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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주현영 "주기자로 권민우 만나 혼내주고 싶어" ②
  • '우영우' 주현영 "주기자로 권민우 만나 혼내주고 싶어" [인터뷰]②
  • 주현영(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주기자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권민우(주종혁 분)를 만나 혼내주는 질문을 하고 싶어요.”배우 주현영이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주기자 캐릭터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캐릭터를 인터뷰 한다면, 권민우를 만나고 싶다며 그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주현영은 지난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권민우에게 ‘드라마를 봤는데 왜 그러셨나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사람이)본인일 거라고 사람들이 모를 줄 알았나요?’ 등의 질문을 하고 싶다”며 “권민우가 방어를 하면 ‘삐지셨나요?’, ‘찔리시나요’라고 놀리고 싶다”고 말했다.‘SNL코리아’에서 MZ세대를 대표하는 인턴 기자 주기자를 연기해 큰 사랑을 받은 주현영은 최근 종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유일한 친구이자 엄청난 똘끼를 가진 동그라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또 한번 화제몰이를 했다.주현영은 주기자 캐릭터로 본인을 만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묻자 “주기자는 허를 찌르는, 알찬, 영양가 있는 질문을 하진 않을 것 같고 ‘지금 출연하는 배우분들 중에서 누가 꼰대였나요?’, ‘누가 이상형인가요?’ 이런 걸 물어볼 것 같다”고 대답했다.또한 “영우를 만난다면 ‘왜 이렇게 귀엽나요?’ 같은 영양가 없는 질문을 할 것 같은데, 영우가 뭐라고 대답할 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우영우’는 수많은 명장면, 명대사로 사랑 받은 드라마다. 주현영이 ‘힐링’ 받았던 장면은 어떤 장면일까. 주현영은 동그라미와 우영우가 친구가 된 4부를 떠올렸다.그는 “그라미가 괴롭힘을 당하는 영우를 위해서 복수를 해줬을 때 저도 속이 시원했다. 영우가 약자인 것을 떠나, 그라미는 그 자리에 누가 있었어도 잘못된 행동에 부글부글했을 거다. 그걸 연기로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게 대리만족이 됐다”고 털어놨다.이어 영우의 대사도 떠올렸다. 그는 “영우가 ‘너랑 있으면 안전해’라고 했을 때 그라미로도 그렇고 저로도 그렇고 심쿵했다.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친구들은 많은데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새로웠던 것 같다. 저도 그렇고 그라미도 그렇고 힐링이 됐다”고 덧붙였다.주현영(사진=소속사 제공)‘우영우’에서 서로에겐 없어서 안될 친구였던 우영우와 동그라미. 주현영은 우영우를 연기한 선배 박은빈에게 크게 의지를 했다며 “‘우영우’가 제 첫 정극이었는데, 그런 저를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박은빈 선배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그는 “연기적으로 과장을 했다고 생각이 들 때, 은빈 선배한테 ‘어떡하지’라고 걱정을 하면 선배가 ‘자책하지 말아라. 그때 너가 한게 최선이었던 거다. 괜찮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주현영은 선배 박은빈을 ‘교과서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런 박은빈을 옆에서 본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됐다며 “감히 흉내낼 수 없지만, ‘나도 언젠가 저렇게 책임감을 갖게 됐을 때 선배가 했던 행동들을 곱씹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에서도 ‘은빈 선배라면 이럴 때 어떻게 했을까’ 떠올리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NL코리아’에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자신의 몫을 훌륭히 해내며 호평 받은 주현영은 ‘꿈’에 대해 묻자 “잘 먹고 잘 노는 것”이라고 대답했다.그는 “장기적인 계획이라든지 큰 목표를 잘 못 정한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계획을 짜면, 그 안에서 경직되고 인위적으로 되더라. 그때그때 현실에 충실하게 하고 있다”며 “계속 저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계속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첫 정극도 훌륭히 마친 주현영은 복학생: 학점은 A지만 사랑은 F입니다‘,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영화 ’2시의 데이트‘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2022.08.26 I 김가영 기자
'이준석 사태' 분위기 반전 꾀하는 국민의힘…"오직 민생·국민"(종합)
  • '이준석 사태' 분위기 반전 꾀하는 국민의힘…"오직 민생·국민"(종합)
  • [천안(충남)=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집권여당이 된 후 처음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마련해 결집력을 강화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연찬회엔 장·차관도 참석하며 하나의 팀으로서의 당정 결속력도 다졌다. ◇“통합·민생·미래로 대도약”이날 연찬회에선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둔 만큼 관련 계획을 점검하고 내년도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골든타임인 100일 작전을 전개해 120가지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93건의 법안이 발의됐고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의 연금개혁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는 ‘신발 속 돌멩이’를 혁파하고자 규제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책상 위에서 규제를 혁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으로 달려가 목소리를 듣고 건의 받아 해결하고자 각 상임위와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으니 적극 참여해 규제 혁파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에 대해 성 의장은 “‘소주성’(소득 주도 성장)과 탈원전, 부동산 등 문재인 정부에서 무너지지 않은 곳이 없다”며 “대한민국을 재정돈해야겠다는 차원에서 ‘리셋 대한민국 2022 정기국회’로 잡았다”고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국민의 삶과 다음 세대를 위한 예산’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이 상당히 반영돼있다”고 소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에 임하는 당 목표로 통합·민생·미래를 꼽으며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는 국정감사가 돼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예산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과 원내 지도부 역시 화합을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의 화합을 포함해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을 통합하고, 당장 어렵고 시급한 민생 문제를 적극 해결하면서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계획을 짜주는 것이야말로 국회가 당면한 주요 사명”이라며 “야당 반대가 있더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지지로써 국정동력을 얻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통합, 민생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 개혁과제 추진과 규제 혁신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대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책무가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를 대도약 국회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1대 국회 이후, 집권여당이 된 후 첫 연찬회인 만큼 참석률이 높았다. 국민의힘에선 해외 출장을 간 14명을 제외한 의원 98명과 사무처 당직자 125명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뿐 아니라 각 상임위 소속 의원은 장·차관과 함께 분임 토의를 진행하며 국정 과제와 정기국회 관련 논의를 했다. 정부에선 장·차관 39명, 외청장 24명, 지자체장 3명 등이 자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금개혁 않으면 표 떨어진다” “싸우느라 하루 보내면 안돼”이날 강연에선 당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연한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연금 개혁이 표심과 연결돼있다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연금 개혁하면 표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 정서지만 2022년 8월25일 시점으론 연금 개혁 안 하면 표가 떨어진다”고 단언했다. 김용하 교수는 “연금개혁을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2년 후 ‘여대야소’ 국면이 돼도 홀로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합의안에 대한 국민 부담을 여야가 함께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민투표 부칠 사항인지를 묻자 “인구 절반씩 여야로 나눠진 상황으로 50%의 국민은 야당 따라 반대하는 것이어서 국민투표 자체가 무리수가 될 수 있다”며 “야당을 하나하나 설득하면서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당 내홍에 대해 “갈등 밑바닥에 공천권이 있다는 것을 모든 언론이 지적하고, 국민이 알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공인의 자세는 헌신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당은 매우 사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권을 가져왔으면 5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당 지도부와 의원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리스트를 만들고 명징한 언어로 내세워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인데 서로 싸우느라 하루하루 보낸다”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지금 시대 정치가 고난도 구조개혁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국민이 정치를 믿을 수 있도록 ‘선공후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믿고 같이 해달라는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내려면 국민이 정치를 보고 나라 앞날을 위해 고민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얻어야 한다”며 “적어도 정치는 개인 간 갈등 통합하고 앞으로 이끌 사람이라는, 공적으로 움직인다는 믿음을 얻지 못하면 우리나라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성 작가 발언 논란…결국 “정중히 사과”다만 강연에서 강사로 선 이지성 작가의 발언이 논란거리로 떠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지성 작가는 “대한민국 보수정당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국민의힘엔 젊음 이미지와 여성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아내인 차유람 선수에게 입당을 권한 이유로 “배현진(의원)·나경원(전 원내대표), 김건희 여사만으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아내 차유람 선수)이 들어가 4인방이 되면 끝장 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각각 “부적절한 발언”, “불쾌”라고 반응하며 이 작가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작가는 “논란을 일으킨 점을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지성 작가가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이지성 작가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2.08.25 I 경계영 기자
거세지는 경기도의장 선출 책임론…국힘 내부 후유증 '몸살'
  • 거세지는 경기도의장 선출 책임론…국힘 내부 후유증 '몸살'
  •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제362회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의장직 사수 실패로 촉발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분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대표의원 불신임 안건을 통과시키자 효력을 두고 거듭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임위원장직 사퇴까지 이어지며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된다. 2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국힘 도의회 정상화 추진단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곽미숙 대표의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해 42명 중 40명의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의원 78명 과반이 대표 불신임에 동의했다. 추진단은 곽 대표의원이 회의장에서 퇴장한 후 김영기 부대표 주재로 의총을 진행했다. 이들은 재신임안을 의총 안건으로 제출했지만 곽 대표가 상정하지 않았고, 의원 1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불신임안으로 수정해 표결에 부쳤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의장에게 결과를 전달했고, 당헌당규에 따라 7일 이내 새 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가결이 발생한 당일 오후 신임 대표의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추진단은 “곽 대표의원이 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으로 동료의원은 물론, 지지당원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겼고 의원들과 논의마저 피하고 있다”며 “의장 선출 실패와 불통으로 인한 불신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불신임안 가결을 받아들여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당이 화합하는 계기를 이끌어달라”고 말했다.이에 곽 대표의원은 즉각 ‘불신임 표결은 무효’라고 맞섰다. 의총 폐회 선언을 한 대표가 자리를 떠난 후 안건을 상정해 무효라고 주장했다. 당헌·당규상 수석부대표나 부대표가 회의를 주재하려면 의장자격의 대표가 회의를 주재할 수 없는 사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곽 의원은 “의장 자격으로 의총을 폐회하고 의총장을 나왔기 때문에 의장이 회의를 주재할 수 없을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부대표의 의총 주재 자체가 당헌 당규에 어긋나는 만큼 불신임안건 의결은 절차상 하자로 무효”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재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대표의 정당성의 투표로 확보됐고 재신임상정안에 서명한 다수 의원이 문자나 전화 등 비공식적으로 상정은 부당하다고 알려와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백현종 도시환경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당 내부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백 위원장은 최근 도의회 국민의힘 단체대화방에서 ‘곽미숙 대표님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의총은 분명 대표 불신임 건에 대한 의원들의 뜻을 모아 개최된 의총”이라며 “대표는 일방적으로 보고사항 9건 만을 상정한 채 의총을 엉망진창으로 이끌어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투에서 패했으면 빠르게 조직을 수습하고 향후 로드맵을 짜는 것이 수장의 역할이지만 수습 과정마저도 곽 대표께 책임을 물을까 봐 전전긍긍 도망다니는 모습 외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장선거에서 패한 것이 사퇴의 이유가 아니라 지난 두 달간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 사퇴해야 할 이유”라고 지적했다.이처럼 불신임안 여부와 상관없이 후폭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당헌·당규를 두고 당내에서 해석을 달리하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법적 다툼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책임론도 불가피하다. 의장직 선출 이탈표가 나와 촉발된 내분인 만큼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의원은 156명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8명씩 양분하고 있다. 지난 9일 전반기 의장 선출에서 5표 이상 국힘에서 반란표가 나오며 83표를 획득한 염종현 민주당 의원이 71표를 얻은 김규창 국힘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2022.08.22 I 김아라 기자
'자진사퇴' 박순애 서울대 복귀하나…사퇴 9일만에 조교 모집
  • '자진사퇴' 박순애 서울대 복귀하나…사퇴 9일만에 조교 모집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대에서 강단 복귀를 준비 중이다.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사무실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의 사퇴 9일째인 전날 오전 ‘박순애 교수님 연구실에서 조교를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게시물은 행정대학원 석·박사 신입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커리큘럼을 짤 조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박 전 부총리의 강단 복귀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 전 부총리는 재임 시절에도 “내년 3월쯤 그만두고 대학에 돌아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대 행정대학원은 박 전 부총리가 2학기 강의를 맡게 될지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박 전 부총리는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교육정책을 내놓는 과정에서 사전 여론 수렴이 부족했고 발언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만 5세 입학 정책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까지 언급해 논란을 샀다.박 전 부총리는 사퇴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고 제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을 발표한 지 34일 만이다.한편 교육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후임 장관으로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나승일·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들이 거론되고 있다.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8.18 I 강지수 기자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 "임상 디자인이 신약 성패 좌우"
  •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 "임상 디자인이 신약 성패 좌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가장 성공적인 면역항암제로 꼽히는 미국 제약사 머크의 ‘키트루다’. 이 물질은 한 때 실패가 거의 확실시 되는 물질이었다. 몇 년 후 물질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이미 경쟁사였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보다 개발이 수 년 가량 뒤처진 상태였다. 머크는 여기서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다른 치료 선택지가 없는 환자 그룹에 집중하기로 한 것. 이를 통해 비교임상이 아닌 단일군 실험만으로 빠르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미충족 의료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품목허가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임상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실패라 인식됐던 약물이 ‘부활’할 수도 있다. 문한림 대표가 이끄는 메디라마는 이처럼 전략적으로 임상 디자인을 설계해 약물에 ‘날개’를 달아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문한림 메디라마 대표.(사진= 메디라마)메디라마 사업 모델은 임상 개발 계획, 임상 개발 관리, 사업개발(BD)로 정리할 수 있다. 신약 개발 임상 디자인 설계부터 사업개발, 품목허가(NDA)까지 지원한다.이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 모델과는 다르다. CRO는 임상시험을 수행하지만, 임상 과정에서 특정 사안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메디라마는 임상시험을 직접 하지는 않지만, 신약 개발사들에게 올바른 임상 개발 전략을 세워준다. 임상 시험 단계에서는 CRO 선정과 관리, 임상시험 전 과정을 지휘한다. CRO와는 협력 관계로 일하면서 개발사와의 가교 역할을 한다. 문 대표는 지난 3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런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는 국내에도 없고 전 세계에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약물이 어떤 적응증에 효과가 있을지, 얼마나 많은 환자들에게 쓰일지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짜야 한다. 그러면 실제 임상 과정에서 변수들이 생겨도 조금씩만 임상 프로토콜을 수정하면 쉽게 임상 개발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혈액종양내과 교수,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거쳐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항암제 임상을 총괄한 임상 전문가다. 사노피에서는 항암제 ‘엘록사틴’의 동북아 지역 임상을 통해 위암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이끌었다. 또 중국에서 간암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3상도 성공적으로 달성해 승인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 약이 미국이나 유럽에 없던 적응증을 중국에서 허가받은 사례로는 최초다.문 대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계속해서 변한다고 봤다. 이 때문에 임상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는 먼저 미충족 수요를 잘 이해하고 약의 작용 기전이 그에 잘 부합하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어제까지 없던 수요가 갑자기 생기도 하고 혁신 신약이 나와도 그 약이 안 드는 환자는 또 어떻게 치료할지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생긴다”며 “이러한 것들을 기반으로 임상 개발 계획을 짜고 그 다음 임상시험 디자인 단계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임상 개발 계획이 다 세워지면 목표 기간 내 임상을 끝내는 것도 중요하다. 계획에 맞춰 임상을 마치도록 중재하는 일도 메디라마 역할 중 하나다. 문 대표는 “임상 비용의 경우 계획보다 많게는 4배, 임상 기간은 6개월 이상씩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러한 변수들을 통제하는 것도 메디라마 역할이다. 임상 과정에서 ‘히든 코스트(숨겨진 비용)’을 찾아 내고 임상이 일정에 맞춰 진행되도록 중재한다”고 했다. 메디라마는 최근 유한양행으로부터 전략적투자(SI)를 유치했으며 유한양행 본사 내 회사를 두고 있다.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면역항암제 2건(전임상)을 공동 개발 중이며, 에이비온과는 ‘ABN401’ 후보물질에 대해 전임상과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2상을 수행하는 계약을 맺었다. 수익은 고객사 신약이 상업화나 기술이전에 성공하면 권리 비율을 조정해 결정하는 데서 나온다.
2022.08.16 I 석지헌 기자
"김건희 여사 '모른척'은 악행", 구연상 교수 거듭 사과 요구
  • "김건희 여사 '모른척'은 악행", 구연상 교수 거듭 사과 요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당사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가 다시 한번 김 여사의 표절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구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실어 김 여사 논문 문제를 상술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사진=뉴시스구 교수는 표절 논란 논문에서 김 여사가 인용표기 없이 내용을 인용한 원논문 저자다. 앞서 여러 매체를 통해 김 여사 논문이 명백한 표절이라 국민대의 ‘연구부정 없음’ 판단은 부당하며, 따라서 김 여사의 사과와 피해 복구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구 교수는 “내가 김건희 여사의 표절 사실을 밝힌 까닭”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했다.구 교수는 “나는 2022년 8월 1일 전까지 한국 학계의 논문 검증 시스템을 믿었고, 명백한 표절 논문이 ‘표절 아님’으로 판정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국민대의 ‘틀린 결론’ 앞에서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9월1일부터 마주하게 될 나의 수강생들의 얼굴이었다”고 지적했다.이어 “나는 그들에게 ‘표절은 악행이다’라고 가르쳐야 하고, 리포트나 기말논문에서 표절을 저지른 수강생은 그 고의성에 따라 점수를 깎거나 0점 처리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만일 수강생 가운데 누군가 ‘교수님, 영부인의 표절은 되고, 제 표절은 왜 안 되죠?’라고 묻는다면, 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신의 논문이 표절당한 상황에서 침묵한다면 표절 일반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제기에도 자신이 답할 말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구 교수는 “나는 부끄럽고 싶지 않았다. 나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강의실에서 수강생들이 담당 교수를 존경하가는 가운데 모두가 서로의 앎을 키워나가는 떳떳한 교수가 되고 싶었다”며 “‘표절하지 말라’는 내 말이 거짓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이미 ‘표절 논문’으로 확인한 김 여사의 학위논문의 ‘표절 사실’을 밝혀야만 했다”고 강조했다.구 교수는 표절 논문을 통과시킨 김 여사 지도교수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 뒤 김 여사 논문에 대해서는 “내 논문의 ‘짜붙 표절’ 죄를 지었기에 이미 ‘학위논문’의 자격을 박탈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또 논문 자체에 대해서도 “박사급 논문다운 이론적 고찰이 아예 빠져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채택한 방법론의 타당성에 대한 입증도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설문조사의 절차와 내용 그리고 무엇보다 그에 대한 치밀한 분석까지 모두 빠져 있고, 논문의 핵심 가치라고 볼 수 있는 주장들은 아무런 증명 근거도 없이 체계나 순서도 없이 아무렇게 나열되고 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구 교수는 “한 마디로 말해, 그 논문은 박사논문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구연상 교수. TBS 캡처구 교수는 문제의 표절 부분에 대해서는 “김 여사께서는 ‘디지털 운세 콘텐츠’를 주제로 잡았기에 ‘디지털 컨테츠’에 대한 우리말 뜻매김을 ‘우리말다운 우리말’로 풀어내는 내 논문에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출처 표시’로써 그에 대한 감사를 표했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구 교수는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2007년의 논문에서뿐 아니라 그 표절 의혹과 표절 사실이 드러난 2022년 현재까지 모르쇠를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분의 ‘모른 척하기’는 그 자체로 또 다른 악행으로서 한국 사회가 그동안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는 점에서 국민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영부인의 지위에 계신 분은 국민의 뜻을 높이 받들고, 그 말과 행동으로써 그 뜻을 구현해 주어야지, 그것을 뒤로 되돌리는 잘못을 해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 교수는 김 여사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하며 그 진정성을 내보이기 위해서는 “‘표절 시인’과 ‘학위 취소 요구’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구 교수는 말미에 법의 편향적 적용이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나라는 ‘올바른 법’에 의해 다스려질 때만 세워질 수 있다. 그 법과 시스템이 한쪽에게 치우쳐 기울어진 나라는 적은 사람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을 불행으로 빠뜨린다”며 “불행의 구덩이에 빠진 사람을 건져줄 의무와 책임이 나라에 있는 한 국정을 맡은 사람은 언제나 ‘법의 올바름’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8.14 I 장영락 기자
김건희 여사에 "표절은 '정신적' 도둑질", 사과 요구한 당사자
  • 김건희 여사에 "표절은 '정신적' 도둑질", 사과 요구한 당사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표절 논란 논문 피해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사가 “정신적 도둑질”이라며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다.사진=뉴시스구 교수는 11일 KBS ‘사사건건 플러스’와의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신의 표절 피해를 공개하며 김 여사 논문에 대한 국민대의 ‘연구부정 아님’ 결론에 이의를 제기했던 구 교수는 이날 TV에 직접 출연해 이번 결정의 부당성을 호소했다.구 교수는 먼저 사안이 정치적으로 흘러가는 데 따른 부담을 묻는 질문에 “부담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저는 제 몫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구 교수는 “표절이라는 것은 남의 글이나 생각 또는 방법론, 이런 것들을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로 몰래 따오는 것, 이것이 표절”이라며 “그러면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을 펴놓고, 제 논문을 펴놓고 나란히 비교했을 때 이것이 몰래 따 왔느냐, 아니냐를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출처가 있느냐 없느냐, 이것을 확인하면 되겠다”고 지적했다. 표절의 기준을 본다면 김 여사 논문은 명백히 표절이라는 주장이다. 구 교수는 “인용은 출처를 밝혀서 따오면 칭찬을 받는다. 반면에 출처를 숨기면 정신적 도둑질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극과 극의 평가를 받게 된다”며 논문에서 인용이 아닌 표절이 문제되는 이유도 설명했다. 구 교수는 “김건희 박사의 석사 논문 같은 경우는 40~50%의 표절률을 보이고 있고 박사 논문 같은 경우, YTN 조사 결과로는 29%,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15%의 표절률이면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비교해 봤을 때 2장 1절의 경우에는 한 3쪽에서 4쪽 정도 되는데, 100% 똑같았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그대로 베껴 썼다”고 지적했다.구 교수는 “심지어는 각주까지도 똑같고, 제 논문에는 본문에 있던 것을 각주로 가져와서 마치 자기가 직접 쓴 글인 것처럼 위장도 했다고 보이는 부분이 있다”며 김 여사 논문의 표절 정황이 뚜렷함을 거듭 강조했다.구 교수는 “단순 실수일 수 없다. 짜깁기라는 것은 제 논문의 위에 있는 것을 아래로, 아래에 있는 것을 위로, 여러 가지 섞어가지고 이렇게 하나의 조각조각 맞춘, 마치 조각보를 맞추듯이 짜가지고 하나의 옷을 맞춘 거니까 전체를 가져다가, 훔쳐다가 자기 글처럼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단순 표절 실수, 이렇게 볼 수는 없다”며 김 여사 논문의 표절 의도성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KBS 캡처구 교수는 국민대가 표절 아님 판정을 내린 데 대해서도 “국민대의 표절 검증을 박사 학위 불량 검증 사건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단언했다. 국민대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구 교수는 “일부 표절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 이건데, 일단 학계 어느 곳에서도 일부라도 표절하는 것을 용인하는 교수님, 학자가 있으면 한번 나와보시라고 하시라”며 국민대가 출처 표기 없는 인용, 곧 표절을 인정하고도 연구 부정은 아니라고 주장한 결론을 비판했다.또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수준 범위 안에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국민대는 박사 학위를 주는 검증 기관일 뿐만 아니라 수여 기관이다. 그런데 이러한 학위를 주는 이런 기관에서 마치 일부 표절이 있더라도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얘기한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대의 현재 이 발언은 반드시 취소가 좀 되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구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리스(RISS), 학술 연구 서비스 내려받기 조회 수가 1만 1000건이 넘었더라. 그러면 끊임없이 제 논문이 표절당한 이 사례가 아무런 피해 구제 없이 계속 퍼뜨려지고 있는 것인데, 이런 걸 막지 않는다면 누가 피해를 그러면 막아줄 것이냐”며 “김건희 여사가 먼저 표절 당사자로서 사과를 좀 하고 더 나아가서 이제 지도교수 또 심사위원들, 국민대 모두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도 요구했다.
2022.08.12 I 장영락 기자
전여옥, 尹 '재난 대응' 옹호…"文 짜파구리, 이재명 떡볶이는?"
  • 전여옥, 尹 '재난 대응' 옹호…"文 짜파구리, 이재명 떡볶이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전여옥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재난 대응을 두고 야권과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선동질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첫 사망자 때 짜파구리를 먹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천 물류센터 화재때 경상도 맛집 투어를 했다고 맞받았다.10일 전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탄핵 역풍’을 예약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윤 대통령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느냐’고 한 고민정 의원 등이 모함에 선동질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전 전 의원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을 때 ‘특안심 짜파구리’를 먹으며 목젖이 보이게 웃었다”며 “이천물류센터가 불타고 있을 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맛집투어, 떡볶이집에서 ‘서비스가 더 없느냐’고 진상손님 짓을 했다”고 했다.그는 “전날 한 친문(친문재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가운데 ‘2번 찍은 강남 사람들이 천벌 받는 중’이라는 글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은)물난리에 전화만 하느냐’, ‘집에서 막걸리 먹겠지’ 라는 등 가짜뉴스에 선동질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갈라치기로 먹고 사는 민주당은 그렇다 해도, 평범한 국민까지 이 지경이 됐을까”라며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꿋꿋하게, 흔들림 없이 일한다”고 주장했다.전 전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행동을)이 나라 국민들이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을 바보 취급 하면 큰 코 다친다. 꼭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9일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와 관련해 정부가 ‘재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 통화로 한덕수 국무총리의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것을 두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연관시키며 위기 관리 능력 부재 문제를 부각했다.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살고 계시는 아파트와 위기관리센터를 비교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것이다. 대통령이 비에 갇혀 오도가도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유 여하를 떠나 국가안전 및 경호상의 중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하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쓰느라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당시 관저에서 위기관리센터까지 거리 1분. 중대본까지 거리 5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이런 위기 상황에도 대통령 의전을 먼저 고민했다는 사실이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2022.08.11 I 이선영 기자
'김연아 결혼' 고우림 반려견 이름이...운명적 첫 만남도 화제
  • '김연아 결혼' 고우림 반려견 이름이...운명적 첫 만남도 화제
  • 김연아, 포레스텔라 고우림 (사진=뉴스1)[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32)와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27)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첫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우림의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25일 오는 10월 두 사람의 결혼식을 알리며 “고우림과 예비신부는 지난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났다”라고 밝혔다.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도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오디션 ‘팬텀싱어2’ 우승자인 포레스텔라는 김연아가 4년 만에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 초대가수로 섰다.포레스텔라는 김연아 아이스쇼 2회차 공연인 2018년 5월 21일 무대에 올랐다. 1, 3회차인 20일과 22일 공연에는 ‘팬텀싱어1’ 우승자인 포르테 디 콰트로가 출연했다. 당시 김연아는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고훈정의 팬으로, 먼저 공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해 6월 고훈정이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하자 MC 신동엽은 “김연아 씨가 고훈정 씨의 팬이라서 공연장에 가끔 오신다고 하던데”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고훈정은 “공연 후 주차장 가는 길에서 인사를 하시길래 보니까 김연아 씨더라. 굉장히 아름다우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김연아의 인연은 부부의 날이기도 한 5월 21일, 단 한 번 무대에 선 고우림이었다. 팬들 사이에선 “김연아 아이스쇼 기간 중 포르테 드 콰트로가 일정이 안 되는 날이 있어서 그날 포레스텔라가 공연한 것”이라며 “드라마 같은 운명적 서사”라고 들뜬 반응을 보였다.고우림의 반려견 이름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고우림이 종종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는 반려견 ‘연우’가 알고 보니 연아와 우림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이름이었다는 추측이 잇달았다.김연아와 고우림은 3년간 교제 끝에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올댓스포츠는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한다”며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장소를 알리지 않은 상태로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비트인터렉티브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고우림에 대해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재사이자 JTBC ‘팬텀싱어 2’에서 최종 우승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라며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적인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 낭만적인 감성으로 다수의 앨범과 공연 및 방송 무대를 통해 대중과 만나 오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김연아는 말이 필요 없는, 그야말로 ‘피겨 여왕’이다. 은퇴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꾸준한 기부 활동과 선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2022.07.25 I 박지혜 기자
박용진, 강병원·김민석·설훈에 "혁신 단일화, 빠르게 가자"
  • 박용진, 강병원·김민석·설훈에 "혁신 단일화, 빠르게 가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24일 다른 후보들을 향해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함께하자”며 ‘선제적 단일화’를 제안했다.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8일 부산시 명지시장 공터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박용진 의원실)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 단일화, 선제적 1차 공동선언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강병원, 설훈, 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있는 그 어떤 분이라면 예비경선(컷오프) 전에 공동선언에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박 의원은 “‘선제적 단일화 선언’, ‘단일화 1차 합의선언’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다”면서 “힘 모을 것을 합의하는 모든 사람이 먼저 스크럼을 짜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지난 21일 강병원 의원이 제시한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대한 호응으로 해석된다. 당시 강 의원은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이동학 후보님께 제안한다.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훈식 의원과 박주민 의원은 컷오프 전 단일화에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박용진 의원은 선(先) 단일화에 공감하는 후보들 간 연대를 우선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박용진 의원은 ”여당의 지지율 떨어져도 민주당으로 지지율이 오지 않고 있다. 혁신을 게을리 하면 또 다른 패배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혁신단일화, 빠르게 가자. 박주민 후보처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고 했다.
2022.07.24 I 박기주 기자
소유진, 연극 '82년생 김지영' 출연 소감…"엄마는 그냥 되는 줄 알았다"
  • 소유진, 연극 '82년생 김지영' 출연 소감…"엄마는 그냥 되는 줄 알았다"
  • 소유진(사진=소유진 인스타그램)(사진=소유진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소유진이 연극 ‘82년생 김지영’ 출연 소감을 전했다.소유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극 ‘82년생 김지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이 연극에서 ‘김지영’ 역으로 캐스팅됐다.공개된 사진에는 연극 ‘82년생 김지영’의 다양한 포스터가 담겨 있다. 포스터에는 소유진과 더불어 해당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배우 임혜영, 박란주는 소유진과 함께 ‘김지영’ 역을 맡는다. 남편 ‘정대현’ 역은 김승대, 김동호가 맡았다. 배우 송영숙과 최정화는 김지영의 엄마 ‘오미숙’ 역을 맡았다.(사진=소유진 인스타그램)또 소유진은 “무대에서의 ‘82년생 김지영’은 어떤 모습으로 탄생될까”라며 “우리 삶 속에서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아울러 “9월 1일 백암아트홀에서 만나요”라며 티켓 오픈 날짜도 홍보했다. 이어 “나 어릴 때, 엄마는 그냥 되는 줄 알았거든”이라고 덧붙이였다.연극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2022.07.19 I 조태영 기자
"샌드박스, 크리에이터 위한 '기회의 장'으로 만들 것"
  • "샌드박스, 크리에이터 위한 '기회의 장'으로 만들 것" [인터뷰]
  • 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크리에이터가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습니다.”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최고콘텐츠책임자)는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CP로 재직 당시 박준형의 ‘와썹맨’, 장성규의 ‘워크맨’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흥행시키며 웹콘텐츠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런 그가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업계의 대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샌드박스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CCO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했고, 그 결과 샌드박스는 막강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하며 ‘콘텐츠 허브’로 도약할 수 있었다. OTT 플랫폼 왓챠에서 만날 수 있는 ‘노키득존’을 비롯해 ‘응사이트’(김응수), ‘힙합흑수저’(조나단), ‘좀비트립’(정찬성)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히트 콘텐츠가 모두 샌드박스가 내놓은 작품들이다.김 CCO는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샌드박스에는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갖춘 45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돼 있는데, 이들의 창의력을 최대한 담아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샌드박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유튜브를 넘어 OTT에도 진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사진=김태형 기자)◇자체 프로덕션 강화… 입소문 타고 날개“처음엔 MCN에 대한 물음표로 가득했죠.”김 CCO는 샌드박스에 대한 첫인상을 이같이 표현했다. 오랜 시간 방송사 PD로 재직했던 터라 김 CCO는 MCN이란 단어 자체가 무척 생경하게 느껴졌다고.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니 MCN이란 단어 세 글자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담겼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방송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흐름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부가적으로 IP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협업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라인업도 다채롭다. 도티, 유병재, 조나단, 최희, 슈카, 승우아빠, 풍월량, 옐언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은 45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매일 같이 새로운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자체 프로덕션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청층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과 커머스 사업, 크립토 사업 등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와 열정은 참 대단합니다. 어떨 땐 PD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때도 있죠. PD들은 각자 생각한 틀 안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크리에이터들은 틀을 과감히 깬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또 시청자와의 소통도 활발하고, 시청자의 니즈를 즉각 콘텐츠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김 CCO는 샌드박스에 합류 후 가장 먼저 한 일로 킬러 콘텐츠 확충을 꼽았다. 샌드박스가 크리에이터 집단인 만큼, 자산과도 같은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결과 샌드박스는 숏폼, 미드폼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샌드박스의 콘텐츠는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다각화를 이뤄냈다. 실제로 오리지널 콘텐츠 ‘노키득존’은 OTT 플랫폼 ‘왓챠’에 진출했고, 올해 기획·제작 중인 콘텐츠 중에서도 OTT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노키득존’은 왓챠에서 톱2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콘텐츠가 됐다는 거죠. 보통 코미디 프로그램은 합을 짜곤 하잖아요. 하지만 ‘노키득존’은 짜여진 시나리오가 아닌 리얼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코미디로 승부수를 뒀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어요. ‘좀비트립’은 샌드박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사장될 뻔한 아이디어를 밸류업시켜 지금의 ‘좀비트립’으로 완성해냈거든요. 보통 ‘이 아이디어 별로’라고 말하면 그 이후로 끝인데, 샌드박스는 ‘좀 더 새로운 아이디어 없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고 지금의 ‘좀비트립’을 만들어냈어요.”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사진=김태형 기자)◇“크리에이터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회사”김 CCO는 샌드박스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크리에이터 친화적인 회사’라고 답했다. 소속된 크리에이터만 450여 팀에 달하지만, 각 크리에이터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나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샌드박스는 전통적인 매니지먼트와는 결이 다르다. 전통적인 매니지먼트는 기획사가 주도하는 방식이라면, 샌드박스는 회사와 크리에이터와 수평적으로 관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협업을 이어나가는 것이 차별점이다.김 CCO는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방향성을 지지하는 회사”라며 “그래서인지 더욱 깊은 신뢰관계를 쌓게 되고,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자랑했다.그러면서 김 CCO는 샌드박스 구성원들의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주니어 PD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듣다 보면 눈이 번쩍 떠진다고.“샌드박스에는 머리 좋은 친구들이 참 많아요. ‘노키득존’과 ‘좀비트립’도 주니어 PD 의견에 확장해서 만든 사례죠. ‘좀비트립’의 경우 첫 기획안은 ‘파이터를 찾아서’였는데요. 거듭된 회의를 거쳐서 UFC 챔피언인 정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정찬성이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일반인 싸움꾼을 만나는 구성으로 확장해 나갔어요. 아마도 이것이 샌드박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2% 부족한 아이디어도 다 함께 머리를 맞대서 밸류업을 해낸다는 점에서, 이처럼 좋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김학준 샌드박스네트워크 CCO(사진=김태형 기자)◇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아이돌 론칭 계획도샌드박스는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아이돌 그룹 론칭도 계획 중이다. 김 CCO는 기존의 K팝 아이돌 데뷔 흐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데뷔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마도 유튜브에서 최초로 탄생한 아이돌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현재 연습생이 여섯 명 정도 있는데요. 유튜브로 먼저 아이돌 그룹의 탄생기를 담은 콘텐츠를 공개하고, 데뷔조가 최종 확정되면 첫 싱글앨범을 발매하는 흐름이 될 것 같아요. 기존 방송사는 ‘경쟁’을 강조한다면, 저희는 ‘리얼리티’를 추구해요. 아마도 영화 ‘싱 스트리트’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곧 오픈될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하하.”엔데믹 시대를 겨냥한 오프라인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소위 말해 ‘화면을 뚫고 나온’ 크리에이터가 시청자가 현실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김 CCO는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모여서 오프라인에서도 소통 가능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며 “K콘텐츠 열풍을 타고 우리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 대형화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러면서 김 CCO는 IP 비즈니스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샌드박스가 진행 중인 IP 비즈니스로는 △상품화 사업(MD 라이센싱, 자체 제작, 온·오프라인 유통), △디지털 사업(게임 등 APP 개발/컬래버레이션, 이모티콘 등 디지털 상품 개발 및 라이센싱), △콘텐츠 공급 사업(케이블, IPTV, OTT 등 플랫폼 내 콘텐츠 공급,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제작 및 공급) △오프라인 사업(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 사업, 전시회, 오프라인 유통) 등이 있다. 실제로 샌드박스 소속 크리에이터 민쩌미는 가수에 이어 뮤지컬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민쩌미는 내달 15일까지 ‘민쩌미’ IP를 활용한 뮤지컬 ‘민쩌미 : 사랑해요 엄마!’로 관객들을 만난다.“이제는 콘텐츠 하나로 끝나는 시대가 아닙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해당 콘텐츠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중요한 시대죠. 그동안은 아이돌 그룹 같은 사람의 IP를 활용하는 비즈니스가 많았다면, 샌드박스는 콘텐츠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2022.07.18 I 윤기백 기자
'윤핵관' 분열 조짐?…권성동 '원톱' 체제에 당내 불만 속출
  • '윤핵관' 분열 조짐?…권성동 '원톱' 체제에 당내 불만 속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중징계 사태’를 조기 진화하기 위해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권성동 원톱 체제로 진용을 꾸렸다. 하지만 당 내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내부의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초선 의원 모임에서 재징계를 논의하는 등 갈수록 내홍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가 확정되거나 조기 전당 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꾸려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 잡음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권성동 불화설에…장제원 “파생된 권력 투쟁 없다”최근 윤핵관의 핵심 멤버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간 불화설이 제기됐다. 지난달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6·1 지방선거 후 장 의원이 주도하는 당정대 오픈 플랫폼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모임을 권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첫 번째 불화설이 불거졌다. 당시 장 의원은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다’(A brother is a brother)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윤석열 정권에서 (권성동 대표와)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당 대표 부재를 두고 권 원내대표가 일부 친윤계 의원과 함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 장 의원이 없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또다시 불화설이 불거졌다. 실제 윤 대통령과 만난 이튿날인 11일 권 원내대표는 의원 40여명이 참석한 의원총회를 열어 직무대행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해당 자리에 장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처럼 중요한 당무를 결정하는 자리에 장 의원이 연이어 불참하자 권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에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내부 불화설 논란이 커지자 권 원내대표는 14일 직접 나서 “(장 의원과의) 관계가 좋다”며 “내일(15일) 점심을 먹기로 했다”고 진화에 나섰다. 같은 날 장 의원은 “저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것이고,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하고 충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억측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윤핵관 뿐만이 아니다.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견을 따라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했다지만 회의에서 김웅 의원이 “다 짜고 치는 거냐”며 항의하고 회의장을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조기 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의원도 의총 직후 굳은 얼굴을 보이기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집권여당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미 내상을 크게 입은 당대표를 대체할 새 지도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 징계를 의결한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비판했다. 그는 “윤리위 발표를 보면 심증 밖에 없어 굉장히 안 좋은 선례이고, 우리 당에서도 최초 사례”라며 “당 모든 기구가 독자 결정으로 집행할 수 없고 최고위원회를 통하게 돼 있는 절차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차기 당권 놓고 물밑작업 ‘치열’당내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는 까닭은 차기 당권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준석 대표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그 다음 당대표가 된다면 202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권 원내대표의 경우 당대표 직무대행을 무리 없이 해낸 후 내년 4월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고 당 대표에 도전해볼 여지가 있다. 이뿐 아니라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은 공부모임을 시작하며 당내 입지 다지기 행보를 시작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다음달께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그에 따라 당 중앙윤리위원회도 새로 징계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국민의힘을 흔들 수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경제위기 등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직무대행이라는 임시 체제로 가기보다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면 처음엔 혼란스러워도 추후 상황이 안정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7.14 I 경계영 기자
제주항공, 사전주문 기내식 4종 출시
  • 제주항공, 사전주문 기내식 4종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국제선 노선 운항 확대에 따라 비건 기내식 등을 포함한 신규 사전주문 기내식 4종을 출시했다. 제주항공은 제주도 특산품의 국제선 판매도 확대하는 등 기내식과 에어카페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제주항공의 사전 주문 기내식. (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육류제품을 식물성으로 대체해 저탄소 발생, 동물복지 제품인 비건 함박 스테이크를 출시해 돈육 김치 짜글이와 함께 지난 1일부터 인천발 국제선 사전주문 기내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말부터 마파두부덮밥, 칠리치즈포테이토 등 단품메뉴도 출시한다. 사전주문 기내식은 제주항공 모바일앱, 웹, 홈페이지에서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다. 7월부터 에어카페에서 제주도 특산품 판매를 확대해 국제선 기내에서는 제주우도땅콩로쉐, 제주감귤과 제주한라봉젤리세트 등을 판매한다. 국내선에서는 제주흑돼지카레와 제주한라봉마말레이트, 제주담음 기프트박스 등을 기내에서 주문하고 집에서 받는 설렘배송 메뉴에 추가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제주항공은 기존 에어카페 판매품목 중 제주도내 특산품은 19개 품목에서 25개로 늘어났으며 제주도내 업체와 국제선 노선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제주항공은 또 친환경 여행캐릭터 제코 기획상품 2종을 추가로 출시해 총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제코 브랜드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제주환경보호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2022.07.14 I 신민준 기자
홍준표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 시 방침과 무관"
  • 홍준표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 시 방침과 무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에 대해 대구시 방침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사진=연합뉴스)홍 시장은 7일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는 인수위에 시민 제안으로 나온 것을 인수위원장이 소개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대구시장직 인수위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50대 과제를 공약으로 확정, 제안하면서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30개 정책도 포함시켰다. 대형마트 휴무제 폐지는 30개의 정책 제안 중 하나지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것이 마치 대구 시청의 방침인양 둔갑해서 기정사실로 보도되는 것을 보고 거짓 프레임 짜는 것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홍 시장은 “내가 박근혜 대통령을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고 말한 것은 탄핵 때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면서 “그걸 마치 내 생각으로 판단하고 함부로 써대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그는 “나는 탄핵을 반대한 게 분명한데 그걸 향단이 발언과 연계시켜 탄핵 찬성파로 제멋대로 몰아가고, 그걸 또 말 바꾸기 했다고 거짓말로 써대고, 그런 걸 싸잡아 입싼 홍준표라고 단정 짓는 어느 석간 언론인의 글을 보고 참 못되고 버릇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2.07.07 I 김민정 기자
오뚜기, 산청식 우렁된장·청주식 돼지김치짜글이 출시
  • 오뚜기, 산청식 우렁된장·청주식 돼지김치짜글이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뚜기(007310)가 각 지역의 대표 국물요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산청식 우렁된장국’과 ‘청주식 돼지김치짜글이’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뚜기 지역식탕국찌개 2종. (사진=오뚜기)우선 ‘산청식 우렁된장국’은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지리산 산청에서 엄선한 우렁이를 가득 넣어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된장국물에 국산 무청시래기와 우렁이, 얼갈이 배추를 담아 시원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청주식 돼지김치짜글이’는 국산 돼지갈비살과 숙성김치를 넣고 자박하게 끓여 진하고 매콤칼칼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충청도 향토 음식 ‘짜글이’ 맛을 그대로 구현했고 풍부한 식감을 위해 김치, 돼지고기 등 함량을 높였으며 찌개, 반찬, 안주 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가 현재까지 출시한 ‘지역식 탕·국·찌개류’ 시리즈는 이번에 신제품 2종을 포함해 ‘종로식 도가니탕’, ‘부산식 돼지국밥’, ‘안동식 쇠고기국밥’ 등 총 11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집밥 열풍이 지속되면서, 집에서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즐길 수 있는 탕·국·찌개류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각 지역 특색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6.28 I 백주아 기자
'가시만 35cm' 산미치광이, 동물원 탈출했다…제주서 발견
  • '가시만 35cm' 산미치광이, 동물원 탈출했다…제주서 발견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주시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미치광이(호저)’ 두 마리가 한 달 가까이 제주도를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산미치광이는 대형 설치류로, 주로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열대에 분포한다. 지난 2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산미치광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포획팀이 현장에 투입됐다.신고 하루 전날인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목격자 A씨는 “성산읍 또는 표선읍 쪽에서 산미치광이 키우다 잃어버린 사람 있느냐”고 물으며 “퇴근 후 집에 오다가 다른 세상에 온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제주의 한 주택가에서 발견된 산미치광이.(사진=온라인 커뮤니티)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엔 겁에 질려 보이는 산미치광이가 등을 뒤덮은 가시를 바짝 세우고 있다.이 산미치광이는 지난달 말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는 것이 제주도 당국의 설명이다.제주도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해당 동물원 측에서 조천읍사무소에 들개가 울타리를 부숴 호저가 도망갔다는 피해 신고를 한 것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날짜 등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동물원에서 사라진 개체는 총 두 마리로, 이번에 목격된 한 마리 외에 다른 한 마리는 아직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본래 해당 동물원에선 총 10마리의 산미치광이를 사육하고 있었다. 당시 동물원 측에서도 수색에 나섰지만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사진=연합뉴스)한편 야행성인 산미치광이는 소극적이지만 적이 나타나면 길고 단단한 가시(최대 35㎝ 길이)를 세운 채 돌진한다.이 가시가 사람의 몸을 찌를 경우, 근육 속까지 파고들고 쉽게 뺄 수도 없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독성은 없지만 가시에 있는 균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설치류로도 불린다.만약 산미치광이를 발견하면 민원콜센터(120번)로 신고하면 된다.
2022.06.25 I 권혜미 기자
베르베르 “한국인 최고의 독자…시선 늘 미래 향해 있어”
  • 베르베르 “한국인 최고의 독자…시선 늘 미래 향해 있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30년간 무려 한국어판 누계 ‘3000쇄’(2021년 12월 기준)를 찍은 인기 작가다. 쇄(刷)는 같은 저작물을 인쇄한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3000쇄 돌파는 그만큼 꾸준히 인기리에 읽혀왔다는 의미다. 특히 35개국에서 2300만부 이상 팔려나갔는데, 이중 절반 이상(1250만부)이 한국 독자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외국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1)다. 그가 신간 장편소설 ‘행성’(전 2권·열린책들)을 들고 돌아왔다. 2018년 국내 출간한 ‘고양이’와 2021년 ‘문명’에 이은 ‘고양이 시리즈’ 3부작으로, 암컷 고양이 바스테트 모험의 완결편이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져나가던 2020년 프랑스에서 먼저 발표된 이 작품은 그의 전작들에 비해 디스토피아적 색채가 강하다.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외국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사진=열린책들 제공).베르베르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3부작의 완결인 ‘행성’은 코로나19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면서도 고양이 3부작 통해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지능을 가진 유일한 존재가 아니며, 인류가 사라진 뒤에 고양이가 살아남아 문명을 세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라고 믿는 인간이란 종의 취약성에 대한 인식”이 연작을 관통한다고 말했다.그는 “3부작에서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는 것은 페스트와 내전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재난이 오늘날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면서 “인류가 직면할 위협인 바이러스와 인류 자신을 향한 공격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역설했다.이번 소설의 배경은 뉴욕이다. 전쟁과 테러, 감염병에 인구가 8분의 1로 줄고, 시스템이 마비된 도시는 쓰레기와 쥐들로 덮여있다. 주인공 바스테트는 쥐들이 없는 세상을 찾아 뉴욕으로 향하지만, 이 역시 쥐군단이 점령했고 살아남은 약 4만명의 인간만이 쥐를 피해 200여개 고층 빌딩에 숨어 산다. 베르베르에게 초고층의 뉴욕은 “쥐들에 쫓겨 공중에 고립된 인류를 구현해줄 도시”였다. “하늘에 닿을 듯한 빌딩들이 숲을 이룬 뉴욕이야말로 지상을 점령한 쥐들에게 쫓겨 높은 곳으로 올라간 인류의 모습을 그리는 데 적절한 무대”였다는 것이다.실례로 소설 속 102개 인간 집단 대표자들은 프리덤 타워에 모여 총회를 열고, 쥐를 없애기 위한 방법론으로 핵무기를 거론하는 등 자구책을 논의한다. 마치 사회 축소판처럼 이곳에서도 이민자 문제, 인종차별, 성문제 갈등과 반목이 존재한다.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행성 1·2’. 고양이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이다.(사진=열린책들).“이번에 제가 눈여겨본 것은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처하는 인류의 새로운 방식이었어요. 과거에는 대부분 국가적, 국지적 차원에서 감염병에 대응했다면, 이번은 달랐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한 최초의 감염병으로 기록될 겁니다. 우리는 이번 일을 통해 국제적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베르베르는 그러면서 “인류는 공동의 적 바이러스 출현으로 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계적 차원의 연대를 보여줬다”면서 “인간이란 존재는 역경이 닥치면 단결하고 행복 상태에선 분열하는 본성을 지녔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책은 지금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쥐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다른 동물이 우리를 공격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 당장 바꿔야 할 인간의 삶의 방식으로 ‘산아제한’을 거론했다. 그는 “산아 제한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구상의 인간들은 지구의 능력을 뛰어넘는 소비를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도저히 살 수 없는 행성을 물려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요즘 천착하는 관심사도 ‘물’이다. “미래에는 물, 특히 식수 문제가 인류에게 아주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고양이 시리즈의 완결편인 신작 장편소설 ‘행성’을 들고 나온 프랑스 출신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생전 모습(사진=열린책들 제공).한국에서 유독 인기 있는 이유를 묻자 “한국인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들”이라며 치켜세웠다. 베르베르는 “한국인들의 시선은 늘 미래로 향해 있다”면서 “미래에 대해 말하는 내 책의 메시지가 과거에 잡혀 있거나, 미래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에서 훨씬 큰 반향을 일으킨다”고 봤다. 이어 “한국에서의 성공은 뛰어난 출판사와의 협업 덕분”이라며 잊지 않고 출판사에 공을 돌리기도 했다. “어떤 책이 성공하려면 창의적이고 용기 있는 출판사를 만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품질에 대한 출판사의 엄격함과 고집이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진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자신이 쓴 소설의 힘은 무엇인지 묻자 “유머가 없으면 모든 게 너무 무겁고 심각해진다”며 “이런 차원에서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애쓴다”고 답했다.좋은 소설의 요건으로는 독창성, 서스펜스(미결정·걱정·불안 등을 의미), 유머 3가지를 꼽았다. “기존의 책들과 다른 책이어야 해요. 또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스펜스가 유지돼야 하고요. 독자들을 문득문득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합니다.”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구조부터 견고하게 짜야 한다”며 자신을 가리켜 “이야기의 뼈대에 방점을 두고 글을 쓰는 작가”라고 했다. 그는 “소설의 힘은 치밀하게 짜인 이야기의 얼개에서 나온다고 믿는다”며 올여름 한국의 온라인플랫폼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이같은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낼 계획도 소개했다.글을 쓰는 원동력은 단연 ‘독자’다. “동력은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독자들 입니다. 팬데믹(대유행)으로 해외 독자들을 찾아갈 기회가 없어져 너무나 아쉽더군요. 가슴 한구석이 허전했어요.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을 찾아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2022.06.22 I 김미경 기자
점주 ‘초단기 근로’ 꼼수에 ‘주휴수당 몰아주기’로 대응하는 청년들
  • 점주 ‘초단기 근로’ 꼼수에 ‘주휴수당 몰아주기’로 대응하는 청년들
  • [이데일리 오현경 인턴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여파로 주 15시간 미만의 ‘초단기 근로’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청년 근로자 사이에서는 ‘주휴수당 몰아주기’로 대응하는 웃지 못할 문화까지 생겼다. 주 15시간을 넘지 않는 '쪼개기'고용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채용공고 캡쳐) 취업준비생 박모(25)씨는 “주 2일 7시간 근무로 주휴수당을 받을 수 없는 구조인데 알바생들끼리 근무 날짜를 조정해 한명이라도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몰아주는 문화가 생겼다”고 말했다.알바생들의 ‘주휴수당 몰아주기’는 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이뤄진다.박 씨는 “주말에 이틀만 근무했을 때 1주일 총 근무시간은 14시간으로 주휴수당을 받을 수 없지만 한 시간만 추가로 근무하게 되면 주휴수당 지급이 의무화된다”며 “평일 알바생이 자기 시간에 ‘대타(대신 근로)’를 요청하면 주 15시간이 넘어 주휴수당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렇게 알바생끼리 돌아가면서 근로 시간을 몰아주는 일종의 ‘계모임’이 탄생했다”며 “주휴수당을 받느냐에 따라 한 달 급여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다음 아르바이트는 근무시간이 15시간이 넘는 곳으로 구하고 싶지만 그런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간혹 발생하는 주휴수당을 지급해야 하느냐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자영업자 인터넷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주 15시간 미만이라 주휴수당을 지급 안 하는데, 지난주 15시간을 넘었을 때 지급해야 하느냐”, “주 14시간 근무인데 다른 알바 대타로 3시간을 추가했는데 주휴 발생하느냐” 는 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에게는 주휴수당이 골칫덩이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0·남)씨는 “최저임금이 올라 매달 급여를 챙기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라며 “근로자 입장에서 불편한 것은 맞지만 주휴수당, 고용보험, 퇴직금을 다 챙겨주려면 적자가 나는 수준”이라고 호소했다.소상공인 연합회는 지난 16일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하며 “2023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30% 가까이 오른 1만1860원으로 현실화한다면 다 같이 죽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최저임금이 시간 당 1만 4000원이 넘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업자 중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으로 나타난 초단기 근로자는 154만명으로 1년 전(151만명) 대비 3만명 늘었다. 2000년 1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2022.06.17 I 오현경 기자
BTS RM "오열 장면만 재확산, 괜한 객기부렸나 싶어"
  • BTS RM "오열 장면만 재확산, 괜한 객기부렸나 싶어"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참 씁씁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찐 방탄회식’ 영상 공개 후 심경을 전했다. RM은 16일 새벽 팬 플랫폼 위버스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방송이 나가고 연락을 데뷔 이래 가장 많이 받았다. 보내주신 캡처들과 기사 제목들을 보니 해체라던가 활동 중단, 선언 등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하다”며 “저희가 울고 짜는 방송까지 풀로 시청해주시고 의견을 남겨주시길 바라는 것도 아니었지만..”이라고 붙였다.앞서 방탄소년단은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찐 방탄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정식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개별 활동에 돌입해 성장을 위한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이래 정식 솔로 앨범 발표 없이 팀의 앨범 활동에 집중해왔다. 그렇기에 이들의 영상 공개 후 방탄소년단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것이란 반응이 뒤따랐다. RM은 심경글에 “오롯이 그동안 9년간 함께해주신 모든 ‘아미’(ARMY, 팬덤명)분들께 헌정하는 영상이었다. 바깥에선 유난 떤다, 배부른 소리 한다 등의 반응도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만..”이라며 “어느 가수와 팬덤이 그렇지 않겠냐만은 저희도 10년에 가까운 이례적인 시간을 멈춤 없이 공유해온 만큼 방탄과 ‘아미’만의 특별함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썼다. 이어 그는 “이 정서는 그동안 인터뷰에서 수십 수백번도 더 받았던 질문이지만 참 무어라 몇 마디로 형언하기가 어렵고 힘이 든다. 그 특별함을 아무런 대가 없이 여태 교감해온 모든 팬분들께 하고 싶은 고백이자 고해성사였다”고 ‘찐 방탄회식’ 영상의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고 강조했다.‘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눈물을 보인 RM은 “제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되고 계속 재확산 돼 역시나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며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모든 정서를 용기와 눈물로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다. 저희를 아는 ‘아미’분들이라면 너른 이해를 해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저희는 늘 방탄소년단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터놓고 얘기해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RM은 “이 글이 또 한 번의 유난이나 노이즈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까 봐 두렵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당사자로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린다”며 “영상을 시청해주시고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좋은 응원과 사람,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15일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멤버들이 팀 활동을 아예 펼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022.06.16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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