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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국대 감독 "김민경, 떨면서 경기…실격 않고 마무리 대단"
  • 사격 국대 감독 "김민경, 떨면서 경기…실격 않고 마무리 대단"[직격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실격하지 않고 대회를 잘 끝마쳐준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죠.”5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대한실용사격연맹 김준기 감독은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 참가한 개그우먼 김민경을 곁에서 지켜본 소감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IHQ 웹예능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사격을 접한 김민경은 최근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김민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해당 대회에 참가해 전체 선수 중 341명 중 333위를, 여성 선수 52명 중 51위를 차지했다.우선 김 감독은 “김민경씨는 순간 판단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췄다는 방증”이라고 김민경의 사격 실력을 칭찬했다.대회 결과에 대해선 “한국 선수들의 경우 권총으로 연습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에어소프트건으로 연습을 해야 하고 대회에서는 총을 렌탈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런 환경적 제한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실격한 선수가 많이 나왔고, 실격한 선수는 아예 순위표에 올라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김민경씨는 실격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순위에도 올랐으니 1차적인 목표를 이뤄낸 셈”이라고 의미를 짚었다.대회 당시 분위기도 전했다. 김 감독은 “저 역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해 전 과정을 코칭해주지는 못했지만, 경기가 없을 때마다 틈틈이 코칭을 해줬다”며 “김민경씨가 긴장을 많이 했고, 떨면서 경기장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굉장히 잘하다가 총기 기능 고장으로 인해 안타깝게 점수가 떨어진 상황이 있었다”면서 “김민경씨가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잠을 잘 못 잤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대회에 임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각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였다. 꼴찌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렌탈한 총으로 선발된 선수들을 상대로 잘 맞서 싸워주고 실격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김민경을 치켜세웠다.‘오늘부터 운동뚱’ 제작진은 김민경의 국제 사격대회 출전기를 총 4회 분량으로 정리해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김민경 씨와 함께하는 ‘오늘부터 운동뚱’ 촬영은 모두 끝마친 상태”라며 “김민경 씨가 다른 대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와 관련한 얘기도 나눴지만, 향후 사격 훈련을 계속 이어갈지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민경 씨가 이번 대회 오프닝 세레모니 때 홍콩 대회 관계자들에게 참가 제의를 받기도 했고, 대회 성적이 나온 이후엔 굉장히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아마 재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김민경의 사격 대회 재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김민경 씨와 함께 촬영한 방송을 계기로 많은 분이 실용 사격 종목에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김민경은 지난달 27일 귀국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부로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민경의 건강에 문제가 없어 오늘부터 활동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2.05 I 김현식 기자
野 "김건희 주가조작 '스모킹건' 나와도, 순하디 순한 검찰"
  • 野 "김건희 주가조작 '스모킹건' 나와도, 순하디 순한 검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가담 정황 증거가 나왔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내 “김건희 주가조작 ‘스모킹 건’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는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금과 계좌를 남에게 빌려줬을 뿐 거래내용은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지난 3일 법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실이 공개됐다”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주가조작 일당들 사이에 ‘주식을 팔라’는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뒤, 단 7초 만에 김건희 여사가 직접 전화로 매도주문을 넣은 게 확인된 것”이라며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명백한 통정매매로,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직접 가담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이 언급한 내용은 3일 있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검사가 증인신문 도중 확인한 내용이다. 주가조작 선수 김모씨가 김 여사 증권계좌를 관리하던 투자자문사 임원 민모씨에게 “매도하라고 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7초 만에 8만주의 주가 매도 주문이 김 여사 계좌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검사는 증인으로 출석한 민씨에게 “김건희 여사가 직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낸 주문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계좌 관리를 위임했을 뿐 주가조작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김 여사 측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이다.김 대변인은 “검찰은 1년이 지나도록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 한번 하지 않고 있다”며 진행 중인 공판에서도 연루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은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또 “아무리 ‘윤석열-한동훈 사단’이 장악한 검찰이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보복·표적수사에는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사냥개처럼 달려드는 게 현 검찰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일가 앞에선 순하디 순한 애완견”이라고도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이제는 도저히 덮어버리거나 뭉개고 지나갈 수 없는 증거가 나왔다. 범죄에 사용한 권총에서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손잡이의 지문도 선명하다”며 “검찰은 즉시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하고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2022.12.05 I 장영락 기자
진격의 `K방산` 체험기…국산 기관총 `K16` 직접 쏴봤다
  • 진격의 `K방산` 체험기…국산 기관총 `K16` 직접 쏴봤다[르포]
  • 지난달 30일 부산 기장군 SNT모티브 공장 내 야외 사격장에서 K16 기관총(기본형)을 체험 사격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부산=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개머리판에 손을 올리고 그 위에 턱을 괴어서 고정 후 발사하면 됩니다.”“탕탕탕…탕탕탕탕탕”군대를 제대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탄이 장전된 총의 방아쇠를 당겨봤다. 군 시절에도 그저 `M16` 소총만 몇 차례 쏴봤을 뿐, 기관총을 직접 손에 잡은 건 처음이었다. 먼저 관계자의 시범 사격이 있었다. `K16` 기관총은 땅이 울릴 정도로 굉음을 내며 수십 발의 총알을 쏟아냈다. 본 기자의 차례가 됐고, 자못 긴장된 상태에서 체험 사격을 시작했다.지난달 30일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SNT모티브` 부산공장을 찾았다. 국내 기술로 소총·권총·저격총 등을 만드는 이곳에서는 K1A, K2, K5 등 군인이라면 알 수 있는 총들을 만든다. 1973년 설립된 국방부 조병창에서 시작해 이후 민영화(대우정밀공업)를 거쳐 현재의 SNT모티브가 됐다.◇1973년 지은 공장 그대로…6000평 규모본격적인 체험 사격에 앞서 수많은 총기들을 생산하는 6000평 규모의 공장을 찾아 작업 과정을 살펴봤다. 1973년에 지은 공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1층 입구에는 우리나라 국군의 주력 화기인 `K시리즈`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SNT모티브는 대한민국 국군 주력화기인 △K2 △K2C1 소총을 비롯해 △K1A 기관단총 △K7소음기관단총 △K6 △K12 등 다양한 라인업의 기관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존의 낡은 `M60` 기관총을 대체하는 국산 신형 기관총인 `K16` 개발, 군 전력화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K-14` 저격용 소총 등도 개발해 군에 납품 중이다.공장 내에는 노리쇠 뭉치, 총열 등 총기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었다. 구식 설비와 신식 설비가 공존하는 가운데, 각 부품이 완성돼 최종 검사를 마치면 곧바로 조립장으로 넘어간다. 완성 총기는 근무자들이 직접 수동으로 조립했다.마지막으로, 불량이 없는지 직접 사격을 해보고 이상이 없을 시엔 분리해서 세척 후 다시 조립해 완성한다. 완성된 총기에는 고유의 일련번호가 부여된다.SNT모티브 부산 공장 전경. (사진=SNT모티브)◇묵직한 `K16` 순식간에 수십발 연사(連射)생산공장에서 약 1㎞ 정도 이동해 야외 사격장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특수작전용 총기인 STC16 자동소총을 비롯해 다양한 총기가 있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K16 기관총이었다.K16을 골라 손잡이를 잡아봤다. 무게 10.4㎏에 7.62㎜ 구경의 탄환을 사용하는 K16의 `그립`(grip)감은 묵직했다. 보호장구를 착용한 뒤 통제관의 지시에 따라 개머리판에 왼손을 올리고 그 위에 턱을 괴었다. 연사(連射)로 총알이 나가는 만큼 반동이 강하기에 최대한 총기를 고정시켜야 한다.방아쇠를 살짝 당기자 3발의 총알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이번엔 조금 더 길게 방아쇠를 당겨보니 7~8발의 총알이 발사됐다. 나머지 총알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방아쇠를 당겼고, 주어진 50발의 총알은 몇 초도 안 돼 모두 발사됐다. K16은 1분당 최대 950발까지 쏠 수 있다고 한다. 사격을 모두 마치자 매캐한 화약 냄새가 코를 찔렀고, 그제야 실탄을 발사했다는 실감이 났다. 반동이 강해서인지 자세도 처음에 비해 흐트러져 있었다.K16에는 기본형, 공축형, 승무원형이 있는데 이날 쏜 것은 기본형이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기본형은 근접 전투 시 소대 일반지원 또는 보병분대에 배속해 적 밀집부대 등 지역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우리 군이 사용 중인 M60과 K3(5.56㎜)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K16은 지난해 12월부터 야전에 실전 배치되고 있다. M60보다 신뢰성이 4배 향상됐고, K3 기관총보다는 사거리 30%·파괴력 2배 정도가 늘었다. 방위사업청은 2024년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군 보병부대와 전차·장갑차·함정·헬기용 기관총을 K16으로 바꾸기로 했다.
2022.12.04 I 권오석 기자
'장난삼아' 권총 겨누던 경찰관…21세 청년을 죽였다
  • '장난삼아' 권총 겨누던 경찰관…21세 청년을 죽였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6년 11월 24일. 1989년 순경으로 임용돼 경찰 경력만 27년이던 전직 경찰 간부 박모씨(당시 56세)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6년을 확정했다. 권총으로 사람을 죽게 한 박씨가 살인 혐의는 무죄, 중과실치사 혐의만 유죄로 확정된 순간이다.박씨는 2015년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자신이 관리하던 의경에게 권총을 발사해 죽게 한 범인이다. 베테랑 경찰이었던 박씨는 왜 의경에게 권총을 쐈을까? 그리고 왜 법원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을까?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고 발생 이후인 2016년 1월 1층 로비에 구파발 검문소 총기사고 피해자 의경 A씨의 추모동판을 설치했다. (사진=연합뉴스)당시 구파발 검문소엔 경찰에선 의경 4명과 경찰관 3명이 배치돼 있었다. 검문소 내 생활관에서 숙식하는 의경들이 돌아가며 교대근무를 했고, 감독관인 경찰관들은 3명이 3교대로 돌아가면서 근무했다. 검문소의 경찰 책임자 중 한 명이었던 박씨는 여러 차례 권총으로 의경들을 위협했다. 그는 별다른 이유 없이 의경들에게 일렬로 서도록 한 후 권총을 겨눴다. 검문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군사경찰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권총을 꺼내기도 했다. 경찰서와 떨어진 외딴섬인 검문소에서 근무 시엔 경찰관이 자신 혼자였기에 박씨를 제재할 사람은 없었다. 박씨는 경찰관에게만 비상용으로 지급된 권총을 이용해 ‘장난’을 빙자해 수차례 의경들을 위협한 것이다. 그러던 중 2015년 8월 25일 결국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는 의경 중 1명이 탈영해 검문소에 의경이 3명만 근무하던 상태였다.◇“위험하다” 의경들 만류에도 안전장치까지 풀어당일 저녁 식사시간 직전인 오후 4시55분께 의경 3명이 생활관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것을 보자, 박씨는 욕설과 함께 “나 빼고 맛있는 거 먹냐? 다 없애겠다”며 또다시 일렬로 서라고 소리쳤다. 그는 곧바로 경찰 조끼에서 권총을 꺼내 의경들을 향해 겨눴다. 놀란 의경들이 몸을 피하며 “살려주세요. 위험합니다”라고 소리쳤으나 박씨는 총구를 내리지 않고 오히려 안전장치를 풀었다.숨어 있던 의경 A씨(당시 21세)가 이 광경을 보고 놀라 “진짜 뺐다”고 소리를 지르자, 박씨는 소리를 지른 A씨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약 1m 지점까지 다가간 후 A씨의 가슴 부분에 총구를 겨눈 후 손잡이를 당겼다. 권총에서 발사된 실탄은 A씨 왼쪽 가슴을 그대로 관통했고 결국 A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A씨가 총을 맞고 쓰러졌지만 박씨는 그 자리에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는 당황해 울면서 피해자 이름을 부르며 “안돼”, “이건 꿈이야”라고 말을 했다. 또 권총의 탄창을 열었다가 총알이 바닥에 떨어지자 “빈 탄창이었어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고는 총알을 다시 권총에 넣었다.그 사이 다른 의경들이 쓰러진 A씨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의경들이 피해자에 대한 긴급조치를 취하고 소방관들과 다른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한 상황에서도 박씨는 아무런 조치에 나서지 않고 현장에 그대로 머물렀다.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의경 사망 총기사고가 발생했던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 (사진=연합뉴스)긴급체포 후 구속된 박씨는 첫 경찰 조사에서 “의경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장난을 몇 번 친 적이 있지만 잠금장치를 빼고 방아쇠를 당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어진 조사에선 방아쇠를 고의로 당겼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탄창의 첫 번째 칸이 비어 있는 것으로 알고 실탄은 물론 공포탄도 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격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관 장비관리규칙은 첫 격발 시엔 공포탄이 발사되도록 하고, 이후부턴 실탄이 장전되도록 규정하고 있다.◇경찰 “과실치사”→검찰 “살인”→법원 “중과실치사”경찰은 “살해 의도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살인이 아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의경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서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던 박씨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며 살인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숨지기 직전 피해자는 엄청난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 유족도 엄벌을 내려달라고 탄원하고 있고, 법의 엄정함을 깨닫게 하도록 중형을 선고할 필요성이 있다”며 살인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유족도 “27년 경력의 경찰이 공포탄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박씨는 피해자가 쓰러지자 탄피를 빼냈다 다시 끼워 넣는 등 증거인멸도 시도했다”며 살인 혐의를 인정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2009년 하반기 중앙경찰학교 내에서 신임 경찰 교육생들이 사격 예비 연습장에서 찍은 사진. 당시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경찰의 안일한 총기관리 인식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반면 박씨는 “고인을 쏠 이유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 하나만 믿어달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법원도 박씨 주장을 받아들여 살인이 아닌 중과실치사만 인정했다. 1심은 “살해 고의를 인정하기 위해선 박씨가 권총 첫 격발 시 실탄이 발사된다는 점을 알았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냈다. 또 검찰이 범행 동기로 주장한 것과 달리 박씨가 의경들과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1심은 중과실치사와 특수협박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며 “총기를 이용해 의경들의 생명이나 신체에 큰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행위를 거듭하다 결국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 무고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살인 혐의가 인정돼야 한다며 상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 모두 “살인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유족은 별도로 박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일실수입과 위자료 등을 합쳐 박씨가 유족에게 약 4억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박씨가 항소하지 않아 배상액은 그대로 확정됐다.
2022.11.24 I 한광범 기자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코드0' 경찰, 실탄까지 쏜 상황보니
  •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코드0' 경찰, 실탄까지 쏜 상황보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흉기로 저항하던 50대 남성에 실탄을 쏴 검거한 경찰 대응에 대해 전문가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9시께 사상구에서 A(50대)씨가 112에 전화해 “지금 지구대 가는 길인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고 말했다.경찰은 ‘코드0’을 발령했고 그가 신고한 지점 주변 수색에 나섰다. 잠시 뒤 경찰관이 도로에서 흉기 2개를 들고 있던 A씨를 발견했고,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A씨는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했고,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공포탄 발사 뒤 실탄을 쏴 그를 검거했다.이에 대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코드0는 긴급성에 대한 분류다. 코드0에서 코드4에 이른다. 코드0는 현행범에 준하는 급박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강력반 형사의 도움을 받아서 출동하는 지령의 한 종류”라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당시 경찰이) ‘묻지마 살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실제 (A씨가) 흉기 2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비춰보면 코드0 발령은 적절했다”고 말했다.지난18일 오후 부산 사상구에서 경찰이 흉기를 던지며 저항하던 50대를 공포탄과 실탄을 발사해 검거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실탄 발사 절차’에 대해 이 교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10조의 4에 의하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건을 정해놨다”고 했다.그는 “특히 그중에서도 위해를 수반하는 총기 사용의 요건, 위해는 사실상 부상이라든가 급박한 상황에서 치명적인 결과도 생길 수 있는 경우”라며 “이를테면 경찰관이 정당방위를 위해서, 또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긴급 피난을 하는 경우”라고 부연했다.이어 “가장 중요한 것이 흉악범이 도주하고 경찰에 항거할 때, 이번 사례처럼 흉기를 든 범죄의 혐의자가 경찰의 3회 이상의 경고, 무기를 버리라는 것을 듣지 않고 계속적인 항거한 경우에 (실탄을 발사)하도록 돼 있다”며 “용의자의 물리력 사용, 항거의 범주를 5단계로 나누고 여기에 비례해서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근거에 따라 구체적으로 매뉴얼도 만들어놨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기 휴대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여름에 마포경찰서 신촌지구대 방문 시 경찰관도 1인 1총을 소지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외근 경찰관,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총기를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근무시간이 바뀔 때 인수인계 하는 형태”라며 “지구대에 지금 1만6000 정도의 38리벌브 권총이 지급돼 있었는데 1인 1총기를 지급하기 위해 경찰서 무기고에 보관돼 있던 약 1만 정의 38권총을 지구대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2만5000정은 여전히 부족하다. 그래서 4개년 계획으로 계속 구매해서, 지구대 경찰관이 약 5만 명이 좀 넘는데 1인 1총기를 지급할 계획에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A씨는 다리 관통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A씨가 이전 음주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들고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2022.11.21 I 박지혜 기자
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까
  • 보안사 계승 방첩사령부…전두환·노태우 사진 다시 걸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이름을 바꾼 국군방첩사령부가 군 보안·방첩·수사 부대 역사 계승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과거 사령관이었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사진이 다시 걸릴지 주목된다. 국군방첩사령부(이하 방첩사)는 지난 1일 기존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보지원사)에서 간판을 바꿔달았다. 안보지원사는 문재인 정부들어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를 해체해 다시 만든 부대다. 당시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등 불법 정치개입과 세월호 유족 뒷조사 등 민간 사찰 의혹이 일면서 부대를 없애고 과거와 단절된 새로운 보안·방첩·수사 부대로 안보지원사를 창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신인 기무사 등 과거 역사는 철저히 배제됐다. 부대령과 부대역사 등도 폐기했다. 역대 지휘관 사진도 1대 사령관인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부터 걸렸다. 하지만 방첩사는 최근 부대명칭을 바꾸면서 홈페이지에 광복 이후 조선경비대에 설치된 대공업무 전담기구가 부대 역사의 시작임을 밝혔다. 특히 신군부 권력 장악의 막후 역할을 했던 국군보안사령부(이하 보안사)가 모태라는 것도 인정했다. 보안사는 윤석양 이병의 보안사 민간인 사찰 폭로 사건을 계기로 1991년 1월 기무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국군방첩사령부 (출처=국방부)부대 관계자는 방첩사로의 명칭 변경과 역사 계승에 대해 “과오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부대 역사는 부대원들이 살아왔던 흔적이기 때문에 보안방첩 부대로서 계승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신인 보안사에서 20대·21대 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진이 다시 내걸릴지 관심이다. 또 부대 회의실에 걸려 있다가 떼어진 16대 보안사령관 김재규 전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 게재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 전 부장 사진은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권총으로 시해한 10·26 사건 이후 보안사뿐만 6사단과 3군단 등 지휘관을 거친 부대에서도 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안보지원사 출범 당시 내란죄로 형을 살았던 두 대통령 사진은 게재하면서, 김 전 부장 사진은 걸지 않은 것에 대해 ‘역사편향’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국방장관 및 장성급 지휘관 사진 게시 규정 등 부대관리훈령’ 개정됐다. 역사적 사실의 기록 차원에서 역대 지휘관 사진은 차별을 두지 말고 전부 게시토록 하면서도, ‘부패 및 내란·외환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지휘관’ 사진의 게시는 금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역대 사령관 사진 게재는 국방부 훈령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이나 김 전 부장의 사진 게재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한편 국방부는 14일 방첩사령부령을 입법예고하면서 보안업무 범위에 사이버, 암호, 전자파, 위성 등을 명시했다. 민간인 비율을 30% 이상으로 강제하는 조항도 없앴다.
2022.11.14 I 김관용 기자
위안부 사과하고 총맞을 뻔한 日총리
  • 위안부 사과하고 총맞을 뻔한 日총리[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우리의 식민지 지배 시절 종군위안부와 노동자의 강제연행 문제가 있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 한번 진사(까닭을 설명하고 사과)한다.”1993년 11월6일 한일 정상 확대회담 당시 김영삼(오른쪽)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사진=e영상역사관)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 총리는 1993년 11월6일 김영삼 대통령과 단독으로 정상회담한 자리에서 위와 같이 발언했다. 역대 일본 총리 언급 가운데 과거사 사과에 가장 진일보한 것이었다. “모국어 교육 기회를 빼앗고 타국 언어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거나 창씨 개명이라는 이상한 일을 강제했다”,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 일을 깊이 반성한다” 등 발언도 나왔다.두 정상은 이튿날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공식화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사람들이 여러 형태의 고통과 슬픔을 겪은 데 대해 깊이 반성하며 마음으로부터 진사드린다”고 다시 사과했다. 김 대통령은 “솔직한 자세에 감명받았다”며 “신뢰와 이해를 증진해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화답했다.호소카와 총리의 당시 언급은 한일 양국이 관계를 개선하고 일본 정부가 과거사 사죄로 나아가는 데에 밑거름이 됐다. 일본이 1993년 8월4일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가 있었지만,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발표한 것이지 정부 수장인 총리가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호소카와 총리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가 아닌 ‘회견’에서 한 발언이었다.일본 정부 명의로 사죄가 나온 것은 1995년 8월15일 ‘무라야마 담화’였다. 전후 50년을 맞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태평양 전쟁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자국의 책임을 확인하고 사과했다. 담화는 형식과 내용에서 부족하다는 비판도 뒤따랐지만, 내각 회의를 거친 것으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은 전후 60년을 맞은 2005년 담화를 내어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듬해 아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일본 정부 차원에서는 사죄의 입장을 유지했다.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일본 총리.(사진=일본)일본 아베 내각은 2013년 무라야마 내각을 계승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후 입장을 거뒀지만 2015년 8월15일 전후 70주년 아베 담화에서는 명확한 사죄를 언급하지 않았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전후 70주년 담화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아베 내각을 향해 “나의 회견과 무라야마 담화 정신을 훼손하면 해로운 담화가 될 것”이라며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라”고 촉구했지만 소용없었다.호소카와 총리는 1994년 4월28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기업에서 정치자금을 빌려쓴 게 발단이었다. 총리로 퇴임 한 달여인 1994년 5월30일 암살 테러를 당했다. 우익단체 회원이 그를 향해 권총을 발사했으나 총알은 빗나갔다. 범인은 호소카와 총리가 재직 시절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침략자이고 주변국에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한 데에 분노하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2022.11.06 I 전재욱 기자
병사 폭행 간부·후임 실탄 협박 선임병…'가혹행위' 軍, 항소심도 유죄
  • 병사 폭행 간부·후임 실탄 협박 선임병…'가혹행위' 軍, 항소심도 유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부대 내에서 부하 병사 혹은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했던 간부, 선임병이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4-1부(장석조 오영준 김복형 부장판사)는 직무수행군인등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5)씨에 대해 최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감독할 지위에 있는 간부임에도 직무수행 중인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특히 흉기인 대검으로 피해자들을 폭행하기도 했는바 그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피고인의 범행은 피해자들의 신체의 자유라는 개인적인 법익을 침해한 것일 뿐만 아니라 성실하게 근무하는 군인들의 사기를 저하하고 군의 기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난가능성이 크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고,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시했다.1심(제5군단 보통군사법원)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같은 재판부는 제1군단에 소속돼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B(22)씨에 대해서도 최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4-1부는 초병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초병에 관한 죄는 초병의 직무수행 과정에서의 안전에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고 군사대비태세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범행 당시 피고인이 휴대한 권총은 극도로 위험한 물건이고, 실탄이 삽탄돼 있어 자칫 잘못하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꼬집었다.다만 “잘못을 인정하면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을 해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인 점,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았던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재판부는 장난을 빙자해 부하 병사들을 수차례 폭행한 간부 C(26)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1심(제2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 판단을 유지하기도 했다.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사진=이데일리DB)
2022.11.03 I 하상렬 기자
'김구 암살범' 안두희, 정의봉에 맞아 사망
  • '김구 암살범' 안두희, 정의봉에 맞아 사망[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은 1946년 6월29일 암살당했다. 육군 포병 소위 안두희가 선생에게 권총을 당겨 살해했다. 안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개월 만에 징역 15년 형으로 감형된다.김구(왼쪽) 선생과 안두희.(사진=연합뉴스)복역하던 와중인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터졌다. 안씨는 석방돼 장교 신분으로 전선에 투입됐다. 전투 중에 부상한 그는 1953년 소령으로 전역했다. 휴전 이후 이어진 혼란기를 틈타 부를 손에 쥐었다. 포병 시절 연을 쌓은 장교들을 통해 군납 사업을 벌여 크게 일으킨 것이다.1960년 4월19일 혁명이 일어나고 테러 위협에 시달렸다. 사업을 접고 도망하다가 1961년 4월 김구선생살해진상규명위원회에 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를 들어 안씨를 처벌하지 않았다. 국민 여론이 들끓었다. 이후 안씨는 잠행하고 신분을 숨기고 살아갔다.안씨에게 첫 사적 제재가 가해진 때는 1965년 12월이다. 강원 양구군에서 29세 청년 곽태영씨로부터 신체 주요 부위가 칼에 찔리는 피습을 당했으나 구사일생했다.그에게 두 번째 테러가 일어난 건 1987년 3월이다. 서울 마포구청에서 백범기념사업회 소속 권중희씨가 휘두른 각목에 맞아 병원에 실려갔다. 사건일 발생 직후 또 다른 시민이 안씨의 집으로 찾아가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 그해 7월 회사원 노모씨로부터 각목 테러를 당했다. 안씨는 테러 위협을 피해 아예 한국을 뜨려고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1974년 미국 이민 시도는 여권이 나오지 않아 불발했다. 먼저 도미한 장남의 가족 자격으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고 비난 여론이 일자 정부에서 여권을 내어주지 않았다. 1981년 이민 여권을 발급받았지만, 미국에서 비자를 허락하지 않았다.박기서씨가 2018년 10월24일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안두희를 살해하는 데 쓴 ‘정의봉’을 기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안씨는 1991년 중풍을 맞고 거동이 불편해졌다. 휴전 이후부터 사십여 년을 도망하는 신세로 살았으나 이제는 그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안씨는 말년에 들어서면서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는 말을 뒤집고 배후를 언급했다. 1992년 4월 동아일보와 문화방송 인터뷰에서 암살의 배후로 김창룡, 김태선, 최운하, 노덕술, 장택상 등 5명을 언급했다. 그해 2월 주변 권유로 김구 선생 묘소에 참배한 이후 입을 연 것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꾸린 김구 시해 진상규명 청문회에서는 증언을 거부했다.1996년 10월23일 생을 마감했다. 버스를 운전하던 시민 박기서씨가 휘두른 정의봉에 맞아 살해당했다. 박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하면서 “정의는 살아 있다”고 외쳤다. 대법원은 1997년 11월 “살해는 어떤 수단이나 목적이든 정당화할 수 없다”며 징역 3년을 확정했다. 살인죄의 최저 형량(5년 이상)보다 낮았다. 박씨는 1998년 3·1절 특사로 사면돼 출소했다.
2022.10.23 I 전재욱 기자
도주차에 추적기 발사, 무인 순찰로봇 출동…'과학치안' 성큼
  • 도주차에 추적기 발사, 무인 순찰로봇 출동…'과학치안' 성큼
  • [인천(송도)=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을 무시하고 도주하는 차량에 추격용 위성항법장치(GPS)를 발사하면 무리하게 따라붙지 않아도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추적할 수 있다. 재난 지역에서는 경찰관 대신 무인순찰로봇이 먼저 투입해 사각지대를 살피며 치안 공백을 최소화한다. 영화에서나 가능할법했던 이러한 장면들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윤희근 경찰청장이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무인순찰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경찰청)19일 경찰청 주최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국내외 154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치안 장비·시스템 연구개발 결과물을 전시했다. 이날 현장에서 경찰청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 중인 도주 차량용 위치확인 시스템 추적장치(광주과학기술원) 등 시연이 펼쳐졌다.윤희근 경찰청장은 “과학기술과 치안의 융합을 통해 ‘과학치안’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경찰 활동은 과거 ‘범죄 대응형’ 경찰을 넘어 ‘문제 해결형’ 경찰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전시장에서는 마약 범죄가 우리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약물을 이용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휴대용으로 신속하게 탐지하는 스티커 모양의 마약검사 진단키트가 전시됐다. 노란색 동그란 스티커에 일반 소주를 묻히면 색상 변함이 없지만, 무색·무취 신종마약인 GHB(속칭 물뽕)가 섞인 소주가 닿으면 노란색 스티커는 금세 연초록색으로 변했다.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 한두 개를 스마트폰 뒷면 등에 붙인 후 사용할 수 있어 상대방이 눈치채지 않게 검사할 수 있다. 필메디 관계자는 “정확도는 80%가량 된다”며 “한 장에 6개의 검출 스티커가 붙어 있는 스티커 형태로 가격은 1만3900원인데 평균적으로 월 500개씩은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뽕’ 등 신종 마약을 즉시 검출할 수 있는 마약검사진단키트(사진=이소현 기자)최근 피해가 많은 불법촬영(속칭 몰카)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들도 전시됐다. 탐지할 수 있는 불법카메라 탑지앱인 ‘릴리의 지도’를 실행시키니 ‘check(확인)’, ‘watch out(조심해)’ 문구가 떠 단추 모양, 주사위 모양 등으로 된 초소형 불법카메라를 적발할 수 있었다. 카메라를 찍으면 화면이 분홍색 등으로 변해 아예 촬영할 수 없게 만드는 특수 조명도 전시됐다.치안현장에서 직접 뛰는 경찰관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들도 소개됐다. 실제 38구경 권총의 10분의 1수준의 물리력을 지닌 저위험 권총, 한국형 전자충격장치 등이 전시됐다. 한국형 전자충격장치를 개발한 김범진 인포스테크놀러지 대표는 “무엇보다 비살상무기로 인명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어 우리 현실에 맞는 안전장비가 될 것”이라며 “조준점을 2개로 늘려 명중률을 높였고, ‘단발’만 가능한 기존 제품과 달리 ‘3연발’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치안산업대전이 수출의 장의 역할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형 전자충격장치를 경찰에 최대 5만대까지 보급할 예정”이라며 “오만과 말레이시아 등 12개국과 수출 논의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4회째를 맞은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이날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16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경찰 개인장비 △경찰 ICT △경찰 개인장비 △범죄수사·감식장비 △교통 장비·시스템 △보안산업 특별관(사이버·출입통제·사회안전) 등 8개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에는 국제치안산업대전 홍보모델인 유명 어린이 캐릭터 ‘헬로 카봇’과 연계한 캠페인, ‘드론 체험’, ‘스크린 사격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윤희근 경찰청장이 19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시연에 참가하고 있다.(사진=경찰청)
2022.10.19 I 이소현 기자
SNT모티브, 치안산업대전서 신형 화기 선보여
  • SNT모티브, 치안산업대전서 신형 화기 선보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자동차 부품 및 소구경화기 제조기업 SNT모티브는 19~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신형 화기를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SNT모티브 특수사업본부 박문선 전무(오른쪽)가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STRV9 9mm 저위험 권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NT모티브)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STRV9 9㎜ 저위험 권총, STP-9 9㎜ 특수작전용 권총을 비롯해 STSM-21 9㎜ 기관단총, STC-16 5.56㎜ 자동소총, K-14 7.62㎜ 저격용 소총, K15 5.56㎜ 경기관총, K16 7.62㎜ 기관총 등을 선보였다.STRV9 9㎜ 저위험 권총은 국내 최초의 9㎜ 리볼버 타입 경찰용 권총이다. 경찰의 권총 운용 성격에 맞춰 보통 탄의 10분의 1 수준 물리력을 적용해, 상대방을 제압할 순 있지만 살상력은 낮춘 게 특징이다. 기존 경찰용 38구경 권총을 25% 경량화하고 안전장치를 추가했다. STP-9 9㎜ 특수작전용 권총은 해머 없는 스트라이커 격발 방식의 권총 수요 증가에 맞춰 개발한 해머리스 타입의 신모델이다. 기존 K5 권총(734g)보다 부품 수를 줄이고 재질을 변경해 700g으로 경량화했다.SNT모티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더 가볍고 성능 좋은 근접전투형 국산 소구경 화기를 중심으로 ‘K-치안’의 우수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SNT모티브도 더 새롭고 더 강력한 치안 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9 I 김형욱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류삼영 총경 징계, 신중하게 결정”
  • 윤희근 경찰청장 “류삼영 총경 징계, 신중하게 결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경찰 역사 처음으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징계와 관련해 “14만 경찰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하는 지휘관으로서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와 경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윤희근 경찰청장(사진=뉴스1)윤 청장은 이날 서면 정례기자 간담회를 통해 시민감찰위원회에서 류 총경에 대해 경징계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 “그간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을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경찰공무원의 징계는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으로 구분되고, 경징계는 감봉·견책으로 나눠 규정하고 있다. 시민감찰위원회의 의견은 참고사항이며, 경찰청은 다음 달 열릴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당시 경찰청장 후보자 신분이었던 윤 청장은 지난 7월 25일 울산 중부경찰서장으로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 총경을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한 것과 관련해 “직접 결정한 사안”이라며 “대기발령 조치를 철회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윤 청장은 류 총경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 54명에 대해 사실상 징계를 철회했다. 그는 지난 8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감사관실이 불문을 건의했고 그 의견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윤 청장은 지난 14일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혐의로 구속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에 “서울청 수사심사담당관실 등을 통해 처리결과 적정성 등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4월 한 시민단체가 이 전 의원을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경찰은 지난 3월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검찰이 재수사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지난 7월에도 무혐의로 결정했다.이어 윤 청장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이후 스토킹 전수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총 18건의 유의미한 조처를 했으며, “세밀하고 엄정하게 대응한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수조사 중간점검 결과 △구속영장 기각으로 석방된 피의자의 위험성을 재판단하여 유치장 유치 △처벌불원 종결에도 재차 스토킹한 피의자의 여죄를 인지해 수사 재개 등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또 윤 청장은 경찰청 인권위원 조기 사임과 관련해서는 “임기 3개월을 앞두고 조기 사임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신임 위원들을 조기에 선임·위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청은 인권의 중요성을 감안, 경찰청 인권위원회의 활동과 권고에 대해 최대한 수용하고 정책에 반영했다”며 “경찰청 인권위원회의 위상과 역할 강화는, 관계기관들의 반대로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청장은 경찰관 1인 1총기 보급과 관련해 과잉진압, 인권침해, 피소 가능성 등으로 일선에선 사용을 꺼린다는 지적에 대해 “38권총은 지역경찰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비번·휴무자도 개인 총기로 교육훈련을 할 수 있도록 추가 보급하는 것”이라며 “권총 소지 근무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8권총의 10분의 1 수준으로 물리력이 낮으면서 안전성이 검증된 저위험권총 개발을 완료해 오는 2023년 현장 실증과 시범운용을 한 후 실전배치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윤 청장은 국정감사에서 사기정보분석원 설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사기정보분석원을 두는 내용의 입법안이 국회에 발의되고, 최근 관련 논의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며 “국회 입법안과 외국 운영사례 등을 토대로 조직·역할 등 구체적인 안을 수립하고 입법 과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윤 청장은 안보수사본부 설치와 관련해서는 “과거 안보수사본부(본부장치안감) 신설을 추진했으나 청와대 등 검토를 거쳐 작년 1월 보안국을 국가수사본부 산하 안보수사국으로 편제했다”며 “앞으로 안보수사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안보수사본부 설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한편, 경찰은 마약 사범 특별단속을 통해 최근까지 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 184명(구속 57명)을 포함해 총 2121명(구속 348명)을 검거했다.전세사기 특별단속은 77일간 ‘무자본갭투자’ 보증금 미반환 등 228건·595명을 검거하고 53명을 구속했다. 이는 검거인원이 전년 동기(59명) 대비 10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윤 청장은 “ 지난달 말 기준, 전국 417건·1346명을 수사 중”이라며 “피해규모가 크거나 조직적인 전세사기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단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10.17 I 이소현 기자
고등학생 복수 스릴러…신예은·로몬 '3인칭 복수' 11월 9일 공개
  • 고등학생 복수 스릴러…신예은·로몬 '3인칭 복수' 11월 9일 공개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가 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감독 김유진)의 공개일을 오는 11월 9일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17일,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강렬하면서도 독보적 분위기와 충격적인 스토리를 예고하는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먼저 티저 포스터는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과 정반대의 서늘한 느낌을 주는 권총의 이미지가 결합한 독특한 비주얼로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총구를 향해 떨어지는 누군가와 그를 바라보는 이의 모습은 사격 선수이자 쌍둥이 오빠를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옥찬미’(신예은 분)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듯해 스토리적인 호기심까지 자극한다. (사진=디즈니+)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옥찬미’의 쌍둥이 오빠 ‘박원석’(강율 분)이 학교 창가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시작돼 충격을 안긴다. 이어 그런 오빠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직감한 ‘찬미’가 오빠가 다니던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그 곳에서 펼쳐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확성기를 든 채 “잘들어, 이 살인마 새끼야. 너는 내가 반드시 잡아”라면서 오빠를 죽인 용의자의 정체를 쫓는 ‘찬미’와 전학을 간 학교에서 처음 만나 ‘찬미’에게 도움을 주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지수헌’(로몬 분)의 모습은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이들을 둘러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끝으로 ‘찬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방아쇠를 당기며 예고편이 끝나 오직 디즈니+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高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의 탄생에 대중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高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다. 이번 작품은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는 미스터리함과 긴장감은 물론 ‘복수 대행’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까지 더해지며 하이틴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 또한 매 회가 거듭될수록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신예은, 로몬, 서지훈, 채상우, 이수민, 정수빈 등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매력을 지닌 신예 배우들의 독보적 열연까지 더해지며 벌써부터 2022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는 11월 9일 오직 디즈니+를 통해 볼 수 있다.
2022.10.17 I 김보영 기자
경찰이 빼앗긴 권총에 은행이 털리다
  • 경찰이 빼앗긴 권총에 은행이 털리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01년 10월13일. 대전 대덕구 비래동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피격을 당했다. 괴한의 차에 치인 경찰관은 정신을 잃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소지한 권총이 탈취당했다. 비상이 걸린 경찰은 총기를 찾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오리무중이었다. 당시는 이 사건이 몰고 올 파장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사건을 피의자 이승만이 지난달 2일 오전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로부터 두 달여가 흐른 그해 12월21일.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 은행 강도가 들었다. 지점 지하에서 현금 수송차량이 현금을 옮기던 오전 10시께였다. 현금 차량의 출입 시각과 동선을 파악한 계획적인 범죄였다. 2인조 복면강도는 현장을 급습하고 현금 3억 원을 훔쳐서 달아났다.이 과정에서 저항하던 은행 직원이 강도의 공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에 의한 사망이었다. 총기 제조와 유통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한국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였다. 범행에 쓰인 총기는 두 달 전 경찰관이 빼앗긴 그 권총이었다.세밑에 발생한 강력 사건에 치안 공백 우려가 커졌다. 곧 월드컵을 앞둔 것도 걱정이었다. 총기를 회수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안이 커졌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범인을 추적했다. 월드컵이 끝나고 2002년 8월29일 은행강도와 공범을 포함한 범인 3명을 체포했다. 이제 경찰관에게서 총기를 빼앗아 이들에게 팔아넘긴 범인 2명을 잡으면 수사는 마무리되는 듯했다.21년 만에 붙잡힌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 이정학이 지난달 2일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법원에서 범인 3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증거 불충분이 이유였다. 경찰은 이들의 자백을 기반으로 구속을 시도했는데, 법원 심문 과정에서 경찰 강압으로 허위 자백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날 경찰관을 습격해 권총을 빼앗은 이들도, 나중에 은행을 턴 이들도, 은행직원을 살해한 이들도 동일인이었다. 경찰은 사건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릴없이 현상금을 두 배로 올렸지만 진척이 없었다. 사건은 그렇게 잊혀갔다.진범이 잡힌 것은 올해 9월이다. 진범은 당시 경찰이 권총 판매상으로 보고 쫓던 2명이었다. 이들은 체포 이후 당시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은행을 털기 전에 경찰관에게서 권총을 빼앗고, 그러려고 차를 훔친 것을 인정했다. 이후 은행 직원을 살해하고, 3억원을 훔친 것 등등을 자백했다.그런데 유독 권총의 행방은 진술이 엇갈렸다. 한 명은 범행 이후 권총을 야산에 묻었다가 훗날 다시 찾아서 분해해 여기저기에 버렸다고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권총을 바다에 버렸다고 했다. 범인은 재판이 시작되자 자신은 총을 쏘지 않았다고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서 내용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사라진 권총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2022.10.13 I 전재욱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SK, 반도체 감산 카드 꺼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SK, 반도체 감산 카드 꺼낸다 -하자 없어도 대출연장 거절…벼랑 끝 내몰리는 중소기업 -글로벌경기 비관론 확산…코스피 2200선 또 붕괴 -IMF “한국경제 내년이 더 어렵다” △종합 -연준發 침체 우려 확산에…코스닥 4%대 폭락 -수출도 마이너스…연간 무역적자 첫 300억 달러 돌파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경고 “강달러發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 △위기의 K반도체…짙어진 침체 그림자 -재고폭탄·실적악화 ‘더블 쇼크’…삼성·SK, 공급 조절로 ‘가격 방어’ -“메모리·비메모리 다각화…쌍끌이 전략이 해법” -증권가 “최악 땐 三電 4만전자 갈 수도…주주 위해 메모리 감산해야” △고금리에 벼랑 끝 내몰린 中企-“이제 겨우 이익내기 시작했는데…대출이자 급등에 다시 적자 전환할 판” -대출로 車 매입하는 중고차업체…고금리·판매부진에 줄폐업 위기 -3년째 이자도 못 번 ‘한계기업’ 3527곳…4년새 14.8% 증가 △돈맥경화 대진단 ②문닫는 은행 대출 창구 -은행 대출 조이자…자금 마련 급한 중기들, 제2금융권에 몰렸다 -일시적 위기기업 구제, 좀비 기업은 걸러내야 △종합 -삼바 찾은 이재용 “10년 7.5조 투자…바이오, 제2반도체로 키운다” -수출 부진·금리 인상에…韓, 내년 성장 ‘빨간불’-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2.7조에 인수…“글로벌 배터리 선도”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사업 철수…왜 △정치 -정진석 “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해”…野 “전형적 식민사관 드러내” -대통령실, 부처별 중점과제 선정…취임 첫해 국정과제 극대화 나서 -유병호 문자 논란에…10분 만에 파행됐다 재개한 감사원 국감 -野 “이대남도 여가부 폐지 환영하지 않아”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서병수·정우택 물밑경쟁 치열 △경제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뚝…양질의 일자리 줄어 -기재부 “대통령실 이전비 517억” -정승일 사장 “한전 적자 원인은 연료비 폭등” -이창용,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Global “美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KLA, SK하이닉스 中공장 공급 중단” -월가황제 “S&P 500, 20% 더 빠질 수 있다” -‘푸틴 복수’에 서방 첨단 무기 맞대응 -기시다 “엔화 약세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지지”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與 당권주자들 자중하라…정부 뒷받침할지 전략적 고민할 때”-“충남으로 육사 옮겨 국방 클러스터 조성…국방수도 만들 것” △산업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간담회 “5년간 韓서 최소 신차 3종 출시” -이 허허발판이 도시유전으로…SK이노 ‘그린팩토리’ 청사진 -중국에 우는 삼성전기…애플에 웃는 LG이노텍 -SK실트론, 질화갈륨 웨이퍼 시장 진출 △ICT -주가 반등 노린 카겜…하반기 신작으로 승부수 -KB알뜰폰, SKT망까지 사용, 금융·통신 융합서비스 가속도 -“AI가 편곡하는 시대…저작권법 개정 고민해야”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 활용 방법 무궁무진” △소비자생활 -플라스틱 자원 순환 경제 구축 앞장 -버려지던 못난이 무, 맛난이로 재탄생해 인기 -단 3시간 만에 매출 2000만원…불꽃축제에 편의점도 ‘축포’-CU, 연세우유 크림빵 1500만개 판매 △증권 -10兆 증안펀드, 베어마켓 안전벨트 될까 -17만 ‘신라젠 개미’ 운명의 날…상폐냐 거래재개냐 오늘 결론 -고금리시대 채권투자 나선 개미, 작년의 3배 넘게 사들여 -“중기부터 대기업까지 고객, 경영관리솔루션 기술력 인정받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주주대표 소송, 수익률 도움 될 때만 할 것” △부동산 -잠실 8억↓ 목동 3억↓…초급매 아니면 안 팔린다 -정비사업 총괄기획가 5인 위촉…‘1인 신도시 재정비’ 속도 낸다 -분담금 늘고 공사 재개 불투명…둔촌주공 입주권 두달 새 2억 뚝 -전세대출 이자보다 싸다…월세로 돌리는 세입자들 △미리보는 W페스타 -“한 팔 없는 게 있는 그대로의 내몸…장애는 함께 노력하며 가는 것”-“타인 시선 의식하는 건 노예상태…내 몸의 주인돼야”-“내가 나를 사랑하는 ‘보디포지티브’…사회도 바뀌어야” △엔터테인먼트 -로코 최시원 vs 액션 도경수…안방 장악한 SM, 이번엔 ‘남돌’이다 -김혜수, 팩션 사극으로 컴백…‘치맛바람 중전’ 납시오 △건강 -환자 인대 최대한 보존…전방십자인대 재파열 위험 확 줄였죠 -당뇨로 침침해진 눈, 늦기 전 레이저 치료로 지켜야 -스트레칭해도 여전한 팔다리 저림…디스크 의심해보세요 △BOOK-“내 시의 발화점이자 수원지는 ‘비극과 落’”-보그 떠난 편집장의 옷 이야기 -이더리움은 ‘미래의 돈’이 될 수 있을까 △오피니언 -킹달러는 영원하지 않다 -소인배들의 정치, 망국의 신호탄 -개발부터 검증까지 셀프…낙탄 미사일의 이면 △피플 -‘위기 아웃’ 비극 막으려 광화문 우체국 집배원들 나섰죠 -김승연 회장 “어제의 한화 경계하고, 혁신해야” -최태원 회장 “과학기술 없이는 탄소중립 못해” -고학수 “尹 대통령과 데이터 중요성 공감…법 개정 추진”-‘이휘소 상’ 수상자에 원 샤오강 MIT교수 △사회 -‘전자발찌 무용론’ 불식에 법무부 체면 걸렸다 -대학 졸업은 했지만…빚 졸업 못하는 청년들 -잠원동 권총사고, 50대 남성 위독 -강력범죄 두자릿수 늘 때 검거율은 줄었다 -학업 성취도 전수평가 5년 만에 재개 -‘檢 기소권’ 견제 재정신청 인용률 0.63%…“사실상 사문화”
2022.10.11 I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서 50대 男 총기 사건으로 위독… 경찰 수사 (종합)
  • 서울 서초구서 50대 男 총기 사건으로 위독… 경찰 수사 (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서초구의 주택가 인근 한 공원에서 50대 남성이 총기를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군인이나 경찰 등은 아닌 일반인으로 밝혀졌고, 경찰은 총기를 입수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1일 오전 5시 33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주택가 인근 공원에서 50대 남성 A씨가 권총을 이용,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사건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총알이 머리를 관통해 아직까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군인이나 경찰 신분이 아닌 일반인으로 확인됐다. 사용한 총기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38구경 권총으로, 사제 총기가 아닌 총기번호가 부여된 상태로 A씨의 주변에서 발견됐다.경찰은 A씨의 주변인으로부터 그의 사망한 부친이 과거 군인 출신으로, 소지하고 있던 총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실탄과 함께 총번이 있는 정식 총기인데, 총기는 소지 자체가 불법”이라며 “아버지 관련 진술을 확인하고, 총번을 확인하는 등 권총을 소지하게 된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2.10.11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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