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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43건

김선정 총예술감독 "열정으로 함께해 준 무용인께 감사"
  • 김선정 총예술감독 "열정으로 함께해 준 무용인께 감사"[제8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김선정 서울무용제 총예술감독(오른쪽)과 차수정 명작무극장 예술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무용 최우수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열정으로 함께해 준 무용인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서울무용제와 나아가 무용이란 예술에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한국무용협회 ‘제41회 서울무용제’가 ‘제8회 이데일리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김선정 총예술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에 ‘제41회 서울무용제’가 이데일리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쁜 마음과 대단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김 총예술감독은 “서울무용제는 올해로 42회를 맞는 서울의 대표 축제”라며 “원로 무용인부터 중견, 젊은 무용인들이 만드는 다양한 무대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예술가의 안무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경연부문까지… 서울무용제는 전통과 역사라는 이름 아래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와 변화 속에 ‘춤추는 서울! 춤으로 서울을 춤추게’ 하고자 쉼 없이 달려 왔다”고 말했다.이어 “그 결과 2019년 대한민국공연예술제 평가 S등급, 오늘의 수상까지 거두게 됐다”며 “이런 뜻깊은 성과는 한국무용협회 조남규 이사장님과 안병주 운영위원장님의 노고와 협회 직원분들의 열정 어린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했다.김선정 서울무용제 총예술감독(왼쪽)과 차수정 명작무극장 예술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러면서 김 총예술감독은 “이데일리문화대상이 우리나라 문화산업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과 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라고 알고 있다”며 “서울무용제는 오늘의 수상이 헛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변화에 용기를 내고 부족함을 채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김 총예술감독과 함께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차수정 명작무극장 예술감독은 “이데일리문화대상에 수상자로 함께할 수 있어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서울무용제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제41회 서울무용제(2020년 11월 4∼2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연 활동이 위축된 젊은 무용인의 창작의욕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용이라는 순수예술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전통과 창작 공연물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저변을 확대하고 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언택트 시대에 맞춰 전 공연의 온라인 생중계와 수화통역, 거리두기 객석 등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온·오프라인에서 관객들을 맞으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혔다는 평가다.심사위원단은 ‘제41회 서울무용제’가 무용계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주목했다. 심사위원단은 “제41회 서울무용제는 전통 공연부터 창작 공연까지 다양한 무용 세계를 대중에게 보여줬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무용계에 단비와도 같은 축제였고, 무용인을 위한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2021.10.19 I 윤기백 기자
9일~11월 14일 '가을철 여행 방역 대책'…전세버스 'QR코드' 의무화
  • 9일~11월 14일 '가을철 여행 방역 대책'…전세버스 'QR코드' 의무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가을 여행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관리(QR코드 등)가 의무화된다.한글날 연휴(10.9∼11)를 앞둔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 대책’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방역당국은 가을 단풍철 여행 및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 대책을 10월 9일부터 11월 14일까지 5주간 시행한다.감염 위험 최소화를 위해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관리(QR코드 등)를 의무화 한다. 운전기사는 방역수칙 및 안전사항(마스크 착용, 대화자제 및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을 육성으로 안내·확인해야 한다. 운행 전후 차량 방역을 실시하고, 차량 내 손소독제·마스크 등을 비치해야 한다.전세버스 이용자의 버스 내 춤·노래 행위 적발 시 ‘여객법’에 따라 사업 일부 정지 등 엄정 처벌 대상이 된다. 휴게소와 철도역 등에는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및 식당·카페 테이블 투명가림판 설치, 출입명부 작성, 혼잡안내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이용자의 밀집을 방지하고 방역수칙을 강화한다.국립공원 탐방시설의 방역 조치도 강화한다. 대한산악연맹 등 주요 산악단체와 연계하여 단체산행 자제 및 불법 산행 금지 계도 캠페인을 실시한다. 탐방객의 시간차 입장을 위해 지리산 노고단 등 6개소에 ’탐방신호등‘을 설치·운영한다.탐방로 환경을 개선해 공원 입구 등 저밀접탐방로(2020년 63개소→’21년 92개소), 탐방로 일방통행제(’20년 15개소→’21년 30개소), 고지대 정상부 등 출입금지선(’20년 58개소→’21년 87개소)을 확대·운영한다.케이블카는 탑승인원을 정원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수용인원을 게시하며 대기실 방역 수칙 준수를 계도한다.수목원은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비대면 설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휴양림 및 숲체원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객실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실외 활동 위주의 분산·이동형·소규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국립생태원 및 생물자원관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일부 실내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을 중단하고, 공영 동물원은 실내 관람 시설 이용 인원을 설정·게시하여 적정 밀집도를 유지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관리한다.일상 복귀 시 진단검사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고속도로 휴게소 등 교통요충지에 설치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 14개소는 10월말까지 연장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휴게소(경기4·전남4), 터미널(서울1·부산1·전주1·창원1), 철도역(오송1·포항1) 등이다.주요 명산 및 국립공원 입구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선제적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선별검사소를 10곳 추가 설치해 10월 13일부터 11월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10개소는 강원(속초 설악산), 광주광역시(무등산), 전북(정읍 내장산), 전남(함평 엑스포공원, 목포 평화광장, 장흥 우드랜드 및 토요시장, 해남 대흥사, 영암 월출산기차랜드, 영광 불갑사) 등이다.
2021.10.08 I 박경훈 기자
文대통령 “軍신뢰 바탕으로 종전선언 제안”
  • 文대통령 “軍신뢰 바탕으로 종전선언 제안”[전문]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며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문 대통령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장병 여러분,포항은 해병들의 고향입니다.1950년 7월, UN군 최초의 상륙작전이 펼쳐진 곳이자, 해병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영일만에 있습니다.사상 최초로 이곳 포항 영일만에서 해병대와 함께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었습니다.진짜 사나이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용맹한 상륙 부대, 초대 해병대원들의 꿈이 담겨 있는 마라도함에서 우리 군의 발전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오늘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해병대 1기 이봉식 님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고, 우리에게 살아있는 애국의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친필을 직접 받으셨던 이봉식 님께 존경의 인사를 드리며,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를 지키는 최선봉에서 기꺼이 젊음을 바친, 모든 해병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호국영령과 참전유공자들의 헌신, UN군 참전용사와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평화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국민 여러분, 해병용사 여러분, 우리 해병대는 혁혁한 공로와 용맹함만큼 자랑스러운 이름들을 갖고 있습니다. 1950년 8월, 통영 상륙작전으로 ‘귀신잡는 해병’이 되었습니다.창설된 지 1년 만에 성공시킨 한국군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이었습니다.‘무적 해병’이라는 이름은 양구 도솔산지구 전투 승리로 얻은 명예로운 칭호입니다. 지금도 서북단 서해5도에서 최남단 제주도까지,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UN평화유지군으로 우리 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해병대가 있습니다. 이제 해병대는 48년 만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됩니다.올해 12월, 항공단이 창설되면 우리 해병은 드디어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됩니다.어떤 작전 상황에서도 최고의 능력으로 대처하며 어디서나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018년 7월, 순직한 故 김정일 대령, 故 노동환 중령, 故 김진화 상사, 故 김세영 중사, 故 박재우 병장의 영면을 기원합니다.해병의 용맹과 자부심은 전우애와 희생으로 이뤄낸 값진 승리입니다.‘무적 해병’의 신화를 만들어온 해병 영웅들의 헌신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8월, 우리 군은 아프간에서 ‘미라클 작전’을 펼쳐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출했습니다.철저한 보안 속에서 외교부와 국정원 등 정부기관들과 함께 면밀한 작전계획을 세웠고, 어린 아이들을 위해 젖병과 분유까지 마련했습니다.한 명이라도 더 데려오기 위해 의료진이나 경호 요원, 승무원 등 작전 요원들은 비행시간 내내 탑승자들을 보호하며 서 있었습니다.아프간에서 다른 나라의 대사관과 군의 활동을 지켜보았던 공수비행대대 편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대한민국은 생각보다 많이 강해졌고, 오늘도 강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느꼈습니다.”해보지 않았고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작전이었지만, 대한민국은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강한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우리의 국방력은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솟아오른 것이 아닙니다.우리의 땅과 바다, 하늘을 우리의 힘으로 지키겠다는 국민과 장병들의 의지로 이뤄낸 것입니다.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내겠다는 우리 군의 헌신이 오늘 우리 국방력을 세계 6위까지 올려놓았습니다.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국방개혁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습니다.최첨단 국방과학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민간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또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40년간 유지되어 온 ‘미사일지침’을 완전 폐지하여 훨씬 강력한 미사일을 개발하며 실전배치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이지스함과 SLBM을 장착한 잠수함에 이어, 광활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톤급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며 대양해군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공군은 순 우리 기술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품을 완성했습니다.‘KF21, 보라매’는 마하 1.8의 비행속도와 7.7톤의 공대지 미사일 무장 탑재력으로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입니다.이제 우리 국군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기반으로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초연결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공중방어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무인 항공 전력도 정찰과 통신중계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국방우주개발’을 넘어 ‘국가우주개발’ 시대를 열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전 체계, 정찰위성,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기술 역시 거침없이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고, 우리는 전환 조건을 빠르게 충족해가고 있습니다.오늘, 오직 우리 군 전력으로만 ‘피스메이커’ 상륙작전을 국민들께 선보일 예정입니다.육·해·공군과 해병대가 펼치는 미래합동작전에서 나라를 지키는, 강한 안보의 힘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믿음직한 우리 국군의 면모를 국민들께서 충분히 확인하시게 될 것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누구도 흔들지 못하게 하는 힘,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총 55조 2천억 원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2017년 보다 37% 증액된 수준입니다.특히, 첨단 기술의 핵심전력과 차세대 무기 개발을 위한 R&D 예산을 대폭 늘려 4조 9천억 원을 책정했고, 실전 훈련을 위한 가상현실·증강현실 모의훈련체계도 확대했습니다.국내 방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도 예산안에 담았습니다.무엇보다 우리 청년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했습니다.병장 기준 봉급은 67만 6천 원으로 인상될 예정입니다.2017년 기준 최저임금 수준이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하루 급식단가도 1만 1천 원으로 늘었습니다.18개월 복무기간 단축은 올해 12월이면 완료될 것입니다.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 장병들의 복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이처럼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군 스스로도 고강도 개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군사법원법 개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습니다.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입니다.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입니다.장병들은 조국수호의 사명감으로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군 인권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는 것이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길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장병 여러분,지난 8월, 대한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귀향이 이뤄졌습니다.지난주에는 장진호 전투 영웅, 故 김석주 일병과 故 정환조 일병을 포함한 총 예순 여덟 분의 용사를 고향 땅에 모셨습니다.영웅들이 꿈꾸던 나라는 평화와 번영으로 넘실대는 나라일 것입니다.우리는 이 순간에도 세계와 손잡고 영웅들이 꿈꾸던 나라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올해는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우리는 유엔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켰고, 이제는 유엔의 일원으로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우리는 UN 가입 2년 만인 1993년, UN평화유지군으로 처음 소말리아에 공병대대를 파병했습니다.지금은 레바논의 동명부대, 소말리아 해역의 청해부대, 아랍에미리트의 아크부대와 남수단 한빛부대가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오늘 열아홉 개 파병부대의 깃발이 고공강하와 함께 포항의 하늘에 자랑스럽게 펄럭였습니다.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고 있는 파병 장병과 가족들게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전합니다.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합니다.나는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나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습니다.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입니다.이는 곧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국민들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반드시 우리 군과 함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0.01 I 김정현 기자
박병석 의장 "신행정수도 본격 논의 20년 만의 역사적 이정표"
  • 박병석 의장 "신행정수도 본격 논의 20년 만의 역사적 이정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30일 오전 국회 본관 의장 집무실에서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일부 개정안을 정부에 보내는 이송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 법안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병석(가운데)국회의장과 윤호중(왼쪽)더불어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법(세종의사당 설치법) 정부 이송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 의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2002년 대선 때 신행정수도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이후 20년 만에 세종 국회의사당 시대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의 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장은 또 “국회의원 재선 때부터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 위원장을 맡았고 의장이 되기 직전까지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특별위원장을 이해찬 대표와 공동으로 같이 맡았다”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제 정치의 화두로 삼은 이후 보람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서명식에 참석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을 제시한 이래 20년 만에 이뤄진 쾌거”라면서 “국회 전체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지만 분원을 설치하게 된 것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국회법 일부 개정안을 합의 처리할 수 있게 되기까지 오랫동안 흔들리지 않고 이 법에 애정을 가져주신 박 의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은 단순히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세종시의 역할과 위상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첫 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이라면고 의미를 피력했다. 아울러 “이 법 추진 과정에서 박 의장님의 역할과 의지, 그리고 추진에 대한 열정이 매우 큰 힘이 되었다”면서 “정진석 국회부의장께서도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성의와 지원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이날 서명식에는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용수 정책수석비서관, 최만영 연설비서관, 박철 의사국 의안과장 등이 함께 했다.
2021.09.30 I 이성기 기자
배진교 "카카오·배민 플랫폼 기업은 新재벌… '독점 규제법' 준비해야"
  • 배진교 "카카오·배민 플랫폼 기업은 新재벌… '독점 규제법' 준비해야"[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13일 “신 경제 민주화는 플랫폼 독점 규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등을 두고 “문재인 정부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플랫폼 기업들은 출혈경쟁으로 독점을 공고히 하고 있고, 독점으로 인한 가격 상승의 피해는 결국 시민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89.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카카오택시는 탄력요금제로 요금을 야금야금 올리고 있고, 배달 시장은 배민 등 배달앱들로 독점돼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수수료, 광고 영업을 한다”며 “플랫폼 자본은 더 이상 스타트업이 아니라, 독점적 지위를 가진 신재벌”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미국 의회가 ‘아마존 독점 규제법’을 발의했듯 우리 국회도 ‘쿠팡 독점 규제법’을 준비해야 한다”며 ‘플랫폼 독점 규제 특별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쿠팡, 카카오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행위와 시장 교란행위, 노동권 위반행위에 대해 엄격한 법적 잣대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기업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배 원내대표는 “민주당 당대표 시절, 박근혜 정부의 재벌 총수 사면을 두고 재벌 특혜라고 비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나니 이재용 씨 가석방은 ‘국익’을 위한 선택이 됐다”며 “대선 출마 전 박근혜 정부에게 구속된 한상균 위워장을 두고 탄원서까지 보낸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나니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을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토건 경제를 집요하게 비판했던 문재인 정부는 도리어 사상 최대의 사상 최대의 토건경제를 이룩했다”며 “서민들은 코로나 걸려 죽기 전에 가계 빚에 깔려 죽겠다는 판인데, 민생예산은 꽁꽁 얼었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러한 이유로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파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아버린 더불어민주당, 174석의 더불어민주당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시민들은 적대적 공생관계에 빠진 기득권 양당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부, 새로운 정치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더 이상 강요된 차악의 선택으로는 거대한 전환을 감당할 수 없다”며 “양당만의 정권 재창출, 양당만의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를 바꾸고, 시대를 바꾸는 대전환의 씨앗을 정의당이 뿌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존경하는 박병석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입니다.■ 9.24 글로벌 기후행동, 대한민국 국회가 앞장섭시다.150년 만의 고온이 시베리아를 덮쳤습니다.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와 홍수가 서유럽을 강타했습니다.캐나다, 미국, 그리스, 터키까지 대규모 산불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기후 변화를 넘어서 기후 위기, 기후 재앙입니다.햄버거에 토마토가 없어졌다는 뉴스는 섬뜩했습니다.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우리나라 이야기입니다. 이상 기후로 망친 농사가 쌀이나 밀이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의 밀 농사 가뭄 때문이었습니다.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외교, 안보 정책의 핵심 요소로 간주했습니다.“기후 변화와 맞서 싸운다”를 명시한 헌법 1조 개정안이 프랑스 하원을 통과하기도 했습니다.코 앞으로 닥친 기후 위기와의 전쟁에 다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한국은 군사 안보에는 그렇게 열심이면서기후 안보에는 최소한의 방어막 구축 의지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국, 프랑스 등 7개국과 UN 포함 국제기구들은‘P4G 서울선언문’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서명을 거부했습니다.외교적 참사입니다.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 선도국가가 되겠다던 정부의 자화자찬에 대한 부끄러움은 국민들의 몫이 되었습니다.국회는 국제사회가 권고한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탄소중립 녹색성장법을 통과시켰습니다.이명박 정부의 그린워싱, ‘녹색성장’ 개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운송 수단 중 비행기가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합니다.프랑스, 독일, 미국 등은 항공 노선 단축을 위해 힘쓰고 있는 동안우리는 공항을 새로 짓겠다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이런 국제적 민폐가 어디 있습니까.삼척, 고성, 강릉 등에는 지금도 석탄화력발전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기후 악당 국가라는 오명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며 “미래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삶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겠다”고 밝혔던 국회, 이제는 제발, 약속 좀 지킵시다.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멈춰야 합니다.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완전 폐쇄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폐기하고, 무분별한 공항 개발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9월 24일 기후위기 긴급 대책을 촉구하기 위한‘글로벌 기후 행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150여 국가에서 청소년들은 결석 시위를 하고,세계 시민들은 기후 파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정의당은 9월 6일부터 전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9월 24일 글로벌 기후 행동에 대한민국 국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9월 24일 하루라도 300명 국회의원 모두 대중교통으로 출근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그날 하루라도 일회용품을 쓰지 않도록 국회부터 실천합시다.기후 재앙의 마지노선 1.5도까지 남은 시간은제가 연설을 하고 있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7년 10개월 8일 22시간 40분입니다. 탄소 중립은 현실과 타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입니다.전 세계가 기후 정치를 원하고 있습니다.시민들이 기후 대통령을 원하고 있습니다. 기후정의 국가로 나아가는 것은 대전환의 시대 정신입니다. ■ 평등하고 존엄한 위드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합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부·여당이 그토록 자화자찬하던 K 방역 이후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남은 것은 66조원이 넘는 빚과 45만 개의 폐업 매장입니다. 끊길 듯 끊이지 않는 거리두기 조치에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목숨이 끊길 판입니다. 지난 7일, 23년간 맥줏집을 운영해왔던 한 자영업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장기간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인한 생활고 때문입니다. 고인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원룸 월셋방을 빼서 직원에게 월급을 주었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들의 특별한 희생에 정부는 특별한 보상을 했습니까. 소급적용 주장을 끝내 외면하고, 손실보상 없는 가짜 손실보상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국민들이 목숨 걸고 시간을 버는 동안 정부는 허술했던 공공의료 체계를 보완했습니까.공공의료 현실은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보건노동자들의 헌신과 희생에만 매달려 그들을 코로나 블루, 악화된 노동 여건으로 내몰았습니다.K 방역은 국민들의 혹독한 희생을 양분 삼았고정부의 낮은 인권 감수성과 차별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불필요한 동선 공개로 성소수자들은 강제 아웃팅 됐습니다. 더 깊어진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만 남았습니다. 백신 접종 후 여성들의 부정출혈 문제는 부작용을 인정받기는커녕 신고 대상에서조차 제외됐습니다. 이주민들 대다수는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에서도 배제됐습니다.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만 내려졌습니다.명백한 인종 차별입니다. 백신 유급휴가 의무화는 끝내 시행되지 않았습니다.5인 미만 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백신을 맞고 쉬지도 못했습니다.국민들의 처절한 희생을 대가로 한 방역, 차별과 혐오, 인권침해를 낳는 방역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방역 체계로의 점진적 전환’을 말했습니다.지금 필요한 것은 ‘평등하고 존엄한 방역 대책으로의 전환’입니다. 공공의료 강화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전국 70여 개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의 책임 의료기관을 마련하는공공의료 확충 세부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제화하고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생명안전 수당 제도화는 목숨 걸고 일하는 그들의 노고에 대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재난 극복은 질병 퇴치를 넘어서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썩은 환부를 도려낼 때 가능합니다. 정부의 차별적이고 불평등한 방역 대책의 다음 피해자가 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더 두려운 것은 그 차별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망조차 없다는 것입니다.결국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없이는평등하고 존엄한 위드 코로나 시대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평등하고 존엄한 방역 대책, 민생경제 회복 논의를 위한 국회의 코로나 특위는 분명 필요합니다. 정의당은 코로나 초기부터 코로나 특위 구성을 수차례 제안했습니다. 골든 타임 다 놓치고 이제 와서 위드 코로나 특위를 구성하자는 여당의 뒤늦은 민첩함이 놀랍습니다.그러나 더 이상 약자에게만 코로나 고통, 방역의 고통마저도 전가하는 이 현실을 하루빨리 끝내야 합니다. 위드 코로나 특위를 조속히 구성합시다. 정의로운 고통 분담, 차별받지 않는 방역 대책 구축이야말로 진정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시대 정신입니다.■ 신(新)경제 민주화, 플랫폼 독점 규제부터 시작합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구재벌을 넘어 신재벌과의 싸움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거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그룹은 계열사 수만 118개입니다. 쿠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은 국내 시총 5위권입니다. 플랫폼 기업들은 출혈경쟁으로 독점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독점으로 인한 가격 상승의 피해는 결국 시민들의 몫입니다. 89.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카카오택시는 탄력요금제로 요금을 야금야금 올리고 있습니다. 배달 시장은 배민 등 배달앱들로 독점됐고,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수수료, 광고 영업을 합니다.“음식은 우리가 하고 돈은 플랫폼이 번다”고 소상공인들은 플랫폼 갑질에 절규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불공정한 싸움이 모든 영역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플랫폼 자본은 더 이상 스타트업이 아니라,독점적 지위를 가진 신재벌입니다.대한민국 헌법 119조는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고 경제민주화를 위한 규제와 조정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임 없이 권리만 누리는 플랫폼 공룡들에게 무슨 규제가 있으며, 무슨 조정이 있습니까. 세계적인 흐름은 분명 바뀌고 있습니다.유럽연합은 최근 10년간 구글에 약 11조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미 하원은 ‘플랫폼 독점 종식 법안’등 5개 법안을 공동발의해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점 규제에 나섰습니다. 과거 경제 민주화를 넘어서 신 경제 민주화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미국 의회가 ‘아마존 독점 규제법’을 발의했듯우리 국회도 ‘쿠팡 독점 규제법’을 준비해야 합니다.미 하원이 플랫폼 독점 규제를 위해 ‘반독점소위원회’를 구성했듯우리 국회도 ‘플랫폼 독점 규제 특별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쿠팡, 카카오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행위와 시장 교란행위, 노동권 위반행위에 대해엄격한 법적 잣대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재벌, 신약탈, 신착취를 막읍시다.플랫폼 독점 규제와 공정거래의 제도화는 시대적 과제이자 시대적 요구입니다. ■ 일하는 모든 시민들의 기본권 보장, 더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플랫폼 경제 확산은 출근과 퇴근의 ‘일자리’ 개념을 지웠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배당되는 ‘일거리’를 수행하는 시대입니다.2020년 비임금 노동자 수는 681만 명입니다. 분명 ‘일하는 시민’인데 임금의 최저선도,노동 시간의 규제도, 재해에 대한 보상도 없습니다. ‘일자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노동관계법령은 ‘일거리’를 수행하는 이들에게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합니다. 1953년생 낡은 근로기준법은 야만적인 자유계약 시장에서 ‘일하는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합니다. 고용형태, 계약관계, 일의 종류에 상관없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삶의 최저선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삶을 유지할 최저선의 소득을 넘어서휴식과 여가를 즐길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과감히 구시대의 사회계약을 혁파해야 합니다.새로운 사회계약의 시대를 여는 것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습니다.정의당은 ‘일하는 모든 시민을 위한 권리 보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전국민 소득보험’ 지금 당장이어야 합니다.한국 경제는 수십 년간 추격에 추격을 거듭해 이제 추월 경제로 넘어왔습니다.그런데 사회안전망은 아직도 한참 뒤에서 추격 중입니다. 550만 자영업자 중 고용보험에 가입된 사람은 0.5%에 불과합니다. 프리랜서인 방송작가들은 코로나로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폐지되며 소득이 급감했습니다. 대리운전기사, 학원 강사, 골프장 캐디 등 대면 업무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생계 유지도 벅찹니다.이들에게 고용보험은 그림의 떡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전국민 고용보험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삶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 당장!!‘전국민 소득 보험’을 법제화해야만 지속 가능한 삶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임금 기반 보험체계를 소득 기반 보험체계로 당장 바꿔야 합니다.해고, 폐업에만 지급하던 실업급여를 소득의 손실까지 보전하는 소득보전급여로 바꿔야 합니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사회’ 지금 당장이어야 합니다. ‘아파도 쉬지 못하는 대한민국’입니다.2018년 10인 미만 사업장 병가 제공 비율은 단 6.2%입니다. 이마저도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개인사업자들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이제서야 내년 예산에 상병수당 시범사업 예산 110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OECD 국가들이공적 재원, 기업 재원을 통해 상병수당을 지급합니다.지금 당장 법제화해야 합니다. 이미 국회에는 저를 시작으로 상병수당을 법제화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다수 제출되어 있습니다. 또다시 감염병 위기가 닥쳐도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정감,아프면 쉴 수 있다는 안도감.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우리 시민들에게 가장 절박한 시대정신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실체는 재벌존중, 토건포용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게 나라냐’라는 외침은 9년간으로 끝난 줄 알았습니다. 민주당 당 대표 시절, 박근혜 정부의 재벌 총수 사면을 두고, 재벌 특혜라고 비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정권 잡고 나니 이재용 씨 가석방은 ‘국익’을 위한 선택이 되었습니다.대선 출마 전, 박근혜 정부에게 구속된 한상균 위원장을 두고 ‘집회와 시위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불가피한 행동’이라고 탄원서까지 보낸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정권 잡고 나니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을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했습니다.노동 존중을 표방했던 문재인 정부의 실체는 재벌 존중이었습니다.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의 토건경제를 집요하게 비판했던문재인 정부는 도리어 사상 최대의 토건경제를 이룩했습니다. SOC 예산은 27조 5천억 원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지난 4년 간, 예타면제 사업은 무려 100조 원에 육박하며 이전 정부의 9년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많았습니다. 반면에,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코로나 손실보상 요구에는 ‘재정 건전성’ 운운하며 소급적용을 끝내 거부했습니다. 서민들은 코로나 걸려 죽기 전에 가계 빚에 깔려 죽겠다는 판인데, 민생예산은 꽁꽁 얼었습니다. 정부 수입은 늘고, 지출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 시국에 사실상 긴축재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정부 빚 1000조 돌파는 무섭고, 가계 빚 2000조 돌파는 무섭지 않다는 말입니까.사람 중심 경제, 포용 경제 다 어디로 갔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실체는 토건 포용경제였습니다.재벌에겐 특혜를, 노동자에겐 쇠고랑을.토건에는 확장재정을, 민생에는 긴축재정을. 그토록 공언하던 불평등과 격차 해소는 없었습니다.포용적 회복과 도약도 없었습니다.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기득권 교체’가 아닌 ‘기득권 파괴’가 답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더불어민주당은 8월 국회를 통해 반개혁 반민생 친기득권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이명박 정부의 국토 파괴 망령이 사라지지 않은 녹색성장법, 학급당 학생 수 제한이 빠진 교육기본법, 평시 군사법원 존치하는 군사법원법, 주권국가의 자존심을 뭉개버린 방위비분담금협정 비준 동의까지 다 나열하기도 벅찹니다.국민의힘이라고 다를 것도 없습니다.서로 손가락질하지만 거울보고 욕하는 꼴입니다. 위성정당 때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때도, 종부세 개악안 때도 재벌 기득권, 부동산 기득권, 토건 기득권, 에너지 기득권, 정치 기득권 등, 기득권을 위해서는 서로 한 몸입니다. 그들이 개혁을 외면하고 양당 정치의 정쟁에 매몰되어 있는 동안에도 재벌공화국, 토건경제, 성장 제일주의는 더 공고해졌습니다. 그래놓고 민생 앞에서는 대립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기득권 양당입니다. 힘없는 서민들이 해고, 폐업, 파산의 문턱을 오가며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순간에도,청년들이 영끌 대출, 내구제 대출로 미래를 저당 잡히는 순간에도재난지원금 ‘20만원씩 100%냐, 25만원씩 88%냐’로 온종일 논쟁하던 양당입니다.코로나 대책, 예산 등 민생 의제들은 추-윤 대리전 블랙홀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아버린 더불어민주당.174석의 더불어민주당도 그래서 완전히 실패했습니다.시민들은 적대적 공생관계에 빠진 기득권 양당의 시대를 끝내고,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부, 새로운 정치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새로운 시대는 기존의 상식과 관례를 파괴하며 찾아옵니다.시대정신은 기득권 교체가 아니라 기득권 파괴입니다.■ 대전환의 시대, 정의당이 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인류에게 처음으로 팬더믹이라는 재앙이 닥쳐왔을 때, 정치인들은 너도나도 포스트코로나, 대전환을 운운했습니다.이제는 뭔가를 바꿀 것처럼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뭐가 바뀌었습니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위기는 오히려 더 극심해졌습니다. 생태위기와 생계 위기, 증오와 차별의 위기, 플랫폼 신재벌의 신독점 위기,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노동의 위기, 사회안전망의 위기, 그리고 이 모든 위기를 뭉개고 앉아있는 정치의 위기가 바로 그것입니다.다음 정부는 이 위기들을 극복하는 정부이자, 시대를 전환하는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득권 양당에는 이 위기를 극복할 의지도 없고, 인물도 없습니다.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봅시다. 양당 중 어느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든 여당은 야당 탓, 야당은 여당 탓하며, 정치 보복과 내로남불이라는 한국 정치의 유구한 전통을 반복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자신의 생존과 반대세력 몰아내기가 집권의 목표가 되어버린 기득권 양당은 결코 위기를 극복하고 시대를 바꿀 수 없습니다.다음 정부는정의로운 전환을 이끄는 기후대통령의 시대, 고통 분담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정부,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평등하고 존엄한 나라,플랫폼 독점을 막는 신 경제 민주화,새로운 사회계약과 새로운 사회안전망을 만드는 정부이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더 이상 강요된 차악의 선택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양당만의 정권 재창출, 양당만의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를 바꾸고, 시대를 바꾸는대전환의 씨앗을 정의당이 뿌리겠습니다.정의당과 함께해 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9.13 I 박기주 기자
文대통령 “여야간 상임위 배분 축하…협치 시작의 계기 되길”
  • 文대통령 “여야간 상임위 배분 축하…협치 시작의 계기 되길”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회의장단 구성과 여야 간 상임위원장 배분이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에 대해 축하한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여야 간에 본격적인 협치가 시작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0분경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새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님과 김상희, 정진석 두 분 국회 부의장님, 21대 국회 여야 상임위원장님들을 처음으로 청와대에 함께 모시게 돼 매우 반갑고 뜻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먼저 의장단에 각각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박 의장님은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서 노고가 많으셨고, 최근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해외 순방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부의장에게는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에서 유일하게 대표발의를 했다고 들었다”며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 법안이 원만하게 잘 처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부의장님에게는 “여야 간에 대화와 타협을 이끌 파트너가 생겨서 아주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이 가장 강조한 것은 코로나 시기 민생을 위해 협치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또 일상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과제는 우리 정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정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과제”라며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또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고 생각해달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도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특히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그런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며 “여·야·정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가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사회적 난제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하는 협치의 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회복, 포용, 도약의 의지를 담은 2022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살펴달라”고 했다.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다라는 점도 감안해달라”고도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회는 우리 정부로서는 국정과제들을 매듭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또 시급한 민생 개혁 과제들을 처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과 국회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국정의 마지막까지 정부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2021.09.03 I 김정현 기자
다음달부터 국립공원 탐방로 예약제 본격 운영
  • 다음달부터 국립공원 탐방로 예약제 본격 운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9월 1일 경주 등 6개 국립공원 탐방로 구간을 시작으로 ‘탐방로 예약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탐방로 예약제는 국립공원의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은 구간을 보호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하루에 정해진 인원만 예약을 통해 출입할 수 있도록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제도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하는 ‘탐방로 예약제’ 구간은 경주 무장봉(390명), 지리산 칠선계곡(주 4회, 60명), 속리산에 속한 묘봉(310명) 및 도명산(480명)이다.월악산에 속한 옥순봉·구담봉(560명) 및 황장산(370명)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4월 21일부터 시작했던 설악산 곰배골(350명, 매주 월·화 미운영)은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설악산 만경대(5000명)는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탐방로 예약제를 운영한다.주왕산 절골(1350명)은 9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운영한다. 오대산 동대산(710명)은 9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운영하며, 계룡산 관암산(420명)은 10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운영한다.지리산 구룡계곡(350명)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운영하고 내장산 서래봉(520명)은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내장산 갓바위(790명)는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운영한다.한편, 지리산에 속한 세석(1160명) 및 노고단(1870명), 북한산 우이령길(1190명)은 연중 상시적으로 탐방 예약제가 적용 중이다.이밖에 가야산 만물상(340명)은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태백산 대덕산·금대봉(500명)은 4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탐방로 구간별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예약(QR코드) 자동확인시스템을 도입하고 손소독, 체온측정기 등을 운영한다. 또한 입장 시 체온 확인 후 ‘코로나 안심 팔찌’를 제공한다.손영임 국립공원공단 탐방복지처장은 “탐방로 예약제는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탐방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이 되도록 현장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코로나 안심팔찌
2021.08.31 I 김경은 기자
  • [전문] 보건의료노조 총 파업 관련 국민 및 보건의료인께 드리는 말씀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다음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국민 담화문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보건의료인 여러분! 정부는 보건의료인 및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코로나19 4차 유행 억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델타변이의 출현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최근 1800여 명을 넘나드는 환자 발생에도 우리의 방역과 의료체계는 이를 감당해내고 있습니다. 모든 확진자를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국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약 1만 8천여개의 병상을 동원하여 환자를 치료 중에 있습니다.우리의 의료체계가 코로나19 4차 유행을 감당해내고 있는 것은 의료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희생 덕분입니다.무더위 속 방호복으로 온몸이 땀에 젖은 채 일하고 있는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모습을 국민과 정부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보건의료노조의 요청에 따라 총 12차례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어제도 새벽까지 14시간 밤샘 협상을 진행하였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 확충·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개선에 관한 8대 핵심 과제의 해결을 정부에 요구하였습니다. 정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의에 임했으며, 일정 부분 이견을 좁혔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루었으나,양 측이 생각한 합의의 구체적 수준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사회적으로 이견이 적고, 의료현장 수용성이 높은 정책과제들에 대해서는 단기간 추진이 가능하지만, 의료계 내부 또는 사회적 수용을 위해 이해당사자 등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노동계와의 협의만으로 이를 결정하기 어렵습니다.보건의료체계에는 보건의료종사자 뿐 아니라, 무엇보다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재정을 부담하는 국민 여러분과의료기관 및 노동조합에 속해있지 않은 타 의료인 등 다양한 주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보건의료노조의 고민과 어려움도 이해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입장도 다시 한번 이해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정부 역시 이견이 있는 과제라 하더라도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력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등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그럼, 양측간에 보다 상세한 협의 진행 경과와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력들이 제대로 보상받고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생명안전수당, 교육전담간호사제 유지 확대 등은 신속히 재정당국과 협의하여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공공의료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공공병원의 신설·확충은 각 지자체들의 의지가 필요하고 상당한 재정이 수반되는 사업입니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 우리의 사회·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보건의료인력의 업무여건 개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이번에 제시한 인력기준 개선, 간호등급제 개선 등과 같은 보건의료인력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요구에 대해서도정부 역시 기본적 방향에 공감합니다.다만, 이는 단순한 재정문제를 넘어서의료 인력 수급 및 상급병원 의료인력 쏠림 등 의료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사안입니다.정부 역시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서 대안을 마련, 이견을 좁혀나가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협의, 정책 여건 조성, 법적절차 준수 및 법령개정 등을 준수해야 하므로 당장 그 시행 여부를 합의하고 그 시행시기를 적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넷째, 불법의료행위 근절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만큼 의료계와 함께 병원문화를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업무범위가 다소 명확하지 않은 수술실 진료지원인력문제는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며 공청회를 거쳐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보건의료인 여러분!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환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와 보건의료인 모두의 본연의 목적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이 소홀히 되어서는 안됩니다.특히,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파업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선별진료소 등의 차질이 발생한다면 당장 대기환자 증가 및 중증환자 전원 지연 등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게됩니다. 이는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게되어 일상으로의 복귀 자체가 지체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입니다.지난 12차례의 협의 과정에서 서로 간의 의견이 다른 적도 있었지만 보건의료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한 시간도 길었습니다. 그 토론의 과정은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보건의료인-정부 모두 코로나19 4차 유행 대응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지금의 상황을 함께 해결하길 요청합니다. 국민 여러분!보건의료노조의 총 파업예고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국민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노동관계법령에 따라 의료기관의 중환자 치료, 응급의료, 수술, 분만·투석 등의 업무는 필수유지업무에 해당합니다. 더불어, 비상진료대책에 따라, 응급센터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유지, 병원급 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확대, 파업 미참여 공공병원 비상진료 참여 등도 차질없이 준비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꼭 필요하신 경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주시어, 소중한 치료의 기회가 더 필요하신 분께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말씀드립니다.보건의료노조에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극단적 집단행동 없이 대화와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요청합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이야기라면누구든지 만나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국민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08.31 I 박철근 기자
권칠승 장관 "위드 코로나 준비해야…방역조치 근본 변화 必"
  • 권칠승 장관 "위드 코로나 준비해야…방역조치 근본 변화 必"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위드코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권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주일만에 1차 신속지급대상자 약 133만여 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 123만여분(약 92%, 2조 8755억원)께서 받았다는 보고를 접했다”며 “그나마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다”고 말했다.아울러 “취임 초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많은 분들의 노고를 현장에서 목도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모습에서 저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 한 켠으로 ‘희망’라는 단어를 떠올려 본다”고 언급했다.또한 “오는 30일이면 ‘희망회복자금’ 2차 신속지급 대상자분들을 위한 신청, 접수, 집행을 또 시작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제 없이 신속하게 수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권 장관은 “하지만 이번 희망회복자금이 작지만 크게 타오를 ‘희망’의 불씨가 되려면 현재의 방역 조치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최근 방역 당국도 이야기하고 있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으며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와 보조를 맞춰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다수의 선량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멈추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2021.08.24 I 함지현 기자
'유해봉환 사절' 우원식, "박노자 교수 고언 잊지 않겠다"
  • '유해봉환 사절' 우원식, "박노자 교수 고언 잊지 않겠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두고 박노자 오슬로대학교 교수가 “현지 고려인 사회 여론이 무시됐다”며 비판의 의견을 냈다.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이번 봉환 사절단으로 참석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계기로 고려인의 삶을 더욱 조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사진=뉴시스우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우 의원은 “박노자 교수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계기로 고려인의 삶을 더욱 조명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박 교수 비판을 경청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그동안 정부가 고려인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들인 노력도 언급했다.우 의원은 “박노자 교수님께서 문재인 정부가 홍범도 장군님을 모셔오면서 고려인 사회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고 한 말씀 하셨다”며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대한민국 정부의 의무다. 홍범도 장군은 카자흐스탄에서 돌아가시면서 ‘내가 죽고 우리나라가 해방되면 꼭 고국에 데려가라‘고 유언을 남기셨다. 해방된 조국이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이념적 대립 속에 그 유언을 한 세기가 다 지나서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고려인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것도 오해”라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이미 2년전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때 그곳 고려인들에게 정성껏 설명을 드린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홍범도 장군이 계셨던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대한민국 정상으로 최초로 방문하셨다”고 강조했다.우 의원은 “우리 동포 500여명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고려인 1세대는 애국자이며 독립유공자이며, 지금 이 자리의 고려인 모두는 개척정신, 근면과 성실을 지켜온 영웅이라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렸다”며 “참석한 많은 고려인들께서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고려인 사회를 설득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는 주장이다.또 우 의원은 “순방을 통해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분 봉환과 함께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결정에 대해서도 계봉우, 황운정 지사 후손들을 포함한 많은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기꺼이 축하해주셨다”며 강압적으로 유해 봉환이 이루어지지 않았음도 설명했다.우 의원은 “홍범도 장군의 귀환은 박노자 교수님께서 깊이 천착하고 있는 17만 강제이주 조선인의 비극과 그 후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제이주 역사에 대한 되새김도 있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우 의원은 “박 교수님의 고언 잊지 않고 고려인 영주권 문제 등 고려인과 동질감을 회복하는 제도적 개선책도 끊임없이 모색하겠다. 홍범도기념사업회부터 더욱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박 교수는 러시아 출신의 귀화 한국인으로 진보적 입장의 사회논평을 주로 해온 인물이다.
2021.08.17 I 장영락 기자
서울시, 오는 27일까지 유흥시설 집중단속 실시
  • 서울시, 오는 27일까지 유흥시설 집중단속 실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9일부터 27일까지 3주 간 유흥주점·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유흥시설 일부가 방역수칙을 위반하여 영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는 민생사법경찰단, 식품정책과, 서울경찰청 등과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폐문 불법영업 등 기존에 단속이 쉽지 않았던 불법행위를 효과적으로 적발하기 위해 첩보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각 기관 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기획단속을 실시, 단속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또 효과적으로 단속이 이루어진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표창수여 등 일선 현장에서 노고가 많은 경찰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도 병행해 추진한다. 그동안 서울경찰청에서는 폐업한 노래방을 인수하여 무허가 유흥영업을 한 업체, 유흥주점 간판 불을 끄고 몰래 영업한 업체 등을 적극적으로 단속해 처벌을 한 바 있다. 아울러 시는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위반 사항을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에 별도로 만들었다. 홈페이지에서‘방역수칙 위반 신고센터’ 배너를 통해 신고를 할 수 있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음성적으로 불법 영업행위를 하며 국가와 지자체의 방역활동과 시민 안전을 저해하는 유흥시설을 실질적으로 적발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심야 시간에 불법영업한 노래연습장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서울시 제공)
2021.08.08 I 김기덕 기자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
  •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여행]
  •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산(頭陀山·1357m). 각기 다른 매력을 품에 안고 있는 산이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한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함을 연출한다. 새치름한 새색시의 신선함과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도 있다.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두타는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한다는 뜻이다. 삼화사나 관음암 등 명사찰이 많은 이유다.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산림 속으로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까지 압도하는 산이다. ▲신선이 노닐던 곳, 두타산 품속으로 들어서다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최근 두타산에 새길이 열렸다. ‘한국의 장자제’로 불리는 천혜의 비경인 베틀바위와 두타산성, 그리고 마천루를 이은 ‘베틀바위 산성길’이다.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능선이 이어진 탓에, 두타산 품속 깊숙이 숨겨놓았던 곳이다. 굳이 두타산의 속살을 드러낸 이유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 그 아름다운 매력에 위험을 무릅쓴 이들의 사고가 연이어 터져서다. 그 애처로움에 보다못한 두타산은 자신의 가슴을 열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이른 새벽, 무릉계곡 입구의 ‘무릉건강숲’에서 나와 서둘러 길을 나섰다. 베틀바위를 빨리 만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한낮의 불볕더위에 오르기에는 두타산은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어서다. 만약, 베틀바위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오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오전에는 역광이거나 일부 봉우리만 볕이 드는 등 노출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산행코스를 요약하면 이렇다.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베틀바위까지 올라 다시 미륵바위를 지나 산성터까지 올라서야 한다. 이어 산성 12폭포와 석간수~마천루까지는 두타산 산허리를 둘러간다. 계곡 아래로 내려오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반긴다.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학소대와 삼화사, 무릉반석을 지나면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다. 넉넉하게 5시간은 잡아야 다녀올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다.안내판 너머의 산길로 길을 나선다. 조금 오르면 숯가마터다. 두타산에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을 구워 내다 팔았던 선조들의 흔적이다. 지금은 숯을 만들지는 않지만,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 두타산의 옛이야기를 전해준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가쁜 숨을 따라 바윗길과 계단을 꼬박 1시간가량 올라야 한다. 숨이 가빠오면, 주변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와 힘을 돋운다. 몸은 힘들어도 대신 눈은 즐겁다. 멀리서 보던 집채만 한 바위나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중국의 장자제와 비견되는 두타산 베틀바위▲중국의 장자제와 비교되는 ‘베틀바위’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화양목 군락지가 있다. 비바람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다. 봄이면 꽃을 피우지만, 꽃은 솔직히 볼품없지만, 대신 향기가 짙은 꽃이다. 사람에게 기운을 돋우고 마음의 상처와 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향이다. 비록 사람들의 시선 밖에 머물지만,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고마운 꽃인 셈이다.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 있다. 베틀바위 탐방을 가능하게 해 준 고마운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전망대가 있다. 베틀바위의 위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치 북한산의 사모바위를 닮은 듯한 거대한 바위가 전망대 한가운데 서 있다. 그 뒤편으로 화려한 베틀바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베틀바위산성길에서 만날수 있는 ‘산성 12폭포’거대한 암벽에 ‘베틀’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진짜 베틀처럼 생겨서다.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짜이듯 바위가 삐죽 솟아 있다. 이 모습이 중국의 장자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이야기다. 또 하나는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이 이곳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유가 어떻든 거대한 암벽의 모습은 베틀을 닮았다.전망대에서 ‘계단’을 하나 더 오르면 베틀바위 정상부다. 정상에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나그네를 반긴다. 미륵바위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선비나 부엉이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다. 자세히 보면 눈, 코, 입은 물론 미륵불의 상징인 늘어진 귀까지 똑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륵바위에서 절벽 쪽으로 다가서면 둥근 암릉이다. 여기에 올라서면 멀리 짙푸른 동해까지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미륵바위부터 산성터로 가는 길은 그나마 편하다. 원래는 거칠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길이었다. 지금은 산책로마냥 편안하다. 험난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에 길을 내고 바위 여럿을 촘촘히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가 더해졌을지 생각하니 괜스레 미안해져 온다. 잠시 그들의 노고에, 그리고 자신의 품을 내어준 두타산에 감사를 전한다.배틀바위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면 ‘미륵바위’라 불리는 암릉이 서 있다.▲물과 돌이 부둥킨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다두타산 암릉 사이로 산성 12폭포가 쏟아지고 있다산성터를 지나자 산성 12폭포가 반긴다. 바위를 타고 흘러온 물길은 작은 소를 이루고, 다시 절벽으로 떨어진다. 폭포를 등지면 달력에서 볼 법한 절경이 펼쳐진다. 웅장한 자연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침묵의 탄성이 터진다. 잠시나마 두타산이 준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고, 다시 기를 나선다.암릉 사이로 난 길을 가다보면, 바위 절벽에 선 전망대가 나타난다. 마천루다. 두타산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서면 또 다른 바위 세상이 펼쳐졌다. 계곡 건너편으로는 번쩍바위와 3단 폭포인 용추폭포가 한눈에 담긴다.전망대에서 내려와 계곡을 끼고 걷는다.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의 세찬 물소리가 행진곡처럼 힘차다.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려 청량감까지 더한다. 이어진 옥류동과 학소대, 관음폭포 등은 계곡미를 한층 더한다.삼화사를 지나면 무릉반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바위다. 그 주변으로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려 시인 묵객 850명의 이름과 시구들이다.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 풀이하면 “신선들이 노닐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라는 뜻이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1584)이 무릉계곡의 모습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새긴 글이다. 암반 위에 앉아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시구를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마천루에서 바라본 두타산의 옹골찬 암릉과 울창한 삼림.쌍폭포 바로 위에 자리한 용추폭포
2021.07.23 I 강경록 기자
日에 각세운 정세균 “지도 독도 표기, 명백한 올림픽헌장 위배”
  • 日에 각세운 정세균 “지도 독도 표기, 명백한 올림픽헌장 위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1일 일본이 도쿄 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강력한 삭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거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스포츠의 정치화를 금지하고 있는 올림픽 헌장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정세균 전 총리가 31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전 총리는 이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를 방문해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현안을 토의하는 과정에서 “IOC의 이중적이고 편파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명확히 지적하고 수정을 관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반크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지난 20년간 여러 방면에서 큰 역할을 담당해온 반크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민·관·정치권까지 힘을 합쳐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박기태 반크 단장은 “(반크에)지금까지 정부기관과 정치인이 방문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직접 와서 의견을 청취해준 정 전 총리께 감사하다”며 “일본 정부의 보이지 않는 활동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꾸준히 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독도 표기와 관련해 전날 페이스북에 “정치적 중립은 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일본이 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것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명백한 정치적 도발이다. IOC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인류의 축제를 기획하고 관리·감독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21.05.31 I 이정현 기자
천년고찰 화엄사, 요가 대축제 ‘천년 숨결과의 만남’ 개최
  • 천년고찰 화엄사, 요가 대축제 ‘천년 숨결과의 만남’ 개최
  • 지리산의 천년고찰 화엄사는 내달 13일 세계 요가의 날을 앞두고 요가 대축제 ‘천년 숨결과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화엄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리산의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인도의 전통 수행법 요가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화엄사는 유엔이 정한 세계 요가의 날(6월 21일)을 앞두고 내달 13일 오전 10시부터 화엄사 경내 각황전 앞 마당에서 요가 대축제 ‘천년 숨결과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화엄사가 주체하고 구례군체육회와 전라남도요가회 주간으로 열린다. 행사에는 전문 요가 지도사들의 시범 아래 300여명의 요가인들은 물론 화엄사 본사와 말사 소속 스님 30여명도 함께 참여한다.특별 프로그램인 동편제 판소리, 가야금, 해금 등 전통악기 콜라보 라이브 연주에 맞춰 요가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참가자들은 요가와 마음을 가라앉히는 호흡법 등을 배우고 화엄사 산내 암자인 연기암까지 걷기 사찰음식 체험과 구층암 차 체험도 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요가매트와 기능성 기념 티셔츠, 마스크,사찰음식 등이 제공할 예정이다.참가 접수는 다음달 2일까지 화엄사 홈페이지와 템플스테이 사무국을 통해 진행한다.화엄사 관계자는 “초여름, 천년도량의 한 가운데서 건강 웰빙 하모니와 코로나19로 인한 심신의 누적된 피로를 푸는 대축제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지금껏 전통 사찰 마당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요가를 통해 내면과 외면을 바꾸고 인공적인 정체성의 차이를 극복하게 하자는 데 취지를 두고 계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한편, 인도에서 비롯된 요가는 수행법이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운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화엄사는 지난 3월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에 이어 다음달 요가대축제, 8월 별빛 감상과 영화보기, 10월 우리땅 걷기를 겸하는 화엄음악제, 12월 지리산 노고단과 둘레길 걷기와 산신제 등 산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지리산의 천년고찰 화엄사는 내달 13일 세계 요가의 날을 앞두고 요가 대축제 ‘천년 숨결과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화엄사)
2021.05.20 I 강경록 기자
노형욱 국토장관 취임 “철도망·광역교통망, 적기에 확충”
  • [전문]노형욱 국토장관 취임 “철도망·광역교통망, 적기에 확충”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신임 장관은 14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선 도심 내 충분한 물량의 주택이 흔들림 없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노 신임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서민의 주거안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울러 서민주거안정 △지방-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발전 △건설현장 및 교통현장 등에서 국민 안전과 생명 지키기 △사람 중심의 국토교통 산업 혁신 △교통 인프라의 적재적소 확충 등도 과제로 꼽았다. 특히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선 “필요한 곳에 골고루 구축되게 철도망과 간선도로망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며 “대도시권에선 출퇴근 등 이동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 환승시설 등을 적기에 확충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취임사 전문.국토교통 가족 여러분!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여러분들의 지원 속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는 동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업무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우리 앞에는 어려운 현안과 과제들이 산적해있지만,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니 한 팀이 되어 잘 해결할 수 있겠다는 신뢰와 자신감이 생깁니다.여러분과 같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습니다.함께 힘을 모읍시다!국토교통 가족 여러분!우리 국토교통부의 업무는 국민생활 곳곳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국민의 생활공간인 국토와 도시를 만들고, 안정된 주거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경제활동의 근간이 되는 SOC를 구축하고, 광역교통망 건설 등을 통해 편리한 출퇴근 등을 지원해왔습니다.건설 근로자, 운수업 및 택배종사자 등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의 안전을 높이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그동안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오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대내외 정책 여건은 너무나 어렵습니다.특히, 주택가격 상승과 공공부문 투기의혹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높아진 상황입니다.우리 부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를 다시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첫째,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뼈를 깎는 ‘내부 혁신’을 이루어갑시다. 국민의 신뢰는 모든 정책의 바탕입니다.이를 회복하기 위하여 업무의 관행과 방법, 정책의 내용 등 국토교통부의 모든 것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과감히 혁신해야 하겠습니다.느슨해진 거문고의 줄을 다시 조여매는 마음으로, *해현경장(解弦更張)혹시라도 느슨해지거나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바로잡아 우리 내부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나아가 산하기관의 공직기강도 다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둘째, ‘열린 자세’와 ‘소통’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이해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여 정책에 국민의 목소리를 담고,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도 높여 주십시오.지자체, 관계부처 등과도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되,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의 목적을 함께 추구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하겠습니다.셋째, 정책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여가야 합니다.정부 정책이 투명하게 결정되고 그 결과에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신뢰 확보가 가능할 것입니다.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을 최대한 공개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현재의 여건을 제대로 진단하여 올바른 정책을 마련하도록 매진합시다.국토교통 가족 여러분!우리에게는 당장 풀어야 할 현안도 있고, 혁신적인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도 지금 한 발자국을 걷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부동산 문제 등 당면한 과제에 역점을 기울이되 중장기적인 중요 과제들이 소홀히 다루어지지 않도록 저부터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첫째, 당면 현안인 “서민의 주거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합니다.현재 주택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2.4 대책 발표 후 주택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으나, 최근 집값 불안이 다시 재연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도 많은 상황입니다.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심 내 충분한 물량의 주택이 흔들림 없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과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택공급 확대’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공공 주도 개발과 민간 개발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발방지 대책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합니다.투기 심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부동산 투기에 대하여‘예방-적발-처벌-환수’하는 시스템을 철저히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사태의 발단이 된 LH에 대해서도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따라 조직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아울러, 청년층, 신혼부부와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분들을 위한 주거복지 체계를 좀 더 세심하게 살피고,무주택 서민을 포함한 대다수 국민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함께 마련해갑시다.둘째,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발전”을 중점 추진해야 합니다.우리 국토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에서 지역 중심의 다핵화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지역의 광역권을 중심으로 일자리, 인프라, 인재가 모여드는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고중앙부처 주도에서 벗어나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활력을 잃은 지역에는 지역이 요청하는 특화 발전을 집중 지원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행복도시, 혁신도시, 새만금 등의 지역은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중장기적으로는, 국토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필요합니다.수소도시 및 제로에너지도시 조성 등을 통해 2050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한편,디지털 트윈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기반을 구축하고나아가 ‘전 국토 공간의 스마트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셋째,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모든 가치에 우선합니다.‘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현장 및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만여전히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건설현장에서는 철저한 현장 점검과 함께 발주자, 감리자 등에 안전점검 의무를 확대하고,교통현장에서는 화물차, 이륜차, 개인형 이동수단 등 취약요인별로 관리를 강화해야 하겠습니다.이를 통해 올해 목표인, ‘사망자 수 20% 감축’을 반드시 달성합시다.중장기적으로는, 안전을 확보하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합니다.Io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아울러,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교통시설과 건설현장 등의 방역을 강화하고항공, 운수업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관 사업자를 지원하는 한편,국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살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넷째, “사람 중심의 국토교통 산업 혁신”을 추진해야 합니다.건설, 운수, 택배 등 기존 산업은 수백만 명이 종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성장 가능성, 근로여건 등의 측면에서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이들 산업에 스마트 기술을 본격 도입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적정임금 도입, 다단계 도급구조 개편,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일자리의 질도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중장기적으로는, 자율차, 드론 등을 포함한 모빌리티 혁신과 IoT에 기반한 디지털 SOC 등새로운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이를 위하여 첨단기술의 연구 개발, 제도적 기반 마련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겠습니다.다만, 택시업계와 우버, 타다 등 새로운 플랫폼 산업과의 갈등에서 보듯이,신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과의 갈등 조정 또한 중요합니다.신산업과 기존 산업의 종사자 간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갑시다.마지막으로, 우리 국토의 대동맥이 되는 “교통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확충”해야 합니다.교통 인프라가 필요한 곳에 골고루 구축되도록 철도망과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가덕도 신공항, 대구·광주 군 공항 이전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대도시권에서는 출퇴근 등 이동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 환승시설 등을 적기에 확충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최근 기업의 생존전략으로서 ‘리질리언스(Resilience)’,즉, ‘회복탄력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이 말은 코로나19 등 거대한 위기를 맞은 기업이 역경에 대해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고인식하느냐에 따라 그 생존이 결정되며,오히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우리는 지금 조직 안팎으로 큰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모두 결연한 의지와 책임의식을 가지고 우리 앞에 놓인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해간다면,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저 또한 엄중한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며 모든 문제에 앞장서서 나아가겠습니다.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토교통부로 거듭나기 위해 저와 함께 노력합시다!감사합니다.
2021.05.14 I 김미영 기자
`때아닌 눈` 지리산 남녀 등반객 14시간만에 `구조`
  • `때아닌 눈` 지리산 남녀 등반객 14시간만에 `구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5월에 때아닌 눈과 강풍으로 고립됐던 지리산 남녀 등반객이 14시간여만에 구조됐다. 2일 전남 순천소방서 119 산악구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8분께 전남 구례군 지리산 국립공원 피아골 능선에서 50∼60대 등산객 3명이 길을 잃고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순천 주민인 이들은 지리산 둘레길을 등산하던 중 어두워져 길을 잃고 구조요청을 했다. (사진=연합뉴스)조난 신고가 들어온 지난 1일에는 지리산 일대에 강풍과 함께 눈·비가 내려 지리산 노고단 일대에 눈이 쌓이고 체감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조난자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했고, 주변 등산로의 이정표로 왕시루봉에서 문바위 등 등산로의 대략적인 위치만 알려왔다.산악구조대원 5명과 구급대원 2명은 신고를 받고 곧장 구조에 나서 신고접수 4시간 20여 분만에 조난자들을 발견해 하산에 나섰다.그러나 조난자 일부가 저체온증으로 자력 이동이 어려웠고, 조난 위치가 등산로에서 벗어난 급경사지로 이동이 쉽지 않아 이날 오전 9시 30분에야 하산을 완료했다.3명 중 50대 여성은 저체온 증상 탓에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명은 자택으로 귀가했다.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악천후에 자칫 구조가 늦어졌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며 “봄철이라도 산악지역에는 기상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등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1.05.02 I 김재은 기자
"山기운 사라질라"…강렬하고 거칠게 돌아왔다
  • "山기운 사라질라"…강렬하고 거칠게 돌아왔다
  • 권찬희의 ‘지리산-노고단’(2021). 190×95.5㎝ 화면에 눈이 시리게 푸른 산을 ‘얹어’냈다. 잡지에서 뜯어내고 오려낸 조각을 붙인 콜라주기법이 도드라져 보인다.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 21일부터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개인전 ‘여정스토리-피우다’에 처음 내보이는 시도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푸른 산이다. 상징과 은유에 자주 동원되는 흔한 ‘푸름’이 아니다. 슬쩍 묻혀 짜내면 내 속살까지 퍼렇게 물들일 듯한 코발트블루, 그거다. 자연을 품게 되면, 하늘도 산인 듯하고 산도 바다 같다지만, 도대체 무엇을 봤던 건가. 눈이 시리게 ‘푸른 산’이라니. 가로 2m에 육박하는 파노라마 같은 화면에 깊은 산세를 펼쳐낸 저곳은 ‘지리산-노고단’(2021)이란다. 그렇다고 굳이 푸른 ‘지리산’만 바라볼 것도 아니다. 온통 보랏빛이 뒤덮은 ‘월출산’(2021)도 보이고, 노랗고 불그스름한 ‘대둔산 가을’(2021)도 있다. 초록 숲과 주황 하늘이 잿빛 바위 사이에서 랑데부 중인 ‘내장산’(2021)도 빠뜨릴 수 없다. 벗겨지고 날아가 차라리 희어져버린 ‘한라산’(2021)은 또 어쩔 건가. 슬쩍 알아챘겠지만, 유독 작품에서 시선을 붙드는 게 있다. ‘색’이다. 제멋대로 생긴 산에 제멋대로 입혀낸 색 말이다. 화가가 작품에 색을 쓰는 게 뭐가 이상한 일이겠나. 하지만 이 화가라면 다르다. 허투루 넘길 일이 아니다 싶은 거다. 권찬희의 ‘월출산’(2021).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 21일부터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열네 번째 개인전에 걸린다. 화업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온 100호(162.2×130.3㎝) 작품 중 한 점이다.중견작가 권찬희(58). 국내서 손꼽히는 수채화가로 활동해 왔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고 투명한 톤에 부드러운 질감을 입힌 아련한 전경들이 그이의 손끝에서 연달아 밀려 나왔다. 무엇보다 물·산·섬을 찾아 현장에서 바로 옮겨놓는, 밑그림 없는 수채화는 작가의 장기이자 무기다. 5호(34.8×27.3㎝) 남짓한, 휴대가 가능한 캔버스작품이 유독 많았던 건 그 때문이다. 그러던 작가가 색을 쥐었다는 건 적잖은 변화를 겪었다는 뜻이 아닌가. 강렬하고 진해진 색감뿐만이 아니다. 수채물감 대신 아크릴물감을 꺼내 들고 여리한 질감 대신 거친 마티에르를 얹었다. 새롭게 시도한 기법도 있다. 잡지에서 뜯어내고 오려낸 조각을 화면에 붙여낸 콜라주 작업이다. 결정적으로는 이들을 다 담아낸 작품의 규모가 잔잔한 수준을 뛰어넘는데. 100호(162.2×130.3㎝) 이상의 대작이 적잖은 거다. 이 모두를 한자리에 내보이는, 작가의 열네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2년여 만에 다시 여는 전시의 테마는 ‘여정스토리-피우다’. 전국이 좁다 하고 스케치여행을 다니는 작가에게 ‘여정스토리’는 오래된 키워드다. 이번에는 여기에 ‘피우다’를 얹어 확장한 영역을 에둘렀다. ‘자연과의 교감’도 여전하다. 서정이 흐르는 풍경화 작업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작가의 붓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권찬희의 ‘내장산’(2021).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 21일부터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열네 번째 개인전에 걸린다. 화업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온 100호(162.2×130.3㎝) 작품 중 한 점이다.권찬희의 ‘한라산’(2021). 14일부터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 21일부터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여는 열네번째 개인전에 걸린다. 화업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온 100호(162.2×130.3㎝) 작품 중 한 점이다.“코로나19가 계기라면 계기”라고 작가는 말한다. “자꾸 사람과 멀어지라고 하니 대신 찾아나선 산에서 새로운 것을 봤다”는 거다. “둔덕에 머물다 돌아오던 예전과 달리 정상에 올라 능선을 바라보고 거대한 산세를 마주 대하니 큰 작품을 할 수밖에 없더라”고도 했다. 덕분에 마무리는 작업실에서 ‘제대로’ 했단다. 산에서 얻어온 기운이 사라지기 전 색감과 질감으로 새겨넣었다. 이번 개인전에는 70여점을 건다. ‘지리산-노고단’을 앞세워 ‘월출산’ ‘내장산’ ‘한라산’ 등 파격적으로 작업방식을 바꾼 100호 이상 8점, 10∼50호 4점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작가의 수채화가 빠지면 영 허전할 터. 소품으로 제작한 수채화 60여점이 그 빈틈을 메운다. 전시는 14일부터 19일까지다. 서울전 이후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겨 21일부터 25일까지 이어간다. 권찬희의 ‘선암사의 신부’(2021). 산사에 핀 흐드러지게 핀 봄꽃이 곱게 차려입은 신부를 연상케 했을 거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72.7×90.9㎝.
2021.04.13 I 오현주 기자
文대통령, 글로벌호크 및 드론 개발 현황 점검
  • 文대통령, 글로벌호크 및 드론 개발 현황 점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공군 제3훈련비행단을 방문해 고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글로벌호크)와 우리 군이 보유 또는 개발 중인 드론 전력 현황을 점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한국항공’)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 이후 제3훈련비행단을 찾아 현재 개발 중인 공군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와 육군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 등 우리 군 주요 정찰자산을 시찰했다.아울러 소총드론·통신중계드론 등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도입한 상용드론 및 핵심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 및 시범 운용 후, 군 운용에 적합 판단 시 후속 물량을 신속히 전력화하는 사업이다.한편 앞서 문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전투기의 첫 출고를 축하하고, 개발에 힘써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전투기의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자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문 대통령은 출고식 이후 주요 국산화 장비들을 둘러보고 세부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산화 성과를 이루어낸 개발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표했다
2021.04.09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국산 전투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
  • 文대통령, 국산 전투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전투기의 첫 출고를 축하하고, 개발에 힘써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한국항공’) 생산공장에서 열린 KF-X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주요 개발·생산인력 중 20여 명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직접 소개하고, 그간의 노고에 대해 직접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는 14년간 7번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오늘의 성과를 위해 묵묵히 애써온 개발진 및 근로자들도 참석했다.KF-X를 조종할 공군 현역 조종사, 사관생도 및 우리 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고등학생 및 대학생 꿈나무들도 행사에 참석해 우리 공군과 항공산업의 기념비적인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도전을 강조했다.아울러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을 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파견해 양국 안보 협력의 대표적 성과인 KFX/IFX 사업의 순항을 축하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앞으로도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행사는 정부, 국회, 군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단, 항공 관련 기업인 및 근로자, 학생, 지역주민, 관련 공공기관 등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대표단 등 주요 인사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오프닝 영상, △개발 과정 브리핑 및 명칭 선포 △출고 퍼포먼스, △대통령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한국항공 고정익 조립동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KF-X ‘보라매’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진 주도로 개발한 전투기다. 정부는 KF-X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이 우리 주력산업이자 세계 항공산업의 G7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KF-X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영국/독일/이태리/스페인(공동개발), 대한민국 등이다.KF-X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다. 현재 719개 국내업체가 참여하여 주요구성품 100품목 중 69품목에 대한 국산화에 힘쓰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있을 양산 과정에서 추가적인 국산화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행사가 개최된 경남 사천은 임시정부 수립 이래 대한민국 공군과 항공산업에 있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와 공군 전력 강화의 목표를 천명한 바 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1953년 10월 사천공항에서 우리가 조립한 첫 비행기인 부활호가 첫 비행을 시작했다.청와대는 “이번 KF-X 보라매 출고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부터 이어져 온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에 대한 숙원 달성이자, 2000년대부터 정부가 본격 추진해 온 항공·우주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향한 커다란 도약”으로 평가했다.
2021.04.09 I 김영환 기자
주요 의료단체 회장단, AZ 공개 접종…의사협회는 '거부'
  • 주요 의료단체 회장단, AZ 공개 접종…의사협회는 '거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주요 보건의료단체 회장단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다만 대한의사협회는 접종 의료진의 처우 개선 등이 먼저라며 이번 공개접종을 거부했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오전 9시 20분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대한병원협회장·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 등 5개 주요 보건의료단체, 부단체장 등이 모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대한병원협회장은 행사에는 참여했지만 이미 접종을 완료해 추가로 백신을 맞지는 않았다.이번 접종은 보건의료 전문가인 관련 단체장들의 공개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접종 참여 분위기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는 이들의 접종에 대해 예방접종률 향상이나 대국민 신뢰 제고, 방역적 필요성 등을 감안해 질병관리청장이 제한적으로 접종 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심의·결정했다.이날 중수본에서도 이기일 총괄책임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함께 접종을 받았다. 앞서 권덕철 본부장(복지부 장관)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지난 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정은경 질병청장도 지난 1일 AZ백신 접종을 실시했다.이기일 총괄책임관은 “공개 접종에 흔쾌히 호응해 준 보건의료단체장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국민들께서도 안심하시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권덕철 본부장은 접종 전 보건의료단체장들과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접종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보건의료계 헌신과 노고에 감사한다”며 “백신이 코로나19 종식의 전환점이 되기 위해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2분기에는 접종이 확대되는 만큼 원활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접종에는 대한의사협회가 빠졌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앞서 언론에 “백신 관리 지침, 접종 의료인 처우 개선 대책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공개 접종에 동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1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의협의 경우 회장단 선거 등 일정으로 이번 접종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1.04.02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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