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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MBC 파업]파행에 파행…추석·시상식 어쩌나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MBC 총파업이 22일째 접어들었다. 이번 총파업은 공정방송과 현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며 시작됐다. 편성PD 30여명과 송출 담당자 등 방송 필수 인력까지 파업에 동참했다. 결국 방송 파행이 거듭되고 있지만 노사 양측의 갈등 봉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웃음 사라진 MBC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포함해 ‘나혼자 산다’·‘라디오스타’·‘복면가왕’ 등 대부분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 4일부터 스페셜 편으로 대체 편성됐다. 음악 프로그램인 ‘쇼!음악중심’도 3주째 결방이다.시청률은 반토막 났다. 시간대는 유지되지만 스페셜은 기존 방송을 재편집한 수준이다. ‘무한도전-스페셜’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일 4.6%, 16일 3.6%, 23일 4.8% 시청률을 기록했다. 파업 전 9~11%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광고 단가는 평소 보다 20% 정도 깎여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방송사 자존심인 ‘MBC 뉴스데스크’는 종전보다 10분 줄어들어 들었다. ‘PD수첩’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수 주째 결방,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 등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은 DJ 없이 음악방송으로 대체됐다.◇마지막 보루 드라마도 흔들수목 미니시리즈 ‘병원선’,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 ‘밥상 차리는 남자’ 등 드라마는 유일하게 정상 방송 중이다. 일일극 ‘돌아온 복단지’가 이달 초 2주 동안 결방됐지만 파업과 무관한 이유였다. 지난 11일부터 방송을 재개했다. 이번주부터 드라마도 불투명하다. 19일 종영한 ‘왕은 사랑한다’ 후속으로 25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20세기 소년소녀’는 방영이 잠정 연기됐다. 해당 시간대에는 올초 방송한 단막극 ‘생동성 연애’가 대체 편성됐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지난 4일 총파업 시작과 함께 촬영을 중단했다 약 2주 만인 지난 16일 촬영을 재개했다.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기촬영 분도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총파업 중이란 점을 고려해 방송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화이브라더스◇추석 파일럿 직격탄…연말 시상식은?올해 추석은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명절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기회로, 예능국은 수개월 전부터 기획에 나섰지만 총파업으로 보류됐다. 파업 시작일 녹화 예정이었던 ‘아이돌 육상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대표적이다. 2010년부터 매해 명절마다 방송된 ‘아육대’는 올해 새 종목으로 볼링을 준비했다. 사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강행을 시도했지만 결국 녹화는 취소됐다. 예능국은 인문학 예능 제작도 추진했다. 한동안 방송 활동이 뜸했던 여배우 등으로 멤버를 구성하고, 장소 섭외까지 마쳤다. 9월 초 이탈리아로 출국 예정이었지만, 파업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제작이 무산됐다.파업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연말 시상식도 우려된다. MBC는 매년 연말 ‘연기대상’, ‘방송연예대상’, ‘가요대제전’ 등 시상식을 마련했다. 2~3개월 전부터 TF팀이 구성되지만, 간부들까지 보직 사퇴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MBC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동시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선보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 임윤아 "'공조' 터닝포인트…연기 자신감 생겼죠"(인터뷰)
-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윤아는 단점이...(꼽기)어렵네요.” 지난달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소녀시대 편에서 수영의 말이다. 결국 수영은 윤아가 체중이 늘었다고 자랑할 때 얄밉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그렇다. 2007년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윤아는 10년 동안 늘 정상에 있었다. 개인의 흥망성쇠가 그 어디보다 빠른 연예계다.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노력과 운 등이 더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윤아는 예나 지금이나 건강한 이미지와 예쁜 외모를 자랑하는 아이돌 스타로 사랑 받고 있다.지난해부턴 배우로서 성취도 얻었다. 연기는 일찌감치 시작했지만, 한동안 아이돌 출신이란 편견에 얽매여 있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THE K2’부터 달라졌다. 정치인의 병약하고 예민한 딸 역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올초 개봉한 영화 ‘공조’에선 깜찍한 취업준비생으로 분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19일 종영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은 ‘배우’ 윤아의 진일보를 보여줬다. 극중 거부의 딸이란 신분을 숨기고 사는 당찬 성격의 은산 역을 맡아 선머슴 같은 면모와 액션, 애틋한 삼각관계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윤아는 “다양한 감정을 연기한 작품이었다”면서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각로맨스, 현실은 사이좋은 삼총사극중 임시완(왕원 역)과 홍종현(왕린 역)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시청자들은 두 파로 나뉘어 각 커플을 응원했다. 윤아는 그런 반응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 또한 결말을 몰랐기 때문에 은산의 감정이 헷갈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제작진과 대화를 나누며 답을 찾아갔다. “왕원에 대한 은산의 감정은 우정이 더 컸어요. 왕원은 외로운 사람이잖아요. 애틋한 감정은 있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좋아했다고 생각해요. 왕린에게 좀 더 마음을 열었다고 봐요. 힘들 때마다 나타나 구해주고 든든하게 지켜봐줬으니까요.”극중에선 팽팽한 삼각관계였지만, 현실에선 사이좋은 삼총사였다. 윤아는 “두 남자배우의 챙김을 받았다. 좋은 업무 환경에서 촬영을 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때문일까. 윤아, 홍종현을 포함한 ‘왕은 사랑한다’ 출연진은 최근 임시완 면회를 다녀왔다. 인원만 13명. 매니저도 동행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 대화방이 있어요. 날짜를 투표로 정하고, 회비를 모아 버스를 대절하고 음식을 준비했죠.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소녀시대 사인 CD를 가져갔어요. (웃음) 임시완 오빠는 여전히 멋지고 씩씩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았어요.”사진=신태현 기자◇자신 닮은 캐릭터에 애정 듬뿍 송지나 작가는 윤아의 실제 성격을 캐릭터에 녹여냈다. 드라마 초반 은산이 털털한 여장부로 그려진 이유다. 그는 “은산은 성숙하고 씩씩하지만, 여린 면도 있다.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응원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쑥스러운 미소를 짓던 그는 “누구나 다 그런 면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잠시 생각을 고른 후 “예전이라면 ‘나와 닮았다’는 말도 못했다. 걱정이 많았고, 자신감이 좀 더 있었으면 했다. 스스로 바꾸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냥 ‘꽃길’만 걸어온 것 같은 윤아였기에 의외였다.“인지도 때문에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쉽게 주어진 부분은 있어요. 열심히 했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아요. 다만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시선이 있었죠. 어떤 수준에 올라야 좋게 봐주실까 생각하기도 했어요.”윤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음악 만큼 좋아하는 연기를 놓지 않았다. “남들이 뭐라해도 해보고 싶었다. 끈기있게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편견에 갇히는 대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시작은 캔디로 대표되던 배우 윤아의 이미지 탈피였다. 전략은 유효했다. 외유내강은 윤아와 은산의 공통점이었다. 사진=‘공조’ 스틸컷◇터닝포인트 ‘공조’...“전문직 캐릭터 해보고파”인터뷰 내내 ‘10년차 배우’란 단어가 나오면 윤아는 부끄러워 했다. 소녀시대 데뷔와 맞물려 일찌감치 연기를 시작했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자기 반성이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공조’가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THE K2’가 먼저 공개됐지만 촬영 순서상 ‘공조’가 먼저였어요. ‘공조’는 기존에 해오던 작업과 다른 방식이었어요. 전에는 주변에 의지를 많이 했어요. ‘공조’ 촬영에 앞서 2년 정도 연기 공백기가 있었는데 ‘공조’를 하면서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참 많이 했어요. 함께 호흡하고 만들어간다는 느낌이었죠. 그런 작업들이 자신감을 줬던 것 같아요.”그렇게 윤아는 성실하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 바탕에는 10년차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소녀시대와 팬들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그는 활짝 웃었다. 그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있어 가수로서 좋은 기회를 좀 더 빨리 얻을 수 있었다면, 연기는 혼자 하는 일이기에 상대적으로 더딘 것 같다”고 말했다. “제게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다면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단발로 헤어스타일을 바꿨는데, 팬 분들이 로맨틱 코미디를 권해주셨어요. 그리고 그동안 직업이 없었어요 (웃음) 전문직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사진=신태현 기자
- 조복래·이세준·윤희석·병헌 '그 여름, 동물원' 합류
-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캐스팅. 상단 왼뽁부터 홍경민, 이세준, 임진웅, 윤희석, 병헌, 최승열, 조복래, 최성욱(사진=더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김광석(1964~1996)과 그룹 동물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 기존 출연진과 새로운 배우들로 캐스팅을 꾸려 11월 재공연에 오른다.주인공 ‘그 친구’ 역에는 가수 겸 배우 홍경민과 JTBC ‘히든싱어-김광석 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뮤지컬배우 최승열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캐스팅됐다. 여기에 영화배우 조복래가 합류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영화 ‘쎄시봉’에서 송창식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복래는 스크린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뮤지컬은 드라마나 영화와 다르게 관객과 바로 마주하는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무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창기 역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싱어송라이터 이세준, 뮤지컬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 중인 배우 윤희석이 새로 합류한다. 그룹 여행스케치 보컬로 지난 시즌 공연에 출연했던 임진웅도 함께 출연한다.특히 이세준은 동물원과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진 선후배로 이번 작품에서 음악적인 시너지와 따뜻한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석은 “동물원과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성장한 세대인 만큼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드러머 경찬 역에는 아이돌에서 배우로 변신한 병헌과 배우 최신권이 더블 캐스트로 열연한다. 베이스를 담당하는 준열 역에는 유제윤, 최성욱이 캐스팅됐다. 건반을 맡은 기영 역에는 방재호, 류하가 낙점됐다. 감초연기를 선사하는 ‘그들’ 역에는 맹사열, 조훈이 참여한다.‘그 여름, 동물원’은 김광석과 동물원의 노래라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동물원의 멤버 박기영이 이번 공연에도 음악 수퍼바이저로 참여한다.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1일부터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