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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선 응답없는 北…통일부 “한미훈련 북한 태도 주시”
  • 통신선 응답없는 北…통일부 “한미훈련 북한 태도 주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17일 한미 군 당국 간 연합군사훈련을 시작한 것 관련, 북한의 태도와 추가 반응을 보다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관련 동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제 연합훈련이 시작됐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적 반응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도 연합훈련 기간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여오는 게 특정된 것이 이니다”며 “훈련 중에는 북한의 태도를 더 면밀히 주시하는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대남 총괄책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사진).한미는 지난 10∼13일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시행한 뒤 16일부터 주말을 제외한 26일까지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에 돌입했다.북한은 이에 대한 반발로 사전연습이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우리측의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날 역시 남북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주말과 대체휴일이었던 어제까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가 진행되지 않았고, 오늘 아침 9시 정기통화를 시도했는데, 북한의 응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복원에 대한 양 정상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었다”면서 북측의 무응답에도 정기통화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21일께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확정시)김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통일부 차원에서도 적절한 형식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북한은 한미 간 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고 아예 중단을 요구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10∼13일 이번 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에 맞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13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연락채널을 통한 정기 소통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훈련 기간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이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 가능성을 점치고있다.
2021.08.17 I 김미경 기자
북한선전매체 "한미연합훈련은 북침 전쟁연습" 원색적 비난
  • 북한선전매체 "한미연합훈련은 북침 전쟁연습" 원색적 비난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연합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5일 ‘침략적 정체를 드러낸 자멸적 망동’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기어이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우리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보다 위태롭게 만드는 위험천만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이 매체는 “전쟁연습과 평화는 양립될 수 없다”며 “(한미훈련 개최는) 남조선 당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요란스럽게 떠들어 온 평화와 신뢰 타령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남조선 군부가 이번 전쟁연습이 ‘방어적’이며 ‘축소’해 진행되는 훈련이라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지만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는 법”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이 매체는 한국과 미국을 ‘호전광’이라고 비난하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위험을 격발시키는 주된 장본인, 화근으로서의 침략적 정체를 스스로 드러낸 자멸적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한국과 미국은 지난 10∼13일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개최한 바 있다. 이어 오는 16∼26일에는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진행한다.한미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열리자 북한은 13개월 만에 복원한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을 지난 10일 오후 다시 단절했다. 이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연이어 비난 담화를 내기도 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인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된다”며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한반도 모델 실현에 동참하라는 우회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2021.08.15 I 이석무 기자
文대통령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 고민… 대북·대일 ‘다 어렵네’
  • 文대통령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 고민… 대북·대일 ‘다 어렵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인 광복절을 앞두고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북한과 일본을 향한 포용적 메시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8월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틀 남은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를 막바지 검토 중에 있다. 이번 광복절 경축사가 임기 중 마지막인데다 최근 대북·대일 관계가 급변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대 관심은 한미연합훈련 시행으로 급격히 악화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 메시지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최우선 목표로 해왔던 만큼 관계 진전을 위한 유화 제스처가 담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 및 식량 등 대북지원 관련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점친다.현재 남북관계는 13개월 만의 남북연락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온기가 돌다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이후 급속히 악화됐다. 북한은 나흘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각각 10일과 11일 연달아 경고성 대남 담화문을 공개하며 압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대화를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이 호응할지도 미지수다. 당장 광복절 다음날부터 한미연합훈련 본훈련이 시작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맞도발 가능성도 점친다. 청와대는 남북연락통신선이 불통이 된 이후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있다..한일관계 역시 정체국면이다.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로 양국은 여전히 대치 중이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방일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계획도 무산됐다. 그 사이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공사의 망언까지 나왔다.어려운 상황이나 문 대통령이 꾸준히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온 만큼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도 비슷한 톤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만큼 새로운 구상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차기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래지향적인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카자흐스탄에 안장돼 있다 광복절 당일 국내로 봉환되는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대한 메시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카자흐스탄에 국빈방문했을 당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요청했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하지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이 남북관계 개선의 또다른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북한은 홍범도 장군의 고향이 평양이라며 연고권을 주장해 왔다. 지난해 북한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조상 전례의 풍습을 무시한 반인륜적 행위”라 문 대통령의 유해 봉환 계획을 비판한 바 있다.
2021.08.14 I 이정현 기자
유퀴즈에서 배운 대북협상 기술
  • [뉴스+]유퀴즈에서 배운 대북협상 기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강행으로 기회를 날려보냈다.”북한이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지 2주 만에 태도를 돌변해 무력 도발을 예고했다. 남북 관계 파탄의 책임을 우리 정부 측에 떠넘기며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퀴즈에서 배운 대북협상의 기술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관계 개선 기회 南이 걷어찼다고? 모순 정말 그러한가. 북한의 주장은 여러모로 모순점이 많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지난 1일은 이미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라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온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해왔지만, 화해 국면에서는 또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2018년 9월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과 상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11일 김 부부장에 이어 대남비난 담화를 발표한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2019년 1월 백악관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후에도 주한미군 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긴장국면의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는 북한의 행태는 또 어떠한가.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1일 담화에서 남측에 ‘희망과 절망’이라는 두 길 중 선택권을 줬음에도 이를 ‘배신’했다고 주장하지만, 남북 통신선 연결의 의미를 확대해석 하지 말라는 것은 정작 김여정 부부장이었다.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를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버렸다는 김영철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불일치한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원한다면 북한도 최소한 북한 핵 프로그램의 동결과 같은 상응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위기이자 기회…“北 가을께 대화 원해”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북한이 다음 단계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해안 포 사격, 더 나아가서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까지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을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인질로 삼은 범죄자의 그것이라고 본다면 그 원칙을 의외로 인기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중 이종화 위기협상 전문가 출연편에서 찾아볼 수 있다.첫째, 운송수단을 제공하지 않는다.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순간, 상황은 인질에서 납치로 바뀌며 범죄자의 협상력을 높여준다.둘째, 시간을 끌어라. 흥분하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냉정한 사고를 하게 된다.셋째, 협상의 대상자가 인질이 돼서는 안 된다. 범인의 협상력을 높여줄 뿐이다.넷째, 상대방이 화를 내더라도 냉정해져야 한다. 말다툼이 되는 순간, 협상은 깨진다.다섯째, 화도 전략이다. 화를 내지 않던 사람이 화를 내면 움찔하기 마련이다.이를 현 상황에 대입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대북 제재를 풀지 않는다. 북한의 협상력을 높여줄 뿐이다.둘째,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기관리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셋째, 협상대상자가 인질이 돼서는 안된다. 그러나 북한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개성공단 중단 등으로 이미 인질이 제한적인 상황이다.넷째,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다섯째, SLBM 발사 등 도를 넘은 행동을 할 경우 제재 강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이와 정확히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 것이다. 본격적인 ‘밀당’(밀고 당기기)이 시작되는 것이다.물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현 상황이 긍정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북한이 대선국면인 지금 승부수를 걸고 나온 것 역시 남남갈등을 고조시켜 ‘원코리아’를 흔들려는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오랜 침묵을 깨고 나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 전문가의 여섯번째 협상 원칙이 나온다. 바로, ‘협상가의 입장에서는 아무 말 하지 않는 것보다는 욕이 낫다’는 것이다. 상황을 개선시킬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이 위기이자 기회인 이유다.북한이 침묵을 깨고 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자연재해에 따른 경제난 심화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12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내년 초에 우리는 대선 국면이고 내년 중반 넘어가면 미국은 중반 선거 국면이니까 이걸 생각하면 김정은에게도 시간이 금년 가을밖에 없다”며 “북한이 강경 기조로 나오는 건 오히려 대화를 가을에 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2021.08.13 I 정다슬 기자
남북간 통신연락선 나흘째 `불통`
  • 남북간 통신연락선 나흘째 `불통`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나흘째 불통이다. 북한은 지난 10일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다.통일부는 13일 오전 9시 예정돼 있던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 통신선 정기통화도 성사되지 않았다.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통신연락선이 단절된 지 13개월 만에 다시 복구됐다가 한미 연합훈련 실시를 이유로 북한 측은 지난 10일 오후부터 다시 소통에 불응하고 있다(사진=통일부).남북은 지난달 27일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했다. 이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연락망을 통해 하루에 두 차례씩 개시통화와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운영해왔지만, 복원 14일만인 지난 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 이후 우리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북한이 4일째 우리측 정기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재단절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1.08.13 I 김미경 기자
남북 통신선 사흘째 불통에…靑 이면합의설 증폭
  • 남북 통신선 사흘째 불통에…靑 이면합의설 증폭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사흘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문제 삼아 지난 10일 남북 간 정기 통화를 일방 중단한 뒤 사실상 연락채널 재단절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남북 통신선 복원 과정에서 북측에 모종의 약속을 한 게 아니냐는 ‘이면합의’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다.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와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 및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 통신선 정기통화도 성사되지 않았다. 대남 총괄책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사진).남북은 지난달 27일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했다. 이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연락망을 통해 하루에 두 차례씩 개시통화와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운영해왔지만, 복원 14일만인 지난 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 이후 우리측의 정기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로 언급할 만한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당장 야권에서는 청와대가 남북 통신선 복원 과정에서 북측과 훈련 연기 등의 ‘이면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배신적 처사”라는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 의혹은 증폭되는 양상이다.정작 북한은 대남 비난을 중단한 채 함경남도의 수해 복구 등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신해 함경남도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작업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한편 홍현익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남북 이면협의 의혹을 촉발한 김여정 비난 담화에 대해 “아주 교묘한 북한의 남남갈등 유도 전술”이라고 밝혔다. 홍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선 국면에서 야권 후보들이 우리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틈을 파고들어서 마치 남북 당국 간에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북한이) 해놨다”며 “여야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정부를 지지해주면 정부가 이번에는 강온양면책으로 북한을 슬기롭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에) 더 이상 호의를 보일 필요는 없다”며 “훈련이 끝나고 일정 기간, 한 달 정도 지나면 남북관계가 어느새 순풍에 돛 단 듯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함경남도 영광군과 신흥군, 홍원군, 단천시 등 최근 수해가 발생한 지역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 총리는 복구 작업에 나선 군인들을 격려하고 수재민의 생활 보장과 복구 중에 발생하는 문제 등을 확인했다. 이어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룡성기계연합기업소, 2·8비날론연합기업소도 찾아 생산 정상화 대책을 논의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21.08.12 I 김미경 기자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北에 더이상 호의 필요없다…참수훈련도 해야"
  •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北에 더이상 호의 필요없다…참수훈련도 해야"
  • 출처=청와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홍현익(사진) 신임 국립외교원장이 12일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 담화를 내놓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대해 “우리가 더 이상 호의를 보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북한이 반발하는 ‘참수훈련’이나 ‘안정화 작전’ 등을 한·미 연합훈련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북한이 도발하는 데 우리가 그걸 왜 안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한 이후, 홍 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같은 입장이 180도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원장은 “내가 한·미 연합훈련을 이번에 자제해야 한다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명분을 준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도발을 막고 남북간의 화해 협력을 하며 한·미 공조도 한다는 측면에서 몇몇 내용의 훈련은 한 번 자제해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얘기했더니 저보고 한·미 연합훈련이 필요없다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나는 한·미 동맹을 매우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지난달 27일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후 2주만에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애초에 계획하고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남북 통신선 복원부터 도발까지 너무 기간이 너무 짧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현 상황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북·미 관계가 서서히 악화되며 지난해 6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폭파한 그 시점의 시나리오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고도 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9·19 군사합의를 지키지 않겠다는 증거로 해안포 사격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둘은 한국에 대한 위협을 보여주면서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시키지 않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했다.홍 원장은 현 상황에 대해 “거꾸로 북한의 초조함”을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다.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경제상황 악화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라는 것이다. 그는 전쟁을 막기 위해 남한과 미술에 양보를 이끌어면서 대화 국면을 이끌어내는 “승부수적인 국면에 지금 돌입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홍 원장은 “중요한 것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생했다고 우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그들은 내부 군 기강을 단속하고 주민들에게 군사 강성대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니, 차분하게 보면서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에 대해 홍 원장은 “아주 교묘한 북한의 남남갈등 유도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부장이 지난 10일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이라고 밝힌 이후 야권 일각에서 정부가 연합훈련 중단을 약속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 북한이 의도한 대로라는 것이다. 이어 “야권으로부터 정부를 흔들게 하고 그래서 남남갈등을 부추기면 그들로서는 이득”이라며 지금은 여야가 뭉쳐 정부를 지지하며 북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08.12 I 정다슬 기자
남북간 통신연락망 3일째 불통
  • 남북간 통신연락망 3일째 불통
  •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사흘째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불통이다.통일부는 12일 오전 9시 예정돼 있던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오전 9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10일 마감통화부터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당국 통신에 모두 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북 간 통신선 복원 이후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연락망을 이용해 하루에 두 차례 개시통화와 마감통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연락업무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실무대표 간 확인 통화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은 10일과 전날에 잇달아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면서 ‘안보 위기’를 경고하는 담화를 낸 상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의 도발 징후는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2021.08.12 I 정다슬 기자
 "조국 전 장관 위조 공모"..정경심 교수 항소심도 징역 4년
  • [밑줄 쫙!] "조국 전 장관 위조 공모"..정경심 교수 항소심도 징역 4년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정경심 동양대 교수 (출처=연합뉴스)첫 번째 / 정경심 교수 항소심 징역 4년 선고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관련 항소심에도 1심과 같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 교수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6일 처음 기소된 후 14개의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정 교수의 혐의는 크게 딸 조민에 대한 입시비리, 사모펀드 관련 그리고 증거은닉 교사입니다.지난 해 12월, 정 교수의 1심 재판부가 15개의 혐의 중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선고했고 징역 4년 형량을 내렸습니다. 가장 논란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조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라고 밝혔고 조 전 장관 역시 위조 과정에 공모했다고 명시했습니다.그러나 정 교수는 전면 무죄를 주장하며 1심 판결에 항소했습니다. 검찰 역시 “양형 기준이 과하다”라고 말하며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이유로 다툴 것”라고 항소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입시비리 여전히 유죄...사모펀드는 일부 무죄이번 2심에서도 입시 비리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모두 유죄로 인정했지만,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된 증거은닉 교사는 항소심에서는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이는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시켜 동양대 사무실 자료 등을 은닉하도록 했다는 혐의로 항소심 재판부는 김 씨가 스스로의 의사로 증거를 숨기는 행위를 한 게 아니라 정 교수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방어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유죄 판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유죄가 인정된 차명계좌 개설이나 무죄가 선고됐던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한 횡령, 출자약정 금액 거짓 보고는 1심 판단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그러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WFM의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대선 전 대법원 판결 나올 것으로 보여정 교수는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 후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정 교수의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선고 후 "원심판결이 합리적인 논리 전개라기보다 확증편향으로 가득한 판결이어서 항소심에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반복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수사팀 역시 2심 선고 결과에 대해 "법리상 일부 무죄가 나온 부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상고를 암시했습니다.정 교수의 혐의에 대한 결론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내년 2월 전에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법원은 상고심에서 내년 2월 중순까지인 최대 6개월 동안 정 교수의 구속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속 기한 이후 선고가 열리면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법원이 정 교수 석방 이전에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박향 방역총괄반장 (출처=연합뉴스)두 번째 / 확진자 수 2천명 돌파 ... '광복절 연휴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 추진지난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천명이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광복절 연휴 기간 이동과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동과 여행은 감염 확산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학기 등교가 예정돼 어른들의 방역 협조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연휴에는 집에 머물러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 회의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2천명을 넘어 방역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히며 “성공적인 방역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리며, 정부도 감염 확산 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우리가 멈춰야 코로나19도 멈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8·15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11일 오후 9시기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833명으로 집계되며 12일 역시 2000명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10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021명보다 188명 적지만, 오후 9시 기준 집계로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병상 부족 우려까지...서울,부산 추가 병상 확보 대책 논의서울시는 현재 확산세가 이어지면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병상 대기 환자는 없었던 상황이지만, 오늘처럼 600명 이상 확진이 며칠만 되면 병상 부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11일 0시 기준 서울 하루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661명이었습니다.박 통제관은 이어 “경증 환자와 치료 후 회복한 사람은 거점형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하며 “중증 환자 병상은 확보가 어려워 민간 병원의 협력이 필요해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현재 서울시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천997개로 75.8%가 가동 중이며 484개가 남아있습니다.비수도권 역시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모든 해수욕장을 폐장했습니다. 확진자가 연일 100명을 웃도는 부산시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추가 병상 운영을 위해 예비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올해 들어 최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에서는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4곳의 병상 가동률이 89.7%, 중앙 지정 감염병 전담병원 1곳의 병상 가동률이 85.2%까지 올랐습니다. 생활치료센터 1곳의 병상 가동률은 96.6%로 여유 병상이 5개만 남았습니다.◆ 백신 수급 차질 악재 겹쳐 접종 간격 늘리기도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 두 가지가 제대로 돼야 방역과 경제, 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그러나 백신 접종이 한층 중요해진 상황에서 모더나 8월 공급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의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9일 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조정하며 1차 접종률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이에 따라 지난 7월 26일 mRNA 백신을 맞은 뒤 이달 16일에 2차 접종을 받는 대상자부터 6주 간격으로 접종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김여정 이어 김영철 통전부장 담화 (출처=연합뉴스)세 번째 / 北 한미 연합훈련 비난에 정부 “적대적 의도 없어”북한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11일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역시 한미연합훈련 개시와 관련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경고했습니다.이는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에 해당하는 위기관리 참모훈련이 10일 개시된 것에 대한 북한의 비판입니다.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은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됩니다.한편 10일 오후부터 남북 군사통신선과 판문점·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에서의 통화는 모두 불발됐습니다. 지난해 6월 단절된 남북 통신선은 지난 달 28일 1년 1개월만에 복원됐으나 북한 측은 2주만에 통신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이 역시 남북 간 통신선 복원 뒤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반대해온 북한이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이에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연합훈련은 전적으로 방어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한 반응을 묻자 “특정하게 반응할 것은 없다”고 답했습니다.다만 해당 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이를 오래 지켜왔다”라고 말했습니다.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철통 같은 한·미 동맹에 따라 우리의 연합 방위태세와 한국의 안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최근 몇 주간 말해온 대로 우리는 남북 대화를, 남북 관여를 지지하고 이를 향해 한국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한미훈련 적대적 의도 없어”... "대화 재개돼야"통일부 역시 11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면서,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이런 입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 전시작전권 환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 조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이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당사자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2021.08.12 I 박서윤 기자
내우외환 北, 대남·대미 도발 의도는…협상력 다지기?
  • 내우외환 北, 대남·대미 도발 의도는…협상력 다지기?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다.”북한이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지 2주여 만에 태도를 완전히 바꿔 연이틀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통신연락선을 통한 호출에도 응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강행으로)기회를 날려보냈다”며 남북 관계 파탄의 책임을 우리 정부 측에 떠넘기며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공언했다.김여정(왼쪽)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사진=연합뉴스, 뉴시스)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북남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담화를 낸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미 북한은 전날 오후부터 통신연락선을 통한 호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시시각각”으로 안보위기를 체험해주겠다고 밝힌 만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도발 ‘수위’다. 김여정 부부장이 전날 담화서 “신속대응 가능한 국방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기회를 빌미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에 상관없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위반사항에 해당하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 등이 가해진 적은 없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올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 직후인 3월 25일 동해상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때, 과거 트럼프 정부와 다르게 “안보리 결의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렇다 할 제재는커녕 성명서 채택조차 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 내부 상황이 현재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도발을 자제할 것이란 분석 역시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탄도 미사일 발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숙고할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 파기 역시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다시 몰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고 분석했다.이번 북한의 도발을 협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장기간의 국경봉쇄, 대북경제 제재,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자연재해 앞에서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한 ‘벼랑 끝 전술’을 쓴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연락채널을 복원한) 7월 27일이면 시점상 이미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가 없는 시기였다”며 “군사훈련 중단을 안했다는 이유로 긴장 조성하는 것은 그동안 여러 번 반복된 벼랑 끝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전날에 이어 신중론을 견지했다. 이날 오후 4시 군 통신선 정기통화와 5시 공동연락사무소 마감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면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2021.08.11 I 정다슬 기자
남북간 통신연락망 이틀째 불통…軍 "상황 예의주시"
  • 남북간 통신연락망 이틀째 불통…軍 "상황 예의주시"
  •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날에 이어 11일 오전에도 남북 간 통신연락선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예정돼 있던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개시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27일 남북 간 통신선 복원 이후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연락망을 이용해 하루에 두 차례 개시통화와 마감통화를 진행하고 있다. 연락업무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실무대표 간 확인 통화다.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직후인 지난 10일 아침만 하더라도 특이 상황 없이 통화가 진행됐다. 그러나 10일 마감 통화에서는 북한 측이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당국 모두 통신에 응하지 않았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 다시 벌려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라며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1.08.11 I 정다슬 기자
 세월호 특검 "증거조작 발견 못해" 불기소 결정
  • [밑줄 쫙!] 세월호 특검 "증거조작 발견 못해" 불기소 결정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이현주 특별검사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변호사회에서 4·16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검은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뒷받침할만한 증거와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세월호 특검 "자료조작 의혹, 증거 없어"...불기소 결론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 규명을 위해 출범한 이현주 특별검사는 3개월간의 수사를 마치고 특검이 수사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뒷받침할만한 증거와 범죄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검 수사는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9번째 수사·조사입니다. 이번 특검 활동은 세월호 침몰 자체와 구조작업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관련 증거자료 조작과 은폐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어요. 이에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해군, 해경 등 총 10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78명을 조사했습니다. 특검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추가 수사나 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특검 "증거·혐의 없음"...이번 특검으로 의혹 해소 되기를이 특검은 10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약 3개월 동안 수사한 모든 의혹에 대해 '증거·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지난 5월 13일 출범한 특검은 약 3개월 동안 ▲ 해군·해양경찰의 '세월호 DVR(CCTV 저장장치) 수거 과정 의혹 ▲ '세월호 폐쇄회로TV(CCTV)' 데이터 조작 의혹 ▲ DVR 관련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을 수사했습니다.먼저 해군·해양경찰의 '세월호 DVR' 수거 과정에서 원본 DVR과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해군과 해경이 2014년 6월 22일 수거한 세월호 DVR이 조작된 것이라며, 22일 이전에 미리 세월호 DVR을 수거해 다른 DVR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특검은 "당시 수색상황 등을 종합하면 누군가 은밀히 세월호 선체 내부로 잠수해 세월호 DVR을 수거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월호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두 번째로 2014년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CCTV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를 통해 기존 복원된 DVR 하드디스크 원본과 DVR 수거 동영상의 감정을 진행했다며 "사참위가 조작 흔적으로 지목한 현상들의 경우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습니다.마지막으로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기록물과 해군·해경의 통신자료를 포함한 제반 증거들을 검토하고 수사한 결과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이 특검은 마지막으로 “7년의 무게만큼이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저희 특검 구성원 모두는 한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했다”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 부디 이번 수사로 관련 의혹이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유가족 사찰과 수사 외압은 추가 수사 필요이번 특검까지 7년여 동안 모두 9번의 수사와 조사가 이어졌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롯해 시민단체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특수단이 옛 기무사·국정원의 유가족 사찰 의혹과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수사가 부실했다며 이를 바로잡을 새로운 수사를 요구하고 있어요.증거 조작 혐의에 집중한 이번 특검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추가 수사나 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사참위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2022년 6월 10일까지 활동기간이 연장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범죄 행위의 공소 시효도 사참위 활동기간까지 정지된 상태입니다.한편 수사 결과 발표 현장에서 "수사를 하랬더니 조사만 한 것 아니냐", "세월호 자료들은 날짜 확인도 중요한데 모두 확인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특검은 "모두 확인했다. 공정하게 수사에 임했다"며 수사 결과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두 번째, 신규확진 첫 2000명대...잡히지 않는 대유행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0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021명으로 집계됐어요.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384명보다 637명 많습니다.◆ 질병관리청, 8월 말께 1000명 아래 전망 지난달 7일(1212명)부터 벌써 35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수리 모델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8월 중순 하루 확진자 수가 2331명까지 증가한 뒤 거리두기 조치 등이 효과를 나타내면 8월 말께 1000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당시 질병청은 "3차 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어요.다만 이는 당시의 감염 재생산지수(1.22)가 1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계속될 경우를 가정한 결과로 최근 4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32→1.09→1.04→0.99를 기록해 지난주에 1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이 수치만 보면 완만한 감소세를 보여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향후 추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부산 거리두기 4단계, 초유의 해수욕장 폐쇄 부산시는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내린 결정이에요.그만큼 부산의 확산세는 심각합니다. 7일 최다 확진자(171명)가 나왔고, 검사가 줄어든 8일에도 138명의 감염이 확인됐어요. 이날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703명으로,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700명을 넘었습니다.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최소 7∼10일 이후 방역수칙 강화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부산의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은 오는 22일 자정까지입니다. 한국과 미국 군사 당국이 10일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했다. 복수의 군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사진은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돌입...北, "배신적 처사에 유감"한국과 미국 군사 당국이 10일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달 28일 남북 통신선이 복원된 이후 북측에서 한미 연합훈련 취소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 여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계획대로 진행되는 모양세입니다. 이에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시작,,,전작권 검증 물 건너나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는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에 해당합니다. 공식 훈련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 합동참모본부 주도의 연습이지만 사실상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셈입니다.위기관리 참모훈련은 전쟁 발발 전의 돌발 사태를 적절히 관리해 위기 발생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방안을 점검하는 훈련입니다. 국지도발과 테러 등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이를 어떻게 대응해 전쟁으로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요.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로 예정됐습니다. 예년처럼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시나리오 그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돼요.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가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합니다.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증원 인력 없이 작전 사령부급 부대의 현 인원만 훈련에 참여하고 사단급 이하 부대도 인원을 최소화해, 전반기 훈련보다 인원이 축소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훈련 참여 인원이 제한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평가인 FOC, 즉 완전운용능력 검증은 이번에도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연내 전작권 전환 시기를 도출하겠다는 한국군과 정부의 계획이 무산될 전망입니다.다만,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1, 2부 각각 하루씩 사령관을 맡아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 예행연습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여정 하명 논란' 의식한듯...청와대 "북한 태도 면밀히 주시하겠다"북한은 10일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된 이후 14일 만에 다시 불통 상황을 맞은 것입니다.김여정 부부장은 통신선이 복원된 이후부터 꾸준히 한·미 군사연습의 연기 또는 축소·강행 여부가 앞으로 남북관계의 진로에 중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훈련 반대 의견을 밝혔어요.이에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연기까지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훈련을 연기할 경우 국내 정치적으로는 지난해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제정 때와 같은 ‘김여정 하명’ 논란이 재연될 우려도 만만치 않았어요.10일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되자 김 부부장은 '위임에 따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미국을 향해서도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어요.청와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돌입을 놓고 비난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담화의 의도, 앞으로의 북한 대응 등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2021.08.11 I 이수빈 기자
김여정 '비난 담화' 후 남북간 통신연락망 다시 끊겼다
  • 김여정 '비난 담화' 후 남북간 통신연락망 다시 끊겼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미 연합훈련 개시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가 나온 10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 역시 끊어졌다.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일부와 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와 5시에 각각 예정돼 있던 마감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군 통신선에서 오늘 오후 4시 정기통화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지난달 27일 남북 간 통신선 복원 이후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연락망을 이용해 하루에 두 차례 개시통화와 마감통화를 진행하고 있다. 연락업무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실무대표 간 확인 통화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직후인 이날 아침만 하더라도 특이 상황 없이 통화가 진행됐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에서는 팩스로 서해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한 불법 조업 선박 정보도 오갔다. 그러나 마감 통화에서는 북한 측이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당국 모두 통신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북한이 통신연락망 호출에 응하지 않은 배경으로는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합동군사연습은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한·미 군 당국은 오는 13일까지 위기관리참모훈련을 하고, 본 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 진행할 예정이다.
2021.08.10 I 정다슬 기자
통신선 복원→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비난까지…北 속내는(종합)
  • 통신선 복원→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비난까지…北 속내는(종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미 연합훈련 사전훈련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배시적 처사` 등 거친 언사를 동원해 우리 정부와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이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박차를 가하려던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장·중거리 미사일 발사나 SLBM 등 `중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남 총괄책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사진)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합동군사연습은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대해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이라며 “조선반도에 평화에 깃들자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 무력과 전쟁 장비들부터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화 테이블 복귀 제안을 걷어찬 데 이어 한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주한미군 철수라는 주장도 내놓은 것이다.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밝혀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하며 무게감을 실었다. 충분히 예고된 데다 예년에 비해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북한이 내놓은 반응에 전문가들은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통신 연락선 복원 제의부터 연합훈련 중단 촉구, 이날 담화까지 일련의 시나리오 속에서 대응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새로운 무기 시험을 위한 정당성 확보 차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실제 훈련이 시작됐는데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남북, 북·미 대화 모두에서 명분을 찾으려는 초조감이 엿보인다”며 주시와 관망이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외교원장 내정자인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도 “(`중대 도발`을 할 경우)미국이나 한국이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청와대는 “담화의 의도, 앞으로의 북한 대응 등에 대해 현 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월 1일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북한은 이날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된 이후 14일 만에 다시 불통 상황을 맞은 것이다. 정부는 11일 다시 북측에 연락을 시도할 방침이다.
2021.08.10 I 정다슬 기자
김여정 '비난 성명'에도 남북 연락사무소·軍통신선 통화 정상진행
  • 김여정 '비난 성명'에도 남북 연락사무소·軍통신선 통화 정상진행
  •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지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 등을 통한 오전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특이 동향 없이 개시통화는 진행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오전 9시 서해지구와 동해지구 군 통신선에서 개시 통화와 팩스 송수신 점검이 평소와 같이 진행됐다”며 “서해지구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에서도 북측이 우리의 호출에 응답했다”고 전했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에서는 이날 팩스로 서해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한 불법 조업 선박 정보도 오갔다. 남북은 지난달 27일 연락채널 복원 이후 특별한 업무가 없더라도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군 통신선은 오후 4시) ‘개시 통화’와 ‘마감 통화’를 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한·미 연합훈련 사전훈련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이날 개인 명의 담화를 발표해 한국과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한미 군 당국은 오는 13일까지 위기관리참모훈련을 하고,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 진행할 예정이다.
2021.08.10 I 정다슬 기자
통일부 “北폭우 피해 상황과 지원수요 파악…협력방안 마련할 것”
  • 통일부 “北폭우 피해 상황과 지원수요 파악…협력방안 마련할 것”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일부는 최근 북한 함경남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모든 대북지원 방식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도적 협력 방안을 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홍수 피해에 대한 정부의 인도적 지원 의사와 방식을 묻는 취재진에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지속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북한의 피해 상황, 국제사회의 대응 등을 보면서 수해에 따른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이전에도 북한 지역의 수해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남북 당국 및 민간 차원에서 또는 국제기구를 통해 인도적 협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에도 당국과 민간,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북한의 피해 상황과 지원 수요 등을 파악하고 남북 간,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정하겠다”고 했다.다만 북한은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수해 관련 상황을 남측과 공유하지는 않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북한은 이달 1일부터 쏟아진 비로 함경남도 내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 및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 5일 함경남도 당 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긴급 소집돼 수해 복구를 위한 군부대 동원 및 국가 예비분으로 피해 복구용 자재 지원 등 대책들이 수립됐다.
2021.08.09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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