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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제이, 코스닥 상장 위해 주관사 계약…2024년 IPO 속도
  • 인디제이, 코스닥 상장 위해 주관사 계약…2024년 IPO 속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디제이가 신한금융투자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인디제이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장 주관 업무 이외에도 자기자본 투자(PI)를 통해 인디제이에 프리IPO(상장 전투자)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인디제이 서비스는 사용자 선호뿐만 아니라 상황과 감정을 자동으로 분석해 맞춤형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인디제이의 인공지능(AI) 기술은 단순히 사용자가 선호하는 장르뿐만 아니라 사용자 상황이나 감정 패턴을 파악해 상황별, 감정별 맞춤 음악을 추천한다. 또한, 인공지능 라벨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음악의 복합감정, 세부 장르 및 악기 구성, 소셜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를 추천에 반영한다.최근 코로나 확산세와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급격하게 커진 인공지능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허로 2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한 바 있다.특히 이 회사가 출시한 사용자 상황이나 감정 패턴을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은 계절이나 날씨 등 환경조건 감지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운전습관, 운전상황 및 출근길, 여행 등 사용자의 세부적인 상황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준다. 테슬라, BMW 등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인디제이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인디제이는 2022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현재 인공지능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동남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ARIS 솔루션, ME MOBIL, ASPEKTI 등 현지 통신사 등과 업무협약을 마쳤다.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지금까지 구축해온 상황·감정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노하우 및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목표한 2024년 상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지금 제공하는 서비스에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자동차를 위한 상황 분석 및 AI 콘텐츠 추천시스템 등을 제공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정우주 인디제이 대표이사(오른쪽)과 신석호 신한금융투자 이자(왼쪽)[인디제이 제공]
2022.03.30 I 김인경 기자
“테슬라 0.1주”…카카오페이증권,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
  • “테슬라 0.1주”…카카오페이증권,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실시간 수준으로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별도 앱이나 계좌 추가 개설 없이 카카오페이앱의 주식 서비스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실시간에 근접한 수준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들의 주문을 모아 빠르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소수점 단위로도 시세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정규장 마감 30분 전까지 수량이나 금액만 입력하면 주문할 수 있다. 환전 절차도 필요 없다. 통합증거금을 통해 자동환전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유한 원화로 미국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계좌를 분리하거나 1주 단위 주문과 소수점 단위 주문 중 하나만 선택해 구분해야 하는 불편함 없을 개선한 것이다. 4월 30일까지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무료 제공 기간이 지난 후에는 소수점 거래 수수료도 일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당분간 테슬라, 디즈니,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미국 우량 주식 24개 종목에 한해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고 종목 범위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에서 ‘동전 모으기’와 같이 누구나 소액으로도 쉽고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온 만큼,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사용자들이 ‘나’에게 딱 맞는 방식으로 해외 우량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다르게 생각했다”며, “상대적으로 비싼 해외 우량주도 누구나 동등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형평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2022.03.30 I 김윤지 기자
LG엔솔,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테슬라 전지수요↑-하나
  • LG엔솔,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테슬라 전지수요↑-하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원통형 전지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고, 소형전지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판단이다. 단기 고정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0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0일 LG엔솔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379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대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59% 감소한 수준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중대형전지 부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정체 지속됐다”며 “하지만 테슬라의 원통형 전지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며 소형전지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추정치 상향 조정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소형전지(매출 비중 39%)부문이 테슬라 원통형 전지 수요 강세 힘입어, 매출이 전년비 74% 늘고 영업이익률은 10.8%로 고마진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 성장 견인할 전망이다. △중대형 전지(매출 비중 61%)는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고객사 전기차 생산 차질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부문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22% 감소할 것으로 봤다. 수익성은 손익분기 수준에 가까운 소폭 적자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전망했다.아울러 LG엔솔의 추세적 주가 상승 여부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계약 구조는 니켈, 리튬 등 주요 광물 자원 가격 상승을 자동차 OEM 고객사로부터 보전 받는 구조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훼손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하지만, 매분기 증가하는 감가상각비 부담 속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매출 증가 정체는 분명 수익성 개선 속도를 제한하는 요소”라며 “따라서 향후 반도체 공급 부족의 점진적 해소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의 필요조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03.30 I 이은정 기자
LG엔솔, 글로벌 車 전지 1위 기대…지배력 확대 -메리츠
  • LG엔솔, 글로벌 車 전지 1위 기대…지배력 확대 -메리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30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2025년까지 북미 시장 시장 선점·지배력 강화와 원통형 전지 양질의 성장이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도 유지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9일 기준 44만1000원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은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54억원, 순이익은 744억원이 예상된다”며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장기화,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내외 기업들의 차량용 전지 출하량 감소, 수익성 악화 우려가 증대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출하량 증가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 점이 주가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연초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글로벌 자동차용 전지 1위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해당 전략은 북미 시장 선점, 지배력 강화와 원통형 전지 양질의 성장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올해는 1위로 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 진출을 앞둔 CATL 등 중국 셀 기업들과 기존 수익성 격차가 축소하고 있고, 자동차용 전지 점진적 생산 차질 해소에 따른 출하량 정상화에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지배력 강화는 향후 적정주가의 추가 상향 여지를 담겨뒀다”고 강조했다. CATL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 시장 220Gw 이상의 생산 능력(CAPA)를 확보할 것”이라며 “과거 선제적으로 가동한 중국, 폴란드 공장에서 축적된 설비 운용 러닝 커브(Learning Curve, 학습 곡선)를 통해 북미 시장 최대 자동차용 전지 기업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30 I 김소연 기자
불확실성 걷혔다…눈높이 올라간 코스피
  • 불확실성 걷혔다…눈높이 올라간 코스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루한 ‘박스피’가 2개월째 지어지고 있다. 오르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떨어지나 싶으면 오르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시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예상 밖의 변수들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해서다. 그러던 시장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증권가는 그동안 시장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4월 2800선 회복 기대 이유는29일 이데일리가 7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4월 코스피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단은 2600, 상단은 3000선으로 나타났다.가장 높은 3000선을 제시한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월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며 “빠르면 5월 빅스텝(big step, +50bp) 인상도 가능한데 그럼에도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우려에도 주식시장 악재가 대부분 선 반영돼 더는 시장에서 악재가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실질금리가 높아져도 하반기 경기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금리상승 폭이 완만해져 연착륙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예상밴드로 2600~2800선을 제시한 상태다. 아직 3000선 회복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머물렀던 3000 이상의 경우 강력한 모멘텀 회복 뿐만아니라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야 가능하다”며 “지금은 투자 환경이 바뀌었다”고 짚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4월 초에 규모가 큰 러시아 디폴트 이슈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벤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잠정 실적발표도 예정됐다”며 “2800선 이상으로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은 4월 밴드로 2650~2850선을 제시했다. 다만 5월 2700~2900, 6월 2750~2950선까지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AAII(미국개인투자자협회) 투자심리 지수가 3월 말 현재 -2.6%pt(1pt=1포인트)까지 빠르게 되돌려졌다”며 “이는 투자심리 변화의 변곡점 출현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AII 투자심리 지수 바닥 반등은 그동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매공세가 일단락됐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친기업·친시장 경제정책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과 오미크론 변이 정점 도달 가능성도 증시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정점 이후 회복 기대감에 새 정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종합하면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성장주 재부상 가능성도 관심4월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0.42%) 상승한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52선을 터치하며 275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흥미로운 점은 최근 주가 반등 과정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낙폭과대 테마’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좀처럼 2000달러에 안착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고점 대비 52%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시 5000달러선을 회복했고 이날 5700달러 선을 터치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도 47% 하락 후 반등하며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고지에 다시 올랐다.허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악재를 꽤 반영했다는 점과 하반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반영하며 하반기 성장주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본격적인 변화 시점은 5월 미국 FOMC 전후로 예측되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3월 FOMC가 연준 정책대응 로드맵 제시의 전초전이었다면, 2분기는 긴축 속도가 최대로 가팔라지는 최정점이 될 것”이라며 “과거 연준이 6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글로벌증시의 경우 4회, 코스피의 경우 5회 정도 사전적 경계감보단 사후적 안도감이 보다 우세하게 발현했다. 이번에도 통화 긴축 관련 증시 파장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도 해 볼만 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2002년 이후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을 정기변경 1~3개월 전에 매수한 경우 평균 약 7%p, 15%p의 초과수익을 거둔바 있다. 예상 편입 종목으로 F&F(38322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메리츠화재(000060), 일진하이솔루스(271940), 케이카(381970), 한일시멘트(300720) 등 6개 종목이 거론되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039130)의 경우 근소한 차이로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남은 심사기간 동안 조건을 충족하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심사대상기간 종료 시점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3.30 I 이지현 기자
금리 역전 공포는 없었다…3대지수 '고공행진'
  • [뉴욕증시]금리 역전 공포는 없었다…3대지수 '고공행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현실화했음에도 증시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을 둘러싼 기대감이 주가를 띄웠다.(사진=AFP 제공)◇우크라 전쟁 긴장 완화하나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5294.1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오른 4631.6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 오른 1만4619.64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5% 뛰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72% 하락한 18.90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2일(17.62) 이후 두달반 만에 가장 낮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로 기울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감이 크게 사라지면서 활기가 돌았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협상단으로 나선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약 4시간 동안 열린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마련한다면 중립국 지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러시아의 핵심 요구 중 하나다.이에 러시아 측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의 중립·비동맹·비핵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다”며 “협상이 건설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제안을 검토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협상 진전을 반영하듯 군사 대치 역시 확연히 줄었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국제유가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10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배럴당 98.44달러까지 떨어졌다.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4.84달러까지 내렸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낮춘다는 점에서 투심에 호재다.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보도에 시장은 위험 선호 거래에 나섰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건 그 연장선상에 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8% 상승한 6792.1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79%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는 2.96% 뛴 4002.18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86% 상승했다.◇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실로월가가 또 주목하는 변수가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다. 장단기 금리가 점점 좁혀지면서 곡선은 평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를 띠었기 때문이다.이날 장중에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현실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3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2년물 금리를 밑돌았다. 둘 모두 2.39%대에서 잠시 역전이 일어났고, 이후 두 금리는 다시 4bp(1bp=0.01%포인트) 안팎 벌어진 채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불과 몇 초간 10년물 금리보다 2년물 금리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이는 2019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전날 30년물과 5년물 금리가 2006년 이후 처음 뒤집어져 주목 받았다.월가가 커브 플래트닝에 관심을 쏟는 건 추후 침체 가능성에서다. 전통적으로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이후 시차를 두고 침체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이는 경기 풍향계로 주목 받아 왔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분석가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움직임은 연준의 긴축이 연착륙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론을 두고 “아직 섣부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다.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그 주요 근거다. 두 금리 차이는 최근 190bp(1bp=0.01%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갈수록 커지면서, 오히려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미 몇 년전부터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단기물을 더 당겨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뉴욕 증시가 오후장 들어 오히려 강세 폭을 키운 건 이같은 심리가 작용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채권수익률곡선은 하나의 신호일 뿐 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언급과 비슷하다. 그러나 월가의 연준 긴축 전망이 급속도로 당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여전하다는 의견 역시 많다.전날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0.71% 재차 오른 주당 1099.57달러에 장을 마쳤다.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는 LHC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 내리면서 0.48% 하락 마감했다.
2022.03.30 I 김정남 기자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도 미 증시는 활기 왜?
  •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도 미 증시는 활기 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가 작지 않음에도 증시는 이례적으로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다.(사진=AFP 제공)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1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오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뛰고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63% 하락한 19.31을 기록하고 있다. 20선 아래에서 재차 하락하면서 투심이 살아 있다는 걸 방증했다.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진전 기류가 주가를 띄웠다. 러시아 측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비동맹·비핵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대량살상무기의 생산·배치 거부와 우크라이나 내 외국 군사기지와 외국 군대 배치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영토에서 안보 보증국들의 동의 없이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딘스키 단장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며 “이 제안을 검토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러시아의 군사 공격이 약화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이날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보도에 시장은 위험 선호 거래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98.44달러까지 내리면서 100달러를 하회했다.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4.84달러까지 내렸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재료다.시장이 근래 가장 주목하는 건 채권수익률곡선(일드 커브)이다.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치솟는 와중에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져 곡선이 평평해지는 건 침체의 전조라는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현재 장중 4bp(1bp=0.01%포인트) 안팎 하락한 2.4%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bp가량 오른 2.3% 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가 5bp에 불과할 정도로 좁혀진 것이다. 일부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월가 내에서는 이를 둘러싼 경기 침체 논쟁이 한창이다. 전날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LHC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03.29 I 김정남 기자
북미 선점한 'K배터리', 가격 앞세운 中에 위협받나
  • 북미 선점한 'K배터리', 가격 앞세운 中에 위협받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CATL 등 중국 배터리사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데다 최근 원자잿값 폭등을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배터리사들을 위협할 수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사에 이어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들도 잇따라 북미 시장 진출을 밝히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은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북미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목표는 80GWh로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등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궈쉬안도 미국의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한 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또한 엔비전 AESC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휴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5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미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고,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배터리사로서는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인 셈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미 미국 내 생산 라인을 세워온 국내 배터리사들도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선점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1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4조8000억원을 들여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도 짓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단독 공장과 GM과의 합작 1공장(미국 오하이오주)을 가동하고 있고 미국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의 합작 2·3공장은 현재 건설 중이다.SK온도 완성차업체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5조 1000억원씩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21.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북미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혀온 만큼 올해 역시 투자 확대가 이어지리라는 분석이다. 그간 투자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온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미국 시장을 선점해온 만큼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당장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중국 CATL은 그간 자국 전용으로 불렸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1위지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36.5%)이었다. 다만, 최근 CATL이 무서운 속도로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 배터리사에는 부정적이다. CATL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1년 새 점유율을 6.9%에서 12.9%로 확대했는데 이는 테슬라와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며 관련 모델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앞으로 미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을 이유로 중국의 배터리를 얼마나 선택하느냐가 핵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은 계속 부족한 상황으로 얼마나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초기에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2.03.29 I 함정선 기자
주식분할 통해 개미들 손짓하는 미 빅테크…그 명암은
  • 주식분할 통해 개미들 손짓하는 미 빅테크…그 명암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또 주식분할(stock split)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기존 주식을 쪼개 가격을 내리는 식으로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건 미국 빅테크들의 최신 트렌드로 꼽힌다. 그러나 잦은 주식분할은 단기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기업가치를 흐릴 수 있다는 비판 역시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테슬라 2년도 안돼 또 주식분할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분할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추진하는 건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당시 기존 1주를 5주로 분할했다. 테슬라는 지난해의 경우 10월에 주총을 열었다. 올해 비슷한 시기에 주총을 열고 승인을 받는다면 2년여 만에 다시 주식을 쪼개는 셈이다. 테슬라는 주식분할의 시기와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주식분할은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게 아니라 기존 주식을 쪼개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 구성은 전혀 변화가 없지만, 주식 시가가 싸지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들, 특히 개미들의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주식분할은 통상 주가가 높아서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거래를 늘리고 자본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테슬라는 “주식배당(stock dividend)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배당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그런데 주식배당은 신규 발행 주식으로 이를 대신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에 쓸 현금을 보유하며 추가 투자 등에 나설 여력이 생길 수 있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과 사실상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우상향할 경우 주식으로 배당 받는 게 유리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주식분할 당시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주가 부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에도 현재 주당 1000달러가 넘는 주식 가격을 낮춰 투자 장벽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03% 폭등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상태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743.4%, 49.8% 급등했는데, 올해는 보합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빅테크의 주식분할은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 아마존은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20대1 주식분할 지급을 밝혔고, 그 이후 주가는 21.3% 뛰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역시 지난 2월 발표 이후 주가는 2.8% 올랐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한 와중에 주식분할 카드를 통해 주가 반등을 이뤄냈다. 애플은 2020년 당시 4대1 비율로 분할한 적이 있다.웨드부시증권의 다니엘 아이브스 분석가는 “애플, 아마존, 구글에 이어 테슬라가 두 번째 주식분할을 하는 건 향후 주식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덩치 큰 빅테크들의 이같은 흐름은 지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대장주’ 애플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지난 25일 기준)은 7.4%에 달한다. 알파벳(4.1%), 아마존(3.9%), 테슬라(2.2%) 등도 비중이 상당하다.◇“단타 개미들 몰려오는 것 싫다”그러나 잇단 주식분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식을 쪼개면 단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와 기업가치를 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커지고 주식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실적이 비교적 탄탄한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테슬라는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투자회사 뉴 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주식분할 팡파르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개미들이 몰려올 때 테슬라 주가가 거품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믿음을 더욱 부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이같은 이유로 주식분할에 반대하는 인사가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A 주가는 이날 기준 53만9180달러에 이른다. 주식 한 주에 한국 돈으로 6억600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현재 월가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버핏이 클래스A 주가가 계속 올라도 절대 분할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건 유명하다. 버핏이 소액 투자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1996년 발행한 게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이다. 버핏은 그동안 “주식분할로 인해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주주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사는 사람은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판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2022.03.29 I 김정남 기자
상하이, 봉쇄 이후 경제충격 최소화 안간힘…공항·항구 정상운영
  • 상하이, 봉쇄 이후 경제충격 최소화 안간힘…공항·항구 정상운영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경제·금융 중심 상하이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분 봉쇄 이후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핵심 교통·무역 인프라 시설인 푸둥국제공항과 양산항 운영을 정상 가동해 물류 대란을 최소화하고 피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상하이 공항·항구 정상 운영…기업 ‘폐쇄루프’ 허용29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하루 상하이에서는 96명의 확진자와 무증상감염자 4381명 등 447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됐다. 상하이가 순차적인 봉쇄에 돌입하고 시민 전수 핵산(PCR) 검사를 시작한 날이다. 전날 하루 상하이 당국은 1만7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826만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상하이가 순차적인 봉쇄에 돌입한 첫날(28일) 푸동 지역의 도로 상황. 사진=하이커신문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인 봉쇄를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황푸강 동쪽인 푸둥(浦東) 지역 등을 28일 5시(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봉쇄하고, 해당 지역 봉쇄가 끝난 다음 달 1일부터 나머지 지역을 나흘간 봉쇄하는 식이다. 봉쇄 기간 해당 지역에서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운행하지 않는다. 다만 상하이시 정부는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봉쇄 지역 내 주요 공항 및 항구 등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핵심 공공서비스를 유지하고, 음식 배달 등 필수업종의 영업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의 핵심 교통·무역 인프라 시설인 푸둥국제공항은 국내·국제선 여객 및 화물터미널을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공항에 도착한 국내·국제선 승객은 공항 전용 버스로 격리 지역 밖으로 이동할 수 있다. 격리에 들어가지 않은 지역에서는 직행 공항버스를 타고 푸둥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예약된 항공기를 탈 수 있게 준비했다. 중국 최대 수출입 항구인 상하이 양산항도 28일 하루 국제 화물선 27척과 국내 지선 화물선 39척이 출입하는 등 정상적으로 해상 물류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상하이시는 봉쇄 지역 내 공장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처럼 ‘폐쇄 루프’ 조건을 충족하면 운영할 수 있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이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등 대형 기업들은 생산 시설과 인력을 외부 지역과 철저히 분리하는 방식으로 푸둥 지역 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테슬라 등 공장은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진다.상하이증권거래소가 위치한 푸둥신구도 봉쇄 대상이지만 상하이 증시는 멈추지 않고 정상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 금융회사들은 봉쇄계획 발표 직후 직원들을 당분간 회사에서 지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이 봉쇄된 푸동 구간을 지나지 못하도록 택시를 막고 있다. (사진=AFP)◇생산 보장·경제충격 최소화에도 물류 피해 불가피상하이시 정부는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감세 등 정책을 마련했다. 세금 감면 등으로 기업들은 1400억위안(약 26조7700억원)가량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시 당국은 추산했다. 런롼칭 상하이시 발전개발개혁위원회 부주임은 “관련 업계와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방역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상하이시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을 고집해온 다른 지역과 달리 유연한 방역 정책을 유지해왔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전수 핵산 검사를 결정하긴 했지만 구역을 나눠 도시가 멈추지 않도록 하고 다른 지역보다 기간을 짧게 잡았다. 상하이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4조3214억8500만위안으로, 수도인 베이징(4조269억위안)보다 경제규모가 더 크다.상하이시가 각종 정책으로 경제 충격을 줄이고 있지만 도시 내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물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럭 운전사들이 상하이 시내로 진입하려면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의 음성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괜히 상하이항으로 들어갔다가 격리될까 두려워 배송을 미루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28일 중국 상하이 황푸강 인근에 한 행인이 걷고 있다. (사진=AFP)상하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기를 제조하는 ‘선전홍신포토일렉트릭’ 관계자는 “봉쇄령으로 생산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물류는 매우 큰 타격을 받았다”며 “봉쇄 기간 제품을 항구로 보낼 방법이 없어 해외 고객들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데 최소 열흘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스위스 물류회사 퀴네앤드나겔은 물류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하이행 선박을 저장성의 닝보(寧波)항으로, 항공운송은 허난성의 정저우(鄭州)시로 각각 돌렸다.상하이시가 봉쇄를 해제한 이후에도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 경우 계속해서 통제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계속 확산하는 한 전세계 공급망에 대한 압박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2.03.29 I 신정은 기자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속 93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닥이 93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액면분할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오름세를 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5포인트(1.15%) 오른 937.7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29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17일(3284억원) 이후 9거래일 만에 가장 크게 지갑을 열었다. 전날 매도 우위였던 기관도 844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특히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569억원, 16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전날 2242억원을 사들였던 개인은 이날 차익실현에 나서며 2027억원을 팔았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4955.8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오른 4575.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에 장을 마쳤다.뉴욕 증시의 훈풍 속에 아시아 증시 모두 강세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10% 오른 2만8252.42를 기록했고 코스피 역시 0.42% 오른 2741. 07을 가리켰다. 대만가권지수도 0.16% 상승세였다. 코스닥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과 종이목재가 2%대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IT부품, 화학,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도 1%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건설, 금속, 운송, 기타제조 등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오름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200원(1.87%) 오르며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각각 2.72%, 5.05%씩 강세를 보였다. 천보(278280) 역시 4.93% 오르며 33만2000원을 기록했다.테슬라의 오름세 속 2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서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 분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8.03% 오른 1091.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현대사료(016790)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사료(016790)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28일 거래중지된 바 있다. 거래중지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830개 종목이 올랐다.하한가는 없었지만 537개 종목이 내렸고 108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4억2692만주, 거래대금은 10조 1812억원을 기록했다.
2022.03.29 I 김인경 기자
외인 팔자에도 상승해 '2740선'…2차전지·시멘트업↑
  • [코스피 마감]외인 팔자에도 상승해 '2740선'…2차전지·시멘트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멘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에 2차전지 업종도 상승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0.42%) 상승한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2745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1% 가까이 올랐다가 이내 상승폭을 축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가 유입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이 맞물렸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멘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 견조한 수요를 반영해 2차전지 업종이 상승했다”고 말했다.이날외국인은 2834억원, 개인은 8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327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이 2%대,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운수창고, 서비스업, 유통업, 의약품, 증권, 금융업, 운수장비, 종이목재가 1% 미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기계는 2%대 하락했고 섬유의복, 통신업, 보험, 은행,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음식료품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가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는 1% 미만 올랐다. LG화학(051910)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2075만9000주, 거래대금은 9조8786억4600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6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3.29 I 이은정 기자
바이든 '푸틴 축출' 논란 확산 일로…"외교 인프라 망가질 뿐"
  • 바이든 '푸틴 축출' 논란 확산 일로…"외교 인프라 망가질 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실언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발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바이든, ‘러 정권 교체 의미냐’는 질문에 “아니다”논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떠난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제발 바라건대, 이 사람(푸틴)이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cannot remain in power)”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도살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 이후 미국 정부의 정책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종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단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던 유럽은 즉각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TV 인터뷰에서 “나였다면 그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법을 통해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추진해야 한다며 “말이나 행동으로 상황을 악화시켜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진화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그의 이웃이나 주변 국가에 권력을 행사하는 걸 허용할 수 없다는 얘기”라며 “러시아에서 푸틴의 권력이나 정권 교체에 대해 논의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 본인도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발언이 러시아 정권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어느 곳에서든 전쟁을 하거나 침략할 권한이 없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요지”라며 “정권 교체를 논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논란 가라앉는 듯했으나, 바이든 “사과하지 않을 것” 강조‘바이든의 푸틴 축출’ 논란은 잠재워지는 듯했으나,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다시 불을 지폈다. 러시아 정권 교체를 암시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당시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한 것이다. 28일 워싱터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부 동맹국들에게 비판을 받게 된 발언을 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의 잔인함에 대해 내가 느낀 도덕적인 분노(moral outrage)를 표출한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현지에서는 외교적 언어는 일상 언어와는 달라 신중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말이 어떻게 해석되고 파장을 미칠지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라드 베이커 전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무모한 발언은 민감한 외교 인프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서방국들의 외교력을 손상시키는 동시에 동맹국 간에도 오해를 살 여지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국들이 동진(東進)할 거란 정신병적 집착에 전쟁까지 일으킨 푸틴 대통령에겐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실언은 명분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2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나이가 많은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만 79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2.03.29 I 고준혁 기자
코스닥, 930선 회복하며 출발…2차전지주 강세
  • 코스닥, 930선 회복하며 출발…2차전지주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만에 930선을 되찾으며 상승세로 29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9포인트(0.71%) 오른 933.4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며 167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억원, 175억원씩 담고 있다. 특히 개인은 전날 2242억원을 담은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부터 사자에 나서는 분위기다. 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4955.8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오른 4575.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에 장을 마쳤다.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와 IT부품, 비금속, 정보기기, 디지털콘텐츠 등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서비스와 기타제조, 운송, 음식료·담배는 소폭 약세를 기록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대다수가 오르는 가운데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500원(0.78%) 상승하며 6만46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강세 속에 3%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3.12% 상승세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 대비 8.03% 상승하며 1091.84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 선을 넘어서자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121800)도 4.50% 강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에디슨EV(136510)가 이날도 23.18% 하락하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애드바이오텍(179530)도 14.29%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2.03.29 I 김인경 기자
환율, 이틀째 1220원대 전망…달러화 초강세
  • [외환브리핑]환율, 이틀째 1220원대 전망…달러화 초강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22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채 금리 급등세는 잠시 진정된 모습이지만 달러인덱스가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중국 코로나19 재봉쇄 소식 등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키운다면 역외 가격 하락을 따라 반락한 환율의 낙폭을 제한하거나 상승 반전시킬 여지도 있다. (사진=AFP)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7.30원)보다 3.20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나흘 만에 하락 출발 한 뒤 달러화 강세,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에 주목하며 12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저가 매수에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상승 마감했다. 전날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상승해 1.31% 올랐다.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10년물 금리보다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가 더 큰 폭 오르면서 둘 간의 격차가 0.10%포인트 내외로 좁혀지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2.5%를 넘기며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은 2.4%대까지 올랐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7% 가량 하락해 105.96달러에 마감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과 테슬라와 애플 등 개별 종목에 배팅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씨티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IB)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만큼 긴축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일본의 경기 둔화 우려 등에 엔화 가치가 장중 한 때 1달러당 125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6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리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4포인트 뛴 99.12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5월 17일(99.86)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간밤 최고치에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2.4%대, 2.3%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 위축 흐름도 환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각각 전장 대비 0.02%, 0.81% 가량 끌어 내렸다. 이날도 중국 상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소식 등에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 흐름을 나타낸다면 전날에 이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이 하락 출발한 만큼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단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저가 매수에 따른 상승 압력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의 하락 압력을 동시에 받으며 122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임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2022.03.29 I 이윤화 기자
엘앤에프, 테슬라와 함께 달린다…목표가 32만원-대신
  • 엘앤에프, 테슬라와 함께 달린다…목표가 32만원-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엘앤에프(066970)가 미국 전기차 테슬라와 함께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전날 19만7000원으로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61.7%의 주가 상승 동력이 있다는 평가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이익증가율이 멀티플 부담을 완화할 것이며 테슬라를 최대 고객으로 둔 점이 가장 큰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그는 먼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1% 늘어난 492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366억원으로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SK온향 니켈50%·코발트20%·망간30%(NCM523) 수요는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매출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향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 하이엔드 모델3와 Y향 NCMA 양극재가 출하확대할 것”이라며 ‘반도체 이슈에도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가이던스는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NCM523대비 마진율이 높은 NCMA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또한 개선되고 있다.전 연구원은 올해 엘앤에프의 매출액은 작년보다 155% 늘어난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4% 증가한 1741억원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NCMA 매출비중이 작년 45%에서 올해 60%, 내년 70%로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상해 전기차 생산능력이 기존 45만대에서 120만대로 확대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공급되는 엘앤에프의 NCMA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규 증설 공장인 구지공장이 전체 완공되면서 올해 말 양극재 생산능력은 13만톤으로 확대되고, 2023년말이면 20만톤이 될 것”이라며 “최근 니켈이나 리튬 등 원자재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에 판가 이전할 수 있어 손익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2022.03.29 I 김인경 기자
테슬라 주식분할의 마법 통했나…'천백슬라' 눈 앞에
  • 테슬라 주식분할의 마법 통했나…'천백슬라' 눈 앞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또 주식분할(stock split)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8% 이상 폭등했다.(사진=AFP 제공)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분할을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추진하는 건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기존 1주를 5주로 분할했다. 테슬라는 지난해의 경우 10월에 주총을 열었다. 주주들로부터 주식분할 승인을 받는다면 2년여 만에 다시 주식을 쪼개는 셈이다.주식분할은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게 아니라 기존 주식을 쪼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 구성은 전혀 변화가 없지만, 주식 시가가 싸지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주식분할을 통상 주가가 높게 형성돼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자본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의 액면분할과 같은 원리다.테슬라는 “주식배당(stock dividend)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배당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그런데 주식배당은 신규 발행 주식으로 이를 대신하는 것을 뜻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에 쓸 돈을 보유하며 추후 투자 등에 나설 수 있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과 사실상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주주들 입장에서 보면 주가가 높은 수준일 때 현금배당보다 유리하다.테슬라는 다만 주식분할의 시기와 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주식분할 당시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역시 현재 주당 1000달러가 넘는 주식 가격을 낮춰 투자를 용이하게 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743.4%, 49.8% 급등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4.4% 떨어졌다. 주춤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실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주식분할 소식에 장중 내내 고공행진을 했고, 전거래일 대비 8.03% 뛴 1091.84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1월 12일(1106.22달러) 이후 두달여 만의 최고치다. 다시 ‘천백슬라(주가 1100달러+테슬라)’에 근접한 것이다.특히 테슬라가 중국 공장 가동을 멈춘 악재 와중에 주가는 치솟은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기로 결정하면서 테슬라 공장 역시 문을 닫은 것이다.
2022.03.29 I 김정남 기자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ETF는 반도체칩…운용계 테슬라 목표"
  •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ETF는 반도체칩…운용계 테슬라 목표"
  • [이데일리 이은정 김윤지 기자] “ETF(상장지수펀드)가 반도체 칩이라면 궁극적으로는 전기차가 목표입니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가장 성장 여력이 큰 ETF 시장에선 트렌드 순으로 테마형, 해외형에 이어 자산배분 솔루션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액티브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해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신뢰로 무너지지 않을 운용자산(AUM)을 쌓고, 5년 내 유의미한 순위 변화를 이루겠습니다.”한국에서 ETF 시대를 연 주역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2000년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하며 운용업계에 몸담은 그는 금융당국을 찾아다니며 국내 ETF를 첫 도입한 장본인이다. 2002년 10월 한국 첫 ETF ‘코덱스200’을 첫 선보였고, 이후에도 채권형 상품 등으로 ETF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2월엔 액티브 명가로 불리는 한투운용 수장으로 공식 취임해 패시브 혁신까지 불어넣을 전략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인터뷰◇ 배 대표가 ‘패시브’ 외치는 이유배 대표의 집무실로 들어서자 벽 하나를 덮은 화이트보드를 가득 채운 숫자들이 눈에 띄었다. 2026년까지의 사업부문별 구상들로 가득했다. 취임 후 5년 이내 전체 펀드,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업계 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린단 목표다. 배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운용 트렌드가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넘어갔다”며 패시브를 주안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단순하다. ‘ETF 달인’인 만큼 노하우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성장 여력이 가장 커 새 먹거리가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투운용의 강점인 액티브를 꾸준히 살리면서 우선적으로 ‘빈 곳간’을 채우는 데 중점을 두겠단 것이다. 액티브는 펀드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지만 패시브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무엇보다 투자 아이디어, 즉 상품개발이 관건이다. 이에 당분간 ETF 트렌드로 떠오른 테마형, 해외형 순으로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메가 트렌드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에너지·데이터·신산업을 꼽으면서 그속에서 소비자를 승부처로 꼽았다. 배 대표의 책상에는 인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책들이 쌓여있다. 배 대표는 “투자에도 인문학이 필요하다”며 “당장 인류에 놓인 당면 과제들로 중장기 테마가 이어질 전망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개발 측면에선 그중에서도 시장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2030세대들이 원하는 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사업별 인력 확충에도 나섰다. 그는 “모든 사업의 축은 상품개발, 제조, 마케팅으로 이뤄지고 각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전통 사업에 강한 한투운용의 우수한 인력들과 함께 앞으로 확장시킬 사업들에 맞는 인력들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테마형→해외형→자산배분형 공략…고객가치 지향이 답”다만 단순히 덩치(AUM)를 키우는 것이 해답이 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한투운용이 궁극적으로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이 되기 위해선 자산배분을 무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산배분 키워드를 23차례 언급했다. 이미 대형 운용사가 다양한 ETF들로 꽉 잡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그는 ETF를 ‘반도체’에 자산배분을 ‘전기차’에 비유했다. 배 대표는 “향후엔 ETF 단품 하나의 수익률보다 이를 여러 개 모아서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전기차에 핵심 부품으로 들어가는데 이들 칩 하나하나 성능이 미달이면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ETF들을 다양화해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다면, 이는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용은 다른 금융업과 달리 고객의 자산이 들어온 순간부터 거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AUM을 쌓아봤자 신뢰를 쌓지 못하면 결국 사라지게 돼 있다. 고객가치를 지향해 자연스럽게 AUM 성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비즈니스 목표”라며 “ETF 시장도 커질수록 점차 자산배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에 50~70%를 넣어서 전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ESG 시스템 개발해 ‘네거티브 스크리닝’…패시브형 TDF 목표”아울러 그는 “ESG는 투자의 기본”이라며, 단순히 투자 트렌드를 쫓는 것에서 벗어나 내부적으로 조직·운용 문화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 대표의 의사로 한투운용은 ESG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을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전체 운용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배 대표는 ESG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종목을 포함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보다 더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자체 개발 중인 TDF 역시 패시브형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덱스 펀드, 인덱스 ETF를 담은 패시브형 TDF는 저비용 등이 장점이다. 배 대표는 “티로프라이스사가 액티브에 강하다면, 패시브에 강한 뱅가드와 같은 TDF를 만들고 싶다”며 “단기 수익률이 반짝 좋은 상품보다는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 배재규 대표는?△1961년생 △연세대학교 졸업 △1989년 한국종합금융 △SK증권 △2000년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 △삼성운용 인덱스운용본부장, Passive본부장, Passive총괄, CIO 등 △2022년 2월~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2022.03.29 I 이은정 기자
금리 폭등에도 버티는 미국 주식…나스닥 1.3%↑
  • [뉴욕증시]금리 폭등에도 버티는 미국 주식…나스닥 1.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가 작지 않음에도 이례적으로 미국 주식에 돈이 몰리고 있다. 다만 근래 패닉에 빠진 채권시장 흐름을 볼 때 주식 저가 매수 경향이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사진=AFP 제공)◇점점 심화하는 커브 플래트닝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4955.8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오른 4575.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에 장을 마쳤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67% 하락한 19.63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4일(19.19) 이후 두달여 만에 가장 낮다. 그만큼 투심이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최근 월가는 경기 논쟁이 한창이다. 연준의 긴축 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와중에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 급격하게 평평(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해지고 있어서다. 월가 다수는 이를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심지어 씨티그룹은 “연준이 향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놓았다.이날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줄곧 2.4% 중후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4bp 안팎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장중에는 2.557%까지 뛰었다.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반대로 줄곧 3bp 이상 상승한 채 거래가 이뤄졌다. 장중 2.414%까지 치솟았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이가 10bp 안쪽으로 좁혀진 셈이다. 2019년 10월 이후 찾아볼 수 없던 현상이다. 특히 이날 장중 30년물과 5년물 금리는 한때 역전되기도 했다. 위험 투자 심리에는 악재다.그럼에도 근래 뉴욕 증시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큰 폭 상승은 아니지만 각종 악재에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주식 외에는 투자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심리가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드 커브를 둘러싸고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와중에 주식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빅테크가 주도하는 증시 강세장대형 기술주들이 이날 강세장을 주도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수요 악화 가능성이 전해졌음에도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다. 애플은 아이폰 SE 생산을 약 20% 줄일 것이라고 CNBC 등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탓이다. 이같은 소식 이후 주가는 하락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했다.주식분할 계획을 전격 발표한 테슬라 주가는 무려 8.03% 뛰었다. 테슬라는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분할을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추진하는 건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2.31%), 아마존(2.56%), 알파벳(구글 모회사·0.3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80%) 등의 주가 역시 올랐다.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더이상 휴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denazified)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와중에 협상 기대감을 높였고, 3대 지수는 오후장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국제유가는 급락하면서 투심을 떠받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떨어진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시마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앞에 결국 봉쇄를 택한 여파다. 그러나 최근 같은 이례적인 강세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커브 플래트닝이 급격하게 이어지는 건 엄연히 투심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준이 5월부터 양적긴축(QT)을 시작하면 뉴욕채권시장의 물량이 넘치면서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지난 2주간 주식 랠리는 인상적”이라면서도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으로 돌아섰는가를 감안하면 다수 트레이더들이 앞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기조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8% 오른 1만4417.37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4% 뛴 6589.11에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14% 하락한 7473.14를 기록했다.
2022.03.29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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