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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94건

'아일랜드' 이다희 "너무 출연하고 싶어 매달린 작품"
  • '아일랜드' 이다희 "너무 출연하고 싶어 매달린 작품"
  •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배우 이다희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배종 감독의 ‘아일랜드’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 원작으로 한 판타지 액션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다희가 ‘아일랜드’에 대한 열정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종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0일 공개될 ‘아일랜드’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의 만화책이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귀 ‘정염귀’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년의 세월을 견딘 반인반요 반(김남길 분)과 운명의 중심에 선 미호(이다희 분),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분)이 냉혹한 인과율의 굴레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여주인공인 재벌3세 교사 원미호 역을 맡은 이다희는 “너무 출연하고 싶어서 매달렸다. 원작을 망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미호를 잘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며 “촬영을 하며 고민이 있긴 했지만, 처음에는 정말 절실하고 간절하게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당시의 절실함을 털어놨다.그는 “처음 감독님 미팅을 하고, 배우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잔상이 남아있다. 그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라며 “이맘때 촬영을 했는데 또 그때를 생각하면 울컥한다. 그때는 힘들었고 제주도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가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미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다희는 “재벌 3세인데 제주도로 쫓겨나면서 정염귀란 존재에 쫓기는 인물”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여리여리한 느낌은 아닌데 그런 면에서 비슷한 결이다. 하지만 그 안에 조금 더 섬세한 감정들이 담겨있다. 그런 포인트에서 다채로운 색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한편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2022.12.22 I 김보영 기자
김남국 “이재명에 다른 목소리 내는 ‘조금박해’…바람직한가”
  • 김남국 “이재명에 다른 목소리 내는 ‘조금박해’…바람직한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민생 이야기를 해도 방탄한다, 국정감사를 해도 이재명 방탄이다, 이젠 민주당이 숨만 쉬어도 이재명 방탄한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사진= 의원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속해서 그런 (이재명 방탄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맞지 않다. 오히려 예산안과 관련돼서도 여야가 입장이 바뀌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여당에서 예산안을 처리하자, 합의하자고 하면서 진정성 있게 노력을 해야 되는데 거꾸로 야당이 오히려 저희가 국정조사 빨리 해야 되니 예산안을 빨리 합의처리 하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여야가 바뀌었다”며 “최대한 마지막까지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안 된다고 한다면 수정안과 관련된 부분을 이미 준비해 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만약 검찰이 이 대표에게 출석 요구를 하면 받아 들일 것인가’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우선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상 그리고 공소장을 보게 되면 공모 관계 자체를 적시를 못했다. 구체적인 어떤 진술, 또는 여러 가지 물적 증거 이런 것들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과련 출석을 하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나가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렇게 아직 제가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에 이 대표의 성격을 보면 아마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재명 다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당대표이기 때문에 본인이 혼자 일방적으로 이렇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아마 두루 여러 의견을 들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라고 해서 여러 현안에 대해 완전히 다른 목소리가 나올 때가 있다. 이 대표가 무슨 사실이 있건 없건 간에 다른 결을 가진 어떤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목소리가 바람직하냐라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 선거를 앞두고 저희가 분열했을 때 진다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정치를 하지 않는 누구나 다 어떤 국민들도 다 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 잡음이나 분열 이런 것들이 있는 경우에는 국민들이 외면을 하고, 언론에서는 이런 것들을 항상 좀 키운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분열과 관련된 목소리를 내면 언론에서 받아준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언론에 인터뷰 한 번 더 하는 게 하는 게 과연 우리 당에 바람직하냐”고 재차 비판했다.
2022.12.12 I 박기주 기자
대대적 전수 조사 착수하더니...'태양광 대출' 쏙 들어간 이유는?
  • 대대적 전수 조사 착수하더니...'태양광 대출' 쏙 들어간 이유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치권에서 시작된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대출 부실 논란이 금융당국의 전수조사까지 이끌어내며 떠들썩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이슈 자체가 잠잠해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전수 조사 작업 자체도 한 달 넘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애초에 문제의 핵심을 잘 못 짚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현장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서 받은 태양광 대출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앞서 지난달 7일 금융권 태양광 대출·펀드 현황 집계 결과를 발표한 이후 한 달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이와 관련 금융당국 한 고위 관계자는 “국무조정실이 전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타깃을 맞춰 태양광 대출과 관련한 정책 자금 위법 실태를 조사하다가 이게 정치권까지 가세해 금융권 전체 태양광 대출 부실 문제로 확대됐다”며 “하지만 금융권의 태양광 대출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영세한 농민이나 어민 등에 대출이 집중돼 있어 애초에 정치권이 겨냥한 것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고 귀띔했다.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7일, 금융권 태양광 대출·펀드 현황 집계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취급·설정된 규모가 총 22조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나, 정확한 건전성 상황은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요 시 현장 검사까지 실시할 방침도 시사했다.당시 태양광 대출은 또 다른 금융권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되며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은 금감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은행권에서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5년 6개월간 5조6088억원의 대출이 발생했고 이 중 1조4970억원가량이 담보물 가치를 초과해 부실 우려가 있고 회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태양광 대출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당국에서는 애초부터 이해할 수 없는 과장된 발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의 구조는 패널을 설치하면 한국전력공사와 계약을 맺고 전기를 공급해 장기적이고 고정적으로 캐시플로우(현금 흐름)가 생기는 구조다”며 “단순히 담보가 부족하다고 해서 부실 가능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은행권에서도 정부 차원의 태양광 대출 전수 조사가 애초에 전 정권을 지나치게 의식한 측면이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태양광 대출이라는 게 활성화된 대출이 아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절대 대충해 줄 수 없었다”며 “담보가 아니라면 국가의 보증서를 발급 받는 식으로 채권 보전을 해서 진행을 한 것인데, 부실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은 전 정권 때리기를 위한 목적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태양광 대출 자체가 부실률이 현저히 낮은 데다 국조실의 실태 조사와 금융권의 대출은 전혀 결이 다른 사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국조실의 조사 대상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한 정책 자금 착복 문제를 보기 위한 것이었는데, 금융권의 태양권 대출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1억원 안팎의 대출로 전혀 결이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양광은 해만 뜨면 수익이 나는 구조기 때문에 연체할 일이 거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부실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추가로 태양광 발전 사업은 투자 목적으로 대부분 하는 것으로 가계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 역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즉 정책 자금이 투입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실태 조사를, 무리하게 자영업자 대상 태양광 대출로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하면서 불필요한 우려를 낳았다는 비판이다. 금감원은 금융권 태양광 대출 현황을 발표한 지 약 한 달 반의 시간이 지났지만 현황에 대한 데이터 보정 작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2.11.22 I 이연호 기자
'나쁜년'에 '조또'까지…'파격퀸' 비비 사용지침서 등장
  • '나쁜년'에 '조또'까지…'파격퀸' 비비 사용지침서 등장[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핫이슈 메이커’ 비비(BiBi) 사용지침서가 세상에 나왔다. 비비가 공들여 완성한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 누아르’(Lowlife Princess - Noir) 얘기다. 데뷔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선보이는 비비는 총 12곡으로 자신의 비범한 음악 세계를 펼쳐냈다. 비비는 전곡 작사를 직접 맡은 것은 물론, 작곡, 편곡, 프로듀싱, 뮤직비디오 기획 등 앨범 작업 전 과정에 고루 참여했다. 그렇기에 ‘로우라이프 프린세스 - 누아르’는 ‘파격퀸’ 비비의 활동과 작업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일종이 사용지침서라 하기에 손색없다.출격일인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비비는 “너무 감격스럽다. 재미있게 봐주시고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앨범을 내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앨범명은 직역하면 하류인생 공주님이란 뜻”이라면서 “역설적인 면이 제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앨범명을 정했다”고 했다. 아울러 “곡에 담은 이야기와 세계관이 누아르 장르라는 생각이 들어 제목에 ‘누아르’를 붙였다”고 부연했다. 앨범에 담은 곡들의 색깔은 다채롭다. 비비는 “제 자신을 엄청난 음악가라기보단 재미있는 스토리텔러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EDM, 알앤비,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앨범을 구성해 특정 장르의 음악이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제 안에서 뽑아낸 슬픔을 지닌 캐릭터를 바탕으로 곡 작업을 했다”고도 했다. 타이틀곡으로 택한 곡은 4곡이나 된다. ‘나쁜년’(BIBI Vengeance), ‘조또’(ZOTTO), ‘철학보다 무서운건 비비의 총알’(Blade), ‘가면무도회’(Animal Farm) 등이다. 비비는 이 곡들의 뮤직비디오를 고퀄리티로 제작해 보고 듣는 재미를 높였다. ‘시네마급’ 완성도와 작품성이 돋보이는 ‘나쁜년’과 ‘조또’에는 각각 배우 현봉식과 박정민이 출연해 비비와 연기 호흡을 펼쳤다. ‘나쁜년’에는 안무 창작을 담당한 아이키 필두 댄스 크루 훅!도 여러 장면에 비중 있게 등장한다.비비는 “빠르게 오감을 만족시켜야 하는 시대라는 판단과 앨범을 즐기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타이틀곡 4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제작했다”고 했다. 이어 “엄청난 철학이나 숨은 뜻을 담지는 않았지만,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 같은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된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박정민 섭외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비비는 “‘조또’ 뮤직비디오를 찍어야겠단 마음을 먹었을 때 박정민 씨가 출연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정민 씨가 출연한 ‘지옥’(넷플릭스 드라마)의 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던 어느 날 SNS DM(다이렉트 메시지) 목록을 내려보다가 박정민 씨가 보낸 DM을 발견했다”면서 “그 이후로 친분을 쌓은 뒤 출연 제안을 드렸는데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중 ‘나쁜년’과 ‘조또’는 제목이 강렬하다. 진행을 맡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은 “방송 생활을 하면서 ‘나쁜년’과 ‘조또’를 발음해본 건 처음”이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관련 물음에 비비는 “제목 때문에 방송 활동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간담회 현장에 자리한 소속사 필굿뮤직 대표 타이거JK는 “비비가 만든 곡들이 제목 때문에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며 “‘조또’의 경우 회사 내부에서 제목을 바꾸는 안도 검토됐는데 비비가 전체적인 맥락을 중요시 하는 아티스트라 마음껏 정면승부할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비비는 센 제목의 곡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더했다. ‘나쁜년’에 대해선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격분한 상태에서 열심히 가사를 쓴 곡”이라며 “상대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이번 한 번은 봐주지만, 다시는 봐주지 않겠다. 만약 또 잘못을 하면 나쁜년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는 상황을 풀어냈다”고 말했다. 어떤 일 때문에 분노를 했던 거냐는 물음에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었다”며 “신고를 하면 감옥 가는 정도의 일을 당했었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러면서 비비는 “‘나쁜년’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만한 사이다이자 소화제 같은 곡”이라며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이라 화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힘든 일을 겪을 때 이 노래를 듣고 유연하게 살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조또’에 대해선 “여러 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웃은 뒤 “일본어로 따졌을 땐 ‘잠깐, 관심 없어’라는 의미로, 한국어로는 ‘아주’ ‘매우’ ‘무척이나’ 등의 의미 정도로 해석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또’란 이름의 보드게임도 존재하긴 하는데 (해석의 방향이) 어디로 가든 위험하긴 한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더불어 “제목을 바꿀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럴 경우 저 조차도 (음악 플랫폼 내에서) 누르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존 제목대로 곡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비비는 데뷔 후 빠른 시일 내 음악성을 입증한 뒤 예능, 연기,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솔직 당돌함과 파격 행보로 화젯거리도 자주 만들었다.비비는 “친한 친구이자 반려견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또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야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면서 “이번 신곡들과는 결이 다른 사랑스러운 곡들을 담은 앨범 발매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거JK는 “비비가 시나 소설처럼 각 이야기에 대한 캐릭터를 만드는 방식으로 곡을 작업하는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릭터에 몰입해 비디오 구상까지 직접 하면서 마치 OST를 만들 듯이 곡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너무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비비를 치켜세웠다.뒤이어 타이거JK는 “비비가 앨범을 작업하면서 새벽 밤마다 많이 울기도 했고, 가끔은 미친 듯 웃기도 했다. 그런 모습과 과정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고된 작업을 한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비비의 신곡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접하면 앞으로 비비가 하는 언행이 더 잘 이해되고 재미있게 여겨지실 것”이라며 따듯한 시선을 당부했다.
2022.11.18 I 김현식 기자
이태원참사 특수본, 뒤늦게 ‘윗선’ 겨냥…행안부·서울시 강제수사(종합)
  • 이태원참사 특수본, 뒤늦게 ‘윗선’ 겨냥…행안부·서울시 강제수사(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황병서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국가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재난 안전 관리를 책임을 지는 상위기관을 상대로 한 첫 강제수사로 ‘윗선’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참사 당일 일선 현장에서 대응했던 하위직만 조사한단 비판이 잇따르자 특수본 출범 16일 만에야 윗선을 겨냥, ‘뒷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7일 오후 특수본 수사관들이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압수수색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특수본은 17일 오후 2시30분부터 행안부와 서울시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3개 기관 22곳에 수사관 65명을 보내 핼러윈 관련 보고 문서와 이태원 사고 대응 자료 등 이번 참사와 관련된 자료 확보에 나섰다.행안부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상황센터와 세종정부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안전관리정책관실·재난대응정책관실 등 12곳, 서울시는 안전총괄과·안전지원과·재난안전상황실·재난안전대책본부 등 8곳,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사무국·전산실 등 2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참사와 관련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특수본은 출범 이후 약 2주간 두 차례에 걸쳐 경찰과 소방, 구청, 서울교통공사 등 4개 기관만 훑었다. 행안부와 서울시 등 재난·안전관리 책임을 지는 상위기관 압수수색은 처음이다.특수본은 재난안전법상 재난대응 주무부처인 행안부와 재난예방 1차 책임을 지는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이번 핼러윈 기간을 대비해 재난을 예방·수습 과정이 적절히 했는지, 안전대책을 수립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국가가 어떤 법적 책임을 지는지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참사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 15일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실장과 서울시 안전총괄실 소속 안전총괄과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이상민(왼쪽)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관심은 특수본 수사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수뇌부로 향할지 여부다. 다만 이번 행안부와 서울시 등 압수수색에서 이 장관과 오 시장 집무실은 제외됐다. 비록 두 번째 압수수색을 통해서지만 특수본은 지난 8일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을 강제수사하고 휴대전화를 확보해 경찰 지휘부의 책임 규명의지를 보인 것과는 결이 다르다.이에 이번 행안부와 서울시 등 압수수색을 놓고 ‘보여주기식’, ‘반쪽짜리’ 강제수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온다.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초기 현장 책임자 위주에서 지금 수사 핵심은 몸통을 찾는 과정”이라며 “재난 안전관리 주체인 행안부까지 종합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최고 윗선의 과실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특수본이 행안부가 재난을 예방·수습할 직접적인 법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 이 장관에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본은 소방노조가 지난 14일 이 장관을 직무유기·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도 재난 안전 대비를 소홀히 해 참사가 발생했다는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오 시장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밖에 서울시 자치경찰위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경찰법에 따라 자치경찰위는 지역 다중 운집 행사의 교통·안전관리를 맡고 있는데 용산경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대책 관련 보고를 받고도 사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참사 발생 약 10시간 뒤에 첫 대책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11.17 I 이소현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복수의 화신 송중기가 돌아왔다
  • '재벌집 막내아들', 복수의 화신 송중기가 돌아왔다 [종합]
  • 배우 이성민(왼쪽부터)와 신현빈, 송중기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극본 김태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복수의 화신’ 송중기가 ‘회귀’를 소재로 한 새로운 복수극의 주인공으로 안방극장을 접수한다.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서는 정대윤 PD와 배우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8일(금) 첫 방송을 앞둔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그룹 순양그룹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충성스러운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으로 ‘60일 지정생존자’, ‘성균관 스캔들’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와 ‘W’, ‘그녀는 예뻤다’를 연출한 정대윤 PD가 의기투합해 화제다. 특히 미니시리즈 최초 금토일 주 3회 파격 편성을 선택, 금토극-토일극 안방극장 대전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끈다. tvN 드라마 ‘빈센조’ 이후 약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송중기는 극 중 흙수저로 순양그룹의 충실한 비서실장으로 일했지만 총수 일가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가 순양그룹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2회차 인생을 사는 기획조정본부 미래자산관리팀장 윤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특히 송중기는 전작 ‘빈센조’에서 냉철한 다크히어로의 복수극으로 사이다를 선사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선 결이 다른 캐릭터로 또 다른 복수의 주인공이 돼 어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크다. 송중기는 “윤현우, 진도준 두 캐릭터를 맡았지만 1인 2역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고 임했다”라며 “한 인물이 과거로 회귀해 서사가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한 인물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다만 “오히려 1인 2역은 아니지만 두 가지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은 다가왔던 게 사실”이라며 “아스달 연대기에서도 1인 2역을 해봐서 어려움을 알아서 그런지 두 가지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성민과 송중기(오른쪽0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극본 김태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성균관 스캔들’로 한 차례 함께 호흡한 김태희 작가에 대한 신뢰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송중기는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가장 먼저 끌렸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처음 대본을 보고 나서, 대본을 보기 전에도 이 대본을 집필해주신 김태희 작가님과 ‘성균관 스캔들’로 호흡해본 적이 있다. 같이 작품을 해서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너무 컸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본의 서사가 워낙 탄탄해서 선택했던 부분이 가장 첫 번째였던 것 같다. 더 좋아진 점은 옆에 계신 이성민 형님께서 역할을 맡아주신다고 들었고 그래서 더더욱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매력이었던 점은 ‘과거 회귀물’이지 않나, 판타지로서 상상력이 발휘되는 서사극이지만 과거로 회귀하는 부분만이 아닌 중간에 제 캐릭터 입장에서 보면 그 과거로 현재로 시점 사이에 매개체인 ‘가족’을 키워드로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라며 “촬영하다가 막힐 때마다 가족을 떠올리며 영감을 얻으려 했다. 진도준의 가족, 윤현우의 가족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TV 방송사 미니시리즈에서 보기 드문 주 3회 편성으로도 눈길을 끈다. 연출의 정대윤 PD는 “처음에는 주3회 편성이 무리가 아닌가 생각했다. 근데 돌아보니 웬만한 드라마들이 OTT에서 공개할 때 전 회차를 공개하지 않나”라며 “시청자 분들의 니즈를 생각했을 때 그런 면에서 주3회 편성이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말을 다 할애해 드라마를 시청하시는게 쉽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이성민과 신현빈의 캐릭터 소개 및 설명도 이어졌다. 이성민은 극 중 진도준의 할아버지이자 순양그룹의 총수인 진양철 회장 역을 맡았다. 신현빈은 극 중 순양그룹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지검 반부패수사부 검사를 맡았다. 이성민은 “기존의 드라마들이 재벌들을 묘사한 방식보다 리얼리티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 캐릭터에 접근했다”며 “제가 연기하는 진양철이라는 캐릭터가 근현대사 속 어떤 여러 인물들을 연상시키는 지점도 있길 바라며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배우 송중기와 신현빈(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극본 김태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신현빈은 “원작 속 서민영 역할과는 설정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며 “원작에서는 검사가 아니라 도준의 정혼자 같은 역할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동기로 만나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에서는 윤현우를 만나고, 과거에서는 윤현우를 모르는 상태에서 진도준을 만나게 된다”고 귀띔했다.또 “드라마에 여러 요소가 있다. 가족물, 복수극, 미스터리 적인 부분도 있고, 그 안에 멜로도 있다. 또 경제사, 시대극 등이 있어서 종합선물세트처럼 즐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1980년대부터 이어지는 격변의 시대적 흐름을 드라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도 강조했다. 정대윤 PD는 “웹소설도 그렇고 웹툰도 그렇고 회귀물은 거의 주류 소재가 된 걸로 알고 있다. 저희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회귀물들은 개인적인 역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재벌집’은 80년대부터의 근현대 역사들을 극에 잘 녹여냈다. 드라마와 굵직한 역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재벌집 막내아들’은 18일(금) 오후 10시 30분 첫방송된다.
2022.11.17 I 김보영 기자
'빨간 풍선' 서지혜, 위험한 욕망녀로 변신…"도전해보고 싶었다"
  • '빨간 풍선' 서지혜, 위험한 욕망녀로 변신…"도전해보고 싶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서지혜가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에서 남몰래 가슴 속 깊은 욕망을 품은 조은강 캐릭터로 파격 변신에 나선다.오는 12월 17일(토) 첫 방송될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제작 초록뱀 미디어, 하이그라운드)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다. 설명이 필요 없는 ‘가족극의 대가’ 문영남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의 진형욱 PD가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네 번째로 의기투합해 또 한 번의 ‘역대급 시너지’ 폭발을 예고한다.서지혜는 ‘빨간 풍선’에서 교사가 꿈이지만 매번 임용고시에 낙방해 과외 일을 다니는 주인공 조은강 역을 맡았다. 극중 조은강은 겉으로는 수수하고 차분한 스타일이지만, 가슴속엔 뜨거운 무엇인가를 품고 있는 인물이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굴할 정도로 모든 걸 내려놓는다. 무엇보다 이 악물고 상황을 견디며 상대방 마음을 얻는데 주력해 결국은 환심을 사고,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데 능숙하다.서지혜는 그간 ‘아다마스’, ‘키스 식스 센스’, ‘사랑의 불시착’,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등에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지금까지 맡아왔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다른,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할 그가 완성시킬 ‘빨간 풍선’ 속 조은강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높다.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서지혜가 은은한 눈빛의 눈웃음이 매력적인 조은강으로 출격한 첫 포스를 16일 공개했다. 극중 조은강이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입가에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장면이다. 조은강은 어딘가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킨 채 미소를 잃지 않는가 하면 빨간 풍선을 바라보면서 활짝 웃고 있는 모습으로 행복한 기분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과연 환희로 가득한 조은강이 지니고 있는 남모를 욕망은 무엇일지,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게 된 사연에 궁금증이 증폭된다.서지혜는 ‘빨간 풍선’에서 조은강 캐릭터를 맡게 된 데에 “문영남 작가님께서 ‘0부터 100까지 감정의 폭을 은강 캐릭터로 보여줄 수 있을 거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했다”라고 깊었던 고민을 언급하면서도 “하지만 배우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하고 도전해보고 싶었다”라는 각별한 포부를 드러냈다.또한 “이야기의 흐름과 대본 자체에 충실하라고 하신 말씀을 발판 삼아 노력하고 있다. 작가님께서 해주신 ‘서지혜’라는 사람을 지우고 은강이가 되라는 조언이 연기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문영남 작가가 건넨 조언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제작진은 “서지혜는 조은강 캐릭터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해 오롯이 몰입하고 있다”라며 “‘빨간 풍선’에서 가장 큰 공감과 눈물, 감정을 일으키게 될 서지혜의 연기 변신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오는 2022년 12월 17일(토)에 첫 방송된다.
2022.11.16 I 김보영 기자
‘音의 경영학’…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 김승연
  • ‘音의 경영학’…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 김승연[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1988년 2월 예술의전당 시설 가운데 음악당과 서예관이 1차 개관했다. 음악당은 변변한 공연장이 없던 당시 한국에서 유일하게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 설계돼 기대를 모았다. 개관과 동시에 국내외 연주자들과 합창단, 실내악단, 관현악단들이 참가한 개관 기념 음악제가 열렸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011년 교향악축제 첫날 공연이 시작되기 전 협력업체 대표이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듬해 이 같은 음악제를 살려나가자는 의견이 모였다. 역시 한 달여간 국내 관현악단들의 공연이 음악당에서 연달아 개최됐고 공식적으로 이 음악회를 ‘제1회 교향악축제’로 작명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됐고(最古), 가장 큰 규모인(最大)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의 시작이었다.음악회는 지방의 악단들을 한 무대로 모아 서로 실력을 겨루거나 골고루 중앙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개최 취지였다. 재능있는 독주자들을 발굴해 관현악단과 협연 기회를 마련하거나,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 관현악 작품들을 초연하는 무대도 제공했다.지난 2022년 4월2일부터 24일까지 34회째를 맞아 공연을 성료했지만 위기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지난 2000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면서 아시아 최고·최대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교향악축제라는 이름 앞에 ‘한화와 함께하는’이라는 인연이 시작된 계기다. 클래식 공연에 대한 후원이 대부분 일회성이거나 단기 후원인 경우가 많은데 한화가 23년째 이어오고 있는 교향악과의 인연은 이례적이다. 그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 회장이 있다.‘2021 교향악축제’ 공연 장면(사진=예술의전당)김 회장은 ‘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로 추대됐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도입한 종신회원제도에 후원활동 10년을 기록한 김 회장을 첫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후원 20년째인 지난 2019년에는 후원기념 명패를 제작해 음악당 로비 벽면에 설치하는 제막식도 치렀다.김 회장은 클래식 음악 전문가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별세한 배우자 서영민씨가 특히 클래식 애호가였다. 김 회장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 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심취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음악이 갖는 하모니의 가치는 김 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 ‘함께 멀리’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 2011년 김 회장은 교향악축제에 협력사 임직원을 초대해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김 회장이 직접 제안했던 행사다. 때로는 과격한 언행으로 세간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김 회장이 평생을 지켜온 ‘의리’와도 결이 유사하다.김 회장의 클래식에 대한 조예는 지난 2013년 ‘한화클래식’으로도 발전했다. 한화클래식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장이다. 합창계의 거장이자 바흐 해석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헬무트 릴링이 첫 주자로 한국을 찾아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한화클래식’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문호를 넓히는 한편,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레퍼토리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세한 해설도 곁들인 것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공연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직접 관객과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지난 10월 한화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 회장의 기념사 이후 한화 측은 성료했던 ‘세계불꽃축제’와 함께 ‘한화클래식’을 사회공헌 철학의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있었기에 그룹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했다.지난 2019년 폐관한 금호아트홀 내부 전경(사진=금호아트홀)지난 2019년 폐관의 역사를 밟았지만 클래식 공연장 금호아트홀을 만든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역시 클래식을 사랑하는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거쳐 갔을 만큼 클래식 영재 지원에도 적극적이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우 아내가 플루트 연주자일 만큼 평소 음악계 인사와 교류가 있어 왔다. 정 부회장 역시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고 피아노 실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2011년부터는 연간 2차례에 걸쳐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도 개최 중이다.이건산업 창업주인 박영주 회장도 ‘음악사랑’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이건 음악회’는 기업이 주축이 돼 무료로 여는 클래식 공연 중 가장 오래된 음악회다. 지난 11일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인천 아트센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료됐고 △부산 금정문화회관(16일) △통영 통영국제음악당(17일) 일정이 남았다.이건음악회가 2022년 첫 일정으로 스타트를 끊은 롯데콘서트홀은 롯데그룹이 2016년 롯데월드몰에 설치한 정통 클래식 공연장으로 예술의전당에 버금가는 클래식 공연 명소다.피아니스트 이혁.(사진=금호문화재단)재벌들의 후원 속에 클래식 인재들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롱티보(Long-Thibaud)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혁은 두산연강재단 출신 장학생이다. 두산연강재단은 만 12세이던 2012년부터 이혁을 꾸준히 후원해왔다.두산연강재단은 두산그룹 초대회장인 ‘연강’ 박두병 회장의 호에서 따왔다. 박 회장의 이념 실천을 목표로 세워진 교육 및 문화재단으로 지난 1978년 10월 발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2.11.16 I 김영환 기자
인사태풍 금융권...'이복현 입'에 주목하는 이유
  • 인사태풍 금융권...'이복현 입'에 주목하는 이유[뉴스포커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11월1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선진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우리금융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11월14일 이 원장)‘라임 사태’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을 겨냥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 강도가 갈수록 세지면서 금융권은 그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그룹 내부통제 시스템,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를 앞세워 사실상 손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정부 입장이 이 원장 입을 통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감원 압박, 과거와 다른 두가지금융위의 중징계 의결 직후인 지난 10일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손 회장을 압박한 이 원장이 이번엔 ‘조직 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손 회장의 결단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14일 금융그룹 이사회 의장단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우리금융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연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금감원 압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시중은행장 연임 이슈가 생기자, 금감원이 이사진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체는 금감원이었으나 사실상 금감원장의 뜻이었다. ‘금융 검찰’ 금감원이 나섰으나 금융회사는 ‘주주들의 뜻’이라는 이유로 CEO 선임을 강행했다. 오히려 민간 금융회사 CEO 선임에 당국이 필요 이상으로 나선다는 반대 기류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이번엔 결이 다르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제재 등 연임에 반대할 근거가 부족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엔 중징계가 확정됐고 중징계를 처분한 주체가 금융위라는 점, 이 원장이 내세운 압박 명분에 반대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다.금융위는 지난 9일 손태승 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중대한 금융정책 등을 결정하는 금융위 내 최고 의결기구다.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 상임 및 비상임위원을 비롯해 당연직 위원으로 기획재정부 차관, 금감원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한다. 금융위의 손 회장 중징계 의결은 금융당국만의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단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도 14일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 의결을 존중한다”고 했다.당국 관계자는 “이 원장이 발언하고 있으나 사실 총대를 맨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이 원장 메시지는 금융당국 이상의 윗선 메시지로 봐야 한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원장 메시지는 철저히 손 회장에 국한돼 있다”며 “다른 CEO도 거론한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금융위 징계 결과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표면적으로 이 원장이 내세우는 명분에 반박할 여지가 적다고도 금융권은 입을 모은다. 이 원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 그 근거로 ‘조직 발전’을 들었다. 그는 “(손 회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 향후 선진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해당 금융회사(우리금융)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가처분신청에 나설지)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우리은행의 700억원 규모 횡령 사고 발생 등 내부통제 미비 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도 반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노성태 우리금융 이사회 의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 거취와 관련해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다.인사 시즌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연 것만으로도 금융권을 압박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지배구조 관련 권고사항을 들었다. BCBS 권고에 따르면 감독당국은 은행 지배구조를 종합적으로 평가 및 감독하고, 이사회·경영진과 정기적으로 교류해야 한다. 다만 이날 간담회는 2018년 10월, 2019년 5월에 이어 세번째 열린 것이다. 이 원장은 기자들에게 “수개월 전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외압 막겠다”는 이복현…백혜련 “낙하산 안돼”이 원장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외압이든 외압은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어 “혹여 향후 어떤 외압이 있다면 제가 정면으로 그에 맞서겠다”고 했다. 이 원장 발언에 대한 평가는 이르면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고, BNK금융지주는 중도 사퇴한 김지완 회장 후임 인선 절차에 나섰다. 손태승 회장 임기도 내년 3월 만료된다. 이들 후임자를 놓고 금융 관료 출신의 ‘OB’(올드보이·금융관료 퇴직자)들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손태승 회장에 대한 금융위 의결이 낙하산 인사의 사전 조치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2022.11.14 I 서대웅 기자
주연배우 존재감 증명…'금수저' 연우 "진심으로 잘하고 싶었죠" ①
  • 주연배우 존재감 증명…'금수저' 연우 "진심으로 잘하고 싶었죠" [인터뷰]①
  • 연우(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모랜드 멤버에서 배우 연우로. 전향 후 차근차근 성장한 연우가 ‘금수저’를 통해 부지런히 쌓은 내공을 보여줬다. 이젠 주연배우로서 존재감을 단단히 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9ato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우는 “마음이 달라진 것 같다. 대본 분석을 할 때도 입체적으로 하게 됐다”며 “진심으로 잘하고 싶었다”고 ‘금수저’를 촬영하며 달라진 점을 꼽았다.지난 12일 종영한 MBC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 연우는 서울 제일고의 여신이자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오여진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녀로 활약을 했다.‘금수저’를 통해 악녀에 도전한 연우는 “작품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여러 작품을 했다. 그 작품들 캐릭터도 밝고 명랑한, 비슷한 결이 많았다”며 “앞으로 진심으로 더 재미있게 연기를 하려면 새로운 역할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걸 해내고 나면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금수저’를 통해 용기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연우는 “제가 잘 해냈는 지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하는 거니까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원래 연기가 좋기도 했지만 앞으로 작품에서 열심히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는데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금수저’가 방영되며 연우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제일고여신’이라는 극 설명에 걸맞는 물오른 외모는 물론, 여진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까지. ‘금수저’은 ‘연우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연우(사진=소속사 제공)연우는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지 못했다며 “초반에는 겁이 났다. 그런데 제가 여진을 연기하며 느낀 ‘나쁜데 불쌍해’라는 감정들을 시청자분들도 이해해주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우의 재발견이라는 표현도 감사하고 전 드라마와 비교를 하며 같은 인물인 지 몰랐다는 반응도 해주셨는데, 그런 반응이 기분이 좋았다. 전 작품들과 다르게 표현을 하려고 했는데 기분 좋게 받아들이려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연우는 오여진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그의 새드엔딩을 바랐다. 연우는 “그런 악행을 저지른 인물이 행복한 엔딩을 맞이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다. 저는 여진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그렇게 여진을 사랑하는 사람은 저 한명만 있어도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벌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미워해도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 여진을 이해하는 건 당사자가 된 사람만 이해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내비쳤다.이어 “이유가 있어서 빌런이 된 거라고 하지만,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나쁜 환경에 놓여도 옳은 선택을 한다. 여진이 같은 선택을 모두가 하는 게 아니다”며 “극중에서 자기한테만 해가 된게 아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으니까 돌려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연우(사진=소속사 제공)엔딩에 대해서는 “엔딩 후의 삶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여진이대로 불행한 엔딩인 것 같다. 승천 주희는 서로를 느낌으로 알아보고 그들만의 새로운 시작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승천과의 러브라인이 이저지지 않는 것도 예상을 했다고 털어놨다. 연우는 “웹툰보다 여진의 캐릭터 행동이 선을 넘는 행동이 많았고 당연히 안될 거라는건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다. 그래서 외로움은 없었는데 계속 훔쳐보는 신이 많았다. 많은 배우분들이 몰려있고 저는 슬픈 표정으로 보다가 가고 그래서 ‘나도 저기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끼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앞으로도 해보지 않은 역할들을 많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연우는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정해져 있진 않지만, 꺾고 싶다. 귀여운 것에서 악역으로 꺾었다면 이제 악역에서 다른 역할로 꺾고 싶다. 연기를 하면서 도전을 하고 평소에 할 수 없는 걸 해보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낀다”고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2022.11.14 I 김가영 기자
지휘자 윤한결, 英 아스코나스 홀트 전속계약
  • 지휘자 윤한결, 英 아스코나스 홀트 전속계약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휘자 윤한결(28)이 영국 클래식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Askonas Holt)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지휘자 윤한결. (사진=크레디아)윤한결의 국내 소속사 크레디아는 8일 “아스코나스 홀트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지휘자 윤한결이 아스코나스 홀트에 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아스코나스 홀트는 세계 최대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중 하나로 100여 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사이먼 래틀, 다니엘 바렌보임, 마이클 틸슨 토마스, 야닉 네제 세갱 등 유명 지휘자부터 예브게니 키신, 안드라스 쉬프, 요요마 등 스타 아티스트들이 있다. 한국인 연주자로는 정명훈, 김선욱, 정민 등이 소속돼 있다.윤한결은 “영국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계약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연주활동을 기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윤한결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떠나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2019년 유럽 최대 음악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이 수여하는 네메 예르비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제네바 대극장,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부지휘자로,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카펠마이스터(음악 총괄)로 경력과 경험을 쌓았다. 2021년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했다.한편 윤한결은 다음달 2일 부산시향 지휘를 위해 내한한다.
2022.11.08 I 장병호 기자
GS, 헬스케어업체 위주 인수…"안전지향적 선택"
  • GS, 헬스케어업체 위주 인수…"안전지향적 선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업계에서 GS그룹이 신약개발 등 리스크가 큰 바이오사업에 투자하는 여타 대기업들과 달리 헬스케어 업체 위주로 안전지향적 투자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허서홍 GS 부사장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헬스케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젤에 이어 메디트 인수에 나서면서 1년새 최대 5조원 규모의 M&A를 추진한 것이다.이번 인수에는 휴젤 건과 마찬가지로 ‘오너 4세’ 허서홍 GS그룹 부사장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번 메디트 인수에 ㈜GS가 얼마나 자금을 부담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앞서 ㈜GS는 휴젤 인수 당시 인수대금(1조5587억원) 중 3001억원(19.3%)을 냈다.바이오업계에서는 허 부사장이 다른 대기업과 달리 리스크가 큰 바이오업체보다는 실적이 탄탄한 헬스케어업체 위주로 인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롯데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 진출하고, LG와 SK가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과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다.실제로 GS그룹이 인수한 휴젤과 메디트는 탄탄한 시장점유율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휴젤은 6년 연속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이며, 40개국 이상의 해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메디트는 전 세계 구강스캐너 분야 시장점유율 3위 업체로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업체다. 국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양사의 실적도 최근 3년간 성장했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 245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8억원으로 집계됐다. 휴젤의 매출액은 2019년 2046억원에서 지난해 2451억원으로 19.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1억원에서 972억원으로 42.7% 늘었다. 3년새 영업이익이 더 빠르게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33.3%에서 39.7%로 개선됐다.메디트의 경우 매출액이 2019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1906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1억원에서 1032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메디트의 경우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2019년 50%, 2020년 32.6%, 2021년 54.1%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GS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투자의 경우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이번 인수는 GS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신사업 육성 투자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당시 GS는 향후 5년간 10조원을 신사업 ·벤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GS그룹이 꼽은 신성장 분야는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이다. GS는 지난해 말 미래사업팀에 바이오파트를 신설해 DB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자용 상무를 영입했다.GS가 앞으로도 헬스케어업체 위주로 투자 방향을 굳힐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GS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처를 발굴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신약개발사에 대한 고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업계에서는 GS가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GS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은 신약개발 사업에 실제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현재도 GS그룹 계열사와 인수한 헬스케어기업들간 시너지를 어떻게 창출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2.11.08 I 김새미 기자
사상 최대 원윳값 인상에…아이스크림·빵 가격도 함께 오르나
  • 사상 최대 원윳값 인상에…아이스크림·빵 가격도 함께 오르나[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0월 31일~11월 4일) 식품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원유(原乳) 가격이 사상 최대폭인 리터(ℓ)당 49원(올해 한시 52원) 인상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흰 우유 1ℓ 제품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000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우유뿐 아니라 빵·아이스크림 등 관련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전망이다.이 밖에 오는 30일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를 예고한 푸르밀이 2차 노사 교섭에서 회사 매각 재추진 방안이 논의됐지만, 결국 3차 교섭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업 종료가 아닌 청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신선식품(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첨단의 물류센터 6곳을 신설해 롯데를 명실상부한 ‘신선식품 1번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신동빈 회장 “신선식품 1번지 도약”…英 오카도식 물류센터 6곳 구축롯데쇼핑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영호 롯데e커머스 대표이사 부사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대표이사, 데이빗 하디만 에반스 오카도 솔루션 부사장(사진=롯데쇼핑)지난 1일 롯데쇼핑(023530)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오카도와 함께 자동화물류센터(CFC) 건립에 나선다. 오는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의 구매 이력 및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현재 롯데쇼핑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온’은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와 전국 롯데마트를 중소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그로서리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 CFC 건립 이후에는 전국 롯데마트와 CFC를 거점으로 활용해 한층 강화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전면적으로 도입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오카도만의 기술이 집약된 CFC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해 고객은 기존보다 한층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주문하고 결품이나 누락없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를 할 수 있게 돼 고객은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롯데쇼핑은 “OSP를 도입하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동원산업, 동원그룹 지주사 공식 출범…2세 ‘김남정 체제’ 마무리합병 후 동원그룹 지배구조. (사진=동원그룹)지난 2일 동원산업(006040)은 이사회를 열어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종료보고 총회를 갖고 합병 등기를 마쳤다. 회사는 지난 9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 계약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에 따라 발행될 신주는 631만8892주 규모로 오는 16일 추가 상장된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는 절차도 밟고 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합병 전 동원산업 대표를 맡았던 이명우 사장을 사업부문 대표로,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를 지냈던 박문서 사장을 지주부문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또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주원 전 카카오(035720) 부회장을 동원산업 이사회 의장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 부회장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이후 지주회사가 된 동원산업 지분을 43.1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이로써 동원그룹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간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배구조를 재편하며 김 부회장의 ‘2세 승계’를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동원산업은 1969년 창립한 동원그룹의 모회사다. 김 부회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사업, 스마트 항만 사업, 2차전지 사업 등 신사업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우윳값도 오른다…흰 우유 1ℓ제품 3000원 넘을 듯내달부터 우유를 비롯해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최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제품 모습. (사진=뉴스1)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가(생산자)와 유업체(수요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 최종 협상을 통해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ℓ)당 49원을 인상키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음용유(흰우유)용 원윳값은 기존 947원에서 996원으로 약 5.2% 오른다. 다만 올해는 10월 16일부터 연말까지 ℓ당 52원의 인상분을 소급 반영한다.원윳값 인상이 결정되면서 유업계는 가격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지난해 원윳값 ℓ당 21원 인상으로 그해 9월부터 시중에서 팔리는 흰우유(1ℓ 제품 기준) 가격이 평균 150~200원가량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원유 매입가가 ℓ당 52원 오르면서 흰우유 소비자가격은 300원대부터 500원 안팎까지 뛸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현재 ‘서울우유 흰우유(1ℓ)’ 소비자가격은 전국 평균 2758원, ‘매일우유 오리지널(900㎖)’은 2715원이다.이번 원윳값 인상폭은 지난 2013년 정부의 ‘생산비 연동제’ 도입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된 것보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올해 원유(原乳)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우유뿐 아니라 빵·아이스크림 등 관련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전망이다.한편 정부가 낙농제도 개편 차원으로 낙농가와 유업체 사이 오랜 협상 끝에 도입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음용유가 아닌 가공유용 원유 기본가격은 ℓ당 800원으로 147원(약 15.5%) 낮아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발효유·탈지분유·치즈·버터·아이스크림·컵커피 음료 등 제품들은 소비자가격 인하 조정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하이트진로, 희망퇴직 실시…15년차 이상, 최대 40개월치 위로금하이트진로가 2019년 진행한 전주가맥축제. (사진=하이트진로)지난 3일 하이트진로(000080)는 오는 30일까지 15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이후 약 3년 만의 희망퇴직 신청으로,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조직 재정비를 위해서다. 오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저연차 직원에게는 승진의 기회를, 고연차 직원에게는 동종 업계 대비 우대 조건을 제시해 선제적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는 별도로 15년차 이상 근속자는 통상임금의 34개월, 20년차 이상 근로자에게는 4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또 퇴직 후 1년까지 대학생 자녀 학자금(최대 2학기)을 주고, 최대 5억원의 창업지원대출을 지원한다. 가맹점을 창업할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 협약 특전으로 창업 지원도 한다는 방침이다.업계에 따르면 주류업계 희망퇴직은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절감 보다는 직원 복지와 인력 선순환 차원의 성격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9월 희망 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오비맥주는 10년 이상 15년 미만 근속자에게는 24개월, 15년 이상 재직자는 34개월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조건을 걸었다. 오비맥주는 정년 이전에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 들여 2016년부터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하고 노사 협의에 따라 1년에 한 번 이상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푸르밀, 매각 재추진 한다더니…청산 수순 밟나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 전경. 푸르밀 노사는 이날 본사에서 최근 회사의 사업종료와 전 직원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1차 교섭을 진행했다. (사진=김범준 기자)지난 4일 푸르밀 노사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본사에서 만나 약 3시간 40분에 걸쳐 3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신동환 푸르밀 대표를 비롯한 사측은 노측 위원들에게 ‘청산’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31일 열린 2차 교섭에서 회사 경영권 재매각 추진 방침을 내놓았지만 구조조정 인원과 관련해 노조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해서다.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교섭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회사에서 오는 7~8일께 답변을 주기로 했다”며 “매각을 한다고 해도 100% 고용 승계가 힘든 여건에서 사측이 제시하는 구조조정 50%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신 대표가 청산 카드를 제시한 것을 두고 사실상 경영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푸르밀이 사업종료가 아닌 법인을 청산하게 될 경우 그동안 영업손실에 따른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반납해야 한다. 사측이 법인 청산 결정을 내리면 회사 임직원 전원은 희망퇴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4일 1차 교섭부터 이날 3차 교섭 과정과는 별도로 푸르밀 사측은 오는 9일까지 일반직, 기능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위로금으로 통상임금 및 상여금 2개월분과 함께 법정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2022.11.05 I 김범준 기자
신동빈 회장 "신선식품 1번지 도약"…英 오카도식 물류센터 6곳 구축
  • 신동빈 회장 "신선식품 1번지 도약"…英 오카도식 물류센터 6곳 구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신선식품(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한다. 세계 최첨단의 물류센터 6곳을 신설해 롯데를 명실상부한 ‘신선식품 1번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롯데쇼핑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영호 롯데e커머스 대표이사 부사장,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팀 스타이너 오카도 그룹 대표이사,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대표이사, 데이빗 하디만 에반스 오카도 솔루션 부사장(사진=롯데쇼핑)롯데쇼핑(023530)은 1일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팀 슈타이너 오카도 그룹 CEO,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CEO 등이 참석했다.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함께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신선식품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내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오카도와 함께 자동화물류센터(CFC) 건립에 나선다. 오는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의 구매 이력 및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현재 롯데쇼핑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온’은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와 전국 롯데마트를 중소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그로서리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 CFC 건립 이후에는 전국 롯데마트와 CFC를 거점으로 활용해 한층 강화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전면적으로 도입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영국 오카도 물류센터 내부(사진=롯데쇼핑)롯데쇼핑은 “OSP를 도입하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카도만의 기술이 집약된 CFC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해 고객은 기존보다 한층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주문하고 결품이나 누락없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또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를 할 수 있게 돼 고객은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실제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수준이다.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OSP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의 소베이의 경우에는 정확도가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롯데쇼핑이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 선제 투자에 나선 것은 온라인 침투율이 25%로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국내 그로서리 시장은 135조원 규모로 롯데온을 비롯해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팀 슈타이너 CEO는 “이번 롯데와 오카도의 파트너십은 세계에서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가 오카도와 함께 혁신적인 글로벌 리테일 유통업체로 나아가게 되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2022.11.01 I 윤정훈 기자
사실상 확정? 불확실성 여전?…폴란드 원전 수출 향후 전망은
  • 사실상 확정? 불확실성 여전?…폴란드 원전 수출 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달 31일 폴란드 민간 원자력발전소(원전) 2~4기 건설 사업인 퐁트누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맺으며 한국 원전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폴란드 정부가 이틀 전 정부 차원의 원전 사업 ‘루비아토프-코팔리노 프로젝트’를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맡긴 지 이틀 만에 일어난 ‘반전’이다. 폴란드의 정부 사업은 미국이 가져갔지만 민간 사업은 우리나라가 확보함에 따라 원전 수출에 물꼬가 터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축배를 들기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있다. 남은 변수는 많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 등에 대해 자사 및 미국 정부 허가 없는 한국 원전 수출금지 소송을 낸 상태이기 때문이다. 2009년 UAE 원전 4기 수출 때도 웨스팅하우스와 소송이 붙어 미국에 기술자문료를 지급한 바 있다. 폴란드 정치 상황도 변수도 떠오른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표트르 보즈니 제팍(ZE PAK)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로쉬 제팍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사장이 3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민간 원자력발전소 개발계획 수립 협력의향서(LOI) 및 양해각서(MOU)를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美 선택했던 폴란드, 이틀 만의 ‘반전 발표’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지금껏 정부가 2040년 폴란드 에너지 정책(PEP2040)에 따라 추진해 오던 원전 6기 신규 건설 프로젝트 사업자로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아닌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원전 수출은 기본적으로 국가 간 사업이고 미-폴 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으로 묶여 있다는 걸 고려하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미국은 이미 폴란드 정부가 새 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3월 양국 정부 간 원자력 협약을 비준했다. 웨스팅하우스는 그해 9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폴란드 정부 발주 사업 수주도 노력했으나 애초부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다른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폴란드 간 대규모 방위산업 물자 수출 계약 직후여서 아쉬움은 컸다.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국 정부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프로젝트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는 것을 공식 발표한 내용. 그러나 불과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한수원이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 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LOI를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OI는 법적 구속력 없는 의향서일 뿐이지만 양국 정부 관계자 모두 본계약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LOI에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을 명시한 점, 폴란드 정부의 요청으로 한국에서 계약이 이뤄진 점 등이 그 근거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LOI를 맺은 날 “폴란드와 2~4기로 얘기가 돼 있다”며 “공동으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마치면 입찰 등 절차 없이 바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역시 지난달 31일 본계약 성사 가능성 질문에 “짧게 말하겠다. 100%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제팍이 운영 중인 퐁트누프 지역 갈탄화력발전소 부지에서 폴란드 정부 원전 사업과 비슷한 속도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맡은 원전 사업이 계획대로 2026년 착공한다면 한수원의 사업 역시 이와 비슷한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축배는 시기상조…美소송 등 넘어야 할 변수 여전그러나 축배를 들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있다. 절차상 본계약 체결까지도 1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원전 1기 건설에만 5조~8조원, 10년 이상이 걸리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진행 과정에서 변수가 많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소송전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 정부 발표에 앞선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자국 법원에 한수원과 한국전력(015760)(한전)을 상대로 한국형 원자로 APR1400에 대한 원천기술 보유와 수출 허가를 주장하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한미 원전동맹에 균열이 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한전이 자사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자사 원천 기술에 기반한 APR1400을 수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전·한수원은 2009년 UAE 원전 4기 수출 때도 이를 문제 삼았고 결국 기술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타협한 바 있다.한수원 등은 APR1400에 대한 독자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미국 법원의 판단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패소 땐 자칫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폴란드는 미국과 원자력 협정을 맺고 있어 이곳 수출 땐 미 정부의 허가가 필요 없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지만, 폴란드 정부로선 자국 주력 원전 사업을 맡은 웨스팅하우스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양국 정부 관계자도 이번 소송의 의미를 축소 해석했으나 확답은 피했다. 사신 부총리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의견 차이”라며 “기업 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차관 역시 “웨스팅하우스는 민간 기업이어서 결이 다를 순 있지만 한미 양국 정부는 큰 틀에서의 원전 협력에 이견이 없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폴란드 민간 원전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장담하기도 이르다. 폴란드 정치권이 내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과 범 야당 간 경쟁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모라비에츠키 총리파와 사신 부총리파 간 당권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부문에 있어서도 폴란드 총리 측은 미국과의 협업을 강조하는 반면, 부총리 측은 자국 민간기업과 소형 모듈원자로(SMR) 기업 간 다수의 LOI 체결을 주도하는 등 민간 원전 사업에 역점을 둬 왔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새 폴란드 민간 기업이 맺은 원전 관련 LOI만 6건에 이른다.(표=에너지전환포럼)폴란드 정부가 지난해 공식 발표한 에너지 정책(PEP2040) 때 없던 민간 원전사업이 부상한 것도 이 같은 내부 사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PEP2040은 한수원이 원전 사업을 추진하는 퐁트누프를 후보지로 꼽기는 했으나, 전체 규모는 어디까지나 정부 사업인 6~9GW 규모 원전 6기 건설 내용만 담고 있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LOI 체결 후 정부 주도 원전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을 포함해 자국 원전 추진 계획을 12GW 규모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공식 문서화한 계획은 아니다.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총선을 1년 남짓 앞둔 폴란드 정치권의 변화에 따라 이 사업 추진 여부도 달라질 우려가 있다”며 “자칫 웨스팅하우스가 주도하는 폴란드 정부 원전 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배제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밖에 기술적 문제도 있다. 폴란드 정부 원전 사업은 바다와 접해 용수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이번 민간 사업은 내륙에서 추진된다. 인접 호수에서 충분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지는 검토가 필요하다. 폴란드 측이 정부 사업과 별개로 최소 10조~32조원이 필요한 민간 원전 사업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다만, 애초부터 가능성이 크지 않던 폴란드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 수출의 물꼬를 텄다는 것만으로 적잖은 성과로 평가된다. 미국에 불리했던 일방적 구도를 ‘정부사업은 미국, 민간사업은 한국’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원전 수출 가능성 면에선) 진일보한 성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 기본 계획 수립과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협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전력을 비롯한 한국 원자력발전산업계가 수주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3호기 모습. (사진=한국전력)
2022.11.01 I 김형욱 기자
인도냐 인도네시아냐, 어느 시장을 먼저?
  • 인도냐 인도네시아냐, 어느 시장을 먼저?[박재성의 아웃사이트]
  • [박재성 ㈜STX 에너지사업팀장]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에서 어디 먼저 진출할까요?”2019년 인도네시아 주재원 시기, 화장품 회사의 오너인 한국 지인이 문득 연락하여 던진 질문입니다. 그냥 직관적으로 답해 달라고 하면서. 그래서 짧게 “그럼 인도네시아.” 그는 이윽고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그 해부터 바로 인도네시아 공습을 시작합니다. 신속한 결정과 실행력입니다. 그런데 직관(Intuition)을 따르지 않고, 깊게 심사숙고(Deliberation)했다면 가능했을까요? 오히려 여러가지 근거를 뒤지고 다양한 방법·대응을 정리하다가 우물쭈물 진행 못했을 겁니다. 직관이 언급되면 함께 따라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휴리스틱(Heuristics).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을 고려하는 행동경제학의 주요 용어입니다. 라틴어 Heuristicus 및 그리스어 Heutiskein가 어원으로 ‘To Discover’, 즉 ‘찾다, 발견하다’라는 의미입니다. 한정된 시간·정보 상황에서 축적된 지식·경험을 통한 ‘신속 판단 기술’입니다. 인류는 생존에 좋고 나쁜 경험을 무수히 하며 진화해왔습니다. 휴리스틱은 그 와중에 쌓여온 어림짐작, 한마디로 하던 대로 생각·행동하는 것이고, 태생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한 추측이기도 합니다. 이에 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이 온전히 합리적이지만은 않다’라고 하며 휴리스틱을 경계하라고 언급합니다.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대표성 휴리스틱’, 익숙함을 근거로 단정하는 ‘가용성 휴리스틱’, 인지도를 중시하는 ‘재인 휴리스틱’, 감정에 치우치는 ‘감정 휴리스틱’ 등이 주요 예시입니다.비합리적 행동의 휴리스틱 편향(Bias)을 이해하며 관련 사안을 검토하다보면 분명 오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혹은 자주 결정을 더욱 보류하고 분석하며 더욱 심사숙고하기도 하죠. 그러나 비즈니스적으로 볼 때 지나친 심사숙고는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일단 사업에서는 상대적 속도가 중요함에도 검토하다가 타이밍을 놓칠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이나 미리 결정해 앞서가는 경쟁자로부터 도태되기도 합니다.앞서 언급한 그는 본인의 직관은 물론 두 국가 모두 경험한 타인의 직관도 체크하고, 실제로 현장 확인도 신속히 진행하며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확보한 것입니다. 직관을 활용한 비즈니스 결정에서 감탄할 만한 사례입니다. 다만 중요한 사업상의 직관을, 숙달된 분야에서 발휘해야 하는데 미숙하거나 숙련중인 분야에 적용하는 건 경계해야합니다. 아직 부족한 분야에서는 숙달의 영역까지 분석하고 심사숙고하며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숙달되지 않았다면 홈그라운드가 아닙니다. 성급한 직관과 함께하는 도전은 이미 자리잡은 채 수익 추구에 목마른 수많은 고수, 중수의 경쟁자가 득실거리는 적진으로 뛰어드는 겁니다.직관과 휴리스틱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 저자, 저널리스트들이 언급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웃라이어의 1만시간 법칙’으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의 또 다른 저서 ‘블링크’도 그 결을 함께 합니다. 뉘앙스의 차이가 조금씩 있으나 관통하는 본질은 본인의 숙달된 분야에서 축적된 지식, 경험치에 기반한 사유 과정 없는 신속한 종합적 판단이라는 것입니다.결정의 순간, 자신 있는 자기 분야에서 직감이 온다면 믿어 볼만합니다. 직관이라는 인류가 생존해온 기술에 자신의 숙달 영역을 더한 것인데, 어찌 주저할 수 있습니까. 심사숙고는 선택 후 다음 단계에서 하면 됩니다. 그러나 본인 분야임에도 주저하게 된다면, 아직 숙달에 못 이른 것은 아닌지 고려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2022.10.23 I 김경은 기자
코로나19로 폐플라스틱 17.7%↑…정부는 백화점식 대책만
  • 코로나19로 폐플라스틱 17.7%↑…정부는 백화점식 대책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20일 ‘전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을 내놓고 포장재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3년간 20%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효과에 대한 검증도 거치지 않은채 소비자와 생산자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백화점식 인센티브 정책만 나열하고 있어 플라스틱 사용 직접 규제를 강화하는 글로벌 추세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을 발표하고, 2024년 국제협약에 대비하기 위해 포장재 플라스틱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재생원료와 재활용산업을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으로 정부는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을 2025년까지 20% 감축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플라스틱 생활계 폐기물은 3년간 17.7%(74만t) 증가한 492만t(2021년)을 기록했다. 국제사회는 오는 2024년 법적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채택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결의안 채택에 앞서 올 초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플라스틱 아웃룩(Plastic outlook)’ 보고서는 수요 억제를 위해 포장세, 플라스틱세 등 세금부가를 강화하고, 재생원료 사용 의무 강화와 생산자책임제활용제도(EPR) 강화 등을 제언했다. OECD 보고서는 UN 결의안 채택의 배경이 되는 보고서로, 각 국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서 우리 정부는 직접적 사용 및 생산 규제를 강화하기보다 대체품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과 행동변화 유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7월부로 10가지 품목에 대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규제(EU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관련 지침)했고, 독일은 내년 1월1일부터 포장과 배달 음료·음식에 대해 재사용 용기 사용 의무를 부가하기로 했다. 즉 이같은 추세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탈플라스틱 정책은 간접적 유도를 통한 느슨한 감축과 재활용 강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비춰진다.구체적으로 정부는 다회용기 제품 및 대여·세척서비스 인증제 도입, 세척기 구매비용 지원 등으로 음료와 음식 판매업자의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또 일회용품 사용제한은 단속형에서 컨설팅형 ‘계도’로 전환한다. 소비자에겐 다회용기 사용시 인센티브(탄소중립포인트 300~500원)를 주고, 친환경 매장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행동변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과대포장을 막기 위한 생산자 대상 정책 역시 △가이드라인 마련 △컨설팅 △정보제공 등에 집중된다. 농산물 낱개 무포장 판매 가이드라인 마련, 영세 제조업체 전문기관 컨설팅, 배달용기 두께·재질 기준 마련 등이 제시됐다. 유럽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의무 대상을 수입업자나 온라인 배달업자까지 확대하며 생산자의 재활용책임 의무를 강화하는 추세인 것과 비교해 매우 느슨한 형태다. 페트병은 재활용의 정도에 따른 재활용분담금을 차등화, 재활용이 어려우면 재활용분담금을 20% 할증하고, 최우수 등급은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또 페트(PET) 1만t 이상의 원료 생산자는 재생원료 사용 목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의무는 아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엔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고, 탈플라스틱 신기술·서비스의 실증 및 상용화를 지원하는 순환경제 규제샌드박스도 신설키로 했다.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해외 주요국에서 신규 추진·도입되는 플라스틱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국내 기업 지원 및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아가 규제정비, 인센티브 등 신기술·사업 친화형 투자환경 조성으로 열분해, 바이오플라스틱 등 유망분야에 2조7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유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이 얼마나 이뤄질지 정책연구도 제시되지 않은 채 감축목표만 내놨다. 한 전문가는 “플라스틱 규제 정책 마련에 앞서 정책효과 검증이 미비하다”며 “유럽이 글로벌 플라스틱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규제추세와는 결이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2022.10.20 I 김경은 기자
'얼어죽을 연애따위' 이다희, 인생 캐릭터 추가
  • '얼어죽을 연애따위' 이다희, 인생 캐릭터 추가
  • 사진=이다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다희가 이번에는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에 현실감을 녹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다.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 이다희는 일도 연애도 제대로 풀리는 것 없는 예능국 10년 차 PD 구여름 역으로 분해 잠들어 있던 연애 세포를 깨우는가 하면, 공감을 유발하는 대사로 회자되고 있다.그동안 이다희는 ‘뷰티 인사이드’에서 당찬 여성 CEO 강사라 역을 맡아 이지적이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뭇 여성들의 워너비로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중심에서 서서 당당히 일하는 캐릭터 차현 역으로 성별의 벽을 허물고 주체적인 여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이다희 표 걸크러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그런가 하면, 이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 이다희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뚜렷한 기준을 세우고 고군분투하는 예능 PD로 변신해 그 간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다른 진취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PD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지는 면모로 선배다움이 무엇인지 확인시켰다.이다희는 극중 갯벌에 빠져버린 드론을 보고 재고 따질 것 없이 직접 뛰어들어 건져내는가 하면, 장인의 간장에 누가 될까 두 팔 걷어붙이고 서슴없이 간장 독에 손을 담갔다.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뛰며 프로그램 폐지 앞에 자신의 자존심보다 팀원의 생계를 걱정하며 모두를 보듬어 감동까지 안겼다.이러한 가운데, 과거 커리어를 위해 포기했던 사랑이 다시 찾아와 그 인연을 다시금 이어갔지만, 결국 결혼식 날 직접 하객 앞에 서서 파혼을 공표해 자신의 판단에 대한 책임을 졌다. 무엇보다 혼자 걸어 나오는 버진 로드 위 여름의 모습을 이다희는 결코 초라하게 그리지 않았다.이처럼 이다희는 전작들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주체적 여성 캐릭터를 지나 이번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는 현실성과 세대적 공감까지 가미해 몰입과 이입을 끌어냈다. 이번에도 ’이다희표 걸크러쉬‘가 또 한 번 통했고,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한편, 이다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2022.10.19 I 김가영 기자
'슈룹' 김혜수만의 특별한 사랑법
  • '슈룹' 김혜수만의 특별한 사랑법
  • ‘슈룹’(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중전마마 화령 김혜수만의 특별한 사랑법이 눈길을 끈다.15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에서는 국본의 자리를 사수하려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악전고투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시각각으로 치고 들어오는 난제 속 그럼에도 제 자식을 지켜내려는 화령의 강인하고도 위대한 사랑법을 들여다봤다.먼저 화령은 궁궐 내 전무후무한 행동파라는 독보적인 특징을 지녔다. 그런 화령도 한때는 고요한 호수 같은 성격이었으나 사방에서 던져대는 돌을 방어하다 보니 거센 파도처럼 변해버린 것.이 배경에는 허구한 날 트러블을 일으키고 다니며 화령을 제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게 만든 왕자들이 단단히 한몫한 터. 담 넘어 기루에 가 있는 아들 잡아 오랴, 학문에 담쌓고 종학에서 꼴찌를 도맡아 하고 있는 또 다른 아들 단속하랴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몰고 다니는 왕자들 덕분에 화령은 백조처럼 고운 치맛단 속 가장 빠른 발걸음을 가진 중전이 되어야만 했다.앉아서 사람을 부리는 대신 스스로 움직여 아들들을 단속하는 화령은 확실히 이전의 알던 중전들과는 결이 달라 더욱 흥미를 돋운다. 과연 자식들을 위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궐 안과 밖을 바쁘게 누빌 그녀의 발걸음이 궁금해진다.화령을 근심케 하는 또 한 가지 문제는 바로 왕자들이 영 학문에 소질은 물론 관심도 없다는 점이다. 왕족 자제들의 교육기관인 종학에서는 매일매일 피 튀기는 교육 경쟁이 벌어지고 후궁들과 왕자들은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기 위한 방법이란 방법은 가리지 않는 가운데 오로지 중전의 소생들만이 이를 딴 세상 이야기인 듯 구경만 하고 있는 상황.이에 화령은 “지면 밤에 잠을 못 자, 내가”라고 할 정도로 승부욕을 불태우며 스스로 공부에 돌입한다. 공진단을 챙겨 먹고 밤새 학문에 매진, 화령의 남다른 학구열이 시청자들마저 혀를 내두르게 할 조짐이다.이렇듯 화령은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중전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누구보다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색다른 길을 제시할 중전 화령의 이야기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김혜수의 또 다른 변신을 만나볼 수 있는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은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2022.10.13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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