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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400억 Vs 대만 1.2조…ASML 투자액 다른 이유는
  • 韓 2400억 Vs 대만 1.2조…ASML 투자액 다른 이유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이 우리나라와 대만에 투자계획을 잇달아 밝힌 것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염두에 둔 투자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한국과 대만의 투자 금액 차이가 꽤 나는 만큼 추가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나라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 기업을 넘어 양국 간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유럽 출장 중 ASML 네덜란드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21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우리나라와 대만에 장비 재제조센터 등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최근 내놨다. 다만 그 액수에는 차이가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ASML이 대만 북부 신베이시 린커우 공일산업원구에 공장과 연구개발센터, 사무실, 물류 창고 마련을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하며 생산직과 연구개발센터, 사무실, 물류 및 창고 운영 등 2000명이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해당 공장에선 네덜란드에서 가져오는 부품을 조립하는 식의 장비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리나라 경기도 화성에 짓는 재제조센터와 그 역할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재제조 센터를 건립하면 ASML 장비를 구입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국내에서 장비를 생산함은 물론 해외에 제품을 이송시켜 수리를 맡기지 않고도 부품 조달이 가능하다. 앞서 ASML은 화성 소재 ASML코리아 신사옥을 설립하는 데 2400억원을 투자했다. 신사옥은 지난 16일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 완공 예정으로, 심자외선(DUV)·EUV 노광장비와 관련한 부품 등의 재제조센터와 첨단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설립될 예정이다. 다만 대만 생산공장 투자규모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반에 본사를 두고 있는 ASML은 16개국 60개 운영센터를 갖고 있는데, ASML의 이번 투자가 대만을 아시아 최대 중심지로 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교수는 “대만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은 결국 TSMC의 장비 구매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업계에선 향후 대만과 한국 내 장비 생산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기에 우리나라도 TSMC와의 격차를 좁히며 ASML과의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UV 장비 가격은 한대에 5000억원 상당이지만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대뿐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을 매년 TSMC가 가져가고 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투자액 차이가) 한국에 크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매력에 따라 ASML의 한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화성 클러스터의 재제조 설비를 매년 개선해 연구개발 및 제조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7일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간 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가 함께하며 국가 간 반도체공급망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날 양국 정상은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반도체 생산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양국 간 반도체 분야의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2022.11.22 I 최영지 기자
“초단기 근로시대, 평생직장 없어…고용정책 변화해야”
  • “초단기 근로시대, 평생직장 없어…고용정책 변화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초단기 근로 시장이 더 커지는 거대한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인재 매칭 플랫폼 탤런트뱅크의 공장환 대표는 2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초단기 근로 시장이 늘어나는 것은 ‘일(work)을 대하는 방식’이 변하는 거대한 고용 변화”라며 “변화를 거부하기보다는 트렌드를 읽고 맞춤형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마케팅 석사 △금강기획 △야후 영업·영업기획 과장 △SK텔레콤 기획 담당 과장 △옥션 마케팅·사업개발 팀장·부장 △픽스카우 비지니스 총괄(COO) △웅진 오피엠에스 디지털컨텐츠·플랫폼사업 본부장 △자하앤컴퍼니 대표 △탤런트뱅크 대표(2021년 5월~). (사진=탤런트뱅크)2018년에 휴넷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탤런트뱅크는 기업·전문가 매칭 스타트업이다. 전문가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 기업에 고급 인력을 프로젝트 단위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탤런트뱅크에는 경영전략·신사업·인사·재무·IT·디자인 등 다양한 사업 부문별로 1만6000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유재석 유산슬처럼 N잡 수요 확산기업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현장에서 고용 변화를 체감 중인 공 대표는 초단기 근로가 늘어나는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그는 “기업은 맞춤형 인재를 찾기 힘들고 공채 리스크도 있어 프로젝트별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며 “코로나를 겪은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원하는 시간에 출근 없이 일하고 싶은 경향이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며 투잡·쓰리잡 등 여러 일을 하는 N잡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됐다. 방송인 유재석 씨가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부캐릭터(부캐) 활동을 했듯이, 퇴근 이후 부업을 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공 대표는 “탤런트뱅크에도 현직 팀장·본부장급 등 인재들이 퇴근 이후 시간에 참여해 5000여개에 달하는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30 젊은 세대뿐 아니라 장년층에서도 초단기 근로나 N잡에 대한 공감대가 크다. 수십년 간 직장에서 쌓은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퇴직 후에도 일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재정 일자리를 넘어 의미 있는 재능기부, 사회공헌을 하고 싶은 고령층도 늘고 있다.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 10명 중 7명은 평균 73세까지 계속 일하길 희망했다. 공 대표는 “100세 시대가 되면서 일하고 싶은 장년층이 계속 늘고 있다”며 “초단기 근로·N잡 트렌드는 계속 확산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탤런트뱅크는 전문가들에게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 기업에 고급 인력을 프로젝트 단위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에는 전문가와 만나는 실시간 일대일 화상 컨설팅 서비스(원포인T)도 선보였다. (사진=탤런트뱅크)앞서 우리와 비슷한 고용 변화를 먼저 겪은 일본은 초단기 근로 관련 제도적 정비에 나섰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하는 방식 개혁 실행 계획’에 따라 2018년에 모델(표준) 취업규칙을 개정해 부업·겸업을 허용했다. 노동자재해보상보험법(산재법)도 개정해 부업·겸업 관련 산재 지원에도 나섰다. 공 대표는 “일본이 제도적으로 겸업을 허용하고 고용 지원 정책을 만든 것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도 경쟁사에 자사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금지하되, 직원 전문성을 살리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겸업 허용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고용 변화 맞춰 제도·지원 정책 바뀌어야”이렇게 부업·겸업을 허용하면 사회적 부작용보다 정책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는 게 공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부업·겸업 허용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편익을 주기 때문에 기존 산업과 불협화음을 빚은 과거 플랫폼 사례와는 다르다”며 “관련한 인재 매칭 비즈니스도 불협화음, 루저 없이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 대표는 이같은 변화에 맞춰 고용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의 지원 정책이 정규직 채용 규모를 늘리는데 집중돼 있다. 이때문에 고용 변화에 맞춘 지속가능한 정책은 없이 단기적인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경우도 많다. 그는 “유연화된 고용 방식이 확산하는 만큼 고용 지원도 다각화해야 한다”며 “정규직 채용 지원뿐 아니라 컨설팅·자문 등 다양한 분야의 고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1.22 I 최훈길 기자
TSMC, 美애리조나 차기 공장서 3나노칩 생산 계획
  • TSMC, 美애리조나 차기 공장서 3나노칩 생산 계획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새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면서 최첨단 칩인 3나노(nm·10억분의 1m)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모리차 창 TSMC 창업자 겸 전 회장 (사진=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TSMC의 창업자 겸 전 회장인 모리스 창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한 뒤 이날 대만에서 기자들과 만나 “3나노미터 칩 제조공장은 5나노미터 칩 공장과 같은 애리조나에 위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5나노미터 칩이 1단계라면 3나노미터는 2단계”라면서 “아직은 계획 단계”라고 덧붙였다. 모리스 전 회장은 TSMC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9일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 공장은 2020년 5월 건설을 발표한 TSMC의 피닉스 공장 인근에 지어질 예정이며, 투자규모는 2년 전과 비슷한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모리스 전 회장의 발언을 고려하면 내년말 준공 예정인 피닉스 1공장은 5나노 칩, 2공장은 3나노칩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계획에 따라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은 2024년 하반기 가동 목표다.파운드리 1, 2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는 첨단칩 공정을 앞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 세계 최초로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반 3나노 공정 양산을 개시했고, 오는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직 3나노 양산을 시작하지 않은 TSMC는 2025년에 2나노 양산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1.4나노 양산의 시점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TSMC의 1.4나노 공정 도입 시기를 2027~2028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11.21 I 김상윤 기자
현대차 "美 배터리 합작공장 2026년 가동…IRA 영향 적어"
  • 현대차 "美 배터리 합작공장 2026년 가동…IRA 영향 적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공장을 오는 2026년 1분기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21일 현대차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 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7일 미국 현지법인에서 열린 국내 투자업계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무뇨스 사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 미국 내 생산계획을 전면 검토 중이며 가능한 많은 순수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며 “정해진 바는 없으나, 차종 수익성 검토와 생산 라인 플랫폼 전환 등 여러 요소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장 완공 전까지 IRA 영향에 관련해서는 “IRA에 따른 현대차의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는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오닉 5의 가치가 경쟁 차종보다 7500달러 높다”며 “8월 17일 IRA 시행 이후 일부 예약 취소가 있었으나 다음 대기수요가 예약을 메워 판매는 여전히 호조다”고 덧붙였다.또한 오는 2025년 미국 시장에서 1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 6%대에 진입하겠다고도 공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8만 7702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5.2%로 집계됐다.
2022.11.21 I 송승현 기자
당정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갈등 풀었다…여주, 용수 공급키로
  • 당정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갈등 풀었다…여주, 용수 공급키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지자체, 민간업계는 21일 경기 여주시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내용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사업비 120조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다. 산업단지 부지 조성, 전력 등 필수 인프라 설치를 위한 관련 인허가 협의를 모두 마쳤지만 용수시설 구축과 관련해 경기 여주시와의 인허가 협의가 지연돼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월부터 관계부처·지자체·기업 등이 함께하는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시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국민의힘도 지난 9월부터 관계부처와 여주시,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당정회의’를 가동했다. 당정 협의로 지난 17일 여주시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 인프라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앞줄 오른쪽부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충우 여주시장, 이한준 LH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상생협력 대타협을 계기로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내 폐수 배출 없는 공장의 신·증설 규모를 1000㎡에서 2000㎡로 완화하거나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 확대를 포함한 수질 보전 사업 지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여주산 쌀 소비 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모든 행정절차가 11월 상생협약식을 통해 마침표를 찍게 됐다”며 환영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당정이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원팀’이 돼 열심히 뛴 결과가 오늘 상생협력 대타협으로 도출됐다”며 “반도체특별법 개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미래첨단산업 육성·발전·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국민의힘에서 정진석 위원장과 성일종 의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여당 간사인 한무경 의원, 경기 여주·양평 지역구 출신의 김선교 의원,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도 자리했다. 정부에선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고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한준 LH 사장, 김성구 용인일반산단 대표 등도 함께했다.
2022.11.21 I 경계영 기자
물꼬 트인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차세대 거점 '청신호'
  • 물꼬 트인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차세대 거점 '청신호'
  • [이데일리 이다원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20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의 물꼬가 드디어 트였다. 오는 2027년 공장 완공을 목표로 둔 가운데 업계 및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반도체 산업의 차세대 경쟁력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여주시와 상생방안 마련 등 노력 한몫21일 반도체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산업부와 여주시 등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고 산단 조성과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로선 2019년부터 추진해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물꼬가 트인 셈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경기 용인시 일대 약 415만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조성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지다. 이 곳에는 총 4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팹(FAB·공장)과 50여 곳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SK하이닉스는 약 120조원을 투입해 해당 부지에 투자하겠단 계획을 3년 전 내놨다. 착공을 위한 산단부지 조성, 전력 등 필수 인프라 설치를 위한 인허가 협의도 모두 마쳤다.문제는 반도체 공장의 핵심 자원인 용수 공급 문제였다. SK하이닉스가 용인 클러스터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여주 남한강에서 하루 26만5000톤(t)의 용수를 대규모 용수관을 통해 끌어와야 한다. 하지만 여주시는 농업용수 부족과 인구 소멸을 이유로 관련 시설 구축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또 주민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안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SK하이닉스 등 관계기관의 협력을 촉구해 왔다.이에 정부와 여당은 범부처 태스크포스(TF)와 당정회의 등을 통해 여주시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며 중재에 나섰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여주시는 지난 17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용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D램을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양산의 주요 기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앞줄 오른쪽부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이충우 여주시장, 이한준 LH사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 “늦었지만 다행”…업계 “2027년 준공”당초 예상보다 미뤄진 상황이지만 업계는 일단 단지 조성을 시작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 거점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계의 대규모 설비투자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지지부진하던 논의가 해소된 만큼 하루 빨리 팹 확장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019년 발표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이제라도 조성을 시작하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 등은 이미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를)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진행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이로 인해 경쟁력이 낮아질수 있는 위험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해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학회장)도 “좋은 소식”이라며 “팹 가동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사라지면서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게 됐다”고 했다.준공 시점의 경우 오는 2027년 말께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공사를 차질 없이 시작한다면 2027년 팹 준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한 지역·산업계와의 상생도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역 지원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앞서 발표한 1조22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지원방안을 통해 협력업체 상생·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정부 역시 여주시 개발을 위해 폐수 배출이 없는 공장의 신·증설 제한을 현 1000㎡ 이내에서 2000㎡ 이내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팔당상수원 수질 보전을 목적으로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도 확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주시는 그 동안 인근 산단 용수시설 설치로 주민 불편을 감내했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에도 제한이 많았다”며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개선과 수질보전 사업 지원 등 가능 여부를 세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1 I 이다원 기자
신세계·현대百그룹,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제출
  • 신세계·현대百그룹,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제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세계(004170)그룹과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 및 프리미엄 백화점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21일 광주광역시청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9월 7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접수를 공식화한 후 최근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스타필드 광주(가칭) 예상 전경(사진=신세계)현대백화점은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에 대지면적 3만30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로 ‘더현대 광주’를 조성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신세계는 현재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확장해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건립하는 데 필요한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 제안서를 냈다.서구 화정동 광주 이마트 터와 아래쪽에 있는 공터 사이에 낀 도로인 군분2로60번길 158m 중 83m 가량을 사업 터에 포함하고 대신 금호월드 뒤편으로 117m 길이의 대체 신규 도로를 개설해 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이다.시는 민관협의체에서 추천한 1명을 포함해 10명 이내로 협상단을 구성해 25일 사전협상조정협의회 첫 회의를 연다. 29일에는 시 신활력본부를 중심으로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열어 논의한다.‘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2022.11.21 I 정병묵 기자
美 IRA, 영향 현실화하나…"韓, 내년 車생산 3% 감소 전망"
  • 美 IRA, 영향 현실화하나…"韓, 내년 車생산 3% 감소 전망"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내년 전 세계에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자동차 수출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한국자동차연구원은 21일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 경제 둔화로 경기 민감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 상승까지 겹쳐 실질적인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하지만 이같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구원은 내년 자동차 수요는 전체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재 요소가 많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빚어진 글로벌 공급 대란으로 대기 물량(백 오더)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글로벌 판매는 8150만대 수준이고 내년 역시 이와 비슷한 최소 8170만대에서 최대 8530만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문제의 완벽한 해소는 2024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반도체업체들이 신규 투자 규모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차량용 반도체를 대량 생산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구원은 2017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빨라야 2025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 생산량은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에 직면할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내년 자동차 수출량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전년 대비 4.2% 감소한 210만대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내수 역시 0.5% 줄어든 16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와 수출 부진에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3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유럽, 미국,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와 둔화를 보일 경우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량이 급감해 국내 공장 가동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1.21 I 송승현 기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물꼬’ 텄다
  •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물꼬’ 텄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120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물꼬’를 텄다.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위치. (사진=용인시)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여주시를 비롯해 이 사업과 관련한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조성과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120조원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하고 올 4월부터 산업단지 부지 조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장에 필요한 용수 공급에 필수적인 여주시와의 협의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곳 공장 가동을 위해선 남한강에서 하루 26만5000t의 용수를 끌어와야 하는데 여주시가 농업용수 부족과 인구소멸을 이유로 관련 시설 구축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다.5년 내 340조원의 반도체 국내 투자 유치를 목표로 내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해 왔다. 또 산업부와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을 중심으로 여주시와의 상생 방안을 마련했고, 여주시는 지난 17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정부와 업계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2027년 팹(FAB) 준공을 목표로 한 이곳 공사도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상수도 보호 등 각종 규제에 막힌 여주시의 개발을 위해 폐수 배출이 없는 공장의 신·증설 제한을 현 1000㎡ 이내에서 2000㎡ 이내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팔당상수원 수질 보전을 목적으로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도 확대키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과 여주산 쌀 소비진작,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 지원사업을 검토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주시는 그 동안 인근 산단 용수시설 설치로 주민 불편을 감내했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에도 제한이 많았다”며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개선과 수질보전 사업 지원 등 가능 여부를 세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충우 여주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다. 정부와 집권 여당, 관계 기관·기업이 여주시에 대한 지원 약속을 보증하는 모양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관계기관의 대승적 협력으로 국내 최대 반도체 산단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클러스터 조성 상황을 계속 점검해 준공 지연요인을 미리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선제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며 “정부도 국가산단 조성과 특화단지 지정, 우수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 강화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줄 왼쪽부터)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가 21일 서울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뒷줄 오른쪽부터)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비롯해 성일종·김선교·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사진=산업부)
2022.11.21 I 김형욱 기자
③ 美 공장 설립, M&A… “새 동력 확보”
  • [바이오노트 대해부]③ 美 공장 설립, M&A… “새 동력 확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2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바이오노트는 올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힌다. 목표 기업가치만 최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실적 역성장, 구주매출 비율이 높은 점,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높은 내부 거래 비중은 불안 요인이다. 바이오노트의 신주와 구주 비중은 각각 80%, 20%이며, 구주 물량은 인터베스트와 오비트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들이 보유한 지분의 일부다. 이 자금은 회사로 유입되지 않는 만큼 기관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왼쪽부터 바이오노트의 Vcheck-M, Vcheck-C 제품.(제공= 바이오노트)회사는 이러한 우려를 타개할 카드로 동물 진단 분야 연구개발(R&D) 강화,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확대 등을 제시했다. R&D 강화로는 동물 진단 분야에서 초기 질병 스크리닝 검사부터 분자 진단 기술을 활용한 확진 검사 장비, 시약까지 질병 진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미 면역진단 제품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분자진단 제품인 Vcheck-M은 해외 수출용 허가와 유럽 통합 규격(CE) 인증까지 완료해 제품을 출시했다”며 “동물진단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생화학진단 제품인 ‘Vcheck-C’도 연내 허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노트의 R&D 경쟁력은 이미 국제기구와 꾸준한 협업을 통해 증명됐다.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FIND(혁신적 진단기기를 위한 재단), 미국 비영리 단체 PATH, 빌 게이츠 재단 등과 말라리아와 댕기열, 결핵, 에이즈 진단시약을 공동 개발 중이다. 협업을 통해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 고객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에스디바이오센스가 주력 매출처라는 시장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7월 인수한 북미 진단업체 메리디안과의 사업 시너지가 대표적이다. 메리디안은 세계적인 항원, 항체 공급 기업이지만, 바이오노트와 비교하면 제품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생산 능력과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바이오노트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오노트는 진단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바이오리액터를 활용한 배양시스템을 도입하여 낮은 단가로 일정한 품질의 항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메리디안과 단기간 내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바이오노트의 R&D 경쟁력에 메리디안이 보유한 3000개 이상의 거래처 네트워크 등이 합쳐지면 영업·제품·생산 등 전방위적으로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시장 진출도 바이오노트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현재 2024년 상반기 정도 공장 완공을 목표로 부지를 물색 중이다. 미국 현지 시장을 타깃으로 진단키트, 원료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상장 후 회사는 상장 후 확보한 자금 일부을 활용해 원료 회사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메리디안보다 더 많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새로운 기술이 내재된 원료 회사 인수를 모색 중이다. 기존 IVD(체외진단) 제품과 시너지가 큰 IVD 원료 회사가 주력 인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동물 진단 제품의 유통 체계 개선을 위해 기존 대리점 위주에서 직판 체제로 전환, 영업력 강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연구용 원료와 생산용 원료는 바이오노트가 일부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추가로 영업 네트워크와 브랜드 강화를 위해 제조, 유통 회사 인수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노트는 12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관대상 수요예측은 12월 8~9일, 공모청약은 12월 13일~14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공모 예정주식수는 총 130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다, 최대 공모규모는 약 2860억원이다. 목표 시가총액은 1조8841억~2조3028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2022.11.21 I 석지헌 기자
스마트 안전장비로 중소규모 취약사업장 산업안전 지킨다
  • 스마트 안전장비로 중소규모 취약사업장 산업안전 지킨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디지털 기반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산업 안전 분야에 활용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기아 오토랜드 광명 공장을 찾아 디지털 기반 안전 일터 조성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먼저 고용부는 내년부터 재해예방 효과가 입증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안전 장비를 발굴해 추락·끼임 등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중소 규모 취약사업장에 지원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제조 현장의 순간적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한 ‘초저지연 이음5G 안전서비스’, 여름철 맨홀 작업자 질식 방지를 위한 ‘밀폐 공간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고용부와 과기정통부는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 기술에 대한 실태조사 및 해외사례 확인, 현장 적용성 점검·평가, 사업장 지원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우리 사회의 안전관리 역량을 도약시키기 위한 ‘디지털 기반 국민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고용부와 과기정통부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일터는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아야 하는 곳”이라며 “특히 근로자의 불완전한 행동과 실수에도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 안전장치가 적극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신기술을 일터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중대재해를 줄이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2.11.21 I 최정훈 기자
②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독보적 R&D'
  • [바이오노트 대해부]②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독보적 R&D'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노트는 다른 경쟁사들과 다르게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자체적으로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 원료부터 완제품, 항원-항체 조합 연구개발 능력까지 모두 자체 보유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물진단 사업을 하는 글로벌 톱티어들 대부분은 R&D보다는 M&A를 통해 회사 몸집을 키운 만큼 자체 R&D 없이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을 통한 공급이 주를 이루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바이오노트가 출시할 제품들에 늘 관심을 갖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이유다.바이오노트 제2공장.(제공= 바이오노트)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는 “진단시약 성능을 좌우하는 건 원료인데, 바이오노트는 PCR(유전자 증폭)과 같은 분자진단에 들어가는 여러 효소를 만드는 R&D 기술이 다른 업체들 보다 우수하다”며 “빠른 시간 내 좋은 원료들을 개발해 신제품 만들어 내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바이오노트는 체외진단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전자 재조합 항원과 단클론, 다클론 및 유전자 재조합 항체를 자체적으로 개발·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진단기업으로선 드물게 바이오리액터를 활용한 배양시스템을 도입, 낮은 단가로 일정한 품질의 항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다. 바이오노트는 ‘완전통합형’ 진단 기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동물 진단 분야에서 면역화학진단, 현장진단(POCT), 효소면역진단(ELISA)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분자진단과 생화학 진단으로 그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생화학 진단 시장은 진단 분야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생화학진단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0.2%, 2027년에는 2조원대로 훌쩍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분야에서 ‘조에티스’, ‘아이덱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조에티스(Zoetis)는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에서 분사한 세계 최대 동물 제약 회사이다. 시총은 약 92조원에 달한다. 아이덱스 레버러토리스(IDEXX Laboratories Inc)는 검사 대행 시장 점유율이 65%에 달하는 미국 반려동물 의료장비 회사다. 시총은 약 48조원이다. 이 중 아이덱스는 바이오노트가 특히 주목하는 주요 경쟁사다. 아이덱스는 지난해 매출 4조원을 기록했으며 생화학부터 면역진단, 혈액진단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40년 업력의 회사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40~50%에 달한다. 바이오노트도 ‘완전통합형’ 진단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자체 R&D 역량을 앞세워 통합형 포트폴리오 구축할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OEM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글로벌 업체들과는 달리 바이오노트는 R&D부터 영업과 마케팅 쪽으로도 탄탄한 기반을 갖췄따”며 “팬데믹 기간 동안 개발 능력을 더 향상시킨 만큼 시장에 계속해서 좋은 제품을 내놓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11.21 I 석지헌 기자
넥센타이어, 가파른 수익성 악화…등급 강등 위기
  • [33rd SRE][Worst]넥센타이어, 가파른 수익성 악화…등급 강등 위기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대표 타이어 제조사인 넥센타이어(002350)가 영업실적 악화로 수렁에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가 서서히 회복하면서 해운 운임과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체코공장 투자로 대규모 지출까지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넥센타이어가 33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총 203명의 응답자 중 13명(6.4%)으로부터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으로 평가받아 신규 진입과 동시에 40개사 중 23위를 기록했다.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8명과 비CA 5명 전원이 등급을 낮춰야 한다고 평가했다.넥센타이어의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에선 ‘A+’이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1월과 지난 6월 각각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을 유지했다.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타이어 판매량이 감소하고, 체코공장 운영 초기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러한 부진은 지난해에도 이어졌으며, 타이어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에도 해외 운송비와 원재료값이 크게 오르며 올해까지 영업실적을 회복하지 못했다.넥센타이어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863억원, 영업손실은 66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345억원이다.SRE 자문위원은 “해외 경쟁력이 저하됐고, 영업실적이 떨어지면서 업황의 안정성마저 악화하고 있다”며 “일부 신용평가사에서 ‘부정적’ 아웃룩을 매기면서 국내 타이어 3사 중 투자성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NICE신용평가는 넥센타이어에 대해 천연고무 가격이 오르고 운송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평가했다. 넥센타이어의 이자 및 세금납부 전 이익(EBIT)마진은 △2020년 2.3% △2021년 0.2% △2022년 1분기 -8.1% 등으로 감소 추세다.김형진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해운 운임 부담이 지속돼 영업적자를 시현하고 있다”며 “넥센타이어가 불리한 사업환경으로 영업수익성은 중단기적으로 저하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한국신용평가도 넥센타이어가 판매량 부진과 비용부담 증가로 과거보다 이익창출력이 악화됐으며, 제한적인 업황 대응력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체코공장 2단계 증설 투자가 앞으로 재무부담이 커지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를 체코공장 2단계 증설에 투자할 예정이다.김호섭 한신평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고,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중국공장(청도) 가동률이 저하된 것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체코공장 투자 등으로) 운반비 및 원재료비 등 비용부담이 지속돼 이익창출력 개선이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21 I 김대연 기자
3분기만 작년 매출 돌파 삼일제약, 내년 최대 매출 자신
  • 3분기만 작년 매출 돌파 삼일제약, 내년 최대 매출 자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일제약의 매출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안질환 분야에 집중하면서 관련 실적이 급등하고 있다. 올해 3분기만에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었고,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새로 도입한 제품과 자체 개발 제품, 베트남 위탁생산(CMO) 공장 가동 등 호재도 넘쳐 연 매출 2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이 유력하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54억원, 영업이익 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34.3%, 219.9%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 연속 4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더불어 더욱 주목받는 것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36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997억원) 대비 36.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342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삼일제약(000520)의 이 같은 실적 상승은 감기약 부루펜 매출 증가와 안과 사업부의 성장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재택치료 방침에 따라 어린이해열제 ‘어린이부루펜시럽’ 판매량이 급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약 51억원으로 전년 매출액(28억원) 두 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또한 주요 품목인 ‘포리부틴’(위궤양 치료제), ‘리박트과립’(간경변 치료제)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했고, 안과사업부, CNS 사업부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최대 매출 넘어 내년 2000억 돌파 확실시올해 삼일제약은 최대 매출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내년 다시 한번 최대 매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올해 연 매출 18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내년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연 매출 2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 내년 2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하게 되면 2019년 1211억원으로 매출 1000억원 시대에 진입한 후 5년만에 매출 2000억원이 넘는 기업이 된다.삼일제약은 내년 최소 3개 이상의 안질환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삼성바이오에피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케이 △결막염 치료제 ZVT 아이드롭(프랑스 니콕스) 등이다. 이들 제품은 내년 삼일제약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아멜리부는 내년 중 출시를 예정하고 있고, 레바케이는 올해 허가를 획득한 후 현재 보험급여 협상 중이다. 내년 상반기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아멜리부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로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40억원이다. 레바케이 관련 안구건조증 치료제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으로 추산된다.업계는 삼일제약이 레바케이와 아멜리부 출시를 통해 최소 300~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바케이는 국내 최초로 레바미피드 성분의 개량신약으로 삼일제약의 유통판매 시너지로 약 2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멜리부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약 100억원 규모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글로벌 안과 전문 기업 떼아와 수십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과거 앨러간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안과 질환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기업이다. 안과 분야를 통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수주 계약 논의 활발...베트남 CMO 화룡점정삼일제약의 신성장 동력인 베트남 위탁생산(CMO) 공장이 올해 안으로 완공된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건설되는 CMO 시설은 2만5008㎡ 부지에 연면적 축구장 3배 크기인 2만1314㎡ 규모의 최신설비 자동화 생산공장이다. 점안제 전용 생산시설로 일회용제 1억4000만개, 다회용제 6000만개 등 연간 2억개가 생산 가능하다. 약 1500억원 규모다.회사 측에 따르면 CMO 공장 가동이 임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CMO 공장이 완공되면 밸리데이션 과정을 거쳐 우선적으로 베트남과 국내 시장 위주로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점안제 등은 글로벌 제약사들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위탁을 맡기는 추세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여러 제약사와 수주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GMP 인증도 추진 중이다.삼일제약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CMO 수주에도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베트남을 CMO 본진으로 결정한 이유는 수출에 대한 교두보로서 지리적, 입지적인 위치가 상당히 좋다. 또한 인건비가 국내 대비 20~25% 정도 싸다”며 “품질과 생산능력이 엇비슷하다면 인건비를 통한 원가 경쟁력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21 I 송영두 기자
HK이노엔, 국제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지속가능경영 행보 지속
  • HK이노엔, 국제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지속가능경영 행보 지속
  • 박진 HK이노엔 오송공장장(왼쪽)과 김철 시스템코리아인증원 원장(오른쪽)이 ISO 14001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HK이노엔)[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K이노엔(195940)(HK inno.N)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오송 사업장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송 사업장은 HK이노엔의 의약품 제조시설이다.‘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표준으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전략과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조직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한다. 평가 항목은 기업의 각 사업 분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법규 준수사항 등으로 구성되며, 최초 인증을 취득한 후 시스템 유지 관리에 대한 사후 심사가 매년 진행된다.HK이노엔은 친환경 경영방침과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장 내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포함한 매뉴얼 및 지침을 제정하면서 환경 규제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환경·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천하는 등 다양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HK이노엔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ESG경영 기조에 맞춰 당사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 환경 관련 분야의 ISO 인증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능동적인 시스템 관리를 통해 ISO 14001 인증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HK이노엔은 지난 2020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KOSHA-MS’을 인증받은 바 있다. 이후 국제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과 국제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까지 연달아 인증을 획득했다.
2022.11.21 I 나은경 기자
두산퓨얼셀, 中 ZKRG에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공급…JV 설립
  • 두산퓨얼셀, 中 ZKRG에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공급…JV 설립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퓨얼셀이 수소연료전지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두산퓨얼셀은 중국 ZKRG에 대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회사(JV)를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ZKRG는 중국에서 열병합발전(CHP)용 수소연료전지 기업으로, 지난해 9월 중국 포산시 난하이 지역에 두산퓨얼셀의 440kW 수소연료전지 4대를 공급한 바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총 105MW 수소연료전지를 중국에 단계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 중 50MW는 완제품 형태로 2024년까지, 55MW는 부품 형태로 2026년까지 수출한다. 또한 양사는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중국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 조성을 지원하고 사업 기회요소 발굴·판매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중국 광동성에서 추진 예정인 ‘탄소배출 없는 병원 시범사업’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두산퓨얼셀(336260)은 중국이 친환경에너지 수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산형 지역난방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계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광동성, 허베이 시티 클러스터 등에서 열병합발전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요구가 높아 열과 전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두산퓨얼셀의 인산형연료전지(PAFC)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리라는 전망이다.제후석 두산퓨얼셀 대표는 “ZKRG사는 두산퓨얼셀이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해외에 수출하는 데 협력한 파트너로 양사 간 신뢰와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너지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확보되면 중국 지역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서비스 법인을 설립해 공급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3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완전한 수소산업 기술혁신 체계와 그린수소 공급체계를 갖추고 2035년까지 다양한 수소 활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수도경제권(베이징, 천진 등)과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등 지방 정부 차원에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11.21 I 함정선 기자
알레르망, 스위스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슐로스베르크’ 등 선봬
  • 알레르망, 스위스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슐로스베르크’ 등 선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알레르망은 스위스 ‘SCHLOSSBERG (슐로스베르크)’ 등 다양한 유럽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를 수입,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알레르망)알레르망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슐로스베르크’는 1835년 면직 공장을 설립하고 1959년 론칭한 스위스 브랜드이다. 가장 긴 목화솜으로만 면 원단을 생산하고, 이탈리아에서 염색과 프린트를 완성해 최고급 제품만을 만든다. 스위스뿐만 아니라 영국 해롯 백화점 및 독일, 미국, 일본, 스웨덴 등 전 세계의 고급 백화점과 32개국 이상의 고급 전문 소매점에서 판매 중인 침구 브랜드다.슐로스베르크 디자이너와 제작자들은 자연에서 영감받은 아이디어를 손으로 직접 스케치하고 제작한 패턴으로 다양하고 섬세한 프린트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제품이 섬유에 대한 안전성을 인증하는 가장 유명한 라벨인 오코 텍스 인증을 받았다. 섬유의 모든 구성 요소에 대해 유해 물질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미이다. 알레르망은 슐로스베르크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dea(데아)’, ‘SIGNORIA Firenze(시뇨리아 피렌체)’등 총 5개의 유럽산 프리미엄 침구 제품을 알레르망 논현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2022.11.21 I 함지현 기자
③M&A 시장, 겨울이 왔다
  • [33rd SRE][Cover]③M&A 시장, 겨울이 왔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인수합병(M&A) 시장이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삼중 악재에 눌려 하얗게 질렸다. 코로나19 시기보다도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달금리가 올라 자금 융통이 쉽지 않고, 시장 돈 줄기가 말라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만연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M&A 시장이 긴 겨울잠에 들어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리 압박에 위축된 M&A…거래 급감에 투심 냉각33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올해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과 기업분할(매각)이 많이 줄었다고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의 답변은 평균 3.73점(5점 척도, 매우 그렇다 5점~전혀 그렇지 않다 1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올해 인수합병과 기업분할이 저조했던 편이라고 봤다. 직군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3.71점을 기록했고 비CA 점수는 평균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채권매니저(MG), 연기금 담당자들과 금융투자업계 리스크관리 담당자, 심사부 담당자 등이 속한 기타 응답자들은 각각 평균 점수 3.74점으로 집계됐다. 실제 올해 M&A 시장에서는 거래가 급감하면서 냉기가 감돌았다. EY한영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상반기 M&A 조달액은 188억달러(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사태 이전인 2015~2019년 기간 평균과 비교해도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M&A 거래가 감소한 사유(2개 선택)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부담’이 138표(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군별 응답을 살펴보면 CA는 48표(49%), 비 CA는 90표(44.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 영업 전망 악화’가 84표(28%)를 기록했고 ‘투자자들의 보수적 투자 검토’ 69표(23%),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7표(2.3%) 등의 순이었다.SRE자문위원은 “결국 펀딩이 안 되는 상황의 문제다. 금리가 뛰고 자금 조달이 막히는 시기고, 당분간은 금리 영향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서 인수합병이 없는 게 정상인 환경이다”라며 “지금 진행되는 거래건들 중 일부는 이미 계약 협상이 마무리되어서 지금 딜을 깨면 계약위반이 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강행하는 건들도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 모든 딜이 멈추고 공백기가 더 장기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얼어붙은 시장 뚫고 진행된 M&A·투자…기대와 우려 교차33회 SRE에서 가장 기대되는 M&A·투자로 꼽힌 건은 현대차그룹의 6조 3000억원 규모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투자다. 전체 응답자 203명 가운데 46명(22.7%)의 표를 받았다. 담당업무별 득표를 살펴보면 비CA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CA는 17명을 기록했다.SRE자문위원은 “투자 대비 가성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는 투자 건 중 하나”라며 “미국은 물류와 인건비가 비싼 곳이다. 과연 현대차그룹이 부가가치를 창출해오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려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기대되는 M&A·투자로 꼽힌 건은 2조원에 달하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다. 41명(20.2%)의 표가 몰렸다. 담당 업무별로 보면 비CA 25명, CA 16명의 표를 받았다. 이밖에 기대되는 M&A·투자로 꼽힌 건들은 33표(16.3%)를 받은 삼성그룹,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투자(약 24조3000억), 29표(14.3%)를 받은 SK그룹, 미국 반도체·바이오·그린에너지·배터리 등 투자(약 41조6000억), 20표(9.9%)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에피스 지분 인수(약 3조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우려가 가장 큰 M&A·투자로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가 꼽혔다. 가장 기대되는 M&A·투자 2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는 셈이다. 전체 응답자 203명 중 56명(27.6%)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직군별로는 비CA 39명, CA 17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지목했다. SRE자문위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심각한 수준의 부채비율과 향후 업황을 감당하는 것도 일단 문제다”라며 “쏟아부어야 할 자금 대비 대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시장에서 의문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2위에는 롯데캐미칼의 2조 7000억원 규모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인수가 48명(23.6%)의 표를 받아 순위에 올랐다. 직군별로는 비CA 30명, CA 18명이 표를 던졌다.SRE자문위원은 “업황도 안 좋은 상황에서 자금조달 계획의 불충분성까지 반영된 결과”라며 “고금리 시기에 차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경영권 프리미엄을 시장 평균 수준의 두 배를 주고 샀는데 향후 회수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돈을 날린 투자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우려가 가장 큰 M&A·투자 3위에는 46명(22.7%)의 표를 받은 KG그룹의 쌍용차 지분 인수(3655억)가 올랐다. 비CA 36명, CA 10명이 쌍용차 인수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SRE자문위원은 “쌍용차 운영을 유지하려면 계속해서 투자금이 투입되어야 할 상황”이라며 “향후 전기차 쪽으로 사업 전환을 하더라도 모두 새로 투자해서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가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이 밖에도 18표(8.9%)를 받은 SK그룹, 미국 반도체·바이오·그린에너지·배터리 등 투자(약 41조6000억원), 12표(5.9%)를 받은 롯데그룹, 베트남 에코스마트시티 투자(1조2000억원) 등이 우려가 큰 M&A·투자로 꼽혔다. ◇ 돈 주고 산 것이 걱정인가 혁신인가…어려운 시장속 그룹 평가 희비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그룹을 꼽는 질문에서는 SK그룹의 인기몰이가 눈에 띈다. 총 응답자 203명 가운데 133명(65.5%)이 SK그룹을 꼽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직군별로 보면 비CA가 84명으로 가장 많았고, CA가 49명을 기록했다. SK그룹이 혁신성을 묻는 질문에서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32회 SRE에 이어서 연속으로 두 번째다. 32회 SRE에서도 M&A와 분할, 기업공개(IPO),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총응답자 154명 중 111명(72.1%)의 표를 받아 선두를 달렸다. 2위는 한화그룹이 차지했다. 한화그룹 역시 32회 SRE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위인 SK에 표가 쏠리면서 한화그룹의 득표수는 그리 많지 않다. 전체 응답자 203명 중 36명(17.7%)이 한화그룹에 표를 줬다. 직군별로는 비CA가 29명, CA가 7명으로 집계됐다. 가파른 금리 인상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되는 그룹을 묻는 질문에는 롯데그룹이 1위로 뽑혔다. 전체 응답자 203명 중 80명(39.4%)이 롯데그룹에 표를 던졌다. 두산그룹도 51표(25.1%)를 받아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SRE자문위원은 “두산그룹 등 금리 인상기에 재무구조에 차입의존도가 높은 곳은 우려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2.11.21 I 지영의 기자
화물연대 연말 파업 '뇌관' 터지나..산업계 또 긴장
  • 화물연대 연말 파업 '뇌관' 터지나..산업계 또 긴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화물연대의 총파업 예고에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화물연대의 8일간 파업으로 2조원이 넘는 금액의 손실을 본 산업계에서는 자칫 당시의 위기와 손해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화물연대가 예고한 총파업 시간이 3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파업의 핵심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두고 정부와 화물연대의 입장 차가 여전히 커서다. 한편에서는 지난 6월보다 화물연대 파업의 결집력과 강도가 더 세지면서 물류대란의 피해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전운임제 일몰제가 올해 말 폐지되는 만큼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전방위 산업서 피해 이어져…‘산업 시계’ 멈춘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오는 24일부터 안전운임제 연장을 촉구하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산업계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6월처럼 시멘트와 소주 등 원자재와 소비자 운송이 중단되기 시작해 철강과 타이어, 화학 등 주요 산업으로로 피해가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자재를 제때 받지 못해 건설현장이 멈추고 수출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수요 위축과 판매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로선 ‘엎친 데 덮친’ 악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해 산업계는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2조원이 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주요 기업의 피해액만 더한 것으로 실제 현장에서 피해는 이를 훌쩍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다. 화물연대 파업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국내 ‘산업 시계’를 사실상 멈출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파업 당시 일주일이 되기 전에 시멘트 업계는 6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고 철강 업계도 30만톤(t) 이상의 철강재를 출하하지 못했다.울산과 여수, 대산 등 주요 석유화학단지에서는 하루 평균 7만4000t의 석유화학 제품이 출하됐지만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출하량이 7400t으로 90% 급감했다. 완성차업체일들마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당시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등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울산공장의 가동률이 50%로 떨어지기도 했다. 중소 업체들의 피해는 이보다 더 크다. 당시 중소 수출업체들은 생산한 물건을 제때 수출하지 못해 수십억원의 손해를 떠안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기업, 원자재 비축하고 긴급 물량 먼저 출고하지만…“장기화땐 손실 눈덩이”정부 차원에서는 해수부가 지난 18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항만별 대비 상황 점검에 나서는 등 화물연대 파업에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6월과 마찬가지로 대체 수송 화물차를 마련해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겠지만 정부의 이 같은 대책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가장 좋은 그림은 정부와 화물연대가 협상해 파업을 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올해로 끝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을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 외 철강, 곡물 등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은 일몰제 폐지가 아닌 3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어서다. 이에 산업계는 필요한 원자재 등을 미리 비축하는 한편 긴급한 수출 계약 등 중요한 물량을 먼저 출고하며 최대한의 준비를 우선 갖추기로 했다. 그러나 산업계는 지난 6월처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해도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축할 수 있는 재고에 한계가 있고 제품을 생산한다고 해도 쌓아둘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올 수밖에 없어서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실제로 올 6월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자 국내 1위 철강사인 포스코마저 생산한 철강 제품을 적재할 공간이 없어 생산 라인을 멈춰야 했다.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육송 자체적인 운송 방안을 마련해도 모든 물량을 소화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화물연대와 관계 때문에 소속이 아닌 운송 기사들마저 운송을 꺼리는 경우도 많고 수송사와 화물연대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면서다.산업계는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으나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파업의 규모와 강도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을 당부하며 비상대책반을 꾸리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국내 유일의 법정 화주단체인 한국화주협의회를 운영 중이다.협회는 “이번 집단운송거부는 안전운임제 존폐와 관련돼 있어 규모와 강도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화물운송 현장에서 극심한 혼란이 예상돼 사전수송부터 출하일정 조정 등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11.21 I 함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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