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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투어 2주 연속 우승 18세 유해란 "골프가 재미있어 지는 중"
- 유해란이 1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드림투어 11차전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뒤 손으로 ‘V’자를 그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세 여자 골프 유망주 유해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2부)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연습 중인 유해란을 만났다. 그는 하루 전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연장 4홀까지 가는 승부 끝에 동갑내기 조혜림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0차전에서도 우승한 유해란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드림투어 상금랭킹 3위(4793만9309원)로 뛰어올랐다. 시즌 최종 상금랭킹 20위까지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이 주어지기에 1차 목표인 시드 획득은 사실상 확정했다. 드림투어 2주 연속 우승은 2002년 안시현, 2011년 김해림, 2014년 이채빈, 2018년 조은혜에 이어 역대 5번째다. 유해란이 오는 12일 열리는 12차전에서도 우승하면 2005년 안선주 이후 14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쓰게 된다. 골프연습장으로 들어선 순간 유해란을 쉽게 찾았다. 176cm의 큰 키 덕분에 여러 선수 사이에서도 돋보였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들뜰 법도 했다. 그러나 이날도 쉬지 않고 다시 연습장에 나와 박상수 스윙코치와 함께 샷을 점검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쏟아졌음에도 유해란은 펑펑 드라이버를 쏘아 올리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유해란은 프로 입문 전 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해온 유망주다.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넘치는 스윙과 한번 기회를 잡으면 탄력을 받아 치고 나가는 매서운 공격력이 으뜸이다. 하지만, 잘 나가던 그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 3월 프로로 데뷔해 점프투어에서 예비고사를 시작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4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1차전에서 거둔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드림투어엔 5월부터 합류했다. 시드순위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5차전부터 9차전에 참가했으나 이번에도 적응이 필요했다. 7차전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약 두 달간의 적응을 끝낸 유해란은 7월 25일 끝난 10차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서의 자신감을 찾았다. 기세가 오른 유해란은 11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해 정규 투어 시드 획득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연습 중 만난 유해란은 “프로가 되면서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컨디션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지 않았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1차 목표였던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한 만큼 이제부터는 편안한 마음으로 정규 투어를 준비하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유해란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를 배웠다. 유치원에서 골프를 가르쳤는데 그때 처음 그립 잡는 법을 배운 뒤 집으로 가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우고 싶다고 졸랐다. 그는 “아버지는 골프가 뭔지도 모르셨지만 제가 하겠다고 하고 ‘그래’라고 하셨다”며 “그렇게 시작한 골프가 내 인생을 바꿔놨다”고 처음 골프를 배우게 된 옛일을 돌아봤다. 부친 유재권(63) 씨는 “덩치가 컸던 딸이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운동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딸에게 골프를 가르쳤다”고 거들었다. 주니어 무대에선 펄펄 날았다. 지난해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목표했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단체전 2위로 은메달, 개인전에선 5위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날고뛰던 유망주들이 프로로 전향하면서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춘 예가 많다. 대부분 주변의 큰 기대와 새로운 투어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다. 유해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초반 성적이 나지 않았던 건 달라진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경기장 분위기도 그렇고 프로 선배들이 많다 보니 또래들끼리 경쟁하던 아마추어 시절과는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크게 부담되지도 않았고 마음도 편했지만, 부모님은 그렇지 않으셨던 게 눈에 보였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고 앞으로 참가해야 할 대회가 많았던 만큼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조급해하지 않았던 게 이번처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신예답지 않은 여유를 보였다. 그의 털털한 성격이 부담을 덜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5월 데뷔해 약 3개월째 프로 무대에서 활동 중인 그는 요즘 프로와 아마추어의 큰 차이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유해란은 “아마추어 시절엔 보기를 하면 화를 낼 때가 많았다”며 “프로가 된 이후엔 훨씬 차분해졌고, 실수하고 난 뒤엔 오히려 실수를 되돌아보며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하게 됐다”고 달라진 점을 말했다. 이런 변화는 유해란의 골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그는 “화를 낼수록 나만 손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보기를 하는 게 아깝게 생각이 되고 그걸 줄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유해란은 오는 9일부터 제주도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새로운 시험무대에 오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박인비(31) 등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정규 투어 예비고사를 치른다.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유해란은 “정규투어는 또 다른 무대”라며 “1차 목표는 예선 통과지만, 한 타 한 타 허투루 치지 않겠다”고 아마추어 유해란이 아닌 프로 유해란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유해란은 2년 전 이 대회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해 톱10에 오른 적이 있다. 유해란은 요즘 다시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정규 투어 데뷔라는 1차 목표를 이루게 된 만큼 다가올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는 “먼 미래보다는 바로 앞의 목표를 이루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게 목표”라며 “그렇게 한 계단씩 올라가면 언젠가는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골프가 재미 있어지는 과정에 있다”며 “더 즐겁고 더 재미있는 골프를 하는 게 나의 꿈이다”라고 미래를 기대했다.△유해란2001년 3월 23일생2016~2018년 골프 여자 국가대표2016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단체전 은메달2019년 5월 KLPGA 프로 입문2019년 KLPGA 드림투어 10, 11차전 연속 우승드라이브샷을 하고 있는 유해란. (사진=KLPGA)
- 지엔티파마, 반려견 치매 치료제 임상 승인
- 지엔티파마 CI(자료=지엔티파마)[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지엔티파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치매치료제 ‘AAD-2004’의 임상시험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또 해외 반려동물 치매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해 AAD-2004 화합물에 대해 ‘반려동물 치매질환 치료를 위한 조성물 및 용도’로 우선권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AAD-2004 임상에는 충북대 동물의료센터, 이리온 동물의료원, 해마루 동물병원, VIP 동물의료센터, 헬릭스 동물메디컬센터, N동물의료센터가 참여하며 총 40여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이진환 동물의약품사업부 박사는 “허가용 임상연구에서 AAD-2004의 인지 및 행동 기능 개선효과가 성공적으로 검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AAD-2004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과 mPGES-1을 억제하는 소염작용을 보유한 다중표적약물이다. 지엔티파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지정연구실과 뇌 프론티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반려견 치매 치료제로 개발해 임상 승인을 받은 것은 AAD-2004가 세계 최초다.앞서 예비 임상연구에서 가족인지장애, 방향감각 상실, 대소변 실수 등의 증상을 보인 중증 치매 반려견에 8주 동안 AAD-2004를 경구 투여했을 때, 인지기능과 행동장애를 개선하고 치료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했다.또 지엔티파마는 보건복지부 제1호 대형실용화 치매치료제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비임상(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개와 사람에서 안전성과 약효를 입증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데도 성공했다.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올해는 AAD-2004를 반려동물 치매 치료제로 출시하고,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준비해 향후 4~5년 이내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충성을 왜 회사에 하느냐'는 90년대생과 사는 법
- ‘앱 네이티브’로, ‘프로블편러’로 자신에게 꼰대질 하는 기성세대와 자신을 호갱으로 아는 기업에는 ‘거친 성질’ 다 드러내는 1990년대생. 책의 저자 임호택은 미래를 그들과의 공존 여부에 뒀다. 그들의 성향·감성에 맞추는 데 기업의 성패가 달렸고, 그들의 방식·특성을 이해하는 데 사회의 생존이 달렸다고 했다(이미지=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좋은 대학 나온 임모 씨는 1992년생. 노량진 컵밥 대열에 끼어 공무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유는 하나. 두 살 터울 친형이 내놓은 ‘비전’ 덕분이다. 3년 전 바늘귀만한 취업시장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한 형이 1년 만에 때려치우고, 한 해 노량진생활 끝에 당당히 서울시 9급 공무원이 되는 광경을 목도한 것이다. 임씨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공무원으로 직진을 결심했다. #2. 국내 한 스타트업기업에 입사한 정 사원은 1993년생. 매일 8시30분 출근시간에 딱 맞춰 사무실에 들어선다. 어느 날 10년 상급자인 김 과장이 불러 충고를 했다. 최소 10분 전쯤 나오는 것이 예의라고. 그러자 이런 대답이 튀어나왔다. “빨리 온다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10분 전 출근이 예의이면 퇴근 10분 전에 컴퓨터를 끄고 대기해도 되나요?”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할 거다. “요즘 젊은 것들”로 넘겨버리면. 하지만 두 사연이 누구 한 사람의 사생활 이상이라면. 어떤 개인의 풍경이 아니라 한 세대를 담아낸 거대한 그림이라면. 그림의 대주제는 ‘1990년대생’. 많게는 스물여덟 살, 적게는 열아홉 살인 그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다고 이리 심각한가. 간단히 소개부터 하자. 태어날 때 마우스를 물고 나왔다. 인터넷에 능숙한 게 당연하다. 10대에는 탐색전, 20대부터는 본격적인 모바일라이프에 나선다. 일상 자체를 모바일로 다 해결할 뿐만 아니라 SNS나 커뮤니티 등에 흔적 남기는 일이 자연스럽다는 거다. 하지만 더 이상 책 읽기를 할 수 없는 뇌구조를 갖게 됐다. 읽기보단 ‘보기’, 글보단 ‘정보’다. 대부분 각자 따로 놀지만 서로 단합하는 매개가 있긴 하다. 술과 음식? 아니다. 모바일 충전기와 멀티탭이다. 이뿐인가. 취업을 못하더라도 면접관을 평가해 점수를 공개하는 대담한 구직자고, 불공정행위로 연명하던 용산전자상가를 무너뜨린 무서운 구매자다. 키워드 세 가지면 대충 관통한다. ‘간단’ ‘재미’ ‘정직’. 인생이 그렇고 이상향이 그렇다. 때문에 ‘꼰대’ 청산이 삶의 관건인 이들의 꿈은 ‘9급 공무원.’ △모든 일상은 모바일로…책 읽기 안되는 뇌구조 기업에서 브랜드매니저로 마케팅업무를 하는 저자가 90년대생을 분석하게 된 계기는 우연에 가까웠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비율의 심상치 않은 수치를 보고나서라는데. 청년 취업준비생 65만여명 중 40%인 25만여명(2016년 기준), 특히 9급 공무원은 2011년 14만 2732명에서 2017년 역대 최대인 22만 8368명으로 59.9%가 늘어난 거다. 과연 이들 중 얼마나 공무원이 됐을까. 대략 5000명 안팎. 1.8%쯤 된다니 100명 중 2명이 못 된다. 나머지 98명은 다른 길을 갔을까. 아니다. 내년 시험을 준비한단다. 왜 이들은 공무원이 못 돼 안달인 건가.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되자고 작정한 건가. 저자가 만난 청년들은 하나같이 “굵진 않지만 길게 갈 수 있는 길”로 입을 모은다. 노동자의 46%가 비정규직인 한국의 기형적 고용구조에서 ‘공무원이 최선’이란 결론을 낸 거다. 저자의 문제제기는 여기서 출발했다. 이들을 어찌 이해해야 하나. 무슨 생각을 하고 살며, 이전 세대와는 얼마나 다르고, 이들과는 어떻게 함께 살 건가. 물론 핵심은 따로 있다. 중요한 건 공무원이 아니니까. 그들의 세대적인 특징이니까. 90년대생의 직장생활부터 들여다보자. 그들을 평가하는 인생 선배들의 ‘이구동성’에는 망설임이 없다. “배려는 무슨. 자기 것만 칼처럼 챙긴다.” “실수를 인정하는 꼴을 못 봤다. 변명만 한보따리다.” “끈기가 없으니 포기도 빠르지.” “공사 구분? 모바일만 들여다보는데 공적 업무인지 사적 업무인지 알 수가 있나.” 비난만 있는 건 아니다. 그들의 특징을 포착한 좀 더 구체적인 평가도 있다. “솔직하다. 조직구성원으로든 소비자로든 호구 되기를 거부한다. 회사와 제품에도 똑같이 요구하고.” “신문이든 책이든 종이는 아예 안 본다. 긴 것도 거부한다. 온라인이라고 해도 제목과 세 줄 요약이 전부, 나머진 댓글만 보고 끝낸다.” “맥락이 없으니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기대할 수 없다. 자신들을 꼭 닮은 B급 감성·콘텐츠에는 열광하면서.”또 시장에선 어떨까. 한마디로 ‘호갱이 되느니 안 사고 만다’는 주의다. 그들이 가려내는 건 부당함과 비합리성. 갑질이나 불공정거래가 보이면, 복잡한 프로세스로 불편을 만들면, 재미가 없고 고리타분하면 미련 없이 떠난다. △‘꼰대’ 벗겨내야 그들과 공존할 수 있어 대안이 있기는 한가. 그들과 공존하는 방법 말이다. 저자는 그 답을 ‘꼰대’에서 찾았다. 90년대생과 섞이는 어려움이면서 해결책인 그것. “도대체 얘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가 꼰대의 시작이란 거다. 흔히들 말하는 “조금만 더 버텨보자”부터 잘못됐단다. 차라리 버텨야 하는 기한을 일러주는 게 현명한 처사란다. “재미는 집에서 찾고, 회사에선 일!”이란 상사의 잔소리도 90년대생을 싫증 나게 한다고 했다. ‘회사에 대한 충성이 나의 성장’이란 공식을 들이댈 필요도 없단다. ‘충성의 대상이 회사여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문에 말문이 턱 막히게 될 테니까. 그들의 충성 대상 1순위는 ‘자기 자신과 미래’라니, 방점은 달리 찍혀야 한단다. ‘너희들의 충성도에 회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로. 저자가 내다본 ‘우리의 미래’는 90년대생과의 조화에 뒀다. 순수한 초보인지 어설픈 고수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면 관찰이라도 하라고 조언한다. 그들의 성향·감성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끌어내는 데 기업의 성패가 달렸고, 그들의 방식·특성을 이해하는 데 사회의 생존이 달렸다고 했다. 사실 책이 대단히 흥미로운 지점은 따로 있다. 저자는 그 유명한 ‘82년생’. 이제 서른여섯 살인 그가 90년대생의 출현을 우려 반 기대 반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자, 여전히 90년대생이 걱정인가. 천만에. 80년대·70년대·60년대생이 더 걱정이다.
- [최원호 박사의 인성으로 경영하라]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성리더십이 필요하다
- [최원호 서울한영대학교 겸임교수] 경기 침제가 점점 더 깊어가는 시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비즈니스 환경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세계시장은 기존의 전략을 뛰어넘어 공격적이면서도 방어적인 전략을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이럴 때 핵심리더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목표와 전략을 점검하면서 공적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리더십을 펼치지 못하면 파국을 맞게 될 수도 있다.최고위직 임원이 아니라도 핵심리더에서부터 리더십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단순히 고위급 임원이 될 인재를 개발하거나 선발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기업 환경을 변화시키려면 핵심리더의 리더십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핵심 역량 중 리더십은 글로벌 경쟁력에 대응하는 능력이며, 훌륭한 본보기로서 동기부여에 직접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배경이자,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진정한 사랑을 알면 안도감이 생기듯, 진정한 인성으로 경영하는 리더십을 펼치면 행복감이 생긴다. 변하지 않는 리더십은 오만일 뿐세상은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미래 인력이 갖추어야 할 능력도 행동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리더십을 개발하거나 수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핵심리더의 행동은 직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구출할 결정적인 내면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인성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리더십이다. 리더십은 인성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직장에서 일만 할 뿐이지 인성으로 경영해야 할 중요성을 인식 못 한 채, 직원과 인성 문제를 논하는 조직도 거의 없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전통적인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인성리더십의 교훈을 담아야 한다. 인성리더십이야 말로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문제를 예방하거나 방지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를 끌어낼 핵심 열쇠다. 인성리더십을 갖추게 하려면 이미 굳어버린 핵심리더의 사고를 확장하도록 사고의 문을 여는 것이 급선무이다. 한번 굳어진 패턴을 수정하거나 오래된 습관을 깨고 새로운 행동수정으로 습관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핵심리더에게 리더십은 자기가 해야 할 역할과 기능을 명확하게 함과 동시에 직원들에 대하여 무슨 일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도 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교육의 기회도 있지만, 문제가 반복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조직을 떠날 수밖에 없다.많은 리더는 자신의 잘못이나 나약함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자체가 자기 권위나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일에 익숙하다면, 핵심리더로서 부적합한 리더십의 발휘이다. 이는 조직을 성장시키기보다 조직을 병들게 하고 직원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장본인이요, 리더의 인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 날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날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 기준을 재정비하라첫째, 민첩한 사고의 판단능력을 갖춰라. 요즘과 같이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글로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급변하는 시기에 핵심리더의 민첩한 사고는 불확실성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나침반이다. 오늘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민첩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대응할 수 없다. 그럼에도 무사안일한 생각과 태도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갈등만 부추기는 도화선이 된다. 즉 평소 지속적인 훈련이나 운동으로 체력을 다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예기치 못한 사고 순간에 확연하게 나타난다. 평소 운동으로 체력을 다진 사람은 무의식인 신체 반응 자체가 민첩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반면, 운동신경이 떨어지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만큼 쿵 하고 쓰러진다. ‘설마 우리 조직에 무슨 일이 생기겠어’ 하는 무사안일의 사고는 회사에 전혀 도움이 안 될뿐더러 직원들의 민첩한 사고마저 무감각하게 만드는 무능한 리더십에 불과하다. 둘째, 디지털 비즈니스의 리더십을 가져라.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인 지시나 명령형 리더십은 어느 곳에도 발붙일 수가 없다. 그룹 회장이라 하여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동을 일삼고 그것이 ‘갑’의 리더십인 줄 착각했다면 비로소 현실을 올바로 직시할 기회가 왔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기술이 접목되지 않는 핵심리더는 더 이상 직원을 이끌 수 없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를 강조한들 세대 차이를 허물 수가 없다.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표현 기술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은 세대, 직급을 뛰어 넘어 함께 소통하게끔 만드는 강력한 무기이다. 소셜 미디어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다. 셋째, 협업적 문제해결 능력의 리더십을 배양하라. 언어능력이 뛰어나다고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협업할 수 있는 능력과 마인드이다. 독불장군 리더는 살아남을 수가 없으며 독점 또는 독과점기업은 더 존속할 수가 없다. 공동창작이나 팀 빌딩 능력, 브레인스토밍, 하브루타식 토론 능력 또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협업능력은 서로의 이익을 챙겨주는 첫걸음이다.협업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상명하복의 의사결정 형태를 버리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결국 본인 스스로가 리더로서 직원들에게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 협업은 함께 일하는 것인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의사결정 자체를 정형화된 틀에 갇혀서는 수용할 수가 없다. 포용적인 행동과 열린 사고를 적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핵심리더의 성과는 결정될 것이다. 넷째, 글로벌 운용능력의 리더십이다. 최근 기업들은 신규 사업이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역이나 국가를 초월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열어가고 있다. 더 많은 기업이 국경을 초월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 우위 선점을 하기위해 안간힘이다. 제한된 사고로 연공서열만 강조하면 결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가 없다. 운용능력은 특정 한 부분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시장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인 차이, 신세대들의 다양한 인력을 능숙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금융이나 투자운용사의 본질은 자금 운용능력이다. 금융시장이 소용돌이칠수록 중심을 잡고 운용의 패턴을 잃지 않으려는 자체가 안정적인 수익의 결과나 마찬가지이다. 다섯째, 진정성의 리더십이다. 인성으로 경영하는 리더십의 핵심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이다. 모든 양심은 돈 앞에서 시험을 받되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이다. 돈이라면 이유 불문하고 고개를 조아린다는 것은 양심 없는 비인간적인 거짓 행위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가 돈이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생각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특정 기업 회장이나 사장이 나서서 직원들의 잘못을 사과하는 일들을 종종 보게 되지만, 오히려 일파만파로 부작용이 더 커질 때가 있다. 일이 정리되고 이미지를 변신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진정성이 없기 때문이다.개인의 독특한 강점과 재능을 강조하는 것은 개인의 가치적 믿음이다.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내 쪽으로 모이거나, 모인 사람들이 흩어지는 차이다. 진정성의 첫걸음은 내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자세로 자신의 오만과 편견을 버릴 때이다. 그럴 때 진정한 소통이 일어나며 변화에 적응성이 좋아져 새로운 기회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굉장한 사람이 굉장한 사람을 끌어당기듯이 인성경영의 핵심은 사람이 전부다. 핵심리더는 변화된 환경만큼이나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직원들과 함께 친숙한 소통을 위한 인성으로 경영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경직된 구시대적인 상명하복의 명령위주보다 이러한 인성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강화했을 때 오히려 경쟁사보다 뛰어난 성과를 창출할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핵심리더가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지 않거나 향상하려 않는 것은 조직을 변화시킬 의지가 없는 것이다.
- “트럼프, 5월에 김정은 만난다”(종합3보)
- 9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면담결과 공동브리핑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안승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월 만날 예정이라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정 실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가능한 조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오는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설명한 내용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 또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는 약속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했다”면서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방북했다. 김 위원장에게 직접 들은 북한의 입장을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 결국 북미대화의 확답까지 받은 셈이다. CNN은 정 실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고, 미국에 전달하는 별도의 ‘카드’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정 실장의 브리핑에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정 실장의 브리핑과 별도로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대화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기대한다”면서 다만, “그 사이 모든 제재와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실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문] 정의용, 백악관 브리핑 “트럼프, 김정은 5월까지 만날 것”
- 9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면담결과 공동브리핑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음은 정의용 안보실장 브리핑 전문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