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947건
- 환경부, 댐 저수구역 37곳 생태계 복원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무단 경작 및 훼손 등으로 생태계가 교란된 댐 저수구역 37곳에 대한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관리 중인 댐 저수구역 37곳(다목적댐 20개, 용수댐 14개, 홍수조절댐 3개)을 대상으로 생물서식 환경 개선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이번 복원사업은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가 공존하는 전이지대인 댐 저수구역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2022년까지 생태계 보전·관리 및 복원 전략 등을 구상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생태계 복원사업을 2025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 기본계획에는 댐 주변지역의 생물종(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출현 현황 조사·분석 및 생태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생태복원이 필요한 대상지를 비롯해 생태계 복원 전략 등이 포함된다.아울러 환경부는 댐 저수구역 생물서식 환경 개선 및 무단 경작 해소가 시급한 임하댐 저수구역(송강리 일원, 약 14만㎡)을 선정해 댐 저수구역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4일부터 추진한다. 임하댐 저수구역은 무단 경작현황, 지형특성(완경사), 국가 생태축 인접성(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법정보호종 출현), 댐 운영수위 등을 고려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이곳 저수구역 인근에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말에 조사한 자연성이 우수하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송강습지가 있다.시범사업은 송강습지와 산림을 연결하고 무단경작지와 훼손지를 생물 서식지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4일 설계 착수를 시작해 내년부터 2년간 복원사업에 들어간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임하댐 저수구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그간 무단 경작, 서식지 훼손 등으로 교란된 댐 저수구역의 생태계를 차례로 복원해 댐 저수구역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또 탄소흡수원인 댐 생태공간의 복원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리고 기후조절 등 생태계 기능을 극대화해 자연·생태기반 탄소 중립 달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댐 저수구역 생태계 복원사업을 통해 댐 주변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생태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댐 저수구역의 탄소흡수 능력을 증대시키고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행] 지중해 정원서 열대 정글로, 여기는 동화 속 '원더랜드'
- 국립세종식물원의 사계절온실 외관.[세종=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일상. 우리네 일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코로나19의 산물이다. 너무나 당연했던 ’숨쉰다’는 행위도 더 이상 편하지 않은 세상. 답답한 공기를 해소하는 ‘숨’이 되고, 때로는 ‘쉼’이 되는 안식처가 그리워지는 시기다. 지난해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목원 곳곳에 들어선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삭막했던 마음도 자연스레 치유된다. 서로의 향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들, 상큼한 나무 향과 눈부신 햇살을 즐기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강소형관광지로 선정한 국립세종식물원의 사계절온실 외관◇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도심 한가운데 문을 연 국립세종수목원. 산림청에 등록된 수목원(68개) 중 ‘국립’이란 두 글자가 붙은 세개의 수목원 중 하나다. 나머지는 국립수목원(경기 포천),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 3대 국립수목원 중 국립세종수목원은 가장 막내인 셈이다. 깊은 산속에 틀어박힌 국립수목원이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달리 국립세종수목원은 ‘도심형 수목원’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규모도 다른 국립수목원보다 작은 편이다. 축구장 90개 규모(65ha)로, 총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이 들어섰다. 규모는 작지만, 온실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식물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곳이다. 특별히 식물을 중심으로 한 주제별 기획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만나 문화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공간이다.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의 열대우림온실. 마치 열대 우림에 들어선 듯 덥고 습하지만, 다양한 열대 식물들을 만나다보면 정글 탐험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지중해전시온실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재현했다. 이곳에서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 1960본을 만날 수 있다. 일단 온실로 들어서면 지중해 기후답게 서늘하고, 건조하다. 입구부터 푸릇푸릇한 나무와 형형색색 꽃들이 탐방객을 반긴다. 부겐빌레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어, 스페인의 예쁜 정원에 들어선 듯한 기분. 중생대 쥐라기 시대부터 오랜 기간 살아온 올레미 소나무와 그 옆으로 물병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열대전시온실로 들어서면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온실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열대 우림에 들어선 듯 덥고 습하다. 5.5m 높이의 관람자 덱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온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식물은 수령 300년가량 된 거대한 ‘흑판수’. 주로 칠판이나 연필, 악기재료 많이 쓰이는 나무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옆으로 바나나와 파파야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화려하거나 크지 않아도 눈길을 끄는 식물도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는 ‘식충식물’.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로, 그중 ‘사라세니아’는 기다란 관처럼 생긴 잎에 벌레가 떨어지면 소화 효소로 분해한다.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황금 연꽃 바나나’는 몇 달씩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열매를 맺는다. ‘하와이 무궁화’ 종한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빨간 ‘산호 히비스커스’ 꽃이 피었다.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 중 특별전시실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식물과 꽃으로 함께 해석해 구현했다◇누구나 동화속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는 곳특별전시구간은 국립세종수목원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구간이다. 현재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연출한 기획 전시, 꽃과 자연의 변화를 신비로운 움직임으로 형사화 ‘미디어 아트전’, 그리고 조지 오웰 작가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허윤희 작가의 ‘숨쉬러 나가다’ 초대전을 만날 수 있다.특별 전시의 메인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기획전시. 식물과 꽃으로 동화를 재해석해 구현해 놓았다. 자칫 화려하다 못해 어지러울 정도로 수많은 꽃 속에 앨리스의 장식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작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들어온 듯, 동화 속 세계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누구나 화사한 정원 속에서 ‘앨리스’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화려한 색감의 꽃밭 속에 체스판을 가로막은 동화 속 트럼프 병장이나, 앨리스가 탔던 찻잔 등은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국립세종식물원 사계절온실 중 특별전시구간은 탐방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이다. 사진은 한국 정원의 사계절 모습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모습.전시 중앙에는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 있다. ‘원더랜드’로 들어가는 앨리스처럼, 문을 활짝 열면 평범하지 않은 상상의 세계 펼쳐진다. 한국 정원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계절의 변화마다 아름다운 꽃과 나뭇잎들이 흩날리고, 어둠이 찾아오면 360도 파노라마에 별빛으로 물든다. 홀 중앙부에 위치한 모래 쌓인 간이 정원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도 흥미를 돋운다.야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사계절전시온실에서 나와 ‘청류지원’을 건너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중 정원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이다. ‘솔찬루’라고 적혀 있는 현판과 웅장한 기와지붕이 눈길을 끌지만, 전통적인 배색 기업을 살려서 지어 과하지 않은 절제미가 담겨 있다. 이 외에도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은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과 희귀 특산식물 전시 온실도 볼거리. 또 수목원에는 뉴턴의 사과나무 후계목도 있다. 족보를 따지자면 4대손이다. 다른 후계목들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것들.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류지원은 수생식물의 천이와 습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곳. 물은 금강에서 와서 금강으로 흐른다. 이 물가로 흰뺨검둥오리 같은 새들이 날아든다.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한국전통정원◇여행메모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국립세종수목원의 관람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동시 관람 입장객 수를 5000명으로 제한했다.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동시간대 입장객도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국립세종식물원의 야생화원
- '컴백홈' 송가인 "유산슬, 트롯붐 때 치고 빠져"…유재석 '변호'
- ‘컴백홈’(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2 ‘컴백홈’에 출연한 송가인, 신승태가 시대를 풍미한 트로트 영재 ‘유산슬’을 깨알 저격한다..청춘들의 서울살이를 응원하는 명랑힐링쇼 KBS2 ‘컴백홈’(기획 김광수, 연출 박민정) 3회가 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가운데, ‘트롯 전국체전’의 사제지간 송가인, 신승태, 오유진이 세 번째 집 돌아온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인이 동네 주민들과 가족 같은 정을 나눴던 ‘사당동 빌라’로 돌아갈 예정. 이와 함께 송가인이 힘든 무명시절의 버팀목이 되어준 ‘사당동 패밀리’를 위해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해 기대감이 고조된다.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송가인은 사당동 자취 시절 가깝게 지냈던 ‘주인집 할머니’, ‘횟집 사장님’, ‘과일가게 사장님’을 모시고 자그마한 옥상 콘서트를 선물했다. 송가인과 함께 신승태-오유진이 경연자로 나선 가운데 ‘트로트 야생마’ 신승태가 뜻밖의 선곡으로 주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선택한 것. 이에 유재석이 시치미를 뚝 떼고 “이 노래를 부르시게 된 이유가 있냐”고 묻자 신승태가 “요즘에 활동을 안 하시는 것 같길래 제가 한 번 뺏어 볼까 한다”며 야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곧이어 송가인을 필두로 ‘유산슬’ 소환이 본격화돼 폭소를 유발했다. 송가인은 “그분이 한창 트롯 붐일 때 잠깐 치고 빠지더라”며 유산슬의 만행(?)를 고발해 유재석을 박장대소케 했다. 이에 이용진이 “전문용어로 원 히트 원더”라고 말하자, 유재석은 돌연 “투 히트”라며 유산슬 변호에 나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 구성진 트롯가락이 어우러질 ‘사당동 컴백홈 콘서트’에 기대감이 증폭된다.한편 자신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찾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방꾸챌린지를 그린 KBS2 ‘컴백홈’은 17일 오후 10시 30분에 3회가 방송된다.
- 애견카페서 개물림 사고 "피부 이식술 받아"...카페 "犬 안락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기도의 한 애견카페에서 맹견인 도고 아르헨티노에게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며 피해자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애견카페 측은 “사고 일주일 후 개를 안락사 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피해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첫 번째 피해자이고 두 번째 피해자 사진은 제 사진 다음에 있다”면서 상처 부위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제가 1월 23일에 개물림 사고를 당하고 2월 7일에 두 번째 개물림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첫 번째 개물림 사고 당시 우측 비복근 부분파열, 우측 전결골근 부분파열, 우측하지 다발성 열상, 우측 전완부 열상, 팔 피부 찢어짐, 우측 뒷부분 근육 및 지방 찢어짐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렇지만 해당 맹견의 안락사가 늦게 이뤄져 또 다른 개물림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개물림 사고 피해자 다리(왼쪽), 두번째 개물림 피해자 피해 상황(오른쪽). 사진=개물림 사고 피해자 인스타그램두 번째 피해자 B씨는 지난 2월 애견카페 겸 유치원, 호텔을 겸하는 영업장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되어 일을 배우던 출근 3일차 당시 도고아르젠티노라는 대형견에게 물렸다고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첫날 해당 도고 종은 사장이 키우던 개였으나, 사람을 문 적이 있기에 따로 개장에 가둬 관리한다는 주의사항을 듣고 간단한 입마개 사용법을 교육받았다”며 “근무 둘째 날에는 사장이 직접 입마개를 채웠으나, 셋째 날에는 사장이 개인적인 일로 출근을 늦게 해 혼자 오픈 준비를 해야 했고, 결국 흥분한 도고에게 다리를 물려 6~7분간 가게를 끌려다녔다”고 전했다. B씨는 옷이 먼저 찢어지는 덕분에 개에게서 떨어질 수 있었고, 119를 부르겠다는 말에 사장은 자신이 해결할 테니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이후 도착한 사장은 119를 부르는 대신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B씨를 응급실에 데려갔고, 이후 모든 비용을 부담할 테니 치료에 전념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당시 B씨는 가장 먼저 물렸던 왼쪽 다리는 살과 근육이 파열되어 뼈가 보이는 상태였고, 오른쪽 팔 역시 살과 근육이 찢어진 상태라며 부상당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팔, 다리를 봉합하는데 3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다리가 괴사됐고, 5차 수술까지 진행했으나 괴사를 막지 못해 대학병원으로 옮기기까지 했다”고 했다. 또 사장에게 치료비 지불 약속을 받았지만 현재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장이 ‘비급여부분은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했고 B씨가 부주의한 탓에 다친 게 아니냐고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6차 이식술과 피판술을 받았고 너무 억울한 마음에 이 일을 공론화하고자 이렇게 긴 글을 적게 됐다”며 “전 2월 7일 이후 혼자 일어서는 것도 걷는 것도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저 때문에 장사도 못하며 피해를 운운하던 그 가게의 SNS 계정에는 여전히 뛰어노는 강아지들의 사진이 업로드 된다”면서 “그런데 피해자인 저는 고통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공포증과 악몽에 정신과 치료마저 병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해당 애견카페 측은 5일 이데일리에 “사람이 다쳤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도 책임지고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개는 사고 일주일 후에 안락사시켰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고 아르헨티노는 야생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키가 60∼70㎝, 몸무게가 40∼45㎏에 이른다. 프레사 카나리오는 경비 또는 목축용으로 흔히 사육되고 키 56∼60㎝의 중형견이다. 과거 투견에 사용된 전력도 있다.
- [여행]발끝 '아찔', 가슴 '철렁', 등골 '오싹'…이 맛에 간다
- 감악산출렁다리[파주(경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람 간의 거리두기가 길어지니 피톤치드 향기로운 숲의 공기가 더욱 그리워진다.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그렇다고 멀리 떠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기. 그렇다면 도심 가까이 청정 자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빌딩 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걷기 좋은 산길과 아름다운 호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파주의 감악산과 마장호수가 대표적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북으로는 임진강, 남으로는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당장 출발해도 좋을 만큼 가볍게 콧바람 쐴 수 있는 곳들이 잔뜩이다.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가끔은 삭막한 빌딩 숲을 벗어나 잠깐의 휴식을 즐겨보기 좋은 곳이다. ◇전국 출렁다리 열풍의 주역 ‘감악산출렁다리’팔각정자에서 본 감악산출렁다리파주 감악산(675m). 개성 송악산, 가평 화악산, 과천 관악산, 포천 운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북서쪽은 파주 적성면, 북동쪽은 연천 전곡읍, 동쪽은 양주 남면의 세 지역에 걸쳐 산자락을 뻗었다. 산 이름 그대로 검은빛과 푸른빛을 동시에 지닌 ‘감색’ 바위산.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지배권을 다투던 군사 요충지로, 산 아래 임진강변에는 삼국시대의 산성 칠중성이 남아 있다.감악산은 ‘산린이’(등산 초보자)에게 딱 맞는 산행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대중교통도 편리하고, 원점회귀가 가능해 승용차를 이용해서 쉽게 다녀올 수 있다. 평일에는 찾는 이들도 거의 없어 서로 거리두기 하며 걷기에 부담도 없다.들머리는 보통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으로 삼는 게 일반적이다. 이곳에서 계단 덱을 따라 10여분 올라가면 출렁다리에 도착한다. 다리를 건너 범륜사 계곡으로 올라가 임꺽정봉과 감악산 정상에 오른 뒤 까치봉 능선을 타고 설마리로 하산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다. 4시간 정도의 짧지 않은 코스다.감악산 출렁다리는 파주, 연천, 양주 3개 지자체가 함께 세운 시설물. 범륜사 입구 서쪽 암릉에서 371번 지방도로를 건너 범륜사가 있는 운계폭포 방면으로 이어져 있다. 지상에서부터 약 45m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길이는 약 150m로 꽤 긴 편이다. 그러다 보니 출렁다리를 건널 때 다리가 흔들려 아찔한 스릴이 느껴진다.출렁다리를 건너면 운계폭포가 지척이다. 운계폭포는 20m 높이의 웅장한 폭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해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 절벽에서 푸른 물이 쏟아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물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빙벽 훈련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감악산이 오랫동안 입산금지구역이었던 덕택에 운계폭포 역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범륜사는 운계폭포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 감악산에는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등 4개의 사찰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소실한 상태다. 현재의 범륜사는 1970년에 옛 운계사터에 재창건한 사찰이다. 백옥으로 만든 동양 최대의 관세음보살상이 있고, 범륜사 사찰 앞에는 9층석탑과 자연석으로 세운 세계평화의 비가 있다. 범륜사에서 나와 팔각정자로 이어지는 숲길도 멋스럽다.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숲은 금방이라도 초록빛을 쏟아낼 듯하다.◇호수 위를 찰랑찰랑, 마장호수 출렁다리광탄면 기산리에 자리한 마장호수. 물빛풍경이 아름다워 ‘아시아의 레만’으로 불린다. 마장호수는 2000년에 조성한 농업용 저수지. 이후 파주시가 마장호수 일대를 마장호수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도심형 테마파크로 재탄생했다. 이름은 ‘아우드로 테마파크’. 산정호수 일대에 산책로와 트레킹코스, 둘레길, 캠핑장, 물놀이 체험시설, 전망대, 카페, 그리고 출렁다리까지 갖추고 있다. 2018년 3월에 개장한 이후로 많은 사람이 힐링과 휴식을 위해 찾고 있다.마중호수의 중심은 출렁다리다. 호수 어디서든 출렁다리를 볼 수 있다. 찾아가는 방법도 간단하다. 주차장에서 산정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그래도 바로 출렁다리로 가고 싶다면 주차장에서 잘 다져진 산길을 따라가면 빨간 다리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물빛 위를 가로지르는 길이 220m, 폭 1.5m의 도보교량이다. 이름 그대로 올라서면 다리가 출렁거린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성인 128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는 하중을 지닌다. 풍동실험으로 내풍안전성(42m/s)과 지진력(5.5 규모)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래도 뛰거나 일부러 흔드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마장호수 둘레길에서 본 출렁다리다리 중앙으로 이동할수록 지나는 이들의 걸음과 강 위를 흐르는 바람결에 다리는 더욱 흔들거린다. 흔들리는 다리를 지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더욱이 다리 바닥 중앙은 아래 물줄기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안전을 위해 야간 출입을 통제하는 이유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도 잘 다듬어져 있다. 흔들다리 아래로 마장호수 둘레를 걸어볼 수 있는 3.3km 길이의 물길 산책로다.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하며 곳곳에 쉬어갈 수 있게 마련된 의자도 있다. 철쭉을 비롯해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은 호젓한 둘레길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여기에 카누와 카약 등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이유다. 산과 호수를 끼고 있어 물빛과 낙조가 주변 군락목, 푸른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특히 아름다운 곳.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 파묻힌 듯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호수 산책길은 뒷짐 지고 여유롭게 걸어도 1시30여분이면 족하다. 맑은 물이 일렁이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출렁다리에서 느낀 기분과는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긴다. 걷는 내내 출렁다리가 시야에서 떠나질 않는다는 점도 재미있다.마장호수 출렁다리◇여행메모△감악산 출렁다리로 바로 간다면 감악산 출렁다리 5주차장을 이용하면 좋다. 단, 주말에는 아침 일찍 만차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밤이 되면 운계폭포를 중심으로 경관조명과 3D 라이팅 쇼 등이 열린다. ‘전설의 빛’을 주제로 감악산 힐링파크에서 운계폭포까지 약 1Km 구간에 신비의 숲, 달빛 풍류, 금빛 출렁다리, 힐링의 숲, 전설의 비룡폭포 등 5가지 빛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절기(4~10월)에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동절기(11~3월)에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게 좋다.△마장호수는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고 애완동물 동반입장까지 가능하다. 서울 구파발이나 도봉구, 의정부 쪽에서도 불과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주차장도 여러 군데 있어서 차를 가져갈 수도 있다. 호수 수변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을 걷다보면 바위틈에 피어난 들꽃들이 반겨주며, 일몰 무렵에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호수 위에 내려앉아 일상에서 고단했던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마장호수 둘레길과 수상자전가
- [뉴스+]배달앱 '보신탕' 퇴출…'혐오식품' vs '취향존중' 논란 재현
- [이데일리 이소현 조민정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수요가 늘었지만,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곳이 있다. ‘개고기’를 판매하는 보신탕(사철탕·영양탕) 업체다. 배달 플랫폼 서비스업체에서 ‘혐오 식품’이라는 이유로 입점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용견 문제는 우리 사회의 오랜 난제로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국내 약 600만가구가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등 ‘펫족’이 늘어나면서 개고기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한 한편, 보신탕은 개인의 취향인데 배달까지 강제로 막는 것은 차별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코로나19로 ‘배달 전성시대’…퇴짜 맞은 ‘보신탕’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쿠팡이츠’는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의 개고기 판매 제한을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10일부터 보신탕 판매를 금지했다.쿠팡이츠 측은 “보신탕 등 혐오식품 판매를 자체 금지했으나 일부 매장에서 회사 방침과 달리 혐오식품을 메뉴에 포함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판매 중지 조치했다”며 “향후에도 회사 정책에 따라 야생동물, 혐오식품이 쿠팡이츠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쿠팡이츠 앱에서는 보신탕 메뉴를 찾아볼 수 없다. 삼계탕 등을 함께 판매하는 업체에서 보신탕 메뉴를 삭제 조치했으며, 개고기를 단일품목으로 취급하는 업체도 사라졌다. 쿠팡이츠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등 다른 배달 서비스 업체도 개고기 메뉴를 금지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A씨는 “최근 코로나 때문에 작년 6월부터 배달을 시작했는데 주로 삼계탕 위주로 나가고 간혹 염소탕도 팔린다”며 “실제로는 보신탕을 주력으로 판매하지만 거기(배달 플랫폼 서비스)에서는 아예 올려주지 않아서 배달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쿠팡이츠 어플에 입점한 보신탕 업체(자료=동물자유연대)배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보신탕을 배달할 수 없는 이유는 ‘혐오식품’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실제 쿠팡이츠는 혐오식품 6종(보신탕·뱀탕·개소주·도마뱀·지네·뱀술 등)과 야생동물 15종(산양·고나리·너구리·멧돼지·구렁이·자라 등)을 판매할 수 없는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기준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법적·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메뉴는 판매할 수 없다’고 회사는 판매자들에게 공지했다.실제 쿠팡이츠 이용약관 8조 6항에 따르면 판매자의 상품이나 고객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현저히 낮다고 회사가 판단하는 경우 회사가 서비스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이 규정을 근거로 쿠팡이츠는 보신탕 업체의 입점을 제한한 것이다.이에 따라 보신탕 업체들은 매장 판매와 포장 판매만 주로 하고 있다. 이따금 배달 서비스 업체의 배달기사만 활용하는 수준이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보신탕을 30년간 판매한 B씨는 “직접 배달할 여력은 안 되고 식당에 직접 주문이 오는 경우 배민이나 쿠팡이츠 기사를 통해서 배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앱에서 아예 주문을 할 수 없는 건 부당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보신탕 애호가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40대 남성 C씨는 “보신탕을 혐오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좋아하는 소비자도 있다”며 “배달 앱에서 보신탕을 먹고 안 먹고는 개인의 취향이고 선택의 문제로 놔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서울 종로구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배달 서비스 플랫폼의 판매금지로 배달은 못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개고기, 식품 원료 아냐”…法 사각지대보신탕 판매는 현재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개는 축산법상 가축이지만, 축산물위생관리법상에서는 가축에 해당하지 않는다. 즉, 불법 도축을 처벌하는 규정이 있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에서 개는 가축이 아니기 때문에 인허가, 신고, 등록사항이 아닌 것. 개 도축을 하고, 개고기를 식당에 납품하고 이를 판매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또 현행 식품위생법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해석에 의하면 개고기는 명백히 식품의 원료가 아니다.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동물성 식품 원료에 개고기는 제외돼 있어 관련 처벌법도 적용할 수 없는 셈이다.동물보호단체가 배달 플랫폼 업체에 개고기 판매 제한을 요구하는 ‘민원’을 넣은 것도 “개고기는 식품 위생 및 품질에 대해 어떠한 규정을 받고 있지 않아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전국민이 이용하는 음식 배달앱에서 개고기 판매를 금지했다는 사실은 개식용에 대한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위해 법과 제도 역시 국민 정서를 반영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개고기 금지’를 요구하는 민원에 정부는 법 규정 미비로 똑같은 답변만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식약처는 “개고기 식용은 사회적으로 상반된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범국민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개고기 금지 문제는 국회에서 여러 차례 논의했지만 결국 본회의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대 국회에서 동물보호법상 개를 포함한 동물의 임의 도살을 금지하는 내용(표창원 의원 등 10인), 축산법상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는 내용(이상돈 의원 등 10인) 등 법안이 발의됐으나 회기 종료로 폐기됐다. 지난 2001년에는 개고기 식용을 합법화하는 내용으로 축산물가공처리법(현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가축에 개를 포함하는 내용(김홍신 의원 등 20인)이 발의됐으나 폐기된 바 있다.서울 도봉구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음식점. 보신탕이 주요 메뉴지만 삼계탕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임신 중에도 육아휴직 가능…환노위,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의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 임신 중인 근로자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코로나19 상황에도 노동력이 필요한 보건의료, 돌봄서지스 종사자, 배달기사 등에 대한 지원체계도 마련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60건의 법률안(개정안, 제정안)을 의결했다.(사진=연합뉴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등 60건의 법률안(개정안, 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환노위에서 의결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임신 중인 근로자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임신 근로자의 모성 보호를 강화하고, 고용에서의 성차별 또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근로자가 발생한 경우 노동위원회를 통한 구제절차를 마련해 실효적인 차별시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환노위는 또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해 코로나19의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 및 사회의 기본적인 기능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보건의료·돌봄서비스 종사자, 택배·배달기사, 환경미화원 등에 대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규모 재난 발생시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필수업무 및 종사자의 범위를 지정하고 지원 계획을 수립·시행하게 되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노위는 환경 관련 법안들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최근 야생동물 유래 질병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에 대응하고자 야생동물에 대한 수입검역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야생동물 질병의 병원체에 감염된 야생동물 등의 수입 금지 △지정검역물에 대한 수입검역 실시 의무화 △야생동물의 수입·검역이 이뤄지는 장소 제한 등을 담았다. 환노위는 이를 통해 야생동물 질병의 해외유입을 차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살생물제품에 노출되어 발생한 건강피해에 대한 공법적 구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정부 재원과 살생물제품피해 발생의 원인자로부터 징수하는 분담금을 활용해 원인자가 무자력인 경우나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등 민사상 손해배상을 통한 구제에 한계가 있는 경우 정부 차원에서 피해자에게 구제급여를 지급함으로써, 살생물제품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제가 이뤄지도록 했다. 한편 여당이 3월 임시국회 중점 법안으로 꼽았던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노동자법)은 의결되지 못했다. 가정부 등 가사근로자의 연차휴가, 퇴직금, 4대 보험 등 기본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은 여야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3월 임시 국회에서 공청회까지 열었지만 야당인 국민의힘 쪽에서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하고, 심도 있게 논의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법안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관련 법안은 4월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 코로나에 미세먼지까지…집 꾸미며 봄 느낌 낸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까지 겹치며 야외 활동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집 인테리어로 봄 기분을 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기화한 ‘집콕’ 생활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기분을 전환하려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스카디아모스 트리(왼쪽)와 시트벽지(사진=G마켓)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봄에 빠질 수 없는 각종 식물부터 집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각종 침구·소품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16일~3월 15일)동안 인테리어 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봄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식물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동안 각종 꽃과 야생화의 판매량이 2배 이상(138%) 늘어났고 미니화분은 58% 더 팔렸다. 미세먼지 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기정화 식물(5%)과 각종 채소 등을 직접 키울 수 있는 텃밭 세트(172%)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옥상이나 베란다 등에 깔아 봄 기분을 낼 수 있는 인조 잔디도 판매량이 70% 신장했다.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자생하는 천연이끼 스카디아모스와 같은 독특한 상품도 주목을 받는다. 이 상품은 천연색소와 미네랄로 보존 처리해 오랫동안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데다 탈취 및 제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물을 주지 않아도 돼 관리가 용이하다. 최근 가격이 치솟은 파를 경제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파 모종’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집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각종 침구, 소품 등의 수요도 증가했다. 카페트는 판매량이 6배 이상(567%) 늘었고, 밋밋해 보이는 벽면을 갤러리처럼 꾸밀 수 있는 홈갤러리·액자와 인테리어 시계는 각각 11%와 16%씩 신장했다. 미니어처(7%), 오르골(214%), 공예품(107%) 등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림만 떼어서 붙이는 스티커 형식의 시트 벽지도 인기다. 벽면이나 가구, 유리, 타일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붙여 두었던 스티커를 떼어도 자국이 남지 않아 부담이 없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예 다른 집처럼 분위기를 바꾸는 각종 시공 상품도 주목을 받았다. 도배 시공(26%), 바닥 시공(14%), 시스템키친 시공(75%) 등의 판매가 모두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데 봄을 맞아 기분 전환을 하고자 하는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와일드 와일드 퀴즈' 이혜성, 아이돌 뺨치는 반전 춤 실력
- 사진=‘와와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와일드 와일드 퀴즈’ 이혜성이 8주 연속 저녁 ‘굶요정’에서 탈출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다. 순둥이였던 모습 대신 뜨거운 승부 본능을 폭발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언니, 오빠들 앞에서 반전(?) 댄스 실력을 선보이는 이혜성의 모습이 기대감을 자아낸다.오는 23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와일드 와일드 퀴즈’(이하 ‘와와퀴’)에서는 강원도 영월에서 둘째 날을 맞이한 멤버들(이수근, 박세리, 양세찬, 이진호, 이혜성, 밥굽남)과 게스트 윤은혜가 식재료를 걸고 치열한 퀴즈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된다. 언택트 시대, 자발적 고립 속에서 펼쳐지는 야생 생존 쿡방 퀴즈쇼 ‘와와퀴’는 뻐꾸기 산장에서 벌어지는 ‘맞힌 자는 먹고, 틀린 자는 굶는 진정한 승자독식 예능’이다. 종합편성채널 MBN과 skyTV(스카이티브이)의 버라이어티 채널 NQQ(엔큐큐)가 첫 공동 제작하고 첫 동시 방송한다. 지난주 이혜성은 에이스 이수근과 게스트 윤은혜의 ‘이혜성 일병 구하기’ 미션에도 저녁을 먹지 못했다. 7주 연속 저녁 ‘굶요정’으로 당첨됐던 것. ‘와와퀴’ 8회에서는 이혜성이 ‘굶요정’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양세찬과 윤은혜는 각각 1일 음악 교사와 댄스 교사로 나서 이혜성에게 꿀팁을 전수한다. 특히 윤은혜는 이혜성을 돕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밀착 과외를 진행한다.전날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지 못한 ‘공복 게스트’ 윤은혜는 ‘아침 생존퀴즈’ 후 윤은혜 표 이태리 식당을 오픈해 오감을 자극한다.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마르게리타 피자부터 싱싱한 샐러드, ‘겉바속촉’ 바게트까지 윤은혜 표 특급 요리에 멤버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고.제작진이 준비한 한우 통소꼬리 재료에 여섯 멤버들은 호기심을 쏟아낸다. 진귀한 재료에 ‘肉(육)세리’ 박세리를 비롯해 윤은혜와 이혜성은 먹고 말겠다는 승부욕을 불태운다. 이혜성은 속성으로 익힌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는가 하면, 줄넘기가 기반인 팀 대결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멤버들에게 놀라움을 안긴다. 막상막하 대결 후 소꼬리 한상의 주인공이 된 멤버들은 소꼬리찜부터 통바비큐, 화로구이까지 자주 맛볼 수 없는 귀한 요리를 완성한다. 특히 윤은혜는 봄향 가득한 한식으로 멤버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고. 반면 이날 한 멤버는 벌침 공격으로 현장을 초토화시킨다고 한다. 모두를 경악케 한 멤버의 비밀은 23일 방송되는 ‘와와퀴’ 8회에서 공개된다.
- 온실가스 배출 그대로 두면 야생동식물 336종 멸종
- 출처:국립생태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실가스 배출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21세기 말에는 우리나라 야생동식물 5700여종 중 336종이 멸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립생태원이 11일 공개한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피해 연구 자료집을 보면 온실가스를 2017년 수준대로 그대로 방치할 경우 멸종되는 생물종은 336종, 내륙습지는 657개가 소멸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 대비 5배, 3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700여 종), 내륙습지(약 2500지역), 수생태계 담수지역(약 800개), 갯벌(162개)과 산림(약6만㎢)을 대상으로 했다.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한반도 기후 1880년 대비 4.5℃ 이상 상승)’와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2.9℃ 상승)’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온실가스 감축 없이 현재대로 배출될 경우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될 수 있는 생물종은 국내조사 자료가 확보된 전체 약 5700여 종 중 336종(약 6%)에 달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에 비해 5배 많은 수치다. 서식지 이동이 쉽지 않은 구슬다슬기, 참재첩 등 담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종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은 주로 습지나 수생태계에서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온도상승은 아열대·열대 지방에서 유래된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 외래종의 서식지가 확산될 수 있는 기후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뉴트리아에 의한 피해 예상 내륙습지 수는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32개, 그렇지 않을 경우 120개(국내 2500여 개 중 약 5%)로 약 4배에 달하는 생태계 교란 피해 차이가 예측된다.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그 피해가 22개에 그치나 그렇지 않을 경우 657개(국내 총 2500여개 중 약 26%)의 내륙습지가 소멸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되어 약 30배의 차이를 보였다.특히 소멸 위험이 큰 습지는 무제치늪, 대암산 용늪 등과 같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물 공급이 제한적인 산지습지들이 대부분이었다. 산지습지는 탄소 저장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의 소멸은 탄소 배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하여 생태계의 피해를 중심으로 진단했지만, 이러한 피해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예측된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