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537건
- [사커 in] 웽거 감독에겐 특별한 게 있다.
- ▲ 아르센 웽거 감독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축구 명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측불허의 전술 구사 능력,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하는 용병술, 스타를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 강한 승부욕은 기본인양 이야기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관찰, 인내, 상상력, 의사소통 능력을 최고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제시하기도 했다. 덧붙여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그만의 특별한 게 있어야 한다. 어린 유망주를 발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는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의 안목과 조련 능력이 대표적이다. ▲다시 주목받는 웽거 리더십 웽거 감독의 지도력이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반 다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시즌 전의 온갖 우려를 불식하고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은 아스널의 올 시즌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간판 스타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와 지난 1998년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프레디 융베리(웨스트 햄)가 떠났지만 눈에 띄는 보강 작업은 없었던 탓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은 마치 방관자와 같았다. 리버풀, 맨유, 토트넘 등 라이벌들이 거액을 들여 각각 페르난도 토레스, 오언 하그리브스, 다렌 벤트 등 거물들을 영입하는 동안 아스널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또 비교적 이름값이 떨어지는 에두아르도, 사냐, 디아라 등을 데려오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이적시장을 누볐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특히 앙리의 공백을 메울 세계적인 선수를 기대했던 아스널 팬들은 웽거 감독이 크로아티아 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커 에두아르도를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갈음하자 실망스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하자 우려는 기대로 바뀌었다. 맨유, 첼시, 리버풀 등과 정상을 다투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팀 당 4~5경기씩 치른 4일 현재 아스널은 3승1무로 리버풀(3승1무)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2승2무1패)와 첼시(3승1무1패)가 벌써 1패씩을 안은 것과 대조적이다. 전적 뿐만 아니라 아스널은 경기 내용도 탄탄하다. 지난 2일 아스널에 1-3으로 완패한 포츠머스의 해리 레드넵 감독이 “아스널이 이적시장에서 돈을 많이 썼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들은 정상을 다투기에 충분한 자원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앙리가 없다고 흔들릴 아스널이 아니라는 의미다. 아스널의 이같은 힘은 결국 웽거 감독의 능력에서 비롯된다. 될성 부른 재목을 미리 알아보고 데려와 거목으로 키우는,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웽거 감독의 비상한 재주가 그것이다. 이런 능력이 있으면 구태여 이미 스타덤에 오른 선수에 연연하거나, 돈을 많이 쓸 이유가 없다. 현재의 아스널은 이런 웽거 감독의 작품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20), 아데바요르(23) 로빈 반 페르시(24) 콜로 투레(26) 등 웽거 감독이 일찌감치 재능을 알아보고 착실하게 키운 ‘젊은 피’들이 ‘앙리없는 아스널’의 주춧돌 노릇을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로 앙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던 웽거 감독의 자신감이 허튼 소리가 아니었던 셈이다. 아스널 주전 가운데 30세가 넘는 선수는 GK 얀스 레만, 질베르토 실바 등 2명에 불과하다. ▲누구라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축구는 위대하다 “돈은 항상 충분할 수도, 부족할 수도 있다. 100파운드를 가지고 있을 때 상대팀이 200파운드를 쓴다면 200파운드를 원하게 된다. 그래서 200파운드를 확보하면 상대는 400파운드를 가지고 있다. 어디서 멈추겠는가.” “누구라도 팀 빌딩을 통해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축구는 위대하다” 포츠머스전을 마친 뒤 웽거 감독이 한 말이다. 선수 발굴 및 육성에 대한 웽거 감독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이에따른 웽거 감독의 성과는 돋보인다. 철저한 무명에서 국제 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로 성장했던 라이베리아의 조지 웨아를 발굴한 것도 웽거 감독이었고 니콜라스 아넬카를 스타로 키운 것도 그였다. 특히 아넬카를 파리 생제르망에서 겨우 50만 파운드에 데려와 2년 뒤 레알 마드리드에 2230만 파운드에 팔면서 그 돈으로 티에리 앙리, 로버트 피레스, 실비앙 윌토르 등 세 명을 영입, 팀의 중심으로 만든 것은 웽거 감독 능력의 백미다. 현재의 파브레가스, 콜로 투레, 로빈 반 페르시 등도 아스널에 올 때만 해도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졌던 선수들이었다. 구단 입장에서 볼때 이런 웽거 감독은 보물과 다름없는 존재다. 남보다 적게 투자,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아스널이 1000만 파운드 이상의 몸값을 지불하고 스카우트한 선수가 안토니오 레예스, 윌토르 등 단 두명이지만 같은 기간 첼시는 16명, 맨유와 리버풀은 각각 8명과 6명의 선수를 1000만 파운드 이상을 들여 영입했다. 웽거 감독의 가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가 올린 성적은 더 빛이 난다. 지난 1996년 아스널 사령탑을 맡은 이래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1998, 2002, 2004), FA컵 우승 4회(1998, 2002, 2003, 2005), 더블 2회를 이룬 것을 비롯, 2003~2004 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무패로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스널은 ‘빅 4’에서 밀려난 적도 없다. 현역 프리미어리그 지도자 가운데 맨유의 퍼거슨 감독에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로 꼽을만 하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사정이야 한참 다르지만 재정 사정이 열악한 K리그 구단들의 경우 웽거 감독 같은 지도자를 모셔온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여길 법하다. ▲ 책임감 때문에 아스널에 남을 듯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웽거 감독의 거취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의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를 아스널로 이끌었던 데이비드 데인 부회장이 구단을 떠나 그도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아스널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스널과 협상 중이지만 계약을 연장하는데 아무런 장애물도 없다. 수일 내에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재계약을 시사했다. 그리고 그는 아스널과 계속하고 싶어하는 이유로 “내가 영입한 젊은 선수들을 보면 책임감 같은 것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순히 찾아 키우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다.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지도자다.
- 서재응의 메이저리그 승격 불발 전과 후
- ▲ 서재응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백호 객원기자] 서재응이 9월 40인 엔트리 확대 때도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서재응의 소속팀이 약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기 때문에 팬들은 '거기서도 40명 안에 못 드나'는 식의 안타까움을 표시할 수도 있다. 물론 서재응이 빅리그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그의 메이저리그 성적이 매우 나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약하고 돈 없는 탬파베이에 있다는 것도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하는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 생각과 달리 전력이 약한 팀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빅리거가 될 기회가 더 많은 건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메이저리그의 제도, 분위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팀들은 9월1일(이하 현지시간)이 되어도 메이저리그 엔트리를 40명까지 늘리지 않는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40인 엔트리를 다 채우지 않는다.) 9월 2일 기준으로 보스턴의 경우 비교적 많아 33명까지 엔트리를 늘렸지만 휴스턴 같은 팀은 27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나라 8개 구단들이 엔트리 확대일에 허용된 수치를 거의 꽉 채우는 것과 대조된다. 이와 같은 차이가 있는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이너리거를 메이저리그로 올리면 구단이 여러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구단 입장에서 우선 스플릿 계약을 한 선수일 경우 연봉을 훨씬 많이 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메이저리그 활동 연수를 올려줄 위험이 있다. 그러면 유망주들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고 FA 자격을 얻는 날이 더 빨리 다가온다. 위의 두 가지 문제는 대체로 '경제적인 부담'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구단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어차피 막대한 적자를 각오하고 구단을 운영하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의 연봉 부담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이제 탬파베이를 보자. 탬파베이는 9월 2일 현재 평상시(25명)와 거의 다를 바 없는 26명 엔트리를 지키고 있다. 9월 1일에 15일 부상자 명단에 있던 우완투수 제이 위타식을 복귀시켜 로스터를 한 명 늘린 것이 전부다. 부상자 명단에 있는 것도 메이저리그에 머무는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실제로 마이너리그에서 승격된 선수는 전혀 없는 것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연봉 총액이 가장 적은 가난한 팀이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식의 추상적인 이유로 불필요한 지출을 하거나 젊은 자원의 보유 기간을 줄이는 일을 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 혹자는 서재응이 9월에 빅리그에 올라가지 못한 것을 두고, '탬파베이 구단이 젊은 유망주도 아닌 서재응에게 굳이 기회를 줄 필요가 없었다'는 식으로 분석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 탬파베이는 서재응 뿐 아니라 그 어느 '젊은 유망주' 마이너리거에게도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런 사정 때문에 서재응은 시즌 종료 때까지 빅리그에 부름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시즌 후에는 구단이 연봉조정신청을 포기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조건 없는 FA가 될 것이다. 매우 홀가분한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하는 미국 구단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한국의 기아 구단이 다시 한번 큰 희망을 갖게 되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 야구]9월 '40인 엔트리 ' 논란 조짐,한국 마이너리거들 거취는?☞[한들의 친구, 야구]김병현,서재응 아쉬운 역발상...대표팀 고사 능사만 아냐
-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30일)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다음은 30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뉴스다.▲가온미디어(078890)=신규사업 추진에 따라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과 전자상거래업을 추가할 예정. 이와 관련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16일 개최된다.▲홈캐스트(064240)=증권거래법 위반으로 대표이사가 약식기소 됨.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증권거래법 위반 등으로 이보선 대표와 최승조 이사가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약식 기소된 것.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약식명령을 통해 이 대표와 최 이사에게 각각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디지탈디바이스(061140)=미국 국방부의 조달 에이전트인 허쉬캐피탈(Hirsch Capital Corp.)과 1년간 1억달러(943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제품 공급계약을 체결.▲동원금속(018500)=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에 자동차부품을 공급하는 현지법인 `마타도르-동원`에 53억원을 출자하고 지분 35%를 취득.▲삼성카드(029780)=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키로 함. 발행 이자율은 5.73%.▲인네트(041450)=지난달 30일 결의한 4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오는 31일에서 다음달 14일로 연기. 상장예정일도 다음달 21일에서 오는 10월4일로 늦춰졌다.▲국제상사(000680)=법원의 매매거래 재개 간접강제신청 인용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오는 9월 3일자로 매매거래정지 해제.▲특수건설(026150)=최대주주 특별관계자인 김도헌 전무와 2인이 보유중이던 특수건설 주식 18만4900주(2.89%)를 처분.▲CJ(001040)=중국내 B2B 전문 유통법인 CJ인터내셔널 트레이딩을 설립하고 계열사로 추가. 이에 따라 CJ의 계열사는 132개에서 133개로 늘어났다. ▲케이알(035950)=지난 10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제3회 해외CB(전환사채)발행을 취소.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 따라 불납입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미래와사람(008600)=국민은행과 체결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2007년10월1일까지 1개월 연장.▲한통데이타(045760)=97억50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 신주발행가액은 2320원이며, 할인율은 10%다. 증자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7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27일이다. 증자 대상자는 김정희, 문영식, 이계순, 임명수씨 등이다. ▲코아정보시스템(039990)=보유지분 처분에 때라 선양디엔티를 계열회사에서 제외. ▲썸텍(056020)=대표이사인 이응배씨가 장외매수를 통해 썸텍의 지분 19.66%(267만8630주)를 취득해 사실상 지배주주가 됐다고 공시.▲금호석유(011780)화학=해외 합작법인인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에 대해 374억3400만원을 채무보증하기로 결정. 보증기간은 2007년 8월30일부터 2014년 8월29일까지.▲체시스(033250)=계열사인 에이엠에스에 대해 45억5000만원을 채무보증하기로 결정. 보증기간 시작일은 2007년 8월30일부터이며 종료일은 미정.▲네오위즈게임즈(095660)=이사회 결의에 따라 우리사주 조합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부여. 부여한도는 29만8689주이며 올해는 1만1280주가 부여된다. 올해 부여되는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의 행사기간은 2008년 8월 30일부터 2009년 8월 29일까지다.▲대우차판매(004550)=수입차(Volvo) 판매업 진출을 위해 브이엠모터스를 신설하고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공시. ▲네오웨이브(042510)=소액주주인 노영우씨가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법규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개최가 금지됐다고 공시. ▲봉신(005350)=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출성형기 제조판매사인 진화글로텍에 140억원을 출자하고 30.57%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진화글로텍(068770)=최대주주인 이모씨 외 1인이 보유지분과 경영권을 봉신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봉신은 이씨 등이 보유한 진화글로텍 305만7129주(30.57%)를 140억원에 인수했다. 계약금 20억원은 30일 지불되며 중도금과 잔금은 각각 실사후 10영업일 이내, 임시주주총회일에 지급될 예정. ▲에스에이치텍(088810)=한국줄기세포뱅크 지분 46%를 인수, 계열사에 포함한다고 공시. 한국줄기세포뱅크는 성체줄기세포 보관 및 관련 치료제 개발 및 공급을 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가온미디어, 통신판매·전자상거래 등 사업목적 추가☞가온미디어, 터키 도간TV에 셋톱박스 공급
- 은퇴 슈터 3인방 "코트 밖 농구가 즐거워요"
- [노컷뉴스 제공] 2006~2007 시즌을 끝으로 프로농구 코트를 떠난 '슈터 3인방' 김훈(34·전 KT&G), 김영만(35·전 KCC), 김희선(34·전 KTF)이 '새내기 지도자'로 제2의 농구인생 첫 장을 열었다. 8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07 프로농구 선수 은퇴식에 참석한 이들은 "은퇴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가르치는 일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가고 있다"며 코트 밖에서 얻는 남다른 기쁨에 대해 입을 모았다. ▲'스마일 슈터' 김훈 "아이들도, 신혼집도, 아직은 정신이 없어요" 지난 6월, 김훈의 은퇴 소식은 갑작스러웠다. KT&G와 계약기간도 1년이나 남아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훈은 "더 하게 되면 추해질 것 같았어요. 내 몸은 내가 아니까…"라는 답을 내놨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지난 세 시즌 동안 벤치를 지킨 시간이 많았던 김훈은 시즌 종료 후 "왼발목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는 은퇴를 결심했다. 깜짝 은퇴를 발표한지 두달. 현재 김훈은 2004~2005시즌부터 세 시즌간 활약했던 창원 LG의 유소년 농구클럽 지도자로 변신해 있다. "이제 한달째가 되어가는데 아직은 농구클럽의 시스템과 아이들에 대해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더욱이 김훈은 지난달 결혼한 새신랑이다. 아직 신혼 집 정리도 끝내지 못했다고.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창원행을 감행(?)하고 있는 김훈은 "아직은 정신이 없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즐거워요"라며 '1개월차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사마귀 슈터' 김영만 "대학때 못한 전관왕 하려구요" "대학팀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거의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개인 시간이 없어요. 선수 때에는 운동하고 쉬면 그만이었는데…이제야 지도자들의 어려움을 알겠더라니까요." 대학 코치의 고충을 말하는 김영만은 어느덧 지도자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지난 시즌 은퇴와 동시에 모교인 중앙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영만은, 중앙대가 올해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와 1차 농구연맹전, 두 개 대회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며 자랑이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스카우트할 고교 선수들을 보러 다니다 보면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는 김영만의 목표는 전국체전 등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해 전관왕에 오르는 것이라고. "대학 다닐 때 전관왕이랑은 거리가 있었거든요. 지도자로 한번 이뤄보려고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는 김영만. 그래도 은퇴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다. "몇 년 더 뛰려고 했었죠. 그러나 서른 넘어서 부터 잦은 부상으로 인해 원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되면서 은퇴를 생각했어요. 지도자가 꿈이었기 때문에 몇 년 더 뛰기 보다는 1,2년 앞서 지도자 수업을 받는 게 낫다고 판단했어요." ▲'미남 슈터' 김희선 "어린이 농구 클럽의 활성화, 제가 할 일이죠" "솔직히 아쉽습니다. 그러나 좋은 모습을 보일 때 은퇴하고 싶었어요." 지난 5월, 부산 KTF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은퇴 의사를 밝혔던 김희선은 현재 KTF의 리틀 매직윙스 농구단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뗐다. 초등학생과 중학교 1,2학년들이 모인 리틀 매직윙스를 지도한지 두 달째로 접어든 김희선은 "내가 가르쳐 준 것을 아이들이 그대로 해 보일 때, 그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라며 '유소년 지도자'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설명했다. 리틀 매직윙스 농구단 업무 때문에 부산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다는 김희선의 꿈은 어린이 농구 클럽의 활성화. "부산의 경우, 서울처럼 클럽 활동이 활발하지가 못해요. 바로 제가 할 일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