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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국감서 고개숙인 유통·식품업계 수장들…“안전대책 미흡”
  • 올해도 국감서 고개숙인 유통·식품업계 수장들…“안전대책 미흡”[2023 국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직원 사망사고가 일어난 SPC 계열사 샤니와 코스트코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들은 반복된 사고에 대해 사과하면서 미흡한 안전대책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이강섭 샤니 대표(왼쪽)와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가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강섭 샤니 대표 “안전대책 강화했지만 미흡 죄송”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는 유통·식품 업계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 등인 증인으로 참석했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게 “작년 국정감사 도중 평택 SPL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채 1년이 안 됐는데 또 중대 사고가 일어났다”며 “SPC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안전대책 수립 약속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고가 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SPC그룹의 전체 산재사고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869건이 일어났는데, 지난해 사망사고 이후 1년 동안 대책을 세운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 141건이나 또다시 산재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지난해 사고 이후 SPC가 3년간 1000억원을 들여 만들겠다고 한 안전경영 로드맵 등 대책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우 의원은 “1000억원 중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썼냐”며 “계열사별로 안전 강화를 위해 어떤 장비를 도입했고, 시설 보수 등 작업환경 개선이 이뤄졌는지 설명해 보라”고 요구했다.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SPC삼립, 샤니, 호남샤니, 파리크라상 등의 안전투자 이행실적은 총 325억원으로 안전설비 확충에 113억원을 지급했다. 그는 “투자도 열심히 하고 다 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가맹점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 계획, SPC그룹 전체의 안전대책을 논하기에 샤니의 대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우 의원은 “SPC가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이 대표 혼자 증인으로 나와서는 대답할 수가 없다”며 “SPC 회장을 오는 26일 종합감사에 반드시 불러야 한다”고 요청했다.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PC 전체 매출액 중 샤니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구조적으로 5%의 매출을 가지고 있는 샤니 성남공장이 전체 SPC의 안전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나”라고 질타했다.◇“코스트코, 사망사고 이후에도 반성하는 태도 안 보여”지난 6월 30대 노동자가 폭염 속에서 근무하다가 사망사고가 발생한 코스트코 코리아에 대해서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회사의 책임 없는 태도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망 3일 전까지 하루에 4만보씩 걸으면서 일했는데 앉아서 쉴 곳도, 식수를 마실 수 있는 휴게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폭염 속에서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장치들이 있었으면 사망사고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트코 노동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회사가 사망사고 이후에 얼마나 달라지고 반성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느냐 물었더니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이에 조 대표는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안전 관련 확실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유족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 진상규명과 산재처리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조문 과정에서 조 대표가 고 김동호씨의 지병 탓으로 돌리려고 했다는 발언에 대한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 해당 발언에 대한 이 의원의 확인에 조 대표는 “그런적 없다”고 일축했다.하지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고 김동호 씨의 친형은 “조 대표가 ‘원래 병이 있었는데 이를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라고 하남점 관리자와 얘기했던 상황을 당시 같이 자리했던 직원들 8명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며 “눈 시퍼렇게 뜨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 그때 장례식장에서 했던 말을 지금 똑같이 해 보시라”고 다그쳤다.회사의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친형인 김동준 씨는 “사고 116일이 지난 지금까지 회사에서는 단 한 번의 연락도 없었고, 오히려 유족이 직접 코스트코 본사를 방문해서 얘기를 나누자고 하더라”라며 “사고 관련 여러 서류나 CC(폐쇄회로)TV 영상 요청 등에 대해서도 비협력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성토했다. 코스트코 노조와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짚었다. 코스트코 노조는 지난 4월 사측에 단체교섭과 본교섭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고인으로 자리한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국내 대형마트 중 코스트코만 노조가 설립된 지 3년이 지지만 단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원을 대표하는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대표는 “단협을 거부한 적은 없다. 노동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고 해명했다.
2023.10.12 I 이후섭 기자
이강섭 샤니 대표 "안전대책 강화했지만 미흡 죄송"
  • 이강섭 샤니 대표 "안전대책 강화했지만 미흡 죄송" [2023 국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잇단 사망사고가 일어난 SPC그룹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야권에서 사고 이후에도 1년간 안전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강섭 샤니 대표이사가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이강섭 샤니 대표를 향해 “지난번 국정감사 하는 도중에 평택 SPL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채 1년이 안 됐는데 또 중대 사고가 일어났다”며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안전대책 약속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고가 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허 회장의 사과가 진심이었나, 믿을 수 있나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피 묻은 빵이 아니라 피로 반죽한 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SPC그룹의 전체 산재사고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869건이 일어났는데, 지난해 사망사고 이후 1년 동안 대책을 세운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기간 141건이나 또다시 산재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을 지적했다.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산술적으로 변화된 게 없고 전혀 개선 의지가 없다”며 “SPC 계열사의 산재사고 특징은 사고사가 많다는 점이다. 샤니의 경우도 89%가 사고에 의한 산업재해였다”고 호통쳤다.윤 의원은 샤니 제빵공장의 안전교육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노동자 안전보건교육 시 외치는 7대 안전수칙이 △전기 조심하자 △장난치지 말자 △모르는 기계에 손대지 말자 등 1970년대 안전수칙”이라며 “이런 식으로 뒤떨어진 안전교육을 하고 있으니까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사고 이후 SPC가 3년간 1000억원을 들여 만들겠다고 한 안전경영 로드맵 등 대책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우 의원은 “그 1000억원 중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썼냐”며 “계열사별로 안전 강화를 위해 어떤 장비를 도입했고, 시설 보수 등 작업환경 개선이 이뤄졌는지 설명해 보라”고 요구했다.이에 이 대표는 “지난 9월 말까지 SPC삼립, 샤니, 호남샤니, 파리크라상 등에서 안전투자를 이행한 실적은 총 325억원으로 안전설비 확충에 113억원을 지급했다”며 “안전발판과 계란을 투기하는 장비 등을 도입했다”고 답했다.이어 그는 “투자도 열심히 하고 다 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가맹점주들에 대한 피해 보상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샤니의 대표로 있기에 그룹 차원의 보상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이에 우 의원은 “SPC가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 대표 혼자 증인으로 나와서는 대답할 수가 없다”며 “SPC 회장을 오는 26일 종합감사에 반드시 불러야 한다”고 요청했다.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PC 전체 매출액 중 샤니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구조적으로 5%의 매출을 가지고 있는 샤니 성남공장이 전체 SPC의 안전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나”라며 질타했다.
2023.10.12 I 이후섭 기자
공동주택 대형 화재 막는다...맞춤형 화재 안전 성능 기준 마련
  • 공동주택 대형 화재 막는다...맞춤형 화재 안전 성능 기준 마련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 당국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화재 안전 성능 기준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아파트 등에서는 1인도 쉽게 사용 가능한 호스릴 방식의 옥내 소화전을 설치하고, 오작동 방지에 효과적인 아날로그 방식의 화재 감지기를 도입해야 한다.그림=소방청.소방청은 공동주택(아파트 및 기숙사)에서 발생하는 대형 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제정한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성능 기준’이 오는 13일 발령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공동주택 화재 사고는 총 2만3471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32명이 숨지고, 242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2020년 10월 9일 울산의 한 주상복합건물 화재로 95명이 부상을 입고 10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공동주택 화재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공동주택의 구조와 거주 특성 및 피난 특성을 고려한 화재 안전 성능 기준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이에 소방청은 공동주택 맞춤형 제도 개선을 위해 관계 부처 및 민간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 등 적극 행정을 통해 각 화재 안전 성능 기준에 부분적으로 산재해 있는 공동주택 관련 규정을 통합하고,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개선해 공동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전용 화재 안전 성능 기준을 제정했다.‘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성능 기준’ 제정(안)의 주요 내용은 △호스릴 방식의 옥내 소화전 설치 △아날로그 방식의 화재 감지기 등 적용 △하나로 연결된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설비 기준 개수 상향(10개 →30개) 등으로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먼저 핵가족 및 나홀로 세대 등 현행 공동주택 거주 특성을 반영해 호스의 꼬임 현상 등으로 1인 사용이 어려운 일반 옥내 소화전 방식을 개선했다. 호스말이에 감겨 있는 수관을 끌어당기면 손쉽게 1인 사용이 가능해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한 ‘호스릴 방식의 옥내 소화전’을 설치하도록 했다.아울러 공동주택에 설치된 자동 화재 탐지 설비에서 발생하는 화재 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설치 장소 오염 확인 및 감도 조정 등 오작동 방지에 효과적인 아날로그 방식 감지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날로그 방식의 감지기는 화재 발생 위치를 특정해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며, 대형 화재 방지로 공동주택의 화재 피해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통신 감시 기능으로 항상 감지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세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점검이 가능해진다.아울러 주차장 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을 강화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의 구조 특성은 지상에 놀이터나 공원 등 입주민 편의 시설을 조성하고, 지하에 각 동의 주차장을 서로 연결하는 대공간형 주차장이다. 이런 구조적 특성상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연소 확대가 우려되며, 실제 2021년 천안 아파트 주차장 화재로 666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이에 각 동이 서로 연결된 구조인 지하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설비 기준 개수를 10개에서 30개로 상향해 초기 화재 대응에 선제적으로 대비키로 했다.이 밖에 화재 상황의 신속한 인지를 위해 비상 방송 설비 확성기 음성 입력을 1와트에서 2와트로 상향하고, 화재 발생에 따른 정전 시에도 세대 내 재실자의 피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대 내 출입구 인근 통로에 비상 조명등을 설치하며, 비상문 자동 개폐 장치가 설치돼 피난이 가능한 옥상 출입문에는 대형 피난구 유도등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공동주택의 화재 및 피해 예방에 나선다.표=소방청.
2023.10.12 I 이연호 기자
게임 넘어 산업혁신으로…유니티 “디지털트윈·XR에 집중”
  • 게임 넘어 산업혁신으로…유니티 “디지털트윈·XR에 집중”
  • 로리 아메스 유니티 솔루션 개발 부문 부사장이 디지털 트윈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니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니티 게임 엔진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을 어떻게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과 확장현실(XR) 솔루션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들의 여러 산업과 협업을 모색하겠다.”로리 아메스 유니티 솔루션 개발 부문 부사장은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티는 단순 게임 엔진을 넘어 디지털 트윈·XR 등의 솔루션으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유니티는 2004년 설립된 게임 엔진 회사로 글로벌에서 에픽게임즈와 관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에는 2011년 지사 형태로 진출해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날 간담회는 최초로 APAC 지역 통합 행사 개최를 기념해 마련됐다.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은 건축, 우주항공, 의료, 자동차, 공항, 정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된 유니티의 기술 사례가 소개되는 행사다. 최근 유니티는 단순 게임 엔진 회사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메스 부사장이 이날 간담회에서 강조한 분야는 디지털 트윈과 XR이다. 그는 “디지털 트윈은 공정을 가상화하는 개념으로, 제조장비의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과정”이라며 “최근 디지털 트윈 확대 과정에서 실시간 3D 기술이 부각되며 게임 엔진의 중요성도 커졌다. 특히 유니티 엔진은 각종 기기에서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의 실시간 3D 기술은 제조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용되는 공정 데이터를 모두 눈으로 보게 해주고,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니티는 국내 대기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010140) 등이다. 현대차와는 실시간 3D 플랫폼에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등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과는 선박 설계 과정에서 유니티 엔진을 활용, 기존 2D 도면을 3D 모델링과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아메스 부사장은 “산업적으로 보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혁신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때문에 실시간 3D 기술을 통한 디지털 트윈과 산업간의 접목에 있어서도 한국이 최적의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유니티는 XR 산업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애플이 내년 초에 선보일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등장과 맞물려 XR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에 따라 유니티 엔진의 활용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주 유니티 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유니티는 오랜 기간 XR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왔다. 다만 아직 XR헤드셋의 부족한 대중성, 개발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장애물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일종의 과도기이지만 유니티는 향후 XR 시장에서 산재돼 있던 XR 환경을 통합해 모든 플랫폼에 퍼블리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유니티는 최근 새로운 개발자 요금제를 공개했다가 전 세계적으로 역풍을 맞으며 논란을 키운 바 있다. 게임 이용자들의 앱 설치 횟수를 기준으로 개발자들에게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이었는데, 논란이 확산되자 유니티는 지난달 22일 요금제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인숙 유니티 APAC 마케팅 부사장은 “요금정책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수정안을 발표한만큼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23.10.05 I 김정유 기자
'플랫폼' 변신하는 VM웨어…전인호 지사장 "프라이빗 AI 생태계 구축"
  • '플랫폼' 변신하는 VM웨어…전인호 지사장 "프라이빗 AI 생태계 구축"
  •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이 인터뷰 중 발언하는 모습(사진=VM웨어)[싱가포르=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확장성을 더 가져가겠다. ‘프라이빗 AI’ 또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해 국내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전인호 VM웨어 한국 지사장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싱가포르 2023’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 사업 전략으로 꼽았다.VM웨어는 그간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각각의 요소를 가상화하는 기술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과 관리 또한 주요 강점 중 하나다. 이 같은 기술력과 솔루션으로 금융 등 보안성과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가 요구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통신칩 강자 브로드컴이 진행 중인 VM웨어 인수를 계기로 전략의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양사는 현재 610억달러(약 82조원) 규모 ‘빅딜’ 성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조건부로 계약을 승인한 데 이어, 영국도 이를 승인했다. 미국과 중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VM웨어 측은 오는 10월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 중이다.이번 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6일 호크 탠 브로드컴 CEO는 ‘경영진 서밋(executive summit)’을 열고 각사 C레벨들을 대상으로 약 20분간 플랫폼 중심 전략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기도 했다.전 지사장은 “브로드컴이 내놓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VM웨어의 비즈니스를 유지하면서도 플랫폼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매년 투자하겠다고 밝힌 20억달러(2조7140억원) 중 10억달러를 멀티클라우드 플랫폼 자동화 기능 등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파트너와 생태계에 투자해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VM웨어가 내놓은 프라이빗 AI 전략 또한 플랫폼으로 귀결된다. 생성형 AI 구축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한 경쟁사와 달리, 기술적 환경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협력사들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이다.내년 초 출시를 앞둔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위드 엔비디아’는 이 같은 계획의 중심에 서있다. 메타 ‘라마 2’, ‘팔콘 LLM’ 등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해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데이터가 구축형 서버(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등에 산재돼 있어도 이를 자체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전 지사장은 “엔비디아 인프라, SW와 가장 긴밀하게 통합되는 점도 강력하지만, 국내의 경우 기업 맞춤형 수요가 더 클 수도 있다”며 “고객사가 어떤 선택을 해도 잘 쓸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국내 기업들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전 지사장은 “모델러, 머신러닝(ML) 옵스, 인프라, 시스템 통합(SI) 등 국내 여러 독립 SW 공급기업(ISV)들과 협력을 추진, 각 산업 환경에 특화된 생성형 AI 생태계를 마련해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부연했다.끝으로 전 지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 적용을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기업이 적용하려고 하는 AI는 대부분 크지 않고, 지금 당장이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를 접목한 산업 특화 모델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2023.09.28 I 김가은 기자
캄보디아 “산재 재활 및 사회복귀 프로그램 노하우 배우러 왔어요”
  • 캄보디아 “산재 재활 및 사회복귀 프로그램 노하우 배우러 왔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안산병원은 지난 9월 19일(화) 캄보디아 국가사회보장기금(NSSF) 부기관장 펜 노라붓 등 11명의 연수단을 대상으로 산재 재활 및 사회복귀 프로그램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획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현장견학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현장견학은 고용노동부 정책자문사업으로서 근로복지공단이 집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산재 재활·의료시스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2년차 프로그램 일환으로 실시됐다.안산병원은 단순히 병원 실무와 재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중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성공사례까지 공유하며, 노하우를 전수했다. 연수단은 행정부원장, 재활전문센터장 등 병원 주요 간부와 동행하며 병원 곳곳의 시설 및 기기를 둘러보았다. 재활치료실을 방문하여 병원에서 진행되는 재활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재활 기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임호영 병원장은 “이번 현장견학을 통해 안산병원의 산재 재활 및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노하우 전수는 물론, 캄보디아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이뤄냈다.” 며 “캄보디아의 산재 재활 및 의료사업 기획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캄보디아 국가사회보장기금(NSSF) 연수단은 지난 17일에 입국해 9월 22일 현장견학 및 워크숍 등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2023.09.22 I 이순용 기자
"중대재해 재발 막아야"…시민노동단체 2박3일 순회 투쟁 돌입
  • "중대재해 재발 막아야"…시민노동단체 2박3일 순회 투쟁 돌입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시민노동단체가 중대재해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2박 3일 전국 순회집회에 나섰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DL이앤씨 돈의문 사옥 앞에서 생명 안전 후퇴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공동행동 회원들과 중대재해 희생자 유족들이 중대재해 근절 및 생명 안전 개악 저지 순회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노총과 생명 안전 후퇴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공동행동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DL이앤씨 돈의문 사옥 앞에서 중대재해 기업의 처벌을 촉구하는 순회 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경기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으로 이동해 지난해 10월 SPC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산재사망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허영인 SPC 회장을 고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달 11일 부산광역시 연제구에서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파트 유리를 교체하다가 추락해 숨진 하청 노동자 고(故) 강모(29)씨의 유가족도 참여했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았을 때 사측(DL이앤씨)은 사과는커녕 시그널 장치를 이유로 출입이 불가하다며 사고 현장 진입을 막고, 사건 경위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DL이앤씨 공사현장에서 강씨까지 희생자가 8명 발생했지만, 안전대 부착설비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안전교육도 하지 않은 DL이앤씨는 한 번도 기소되거나 처벌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시민노동단체는 일터에서의 죽음을 막기 위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샤니성남공장에서 지난해 10월 15일 발생한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다. 파리바게뜨 SPL 평택공장 산재사망 유가족의 고소대리인인 오빛나라 변호사는 “샤니의 안전경영을 위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권은 SPC그룹에 있다”며 SPC에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발언했다. 오 변호사와 민주노총은 기자회견 후 고용노동부 수원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시민노동단체는 오는 20일 충북 청주지방검찰청에서 오송 참사에 대한 중대 시민재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중대재해 사업장 처벌을 요구하고, 근로복지공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울산과 창원에서 열 계획이다.
2023.09.19 I 이영민 기자
연기·냄새도 없는 중화요리…“‘키친플러스’로 요리매연 걱정 덜었죠”
  • 연기·냄새도 없는 중화요리…“‘키친플러스’로 요리매연 걱정 덜었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종일 불 앞에서 요리에서 나는 연기를 마시는데 지금은 연기를 마시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19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쿠킹스튜디오에서 만난 정지선 셰프는 가스레인지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며 이같이 말했다. 21년 경력의 중식 셰프인 그는 날마다 강한 불 앞에서 요리하다 보니 요리매연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토로했다. 정지선 셰프가 19일 서울 서초구 한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쿠킹클래스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현장에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를 가동한 결과 초미세먼지 수치가 40으로 떨어졌다. (사진=김경은 기자)정 셰프를 요리매연으로부터 해방시킨 건 경동나비엔(009450)의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다. 이 제품은 3차원(3D) 에어후드와 청정환기시스템이 하나로 작동해 미세먼지와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물론 조리할 때 발생하는 요리매연까지 통합 관리 가능한 솔루션이다.키친플러스는 천장에 설치하는 청정환기 장치 본체와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는 에어 모니터, 조작용 에어 룸콘트롤러, 주방에 설치하는 3D 에어후드 등으로 구성된다.주방 가스쿡탑에 달린 3D 에어후드가 요리매연을 감지하고 풍량을 자동 조절해 유해물질의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천장에 설치된 청정환기시스템이 4단계 청정 필터시스템을 거친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한다. 경동나비엔은 이날 정 셰프를 초대해 쿠킹클래스를 열고 키친플러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셰프는 참가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딤섬을 빚어 찌고 굽고 튀겼다. 이 과정에서 요리매연이 발생했지만 조리 공간에 설치된 3D 에어후드가 이를 즉시 감지해 청정환기시스템을 자동 가동함으로써 실내 확산을 막았다. 창문을 전부 닫은 상태였음에도 쾌적한 실내 공기질이 유지됐고 눈에 보이는 연기나 음식 냄새도 전혀 없었다.에어모니터(공기질 측정기)를 통해 실시간 공기질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리 시작 전 측정한 초미세먼지 수치는 8이었으나 만두를 굽기 시작하며 이 수치가 30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키친플러스를 가동하자 수치는 곧바로 20까지 떨어졌다. 이후 센 불을 사용하는 중화요리 조리를 시작하자 수치가 100까지 올랐으나 금세 30대를 회복했다.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같은 입자형 유해물질은 공기청정기로 제거할 수 있지만 요리매연 같은 가스형 유해물질은 환기가 불가피하다”며 “키친플러스는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극초미세먼지뿐 아니라 환기를 통해서만 배출할 수 있는 라돈, 폼알데하이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까지 제거한다. 저감 효과는 9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최근 들어 요리매연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키친플러스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요리매연은 초미세먼지보다 작아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폐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요리매연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으며 지난해 급식종사자의 산재 원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정 셰프는 “주변 셰프들을 보면 요리매연을 많이 마셔서 폐가 안 좋은 경우가 많고 폐암에 걸려 고생한 분도 있다”며 “식당에 손님들이 있다 보니 문을 열어놓지 못하고 주방후드나 환풍기에 의존해 왔는데 키친플러스를 이용하면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3.09.19 I 김경은 기자
전 통계청장 유경준 “文, 또 이상한 보고서 들고 와 물타기”
  • 전 통계청장 유경준 “文, 또 이상한 보고서 들고 와 물타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률 사상 최고’라고 밝힌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상한 보고서를 들고 와 물타기 한다”고 비판했다.(사진=유경준 의원실 제공)18일 유 의원은 기자들에 이 같은 내용의 논평을 보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또다시 이상한 보고서를 들고 와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또한 조작된 통계를 복붙(복사 붙여넣기)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2023년 9월14일 발행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공유한다”며 “문재인·민주당 정부 동안 고용률과 청년고용률 사상 최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 격차 감소 및 사회보험 가입 확대, 저임금 노동자 비율과 임금 불평등 대폭 축소, 노동분배율 대폭 개선, 장시간 노동 및 실노동시간 대폭 단축, 산재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노동조합 조직원 수와 조직률 크게 증가, 파업 발생 건수와 근로 손실 일수 안정,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해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는 최근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발표에서 통계를 왜곡했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대해 유 의원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보고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비정규직 제로’ 정책은 효과가 굉장했다는 주장”이라며 “여전히 우리 경제를 망쳐놓았는데도 일말의 반성도 없는 철면피 정권답다”고 지적했다.이어 “우선 ‘노동소득분배율’이 크게 증가했다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데, 이때 사용한 ‘노동소득분배율’은 소주성 설계자인 홍장표 전 수석이 ‘자영업 부문의 특성을 감안한 소득분배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한국은행의 지표”라며 “문재인 정부의 출발인 소득주도성장은 한국은행의 공식통계와는 다른 왜곡된 노동소득분배율 정의와 계산으로부터 시작된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유 의원은 “자신들이 부인했던 한국은행 기준의 노동소득분배율이 높게 나오니 이를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건 너무 치졸하지 않느냐”며 “게다가 이 지표는 이제 더 이상 노동소득분배율이라는 이름으로 생산되지도 않는 지표”라고 덧붙였다.비정규직 통계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때 사상 최대치를 갱신 했다고 하는 고용률도 실제로는 엉망이었다”며 “수치상으로는 아주 좋은 수치로 보이지만, 이는 최저임금 급상승에 따른 청년 알바 일자리 증가와 노인재정일자리 증가로 인한 일자리 부풀리기 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1번 국정과제로 밀어 붙인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는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기준으로 진행되어 청년층에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아닌가”라며 “고용의 질의 상징인 정규직 일자리의 수와 비중은 오히려 줄었고, 이는 정권별 평균 정규직 전환율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최악이라는 것은 확인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3.09.18 I 김혜선 기자
  • 구자열 회장, 41곳 주한 대사단 초청 “부산세계박람회 지지해달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1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중앙아시아·유럽·;라틴아메리카 대사단 초청 네트워킹 만찬’을 개최하고, 주한 대사단과 각 국의 상호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날 만찬에는 중앙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41개 지역의 주한 대사 및 외교관 70여명이 참석했다. 구자열 회장은 만찬사를 통해 “최근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는 세계적인 도전 앞에 국가 간 협력과 교류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소통과 화합을 통해 오늘날 산재한 위기들을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 사회적 양극화 등 전 세계적 도전 과제 앞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대전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에도 주한 대사단 초청 네트워킹 행사를 네 차례 개최하며 우리 기업과 주한 외교 사절 간 교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민간 통상 외교 기반 마련 및 경제 협력 확대를 지원했다. 오는 10월에도 ‘주한 아세안·중동 대사단 초청 네트워킹 만찬’을 개최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와 민간 교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3.09.15 I 김경은 기자
“글로벌OTT 동일 규제 필요해”...커지는 법제정 목소리
  • “글로벌OTT 동일 규제 필요해”...커지는 법제정 목소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IPTV, 케이블TV 및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새로운 ‘법령’으로 규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미디어시장이 글로벌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동일규제를 통해 미디어 시장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새 미디어 정의하고 동일 규제 필요성 커져13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실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는 국회서 ‘미디어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도 마련의 필요성과 방안모색’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홍대식 서강대 교수는 OTT 등 신규 미디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미디어서비스사업법’ 제정을 제안했다. 홍 교수는 KCTA가 민간분야 전문가로 꾸린 ‘미디어법제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13일 국회서 진행된 ‘미디어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도 마련의 필요성과 방안모색’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전선형 기자)홍 교수가 제안한 ‘미디어서비스사업법’은 기존 지상파, IPTV 등으로 단순화된 방송개념 ‘미디어서비스’로 확대하고, 이에 맞는 규제체계를 마련하자는 것이 골자다. 미디어서비스는 제공서비스와 콘텐츠서비스로 구분하되, 제공서비스는 설비 기반 실시간 다채널 서비스, 온라인 실시간 채널 서비스, OTT, 동영상 공유 서비스 등을 포괄토록 했다.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글로벌OTT도 동등한 규제 선상으로 들여놓자는 것이다. 현재 OTT의 경우 방송법이 아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다. 방송법을 적용받는 공중파TV의 영화나 드라마 등은 규제를 강하게 받는데 비해 규제가 다소 느슨한 편이다. 다만, 홍 교수는 미디어 제공서비스에 대한 규제는 최소화해 국내OTT, 유료방송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시장 활성화가 되도록 하자는 내용도 포함했다. 기존 소유ㆍ겸영 규제를 완화하고, 진입규제는 기존 허가제에서 면허제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이다. 홍 교수는 “방송법 발전사를 보면 지상파 방송 도입된 후, 새 미디어가 나올 때마다 포함시켜 개정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왔다”며 “바뀐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게 아니고 지상파, 유료방송, 케이블 등 규제범위를 확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디어 시장을 재편 중인 OTT 등은 모두 ‘서비스’라는 개념으로 거래가 된다. 방송법은 ‘서비스’ 개념이 없기 때문에 규제 대상이 아닌 셈”이라며 “OTT 등의 신규 매체가 미디어는 방송의 보완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제안한 법안은 OTT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설계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점유율 키우는 글로벌OTT...넷플릭스 38%실제 OTT 이용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률은 2020년 66.3%에서 2022년 72%로 상승했다. 특히 글로벌OTT의 영향력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넷플릭스 점유율은 38%에 달한다. 국내 토종OTT인 티빙과 웨이브가 각각 18%, 14%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차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금 OTT에 대한 규제 및 법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글로벌OTT가 미디어 시장을 거의 잠식한 유럽의 사례를 재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OTT 시장의 글로벌 OTT 사업자 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토론자로 나선 이영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광고규제만 봐도 넷플릭스의 경우 북미지역만 해도 광고요금제 기반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별다른 규제가 없다”며 “오히려 넷플릭스 광고 보면 빠져나가지 않고 다 보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상황이다. 유료방송 등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천일 숙명대 교수도 “글로벌OTT 사업자에게 기본적인 의무를 지게 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봐야한다. 현재 법인세, 매출액 등 기본적인 자료제공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OTT를 포함한 규제 체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도 법안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필수 방송통신위원회 과장은 “매체간 경제 허물어지고 있으나, 방송ㆍIPTV법 등 매체별로 법이 산재해 있어 비효율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미디어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필요하고 이를 위해 통합적인 미디어 법제 마련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구본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도 “민간 경쟁 통해 산업성장 유도하는 자율ㆍ최소 규제 방식으로 전환해야한다”며 “다만, OTT 규율에 대해서는 유럽 등과 달리 국내 토종 OTT생태계 있다는걸 인지하고, 시장 특수성에 맞게 실체를 중심으로 논의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3 I 전선형 기자
"상수원 규제 서러운데 또 규제냐!"…조안면 주민들 분노 폭발
  • "상수원 규제 서러운데 또 규제냐!"…조안면 주민들 분노 폭발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환경부가 북한강 일대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에 대해 하천구역 편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더욱이 이곳 주민들은 상수원보호구역에 개발제한구역 규제까지 산재한 상황에서 정부가 하천구역 편입에 따른 추가 규제를 시도하는 것에 울분을 토해내는 상황이다.13일 오후 환경부 산하 원주지방환경청이 주최해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사무소에서 열린 하천정비기본계획 설명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주민들은 현재 수립을 진행하고 있는 기본계획의 백지화를 촉구했다.13일 설명회가 열린 남양주 조안면사무소 앞에 걸린 현수막. 주민들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추진중인 하천정비기본계획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원주지방환경청은 이날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와 화도읍 금남리에 이르는 북한강변 일대 홍수관리구역(약 47만㎡)을 하천구역으로 편입하고 국도 45호선을 약 3m 높여 홍수방호벽 역할을 하게 만들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이날 설명회는 지난달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설명회에 이어 두번째다.참석한 주민들은 △정부가 이곳을 하천구역으로 지정하면 주민들에게 어떤 피해가 있는지 검토 여부 △지금 이곳에 산재한 각종 규제를 풀어주지는 못할 망정 추가로 규제를 덧입히려는 것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같은 위도상에 있는 두물머리와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이곳에 추가 규제를 하려면 적절한 보상의 필요성 등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전달했다.나아가 주민들은 원주지방환경청이 현재 추진중인 하천정비기본계획 수립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민원과 함께 수사기관에 대한 고발 조치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은 정부 계획에 더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주민들은 △국도45호선을 높이기보다 한강변을 따라 있는 자전거도로를 높여 제방으로 활용할 있는 점 △제방을 만들기보다 북한강 바닥을 준설하는 방안 등 대안을 내놨다.이 자리에 참석한 김기준 조안면주민통합협의회장은 “조안면을 옥죄고 있는 여러 규제와 관련된 법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오로지 하천법만을 갖고 조안면에 또 다른 규제를 덧입히려고 하는 행위는 주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똑같은 강변을 끼고 있는 두 마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주장했다.이날 설명회를 주최한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현재 하천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지 확정을 한 것은 아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주민들과 만나 그동안 조안면이 어떤 규제를 받아왔는지를 듣고, 그런 상황을 적극 반영해 기본계획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3 I 정재훈 기자
로봇 中企업계 대기업과 손잡고 영향력 확대
  • 로봇 中企업계 대기업과 손잡고 영향력 확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로봇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넓힌다. 통신망을 활용한 기업과의 협업 뿐만 아니라 위험한 작업장에서 특수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카트250(사진=유진로봇)7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봇(056080)은 LG유플러스(032640)와 물류로봇 ‘고카트’를 접목해 배송·안내 사업 영역에 진출하기로 했다. 고카트는 최대 250㎏의 중량까지 운반이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지난 2021년 세계 3번째로 로봇안전표준인 ‘ISO13482’ 인증을 받았다. ‘클로이’(CLOi)를 통해 서빙 로봇 시장에 진출한 LG유플러스는 물류 시장에 진출하면서 파트너로 유진로봇을 낙점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빙 로봇 분야에서는 ‘브이디컴퍼니’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중소기업이 통신 대기업과 로봇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데는 안정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로봇 사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5세대(5G) 통신망을 활용하면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 송·수신에 유리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키는 로봇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 송·수신이 이뤄져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높은 수준의 5G 통신망을 갖춘 통신사와의 작업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올해 초 로봇산업 진출을 선언한 농기계 전문회사 대동(000490)은 포스코와 손을 잡았다.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제철소 내 낙광(발파 후 떨어진 광석) 수거 및 작업환경 개선을 목표로 특수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로봇을 오는 2025년까지 개발한다. 내년까지 리모콘으로 원격 조정하는 임무 로봇을 만들어 투입하고 뒤를 이어 이 과정에서 얻은 빅데이터를 기반 삼아 2025년 사람의 조작을 최소화하는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현재는 낙광 수거에 직접 운전자가 탑승해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산업재해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이 작업을 무인 로봇으로 대체해 산재발생 가능성을 없앤다는 게 포스코와 대동의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무인로봇을 개발하는 계획으로 작업환경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단체급식에 활용하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팔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기술을 보유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웰스토리 사업장을 새로운 로봇 솔루션을 검증받을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앞서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5월 최초로 조리로봇 전문코너 ‘웰리봇’을 도입했다.
2023.09.07 I 김영환 기자
“국민연금 요율 15% 수급개시연령 68세 기금 수익률 5%”
  • “국민연금 요율 15% 수급개시연령 68세 기금 수익률 5%”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국민연금 개혁 청사진이 드디어 공개됐다. 15명의 연금전문가들이 논의를 시작한 지 1년만이다. 국민연금 전문가들은 개혁안에 연금요율 인상과 수급개시연령 상향, 기금목표수익률 상향조정 등 3가지를 유기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10월까지 국회에 정부 개혁안이 담긴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더 내고 천천히 받기…관건은 ‘속도’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에서 김용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논의된 18가지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연금보험료율 조정 △연금 지급개시연령 조정 △기금투자수익률 제고를 통해 연금의 고갈 우려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연금보험료율만 12~18%로 조정(2063~2082년)하거나 연금 지급개시연령만 66~68세로 조정(2057~2059년)하거나, 기금투자수익률(0.5~1.0%포인트 상향)만 제고(2057~2060년)할 경우 기금소진 시기만 조금씩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3가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결과 보험료율은 15%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지급개시연령도 68세까지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기금운용수익률을 1%포인트 상향할 경우 70년 후에도 연금은 적자 없이 적립 배율 8.4배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보험료율 18% 적용 시 미래세대는 많이 내고 수급 시 적게 받는 구조가 될 수 있어 적정 보험료율은 15% 내외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하지만 높은 인상률과 은퇴 후 소득 공백은 가입자에겐 부담이다. 단숨에 인상하거나 수급개시연령을 상향 조정할 경우 가입자들의 반발로 연금 개혁은 좌초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연금개혁은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진행하는 장기 계획으로 방향을 잡았다.현행 9%인 연금보험료율은 연평균 0.6%포인트씩 5년(목표 보험료율 12%), 10년(15%), 15년(18%) 등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025년부터 0.6%포인트씩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면 보험료율은 △2026년 9.6% △2027년 10.2% △2028년 10.8% △2029년 11.4% △2030년 12% △2031년 12.6% △2032년 13.2% △2033년 13.8% △2034년 14.4% △2035년 15% 등이 적용된다. 개인부담은 얼마나 늘까? 직장가입의 경우 절반은 기업이 부담한다는 걸 감안하면 매년 개인 부담은 0.3%포인트씩 는다. 월급 300만원을 받는 직장가입자라면 매달 27만원씩 국민연금으로 쌓인다. 여기서 개인이 부담하는 부분은 13만5000원이다. 2025년 0.6%포인트 인상률을 적용하면 개인 부담은 14만4000원으로 현재보다 9000원 더 내는 셈이다.연금 지급개시연령은 노령연금의 지급개시연령이 65세가 되는 2033년 이후 같은 스케줄로 2038년부터 5년마다 1세씩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렇게 되면 연금 처음 수령시기는 2038년엔 66세, 2043년엔 67세, 2048년엔 68세가 된다. 다만 60세 은퇴 이후 소득공백 기한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노동시장 개선을 통해 고령자가 계속 근로할 수 있는 고령자 고용정책과 병행해 이뤄져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아울러 가입연령 상한이 59세로 고정된 부분을 개선해 가입연령 상한을 수급개시 연령에 순차적으로 일치시켜 은퇴하면 바로 연금을 수급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반영했다.◇ 고위험 고수익…투자 전술 과감한 변화 必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그동안 목표가 제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4.5%에서 1%포인트 상향 조정한 5.5%가 목표수익률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현재 45%에서 상향하는 방안이 권고됐다.박영석 기금운용발전위원회 위원장은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선 고위험을 인정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이 다른 나라의 공적연금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선 위험자산 투자비율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국내 주식과 채권을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초연금의 경우 현재 65세 이상 노인 소득 하위 70%라는 목표 수급률 방식에서 일정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전환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유족연금은 30%에서 50% 상향하고 국민 안심 차원에서 연금 고갈 시 국가가 지급을 보장한다는 ‘국가 지급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2008년 이후 둘째 자녀 출산시 추가 가입기간을 인정해온 출산크레딧은 첫째 자녀부터 자녀 당 12개월씩 크레딧을 부여해 최대 60개월을 추가 부여하고 군복무 크레딧도 2008년 이후 입대한 6개월 이상 군복무자에게 노령연금 수급권 취득 시 6개월만 인정하던 것으로 군복무 전 기간에 대해 크레딧을 부여하는 것으로 제안했다.아울러 국민연금에서도 산재·고용보험과 같이 택배기사 등과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사업장 가입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23.09.01 I 이지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금융당국, 檢처럼 수사권 확보 나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금융당국, 檢처럼 수사권 확보 나섰다-국적·국경 넘어 창업 지원 2조원 규모 민관펀드 조성-“신재생만으론 탄소중립 한계…원자력·수소 총동원해야”-잼버리 끝난 지 18일 만에 고개 숙인 김현숙△종합-“통신·IT ‘역량 최고 기업’으로 도약…‘고객·실질·화합’에 방점”-‘민주당 코인 방탄’ 제식구 감싸기에…‘제명’ 면한 김남국△‘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韓청년 실리콘밸리 창업도 지원 OK…글로벌 톱100 유니콘 5개 키운다-“벤처펀드 출자시 세액공제 15%로 과감히 늘려야”-한국형 창업허브 ‘스페이스K’ 벤처육성 SW가 성공 열쇠△종합-美SEC처럼 힘 키우려는 금융당국 수사권 남용 우려에 법 개정 ‘첩첩산중’-금융위, 상상인에 “저축은행 사업서 손 떼라”-현대차·고려아연 2차 전지 동맹-반려동물 불법영업·학대 막는다…번식용 부모견 등록제 도입△이데일리 CFE 토론회-“탄소 장벽에 韓기업 수출 고충…CFE 국제 확산으로 숨통 터야”-“재생에너지·원자력, 대립 개념 아니다 경제·환경 고려한 ‘에너지 믹스’ 필요”-“효과적으로 지구 지키면서 기업 경쟁력 높여야”△정치-오염수·채 상병·홍범도…여야, 국회 상임위 곳곳 충돌-“북, 핵포기 안해…한국, 핵억지력 갖춰야”-민주,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3명 압축-강서을 조직위원장에 김성태 與조강특위, 10곳 후보자 인선△경제-2분기 출산율 ‘0.7명’…年 0/6명대 추락 우려-‘위법·부적정 사용’ 전력기금 309억 환수-산재 사망자 9.1% 감소…위험성평가 효과-공정위, 납품업체 직원 파견받은 이마트 제재△금융-쪼그라든 온투업 시장…규제완화 지연에 곡소리-은행원 9개월간 2400명 넘게 짐쌌다-‘잘파세대’ 10명 중 8명, 용돈으로 앱테크-1000만 쓰는 ‘KB Pay’…“금융·일상 연결이 성공비결”△Global-中 ‘찔끔’ 주담대·예금금리 인하 실망…“게임체인저 될 수 없어”-구인건수 2년4개월來 최저…美 ‘골디락스’ 기대감 커졌다-푸틴, 10월 중국行 시진핑과 밀월 가속-日엔화 구매력, 53년 만에 최저-골드만, 中자본으로 美·英기업 품어△산업-“없어서 못 판다”…현대차 SUV, 美 품절대란-허태수 회장의 ‘벤처 투자’ 뚝심 혹한기도 게임 체인저 33곳 발굴-“소부장과 윈윈”…삼성 ‘눈높이 컨설팅’에 협력사 방긋-알짜 옵션만 넣은 가성비 중형세단…‘SM6 필 트림’ 통했다-10년 전 소니 뚫은 에코프로 양극재 세계 1위 출발점이었다△산업-급식업계 “메뉴 결정권 없는데…수산물 소비 늘리기 한계”-스타벅스 개인컵 사용량 상반기 1350만건 ‘최고’-“백화점·대형마트 ‘판촉비 제한’ 법규정 손봐야”-김수훈 대표 “올해 티니핑으로만 매출 800억원 달성할 것”△ICT-정부,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로 혁신 핀테크 등장 돕는다-네이버 투자 AI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 오늘 상장-‘사피온’, 600억원 규모 투자유치…AI반도체 개발 박차-‘멀티LLM’ 품은 옵스나우, 기업용 AI콜센터 시장 공략△제약·바이오-‘렉비오’ 적응증 확대에…에스티팜 최대 수혜-“4분기 신제품 출시…B2C사업 강화”-“첨단재생의료 기술가치 수치화…연내 결과 나올 것”-아리바이오 ‘글로벌 3상 진입’ 먹는 치매치료제 한국서 효과 검증한다△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게임-틀 못깨면 ‘게임오버’…K게임의 무한변신-백병전부터 루트슈터까지…‘색다른 신작’ 가득-‘한 장르만 판다’ 옛말…퍼즐·대전액션게임 눈길-자체 IP 활용…쉽고 가벼운 ‘방치형 게임’ 시장 개척-독특한 세계관, 콘솔게임 감성…차별화 승부수△증권-국민연금 8월의 ‘잇템’…리노공업은 뭐하는 데지-메리츠證 현장검사 보름→한달로 연장 날 세우는 금감원-똑같이 삼성전자 베팅했는데 손실만 본 외인, 선방한 개미-시련 다 끝났나…GS건설 저점 매수 나선 개미들-황비·웅비 캐릭터로 친근하게…거래소, 시민에 한발 더 가까이△부동산-‘철근 누락 포비아’에…후분양 관심 급증-‘광복절 특사’ 이중근 부영 창업주 경영 복귀-서울시와 갈등 빚은 희림·나우동인…다른 사업은-19년 5개월만…KTX 이용객 10억명 돌파-‘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내달 분양△문화-“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난 그녀의 ‘빅 팬’”-올가을 한강노들섬, 발레·오페라로 물든다-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우리말로 바꾸니 훨씬 쉽네△프런티어 기업-스타트업에 1.3조원 투입, 기술 노하우 공유…모빌리티 혁신 이끈다-게처럼 옆으로 가고 180도 회전하는 車바퀴-탄소중립·상생…ESG 경영에 방점-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경영-대학생 봉사단 베트남 파견…해외로 뻗는 나눔△피플-태재대 획기적 교육 기대돼…명문대 박차고 나왔어요-“후원 받는 건 처음…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행복”-카카오 ESG보고서, 글로벌 경연대회서 최고등급 수상-6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고려대생에 명예 학사학위-신임 원자력학회장에 정범진 경희대 교수-LG전자, 폐배터리 모아 미혼모에 무선청소기 기증-‘카스피안 그룹’ 한국지사장에 김현수 전 그렉터 부사장△오피니언-대기업 규제가 부추긴 ‘아이 안 낳는 한국’-현실화된 기후변화 질병, 대책 시급하다-경찰은 ‘저위험 권총’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전국-“의정부의 보물인 종합운동장 시민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것”-방문객 30만명 모아라…대전와인축제 특명, 왜-수산물직판장 옆에 또 종합어시장?…뿔난 강화 어민들△사회-日여행 북적, 아사히 불티…“노재팬? 개인 선택이 우선”-이직하려면 반도체 기술 유출 삼성 前 수석연구원 기소-현 고1 대입부터 ‘학폭’ 의무 반영-흉악범죄자에 ‘사형제 존속’ 경고 실제 집행 재개는 ‘신중 모드’-너클·삼단봉 구매 늘어나는데 한순간 흉기로…‘호신용품’ 딜레마
2023.08.30 I 함지현 기자
전세 등 사기범죄 늘어…경찰, 1년간 4만 명 검거
  • 전세 등 사기범죄 늘어…경찰, 1년간 4만 명 검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악성사기 척결’ 종합대책을 1년간 추진해 약 4만 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8월 16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사기범죄 3만1142건을 수사한 결과 3만9777명을 검거하고 2990명을 구속했다.지난해 사기범죄는 32만4316건으로 2018년(27만29건) 대비 5만 건 이상 증가했다. 총 범죄에서 사기범죄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었다. 지난해 총 범죄 대비 사기범죄 비율은 22.6%로 2018년(17.1%)보다 증가했다.범죄 양상이 달라지면서 피해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은 “최근 다수인이 역할을 분담하고 사전에 계획하여 불특정 다수인 대상, 조직적ㆍ전문적으로 사기 범행을 저질러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범죄 양상에 따른 피해 규모도 매년 달라지고 있다”도 설명했다.경찰은 전세사기를 포함해 전기통신금융사기, 가상자산 유사수신사기, 사이버사기, 보험사기, 투자·영업·거래 등 조직적사기, 다액 피해사기 등을 7대 악성사기로 선정해 이를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해왔다.우선 전세사기와 관련해선 국토부ㆍ검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전국적 1ㆍ2차 단속을 추진했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1만1854채를 보유한 ‘14개 무자본 갭투자 조직’과 788억원을 가로챈 ‘21개 전세자금대출조직’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35개 조직 총 1545건ㆍ5087명을 검거하고 446명을 구속했다. 전세사기 11개 조직 117명에 대해 범죄단체ㆍ집단(형법 제114조)을 최초로 적용했다. 전세사기에 가담해 불법 중개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등 879명 및 부동산 시세를 고의로 높게 감정해 보증금을 편취한 감정평가사 22명도 검거했다.가상자산 유사수신사기 등은 종합대책 추진 기간 총 530건을 수사해 1952명을 검거했다. 유사수신사기는 피해자가 전국에 산재하는 범죄의 특성을 고려, 총 840개의 사건을 본청에서 분석 후 26건으로 병합하고 전담수사팀을 지정해 수사하는 등 집중적으로 대응해왔다. 전년 수준의 검거 인원을 유지하였다.보험사기는 2022년 하반기(7월∼10월) 및 2023년 상반기(5월∼6월) 특별단속 추진 결과 급감했던 검거인원이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총 1551건 5515명을 검거하고 107명을 구속했다.경찰은 실질적인 피해회복이 될 수 있도록 범죄수익추적에도 중점을 뒀다. 종합대책 추진 기간 동안 2632억원을 몰수, 추징보전(법원 인용 기준)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수준이다.경찰은 서울ㆍ경기남부ㆍ부산 등 금융권이 집중된 시도청에 우선 금융범죄전담수사팀(가칭)을 편성할 계획이다. 매년 사기범죄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사기범죄 추적수사팀을 운영해 검거율을 높이는 등 신속한 수사를 통해 피해자들이 일상생활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 후 1년간 악성사기 척결을 국민체감약속 1호 과제로 선정하여 근절을 위하여 노력했다” 며 “앞으로 악성사기 근절을 위한 사기방지기본법 등 법령 제정을 통한 사기근절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서민들이 신속히 형사절차를 종료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범죄 수사품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0 I 손의연 기자
프리IPO 투자 사례 나왔다…RSN, 100억 확보
  • [VC’s Pick]프리IPO 투자 사례 나왔다…RSN, 100억 확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8월 7일~11일)에는 펫 헬스케어와 마케팅 테크,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2025년 IPO를 계획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전문 기업 알에스엔(RSN)이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빅데이터 ‘알에스엔’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전문 기업 알에스엔(RSN)은 KB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알에스엔은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내고 있는 국내 대표 AI 기업이다. 투자사들은 알에스엔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알에스엔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로레알, 코카콜라, KB금융지주, 신한은행, GS리테일 등 국내외 대기업 5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최근 5년 평균 매출액 20% 성장과 영업이익 27%, 당기순이익 20%를 달성했다. 유사 비정형 AI 분석 기업 비교 대비 유일하게 AI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5년 연속 성장과 순이익을 확보했다. 알에스엔은 이번 투자금을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규 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추가 진출을 목표로 AI 분석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입해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AI 기반 IT운영 자동화 솔루션 ‘런베어’AI 기반 IT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런베어가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런베어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작업 도구를 AI와 연동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에 이르는 업무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그간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배포, 운영, 사후 모니터링에 이르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 축적된 개발 지식과 운영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정보가 산재해 있거나 인원 변경이 있을 경우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투자사들은 런베어가 자체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줬다. 런베어는 기업 데이터를 연동해 개발 연혁에 따른 운영 매뉴얼을 자동 생성하고, 장애 대응 및 복구 속도를 높이며 인프라 운영 업무가 소수 인원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물론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SRE, Site Reliability Engineer)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런베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공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델라웨어 주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펫 헬스케어 ‘펫팜’펫 헬스케어 스타트업 펫팜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32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펫팜은 동물약국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약 3000개 회원약국에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기식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펫팜 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반려동물 보호자와 동물약국 약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펫팜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펫팜의 지난해 회원약국은 1500개에서 약 1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펫팜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동물약국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테크놀로지 AB180AB180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스톰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5년 설립된 AB180은 기업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마테크·애드테크 기업이다.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합해 사용자의 행동 및 광고 기여도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에어브릿지(Airbridge)’ 솔루션, 프로덕트 분석 툴 ‘앰플리튜드(Amplitude)’,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브레이즈(Braze)’ 등을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마케팅 전반에 대한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AB180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AB180은 미국, 캐나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 20여개 국가에 에어브릿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에어브릿지를 통해 전세계 약 200여개국 약 5400만개의 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및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AI와 머신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마케팅과 관련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의 도입이 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이란 설명이 뒤따른다. AB180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 머신러닝 기반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인프라 확충 등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3.08.12 I 김연지 기자
'AI 운영 솔루션' 런베어, 카카오벤처스 투자유치
  • 'AI 운영 솔루션' 런베어, 카카오벤처스 투자유치
  • 런베어 이성원 대표(좌), 황호성 CTO(우). (사진=카카오벤처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IT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런베어가 카카오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런베어(Runbear)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작업 도구를 AI와 연동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에 이르는 업무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IT 서비스 운영의 핵심인 ‘업무 자동화를 통한 비효율 개선과 안정성 및 속도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런베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공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델라웨어 주에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배포, 운영, 사후 모니터링에 이르는 과정을 반복해왔다. 이 과정에서 내부에 축적된 개발 지식과 운영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정보가 산재해 있거나 인원 변경이 있을 경우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런베어는 기업 데이터를 연동해 개발 연혁에 따른 운영 매뉴얼을 자동 생성한다. 장애 대응 및 복구 속도를 높이고 인프라 운영 업무가 소수 인원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한다.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물론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SRE, Site Reliability Engineer)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런베어는 두 번의 창업과 엑시트를 경험한 연쇄창업가 이성원 대표와 황호성 CTO를 주축으로 꾸려진 팀이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동문인 두 공동창업자는 카카오와 버즈빌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매각한 경험이 있다. 스타트업과 IT, 플랫폼 기업을 거쳐 조직 경험이 풍부하고 해외 비즈니스 이해도가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런베어는 비즈니스와 프로덕트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연쇄창업가로 구성된 팀“이라며 “애자일한 프로덕트 개발로 개발자들의 운영 업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들의 고충을 해결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전했다. 이성원 런베어 대표는 ”다양한 규모의 조직을 거치면서 IT 서비스 ‘운영 효율화’는 늘 풀고 싶은 문제였다“며 ”런베어를 통해 데브옵스 엔지니어를 비롯한 개발 조직이 겪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23.08.08 I 한광범 기자
권명호 "'울산 뿌리' 조선업 지원…수소·배터리도 신성장동력 육성"
  • 권명호 "'울산 뿌리' 조선업 지원…수소·배터리도 신성장동력 육성"[파워초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울산 동구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도시지만 업황 침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조선업 재도약은 제 숙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말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력난 해소와 산업 활성화 등 조선업계가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의원은 “동구는 원주민보다 일자리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이 더 많다”며 “조선업 구조조정이 대폭 이뤄지다보니 구청장(2014~2018년)이었던 때 18만명이던 동구 인구는 현재 15만명대로 내려왔다”고 우려했다. 조선업 살리기가 필수라고 판단한 배경이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말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그는 지난해 조선업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율운항선박과 관련해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을, 지난 2020년엔 정부가 체계적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지원 및 육성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조선업이 한창 어렵던 2020년, 고용위기 지역의 근로자 고용보험료와 사업주의 산재·고용보험료 납부 부담을 완화하는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권 의원은 “울산 동구 국회의원이 조선업 지원 법안을 발의하기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5선)이나 정 전 의원의 사무국장을 지낸 안효대 전 의원(재선)은 이해 충돌 때문에 껄끄러울 수 있고 노동계 출신인 김종훈 전 의원(현 동구청장)은 기업 편든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며 “중간자적 입장에서 조선업 지원을 말할 수 있는 의원은 저”라고 자신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업 상생협의체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국정감사 때 현대중공업 중소 협력사 대표와 근로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주 52시간제와 인력난 등 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도 했다”며 “하청업체 근로자는 노동강도가 더 센데도 원청업체 근로자보다 임금이 낮은 상황을 해소하고자 협의체에 노조도 합류하게끔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에서 조선업 외에 또 다른 성장동력을 길러내는 일 역시 그의 관심사다. 권 의원은 “지난달 울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이차전지(배터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될 수 있게끔 시와 공조해 노력했다”며 “울산 혁신도시의 공공기관이 탄소 포집·저장(CCS) 등 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국석유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울산 동구를 떠난 적 없이 구의원부터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까지 두루 거친 그는 자신을 ‘풀뿌리 정치인’으로 칭하며 “지역의 바닥 민심을 전하는, 따뜻한 보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말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08.06 I 경계영 기자
“코골이 시끄러워” 시비 끝 살해...산재 인정 받아
  • “코골이 시끄러워” 시비 끝 살해...산재 인정 받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코골이’로 인한 갈등을 빚던 동료의 흉기에 찔려 숨진 노동자 정상훈 씨가 산업재해 보상보험(이하 산재)를 승인받았다. (그래픽=뉴스1)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3월 정씨의 유가족이 낸 산재 신청을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월13일 새벽 3시 42분쯤 20대 직장동료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최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A씨의 판결문을 보면 A씨는 정씨가 시끄럽게 코를 골아 자신의 휴식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두 사람의 갈등은 범행 직전 관리자에게 보고됐다. 당시 두 사람은 코골이를 두고 시비가 붙었고 A씨와 정씨는 각각 다른 관리 직원과 면담했다. A씨는 면담 직후 물류창고에 보관돼 있던 판매용 칼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당초 정씨 유족 측이 산재를 신청한 건 지난 3월이었으나 판결까지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업무상 사고의 경우 빠르면 3주~4주 내 처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매체에 “정씨의 죽음과 업무 연관성 등을 파악하느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측도 ‘정씨의 사망이 업무상 사고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직장 내 근무시간에 발생했고 상사에 보고가 됐던 일인만큼 산재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재 보상법 제37조에는 노동자가 업무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한다고 돼 있다. 여기에는 관리자의 지배 관리하에 발생한 사고나 시설물 등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사고도 포함한다. 다만 업무와 재해 사이 상당한 인과관계가 없는 경우에는 산재를 인정하지 않는다.지난 2017년 4월 대법원은 야식비 문제로 다투다 동료를 살해한 사건을 ‘직장 내 인과관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선고한 바 있다. 공단 측은 최종적으로 정씨의 산재를 인정했다. 범행과 ‘업무의 연관성’이 상당하다고 본 것이다. A씨가 범행 직전 상사와 면담을 한 점, 범행에 이용한 흉기가 물류센터에 보관돼 있던 판매용 칼이란 점 등이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은 A씨가 5000만원을 공탁한 점과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성격장애 등을 참작해 지난 14일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023.08.04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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