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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진입 ‘막판 진통’..다시 고개 든 백신 논쟁
  • 코로나 엔데믹 진입 ‘막판 진통’..다시 고개 든 백신 논쟁[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진입을 앞두고, 백신 유효성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증화 예방의 첨병이 됐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무효화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포착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같은 분위기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홍콩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소년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맞으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세계 곳곳 반대 시위 잇달아..오스트리아는 백신 접종 의무화 포기실질적 조치에 나선 곳도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AFP 통신은 오스트리아가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롤리네 에트슈타들러 헌법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의무화한 법률에 따른 기본권 침해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험을 이유로 더는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오스트리아는 지난달부터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이달 중순부터 최대 3600유로(약 480만원)의 과태료를 물을 예정이었다.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건강한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히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조지프 래더포 플로리다주 의무총감은 7일 주 보건부가 이 같은 권고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1월 5∼11세 어린이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이 승인된 뒤 접종을 권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지침이 공식화되면 CDC에 반기를 들게 되는 셈이다. 래더포 주 의무총감은 지난달 주의회에서 인준받기 전 열린 청문회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한 입장 밝히기를 거부하고, 백신 효능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곳곳에서는 코로나 검사와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도 일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대형트럭 운전자들이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교역통로인 국경다리를 봉쇄하면서 물류대란을 일으켰다. 봉쇄가 열흘 가까이 지속되면서 미국 포드 등 자동차 회사들의 경제적 손실은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로 방역과 경제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WHO의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 WHO의 ‘코로나19 백신 구성에 관한 기술 자문 그룹(TAG-CO-VAC)’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도 현재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중증과 사망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호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 시내 거리를 차량으로 봉쇄한 채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시위 트럭들 앞에 서 있다. (오타와 AP=연합뉴스)◇완전 종식 불가 판단..엔데믹 전략으로 전환이 같은 여론 악화는 감염자의 중증화율 하락, 장기간 경기 침체와 맞물려 각국이 엔데믹을 준비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에서 시작된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은 미국 각주로 확산되고 있으며, 방역 조치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관광이 주요 수입원인 국가들은 국경을 개방하며, 침체된 경기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봉쇄정책을 이어오던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달부터 외국인에게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는 더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적 휴양지로 꼽히는 발리섬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무격리 입국을 지난 8일부터 허용했다. 도착 3일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 음성이 나오면 발리섬 이외 다른 인도네시아 지역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까지 마친 사람에 한한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른 주요 동남아국가들도 차이는 있지만, 방역조치 완화라는 큰틀에서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을 공식화했다. 10일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끼앗티품 웡라칫 보건부 차관은 국가 전염병위원회가 코로나19의 팬데믹 지정을 오는 6월로 종료하겠다는 계획에 동의했다. 한편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보고된 이후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월 4억명을 돌파했다. 2020년 1월~2021년 12월까지 공식 사망자는 594만명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하면 1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스웨덴 남부 말뫼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선 손님들이 지난달 9일(현지시간) 자정이 막 지나자 마스크를 벗은 채 ‘셀카’를 찍고 있다. (말뫼 EPA/TT=연합뉴스)
2022.03.13 I 유진희 기자
"수요는 뛰는데 재고는 바닥"…구리부터 커피까지 '원자재 대란'
  • "수요는 뛰는데 재고는 바닥"…구리부터 커피까지 '원자재 대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금속부터 커피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그간 억눌렸던 수요는 폭발하는 가운데, 공급이 확대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수요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가격이 오른 뒤에야, 원자재값 하락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AFP)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 상품(Commodity) 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40만t이 조금 넘는데 이는 전 세계의 일주일치 소비량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구리는 산업 전반에 안 쓰이는 곳이 없어 실물 경제 바로미터로 여겨지며, 이에 닥터 쿠퍼(Copper·구리)란 별칭도 있다. FT는 구리 외 주요 산업 금속의 재고가 역사적 바닥 수준이라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2023년까지 비축량이 모두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한 알루미늄의 경우, 선물 가격이 t당 3200달러를 돌파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콜라스 스노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산업 금속의 낮은 재고 수준은 완전히 전례가 없는 극단적인 것이며, 공급 확대의 신호는 전혀 없다”라고 평가했다. 금속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가격이 치솟는 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수요가 느는 것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다. 금속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올려야 하는데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다. 에너지 기업들도 비용 부담 등에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첩첩산중인 것이다. 지난 1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기준 2014년 9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증산 합의가 없으면 원유는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 등에 천연가스 선물이 오르고 있다. 컨설팅 기업 ICIS에 따르면 유럽 대륙의 가스 저장고에 저장된 천연가스는 35%로 계절 평균치보다 낮은 상태다. 이밖에 농산물 시장에서도 아라비카 커피 매장량이 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원두 비축량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라비카 선물은 파운드당 2.59달러로 10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블룸버그 원자재 스팟 인덱스(BCOMSP) 추이. (출처=마켓워치)원자재 선물 거래에서 백워데이션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백워데이션은 선물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비싼,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금속 선물 거래 참가자들이 가까운 미래에 꼭 원자재가 필요하거나 혹은 가격이 뛸 것을 예상, 웃돈을 주고 적극적 매수에 나서는 이유로 나타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원자재 핵심 지표인 블룸버그 상품 인덱스(BCOMSP)를 구성하는 23개의 원자재 선물 중 9개가 백워데이션 상태라고 전했다. 인덱스도 연초 이후 10%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질 때까지 올라 수요가 꺾이는 것을 제외하곤 원자재 대란의 해결이 쉽지 않다고 본다. 씨티그룹는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작년에만 가격이 400% 급등했다며 “극단적인 가격이 수요를 파괴하면서 상품 시장은 균형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2.14 I 고준혁 기자
우크라 전운에도 중국, 자국민 철수 명령 안하는 이유
  • 우크라 전운에도 중국, 자국민 철수 명령 안하는 이유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진 가운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는 중국이 난감한 모습이다.14일 오후 2시(현지시간)까지 중국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에 대해 철수 명령 등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 11일 주우크라이나 중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직면한 긴장 관계 형세가 다방면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각종 설이 나돌지만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정세 변화를 세심하게 주시하면서 대비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만 경고했다. 4일 베이징에서 만난 블라드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중국 외교부/신화사미국의 압박 속에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중국은 전쟁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한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다양한 감정이 들 것”이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러시아가 그루지야(조지아)를 침공했고,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고 있어 불편한 속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러시아 편만 들기에는 우크라이나와도 관계가 좋다”며 “미중 관계에 있어서도 현 상황이 미국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과도해지면 중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기간 전쟁이 발생한다면 주최국인 중국에는 큰 타격이다. 앞서 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2022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의 외교관 발언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시 주석이 중국의 성장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며 2022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평소 친분이 두터운 푸틴 대통령에게 이런 부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모두 이를 부인했으나 과거 러시아가 올림픽을 전후해 전쟁을 일으킨 이력이 있는 만큼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는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에 그루지야와 전쟁을 시작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 폐막 직후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이를 의식해서인지 지난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해 “올림픽의 정신인 평화의 기치 하에 저는 전 세계 모든 정치 권력에 호소한다”며 “올림픽 휴전 약속을 지켜달라. 평화에게 기회를 주자”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을 포함하는 1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전쟁을 중단하자는 내용의 유엔 총회 결의를 상기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푸틴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 발언 순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진=AFP)한편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가짜뉴스”라고 강력 반발하며 침공 가능성을 재차 부인했다. 우리 정부는 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우크라이나 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고 단계 여행경보에 해당하는 ‘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여행금지 조치에도 현지에 남아있으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현재 우리 국민 281명이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이며 15일까지 약 100여 명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다.
2022.02.14 I 신정은 기자
“불편하지만, 착한 트레킹 여행 구독하세요”
  • “불편하지만, 착한 트레킹 여행 구독하세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ESG 경영이 국내 관광업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관광산업 분야의 ESG 가치 확산을 위해 ESG 개념이 접목된 여행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 강원도관광재단(대표이사 강옥희) 및 승우여행사와 협업해 ‘강원 ESG 불착(불편하지만 착한) 트레킹 여행구독 상품’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상품에는 여행 일정 중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No 플라스틱’과, 트레킹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으로 구성된 ESG 캠페인이 포함돼 있다. 상품 구매단계에서 ESG 캠페인 참가에 동의하는 소비자에겐 정상가 대비 25% 특별 할인과 친환경 기념품이 제공되고, 현장에서 지급되는 생분해 봉투를 활용해 플로팅을 실시하면 5% 여행사 포인트도 추가 적립된다. 이 상품은 일정 기간 상품별 5~7회 매회 다른 코스를 여행하게 되는 여행구독 상품으로, 계절·지역별로 다양한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새하얀 눈을 직접 밟고 느낄 수 있는 ‘강원 눈꽃 트레킹’(1~3월)과 드넓은 초원에서 야생화를 감상하는 ‘강원 들꽃 트레킹’(5~9월), 옛날 선조들이 넘고 넘었을 재와 령(嶺)을 직접 걷는 ‘강원 옛길 트레킹’(5~11월), 마지막으로 동해의 푸른 바다를 일주할 수 있는 ‘강원 해파랑길 트레킹’(상반기 1~6월, 하반기 7~12월) 테마가 마련되어 있으며 참가 인원은 상품별 40명 한정이다. 단 백신접종 완료자만 상품 구매가 가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될 예정이다.한여옥 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장은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인 여행 주제를 지속 발굴해 관광업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힘쓸 예정”이라며 “관광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역 여행상품과 ESG 개념이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 말했다.
2022.01.12 I 강경록 기자
신민아, 디디에두보 2022년 뮤즈 꿰찼다
  • [단독]신민아, 디디에두보 2022년 뮤즈 꿰찼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세정그룹이 전개하는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가 2022년 뮤즈로 배우 신민아를 발탁했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디디에두보 귀걸이를 착용한 배우 신민아. (사진=tvN)4일 주얼리 업계에 따르면 디디에두보는 올해 전속모델로 신민아를 발탁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신민아가 디디에두보가 추구하는 프랑스 감성과 들어맞는다고 판단한 것이다.디디에두보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PPL(간접광고)을 한 바 있다. 당시 15회, 16회에서 신민아가 착용했던 디디에두보 ‘셀렉시옹 디’ 등 귀걸이는 여성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통해 효과를 톡톡히 본 디디에두보가 신민아를 모델로 전격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신민아는 갯마을 차차차에서 착용한 가방, 귀걸이 등을 모두 완판시키며 ‘완판 여신’으로 주가를 올렸다. 코오롱FnC가 제작한 쿠론의 ‘밀라 레이디백’은 신민아가 착용한 이후 준비했던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4000개가 판매됐다.특히 신민아는 ‘지방시 뷰티’, 한섬 ‘래트’, 구찌 글로벌 앰배서더 등 고급 패션 브랜드의 모델을 연이어 꿰차며 밝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파파존스 모델에도 선정됐다. 이에 프랑스 감성의 럭셔리한 주얼리를 표방하는 디디에두보도 신민아를 모델로 선정한 것이다.디디에두보는 세정그룹 2세인 박이라 사장이 2013년 론칭을 주도했던 브랜드다. 세계적인 보석디자이너 니콜라 포미체티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아 론칭 초기부터 화제를 모은바 있다. 태생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론칭한 만큼 ‘하이엔드 포지셔닝’을 구축하기 위한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전지현, 수지, 이나영, 려원, 한예슬 등 톱 여배우만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같은 이유다.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상권에 입점해 있는 디디에두보는 지난해 12월 중국 난징의 대형 쇼핑몰 ‘더지광장’에 매장을 열었다. 난징 매장은 쇼메,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등 명품 주얼리 브랜드와 같은 공간에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론칭 이후 성장을 달려오던 디디에두보는 코로나19 위기에 글로벌몰 오픈 등 온라인 경쟁력 제고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더불어 브랜드 보호 플랫폼 업체인 ‘마크비전’과 제휴를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과 SNS상의 가품을 모니터링하고 제거하는 등 브랜드 지키기에도 나서고 있다.주얼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얼리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 디디에두보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며 “청순하면서 관능미를 내는 신민아의 이미지가 디디에두보와 잘 부합해서 선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01.04 I 윤정훈 기자
 열대우림·사막·지중해·남극까지…걸어서 세계일주
  • [인싸핫플] 열대우림·사막·지중해·남극까지…걸어서 세계일주
  •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열대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겨울에도 초록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이다. 2013년 12월에 개관한 이곳은 살아 숨 쉬는 지구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무려 4500여종의 동식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지구의 기후대별 식물 생태를 전시한 에코리움을 중심으로 습지체험장과 수생식물원, 사슴생태원, 하다람놀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에코리움은 열대관·사막관·지중해관·온대관·극지관 등 세계 5대 기후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현지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해 놓아, 마치 세계 여행하듯 탐험하는 재미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열대관에코리움 관람은 열대관부터 시작한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열대우림 기후대를 재현했다. 흙이 아닌 공기 중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틸란드시아 군락과 고목 등 상록활엽수가 빽빽하다. 바깥 기온은 영하인데도 열대관을 돌아보는 동안은 등에서 살짝 땀이 날 정도로 후덥지근하다. 유리온실 지붕을 향해 몸집을 키운 열대의 수목과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가 어우러져 남미의 우림지대를 돌아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열대관을 지나면 사막관이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막을 재현한 공간을 따라 돌며 거대한 선인장, 알로에, 건조한 기후를 견뎌내는 조슈아 트리 등 관엽식물과 다육식물을 만나게 된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도마뱀, 카멜레온 등 파충류도 눈길을 끈다.국립생태원 사막관의 올리브나무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지중해관이다. 여름에 건조한 것이 특징인 지중해관은 각종 허브 식물과 이국적인 수목들로 꾸며져 있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석류나무, 올리브나무, 유칼립투스 등이 반기고 라벤더 등 허브 식물이 향기를 뿌린다.온대관은 제주도 곶자왈의 식생을 전시한 공간이다. 집마당에 심어놓으면 아픈 사람이 없어진다 해서 이름 붙은 무환자나무, 천남성 등이 동백나무와 어우러지고, 그 아래 다양한 지피식물이 자라고 있다.온대관을 빠져나오면 극지관이다. 접하기 힘든 한대지역과 북극, 남극의 기후를 체험할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차가운 바람이 얼굴에 와 닿고, 어디선가 늑대 울음소리가 들린다.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추운 겨울 먹이를 찾아 떠도는 야생동물의 울음소리가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한반도 최북단 개마고원의 식생을 보여주는 공간을 시작으로 타이가 숲, 하얀 설원이 인상적인 북극, 얼음집 이글루도 전시돼 있다.국립생태원 사막관의 검은꼬리페레리독
2021.12.31 I 강경록 기자
위지윅스튜디오 “위즈온센, 메가박스와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상영”
  • 위지윅스튜디오 “위즈온센, 메가박스와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상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공연 콘텐츠 전문 자회사 위즈온센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대표작 5편의 독점적 배급권을 확보, 순차적으로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를 통해 상영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스파르타쿠스’(12월 11일과 13일)를 시작으로 ‘호두까기 인형(12월 25일)’, 내년에는 ‘백조의 호수(1월 15일)’, ‘주얼스(2월 26일)’ ‘파라오의 딸(6월 4일)’ 등 약 반년간 순차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는 세계 최정상 수준의 발레 공연으로 유명한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영상화한 것으로 국내에서 극장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것은 최초다. 위즈온센은 지난 8월 프랑스 메이저 시네마 그룹 ‘파테’와 볼쇼이 발레단에 대한 최신 시즌 독점 배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스파르타쿠스’,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주얼스’, ‘파라오의 딸’ 등 볼쇼이 발레단의 상징적인 대표작 5편의 국내 독점 배급권을 확보했다.위즈온센은 지난해 말 설립된 이후 이번 볼쇼이 발레단의 국내 독점 배급권을 포함해 빠른 속도로 사업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위즈온센은 지난 8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자체 제작 및 투자를 진행한 할리우드 공연 다큐 영화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의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영국 트라팔가 엔터테인먼트와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애니씽 고즈(Anything Goes)’를 공동제작한 바 있다.위즈온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공연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업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기존의 ‘공연 콘텐츠는 현장 관람’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스크린을 통해 오페라 하우스 콘텐츠를 경험하거나, 암호화폐로 공연 콘텐츠를 소유하는 등 관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이 증가하며 위즈온센 역시 OSMW(One Source Multi Windows) 전략으로 위즈온센만의 디지털 공연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모회사 위지윅이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티켓 예매는 메가박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021.12.01 I 박정수 기자
오스트리아 첫 패키지 여행객 귀국…관광청 “韓 시장 적극 공략”
  • 오스트리아 첫 패키지 여행객 귀국…관광청 “韓 시장 적극 공략”
  • 오스트리아 첼암제 전경(사진=링켄리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의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오스트리아 그룹 패키지 여행 재개 및 인플루언서 팸트립 진행 등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16일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오스트리아 패키지 여행객이 지난달 30일 안전히 여행을 마친 후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이후 국내 최초로 오스트리아로 출발한 여행객들이다. 이들은 수도 비엔나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일주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연 문화재인 ‘바하우’(Wachau), 도심에서 알프스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인스부르크’(Innsbruck),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 꼽히는 ‘그로스글로크너’(Grossglockner)까지 오스트리아의 보석 같은 숨은 명소들을 둘러봤다.또 엘리자베스 씨씨 황비와 프란츠 요셉 황제가 살았던 꿈의 궁전 ‘헤르메스 빌라’(Hermesvilla) 투어, 움베르토 에코의 대표 소설 ‘장미의 이름’의 모티브가 된 ‘멜크수도원’(Melk Stift) 투어, 오스트리아 최대 와인 생산지 바하우에서 와인 시음과 와이너리 투어 등 오스트리아의 새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오스트리아 거장의 예술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일정도 소화했다. 요제프 하이든을 만날 수 있는 에스테르하지 궁전(Esterhazy Palace) 투어와 거장 클림트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벨베데레 투어 등 이름만으로도 깊은 무게가 느껴지는 거장의 작품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10년 경력의 가이드가 동행했다. 김진호 오스트리아 관광청 과장은 “여행 재개 움직임에 대비해 뉴노멀 시대의 오스트리아 여행을 소개하기 위한 사전답사를 11월 초에 마쳤다”면서 “오스트리아를 그리워했던 여행객에게 새로운 뉴노멀 시대의 오스트리아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다.”라고 향후 한국 시장 홍보 계획을 밝혔다.현재 한국은 오스트리아에서 안전 국가로 분류되어 일부 완화된 입국 조건이 적용된다. 오스트리아 입국 직전 한국에서 열흘 이상 체류한 기록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백신 접종, 음성 진단 여부, 코로나 완치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증명서를 제시하고 별도의 자가 격리 없이 오스트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새로운 방역 지침으로 관광 및 레저·스포츠 시설, 문화시설, 음식점, 케이블카, 신체 접촉이 있는 서비스 업 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혹은 코로나 완치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적자는 90일까지 비자 없이 오스트리아에 체류 가능하다.
2021.11.16 I 강경록 기자
LG가 견제하는 전자마스크…바람 나오고 건강까지 체크
  • LG가 견제하는 전자마스크…바람 나오고 건강까지 체크
  • [광주=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다. 충전해서 재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게다가 안에서 바람이 나와서 비염 환자도 숨쉬기 수월하다. LG전자(066570)도 이 기업의 제품을 주목하고 있다. 씨에스에엔엘은 10~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1(BIXPO)’에서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전자마스크와 자가진단 기능이 탐재된 웨어러블 전자마스크 ‘에어바이저’를 선보였다.에어바이저 외관을 보면 마스크 양쪽에 공기가 오가는 통로가 있다. 이곳에 팬이 장착돼 공기의 흡입과 배기를 돕는다. 조용한 곳에서 들어도 바람 소리가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바람이 약한 것도 아니다. 평소 비염이 있거나 비강이 좁아 마스크를 쓴 상태로 숨쉬기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마스크를 써도 전혀 답답함이 없다. 기분 탓이 아니다. 계명대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가 이 효과를 인증했다. 씨에스에엔엘은 10~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1(BIXPO)’에서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전자마스크와 자가진단 기능이 탐재된 웨어러블 전자마스크 ‘에어바이저’를 선보였다.(사진=임애신 기자)공기 구멍은 단순히 공기의 이동을 돕는 것이 아니라 외부 공기를 깨끗하게 바꿔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 비법은 마스크 내부에 있는 정전압 집진필터에 있다. 필터가 있지만 워낙 얇아서 마스크를 썼을 때 피부에 닿는다거나 하는 불편은 없다. 이 필터는 PM1 이하의 극초미세먼지도 집진할 수 있으며, 항균력은 99.9%에 달한다. 마스크에 공기청정기가 부착된 셈이다.마스크가 지저분해졌다면 언제든 물로 씻으면 된다. 마스크 몸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실리콘을 만들어졌다. 말랑한 실리콘 소재라서 얼굴에 착용했을 때 이물감이 적고 무게도 플라스틱보다 가볍다. 청결성도 99%에 달한다. 필터와 모듈을 떼어낸 후 마스크 전체를 언제든 세척할 수 있다.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와 비교해도 기능이 한 수 위다. LG전자는 H13 헤파필터를 사용하는데, 한 달 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 번식 가능성이 80%나 된다. 또 외피 일부는 세척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해 이노테크쇼 때 씨에스에엔엘에 미팅을 요청해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지난달 열린 한국전자전에서는 LG전자 관계자들이 씨에스에엔엘 부스를 찾아 직접 마스크를 보고 디자인에 감탄하고 갔다”고 전했다. 대기업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씨에스에엔엘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빅 플레이어가 전자마스크 시장에 진입하면 시장 규모가 커지고 대중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서다.에어바이저 웨어러블 예상도 (사진=임애신 기자)이미 LG전자 효과는 발휘되고 있다. 씨에스에엔엘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자마스크가 의약외품으로 인정되지 않아 제품 출시가 어렵다”며 “LG전자가 정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한 덕분에 빠르면 올해 안에 KC(안전인증) 마크를 부착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에스에엔엘은 공기청정을 하는 마스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 건강을 스스로 진단해주는 전자마스크를 개발 중이다. 이 관계자는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이 정보가 원격지로 송신돼 감염 즉시 환자 관리를 할 수 있는 진단 기능이 구비된 마스크”라고 설명했다. 감기와 독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질병이 확대하면서 보다 정밀한 방역과 검진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점에 주목했다. 씨에스에엔엘은 디바이스 개발과 더불어 국민건강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생체 신호를 포착하면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에 이를 저장한다. 사용자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에 접속해 방역·고용·산재·보건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자가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시간, 일주, 주 단위로 전달받아 방역 등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식이다. 내부 장착된 센서가 체온과 산소포화도, 당, 혈압, 스트레스 포화도 등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체온이 38.0도인 경우 감기인지 코로나19인지 판단할 수 없다.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이 검사할 수 있도록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를 집으로 보내준다. 검사 결과 코로나 확진이면 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맺은 병원의 의료진이 와서 치료를 돕는다.
2021.11.11 I 임애신 기자
노랑풍선 "위드 코로나로 유럽 여행 문의·예약 급증"
  • 노랑풍선 "위드 코로나로 유럽 여행 문의·예약 급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여행선 노랑풍선은 오는 11월부터 시행예정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유럽여행 관련 문의와 예약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노란풍선 터키 & 두바이 롯데원티비 기획전(사진=노란풍선)노랑풍선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일평균 예약자는 100여명 안팎 수준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의 예약자 수는 약 2000여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지난 6월 CJONSTYLE 채널에서 방송된 ‘유럽 특집전’을 통한 모객까지 고려하면 2022년 누적 예약자는 총 2만 6000여명으로 추산된다.이에 힘입어 노랑풍선은 28일 오후 11시 40분, 30일 오후 6시, 31일 오후 10시 40분 총 3일에 걸쳐 홈쇼핑 채널인 롯데원티비를 통해 ‘터키완전일주 9일/10일’ ‘두바이 6일’ 등 두 가지의 상품을 선보인다.‘터키완전일주 9일/10일’ 상품은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과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탑승해 현지 맞춤 서비스와 전 일정 특급 호텔에서의 편안한 숙박을 제공하며 호텔식과 한식을 비롯해 터키 현지 음식인 ‘케밥’까지 현지의 맛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터키 4대 옵션인 터키의 전통 춤 ‘밸리댄스’ 관람, 이스탄불의 전경을 다 볼수있는 ‘피에롯티케이블카’ 탑승, 하얀 대리석이 눈부신 웅장한 돌마바흐체 궁전 입장, 보스포러스 해협크루즈 탑승 등이 포함돼 있다.‘두바이 6일’ 상품의 경우 두바이 국왕이 살고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 궁궐’, 전통시장 ‘수크 메디나 주메이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버즈칼리파’, 두바이 랜드마크 ‘버즈알아랍’ 등을 관광할 수 있으며 두바이의 인공섬인 ‘팜쥬메이라 모노레일’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또한 2022년 3월 31일까지 출발자에게는 ‘2020 두바이 엑스포’ 일일패스(1인 1매)를 증정한다.노랑풍선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과 여러 유럽지역 내 입국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터키, 두바이를 비롯한 유럽 패키지 여행에 대한 예약문의와 출발팀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 현지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분위기로 가벼운 마음으로 최고의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0.28 I 장병호 기자
200일도 안 남은 文대통령… ‘말년 없는 정부’ 의미는
  • 200일도 안 남은 文대통령… ‘말년 없는 정부’ 의미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앞으로 남은 200일 동안 더욱 힘을 내자.”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에 떡을 돌리며 했다는 말이다. 퇴임일인 내년 5월9일을 기준으로 꼭 200일을 남겨두고 진행된 청와대 내부 참모회의에서다. 잔여 임기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 등 국정운영을 위해 더욱 분발하자는 의미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관리실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통령의 떡 사진과 함께 “오전 참모진과의 아침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감사의 떡’을 돌렸다”고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남은 200일, ‘말년 없는 정부’ 운명대로 따박따박, 뚜벅뚜벅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십시오”고 썼다.임기말을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것이 ‘말년 없는 정부’다. 끝까지 국정운영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자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이 ‘말년 없는 정부’를 강조할 수 있는 배경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19일부터 3일간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조사, 응답률 13%,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38%다. 부정평가가 54%로 높으나 비슷한 시기 전임 대통령들은 직무 수행 긍정평가율이 20%대에 머물렀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을 때도 청와대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나 반대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임기말 레임덕(집권 말기를 맞은 정치지도자의 지도력 공백 현상을 뜻함)에 빠지며 말년을 보냈던 전임 대통령과는 다르다는 것이다.‘말년 없는 정부’를 실현이라도 할 듯 문 대통령은 연일 참모진을 통해 지시사항을 내놓고 있다. 22일 누리호 시험발사가 성과를 거두는 장면을 참관한 후 청소년·어린이용 콘텐츠 제작 및 보급 검토를 지시한 것뿐만 아니라 전날에는 코로나19로 청년층의 다중채무를 조정할 수 있는 방안 및 관련 대책을 주문했다. 18일에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 수립을 지시하는 등 일주일새 세 건이 나왔다.문 대통령의 일정은 더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28일부터는 G20과 COP26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청와대는 “지난 6월 G7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라 밝혔다. 29일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에서는 방북 논의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사된다면 남·북·미 대화 재개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청와대는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1.10.23 I 이정현 기자
'무빙'→'그리드'…디즈니+, 신규 콘텐츠 라인업 공개
  • '무빙'→'그리드'…디즈니+, 신규 콘텐츠 라인업 공개
  • APAC 콘텐츠 쇼케이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는 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디즈니+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및 아태지역 콘텐츠, 그리고 각 지역별 언어로 제작된 풍성한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했다.14일 열린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18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 20개 이상의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를 최초 공개했으며 이 중에는 7편의 한국 콘텐츠가 포함됐다. 소비자들은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픽사(Pixar),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가 제공하는 풍성한 콘텐츠 라인업 외에도 아태지역 최고 콘텐츠 제작자들이 선보이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스토리를 디즈니+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아태지역 콘텐츠 라인업은 드라마,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SF, 범죄, 공포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대거 포함한다.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 초대형 시리즈부터 버라이어티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까지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범중화권, 호주 등 아태지역 최고의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소개된 신규 아태지역 콘텐츠는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디즈니+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정확한 공개 시점 등은 지역 별로 다를 수 있다. 디즈니는 오늘 공개된 콘텐츠를 포함,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루크 강(Luke Kang)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수십 년 동안 아태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고 크리에이티브 생태계의 주요 일원으로 함께 해왔다”면서, “오늘 우리는 디즈니의 글로벌 역량과 아태지역 최고 콘텐츠 제작자들을 연결함으로써, 디즈니+에서 독창적인 스토리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OTT 업계의 빠른 성장, 세계적 수준의 아태지역 콘텐츠, 보다 정교한 소비자 니즈 등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바로 지금이 콘텐츠 창작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디즈니만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FX 프로덕션, 20세기 스튜디오, 20세기 텔레비전, 터치스톤 등 디즈니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제작한 수많은 영화 및 TV 프로그램의 본거지이자,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내 로컬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스타’ 브랜드도 소개됐다.디즈니는 향후 몇 년간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 스타 브랜드를 통한 일반 엔터테인먼트, 아태지역 각국의 현지 언어로 제작된 오리지널 작품들까지 다수의 신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이 날 행사에서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한 제시카 캠-엔글(Jessica Kam-Engle)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우리의 브랜드 파워, 규모, 우수한 창의성에 대한 목표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최고의 스토리텔러들과 협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능력 있는 인재들과 협업함으로써 아태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디즈니는 오늘 행사에서 수백 명의 아태지역 최고 창작자들과 디즈니의 세계적인 감독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최초의 맞춤형 이니셔티브 ‘APAC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 출범을 발표했다. 아태지역 전역의 창작자들은 마스터 클래스, 라이브 패널 행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최고 경영진 및 크리에이터들과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된다.루크 강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오늘 발표한 ‘APAC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이 글로벌 콘텐츠 및 미디어 분야에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아태지역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에 영감을 불어넣고 이 지역 창작 생태계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아태지역 전역에서 만난 크리에이터들과 여러 콘텐츠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디즈니는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관객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맺고 있는 만큼, 세계 최고 스토리텔러들의 통찰력을 아태지역 인재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최초 공개된 주요 콘텐츠한국 콘텐츠‘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 ‘런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김종국, 하하, 지석진 등 ‘런닝맨’ 오리지널 멤버들과 매주 새로운 스타 게스트들이 새롭고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인다. ‘설강화’ :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의 지수, 그리고 2019년 흥행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제작진이 팀을 이뤄 선보이는 로맨틱 멜로 드라마로 올해 방영 예정작이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블랙핑크: 더 무비’: 세계적인 한국의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디즈니+와 영화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 경찰 대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드라마로, K-팝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이다.‘그리드’: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한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다. ‘키스 식스 센스’: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의 재기 발랄한 직장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 인기 웹소설 원작으로 한다. ‘무빙’: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스릴러로, 세 명의 10대들이 선천적 초능력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 초대형 드라마이다.한국 외 아태지역 주요 콘텐츠 라인업‘도쿄 MER: 달리는 응급실’: 일본 TBS 방송국과 특별한 협업으로 선보이는 의학 드라마로, 연기파 배우 스즈키 료헤이와 카쿠 켄토가 주연을 맡았다.‘BLACK ROCK SHOOTER DAWN FALL’: 음악, 액션 피규어,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 제작된 바 있는 ‘블랙★록 슈터’의 리부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Summer Time Rendering’는 주간 소년 점프+(Shonen Jump+)에서 누적 1억 3천 뷰 이상을 기록한 최고 인기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YOJOHAN TIME MACHINE BLUES(가제)’: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의 새로운 속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와 다수의 국제 수상 경력을 보유한 사이언스 사루(Science SARU) 프로덕션 스튜디오가 함께 작업한 최신작이다. ‘Susah Sinyal (or Bad Signal)’: 동명의 인기 영화를 각색한 코미디 드라마로,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지역의 고급 리조트 호텔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Small & Mighty’: 연애의 조건 이후 인기 배우 진백림의 첫 대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스토리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Delicacies Destiny’: 인기 드라마 ‘연희공략: 건륭황제의 여인’을 성공시킨 베테랑 작가 우정(Yu Zheng)이 새롭게 선보이는 음식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중국 시대극이다. ‘Shipwreck Hunters’: 디즈니+의 첫 호주 다큐멘터리로, 호주 서부의 광대한 해안선을 배경으로 대표적인 난파선 미스터리를 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다수 수상 경력에 빛나는 조코 안와르(Joko Anwar) 감독의 독창적인 비전 아래 인도네시아 대표 캐릭터 기반 엔터테인먼트사인 부미랑잇(Bumilangit)에서 첫 번째 TV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디즈니는 오늘 도쿄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애니플렉스에서 만든 인기 디즈니 모바일 게임 ‘트위스티드 원더랜드(Twisted Wonderland)’를 각색한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APAC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APAC Creative Experience Program)
2021.10.14 I 김가영 기자
태광 일주학술문화재단, ‘수학 심포지엄 2021’ 후원
  • 태광 일주학술문화재단, ‘수학 심포지엄 2021’ 후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일주재단)이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의 출생 100주년을 기념해 기초과학분야 연구를 후원한다. 일주재단은 포스텍 수학연구소(PMI)와 수리 데이터과학 연구소(POSTECH MINDS)가 공동 주관하는 ‘일주 수학 심포지엄 2021’을 후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7월부터 8월까지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중 ‘일주수학학교’는 함수해석학과 수리 데이터과학을 주제로 이달 21~23일 포스텍 수리과학관에서 진행된다. 일주재단은 세계 석학들이 모이는 일주수학학교를 지난 2009년부터 16년째 후원하고 있다. 밀도드리의 수학적 분석과 인공지능 음악회인 ‘일주-포항AI風流 연주회’는 이달 29일 서울JCC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일주-MINDS 데이터과학 집중연구학교’는 다음 달 9~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일주-포스텍 마인드 워크숍’은 이미 지난 6~9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일주재단 관계자는 “젊은 수학자들이 다양한 연구 동향을 배울 수 있도록 수학 한 분야에서만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일주재단 해외박사과정 선발에선 물리학 분야 장학생이 2명 선발되기도 했다. 허승조 일주재단 이사장은 “순수학문 분야 연구자를 지원·육성하겠다는 고(故) 이임용 전 태광그룹 회장의 유지에 따라 젊은 수학자들 육성을 위해 매년 일주수학학교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초과학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최윤성 포스텍 수학연구소 소장도 “수학 기초분야에 관심을 두고 2009년부터 후원해준 일주재단 덕분에 한국의 유망한 젊은 수학자들이 세계 석학들과의 연구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올 수 있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일주 초대 이사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일주수학학교를 통해 세계 석학과의 연구토의 등으로 얻은 성과를 교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일정은 ‘일주 수학 심포지엄 2021’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일주수학학교가 오는 23일까지 포스택 수리과학관에서 ‘함수해석학’과 ‘수리 데이터과학’을 주제로 진행된다. (사진=태광그룹)
2021.07.22 I 박순엽 기자
한옥 처마 밑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한옥 처마 밑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자치구 최초로 건립된 성북구립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기획 전시를 주로 연다.(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파트가 많은 서울 도심 속 우리는 가끔 자연을 재료로 만든 한옥의 아름다움이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한양도성 북쪽에 자리한 서울 성북구. 우리나라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문학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으로 심우장, 길상사, 수연산방, 최순우옛집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한옥들의 처마 밑이나 뜰에 앉아 신선한 바람을 쐬면 나무와 향토가 주는 싱그러움과 함께 더운 여름도 날려 버릴 것만 같다.1-3.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전형산 작가의 ‘목소리의 극장’전이 열린다. 스텝이 작품 ‘균형의 함정1;높은-소리, 낮은-소리’ 앞에서 작동법을 선보이고 있다.▲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와 거리갤러리’성북예술창작터(성북구립미술관 분관)는 동사무소 건물을 미술관으로 고친 도시재생공간이다. 조선 시대 화가 장승업의 집터였다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총 2층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공간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활동을 하는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 예술가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친다.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이들을 발굴·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성북구민과 함께 성북구의 숨은 이야기와 풍경을 수집·기록하는 등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열린 미술 문화 만들기에 힘쓴다. 지금 성북예술창작터에 가면 전형산 작가의 1인전 ‘목소리의 극장’을 관람할 수 있다. 총 8점의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고, 관람객이 작품 일부를 작동해 볼 수 있다. 설치미술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스텝이 작품을 설명해주고, 작동법을 알려준다. ‘목소리의 극장’전은 7월 24일까지 열린다.성북예술창작터 관람 후에는 성북구립미술관이 주관하는 ‘거리갤러리’를 함께 둘러보면 좋다. 거리갤러리는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 콘셉트로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18년 건축가 조성룡이 성북구립미술관 아래 복자교 일대에 오래된 석축과 건물, 옛 물길의 살려 거리갤러리 공간을 설계했다. 지금 2020년 ‘성북구립미술관 거리갤러리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설치미술가 김승영이 두 번째 작가로 참여해 ‘바람의 소리’殿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2월 31일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김승영 작가와 성북동 주민이 거리갤러리에 설치된 작품과 어우러질 수 있는 조경을 조성한다. 성북예술창작터 근처에 1968년 창업하여 생크림빵과 통팥빵으로 유명한 나폴레옹과자점이 있다. 성북예술창작터와 나폴레옹과자점 사이의 뒤쪽 동네가 옛날에 앵두나무가 많아 ‘앵두마을’이라 불렸던 곳인데 당시에는 근대한옥 밀집구역이였다. 지금은 한양도성 아래 골목에만 한옥이 몇 채 남아있다. 이 한옥을 고쳐 지은 레스토랑 ‘이안’과 카페 ‘반하당’이다.최순우옛집 안채에서 자원활동가가 관람객에게 최순우의 생애와 옛집에 관해 해설해 주고 있다.▲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공간 ‘최순우옛집’최순우옛집(서울시 등록문화재 제268호)은 미술사학자이자 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인 혜곡 최순우가 말년을 보냈던 근대한옥이다. 혜곡은 이곳에서 대표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다. 이후에 집이 헐릴 뻔 했지만 이화여대 교수였던 김홍남이 시민 후원금을 모아 샀다. 이로써 최순우옛집은 시민이 지켜낸 ‘내셔널트러스트 시민문화유산’ 1호가 되었다. 외벽에 후원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는 풍경이 감동적이다.시민이 앞장서 이 집을 지킨 이유는 옛집의 가치와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혜곡의 노력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혜곡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재직하는 동안 유물 수집과 보존 처리, 연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1950년대 말부터 일본, 유럽, 미국 등을 순회하며 우리 문화재 알리기에 앞장섰다. 일본에서 열린 ‘한국미술 5천년전’은 57만여 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이뤄 전설로 남았다.혜곡이 살뜰히 가꾸었던 옛집 곳곳에 유품과 친필 원고, 문화예술인들이 보낸 연하장과 선물한 그림 등이 전시돼 있다. 최순우옛집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안채의 용(用)자 창살이다. 혜곡은 이 창살의 비례가 아름답고 정갈하다며 칭송했다고 한다. 김홍도의 글자를 좋아했던 혜곡은 사랑방 용자창살문 위에 김홍도의 글자를 집자 해 쓴 편액을 걸었다. 혜곡은 우리나라 식물에도 애정을 쏟았다. 맘에 드는 나무나 꽃이 있으면 뜰에 옮겨와 심었다고 한다. 지금도 앞뜰과 뒤뜰에 소나무, 대나무, 산사나무, 산수국, 모란, 수련 같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주변 명소로는 선잠단지(사적 제83호)를 추천한다. 조선 성종 때 백성에게 양잠을 장려하고 누에치기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선잠제를 지냈던 곳이다. 선잠제는 국가의 중요한 제사였으므로 왕비가 뽕잎을 따며 양잠의 모범을 보이는 친잠례가 이루어졌다. 2018년 선잠단 위쪽에 선잠단지와 선잠제의 역사를 기록한 성북선잠박물관이 들어섰다. 길상사는 도심에 지어졌어도 전각들이 숲에 둘러싸여 있어 산 속 사찰 같은 분위기를 띤다.▲종교를 초월한 도심 속 안식처 ‘길상사’ 길상사 일주문을 통과해 절 마당에 있으면 마치 숲속에 들어온 것 같다. 삼각산 남쪽 자락의 숲과 계곡이 절 안에 들어와 있다. 이곳이 주택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극락전 왼쪽, 계곡이 흐르는 숲 구역은 낮에도 그늘이 짙다.계곡 상류 비탈에 늘어선 오두막 같은 건물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인데, 길상사가 개원하기 전 대원각에서 사용했던 건물이다. 성북동의 최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이 길상사가 된 사연은 유명하다. 1987년 대원각 주인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를 읽고 감동하여 대원각 대지 7000평과 건물 40여 동을 절 짓는 데 시주할 뜻을 밝혔다. 당시 시가 1000억이 넘는 부동산이었다고 한다. 1995년 법정스님이 대원각을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 말사 대법사로 등록했다가, 1997년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길상사 창건일에 김영한은 법정스님으로부터 염주 한 벌과 길상화라는 불명을 받았다. 2년 뒤 김영한은 자신의 유언대로 눈 내리는 날 길상사 경내에 유골이 뿌려졌다. 법정스님도 2010년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길상사는 대원각 시절 건물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설법전 앞의 관음보살상이 천주교의 마리아상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끈다. 이는 법정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에게 의뢰해 봉안한 것이다. 법정스님은 길상사가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 작은 공원이자 사색의 공간이며 기도처가 되길 바랐다고 한다. 그 뜻에 따라 일반인을 위한 템플스테이, 템플라이프, 여름수련회 등의 다양한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근처에 2010년 G20 정상회의 때 영부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은 곳으로 유명해진 한국가구박물관이 있다. 창경궁 전각을 비롯한 한옥 10채를 옮겨와 15년 동안 복원하고, 18·19세기 목가구 2,550점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우리옛돌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수연산방은 1900년대 개량한옥으로서 건물 한 채에 사랑채와 안채가 함께 지어져 있다. 오른쪽 누마루가 사랑방 역할을 했다.▲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사랑방 ‘이태준가옥(수연산방)’우리나라 단편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상허 이태준은 성북동 자택을 ‘수연산방’이라 이름 짓고, 1933년부터 1946년 동안 월북하기 전까지 살았다. 수연산방(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은 ‘여러 사람이 모여 산속의 집에서 책 읽고 공부한다’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당시 수연산방은 문인들의 사랑방이었다. 상허는 김기림, 정지용, 이효석, 박태원, 김유영 등과 구인회를 조직하고 수연산방에서 시와 문학을 논했다. 상허는 ‘달밤’, ‘복덕방’, ‘돌다리’, ‘밤길’, ‘화관’ 등 1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집필했는데, 월북작가의 작품이 해금 된 1988년에 이르러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수연산방은 1998년부터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언뜻 보면 전통한옥 같지만, 사랑채와 안채를 한 건물에 배치한 1900년대 개량한옥이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 건넌방, 오른쪽에 안방을 두었다. 건넌방과 튓마루, 안방과 누마루를 다실로 사용한다. 앞뜰 풍경을 액자 속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어 누마루가 이 찻집의 명당이다. 이 누마루는 작은 규모의 한옥에서 보기 드물게 섬세하고 화려하게 지어졌다. 한옥 찻집은 흔하지만, 수연산방처럼 예스러운 멋을 간직한 곳이 흔치 않다. 수연산방의 여름철 대표 메뉴가 단호박빙수와 오미자차다. 단호박빙수는 단맛으로 포장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빙수의 품격을 높였다. 수연산방에서 도보 2분 거리에는 이종석별장(서울민속자료 제10호)이 있다. 조선말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여름별장으로 지은 한옥으로, 건축 연도는 1900년대로 추정된다. 1985년 덕수교회에서 이곳을 인수해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연산방 맞은편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쌍다리돼지불백’식당이 있다. 개업 당시는 테이블 네 개 뿐이였던 기사식당이 지금은 꽤 규모가 커져서 시간이 지나도 푸짐한 한 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맛집이 되었다.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냈던 심우장의 단출한 모습. 만해는 방에 불을 지피지 않고 냉방에서 생활했다.▲독립운동 역사의 현장 만해 한용운 ‘심우장’만해 한용운 심우장(사적 제550호)은 1933년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성북동 골짜기에 지은 집이다. 지금은 골짜기가 아니지만, 여전히 비좁고 가파른 골목을 한참 오른 뒤에야 심우장에 도착한다. 낮은 철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너른 마당에 북향으로 지은 근대한옥 한 채와 관리소가 보인다. 만해는 조선총독부를 마주 보기 싫어서 남향집을 거부하고, 산비탈 북향 터에 집을 지었다. 심우장은 온돌방, 대청, 부엌으로 구성된 매우 단출한 구조다. 심우장에 남겨진 만해의 친필 원고, 유품, 연구 논문집, 서화, 초상화, 옥중 공판 기록 등을 통해 만해의 독립운동 활동상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현황을 짐작해본다. 만해가 서재로 사용했던 온돌방에는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이 쓴 ‘심우장(尋牛莊)’ 현판이 걸려 있다. ‘심우(尋牛)’는 깨우침을 찾아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29세에 불가에 입문한 만해는 입적할 때까지 독립운동에 온몸을 바쳤다. 1910년 경술국치 때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군 훈련장을 순방하며 독립군을 양성했다. 1919년 3·1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3년 동안 옥살이하기도 했다. 만해는 조선 땅이 감옥인데 방에서 편히 지낼 수 없다며 늘 냉방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토록 독립을 염원했던 그는 광복을 목전에 두고, 1944년 심우장에서 중풍과 영양실조로 숨졌다. 이후 외동딸인 한영숙씨가 심우장에 살다가 만해사상연구회에 기증했다. 심우장 마당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와 만해가 심은 향나무, 한영숙씨가 심었다는 잣나무가 산다. 사철 푸른 세 나무가 일제의 끈질긴 협박과 회유에도 변절하지 않았던 만해의 결기를 닮은 듯하다. 소나무와 향나무가 성북구 보호수로 지정됐다.성북동빵공장의 대표 메뉴인 생크림팡도르. 평일 300개, 주말 400개 한정 판매한다.▲세계의 면 요리가 한 자리에 ‘성북동 누들거리’성북동에 면 요리 전문점이 많다. 수십 년 된 칼국수와 잔치국수 식당을 비롯해 메밀국수, 짜장면, 냉면, 쌀국수, 파스타, 우동 전문점 등 약 27개 점이 한성대입구역에서 수연산방에 이르는 길에 늘어서 있다. 5번 출구 나폴레옹제과점 뒤편 주택가 골목 안에 있는 ‘국시집’이 성북동 칼국수의 원조로 알려졌다. 2대째 영업 중이며 김영삼 전 대통령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한우 사태와 양지로 끓인 육수는 맑고 깊은 맛을 낸다. 손으로 반죽한 경상도식 건진국수 면발은 매끄럽게 목을 넘어간다. 6번 출구쪽에는 멸치 국수가 맛있기로 소문난 ‘구포국수’가 있다. 이밖에 ‘성북동칼국수’, ‘손가네곰국수’, ‘하단’, ‘올레국수’, ‘우리밀칼국수’ 등 10여 개 국수집이 누들거리에서 성업 중이다.누들거리에는 소문난 빵집도 많다. 명불허전 ‘나폴레옹과자점’을 필두로 산딸기 프레첼이 유명한 ‘샤뽀블랑’, 천연발효종으로 건강한 빵을 만드는 ‘오보록’, 간식보다 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사 빵을 파는 ‘밀곳간’ 등이다. 심우장 위쪽 베이커리 카페 ‘성북동빵공장’은 숲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40여 종의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성북동 핫플레이스다.
2021.07.09 I 강경록 기자
<21>'최초'란 왕관 씌운 '근대'의 무게
  • [손태호의 그림&스토리]<21>'최초'란 왕관 씌운 '근대'의 무게
  • 고희동이 1915년 그린 ‘부채를 든 자화상’.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가 그린 한국 최초의 서양화란 무거운 타이틀을 가졌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해 여름 작가 자신을 그렸다. 사실적으로 인물을 묘사하면서도 피부색과 옷색을 빛에 따라 다양하게 처리하고, 약간 뭉갠 듯한 붓질로 사물을 그리는 등 인상주의 화풍이 뚜렷하다. 인물의 왼쪽 어깨 부분의 바탕천이 찢어져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고 1980년과 1991년 두 차례의 복원작업을 거쳤다. 캔버스에 유채, 60.8×45.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혹독한 세상살이에 그림이 무슨 대수냐고 했습니다. 쫓기는 일상에 미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습니다. 옛 그림이고 한국미술이라면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일을 돌아보면 말입니다. 치열하지 않은 순간이 어디 있었고, 위태롭지 않은 시대가 어디 있었습니까. 한국미술은 그 척박한 세월을 함께 견뎌온 지혜였고 부단히 곧추세운 용기였습니다. 옛 그림으로 세태를 읽고 나를 세우는 법을 일러주는 손태호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조선부터 근현대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삶, 역사와 소통한 현장에서 풀어낼 ‘한국미술로 엿보는 세상이야기’ ‘한국미술로 비추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때론 따뜻한 위로로 때론 따가운 죽비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손태호 미술평론가] 한국에서 근대는 언제부터일까. 근대의 출발 기준을 두고는 최초 개항을 시작한 ‘강화도조약’(1876)부터 ‘갑신정변’(1884), ‘갑오경장’(1894)까지 여러 견해가 있지만 대체로 19세기 후반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서양문화의 유입은 미술에도 큰 영향을 미쳐 근대미술이 태동했고 이때는 한국 화가들에게 혼란과 도전이 복잡하게 얽힌 대전환의 시기였습니다. 특히 서양화가가 등장하고 서양화에 영향을 받은 일본 화가들이 대거 조선에서 활동하면서 서양화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서는 서양화를 배울 만한 곳도, 가르칠 선생도 부족했습니다. 결국 서양화를 배우려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춘곡 고희동(1886∼1965)이 그들 중 가장 먼저였습니다. 바로 ‘일본 유학파 출신 한국 제1호 서양화가’입니다. 그는 많은 서양화를 그렸지만 여러 이유로 현재 단 3점만 남아있는데, 공교롭게도 3점 모두 자화상입니다. 그중 ‘부채를 든 자화상’(1915)은 고희동의 모습을 가장 진솔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자 한국화가가 그린 최초의 서양화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시적삼을 풀어헤치고 한쪽 다리를 세운 채 앉아있는 인물은 고희동 자신입니다. 가슴을 다 드러내고 오른손으로 부채를 부치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입니다. 망중한을 즐기는 편안한 모습이지만 얼굴의 수염이 다소 근엄해 보이게 합니다. 표정은 살짝 경직돼 있습니다. 오른쪽 이마와 광대뼈에 유달리 강한 빛이 비치고 그 세기에 따라 얼굴·가슴의 음영 부분에는 엷은 푸른빛, 적삼 안쪽에는 보랏빛이 감돕니다. 뒤쪽 오른편에는 서양화 액자가 걸렸고 왼편에는 서양식 장정을 한 고급 책들이 놓여, 고희동의 신분과 최초의 서양화가로서의 자부심이 읽힙니다. 장서 위에 올린 사인(‘1915, Ko, Hei Tong’)은 고희동이 도쿄미술학교(도쿄예술대학 전신)를 졸업한 1915년에 제작한 그림임을 알려줍니다. ◇일본 유학 중 인상파 영향 받은 고희동전반적으로 색은 순도를 높이기 위해 밝은 원색을 사용했고 분할적 터치를 했습니다. 이런 기법으로 비춰볼 때 당시 서구 인상파의 영향을 짐작해볼 수 있는데, 이는 고희동의 도쿄미술학교 지도교수였던 구로다 세이키(1866∼1924), 오카다 사부로스케(1869∼1939), 후지시마 다케지(1867∼1943) 등이 인상파 기법을 추종했던 화가들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파격적인 자세, 반투명한 모시 질감 등 퍽 인상적인 작품인 반면 다소 어색한 가슴 처리 등이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고희동은 귀국 후에 서양유화를 가르치는 최초의 미술선생으로 활동했지만 나중에 서양화를 포기하고 동양화로 전향합니다. 이런 변화에는 고희동이 유학을 가기 전 당시 전통회화의 계승자인 안중식(1861∼1919)·조석진(1853∼1920) 등에게서 그림을 배운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생전에 고희동은 “나의 유화는 단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고 했지만 사후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이 작품을 포함해 유화로 그린 자화상 두 점이 발견됐고 전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구입했습니다. 특히 이 자화상은 한국 제1호 서양화가의 최초 유화작품으로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487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고희동은 작품 활동뿐 아니라 서화협회를 이끌며 우리 전통화단을 계승·발전시킨 공로가 있습니다. 보성고 교사 시절에는 제자 간송 전형필(1906∼1962)에게 영향을 끼쳐 그를 문화재수집가의 길로 이끌었고, 간송컬렉션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한 위창 오세창(1864∼1953)을 연결해준 것도 고희동이었습니다. 한국 제1호 남성 서양화가가 고희동이라면 여성화가로는 나혜석(1896∼1949)이 있습니다. 나혜석은 진명여고를 졸업하고 1913년 일본 유학을 떠나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서양화를 배웠습니다. 귀국한 뒤에는 정신여학교 교사로 있던 중에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는데 이때 변호를 맡았던 김우영(1886∼1958)의 적극적인 구애로 그와 결혼을 합니다.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고희동·김관호(1880∼1959) 등과 함께 활동했고, 국내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 ‘경희’를 비롯해서 시·소설·에세이 등 많은 글을 발표한 문인이기도 했습니다. 전쟁통에 대부분 유실돼 나혜석의 유화작품도 얼마 남아있지 않습니다만, 고희동의 자화상만큼이나 역사적·미술사적 의미가 큰 ‘자화상’(1928)이 다행히 한 점 들어있습니다. 나혜석이 1928년 그린 ‘자화상’. 1920년대 세계일주를 떠난 1년 8개월여 중 프랑스 파리에 체류할 당시 영향을 받은 야수파 풍으로 그려졌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 강렬한 붓놀림과 자유로운 색채구사가 특징. 굵고 과장된 윤곽선으로 묘사한 인물이 이목구비가 뚜렷한 서구적 외모를 가져 나혜석의 ‘자화상’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럼에도 체념한 듯한 표정, 굳은 시선 등 작가의 심리와 정서를 잘 표현한 수작으로 손꼽힌다. 캔버스 유채, 63.5×50㎝, 수원시립미술관 소장.짙고 큰 눈, 유난히 긴 코, 주황색 음영이 드리워 도드라진 뺨 등 서구적 미인형의 얼굴이 보입니다. 파마를 한 듯 구불거리는 머릿결이 당시 신여성의 상징을 보여줍니다. 진주단추가 박힌 갈색 의상 등도 세련된 맵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배경이 짙어져 마치 심연 속으로 가라앉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꾹 다문 입과 긴장한 듯한 얼굴, 축 처진 어깨 등이 단순한 슬픔과는 결이 다른 우울함을 전합니다. 한국 최초의 서양여성화가, 신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통적 한국여성의 굴레 벗어나려 한 나혜석나혜석은 1927년 여름 이후 남편과 함께 파리에 머물렀는데, 남편이 법률공부를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잠시 떠났을 때 3·1독립선언서 작성을 주도한 최린(1878∼1958)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들의 연애는 파리에 소문이 자자했고 결국 남편도 알게 됐지만 나혜석은 남편이 아닌 사랑을 선택했고 귀국 후 이혼을 합니다. 이 연애사건은 당시 근대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스캔들로, 나혜석은 쏟아지는 비난을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가족·친지에게 외면당하고 ‘나쁜 어미’란 손가락질에 나혜석은 아이들도 만나지 못하는 등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상처를 예술과 문학으로 승화시키던 중 사랑했던 최린이 변절해 총독부의 고위직에 오르자 절망합니다. 그 유명한 ‘이혼고백장’을 언론에 발표한 것도 그즈음입니다. 여성에게만 강요하는 정조관념을 비판하고 남녀의 평등한 사랑을 주장하며 최린에게 ‘정조유린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해 또 한 번 한국사회를 들썩이게 합니다. 나혜석은 소송에선 이겼으나 사회의 따가운 시선에 옥죄였습니다. 미술학원을 차렸지만 불륜과 이혼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 여자가 운영하는 학원에 아이들을 보낼 부모는 없었습니다. 괴로운 속세를 떠나 중이 되고자 수덕사를 찾았으나 만공선사는 “넌 중이 될 여자가 못된다”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수덕여관에 여장을 풀고 약 3년간 1인시위를 했을 만큼 간절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후 파리로 돌아가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되면서 점차 나혜석은 시들어 갔고 수전증으로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행방불명이 됐습니다. 나혜석의 죽음이 알려진 것은 1949년 3월. 서울 원효로 시립자제원에서 ‘무연고자’로 숨을 거둔 지 4개월 뒤였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여성화가이자 뛰어난 문인의 죽음치고는 너무나 허무하고 처량했습니다. 이런 비극적 종말을 잉태한 파리시절의 ‘자화상’은 이를 암시하는 듯한 깊은 우울함이 진하게 배여 더욱 안타까운 작품입니다. 어쩌면 전통적 한국여성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결심했을 때부터 이런 결말을 예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시적삼에 삼베바지 등 한국적 옷차림이지만 양장한 책과 서양화 액자를 동시에 들여 문화적 격변에 따른 혼란스러운 자신을 표현한 고희동. 식민지 억압과의 투쟁에 더해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멸시와도 싸워야 했던 선각자 나혜석. 두 점의 자화상은 ‘최초’라는 이름의 왕관을 씌운 ‘근대’라는 무게가 결코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두려움과 편견에 맞서는 일입니다. 시대를 개척하고 세상에 도전했던 그들의 고뇌를 동력으로 우리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근대로 달려나간 것입니다. ※ 도쿄미술학교와 근대 한국작가 1885년 설립한 도쿄미술학교는 오랫동안 일본 미술계를 대표해온 명문학교다. 1949년 도쿄음악학교(1887년 설립)와 합병해 도쿄예술대학으로 덩치를 키운 뒤론 예술계의 대명사가 됐다. 한국에 알려진 건 근대기에 서양화를 공부하려는 학생이 하나둘씩 건너가면서다. 1909년 입학한 고희동이 한국 ‘제1호 학생’으로, 1910년 입학한 김관호가 ‘제2호 학생’으로, 이후 김찬영(1899∼1960) 등이 차례로 이 학교에서 공부했다. 특히 김관호는 고희동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는데, 서양화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동시에 졸업작품으로 그린 ‘해질녘’(1916)이 도쿄 우에노미술관에서 열린 ‘일본문부성미술전람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선’을 수상했던 거다. 여인 둘이 해지는 물가에서 목욕하는 뒷모습을 그린 ‘해질녘’(도쿄예술대학 소장)은 ‘한국 최초의 누드화’란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서도 도쿄미술학교에서 수학한 이후 한국미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들이 적잖았다. 근대기 대표작가로는 김복진(1901∼1940), 도상봉(1902∼1977), 김용준(1904∼1967), 오지호(1905∼1982), 김인승(1910∼2001) 등이 있다.
2021.07.02 I 오현주 기자
“유럽여행 예약하세요” GS샵, 패키지 상품 49만9000원에 판매
  • “유럽여행 예약하세요” GS샵, 패키지 상품 49만9000원에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GS샵은 방역우수국가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유럽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뵌다.크로아티아(사진=GS샵)GS샵은 20일 오후 5시15분부터 종합여행사 인터파크투어의 △‘스페인 일주’(6박7일), △‘스위스 이탈리아’(7박8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6박7일)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코로나19 발생 직전 TV 예능프로그램 등에 소개되어 인기가 높았던 여행지, 또는 물가가 비싸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기 힘들었던 여행지들을 엄선했다. 전 일정에는 항공권을 제외한 숙박, 관광, 식사(특식 포함)가 포함되어 있다. 판매가는 모두 49만 9000원으로 동일하며, 환율이 인상되어도 추가요금은 없다. 다른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전 일정 4성급 호텔(스위스 1박 제외)에서 숙박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최대 1억원 여행자보험도 포함돼 있다.우선 1인당 예약금 20만원만 결제하면 되며, 차액은 출발일 지정 후 지불하면 된다. 패키지 여행은 양국 간 자가격리가 해제(외교뷰 공지)된 후 1년 안에 갈 수 있다.GS샵은 생방송 중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풍성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생방송 중 고객 4명을 추첨해 해당 여행을 무료로 보내준다. 또 다른 추첨 고객 4명에게는 신세계상품권 50만원씩 총 200만원을 준다.GS샵 전우정 MD는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 중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핫한 여행지를 우선적으로 엄선해 소개한다”며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만큼 GS샵의 합리적인 여행 패키지로 미리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6.20 I 윤정훈 기자
 ‘여행심리 폭발’, 해외여행 예약 5배 늘었다
  • [단독] ‘여행심리 폭발’, 해외여행 예약 5배 늘었다
  • 참좋은여행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행수요도 덩달아 폭발하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방역우수국가에 대한 단체여행 허용(트래블버블) 등 해외여행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다. 여기에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일부 국가(도시)에서 한국인에 대한 자각겨리 면제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여행사들도 재빠르게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는 등 해외여행 마케팅도 더욱 열을 내고 있다.◇참좋은여행, 해외여행 예약자 5배 급증14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지난 9일 정부가 트래블버블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해외여행 상품 예약자가 5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홍보부장은 “정부의 트래블버블 추진 발표 이전까지 국내외 포함 하루에 40~50여명 정도 예약자가 있었지만, 지난주 목요일(10일)은 322명, 금요일(11일)에만 192명으로 폭증했다”면서 “해외여행 예약자만 놓고 보면, 유럽여행을 중심으로 하루에 150여명 정도가 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참좋은여행이 지난 10일 내놓은 프랑스 패키지 상품은 지금까지 9명이 예약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이 상품은 7월 12·19·26일, 8월 2·9·16일 등 매주 월요일 출발 확정했다. 지난 9일 정부가 트래블버블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출발일(7월 12일)을 확정했다. 이 상품은 파리와 파리 근교(옹플뢰르·도빌·몽생미셀 등)를 여행하는 7일 일정으로, 가격은 1인당 242만원이다. 왕복 항공료와 호텔 숙박, 관광지 입장료, 여행자 보험까지 포함돼 있다. 여행 최소 출발인원은 2명이다.현재 유럽 국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여행목적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입국 조건은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데 그리스와 프랑스, 스페인의 경우 한국인은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자가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이들 외에도 체코, 스위스, 오스트리아, 터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몰타, 슬로베니아, 독일 등의 국가는 백신접종 또는 음성확인서를 소지한 한국인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고 있다. 이상필 부장은 “유럽에서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접종률 20%만 넘으면 국경을 열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인터파크투어, 얼린여행 상설관◇추석 연휴 등 올 4분기 해외여행 수요 폭발 할 듯다른 여행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나투어 등 국내 대표 패키지 여행사들은 올해 4분기를 조준하고 있다. 가시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를 가을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게 이들 여행사들의 예상이다.인터파크투어는 오는 가을에는 전세기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양승호 인터파크투어 여행사업부 상무는 “무엇보다 고객 안전인 최우선인 만큼, 모든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여행 재개 준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면서 “트래블버블 추진과 맞물려 백신여행 상품도 출시하는 등 변화된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터파크투어 홈페이지에는 ‘얼린여행’ 상설관도 만들었다. 여기에는 해외여행 상품 판매와 함께 전세계 여행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얼린여행은 최초 구매가로 이용 가능한 가격 동결 해외여행상품.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한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일정 기간 내에 환불·취소·양도가 가능한 조건으로 고객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게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 세계 해외여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하고 있다.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여행 상품도 출시했다. ‘스위스/동유럽 5국 8일’ , ‘독일+체코 2국 8일’, ‘동유럽/발칸 5국 10일’, ‘서유럽 4국 10일’ 등의 상품을 최대 출발 7일 전까지 무료 취소 가능한 조건으로 판매한다. 소규모 인원으로 떠날 수 있는 ‘스위스 일주 8일’, ‘영국+프랑스 7일’, ‘서유럽 4국12일’, ‘발칸/동유럽 12일’ 상품도 준비했다.하나투어도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전세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최근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따라 항공사와 여행사 모두 고무적인 분위기”라면서 “항공사는 정기편 재개 계획을 하나둘 밝히기 시작했고, 여행사는 항공사와 협의해 항공 좌석 확보 등 관련 지역 여행상품 준비에 바쁜 상황이다”고 전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비슷한 처지에서 출시한 상품들로 마케팅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또다시 가격 경쟁으로 치닫지 않고 장기적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고 말했다.
2021.06.14 I 강경록 기자
셀트리온 “렉키로나 유효성·안전성 확보…해외 수출 최종 조율 중”(종합)
  • 셀트리온 “렉키로나 유효성·안전성 확보…해외 수출 최종 조율 중”(종합)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렉키로나의 유럽 등 해외 수출은 최종 조율 중에 있다. 대규모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만큼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희망한다.”김성현 셀트리온(068270) 의학본부장(이사)은 14일 온라인 셀트리온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렉키로나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로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날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대규모 임상 3상에서 가장 중요한 임상적 결과인 중증 악화율과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에서 치료군과 위약군 간의 명확한 차이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렉키로나를 투여한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중증 악화율을 고위험군 환자에서 72%, 전체 환자에서 70% 감소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임상적 증상 개선까지 걸린 시간은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렉키로나 투여군 9.3일, 위약군 최소 14일로, 4.7일 이상 단축했다. 전체 렉키로나 투여군에서는 8.4일, 위약군 13.3일로 렉키로나 치료 시 4.9일 줄었다.안전성 평가 결과 분석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군과 위약군의 이상 반응 경험 환자수는 유사했다. 대다수의 이상 반응은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셀트리온은 2상 결과를 토대로 지난 2월 렉키로나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받고, 전국 의료기관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 투여 물량은 4500분이 넘었고 실제 공급돼 있는 분량은 5000명 이상 분량이다”라면서 “렉키로나는 전국 코로나 지정병원 84개 기관에 물량이 고르게 퍼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에서 일괄 구매후 전국 지정병원으로 공급되고 있고 전체 데이터 질병청에서 수집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사용 결과에 대해서는 주요 기관별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건부 허가 이후 정식 허가 과정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위험군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만 제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된 데 대해 환자군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정식허가 가능성까지는 지금 말할 수는 없고 식약처 판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회사는 대규모 임상을 바탕으로 환자군 확대 노력을 할 것이지만 최종 판단은 식약처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허가 변경 신청을 계획 중이다. 현재 허가는 성인 체중 1㎏당 40㎎을 90분간 정맥 주사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이번 3상에서는 60분으로 줄여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60분 투여로 허가신청 할 계획”이라며 “경쟁사들도 60분으로 투여하고 있기에 허가 과정에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아직 렉키로나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렉키로나)임상시험을 할 때 환자에게 즉각 투여해야 하므로 변이를 고려해서 진행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단 약물을 투여하고 환자가 어떤 변이 바이러스를 가졌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7월 중에 환자군이 보유한 변이 바이러스 분포에 대해서도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상반기 내 발표할 계획이며, 오는 7월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는 구두 발표(Oral Session)할 예정이다.
2021.06.14 I 왕해나 기자
주이란대사에 윤강현·주튀니지대사에 선남국
  • 주이란대사에 윤강현·주튀니지대사에 선남국
  • 윤강현(왼쪽) 주이란대사와 선남국 주튀니지 대사[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외교부는 14일 주이란 대사에 윤강현 충청남도 국제관계대사, 주튀니지 대사에 선남국 주영국대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윤 신임 대사는 1987년 외무부에 입부한 뒤 △주제네바2등서기관 △주우즈베키스탄1등서기관 △세계무역기구과장 △주유엔참사관 △주미얀마공사참사관 △국제경게국장 △주오이시디차석대사 △주라오스대사 △경제외교조정관 등을 역임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양자·다자 외교, 정무·경제 외교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최고의 외교베테랑”이라며 “한-이란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윤 대사의 부임은 양국관계의 안정적인 관리와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신임 대사는 경제외교조정관 시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협상(JCPOA)를 탈퇴하며, 대이란 제재를 강화할 당시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해 이에 대한 대응책을마련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그 어떤 나라도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구매할 경우 제재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즉각적으로 석유 수입을 끊을 경우, 당장 석유 수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윤 신임 대사는 미국과 협상해 제재 유예를 받아낸 바 있다.선 신임 대사는 1992년 외무부에 입부해 △주토론토영사 △주인도1등서기관 △공보담당관 △서남아태평양과장 △주독일참사관 △주인도네시아공사참사관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외교부 관계자는 “부대변인과 공보담당관 등 본부에서 중요한 역할 수행했고 영국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며 “경험과 능력 바탕으로 우리와 튀니지간 관계 증진에 역할 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6.14 I 정다슬 기자
유통가, '포스트 백신' 마케팅 속속
  • 유통가, '포스트 백신' 마케팅 속속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백신 접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사진=신라스테이)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스페셜 인센티브(I Got The Shot)’ 패키지를 선보인다.이번 패키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차 이상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당일 이용 고객에게는 병원에서 호텔로 이동 시 최대 1만원의 택시 요금을 지원한다. 발열이나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붙이는 쿨패치와 비타민 음료 등으로 구성된 ‘케어키트’도 제공할 예정이다.패키지는 △객실(1박) △조식(2인) △얼리 체크인 12시 및 레이트 체크아웃 오후 2시(금·토·일은 제외) △백신 접종 당일 스페셜 특전(택시비 최대 1만원 지원, 케어키트 1개)로 구성했다. 신라스테이 뷔페 레스토랑 ‘카페(cafe)’에서도 백신 접종 고객을 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차 백신 접종 또는 접종 완료 고객은 전국 13개 신라스테이 ‘카페’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4인까지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오는 30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0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행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 1차 또는 2차 접종을 완료한 트렌비 고객은 사용 금액에 따라 최소 5만 원부터 최대 20만 원 총 3가지의 할인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트렌비 채널톡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COOV) 또는 지류증명서를 제시하면 된다.백신 이후를 겨냥해 본격적인 해외 여행 상품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롯데홈쇼핑은 이르면 7월부터 단체 해외 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인기 여행지 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최근 백신 접종률이 급증하면서 방역 우수 국가 간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이 추진됨에 따라 고객들의 억눌린 여행 수요를 해소하고 여행업계의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서다.먼저 오는 13일 오후 6시 35분에는 ‘교원 KRT 지중해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이스탄불, 앙카라 등 터키의 유명 관광지로 손꼽히는 9대 도시를 일주하는 ‘터키 7박 8일’ 상품을 비롯해 ‘이탈리아 5박 6일’, ‘스페인 6박 7일’ 등 지중해 인근 유럽 여행지를 선별했다. 양국 자가격리 해제 시점부터 2년간 사용 가능하며 호텔 및 관광 패키지, 전 일정 식사를 포함했다. 25일 오후 10시 50분에는 ‘인터파크 선불 패키지 여행’을 판매한다. 유럽, 미주, 동남아 등 전 세계 여행지를 대상으로 항공권, 호텔, 기타 비용을 모두 포함해 기존가 대비 최대 40% 할인한다. 향후 해외에서 골프 라운딩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다낭, 나트랑 등 베트남 유명 리조트에서 ‘54홀 라운딩’ 이용권을 제공하는 ‘해외 선불 골프 패키지’도 선보일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보다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조속히 평범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2021.06.11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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