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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2인자 '김형욱 실종'
  • 박정희 정권 2인자 '김형욱 실종'[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79년 10월7일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사라졌다. 프랑스 파리에서였다. 그가 왜 그날, 어쩌다 거기에 갔고, 어디로 사라졌는지 당시에는 알려진 게 없었다. 그간 행적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볼 뿐이었다.김형욱(앞줄 오른쪽 두번째) 전 중앙정보부장이 1977년 6월22일 미국 하원 국제관계 소위원회에 증언하기 위해 출석한 모습.(사진=AP)1925년 황해도에서 출생한 김형욱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 군인의 길을 걸었다. 1961년 5·16쿠데타에 가담하면서 권력 핵심으로 들어갔다. 쿠데타 공을 인정받아 국가재건최고회의 최고위원에 올랐다. 당시 나이 만 36세였다. 쿠데타 당시 계급이 중령에 불과했던 그는 준장까지 초고속 승진하고 1963년 예편했다. 그러면서 그해 7월 4대 중앙정보부장에 앉았다.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한 해였다.김형욱 중앙정보부는 철권통치 수단이었다. 인혁당과 동백림, 통일혁명당 등 굵직한 공안 사건의 배후에는 중앙정보부가 있었다. 훗날 조작으로 드러나 무죄로 뒤바뀐 사건들이다. 정치 공작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국민복지회사건은 대표적이다. ‘김종필계 모임 국민복지회가 3선 개헌에 반대하고 김종필 민주공화당 의장을 1971년 대통령으로 당선하도록 준비한다’는 게 골자다. 중정은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민주공화당은 1968년 김종필계 의원을 대거 제명했고, 김종필 의장은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1969년 3선 개헌이 성공하자 김형욱은 중앙정보부장에서 물러났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김형욱 중앙정보부의 월권과 폭압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자 한 것이다. 이후 권력에서 멀어진 그에게 격세지감의 장면이 펼쳐졌다. ‘김형욱은 밤마다 협박 전화에 시달렸다고 한다. 정보부장 시절 가혹행위로 재산과 지위를 빼앗긴 이들이 연일 저주를 퍼부었다. 전화번호를 바꾸어도 마찬가지였다.’(1990년 2월27일자 동아일보 남산의부장들中)1971년 전국구 의원에 당선했지만 1972년 유신이 선포되고 국회가 해산했다. 그러면서 유신정우회가 등장했다. 대통령이 국회의원 3분의 1을 지명하는데, 이들이 소속한 교섭단체였다. 1973년 3월 유신정우회 의원 명단에 김형욱 이름이 빠졌다. 정권에서 버림받은 것이다. 그해 4월 김형욱은 대만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역으로 나온 박용각(곽도원 분) 포스터.(사진=남산의부장들)김형욱이 다시 공개석상에 선 것은 1977년 6월이다. 한국이 미국 정치인에게 불법 로비를 한 ‘코리아 게이트’가 터지자 미국 하원 프레이저 청문회장에 나와 이 사실을 폭로하고 인권 유린까지 고발했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회고록을 출간해 박정희 정권의 치부를 고발하고자 한 것도 눈엣가시였다. 정권은 회유와 권유, 협박을 통해 출간을 막고자 회고록 원고를 50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러나 1974년 4월 일본에서 김형욱 회고록이 출간했다. 박정희 정권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이게 1979년 9월까지의 사정이다. 김형욱은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해 10월1일 프랑스 파리에 갔고 10월7일 실종했다. 이후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시사저널’은 2005년 4월 살해에 가담한 중정 요원이라는 이를 인터뷰하고 ‘김형욱을 살해하고 시체를 분쇄해 닭 모이로 줬다’고 보도했다.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는 2005년 5월 ‘김형욱 실종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형욱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지시를 받은 중정 요원과 제 3국의 인물에게 살해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시체는 낙엽으로 덮었고, 살해에 쓰인 권총은 분실했다’고 했다.김형욱이 실종하고 19일 후에 10·26 사건이 터졌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고 김재규 중정부장은 사형을 당했다.
2022.10.07 I 전재욱 기자
文사저 앞 유튜버들 “경호구역 확대는 자유 침해” … 법원 판단은?
  • 文사저 앞 유튜버들 “경호구역 확대는 자유 침해” … 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유튜버 등이 경호구역을 확대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했다. 경찰관들이 지난 7월 1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질서유지,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정희 부장판사)는 보수 유튜버 A씨 등 4명이 대통령 경호처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전날 기각했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달 22일부터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상 평산마을 사저 인근 경호를 강화했다. 경호구역을 기존 사저 울타리에서 최장 300m까지 확장한 것이다.대통령 경호처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 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며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이 같은 조치에 사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일부 보수 유튜버 등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경호구역 확장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이들은 법정에서 “적법한 집회 신고이고, 이로 인해 문 전 대통령 측에 어떠한 신체상 위해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경호처 측은 “위해 요소를 판단해서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이라며 위법한 조치가 아니라고 맞섰다.법원이 유튜버들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경호구역은 사저 울타리에서 최대 300m로 유지된다.
2022.09.29 I 송혜수 기자
대낮 도심서 무장간첩이 시민들에게 총을 쐈다
  • 대낮 도심서 무장간첩이 시민들에게 총을 쐈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984년 9월 24일. 오후 1시 30분께 대구의 한 식당에서 주인 전갑숙(당시 29세)씨와 여종업원 강모(당시 18세)씨가 총을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외출했다 돌아온 가정부 박모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총상을 입은 두 사람은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그리고 25분 후 인근의 한 미용실에서 총성이 울렸다. 미용실 주인 A씨는 세 발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 A씨의 비명을 듣고 인근 제화점 주인 김모씨가 급하게 달려왔다.1984년 9월 25일자 경향신문 기사김씨는 A씨에게 총을 쏜 20대로 보이는 장발의 남성과 마주했다. 해당 남성은 총기를 김씨에게 겨누고 위협했다. 그리고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목을 졸리던 김씨는 해당 남성을 발로 차 넘어뜨렸다.그리고 현장에 달려온 다른 주민 2명이 합세해 이 남성을 제압했다. 제압당한 남성은 곧바로 소지품으로 갖고 있던 알약을 먹었다. 청산가리였다. 이 남성은 곧바로 숨졌다.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수사기관도 경악했다. 수사기관은 숨진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어떠한 기록도 찾을 수 없었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벨기에제 브로닝 6·35구경 권총이었다. 당시 북한 대남 공작원들이 사용하던 총기였다. 총기엔 소음기가 달려있었다. 범인은 북한이 보낸 무장간첩이었던 것이다. 죽은 무장간첩은 검거 시 자살을 위해 청산가리와 함께 허리띠 버클에 자폭용 폭탄을 가지고 있었다. 또 간첩들이 사용하는 통신기기 등을 비롯해 대남 공작에 사용할 물품만 40여 점이었다. 대공기관은 이 간첩이 대남 테러공작 임무를 갖고 남한에 침투했다고 판단했다. 침투 시기와 루트는 사건이 있기 며칠 전인 9월 18~20일 사이 남해안으로 추정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식당 종업원 10대 강씨를 포섭하려 했으나, 강씨가 간첩 신분을 눈치채고 신고하려 했거나 자수를 권유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식당 주인 전씨가 살해 장면을 목격하자 이를 죽였고, 자신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는 A씨도 살해하려 했다는 추정이었다.1984년 9월 27일 동아일보 기사3개월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전씨는 사망 당시 10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었다. 아들은 결국 할머니 임춘자씨 손에 키워졌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임씨는 정부에 보상을 탄원해봤지만 아무런 경제적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 엄혹했던 시기 ‘간첩 피해자’ 가족이라는 신분조차 쉽게 드러내기 힘들었기에 임씨는 손자에게 전씨 죽음과 관련한 이야기를 비밀로 했다. 임씨는 부모님 존재에 대해 묻는 손자를 향해 손자 유년 시절엔 “미국에 살고 있다”고, 사춘기 시절엔 “아빠가 죽고 엄마도 얼마 후 단순 사고로 죽었다”고 말했다.그러던 임씨는 말기 폐암으로 투병하던 2014년 1월 서른 살이 넘은 손자 김병집씨에게 며느리인 전씨 죽음에 대해 털어놓은 후 “한을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임씨는 같은 해 5월 세상을 떠났다.김씨는 이후 본격적으로 국가를 상대로 진상규명에 배상을 요구했다. 국가정보원 등을 상대로 관련 기록 공개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2018년 국가와 대구광역시를 상대로 5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하지만 법원은 “국가의 과실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전씨는 당시 국가보안법상 원호대상자도 아니었다. 아울러 소멸시효 5년이 지났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2022.09.24 I 한광범 기자
SNT그룹, 국산 기동화력 분야 기술력 뽐낸다
  • SNT그룹, 국산 기동화력 분야 기술력 뽐낸다[DX코리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NT그룹은 이번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 신형 총기들과 자주박격포 및 전차변속기를 전시한다. 우선 SNT모티브는 신형 해머리스 타입 STP-9 권총을 선보인다. 기존 45구경 스트라이커 격발방식 권총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능의 9mm 권총을 개발한 것이다. 부품 수를 줄이고 총몸을 폴리머 재질로 만드는 등 무게를 700g대로 경량화했다.함께 전시하는 STR-24 6.8㎜ 돌격소총은 유효사거리가 500m 이상 됐을 때 기존 5.56㎜ 탄을 사용했을 때보다 정확도와 파괴력을 증대시키고 성능이 좋아진 방탄복의 관통력을 높인 화기다. STSM-21 9㎜ 기관단총의 경우에는 특수전 임무 목적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총열과 개머리를 모듈화해 교체하기 쉽다. 특히 개머리는 기존 K1A와 K7 기관단총 등에 적용된 개머리 대비 강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신축형 경량 개머리가 장착됐다. STSR-20 12.7㎜ 대물저격총은 기존 7.62㎜ 저격용 소총보다 장사거리와 화력이 강한 소총의 필요성에 따라 개발된 제품이다. 차량 및 경장갑차를 정밀 타격하고, 장거리 표적 제압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STSR-23 7.62㎜ 반자동 저격총은 보병분대 전력 강화를 위한 지정 사수의 임무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 기존 K-14 저격용 소총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5.56㎜ STC-16 기관단총 (사진=SNT모티브)이밖에도 SNT모티브는 1989년부터 양산해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K3 경기관총의 후속 화기인 K15 경기관총과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STC-16 5.56㎜ 자동소총도 전시한다. 또 근접 전투 시 소대 일반지원 또는 보병분대에 배속해 적 밀집부대 등 지역표적 제압용으로 운용하는 K16 기본형 기관총과 전차·장갑차·헬기·함정 등에 탑재해 운용하는 K16D 승무원형 기관총, 전차의 주포 함께 움직여 기계화부대 근접전투를 지원하는 K16E 공축용 기관총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SNT중공업은 1500마력 파워팩을 비롯해 소형전술차량(LTV)용 120㎜ 박격포 체계, 소형무장헬기(LAH)용 터렛형 기관총 시스템(TGS), K6 중기관총, 30㎜ 자동포, 20㎜ 발칸포, 1000마력 궤도 차량용 자동변속기 등을 출품했다. 특히 1000마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는 K9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에 장착된 제품으로 세계 각국에 600여대 이상 수출되고 있다.
2022.09.21 I 권오석 기자
`누명 옥살이` 대전 은행강도 보상금은
  • `누명 옥살이` 대전 은행강도 보상금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대전 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진범이 21년 만에 검거돼 당시 누명으로 옥살이한 피해자에게 보상금이 지급된다. 보상금은 당시 물가를 반영하는 탓에 지금 물가와 비교하면 한없이 가벼울 전망이다.21년 만에 잡힌 대전 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가 지난 2일 오전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01년 12월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국민은행 지점에서 발생했다. 2인조 복면 무장강도가 지점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수송 차량을 덮쳐 현금 3억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은행 직원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몇 달 전에 경찰관이 피격당해 빼앗긴 권총이 범행에 쓰였다. 강도들은 훔친 차량 두 대를 써 범죄를 저질렀다.연말 발생한 강력 사건에 시민 불안이 컸다. 이듬해 국제 행사 월드컵을 앞둔 터에 치안도 걱정이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들어갔다. 수배전단 수 만장을 전국에 배포하고 현상금 1000만 원을 걸었다. “경찰의 명예를 걸고 범인을 검거할 것”이라는 게 경찰 각오였다.도주에 쓴 차량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해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사건은 갈피를 못 잡고 해를 넘겼다. 현상금은 2000만 원으로 올랐다. 범인이 잡힌 건 2002년 8월29일이다. 경찰은 20대 남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하고 현역 군인 1명을 공범으로 잡아 헌병대에 넘겼다. 이제 경찰관에게서 총기를 빼앗아 이들에게 팔아넘긴 20대 남성 2명을 잡으면 됐다.그러나 법원에서 주범 2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군 법원도 공범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증거 불충분이 이유였다. 이들이 경찰 강압으로 허위 자백을 한 사실이 영장 실질 심사에서 드러났다. 3명은 모두 석방됐다.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달 진범 2명이 잡히기까지 21년간 장기 미제로 남았다. 진범은 당시 경찰이 권총 판매상으로 보고 쫓던 2명이었다.21년 만에 잡힌 대전 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가 지난 2일 대전 동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대전경찰청은 전날 입장문을 내어 당시 체포돼 구금된 피해자 3명에게 사과하고 “보상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상 근거는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과 이밖의 법률이다. 형사보상법은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른 미결 구금된 데 대해 국가를 상대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정한다.중요한 것은 보상 액수다. 보상은 구금 당시 최저일급의 최대 5배까지 이뤄진다. 사건이 발생한 2001~2002년 최저일급은 1만6800원이다. 당시 언론보도 등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피해자 3명은 사나흘 가량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 최대 나흘치 일급은 6만7200원이고, 여기에 5배를 적용하면 33만6000원 정도다.그렇다고 다섯 배를 무조건 적용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상금은 구금 기간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수사 기관의 고의 등을 종합해 정하는데, 최대치가 최저일급의 5배일 뿐이다. 몸값이 비싼 이라고 하더라도 5배를 받기란 어렵다. 예컨대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받은 형사보상금은 대략 5700만원이다. 구속된 2019년 일급 6만6800원과 구속기간 238일을 고려하면 보상금은 일급 대비 3배를 약간 넘는다.다만 보상 외에 배상 절차를 밟는 방법은 있다. 앞서 언급한 ‘이밖의 법률’이 근거가 될 수 있다. 국가의 잘못으로 발생한 피해를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내면 된다. 그러나 소송에 드는 시간과 금전 비용은 당사자가 감내해야 한다.
2022.09.15 I 전재욱 기자
경찰, ‘대전 은행 강도살인’ 용의자로 몰린 3명에게 사과
  • 경찰, ‘대전 은행 강도살인’ 용의자로 몰린 3명에게 사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달 25일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가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과거 용의자로 지목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사건 발생 21년 만이다. 지난달 27일 대전 권총강도살인 용의자 중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고개를 숙인 채 대전지방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대전경찰청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2002년 8월부터 전 충남경찰청 수사본부에서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받았던 당사자들에게 어려움을 겪게 한 것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당사자분들이 받은 피해에 대해서는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은 2001년 12월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것으로 괴한 두 명이 현금수송차량 속 현금 3억원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은행 직원 A씨가 총을 맞고 숨진 사건이다.경찰은 사건 발생 8개월 뒤 용의자로 20대 남성 3명을 검거하고 자백을 받았으나,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고 21년간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었다.용의자로 몰린 피해자들은 경찰에 끌려가 폭행을 당했고 거짓 진술서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피의자가 검거된 뒤로는 경찰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경찰은 DNA 분석으로 이정학, 이승만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긴급 체포한 뒤 지난달 27일 구속했다.
2022.09.14 I 이재은 기자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 등 장기 미제사건 해결 유공 경찰 표창
  •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 등 장기 미제사건 해결 유공 경찰 표창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대전에서 지난 2001년 발생한 경찰관 총기피탈 및 은행강도 살인사건의 피의자 2명을 끈질긴 추적 수사 끝에 21년 만에 검거한 대전경찰청 형사과 이성선 경정 등 5명이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행정안전부는 6일 오후 5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기 미제사건 해결 유공 경찰관 표창 수여식’을 개최, 사건 해결에 기여한 현장 경찰관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장 이성선 경정과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 박종수 경감, 석보현 경위, 지충영 경위, 이효석 경사 등 총 5명이 표창을 받았다.이번에 해결한 사건은 2001년 대전에서 피의자들이 경찰관의 총기를 탈취해, 은행직원을 권총으로 살해한 후 수송 중인 현금 3억 원을 탈취한 사건이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유류품을 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재감식 의뢰한 결과를 바탕으로, 5년간 약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건발생 21년만인 지난달 25일 범인을 체포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장기간 미궁에 빠져 자칫 해결할 수 없었던 중요 미제사건을 형사의 끈질긴 집념과 노력으로 21년 만에 해결해 국민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해주었다”며 “현장 경찰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경찰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자세로 근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자료=행안부)
2022.09.06 I 양희동 기자
21년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이승만 "내가 쐈다"
  • 21년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이승만 "내가 쐈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1년 전 대전에서 은행 직원을 총으로 살해한 뒤 현금 3억원을 훔친 피의자 이승만(52)이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사건 피의자 이승만이 2일 오전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그간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던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 이승만이 “(내가) 범행을 주도했고, 총을 직접 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데 이어 이씨의 공범이자 고교 동창인 이정학(51)이 범행 대부분을 시인한 것을 알게되면서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진술을 정리하면 이승만이 먼저 은행 강도를 마음먹고, 이정학에게 범행을 제안했다. 2001년 10월 15일 자정경 이들은 총기를 마련하기로 하고, 대덕구 송촌동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았다. 당시 이승만이 운전했고, 이정학이 쓰러진 경찰관에게서 38구경 권총을 빼앗았다.이어 이들은 같은해 12월 21일 오전 10시경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권총 강도를 실행했다. 3주 전 경기 수원에서 훔친 그랜저 승용차를 이승만이 운전해 현금수송차량을 가로막은 뒤 권총을 쏘는 사이 이정학이 3억원이 든 돈가방을 차에 실었다. 이후 이승만이 차를 운전해 300m 떨어진 상가건물로 향했고, 지하주차장에 미리 주차해둔 흰색 승용차로 바꿔 탄 뒤 다시 서구 갈마동으로 달아났다. 흰색 승용차는 갈마동에 버려두고, 돈가방은 그곳에 세워뒀던 이승만의 차량에 옮겨뒀다.그러나 범행 이후 도주 경로에 대해서는 이승만과 이정학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측 설명이다. 또 각각 나눈 돈의 액수에 대해서도 진술에 차이가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 이승만은 “불법 복제 테이프 도매업을 하던 중 2번이나 단속되면서 사회에 불만이 생겼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신없이 총을 쐈고, 은행 직원이 숨진 것은 나중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경찰에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다른 공범 없이 둘이 저지른 일이라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이승만까지 범행을 인정하면서 경찰은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가 없는 등 열악한 21년 전 상황을 다시 되살려 수사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발견된 유전자와 둘의 진술 등 증거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2일 검찰에 송치한다.2001년 대전 경찰관 총기 탈취 및 은행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와 과거 수사 당시 배포했던 몽타주 비교 사진. 위부터 이정학 몽타주와 사진, 이승만 몽타주와 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2.09.02 I 박진환 기자
“완전 범죄는 없다”…결국 잡히는 장기 미제, 남은 사건은?
  • “완전 범죄는 없다”…결국 잡히는 장기 미제, 남은 사건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7553일.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은행 직원 1명을 권총으로 쏘고, 현금 3억원을 가로챈 뒤 도망간 이들의 실체가 밝혀지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지난달 27일 대전경찰청은 장기 미제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의 피의자 2명인 이정학(51)과 이승만(52)을 잡았다. 2001년 12월21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들이 20여년 만에 수갑을 찬 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늦게나마 이들을 붙잡은 데엔 발전한 과학 수사 덕이 컸다.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 중 마스크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재의뢰한 결과, 유전정보가 확보됐기 때문이다. 발전한 과학 기술은 1ng(나노그램)의 세포에서도 피의자의 유전자 정보를 찾아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입구에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문구가 적혀있다.(사진=연합뉴스)◇과학 기술 발전, 실마리 …남은 장기 미제 사건은화성연쇄살인사건은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해결된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이다. 경찰이 들이민 DNA 검출 결과에 이춘재가 범행을 인정하면서 33년 만에 진범이 잡혔다. 지난 2004년 10월 발생한 ‘삼척 노파 살인 사건’도 피해자 오른손 손톱에서 채취해둔 DNA가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돼 16년 만에 진범을 밝혀냈다.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아직 풀지 못한 장기 미제 사건의 먼지 쌓인 파일들을 다시 들춰보고 있다. 2004년 2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배수로에서 온몸이 훼손된 채 발견된 ‘포천 여중생 살인 사건’, 2006년 1월 충남 천안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토막 시신이 발견된 이른바 ‘천안 토막살인 사건’, 2010년 2월 충북 오창의 한 야산 배수구 맨홀에서 40대 남성이 목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된 ‘오창 맨홀 변사체 사건’ 등이다. 살인죄는 2015년 공소시효가 폐지됐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범인을 잡는다면 처벌할 수 있다.경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개구리 소년’ 사건과 ‘이형호 유괴 사건’ 등도 수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전국 17개 시·도 경찰청에 중요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이 설치된 이후 총 78명의 수사관이 미제로 남은 주요 강력 사건을 맡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준 미제 사건 278건을 수사 중이다. ◇장기 미제 등록 후에도 ‘천착’…“관심이 중요”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장기 미제 사건이 곧 해결될 것 같지만,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다.5년간 수사를 진행한 사건 중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어 종결한 사건의 경우 경찰은 추가 단서 확보 시까지 미제 사건으로 별도 등록하고, 미제전담팀이 맡는다. 미제전담팀이 사건을 전달받아 5년간 수사를 더 진행했음에도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열고 ‘장기 미제 사건’으로 지정하고, 일반적인 수사 활동을 중지한다.그러나 사실상 ‘수사 중지’는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한다. 장기 미제 사건으로 지정돼도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면 재수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미제 사건을 맡은 각 지방청은 증거물 감정 등을 주기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하면서 새로운 단서를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장기 미제 사건을 풀 열쇠는 ‘관심’이라고 말한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관련 사건 데이터가 쌓이면서 밝혀질 수 있는 장기 미제 사건이 늘어나겠지만, 이는 수동적인 관점”이라고 짚었다. 김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사건이 연이어 누적되다 보니 장기 미제 사건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게 된다”며 “경찰 지휘부와 전담팀 등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수사를 이어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9.02 I 이용성 기자
경찰, 대전 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21년만 검거…이승만·이정학
  • 경찰, 대전 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21년만 검거…이승만·이정학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00년대 초반 대전 둔산동의 국민은행에서 권총으로 직원을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범인 2명이 21년 만에 검거됐다.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은 이승만(52)과 이정학(51)으로 확인됐다.2001년 대전 경찰관 총기 탈취 및 은행 권총 강도살인 피의자 사진. 왼쪽부터 이승만, 이정학. (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경찰청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30일 두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고, 이들의 검거 경위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경 대전 서구 둔산동의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경찰이 사용하는 총기인 38구경을 이용해 은행 출납 과장 김모(당시 45)씨에게 실탄을 쏴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이다. 대전경찰청 미제전담수사팀은 이들이 사용한 차 안에서 발견된 손수건을 감식 의뢰해 유전자(DNA)를 발견, 일치하는 이들을 21년 만에 붙잡아 지난 27일 구속했다.이들은 사건 발생 2달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대덕구 송촌동 일대에서 도보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빼앗은 권총을 범행에 사용했다. 사건 직후 차량을 300m 떨어진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 두고 달아난 이들이 경찰에 붙잡히기까지는 2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발생 후 1년 동안 목격자·전과자 등 5321명, 차량 9276대, 통신기록 18만 2378건을 조사하고, 2만 9260곳을 탐문 수사했지만 이들의 신원을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2011년 대전경찰청에 설치된 중요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사건을 받아 다시 수사에 착수했고, 이씨 등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유전자가 2015년 충북의 한 불법게임장 현장 유류물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하다는 것을 2017년 10월 인지했다. 경찰은 종업원과 손님 등 게임장에 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1만 5000명에 대한 수사를 벌였고, 지난 3월 이정학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어 과거 행적과 주변인 등을 보강 조사해 지난 25일 이씨를 검거했고, “이승만과 범행했다”는 진술에 따라 이승만도 긴급 체포했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7553일 만이었다. 경찰의 수사기록은 약 15만쪽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과학 수사기법의 발전과 범인을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형사의 끈질긴 집념으로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21년 만에 해결한 쾌거”라면서 “사건을 송치한 이후에도 검찰과 협력해 원활한 공소 유지가 되도록 보강 수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상황이 해당하며, 피의자가 청소년인 경우는 제외한다.
2022.08.30 I 박진환 기자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모포도 전량 상용 이불 대체
  •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모포도 전량 상용 이불 대체[2023 예산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병사들이 깔고 덮고 자던 3단 포단과 모포가 상용 이불로 전면교체된다. 또 내년 기준 병장 월급이 처음으로 100만원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30일 2023년 국방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병역의무 이행에 합당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장병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병영환경을 조성하고 장병들의 전투임무 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우선 내년 급식비를 2000원 인상한다. 장병 선호를 고려한 메뉴 편성을 위해 기본급식비를 1만3000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이에 더해 밀폐형 튀김기, 자율형 배식대 등 최신 조리기구와 식기류를 보급한다. 민간 조리원도 117명을 증원해 급식의 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병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8~10인실 기준 병영생활관을 2~4인실 기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전체 3000여개동 중 내년에 52개동을 구축한다. 또 침구를 모포와 포단에서 실내용 상용 이불로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침구 예산은 213억원이 반영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용 이불은 해군과 공군에 기존에 보급돼 있었는데, 내년 예산에 반영된 것은 육군과 해병대 교체용”이라면서 “총 100만개 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대선 후보 당시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을 방문해 생활관에서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고위험·고난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인 전투장구류의 조기 보급도 추진한다. 경량방탄헬멧 2787개 40억원, 품질개선 수통 10만2000개 30억원, 방탄복 3형 1218개 8억원, 권총조준경 및 전자총 등 대테러장비 17종 70억원, 폭염응급키트 1만8134개 22억원, 방탄헬멧·전투조끼 등 동원부대 전투긴요물자 11종 422억원, 동원훈련장 장구류 5종 84억원, 전투용 응급처치키트 21만2452개 138억원 등이다. 특히 병사 봉급과 전역시 일시에 받는 자산형성프로그램을 결합해 2025년까지 병장 기준 205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병장 기준 병 봉급은 올해 67만6000원에서 내년 100만원까지 늘어난다. 2024년에는 125만원, 2025년에는 150만원을 받는다. 내년 상병 계급은 80만원, 일병 68만원, 이병 60만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여기에 병 복무기간 중 자산형성을 위해 내일준비적금에 대한 정부 지원비율을 2배 이상 확대(33%→71%)해 올해 14만1000원 수준에서 내년 30만원으로 인상한다. 2024년 40만원, 2025년 55만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계급별 병 봉급의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계급별 복무경력 숙련도로 역할 비중과 진급 동기 부여를 위해 계급이 상향될수록 상승률을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2022.08.30 I 김관용 기자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약 21년 만에 용의자 잡았다
  •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약 21년 만에 용의자 잡았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가 약 21년여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27일 대전 권총강도살인 용의자 중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고개를 숙인 채 대전지방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권총 살인강도 용의자들이 사건 21년 만에 붙잡혔다.(사진=뉴스1(2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최광진 부장판사는 A씨와 B씨에 대한 대전 국민은행 권총 살인강도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A씨와 B씨를 대전 국민은행 권총 살인강도 혐의로 특정해 긴급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의 정확한 체포 경위는 아직 확인된 바 없으나, 사건 당시 현장에 남긴 DNA와 이번에 체포한 용의자들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범 B씨가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장기 미제 사건이 해결될지 주목되고 있다.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권총 살인강도 사건이다. 당시 검은 복면을 쓴 괴한 두 명이 나타나 현금수송차량 속 현금 3억원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은행 직원 C씨가 총을 맞아 숨졌다.
2022.08.27 I 이윤화 기자
文 '내가 사랑하는 사람'...퇴임 후 가장 긴 마을 산책
  • 文 '내가 사랑하는 사람'...퇴임 후 가장 긴 마을 산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경호구역이 확장된 첫날인 22일, 문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오늘 정호승 시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와 시집 속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시인의 자필 원고로 선물 받았다”라며 “좋아하는 시인의 좋아하는 시여서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정호승 시인이 자필로 쓴 ‘내가 사랑하는 사람’ 원고를 공개했다.이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귀향 이후 가장 오랜 시간 마을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YTN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시위자들이 물러나자 문 전 대통령은 사저를 나서 비서진, 경호원과 함께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오랜만에 찾아온 조용한 일상을 누렸다.평소 즐겨입는 것으로 알려진 갈옷과 반바지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은 이웃집 마당에서 20분가량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고, 마을을 찾은 방문객과 사진도 찍었다.또 사저와 인접한 통도사에서 연밭을 바라보며 한 시간 정도 이어진 산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확장한 첫날인 22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밖으로 나와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저 경호구역 확장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앞서 대통령 경호서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 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라고 밝혔다. 기존 경호 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으나, 이를 울타리부터 최장 300m까지로 넓힌 것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평산마을에) 커터칼이나 모의권총 때문에 추가적인 안전 위험상황이 등장해 경호에 주의가 더 많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국회의장의 의견을 듣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에 지시해 경호차장이 내려갔다”라고 밝혔다.‘협치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전직 대통령 경호는 법률 규정에 따르고 있다”며 “당연히 살펴야 할 일이 있으면 살피는 게 당연하다. 그에 따라서 필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이와 관련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계신 평산마을이 평화롭다. 경호구역 확대 등의 조치로 악마의 만행이 사라졌다. 돈벌이를 위해 또 어떤 방식으로 문 대통령님을 힘들게 할지 모르겠으나 일단 평화가 왔다”라며 “윤 대통령님 잘하셨고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이 가운데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사저 관계자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구속된 60대 남성 A씨가 최근 유치장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지난 18일 특수협박 협의로 구속된 A씨는 16일 오전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사저 관계자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15일에는 사저 인근으로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위협했고, 김 여사가 직접 양산경찰서를 찾아 A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대통령실 경호처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의 경호 상황도 현장 점검했다고 전했다.
2022.08.22 I 박지혜 기자
정우택 “흉악범 판 치는데 공권력 약화…경찰 절반만 권총 소지”
  • 정우택 “흉악범 판 치는데 공권력 약화…경찰 절반만 권총 소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의 공권력 강화를 위해 ‘1인 1총기 소지’ 검토 지시를 내렸지만 여전히 경찰 절반 정도만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서울 지구대·파출소 총기 소지 현황’에 따르면 전체 31개 지구대 및 파출소 인원 1만556명 대비 총기 수는 5114개로 전체 인원의 48.4%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대통령 지근 거리에 있는 경찰 인력의 총기 소지율은 더욱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초구는 권총 소지율이 42.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통령실의 경호를 맡고 있는 용산구 역시 권총 소지율이 45.5%에 그쳤다. 이외에도 수서(43.6%), 관악(44.1%), 은평(44.4%), 금천(44.6%) 등 21곳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북은 252명 중 147명이 총기를 소지해 58.3%를 기록했다. 성동(56.9%), 서대문(53.7%), 방배(52.8%) 등도 절반 이상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이미 경찰청은 38권총 보급 확대와 관련, 기획재정부와 내년도 예산 협의를 마친 상태다. 경찰은 당초 지구대·파출소 인원이 모두 38권총을 소지하기 위해서는 194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재정의 한계로 몇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흉악범 대응을 위해 방탄조끼 등 보호장비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정우택 의원은 “최근 몇 년 동안 흉악범들이 판을 치는데 공권력은 약화됐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경찰관 총기 보급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집행을 통해 국민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정우택의원실 제공
2022.08.22 I 김기덕 기자
김진표 “尹, 개헌 제안에 긍정적…여야 중진협의체 제안”
  • 김진표 “尹, 개헌 제안에 긍정적…여야 중진협의체 제안”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9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의장 직속 개헌추진자문위원회를 다시 만들어서 개헌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공개적으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진행한 국회의장단 만찬과 관련한 내용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여야 중진 협의체, 개헌 관련 논의사항, 문재인 전 대통령 경호 강화를 제안한 내용 등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과거 대통령들은 (개헌이) 국정 동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선)후보 때 소신과는 달리 미루게 되는데, 여소야대 정치상황 속에서 오히려 이것을 협치의 정치를 만드는 모멘텀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개헌도 개헌이지만 선거법, 정당법과 같이 헌정 제도를 좀 시대에 맞게 변화된 정치상황에 맞게 고치는 것도 다룰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자, 윤 대통령은 이에 “적극 호응하고 같이 협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현재 개헌 관련 논의사항은 여야가 설치한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뤄질 의제로 상정돼 있다.이날 만찬에서 김 의장은 또 윤 대통령에게 여야 중진협의체를 제안했다. 그는 “원칙적으로는 4선 이상을 참석 대상으로 하되, 처음에는 5선 이상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5선 의원이 여야 6명씩 동수이기 때문”이라며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필요시 주요 민생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원장 등이 함께 참여해서 토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굉장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좋은 방안 같다’고 했다”며 “필요한 국무위원들을 출석시켜 참여하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정부가 이날 문 전 대통령 사저 300m 내 시위를 금지 조치한 것은 본인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정은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근처에는 1인 시위가 너무 가까운 곳에서 점검 과격화하고 커터칼과 모의 권총을 가지고 위협하고 있어 잘못하면 정치적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대통령께서)경호처와 대책을 세우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바로 이튿날 경호처장을 현지에 파견해 조사하고 오늘 보도자료 형태로 발표했다”며 “그런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3시간 가량 진행된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은 대중교통비 경감 방안, 세종시 제2집무실, 노동·연금·교육개혁, 의회 외교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2022.08.21 I 김기덕 기자
文사저 300m내 시위 금지…尹, 김진표 건의 수용한 듯(종합)
  • 文사저 300m내 시위 금지…尹, 김진표 건의 수용한 듯(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경호가 강화됐다. 경호 구역을 기존 사저 울타리로부터 300m까지 넓힌 것이다. 집회·시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찰관들이 지난달 14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질서유지,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 경호처는 21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 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며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이어 “집회·시위 소음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경호 구역 확장과 동시에 구역 내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이번 조치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오는 22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경호처의 이번 조치는 윤 대통령의 지난 입장과 다소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7일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집회·시위와 관련,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다.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으로부터 건의를 받고 경호 강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국민통합 행보 차원도 있어 보인다.윤 대통령은 또 김종철 경호처 차장에게 직접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김 의장 건의를 수용해 경호 강화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8.21 I 박태진 기자
문재인 픽…김훈 ‘하얼빈’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 문재인 픽…김훈 ‘하얼빈’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김훈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2주 연속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18일 예스24는 8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집계한 결과, 청년 안중근의 강렬했던 생애를 그린 작가 김훈의 소설 ‘하얼빈’이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작품은 안중근의 일대기를 다룬 기존 책들과 달리,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췄다.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 서사’를 걷어내고, 서른한 살의 청년 안중근이라는 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한다.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김훈의 신작 ‘하얼빈’을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은 소설로 추천했다.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작가는 하얼빈역을 향해 마주 달려가는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여정을 대비시키면서 단지 권총 한 자루와 백 루블의 여비로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섰던 한국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며 “내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그러면서 “작가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고 썼다”며 “천주교인이었던 안중근의 행위에 대해 당대의 한국천주교회가 어떻게 평가했고 후대에 와서 어떻게 바로 잡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뜻깊다”고 말했다.이어 전편의 여전한 인기 속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 2’가 2위에 올랐고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문지원 대본집 1·2권이 3, 4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아울러 개정판으로 돌아온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 2’가 예약 판매로 5위를 기록했다. 청년 안중근을 다룬 신작 소설 ‘하얼빈’을 낸 김훈 작가가 8월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출간 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문학동네 제공).문재인 전 대통령 장녀 문다혜씨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문 전 대통령이 독서 도중 반려묘를 쓰다듬고 있다(사진=문다혜씨 트위터 캡처 이미지).
2022.08.18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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