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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그로웰 3사 연일 급락..유동성 우려
  • [edaily 권소현기자] 최근 최대주주가 담보로 맡긴 물량이 출회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그로웰텔레콤(035780)과 그로웰전자(009220), 그로웰메탈(070080)이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그로웰 3사는 일제히 하한가까지 미끄러졌다. 그로웰텔레콤은 지난달 28일부터 10일동안 단 하루 2%대의 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모두 하한가를 지속했다. 따라서 400원대였던 주가는 135원으로 추락했다. 그로웰전자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하한가 행진을 지속, 주가는 3분의 1이나 빠졌다. 그로웰메탈도 지난 8일 6%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고 9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급락한 날이 더 많아 주가는 반토막 났다. 이처럼 그로웰 3사가 추락하고 있는 것은 최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나왔기 때문. 주식담보 사채까지 쓸 정도로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금융권의 상환 압력이 거세질 경우 자칫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훈서 그로웰메탈 및 그로웰전자 사장은 "유동성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새로운 대주주 영입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재 그로웰 3사의 부채는 300억원 수준"이라며 "일단 이번주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그로웰메탈 어음은 5억원 미만이며 이에 대해서는 만기연장 요청을 비롯해 자금 차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2004.08.11 I 권소현 기자
  • 채권금리 `예상보다 못한` 하락(마감)
  • [edaily 강종구기자] 예상대로 강세장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미국 고용지표의 급속 악화 충격으로 9일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경기회복 전선에 이상이 생겼고 이로 인해 금리인상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였다. 초반 출발은 예상대로 갭 하락이었다. 지표채권인 국고채3년물은 4.06%에서 매도, 4.07%에서 매수주문을 받으며 거래를 시작했다. 4.06%에서 몇 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낙폭은 축소됐다. 보유채권에서 이익이 난 참가자들은 매도에 가담했다. 오후들어 지표금리는 전날보다 3bp 하락한 수준인 4.08%에 올라 앉았고 그 수준에서 하루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5년물 4-4호는 4bp 떨어진 4.28%에 마감했다. 국고채10년물 4-3호도 장중 4.56%에 거래가 됐으나 마감호가는 4bp 내린 4.57%로 추정됐다. 국고채 경과물도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다. 3년물 3-5호는 3bp 하락한 4.06%를, 5년물 3-6호는 4bp 떨어진 4.22%에 마쳤다. 2년 통안채 금리는 3bp 내린 4.08%를 기록해 국고채3년물과 나란히 섰다. 장내 채권시장에서는 지표물인 국고3년 4-1호가 5600억원어치 거래됐다. 국고5년 4-4호는 3000억원 가까이 손바뀜을 보였다. 전체 장내 거래량은 1조3000억원 가량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3년물이 4bp 하락한 4.08%, 국고채5년물이 4bp 떨어진 4.28%를 기록했다. 국고채10년물은 6bp 하락한 4.64%로 고시됐다. 통안채는 2년물이 3bp, 1년물이 1bp 떨어져 각각 4.08%, 3.97%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물은 AA-와 BBB-가 나란히 4bp 내려 각각 4.64%, 9.07%였다. ◇ 갭하락 출발..그러나 따라주지 않는 매수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갭하락 출발을 예상했다. 미국 7월 신규고용이 고작 3만2000개 밖에 늘지 않았던 것이 주초에 상당부분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랬다. 지표금리는 장이 열리자 마자 연중 최저점수준에서 호가됐다. 그러나 추가적인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았다. 절대금리가 낮아지면서 심리적인 부담도 커졌고 한-미 양국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앞두고 "공격 앞으로"를 외치기도 쉽지 않았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미국 고용지표는 순식간에 시장에 반영됐다"며 "그 다음에는 한은의 콜금리결정이나 미국 FRB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시건 신뢰지수 등 주말에 나올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확인도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펀드매니저나 딜러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경제상황이나 자금사정으로 보면 금리는 더 떨어질 것 같은데 무조건 따라가야 할지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행권 한 딜러는 "지표금리가 4.00%에 근접하면 팔겠다는 심리가 시장에 적지 않게 있다"며 "지금 팔면 매수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팔지 않으면 판단을 하지 못한채 시장분위기에 떠밀려 다닐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 금통위까지 관망세..방향성 논란 치열할 듯 채권금리가 이날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끝내 12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까지는 큰 변동성없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위험관리 차원의 매도가 매수보다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여 금리는 소폭의 조정을 보일 공산이 높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금통위 이후에는 치열한 방향성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과 경기에 대한 판단은 이미 시장에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고 결국 물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사 한 펀드매니저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날 국고채5년물 입찰이 성공적이었고 한은의 통안채 입찰계획에서 보듯 공격적인 자금흡수는 없다고 보여진다"며 "다음주이후 국고채 물량공급이 적은 점 등을 고려하면 금리는 다시 하락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마크투신 김일구 운용본부장은 시장이 물가상승을 너무 반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물가보다 낮은 금리는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금리하락은 한계상황에 왔다"고 주장했다.
2004.08.09 I 강종구 기자
  • (뉴욕프리뷰)`빅 이벤트`를 기다리며
  • [edaily 조용만기자] 7월 고용지표 쇼크로 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경기에 대한 불안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수선물은 일단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금리 등 시장판단의 기준이 되는 핵심요소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약보합속에서 관망 분위기가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7월 고용지표 발표이후 시장참가자들은 경기회복 둔화가 현실로 나타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표악화에도 불구하고 오는 10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0.25% 인상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9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판단문제다 7월 고용증가세의 현저한 둔화는 경기회복 지연이나 `일자리없는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 충분하다. 최근 발표된 개인소비와 2분기 성장률도 기대에 못미쳤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이코노미스트들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 지난달의 전망치 4.2%보다 0.3%p 낮춰 잡았다고 보도했다. 시장 우려에도 불구, 정부당국이 낙관론을 쉽게 접지는 않을 분위기다. 고유가 행진이 고용과 개인소비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그밖의 지표들은 나쁘지 않다. 소비자신뢰지수(CSI),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 등 주요 선행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기상황의 악화를 인정하더라도 그동안의 발언수위나 향후 대통령 선거 등을 감안하면 연준이 신중한 스탠스를 취할 수 밖에 없다. 증시도 우려와 낙관사이를 오가며 눈치를 볼 공산이 크다. 증시 불확실성으로 자리매김한 유가와 금리의 향방은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 당초 전망과는 달리 9월이후 연말까지 지속적 금리인상은 이제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가의 경우 사상 최저치 경신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내달 산유량 쿼터를 400만배럴 가량 늘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의 1차 판단은 오는 10일 FOMC가 될 것이다. 빅 이벤트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며 판단을 유보했다. 한국 증시는 올랐고 일본 증시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은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나스닥100 선물은 6.5포인트, S&P500선물은 3.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관련 지표로는 6월 도매재고(예상 0.6%, 5월 1.2%)와 7월 켄사스시티 연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은 지표 자체보다는 유가 전망과 10일 FOMC에 더 신경을 쏟고 있다.
2004.08.09 I 조용만 기자
  • 그리스펀 `딜레마`..미 금리인상 속도 주목
  • [edaily 조용만기자]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런스펀 연준 의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달 10일 FOMC(공개시장정책위원회)에선 예정대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있다."고용지표 부진은 일시적이며,미 경제는 여전히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연준리의 경기판단이기 때문.그러나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경기둔화가 일시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우려는 연준리 통화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경제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의 고유가가 지표악화를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린스펀의장은 과연 이달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까.금리를 인상한다면 7월의 부진했던 고용지표를 무시한 격이 된다.그렇다고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7월 고용지표가 6월보다 좋을 것","고용지표 부진은 일시적" 등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는 결과가 된다. ◇지표악화..`그래도 금리는 올릴 것` 시장의 최대 관심은 오는 화요일 열릴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1.25%→1.50%)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CNN머니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시장참가자들의 예측을 근거로, 연준이 지표악화보다는 인플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밀러타박 앤드 코의 앤서니 크레센치 채권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각종 경제지표들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 데이타들은 경기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 위험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계자는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저금리가 인플레를 불러올 가능성"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레센치는 3분기 성장률을 6.3%로 예상하면서, 인플레를 감안한 실제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달말 의회연설에서 말한 `6월 부진은 일시적 현상` 발언도 족쇄가 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후 시장은 8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해왔다. 따라서 그린스펀 의장이 시장의 신뢰유지를 위해서라도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셉스티븐스앤코의 리차드 수트마이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린스펀이 신뢰상실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그린스펀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이는 시장에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시적 현상`은 유효한가..내달이후 주목 그린스펀이 7월 고용지표외에 다른 지표를 통해 경기부진이 `일시적 현상`임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월지는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가 33만6000천명으로 1만1000명 줄어든데다 자동차 판매도 6월 부진을 털고 7월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들어 그린스펀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경우 추가 금리인상은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경우 소비위축과 기업의 고용기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가 등에도 악영향을 미쳐 경기회복 둔화가 현실로 나타날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다. 7월 고용지표 발표이전에도 6월중 개인소비가 200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고, 2분기 성장률이 3%(1분기 4.5%)에 그치면서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 왔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8월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올 경우 9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적 요인외에 정치적 고려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을 망설이는 것은 연준이 부시 재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비판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이 화요일 FOMC에서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난달 의회 발언과 정치적 해석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FOMC이후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들이 그린스펀의 예측대로 경기부진을 일시적 현상으로 계속 유지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004.08.09 I 조용만 기자
  • (채권전망)갭 하락이후가 관심
  • [edaily 강종구기자] 주초 채권수익률은 갭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최근 물가지표 불안으로 인한 콜금리 인하 기대감 희석으로 지난주 조정을 보였던 수준만큼의 하락이 주초에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9일 금리는 전저점인 4.05%에 대한 돌파시도가 우선 예상된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 금리 저점이 4.00%로 예상되는 바 주초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미국 고용지표 충격은 미국 국채 수익률과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7월 신규고용이 예상치 24만개는 물론이고 지난달 수준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3만2000개에 불과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마저 경악했다. 나스닥주가는 2% 이상 급락했고 미국 채권가격은 초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했을 때만 해도 경제회복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는 공감대에 흔들림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6월 고용지표마저 대폭 하향 수정돼 다시 발표되면서 "앨런 그린스펑 연준리 의장이 틀렸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달 지표가 나쁘게 나오자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한 바 있다. 그러나 다시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자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미국 경제의 회복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레이스를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8월에는 아직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세다. 그러나 그 파급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금리인상 속도에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에서는 금리인상이 "단발"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미국의 고용둔화는 소비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우리 수출도 타격을 입을 공산이 커진다. 그렇지 않아도 수출 둔화 우려가 높은데 걱정수준이 더 높아지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중 수급조건은 더욱 좋아졌다고 말하고 있다. 금주 국고 5년물 발행이 있지만 1조5900억원은 소화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고 통안채 입찰도 매수세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월에 국고채 입찰공백이 생겨 어깨는 더욱 가볍다. 10년물 금리의 경우 미국 10년과의 차이에 여유가 생겼다. 미국 금리가 지난 주말 무려 17bp 급락하며 4.23%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과열" 징후중 하나는 제거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0년물 금리보다는 3년-1년 스프레드 축소 여부에 더욱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4.00% 에 대한 근접 시도가 주중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3%대 진입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급락 이후 금리향방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미국 금리인상이나 콜금리 결정이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정책변수는 이미 반영됐거나 미미한 효과만 남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국제유가의 향방이다. 러시아 유코스사태가 진화되지 않은 상태라 불안감도 가시지 않고 있다.
2004.08.09 I 강종구 기자
  • 생산자물가 `최악`..물가관리 초비상
  • [edaily 강종구기자]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폭등에 영향받아 생산자물가가 또다시 급등했다. 하반기 물가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것은 물론 내년 물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초고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으로서는 뛰는 물가를 잡을 방법조차 찾지 못한 채 마냥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 환란이후 최대폭 상승..`채소`부터 `서비스`까지 전천후 상승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7.0% 상승했다.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던 1998년 11월 이후 최대폭이다. 바로 전달에 6.8% 상승한 기록을 한달만에 갈아치웠다. 1년전보다 7.0% 올랐다는 단순한 수치보다 물가상승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두렵다. 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거의 매달 올랐다. 11개월 연속 상승퍼레이드를 벌이더니 6월 0.1% 하락해 한숨 돌리는가 했으나 7월에 다시 0.4% 오르며 재가동을 시작했다. 7월 물가불안의 주범은 농림수산품 가격이다. 장마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출하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가격이 한달동안에만 무려 3.6% 올랐다. 특히 채소류 값이 폭등했다. 도매시장 경매 낙찰가격의 경우 호박은 한달전보다 85%, 무는 91% 올랐고 배추값은 배 이상 뛰었다. 상추는 한달전 1000원을 주면 샀을 물량을 3240원을 줘야 할 정도로 올랐다.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앙등을 거들었다. 공공요금이 오르자 각종 서비스가격이 전월대비 0.5% 덩달아 오른 것. 특히 그동안 오른 유가 때문에 운송서비스 요금이 대폭 올랐다. 시내버스나 전철요금은 생산자물가에 포함되지 않지만 시외버스료가 12.7% 올랐고 고속버스료도 9% 상승했다. 국내항공여객료는 19.6%, 국제항공여객료는 10.6% 상승했다. 외항화물운임도 6% 뛰었다. 직원을 국내외 출장 보내거나 제품을 수출 또는 배달하는 비용이 그만큼 비싸진 셈이다. 비중이 가장 높은 공산품 가격도 1년전보다 8.5% 상승했다. 4월 5.8%, 5월 7.9%, 6월 8.4% 등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매달 공장도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매달 공산품 인상폭은 두달 연속 0.1%에 그쳐 4~5월 0.7~0.9%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그러나 그 배경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가격하락이어서 오히려 씁쓸하다. TFT-LCD는 한달동안 8.6% 내렸고 이동통신단말기는 3.5%, D램가격은 4.7% 하락했다.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든데다 경쟁까지 심해져 가격할인이 불가피했다. ◇ 누적된 부담으로 `예고`된 급등..국제유가 `속수무책` 생산자물가 급등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유가와 원자재값이 워낙 많이 올라 채산성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 지난 3월말까지만 해도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부담을 기업들이 감내할 정도는 됐다. 원재료가격이 1년전보다 10%, 중간재가격이 5% 넘게 올랐지만 최종재 가격을 2%밖에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4월이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원재료값은 지난 5월 1년전보다 30% 폭등했다. 중간재값 상승률도 6월에 11%를 넘어섰다. 이때부터 기업들도 제품값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6월에 주춤했던 국제유가가 지난달부터 다시 급등해 석유류를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했다. 정부도 공공요금을 올려 서비스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더구나 물가상승의 원인을 알면서도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국제유가가 가장 큰 위험요소지만 세계적으로 정해지는 가격이라 정부나 한국은행으로서도 속수무책이다. 특히 향후 유가 추이를 예상조차 하기 힘들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9월 이후 출하가 본격적으로 되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재값도 상반기 물가에 충격을 줬던 고철이나 비철금속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돼 더 이상 물가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비스물가도 정부선에서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문제는 국제유가"라고 단정하고 "두바이유 기준으로 하반기 유가는 배럴당 30~35달러선일 것이란게 국제 전문가들의 전망이었다"고 말했다. 두바이유는 4일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37달러를 넘어섰다. 이 관계자는 또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까지 갈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며 "이 경우 유가 영향이 큰 석유류, 화학제품, 플라스틱 등 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소비자물가 상승압박 심할 듯..물가관리 `초비상`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를 수록 불안해 지는 것이 소비자물가다. 소비자물가는 그동안 유가와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인상 때문에 크게 올랐지만 이런 계절적 요인이 가신다고 해도 생산자물가가 너무 오르면 결국 소매물가도 오를 수 밖에 없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은 소비가 워낙 부진해 기업들이 공장도가격을 올려도 소매업체들이 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자 가격이 너무 오르면 소매업체들도 소비자가격을 올려야 할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박승 한은 총재의 말을 되새겨 보자. "이대로 가면 최악의 경우 올해 생산자물가가 4%까지 갈지도 모른다"며 "아직은 칼을 뽑을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1~7월까지 벌써 5.4% 상승했다. 최악 수준이라던 4%를 훌쩍 뛰어 넘었고 하반기에도 안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기대대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소비가 조금 살아나 내수가 기지개를 편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이 경우 혹독한 `물가홍역`이 다시 한번 경제의 발목을 잡을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04.08.05 I 강종구 기자
  • 그로웰3사 `무주공산`..앞길 먹구름
  • [edaily 권소현기자] 그로웰텔레콤(035780)과 그로웰메탈(070080), 그로웰전자(009220)가 무주공산 신세가 됐다. 최대주주인 그로웰산업이 담보로 제공한 이들 계열사 주식이 반대매매되면서 전량 장내에서 처분됐기 때문이다. 아직 회사측에서는 최대주주가 누구로 변경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다 최근 주가급락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이같은 주식담보대출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정보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사업 진행상황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한 바 있어 주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급락 이유 있었네 최근 특별한 악재도 없이 그로웰 3사의 주가는 연일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로웰 3사의 하한가 행진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됐다. 그로웰텔레콤과 그로웰전자는 오늘까지 6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그로웰메탈은 전일 하한가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5% 이상 떨어졌고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그로웰 3사가 이처럼 동시에 하한가까지 밀리자 코스닥증권은 지난달 30일 주가 급락에 대해 공시할 것을 요구했고 회사측은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 간단히 밝혔을뿐 특별한 악재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3일 코스닥증권시장은 다시 그로웰 3사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대해 조회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로웰 3사는 모두 "최대주주인 그로웰산업이 보유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으나 최근 주가하락으로 반대매매되면서 장내에서 처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현재 담보권 행사된 수량 및 시기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로웰산업 관계자는 "신규 사업에 실패하고 재무상황이 안좋아지자 은행권으로부터 부채 상환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더이상 제도권 금융사로부터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보유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썼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 그로웰산업과 코스닥 등록 계열사 3사, 그로웰엔지니어링까지 5개사 전체의 부채는 지난 2002년말 860여억원에서 55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는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그로웰산업이 제공했던 주식담보 물량이 시장에 흘러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그로웰산업이 담보로 제공한 계열사 주식은 메탈이 540만주(28.6%), 텔레콤이 781만주(17.7%), 전자가 946만주(54.67%)다. 이와 함께 그로웰산업 박정서 회장과 특수관계인 박훈서 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1% 안팎의 주식도 같이 담보로 제공됐다. 그로웰산업은 이같은 물량이 전량 매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주들은 이같은 사실을 미리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자금중개 전문가는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을때 담보로 제공한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회사측이 모르고 있었을 리 없다"며 "반대매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어짜피 공시해야할텐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무주공산..향방 불투명 이처럼 그로웰 3사가 주인없는 회사가 되자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외자를 유치키로 계약을 체결한 그로웰텔레콤의 경우 자칫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로웰텔레콤은 지난 7월26일 미국 사이먼사로부터 총 4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사이먼사를 대상으로 10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최대주주는 사이먼사로 변경된다. 그로웰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사이먼사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담보대출 자체가 모회사의 열악한 자금사정을 증명해주는 만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로웰전자와 메탈의 전망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로웰산업 관계자는 "부도가 났거나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혼란상태를 정비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영진 역시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긴급 회의를 소집해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장 최대주주가 누구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뾰족한 수는 없다. 이에 따라 그로웰그룹을 만들었던 박정서 회장의 꿈도 거품이 됐다. 박 회장은 지난 2001년 경방기계를 인수, 그로웰메탈과 그로웰전자로 인적분할하고 코스닥 등록업체였던 재스컴까지 인수해 그로웰텔레콤으로 편입했다. 그로웰산업을 지주회사로 4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로웰그룹은 리퀴드메탈이라는 꿈의 신소재에 진출, 화려한 비상을 꿈꿨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실패하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렸다.
2004.08.04 I 권소현 기자
  • "근원물가 급등가능성 거의 없어"-한은 관계자
  • [edaily 강종구기자] 최근 소비자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통제목표로 삼고 있는 근원소비자물가는 급등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7월 소비자물가가 4%대를 넘어선다는 것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이 아니라 국제유가나 농축수산물 등 불확실한 요인에 의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는 특소세 인하 영향으로 물가가 하락했고 올해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오르면서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면이 있고 장마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물가상승률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물가추이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국제유가에서 찾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전망은 세계적인 에너지연구기관에 의존하는데 매번 수치가 나올 때마다 비관적으로 바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은은 올해초 국제 연구기관들의 전망에 근거해 연중 국제유가 평균을 배럴당 25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미 10달러 이상 추가상승했다. 한은은 7월 전망에서도 하반기에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35달러(두바이유기준 33달러정도) 내다봤다. 그러나 브렌트유 가격은 벌써 배럴당 41불을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에 대한 정확한 전망을 하기가 어려워 소비자물가 추이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전망기관들이 아직 유가전망치를 상향조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류 가격과 농축수산물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급등락하는 요인을 빼면 물가상승압력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근원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근원물가에 대해 한은이 안심하는 이유는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비용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제품가격에 전가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받쳐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은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도 거의 없을 것 같다"며 "소비와 설비투자가 살아난다 해도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에상돼 전체 내수가 크게 증가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수요가 어느정도 살아난다고 해도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전세계적으로 상실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만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며 "특히 우리의 경우는 저가 공산품을 많이 공급하는 중국이 바로 옆에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수요가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는한 물가상승 압력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에 따라 더 오를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근원물가는 당분간 한국은행 목표 범위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08.03 I 강종구 기자
  • (채권전망)⑤"8월 전강후약 예상"-동원증권
  • [edaily 공동락기자] 동원증권은 "8월 채권시장은 장단기 역전에 대한 당국의 용인 시사로 금통위 이전까지 강세 기조가 유지되다가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과 부정적 코멘트, 수급 불안 우려 등으로 약세로 돌아설 듯하다"며 " 8월 중 지표금리는 4.0~4.3% 사이에서 주거래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동향 :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연중최저치 경신 행진 7월 채권시장은 호재가 만발한 가운데 금리 연중최저치 경신 행진이 이어지는 강세장이 연출되었다. 지표금리(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는 6월 말 불거진 콜금리 인하 기대와 7월 국채 발행물 축소 등으로 월 초에 4.2%대에 안착했다. 이후 한동안 절대금리 수준 부담으로 4.2%선에서 머뭇거리던 지표금리는 재경부의 비관적 경기 인식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한은 금통위원들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4.10%선까지 낮아졌으며 펀더멘털 부진을 반영해 5년 이상 장기물의 금리는 낙폭이 더 컸다. 4.1%선에 대한 경계감도 잠시, 지표금리는 지난 주말에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 공세 여파로 4.08%까지 낮아졌다. 콜금리와의 금리차가 33bp로 줄어든 가운데 벌써부터 콜금리와 지표금리의 역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펀더멘털과 수급이 금리의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에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경기 점검 : 내수 회복 신호 감지, 그러나 낙관은 금물 6월 산업활동동향은 생산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문에서 회복 신호가 포착되었지만 감도가 낮아 아직은 내수의 기조적 회복을 낙관할 때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우선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IT, 자동차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2.3% 늘어나며 5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2개월 만에 2.0%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 약화와 수출 둔화로 생산의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설비투자추계는 자동차와 산업용 기계 부문의 투자가 늘어난 데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하며 5월(1.3%)에 비해 증가폭도 크게 확대되고 지난 해 3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부문에서는 도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비로도 2.6% 증가하며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되었다. 소비의 경우 내수용 소비재출하가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주변 여건도 아직은 좋지 않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유가의 불안이 더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실질 구매력의 약화가 불가피하며 고용시장 개선도 둔화되고 있다. 향후 소비는 전년도의 감소세 지속에 따른 반사효과에 힘입어 지표의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의 실질적인 회복은 가계의 부채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 우호적인 역할의 기대치는 높게 유지될 것이다. 설비투자는 수출 및 생산 호조의 장기화로 투자 유인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회복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만에 제조업 가동률이 80%를 하회하고 설비투자조정압력도 전월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기조의 전환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기계류 내수 출하가 증가세로 반전되고 국내 기계수주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여건은 투자 회복의 확대를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에 밀려 6월 국내건설수주가 전년동월대비 36.9%나 하락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건설투자가 고용유발효과 감소 등을 통해 설비투자의 회복분을 상쇄할 공산이 크다. 한편 경기 동행 및 선행지표의 하락세가 4월 이후 3개월째 이어져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대비 0.8P 하락하며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1P 하락하며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순상품 교역조건의 악화에 따른 구매력 위축, 7월 중 증시 약세, 향후 수출 및 생산 둔화 예상 등 경기 회복 모멘텀 부족으로 상승 반전의 기대를 가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같은 지표의 움직임은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의 5%대에서 4%대로 낮아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어 지난 주말의 금리 급락에 타당성을 부여해주고 있다. 수급 : 공급 물량 축소로 매수 부담 크지 않아 7월 말 재경부가 발표한 8월 국채 공급 물량은 3조 7,800억 원으로 4조 원대 중반으로 예상했던 전반적인 시장참여자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규모이다. 만기별로는 3년물이 1조 2,300억 원, 5년물이 1조 5,900억 원, 10년물이 9,600억 원인데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외환시장용 국고채(환시채) 1조 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실제 국고채 발행 수요는 2조 원을 밑돌게 된다. 재경부가 8월 중 외환시장의 여건에 따라 환시채가 추가 발행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발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초 발행된 환시채 1조 원이 8월 수요의 선발행 성격이 짙고 미 연준리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엔화의 약세와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원화의 절상 압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추경 편성용 국고채 1.3조 원 중 4천억 원이 7월에 선발행되었고 8월에 나머지 9천억 원이 모두 발행됨에 따라 향후 발행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환시채 11조 원 발행 한도 증액 등으로 늘어난 올해 국고채 공급 한도 56.4조 원 중 8월까지 33조 3,500억 원이 발행돼 9월 이후 연말까지 남게 되는 한도가 23.1조 원으로 월평균 발행 압력이 5.8조 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8월 수급 완화가 7월 말의 금리 하락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8월 중반부터는 9월 이후의 물량 부담 인식이 강세마인드의 유지를 어렵게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시장의 풍부한 매수기반을 감안하면 9월 이후 국채 발행이 한도를 소진해서 이루어지더라도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여지는 좁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환시채 수시 발행분은 얘기가 달라진다. 현재 4.8조 원이 남아있는 수시 발행분이 8월과 달리 예고없이 발행될 경우 일시적 마찰에 따른 금리 변동성을 높이게 돼 금리의 하향 안정성을 저해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주 초 이헌재 부총리의 장기금리 추가 하락 예상 및 내수 회복 여건 약화 발언,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증권사로의 전화 문의 등으로 금리 인하 건의설을 낳으며 장기금리 급락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재경부가 주말에는 한 발 물러섰다. 재경부 이승우 국장은 증권사에 대한 금리 인하 효과의 전화 문의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여러 분석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리고 “금리 경기가 나빠지면서 금리 인하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금리를 실제로 인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동산 가격 급등이나 국제적 자본 이탈 등 금리 인하의 부정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불가론에 동의했다. 또 금리 정책은 한은 금통위의 소관이므로 재경부의 공식 의견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는 한편 사견임을 전제로 당분간 금리는 인하와 인상 모두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은 박승 총재와 일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반응에 이어 재경부마저 금리 인하 논란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콜금리 인하는 가능성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재료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6월 산업활동지표에서 내수 회복의 시그널이 부족했지만 추가 악화의 여지도 적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내수 부양 효과가 불투명한 콜금리 인하 카드를 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여지는 좁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은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수출마저 둔화될 경우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이 떨어지게 되는 만큼 적극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포장돼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금리 인하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이 애써 감춰져 있다. 막대한 내부 유보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 때문이 아닌 만큼 금리 인하의 타겟은 결국 민간의 부채 부담 축소를 통한 소비 여력 확충이다. 그러나 신용불량자가 다수를 차지고 있는 부채 구조조정 대상에게는 이자 부담의 축소가 소비 회복으로 연결될 것은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반면 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금리의 인하가 뒤따라 이자소득 생활자들의 수입 감소가 불가피해지는 만큼 소비 여력의 축소도 배제할 수 없는 위험 요소이다. 더구나 이자소득 불만과 대출금리 하락이 부동산 투기로 연결될 가능성도 낮지 않다. 금리 인하에 따른 시차효과를 감안하면 지금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국내 경제 여건상 금리 인하가 경제의 전달 경로를 거쳐 실물 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3~4분기의 시간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년 2분기에는 가계구조조정 일단락돼 소비의 본격 회복이 가능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리 인하 효과가 가세한다면 인플레 압력의 증대는 불을 보듯 훤하다. 한은으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 될 것이다. 따라서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는 3.7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코멘트도 시장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과열이 아니라 경기 부진과 수급 호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으로 해석되는 만큼 한은이 부정적 인식을 가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및 투자전략 : 강세 마인드 유지, 추격 매수에는 신중 펀더멘털과 수급이 시장의 강세에 걸림돌 역할을 할 여지가 좁고 절대금리 수준 부담이라는 시장의 경계감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지난 주말에 제기된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이 지표금리의 추가하락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역전에 대한 정책 당국의 평가도 부정적이지 않다. 박재환 한은 부총재보는 “3년물 지표금리가 콜금리보다 반드시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금리는 역전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향후 장기금리가 중단기금리를 하회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시장 왜곡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가지 유념할 것은 시장의 경험이다. 지표금리가 콜금리를 하회한 시기는 지난 2001년 2월과 2003년 6월의 두 차례로 모두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며 지표금리 하락에 선반영했다. 그러나 막상 금리 인하가 단행된 후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시장금리는 가파른 속도로 급반등해 시장참여자들에게 적지 않은 손실을 안겨주었다. 따라서 콜금리 인하 예상의 정도가 25bp를 넘어서지 않는 한 지표금리가 콜금리 수준에 가까워 질수록 금리 인하 이후의 상황 반전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장단기 금리 역전의 현실화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 금리는 지표물의 경우 4.0~4.3%가 주거래 범위일 것으로 예상되며 5년물의 경우 4.25~4.4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의 장세는 콜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펀더멘털의 부진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과정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돼 장기금리의 상대적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는 금통위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투자 패턴을 달리하는 것이 적정 수익률 확보 및 리스크 관리에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 이전에는 펀더멘털 부진에 대한 강력한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금리의 강세 기조를 유지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통위가 금리 인하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추가 하락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해 질 공산이 크고 9월 수급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월 후반에는 차익 실현 욕구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4.08.01 I 공동락 기자
  • WTO DDA협상 기본골격 합의문 채택(상보)
  • [edaily 양효석 김춘동기자]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기본골격에 관한 합의문이 WTO 일반이사회에서 채택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DDA 협상이 다음달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부터는 DDA 협상세부원칙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일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WTO 회원국들은 농업·면화·비농산물 시장접근·개발·싱가폴 이슈·서비스 등 기타 6개 분야에서 DDA협상 중간합의문인 기본골격(framework) 초안을 총의로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12월 시작된 DDA협상은 중간반환점을 통과하게 됐다. 합의내용을 보면, 우선 DDA 협상을 오는 2005년 1월1일 시한을 넘어 제6차 각료회의시까지 계속하고, 제6차 각료회의는 2005년 12월 홍콩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농업분야에서 국내보조와 관세의 감축은 구간별 감축방식을 채택하고, 구체적 구간설정 및 감축방식은 향후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관세감축은 고율 관세일수록 더 많이 감축하고, 가장 큰 쟁점중의 하나였던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모든 회원국이 일정수의 관세항목을 민감품목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관세상한의 역할에 대해서는 추후 평가하기로 했다. 국내보조는 높은 보조를 지급하는 국가일수록 더 큰 폭으로 감축하도록 하되, 이행기간의 첫 해에 무역왜곡보조금 총액의 20% 이상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제한을 전제로 한 보조금에 대해서는 다소간의 융통성을 도입하되, 모든 형태의 수출보조는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될 시한까지 철폐하고, 수출신용·국영무역·식량원조 등을 수출보조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율을 강화키로 했다. 비농산물 시장접근 분야는 모든 회원국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관세감축공식으로 비선형 인하방식(관세가 높을수록 높은 감축률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 이에따라 우리 공산품 수출시장의 관세장벽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폴 이슈는 투자, 경쟁, 정부조달 투명성은 작업반 구성에서 제외하고, DDA협상 의제에서 삭제했다. 무역원활화는 협상 세부원칙(modality)에 따라 협상을 개시한다는 문안을 채택했다. 서비스 분야는 각 회원국이 2차 양허안을 2005년 5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외교부는 이번에 채택된 협상 기본골격에서 농업 민감품목을 각국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개도국 특별품목을 도입한 것 등은 우리나라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상한의 역할을 추후 평가하기로 하고, 민감품목의 관세감축을 추후 결정될 규칙에 따라 저율관세수입물량과 연계하도록 함으로써 DDA 협상이 우리 농업에 미치게 될 구체적 영향은 협상세부원칙에 대한 추후 협상결과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DDA협상 진전을 위한 기본골격이 합의됨에 따라 향후 전개될 분야별 협상세부원칙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할 방침이다. 비농산물 시장접근의 경우 하반기 이후 논의가 본격화될 구체적인 관세인하 공식과 분야별 무세화 방식을 포함한 협상세부원칙 협상에 대비해 경제단체와 업계, 업종별 단체와의 긴밀한 연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현재 진행중인 전력·가스 산업 구조조정과 연계해 2차 양허안 작성에 대비하고, 유통서비스의 경우는 중국,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시장개방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2004.08.01 I 양효석 기자
  • 지식발전소 흑전 의미 크지 않다-세종
  • [edaily 권소현기자] 세종증권은 지식발전소(06627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했으나 의미는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30일 "지식발전소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전분기 대비 마케팅비용이 3억원 정도 감소한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외형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게임, 커뮤니티 등으로의 사업다각화에 따른 비용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더딘 모습이라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외형성장은 가능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광고 매출의 경우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과 구글과의 CPC방식 제휴, 신규 검색서비스 도입 효과 등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배너광고의 경우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을 견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보드 게임부문도 하반기에도 큰 폭의 매출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차별적인 어플리케이션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전체 수익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2분기말 308명인 전체 인원을 연말까지 36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4.07.30 I 권소현 기자
  • 中 경제 연착륙 논란 고조
  • [edaily 하정민기자] 중국 대륙이 경제 연착륙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정부는 과열억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하지만 상당한 반론이 일고 있다. 서방 경제전문가는 물론이고 중국 내부에서도 연착륙 성공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외에 긴축정책의 적합성 논란, 중국 정부의 통계조작설 등은 연착륙 논쟁에 불씨를 더했다. 긴축정책의 적합성 여부는 지도부 내 권력투쟁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여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세계가 중국 경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 정부 "연착륙 성공 확신..금리인상도 불필요"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거시조정정책의 효과가 뚜렷하다는 입장이다. 2분기 말부터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10.5~11.0%를 크게 하회한 9.6%를 기록했다. 6월 산업생산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6월 총통화(M2) 증가율역시 16.2%로 200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인민은행의 목표권인 17% 내로 떨어졌다. 5월 16.6% 늘었던 에너지소비량도 6월 14.3%로 둔화됐다. 대표적 과열 업종 중 하나인 철강투자도 줄었다. 상반기 중국 철강투자는 850억위안(100억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비 55% 늘었다. 1분기 증가율이 107%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철강투자가 대폭 줄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6월 한달동안 철강부문 투자는 전년동월비 16% 급감했다. 긴축정책 효과가 본격 발휘될 하반기에는 안정적 성장 추세가 더 확연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가정보센터는 하반기 중국 경제가 8%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전망치는 이보다도 낮은 7%대다. 중국 정부가 줄곧 주장해왔던 "성장 기조는 유지하되 거품 위험도 방지하자"는 목표에 부합하는 셈이다. 경제 전반과 정책 운용에 많은 부담을 주는 금리인상을 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에서도 연착륙 성공 확신 및 금리인상 불필요론 분위기가 생생하게 묻어난다. 전일 중국 상무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전체로 소비자물가가 3.0%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의 궈수칭 부총재도 인터내셔널파이낸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동안 3.6% 상승한 소비자물가가 올해 전체로는 3% 내외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야오 징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전체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 범위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9.7% 성장한 중국 경제가 정부 전망대로 하반기 7~8%대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올해 전체 성장률은 9% 안팎이 된다. 여기에 물가 상승률까지 3%대에 진입한다면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착륙 기준과 정확히 일치한다. 지난 주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CASS)은 경제 연착륙의 정의가 성장률 7~9%대, 소비자물가 3%대라고 정의한 바 있다. 물가 상승 위험도 높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나타난다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긴축 정책을 쓸 이유는 사라지는 셈이다. ◆전문가 "중국 통계 믿을 수 없다"..긴축정책 피해도 속출 중국 정부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고 진단한다. 긴축정책의 효과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률 하락이나 투자과열 진정만으로 중국 경제 시스템이 안정됐다고 평가할 수 없다는 의미다. 중국이 1970년대 말 경제개방 단행한 이후 큰 틀에서는 `과열-거시조정-경기침체` 란 패턴이 나타났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도 중국 정부의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대놓고 말한다. 크레디리요네(CLSA)의 팀 페르디난드 이사는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 둔화는 환상에 불과하다"며 "중국 경제는 아직도 요란스럽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페르니단드 이사는 특히 성장률의 경우 적절한 가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9% 성장했다고 말하면 실제 성장률은 11~12%대이며 7%를 얘기하면 9~10%를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 중국 정부의 통계조작 가능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중국이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을 8.5%로 발표했을 당시부터 "실제 성장률은 11%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에게 또다시 의문점을 던져준 사안은 이번 2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 SARS) 피해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작년 2분기 성장률을 당초 6.7%에서 7.9%로 올렸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전년동기비 효과(base effect)를 줄이고 긴축정책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작년 2분기 성장률을 높였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 정부는 통계 조작설은 강력 부인했지만 작년 2분기 성장률 집계 오류에 대해 사과하는 등 이래저래 체면을 구겼다. 성장률 논란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긴축정책의 피해도 서서히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정부는 줄곧 대출억제와 투자제한이란 강력한 행정조치를 발동시키면서 `과열을 한 방에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통화 정책이 아닌 행정 조치를 경제에 들이대는 것이 시장 경제체제의 운영 원리를 거스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신용경색 심화로 지하 사채시장이 급팽창하는 것은 단적인 예다. 인민은행은 6월 중국 은행들의 예금수신이 작년 6월에 비해 432억위안 급감했다고 밝혔다. 은행을 빠져나온 자금이 지하 사채시장에 흘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기업에게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아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 중 사채 시장을 이용하는 기업의 비율이 20%가 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CSFB의 동 타오 이코노미스트역시 "자금 흐름의 이상 신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것을 막지 못하면 중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crash)`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력투쟁까지 재연..신뢰위기 오나 이 와중에 터져나온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장쩌민 중앙군사위 주석 간 권력투쟁 설은 과열억제책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켰다. 장쩌민은 27일 "진실을 말하고 실제 진상을 보고하라"며 제4세대 지도부를 질타했다. 후진타오와 원자바오가 주도한 과열억제책이 시장지향적이지 못한 데다 행정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비판한 것이다. 장쩌민의 측근들은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의 긴축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긴축정책 성공에 정치 생명을 걸고 있는 4세대 지도부는 거시조정책 유지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예상 외로 깊은 듯 보인다. 장쩌민의 발언 3일 전인 지난 24일, 후진타오는 이례적으로 장쩌민이 장악하고 있는 국방 문제를 언급하며 먼저 심기를 건드렸다.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갈등은 9월 공산당 전체회의를 불과 두 달 앞두고 불거졌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그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점쳤던 주요 이유가 `국가 지도자들의 우수한 자질`이었다는 점은 더욱 그렇다.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만 해도 "중국이 지난 10년동안 세 차례 연착륙에 성공했듯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연착륙 진행 과정에 A+ 학점을 줄 순 없지만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능력을 믿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물론 장쩌민의 이번 비판이 후진타오를 직접 겨냥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두 사람의 측근들이 긴축정책 필요성을 둘러싸고 갈등과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회의 전까지 냉랭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2004.07.29 I 하정민 기자
  • (CEO탐방)디에이피 이성헌 사장
  • [edaily 황현이기자] 코스닥시장 새내기인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디에이피(066900)가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세가 기업 가치에 비해 너무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6월7일 이후 줄곧 공모가인 3200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의아함을 품은 채 이 회사의 이성헌(李成憲) 사장을 만났다.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촘촘하게 일정이 잡혀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으로 출장을 간다고 했다. 수시로 신기술을 점검하는 한편 해외 업체들과 교분을 다지기 위해 한달에 적어도 한번은 해외로 나선다고. 사장이 이처럼 기술적인 측면에 직접 공을 들이는 사유를 묻자 "스스로 경영자라기 보다는 기술자 쪽에 가깝다는 생각"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달라지는 기술적 변화를 직접 확인해 이를 디에이피의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것이 주된 임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력이 생산 공정에 대한 관심의 한 자락을 거들고 있다. ◇ 기술력 확보가 `경영 제1수칙` 생산 현장에 즐비하게 배치돼 있는 대당 수 억원대의 기계들은 디에이피가 전신인 동아정밀산업 시절부터 지난 17년에 걸쳐 PCB 사업에 종사하면서 구축해 놓은 방호벽이다. 이 사장은 그러나 기술이 곧 힘인 이 세계에서 기존 설비에 대한 안주는 곧 도태임을 강조했다. "지금 갖춰 둔 설비는 다시 한걸음 전진을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매출 구조상 휴대폰용 빌드업 PCB가 엄연한 주력이지만 사장의 구상 안에는 경연성(RF) PCB, 이어 보다 고위급인 경연성 빌드업 PCB 공정을 속속 도입한다는 계획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자면 대대적인 설비 교체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지금 설비를 들여 놓을 당시 이미 이 같은 공정 변화에 대해 생각해 뒀다. 약간의 보완만 이뤄지면 대규모 투자 없이도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질적인 도약을 가져올 대규모 투자는 훗날의 과제로 미뤄둔 상황. 당분간 정밀한 수요 파악 및 기술 적응에 치중하다가 업황을 감안해 내년 이후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대폭적인 설비 확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며 "문제는 적절한 시점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재무 건전화 성과..4분기 즈음 `실적으로 승부` 디에이피의 최근 활동이 업계 비수기와 맞물려 정(靜)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선 내실 다지기가 차근차근 진행돼 왔음을 유념해야 할 듯 싶다. 이 회사의 공모 자금은 그간 재무구조를 짓누르고 있던 단기차입금을 해소하는 데 사용됐다. 5월14일 등록 당시 190%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5월말 현재 90%대로 뚝 떨어졌다. 디에이피가 설비투자 등 기업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시기는 빌드업 PCB의 사용처가 대폭 넓어지는 시점과 맞물릴 공산이 커 보인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기능이 다양한 제품에 적합한 빌드업 PCB는 디지털카메라, PDA, 캠코더, 노트북, 게임기 시장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트북의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국내 최초 빌드업 PCB 내장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 자신이 현재 형성돼 있는 주가 수준에 대해 별다른 우려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은 역시 미래가치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통상적인 사이클과 동반해 4분기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을 통해 시장의 정당한 평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호전된 실적 수치를 들고 사상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아직은 외국인 지분이 없는 상황이지만 등록을 전후해 투자 문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참이다. 눈에 보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주가가 강력한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창업투자사와 소액주주, 기관의 공모 참여 지분에 대한 단기 보호예수가 지난 14일자로 해제, 이후 보름이 지났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올 부담이 크게 줄었다. 등록 이후 지금까지 리딩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KGI증권이 투자의견 `매수`와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목표주가를 부여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아직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성헌 사장 약력 1955년 경상남도 밀양 출생 1982년 동아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1981년~1986년 대한조선공사 근무 1987년~1995년 동아정밀산업 경영 1995년~현재 디에이피 대표이사 ◇디에이피 수상 이력 2002년 일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산업자원부장관) 2003년 벤처기업 대상 수상(중소기업청장) 2003년 이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산업자원부장관)
2004.07.27 I 황현이 기자
  • 중국-중동지역 FTA로 한국 타격 우려
  • [edaily 김춘동기자] 중국이 걸프경제통합기구와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시작함에 따라 중동에서 한국의 공산품 수출과 건설수주는 물론 안정적인 원유수급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박복영 연구원은 26일 `중국, 석유확보 위해 중동진출 본격화` 보고서에서 "중국이 걸프지역 경제통합기구인 GCC(Gulf Cooperation Council)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중동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한국 공산품은 브랜드 인지도나 질적 측면에서 중국 상품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지만 일부 저가품목의 경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중국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뒤져 토목·건축 시공사업의 경우 이미 수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플랜트분야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또 "중국의 중동 원유수입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대중동 협상력이 약화돼 안정적인 원유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실제로 중국은 최근 석유소비 급증에 대비해 원유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석유수입은 현재 1일 200만 배럴이지만 2025년에는 약 100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며 "대중동 석유수입량도 1일 90만배럴에서 2025년에는 700만 배럴로 늘며, 중동의존도가 45%에서 7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사우디는 9.11테러 이후 미국의 관계가 약화되면서 새로운 국제정치 파트너를 필요로 하고 있고, 중국 역시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할 필요가 있어 양 지역간 이해관계도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4.07.26 I 김춘동 기자
  • 유코스 전회장, 아직은 러시아 최고갑부
  • [edaily 조용만기자] 152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유코스 전 회장은 러시아 최대갑부 자리에서도 밀려날 것인가.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22일 `러시아 100대 부자`라는 기사에서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전 회장인 미하일 호도르프스키(40)가 152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러시아 최고 갑부 반열에 올랐고 보도했다. 유코스 지분 44%를 보유한 호도르코프스키는 순탄했던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유코스의 회장자리에서 쫓겨났고 사기와 탈세 혐의로 현재 교도소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호도로프스키의 억만장자 동료들의 경우 체포되지 않으려고 이미 해외로 도주했다. 호도로프스키도 유코스 사건에 대한 재판이 끝나면 유코스 지분을 정부에 갖다바치고 러시아 최대갑부 자리를 내놓게 될 공산이 크다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유코스는 현재 파산에 직면한 상태로, 최악의 경우 그가 지분을 보유하게 되더라도 휴지조각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의 경우 부의 축적에 대한 변동이 심해서 수십억달러의 돈이 몇년안에 만들어지기도, 또 없어지기도 한다. 97년에는 불과 4명의 러시아인만이 세계 10억대 갑부 대열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36명이 포함됐다. 러시아 2대 갑부는 시브네프트의 로만 아브라모비치(37). 125억달러의 재산가로 영국 명문 축구단인 첼시를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도 부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인물.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97년 러시아 최고 갑부였던 보리스 브레조프스키(재산액 30억달러)가 90년대 중반 고용한 무명의 석유 트레이드에 불과했다. 브레조프스키는 90년대 중반이후 러시아정부와 마찰을 빚었고, 그가 보유한 여러 회사들의 지분을 아브라모비치에게 헐값으로 넘긴뒤 런던으로 몸을 피했다. 이번 발표에서 브레조프스키는 러시아 백대부호중 47위에 머물렀고, 그가 고용한 아브라모비치리는 실질적인 러시아 최고 갑부가 됐다. 이번 발표에서 7, 8위 갑부에 랭크된 블라디미르 리신(48억달러)과 올렉 데리파스카(45억달러)도 철강업계 거물 레브 체르노이의 주니어 파트너에 불과했다. 2000년 주식을 팔고 조그만 싱크탱크를 운영하고 있는 체르노이는 갑부 순위 49위에 그친 반면 철강업계에 머물러있던 두 파트너들은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됐다. 러시아 갑부 3위는 대형 석유회사인 TNK-BP의 빅토르 벡셀부르그(59억달러)가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노릴스크 니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하일 프로호로프(54억달러)와 블라디미르 포타닌(54억달러) 몫으로 돌아갔다. 한편 100대 갑부 명단을 발표한 포브스지 러시아판 편집국장 폴 클레브니코프가 지난 9일밤 모스크바 시내 자택 근처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살해돼 눈길을 끌었다. 일부에서는 러시아 부자들이 신분노출이나 재산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점을 감안, 이번 피살과 갑부명단 공개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2004.07.23 I 조용만 기자
  • 국채선물 강보합..전고점 진입은 `실패`(마감)
  • [edaily 공동락기자] 20일 국채선물이 막판까지 극심한 혼조장세를 거듭한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하지만 전고점인 110.20p 진입에는 실패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2틱 높은 110.17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만3334계약. 은행이 1736계약 순매수, 증권회사가 2647계약 순매도했다. 지표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기준금리인 국고3년물 4-1호는 전날과 비교해 보합인 4.19%를, 5년물 4-4호는 1bp 내린 4.47%를 기록했다. 경과물인 3-5호는 보합인 4.17%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79% 하락한 737.00포인트를 기록했다. `추가 상승`과 `조정`이라는 서로 상반된 시장 에너지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거듭했다. 조금 상승하는가 하면 차익매물로 곧바로 되밀리고 약간 조정을 받는다 싶으면 대기 매수세가 뒤를 받치며 하락을 막았다. 현 경기 상황으로는 금리가 당분간 상승할 여력이 없다는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과 절대금리, 환시채 물량 등에 대한 우려가 서로 맞물리며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그렇지만 팽팽하게 유지되던 긴장감과는 달리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거래보다는 관망세로 일관했다. 또 시장 참가자들 대부분이 거의 일치하는 시황관을 유지할 경우 이후 들이닥칠 후폭풍을 경계하려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지난 6일 경험했던 전고점 110.20p 공략 역시 이날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전고점이 돌파될 경우 저항선과 물량 부담이 없는 새로운 가격 영역에 진입하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경계심리도 만만치 않았다. 아울러 앨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증언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일단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이날도 환시채 발행을 놓고 참가자들의 눈치보기는 치열했다. 한도증액 이후 구체적인 발행 물량까지 계속되는 불확실성이라는 변수가 투자심리를 강하게 압박했다. ◇110.10은 넘었지만 110.20은 멀다 110.10대라고 하는 새로운 영역을 경험한 이후 곧바로 전고점인 110.20을 넘어선다는 것이 아직은 벅차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특히 선물의 가격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물금리가 사실상 고정돼 있다는 사실은 채권시장의 변동성 자체를 가로 막았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현 국채선물 시장은 110.10포인트대는 견조하고 110.20포인트 저항은 강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 참가자는 "전형적인 신고가 경신시도를 진행중인 장세"라며 "현 수준을 뚫게 되면 무주공산의 저항대와 물량대가 없는 신고가 영역으로 치고 올라가기 때문에 시장도 잠시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시중 선물사의 한 딜러는 "선물의 저평가폭이 25틱 전후로 머물고 있는데 이를 좁히지 못하며 지금과 같은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내심이 승패의 관건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좀처럼 박스권 하단을 강력하게 뚫어될 분위기는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다. 결국 시장 참가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장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 투신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일단 장기채권 매수세가 쉽사리 사그라들 가능성은 낮아 보여 금리를 더 떨어뜨리고자 하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4.20%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시점에서 추가 강세 시도는 일단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니저는 그러나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시기상조이므로 그 이상의 영역을 오버슈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따라서 굳이 무리하면서 따라가지 않는 것이 나을수 있으며 못 따라갔다고 성급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2004.07.20 I 공동락 기자
  • 수입물가 4개월만에 하락 반전
  • [edaily 공동락기자] 지난달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안정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4개월만에 큰 폭으로 꺾였다. 그러나 이달들어 유가가 다시 급등양상을 보이고 정부가 환율하락 방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6월중 수출입물가지수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7%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떨어졌다. 또한 지난해 9월(-1.8%)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그러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10%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오름폭은 전월 14.6%에서 12.4%로 다소 줄었다. 수입물가 하락의 일등공신은 환율 하락이었다. 물가를 1.2% 떨어뜨리는 위력을 발휘한 것. 환율 하락 효과를 제외하면 수입물가 낙폭은 0.5%에 그친다. 연초부터 이어진 고유가 행진이 멈칫하고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원자재 등에 대한 세계 수요가 둔화된 것도 수입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원자재 시장에서 투기자본이 이탈하면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국제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환율하락과 유가안정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원자재는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기초원자재인 연료광물(-3.3%), 농작물(-4.4%), 종이원료(-1.8%) 등이 나란히 하락했고 중간원자재인 섬유제품(-2.9%), 석유제품(-3.6%), 금속1차제품(-1.2%) 등도 비교적 낙폭이 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되며 각각 0.5%와 2.1% 내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의 윤재훈 과장은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환율하락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수입물가가 떨어졌다"며 "최근 원유의 공급 측면에서 일부 불안 요인이 돌출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물가도 크게 하락했다. 6월중 수출물가는 전월대비로 1.6% 하락해 지난해 5월(-2.4%)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7.3%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 상승폭의 거의 절반정도에 불과해 기업의 수출단위당 채산성은 크게 악화됐다. 수출물가도 품목별로 유가 안정세가 민감하게 반영됐다. 공산품의 경우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이 1.8%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금속1차제품,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등이 일제히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1.6% 하락했다. 농수산품은 2.3% 내렸다.
2004.07.14 I 공동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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