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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초백 루이비통 '짝퉁' 1위 오명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거리에 나가면 3초에 한 번꼴로 흔히 볼 수 있어 ‘3초 백’이라고 불리는 ‘루이뷔통’이 올 상반기 판을 친 짝퉁 1위로 꼽혔다.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밀반입하다 적발된 위조상품은 315건으로 정품 시가를 기준으로 따지면 615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3468억원 보다 무려 78% 급증한 것이다. 해당 상표는 총 211가지, 수량으로는 165만 2438점에 달했다. 단속건수로는 루이뷔통이 53건으로 최다였고, 샤넬 구찌 버버리가 뒤를 이었다. 범칙금액으로 따지면, 닌텐도가 무려 1056억 원에 상당해 가장 많았고 롤렉스, 루이뷔통, 카르티에 순이었다. 적발수량으로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가 굴욕의 1위를 차지했고, 비아그라 KYK 닌텐도의 순으로 나타났다. KYK 는 소형 베어링을생산하는 일본 상표다. 품목별로 많이 적발된 상표는 앵그리버드(완구·문구), 캘빈 클라인(의류), 닌텐도(전기제품), 루이뷔통(가방류), 뉴발란스(신발류) 등이다. 특히 국내 브랜드 위조상품을 집중 단속한 결과 전체 적발수량의 약 5%인 8만 5881점이 국내 기업의 상표를 위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동안 8개 국내 브랜드에 대해 위조건을 적발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22개로 늘었고 적발건수는 27건에서 43건으로, 적발금액은 13억원에서 17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관세청은 “국내 상표 침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종전에는 이어폰 등 전기제품이나 캐릭터 완구 등 일부 품목만 침해됐으나 최근에는 유아복·아웃도어·휴대전화 액세서리 등 전 품목으로 침해대상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오픈마켓·인터넷 포탈사업자 등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휴가철이나 단풍철 등 시기적 수요에 따라 침해당할 위험이 큰 상표에 대한 정보 수집을 강화해 위조상품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edaily.co.kr
- [그곳에 가면]5월 가정의 달 청양 “고운식물원”이 최고
- [청양=뉴시스] 충남의 알프스로 유명한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에 위치한 ‘고운식물원’에 가면 ‘옛 고향의 정취’와 시원한 향기를 담은 봄바람과 함께 수천여종의 화려한 산꽃과 수목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국 최대·최다 종을 자랑하는 “고운식물원”은 고추·구기자의 고장으로 소문난 칠갑산 산자락 37㏊(약 11만평)에 자연 그대로인 지형을 최대한 살려 조성했으며, 교육실습장만 10㏊(약 3만평)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의 야생화식물원인 고운식물원에는 희귀 멸종위기 식물인 미선나무(목본), 가시연꽃(초본)외 15종을 비롯해 식물 유전자원(초본류, 4000여종, 목본류, 1900여종, 구근류, 3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 수종으로는 단풍나무, 비비추류, 장미, 무궁화, 작약목단 등 다양한 야생화가 산을 뒤덮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달곰과 장난 끼로 가득한 일본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도 접할 수 있어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식물원을 찾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싱그러운 꽃향기를 맡으면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지나가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다양한 야생식물과 꽃들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곳곳에 아담한 정원과 쉼터가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다. 고운식물원장 이주호씨는 “어릴 적 시골에서 산과 들에서 접했던 나무와 풀들을 직접 심고 키워보고 싶은 소망을 ‘고운식물원’을 통해 23년여 동안 그려내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야생화 및 희귀 멸종식물 등을 보전해 조경 및 원예 관련 전문가와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운식물원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자연 속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마술공연, 변검술 공연, 훌라후프 대회, 림보게임,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장 퀴즈와 게임을 통해 허브베개, 허브제품, 화분 등 다양한 경품도 나누어줄 계획이다.
- [마켓in][5th 피플]통화스왑 전문가와 낡은 휴대폰의 추억
-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3일 13시 3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휴대폰 하나를 꺼내들었다. 너도나도 스마트폰 하나쯤 가지고 있는 지금, 낡고 닳은 2G 슬라이드 폰이었다. 그리고 얘기를 시작했다. “저와 함께 지난 몇 년을 보냈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가 부족해 위기설이 불거질 때 이 녀석으로 국제전화를 수없이 했더랬죠. 다행히 3년전 금융위기는 무사히 넘겼지만, 지금은 또다른 위기의 중심에 있어요. 제 짧은 바람이 있다면 이 모든 위기를 잘 해결하고, 글로벌 안전망 구축까지 끝내면 그때는 미련없이 이 녀석을 바꾸고 싶네요.” 과천청사의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뤘던 10월 중순의 어느 날. 방금전까지 보고를 받던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렇게 마켓in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사진=권욱 기자)사진기자의 요청에 입고 있던 카디건을 벗고 자켓을 입으며 다소 쑥스러운 듯 포즈를 취하던 그에게 물었다. “최근 엄친 딸 우주 스펙 신아영 아나운서에 대한 얘기가 화제인데, 어떤 딸인가요?” “이번에 속썩인 것 말고는 정말이지 내 딸인 게 너무나 자랑스럽죠. 워낙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어요. 예전엔 이천수 선수를 좋아했는데, 요새는 박지성 선수를 좋아해요.” 차관실 한 켠에는 가족과 찍은 여러 개의 사진액자들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하버드대 출신의 엄친 딸 못지않게 신제윤 차관의 인기도 알아준다. 신 차관은 재정부 직원들이 뽑은 존경받는 상사로 5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2009년 출입기자와 가진 송년회때는 기자단이 뽑은 좋아하는 공무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윤종원 경제정책국장(현 경제금융비서관)에게 간발의 차로 밀린 신 차관(당시 국제업무관리관)은 “에잇,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유행어로 소감을 전하며 모두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1981년 행시 24회 수석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꼬박 30년을 일해온 그에게 ‘공직’이란 어떤 의미일까. “예전에는 솔직히 후회하기도 했어요. 가족들에게 시간도 못 내고 월급은 적고… 그런데 차관이 되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웃음).” 2008년과는 다르다…지역안전망 ‘먼저’ 그는 폐소공포증이 있다. 터널 속 정체도 버티기 힘든 그가 2008년 금융위기 해결과 G20회의, 한미 FTA 금융서비스 부문대표를 맡으며 수 백번 비행기에 올랐다. “예전엔 잘 몰랐어요. 어느 순간부터 비행기에 오를 때 답답하고 참기 힘들더라고요. 그럴 땐 스포츠같은 다른 생각에 집중하거나 수학공식을 외우기도 해요.” 신 차관의 항공사 마일리지는 110만마일. 계산해보면, 서울과 뉴욕을 160번이상, 혹은 서울과 브라질 상파울루를 95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는 얘기다. 그만큼 바쁘게 뛰어다녔고, 보람도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그는 재정부에서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을 지냈고, 3년뒤 2011년 위기가 한창일 때 다시 재정부 차관으로 컴백했다. “이상하게 고위직이 되고 나니 통화스왑 전문가가 된 것 같아요(웃음). 2008년과 지금. 위기의 본질이 다르고 차이점이 크죠. 2008년엔 위기가 한꺼번에 왔고, 지금은 서서히 오고 있죠. 물론 우리의 펀더멘털도 달라졌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 위기의 가장 큰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신제윤 차관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나라가 외화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자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을 체결, 시장안정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한일 통화스왑을 성사시켰다. “2008년 당시엔 급작스레 닥친 위기 해결을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부터 체결하고, 지역안전망을 보충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차근차근, 뚜벅뚜벅 할 겁니다. 무엇보다 기초체력인 펀더멘털을 충실히 하고, 지역안전망을 보완하고, 제일 마지막으로 큰 천막(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씌워서 금융안정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죠.” 이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 10월19일 일본과의 통화스왑 규모를 700억달러로 확대했고, 이중 400억달러는 달러로 가능하게 했다. 일주일 뒤에는 560억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일단 원과 위안화를 교환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달러화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 차관은 “달러 베이스로 통화스왑을 할 나라가 지역적으로 일본과 중국정도 밖에 없다”며 “달러가 기축통화인 미국과 하는 게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된다”고 말했다. “환율은 무빙타깃” ▲ 신제윤 차관 (사진=권욱 기자)신 차관은 환율은 ‘적정 무빙타깃’이라고 했다. 절대 잡을 수 없고, 적정레벨을 가지고 가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라고. 그 예시로 한국의 IMF 외환위기, 태국 바트화 위기, 라틴아메리카 위기 등을 꼽았다. 고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는 `변동성을 어떻게 줄일지`에 포커스를 둘 뿐이라고 했다.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외환보유고 3000억달러는 마지노선이다. 세계 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 30%선의 외환보유고는 다소 과잉이 아니냐고 묻지만, 우리는 수출입규모의 30%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정도선은 유지하려고 한다. 물론 이것도 무빙타깃”이라고 했다.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 자본유출입 규제를 고려중인지도 궁금했다. “추가적 규제가 나올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닙니다. 외화유출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보니, 급격한 유출로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변동성이 크다고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1050원선에서 1200원으로 갔다가 다시 115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죠. 지난번(2008년)보다 변동성이 상당히 줄었다고 생각해요.” 같은 맥락에서 중국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고,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허용하면서, 대중(對中)교역에 있어 위안화가 통용될 수 있는지 의견을 물었다. “위안화 결제는 양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나친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대중교역에서 우리나라가 흑자를 기록중이기 때문에 국내에 남는 위안화를 중국에 투자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해요. 중국의 제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데, 지역을 나눠서 특정지역, 특정목적용 자본투자를 허용하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국내에서는 이미 딤섬본드(위안화표시채권) 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이 이 같은 자본투자를 허용할 경우 통화증권, 유동성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중국의 가장 큰 고민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아닌 외국인의 채권투자 유동성이 더 큰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빚은 빚일 뿐…가계대책 화끈해선 안돼 미국의 월가 점령시위. 유로존의 재정위기. 중국의 경기둔화. 어찌보면, 글로벌 경제를 좌우했던 3대 핵심 축이 모두 흔들리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궁금했다. 신 차관은 ‘빚은 빚일 뿐’이라는 말로 시작했다. “미국 모기지 채권의 위기가 은행으로 옮아가서 터진 게 리먼 사태죠. 그 이후 각국 정부는 재정으로 돈을 풀었고, 그 부분이 다시 부메랑이 돼 재정위기로 돌아온 것입니다. 결국 투자자의 빚이건, 정부의 빚이건, 개인의 빚이건 빚이라는 것은 소득에 비해 많이 쓰는 것이고, 감내할 수 없으면 터지는 것입니다. 빚에 의한 성장, 빚에 의한 정책은 결국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의 사례로 증명됐죠.” 지금은 ‘빚’이라는 연료가 떨어져 조금 밖에 남지 않고,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낮춰 소프트랜딩을 시켜야 하는 상황으로 고도의 세계 정책당국의 기술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시야를 국내 경제의 핫이슈인 가계부채로 돌려보자. “가계 빚 문제도 비슷하죠. 가계부채 대책은 화끈하면 안 됩니다. 화끈하다는 것은 경착륙을 의미하는데, 2005년 자금위기를 겪으며 뚜렷한 대책이 위험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급등세인 가계 대출을 줄여나가며 서서히 거품을 빼야 합니다.” 불확실한 경제…시나리오 대응 이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신 차관도 내년 전망과 정책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은 총선과 대선이 겹치는 해로 벌써부터 포퓰리즘 정책 우려가 크다.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좀 더 어렵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마이 웨이(My Way)’로 답했다. “30년간 경제관료로 지내오면서, 그동안 정권을 생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우리의 길을 갈 거예요. 30년간 세금을 내서 살려준 국민들에 대한 도리죠. 대외변수가 좋지 않아 조금 보수적으로 운영을 해야겠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전개 방향에 따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별로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영할 지 고민해보고, 유럽 전개방향에 따라 뽑아 쓰도록 할 계획이에요.” 한 시간여의 인터뷰 끝 무렵에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글로벌 무대에서 ‘하이, 제윤~!’으로 통하는 답이 돌아왔다. “기회가 된다면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요. 특히 우리 아시아지역에서. 2006년에 ‘아세안+3개국’의 첫 의장을 맡아 애착이 갑니다. 조금만 도와주면 우리나라처럼 발전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요. 그 나라 정부의 경제자문관 등으로 일하며 발전을 돕고 싶습니다. ” 친근함과 유머, 자신감까지 갖춘 신제윤 차관. 언젠가 머지않은 그날, 국제기구의 핵심 브레인으로서 멋진 스마트폰을 가진 신제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약력 △서울(1958년) △휘문고 △서울대 경제학과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심의관 △대통령 국민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44, bond@edaily.co.kr]<!--기사 미리보기 끝-->
- [마켓in][5th 피플]통화스왑 전문가와 낡은 휴대폰의 추억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휴대폰 하나를 꺼내들었다. 너도나도 스마트폰 하나쯤 가지고 있는 지금, 낡고 닳은 2G 슬라이드 폰이었다. 그리고 얘기를 시작했다. “저와 함께 지난 몇 년을 보냈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가 부족해 위기설이 불거질 때 이 녀석으로 국제전화를 수없이 했더랬죠. 다행히 3년전 금융위기는 무사히 넘겼지만, 지금은 또다른 위기의 중심에 있어요. 제 짧은 바람이 있다면 이 모든 위기를 잘 해결하고, 글로벌 안전망 구축까지 끝내면 그때는 미련없이 이 녀석을 바꾸고 싶네요.” 과천청사의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뤘던 10월 중순의 어느 날. 방금전까지 보고를 받던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렇게 마켓in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사진=권욱 기자)사진기자의 요청에 입고 있던 카디건을 벗고 자켓을 입으며 다소 쑥스러운 듯 포즈를 취하던 그에게 물었다. “최근 엄친 딸 우주 스펙 신아영 아나운서에 대한 얘기가 화제인데, 어떤 딸인가요?” “이번에 속썩인 것 말고는 정말이지 내 딸인 게 너무나 자랑스럽죠. 워낙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어요. 예전엔 이천수 선수를 좋아했는데, 요새는 박지성 선수를 좋아해요.” 차관실 한 켠에는 가족과 찍은 여러 개의 사진액자들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하버드대 출신의 엄친 딸 못지않게 신제윤 차관의 인기도 알아준다. 신 차관은 재정부 직원들이 뽑은 존경받는 상사로 5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2009년 출입기자와 가진 송년회때는 기자단이 뽑은 좋아하는 공무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윤종원 경제정책국장(현 경제금융비서관)에게 간발의 차로 밀린 신 차관(당시 국제업무관리관)은 “에잇,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유행어로 소감을 전하며 모두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1981년 행시 24회 수석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꼬박 30년을 일해온 그에게 ‘공직’이란 어떤 의미일까. “예전에는 솔직히 후회하기도 했어요. 가족들에게 시간도 못 내고 월급은 적고… 그런데 차관이 되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웃음).” 2008년과는 다르다…지역안전망 ‘먼저’ 그는 폐소공포증이 있다. 터널 속 정체도 버티기 힘든 그가 2008년 금융위기 해결과 G20회의, 한미 FTA 금융서비스 부문대표를 맡으며 수 백번 비행기에 올랐다. “예전엔 잘 몰랐어요. 어느 순간부터 비행기에 오를 때 답답하고 참기 힘들더라고요. 그럴 땐 스포츠같은 다른 생각에 집중하거나 수학공식을 외우기도 해요.” 신 차관의 항공사 마일리지는 110만마일. 계산해보면, 서울과 뉴욕을 160번이상, 혹은 서울과 브라질 상파울루를 95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는 얘기다. 그만큼 바쁘게 뛰어다녔고, 보람도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그는 재정부에서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을 지냈고, 3년뒤 2011년 위기가 한창일 때 다시 재정부 차관으로 컴백했다. “이상하게 고위직이 되고 나니 통화스왑 전문가가 된 것 같아요(웃음). 2008년과 지금. 위기의 본질이 다르고 차이점이 크죠. 2008년엔 위기가 한꺼번에 왔고, 지금은 서서히 오고 있죠. 물론 우리의 펀더멘털도 달라졌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 위기의 가장 큰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신제윤 차관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나라가 외화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자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을 체결, 시장안정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한일 통화스왑을 성사시켰다. “2008년 당시엔 급작스레 닥친 위기 해결을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부터 체결하고, 지역안전망을 보충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을 취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차근차근, 뚜벅뚜벅 할 겁니다. 무엇보다 기초체력인 펀더멘털을 충실히 하고, 지역안전망을 보완하고, 제일 마지막으로 큰 천막(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씌워서 금융안정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죠.” 이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 10월19일 일본과의 통화스왑 규모를 700억달러로 확대했고, 이중 400억달러는 달러로 가능하게 했다. 일주일 뒤에는 560억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일단 원과 위안화를 교환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달러화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 차관은 “달러 베이스로 통화스왑을 할 나라가 지역적으로 일본과 중국정도 밖에 없다”며 “달러가 기축통화인 미국과 하는 게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된다”고 말했다. “환율은 무빙타깃” ▲ 신제윤 차관 (사진=권욱 기자)신 차관은 환율은 ‘적정 무빙타깃’이라고 했다. 절대 잡을 수 없고, 적정레벨을 가지고 가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라고. 그 예시로 한국의 IMF 외환위기, 태국 바트화 위기, 라틴아메리카 위기 등을 꼽았다. 고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는 `변동성을 어떻게 줄일지`에 포커스를 둘 뿐이라고 했다.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외환보유고 3000억달러는 마지노선이다. 세계 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 30%선 의 외환보유고는 다소 과잉이 아니냐고 묻지만, 우리는 수출입규모의 30%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정도 선은 유지하려고 한다. 물론 이것도 무빙타깃”이라고 했다.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 자본유출입 규제를 고려중인지도 궁금했다. “추가적 규제가 나올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닙니다. 외화유출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보니, 급격한 유출로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변동성이 크다고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1050원선에서 1200원으로 갔다가 다시 115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죠. 지난번(2008년)보다 변동성이 상당히 줄었다고 생각해요.” 같은 맥락에서 중국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고,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허용하면서, 대중(對中)교역에 있어 위안화가 통용될 수 있는지 의견을 물었다. “위안화 결제는 양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나친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대중교역에서 우리나라가 흑자를 기록중이기 때문에 국내에 남는 위안화를 중국에 투자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해요. 중국의 제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데, 지역을 나눠서 특정지역, 특정목적용 자본투자를 허용하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국내에서는 이미 딤섬본드(위안화표시채권) 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국이 이 같은 자본투자를 허용할 경우 통화증권, 유동성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중국의 가장 큰 고민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아닌 외국인의 채권투자 유동성이 더 큰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빚은 빚일 뿐…가계대책 화끈해선 안돼 미국의 월가 점령시위. 유로존의 재정위기. 중국의 경기둔화. 어찌보면, 글로벌 경제를 좌우했던 3대 핵심 축이 모두 흔들리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궁금했다. 신 차관은 ‘빚은 빚일 뿐’이라는 말로 시작했다. “미국 모기지 채권의 위기가 은행으로 옮아가서 터진 게 리먼 사태죠. 그 이후 각국 정부는 재정으로 돈을 풀었고, 그 부분이 다시 부메랑이 돼 재정위기로 돌아온 것입니다. 결국 투자자의 빚이건, 정부의 빚이건, 개인의 빚이건 빚이라는 것은 소득에 비해 많이 쓰는 것이고, 감내할 수 없으면 터지는 것입니다. 빚에 의한 성장, 빚에 의한 정책은 결국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의 사례로 증명됐죠.” 지금은 ‘빚’이라는 연료가 떨어져 조금 밖에 남지 않고,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낮춰 소프트랜딩을 시켜야 하는 상황으로 고도의 세계 정책당국의 기술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시야를 국내 경제의 핫이슈인 가계부채로 돌려보자. “가계 빚 문제도 비슷하죠. 가계부채 대책은 화끈하면 안 됩니다. 화끈하다는 것은 경착륙을 의미하는데, 2005년 자금위기를 겪으며 뚜렷한 대책이 위험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급등세인 가계 대출을 줄여나가며 서서히 거품을 빼야 합니다.” 불확실한 경제…시나리오 대응 이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신 차관도 내년 전망과 정책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은 총선과 대선이 겹치는 해로 벌써부터 포퓰리즘 정책 우려가 크다.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좀 더 어렵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마이 웨이(My Way)’로 답했다. “30년간 경제관료로 지내오면서, 그동안 정권을 생각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우리의 길을 갈 거예요. 30년간 세금을 내서 살려준 국민들에 대한 도리죠. 대외변수가 좋지 않아 조금 보수적으로 운영을 해야겠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전개 방향에 따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별로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영할 지 고민해보고, 유럽 전개방향에 따라 뽑아 쓰도록 할 계획이에요.” 한 시간여의 인터뷰 끝 무렵에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글로벌 무대에서 ‘하이, 제윤~!’으로 통하는 답이 돌아왔다. “기회가 된다면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요. 특히 우리 아시아지역에서. 2006년에 ‘아세안+3개국’의 첫 의장을 맡아 애착이 갑니다. 조금만 도와주면 우리나라처럼 발전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요. 그 나라 정부의 경제자문관 등으로 일하며 발전을 돕고 싶습니다. ” 친근함과 유머, 자신감까지 갖춘 신제윤 차관. 언젠가 머지않은 그날, 국제기구의 핵심 브레인으로서 멋진 스마트폰을 가진 신제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약력 △서울(1958년) △휘문고 △서울대 경제학과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심의관 △대통령 국민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44, bond@edaily.co.kr]<!--기사 미리보기 끝-->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부, 정전사태 미리 알고 있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17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정부, 정전사태 미리 알고 있었다 -삼성전자 독점공급 깨져 -유럽은행, 부실채권 매입 제안 -농협지원금 대폭 축소 ▲종합 -정치인 출판기념회 왜 늘었을까 -정전피해 집단소송 추진 -10월 초 中 관광객 또 몰려온다 -어정쩡한 발전 민영화가 결국 전력쇼크 사고 불렀다 -말로만 사과한 지경부 "처벌 따질때 아니다" -UBS 20억달러 손실, 佛SG 사건과 닮은꼴 -EU 재무회의서 해법 나올까 ▲경제·금융 -`카드슈랑스` 누이좋고 매부좋고 -저축은행 대마불사? 주말 확정 -수입물가 10% 상승 물가관리 비상 ▲머니+ -만기전에 돈 뺄 수 있는데 이자손실 적은 예금 없나 ▲정치·외교안보 -이석연.박원순 동지에서 이젠 적으로? -친박계 나경원 비토설 질문에 박근혜 "그런게 어딨어요?" ▲국제 -유럽 경제위기에 좌파정권 득세 -1만명 자른 `칼잡이 맥` 떠난다 -125억원짜리 中미술작품 위작논란 -中 황금 자동판매기 등장 -日 펀드운용사 주총서 반대표 13% ▲기업과 증권 -김치냉장고 `전쟁` -현대車 신선한 `채용 실험` -휴대폰가격 역차별 해외가격+16만원=국내가격 -블랙베리 `어쩐다` -하이일드채권으로 고수익 노리는 개미들 -줄기세포주 럭비공 장세서 쑥쑥 -"금보다 광업주 투자가 낫다" ▲부동산 -교외로 나가는 연예인.재벌 2~3세 -고양 원흥 보금자리주택, 분양가 3.3m2당 800만~850만원으로 매력 -잘나가던 개포 재건축 내홍으로 `삐걱` ▲사회 -레이싱걸 낀 주가조작..번돈은 유흥비로 -마침내 입연 박태규 `리스트` 터지나 -안철수 행정감사 받는다 -사이버 종북 게시물 3년새 45배나 급증 -한상률 그림로비 혐의 무죄 ◇서울경제신문 ▲1면 -예비전력 어제도 아슬아슬했다 -연료비 아끼려 `비상발전` 안 켰다 -금융시장 불안한 진정 -SC제일銀, 1000억 중간배당 ▲초유의 정전대란 -보고체계.비상매뉴얼 무시..`허수 발전`으로 수습 조작까지 -청와대도 사전에 몰랐다 -産團 피해 12곳 "정부서 보상하라" -발전소 2개만 멈춰도 치명타..전기료 현실화해 과소비 줄여야 -정전피해액 전면보상 어려울 듯 -한전, 김중겸 신임 사장 선임 ▲종합 -"유럽 위기 타개" 국제공조 속도낸다 -한중일 "유럽發 위기공조 강화하자" -단기 외화차입 만기연장비율 157% 사상최고 -저축 살생부 이르면 주말 발표..영업정지때 이것만은 알아두자 -與 `표심 자극용` 부동산 대책 속출 -오투저축銀, 이번엔 38억 분식회계 -우리카드 분사 의결..내년초 출범 -수입물가 4개월만에 반등 ▲정치 -한나라당 `시나리오B` 괴담 나돌아 -秋다르크 다시 뜨나 -與도 서울시장 후보 누구 더 없소 -46년전 청구권 협정이 `불행의 씨앗` -남북 21일께 2차 비핵화 회담 ▲기획 -헤지펀드 "또하나의 벤처산업"..규제 불확실성 없애 비용부담 줄여야 ▲국제 -직원 부당거래로 위기 맞은 UBS -슈미트, 덴마크 첫 여성총리 오르다 -모건스탠리 존 맥 회장 연말 퇴임 -골드만삭스 "간판 헤지펀드 운용 중단" ▲산업 -소형차가 몰려온다 -"KTX-산천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화" -최태원 회장 "콜롬비아 경협 파트너십 맺자" -낸드플래시 가격 다시 보합세 ▲증권 -ECB 달러공급 결정에 66P 급등 -정전에 스마트그리드株 반짝 -대한해운, 회생절차 본격화 기대감에 상한가 -삼성전자, 모처럼 3%대 상승 -떠도는 돈 IPO시장 U턴 조짐 -블랙록 "금 관련 주식 눈여겨봐라" -투신.연기금 연일 `사자`..금융당국 입김 작용했나 -"유로존 진정..코스피 회복 속도낼 것" ▲사회 -김두우 곧 소환..정권실세 정조준 -올 첫 단풍, 내달 3일 설악산서 -가구당 정전보상피해 겨우 800원..정부.한전 성토 줄이어 -檢, 곽노현 교육감 내주 초 기소 ▲사회Ⅱ -한국어, 제2외국어 채택國 크게 늘어 -사이버공간에 친북 선전물 폭증 -청량리역 주변 명품복합단지로 탈바꿈 -MB정부 공무원 8000명 증가 ◇한국경제신문 ▲1면 -美 제로금리 장기화에 韓銀 무장해제 -외국인 9일만에 순매수 코스피 단숨에 1840선 -동원, 삼전건설.삼보유통 인수 -전력수급 안정 되찾아..최중경 "피해 적극 보상" -성동조선 긴급지원..채권단, 2500억원 ▲종합 -저축銀 퇴출 앞두고..명동 사채시장 빙하기 -늦더위로 `지각 단풍`..설악산 내달 3일부터 -기준금리 올려도 시장금리 하락 -공정위, 일감 경쟁입찰 압박..재계 `부글부글` -"자금확보 서둘러라"..증자.채권발행 봇물 -日서 낮은 금리로 달러 조달..`쇼군본드` 떴다 ▲사상초유 정전대란 -순환정전 지역예고 가능했는데..사후대응도 `구멍` -정전 길어져 IDC 멈췄다면..인터넷 `대혼란` ▲경제.금융 -SC제일銀, 예대마진 폭 가장 크게 늘렸다 -공공기관에 미소금융 지점 입주 -우리금융, 우리카드 내년초 분사 -금융.건설.운송업 가격제한 등 규제 없앤다 ▲정치 -서울시장 保革 시민운동가 대결되나 -박근혜 "서울시장, 특정인 호불호 없다" -靑, 임기말 레임덕 위기 -외교부 "다이아 폭탄 터질라" ▲국제 -급전 구한 유로존.."응급처치 붕대 감았을 뿐" -포장지에 힘주는 日맥도날드 -`탐욕의 월가` 주도했던 모건스탠리 회장 물러난다 -골드만삭스 간판 헤지펀드 `굴욕의 청산` -브라질車 자국부품 안쓰면 세금폭탄 ▲산업 -동원 `M&A 성장` 재시동..수산.토목.급식 `3각편대` 띄운다 -최태원 "콜롬비아와 자원개발 장기협력" -성동조선, 내달부터 채무조정..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현대로템, 500억 추가투자 "KTX-산천 내년초 안정화" -공짜서비스에 이통사 위축..모바일 시장 `요동` -中企적합업종, 이달 1차 선정 -결혼식장도 `KS인증` 시대 ▲증권 -외국인 컴백?.."美지표 호전돼야 돌아온다" -반짝반짝 빛나는 `정전테마株` -내수방어 IT株로..기관 `식단` 바꾼다 -줄기세포株 `제2의 전성시대` 열리나 ▲부동산 -전세난 여전..중계동 소형 2000만원 뛰어 -부산아파트값 2년새 31.6% `껑충`..수도권 집값은 하락 -원흥 보금자리 이달 말부터 본청약 ▲사회 -지자체 기피로 주민참여예산제 겉돈다 -박태규 `저축銀 로비` 정관계로 수사확대 -광장-세종, 30억 수임료 사건 사양..왜? -한상률 前국세청장 `그림로비` 무죄
- 늦가을에 떠나기 좋은 한∙중∙일 단풍여행지 3選
- [이데일리 편집부] 감성이 풍부해지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 연말을 앞두고 한 해를 돌아보며 잠시 복잡한 머리도 식힐 겸 모처럼 늦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유투어는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을 맞아 색다른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늦가을 여행지 한∙중∙일 각 3곳을 추천한다. ◆ 한국 - 내장산 단풍 : 단풍 대표상품. 내장사 환상단풍과 백양사 애기단풍을 한꺼번에! 늦가을에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상품으로 `내장산 단풍`을 강력 추천.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오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신청해서 당일에 바로 떠나는 일정이다. 내장산은 지리산이나 설악산에 비해 경사가 완만하고 입구에서부터 단풍이 시작되는 게 특징이다. 일교차가 큰 날씨의 영향으로 단풍의 색감이 더욱 예뻐지기 때문에 내장사를 지나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단풍은 `환상단풍`, 백양사를 올라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단풍은 `애기단풍` 이라고 부른다. 상품가격은 3만 6천원으로 왕복교통비와 중식(산채비빔밥), 여행지 입장료, 가이드, 여행자보험은 포함사항이며 기타개인경비는 불포함사항. ◆ 중국 - 성도·구채구·황룡 : 중국 남서부 사천성 최고 명승지. 하늘빛 호수와 구름이 머무는 산 `구채구` 중국 남서부 사천성에 위치한 구채구는 지난 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곳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맑은 물의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구채구는 빼어난 자연경치 덕분에 이미 많은 영화의 촬영장소로도 사용됐다. 특히 구채구와 황룡 주변에 둘러싼 경치는 가을 단풍이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경에 절정에 달하기 때문에 늦가을 떠날만한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자유투어가 적극 추천한 `[동화의세계]성도/구채구/황룡 6일` 상품은 79만 9천 원부터이며, 특전사항으로 성도/구채구 버스 왕복이동,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발마사지와 현지 특식인 사천식, 약선요리, 한식이 제공되고 황룡케이블카 편도 탑승혜택이 주어진다. 왕복 국제선 항공료 각종공항세 등은 포함사항이며 가이드/기사 팁, 중국단체 비자 등은 불포함사항. ◆ 일본 - 북큐슈 선상크루즈(벳부, 유후인) 일본에서 색다른 단풍여행을 즐길 수 있는 `I LOVE 북큐슈 3일`은 크루즈 뉴카멜리아를 타고 일본의 휴양도시 북큐슈의 핵심 벳부와 아소를 관광하고 벳부온천호텔에서 1박을 즐기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3일간의 짧은 일정에 온천과 단풍, 화산체험, 명소까지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으로 선상의 낭만을 꿈꾸는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 자유투어만의 특전사항인 고정환율 혜택과 핵심관광지 후쿠오카, 벳부 등의 일정이 포함된 알찬 관광 프로그램, 편안한 휴식과 벳부에서 즐기는 온천욕 등으로 가족들과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일정으로 준비했다. 상품가격은 29만 9천 원부터이며, 천연 온천욕이 가능한 온천호텔 2박이 특전으로 제공된다. 포함사항은 왕복 훼리 승선료와 각종 TAX, 관광지 입장료 등이다. 서울<->부산 왕복 KTX 비용과 가이드, 기사 팁은 불포함 사항. 자유투어 관계자는 "늦가을 단풍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이 최고 절정에 달한다"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올 한 해를 돌아보고 잠깐 쉬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 [이데일리 편집부] 성큼 다가온 가을의 향취를 마음껏 누리고 싶다면 수목원이나 식물원은 어떨까? 숲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연 체험을 하고, 남다른 데이트를 즐기고,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자연 속에서 풍요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수목원에서는 단풍과 국화의 향연으로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고, 곳곳에 축제와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볼거리도 많다. 수목원에서 인간의 본성을 벗어놓고 꽃과 나비가 되어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서늘해진 가을을 맨몸으로 맞이해 보자. ◇ 시원한 바람에 실려 온 가을꽃 향기 - 양평 들꽃수목원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한 들꽃 수목원에서는 산과 들판을 거닐며 강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이곳은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허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약 6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야생화단지에서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고, 수목원 내에 위치한 자연생태박물관을 통해 많은 종의 국내외 곤충을 만나 볼 수 있다. 가을이면 남한강변에 펼쳐져 있는 강변 산책로에서 갈대를 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고, 피크닉장에서는 그네를 타면서 강바람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nemunimo.c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31-772-1800 ◇ 국화향 가득한 가을 속으로.. -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잣나무가 빼곡한 축령산과 수목원을 감싸 흐르는 계곡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고즈넉한 아침고요 산책길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길로 오래된 고목들과 길가에 핀 야생화를 보며 쉬엄쉬엄 산책하기 좋다. 또한 나무들이 호흡하면서 발생하는 몸에 좋은 피톤치드의 발생률이 높아 산림욕을 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곳은 축령산 자생식물과 희귀 멸종식물 등 총 40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려한 꽃들로 이뤄진 하경정원, 다양한 분재작품과 들국화 작품을 볼 수 있는 분재정원, 많은 사람들의 쉼터인 아침광장 등 20여 개의 다양한 정원과 2개의 전시실이 있다. 아침고요 수목원에서는 10월 중순까지 가을에 볼 수 있는 들국화 25종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우리 들국화를 통해 잊혀 져 가던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가을의 향취에 취해보자.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morningcalm.c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1544-6703 ◇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 장흥 자생수목원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자생수목원은 서울에서 20~30분 거리에 있는 장흥관광지 내에 조성되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수월하게 갈 수 있고, 주변에 미술관, 박물관, 천문대 등의 관광자원이 풍부해 수목원과 연계한 문화나들이가 가능하다. 개명산 형제봉 능선의 7만여 평의 자연림을 배경으로 조성된 장흥 자생수목원은 기존 산림의 모양과 식생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생태를 고려한 자연학습장이며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삼림욕장이다. 화려한 꽃으로 수놓아 눈을 즐겁게 하기보다는 돌이 있어야 할 곳에 돌이 있고 나무가 있어야 할 곳에 나무가 있는, 각자의 자리에서 생명을 꽃 피우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백 년이 넘은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다양한 오솔길과 원시림, 숲 속 쉼터, 분재원 등 테마에 따라 2천여 종의 우리나라 야생화가 철마다 피어나는 곳에서 휴식을 통한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자.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장흥자생수목원.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31-826-0933 ◇ 식물을 위한 식물원 - 용인 한택식물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에서는 각종 꽃과 나무들이 산비탈과 계곡, 음지와 양지, 습지와 풀밭 등 자연 그대로의 조건 속에서 자란다. 그늘진 숲 바닥에서는 매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물가 바위틈에서는 돌단풍이 꽃을 피운다. 특히 국화와 단풍이 놓치기 아까운 절경인데 올가을에는 국화·단풍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35개의 테마정원이 있다. 붓꽃과 꽃창포 등이 자라는 아이리스원, 우아하고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 모란 작약원, 1000여 종의 자생식물을 실제 생태환경에 맞게 심어놓은 자연생태원, 계절에 따라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사계 정원 등이 있다. 특히 생텍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온 바오밥 나무가 있는 호주식물원이 최고 인기 장소.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hantaek.c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31-333-3558 ◇ 호수와 나무, 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 - 벽초지 문화수목원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동양식 정원과 서양식 정원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국적 분위기의 아담한 정원이다. 벽초지는 푸른 풀이 있는 연못이라는 뜻인데, 발길을 돌릴 때마다 보이는 풍경은 병풍처럼 아름답다. 100년 이상 된 수목이 산책로마다 나무 터널로 이어져 있으며, 특히 단풍나무 터널 길은 가을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수목원 곳곳에는 오솔길과 사색하기 좋은 벤치, 태양빛깔의 스톤 아치인 천국의 문,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 광장 등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벽초지 문화 수목원에서는 10월 4일(월요일)부터 "가을국화축제"를 시작한다. 입구 정면에 아름다운 국화 작품이 전시되고 고객이 참여하는 추억 남기기 타임캡슐 우체통과 고객 소원적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bcj.c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31-957-2004 ※사진 출처 아침고요 수목원, 장흥 자생수목원, 한택식물원, 벽초지 문화수목원, 양평 들꽃수목원
- 7080 추억 속으로.. `광주 충장축제`
- [이데일리 편집부] 풍족한 듯하지만 여유 없이 빡빡한 일상. 가끔은 부족한 듯했지만 그래도 푸근한 가슴과 사람 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과거 시절을 추억하게 된다. 웹투어는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젊은이들에게는 옛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추억의 7080 충장로축제`를 테마로 한 상품을 출시해 인기몰이하고 있다. 특히 `추억의 7080 충장축제`가 개최되는 오는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열차·버스·KTX 등의 이동수단과 당일·1박2일 등의 일정 별로 세분화했으며, `추억의 7080 충장축제`와 호남명소 관광을 연계한 `충장축제 패키지 관광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충장축제 패키지 상품은 추억의 역사와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어울리는 거리퍼레이드를 비롯 추억의 전시관·동창회 등 다양한 추억 관련 체험활동을 통해 그날의 감동과 낭만을 되새긴다. 또 `만인보(10,000 Lives)` 를 주제로 내건 제8회 광주비엔날레, 1400여 년 전 백제 시대의 고찰인 백양사, 남도의 명소로 자리 잡은 담양죽녹원 및 메타쉐콰이아길을 들러보는 관광체험상품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숫길로 선정된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걷기와 한국관광공사 선정으로 국내 우수 관광명소 중 한 곳으로 지정된 울창한 대나무와 송림이 우거진 죽녹원 산책은 추억테마여행을 상쾌하게 마무리 짓는다. [기차여행] 이벤트 열차 줌마렐라 당일상품은 10월 9일 단 1회 출발로, `추억의 7080 충장축제`를 기본으로 담양죽녹원과 광주비엔날레 일정을 택일 가능하다. 가격은 2만 9천 원. [전용버스] 축제 전 일정 출발 가능으로 당일 1만 9천 원으로 담양죽녹원 또는 광주비엔날레 결합 상품을 선택하거나, 6만 5천 원의 1박2일로 `추억의 7080 충장축제` 포함 담양죽녹원, 광주비엔날레, 백양사를 모두 둘러보는 상품을 결정할 수 있다. [KTX] 10월 9일, 10일 출발의 당일 담양죽녹원 결합상품 4만 9천 원, 담양죽녹원과 더불어 광주비엔날레까지 두루 둘러볼 수 있는 1박2일 상품이 9만 9천 원으로 10월 9일 단 하루 출발한다. 웹투어 측은 "지난해 불어 닥친 불황바람의 여파로 지친 이들에게 과거의 추억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을 통하여 재미와 웃음을 주는 작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억의 7080 충장축제` 테마를 즐기다 보면 세대화합은 물론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웹투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전화 070-8280-3616▶ 관련기사 ◀☞알뜰 여행족 유혹하는 가을여행 "긴 연휴, 짧고 굵게 쉬어가요!"☞오색병풍을 펼친 듯한 가을 단풍산의 비경 속으로..
- 이번 주말! 지하철 타고 떠나볼까?
- [이데일리 편집부] 도시의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시간과 비용이 걱정되는 이들에게 지하철 여행을 추천한다. 지하철 안에서 문득 노선에 표시된 여행지를 발견하곤 한다. 여행이라고 무조건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소박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한 지하철 여행도 충분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교통체증 걱정 없이 떠나는 시원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다. 경기도는 그동안 쉽게 지하철을 타면서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경기도 속의 놓칠 수 없는 관광지 4곳을 소개한다. 수려한 산길이 나오고, 우아한 호수의 풍경이 펼쳐지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풍성하다. 몇 천원에 불과한 차비와 귀갓길이 편안한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장점이다. ▲ 물향기 수목원의 만경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 오산 물향기 수목원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은 2006년 5월에 개원했다.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약 10만 평의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 생태원, 수생 식물원, 호습성 식물원과 20개의 주제원(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경기도에서는 우리나라 식물자원 보존·육성과 도심휴양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1,683종의 자생식물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하여 물향기 수목원이 완성되었다. 산림전시관과 함께 경기지역을 포함한 중부지역의 향토수종 등 가치 있는 식물자원의 전시와 자연학습장 및 교육프로그램 제공으로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에서 하차해 2번 출구로 나오면 길 건너에 있다(걸어서 5분). 이용요금은 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고, 관람 시간은 09:00~18:00이다. (월요일은 휴관) ☎ 문의 & 홈페이지 031-378-1261 & http://mulhyanggi.gg.go.kr ▲ 소요산의 단풍, 연리지문◇ 최고의 단풍 명산 - 소요산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동에 있는 소요산은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이다.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고 봄철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철에는 오염되지 않은 계곡에서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특히 가을 단풍은 봄철의 꽃 같다고 할 정도의 그 화려함으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경기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졌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고행수도하여 큰 도를 깨친 곳이어서 불교 유적지로도 이름이 높고 자재암, 원효폭포 등의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다. 소요산은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 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하며 여섯 개의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 문의 & 홈페이지 031-860-2066 & http://ddc21.net/ddc ▲ 남한산성 북문◇ 우리 민족사의 주요 요충지 - 남한산성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있는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청량산을 중심으로 하여 북쪽으로 연주봉, 동쪽으로 망월봉과 벌봉, 남쪽으로 몇 개의 봉우리를 연결해 쌓았다. 성벽의 외부는 급경사를 이루는 데 비해 성 내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넓은 구릉성 분지를 이루고 있다. 6세기 신라 문무왕 때 토성으로 축성했고, 조선 광해군 13년(1621년)에 후금의 침임을 막고자 석성으로 개축하기 시작했으나 준공치 못하고 인조 4년(1626)에 준공했다. 사적 제57호인 남한산성도립공원은 해발 약 460m의 고원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요새지로서 외부로부터 침략을 막기 위하여 축성된 높이 7.5m, 길이 9.5km나 되는 국내 최고의 석성인 자연공원이다.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남한산성은 수도권 시민의 자연휴식처로 크게 애용되고 있는, 역사 체험의 장이자 관광 명소이다. 우리 민족자존의 역사와 호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에서 풍부한 문화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오면 남한산성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남한산성 서문까지 1시간 소요). ☎ 문의 & 홈페이지 031-743-6610 & http://www.namhansansung.or.kr ▲ 두물머리 관광사진 `어부와 일출`◇ 이른 새벽의 물안개와 잔잔함 - 두물머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는 순우리말 이름이다. 태백산을 발원으로 하는 남한강과 금강산을 발원으로 하는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뜻의 옛 지명이다.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경관이 일품이며 1999년 4월 옛 모습 그대로의 황포돛단배 2척을 복원해 정박시켜 놓아 그 운치를 더하고 있다. 수령이 400년이나 된 느티나무는 그 잎의 푸르름으로 주변을 압도하며 서 있다. 마치 한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은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우산형의 나무 모양을 하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 나무벤치에 앉으면 사방으로 둘러쳐진 강과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두물머리는 영화, CF,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이용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중 90년대 중반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첫사랑”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국철을 이용해 양수역에서 하차, 식당가 쪽으로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 데 오른쪽으로 가면 두물머리다(도보로 20~30분 소요). ☎ 문의 & 홈페이지 031-770-2068 & http://tour.yp21.net ▶ 관련기사 ◀☞맛보고! 즐기고! 함께하는 `2010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이민호와 함께하는 바나나 기차여행 `와인인삼트레인`☞제주 해녀와 함께하는 김녕요트투어
- (톡톡 라운드)안성 윈체스트 "예술혼으로 만든 명품공간"
-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가 샷대결을 펼치고 있다. 누구의 스윙폼이 더 멋질까. 마치 "내폼이 스윙의 교과서야"라고 외치는 듯 하다. 윈체스트 골프클럽의 티잉 그라운드에는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아홉동작으로 구분한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의 실제 스윙폼을 실물크기의 금동 조각상으로 제작해 각 홀마다 배치했다. 티박스에 서서 어드레스를 취하고 있으면 "너도 나처럼 따라해봐"라고 말하는 것 같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8홀 각 홀마다 유명 예술가의 삶을 모티브로 코스를 조성한 곳. `예술가의 혼을 담은 필드`를 모토로 정성스레 만든 안성의 윈체스트 골프클럽을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 클럽하우스 고풍스런 외관의 클럽하우스 로비로 들어서면 프런트 직원이 상냥한 미소로 고객을 맞는다. 클럽하우스 안을 장식하고 있는 최고급 인테리어는 명문 골프장에 걸맞는 품격이 느껴진다. 로비, 락카, 레스토랑, 사우나 등 클럽하우스 내 어디서나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안내에 마치 특별한 사람이라도 된 듯 하다. 윈체스트GC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아트하우스토요일이지만 여유롭다. 로비를 지나 레스토랑으로 들어서니 18홀 전경의 웅장한 모습이 첫 눈에 들어온다. 레스토랑 한쪽 벽면를 유리로 만들어 골프코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탁 트인 시야로 바라보이는 코스는 솜씨좋은 정원사가 공들여 가꿔놓은 정원 같은 모습이다. 클럽하우스 곳곳은 라운드를 마친 회원들이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휴게공간, 사우나, 화장실 등 클럽하우스 내 눈길이 잘 미치지 않는 곳까지 정성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 골프 코스 윈체스트GC의 골프코스는 홀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골퍼를 맞이한다. 사전에 각 홀의 설계배경을 파악하고 라운드를 하면 보다 깊이 있는 라운드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 그린까지 시원하게 보이는 홀들이 많다. 샷을 부담없이 칠 수 있을 만큼 넓은 시야가 확보되지만 미묘한 곡선과 절묘한 그린 주변의 레이아웃으로 골프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클래식 코스 4번홀 모짜르트 홀(핸디캡 1번홀)가장 인상깊었던 홀은 클래식 코스 4번홀인 모짜르트 홀이다. 능력을 가늠할 수 없는 천재 작곡가였던 모짜르트의 삶을 컨셉트로 한 홀이다. 윈체스트에서 가장 높은 고지에 있어 절경이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멀리 골프장 주변 경관까지 눈에 들어 온다. 이 홀로 이동하는 동안 카트에서는 모짜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가 흘러 나온다. 핸디캡 1번 홀인 파4홀로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32m다. 티잉 그라운드 앞에는 소나무 수림과 깊은 연못이 펼쳐져 있어 위압감을 준다. 건너쳐야 하나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하면서도 도전적인 샷이 요구된다. 클래식 코스 마지막홀인 하이든 홀은 자연에 도전하고 이겨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드는 홀이다. 티에서 내려다 보이는 우측 해저드에 비친 적송과 하늘구름은 코스 레이아웃의 품격을 더욱 높여준다. 하이든의 삶처럼 `도전의 아름다움과 성취`가 설계 배경이다. 클래식 코스 9번홀 하이든 홀(핸디캡 3번홀)핸디캡 3번홀로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78m다. 페어웨이 우측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호수가 그린주변까지 길게 자리하고 있다. 또 페어웨이 우측으로 벙커가 호숫가를 따라 그린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티샷을 호수와 벙커를 피해 페어웨이 좌측 상단으로 최대한 접근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그린 주변의 연못에 주의해야 한다. 로맨틱 코스 9번홀 마네 홀(핸디캡 2번홀)윈체스트GC에는 아름다운 홀이 많지만 18홀의 마지막 홀인 마네 홀은 유독 아름답다.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한 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갖게 한다. 마네의 풍성한 그림을 보듯 그린 뒷편으로 보이는 클럽하우스와 적송, 호수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라운드를 마치는 발걸음을 붙잡기라도 하듯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로맨틱 코스 9번 홀로 핸디캡 2번 홀인 마네홀은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44m인 파4홀이다. 파4홀 중 가장 길다. 그린주변 좌우측으로 호수가 감싸고 있다. 우측의 대형벙커에 주의해 좌측으로 티샷하는게 유리하다. 정확한 세컨샷으로 온 그린 시켜야 한다. ◇ 코스 레이아웃 코스는 클래식 코스 9홀과 로맨틱 코스 9홀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클래식 코스는 클래식 거장들의 웅혼한 기상을 살려 산악지형의 언듈레이션과 경사로 난이도를 조절한 반면 로맨틱 코스는 19세기 미술가들의 낭만주의 화폭을 코스에 옮긴 듯 평탄한 지형과 호수를 끼고 있는 홀이 많지만 전략적으로 플레이 하도록 설계했다. 잔디는 디봇자국 하나 없을 정도로 관리상태가 뛰어나다. 잔디밀도가 촘촘해 밟으면 쿠션감이 느껴진다. 양탄자 위에 공이 떠 있듯 잔디 위에 공이 떠 있다. 그린은 벤트그라스로 깔았고 그린 주변은 켄터키 블루그라스가 밀식돼 있다. 러프는 파인 페스큐를 심었고 페어웨이는 국내 유일하게 삼덕중지를 식재해 가을이면 단풍으로 붉게 물든 페어웨이 풍경을 볼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건설회사인 모회사의 조경 노하우가 녹아있는 듯 코스를 따라 조성된 적송 6000여 그루와 자작나무 등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골프코스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윈체스트GC 캐디는 이직률이 낮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고 오랜기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로 골퍼의 플레이를 돕는다. 또 캐디가 내는 여러 아이디어는 골퍼를 위한 이벤트로 반영돼 라운드 중간중간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클럽하우스, 골프코스 내 등 골프장 안 어디에서도 직원이면 누구나 환한 인사로 손님을 응대한다. 친절함을 비롯한 서비스 교육을 잘 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 골프장 정보개장년도: 2007년 코스규모: 18홀, 파72(총 7026야드) 부대시설: 퍼팅연습장, 비즈니스룸, 연회장, 스파 등 주 소: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오촌리 173-4번지 대표전화: 031-678-9000 홈페이지: www.winchestgc.co.kr
- 눈과 얼음으로 차린 잔칫상… "어서 오시드래요"
- [조선일보 제공] 한여름의 정열적인 동해바다, 가을철의 빨간 마음인 단풍. 올해도 이렇게 국민들 마음을 사로잡았던 강원도가 2009년 마지막 이벤트로 겨울을 준비했다. 강원 영서지방인 화천에서 2018 동계올림픽을 준비중인 영동의 태백까지 눈과 얼음과 설경으로 잔칫상을 차려냈다. 배우 황정민 말대로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겨울철 3대 축제의 집결 매년 스키어, 보더 들이 스키장을 찾듯, 강원도 겨울축제장도 단골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 내년으로 13회를 맞는 인제 빙어축제가 2010년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인제군 부평리 소양호에서 열린다. 300만평의 광활한 얼음 벌판 위에서 고기도 잡고 뒹굴고 놀 수 있는 기회다. '올림픽 고을' 평창은 송어 축제를 준비한다. 국내 최대 송어 양식지인 평창군 진부면이 오는 22일부터 내년 31일까지 오대천 일대에서 펼친다. 평창은 송어 양식을 최초로 시작한 곳이어서 다른 지역 송어보다 맛이 차지고 힘이 세 잡는 재미도 일품이다. 백두대간 고원에 위치한 진부면은 눈썰매와 스노 래프팅, 스노 봅슬레이 등 설원을 누비는 재미도 선사한다. ▲ 추운 겨울 국민에게 가족간 사랑을 체험하게 해주는 강원도의 겨울축제가 시작된다. 사진은 추위도 잊은채 산천어 맨손잡기에 나선 관광객들. /화천군 제공 강원도 자치단체 시장·군수에게 '최고의 축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모두 자기 고을 축제를 댄다. 하지만 올해 전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선정된 강원도 최고의 축제는 화천 '산천어 축제'였다. 내년 1월 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산천어 축제 때문에 화천군을 '산천군'이라고 잘못 부르는 경우조차 있다. 내년 8회째를 맞는 산천어 축제는 4회 때인 2006년부터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100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대표 겨울 축제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 공식일정은 내년 1월 9일부터지만 지난 5일 1만6000개의 산천어등이 일제히 화천시내의 밤을 밝혀 축제는 사실상 시작됐다. ◆국제화돼 가는 강원의 겨울 강원도 겨울축제의 특징은 '가속되는 국제화'다. 강원도 스키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하이원 등 강원도 스키리조트들이 펼치는 러시아, 동남아 관광객 대상 페스티벌 참여자는 매년 2배씩 늘고 있다. 산천어 축제의 경우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일본 삿포로 눈축제와 더불어 아시아 3대 겨울축제로 꼽힐 정도로 외국인에게 지명도가 높다. 실제 중국 국영TV인 신화사 통신사는 지난주 산천어축제를 집중 소개하기도 했다. 신화사 통신이 외국 관련 일반뉴스를 2분이 넘게 보도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 화천군 화천천을 가득 채운 얼음낚시 인파 모습여기에는 국내 지자체의 해외마케팅 노력이 있었다. 화천군의 경우 정갑철 군수가 직접 나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대만, 홍콩,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순회했다. 또 말레이시아 애플 여행사 등 각국 여행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덕분에 내년 산천어 축제에는 1만명 이상의 동남아 관광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타임지가 산천어축제를 소개할 정도로 이미 국내 겨울축제 1번지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애플 여행사 코(Koh) 사장은 "지금까지 동남아 겨울 상품은 일본의 삿포로가 최고였지만, 2010 겨울여행 상품에 화천의 DMZ관광을 비롯한 산천어축제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천어축제 기간에 적어도 10회 이상 화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얼음낚시·아이스열차… 지루할 틈이 없다☞영상 15도에도 여기는 ‘눈의 나라’☞나즈막한 산·단정한 길에서 추위를 훌훌 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