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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륜·낙태 경험 파고든 에르노, 국내 출간 작품은?[2022노벨문학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한 번도 쓴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올해 스웨덴 한림원의 선택은 또다시 여성이었다. 지금까지 119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여성으로선 17번째이자, 2020년 루이즈 글릭(미국·시인) 이후 2년 만이다.6일(현지시간)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대표 작가 아니 에르노(82)는 계급·젠더 불균형을 예리하게 포착한 자전적 소설들로 매년 수상 후보에 올랐던 작가다.에르노 문학의 핵심은 자전적 글쓰기다.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는 쓰지 않는다’는 집필 철칙으로도 유명하다. 말대로 그는 작품에서 인간의 욕망과 날것 그대로의 내면의 감정과 심리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가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REUTERS/연합뉴스).사회, 역사, 문학과 개인 간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지난 50년간 자전적이면서 사회학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선정적이고 사실적인 내면의 고백은 때론 논란이 되는 문제작을 낳았다.국내에서는 ‘사건’(민음사), ‘그들의 말 혹은 침묵’(민음사), ‘탐닉’(문학동네), ‘집착’(문학동네), ‘남자의 자리’(1984Books/일구팔사북스), ‘단순한 열정’(문학동네), ‘세월’(1984Books/일구팔사북스) 선집 ‘카사노바 호텔’(문학동네) 등 최근 3년간 15권이 번역 출간됐다. 문학동네, 민음사, 일구팔사북스 등 국내 굴지의 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출간했다. 그만큼 국내 출판계는 물론 독자들도 주목하는 작가다. 비교적 짧은 글, 가공도, 은유도 없는 담담한 문체가 특징이다. 1940년 프랑스 노르망디 소도시에서 소상인의 딸로 태어난 에르노는 부엌에서 몸을 씻고 변소를 청소하며 산 빈곤층 출신으로 학업으로 열등감을 보상받으려 했다. 루앙대학교 현대문학과 진학 후 중산층 엘리트 남편과 결혼하고 교직 생활을 하던 중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장롱’으로 등단했다. 1984년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이라 명명된 작품 ‘자리’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현대 프랑스 변천을 조망한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등을 석권했다. 특히 2011년 자전 소설과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는 프랑스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되는 쾌거를 이뤘다. 갈리마르는 프랑스 문학 거장들의 작품이 주로 묶인 시리즈로, 생존 작가가 편입된 것은 에르노가 처음이다. 2003년에는 작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상’이 제정되기도 했다.국내 출간된 에르노의 에세이 ‘사건’(민음사)과 소설 ‘그들의 말 혹은 침묵’(민음사), ‘집착’(문학동네), ‘탐닉’(문학동네), 선집 ‘카사노바 호텔’(문학동네)의 책표지(사진=민음사·문학동네 제공).영화로 더 잘 알려진 작품도 있다. 2021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레벤느망’의 원작 ‘사건’이 대표적이다. ‘사건’은 프랑스에서 낙태가 불법이던 1975년 여성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끝내기 위해 선택해야 했던 잔혹한 방법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에르노의 자전적 소설이다.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단순한 열정’은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의 손에서 재탄생해 2020년 칸 국제영화제에 선보여지기도 했다. 유명작가이자 문학교수의 불륜이라는 선정성과 함께 에르노의 실제 불륜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출판 당시 평단과 독자층에 큰 충격을 안기면서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된 작품이다. ‘카사노바 호텔’에는 자전적 에세이인 표제작을 비롯해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는 ‘슬픔’, 문학은 현실과 맞닿아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문학과 정치’ 등 장르와 성격이 다른 12편이 실렸다.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에르노는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라며 “그는 작품을 통해 젠더, 언어, 계급적 측면에서 첨예한 불균형으로 점철된 삶을 다각도에서 지속적으로 고찰, 길고도 고된 과정을 통해 작품세계를 개척해왔다”고 평했다.에르노는 이날 스웨덴 공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것이 제게 대단한 영광이라고 본다”면서 “그리고 동시에 내게 주어진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작가 아니 에르노(사진=문학동네 제공).
- 날 것 감정 파헤친 에르노 “영광이자 책임감”[2022노벨문학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니 에르노(82)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으로 “대단한 영광이자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수상자 발표가 나온 뒤 스웨덴 공영 방송 인터뷰에서 “저는 이것이 제게 대단한 영광이라고 본다”면서 “그리고 동시에 내게 주어진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답했다.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로 “에르노는 사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을 통해 탐구한 작가”라며 “그는 작품을 통해 젠더, 언어, 계급적 측면에서 첨예한 불균형으로 점철된 삶을 다각도에서 지속적으로 고찰, 길고도 고된 과정을 통해 작품세계를 개척해왔다”고 평가했다.2022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에게 돌아갔다(사진=AFP/연합뉴스).올해 82세인 아르노는 그간 여성으로서 자전적 얘기를 담은 소설과 에세이를 선보였다. 사회, 역사, 문학과 개인 간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40년 9월 1일 프랑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났다. 루앙대학교 현대문학과에 진학해 글쓰기를 시작했고, 이후 중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2000년까지 문학교수로 재직했다.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장롱’으로 등단했다. 1984년에는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로 명명된 작품의 시작점이 된 ‘자리’로 프랑스 기자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인 르노도상을 수상했다.국내 출간된 에르노의 에세이 ‘사건’(민음사)과 소설 ‘그들의 말 혹은 침묵’(민음사), ‘집착’(문학동네), ‘탐닉’, 선집 ‘카사노바 호텔’(사진=민음사·문학동네 제공).2003년엔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됐고, 2008년엔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 상,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엔 선집 ‘삶을 쓰다’가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프랑스 최고 출판사인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됐다.한편 국내에서는 ‘사건’(민음사), ‘그들의 말 혹은 침묵’(민음사), ‘탐닉’(문학동네), ‘남자의 자리’(1984Books/일구팔사북스), ‘단순한 열정’(문학동네), ‘세월’(1984Books/일구팔사북스) 선집 ‘카사노바 호텔’(문학동네)이 번역돼 출간됐다.
- "허구는 쓰지 않는다"…아니 에르노는 누구?[2022 노벨문학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82)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6일(한국시간) 선정됐다. 그는 한림원으로부터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담은 작품을 발표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노벨문학상를 수상했다.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사진=문학동네)아니 에르노는 자전적 소설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작가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규정한다. 사회, 역사, 문학과 개인 간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40년 9월 1일 프랑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났다. 루앙대학교 현대문학과에 진학해 글쓰기를 시작했고, 이후 중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2000년까지 문학교수로 재직했다.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장롱’으로 등단했다. 1984년에는 ‘자전적·전기적·사회학적 글’로 명명된 작품의 시작점이 된 ‘자리’로 프랑스 기자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인 르노도상을 수상했다.아니 에르노는 발표할 작품을 쓰는 동시에 ‘내면일기’라 부르는 자유로운 내면적 글쓰기를 병행해왔다. 1991년 발표한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루며 임상적 해부에 버금가는 객관화된 시선을 보여줬다. 이어 10년 뒤 ‘단순한 열정’의 내면일기인 ‘탐닉’을 출간하기도 했다.이밖에도 ‘부끄러움’ ‘집착’ ‘사진 사용법’, 비평가 프레데리크 이브 자네 교수와의 이메일 대담집 ‘칼 같은 글쓰기’ 등을 발표했다. 2003년엔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제정됐고, 2008년엔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 상,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 등을 수상했다. 2011년엔 선집 ‘삶을 쓰다’가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프랑스 최고 출판사인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됐다.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국내에도 장편소설 ‘단순한 열정’ ‘집착’ ‘탐닉’, 에세이 ‘칼 같은 글쓰기’, 에세이·단편 선집 ‘카사노바 호텔’ 등이 다수 번역, 출간돼 있다.
- 국가보훈처 "부 승격 환영…보훈가족 더 섬기고 예우할 것"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6일 정부가 국가보훈부 승격 등의 정부조직개편안을 확정한데 대해 더 낮은 자세로 보훈가족을 섬기고 예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걸맞게 보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훈부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환영의 뜻을 전했다.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9월 20일 서울시 송파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제59회 국군모범용사 격려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보훈 부처가 ‘부’지만, 대한민국은 ‘처’로 운영돼 10대 경제대국에 걸맞은 수준 높은 보훈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국가보훈처는 1961년 원호청 출범 이후 계속적인 위상 변화로 보훈 홀대 논란에 시달렸다. 차관급 기구로 출범한 보훈처는 이듬해 장관급으로 격상됐지만 1998년 차관급으로 다시 격하됐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다시 장관급으로 격상됐지만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다시 차관급 부처가 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으로 재 격상됐다. 보훈처의 기능은 국가유공자 보상 뿐만 아니라 정신적 예우와 전국민 대상 보훈문화 조성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예산 역시 ‘처’ 단위 중 가장 크고, 일부 ‘부’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보훈처 예산은 5.8조원, 문화체육관광부 7.4조원, 해양수산부 6.4조원, 외교부 3조원, 통일부 1.5조원, 여성가족부 1.4조원 등이었다. 게다가 국무위원이 아닌 장관급 ‘처’로는 부서권과 부령 발령권이 없는 등 보훈가족 입장 대변에 한계가 있었다. 보훈처는 “‘부’ 승격으로 국무위원으로서 예산, 입법 등에 보훈가족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복지 등 보훈가족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대등한 지위에서 협의·조정할 수 있게 된다”면서 “국가운영 시스템의 큰 틀에서 ‘부’ 승격에 따른 예산 및 조직의 추가적인 부담이 거의 없이 정부기능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국민의 안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보훈의 역할 강화로 국방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주요 참전국과 동등한 ‘부’의 지위에서 보훈외교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한미동맹 등 국제협력 강화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구찌, 여행 헤리티지 담은 캠페인 ‘구찌 발리제리아’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브랜드 탄생의 시초인 여행에 대한 헤리티지를 담은 트래블 셀렉션이자 새로운 광고 캠페인, ‘구찌 발리제리아’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구찌 발리제리아 광고 캠페인. (사진=구찌)공개된 광고 캠페인에는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 감독,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라이언 고슬링이 함께했다. 이탈리아 어로 ‘러기지(여행가방)’를 뜻하는 ‘발리제리아’로 명명된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의 기원인 여행과 그 경험에 대한 가치를 통해 슈트케이스가 단순히 짐을 챙기기 위한 도구만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구찌 발리제리아 광고 캠페인. (사진=구찌)‘구찌 발리제리아’ 셀렉션의 일부로 새롭게 선보이는 ‘구찌 사보이’ 컬렉션은 직관과 관찰을 통해 여행 덕분에 세계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음을 발견한 브랜드 탄생 스토리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이번 캠페인에서 포토그래퍼 글렌 루치포드의 렌즈를 통해 전형적인 내러티브를 역전시키는 꿈 같은 무대를 설정했다. 이는 현실의 경계를 뛰어 넘어, 우연한 만남과 상상의 가능성에 바탕을 둔 현재를 이야기한다.미켈레는 “구찌에게 여행은 단순히 물리적인 게 아니라 할리우드의 아티스트, 작가, 배우, 감독들의 여정을 함께해왔다“며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주인공이 어느 곳보다도 가장 정신적인 공간인 ‘비공간’을 횡단하는 모습을 담은 상황주의자적 설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찌 발리제리아 광고 캠페인. (사진=구찌)구찌의 헤리티지는 바로 여행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구찌의 역사는 창립자 구찌오 구찌로부터 시작됐다. 그가 17살 때 파리로 이주한 뒤 다시 영국으로 떠난 때는 브랜드 설립 년도 보다 20년 앞선 시점이었다. 구찌오 구찌는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해외 여행자들이 찾는 사보이 호텔의 벨보이로 일했다. 아주 어린 나이였던 그는 그 경험을 통해 발견, 토론, 연구, 그리고 다양한 문화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하는 여행의 마법을 접하게 됐다. 당시 그에게 여행은 사회적 환경의 확실성을 대체하는 경험과 예상치 못한 것에 대한 추구, 또 이를 맞닥뜨리며 알고자 하는 의지였다. 피렌체로 돌아온 그는 그동안 관찰하고 연구했던 현실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이를 실제 작업으로 탄생시켰다. 자신의 첫 슈트케이스, 트렁크, 가방, 모자 박스를 만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낯선 곳에서 자신과 자신의 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여행에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 구찌 발리제리아 광고 캠페인. (사진=구찌)시공간을 채우는 내러티브의 역전 안에서 브랜드 헤리티지 속 가방들이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구찌 사보이’ 컬렉션의 트롤리, 하드 및 소프트 슈트케이스, 더플 백, 트렁크, 모자 박스, 뷰티 케이스를 선보인다. 캠페인 이미지와 영상 속에서 경험과 열망을 담아낸 새로운 ‘사보이 컬렉션’이 세련된 픽업 트럭의 바닥을 가득 채우며 그럴듯한 가능성의 이야기에서 꿈의 저장소 역할을 한다.‘구찌 발리제리아’ 캠페인 속 라이언 고슬링이 살고 있는 곳은 바로 이 현실에 가까운 꿈이다. 도착과 출발이 얽힌 여행의 끝에서 그는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더 현실적인 환상의 세계로 향하는 관문인 트렁크를 통해 놀라운 장소를 만난다. 이곳은 예상하지 못했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현실로 이끈다. 구찌 트래블 셀렉션 ‘구찌 발리제리아’의 새로운 ‘구찌 사보이’ 컬렉션은 구찌 청담 플래그십과 구찌 가옥을 포함, 선별된 구찌 스토어와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한 ‘구찌 발리제리아’ 광고 캠페인은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공식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 공유숙박으로만 보이니?…`공룡의 길` 걷는 에어비앤비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단순한 공유숙박 플랫폼으로만 보지 마세요. 몇 년 내에 경쟁사들을 앞지르는 월등한 수익성을 가진 온라인 여행사가 될 것이고, 그로부터 또 몇 년 지나면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종합 여행 플랫폼이 될 테니깐요.”최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일상이 정상화되면서 그 수혜를 만끽하고 있는 최대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BNB)에 큰 기대를 갖게 하는 낙관적인 월가 보고서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에어비앤비에 대한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는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리처드 클라크 애널리스트로, 그는 5년만 지나면 북미 최대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선 에어비앤비 주식을 미리 사둘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했다.실제 그는 이날 에어비앤비에 대한 첫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43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간밤 종가인 111.76달러에 비해 28.8%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행관련 임대산업은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매년 한 자릿수대 초반 또는 후반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뜻”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에어비앤비는 호텔과 체험활동, 장기 스테이 등 여러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지난 2020년 12월에 나스닥시장에 상장(IPO)한 이후 주목할 만한 성장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에어비앤비는 공모가가 주당 68달러였는데, 상장 후 불과 석 달 만인 2021년 2월에 219.94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공모가 대비 223%나 급등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이후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 매출이 급전직하하고 이익은 손실로 뒤바뀌고 말았다. 그러다 2022년 들어서는 전혀 다른 스토리를 쓰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했고, 백신 접종 완료 입국자에 대해서는 검역과 진단 검사 결과서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 상황이 되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 여름 내내 미국 전역의 대형 공항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관광산업이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그런 엔데믹 수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창사 이래 최대였던 2분기 매출이 21억달러로, 전년대비 57%, 2019년 대비 73%나 급증했고, 총예약금액(GBV)도 170억달러로, 전년대비 27%, 2019년대비 73%나 늘었다. 이에 회사 측은 3분기 매출 전망을 전년대비 24~29% 정도 늘어난 27억8000만~28억8000만달러로 더 늘려 잡았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커뮤니티에서 거의 모든 유형의 집을 제공해주고 있는 수 백만명의 호스트(=집 주인)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특히 팬데믹 이후엔 도심 외곽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도시 내 숙박 예약건수는 이미 2019년 4분기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했다. 에어비앤비는 일반 주택과 콘도 소유자들이 자신의 집을 임대함으로써 수익을 얻도록 하고 있지만, 최근엔 대형 호텔 체인들까지도 이와 유사한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에어비앤비는 대형 호텔들은 서비스하지 못하는 대규모 그룹 여행이나 장기 스테이, 라스트 미닛 프로모션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효율적인 여행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분기별, 또 장기 영업비용 추이1분기 총 예약건수는 1억210만건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분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1억370만건의 예약건수를 기록했다. 이 덕에 3억7900만달러에 이른 순이익은 회사 역사상 2분기로는 최대 이익이었다.클라크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가 1억명이 넘는 객실 숙박 예상치를 5% 정도 앞서는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3분기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실제 에어비앤비는 올 하반기부터 숙박시설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카테고리’라는 강화된 검색 기능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고, 호스트들이 입는 물질적 손해를 배상해 줄 수 있는 ‘에어커버’라는 보험도 제공하고 있어 하반기 조회수와 재예약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대로 라면 에어비앤비가 2029년까지 북미시장에서 가장 큰 여행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에어비앤비가 이를 2년 이른 2027년까지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또 익스피디아와 부킹닷컴 등 경쟁사를 제치고 2년 내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여행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에어비앤비는 소비자들이 선망하는 브랜드와 독특한 제품군,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 등 3가지 차별적인 강점을 가진 여행업계 내 매우 독특한 기업”이라며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여행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이 가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거나 호텔이면서도 집안일을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추가 비용 부과와 같은 불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우려가 많이 줄었다”며 “규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에어비앤비는 신시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에어비앤비가 훌륭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긴 했지만, 그는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에 대한 수요에는 거의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해 그는 “지금은 에어비앤비 주식에 진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점이며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여행 수요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있더라도, 에어비앤비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위치에 있고, 더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은 물론 주식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만큼 소유하기 좋은 주식인 것은 분명하다”고 추천했다.
- "'장애인 출입 경사로' 설치 제한, 위법" 소송…2심 "국가배상책임 없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소규모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 장애인 접근·이용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면제한 시행령은 위법하다며 낸 국가배상 소송에서 장애인들이 패소했다.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연대 상임대표가 지난해 6월 4일 오후 서울 충무로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스티커를 스크린도어에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민사5부(설범식 이준영 최성보 부장판사)는 6일 A씨 등 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차별구제청구 등 소송에서 “원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선고했다.앞서 A씨 등은 바닥면적 기준 300㎡ 미만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점,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 공중 이용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한 장애인 등 편의법 시행령은 법 취지를 어긴 위법이 있다며 2018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A씨 등은 GS리테일, 호텔신라, 투썸플레이스와 국가를 상대로 차별구체청구와 손해배상 소송을 냈는데, 지난 2월 1심은 A씨 측 손을 일부 들어줬다.1심은 “해당 시행령은 장애인 등이 모든 생활영역에 접근할 권리를 보장하도록 한 법률의 위임 범위를 일탈했고, 장애인의 행복추구권과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침해했으며 평등원칙에 반해 무효”라며 “시행령 규정이 무효인 이상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아울러 GS리테일(007070)에게 직영 편의점 중 2009년 4월 11일 이후 신축·증축·개축된 점포에 대해 장애인 통행이 가능한 접근로 등이 설치된 출구를 설치하도록 시정조치를 내렸다. 호텔신라와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원고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조정이 성립됐다.다만 차별조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다. 시행령 제정 시 합리적 이유 없이 예외를 광범위하게 인정한 것은 장애인 접근권 보장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외면한 위법성이 있다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에 A씨 측은 항소했지만, 항소심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가배상의 요건이 되는 불법 행위에 대한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지 않았다.재판부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해야 하는 대상시설을 어떤 범위로 정하는 것에 대해 천편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국가는 편의시설 설치에 소요되는 사회·경제적 부담 고려하고, 장애 유형 및 대상 시설별로 요구되는 편의시설 종류와 필요성 등을 고려해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결정할 필요 있으므로 그 범위를 단계적으로 설정할 합당한 재량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장애인 등에게 편의시설 제공해야 하는 대상시설 범위를 바닥 면적 기준으로 제한하는 장애인 시행령을 제정하거나 개정한 것이 법령을 위반한 것이더라도, 시행령 제정·개정 과정에서 국가배상 요건인 불법 행위의 고의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이랜드파크, 사이판서 올-인클루시브 '키캉스' 패키지 운영
- 켄싱턴호텔 사이판의 ‘럭셔리 키캉스 위드 켄싱턴’ 패키지 (사진=이랜드파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 사이판’과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PIC) 사이판’이 키캉스 전용 패키지를 내놨다. 자녀 동반 가족을 겨냥해 어린이 전용 시설, 실내외 액티비티, 영어 캠프 등 키즈 프렌들리 콘텐츠를 강화한 호캉스 상품이다. 내년 3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엔 공항과 호텔·리조트 간 무료 픽업·샌딩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켄싱턴호텔 사이판의 ‘럭셔리 키캉스 위드 켄싱턴’은 바다 전망의 키즈룸 또는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1박)과 올-인클루시브 식사(1일 3식)에 키즈 목욕가운과 슬리퍼, 욕실 어메니티가 포함된 패키지다. 인가 만화 캐릭터 코코몽으로 꾸민 실내 놀이공간(코코몽 키즈 캠프)과 키즈 풀과 워터 슬라이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식사는 성인 1인 외에 최대 어린이 2명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1박에 322달러인 이 패키지는 3박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다. PIC 사이판은 가족여행과 자녀 영어교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놨다. 영어 캠프 기본으로 포함된 이 패키지는 자녀가 캠프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는 다른 여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PIC) 사이판의 ‘키즈 영어 캠프’ (사진=이랜드파크)영어 캠프는 만4세부터 11세까지 참여할 수 있다. 투숙일 기준 3박 4일 머무를 경우 2일 코스에 참여할 수 있다. 1박 추가 시 일 단위로 코스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캠프는 영어 노래 배우기, 어휘 말하기, 스포츠 강습, 야외 액티비티 등 프로그램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리조트 키즈 라운지 시헤키 플레이 하우스에서 진행된다. 교육은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원어민 클럽메이트가 맡고, 교재는 NE능률교육의 NE Kids를 사용한다. 캠프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수료증도 준다. 가격은 1박에 381달러로 최소 3박 이상부터 예약할 수 있다.미국 현지의 핼러윈 축제 분위기를 살린 핼러윈 이벤트도 선보인다. 켄싱턴호텔 사이판은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좀비와 유령, 뱀파이어를 주제로 한 핼러윈 공연과 코스튬 콘테스트, 페이스 페인팅 등 이벤트를 운영한다. PIC 사이판에선 이달 29일과 31일, 다음 달 3일과 5일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MRI 사이판이나 PIC 사이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켄싱턴호텔 사이판과 PIC 사이판은 지역 숙박시설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유일하게 정상 운영하는 곳”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키캉스 패키지는 100%에 육박하는 백신 2차 접종률 등 현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철저히 고려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