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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우, 화장품 모델까지 `접수`
- ▲ 서우[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서우가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다. 서우는 코리아나 화장품과 1년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가 13일 밝혔다. 화장품 모델은 여자 배우에게 톱스타의 지표로 통한다. 서우는 지난 2008년 빙과류 CF를 통해 얼굴을 알린 지 2년여 만에 의상, 온라인 게임, 커피, 란제리, 휴대전화 등에 이어 화장품 CF까지 접수했다. 뿐만 아니라 서우는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로 제28회 영평상,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제11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에서 신인 연기자상 3관왕을 차지했으며 영화 `파주`로 제46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 관련기사 ◀☞서우, 생애 첫 여우주연상 후보…"기쁘고 설레"☞문근영·천정명·서우·옥택연, '막걸리 마시며 의기투합'☞서우, 볼륨감 있는 몸매로 '큐티+섹시' 매력 발산☞이선균·서우 '파스타와 하녀' 때문에 로테르담 '불참'☞탤런트 서우, 속옷 모델로 매력 발산
- ''빈대떡 신사''에 반하고 ''마약김밥''에 취하다
- [조선일보 제공] ◆모로코 제마 엘프나 광장과 종로 광장시장은 닮은꼴 ▲ 모로코 제마 엘프나 광장 시장모로코의 항구 도시 탕헤르에서 기차로 11시간을 꼬박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사막 위의 오아시스' 마라케시. 밤 9시 5분에 출발하는 야간 기차를 타고 아침 8시쯤 기진맥진한 상태로 마라케시 기차역에 도착하면 먹이를 찾아 나온 승냥이 같은 택시 기사들이 거의 납치 수준으로 관광객을 쓸어간다. 예약한 호텔이 마땅히 없다면 그들이 데려다 주는 목적지는 한결같다. 마라케시 메디나(구시가지)의 상징과도 같은 '제마 엘프나(Djemaa el Fna)' 광장. 아침나절의 제마 엘프나 광장은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볼 게 없는 황량한 공터에 지나지 않는다. 광장을 뒹굴고 있는 쓰레기더미만이 간밤의 뜨거웠던 열기를 간신히 읊조려 줄 뿐이다. 하지만 오후가 되고, 밤이 찾아오면 광장의 색깔은 완전히 달라진다. 대낮의 열기를 피해 방 안에 꼭꼭 숨어 있던 사람들은 밤이 되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장을 세우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 잠실 주경기장보다 큰 광장에 크고 작은 천막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찬다. 맛있는 모로코식 꼬치구이를 먹어보라고 소리 높여 외치는 장사꾼들, 술잔을 기울이며 왁자지껄하며 떠드는 손님들, 흥미롭게 시장의 열기를 지켜보는 관광객들 사이로 뽀얀 음식 연기가 야릇하게 떠다닌다. 10세기 무렵, 번성했던 이슬람 거리로 순간이동을 한 느낌이다. ▲ 광장시장 먹자골목.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명물 맛집들이 수두룩해 어디서부터 리스트를 나열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다. 조선영상미디어 ◆먹자골목은 서민들의 표정 백화점 제마 엘프나 광장의 먹자골목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도시 사람들의 풀어헤쳐진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막 도시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승냥이처럼 무서워 보였던 사람들이, 시장의 딱딱한 탁자에서 마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친구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시장의 매력은 그런 것이다. 동네 사람이 대충 묶은 머리카락을 휘저으며 그날 식탁에 올릴 하루치의 음식을 걷어가는 곳, 성장(盛裝)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오락가락 어깨를 마주치며 필요한 물건들을 고르는 곳. 시장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에는 자기 집 안방에서 짓던 무심한 듯 평화로운 표정이 그대로 살아 있다. 제마 엘프나 광장과 비슷한, 서울 서민들의 일상이 녹아든 '표정 백화점'을 꼽으라면 단연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이다. 시장의 본분은 자고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지만, 시장이 형성된 지 40여년이 흐른 지금, 한복과 혼수용품, 구제의류를 주로 파는 광장시장은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사대문 안 최고의 먹자골목으로 성장했다. 광장시장 입구에서 손님을 먼저 반기는 것은 '순이네 빈대떡'과 '박가네 빈대떡'. 갈아놓은 녹두에 야채와 고기를 숭숭 썰어 넣고 기름에 지져낸 큼지막한 빈대떡이 술 좋아하는 '빈대떡 신사'의 앞길을 수시로 가로막는다. 4000원짜리 녹두전과 3000원짜리 막걸리 한 통이면 어느새 술상 한상이 번드르르하게 차려진다. 광장시장 메인 먹자 거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꼬마김밥'은 별달리 들어가는 것도 없으면서 이상하게 먹을수록 '당기는' 마약 같은 맛을 자랑한다. 그래서 원래 상호인 '꼬마김밥'보다 '마약김밥'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얇게 썬 단무지와 당근이 제멋대로 박혀 있는 손가락 크기의 김밥은, 겉보기엔 한없이 볼품없지만 소스에 찍어 한 입 베어 물면 김밥에 바른 고소한 참기름과 깨, 겨자 소스의 맛이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시장통은 자고로 그 도시 최고의 서민음식이 한데 모이는 곳. 광장시장에서 찾을 수 없는 서민음식은 단언컨대 한 가지도 없다. 추운 겨울에는 '수원 아줌마'가 떠주는 따뜻한 팥죽과 호박죽, 내장이 잔뜩 들어간 '은성횟집'의 대구 매운탕, 김 가루가 수북하게 뿌려진 '강원도 칼국수', '할머니집 순대'의 푸짐한 순대국밥으로 속을 푸는 게 좋다. 뜨거운 국물보다 쫄깃쫄깃 씹는 맛을 즐기고 싶다면 광장시장의 별미인 통통한 순대나 양념으로 맛을 낸 돼지껍데기, 등심보다 맛있는 돼지고기와 곰장어를 즐기는 것도 제격이다. 특히 광장시장의 순대는 일반 순대와 달리 양념이 깊이 배어 있고 살이 통통해 이곳 순대에 맛을 들이면 딴 데서는 죽어도 순대를 못 먹는 불상사가 생긴다. '오라이 등심'이나 '남매등심'의 돼지고기 역시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워낸 맛이 일반 돼지갈비나 제육볶음과 사뭇 달라 한번 맛을 들이면 섣불리 다른 돼지에 입을 대지 못한다. 오후 느지막이 시장에 나와 맛집 순례를 다니다 보면 어느새 저녁 무렵. 광장시장이 살아나는 시간은 모로코의 제마 엘프나 광장과 비슷한 바로 그 시간이다. 이집저집 옮겨 다니며 손님들이 회와 순대 한 접시로 배를 채우는 동안, 색소폰을 품에 안은 아저씨가 과일 상자로 만든 작은 무대에 올라 음악 한 곡조를 멋지게 뽑아 올린다. 사람들의 얼굴에선 맛있는 행복이 절로 피어오른다. 북아프리카 낯선 시장에서 느꼈던 이국적인 정취보다 훨씬 정겹고 오묘한 표정 백화점, 뜨거운 삶의 용광로다. 1 꼬마김밥 (02)2264-7668 2 은성횟집 (02)2267-6813 3 순이네 빈대떡 (02)2268-3344 박가네 빈대떡 (02)2268-0610 4 수원 아줌마 (02)2271-2627 5 할머니집 순대 (02)2274-1332 6 강원도 칼국수 (02)2269-1387 7 남매 등심 (02)2272-3034 8 오라이 등심 (02)2279-8449 <황희연 영화·여행 칼럼니스트>▶ 관련기사 ◀☞봄꽃 언제 필까..왕글과 궁궐 찾아보자☞월출산 기암에 반하고 2천년 마을역사에 놀라는 영암☞서울 북악 하늘길 ‘김신조 루트’
- (미리보는 경제신문)위례신도시 청약 열기 `후끈`
- [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다음은 10일자 경제신문의 주요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초단시간 취업 100만명 육박 -李대통령, 토착 교육 권력형 3대비리 엄단 ▲종합 -셀트리온, 모든 독감 치료하는 슈퍼항체 개발 -3대연금 작년 투자실적..사학연금 주식서 수익률 50% 넘어 -외국인 국고채 투자 장기물 쏠림 뚜렷 -역시 교육비가 가계에 큰 부담 -다자녀 가구 차살때 취등록세 감면 -세비 스스로 깎는 美...한국 국회의원들은? ▲국제 -AIG 골리앗에서 다윗으로 변신 -한국, 브라질 고속철 수주 유력 ▲금융 -부동산發 부실공포에 떠는 은행권 -소득공제 혜택에 체크카드 인기몰이 -하나금융 신한은행 사외이사 물갈이 -금융위도 서민 소비자조직 신설 -여신금융협회장 民이냐 官이냐 ▲기업 -삼성重, 세계 최대 LNG-EPSO 따냈다 -현대車, 협력사 파업 불똥튀나 -철강가격 불안 불안 -LG전자 3DTV 첫수출 -KT가 커피를 판다고? -삼표, 슬래그시멘트사업 진출 -키코! 우리는 이렇게 당했다 ▲부동산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접수 30분만에 대기번호 160 훌쩍 넘어 -미아 9동 재건축 사업 조합원 갈등에 올스톱 -상암 은평 시프트 2000가구 청약해 볼까 -성원건설 채권단 "22일까지 법정관리 결정하라" -주택산업연구원 보고서 "재건축사업 위축으로 공급 줄면 서울 아파트값 연간 8.5% 상승" ◇서울경제 ▲1면 -세계는 지금 `핫머니와의 전쟁` -위례 사전예약 첫날 경쟁률 최고 100대 1 ▲종합 -中 약진..세계 철강업계 지각변동 -슈퍼독감 치료제 개발 -이동통신 요금인하 기폭제 될 듯 -금호산업 구조조정안 이달말 확정 ▲금융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개편 "소문난 잔치":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놓고 은행권, 선점경쟁 점입가경 -국민銀 가계대출 줄어 `냉가슴` ▲국제 -中 차세대 지도자들 "권력 핵심부로 가자" -美, 금요일 문닫는 공립학교 늘었다 ▲산업 -SK오너家, 엇갈린 글로벌 행보 -현대 기아차 "안전성 품질 높여라" -SK정만원號 `고객만족 경영` 주목 -LG CNS, 인재채용 대폭 늘린다 ▲부동산 -흑석뉴타운 7구역 재개발 닻 올렸다 -서울 시프트 2014 가구 오늘부터 청약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기 확산 ◇한국경제 ▲1면 -지방주택시장 `빈집` 공포 -채권금리 하락..회사채 발행 러시 -삼성重, 세계최대 LNG-EPSO 수주 ▲종합 -4대금융 사외이사 30% 교체 -막걸리도 등급 매긴다..8월부터 품질 인증제 -北 화폐개혁 100일..쌀값 45배 폭등 -은행, 예금 굴릴데 없어 채권 대량 매입 -尹재정 "공기업 인사개혁, 연봉제 확대"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다" 삼성硏 -`대변인에 욕설`WSJ기자 제재 ▲금융 -"금융위기로 일감 급증" 신용정보사 신났네 -LIG손보, 전기車 보험 첫 판매 -여신협회장 이두형·홍성균씨 2파전 될 듯 -치솟던 車 손해율 하락세로 ▲국제 -ECB-IMF, 유럽 재정위기 해법 기싸움 -EU, 재정위기 증폭시킨 `CDS거래`규제 -삿포로맥주·스틸, 또 경영분쟁 ▲산업 -LG전자 "10년후 태양전지가 TV·휴대폰만큼 커진다" -태양전지업체 "실버 재테크 세대 잡아라" -기아차 "에쿠스급 세단 내놓겠다" -삼성TV어플, 스마트폰과 연동 ▲부동산 -입주 1년 지나도 70%는 불꺼져..수도권까지 `빈집대란` -소형아파트 DTI규제 해제 목소리 커져 -건설사의 `늪` 카자흐스탄..이젠 위기탈출?
- 문근영, 복통 호소 A형 간염 진단···드라마 촬영 잠정 중단
- ▲ 문근영[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배우 문근영이 A형 간염으로 치료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문근영은 나흘 전인 지난 4일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A형 간염 진단을 받고 자택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문근영은 주위에 폐를 끼칠까 비밀로 하고 혼자 조용히 치료를 받아왔으며, 진단 이후부터 오는 31일 첫 방송될 예정으로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KBS2TV 새 수목 미니시리즈 '신데렐라 언니'의 촬영을 중단해왔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병원에서 최소 1주일 가량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해 불가피하게 드라마 촬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빠르면 이틀 후인 10일부터는 촬영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신데렐라 언니' 첫 방송일이 31일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드라마 방영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데렐라 언니'는 부모를 여의고 계모와 언니의 구박을 받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문근영을 비롯해 옥택연, 천정명, 서우 등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대학생' 문근영, 6년 만에 교복 착용☞문근영, `신데렐라 언니` 타이틀서 절절한 눈물 연기 `찬사`☞'신데렐라 언니' 문근영, 성숙한 여인 '변신'☞'신데렐라 언니' 김갑수, 문근영과 7년 만에 부녀상봉☞문근영·천정명·서우·옥택연, '막걸리 마시며 의기투합'
- 재정차관보 "IMF, 4월부터 각국 출구전략 G20에 보고"(종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4월 재무장관회의에서부터 각 국의 출구전략을 모니터링해 보고하게 된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1일 지난달 27~28일 인천 송도에서 G20 재무차관회의 뒤 가진 간담회에서 "IMF가 각국의 출구전략을 모니터링해서 재무장관, 차관회의에 보고토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세계 경제성장, 현재 경제상황 인식에 대해 나라마다 회복속도 등이 달라 출구전략이 다를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출구전략에는) 국제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신 차관보는 "출구전략에서 국제적으로 공조해야 할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국제적으로 공조해야 할 부분은 지급보증 철폐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G20의 주요화두로 ▲세계 불균형 성장(글로벌 임밸런스)에 대한 프레임 워크 ▲금융규제에 관한 부분 ▲IMF WB 등의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융안전망에 대한 논의 등을 꼽았다.G20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세계 불균형 성장(글로벌 임밸런스)에 대한 해법찾기에 대해선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정책대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 차관보는 "일단 4월 재무장관, 총재회의에서 IMF가 작성한 base case 시나리오를 보고받고, 대안적 시나리오를 만든 뒤 6월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6월 정상들이 만든 정책 대안(policy option)을 가지고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정책 대안(policy recommendation)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경상 흑자, 적자 뿐 아니라 글로벌 임밸런스 문제에는 개발의 격차까지 포함하게 될 것"이라며 "위기이후 어떤 성장모델로 갈 것이냐, 어떤 성장모델이 지속가능하느냐는 명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우리가 강하게 제시하는 의제인 글로벌 파이낸셜 세이프티 넷(금융안전망)에 대해 "개도국 뿐 아니라 선진국도 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엑스퍼트 그룹(expert group)을 만들어 6월에 중간보고서를 작성하고, 11월에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규모 개방경제이면서 기축통화를 가지지 못한 우리나라 같은 경우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 금융안전망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도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등 (이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엑스퍼트 그룹은 각국에서 재무부 1명, 중앙은행 1명으로 구성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최희남 G20 기획조정단 의제총괄국장이 맡는다. 신 차관보는 "금융안전망을 논의하면서 모럴 해저드 문제부터 스티그마 이팩트(낙인효과), 외환보유액 등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나라의 문제가 우리나라까지 넘어오는 것을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규제 문제에 대해 "선진국은 규제하자는 쪽이었지만 개도국은 IMF와 WB의 역할에 무게를 뒀다"며 "금융규제에 관해서는 G20를 중심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금융규제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는 만큼 오는 11월까지 대부분의 윤곽이 나올 것이며 이를 설정하는 게 큰 이슈라는 것이다. 신 차관보는 G20 재무차관회의에서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에 대한 많은 축하가 있었고, 막걸리를 공식 만찬주로 채택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 가야금으로 아리랑을 비롯해 렛잇비(let it be) 등 몇몇 팝송을 연주하면서 붓글씨를 선봬 기립박수를 받는 등 5000년 한국역사 알리기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 각 국별 네임택에 칩을 넣어 각국의 고유한 언어로 인사말이 나오게 했으며, 참석자의 이름을 새긴 볼펜, 좌석배치표 등이 인상적이었다는 후문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연아의 눈물 5천만 적시다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다음은 2월2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연아의 눈물 5천만 적시다 -북, 남한 주민 4명 억류 -오늘은 쇼트트랙서 금 3 캔다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2.51% ↑ -MBC사장에 김재철씨 ▲종합 -`무결점 연기` 점수 볼 필요도 없었다 -김연아 사상 첫 `그랜드슬램` -젊은 한국인의 쾌거 `예스 위 캔` 바이러스 되다 -`피겨퀸` 강심장의 비결은? -작년 4분기 가계 소득 소비 늘었다는데.. -카드사용 8년만에 최대폭 증가 -정치인 출판기념회는 `신종 공해` -결론못낸 `세종시 의총` ▲경제 금융 국제 -신한 이사진 대폭 개편·라회장 연임 -한은법 공방 보험업법에 불똥 -작년 순대외채권 사상 최대 증가 -하나HSBC생명 사장에 하상기씨 -유럽 통화동맹 존립 위협받아 -도요타, 미에 공동조사 제안 -무디스, 일 신용등급 하향 경고 -"한미 FTA 자동차·쇠고기 추가 협상해야" -중 전인대, 올해 경제정책 발표 ▲기업과 증권 -포스코, 혁신위해 순혈주의 파괴 -"구세주 기아차 와줘서 고마워요" -삼성, 3D 안경 너무 잘만들어 고민 -한진중 노조 무기한 총파업 -목소리 커진 기관투자가 잇따라 거부권 -코스피 "3월 꽃샘추위가 두려워" -아시아서 중국 주가만 따로가는 이유는 -"요즘 장세전망 너무 힘들어요" 증권맨들 한숨 -매일유업 영업이익 71%↓ ▲부동산 -개발기대 이천·옹진·하남 5% 이상↑ -목동 511㎡ 766만→944만원 ▲사회 -약대신설 대학 선정..서울소재 대학 지방캠퍼스 대거 선정 논란 -타임오프 첫 만남부터.. -`자율고 부정합격` 128명 입학취소 ◇서울경제 ▲1면 -퍼펙트 연아..그레이트 코리아 -경기 봄바람 부는데..빈부격차는 더 벌어져 -올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2.51% 올라 -여 `세종시 의총` 접점 못찾고 마무리 ▲종합 -지방세목 10개로 단순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보즈워스 "추가 북미 양자대화 반대 안해" -3억짜리 상한제 아파트 분양가..내달부터 210만~270만원 오른다 -"노조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해야 금호타이어 지원" -UAE 원전부지 이르면 연말 확정 -버냉키 "월가 그리스위기 조장 여부 조사" -상대적 빈곤율도 더 높아져 -지난해 순대외채권 사상최대폭 증가 ▲정치 -야 "MB 개헌론은 박근혜 견제용" -`한은법 개정` 싸고 상임위간 또 충돌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출마 공식화 -MB정부 공신들 청와대서 비공개 오찬 ▲국제 -"도요타 안정성 격상 시키겠다" -무디스 "일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클린턴 장관 "미국 재정적자, 그린스펀 탓" -미국 의회, 위안화 절상 전방위 압박 -일본 노무라증권, 미국서 30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 ▲산업 증권 -포스코 `정준양 2기 체제` 출범 -삼성전자 현대차 "고맙다, 김연아" -"실적 소형주 단기매매를" -"김연아 경기보자" 거래도 잠시 멈췄다 -"LCD 모듈 사업 양도" LG이노텍 급등 -국민연금, 내달부터 공모주 투자 가능 ▲사회 -"역시 연아!" "해낼줄 알았다" 환호..감동.. -"베이비붐 세대 정년 연장해도..청년 일자리 잠식할 가능성 낮다" -자율고 `부정합격` 128명 입학취소 ◇한국경제 ▲1면 -피겨여제의 눈물.."모든 걸 다 보여줬다" -가계도 온기..실질소득 5분기만에 증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4연임 ▲종합 -세계가 주목한 `4분10초 대관식`..WSJ "무결점 연기에 전율" -약대신설..연고대 등 15개대학 최종 선정 -7번의 점프 `퍼펙트`..연아도 놀란 `불멸의 150점` ▲경제 정치 -점포 3개 미니은행을 시가총액 1위로..`신한 신화` 연출 -중산층 소득 늘어 `지니 계수` 호전 -이 대통령 "정부가 주도한다는 생각 버려라" -북 "불법입국 남주민 4명 억류" -보안 때문에..청와대, 스마트폰 `쓸까 말까` 고민중 -조순형 "법사위가 헌법재판소냐" ▲국제 -레이디 가가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지존 -`제2의 벅셔` 꿈꾸는 KKR -다이먼 JP모건 CEO "미 더블딥 위험 여전" -잡스 "현금이 최고..M&A 대비 실탄 비축" -무디스, 일 신용등급 강등 강력 경고 ▲사회 -자율고 `부적격학생` 무더기 합격 취소 -`타임오프` 노사 시각차..험로 예고 -검찰, 한명숙 전 총리 자금추적 결과 증거로 제시 ▲산업 -대형사로 번진 조선 불황..한진중 구조조정 `내홍` -포스코 경영진 개편..전략기획총괄 최종태 사장 -현대차, K리그 후원 `축구 마케팅` 나서 -이번엔 다를걸..막걸리 김치 등 세계입맛 잡는다 -보금자리 땅값 15% 껑충..개발기대 이천 하남 강화 5% 올라 ▲증권 -코스피 `금용일 하락 징크스` 벗었다 -`연아 매직`..금융시장도 멈췄다 -삼성엔지니어링 외국인 `러브콜` 1년 신고가 -LG화학, 1분기 `깜짝실적` 기대..5일째 상승
- 오! 오동도의 ''봄'' …여수 봄 기행
- ▲ 남해의 바다가 쪽빛 뱃살을 흔들며 춤추고 노래하는 곳, 동백이 푸른 잎을 흔들어 동박새를 부르고, 서대가 군평선이와 손뼉 치고 노래하는 곳, 여수 오동도의 봄이다. 사진은 오동도 산책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펼쳐지는 여수 앞바다 풍경. [조선일보 제공] 동백의 전설과 연인의 설렘이 가득한 곳 가히 한반도 최강의 '해산물 공습' 인면(人面) 석상으로 유명한 남태평양 이스터섬에는 오래된 상형문자 목판이 전해집니다. 목판의 이름은 '코하우 롱고롱고'. 서양의 한 언어학자가 그 책의 한 문장을 이렇게 번역했다죠. "모든 새들이 물고기와 짝을 지었네. 그리고 해가 태어났네." 여수 오동도의 일출을 보며 그 문장을 떠올렸습니다. 쪽빛 남해바다의 고운 물(麗水), 저 아래에서 펄펄 뛰놀고 있을 서대·군평선이 등속, 그리고 오동도 동백 군락(群落)을 저공비행 중인 동박새가 몸을 섞어 빚어낸 것이 저 빼어난 해돋이 풍경은 아니었을지요. 그 풍경의 매혹이 여수를 찾은 까닭이기도 합니다. ▲ 자산공원에서 바라본 일출 무렵 오동도.처음 찾은 여수는 내륙(內陸)과 연안(沿岸)이 각자의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도시 안쪽은 2년 뒤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 준비 때문에 건설과 확장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지만, 오동도와 자산(紫山), 돌산(突山) 등 바다와 면한 공원들은 봄맞이 열병을 앓고 있었죠.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두 번 더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수는 지금 봄입니다. 3월 만개를 코앞에 둔 자색(紫色) 동백에서, 연인들의 사랑의 미로(迷路)인 신이대 숲에서, 그리고 겨우내 비축했던 에너지를 쏟아붓는 새벽 수산시장의 왁자한 활력까지. 당신이 여수를 처음 찾았다면, 오동도를 먼저 만날 겁니다. 29만명이 살고 있는 국제해운도시라거나, 10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온다는 엑스포 얘길랑은 잠시 잊어주세요. 우리가 오늘 여수를 찾은 이유는 아니니까요. 317개에 이른다는 여수의 섬 중 첫 번째, 그러면서도 768m의 방파제로 연결되어 구태여 배를 타지 않아도 밟을 수 있는 섬 아닌 섬입니다. 오동도를 찾은 또 하나의 까닭은 이 섬이 사랑의 섬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죠? 오동잎 닮아서 이 섬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는 것. 하지만 지금 오동도에 오동나무는 찾기 힘듭니다. 옛날에는 물론 무성했대요. 하지만 오동나무 열매만 먹는다는 봉황이 오동도에 찾아들었고, 봉황 갔던 곳에는 새 임금 나신다는 전설 때문에 이곳의 오동나무는 뿌리째 뽑히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하나의 전설. 아리따운 한 여인이 그 섬에서 과묵한 어부와 살았다죠. 그런데 고기 잡으러 지아비가 바다로 떠난 사이 도적 떼가 찾아들었고, 쫓기던 그 여인, 정절을 지키려 큰 바다에 제 한 몸 던졌답니다. 돌아온 어부는 소리 높여 울면서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지었더래요. 그해 겨울 하얀 눈 쌓인 무덤가에 여인의 붉은 순정이 동백꽃으로 피어났고, 여인의 푸른 정절은 신이대(海藏竹)로 돋았다는 가슴 시린 전설. 정상에 있는 오동도 등대까지 산책로를 오르다 가슴에 동백꽃 한 송이를 고이 품고 조심조심 발을 떼던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처자(處子)가 팔짱을 낄까 말까 망설이는 표정으로 뒤를 따르더군요. 1시간 동안의 오동도 트레킹에서 모두 아홉 커플을 만났습니다. 50~100년생 동백나무 700여 그루가 똬리를 틀고 있는 오동도 정상의 군락에서, 남해의 쪽빛 바다와 기암절벽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용굴 앞에서, 대나무 푸른 잎사귀가 크게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 미로 같은 신이대 터널 아래에서, 그 커플들은 헤아릴 수 없이 오묘한 표정을 지니고 있더군요. 크게 보면 지금 사랑하고 있는 커플,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사랑한 커플로 압축할 수 있을 듯합니다. 후자의 표정을 연민이라는 단어로 바꿔쓸 수도 있겠군요. 다음은 여수 도심과 남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자산(紫山)공원을 추천하겠습니다. 자동차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저라면 오동도에서 자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겠어요. 차로 달려야 하는 시내는 너무 번잡한데다, 빙빙 돌아가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도 거의 비슷하거든요. 방파제에서 20여분을 걸으면 해돋이 전망으로 이름난 일출정(亭)이 나오고, 또 10분을 오르면 자산 공원 정상입니다. 해가 돋으면, 자산의 산봉우리는 황홀한 자주색으로 스스로를 뒤챕니다. 훅 한 번 숨을 들이켜고 아래를 내려다보세요. 김명인의 절창(絶唱)처럼, 활처럼 굽은 연안과, 그 연안에 엎어놓은 집들과 부두의 가건물, 그리고 그 사이 바다가 밀물어와 눈부신 풍경이 출렁거리고 있었습니다. ▲ 중앙동 새벽시장의 경매.밤의 여수는 휘황한 빛의 도시입니다.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본 국보 제304호 진남관(鎭南館)의 야경이 찬란합니다. 둘레 2.4m의 기둥 68개로 세운 국내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502㎢의 여수는 나비를 닮았습니다. 오른쪽 윗날개와 아랫날개가 만나는 부분이 바로 여수의 구도심, 오동도와 시장, 여객터미널이 모여 있는 곳이죠. 자산공원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저 멀리 일본으로 향하는 뱃길이 보입니다.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이순신은 "나에게는 적의(敵意)만이 있고 함대가 없다"고 탄식했지만, 지금 그 여수 앞바다에는 입·출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들이 학익진과 일자진을 번갈아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여수시청 통계로는 하루에 평균 97대가 들고 난다는군요. 그 컨테이너선 사이 사이로 남해의 쪽빛 바다가 푸른 뱃살을 흔들며 춤추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여수의 봄입니다. ◆여수의 먹거리 만화가 허영만의 고향이 여수가 아니었다면, 만화 '식객'이 지금만큼의 감칠맛과 쫄깃쫄깃함을 간직할 수 있었을까? 여수의 맛은 깊고 풍성하다. 새벽부터 자정까지 쫓아다닌 여수의 맛기행. 다시 한 번, 여수는 맛이다. AM 4:50 알전구의 노란 불빛과 중앙동 새벽 어물전 ▲ 경식상회의 숯불구이 가자미.곁불을 쬐며 기다리던 노란 고무장화의 사내가 잰걸음으로 달려나간다. 한 손에는 면장갑, 다른 한 손에는 빨간 고무장갑의 아낙네도 질세라 끼어든다. 열댓 개 남짓의 생선궤짝이 놓여있는 대신상회 앞으로 순식간에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투박하다 못해 험악하게 생긴 아귀, 납작하기로 금메달을 다툴 것 같은 가자미와 서대 등속이 차례차례 궤짝째로 새 주인을 만난다. 옆 사람 못 보도록 외투 안쪽으로 숨긴 채 보낸 수신호와 암호 같은 숫자들에 경매사가 고개를 끄덕인 다음의 일이다. 자정넘어 12시 30분 무렵부터 아침 7시까지 단속(斷續)적으로 열리는 중앙동 새벽시장의 경매. 그물 쳐놓고 기다리는 정치망(定置網) 배들이 항구로 돌아와 자신들의 수확을 풀어놓을 때마다 열리는 이 어시장 경매에서 여수의 맛은 비롯된다. 차고 푸른 새벽 어스름으로 알전구의 노란 불빛이 스민다. AM 9:10 장어 갈아넣은 우거지해장국 구 도심인 중앙동이 여수 맛기행의 핵심. 새벽시장의 부산함을 뒤로 하고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중앙로터리 뒷골목 제일은행 정문 앞 서울해장국(061-662-2195). 여수에서 웬 서울해장국이냐고 묻지 마시라. "여수보다 더 깊은 여수의 맛"이라는 게 어시장 난전에 좌판 벌인 김순덕 할머니의 추천이다. 친정어머니의 대를 이어 장사를 하고 있는 고명선(60)씨는 "처음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들이 간판 보고 찾았는데, 지금은 여수 토박이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했다. 이 집의 백미는 장어를 갈아넣은 우거지 해장국. 추어탕 같은 텁텁함과 우거지 해장국 특유의 구수함이 허기진 위장에서 사이좋게 포개진다. 또 하나의 메뉴인 선지해장국은 우거지 대신 콩나물을 넣어 깔끔하다. 서울해장국의 또 하나의 별미는 밑반찬으로 나오는 구운 김. 아무런 양념도 하지 않고 손님이 식사 주문하면 그때부터 구워 수북하게 내놓는다. 식사는 각 5000원. 새벽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아쉬운 것은 주차다. 거의 전쟁 수준. 골목마다 길의 절반을 차들이 막고 있는데, 30분에 500원인 인근 유료주차장은 절반 이상 비어 있었다. AM 11:20 꾸덕꾸덕 말린 가자미의 유혹 주차 힘든 중앙동 인근에서는 도보 여행이 편하다. 해장국집에서 10분여를 걸어 여수여객터미널 앞 여수수산시장을 찾았다. 시장이 있는 2층 건물 옥상과 인근 골목, 햇볕이 있는 곳이면 '광합성'중인 여수의 생선을 만날 수 있다. 꾸덕꾸덕, 꼬들꼬들 말라가고 있는 가자미, 고등어, 서대, 붕장어 등이 정오의 햇살을 즐기고 있다. 경식상회(061-662-7943)에서는 주인 정임숙씨가 서울서 온 손님과 흥정에 여념이 없다. 시집간 딸내미 집에 서대를 보내려는 친정아버지의 수산시장 행차였다. 초로의 신사가 서대 스무 마리 남짓을 봉투 안에 넣었다. 어른 손바닥 만한 서대가 수입산은 12마리 2만원, 국산은 10마리 3만원이다. 비슷한 크기의 가자미도 10마리 3만원. 모두 국산이란다. 여주인이 "한번 먹어보실랑가?" 묻더니 숯불 화덕을 꺼내 가자미 한 마리를 얹는다. 순식간에 뼈를 발라내더니 한 점을 집어준다. 기막힌 맛이다. "구워도 맛있지만, 이거 쪄서 양념해 먹으면 진짜 죽여준당께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 맛을 몰러."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 무렵까지 문을 연다. 서울까지 택배도 가능하다. 택배비는 6㎏까지 4000원. ▲ 한일관의 해산물 정식.PM 1:30 한반도 최강수준의 가격대비 만족도 시간도 많지 않고 지갑도 두툼하지 않지만, 여수의 해산물을 모두 즐기고 싶다? 이럴 땐 여서동의 '한일관'(061-654-0091)이 정답이다. 남도의 항구마다 해산물 한정식집이 여러 곳 있게 마련이지만, 지금까지 이 집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한일관의 메뉴는 단 한 가지, 해산물 정식. 40여 종 해산물과 요리의 융단폭격을 퍼붓는다. 점심이건 저녁이건, 주말이건 주중이건 다르지 않다. 2인상 5만원, 3인 이상일 때는 1인 2만원. 그날그날 들어온 수산물의 종류에 따라 내놓는 요리가 조금씩 달라진다는 사실을 숙지할 것. 이날의 상차림은 큰 줄기만 요약하면 이랬다. 해산물 모둠1(문어,병어,새조개,소라), 농어회, 해산물 모둠2(개불, 전복, 굴, 전복내장), 전복구이, 대하구이, 떡갈비, 낙지호롱(낙지꾸리), 가리비, 복어껍질 무침, 매생이, 바닷가재구이, 곤약 무침, 조개탕… 숨이 가쁠 지경이다. 울릉도 명이(산마늘)가 느끼함을 없애준다. PM 7:05 막걸리 식초로 빚은 서대 회무침 60년된 허름한 삼학집(061-662-0261)에서 또 정신없이 밥을 퍼 넣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서대회무침 덕이다. 홍어 없으면 잔치 못한다는 목포 사람들처럼, 여수 사람들이 "없이는 못산다"는 게 서대다. 납작한 것이 살도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막걸리로 발효시킨 식초와 초고추장에 버무려낸 새빨간 서대 회무침은 풍성하니 여유롭다. 1인분 1만2000원. 2명이라 2인분을 시키려 하니 주인 김선옥씨가 1인분만으로 충분하다며 손을 휘젓는다. 서대 회무침에 익숙하지 않은 서울 손님에게 먹는 법을 넌지시 알려준다. 빈 대접에 참기름과 김가루, 배추나물, 콩나물 등을 함께 넣어 밥과 함께 비벼 먹어 보라는 것. 고고한 학 세 마리를 기대하며 상호의 의미를 물었더니 "일제시대에 옆집에 삼화 기계가 있었다"는 것. '삼화 기계 옆집'이 줄어 애매하게 삼학집이 됐다는 설명에 허탈해졌지만, 맛만큼은 학 세 마리가 서로 싸울 법하다. 공깃밥은 별도로 1000원씩 받는다. ▲ 삼학집의 서대회무침. PM 10:30 연등천 포장마차 샛서방구이 연등천 변 포장마차에서 마침내 그놈을 만났다. 바람난 여인네가 서방에겐 안주고 샛서방(間夫)에게만 몰래 준다는 군평선이. 그래서 별칭도 샛서방고기. 1만원 한 접시에 초등생 손바닥만한 녀석 세 마리를 구워준다. 왕볼락 같은 외모는 더할 나위 없이 공격적이지만, 아가미쪽살을 젓가락으로 발라먹으니 쫄깃하면서도 감칠맛이 났다. 하모(참장어) 장사만 5년을 했다는 손님 박양식(56)씨는 "이렇게 신선한 놈들 본 적 있느냐"며 소주 깃든 목청을 높인다. 이쪽 목청도 가다듬으며 소주 한 잔을 넘긴다. 낮에 맨정신으로 보면 정신사나운 풍경이지만, 어두운 밤 소주 한 잔 들이켜면 베니스 운하 부럽지 않은 천변(川邊). 맑은 소주 안으로 포장마차 알전구의 노란불빛이 다시 스며든다. ▶ 관련기사 ◀☞완도군, 풍경에 취한다…`청산도 슬로길` 개방☞한옥에서 하룻밤..산 높고 골 깊은 산청의 후덕함
- 주점 창업, ''특색 있는 아이템'' 공략
- [이데일리 EFN 성은경 기자]하루 스트레스를 풀어줄 장소로 우리는 주점을 많이 찾는다. 주점을 찾는 이유는 시끌벅적한 분위기 덕분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기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맛있는 우리 전통 안주와 구수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전통주가 있어 더욱 정겹다. 창업시장에도 주점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거기에 퓨전을 더해 신세대 입맛에 맞춘 안주와 전통주는 불황에도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퓨전선술집 ‘종로 전선생’을 론칭했다. 종로 피맛골의 다양한 부침개를 옛 전통의 맛을 살리면서 현대인들의 입맛에도 맞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곳은 100% 생막걸리는 청정지역인 경북 영천에서 생산해 맛 또한 좋다. 대표적인 안주메뉴로는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웰빙 식자재를 이용해 종로모듬전, 종로파전, 굴전,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종로장떡 등이며 모든 식재료는 원팩화시켜 조리가 간편하다. 그리고 막걸리도 한 종류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동동주, 과일탁주 등도 선보여 고객들에게 색다른 맛과 골라 마실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해리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유객주’는 지난 2003년 런칭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점브랜드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수명이 3~4년인 상황에서 유객주처럼 6년이 넘도록 꾸준한 인기를 얻고 브랜드는 창업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유객주는 맛이 뛰어난 퓨전요리가 큰 인기다. 대표적으로 홍꼬찜, 단호박 치즈 불닭, 스팸 두부 김치, 베이컨 치즈 포테이토 등다른 주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메뉴가 고객이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외에 홍합이야기는 홍합을 이용한 퓨전메뉴를 선보이며 창업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홍합이야기는 홍합을 주재료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다양한 퓨전메뉴로 변신을 꾀했다. 특히 기본메뉴인 홍합탕을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무한리필방식 해준다. 이것이 홍합이야기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강점이다.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편안하게 음식과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신데렐라 언니' 김갑수, 문근영과 7년 만에 부녀상봉
- ▲ 김갑수와 문근영[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배우 김갑수가 영화 '장화, 홍련' 이후 7년 만에 문근영과 부녀 상봉을 한다. 김갑수는 KBS 새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은조(문근영 분)의 새 아빠이자 효선(서우 분)의 친아빠인 구대성 역을 맡아 특유의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다. 김갑수가 맡은 구대성은 막걸리 명가로 우뚝 선 '대성도가'를 맨손으로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친딸 효선을 키우며 살 것을 결심하지만 송강숙(이미숙 분)의 유혹에 빠져 새로운 딸 은조까지 새 식구로 맞게 된다. 김갑수는 2003년 공포영화 '장화, 홍련'에서 수미(임수정 분), 수연(문근영 분) 두 자매를 새엄마에게 맡겨놓은 채 수수방관하는 아버지 무현 역을 맡아 당시 16세였던 어린 문근영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은조가 이복 딸이라는 사실 때문에 혹여 상처를 입진 않을까 세심하게 신경쓰고 배려하는 새 아빠로 등장, 7년 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영화 '장화, 홍련'은 10대의 문근영을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한 작품"이라며 "지금은 20대 숙녀로 성장한 문근영이 아버지 김갑수와의 재회 소식에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신데렐라 언니'는 '피아노', '봄날' '닥터깽' '불한당'의 김규완 작가와 '포도밭 그 사나이'를 공동 연출한 김영조 PD가 손을 잡은 작품으로 문근영, 천정명, 서우, 옥택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부모를 여의고 계모와 언니의 구박을 받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신데렐라 언니'는 ‘추노’ 후속으로 오는 3월31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