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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弗 투자 약속한 UAE…금융·투자 협력 강화
  • 300억弗 투자 약속한 UAE…금융·투자 협력 강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투자·금융 분야 협력도 대폭 강화된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 산업은행과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투자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SIP) MOU를 체결했다. 무바달라는 자산규모 2840억불의 세계 13위 국부펀드로, 아부다비 정부가 100% 지분 소유 중이며 아부다비 산업 다변화를 위한 직접 투자를 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산업은행과 무바달라는 생명과학 등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공동투자 기회 모색, 투자정보 공유,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보다 구속력 있는 추가 협약 체결 등을 통해 협력분야 및 내용을 구체화하고, 상호호혜적 목적을 위한 협력분야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협력분야에서는 수출입은행이 중동 핵심 발주처 중의 하나인 아부다비 국영에너지회사(TAQA)와 MOU를 체결했다. TAQA는 아부다비 수전력 자산을 보유하며 전력·물 생산·공급, 국내외에서 대형 가스복합 화력발전 사업 다수 수행한다. 수은은 이번 MOU를 토대로 우리기업이 사업 수주시 신속한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TAQA와 기본여신약정(F/A) 체결을 추진한다. F/A란 주요 발주처와 지원한도, 절차 등 금융지원 조건을 사전에 확정, 우리기업의 수요 발생시 신속하게 발주처에 금융지원을 하는 약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TAQA가 발주하는 발전, 해수담수화, 송배전 분야 등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있어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들을 체계적으로 추진·점검하기 위해 양국간 최고 정례 경제협력 채널인 한·UAE 경제공동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UAE와 협의중이다. 경제공동위는 2006년 양국 정상 합의로 출범한 기재부-UAE 경제부간 장관급 협력채널로 양국간 주요 경제현안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기간에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UAE 경제부 장관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또 정부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양국 정상간 투자 합의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하는 데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3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300억 달러 투자약속은 역대 UAE의 국가간 투자협력 중 최대규모다. 종전 최대 규모인 영국(122억 달러)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2023.01.15 I 조용석 기자
한-UAE 정상회담…양 정상 임석하에 13개 MOU 체결
  • 한-UAE 정상회담…양 정상 임석하에 13개 MOU 체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은 15일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과 에너지, 투자, 방위산업 등에서 총 13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모하메드 대통령 초청으로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Qasr Al Watan)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0번째 UAE 방문이다. 공식환영식에 이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확대 회담과 단독 회담 순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UAE 확대 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MOU 체결식이 열렸다.정상 임석 하 체결된 양해각서는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통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Joint Declaration)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MOU △한-UAE 국제공동비축 사업 △넷 제로(Net Zero) 가속화 프로그램 MOU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다목적 수송기 국제공동개발 MOU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도시 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분야 MOU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중소기업 및 혁신 분야 협력 MOU △수자원 분야 협력 MOU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한국수출입은행과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TAQA)의 금융협력 MOU다.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대통령은 적극 공감하면서 “자신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자신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면서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올해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2023.01.15 I 박태진 기자
당국 약발 먹히네...이번주 대출금리 떨어진다
  • 당국 약발 먹히네...이번주 대출금리 떨어진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번주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0.3%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대출금리 기준근거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는데다, 은행들이 가산금리 등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 한 은행 창구에서 시민들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는 약 0.1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는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KB국민, 한국씨티, NH농협, 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하는 구조다. 은행들은 지난해 11말부터 금융당국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에 맞춰 예금금리를 낮춰왔다. 5%를 넘었던 예금 금리는 최근 4%대로 내려왔고, 일부 은행 상품의 경우 3%대 후반까지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은행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과 1년물 금리가 최근 1주일새 각 0.394%포인트(6일 4.527%→13일 3.918%), 0.186%포인트(4.104%→3.918%) 내렸다.금융권에서는 코픽스 인하와 금융채 하락 등으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0.1%포인트 안팎, 고정형 주담대는 0.3%포인트 선에서 인하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줄이는 등의 조치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시장금리와 별개로 가계대출 금리를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13일부터 급여이체·신용카드 관련 우대금리를 추가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낮췄고, NH농협은행도 20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80%포인트 내릴 예정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동반상승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논리지만,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압박 시그널을 주면서 대출금리는 역주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은행들은 대출금리 상단을 낮추면서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1.15 I 전선형 기자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긴장하는 증권사
  •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긴장하는 증권사[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부 및 외부 회의가 많다 보니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네요. 설 연휴에도 일해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 서로 얼굴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부서들은 이와 같은 새해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야근왕 자본시장감독국·자본시장정책관’이라 불릴 정도로 바쁘다고 합니다. 주말에도 현안을 챙겨야 할 정도로 자본시장 관련 부서가 ‘열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새해에 만난 한 고위관계자는 “회의가 많다 보니 운동할 시간도 없어 살이 자꾸 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첫 업계 간담회로 자본시장 분야 CEO들을 만난 것이다. 이 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개선에 대해 질문을 받자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은 사전 차단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사진=금융감독원)◇‘열일’하는 금융위·금감원…뒤숭숭한 시장실제로 새해 들어 월요일 조간 신문에는 금융위·금감원 자본시장 부서에서 내놓은 소식이 잇따라 실렸습니다.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국문번역본 추가 공개’(9일자 조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9일자 조간), ‘ESG 채권 인증평가 가이드라인’(16일자 조간)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금융정책과 감독지침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업무보고를 받기로 하면서 더 바빠진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30일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금감원도 금융위와 함께 업무보고를 준비 중입니다. 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통해 자본시장 관련 내용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자본시장 관련 보고도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작년 5월 발표한 120개 국정과제에 ‘자본시장 혁신과 투자자 신뢰 제고로 모험자본 활성화’를 포함 시켰습니다. 이후 금융위는 작년 7월 △물적분할 관련 주주 보호 △불공정거래 근절 △공매도 제도 개선 △상장폐지 제도 개선 △내부자거래 관련 투자자 보호 △감사인 지정제 △증권형 토큰 △모험자본 공급 등 8대 자본시장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후 ‘김주현 위원장-김소영 부위원장’ 체제로 뚝심 있게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새해 관련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감독총괄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도 신설합니다. 회계감리 1·2국으로 회계 감독도 강화합니다. 회계부정 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는 31일 팀장급 인사가 시행되면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감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금융위는 증시를 살리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각종 정책을 내놓고, 금감원은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를 감독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는 올해 시장 변화를 앞두고 당국이 긴밀한 역할 분담을 한 것입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했습니다. 이어 ‘매파’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마저 “연준의 일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저편으로 구름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동석처럼 싸우되, 워런 버핏처럼 가라”증권업계는 복잡한 심경입니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증권사들은 시장을 떠난 개미들을 잡기 위해 새해 들어 ‘고객 유치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은 현금성 쿠폰 등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대대적인 수수료 할인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주식 시작하면 파격적인 선물을 쏩니다”라는 전략으로 동학·서학개미 유치에 나선 것입니다. 반면 걱정도 많습니다. 작년 초 12조원을 웃돌던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6조원대로 반토막 났습니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새해 들어 만 45세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증시 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잇따라 증권사 인력 조정에 나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금융위의 자본시장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 속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야근왕’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을 비롯해 감독당국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범죄에 칼을 휘두르는 건 박수 받을 일이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시장 전체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작년 말부터 관치 논란까지 불거져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작년 6월11일 취임사에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된 만큼 은행, 보험, 자본시장 등 각 업권의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시장을 멀리 보고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얼마나 섬세한 접근을 할지,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할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민감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정책과 감독의 영향은 큽니다. 자칫 잘못하다 보면 살아나는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를 통해 시장은 이 여파를 절감했습니다. 앞으로 금융감독 당국이 증권범죄에는 배우 마동석처럼 힘있게 싸우되, 단기적인 감독 실적이 아니라 넓고 멀리 보는 워런 버핏의 시각도 유지하길 기대해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1.15 I 최훈길 기자
中 부동산 올해도 어렵다…한은 "소비심리 저조, 단기간 내 회복 불가능"
  • 中 부동산 올해도 어렵다…한은 "소비심리 저조, 단기간 내 회복 불가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경제를 괴롭혀왔던 부동산 경기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각종 부양책에도 저조한 소비심리,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탓에 단기간 내 회복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사진=AFP)한국은행은 15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중국 당국의 정책대응 확대가 부동산경기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저조한 소비심리와 정책효과의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회복세로 빠르게 전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혔다.중국 부동산시장은 2021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경제 성장세 둔화,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그리고 소비자 심리 악화 등 때문이다. 이에 따른 부동산투자 부진, 건설·비금속제조업 등 전·후방산업 위축이 중국 경제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고, 부동산 개발기업의 수익성·재무건정성 악화로 회사채 디폴트가 증가하는 등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장 내 누중됐다.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작년 신규상품 주택 판매면적은 지난해 11월까지 누계 전년동기대비 23.3% 감소했다. 부동산 고정투자도 9.8% 줄었다. 부동산 개발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1.9조위안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했고, 순이익은 670억위안으로 62.5% 급감했다. 아울러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부동산 기업의 역외채권 디폴트율 규모는 2021년 64억달러에서 지난해 295억달러로 360% 늘었고, 디폴트율은 지난해 12월 20.1%를 기록했다.출처=한국은행출처=한국은행이에 당국은 적극적으로 정책개입을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부동산 개발기업 유동성 상황 개선, 공사 완공 지원, 소비자 심리 회복을 골자로 하는 16개 조치가 포함된 종합적인 부양정책을 도입하며 정책개입 규모를 넓혔다. 그해 10월 당대회 이전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LTV 비율 상향 등을 통해 주택수요 촉진을 도모하기도 했다.당국 정책에 따라 부동산 기업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하고 부동산시장의 점진적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낮은 소비심리 등으로 부동산경기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책 효과는 실제 지원 규모, 부실기업 구조조정 진행 여부, 주택구입제한 철폐 등 수요 촉진 조치 추가로 도입되는지 등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와 관련 한은은 “부동산시장 관련 심리 상흔 효과 등으로 금년 중 부동산투자가 ‘-5.0~-7.5%’ 수준 하락폭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 부동산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부실기업을 중심으로 디폴트와 채무조정이 증가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해 금융불안정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공급과잉 등 중소형 도시 중심의 리스크 요인이 내재해 있어 부동산 부문의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하락해 중국 경제성장 기여도가 과거 대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출처=한국은행
2023.01.15 I 하상렬 기자
규제 완화에도 금리 인상 '찬물'…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낙폭 더 커졌다
  • 규제 완화에도 금리 인상 '찬물'…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 낙폭 더 커졌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에 매수 심리가 살아날까 기대했던 부동산 시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에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1월 둘째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일주일 전 대비 두 배 이상 커졌고, 전세 가격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물이 쌓이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서울 강남구와 경기 남부권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의 하락 흐름이 두드러졌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9% 떨어졌다. 직전 일주일 대비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각각 0.15%, 0.07%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등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문의만 늘었을 뿐 여전히 매수 관망 심리가 우세하단 분석이다. 서울 내 25개구 중 16개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관악구와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 낙폭이 0.42%, 0.31%로 가장 컸다. 이어 영등포구(-0.22%), 강북구(-0.19%), 구로구(-0.08%), 동대문구(-0.05%), 서초구(-0.05%) 순으로 빠졌다. 관악구는 봉천동의 관악푸르지오, 성현동아 등 매물이 쌓인 대단지를 중심으로 500~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구는 역삼동 역삼래미안,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2차 등이 약 5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평촌이 전주 대비 0.18% 떨어졌고, 광교와 판교도 각각 0.12%, 0.01% 내렸다. 이외 지역은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원(-0.19%), 안양(-0.18%), 용인(-0.14%), 성남(-0.13%), 화성(-0.11%), 시흥(-0.10%) 등의 순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 뿐만 아니라 전세 가격 낙폭도 커지는 추세다. 서울 지역 전세 가격이 0.16%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7%,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로 물건 적체가 심화되는 대단지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경기 남부권에서 하락세를 주도했단 분석이다. 이처럼 아파트 시장 거래절벽,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지자 정부는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 완화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세제 특례 적용을 받는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한이 신규주택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기존 2년)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30일부터는 소득 요건을 없애고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대출한도가 확대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접수도 시작된다. 이에 따라 주택 거래 비중이 조금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한국은행의 사상 첫 7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5%로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실제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단 분위기다. 장기간 고금리가 이어질 수 있어 이자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가 집 값 추가 하락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이 이전 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3.5%로 오른 기준금리, 경기 침체 및 집값 하락 우려 등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 단기간 내 신규 수요 진작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5 I 이윤화 기자
美 FOMC 앞두고 경계감↑…방향성 없는 종목장세
  • [주간증시전망]美 FOMC 앞두고 경계감↑…방향성 없는 종목장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는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에도 4분기 실적발표와 2월 초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혼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9~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20%(96.12포인트) 오른 2386.09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32%(22.885포인트) 오른 711.82을 기록했다.코스피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이 1조747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2월 CPI 상승률은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6.5%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치인 3.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추가 급등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긴축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를 요약하자면 ‘이 정도면 됐다’의 느낌”이라며 “현재 물가 수준만을 고려했을 때는 인상이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성장을 함께 고려한다면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추어도 무방하다는 의미”라고 봤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되고 있는 환율과 금리 흐름은 매수 우위의 외국인 자금 흐름을 이끌어내는 주요 소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증시는 오는 31일~다음달 1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를 앞두고 박스권의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하락 모멘텀과 FOMC를 앞둔 불확실성이 엇갈리는 구간”이라며 “뚜렷한 시장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내 테마·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 발표도 코스피 상단을 막아설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 188개 기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3% 줄어들 것으로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실적전망 하향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는 존재한다”고 봤다.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응해 단기 비자 발급 중단에 나서면서 불거진 방역 갈등도 변수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주는 중국의 춘절 연휴가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확진자 급증과 입국자 방역 통제는 당분간 지속될 확률이 높다”며 “중국 소비주와 경기 민감주는 중장기 방향성은 우상향이지만 뉴스 플로우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로는 17일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와 18일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 수치 발표 등이 있다. 20일에는 우리나라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2023.01.15 I 원다연 기자
물가 선행 지표 '생산자물가' 두 달째 내릴까
  • 물가 선행 지표 '생산자물가' 두 달째 내릴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 주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석 달 만에 하락세를 보인 만큼 12월 상승 전환될지 주목된다.한 대형마트에서 농축수산물 선물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1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0일 ‘2022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앞서 발표된 지난해 11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2% 하락하며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바 있다. 농산물이 두 달 연속 크게 하락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 수요 부진 등으로 공산품 가격 역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튼 영향이다.생산자물가지수는 원자재,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지표로,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다.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는 18일 오후 3시께 외신기자 클럽 간담회에 참석한다. 13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동결기가 이어질 것이란 시장 전망에 대해 이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지 주목된다. ◇주간 보도계획△16일(월)12:00 2022년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17일(화)12:00 2022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12:00 2022년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18일(수)12:00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2년 4/4분기 동향 및 2023년 1/4분기 전망)15: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참석△19일(목)10:00 소득동질혼과 가구구조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국제비교를 중심으로(BOK경제연구 2023-2호)△20일(금)06:00 2022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12:00 2023년 설 전 화폐공급 실적
2023.01.14 I 하상렬 기자
"전세대출 DSR포함해야" 잇단 제언...다시 뜨거운 감자 되나
  • "전세대출 DSR포함해야" 잇단 제언...다시 뜨거운 감자 되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과 같은 갭투자를 통한 부동산 급등기 사례를 막기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제언이 또 나왔다. 여러 연구기관에서 비슷한 주장이 나오고 있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자료=금융연구원) 단위=조원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제도의 장기적 정비 방향에 대한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세거래 관련 위험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성욱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급등기에 전세자금대출 및 보증이 전세수요 증가와 갭투자 확대를 통해 부동산 시장으로서의 자금 쏠림을 야기했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전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세제도는 주택가격이 상승을 지속하고 제도권 금융의 가계에 대한 신용공급이 부족하던 시기, 임대인(집주인)에게 개인 간 사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임차인(세입자)은 주거비를 낮출 경로를 제공했다.하지만 채권자인 임차인은 채무자인 임대인 신용을 심사할 능력이나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차주에 대한 심사기능을 갖춘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에 비해 신용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또 임차인이 보증기관 보증을 기반으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 금융회사는 신용위험을 보증회사에 전가할 수 있어 관대하게 대출심사를 하는 도덕적 해이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자금대출은 2012년말 8조6000억원 불과했지만 2022년 9월말 171조7000억원으로 대폭 늘어 이 기간 중 가계신용 증가 규모의 18%를 차지했다. 그는 “전세자금대출 및 보증을 주택매매가격의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하고 임대보증금 및 전세자금대출을 DSR 산정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DSR은 차주의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의 일정 비율로 묶는 규제다. 현재 DSR 산정에 전세대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가계부채에 대한 강력한 관리를 위해 전세대출을 DSR 산정에 포함하려다 실수요자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주택금융공사는 현재 전세대출자금의 90%까지 보증하고 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DSR규제는 미래의 금리상승 가능성, 임대보증금 등 금융회사 이외로부터의 채무 상환의무 등을 감안해 실제 상환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성숙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와 맞물려 보유주택 수 등에 따라 복잡하게 차등화된 대출규제와 세제 등의 규제를 실거주 목적의 ‘자가주거용’과 투자목적요의 ‘임대용’으로 구분하고 동일 그룹 내에서는 가능한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해 연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전세자금대출이 일부 갭투자 자금으로 활용되면서 주택가격 상승 및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해 온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대출 목적에 따라 DSR 규제 등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1.14 I 노희준 기자
주담대 영향 미칠 기준금리, 이제 오를만큼 올랐나
  • 주담대 영향 미칠 기준금리, 이제 오를만큼 올랐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지만, 시장에서는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사실상 끝나간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기준금리는 예금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같은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간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사진=이미지투데이)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 인상 배경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를 기록했고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도 물가 수준이 높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른 미국은 소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유럽은 소비·투자 부진으로 역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그렇다면 기준금리는 앞으로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 이번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이 본 최종금리는 3.5%와 3.75%가 3대 3으로 나뉘었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최대 한차례 인상한다는 예측이 나온 것이다.금통위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표현이 사라지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부각됐다.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상 종료 시나리오는 현재 수준에서 종료 또는 추가 1회 인상이 남은 가운데 조기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통해 물가 불안이 재확산되거나 국내외 금융 불균형 심화 시 최악의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환경이 될 수 있어 섣부른 인하 기대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결국 기준금리는 가파른 인상 속도가 조정되면서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금리간 연관성이 높고,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자제 압박을 감안하면 급속한 대출금리 인상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전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도 즉각 수신금리를 올리지 않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 인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일제히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한 간담회에서 “은행은 가산금리 부문에서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며 “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이익 등 규모를 보면 (가산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3.01.14 I 이명철 기자
재건축 사업 수익성 지표, 대지지분과 용적률
  • 재건축 사업 수익성 지표, 대지지분과 용적률[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최근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재건축 시장에도 온기가 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5%로 추가 인상됐고, 건설경기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으로 주택시장이 되살아난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규제 완화로 재건축 투자에 관한 관심이 많아진 듯하다. 재건축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얼마나 되는지다.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을 따지는 지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과 용적률을 꼽을 수 있다.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은 사업지의 면적을 전체 세대수로 나눈 값이다. 보통 15평 이상이면 사업 수익성이 있다고 본다.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세대수가 많은 단지는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이 작을 수밖에 없고, 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세대수가 적은 단지는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이 클 수밖에 없다.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추가 세대를 늘릴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조합원 분양분 이외에 추가 세대를 많이 늘릴수록 이는 조합의 일반분양수입 증가와 조합원의 추가분담금 감소로 이어져 사업 수익성이 높아지게 된다.용적률은 향후 재건축시 아파트를 얼마나 더 높게 지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요소다. 현재 투자하려는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이 낮을수록 재건축시 늘릴 수 있는 추가 세대가 많아진다. 보통 100% 후반인 경우 재건축 사업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 특별히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이 다르지 않다면 용적률이 낮은 단지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이 두 가지만 고려하더라도 사업 수익성이 좋은 단지를 고르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사업 수익성이 좋은 단지로 꼽는 곳은 한강맨션과 잠실주공5단지다. 두 단지의 경우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율이 100%에 가깝다. 32평 아파트를 소유한 경우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이 32평에 가깝다는 얘기다. 통상 재건축 아파트의 세대당 평균 대지지분율이 30% 이하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사업 수익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강맨션의 경우에는 용적률이 155%, 잠실주공5단지는 용적률이 138%에 불과해 사실상 서울에서 용적률이 가장 낮은 단지들에 속한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에는 최근 최고 50층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되기도 했다. 재건축 투자를 고민한다면 사업 수익성이 좋은 단지와 비교해 투자하려는 단지의 사업 수익성을 어느 정도 가늠해보는 것도 투자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김예림 변호사
2023.01.14 I 이윤화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18일 은행장 간담회
  • 이복현 금감원장, 18일 은행장 간담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8일 은행장들을 만난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3.25→3.50%)을 단행한 가운데 최근 금융 환경과 현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2020년,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이자 장사’를 통해 역대급 이자이익을 낸 은행권에 대출금리 산정체계의 합리적 운영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이 원장은 이에 앞서 16일엔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를 개최한다. 학계, 연구계, 업계 등 가상자산 전문가 12명과 금융시장 안정성을 평가하고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한다.(사진=금융감독원)◇주간 행사 일정16일(월)10:30 정무위 법안소위 (부위원장, 국회)14:00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 (금감원장, 마포 프론트원)17일(화)10:00 국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10:00 임원회의 (금감원장, 금감원)18일(수)10:30 은행장 간담회 (금감원장, 은행회관)14:00 금융위 정례회의 (금융위원장·금감원장, 정부서울청사)19일(목)10:00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금융위원장·부위원장, 금융투자협회)10:00 금융권이 함께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나눔 활동 (금감원장, 영등포 전통시장)20일(금)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6일(월)배포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 개최 (금감원)12:00 [금융꿀팁 200선] <140>연금수령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금감원)17일(화)12:00 금융감독원과 근로복지공단은 출퇴근 재해 기획조사를 통해 산재 및 보험금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61명을 공동 적발 (금감원)18일(수)10:3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은행장 간담회 개최 (금감원)12:00 ‘22년 D-테스트베드 사업 결과 (금융위·금감원)12:00 설 연휴에 알아두면 유익한 자동차보험 정보 (금감원)배포시 2023년도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금감원)19일(목)10:00 제6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개최 (금융위·금감원)10:00 금융권이 함께 하는 설맞이 전통시장 나눔 활동 실시 (금감원)12:00 ‘22.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연체율 현황 (금감원)
2023.01.14 I 서대웅 기자
새해 '금리 인상' 멈추고 '인플레이션' 잡히면 집값 오를까?
  • 새해 '금리 인상' 멈추고 '인플레이션' 잡히면 집값 오를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6.5%로 13개월 만에 6%대로 내려오는 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확연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도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며 연내 인상 중단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4%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최대 3.75%로 연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새해 부동산 시장에선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고,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책이 나오며 반등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정부는 지난 12일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한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이날부터 양도세·취득세·종합부동산세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됐다. 양도세는 1가구 1주택 비과세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최대 80%) 적용(취득세), 다주택자 중과(조정대상지역 2주택 중과세율 8%) 배제(1~3% 기본세율 적용), 종부세는 기본공제 12억원,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최대 80%) 등을 적용한다.이런 정부의 규제 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전국 아파트값의 반등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둘째주(9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8%, 전국은 -0.37%로 집계됐다. 서울은 지난해 7월 셋째주(18일)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2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또 전국은 지난해 6월 둘째주(13일) 하락 반전된 이후 30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쉽게 매수세가 붙기 어려운 시장 분위기가 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매수자들은 금리, 가격 부담으로 추가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거래 소강, 힘겨루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집값 하락요인이 해소되거나 수용 가능한 가격 조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거래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외환위기·글로벌금융위기 땐 금리 내리자 ‘집값’↑하지만 일각에선 과거 금리 인상기에서 동결 및 하락기로 전환되는 시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상승 전환했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우리나라 금리가 급격히 인상됐던 대표적인 시기는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차례 있었다. 1998년의 경우 콜금리 목표(기준금리)가 한때 20%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1999년 4~5%대로 빠르게 낮아지며 집값도 가파르게 반등한 바 있다.1987년~2022년 서울 아파트값 연간 변동율 추이. (자료=KB부동산·단위=%)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998년 한해 서울 아파트값은 14.60%나 급락했지만, 이듬해인 1999년엔 12.50% 상승했고 이후 2003년까지 5년 연속 올랐다.부동산 장기 침체를 상징하는 시기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를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그해 10월 하락세로 전환돼 6개월 연속 떨어졌지만 연간 변동률은 3.20% 올랐다. 또 2009년에도 2.58% 상승했다.실제 하락이 시작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 2년 뒤인 2010년부터로 그해 -2.19%를 시작으로 2011년 -0.44%, 2012년 -4.48%, 2013년 -1.84% 등 4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자료=한국은행)◇ 금리 인상 후 하락시 어김없이 집값 상승…1%대 낮은 성장 변수주목할 점은 기준금리와 집값 변동률의 상관관계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 5.25%에서 2009년 2월 2.0%로 불과 4개월 만에 3.25%포인트나 낮췄다. 이 시기 급격한 금리 인하와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은 별다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한국은행이 2010년 7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2011년 6월 3.25%까지 금리를 올리면서 집값 하락이 시작됐다. 이후 2012년 7월까지 높아진 금리가 유지됐고, 2%대로 낮추는 확실한 하락 시그널이 나온 2014년부터 집값은 다시 상승 반전됐다.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대 이하로 유지했던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8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탔다. 이로인해 과거 사례를 미뤄볼 경우 집값이 상승 반전하는 조건은 올해 금리인상 기조가 멈추고, 내년 이후 2%대 이하로 확실한 금리 인하 시그널 나오는 상황 등이 거론된다.문제는 1998년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단기간에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1%대로 전망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단기간에 과거와 같은 집값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제는 1.4% 성장에 그칠 것이다. 당초 예상에 비해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수출이 더욱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라면서도 “관리물가 인상에 따른 것이기에 추가 금리인상의 실효성은 낮고, 오히려 한은은 경기대응 일환으로 연말 쯤 인하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2023.01.14 I 양희동 기자
이자율 올리고 가입 단위 낮춘 공제회…계묘년 회원 모집 시동
  • 이자율 올리고 가입 단위 낮춘 공제회…계묘년 회원 모집 시동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주요 공제회들이 계묘년 새해 들어 급여율(이자율)과 월 납입 금액을 올리고 가입 단위를 낮추는 등 회원 모집에 힘쓰고 있다. 급여율은 공제회 회원들이 매월 납입한 저축금에 적용되는 금리를 말한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금리 상승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부족 문제에 골머리를 앓던 공제회들이 다시 회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제도나 정책을 손보고 있는 것이다.국내 주요 공제회 공제제도 변경사항. (자료=각 기관)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이달부터 장기저축급여 상한구좌 수(최고 월 납입액)를 1500구좌(월 90만원)에서 2500구좌(월 150만원)로 올렸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12월부터 목돈급여와 퇴직생활급여 급여율을 연 4.40%에서 5.70%로 상향한 바 있다.행정공제회도 지난 1일부터 회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공제제도를 개편했다. 예탁급여 상품인 ‘한아름목돈예탁급여’는 최대 가입 한도를 5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리고, ‘분할지급퇴직급여’ 가입 건수도 최대 5건까지 신청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또한 퇴직급여를 한아름목돈예탁이나 분할지급퇴직급여로 전환할 땐 가입 단위도 기존 100만원에서 10원 단위로 대폭 축소했다. 가입 단위가 축소되면 회원들이 공제회에 적은 액수로도 돈을 맡길 수 있어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한아름목돈예탁은 현직 또는 퇴직 회원이 여유 자금을 예치할 수 있는 예금상품으로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부가율(이자율)이 최대 연 5.70%까지 상승했는데, 가입 한도도 2억원 더 늘어나면서 회원들에게 매력도가 높아졌다.마찬가지로 과학기술인공제회도 교직원공제회처럼 월 납입 한도 금액을 인상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기존 월 1회 최대 200만원 납입 가능했던 ‘적립형공제급여’ 제도를 지난 2일부터 당해 연도 한도(최대 2400만원) 내에서 월 한도를 초과해 추가 납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목돈급여 이자지급형’ 지급주기도 기존 연 12회(매월)에서 연 12회(매월)와 연 1회(매년) 중 회원들의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단, 연 1회 선택은 가입기간 2, 3년만 선택할 경우 가능하다.이외에도 군인공제회는 이달부터 회원퇴직급여 이자율을 4.40%로 역대 최대폭 인상했는데, 이미 지난달부터 ‘회원퇴직급여 증좌·재가입 이벤트’를 열고 탈퇴한 회원들도 다시 가입할 수 있도록 유인 중이다. 경찰공제회는 ‘목돈수탁복지저축’ 상품의 금리를 지난 1일부터 기존 4.7%에서 최대 6%(만기 1년 기준)까지 올리는 한편, 기존 상품을 해약하고 재가입하는 회원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중도해약·재가입 제도를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연 5%대까지 치솟았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최근 들어 다시 4%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현행 3.25%에서 0.25%포인트 오른 3.5%로 인상하는 등 공제회들도 잇따른 금리 상승에 단기간에 수차례 급여율을 올리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제회들이 급여율 인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회원들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특히 급여율 인상 등으로 공제회가 회원들에게 돌려줘야 할 돈은 많은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도 업계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급여율을 올리면서 회원들 모집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이자율 높은 공제회 상품들이 회원 유인책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1.14 I 김대연 기자
새 주인 찾은 KFC…'햄버거 M&A 대전' 남은 매물은
  • 새 주인 찾은 KFC…'햄버거 M&A 대전' 남은 매물은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국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인 KFC가 새 주인을 맞았다. 현재 맘스터치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소화되지 못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 매물들의 재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국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인 KFC가 새 주인을 맞았다. 현재 맘스터치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소화되지 못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 매물들의 재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사진=로이터)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PE는 최근 KFC코리아 지분 100%와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KG그룹으로부터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 11일 체결했다. KFC코리아는 KG그룹 계열사인 KG써닝라이프와 스마트인슈가 각각 67.43%, 32.57%씩 지분을 보유해왔다. 거래금액은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KG그룹이 수백억원 규모의 매도자 대출을 제공해 인수자 측 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거래에는 KFC의 모기업인 얌!브랜즈(YUM!Brands)가 오케스트라PE의 프로젝트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할 계획이다. 얌브랜즈는 KFC뿐 아니라 피자헛과 타코벨 등 글로벌 패스트 푸드점을 다수 운영 중인 곳이다. 오케스트라PE는 얌브랜즈와 협상을 통해 본사 직영으로만 운영돼 온 기존 운영 정책을 프랜차이즈(가맹점) 체제로 변경하는 데도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KG그룹은 지난 2017년 초 글로벌 PEF 운용사 CVC캐피탈로부터 KFC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RS코리아 지분 100%를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5년 만인 작년 매물로 내놨다. 지난해 초 매물로 내놓은 KFC가 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비슷한 시기 함께 시장에 나온 맘스터치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유사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거래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근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도이치증권이 진행한 맘스터치 지분 1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수를 검토했던 골드만삭스PIA와 얌브랜즈는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금액은 한 때 최대 1조원까지 거론됐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실제 거래금액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맥도날드 역시 이번 달 안에 본입찰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거래 대상은 맥도날드 싱가포르법인이 가진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와 국내 사업권으로, 희망 거래 가격은 5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FI(재무적투자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SI(전략적투자자)를 중심으로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의 버거킹은 1년 넘는 기간 동안 매각을 시도했지만, 적절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일단 매각을 철회한 상태다. 버거킹은 당분간 신규 매장 출점과 신메뉴 개발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피너티는 2월로 예정된 인수금융 만기를 맞아 대주단과 기간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는 곧 다가올 리파이낸싱 이후 버거킹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시장 상황도 어려운데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있는 등 거래가 빠르게 성사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가 유입되고 수제버거 브랜드가 생겨나는 등 공급자들이 늘어나고 경쟁도 치열해져 인수자 입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에 있어 의문을 갖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파는 곳도 대부분 (사모)펀드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의 괴리도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3.01.13 I 김근우 기자
'레고랜드·롯데건설·둔촌주공' 3대 악재 해소에 단기자금 숨통
  • '레고랜드·롯데건설·둔촌주공' 3대 악재 해소에 단기자금 숨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해소, 둔촌주공 ABCP 차환 등에 힘입어 단기자금시장 리스크가 한풀 꺾이고 있다. 연초만 해도 이달 만기 도래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기사채·ABCP가 16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러 단기자금시장의 ‘차환 리스크’가 높았다. 하지만 시장 긴장감을 낮춰주는 소식들이 연이어 나왔고,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크레딧 스프레드도 하락해 ‘최악의 상황’을 넘긴 분위기다. ◇ 자금조달 고비 넘겼다…채권 신용스프레드 일제히 하락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은 크레딧 스프레드가 하락해 자금경색이 다소 풀렸다. 레고랜드 ABCP 상환,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해소,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ABCP 차환 등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나온데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 최근 1년간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작년 12월 1일 5.54%를 기록했지만, 한 달 남짓 후인 지난 12일 4.87%로 떨어졌다. 국고채, 특수채, 은행채, 여전채, 회사채 등 각종 채권의 크레딧 스프레드(신용 스프레드)도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신용등급 AAA 회사채 1년물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가 83.1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로 전월대비 67.1bp 떨어졌다. 같은 등급 회사채 3년물은 크레딧 스프레드가 102.8bp로 전월대비 51.7bp 하락했다. 신용등급 AA+~AA- 회사채 1년물은 같은 날 크레딧 스프레드가 92.9~100.6bp로 전월대비 65.4~65.1bp 떨어졌다. 같은 등급 회사채 3년물, 5년물도 크레딧 스프레드가 전월대비 48bp 이상, 25bp 이상 내렸다. 주간 금리 및 스프레드 변동(지난 1월 11일 기준) (자료=현대차증권)회사채 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크레딧 스프레드를 더해서 계산한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신용 위험이 하락해서 자금조달에 드는 비용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달 전만 해도 ‘회사채 비선호’ 분위기에 크레딧 스프레드와 회사채 금리가 높았는데 지금은 달라진 것.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5%로 0.25%포인트(p) 올렸다. 한은이 단기에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은 현재로선 의미가 없다”고 밝혀서다. 하지만 크레딧 스프레드가 떨어진 덕분에 업계에선 자금조달 부담이 한층 낮아졌다는 반응이다. 향후 기관 자금유입이 늘어나면 수급상황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영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서 투자를 아직 못한 기관들도 있다”며 “구정 연휴가 지나면 시장에 들어오는 기관 자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채권 물량도 빠르게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올랐지만 수급개선 기대감…정부 정책 ‘온기’도자금조달시장에는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긍정적인 소식이 많았다. 앞서 강원도는 ‘레고랜드 발 금융위기 사태’를 촉발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보증채무 2050억원을 작년 12월 12일 전액 상환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확보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불식시켰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19일 만기가 다가오는 PF ABCP 7231억원의 차환 문제를 해결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으로 7500억원 규모 사업비를 국내 시중은행 5곳에서 대출받아서다.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시장상황 개선에 기여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정책금융기관 등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후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이 총 40조원 이상의 지원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세부사항을 보면 △채권시장안정펀드 약 6조4000억원(9조원 추가 캐피탈콜 가능) △산업은행·기업은행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약 7조6000억원 △신용보증기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5조원 신규공급 △증권사·건설사 보증 PF ABCP 매입 프로그램으로 각 1조3000억원, 9000억원 △브릿지론→본PF 전환 지원 사업자보증 약 12조9000억원, PF ABCP→장기대출 전환 지원 사업자보증 신설이다.물론 시장상황이 완전히 개선됐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올 초 만기도래하는 물량이 여전히 ‘조 단위’에 이르는 만큼 차환 리스크가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는 2월과 3월에는 각각 약 10조원, 5조원의 PF ABCP 만기가 돌아온다. 1월 물량까지 합치면 올해 1분기 만기도래 규모만 약 32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시장 위기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만큼 부실문제가 크게 터질 것 같지는 않다”며 “정부가 시장에 너무 직접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부 있지만, 작년 시장이 워낙 어려웠던 만큼 이런 의견은 소수에 그친다”고 말했다.
2023.01.13 I 김성수 기자
"1인당 명품 소비, 中  제쳤다고?"..반전의 이 나라
  • "1인당 명품 소비, 中 제쳤다고?"..반전의 이 나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중국보다 더 많이 명품을 구매하는 나라가 있다고?”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앞 ‘떠그클럽’ 오픈런 모습 (사진=백주아 이데일리 기자)12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해 한국인이 지난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한국인은 지난해 165억달러(20조4600억원어치)의 명품을 소비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1년보다 24% 늘어난 수치다.1인당 명품 소비로 따지면, 한국인은 325달러(약 40만4000원)를 명품 구입에 썼는데 미국인은 280달러, 중국은 55달러에 그쳤다.실제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는 지난해 2분기 한국 매출이 코로나19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카르티에와 프라다 등도 한국 매출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모건스탠리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한국 가구의 순 자산 증가와 외모를 중시하는 풍토가 이런 현상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또 모건스탠리는 명품업체들이 한국 유명인들을 활용해 한국인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유명 연예인 대부분이 명품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선 명품 소비성향 등을 분석하는데 ‘1인당 소비’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23.01.13 I 김화빈 기자
수출입은행, 상반기 정기인사 단행…본부장 3명 선임
  • 수출입은행, 상반기 정기인사 단행…본부장 3명 선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상반기 정기 인사를 통해 남북협력본부장에 황기연 연기획부장을, 혁신성장금융본부장에 정순영 영해양금융단장을, 경협사업본부장에 홍순영 영동아시아부장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황 신임 본부장은 수은에서 기획부장, 무역금융실장, 인사부장, 워싱턴사무소장 등을 역임한 기획전문가다. 수은의 남북협력본부를 맡아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정 신임 본부장은 수은영국은행을 거쳐 해양금융단장, 해외사업총괄부장, 인프라금융부장을 역임한 기업금융전문가로 불린다. 앞으로 수은의 혁신성장금융본부를 맡아 혁신산업분야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홍순영 신임 본부장은 EBRD 근무를 거쳐 동아시아부장, 인사부장, 경영혁신실장을 역임한 국제개발협력전문가로 개도국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날 2023년도 상반기 정기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와 능력 중심의 승진인사 및 업무 전문성에 기초한 적재적소 인력배치원칙을 시현하고, 대규모 인사를 통한 인적 쇄신 및 조직 활력을 제고하고자 했다는 게 수은측 설명이다. 특히, 수은은 이번 인사에서 여성인력들을 전진배치하기도 했다. 디지털전환과 혁신을 주도할 디지털금융단장에 수은 IT부문 최초로 여성부장인 이영미 씨가 보임되고, ESG경영부장에 김재화씨가 보임돼 수은의 ESG경영 고도화를 이끌 예정이다. 또 비서실장에 처음으로 여성 부서장인 구자영 씨가 배치됐다. 해외 핵심네트워크인 뉴욕사무소장에 여성 조직관리자인 이진 팀장이 보임됐고, 이 밖에도 홍콩법인 1명, 싱가포르법인 1명, 국제기구 2명(IFC, OECD) 등 여성 직원들의 해외 진출도 두드러졌다.수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여성 관리자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며,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을 통해 은행 발전을 도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3 I 전선형 기자
씨티 "올 8월부터 금리 인하 시작…내년 상반기 2% 전망"
  • 씨티 "올 8월부터 금리 인하 시작…내년 상반기 2%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올해 8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보다 금리 인하 시점을 1개월 뒤로 미룬 것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 사이클로 전환될 경우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 2%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의 최종금리 의견이 갈렸지만 총재는 비둘기(완화 선호)쪽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은 매파적 정책 가이던스를 상당히 낮췄다”고 평가했다. 최종금리는 연 3.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점을 7월에서 8월로 1개월 연기한다”며 “물가 안정을 평가하는 데 종전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기에 돌입할 경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각각 0.75%포인트씩 금리를 내려 내년 상반기말께 기준금리가 2%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원간 최종금리를 두고 이견이 커지고 있지만 총재는 비둘기파에 가까울 것이라고 씨티는 설명했다.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최종금리 3.5%를 선호하고 나머지 3명은 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씨티는 3.5% 선호 위원으로 주상영, 신성환 금통위원과 이승헌 부총재를 꼽았고 좀 더 매파적인 위원으로 서경영, 박기영, 조윤제 위원을 짚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총재는 최종금리에 대한 본인의 선호도를 밝히길 거부했지만 총재가 정부와의 정책 공조 역할을 강조해왔고 데이터 의존적인 접근 방식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안정되는 가운데 주택시장 가격 조정의 부정적 영향과 높은 금리가 내수에 심각한 부담이 된다면 한은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월 금리 인상 결정이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지연시키고 올해 주택 시장 가격 조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티는 2월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1.7%에서 0.8~1.4%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3.6%로 유지할 전망이다.
2023.01.13 I 최정희 기자
국고채·기준금리 역전 용인한 이창용…"3년물 3.2%대로도 하락 전망"
  • 국고채·기준금리 역전 용인한 이창용…"3년물 3.2%대로도 하락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5%로 높였지만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3.3%대로 진입했다.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1년 반 간 이어진 금리 인상기가 종료됨에 따라 금리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국고채 금리와 기준금리간 역전 현상을 용인한 것도 금리 하방 압력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9.7bp 내린 3.369%를 나타냈다. 작년 8월 24일(3.311%) 이후 최저 수준이다. 2년물, 5년물 금리 역시 8.4bp, 12.8bp 떨어진 3.441%, 3.275%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11.2bp 하락한 3.300%를 기록했다. 작년 8월 18일(3.221%) 이후 최저치다. 20년물 이상 장기 금리도 모두 약 8bp 가량 떨어졌다. 장단기 금리는 8거래일 연속 역전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 10년물과 3년물 역전폭은 6.9bp로 집계됐다.이날 한은은 금통위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0.25%포인트 올린 3.5%로 결정했으나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빠진 것이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이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11일부터 3.4%대로 빠지며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 이창용 총재가 금리 인상기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진 않았으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자료=금융투자협회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재가 물가를 강조하긴 했지만, 올해 성장률이 한은 예상치보다 낮아질 수 있어 금리 인상 사이클은 1월 종료될 것으로 본다”며 “채권 시장에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이 확인된 이후 재차 방향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총재는 국고채 금리와 기준금리간 역전 현상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총재는 “시장의 최종금리 기대와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보고 격차를 조정하는 과정”이라며 “과잉 반응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금리 수준보다 앞으로 2~3년 뒤의 금리 수준이 낮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당연히 지금처럼 초단기 금리보다 2~3년물 금리가 낮아서 역전이 생길 수 있다”며 시장의 피봇 기대감을 인정했다. 또 “향후 경기가 더 많이 나빠질 것을 반영한 것인지, 경기가 큰 침체 없이 에너지 가격 등 물가가 하락하는 것을 반영해 중장기 금리가 떨어진 것인지, 고령화 문제로 중장기저으로 금리가 더 추세적으로 낮아질 것을 반영한 것인지 이런 것들이 다 섞여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들이 이날 국채 금리를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떨어졌음에도 금통위 결과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는 최근 내리던 채권 시장의 기대감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모든 지표가 하방 압력을 만들고 있지만, 기준금리보다 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기 때문에 상방, 하방 압력이 중첩돼 현재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의 하단은 3.25%, 3.2%”라면서도 “국고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2012년 7~8월 국고 3년물과 기준금리가 역전된 적이 있지만 당시엔 금리 인하 사이클 돌입 직전이었다며 현 시점에서 한은이 빠르게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3.01.13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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