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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인공지능’ 개발…LG AI연구원 첫 성과
  •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인공지능’ 개발…LG AI연구원 첫 성과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LG의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회인 국제인공지능학회(AAAI)를 통해 ‘설명하는 AI(Explainable AI)’와 ‘연속 학습(Continual Learning)’ 분야 논문 2편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LG AI연구원이 출범한 이후 첫 연구 성과다.LG AI연구원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LG는 지난 2018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성과 및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토론토대학교와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했다.매년 세계적인 AI 연구기관 등이 AAAI를 통해 논문을 발표한다. 논문 채택 자체가 연구의 내용과 기술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LG는 설명했다.이번에 발표한 ‘설명하는 AI’는 단순히 결과만 알려주는 AI가 아니라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결과가 도출이 됐는지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면, 엑스선 촬영(X-Ray) 이미지를 AI가 분석한 뒤 단순히 특정 신체 부위의 이상 유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상 어떠한 이유로 신체 이상 유무를 판단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LG AI연구원은 토론토대 콘스탄티노스 플라타니오티스 교수팀과 공동으로 ‘설명하는 AI’ 기술을 연구했다. 기존 기술 대비 설명의 정확도와 충실도를 향상했고, 이를 영상 인식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설명하는 AI’는 신뢰성이 생명인 의료, 금융, 법률 등의 분야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거나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까지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조차도 초기 연구 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한국이 퍼스트무버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분야로 꼽힌다.‘연속학습’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학습해가는 것을 뜻한다. 마치 사람처럼 단기 메모리를 사용해 과거의 중요한 데이터들을 저장해 새로 학습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그 동안 AI가 데이터를 학습할 때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면 메모리 사용이 급증하고, 데이터의 양을 줄이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AI 학습 분야의 최대 난제였다. 그러나 LG AI연구원은 AI가 학습할 때 사용하는 메모리는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LG AI연구원과 토론토대 스캇 새너 교수팀은 데이터의 중요도를 측정하는 평가값인 새플리 지표(Shapley value)를 연속 학습에 최초로 적용시켜 기존 방식 대비 최대 40%까지 학습 성능을 향상시켰다.이들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회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연속학습 기술 경연 대회’에서 아마존, 중국과학원, 동경대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연구기관 79개팀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AI 기술 연구를 고도화해 고객들이 직접 기술 발달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젊은 AI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2023년까지 AI 전문가 1000명을 육성하는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최신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LG의 AI 싱크탱크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세계적인 AI 석학 이홍락 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를 C레벨급 AI 사이언티스트(CSAI: Chief Scientist of AI)로 영입하고, 서울대 , 캐나다 토론토대, 글로벌 AI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조성한 약 3200억원 규모의 펀드에 200여억원을 공동 출자하는 등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LG AI연구원 (사진=LG AI연구원)
2021.02.25 I 피용익 기자
파월 '달래기'에 뉴욕증시 반등…코스피 향방은
  • [뉴스새벽배송]파월 '달래기'에 뉴욕증시 반등…코스피 향방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틀째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을 밝히자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아래로 내려오며 부진함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에 거듭 정책에 대해 안정적인 신호를 확인한 이날 지수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미국 식품의약국은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백신 관련 이슈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해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P)◇ 증시 달래기 성공한 파월, 다우 사상 최고치 - 24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포인트(424.51포인트) 상승한 3만1961.8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44.06포인트) 오른 3925.43에, 나스닥 지수는 0.99%(132.77포인트) 상승한 1만3597.97에 장을 마감. 특히 다우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장중 한때 3만2000선 넘기기도.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억누르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음.- 이에 종목별로는 보잉이 8.1% 급등하고, 골드만삭스(3.6%), 비자(3.5%) 등 경기순환주와 금융주 등 강세가 나타나기도. ◇ 파월 “인플레 목표치에 3년 이상 걸릴 수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을 통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이어질 것”이라고 금리 장기동결을 시사했음. 전날 상원 증언에 이어 이날도 완화적인 기조를 표명한 셈. -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에 슬랙(완전고용과 현재 고용수준의 차이)이 여전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에는 3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 美 FDA “존슨앤드존슨 백신 효과적이고 안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4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평가, FDA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66.1%의 효과를 보였고, 예상치 못한 안정성의 문제가 없다”고 밝힘. - 예방효과는 기존에 승인을 획득한 화이자(95%), 모더나(94.1%)보다는 낮지만 두 업체의 백신이 2회 접종이 필요하고, 초저온에서 보관하는 데에 비해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1회 접종, 3개월까지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FDA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백신 사용 권고를 내릴 예정임. ◇ 올해 코스피 5일 중 3일 2% 이상 ‘출렁-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6거래일 중 변동률이 2%를 넘은 거래일은 22일(61.1%)로 집계, 2% 이내는 14일에 불과하고 3거래일 중 2거래일은 변동 폭이 2%를 넘을 만큼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 코로나19의 영향이 시작됐던 지난해에는 248거래일 중 61거래일(24.6%)만이 2% 이상 널뛰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지난해의 두 배 이상 코스피 시장이 흔들릴 정도로 변동성이 더욱 커짐. ◇ 국제유가 13개월여만에 최고치-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5%(1.55달러) 오른 63.22달러로 거래 마침,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여만의 최고치.- 지난주 텍사스 한파의 영향이 이어지며 산유량이 급감한 것에 따른 영향,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129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산유량 급감의 영향이 더욱 컸던 것으로 풀이. - 한편 국제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 하락한 1797.90달러로 마감 . ◇ OPEC+, 4월 산유량 하루 50만 배럴 상향 논의-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오는 4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5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음.-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4월부터 자발적인 감산을 모두 철회할 경우 산유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짐, 앞서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사우디가 4월부터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감산을 철회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2021.02.25 I 권효중 기자
 비트코인 변동성 증폭...테슬라 주가도 휘청
  • [밑줄 쫙!] 비트코인 변동성 증폭...테슬라 주가도 휘청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 비트코인 하루 사이 1천만원 내려...변동성 증폭 비트코인 (사진=이데일리)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루 사이 1000만원 가까이 출렁이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요.24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24시간 고가(6336만5000원)와 저가(5471만9000원)의 차이는 864만6000원이었습니다. 하루 사이 약 1000만원이나 움직였어요.주식시장과 달리 비트코인은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른데요. 다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3일 기준 24시간 고가(6176만원)와 저가(5503만7000원)는 약 700만원에 달했어요.미국 시장에서도 23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폭락했습니다. 전일 비트코인은 13% 가까이 폭락하며 5만8000달러 선에서 5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이어 이틀 연속 10% 넘게 하락하며 4만8000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도 휘청...장중 600달러대까지 떨어져비트코인 시세가 이토록 출렁이는 데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에요. 지난 8일 머스크는 공시를 통해 15억달러(약 1조668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는데요.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하며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겼습니다. 지난 20일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다소 높다”고 언급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22일 급기야 4만7000달러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비트코인 시세 하락세와 더불어 테슬라 주가도 한때 10% 넘게 폭락하며 장중 주당 600달러대까지 기록했어요. 시가총액은 약 2150억 달러(239조800억원)가 감소해 약 6200억 달러(689조4400억원)이 됐습니다.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힌 지난 8일과 비교하면 주가가 25% 이상 떨어졌어요.◆ 전문가들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에요. 옐런 장관은 22일 뉴욕타임즈(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하는 데 있어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비판했어요.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야 해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데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은 사람들이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어요.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어 앞으로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번째/ AZ백신, 26일 국내 첫 접종 시작 보관창고로 이동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진=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됩니다.지난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75만명분(150만회분) 가운데 첫 물량이 출하됐어요.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입원자 △종사자가 처음으로 맞게 됩니다.◆ “예방접종 시 의사 예진 받아야...” 백신 접종 Q&A [사진공동취재단]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코로나19 국내 현황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 설명했어요.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접종대상자는 △약품 △화장품 △음식이나 다른 백신 접종에 대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지를 예진표에 자세히 기록하고 예진 의사에게도 설명해야 합니다.또 임신부와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후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백신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1차 접종 시나 코로나19 백신 구성 성분에 대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도 접종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AZ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의 경우엔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진행됩니다.◆ 식약처 자문단 “화이자 백신 안전성 확인돼”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코마니타주’의 임상결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안정성, 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22일 열고 23일 결과를 발표했어요.자문단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에 앞서 식약처가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임상 △비임상 △품질 등 분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요. 이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최종점검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적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자문단은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했어요. 또 만 16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타당하다고 했습니다. 16~17세 청소년에 대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해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약 5만5000명이 맞게 됩니다. 세 번째/클럽하우스 대화 녹음되나? 정보유출 우려 클럽하우스 (사진=이데일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던 오디오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해커가 토론이 진행되던 '룸(room)'의 오디오 데이터와 메타 데이터(특정 데이터와 관련된 구조 데이터)를 제3의 웹사이트로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에요.◆ 이용자 지인들 연락처 수집하는 클럽하우스...대화내용 녹음도클럽하우스는 이용자 휴대폰에 저장된 지인들의 연락처를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용자의 지인이 가입할 때마다 알림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런 개인정보가 클럽하우스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이용자가 앱에서 연락처 정보를 직접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클럽하우스에선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대화를 녹음하거나 대화 내용을 타인에게 공유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클럽하우스 측도 대화 내용이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고 홍보했는데요.그러나 클럽하우스의 이용약관은 달랐습니다. 가입 시 성차별?인종차별 등 혐오표현 제재를 위해 '채팅방 내 발언이 일시적으로 녹음된다'고 고지합니다.◆ 다른 기기로 녹음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주의해야클럽하우스는 국내에서도 2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기업의 내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직원들이 회사 이야기를 자유롭게 발언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실제 스피커의 소리를 다른 기기로 녹음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용자들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2.25 I 권보경 기자
"사업비 28조대에 사고위험"…국토부, 가덕도신공항 사실상 반대
  • "사업비 28조대에 사고위험"…국토부, 가덕도신공항 사실상 반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신공항 사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는 과거에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 근거를 담은 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설’을 적극 부인한 바 있다.부산 가덕도신공항 공청회(사진=연합)24일 국민의힘 등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초 ‘가덕 공항 보고’란 제목의 보고서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제출했다.이 보고서 안에는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검토’ 항목이 포함됐다. 여기서 국토부는 안정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을 들며 신공항 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가덕신공항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진해 비행장 공역 중첩, 김해공항 관제업무 복잡 등으로 항공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복수 공항의 운영으로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항공기의 돗대산 추락 위험성 해소가 불가능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목적과 배치된다”라고 적시했다.국토부는 시공성 차원에서도 “가덕도는 외해에 위치해 난공사, 대규모 매립, 부등침하 등이 우려된다”고 적었다. 운영성 측면에서는 “항공사는 국제선만 이전할 경우, 항공기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환승객 이동동선 등이 증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제선만 도심 외곽으로 이전했던 도쿄, 몬트리올 등 공항이 운영 실패로 결국 통합 운영으로 전환했다”며 “환승 체계가 열악하면 관문 공항으로서 위상이 저하된다”고 했다.부산시가 발표한 가덕신공항 안은 활주로 1본의 국제선만 개항하고 국내선은 김해공항만 개항하도록 했는데,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국토부 주장이다. 국토부는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듯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군 시설 등을 갖춰야하는데 이 경우 사업비가 28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부산시가 추산한 7조5000억원 가량의 예산에 대해서도 “예산 역시 공사비 증액분 누락, 단가 오류 등 문제가 있다”며 “공항공사·전문가 등이 재산정하면 약 12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보고서 뒷부분 참고자료로 ‘공무원의 법적 의무’를 적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절차상 문제를 인지한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고, 성실 의무 위반(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고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 우려도 있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국토부는 지난 19일 가덕도 특별법 심사 법안소위에 제출한 검토보고서에서도 “공항은 가능한 여러 대안 검토를 거쳐 입지를 결정한 후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추진 근거를 담은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국토부에 따르면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당초 지난해 12월 고시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로 연기됐다. 국토부는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향후 김해 신공항 검증에 따른 후속조치 계획,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국회 심의결과 등에 따라 동남권 신공항 관련 정책방향이 결정되면 이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가덕도 신공항 반영을 추진 중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1.02.24 I 김나리 기자
백신 첫 접종, 삶 얼마나 바뀔까…방역·거리두기 완화·마스크는 계속
  • 백신 첫 접종, 삶 얼마나 바뀔까…방역·거리두기 완화·마스크는 계속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내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 처음 시작되는 만큼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미 영국 등에서는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 등 백신 접종에 대한 희망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접종이 막 시작되고 대상이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일부이기 때문에 당장 체감할 수준의 변화가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방역지침과 거리두기 완화 등의 변화는 있을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24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으면 국문과 영문으로 증명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증명서로 집합금지 등을 면제하는 등 혜택을 줄 계획은 없으나 확진자의 접촉자일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등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되거나 노출이 됐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검사만을 하거나 능동감시만을 하거나 예방접종증명서를 가지고 올 경우 자가격리기간을 조정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 지금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1주일에 1~2회 선제검사를 받고 있는데 접종 후 검사 주기를 줄이는 등 방역지침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도 계획하고 있다. 백신 접종 초기 단계인 현재는 이미 시설 운영금지를 최소화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과 같은 행위를 금지하는 방식으로 거리두기를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와 함께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면 그때는 행위에 대한 금지도 최소화하고 권고와 참여 중심의 생활방역 체계로 거리두기를 개편할 계획이다. 이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큰 고위험 활동만을 제재하는 최소한의 방역을 펼칠 방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실상 사라져버린 해외 여행·방문과 관련해서는 각 국가의 백신 접종률이 확대된 후 국가 간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황열과 같은 감염병처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 같은 제도들이 생겨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 간 개별 ‘백신 여권’ 등을 도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 한해 자가격리 등을 면제하는 식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 청장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원칙 등을 만들지에 대해 아직 진행되는 바는 없다”며 “아마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뭔가 제도가 만들어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해도 마스크를 벗고 지내는 상황이 빠른 시일 내 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 시기가 올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내가 백신을 접종한 상황이 아니고 상당수의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전체적으로 낮아질 때”라며 “그 시기가 올해 안에는 오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접종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 권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2.24 I 함정선 기자
정부·상임위 우려에도…與 가덕신공항 밀어붙이기
  • 정부·상임위 우려에도…與 가덕신공항 밀어붙이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4일 법 강행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이전에 개항하겠다”며 “부산·울산·경남 시도민 여러분이 한 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특별법을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 등이 24일 국회에서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이지후 상임대표로부터 가덕신공항특별법 통과 촉구 서한을 받은 뒤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가덕도신공항 건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도 특별법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에 안정성·시공성·운영성·경제성 면에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전달했다.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가덕신공항의 안전성과 관련, 국토부는 “진해 비행장 공역 중첩, 김해공항 관제업무 복잡 등으로 항공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또 “복수 공항의 운영으로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항공기의 돗대산 추락 위험성 해소가 불가능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목적과 배치된다”라고 적시했다. 국토부는 시공성 차원에서도 “가덕도는 외해에 위치해 난공사, 대규모 매립, 부등침하 등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운영성 측면에서는 “항공사는 국제선만 이전할 경우, 항공기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환승객 이동동선 등이 증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썼다.그러면서 “국제선만 도심 외곽으로 이전했던 도쿄, 몬트리올 등 공항이 운영 실패로 결국 통합 운영으로 전환했다”며 “환승 체계가 열악하면 관문 공항으로서 위상이 저하된다”고 했다.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군 시설 등을 갖추어야 하고, 이 경우 사업비가 28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부산시가 추산한 7조5000억원 가량의 예산의 4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국토부는 보고서 뒷부분 참고자료로 ‘공무원의 법적 의무’를 적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절차상 문제를 인지한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고, 성실 의무 위반(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고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 우려도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도 여당 의원들조차 가덕도특별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교통법안소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국토위 여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실시설계 특례 조항에 대해 “실시설계가 나오기 전에 일단 공사부터 한다? 우리 동네 하천 정비할 때도 그렇게 안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을 논의하던 도중 “지금 말은 이리하고 있지마는 (저의) 속은 다 썩었다”고 토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도 “어떻게 제 말씀을 하시느냐”고 맞장구를 쳤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도 “아무리 급해도 이런 졸속한 법이 나왔느냐“며 ”참 우리 위신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17일 법안소위에선 ‘예타 면제’ 조항을 삭제하고 간소하게라도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막판 민주당 지도부의 강한 압력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열린 19일 국토위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선 결국 예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의결됐다.
2021.02.24 I 김겨레 기자
핵융합 난제 '플라즈마 불안정' 현상 해결 실마리 찾아
  • 핵융합 난제 '플라즈마 불안정' 현상 해결 실마리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핵융합 에너지 실현에 필요한 플라즈마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앞으로 핵융합로 운전에서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을 방해하는 불안정 현상을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최민준 KSTAR연구본부 박사가 국내외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주변 난류가 ‘자기섬(magnetic island)’의 발생과 억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최민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KSTAR연구본부 박사.(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핵융합로에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오래 가둬야 한다. 핵융합로에 갇힌 플라즈마는 전류 밀도가 균일하지 않고, 에너지가 높아 불안정하다.플라즈마를 가두기 위한 자기력선 대문에 찢김과 재결합이 일어나는 섬 모양의 자기장 구조인 ‘자기섬’이 발생하면 플라즈마가 손실되거나 붕괴된다. 따라서 핵융합 에너지 실현에서 자기섬 발생과 이에 따른 플라즈마 붕괴 제어가 해결해야 할 난제이다.연구팀은 자기섬과 주변 플라즈마에서 발생하는 여러 미세한 불안정 현상을 통칭하는 ‘난류’와의 상호작용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플라즈마 실험을 통해 자기섬 주변의 난류가 난류 퍼짐 현상이나 자기력선 재결합을 빠르게 만들어 자기섬의 발생과 억제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난류 퍼짐 현상은 자기섬의 발달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온도나 밀도가 균일하지 않은 곳 어디든 난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난류 퍼짐 현상을 실험으로 알아내기에는 어려웠다.하지만 KSTAR 장치에서는 커다란 자기섬의 안쪽은 고유의 자기 구조로 밀도나 온도가 균일하게 유지되고, 바깥쪽에는 균일하지 않은 온도와 유동 속도 때문에 난류가 좁은 부위에서 발생해 자기섬 바깥쪽에서 안쪽으로의 난류 퍼짐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연구팀은 또 KSTAR 장치에서 자기섬의 플라즈마 붕괴 과정을 관찰하던 중 붕괴가 빠르게 일어나면 자기력선 재결합 영역에서 난류 세기가 증가한다는 것도 확인했다.최민준 박사는 “주변 난류가 자기섬의 발달 과정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라며 “자기섬 주변의 난류의 세기를 줄이거나 분포를 변경해 플라즈마 붕괴를 막거나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14일자에 게재됐다.
2021.02.24 I 강민구 기자
'애플 여의도' 26일 오픈…젊음의 거리에서 정치·경제 중심지로(종합)
  • '애플 여의도' 26일 오픈…젊음의 거리에서 정치·경제 중심지로(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오는 26일 국내 두번째 공식매장을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쇼핑몰에 연다. 첫 매장인 ‘애플 가로수길’을 연지 3년만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여의도가 24일 가림막을 벗고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미디어 대상 프리뷰 행사를 했으며 오는 26일 공식 오픈한다. (사진= 장영은 기자)◇애플 3년만에 두번째 매장…韓 시장 공략 본격화 애플은 IFC몰 지하1층(L1)에 위치한 ‘애플 여의도’를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공식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애플 여의도는 지난 2018년 1월 개장한 애플 가로수길 이후 3년만에 국내에 여는 공식 매장이다.애플은 이날 여의도 매장에 처져 있던 가림막을 벗기고 애플 스토어를 외부에 공개했다. 일반 고객은 매장 안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전면 유리로 돼 있어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장 정면 가운데에는 스크린을 통해 애플 여의도 전용 로고를 디스플레이 했다. 석윤이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여의도 고층빌딩에서 영감을 받아 섬의 변화와 역동적인 여의도의 특징을 표현했다.여의도 매장의 크기는 애플 가로수길과 거의 같다. 기본적인 매장 구성도 비슷하다. 전세계 어디서든 고객에게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애플의 원칙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중앙에는 넓게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 등 애플의 최신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이블이 여러개 마련돼 있다. 매장의 우측 앞쪽에는 하드웨어 수리를 담당하는 ‘지니어스바’가 있으며, 양옆 벽면으로는 에어팟 맥스와 액세서리 등이 배치돼 있다. 애플측은 “서울에서 매장을 확장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의도는 애플 브랜드를 한국에서 성장시켜 나가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애플 여의도 매장 내부 모습. 규모나 인테리어 등이 모두 가로수길 매장과 거의 같다. (사진= 장영은 기자)◇젊음의 거리에서 정치·경제 중심부로 확장 애플 여의도는 오랜만에 개장한 공식 매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매장의 위치 선정과 여기서 엿보이는 애플의 의도도 그렇지만, 국내 스마트폰 업계 상황도 심상치 않다. 우선 애플이 국내 시장에서 중심부로 진출했다는 점이다. 1호점인 가로수길 매장은 강남에 위치해 있지만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성격이 강했다. 가로수길은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고 매장의 위치도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여의도 매장은 국회와 금융투자회사가 밀집한 국내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을 통해 실내로 연결돼 접근성도 우수하다. 오피스 타운인 만큼 기업 고객 대상 영업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을 오고 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는 덤이다. 다음으로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이다. 애플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축소·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60~70%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애플이 비슷한 ‘1강 2중’의 구도였다. 상황이 바뀐 것은 최근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벨벳’과 ‘윙’ 등의 전략폰이 흥행에 실패한데다, 지난달에는 사업 철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사업 방향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삼성과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모두 전년대비 올랐지만 LG전자는 홀로 하락세였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결정될 경우 국내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2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LG의 스마트폰 사업 매각·축소 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올 한 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애플은 여의도 매장을 시작으로 내년에 서울 명동에 3호점을 열고, 이후 부산 해운대에 4호점 오픈을 검토하는 등 국내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본사에서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고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1.02.24 I 장영은 기자
세계경기 날개 펴니 수출·수입 물량 5개월째 상승.."무역 시장 봄 온듯"
  • 세계경기 날개 펴니 수출·수입 물량 5개월째 상승.."무역 시장 봄 온듯"
  •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백신 보급,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국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수입과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교역 조건 역시 10개월째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 8.2% 오른 114.20, 122.73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개월 연속 상승세다.1월 수출물량지수(2015=100) 상승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6%)와 운송장비(25.8%)가 이끌었다. 음식료품(22.3%)과 전기장비(17.8%), 화학제품(13.1%) 등도 늘었다. 저유가 수요부진 등으로 석탄및석유제품(-35.1%), 기계및장비(-12.1%) 등은 감소했다. 1월 수입물량지수는 수요 부진 지속으로 석탄및석유제품(-28.4%), 광산품(-6.2%) 등의 물량은 줄었지만, 기계및장비(1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6%) 등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상승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반도체와 같이 비대면 사업이 코로나19로 강화했고, 일부 국가의 경제 활동이 재개하면서 컴퓨터 및 전자, 운송장비 증가율이 두드러져 수출과 수입 물량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물량 뿐만 아니라 수출 및 수입 금액도 늘었다.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지난 2018년 10월,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1.4% 상승한 110.32를 기록했다. 국제 경기 회복세가 짙어지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44.6%), 기계및장비(-11.8%)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스마트폰·의학품 및 가정용 전기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인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3%), 화학제품(22.8%) 등이 증가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중 반도체는 물량 기준 19.4%, 금액 기준으로는 18.5%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같은 기간 1년 전보다 4.3% 오른 123.50으로 집계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광산품(-23.2%), 석탄및석유제품(-36.8%) 등이 감소하였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7.2%), 기계및장비(70.5%) 등의 금액이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교역 조건은 10개월째 좋아지고 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7.0% 오른 96을 기록했다. 상품 100개를 수출한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96개 가량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 상승세는 지난해 5월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상승흐름을 이어오다가 지난달 -1.9%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가격과 수입 가격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근 원자재, 국제 유가의 상승 부분이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달 수출가격은 3.1% 상승했고, 수입가격은 3.6% 하락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8.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7.0%)가 모두 상승, 전년 동월 대비 1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1.02.24 I 이윤화 기자
‘6번째 3기신도시’ 나왔다…광명시흥에 7만호 공급
  • ‘6번째 3기신도시’ 나왔다…광명시흥에 7만호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광명시흥 지구를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하고 총 7만호를 공급한다. 이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토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전 확대방안’의 후속조치인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으로 수도권 광명시흥에 7만호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위치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노온사동, 가학동 및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금이동 일원이다. 면적은 1271만㎡로 여의도 면적의 4.3배에 달한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이며 1·2기 신도시 포함해 역대 6번째로 대규모 신도시다. 광명시흥은 2014년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제한돼 왔다. 국토부는 이 곳을 6번째 3기 신도시로서 서남권 발전의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로 조성, 7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열린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브리핑’에서 공공주도 대도시 주택공급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개발구상안에 따르면 여의도 면적의 1.3배 규모의 공원·녹지 및 수변공원 조성이 계획돼 있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약 380만㎡ 공원·녹지 확보에 나선다. 목감천 수변공원, 생활권별 중앙공원 등을 통해 친환경 녹지체계를 구축하고, 인근 청년문화·전시예술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또한 신도시 내 남북 철도 신설을 통한 교통 인프라 확충, 보건·방재·안전 인프라 혁신 등으로 편리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안전한 도시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도시 공간 구성 및 헬스케어 인프라를 구축한다.선제적인 목감천 치수대책도 마련해 재해를 대비하며, 재난, 교통사고, 범죄 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스마트 안전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추진 중인 광명테크노벨리, 광명학은 공공주택지구 등을 활용해 기업인 및 원주민의 선이주 및 재정착을 지원한다. 신도시 내 설치되는 생활SOC, 교통 인프라를 원도심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축하고 구도심 재생사업과 연계한 순화주택 제공 등 기반시설 투자도 검토한다. 교통대책도 마련한다.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1·2·7호선과 현재 건설·계획중인 신안산선, GTX-B, 예타 중인 제2경인선(굴로차량기지 이전노선 포함) 등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건설해 1·2·7호선, 신안산선, GTX-B 등으로 환승·연결되도록 검토하고, 제2경인선 확정시 역사를 설치하고 환승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의도 20분·서울역 25분·강남역 45분대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계한 광역버스 환승시설 구축 △지구 내 순환 대중교통체계(BRT 등) 구축 및 서울구간 BRT 등과의 연결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범안로·수인로 확장으로 병목구간을 해소해 통행여건을 개선하고, 박달로를 확장해 광명역 IC 이용차량의 통행여건도 개선한다. 수도권제1순환도로 스마트IC 신설 검토 및 목감IC 주변 도로연결 여건 개선에도 착수한다. 국토부는 향후 관계기관과 협의해 주변 교통여건과 교통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난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하다는 방침이다.한편 이번 1차 추진계획에서는 광명시흥을 비롯해 부산대저에 1만8000호, 광주산정에 1만3000호 등 3곳에 10만1000호가 공급된다. 나머지 15만호 신규 공공택지 입지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2차로 4월경 공개할 예정이다.
2021.02.24 I 정두리 기자
에어서울, 내달 6·14·21일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한다
  • 에어서울, 내달 6·14·21일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한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에어서울이 면세품 구매가 가능한 해외 무착륙 비행을 내달 6일, 14일, 21일 추가 운항한다.이번 에어서울의 해외 무착륙 비행은 일본의 소도시인 다카마쓰(가가와현), 요나고(돗토리현)과 협력해 두 도시를 선회 비행할 예정이다.기내에서 풍성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선회 비행하는 다카마쓰, 요나고와 관련한 퀴즈를 맞히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이용할 수 있는 현지 무료 숙박권(2인)을 받을 수 있으며, 코난 유리컵, 특산물 과자 등 다양한 선물도 마련돼 있다. 또 럭키드로우에서는 에어서울 국내선 왕복항공권과 모형 비행기, 신라면세점 트래블 키트 등이 제공된다.해외 무착륙 비행 탑승객은 1인당 600달러 이내의 면세품 구매와 별도로 술 1병, 담배 200개비, 향수 60ml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내 면세품은 에어서울 예약센터를 통한 사전 주문으로, 추가 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주류, 화장품 등을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롯데면세점 및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과의 제휴 혜택도 더욱 풍성해졌다. 에어서울 탑승객들은 롯데면세점 이용 시 온라인은 142만원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으며, 신라 인터넷 면세점은 적립금 혜택을 최대 100만원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적립금/H선불카드 혜택을 최대 52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에어서울의 해외 무착륙 비행 항공권 가격은 총액 운임 기준 9만8000원부터이며, 추가 타임 세일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운항 스케줄은 3월 6일, 14일은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출발, 12시 30분 인천국제공항 도착, 21일은 15시 인천국제공항 출발, 17시 30분 인천국제공항 도착이다.
2021.02.24 I 이승현 기자
올해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무령왕의 해' 선포
  • 올해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무령왕의 해' 선포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공주시는 올해 무령왕릉 발굴 50년, 백제 ‘갱위강국’ 1500년을 맞아 ‘무령왕의 해’를 선포한다고 24일 밝혔다.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무령왕릉 전경(사진=문화재청)갱위강국은 양서 ‘백제전’에 적힌 내용으로, 백제가 고구려를 여러번 격파하고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의미다.‘무령왕의 해’ 선포식은 오는 25일 오후 4시 공주 고마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선포식을 시작으로 송산리고분군 등 공주시 일원에서는 연중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백제 제25대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합장된 무령왕릉은 송산리고분군(사적 제13호)에 위치하고 있다. 1971년 7월 5호분과 6호분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로를 작업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무령왕릉은 삼국 시대의 왕의 무덤 가운데 도굴되지 않고 능의 주인공과 축조연대·내부구조·부장유물을 온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무덤이다. 학술·문화재 가치가 뛰어나 발굴 당시부터 지금까지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과 공주시가 마련한 주요 행사는 △ 송산리고분군 발굴조사 고유제(3월) △ 공주 송산리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4~8월) △ 무령왕릉 탄생제(7월) △ ‘송산리고분군 최신 조사·연구 성과’ 국제학술대회(7월) △ ‘백제 고분정비의 어제와 오늘’ 학술대회(8월) △ ‘무령왕릉 발굴당시와 현재’, 사진전시회(7월) △ 미래세대(초등학생) 체험활동(7월), △ 무령왕릉 다큐멘터리 제작·방영(10월) △ 무령왕릉 동상 제작·설치(9월) △ 무령왕릉 발굴 기념도서 제작·배포(12월) 등이 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공주시와 함께하는 올해 진행되는‘무령왕의 해’ 행사를 통해 백제 왕도이자 세계적인 역사 도시 공주시의 가치를 재조명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문화재청은 또 백제문화권 내 중요 핵심유적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백제 왕궁과 후원의 실체와 변천과정 등을 규명하고, 백제 왕릉의 본 모습과 고분문화를 밝히고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2021.02.24 I 김은비 기자
'비둘기' 파월에 시장 '일단' 안심…기술주 불안은 여전
  • [뉴스새벽배송]'비둘기' 파월에 시장 '일단' 안심…기술주 불안은 여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아직까지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에 이르지 않았다”는 말로 시장 달래기에 성공했다. 한동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리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증시 역시 전날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가격 고평가 논란 속 하락세인 비트코인 가격이 테슬라 주가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는 등 아직까지도 기술주 등에 대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겠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요 뉴스 들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비둘기’ 파월 확인한 뉴욕증시, 불안 축소-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15.66포인트) 오른 3만1537.3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3%(4.87포인트) 오른 3881.37로 거래 마침. 반면 나스닥 지수는 0.5%(67.85포인트) 내린 1만3465.20로 장 마감하며 혼조세.- 여전히 미국 국채 금리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때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와는 멀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 강조, 이에 지수는 낙폭을 줄였음. -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9% 내림, 장 중 한때 13%가량 빠지기도. 이외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1%, 금융이 0.5% 오르는 등 상대적 강세 보임. ◇ 파월 “고용과 인플레, 아직 목표와 멀어”-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 아직까지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완전한 만큼 고용과 물가 상황을 보면서 당분간 현재의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힘. -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했다”며 “노동 시장의 여건이 ‘최대 고용’에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르러 일정한 기간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의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 이러한 파월의 완화적 발언은 증시의 낙폭을 줄이고, 금리 상승세도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됨. ◇ 화이자·모더나 “3월부터 美 백신 공급 규모 늘린다”- 23일 화이자의 존 영 최고사업책임자(CBO)는 “3월 중순까지 1300만 도스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하면 두 배 달하는 물량, 스테판 호지 모더나 회장 역시 “4월까지 미국 내 물량 공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힘.- 이들은 하원 에너지 및 통상위원회 참석을 앞두고 준비한 연설문을 통해 이와 같은 의지를 밝힘. 여기에 한 번만 접종해도 되는 존슨앤존슨의 백신 등이 더해질 경우 미국 내 백신 공급은 증가세가 예상됨. ◇ 비트코인 따라 출렁이는 테슬라 주가 - 간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13% 내려 619달러까지 하락하며, 결국 2.19%(15.66달러) 하락한 698.84달러로 마감, 700달러선이 붕괴함.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양상. - 테슬라가 지난 8일 비트코인에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만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곧 주가와도 연동되었다는 것. -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선을 넘었지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등이 “현재 가격이 비싸다”고 언급하자 연일 내림세, 이에 현재는 4만7000 달러 선까지 하락했음. ◇ 박철환 금호석유 상무 “금호리조트 인수안 반대”- 박철완 금호석유(011780)화학 상무가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는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으며, 기업 및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인수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 - 박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미래 성장 경영으로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하게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 23일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를 통해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음. 인수 규모는 총 2554억원.◇ 국제유가 숨고르기, 0.1% 하락-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0.03달러) 하락한 61.67달러에 장을 마감. 전날 4% 가량 급등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 - 한파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진 미국 텍사스의 원유 생산 추이 등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용, 다만 아직까지 빠른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더해지는데다가 다음 주 열리는 산유국 회동 등을 바라보며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 - 한편 국제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1%(2.5달러) 내린 1805.99달러로 마감.
2021.02.24 I 권효중 기자
인류의 '화성 침공'···머스크 '화성이주' 꿈도 현실화될까
  • 인류의 '화성 침공'···머스크 '화성이주' 꿈도 현실화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머나먼 우주 속에 빛나는 ‘붉은 행성’ 화성. 화성은 인류가 코로나19 같은 질병, 전쟁, 자원 고갈 등에서 벗어나 가장 이주할 가능성이 큰 행성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주목을 받은 행성이기도 하다.화성이 최근 전 세계 각국이 보낸 탐사선으로 북적이고 있다. 전통적인 우주 강국인 미국이 보낸 로버(화성탐사차량)가 화성대기권 진입부터 화성표면 안착까지 이뤄내는가 하면 중국이 궤도선,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올인원(All in One)’ 탐사선을 선보이며 화성 탐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기에 우주개발 신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까지 화성 궤도에 안착하면서 인류의 화성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항공우주국의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표면에 안착하는 장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화성 탐사 이유는 각국마다 상이전 세계 각국들은 왜 지금 화성탐사에 도전할까. 우선 시기적인 측면이 있다.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약 26개월을 주기로 가장 가까워진다. 지름길인 ‘발사의 창’을 이용하면 최적의 궤도를 이용해 화성 탐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3개국의 발사도 지난해 7월 말 이뤄졌다.탐사국들의 공통적인 탐사이유는 과학적 호기심때문이다. 화성에서 대기 환경을 분석하거나, 암석·토양 시료를 분석해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집한 정보들은 인간 유인 탐사를 위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다만 국가별로 우주개발을 바라보는 전략은 다르다. 미국은 인류의 화성 거주를 목적으로 헬리콥터, 이산화탄소·산소변환장치(MOXIE)를 통해 인간 정주 환경 구축을 목표로 신기술을 시험하고, 우주개발을 추진한다. 반면 중국은 유인 화성탐사에 도전하면서 미국에 대응할 우주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한다. UAE는 산유국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게 우주개발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제시해 우주개발 기술의 산업적 활용과 일자리 창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있다.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중국과 UAE가 우주탐사를 수행한다면 미국은 한 단계 더 높은 우주개발을 통해 인간 정주 환경을 탐색한다”며 “국가별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지만 국가적인 비전을 기반으로 화성을 개척하는 부분은 인상 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화성 극한 환경 견뎌내야인류의 유인탐사는 언제쯤 이뤄질까. 지난 1960년 구소련이 인류 최초 화성 탐사선인 ‘마스닉 1호’를 발사한 이래 60여년 간 화성 개척이 이뤄졌다. 구소련(러시아)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UAE까지 다양한 국가들이 합류했지만,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구소련밖에 없을 정도로 난이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춘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시료를 밀봉해 보관하고, 2026년 7월께 후속 탐사선을 발사해 시료를 지구로 반환할 계획이다. 이후 2035년께 인간 유인 화성탐사도 추진한다.다만 전문가들은 유인탐사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인탐사를 통해 화성 환경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하며, 화성의 극한 환경을 견딜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송 문제도 관건이다. 현재 무인탐사선이 화성까지 도달하는데 편도로 6~7개월의 기간이 걸린다. 유인 탐사에서 승무원 무게, 안전장치 등을 고려하면 최소 9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스페이스X에서 화성까지 가기 위한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로, 개발이 끝나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유인우주선이 왕복한 것처럼 화성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실제 유인 화성 탐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인간이 활용할 인프라도 현지에 구축해야 한다.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96%이며, 아르곤과 질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압이 지구 1000분의 7 수준에 불과하다. 기온은 겨울철 영하 160도까지 내려가며, 여름철에는 20도까지 올라가는 등 영하 63도 수준을 유지한다. 인류가 거주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구와 달리 화성은 자기장이 희박해 태양풍과 우주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온도, 방사선 환경에 견딜 방법도 찾아야 한다”며 “중력도 지구 대비 3분의 1수준이며, 계절풍이 불 때 모래바람으로 뒤덮인다는 특징에 대비한 해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화성에서 필요한 물건을 현장에서 만들어 조달하는 우주자원현장활용(ISRU)에 대한 국제협력과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신휴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융합연구본부장은 “달 탐사를 비롯해 화성 탐사가 단순히 왕복하는 개념을 넘어 오랜 탐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이며, 인간이 달에 머물기 위한 기반 시설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반복적인 탐사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현지에서 조달해 블록, 건설자재를 만드는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02.24 I 강민구 기자
①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 [위대한 생각]①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 등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Ⅲ’ 5강 ‘바다’(海) 1편을 강의하고 있다. ‘인더스토리’는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코너로 시즌3에서는 교통·물류산업을 집중 조명한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우리는 모두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임규태 박사는 강연의 시작을 존 F. 케네디의 말로 시작했다. 바다를 이용하면 지구상의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고 누구와도 만날 수 있으며 어떤 물건이라도 실어 나를 수 있다. 임 박사는 바다는 세계를 연결하는 문명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해양산업을 장악하는 것은 전 세계의 패권을 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인더스토리 시즌3 ‘바다’ 편이 산업의 역사를 넘어 역사의 패권을 다룰 수밖에 없는 이유다. 페니키아와 페니키아 식민지의 위치◇ 페니키아, 모든 해양 산업의 원류페니키아는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539년까지 현재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 지역에 자리 잡았던 소국으로 기록돼 있다. 페니키아인들은 현재 레바논인들의 직계조상이라 여겨지지만 인종적 구성은 아직까지 논쟁의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어디서 흘러들어왔고 이후 어떻게 퍼졌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임 박사는 페니키아의 역사적 유래는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페니키아인들이 후세에 끼친 영향이다. 페니키아인이 인류 해상 문명과 산업에 미친 영향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니키아는 국가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동쪽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남쪽의 이집트 문명을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전파했다. 그 과정에서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까지 지중해 전역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해상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페니키아인들은 해양산업의 시초라 볼 수 있다. 선박을 만들고(건조), 이 선박을 이용해 바다로 나갔으며(항해), 새로운 땅에 도착해 물건을 사고팔았고(무역), 이 돈을 굴려 부를 축적(금융)했다. 그렇게 불린 자금으로 다시 배를 만드는 해양산업의 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또한 페니키아 문자는 그리스 문자에 영향을 줬고, 그리스 문자는 라틴 문자로 바뀌어 현재 알파벳의 원형이 됐다. 알파벳의 기원페니키아인은 고대 주력 선박이던 ‘갤리선’을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돛과 노젓기를 병행하는 갤리선은 초기에는 돛의 역할이 컸지만, 전함으로 사용되는 일이 많아지며 노젓기가 강화됐다. 지중해 국가들은 노를 젓기 위한 수많은 노예가 필요했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정복전쟁을 수행했다. 페니키아인은 키루스 대제에 의해 페르시아에 복속돼 페르시아와 그리스 연합군이 맞붙은 ‘살라미스 해전’에서 비록 그리스에 패하기는 했으나 페르시아 해군의 전력강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사후 제국이 사분오열된 틈을 타 로마가 지중해의 신흥 강자로 부상한다. 로마는 지중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카르타고와 세 번의 전쟁을 치른다. 로마와 카르타고와 전쟁을 포에니 전쟁이라 불리는데, 이 포에니는 라틴어로 ‘페니키아인’을 가리킨다. 즉 로마는 카르타고를 페니키아인의 후예로 여겼던 것이다. 실제로 현재 튀니지 지역에 해당하는 카르타고와 한니발이 주둔했던 스페인은 모두 페니키아가 개척한 식민지였다. 페니키아는 멸망한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다.임 박사는 “바다에 관련된 모든 산업에는 페니키아인의 DNA가 들어 있다”라면서 “페니키아인은 인류의 해양 역사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류는 페니키아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바이킹◇ 바이킹, 이슬람, 베네치아 공화국… 끊임없이 변하는 해양 패권카르타고를 누르고 지중해 패권을 장악한 로마는 5현제 시기 이후 군인 황제 집권기를 거치며 급속히 쇠퇴했다. 306년 즉위한 콘스탄틴 대제는 그동안 탄압받던 기독교를 공인하고 새로운 사회 질서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그의 사후 결국 로마는 동과 서로 갈라졌고, 이후 서로마는 게르만족의 대이동 등으로 멸망하고 만다. 이후 서유럽은 기독교 중심의 중세시대가 시작됐다. 기독교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면서 ‘탐욕’은 죄악시 됐고 이에 따라 부를 불리는 무역과 금융업도 쇠퇴해 갔다. 무역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던 해양산업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틈을 타 바다에서 힘을 불린 새로운 강자 ‘바이킹’이 등장했다. 국가 단위가 아니라 소규모 부락 단위로 움직이던 바이킹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정착한 뒤 유럽 내륙은 물론 영국까지 진출했다. 그들은 야만적이고 잔혹한 이미지로 알려진 것과 달리 탁월한 항해 기술을 지녔고, 내부 문제는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했다. 바이킹의 이런 전통은 훗날 영국 의회제도에도 영향을 준다. 임 박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킹의 이미지는 바이킹에 침략 당했던 유럽 기독교 국가들의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라면서 “그들은 통합된 정치체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무정부주의 성향이 강했고, 이런 독특한 사고는 현대 북유럽 국가들이 이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가브리엘의 계시를 받는 무함마드.바이킹이 북에서 서유럽을 압박했다면 남쪽으로는 이슬람 세력이 준동했다. 621년 무함마드는 천사 가브리엘이 계시를 받고 이슬람교를 창시했다. 곧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은 중동, 북아프리카, 이베리아 반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이슬람 제국은 상인이었던 무함마드의 영향을 받아 경제적으로도 매우 융성했으며, 동과 서를 잇는 중개 무역을 완벽히 장악했다. 지중해의 패권도 이슬람 제국의 몫이었다.적으로 둘러싸인 서유럽은 결국 십자군 전쟁이란 강수를 뒀다. 이 과정에서 베네치아 공화국이 큰 성장을 거둔다. 4차 십자군 원정에서 십자군을 레반트 지역까지 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던 베네치아는 정작 십자군이 이를 지불할 돈이 없자, 이들을 지원 대상이었던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보내 약탈을 시켜 빚을 갚도록 했다. 베네치아는 4차 십자군 원정에 따른 이득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은 물론 무역을 방해했던 동로마 제국의 힘을 약화시키면서 지중해의 패자로 급부상했다. 베네치아는 유럽의 무역은 물론 금융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임 박사는 “4차 십자군 전쟁 직후 베네치아에서 근대적 은행의 효시인 방코(Banco)가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흑사병 창궐 당시를 묘사한 피테르 브뢰헬 죽음의 승리◇ “육두구를 찾아라” 대서양 개척에 나선 서유럽1346년 유럽에서 발병한 흑사병은 곧 대륙 전체를 강타했다. 치사율이 50%가 넘는 이 질병의 대유행으로 유럽 인구 3분의 1이 줄었다. 문제는 당시 흑사병의 치료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해 창궐했다는 점이다. 흑사병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한 가운데 영국의 한 의사가 향료인 ‘육두구’가 흑사병을 막아준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유럽 각 국은 육두구 확보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육두구 산지로 알려진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을 오스만 제국이 철저히 막고 있다는 사실. 결국 유럽인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육두구 산지를 찾는 여정을 떠나야만 했다. 대항해 시대의 시작이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지구 구형론’에 기반 해 서쪽으로 항해를 하더라도 동쪽의 인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의 지원을 받은 그는 인도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신대륙을 발견했다.포르투갈의 페르디난드 마젤란 탐험대는 스페인에서 출발해 남아메리카를 거쳐 필리핀에 도착한 뒤 아프리카 희망봉을 찍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옴으로써 세계 일주를 완성했다. 마젤란의 세계 일주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입증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바스쿠 다가마가 개척한 인도 항로그보다 몇 해 전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가마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인도에 도달하는 ‘인도 항로’를 개발했다. 1511년 포르투갈 선원들이 인도 항로를 이용해 육두구의 산지였던 말레이시아 말라카를 발견했다. 이때부터 유럽 각국은 지중해가 아니라 동남아시아 무역 패권을 두고 다투게 됐다. 대항해 시대를 주도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맞선 것은 영국·네덜란드(영란) 연합군이었다. 결국 영국-스페인 해전에서 영란 연합군이 승리함에 따라 동남아시아 향료 무역 주도권이 반(反) 가톨릭의 양 국가로 넘어갔다.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1600년 동인도회사를 세우고 육두구 무역권을 일임했다. 네덜란드도 2년 뒤 동인도 회사를 세우며 이를 뒤따랐다. 두 나라의 동인도회사는 합병을 논의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갔지만 1623년 네덜란드 상인들이 향신료 제도라 불리던 말라카 제도에서 영국 상인들을 습격해 살해한 암보이나 학살 사건으로 등을 돌렸다. 말라카 제도에서 영향력을 상실한 영국은 인도로 눈을 돌려 후추 재배에 박차를 가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야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영국을 몰아낸 네덜란드는 1641년 포르투갈령 말라카를 공격해 무력으로 장악했고, 근처 나무를 베어내면서 육두구 공급을 철저하게 통제하려 했다. 임 박사는 “암보이나 학살사건과 포르투갈령 무력장악은 인간의 탐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탐욕의 끝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2.24 I 김무연 기자
文대통령 1호 접종 사실상 불가…G7회의 앞두고 4월 접종 유력설
  • 文대통령 1호 접종 사실상 불가…G7회의 앞두고 4월 접종 유력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1호 접종자가 될 수 있을까. 청와대는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짓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접종이 ‘솔선수범’이 아닌 ‘새치기’로 비화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마냥 늦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제회의 참석을 앞두고 4월께 접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①文 ‘1호 접종’ 어려운 이유…순서가 아니다문 대통령의 ‘1호 접종’이 쉽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일단 순서에 맞지 않아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자와 종사자 등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위험군과 의료·방역체계, 전파 특성을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친 순서다.특히 가장 먼저 풀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65세 이상의 접종이 보류된 상태다. 문 대통령이 만 68세 이상이어서 접종 순서상으로 맞을 순번이 아님은 물론, AZ 백신 접종 대상 자체가 아니다.②“백신에 국민적 불신 아냐” 靑 내부 판단게다가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가시화한 상태도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백신을) 맞는다는 비율이 90%가 넘었다”고 했다. 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 설문 결과 1차 접종대상자 중 90% 이상이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백신거부가 감지되지 않았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비율이 71% 정도로 높았지만,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는 응답 역시 71%로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우려되는 것은 전날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결과다. KSOI는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조사한 뒤 ‘순서가 오면 바로 접종하겠다’는 비율이 45.8%,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비율이 45.7%였다고 공개했다. 다만 심각하게 볼 설문결과는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 내부 판단이다. 같은 조사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1%에 불과해서다. 백신 접종에 대한 자연스러운 불안이 있을지라도 백신 접종 거부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③‘새치기’로 여론 급반전할라 ‘우려’도문 대통령이 1호 접종을 진행한 뒤 여론이 급반전할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변수다. 여론조사에서 접종 거부 움직임이 확실히 포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선(先)접종할 경우 ‘새치기’ 논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다면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아울러 정치 지도자의 1호 접종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솔선수범’ 차 백신 접종을 공개했지만, ‘1호 접종자’는 아니었다.④文 언제 맞을까…G7 회의 앞두고 4월 유력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언제 백신을 접종하게 될까. 국제 회의를 앞둔 적절한 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로서는 문 대통령이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 영국을 방문하게 되면, 4월 께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온다. 백신을 두 차례 시간 차를 두고 접종해야 하고, 면역이 생기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두 달 정도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계산에서다.질병청은 백신 접종 순서가 아니더라도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출국 하는 경우에 한해 우선접종 예외 적용하고 있다. 사유별 소관부처(산업 · 중기 · 외교부 등)의 심사 후 질병청에 승인된 자에 한하며, 출장이 시급한 기업인들도 이 같은 경로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접종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도 이 루트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⑤유승민 정청래 고민정까지…정치권 갑론을박한편,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AZ 백신 1호 접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부터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냐.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받아쳤다. 그러자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그렇다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고 맞받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정 의원이 “국민이 허락한다면 (유 의원과) 나랑 먼저 백신을 접종하자”고 다시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23일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 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면서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2.24 I 김정현 기자
최종문 2차관, 유엔 인권이사회서 '위안부' 문제 재차 거론
  • 최종문 2차관, 유엔 인권이사회서 '위안부' 문제 재차 거론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1월 19일 ‘제8차 아세안 연계성 포럼(주제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아세안 연계성 협력 방향)’에서 축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4일 화상으로 열린 제46회 유엔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세계가 혼란스럽더라도 인권 보호와 증진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가 처리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갈등과 분쟁 이후 발생하는 성폭력”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어 “성폭력은 전술과 고문과 테러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우리가 그러한 폭력의 희생자와 생존자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 차관은 그런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라고 풀려왔던 희생자들의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귀중한 경험을 얻어야 한다”며 “위안부의 비극은 보편적인 인권 문제로서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최 차관은 “한국 정부는 피해자 중심주의 시각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함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생존자는 이미 90대에 접어들어 몇 분 남지 않았다”고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유엔 인권이사회라는 국제 무대에서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공식 제기한 것은 2014년이다. 이전까지 우리 외교장관들은 ‘전시여성 인권’식의 우회적인 표현으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해왔다.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역시 참석 여부를 번복하는 등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로 했다.이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체결된 이후에는 우리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다.다시 위안부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오른 것은 문재인 정권에 들어서다. 2018년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은 첫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전의 노력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 결여돼 있었다고 인정했다. 2015년 위안부 합의로서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될 수 없다고 국제사회에 알린 셈이다.이날 최 차관의 발언 역시 이같은 입장의 연장선으로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권이사회에서는 역대 장관들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차관급이 참석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우 장관이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해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 대신 피해자 측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어떠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정부가 합의가 이뤄져도 피해자 동의가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21.02.24 I 정다슬 기자
“대통령 먼저 맞아라”...백신 1호 접종자 두고 여야 공방
  • [밑줄 쫙!]“대통령 먼저 맞아라”...백신 1호 접종자 두고 여야 공방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대통령 먼저 맞아라”...백신 1호 접종자 두고 여야 공방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 등 5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에요.국민의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아 국민 불안을 해소하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내 ‘1호 백신 접종자’를 두고 정치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어요. ◆1호 접종자 논란...백신 정치화로 이어져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부 의료진이 AZ 백신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적었어요. 해당 글을 시작으로 ‘백신 1호’ 공방 논란이 시작된 건데요.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는 2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부가 국민에게 접종을 권할 것이라면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 있는 당국자가 먼저 접종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어요.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냐”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며 비판했어요.접종을 두고 벌어진 정쟁에서 자신이 1호 접종자가 되겠다고 나선 이도 있었는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어요.◆정은경 “누구든 실험대상 아냐”백신 1호 접종자를 두고 정치권 인물들의 공방이 이어지자 결국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나섰어요.정 청장은 “백신 접종을 맞는 모든 국민은 누가 되든 실험대상이 아니다”라며 “‘실험대상’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이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지고 접종 대상자 관리를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어요.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백신 정치화를 두고 “코로나 시국에 좌충우돌하는 야당의 유치한 백신 정쟁이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말했어요.김 대표는 “백신 접종은 방역이지 정치가 아니다”라며 “의학과 과학의 판단을 기초로 결정해야 할 백신 접종 순서마저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는 야당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어요. 다케시마 행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 초치 된 소마 주한 일본 총괄공사가 22일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독도는 일본땅” 또 억지부린 日...‘다케시마의 날’ 강행22일 일본은 ‘다케시마(죽도,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또 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어요. 이에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으나 일본은 16년째 해당 행사를 강행하며 억지 주장을 이어가고 있어요.◆日 ‘다케시마의 날’ 16번째 반복22일 오후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렸어요. 일본은 2006년에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처음 시작해 매년 우리 정부의 항의와 도발 중단 요구에도 행사를 멈추지 않았는데요. 해당 행사는 올해 벌써 16번째 반복하고 있어요.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어요.가토 장관은 “세계 각국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 의한 대외 발신과 더불어 국내 전문가의 해외 파견, 해외 언론인 일본 초빙, 11개 언어로 제작한 다케시마 관련 동영상과 팸플릿 배포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이어 그는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올바를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로서도 지금까지 그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정부 ‘죽도의 날’ 폐지 항의22일 정부는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관련해 항의에 나섰어요. 이날 외교부는 소마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의사를 전했는데요.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어요.이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어요.경상북도도 행사 폐기 촉구에 동참했어요. 경북도의회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의 독도 영토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어요.한편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한국이 다케시마를 반일 감정의 구심력으로 여기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독도의 반환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독도와 관련해 수년째 계속되는 갈등 속에서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에요. 학기 개강과 입학을 앞둔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대학가의 음식점 골목이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세 번째/부족한 21학번 신입생...‘충원난’ 현실화되나올해 4년제 대학들이 신입생 추가모집을 시작했어요. 이번 추가모집 충원 규모는 16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요. 인구가 줄고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대입 충원난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대학 곳곳 ‘추가모집’ 인원 급증22일 전국의 대학 곳곳에서는 신입생 충원에 돌입했어요. 신입생 추가모집은 대학들이 수시·정시 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을 추가로 모집하는 마지막 선발 절차를 말하는데요.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학 신입생 추가모집 규모는 전국 162개교 2만6129명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2019학년도(7437명)보다 3.5배 증가한 규모로 2005학년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정시는 1인당 세 곳까지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 3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인데요. 정시에서 여러 대학에 동시 합격한 수험생들이 다른 대학 합격 후 등록 포기가 늦어지는 것도 추가모집 인원 증가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지방대 타격 ‘심각’...작년보다 2.6배 늘어나올해 추가모집은 특히 지방대에 집중됐어요. 지방대 추가모집 규모는 지난해 8930명에서 올해 2만 3767명으로 2.6배 가까이 증가했어요.경북대·제주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 아홉 곳도 추가모집에 나섰는데요. 지난해 444명을 추가로 모집했던 지방 국립대는 올해 전년대비 61%가 증가한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에요.이번 대입 충원난은 인구가 줄면서 대학 지원자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에요. 학령인구 감소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었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커지는 추가모집 규모에 ‘제3의 입시’라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2021.02.24 I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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