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74건
- 로봇이 코로나19 검체 채취···AI 접목해 내후년께 스스로 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가 사회 곳곳에 퍼진 상황에서 나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려면 의료진이 면봉을 입속에 넣어 검체를 먼저 채취해야 한다. 현재까지 가장 일반화된 방법은 각종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선별진료소 등에서 환자의 검체를 직접 채취하고, 이후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작업을 로봇이 하면 어떨까. 15일 한국기계연구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체채취 로봇을 비롯한 로봇 기술들을 선보였다. 기계연은 작년에 비대면으로 검채 채취를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했고, 시제품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이 원격 검체 채취 로봇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사진=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연구진이 만든 로봇은 선별진료소, 공항 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다. 의료진의 피로를 줄이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2차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전자동 검체 채취가 이뤄지면 사람 없이 로봇으로만 진단할 수도 있다.연구진은 현재 빅데이터, 힘센서 등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 특징을 인식하는 기술도 접목해 검체 채취를 자동화하고, 면봉을 넣을 때 저항감을 의료진이 직접 느껴서 정교하게 채취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서준호 책임연구원은 “현재 시제품은 3000만원 수준이며, 앞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 선별진료소 등에 보급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검체 채취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으로 내후년께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기계연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로봇 의족, 의수,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자율주행 무인 트랙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혁신로봇센터를 만들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국가유공자를 위한 무릎형 로봇을 개발하고, 경사로와 계단까지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로봇 휠체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박상진 원장은 “기계연의 로봇기술 개발 방향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위한 따뜻한 로봇 기술”이라며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과 노령화, 비대면과 같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로봇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하고 있는 로보틱휠체어. 로봇이 변형돼 경사가 있는 장애물을 오를 수 있다.(사진=한국기계연구원)
- 방역당국, 자가검사키트 안내자료 배포…"보조적 수단 원칙"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건부 허가된 코로나19 자가검사용 제품의 사용원칙 및 유의사항 등을 포함한 안내자료를 마련하여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방대본은 “자가검사는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라 ‘호흡기 감염 증상이 있는 개인’이 신속한 확진검사가 어려울 경우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자가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는 지체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유전자증폭검사(PCR)을 실시해야 한다. 자가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라도 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PCR를 별도로 실시해야 한다.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경우에는 결과 확인 전까지 자가 격리를 유지해야 한다.방대본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검사를 위해, 배포하는 자가검사 안내사항과 식약처 허가사항, 제품의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숙지한 후 자가 검사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특히, 제품 설명서에 제시된 반응시간을 초과하거나, 검사 시 이물질이 오염된 경우는 비특이적 반응에 의해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검사 전·후 손씻기, 환기 등을 실시하고, 검사에 사용한 면봉, 키트, 장갑 등은 비닐에 밀봉해 폐기하되, 양성인 경우에는 선별진료소 방문 시 지참하여 폐기를 요청해야 한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검사키트, 내일 약국판매…두개 묶음 1만6000원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가 내일부터 약국판매를 시작한다. 소비자가는 두개가 한 세트로 포장돼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검사키트. [자료=에스디바이오센서]2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오는 30일 전국 약국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검사키트 ‘스탠다드Q 코로나19 홈테스트’ 판매가 개시된다.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조건부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제품구성은 두개의 진단키트가 한 세트로 들어있으며, 가격은 1만6000원이다. 한 테스트 당 8000원꼴이다. 온라인 유통은 현재 협의 단계이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 자가검사키트는 독일, 포르투칼,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룩셈부르크, 체코 등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미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자가검사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체결해 납품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하다. 최근 프랑스 보건부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가검사키트를 학교에서 사용하는 목적으로 특별 승인했으며, 스위스는 의료/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1인당 5개씩 코로나19 자가검사제품을 배포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슬로바키아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전 국민적으로 실시해 확진자 감소 양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서도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전반에 걸친 신속 항원검사가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population-wide rapid antigen testing on SARS-CoV-2 prevalence in Slovakia)’ 논문은 지난 3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세계적 권위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에서 지난해 10월~11월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 527만6832개를 사용해 코로나19 양성율이 낮아지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이 제품은 면봉을 1.5cm 정도 콧속에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검체 채취 시 고통이 없고 15분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어 개인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1차 방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현장클릭]재생 플라스틱 시장 격돌..업계, ‘ESG·새먹거리’ 정조준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올해 1월부터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와 비닐포장 사용이 금지됐으며 2026년까지 전국으로 확대시행될 예정이다. 유럽도 올해 1월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에 플라스틱세를 도입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중 대체 소재가 있는 식사도구, 접시, 빨대, 면봉 등에 대한 사용이 금지된다. 우리 정부도 내년까지 일회용 컵 및 비닐봉투 사용량을 35% 감축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 줄일 계획이다.주요 국가들이 플라스틱 순환경제 차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크게 친환경(바이오)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재활용이라는 트렌드를 갖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에 올라타기 위한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실제 제품 양산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기업들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전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19년 46억 달러(약 5조1300억원)에서 2027년 131억 달러(약 14조626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플라스틱 재활용 분야는 물리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뉘며 시장점유율은 각각 96% 및 4% 수준이다. 수거된 PET병 등을 잘게 분쇄해 가공한 재생원료(PCR: Post-Consumer Recycled)를 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은 플라스틱을 분해시켜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고분자인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로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 저하없이 반복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 화학적 재활용시장은 2030년 21%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현재 글로벌 업체들의 시장진입이 빠르게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이 최근 내놓은 ‘ESG 시대, 순환경제: 플라스틱’에 따르면 현재 전분을 다른 합성고분자에 혼합해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인 ‘Starch blends’와 PLA가 양분한 시장에서 Starch blends의 점유율이 감소하는 대신 PBAT, PLA, PHA의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경제성 개선을 통해 물성이 뛰어난 제품군이 고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화학적 재활용 시장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그간 기술적으로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렀던 기업들이 상업화를 개시하면서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지난해 90만t에서 2030년 410만t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업체 중에서는 독일 바스프(BASF)가 대표적이다. 2018년 켐리사이클(ChemCycling)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스프는 그 이듬해인 2019년 모짜렐라 치즈 포장재의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등 화학적 재활용에 대한 상업생산에 들어갔다.▲자료: 각사, 삼성증권국내 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하겠다”고 선언한 LG화학은 2024년까지 생분해 플라스틱 중 PBAT와 PLA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앞서 같은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단일 소재로는 PP(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성질을 구현하는 100% 생분해성 신소재(PLH)를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신소재는 내년까지 고객사 시제품 평가 등을 거쳐 2025년 양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의 생분해성 신소재(오른쪽) 및 시제품. (사진=LG화학)SK이노베이션은 특히 기술적 진입장벽을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에 나선 점이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은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손을 잡고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인 PBAT(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를 함께 만들어 오는 3분기 정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PBAT 시장 규모는 지난해 2만t에서 오는 2025년에는 80만t 규모로 예상인데 양사는 국내 최대규모인 5만t을 양산할 계획이다. 통상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 분해되려면 100년 가까이 걸리는 데 비해 PBAT는 매립하면 6개월 내 자연 분해된다. 특히 또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PLA(폴리락타이드)는 특정 공정을 거쳐야 분해되는 데 비해 PBAT는 일반 토양에서 자연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원들이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동개발한 PBAT 샘플을 들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SK케미칼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에코트리아(ECOTRIA) CR’을 연내 출시해 SPS 라인업을 확대하고 2025년까지 코폴리에스터 판매량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인 에코트리아 CR에 대한 설비 보강 등 사업화 준비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3분기내 상용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의 에코트리아 CR은 화학적 리사이클 기술로 분해한 원료를 50% 사용하면서도 코폴리에스터 고유의 투명성과 외관, 내화학성 등의 기능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K케미칼은 990억원이 추가 투입된 코폴리에스터 생산설비 증설을 오는 6월 말 완료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SPS 소재 판매비율을 코폴리에스터 판매량의 5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의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으로 만들어진 화장품 용기. (사진=SK케미칼)바이오플라스틱 원료 사업에 본격 진출한 삼양그룹의 행보도 매섭다. 삼양그룹이 2014년 상용화에 성공한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이소소르비드(isosorbide)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드는 바이오 소재로 플라스틱·도료·접착제 등의 다양한 용도에 기존 화학 물질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7월 전라북도·군산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삼양그룹은 화학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을 통해 710억원을 투자해 군산자유무역지역 내의 2만9000㎡ 부지에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연산 약 1만 톤 규모의 ISB 생산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삼양그룹의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이소소르비드. (사진=삼양그룹)2009년 상용화한 SKC의 생분해 PLA 필름은 스타벅스 코리아 베이커리 포장재 등 신선식품 포장재뿐 아니라 종이쇼핑백, 음료용 라벨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PLA 필름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땅에 묻으면 단기간에 생분해되고 유해성분이 남지 않아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SKC는 또다른 생분해 소재인 PBAT의 단점을 개선한 고강도 PBAT 상업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바이오 기반(난분해) 플라스틱인 바이오 페트(Bio-PET)를 생산 중인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재생 폴리프로필렌(PCR-PP) 소재 개발에 성공하고 현재 화장품 용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자체 개발중인 해중합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페트에 대한 화학적 재활용으로 2030년까지 총 36만t를 판매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도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하는 친환경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에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PHA는 토양과 해양 등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으며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CJ제일제당을 포함해 세계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CJ제일제당의 친환경 소재인 PHA를 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제품들. (사진=CJ제일제당)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학업체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생분해성 신소재 플라스틱 개발과 양산을 위해 인수·합병(M&A) 또는 합작사(JV) 등 외부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김소연 피씨엘 대표 “모로코 공장 설립, 아프리카·유럽 점유율 확대 확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최초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 모로코에 공장 준공을 완료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현지 생산을 위해 한국 본사 직원들이 지금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왼쪽부터)기가랩 최고경영자 Karim Zaher, 피씨엘 김소연 대표, 모로코 산업부 장관 Moulay Hafid Elalamy. [사진=피씨엘]피씨엘(241820) 김소연 대표는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로코 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시간적, 거리적 제약을 극복, 전 세계에 더욱 신속한 진단키트 대량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로코는 인구 3700만명 규모의 나라로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과 마주하고 있다. 경제 수도 카사블랑카와 아프리카 최대 컨테이너 항구인 탕헤르를 잇는 아프리카 최초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이 고속철은 유럽-아프리카-중동 시장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모로코에서 스페인은 자동차로 1시간 내 이동 가능하며, 미국, 캐나다는 7~8시간 거리의 대서양에 위치하고 있다. 아랍과도 밀접해 있어 글로벌 공급에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며 “피씨엘은 이런 모로코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입지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이곳에 생산 기지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김 대표는 모로코를 방문해 모로코 내 여러 유력 인사들을 만나 K바이오 진단키트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했다. 산업부 장관을 만나 피씨엘의 보유 기술, 고위험 감염병 진단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등 진단키트 사업 논의를 이어갔다. 모하메드 6세 보건과학대학교(UM6SS) 총장과는 UM6SS 병원의 발전을 이끌어줄 혁신적인 한국 의료기기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특히 김 대표는 의학생물학 장비 및 시약 유통 전문 모로코 기업 기가랩(GIGALAB)에 기술이전과 생산 이관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한국에서 생산한 고품질과 동일한 품질의 진단키트 제품을 모로코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피씨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로코에서 진단키트 독점판매를 하게 된다. 당장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RT-PCR, 항원, 항체진단키트) 모로코 단독 물량을 월 20만개씩 생산한다. 앞으로 모로코 공장에서 만드는 진단키트를 아프리카, 아랍 모든 국가에 공급하면 생산량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그는 “모로코 정부 지원을 받아 모로코에서는 피씨엘 진단키트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싼 인건비와 세금 면제까지 가격 경쟁력을 통해 아프리카와 아랍의 점유율 확대를 자신한다”며 “아프리카와 아랍은 외국산 의료기기가 들어갈 때 19% 세금이 있는데, 모로코 공장 물량은 면세로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진단키트의 5~7달러 공급가를 통해 추정해보면 올해만 모로코 공장에서 2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피씨엘은 모로코 기가랩에 기술이전, 생산 이관을 하면서 계약금(upfront fee)과 일정 수준의 런닝로열티를 받는 구조이며, 원재료공급도 하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금액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씨엘은 모로코 공장을 시작으로 올해 파키스탄 포함 글로벌 공장 3곳을 더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피씨엘은 파키스탄에서 ‘PCL COVID19 Ag Gold’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의 약국판매와 자가사용인증 모두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2억2500만명에 육박하며, 세계 5위다. 일반 의료기기 판매점, 마트 등 파키스탄 곳곳에 피씨엘 제품을 공급한다. ‘PCL COVID19 Ag Gold’는 면봉이 아닌 타액(침)으로 코로나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민감도는 94%, 특이성 99%다. 추가 장비가 필요 없으며, 10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임신진단 테스트기처럼 양성일 경우 두 줄이 나타난다.파키스탄 전체 인구의 5% 수준인 1100만개를 공급한다는 가정하에 약 600억원의 매출 발생을 추정할 수 있다. 파키스탄은 한국에서 직접 공급이 이뤄지며, 현지 공장이 확보되면 향후 모로코와 같은 기술이전 및 생산 이관 형태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 모로코 공장은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혈액진단제품과 암진단제품도 아프리카 전역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에는 냉동과 냉장보관이 필요한 제품을 모로코에서 생산한 후 공급하면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로코의 지리적인 위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으며, 피씨엘에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피씨엘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000% 급증한 매출 5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6억원, 19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 백신·방역 고비 넘을까…노바백스 도입에 자가진단키트 '속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국내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하는 노바백스로 백신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자가진단키트 도입과 학원과 종교시설 등 9대 취약시설 집중점검을 통해 4차 유행 확산을 막겠다는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백신 추가 구입도 검토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혈전 문제, 백신 수급 불안정 등에 더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까지 더해지며 방역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민심을 달래겠다는 계획이다. ◇노바백스 국내 생산 돌입…6월부터 완제품 생산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시작됐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6월부터 완제품 출시가 가능하며 3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국내에 노바백스 백신이 공급될 전망이다.2월 초, 미국의 수출규제 행정명령(HRPAS)과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분 원·부자재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HRPAS는 보건의료 자원 우선 순위 결정 및 할당에 대한 행정명령으로 미국 우선 공급 원칙으로 올해 12월까지 연장된 상태다.정부는 복지부 등 국장급 ‘노바백스 백신 원료수급 협의체’를 주 1회 운영해 관계 부처, SK바이오사이언스, 원·부자재 공급사 등과 협의하고 적극 대응한 결과 총 17개 품목에 대해 물량 확보, 품목 대체, 재고 전용 등을 통해 상반기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수급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관련 행정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빠르면 6월부터 완제품 출시가 가능하고 3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중 노바백스 백신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원·부자재 추가 확보와 수율 증대 등을 전제로 3분기까지 2000만 회분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노바백스 공급되면 백신접종 속도…모더나 허가 신청에 도입 기대감도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서 30대가 제외되면서 4~5월 백신 접종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의 계획대로 6월께 노바백스의 백신이 도입되면 6월부터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특히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국내 공급 물량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원부자재 문제만 해결하면 수급에는 큰 무리가 없으리라는 분석이다.또한 이날 GC녹십자가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모더나의 백신 도입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스테판 벤셀 CEO가 문재인 대통령과 백신 4000만 회분(2000만명분)에 대해 구매에 협의한 후 올해 1월 보도자료를 내고 5월부터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시기를 구체화해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약 64만명에게 쓰일 백신을 60세 이상 연령층에 접종해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가진단키트 도입에도 적극…해외 사용 전문가용부터 승인이와 함께 정부는 개인이 직접 구매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 개발과 도입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허가를 신청한 자가진단키트가 없는 상황으로,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개발을 적극 지원해 개발 과정을 8개월에서 2개월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전문인력이 면봉을 콧속 깊숙이 넣어야 하는 ‘비인두’ 방식 대신 비강 검체 사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허가 제품이 개발될 때까지는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은 제품 중, 해외에서 긴급사용 등으로 개인이 사용한 정보와 자료가 있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임상자료 제출을 조건부로 허가한다. 또한 정부는 남아공과 찬자니아 입국자에 대해 14일 임시시설 격리를 의무화하며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로 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학원, 종교·체육, 어린이집·목욕탕, 건설현장, 방문판매, 유흥시설, 식당·카페 등 9대 취약시설의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의무화하고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주에 직접 화이자,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등 백신공급자 대표들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했다”며 “접종연령의 확대, 항체 유지기간,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하여 백신 추가 구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백신이 더 일찍 도입될 수 있도록 공급사들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약바이오 스페셜] 피씨엘, 코로나 항원진단키트 캐나다·파키스탄 승인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피씨엘(241820)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가 오스트리아에 이어 파키스탄에서도 개인사용을 허용하는 자가검사 품목(self-testing)으로 등록했다. 캐나다 정부의 공식 승인까지 받은 제품도 나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씨엘 항원진단키트 ‘PCL COVID19 Ag Gold’. [자료=피씨엘]26일 피씨엘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에서 ‘PCL COVID19 Ag Gold’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의 약국판매와 자가사용인증 모두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2억2500만명에 육박하며, 세계 5위다. 일반 의료기기 판매점, 마트 등 파키스탄 곳곳에 피씨엘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PCL COVID19 Ag Gold’는 면봉이 아닌 타액(침)으로 코로나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민감도는 94%, 특이성 99%다. 추가 장비가 필요 없으며, 10분 만에 곧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임신진단 테스트기처럼 양성일 경우 두 줄이 나타난다. 해외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병원과 선별진료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자가사용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 오스트리아 정부 역시 지난 1월 피씨엘의 항원진단키트의 개인사용 승인을 내줬으며, 여러 유럽 국가들 역시 자가검사 품목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씨엘 관계자는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도 코로나 진단키트의 약국 판매가 허용된 지 얼마 안됐다. 약국판매는 보험 있는 사람한테 공짜로 주는 거다”며 “그동안 약국안에서만 검사를 하고, 집에 가져가서 혼자 하는 건 허용이 안됐다가 유럽에서 오스트리아가 승인을 내줬다. 피씨엘 제품이 타액을 활용하는 점을 높게 봐줬다”고 설명했다. 피씨엘은 지난 주말 또다른 항원진단키트 제품 ‘PCL COVID19 Ag Rapid FIA’의 캐나다 정부 승인도 받았다. 캐나다 내 의료기기는 보건부 등록과정을 완료한 제품만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제품도 캐나다 규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유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요구한다. ‘PCL COVID19 Ag Rapid FIA’는 캐나다 8번째 승인을 받은 항원진단키트다. 면봉으로 인체 인후두 검체에서 항원을 정성적으로 검출하는 방식이다. 작은 기기를 사용해 10분 만에 결과를 제공하며, 해외 공항이나 경기장, 일부 공공시설에서 활용되고 있다. 형광 면역측정법을 적용해 고민감도 검사가 가능하며, 임상 민감도 100%, 특이성 97%를 나타낸다. 피씨엘은 이 제품을 일주일에 400만개, 월 1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벌써 캐나다 정부의 승인받은 회사만 참여할 수 있는 진단키트 입찰 초대장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입찰을 통해 캐나다 전역으로 대량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10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테스트는 의료진 없이 각자 검사를 할 수 있어서 소매가격도 저렴하다”며 “추후 야구장, 극장, 콘서트 등이 열리면 입장할 때 신속한 검사를 통해 슈퍼전파자를 걸러낼 수 있고, 집단감염 발생 비율을 낮출 수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일상생활로 돌아오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시대 해외여행…먼저 알아야 할 전문용어들
-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록제를 도입한 터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 백신 맞으면 해외여행 가도 되나요??”전 세계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이나 자가격리 기간 등의 절차로부터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PCR 검사, 트래블버블, 백신여권 도입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문제는 해외여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우리 국민들은 이런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신여권(사진=커먼패스)◇백신여권 도입에 적극적인 EU먼저 백신여권에 대해 알아볼까요. 백신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입니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중국 항공사도 여행 재개를 위해 백신여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미니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과 함께 핵산검사와 혈청 항체검사 결과까지 담았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 정보로는 제조업체와 백신 종류, 그리고 접종 날짜까지 들어간다고 합니다.백신 접종률 1위인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를 발급하고 있고, 오는 5~7월에는 해외 관광을 허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월 백신여권을 발급한 아이슬란드를 시작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포르투갈 등 이미 13개 국가가 백신 여권을 도입했거나 도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관광의존도가 높은 국가 위주로 백신여권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도 백신여권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반면, 백신여권 도입을 반대하는 주장도 상당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접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불공평과 불공정이 각인될 수 있다며 백신여권 발급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에서 백신 여권 도입에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불공평한 절차가 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검사받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신속 PCR검사 도입 검토 중인 韓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취임한 황희 장관은 여행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신속PCR(항원) 검사가 일반 사용 승인을 앞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게 상용화된다면) 아웃바운드(내국인 출국)와 인바운드(외국인 입국)가 가능한 트래블 버블이 가능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해 주목을 받았습니다우리 정부는 코로나 19 감염 여부에 보통 세가지 진단검사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와 침을 검체로 이용하는 ‘타액 PCR 검사’, 빠르면 30분 내로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 등입니다.코로나19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법으로는 비인두도말 PCR이 우선 꼽힙니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8% 이상, 100%로 높아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진단법이다. 민감도는 실제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 중에서 진짜 확진자 비율이고, 특이도는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온 검사자 중에서 진짜 비확진자 비율입니다.다만 검체 채취가 어려워,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검체 채취 도구를 콧속에 넣은 뒤, 입천장과 평행하게 깊숙이 밀어 넣어 점막 형태의 조직인 하비갑개 중하부까지 도달하도록 한 뒤 분비물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검체 채취 부위가 민감하고, 사람에 따라 통증이 다를 수 있어 자가 채취와 검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검사법이 타액 PCR 검사입니다. 비인두 검체 대신 침을 이용하는 방식인데요. 보통 비인두 검체를 채취하기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확진자를 선별하는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사 특이도는 100%지만, 민감도가 92%로 비인두도말 PCR에 미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신속항원검사는 비인두 검체를 씁니다만 검사 키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인두도말 PCR 방법보다 결과를 신속하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시에는 빠르면 30분 정도에 결과를 알 수 있죠.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가 90%, 특이도가 96%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정확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현장 간담회◇그렇다면 해외여행 언제부터 가능한가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이 우수한 두 나라가 입국 시 자가격리 없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버블’은 거품(Bubbles)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왕래를 차단한다는 의미를 나타내는데요. 실제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와 대만이 최근 비슷한 방식으로 트래블 버블을 형성하고 제한적으로 하늘길을 열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항공여행권(ATP)’을 신청하고 대만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싱가포르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음성판정을 받으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가 트래블버블 협정을 맺어 양국 간 여행이 일부 이뤄지고 있고,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발트3국도 트래블버블로 상호 관광이 가능합니다. 우리 정부도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권역)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홍콩, 중국, 타이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안정적인 코로나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트래블버블 협의가 시작됐고, 올해 안에 실제 여행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달 초, 우리 정부는 항공 수요 및 방역 수준을 고려해 방역 신뢰 국가와 우선 복원노선을 선정하고, 방역과 운항 전반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국가 간 협약 체결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추진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먼저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되고 백신 보급 등 선결과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해외 국가 간 여행교류 재개를 위해 문체부 뿐 아니라 방역당국과 외교부, 국토부 등 여러 부처의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합니다. 신속항원검사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합니다. 여기에 어느 나라와 트래블버블을 할지도 큰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트래블버블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 플렉센스, 타액 이용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 플렉센스가 개발한 ‘타액항원 래피드 엘라이자 진단키트’. (사진=플렉센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플렉센스는 타액(침) 검체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타액항원 래피드 엘라이자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그간 코로나19 검사는 주로 피검사자가 진료소에 방문해 비강 내 면봉을 찔러 넣는 ‘비인두도말 검체채취법’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무증상 초기 감염자나 확진자 발생 지역·집단 전수검사는 사실상 불가능했다.그러나 플렉센스가 개발한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진료소에 방문할 필요가 없고,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학교, 회사, 가정에서 일정량 타액을 담은 용기를 전문 수거자나 검진센터에 제출하기만 하면 약 2시간 후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진단키트에 적용된 플렉센스의 플랫폼 기술인 ‘래피드 엘라이자’(Rapid ELISA) 방식은 항원·항체 면역반응을 이용해 전통적인 엘라이자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 PCR 대비 20% 정도 비용으로 빠른 분석과 대규모 진단이 가능하다. 학교, 병원, 기업, 군대, 종교단체 등 대규모 인원 검사에 적합하다. 또한 감염 의심자들이 진료소로 이동하지 않고 현재 있는 장소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비행기 탑승객 대상 검사도 가능하다. 플렉센스 진단키트는 최근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임상결과에서 증상 발현 10일 이내의 환자의 경우 91% 민감도, 97% 특이도를 보였다. 내달 수출허가 및 CE 인증 획득을 추진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달 중 연구용(RYU) 제품으로 먼저 판매할 계획이다.김기범 플렉센스 대표는 “국내에서는 이미 타액을 이용한 PCR 검사법이 있으나, 기존 방식인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법의 검사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잘 이용되지 않고 있다”며 “플렉센스 래피드 엘라이자 방식의 타액항원 진단키트는 PCR 검사장비가 부족한 세계 각국의 시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이어 “타액을 활용한 항체 진단키트도 개발 중으로, 한번 채취한 타액을 이용해 항원·항체 진단을 동시에 시행해 바이러스와 항체의 보유 여부를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는 새로운 코로나19 검사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