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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K콘텐츠 日 진출 확대 총력 지원”
  •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K콘텐츠 日 진출 확대 총력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K콘텐츠 일본 진출 확대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해빙 무드가 조성된 만큼 이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대(對)일본 수출 확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서울 케이포유타운 코엑스에서 송효민 케이포유타운 대표와 K콘텐츠 대(對)일본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부)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본부장은 이날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대일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SK엔무브와 티르티르, 건우정공, 케이타운포유, 대상, 무신사 6개사 관계자가 참여했다.일본은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은 4대 무역국이자 수출국이지만, 2018년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 이후 4년여에 걸쳐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냉각된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일본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이 배상금을 대납하는 등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키로 하며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일 관계 개선 땐 한국 기업의 대일 수출액이 연 26억9000만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82억달러에서 10%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안 본부장은 특히 K콘텐츠의 대일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K팝 전자상거래 기업인 케이타운포유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케이타운포유 코엑스’를 찾아 K팝 관련 수출 현황과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안 본부장은 “콘텐츠 산업은 그 자체로도 유망한 수출 산업이면서 화장품·식품·패션 등 연관 산업의 수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K콘텐츠 일본 진출 확대를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진 간담회에서 참가 기업 관계자와 석유화학, 소재부품장비 등 주력 수출품목과 화장품, 식품 등 유망품목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가 호혜적 관계를 구축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본 경제산업성과의 협력 채널 재개를 추진하는 등 방식으로 각 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각 기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2 I 김형욱 기자
샤넬, 블랙핑크 제니 '샤넬 22 백' 새 모델 선정
  • 샤넬, 블랙핑크 제니 '샤넬 22 백' 새 모델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2017년부터 샤넬 앰배서더로 활동해온 제니를 샤넬 22 백의 모델로 발탁한다고 22일 밝혔다. 블랙핑크 제니, 샤넬 22 백의 새 모델로 선정. (사진=샤넬)한국의 가수 제니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코닉한 케이팝 아티스트로 이번 캠페인을 위해 서울의 거리 속으로 이네즈와 비누드를 이끌며 최신 샤넬 백의 미니 버전을 구현했다.앞서 릴리 로즈 뎁, 마가렛 퀄리, 휘트니 픽이 샤넬 22 백의 토트와 백팩 버전에 생명을 불어넣었던 것처럼 네 번째 에피소드를 위해 이네즈와 비누드는 제니의 취향과 성격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팜 스프링스, 뉴욕에 뒤이어 이번 캠페인의 배경은 한국의 수도 서울이다.제니는 “이네즈와 비누드는 나를 ‘마이 걸’이라고 부른다“며 ”스포트라이트 속 ‘제니’가 아닌 평범한 소녀로 나를 봐주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나는 블랙핑크의 멤버로서 무대에 오르고 대중 앞에 서지만 이번 캠페인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대의 여성으로 독특하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방식으로 시대를 해석한다는 설명이다. 제니는 “내 첫 솔로 곡이 22살에 나왔고 블랙핑크와 함께 새로운 월드 투어를 2022년에 시작했다“며 ”내게 있어 22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숫자 22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블랙핑크 제니, 샤넬 22 백의 새 모델로 선정. (사진=샤넬)이번 캠페인 영상은 오는 4월 3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3.03.22 I 백주아 기자
CS發 위기 진정에 기관 '사자'…2380선 회복
  • [코스피 마감]CS發 위기 진정에 기관 '사자'…238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 은행권 불안이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2포인트(0.42%) 오른 2389.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90선에서 출발해 238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상승 마감한 미국과 유럽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며 상승했지만, 장중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면서 “중국발 외자 게임 판호발급과 케이팝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113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7억원, 553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48% 뛰었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화학도 각각 1%대 상승했다. 운수장비, 섬유와 의복, 유통업, 철강및금속도 1% 미만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53%로 업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건설업, 의약품, 기계도 각각 1% 미만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0.17%, 0.37%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포스코케미칼(003670)은 1%대 올랐다. SK(034730)는 2.64% 뛰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떨어졌고, 한전은 2.62%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581만6000주, 거래대금은 7조1430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9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21 I 양지윤 기자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대중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 노력”
  •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대중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 노력”
  •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20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를 대중문화·예술산업이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강범석(57) 인천 서구청장은 20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구청장은 “현재 신세계그룹이 추진하는 청라 돔구장 건립,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과 연계해 대중문화·예술 클러스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형 연예기획사 오면 통합 발전 가능그는 “청라가 무형의 콘텐츠에 기반한 고부가가치를 만드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며 “세계적인 대중문화·예술을 위해 제작·공연·교육을 다할 수 있는 클러스터로 만드는 게 청라와 서구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강 구청장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청라 돔구장은 2만석 규모이지만 공연장으로 활용할 경우 4만석까지 좌석을 늘릴 수 있다”며 “이곳에서 방탄소년단(BTS) 같이 세계적인 그룹이 공연하면 청라와 서구의 브랜드 가치가 엄청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청라 돔구장은 세계 최고의 공연장이 될 수 있다”며 “돔구장 사업지 근처인 투자유치 5-4블록(18만여㎡)에서는 인천경제청이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서구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인천경제청은 최근 영상·문화복합단지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더이앤엠컨소시엄을 선정했고 협상을 거쳐 사업협약을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시설과 관광·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강 구청장은 “영상·문화단지 사업지 남쪽에 13만평(43만㎡) 정도의 유보지가 있는데 이곳을 개발해 SM엔터테인먼트나 하이브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가 들어오면 공연 제작과 교육 등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밝혔다.또 “이곳에서 가수, 배우 등 연예인들이 집을 짓고 판매하면서 연예인 마을을 만들 수도 있다”며 “대형 기획사가 헤드쿼터(본부) 역할을 하면 돔구장 공연장과 영상·문화단지를 통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중문화·예술 클러스터에서 케이팝(K-Pop) 아카데미와 스튜디오(제작소)를 운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20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강 구청장이 제시한 대중문화·예술 클러스터는 돔구장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에 이어 남쪽 유보지 개발을 통한 대형 기획사, 연예인 마을, 스튜디오 유치 등을 포괄하는 것이다. 그는 “서구는 인천공항, 서울과 가까워 대중문화·예술을 꽃피우기에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조만간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대중문화·예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70만 확대…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구축강 구청장은 이 외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구축, 교통이 편리한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그는 “서구는 60만명 인구에서 6분의 1인 10만명이 아동이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아동 수가 많다. 그러니 아이와 보육에 대한 정책 비중이 커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검단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서구 인구는 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강 구청장은 “올해 아동 보육을 위해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급 기간을 기존 최대 3개월에서 7개월로 확대했다”며 “출산 장려금 인상은 현재 막바지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공동육아시설인 아이사랑꿈터를 3개 늘리고 초등학생 대상의 다함께돌봄센터도 3개 정도 추가할 계획이다”며 “신규 아파트단지에는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대중교통 개선을 위해서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구청장은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경기 김포 연장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김포시와의 협상에서 서구 주민 의견을 최대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의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이 7월께 완료되면 이 사업을 추진할 대장·홍대선 우선협상대상자, 서울시와 노선 협의를 할 것이다”고 표명했다.강 구청장은 주요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구청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 공무원 수는 인구 대비 적은 편이다”며 “그래서 직원의 불만이 나오고 내부 청렴도가 낮다. 앞으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 하마평에 대해서는 “현재 맡고 있는 구청장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총선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를 치른 지 1년도 안됐는데 또 다른 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지금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말했다.◇강범석 구청장 이력△서울 출생 △서울 문일고 졸업 △고려대 졸업 △민선 6기 인천 서구청장 △인천시 비서실장 △국무총리비서실 조정관
2023.03.21 I 이종일 기자
“IBM은 6개월간 91%, 우린 2주만에 95%”…韓 노태깅 AI의 힘
  • “IBM은 6개월간 91%, 우린 2주만에 95%”…韓 노태깅 AI의 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신기빈 올거나이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그는 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네이버랩스, 라인플러스 등에서 근무하다가 2018년에 올거나이즈에 합류했다. AI에 관한 조사, 연구, 개발, 서비스 관련 총괄 업무를 하고 있다.“일본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에선 상담원 도우미 AI 챗봇을 개발하려고 IBM 왓슨과 작업 중이었죠. 학습데이터를 일일이 만들어줘야 했는데, 6개월 정도 지나니 정확도가 91%였다고 해요. 그런데 저희가 미국 실리콘밸리 전시회에 나갔을 때 저희 부스에 노태깅(NO tagging)이란게 붙어 있으니 SMBC서 관심을 두더라고요. 처음에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했더니 75%가, 파인튜닝(Fine-tuning)을 하니 2주 만에 정확도가 95%가 나왔습니다.” 데이터 노태깅은 로그인 후 Q&A 및 문서를 업로드 하기만 하면 즉시 AI 답변봇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자연어 인지검색 솔루션 기업인 올거나이즈의 신기빈(43)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올거나이즈가 일본에서 잘 나가는 이유에 대해 물으니 SMBC와의 인연을 이렇게 설명했다. 일본 고객사 많아…2025년 일본 증시 상장 목표올거나이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17년 설립됐다. 직원은 50여 명으로 한국, 미국, 일본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2,500여 곳의 국내외 기업이 고객사인데, SMBC, 노무라증권, KDDI(일본 2위 민간통신사) 등 일본 기업이 많다. 2025년 일본 증시 상장이 목표다. 그는 “(현대카드, KB 증권 등 국내 고객도 있지만) 일본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며 “우리 솔루션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태인데, 일본이 의외로 SaaS 문화가 익숙하다”고 했다.올거나이즈의 비전은 ‘모든 사무직 업무를 AI를 통해 혁신시키겠다’는 것. 단순한 업무를 세 번 반복해야 하는 일이라면 자동화하자는 취지다.핵심 기술은 ‘자연어 이해’, ‘비정형 문서인지’ 기술 등이다. 이는 업무자동화 툴인 ‘알리(Alli)’에 적용돼 있다.신기빈 CAIO는 “자연어 이해는 AI가 문자의 의미와 의도를 이해해 동일한 내용을 다른 형태로 질문해도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K팝 팬덤 플랫폼 ‘케이타운포유’는 올거나이즈의 ‘알리’의 AI 챗봇 기능을 통해 굿즈 배송 관련 고객 상담의 60%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비정형 문서인지에 대해선 “AI가 PDF, MS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일반적인 문서들을 읽고 이해해 답변을 추출하는 기능”이라면서 “사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업무 관련 문서를 기업 챗봇에 올리면 질문에 자동으로 답해 준다”고 설명했다.올거나이즈 업무 자동화 툴 ‘알리’ 기능 중 비정형 문서 인지 기능 챗GPT 붙이니 올거나이즈 핵심기술과 시너지‘알리’의 업무 자동화 기능 중 더 많이 쓰는 것은 기업용 챗봇이라고 한다. 그는 “아무래도 유저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채팅봇이 편하기 때문아닐까”라고 했다. ‘알리’는 슬랙, 팀즈, 라인,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웍스 등 다른 업무용 소프트웨어와도 연동되는데, 지난해 11월 AI 세상을 뒤흔든 오픈AI의 ‘챗GPT’와도 연동했다.올거나이즈의 ‘알리’에 ‘챗GPT’를 적용한 ‘알리GPT’ 서비스 모습.신 CIAO는 “알리에 GPT-3.5 기반의 ‘챗GPT’를 연동해 ‘알리GPT’를 만들어 삼쩜삼에 연말정산용으로 공급하니 사람들의 질문이 달라지고 답변도 달라지더라”면서 “우리가 자연어 이해(NLU)기반 문서 내 주요 정보 추출 등에 집중하면 고객과의 대화 영역은 GPT가 돕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알리GPT가 되면서 개발자 입장에서도 키워드 검색에서 자연어 인지 검색으로 사람들의 습관이 바뀐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대화형 채팅으로 바뀐 검색의 패러다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챗GPT 같은 초거대 AI(LLM) 시대가 활짝 열렸으니, 올거나이즈는 ‘자연어 이해’, ‘비정형 문서 인지’ 같은 AI에서 자신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대화는 챗GPT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그는 “모든 제품군을 챗GPT와 연동했다”면서 “현재 우리가 집중해야 할 AI 개발 분야를 찾아 글로벌하게 숨 가쁘게 진행되는 기술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는 제품군을 고도화하는 게 숙제”라고 덧붙였다.파이브락스 창업 성공신화 쓴 이창수 대표가 창업올거나이즈는 2025년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다. 시리즈A 투자는 마무리됐다. 일본 글로벌브레인 등이 160만 달러를 시드 투자했고(2018년), 스파크랩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등이 340만 달러를(2019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일본 SMBC와 한/미/일 기존 투자자 등이 1000만 달러를(2021년)투자했다. 올거나이즈는 파이브락스(5Rocks)를 창업하고 2014년 미국 모바일 광고 업체 탭조이(Tapjoy)에 약 500억원에 매각했던 이창수 대표가 세운 두 번째 회사다.
2023.03.20 I 김현아 기자
'케이콘' 찾은 태국 K팝 팬들, 비비고 맛보려 3000여명 몰려
  • '케이콘' 찾은 태국 K팝 팬들, 비비고 맛보려 3000여명 몰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은 태국 방콕에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케이콘 2023 태국’을 빌미로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등 K푸드의 매력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CJ제일제당이 태국 방콕에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케이콘 2023 태국’에 마련한 비비고 부스.(사진=CJ제일제당)먼저 CJ제일제당은 이번 케이콘 현장에 ‘K푸드의 성지’ 전통시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비비고 부스를 마련했다. 태국 시장에 진출한 주력 제품인 비비고 만두와 김치, 미초를 활용한 시식 이벤트를 열었다. 이틀간 부스를 찾은 3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오픈 키친에서 갓 구워진 비비고 만두를 먹기 위해 긴 대기줄을 만드는 등 K푸드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다.비비고 부스를 찾은 한 태국인 방문객은 “K팝을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도 관심이 생겼고, 평소에도 한식을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비비고 만두를 먹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섰다는 또 다른 태국인 방문객은 “평소 즐겨보던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한국 음식이 궁금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맛있었다”며 “앞으로도 종종 만두나 김치를 사먹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모델이자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박서준의 사진, 주력 제품인 만두와 김치 포스터로 꾸며진 포토존과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즉석사진 부스 등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특히 태국은 CJ제일제당이 올해 ‘K푸드 신 영토 확장’ 가속화를 선언한 핵심 국가 중 하나로, 이번 케이콘을 계기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태국은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권역 생산 거점인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K컬처 확산의 중심 국가라는 점에서 케이콘 등 K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향후 현지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현재 태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 김치, 장류, 김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판매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생산된 만두와 김치를 ‘국가 간 거래(C2C)’ 방식으로 태국에 수출해 1만 3000여개의 태국 세븐일레븐에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김치는 이미 이달부터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국에서 열리는 케이콘에 비비고 부스가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는데 비비고와 K푸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비비고 인지도를 높이고 한식의 저변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日 대중문화 개방 25주년…'한일 미래 문화동행' 프로젝트 가동
  • 日 대중문화 개방 25주년…'한일 미래 문화동행' 프로젝트 가동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한일 미래 문화동행(同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분야별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대중문화 개방 25주년’이자 ‘겨울연가’ NHK 방영 20주년이다. 이에 일본 내 K컬처 저변을 넓히고 한일 MZ세대 간 교류 협력 사업을 마련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일 성과를 다지고 확장하는 ‘한일 미래 문화동행’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프로젝트”라며 “MZ세대부터 교류와 소통의 장을 여러 형태로 마련해 문화협력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장관은 “전 세계인의 갈채를 받는 K컬처의 한국과 콘텐츠 강국 일본 사이의 ‘경쟁 속 협력, 협력 속 경쟁’을 통해 글로벌 문화콘텐츠 분야를 이끌고 시너지 효과를 함께 체감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석열(왼쪽)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지난 16일 소인수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일본 청소년 한국 수학여행 재개우선 21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일본 고교 수학여행단(구마모토현, 37명)’이 한국을 찾는다. 입국을 환영하는 행사에는 MZ세대 ‘드리머스(dreamers, 2030청년자문단)’가 직접 나서 미래세대 교류의 재개를 응원한다.또한 윤 대통령이 강조한 “미래세대가 한일 양국의 미래”라는 구상을 짜임새 있게 실천하기 위해 ‘한일 문화장관 셔틀 외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상호신뢰와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다양한 문화·체육·관광 교류 등의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양국의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양국 인사 10명 내외를 ‘한일 문화동행 명예 대사’로 위촉해 양국 교류의 역동성과 짜임새를 높일 예정이다.◇각 분야 교류 확대 박차오는 5월에는 일본에서 ‘케이-코믹스 인 제팬(K-comics in Japan)’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쟁력 있는 만화·웹툰 IP 보유업체의 일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10월에는 K팝 일본 쇼케이스가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스포츠대회(11월, 한국)에서도 한일 양국 선수들이 함께 하며 미래세대 우호를 증진한다. 블랙핑크 도쿄·오사카 투어(4월, 6월) 등 민간차원의 활발한 교류도 이어진다. 올해 4월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일 스포츠 교류도 본격 재개·확대한다. 현재 하계 5종목 총 436명(한·일 각 218명), 동계 4종목 총 444명(한·중·일 각 148명) 규모인 한일 청소년 간 동·하계 체육 교류의 종목과 규모 확대를 논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종목별 우수 청소년을 초청·파견해 스포츠로 교류하고 양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사업(14종목 692명, 한일 각 346명 규모)도 재개한다.‘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양국의 관광교류도 가속화한다. 4월에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히로시마·나고야의 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특히 ‘2023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을 실천하기 위해 일본 황금연휴(골든위크)와 여름방학을 앞두고 일본여행업협회, 여행사·OTA(HIS·라쿠텐)와 협력해 “K컬처를 탑재한 매력 한국 관광”을 집중 전개한다.
2023.03.19 I 이윤정 기자
새만금 잼버리서 전세계 청소년에 한국 홍보…"안전·교통 대책도 철저히"
  • 새만금 잼버리서 전세계 청소년에 한국 홍보…"안전·교통 대책도 철저히"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 기간을 포함시킨다. 또 로봇, 드론, 가상현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세계 청소년 들에게 한국 홍보에 나선다.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영지 조감도(사진=국무조정실)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새만금 잼버리 점검·지원 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3일 국무총리 주재 ‘새만금 잼버리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확정한 중점 정부지원과제를 중심으로 안전·수송, 체험·참여, 관광·홍보 등 주요 분야별로 관계 부처와 지자체 지원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점검했다. ‘세계 청소년들의 잔치’인 세계잼버리는 1920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직전인 2019년 대회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2015년에는 일본 야마구치에서 열렸다. 한국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로 이번에 두 번째로 대회를 열게 됐다. 올해 세계잼버리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 간 전북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다. 현재 영국 4467명, 한국 2411명, 독일 2200명, 미국 1072명 등 전세계 152개국 4만1000여명이 참가 신청 중이다. 정부는 우선 하계 휴가철과 겹쳐 공항과 잼버리 대회장간 이동시 교통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에 잼버리 기간을 포함한다. 개·폐영식, 케이팝(K-POP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시 인파관리대책, 폭염·폭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조치와 해충방제대책도 추진한다. 다양한 체험을 위해 로봇, 드론, 가상현실 등 우리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K-POP 콘서트 등을 통해 한류 지속 확산의 기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장기간 침체된 내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고궁·전통사찰 등 지역별 역사·관광 명소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한국관광공사, 지자체와 협력해 개발한다. 이를 해외 참가자들에 사전 안내·홍보할 예정이다.잼버리TF 관계자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매달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지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16 I 김은비 기자
'케이팝 제너레이션' 보아·선미 등 여성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 '케이팝 제너레이션' 보아·선미 등 여성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케이팝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기를 보내는 여성 아티스트의 이야기로 파트2를 시작한다.16일 공개되는 ‘케이팝 제너레이션’ 5화 ‘Girl’s Rule’ 편에서는 보아와 선미, 아이브(IVE), 르세라핌이 출연해, 여성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경쟁, 노력에 대한 깊은 속마음을 들려줄 예정이다.가장 먼저 케이팝 걸그룹 중 4세대를 이끄는 ‘르세라핌’과 ‘아이브(IVE)’가 그 포문을 연다. 르세라핌은 각 멤버들의 히스토리가 가득한 서로의 방에 들어가 그동안 묻고 싶었던 질문들을 적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2011년 처음 아이돌로 데뷔한 사쿠라부터 이제 막 아이돌이 된 막내 멤버 은채까지. 다른 팀보다 조금 더 특별한 서사를 가진 르세라핌이 서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또 대답할 지 벌써 부터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는 아이브(IVE) 멤버들이 나와 자신을 둘러싼 키워드 카드 고르고 이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들려준다. 특히 자신의 대답과 달리 멤버들이 추측하는 대답이 현장에서 비교되어 기존 다큐멘터리의 인터뷰 방식과는 다른 재미가 더해질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브(IVE) 멤버들은 ‘Self Love’라는 노래의 메세지에 대한 솔직한 의견, 또 활동 기간 동안 서로에게 느낀 감정들을 공유하며 끈끈한 결속력을 보여주었다는 후문이다.보아와 선미가 말하는 케이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먼저, 23년 동안 케이팝의 중심에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보아는 밸런스 게임처럼 마련된 질문지를 통해 선택한 삶과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본인의 솔직한 생각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언제나 강하게만 보였던 보아이지만, 예고편을 통해 “뭐, 왜! 나도 약할 수 있지”라는 말을 던지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솔직한 심정을 보여주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보아와 함께 대표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 선미의 이야기도 화제다. 원더걸스의 멤버로 시작해, 케이팝의 대표적인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 성장한 선미는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본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선미의 솔직한 생각들을 물론 케이팝에서 여성 아티스트가 벌여온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파트1을 마무리 짓고 여성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로 파트2의 시작을 알린 ‘케이팝 제너레이션’은 강타·보아·슈퍼주니어 이특·선예·선미·샤이니 민호·조권·2PM·하이라이트·EXO 수호·마마무 화사·세븐틴 호시·NCT 도영·SF9·스트레이 키즈·투모로우바이투게더·ENHYPEN(엔하이픈)·IVE(아이브)·르세라핌·슈퍼카인드 등 (데뷔순) 총 22팀, 53명의 케이팝 아티스트가 참여해 케이팝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이어 나간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 5화는 16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2023.03.16 I 유준하 기자
그래서, 케이팝 어떻게 되나요?
  • 그래서, 케이팝 어떻게 되나요?
  • ‘케이팝 제너레이션’ 시즌 1의 4화 ‘What the K’ 비하인드스토리[이데일리 고규대 기자]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 티빙(tving)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파트1를 마치고 오는 3월16일 파트2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팝 산업 발전의 맥락을 짚은 팩추얼 엔터테인먼트로 주목받은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제작기를 6회에 걸쳐 들어봤다.<편집자 주>2021년의 여름날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만 같았던 코로나가 절정에 다다르던 어느 날, 케이팝 프로젝트는 야심 차게 시작되었다. 몇 편의 에피소드로, 누구와 어떤 내용을 담을지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수많은 난관을 전혀 예상치 못한 채 말이다.영화의 제목을 조금 변형해 보자면 그 당시 우리는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는’ 이야기를 찾고자 했다. 말하자면 이 프로젝트가 케이팝 다큐멘터리의 바이블이 되길 희망한 셈이다. 관련 논문과 책들을 찾아 읽었고, 매주 쏟아지는 최신 기사들을 놓고 토론했다. 팬과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이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하고, 그 반응을 살피는 것 또한 일상이 되었다. 당연히 각자의 다른 의견들이 존재했지만 분명했던 것은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케이팝은 과거의 회고가 아닌 현재로부터 출발해 그 미래를 그려보자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것은 내 안의 ‘국뽕’을 지우고 “두유 노 (Do you know…?)”로 시작되는 질문의 관성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었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그렇게 K-객관화의 시간을 쌓아가던 제작진이 선택한 첫번째 촬영이 2021년 LA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라는 사실은 돌이켜보면 다소 아이러니하다. LA로 향하는 비행기는 소위 예절샷(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사진이 담긴 포토카드를 갖고 다니며 맛집, 여행지 등의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는 팬 문화)을 찍는 팬들로 가득했다. 경유지에서 탑승한 외국인 팬들이 가세하자 비행기는 이내 아미(BTS이 팬클럽 이름)들이 빌린 전세기가 된 듯했다.LA 전체가 들썩였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마주한 LA는 평온했다.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SO-Fi Stadium’로 다가서자 도시의 풍경은 빠르게 달라져 갔다. 보라색 후드를 입거나 티셔츠를 입은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팬들이 공연 전날임에도 굿즈를 사기 위해 수 천명에 가깝도록 줄 서 있었다. 공연 당일이 되자 스타디움 일대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을 만큼의 팬들로 가득했다. 눈에 띄는 촬영 장비를 지닌 우리를 향해 팬들은 환호하고 앞다투어 인터뷰를 자청해다. 고백하건 데 나는 그때 사라졌다고 믿었던 마음 속 국뽕이 저 깊은 곳에서 다시금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BTS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한국어 노랫말을 따라 부르는 수 만 명의 외국인 팬들에 둘러 쌓여 하루 나절을 취재하고 나니 마치 세계가 케이팝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늦은 밤이 되어 공연장으로부터 멀리 벗어나자 도시는 다시금 고요해졌다. 뜨거웠던 함성의 존재를 덮어버리는 깊은 침묵 속으로.이 기묘했던 극과 극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에피소드가 전체 이야기 가운데 중심에 위치한 네 번째 에피소드 ‘What the K’이다. 제작진은 케이팝이 만들어낸 글로벌 단위의 문화적 현상에 대해 몇 가지 공통의 질문을 던져 보기로 했다. “케이팝은 한국말로 만들어져야만 하는가?”로 시작해,“케이팝은 한국인 멤버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가?”, “케이팝은 한국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결과여야 하는가?”, “케이팝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을 말하는가?” 등등.‘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이 공통의 질문들에 대해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모든 케이팝 아티스트들, 해외의 전문가 그룹, 산업 관계자들은 단 한 명도 같은 정답을 내놓지 않았다. 100명의 인터뷰이에 따른 100개의 대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어떤 그룹의 멤버는 한국어 가사가 지닌 서정성이야말로 케이팝의 핵심이라 설명하는가 하면, 같은 그룹 내의 또 다른 멤버는 BTS의 ‘Dynamite’ 보여준 영어 노랫말처럼 한국어 가사는 더 이상 케이팝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케이팝이 아이돌의 댄스 음악이냐라는 질문으로 들어서면 대답은 좀더 복잡해 진다. 자신이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음악을 지향하는 가에 따라 케이팝의 경계는 무한히 확장되다가도 손쉽게 쪼그라든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아티스트, 산업 관계자들이 케이팝의 범주를 넓게 인식하는데 비해 해외에서는 케이팝을 특정 장르이자 스타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어떤 외국인 프로듀서는 한국인 멤버가 반드시 한 명 이상은 포함되어야 하고, 한국어 가사로 불려지는 그리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에서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의 음악만이 케이팝이라고 정의내렸다. 물론 우리는 그에게 케이팝 흥선대원군이라는 별칭을 달아주었다.케이팝의 정의와 경계는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 일본에서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9인조 걸그룹 니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일본에서 데뷔하고 일본에서 활동하지만, 케이팝의 대표적 페스티벌인 케이콘에 출연하고, 도쿄에 위치한 T 레코드샵 케이팝 판매 층에서 소개되고 팔린다. 필리핀 팝의 약자, P POP을 주장하는 필리핀의 보이그룹 SB19은 케이팝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발굴된 케이스로, 케이팝의 군무와 사운드 시스템적 유사성이 존재한다. 이 예외적 사례들은 이제 차고 넘친다. 그리고 새로운 현상과 그룹의 출현에 대해 케이팝 감별사가 등장해 이들이 케이팝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다소 옛스럽게 느껴진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분명 케이팝의 고유한 특징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겠지만, 이것은 케이팝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중심으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고, 그 색채는 풍부해지기 마련이다. 이제 케이팝의 에너지는 케이팝의 본질(만약 본질이 있다면)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에 있기보다는 얼마나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져있다. 실제로 케이팝 산업은 이제 아티스트를 만들고 홍보하기 보다는 케이팝이라는 시스템을 수출한다. 하물며 팬으로서도 변화하는 것을 바라보는 재미가 매일 똑같은 것을 보는 것보다 100배는 더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그러니 “지금도 맞고 그때도 맞는” 케이팝의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시도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기획이었는지 모른다. 다시 정정해 말해 본다. 우리의 기획은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찾아 나선 모험이었다고. 그게 진짜 케이팝의 이야기라고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글=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①‘케이팝 제너레이션’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차우진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②보이그룹은 언제까지 아이돌이야? / 김선형 PD·머쉬룸 컴퍼니 대표③케이팝 뒤에 사람 있어요 / 하박국 스토리 프로듀서④케이팝, 구멍이 뚫린 상자 / 이예지 머쉬룸 컴퍼니 대표⑤“케이팝, 왜 하세요?” / 김윤하 스토리 프로듀서⑥그래서, 케이팝은 어떻게 되나요? / 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필름 팍투라
2023.03.16 I 고규대 기자
정상회담 이어 한일 경제인 만나는 尹…수출규제 해소 본격화
  • 정상회담 이어 한일 경제인 만나는 尹…수출규제 해소 본격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과 17일 1박 2일 간의 방일 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 외에 한일 경제인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당부할 전망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교역 확대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답을 찾아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경제적 의미 등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 경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회담 전 수출규제 완화 윤곽 잡힐 것”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자유무역 기조와 글로벌 교역의 추세적 위축이 진행되어 있고 글로벌 공급망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공급망 협력 파트너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핵심 교역 상대방이자 공급망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9년부터 3년간 일본과 잃어버린 경제 효과가 총 2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듯이 일본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이미 우리 경제에는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그러면서 경제적 관점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직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 △수출시장 확대 △과학기술 협력 강화 세 가지를 꼽았다. 한국과 일본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경제안보 공동체의 핵심 국가인 만큼 글로벌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서 중요한 나라이며,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양국은 교역 파트너로서 미래에는 과거보다 훨씬 호혜적인 관계에서 우리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경우 배터리 등 우리의 핵심 수출 품목이 확대되고 케이팝 등 한류 확산을 통해 콘텐츠 소비재의 일본 시장 진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 기업 간에 추진 중인 반도체, 전기차 분야 등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양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할 신기술·신산업을 공동 연구 개발할 최적의 연구·개발(R&D) 파트너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 수석은 “이와 같은 경제 분야의 기대 효과가 조속히 나타나도록 정부는 그간 중단된 양국 간 재무, 통상, 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의 장관급 협력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 사업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고 합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양국 간 수출규제 완화도 기대된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에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한국의 화이트(백색국가) 리스트 복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중단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양국 간 경제적 기대효과는 수출규제 화이트 리스트 배제가 해제돼야 가능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2019년 7월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협의를 하겠다고 했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는 정상회담 전에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 한일 경제인에 경제협력 비전 제시할 듯윤 대통령은 방일 둘째 날 경제 외교 일정에 집중한다. 한일 재계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우리 측 기업인 12명도 참석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참석한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류진 풍산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도 참석하며,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도 함께할 예정이다.일본에서는 게이단렌 회장인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게이단렌과 오는 17일 한일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 이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부금을 출연했다. 포스코는 이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40억원의 기부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기업은 2012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으며 2016년과 2017년에 30억원씩 6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2023.03.15 I 박태진 기자
대한항공, YG와 손 잡았다...블랙핑크 월드투어 후원
  • 대한항공, YG와 손 잡았다...블랙핑크 월드투어 후원
  • 대한항공이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전 세계 한국 문화 확산과 글로벌 위상 제고에 나선다. 대한항공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대한항공이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전 세계 한국 문화 확산과 글로벌 위상 제고에 나선다.대한항공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15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11037;IT부문 부사장, 황보경 YG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케이팝 문화를 선도하는 YG가 콘텐츠, 온오프라인 채널 등을 공동 활용해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한항공은 YG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식 후원 항공사가 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8월까지 블랙핑크 월드투어의 아티스트 및 스태프를 위해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고 추가 수하물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더불어 YG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 대상 프로모션용 공연 입장권 및 사인CD, 포스터 등을 제공한다. 향후 대한항공과 YG는 양사의 유무형 서비스 및 지적 재산의 유기적인 활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항공업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다르지만 대한항공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YG가 쌓아온 케이팝 콘텐츠가 강점으로 활용되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내 AVOD에 한국 드라마와 최신 예능,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고등어 조림, 제육 쌈밥, 묵밥 등 한식을 신규 기내식 메뉴로 선보이는 등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2023.03.15 I 문다애 기자
"블랙핑크가 웰컴 영상에" 대한항공, YG엔터테인먼트와 MOU
  • "블랙핑크가 웰컴 영상에" 대한항공, YG엔터테인먼트와 MOU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전 세계 한국 문화 확산과 글로벌 위상 제고에 나선다.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왼쪽)과 황보경 YG 공동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YG엔터테인먼트(YG)와 15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 황보경 YG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케이팝 문화를 선도하는 YG가 콘텐츠, 온오프라인 채널 등을 공동 활용해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한항공은 YG 소속 아티스트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공식 후원 항공사가 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8월까지 블랙핑크 월드투어의 아티스트 및 스태프를 위해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고 추가 수하물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더불어 YG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 대상 프로모션용 공연 입장권 및 사인CD, 포스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블랙핑크의 특별 웰컴 메시지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향후 대한항공과 YG는 양사의 유무형 서비스 및 지적 재산의 유기적인 활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항공업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다르지만 대한항공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YG가 쌓아온 케이팝 콘텐츠가 강점으로 활용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2023.03.15 I 손의연 기자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미스터트롯2 전용공간 만든다
  •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미스터트롯2 전용공간 만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메타버스 매니지먼트 공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인기 방송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출연진의 메타버스 전용 공간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양사의 MOU는 메타버스 관련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과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SKT는 보유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 내 스타 전용 공간과 인프라를,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아바타 세계관을 각각 책임진다.양사의 첫 프로젝트는 TV조선의 ‘미스터트롯2’ 출연 가수인 김용필 씨의 전용 공간을 이프랜드 안에 구축하는 것으로, 향후 미스터트롯2 탑7(Top 7)은 물론, 다양한 케이팝(K-Pop)아이돌 등 스타와 팬을 위한 전용 공간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SKT는 스타와 팬들을 위한 전용 공간에서 팬들이 스타의 사진과 영상 등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진 랜드를 감상하고, 스타의 근황을 확인하며 방명록을 남기는 등 활동을 할 수 있어 메타버스 팬덤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외에도 양사는 보유 중인 메타버스, 볼류메트릭(360도 입체 영상 기술) 등 기술을 활용해 스타의 모습을 본 뜬 아바타를 선보이고 메타버스 환경에서 활동하는 아바타 캐릭터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이프랜드는 지난 2021년 7월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로 출발해 국내 주요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아시아, 북미 등 세계 각지에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의 미디어 자회사인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연예인 아바타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방송, 음원, 팬미팅, 영화, 콘서트, 버추얼 휴먼 매니지먼트 등 사업을 진행하는 메타버스 미디어 분야의 국내 선도기업으로 지난 2021년말 SKT와 세계 최초 메타버스 아바타 쇼 ‘부캐전성시대’를 선보여 높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최용호 페르소나스페이스 대표는 “새로운 시도로 국내외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스터트롯2’를 소재로 다양한 부가 콘텐츠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인 SKT 이프랜드에서도 히트 지식재산권(IP)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콘텐츠로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양맹석 SKT 메타버스 CO장은 “이번 페르소나스페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이프랜드에서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타와 팬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스타와 팬들의 전용 공간에서 팬미팅,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타와 팬들 간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15 I 함정선 기자
에이펀인터렉티브,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 메타버스 콘서트 개최
  • 에이펀인터렉티브,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 메타버스 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에이펀인터렉티브는 버추얼 아티스트 ‘아뽀키(APOKI)’가 글로벌 패션 레이블 찰스앤키스(Charles & Keith)의 첫 번째 메타버스 축제 ‘찰스키스하우스’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찰스키스하우스 이미지. (사진=에이펀인터렉티브)찰스키스하우스는 오는 27일까지 가상 부동산 플랫폼 더 샌드박스에서 열린다. 각종 패션 큐레이팅과 대체불가토큰(NFT) 예술품 전시 및 퀴즈, 파쿠르 챌린지, 시즌 한정 숄더백이 있는 비밀의 방 찾기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방문객은 더 샌드박스에서 착용할 수 있는 찰스앤키스 봄·여름(S·S) 컬렉션 디지털 의상도 구매할 수 있다. 루프탑 파티에서는 아뽀키의 콘서트도 만나볼 수 있다. 아뽀키는 최근 발매한 신곡 ‘무드(Mood) V5’를 비롯해 그간 발매했던 히트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소셜미디어 종합 49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아뽀키는 최근 새로운 싱글 ‘Mood V5’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식 뮤직비디오에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자율주행차 아필라가 등장해 주목 받았다.아뽀키는 미국 유명 버추얼 인플루언서 정보 사이트 ‘버추얼휴먼즈’가 뽑은 대한민국 버추얼 아티스트 1위, 대만 HTC가 선정한 ‘2021년 글로벌 가상현실(VR) 인플루언서 톱100’의 5위에 선정된 바 있다.찰스앤키스 관계자는 “버추얼 케이팝 분야의 선구자이자 메타버스 아티스트인 아뽀키가 찰스앤키스의 첫 번째 메타버스 축제에 등장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아뽀키가 새로운 찰스앤키스 컬렉션을 입고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15 I 김응태 기자
케이팝, 왜 하세요?
  • 케이팝, 왜 하세요?
  • ‘케이팝 제너레이션’ 1화 ‘덕질’[이데일리 고규대 기자]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 티빙(tving)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파트1를 마치고 오는 3월16일 파트2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팝 산업 발전의 맥락을 짚은 팩추얼 엔터테인먼트로 주목받은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제작기를 6회에 걸쳐 들어봤다.<편집자 주>케이팝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반복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그래서, 케이팝 왜 하세요? 질문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행위의 본질적 이유가 진심으로 궁금해 묻는 ‘왜’와 딱히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 자주 고통스러워 보이는 이들 앞에서 문득 한숨처럼 뱉게 되는 ‘왜’다. 힘들고 괴롭고 지친다면 쿨하게 이별을 고하고 돌아서면 될 것을, 케이팝을 만들고 행하고 추앙하는 사람들은 때마다 죽지도 않고 돌아와 다시 케이팝 앞에 서서 울고 웃는다.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 제작에 합류하게 된 데에는 그 ‘왜’에 대한 답변을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컸다. 책상 앞에서 추측하고 넘겨짚는 게 아닌, 사람들의 입으로 직접 그 답을 듣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다큐멘터리의 첫 화를 ‘덕질’로 시작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비록 개인적으로 제작에 합류하기 전에 결정되어 있던 상황이라 이런 말을 하긴 좀 쑥스럽지만, 아마 다른 배치였다면 생떼를 써서라도 어떻게든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케이팝 제너레이션’에서 다른 팬 문화의 하나 ‘덕질’팬은 케이팝에 드리운 물음표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고 가장 의아한 존재다. 팬은 케이팝을 하는 순간부터 무언가 몰두하면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부와 명예의 정반대에 선다. 덕질의 시작과 함께 생각보다 얇은 내 지갑 두께에 대한 차가운 인식과 동시에 갖은 멸칭으로 불리는 것은 물론 ‘너는 몇 살인데 아직도 아이돌이나 쫓아다니냐?’는 영양가 없는 잔소리에 벌 떼처럼 휩싸인다. 그런데도 이들은 케이팝을 ‘한다’.팬들은 말했다. 케이팝을 이야기할 때 관용어구처럼 따라오는 국적과 인종, 성별을 초월한 이들이었다. 사랑을 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 않냐고, 덕질은 힘든 현실을 버티게 해주는 행복의 덮어쓰기라고, 사람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 아니냐고, 다시 시련이 찾아온다 해도 계속 덕질을 하며 내 삶의 새로운 챕터를 써갈 거라고. 덕질을 통해 단순한 동경을 넘어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멀게는 자신의 진로까지 바꾼 이들도 말했다. 케이팝이라는 매개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자기 고양감을 느끼는 이 모든 경험이 너무 소중하다고.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케이팝을 하는 개인의 삶으로 수렴하는 작고 빛나는 조각들 속에, 그렇다면 이제는 그 조각을 한 점으로 모으는 사람들에 대한 대답이 궁금했다. 아티스트 인터뷰는 다큐멘터리의 전반적인 흐름을 잡는 일과 함께 잘 해내고 싶은 가장 큰 개인 미션이었다. 밤낮으로 케이팝을 이야기하는 평론가라고 해도 이렇게 다양한 경력의 케이팝 아티스트에게 직접 장시간 동안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심지어 솔직한 답을 구한다는 게 결코 쉽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에 대한 사랑,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 우연한 기회 등 각자의 이유로 케이팝을 하게 된 이들이 ‘왜’라는 질문 앞에 내놓은 대답 속 가장 진하게 어린 건 다름 아닌 책임감이었다. 나를 선택해준, 나를 지원하고 지지해주는, 나아가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준 마음에 대한 책임감. 말 한마디에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오늘과 내일이 걸린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단어였다. 한편 그런 그들을 지원하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스태프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끼는 보람을 말했다. 뮤직비디오 세트를 수십 번 수정하고 일주일에 새 무대 의상만 대여섯 벌을 만들며 농담처럼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면서도 이들은 여전히 케이팝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케이팝을 하겠다고 말했다. 화사의 말처럼 ‘태생적으로 이 일을 사랑하게끔 태어난 사람들’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을 지으면서.‘케이팝 제너레이션’의 한 장면.‘케이팝 제너레이션’을 제작하면서 수 없이 던진 ‘왜’로 그래서 명쾌한 답이 나왔냐고 묻는다면,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는 좀 맥 빠지는 대답밖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오히려 질문을 던질수록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매 회차를 마무리하며 A는 B라는 사이다 정의보다는 다시 새로운 질문을 던지거나 인류애 같은 치트키를 사용해 버리는, 보기에 따라 다소 비겁해 보이는 수를 다수 택한 것도 사실이다. 조금 의기소침해지려는 찰나, 문득 어쩌면 케이팝을 왜 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결과가 아닌 과정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 이뤄지는 과정, 사람과 사랑을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 행복과 성장이 있는 나만의 커뮤니티를 찾는 과정, 좋아하는 마음이 생의 원동력으로 바뀌는 과정. ‘케이팝 제너레이션’을 만들며 만난 건 결국 때로는 빛나고 때로는 처절한 과정들이었다. 그 모두를 8회차의 영상에 다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의 애정 어리고 치밀한 나열 속에서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지금 케이팝을 하는, 앞으로도 쉽게 그만둘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길잡이가 되었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다시, 2부를 시작한다.김윤하 스토리 프로듀서△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케이팝 제너레이션’ 스토리 프로듀서①‘케이팝 제너레이션’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차우진 스토리 총괄 프로듀서②보이그룹은 언제까지 아이돌이야? / 김선형 PD·머쉬룸 컴퍼니 대표③케이팝 뒤에 사람 있어요 / 하박국 스토리 프로듀서④케이팝, 구멍이 뚫린 상자 / 이예지 머쉬룸 컴퍼니 대표⑤“케이팝, 왜 하세요?” / 김윤하 스토리 프로듀서⑥그래서, 케이팝은 어떻게 되나요? / 임홍재 제작 책임 프로듀서
2023.03.14 I 고규대 기자
"중국 의료·실버·식품안전 수출 늘리고 아세안 공략해야"③
  • "중국 의료·실버·식품안전 수출 늘리고 아세안 공략해야"[중국 수출 해법]③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정부가 ‘소비’로 성장 전략을 바꾸면서 중간재 중심의 우리나라 대중 수출 구조를 ‘소비재’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80.6%인 반면 소비재는 고작 3.8%에 불과하다. 중국이 2016년부터 첨단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 제조 2025’를 추진하면서 대중 수출이 중국 수출에 비례해 늘어나던 시절은 끝났다.◇ 中 소비시장 커진다…‘소비재’로 수출 전략 바꿔야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수출과 우리나라 대중 수출이 비동조화되고 있다”며 “한중 수출이 보완관계에서 경쟁 관계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 분석 결과 2001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중국 수출과 대중 수출의 상관계수는 0.91이었으나 산업 고도화 전략이 시작됐던 2016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는 0.38로 하락했다. 중국이 10년 가까이 산업 고도화 전략을 펴왔는 데도 우리는 중간재 수출 구조를 바꾸지 못했다. 이 부장은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을 가공무역의 생산기지로 활용하던 경제 구조가 어느 정도 남아 있었고 소비재 등 최종재 수출 전략이 미흡했다”며 “공교롭게도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소비재 수출이 제약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그러나 중국 소비재 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수년 내 미국도 추월할 전망이다. 이 부장은 “정부 정책, 인구, 소득 수준이 맞물려 중국 소비재 시장은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밝혔듯이 소비 위주의 성장 방식으로 전환한 데다 통상 경제학에서 성장 동력이 소비로 전환되는 시점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 5000만달러로 보는데 중국은 이미 1만달러를 넘어섰다. 대도시는 3만달러를 상회한다. 우리도 소비재 공략으로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의료시스템, 실버, 식품 안전, 케이팝 등 한류, 전자상거래 등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오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의료시스템이 불안했기 때문인데 의료 시장이나 (고령화에 대응한) 실버 산업, 식품 안전 등을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 이쪽으로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로 생긴 중국 내 반한 감정을 BTS 등 케이팝 문화 진출을 통해 완화하면서 실익을 얻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 전자상거래가 세계 1위로 2위인 미국과 비교해서도 2.5배 크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등 IT에서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가 이런 루트를 통한 기회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체 시장으로 베트남 등 아세안 진출 확대가 거론되지만 단순 가공무역 생산기지 구축에 그쳐서는 승산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부장은 “아세안은 단순히 가공무역 생산기지로만 쓰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쫓겨나서 베트남으로 갔지만 베트남으로 여러 기업들이 들어오다 보니 베트남에서도 (기업을) 고르는 느낌이 이다. 그러다 보면 중국에서 일어났던 일이 또 생길 수 있다. 내수 시장을 확대하면서 인프라 투자 등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올해도 4% 후반대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신흥시장인데다 우리나라의 아세안 수출 비중은 18.3%(2022년)로 미국(16.1%), 유럽(13.3%)을 상회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아세안은 중국의 대체재는 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 부장은 “아세안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중국 수출 감소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 “메모리 반도체 아니면 中에 팔 수 있는 중간재 없어”중국은 우리나라 수출 1위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수입 1위국이기도 하다. 신성장동력인 2차 전지의 필수 소재인 리튬을 전 세계에서 70% 생산하는 곳도 중국이다. 이 부장은 “대중 수출, 대중 수입 비중이 점차 비슷해질 것이다. 수입이 커진다는 것은 중국에 공급망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한중간 수출, 공급망, 금융, 외환, 관광 등 경제 연관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비교해 아직까지 우위에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도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부장은 “반도체 설계에선 중국이 우리나라를 넘었지만 메모리 분야에선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가 아니면 중국에 팔 수 있는 중간재가 없다. 미중 갈등의 캐스팅 보트로 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 내 중국 수요가 줄어드는 부분을 우리나라가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부장은 “미국 국방수권법으로 미국에 설치된 중국산 CCTV를 모두 철거하는 조치가 있었는데 그로 인해 우리나라 CCTV가 많이 팔렸다”며 “미중 갈등으로 기회 요인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14 I 최정희 기자
태국 BL물, '넥스트 K팝' 되나
  • 태국 BL물, '넥스트 K팝' 되나[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청출어람.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었다. BL(Boys Love·남성 동성애) 종주국 일본에서 영감 받은 태국 BL물이 일본 열도에서 질주한다. 도쿄에 위치한 타워레코드 시부야점 2층 카페는 사랑에 빠진 두 남학생 이야기를 다룬 태국 드라마 ‘보이프렌즈(2gether the series)’를 테마로 하고 있다. 방문객은 모두 여성. 카페를 찾은 한 여성 팬은 “태국에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며 태국어 공부도 시작했다고.태국 BL 드라마 ‘보이프렌즈’.(사진=보이프렌즈)태국 게이 드라마가 차세대 K팝이 될 수 있다고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BL 종주국 일본의 스토리라인과 K팝의 성공요인을 합친 게 지금의 태국 BL물이라는 설명이다. BL 혹은 ‘야오이(야마나시(やまなし)·오치나시(おちなし)·이미나시(いみなし)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갈등·결말·의미가 없는 남성 간 로맨스물, Y시리즈라고도 함)’로 불리는 게이 드라마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몰이다. 유튜브를 타고 태국 밖에서도 팬들을 양산하는 중이다. 일본이 그 중에서도 주요 소비시장이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태국에 중독됐다’는 뜻의 ‘타이 누마(태국 늪)’ 키워드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태국 관광청은 일본 오사카에서 국제무역박람회에서 ‘태국 BL’ 부스를 설치하고 콘텐츠를 홍보했는데, 이 때 확보한 외국인 투자 자금은 자그마치 3억6000만바트. 약 136억6560만원어치다. 화려한 역수입인 셈이다. BL물은 애초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의 스토리라인이 원조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아오야마가쿠인대학에서 태국을 연구하는 이시카와는 “BL물에서는 질투심을 느끼게 할 여자주인공이 없다”며 “성소수자 여성들도 로맨스물을 통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일본에서의 BL물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물론 직관적인 반응도 있다. “잘생긴 남자 두 명이 같이 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 자체가 눈호강(타카바야시 오토하·20)”이라는 평가처럼.무엇보다 태국 BL이 ‘넥스트 K팝’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명확하다. 태국 BL물 제작자들이 꽃미남 스타일의 K팝 스타들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습에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BL물로 파생되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팬미팅을 여는 등 팬서비스를 활용하는 K팝 비즈니스 모델도 공격적으로 가져다 쓴다. 태국 탐마삿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의 푸윈 연구원은 “태국 BL은 일본과 한국 재료가 섞인 멜팅 팟”이라고 빗댔다. 태국 BL 드라마 ‘보이프렌즈’.(사진=보이프렌즈)게이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태국 BL물 팬 중 20% 이상이 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 메카로 통하는 방콕의 명성에도 불구, 여전히 태국 내 게이 차별을 다루는 스토리가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주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푸윈 교수는 “요새 들어서야 공공장소에서 대형 광고에 BL 커플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고 짚었다. 태국 BL물 제작자들이 마냥 이 현상을 반기는 건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BL은 태국의 소프트파워 잠재력을 보여주는 분야이지만, 정부가 홍보할 때는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실제 태국에선 아직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동성 커플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시민결합법을 승인하긴 했지만, 법적으로 결혼한 커플과 완전히 같은 권리를 주는 건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BL물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전례도 있다. BL물이 더 양지화할 경우 또다시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태국에 BL물은 있지만 게이 권리는 없다”는 한탄마저 나온다.
2023.03.13 I 김보겸 기자
'미스터트롯2' 안성훈→최수호, TOP7 탄생…眞은 누구?
  • '미스터트롯2' 안성훈→최수호, TOP7 탄생…眞은 누구?
  • ‘미스터트롯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운명의 준결승전으로 전국을 뒤흔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 목요일 밤을 다시 한 번 불태우며 명불허전 인기를 입증했다. 안성훈, 박지현, 나상도, 진해성, 최수호, 박성온, 진욱이 최종 TOP7에 등극하며 대망의 결승전 진출을 확정, 결승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극세사 보이스’ 안성훈은 파격적인 댄스 트롯 무대와 함께, 무려 30만 표에 가까운 표를 쓸어 담으며 화력을 과시한 끝에 문자 투표 1위에게 주어지는 800점을 획득해 준결승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는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최정예 10인의 치열한 준결승 전투가 펼쳐졌다. 준결승전 ‘작곡가 신곡 미션’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 작곡가들의 따끈따끈한 신곡을 참가자들이 한 곡씩 선택해서 부르는 방식으로, 마스터 점수 12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800점 총 200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기호 1번 박성온은 강진 ‘막걸리 한 잔’, 장민호 ‘회초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류선우 작곡가의 ‘사공’을 선곡, 기교면 기교, 가창력이면 가창력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소름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박성온은 마스터 총점 1127점, 문자 투표 341.95점, 총 1468.95점을 기록했다.기호 2번 송도현은 김호중, 워너원, 에일리 등 많은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팀 M.O.T의 ‘꾼’을 선택, 천재적인 리듬감에 귀여운 댄스까지 더해 송도현 특유의 흥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송도현은 마스터 총점 1117점, 문자 투표 203.32점, 총 1320.32점을 획득했다.기호 3번 안성훈은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등 케이팝 전문 작곡가 팀 풀블룸(full8loom)의 첫 트롯곡 ‘싹가능’으로 격한 댄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유쾌함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안성훈은 마스터 총점 1159점, 문자 투표 800점, 총 1959점을 받았다.기호 4번 진해성은 영탁 ‘찐이야’, 조항조 ‘고맙소’ 등으로 유명한 천재 작곡가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단짠’으로 본격 세미 트롯에 도전, 과즙미 팡팡 터지는 상큼한 무대를 선사하며 극찬을 받았다. 진해성은 마스터 총점 1106점, 문자 투표 562.45점, 총 1668.45점을 받았다.기호 5번 진욱은 다수의 유명 드라마 OST를 작업한 떠오르는 실력파 김시원&김성민의 ‘이별편지’를 선택, 우아한 블루스 선율 위에 자신만의 섬세한 표현력을 더해 독보적인 색깔을 만들어냈다. 진욱은 마스터 총점 1116점, 문자 투표 260.32점, 총 1376.32점을 기록했다.기호 6번 송민준은 ‘히트 메이커’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메아리’로 떠나보낸 님을 향한 애달픈 마음을 송민준만이 가진 편안함과 깊은 감성을 통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촉촉하게 그려냈다. 송민준은 마스터 총점 1113점, 문자 투표 228.21점, 총 1341.21점을 획득했다.기호 7번 박지현은 김종국 ‘한 남자’, 크러쉬 ‘Beautiful’ 등 수많은 명곡을 뽑아낸 황찬희&최민지의 ‘깜빡이를 키고 오세요’를 선곡, 전매특허 단전을 뚫고 나오는 속시원한 보이스와 능글미 넘치는 치명 댄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박지현은 마스터 총점 1144점, 문자 투표 541.03점, 총 1685.03점을 받았다.기호 8번 최수호는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유명한 세미 트롯의 ‘미다스 손’ 구희상 작곡가의 ‘조선의 남자’로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는 물론, 탁월한 고음으로 농익은 매력을 발산했다. 최수호는 마스터 총점 1186점, 문자 투표 429.07점, 총 1615.07점을 기록했다.기호 9번 추혁진은 ‘뿐이고’, ‘나무꾼’ 등을 부른 가수이자 작곡, 작사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박구윤의 ‘느낌 아니까’를 선택, 라이브 공연을 보는 듯한 초특급 스케일과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다. 추혁진은 마스터 총점 1145점, 문자 투표 177.62점, 총 1322.62점을 받았다.기호 0번 나상도는 임영웅, 박구윤, 박서진 등 인기 트롯 가수들과 작업한 히트 메이커 팀 뽕모르의 ‘콕콕콕’으로 신나는 비트에 사랑을 갈구하는 남자의 마음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흥을 폭발시켰다. 나상도는 마스터 총점 1182점, 문자 투표 501.44점, 총 1683.44점을 획득했다.이로써, 준결승전 최종 순위는 1위 안성훈, 2위 박지현, 3위 나상도, 4위 진해성, 5위 최수호, 6위 박성온, 7위 진욱, 8위 송민준, 9위 추혁진, 10위 송도현 순으로 정해졌다.이제 남은 무대는 단 하나, 드디어 다음 주 ‘제2대 미스터트롯 진’이 탄생한다. 대한민국 트롯 열풍을 이끌어갈 단 한 명의 트롯 히어로의 탄생,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결승전은 평소보다 30분 이른 3월 1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03.10 I 김가영 기자
BTS 넘은 뉴진스, 멜론 일간차트 79일째 1위 질주
  • BTS 넘은 뉴진스, 멜론 일간차트 79일째 1위 질주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의 ‘디토’(Ditto)가 국내 음원시장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멜론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의 ‘디토’는 8일 멜론 일간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음원이 공개된 이후 79일 연속 1위다. 이로써 뉴진스의 ‘디토’는 역대 멜론 일간차트 누적 최다 1위 곡이 됐다.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75회)를 넘어선 기록이다.뉴진스는 멜론 주간차트 신기록 행진도 자연스레 이어갔다. ‘디토’는 같은 날 발표된 멜론 주간 차트(2023.2.27~2023.3.5)에서 11주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 역시 2004년 멜론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최장 기간이다.뉴진스는 멜론뿐 아닌 지니와 벅스 차트 1~3위를 7주째 장악하고 있다. 3사 모두 1위는 ‘디토’이며 멜론과 벅스에서는 ‘OMG’와 ‘하입 보이’, 지니에서는 ‘하입 보이’와 ‘OMG’가 순서를 바꿔 각각 2, 3위에 올랐다.신보와 전작을 가리지 않는 인기가 이채롭다. ‘하입 보이’ 외 뉴진스의 또 다른 데뷔곡 ‘어텐션’이 지니에서 6위, 멜론과 벅스에서 7위에 랭크됐다. 발매된 지 7개월이 넘은 데뷔곡 두 곡이 신곡과 함께 여전히 ‘톱10’에 머물고 있을 만큼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뉴진스는 지난 5일 진행된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 ‘최우수 케이팝 음반’, ‘최우수 케이팝 노래’ 3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업적 인기보다 음악적 성취에 초점을 둔 이 시상식에서 뉴진스는 “단순한 걸그룹 세대교체를 넘어 K팝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2023.03.09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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