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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충성` `여보사랑해`…국회서 포착된 `문자`의 역사
  • `충성충성` `여보사랑해`…국회서 포착된 `문자`의 역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집권 여당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권성동 대행의 사과에도 파장이 큰 사안이라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문자 메시지 노출이 의도적이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모양새다.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권 대행에 앞서서도 언론의 카메라가 향해 있는 국회에서는 자주 정치인들의 문자 메시지가 유출되고는 했다. 이를 통해 일반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물밑에서 어떤 방식으로 협상을 하는지, 혹은 특정 사안에 대해 정치인들이 어떤 속내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한다.◇“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지난 2016년 터진 국정농단 게이트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정현 전 의원이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던 박지원 전 의원에게 보낸 문자가 화제가 됐다. 박 전 의원이 `여당 대표`를 상대로 ‘박근혜 비서 같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에 이 전 의원이 항의를 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박 전 의원이 수긍의 의미를 보이자 이 전 의원은 “충성충성충성”이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집권 여당의 대표가 상대 정당 인사에게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충성충성”이라는 표현은 당시 밈으로도 많이 활용됐다. 박 전 의원은 이 전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다.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2016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보 사랑해”지난 2013년 11월 `일요서울`은 불륜으로 의심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익명으로 한 국회의원의 휴대폰 장면을 찍어 보도했다. 이후 일요서울은 해당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인 것을 공개했다.정 전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길게 상대에게 조언을 남겼고 상대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화는 일단락됐다. 다만 문제가 된 것은 대화 말미에 상대가 “응 사랑해 여보”라고 문자를 보내온 데 정 전 의원이 “응 여보 사랑해”라고 답변을 한 대목이다.정 전 의원은 상대방에 대해 “아는 여동생”이라고 해명하면서 답변에 대해서도 “장난삼아 별 뜻 없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음주운전 경력까지 있던 정 전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컷오프됐다.◇“징계 관련 법령 찾아놓으세요”지난 2020년 법무부 장관이던 추미애 전 장관이 정책보좌관에게 문자로 징계 관련 법령 확보를 지시했다. 한창 갈등을 빚고 있던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추 전 장관이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추 전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서 “(윤 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다소 높은 수위의 언어로 비판했다.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역시 “검찰청법이 정한 법무부 장관의 의견 청취 요청을 검찰총장이 거부한 것은 공직자의 자세로서 유감스럽다”라고 추 전 장관을 두둔했다.앞서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추 전 장관이 윤 총장에게 먼저 의견을 내라고 요구했으나 윤 총장이 이에 불응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당시 추 전 장관과 여권은 윤 총장의 태도를 `항명`으로 규정하면서 압박한 바 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20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법무부 정책보좌관에게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감장에 등장한 비키니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를 유출시킨 장본인인 권성동 대행은 앞서도 비슷한 사례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권 대행을 향해 `고의 유출`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서다.권 대행은 지난 2014년 10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검색해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권 대행은 당시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 신분이었다.권 대행은 당시 “다른 의원의 질의 도중 환노위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잘못 눌러져 공교롭게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 외에도 많은 국회의원들이 공적인 장소에서 휴대전화를 활용하다가 숨기고 싶은 내용이 노출되곤 했다. 그러나 공인이라는 신분, 국회라는 공공의 시선이 닿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국민의 알권리` 증진을 위해 곧잘 보도된다.초선 의원들에게 보좌진이 가장 먼저 단속시키는 것이 카메라를 피하는 방법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 화면보호기 필름을 붙이고 다니기도 했다.
2022.07.28 I 김영환 기자
권성동, 이틀째 공영방송 때리기…"KBS·MBC는 文정권에 부역"
  • 권성동, 이틀째 공영방송 때리기…"KBS·MBC는 文정권에 부역"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15일 이틀째 공영방송의 편파 보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날을 세웠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20대 대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자 두 권을 가르키며 “문재인 정권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이슈를 편향적으로 다루거나 쟁점을 다룬 사례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와 KBS 보도를 ‘정권 부역’이라고 표현했다. 권 직무대행은 작심한 듯 사례를 일일이 나열했다. MBC에겐 “지난해 7월 야권 유력 대선 후보 부인 취재를 위해 검찰을 사칭하는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했고, KBS를 향해 “2021년 4월 7일 재보궐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19차례 거쳐 `흠짓내기` 보도를 했고, 생태탕 허위보도도 앞장서서 보도 했다. 반면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공약 위주의 보도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 중립성과 공정성 상실로 국민 신뢰를 잃은지 오래됐다”며 “KBS 수신료 폐지 청원은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고, MBC 메인 뉴스 시청률이 2%대가 나오며 위기 상황이라는 내부 비판이 나올 만큼 국민의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권 직무대행은 “민주당은 그동안 공영방송의 불공정 보도의 실질 수혜를 입었다. 자신들에 유리한 보도인 편파 보도엔 눈을 감고, 불리한 보도는 가짜 뉴스라며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하려던 민주당이 정권 바뀌었다고 방송 장악을 운운하는 것은 양심 불량”라고 덧붙였다. 후반기 과학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박성제 MBC 사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얼마나 편파적이고 왜곡된 불법 방송을 했는지 최근 사례를 하나만 드리겠다”며 “MBC 박성제 사장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은폐도 모자라 귀순을 여행이라고 모독했다. 이에 대해 사죄하고,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통일부에서 공개한 사진으로 귀순 의사 밝혔음에도 강제 북송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귀순자를 북한에 돌려 보낸 것은 문재인 정부가 우리 국민을 공개 처형장으로 보낸 살인 행위”라며 “MBC는 인간의 보편적 인권보다 좌파 진영 비호에 몰두했다. 심각한 편파보도를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편파방송을 국민의 방송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 되돌릴 것이냐` 묻자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나 언론에서 우리가 과방위원장을 맡으면 마치 정권 친화적인 방송으로 만들 것이라고 호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과방위원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방안이 있겠나. 과방위원장이 과방위 회의 진행하고 대표할 뿐이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방위원장과 행안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여당이 맡아왔다. 의석 수가 부족해 둘 다 차지할 수 없어서 둘 중 하나를 민주당에 선택권을 준 것”이라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민주노총 산하에 언노련 핵심 간부 출신들이 지휘하고 있다. 국민의 기자가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책자를 보고 방송 보도를 봐라”며 “완전 민주당에 유리하고 국민의힘에 불리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15 I 배진솔 기자
국내 공항공사 2곳 경영진, 위기 극복 위해 성과급 반납
  • 국내 공항공사 2곳 경영진, 위기 극복 위해 성과급 반납
  • 인천공항 전경.[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내 공항공사 2곳의 경영진이 코로나19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급을 100% 반납하기로 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김경욱 사장·윤대기 감사위원·이희정 부사장·임병기 경영본부장·이경용 안전본부장 등 경영진 5명이 지난해 경영평가를 통해 받는 올해 성과급(연봉의 30~37%)을 전액 반납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당기순손실이 7549억원 발생했다. 공사는 최근 국제선 정상화 등으로 인천공항 여행객 수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악화된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맞춰 조직·인력 효율화, 부채감축 등 추가적인 고강도 경영혁신 계획을 마련해 정부 정책에 동참할 방침이다.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 경영진의 성과급 반납을 시작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혁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국공항공사도 이미애 부사장·박영선 상임감사·김수봉 운영본부장·이종호 건설기술본부장 등 경영진 4명이 코로나19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급(연봉의 24%)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윤형중 사장은 올 2월 취임했기 때문에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참여할 수 없었다.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악화된 공사 재무상황 개선과 어려워진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경영진이 성과급을 반납한다”며 “고강도 자구노력 등 자체 혁신방안을 마련해 경영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2.06.28 I 이종일 기자
박영선 "이재명 당대표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이.."
  • 박영선 "이재명 당대표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이.."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임박한 것 관련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박영선 전 장관은 전날 광주에서 열린 사단법인 북방경제문화원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전 장관은 이 의원을 겨냥해 거듭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선에서 받은 1천 600만표는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화 세력이 가야 할 방향에 표를 던진 것이지 후보 특정에 던진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특히 박 전 장관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가 이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나섰던 6·1 지방선거에서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집요한 정치 기술자 이미지로 민주당의 리더십이 만들어지기보다는 가슴으로 정치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 의원을 ‘정치 기술자’에 빗대기도 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이 나아갈 길은 민주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선도 국가의 새 가치관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서 정책적인 역량을 가지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박 전 장관은 북방 지역 국가들의 문화·경제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북방경제문화원 주관 포럼에서 ‘대전환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변화시키나’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2022.06.28 I 김화빈 기자
박영선, 윤 대통령·이재명 동시 저격…"국민 짜증난다, 초심 잃어"
  • 박영선, 윤 대통령·이재명 동시 저격…"국민 짜증난다, 초심 잃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사람을 향해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25일 박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홍팀과 청팀의 이해 안 가는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윤 대통령을 국민의힘 대표색인 ‘홍팀’에, 이 의원을 민주당 대표색인 ‘청팀’에 비유하면서 최근 두 사람의 발언을 두고 “독단과 아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박 전 장관은 앞서 고용노동부가 ‘주 52시간 개편’ 브리핑을 한 뒤 윤 대통령이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과 윤 대통령이 경찰 인사 논란을 두고 “국기 문란”이라고 한 발언을 거론했다.이어 “무엇이 ‘정부 공식 발표’이고 무엇이 ‘국기문란’이냐”라고 반문하며 “장관 발표가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면, (윤 대통령은) 소통 부재 ‘콩가루 집안’임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박 전 장관은 이 의원이 최근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당 대표 된다 한들 개인적으론 손해”, “108번뇌 중”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개인적 손해를 따질 만큼 한가하고 계산적이라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 는 것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끝으로 박 전 장관은 “두 팀 모두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하고 짜증나고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 제대로 가고 있습니까? 청팀, 홍팀 두 팀 다 마음 비우고 좀 잘해볼 수 없을까요? 아! 후덥지근하네요”라고 탄식을 내뱉었다.한편 박 전 장관은 이날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을 비판하며 “지방선거를 제2의 대선으로 끌고갔던 민주당의 전략과 구도가 굉장히 잘못됐다. 저 같으면 출마 안 했을 것 같다”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의원을 언급했다.동시에 “대선 때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말을 꺼냈는데 당이라는 것은 특정 누구의 것이 아니고 국민에 봉사하는 하나의 모임”이라며 “과거 문재인 대통령 시절 ‘문빠’라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당은 누구의 것도 아니고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25 I 권혜미 기자
경기지사 문턱에서 좌절했지만…'졌잘싸' 김은혜
  • 경기지사 문턱에서 좌절했지만…'졌잘싸' 김은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의 마거릿 대처’를 꿈꾸며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그는 막판 근소한 차이로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배했다. 한국 지방자치 역사상 첫 여성광역단체장 탄생이 차기 지방선거로 미뤄지는 순간이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새벽 5시32분(개표율 97%)까지 김은혜 후보의 득표 수는 근소하게 김동연 후보를 앞섰다. 선거 전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에서까지 김은혜 후보의 우위는 변하지 않았다. 새벽 6시가 다가오면서 고양시와 부천시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투표함이 열렸고 상황이 바뀌었다. 김 후보가 미세한 차이로 앞서더니 결국 당선의 영광은 그에게 돌아갔다. 패배를 직감했던 김은혜 후보는 오전 6시40분께 하얀 정장을 입은 채 자신의 선거 상황실로 들어섰다.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후 담담히 준비해온 글을 읽었다. 첫 문장은 상대방이었던 김동연 후보에 대한 축하말이었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 경기도를 보다 더 잘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선거 막판 무박5일 강행군을 했던 그의 얼굴은 몹시도 피곤해보였지만 후회는 없어 보였다. 김은혜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함께 해준 당원과 스탭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패배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누구의 탓도, 핑계도 없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의 전형이었다. 사실 여성 후보가 광역단체장직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에도 임미애 민주당 후보가 경북도지사에,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가 전북도지사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강금실 열린우리당 의원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는 한명숙 민주당 의원이 도전했지만 석패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도전했지만 끝내 당선되지 못했다. 그만큼 광역단체장의 벽은 여성 정치인들에게 높았다. 방송기자 출신인 김은혜 후보는 1994년 지존파 연쇄살인 사건을 최초로 보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소방복을 입고 잠입하기도 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으로 공직생활을 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KT홍보실 전무를 했다. 이후 종편방송 앵커를 하다 2020년 4월 미래통합당 후보로 성남시 분당갑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현역 의원이었던 김병관 전 의원을 아슬아슬하게 꺾고 초선 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했다. 그의 정치 커리어가 극적으로 바뀐 때는 2021년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서 대변인과 공보단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이 인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이어졌고 이곳에서도 대변인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담당해 ‘윤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의 유세를 도우면서 “진짜 윤핵관은 여기(김은혜) 있다”고 할 정도였다.
2022.06.02 I 김유성 기자
오세훈·안철수·홍준표 ‘압승’…與 차기 삼각경쟁 스타트
  • 오세훈·안철수·홍준표 ‘압승’…與 차기 삼각경쟁 스타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며 여권 차기 대권주자 3각경쟁 막을 올렸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최초 4선’ 타이틀을 달았다. 안철수 분당갑 당선자도 25%포인트 넘게 크게 이기며 차기 대권 주자 입지를 다졌다. 여의도를 떠나겠다며 ‘하방’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도 선거 승리로 지방에서 대권 기회를 엿볼 것으로 관측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당선자는 ‘절대 1강’ 구도 속 이변 없는 승리를 거뒀다. 2위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크게 이기면서다. 이는 작년 4·7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18%포인트)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유일한 지자체장으로, 대권을 향한 꽃길로 통한다. 이번 승리로 오 당선자가 집권여당 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안철수 캠프)윤 대통령과의 단일화 이후 향후 행보가 주목됐던 안철수 분당갑 당선자도 ‘3선 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안 당선자는 60% 넘게 득표하며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25%포인트 넘게 따돌렸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마치고 새 정부 첫 총리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안 당선자가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던 터다. 2017년 19대 대선에 출마하면서 의원 배지를 뗀 안 후보자는 5년만에 3선 의원으로 원내에 복귀하게 됐다. 게다가 이번 경기지사 선거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의 단일화 효과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 막바지까지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와 단일화를 고민하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약 8000표 차이로 김동연 당선자에게 패한 데에는 같은 보수진영 출마자인 강 후보에게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라는 토로가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 강 후보는 5만4000여표를 얻었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안 당선자와의 단일화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아직까지는 전무하다시피 한 당내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안 당선자가 ‘대선 역할론’을 띄우며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안 당선자가 ‘정치적 앙숙’ 관계에 있는 이준석 대표와의 앙금을 해소하기 쉽지 않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당권 도전을 노리는 중진들의 견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과제가 될 수 있다.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당내 경쟁에서 밀린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도 78% 압도적 득표로 권토중래에 성공했다. 홍 당선자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경남도지사로 일하던 와중 대권에 도전장을 낸 전례에 비춰보면, 대구시장을 발판삼아 차기 대선 후보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다. 홍 당선자 본인 역시 대구시장 출마 당시 ‘당선되면 재선할 것이냐’며 4년 후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시민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당선자가 2027년 대선에 도전할 경우, 세 번째 도전에 어떤 명분을 찾을 것이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2022.06.02 I 김보겸 기자
'이대남' 66% 지지에도…첫 여성도지사 문턱 못 넘은 김은혜
  • '이대남' 66% 지지에도…첫 여성도지사 문턱 못 넘은 김은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아슬아슬한 표차로 고배를 마시면서 첫 여성 도지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처음으로 실시된 1995년 이후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당선된 적은 전무하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개표 초반에는 김은혜 후보가 5만여표 가까이 앞서면서 승기를 잡은 듯했다. 다만 앞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49.4%)가 김동연 후보(48.8%)와 0.6%포인트 접전 벌인다고 나온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표가 점점 진행되면서 인구가 많은 고양시와 화성시 미개표함을 집계하자 김동연 후보로 표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5시32분 김동연 후보가 처음으로 김은혜 후보를 역전하면서 판세가 바뀌었다. 최종적으로 49.06%를 얻은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48.91%)를 0.15%포인트 차로 이겼다. 여성 후보가 광역단체장직에 도전해 당선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금실 열린우리당 의원이 출사표를 낸 이후 2010년 한명숙 민주당 의원, 2011년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2021년 보궐선거에서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했지만 줄줄이 낙선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은혜 후보도 약 8000표 차이로 떨어지며 여전히 광역단체장 선거가 여성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김은혜 후보는 대표적 ‘윤핵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 공보단장을 맡았으며, 당선된 이후에도 ‘윤석열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을 지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당내 경선에서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제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세대별, 성별로 투표 성향차를 보였다. 특히 김은혜 의원은 20대 이하 남성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20대 이하 남성 66.3%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지만, 20대 이하 여성들의 표심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이대녀’ 66.4%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면서다.
2022.06.02 I 김보겸 기자
박영선도 이재명 직격 “원칙 없는 출마, 화살로 돌아왔다"
  • 박영선도 이재명 직격 “원칙 없는 출마, 화살로 돌아왔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가 원칙·명분·쇄신 없이 대선 패배 후 2달 만에 출마한 이재명 계양을 보궐선거 당선자의 탓이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묵묵부답으로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를 그린 민화의 주인공은 어떤 심정으로 호랑이 몸짓에 고양이 얼굴을 그렸을까”라며 지난달 7일 게시한 글을 공유했다.당시 박 전 장관은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 계양과 분당에 대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훈제를 위한 연기는 살 속으로 소리 없이 파고들고 있다”며 “명분은 정치인이 쌓은 시간에 비례하고 실리는 정치인이 어떤 전장을 택하느냐와 직결된다. 박지현은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민주당이 텃밭인 계양을에 대선주자였던 이 당선자를 공천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지만,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며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다. 공기는 분명 공적인 가치인데, 공적 가치를 너무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거듭 원칙 없는 공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어찌 보면 대한민국 각 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특히 공천 시즌이 오면 더하다. 그 고질병은 반드시 혁신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 혼란의 시대,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며 ‘원칙 있는 패배’를 강조해온 노무현 정신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2022.06.02 I 김화빈 기자
'신쾌도난마' 조전혁 "욕설 논란, 덫에 걸린 것…화끈하게 사과"
  • '신쾌도난마' 조전혁 "욕설 논란, 덫에 걸린 것…화끈하게 사과"
  • ‘신 쾌도난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디지털 시사 콘텐츠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박종진 신(辛) 쾌도난마’에 18대 국회의원 출신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출연해 매운맛 토크를 선보였다. 지난 26일 공개된 라이브에서는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출연해,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욕설 논란에 대해 “덫에 걸렸다”고 항변했다. 조 후보는 “조영달 후보 사무실에 방문해 정해주는 자리에 앉았는데 녹취가 되고 있었다”며 “나에게 사퇴하라는 말에 지지율과 박영선 후보에 대해 언급하다가 욕설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종진 앵커가 “욕설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라고 지적하자 조 후보는 “품의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는 유권자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한 번 더 하겠다. 사과하는 건 화끈하게 해야한다. 박선영 후보에게 사과드립니다”라고 메세지를 전했다. 조 후보는 전교조 명단 공개에 대해서도 “전교조 명단 공개로 민사소송에 걸려 16억 정도 재산상의 손실을 봤다”며 “빚이 7억 있지만, 전교조와의 싸움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2부에서는 유튜브 채널 ‘개수작TV’(구독자 37.6만명)를 운영 중인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출연해, 일부 과격한 페미니스트에 일침을 가하는 등 화끈한 입담을 선보였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와 팬덤정치 근절 등 쇄신안 회견에 대해 “신선해보일 수 있으나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끝까지 봐야한다”면서 “페미니즘을 더 가열차게 강하게 하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반페미니즘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쾌도난마는 매주 목요일 IHQ 유튜브 채널 ‘바바요(babayo)’에서 라이브로 공개되며, 금요일 오후 5시 신개념 OTT ‘바바요’에서 확장판을 선보인다.
2022.05.27 I 김가영 기자
민주당, 지방선거 "맹추격 중…서울 좁혀지는 일만 남아"
  • 민주당, 지방선거 "맹추격 중…서울 좁혀지는 일만 남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의 격차와 관련해 “맹추격 중”이라 밝혔다. 각 지역 후보의 `인물론`을 부각하는 동시에 당 원로들까지 총출동해 막판 뒤집기를 이루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송영길 캠프제공)◇인천·경기 충청까지 우세…이재명의 계양 “전혀 뒤지지 않아”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2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 이제부터 좁혀지는 일만 남았다”며 “전체적으로 맹추격 중이다. 서울에서의 추격과 압박이 전국 선거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로 하여금 기운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어제(23일) 안규백 총괄선대위원장 주재로 서울 지역 국회의원이 거의 다 참석한 회의가 있었다”며 “봉하를 지내며 총력전의 전반적인 점검을 마쳤고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의 서울 추격전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경기과 충청권까지 우세 지역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등판을 인천의 반전 계기로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초기에는 박남춘 후보가 조금 밀렸는데 이 위원장이 계양으로 들어가면서 관심을 받았고 접전 지역이 되면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며 “끝까지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이 위원장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이 위원장이 실제로 인정하듯 계양에 진입한 것이 최근이고 외지에서 온 거물이라는 기대도 있다”면서도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체 선거를 지휘하면서 불가피하게 타 지역 유세도 하게 된 측면이 있고 상대 측이 과도한 네거티브가 결합됐다”고 지지율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당에서 분석한 바로는 그런데 좁혀지지 않았다”며 이 위원장이 ‘고전론’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김 본부장은 김은혜 경기지사·김태흠 충남지사·이장우 대전시장·김진태 강원지사후보를 `부실 4인방`으로 규정하고 도정을 맡기엔 부적격하다고 평가하며 자당 후보의 `인물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초기 지지율에 힘입은 김은혜 후보가 다소 힘을 얻기도 했지만 그 중 김 후보는 부실 1호로 보고 있다”며 “일관되게 김동연 후보의 인물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권에 대해서도 “충청권은 전체가 혼전”이라면서도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워낙 강하고 차세대 인물로서 기대가 있는 상황에서 김태흠 후보는 농지법 위반 등으로 부실 4인방에 들어간다”고 비판했다. 또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콘텐츠가 많은 반면 이장후 후보는 실적 등에서 여러 부실한 점이 있다”며 “인물론이라는 것이 결국 `좋은 인물은 뽑고 안 된 인물은 걸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조건에 모두 맞는다”라고 평가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형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내로남덮`(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에게 덮어쓰우는 행태) 3인방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역의 연고를 주장하면서 `가짜 연고` 후보를 내놓고 거기다 계속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거의 동점이 나왔던 후보를 계속 이렇게 공격하고 근거 없이 이렇게 덮어씌우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정치의 기본이 안 돼 있는 행위”라고 이 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 후보를 향해선 “막상 토론을 해보니까 서울 비(非) 전문가 송영길 후보보다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놀랐다. 송 후보의 질문에 `모르고 모른다`를 몇 번이나 했는지 본인이 세어 보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권노갑부터 박지현까지…노·장·청 총출동민주당은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막판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당내 원로 등이 총출동해 `국정 균형 호소 총력 합동회의`를 열 예정이다. 권노갑 상임고문을 단장으로 한 서울 지역 유세단에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노무현 재단 이사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 등이 함께한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단장을 맡은 경기도 유세단에는 김태년·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전해철 전 행정안정부 장관, 권칠승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등이 나선다. 유세단은 26일 서울 집회에 참석 계획 중이다.김 본부장은 “전체 선거전이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있는 오는 28일까지 주요 지도부의 지역별 `마이크로 타기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계양과 인천,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과 강원, 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유세를 펼친다. 김 본부장은 “93세의 권노갑 고문부터 26세의 박 위원장까지 노·장·청이 모든 역량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24 I 이상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과반수되길 희망"
  • 오세훈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과반수되길 희망"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전화인터뷰에 나와 서울시의회 내 여당 소속 의원 비율이 과반 이상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의석 절대다수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보니 원활한 시정을 하지 못했다는 게 오 시장의 주장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새벽 1인 가구가 많은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에서 안전한 귀가를 돕는 안심보안관과 함께 순찰 도중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지난 1년 동안 서울시 바로 세우기를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시의회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면서 “110석 중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6명 정도였고 합리적 토론이 간혹 있었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도 참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시의회 구성이 새롭게 되면 한번 제대로 뛰어보겠다”면서 “꼭 과반수 이상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선거 유세 기간 약속했던 공약에 대한 추진을 나름 했지만 번번이 서울시의회의 반대와 견제에 부딪히곤 했다. 서울시 최대 당면 과제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제대로된 공약을 실행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원래 정책이라는 게 충돌하는 가치를 잘 조정해 가면서 타이밍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완급을 조절하는 게 관건이고 노하우다”면서 “큰 틀에서의 원칙은 신속과, 통합, 기획을 통해 신규 물량을 부동산 시장에 공급한다는 게 정말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집값 목표에 대해서 오 시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제시한 ‘하향 안정화’에 공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많은 신규 물량을 공급한다는 게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2022.05.20 I 김유성 기자
`수성` 오세훈 vs `탈환` 송영길…서울 민심은 누구에게
  • `수성` 오세훈 vs `탈환` 송영길…서울 민심은 누구에게[6·1 지방선거]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1년여 전인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7.50%를 얻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9.18%)를 18.32%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는데, 특히 강남구의 경우 오 후보 득표율이 73.54%로 박 후보(24.32%)의 3배였다. 참패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LH 사태`를 포함한 부동산 실정과 내로남불 등 정부·여당에 대한 거센 심판론이 작동한 결과였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 평가였던 재보선 결과의 후폭풍은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졌다.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학원연합회 2022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정부 출범 3주 만에 실시되는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5선 의원(인천 계양을)과 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를 막는 브레이크, 백신 예방주사 역할을 해서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성공하게 만드는 일종의 쓴 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성`에 나서는 국민의힘은 `정권 안정론`으로 맞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선거 승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 시장인 오세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오세훈 시장을 필두로 지방 권력을 되찾아와야 한다”며 “정권 교체는 했는데 미완, 절반 밖에 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정치 시장 vs 민생 시장`의 대결로 규정한 오세훈 후보는 `메기` `백신` 역할을 강조하는 송영길 후보를 겨냥해 “결국 `쇼잉`하면서 자기 정치하겠다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시장 자리는 일하는 자리지 갈등을 즐기고 정치 이슈화하고 시끄럽게 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보름여 앞둔 현 시점에서 오세훈 후보가 송영길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리드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 오세훈 후보는 56.5%의 지지율을 기록해 송영길 후보(31.4%)와 25.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29∼30일 같은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지난 조사 때(21.9%포인트)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모든 투표를 하나의 번호로 찍는`줄투표` 성향이 강한 지방선거 특성상 서울시장의 승패는 지방 권력의 판도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당선과 함께 민주당은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의 구청장을 가져갔고, 서울시의회 전체 110석 가운데 90% 이상의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이와 관련, 오세훈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10석 중 국민의힘이 6명이다. 과반수만 넘기면 정말 좋겠다”면서 “욕심을 좀 부리자면 과반수 더하기 한 10석 정도만 만들어 주시면 이미 세운 서울비전 2030 계획이 4대 분야, 20대 핵심 사업, 70개 단위 사업이 있는데 정말 힘차게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2.05.17 I 이성기 기자
출범 앞둔 윤석열 정부…코로나 피해 회복 등 중기부 역할은
  • 출범 앞둔 윤석열 정부…코로나 피해 회복 등 중기부 역할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 근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담당할 중소벤처기업부 역할이 주목된다. 중기부는 우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회복에 초점을 두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등 한쪽에 편중된 정책집행을 우려하면서 중소기업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지난해 7월 26일 중소벤처기업부 현판제막식 모습. 이날 중기부는 부 출범 4주년과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지 23년 만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세종청사에서 홍종학 초대 장관(왼쪽 네번째), 박영선 2대 장관(왼쪽 다섯번째), 권칠승 장관(오른쪽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제막식을 가졌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초기 중기부의 가장 큰 역할은 코로나 피해 회복이 될 전망이다.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1번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이기 때문이다.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달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을 하면서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도 다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고통과 희생이 크다. 무엇보다 온전한 회복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2년 동안 소상공인 피해액을 54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미 지급한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 총 35조원을 제외하고 약 19조원을 추가 지급할 전망이다. 손실보상 피해액 인정 비율도 90%에서 100%로 올리고 하한액 역시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거론된다.이전 정부에서 힘을 쏟았던 벤처기업과 관련한 정책도 이어간다. 우선 창업 중심 대학을 확대해 대학을 창업의 요람으로 삼고, 신산업분야 창업도 지원한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규모를 대폭 늘리고 스케일업 지원에도 나선다. 벤처 업계의 숙원이던 복수 의결권 도입 역시 추진한다.아울러 모든 규제를 허용하는 자율참여형 방식의 ‘규제자유특구 2.0’을 도입하고, 특구 내 인프라와 R&D 지원도 확대한다. 재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사업전환 체계도 선진화해 5년간 사업전환 1200개사, 재창업자 6000명의 재도약을 돕는다는 계획이다.중기부는 이처럼 예비 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까지 아우르는 벤처 생태계 조성으로 5년 내 신규 기술창업 30만개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2027년까지 모태펀드 규모를 확대해 ‘세계 3대 벤처 강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은 지원 위주에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미래형 스마트 공장을 추가 보급하고 중소기업 전용 R&D(연구·개발)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공급하는 스마트 공장의 40% 이상을 고도화하고, 2020년 1.5% 수준이던 중소 제조업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1.9%까지 늘린다는 목표다.민간과 공동으로 디지털 인력 10만명 양성에도 나선다. 이뿐 아니라 기업승계와 같은 제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 확대, 수출 물류비 등에 대한 지원책도 보완한다.불공정거래 해소와 동반성장을 위한 역할도 주목받는다. 중기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분쟁조정 실효성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법 개정 △기술탈취 피해 기업 입증지원 강화 △손해액 산정 현실화 △대·중소기업 ‘상호 윈윈형’ 동반성장 모델 발굴 등에 나설 전망이다.윤석열 정부 중기부의 역할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상공인 문제에 매몰되지 말고 실제 중소기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임채운 서강대 교수(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는 “지난 정부 중소기업 중심을 표방하면서 중기부를 만든 것은 좋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 시간 단축 등 여러 정책에 휩쓸렸고, 노동 환경·안전 규제 강화로 중소기업이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 지원에 매몰됐다”고 진단했다.이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역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전 정부에서 잘한 것은 계승하되 인력 미스매치나 중소기업 글로벌화와 같이 해결되지 않는 난제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5.09 I 함지현 기자
인천등판 이재명, 주소 옮기고 본격 선거활동 시작
  • 인천등판 이재명, 주소 옮기고 본격 선거활동 시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9일 주소지를 인천 계양을 소재 지역으로 옮기고 본격 선거 활동을 시작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날 이 고문은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성남시 분당구에서 계양을 소재로 옮기면서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조건을 마무리한다. 이 고문은 전날 인천 계양구 계양산 공원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반드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곳이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 고문은 “계양은 송영길이라는 출중한 정치인을 배출했다”며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달라”고 했다.이 고문은 이번 6·1 지방선거와 함께 펼쳐지는 보궐선거에 직접 선수로 뛸 뿐 아니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이처럼 이 고문은 대선 패배 후 두 달만의 정계 조기복귀를 예고하면서 당내에서부터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이 고문의 출마에 대해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와 경기도를 떠나 연고가 없는 인천에 출마하는 것은 연고가 없고, 경기 성남분당갑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 고문은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라며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고 했다.
2022.05.09 I 김민정 기자
“오세훈 시장님, 청소 좀” 고민정에… 허은아 “직접하지 남탓”
  • “오세훈 시장님, 청소 좀” 고민정에… 허은아 “직접하지 남탓”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광진구을’을 지역구로 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뚝섬 한강공원 청소를 공개적으로 부탁한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 한다”라고 지적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페이스북)앞서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님, 이곳은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앞입니다”라며 세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강공원 곳곳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널브러진 상황이 담겨 있었다.이를 두고 고 의원은 “이곳은 시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 앞이면서 오 시장님의 성과라며 자부하고 계시는 자벌레 건축물 앞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의원은 “보통 오전 시간에는 지난밤 사이 버려진 쓰레기 청소가 되어 있기 마련인데 보시는 대로”라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자연 속에서 만끽하셔야 하는데 쓰레기로 주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신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제가 수없이 이곳을 다녀봤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이라며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이 없으시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귀갓길이나 내일 출근길에는 한 번쯤 둘러봐 달라”고 덧붙였다.이에 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는 고민정 의원님께’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고 의원을 겨냥했다.허 의원은 “존경하는 고민정 의원님께서 오늘은 오세훈 시장을 거론하며 뚝섬 한강공원의 미화 상태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오세훈 시장까지 겨냥해서 지적해야 할 문제라기에 그 동네 지역구 의원은 누구길래 그러나 살펴봤더니 황당하게도 고민정 의원 본인이시더라”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환경 미화 하나까지 정치공세로 연결 짓는 노력은 가상하나, 아직도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책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이어 “지역구 의원이라면,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든지, 환경 미화를 위한 인력 상황을 점검하고 왜 공백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시는 것이 하셔야 할 일 아니겠나”라며 “광진구의 구의회에는 일곱 분의 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이 계시고, (서울시의회에는) 네 분의 시의원이 계시다. 차라리 이분들과 대책 회의를 하신다거나,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벌이시는 편이 선거를 앞둔 주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으셨겠나”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미 고민정 의원님께서는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책상에 쓰러져 쉬셔야 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지만 연이은 헛발질로 귀결돼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께 큰 짐을 지워드린 경험이 있으셨다”라며 “고민정 의원님, ‘대안 없는 남 탓’ 하나만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을 받으실 수 없다. 오히려 답답한 행보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께 마저 ‘미움’을 받지는 않으실까 걱정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2022.05.08 I 송혜수 기자
고민정 “오세훈 시장님, 청소 좀 해주세요”… 뚝섬 한강공원이 왜?
  • 고민정 “오세훈 시장님, 청소 좀 해주세요”… 뚝섬 한강공원이 왜?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광진구를 지역구로 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건물 앞 쓰레기 청소를 부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뉴스1)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시장님, 이곳은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앞입니다”라며 세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강공원 곳곳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널브러진 상황이 담겨 있었다.이를 두고 고 의원은 “이곳은 시장님께서 살고 계신 집 앞이면서 오 시장님의 성과라며 자부하고 계시는 자벌레 건축물 앞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한강공원은 서울시에서 관리한다는 건 당연히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의원은 “보통 오전 시간에는 지난밤 사이 버려진 쓰레기 청소가 되어 있기 마련인데 보시는 대로”라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자연 속에서 만끽하셔야 하는데 쓰레기로 주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신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제가 수없이 이곳을 다녀봤지만 이런 풍광은 처음”이라며 “전체 서울시를 조망하느라 여념이 없으시겠지만 집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귀갓길이나 내일 출근길에는 한 번쯤 둘러봐 달라”고 덧붙였다.(사진=고 의원 페이스북 캡처)뚝섬 한강공원의 자벌레는 지난 2009년 10월 오 시장 재임 당시 ‘한강공원 특화사업’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150억 원을 투자해 설립된 이곳은 자나방의 애벌레 형상을 모티브로 뚝섬유원지역 입구에서부터 둥글게 말리면서 지상으로 향하는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이후 2019년 서울생각마루로 리모델링되어 올해로 개장 3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은 지난해에도 관련 비판을 낸 바 있다. 당시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고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지역구가 광진을인데 뚝섬 유원지에 자벌레라는 건축물이 하나 있다. 오 전 시장(당시 후보) 때 만들어진 건축물”이라며 “예산을 들여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 제가 처음 지역구에 갔을 때 흉물이 돼버렸다는 원성이 자자했다”라고 말했다.
2022.05.08 I 송혜수 기자
박영선 李·安 보궐출마 비판…“사무치게 노무현 그리워”
  • 박영선 李·安 보궐출마 비판…“사무치게 노무현 그리워”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장관 SNS 게시글 캡처.7일 박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정치는 명분일까? 실리일까?’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끄러움이 연기로 훈제되면서 내면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다”며 “박지현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며 “그래도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여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이어 “침묵이 해결하지 못하는 묵직한 연기가 너무 호흡을 힘들게 한다. 공기는 분명 공적인 가치인데 공적인 가치를 너무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어찌 보면 대한민국 각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를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특히 공천시즌이 오면 더하다. 그 고질병은 반드시 혁신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어제 정치권에 있었던 두 사건은 그러한 공천시즌의 연장선에 있다는 명쾌하지 못함을 남겼다”면서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민화에 나오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시했나 보다”며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뼈에 사무치는 노무현의 애절함과 그리움’이 승화된 5월이다”고 덧붙였다.
2022.05.07 I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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