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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직어드벤처,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 부스 참가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명 애니메이션 ‘매직어드벤처-더 크리스털 오브 다크’로 잘 알려진 매직어드벤처문화산업전문회사(이하 매직어드벤처)가 12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 A, B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고의 문화 콘텐츠 라이선싱쇼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 참가한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를 통해 4년 연속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는 매직어드벤처는 올해 행사에서 단독 부스(A홀 B-19)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매직어드벤처 부스를 방문하면 매직어드벤처의 다양한 캐릭터와 라이선스 상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입체상영관에서는 입체안경을 착용하고 3D 애니메이션 ‘매직어드벤처’의 입체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매직어드벤처의 주인공인 잭, 올리비아, 에이스 인형탈과 함께 사진도 찍고 여러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하는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또 부스 내에 교보핫트랙스 매대가 별도로 설치돼 서광엔지니어링 ‘스쿠터백’, 누리토이즈 ‘에이스 인형/칸가방 인형’, 경주인견 ‘아동용 침구세트’, 와린디자인 ‘휴대폰 케이스’ 등 디자인 제품을 비롯해 이퓨쳐 ‘영어회화 교재 매직스피킹’, 서울문화사 ‘매직어드벤처 필름북’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직어드벤처 부스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게 진행돼 누구나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매직어드벤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며, 현장이벤트로 썬캡, 페이퍼토이 등의 경품이 걸린 룰렛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으로 아이들에겐 무더위를 피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한편, 매주 토요일 KBS1 TV를 비롯해 투니버스, IPTV 3사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매직어드벤처-더 크리스털 오브 다크’는 KBS, 교보문고, 이퓨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우리투자파트너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하고 KOCCA의 가족용 애니메이션 본편 지원과 SBA의 상품화개발지원 사업에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지난해에 중국 서안에서 열린 실크로드국제예술제 신광어워드에서 베스트애니메이션시리즈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정통 판타지 3D TV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다양한 캐릭터와 화려한 배경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한류 인기 아이돌 샤이니의 ‘키(Key)’가 부른 주제곡 OST 음원 ‘Key of Secret’이 유튜브 조회수 7만을 넘는 등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글로벌 디지털 배급은 SM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하고 있다.
- ‘아이돌학교’, 제2의 ‘프듀’VS 성장 리얼리티(종합)
-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일반인 출연자의 성장 리얼리티입니다.”신유선 PD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성격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프듀’와 무엇이 다른가‘아이돌학교’는 41명 입학생이 11주 동안 걸그룹이 되기 위한 과정을 담는다. ‘육성회원’(시청자)의 투표 100%로 최종 성적 우수자 9명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걸그룹 즉시 데뷔한다. 이는 기존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식스틴’(JYP)은 트와이스를, ‘윈’(YG)은 위너를 배출했다. ‘프로듀스101’은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배출했다.제작진은 ‘아이돌학교’의 차별 포인트로 ‘인재 육성’을 꼽았다. “완성된 실력을 갖추지 않았어도 걸그룹 데뷔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신유선 PD는 “‘프로듀스101’은 준비된 연습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면, ‘아이돌학교’는 방송 경험이 없던 일반인이 걸그룹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교사진의 역할도 중요하다. 교장 이순재를 필두로 담임 교사 김희철, 음악 교사 바다와 장진영, 안무 교사 박준희와 스테파니, 체육 교사 윤태식이 함께 한다. 블랙아이드필승이 음악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바다는 “처음엔 섭외를 거절했지만,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마음을 돌렸다. 서바이벌 보단 선생님으로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걸그룹 덕후’로 알려진 김희철은 “직접 참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진=노진환 기자◇방송有경험자·성상품화, 벌써 논란 41명의 입학생 중엔 전직 아이돌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 연예인 2세 등이 있다. 스카프 전 멤버 타샤·블루미 전 멤버 양연지·마이비 전 멤버 이유정·하이틴 전 멤버 이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식스틴’ 출신 나띠·김은서·박지원, ‘댄싱9’ 출신 이새롬과 ‘프로듀스 101 시즌1’의 이해인, 김흥국의 딸 김주현도 눈길을 끈다. 신유선 PD는 “두 데뷔 의지가 강했고 당시 소속사가 없었다. 과거 이력이나 그 친구들의 경험 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역차별이 아닌가 싶었다. 그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이돌학교’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입학생 이채영이 ‘일진설’에 휘말렸다. 전경남 PD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였다며 “학교 측에 연락을 취했고, 학교폭력으로 징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 일방적인 주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 PD는 “내부 가이드,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출연자와 접촉했다”면서 “출연자와 깊은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선 프로그램 콘셉트를 두고 성상품화, 외모지상주의 등을 지적했다. 전경남 PD는 “방송 전부터 불편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회사에서 저한테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촬영하면서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향의 차이라고 본다. 요즘 여성 남성 으로 나눠서 싸우는 것이 많다. 여성 분들이 좋아하는 예능, 남성 분들이 좋아하는 예능 등 취향이 다양한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투표는 어떻게 ‘아이돌학교’는 매주 방송 전 1주일 동안 진행되는 온라인 선행 평가 투표(10%)와 매주 생방송 문자 투표(90%)로 진행된다. 남 PD는 “유사 프로그램을 통해 투표 과정에서 몰아주기, 부정행위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공정한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유선 PD는 “1회부터 전회차 생방송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받는 모습을 아이돌 학교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서 방송을 보면서 자신의 투표수를 확인한다. 투표 순위를 프로그램 마지막에 확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그런 모습이 ‘아이돌학교’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돌학교’는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
- 빅스타 CFvs노스타 캠페인…이커머스 2色 광고전 '후끈'
- 지난 4월 위메프는 정우성을 새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위메프)[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가! 가란 말이야, 위메프 특가란 말이야!” 지난 4월 공개된 30초 분량의 CF 속 이 대사 하나로, 위메프는 올해 새롭게 만든 슬로건 ‘특가대표’를 소비자 뇌리에 박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2013년 만든 구(舊) 슬로건 ‘싸다! 위메프’를 손쉽게 지워냈다. 슬로건 교체는 기업의 사운을 가를 중대 ‘배팅’으로 꼽힌다. 난제를 가뿐히 풀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대사를 뱉은 이가 영화배우 ‘정우성’이었기 때문이다. ◇ G마켓, 설현에 이어 김희철 모델로 합류...‘불 붙는’ 스타 마케팅지난 3일 G마켓의 TV 광고 모델로 설현에 이어 김희철이 새롭게 합류했다. (사진=G마켓)‘스타’의 힘은 이처럼 크다. 스타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은 G마켓이다. G마켓은 당대 최고의 ‘셀럽’들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효리와 이연희, G드래곤 등이 G마켓 모델을 거쳤다. 올해 G마켓의 새 얼굴이 된 건 김희철이다. 이로써 G마켓은 AoA 설현과 슈퍼주니어 김희철이라는 ‘극강 투톱’을 갖추게 됐다. 설현과 김희철이 찍은 광고 5편은 G마켓과 TV, 유튜브 등을 통해 지난 3일 공개된 후,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 실장은 “최근 각종 예능을 통해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인 김희철이 G마켓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콘셉트와 잘 맞물려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설현과 김희철의 에너지가 G마켓이 새롭게 전개하는 여름 캠페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11번가는 지난 5월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G9는 지난해 1년 계약한 배우 박보검과의 계약을 올해 연말까지로 늘렸다. 박보검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연달아 대박을 터뜨리자, 서둘러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 수억 몸값 지불 이유는 스타의 수십만 ‘팬덤’(사진=11번가)‘핫한’ 배우나 인기 아이돌의 경우 단발 계약에도 몸값이 수억 원을 오간다. 업계 통상 ‘S급 스타’의 경우 6개월 계약에 3억원, 1년 계약은 6~7억원의 계약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옵션에 따라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이커머스 기업의 ‘스타 모시기’ 경쟁은 날로 격화하고 있다. 최대 수십만 명에 이르는 스타의 ‘팬덤’을 활용하면 손쉽게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객(集客)이 곧 매출’인 이커머스 기업으로서는 스타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실제 11번가는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운 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 18~34세 연령대의 홍보영상 반응율이 높아졌다. 6월 진행한 ‘반했다 11번가, 2017 상반기 결산’ 프로모션의 경우 전월 프로모션 대비 상품 거래액이 약 71%상승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세 아이돌’을 통해 시장의 주목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광고모델의 젊고 활기찬 이미지가 브랜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스타 카드’ 버린 쿠팡·티몬...“내실 다질 시기”티몬의 공식 캐릭터 ‘티모니’ (사진=티몬)반면 쿠팡과 티몬은 스타 마케팅에서 발을 뺐다. 과거 쿠팡은 영화배우 전지현과 송중기, 비와 김태희 등 ‘대어급’ 배우 등을 전면에 내세워 왔지만 올해는 광고모델과 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대신 배송서비스인 ‘로켓배송’ 등을 강화하며 내실다지기에 나섰다. 또 최근 자체배송인력 ‘쿠팡맨’ 채용문제와 임금체불 논란이 발생한 상황인지라 스타를 내세울 상황도 못 된다. 2011년 배우 공유, 2013년 가수 수지를 6개월 단발모델로 내세우며 ‘짭짤한’ 재미를 봤던 티몬은 지난해부터 스타 대신 캐릭터 ‘티모니’를 앞세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티몬은 CG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캐릭터 마케팅이 스타 마케팅 보다 ‘가성비’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국내 오픈마켓 주고객인 20~30대 여성소비자와 한류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빅 네임’의 연예인과 계약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다만 최근 오픈마켓의 소비층이 남성과 40~50대로도 확대되고 있다. 스타만으로는 다양한 ‘타깃’을 공략할 수 없어 가격이나 품질 등 내실다지기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스’ 1주년 PD인터뷰]②“김혜수·이효리, 섭외 희망 게스트”
- 이유정 PD(사진=이데일리DB)[고양=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벌써 1년이다. 지난해 7월 12월 첫 방송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가 1주년을 맞는다. ‘비디오스타’는 MBC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주간아이돌’과 함께 MBC에브리원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출발은 ‘라디오스타’ 쌍둥이 프로그램이었다. 녹화 장소 또한 과거 ‘라디오스타’가 사용하던 일산 MBC드림센터 스튜디오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만의 B급 감성이 뚜렷한 토크쇼로 성장했다. 케이블채널이란 특성상 “‘라디오스타’ 보다 더 독하다”는 평가도 듣는다.‘비디오스타’의 성공 뒤에는 이유정 PD가 있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1년 동안 휴가 한 번 쓰지 못했다. 그럼에도 답변 한 마디 한 마디에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 PD와 함께 ‘비디오스타’의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인터뷰①에서 이어)―크라운 제이, NS윤지, 이재은, 마르코 등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스타들이 ‘비디오스타’를 찾거나, 찾을 예정이다. 놀라운 섭외의 비결이 뭔가. △앞선 이야기처럼 신뢰가 아닐까 싶다. 악마의 편집을 하거나 왜곡시키지 않는다는 믿음이다. 일단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준다. 사실 녹화를 하다보면 방송에 내보낼 수 없는 이야기, 편집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끊지 않고 충분히 듣는다. 게스트를 사람 대 사람으로 궁금해하고 그들의 편에서 들으려고 한다. 물론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도 던진다. 검증도 객관적으로 하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 초창기엔 섭외가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송 기준 게스트 섭외는 한 달 반 정도 앞서고 있다. 장기간 섭외하는 게스트도 있고, 직접 찾아오는 게스트도 있다. 유명한 사람, 잘 알려진 게스트로 가면 제작진도 편할 수 있다. 그보다는 방송을 하고 싶지만 두려움이 있어 망설였던 분들, 그만의 매력이 있지만 기회가 없었던 분들, 이런 다양한 게스트를 소개하고 싶다.―섭외에 대한 영업 비밀을 조금 알려준다면.△방송은 사람이 생명이다. 가능한 대면으로 이야기하고, 당연하지만 약속한 비밀은 꼭 지킨다. 제가 가진 무기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 같다. 누군가 만났을 때 PD와 출연자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욕심일 수도, 무리일 수도 있는데 함께 해주는 작가진과 제작진이 있다. 참 고맙다.―게스트가 게스트를 소개한 사례도 있었다고. △주우재가 그랬다. 본인이 라인업을 구성해서 연락을 줬다. 재미있는 모델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했다. ‘다단계 섭외’라고 했다. (웃음) 녹화 이후에도 게스트 대부분과 연을 이어가고 있다. MC들 덕분이다.―때문일까. ‘비디오스타’에서 예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는 스타들이 참 많았다. 다이아 정채연은 코 성형 사실을 밝혔고, 올해 결혼한 바다는 남편과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이야기든 게스트 본인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신의 뜻대로 전달되길 바란다. 게스트와 협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물론 제작진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이야기를 갑자기 말할 때도 있다. 정채연이 그런 예다. 프로그램을 믿고 의지한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만큼 MC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게스트 보호 차원에서 편집된 이야기도 많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 길게 보고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말했다가 후회하는 게스트도 있을 것 같다. △대부분 ‘PD님이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그게 더 어렵다. MC들부터 화제성 때문에 게스트에 대한 존중을 잃지 말자고 한다. 이런 방향성에서 MC와 잘 맞는 것 같다. 프로그램 잠깐 잘되자고 그럴 순 없다. 김숙은 마음이 약한 사람이다. 게스트로 이재은이 왔을 때 김숙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친한 사람에게 이혼처럼 아픈 이야기를 물어보는 것이 힘들었을 거다. 물어보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고, 김숙이 질문을 담당했다. 김숙이 그날 많이 울었다. 힘든 날이었을 거다. 김혜수(사진=이데일리DB)―결별처럼 예민한 주제로 모인 게스트도 있었다. 섭외가 어떻게 가능했나. △요즘 시청자에겐 에둘러 포장하는 게 식상하다. 정면 돌파가 방법이다. 게스트들도 잘 알고 있다. 주제 때문에 거절당한 적은 없다. ―5월 방송한 어버이날 특집이 인상적이다. 배우 차태현의 아버지 차재완, 신화 전진의 아버지 찰리박, 걸그룹 멜로디데이 예인의 아버지 안지환, 전소미의 아버지 매튜 도우마가 출연했다. 재미있는 구성이었다. 시청률 1%를 최초 돌파한 의미 있는 편이기도 하다. △어버이날이라고 하면 대부분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여자 MC라서 일반적으로 모녀 이야기를 떠올릴 것 같았다. 그래서 아버지로 잡았다. 차재완 씨의 경우 사전 인터뷰를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갔다. 차태현의 어린 시절 사진 등을 보여줬다. 찾아간 제작진을 아까는 딸처럼 직접 챙겨줬다. 아내에겐 로맨티스트다. 여자 스태프들의 ‘워너비 시아버지’가 됐다. ―섭외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함께 하고 싶은 게스트나 특집이 있나. △가까운 시일 내에는 이효리가 있다. 가수로 시작해서 여자 예능인 톱까지 올랐던 분이다. 의미가 있다. 장기 프로젝트로 빛나는 별과 같은 여성 예능인 특집을 해보고 싶다. 박미선, 이영자처럼 여성 희극인 선배님, 김혜수처럼 토크쇼를 이끌었던 여자 배우나 MC들로부터 노하우나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 단합대회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인터뷰③으로)
- [‘비스’ 1주년 PD인터뷰]①“차별점 B급 정서, 젠체하면 경쟁력 없죠”
- 시청률 공약 이행에 나서는 ‘비디오스타’ 4MC와 사진작가 빽가(사진=MBC에브리원)[고양=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벌써 1년이다. 지난해 7월 12월 첫 방송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가 곧 1주년을 맞는다. ‘비디오스타’는 MBC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주간아이돌’과 함께 MBC에브리원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출발은 ‘라디오스타’ 쌍둥이 프로그램이었다. 녹화 장소 또한 과거 ‘라디오스타’가 사용하던 일산 MBC드림센터 스튜디오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만의 B급 감성이 뚜렷한 토크쇼로 성장했다. 케이블채널이란 특성상 “‘라디오스타’ 보다 더 독하다”는 평가도 듣는다.‘비디오스타’의 성공 뒤에는 이유정 PD가 있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1년 동안 휴가 한 번 쓰지 못했다. 그럼에도 답변 한 마디 한 마디에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 PD와 함께 ‘비디오스타’의 지난 1년을 돌아봤다. ―벌써 1년이 지났다.△감회가 새롭다. 처음엔 ‘다음 회차가 가능할까’라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벌써 1년이 지났다. 1년 동안 잘 이끌어준 MC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1년 동안 자료가 생긴 셈이다. 시청자들이 좋아했던 부분을 추려서 ‘비디오스타’만의 색깔을 만들어가야겠다.‘비디오스타’는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초대 MC 차오루) 등 여자 MC로 구성됐다. 대다수 예능 프로그램이 남자 연예인으로 채워지는 것과 비교된다. ‘비디오스타’의 가장 큰 성과는 ‘여자예능의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것이다.△‘여자예능’은 ‘잘 안 된다’는 편견이 있다. 사실 ‘남자예능’은 기회 자체가 많았다. 기회와 빈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끔 게스트까지 여성으로만 스튜디오가 채워질 때가 있지 않나. 여자 MC의 특징이 있다. 편안함이다. 질문이 직설적이고 독한데 듣는 사람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잘 들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솔직한 토크가 나온다. 제작진으로서 가장 큰 성과는 다음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소박하다. (웃음) ‘비디오스타’는 여자 PD가 만들고 여자 MC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그 외 제작진과 작가진도 대부분 여자다. 10명이 넘는 제작진 중 남자는 평균 1~2명이다. 때문인지 제작 과정이 꼼꼼하고 대본도 디테일에 강하다고.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 PD의 손엔 A4 용지가 들려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출연한 게스트 명단, 방영일자, 부제 등을 빼곡히 정리한 서류였다. 이 PD의 섬세함과 성실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초대 MC였던 차오루(왼쪽으로)와 박나래, 김숙, 박소현(사진=이데일리DB)―시작은 파일럿이었다. 12회 만에 정규 편성됐는데, 언제쯤 정규 편성을 확신했나.△첫 녹화하면서 느꼈다. 적어도 12회는 채우겠다 싶었다. 첫 녹화 녹화를 6시간 정도 했다. 다른 토크쇼 보다 긴 편이다. 김숙과 박나래가 한창 스케줄이 많을 때였다. 녹화가 끝나고 당장 스케줄을 이동해야 했는데, 김숙이 먼저 ‘회의가 필요하다’면서 회의실로 들어갔다. 제작진은 감동하고, 매니저들은 당황하고…. (웃음) ‘여자 연예인은 까다롭다’는 말이 있지 않나. 전혀. 멋진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게 프로페셔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창기에는 게스트를 주인공으로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실검 비디오’란 코너가 있었다. 현재는 온전히 토크로 끌고 간다. △토크로도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도 1회에 6시간 정도 촬영한다. 그 사이 쉬는 시간이 15분 정도다. 쉴 새 없이 말한다. 녹화 들어가기 전에 MC와 제작진이 이것저것 많이 먹는 이유다. 하루에 2회 분량을 녹화한다. 보통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새벽에 끝난다. 하루 녹화가 끝나면 늙는 게 느껴진다. (웃음) ―게스트로 출연한 사유리가 오프닝만 3시간 촬영한다고 했다.△그렇게 까진 아니다. 오프닝에 공을 들이는 건 사실이다. 진솔한 토크를 위한 워밍업이자 서로 탐색전을 하는 시간이다. 그렇게 찍고도 ‘할 이야기가 더 남았다’는 게스트가 있다. 그럴 땐 ‘다음에 다시 나와 달라’고 마무리한다. ‘비디오스타’의 강점 중 하나는 토크 수위다. 케이블채널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표현이 자유롭다. 덕분에 거침없는 이야기가 터져 나온다. 이 PD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해서 지상파 토크쇼의 톤을 따라가면 우리에겐 경쟁력이 없다”면서 “시청자들이 우리의 B급 정서를 좋아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녹화 5분 전 출연자에게 하는 말이 있다. ‘방송이라 생각 말고 편하게 하시라’다. 신인과 함께 일할 때 느낀 점이 있다. 망설이다가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순간을 놓치면 되돌릴 수가 없다. 방송에 부적합하면 편집하면 된다. 소스 자체가 없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제작진과 출연자의 신뢰의 문제다. 왜곡된 편집을 하거나 홍보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출연자에게 우선 줘야 한다. 본 방송에선 편집된 ‘센 이야기’가 많다. 농담처럼 유료 채널 버전을 따로 만들자고 한다.(인터뷰②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