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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DS 신약 ‘선렌카’ EU-美승인...길리어드, 주사제 시장도 평정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는 올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의약 당국이 회사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렌카’(성분명 레나카파비르)를 승인하면서다. 일찍이 경구제 시장을 평정한 길리어드가 AIDS 주사제 시장에서도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대상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연 2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렌카’(성분명 레나카파비르).(제공=길리어드사이언스)◇블록버스터만 3종...길리어드, AIDS 경구제 시장 평정AIDS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이를 억제하기 위해 경구 및 주사 등 여러 제형의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개발됐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이 지난 7월에 발표한 ‘HIV 치료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당 시장은 292억 달러(당시 한화 약 33조4000억원)이다. 현재 해당 시장의 95% 이상이 경구제로 이뤄져 있으며, 향후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보고서는 전체 AIDS 시장이 연평균 3.7%씩 성장해 2027년경 3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가 1일 1회 복용하는 AIDS 경구제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길리어드는 미국 승인 기준 2004년 ‘트루바다’(성분명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를 시작으로 2012년과 2017년에 각각 ‘젠보야’와 ‘빅타비’ 등의 경구용 AIDS 치료제를 두루 확보했다. 젠보야는 트루바다의 성분에 엘비테그라비르와 코비시스타트를 더 넣은 4제 복합제다. 빅타비 역시 트루바다에 빅테그라비르를 추가한 3제 복합제로 알려졌다.길리어드에 따르면 지난해 트루바다의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9억6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1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젠보야는 28억7900만 달러(한화 약 3조2935억원), 빅타비는 86억2400만 달러(9조8658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빅타비는 2021년 매출이 전년 (79억5900만 달러) 대비 19% 가량 상승하며, AIDS 치료제 중 가장 널리 팔린 약물이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 2019년에 허가된 뒤, 지난해 약 600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이처럼 3종의 블록버스터 약물을 통해 지난해 세계적으로 124만66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길리어드는 전체 AIDS 치료제 시장에서 약 4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해당 시장 내 최강자에 올라 선 것이다.비브헬스케어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장기지속형 주사제 ‘보카브리아’ 를 먼저 선보였다. 최근 길리어드 역시 동종 계열의 ‘선렌카’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제공=각 사)◇후기 치료용 선렌카, “시장 확대 수준...장악은 어려워”하지만 AIDS 주사제 시장을 선점한 것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화이자, 일본 시오노기 제약 등이 합작해 세운 ‘비브 헬스케어’(비브)였다.지난 2020년 유럽의약품청(EMA)은 비브가 개발한 AIDS 환자 대상 월 1회 주사제 ‘보카브리아’(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와 미국 얀센의 레캄비스(성분명 릴피비린)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이듬해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EMA와 같은 적응증으로 보카브리아를 승인했다. 지난달 비브는 보카브리아 투약 간격을 2달로 늘리기 위한 단독 임상 3상 결과도 발표했다. 경구제인 트루바다를 1일 1회씩 2달간 먹은 것과 비교할 때 해당 기간 보카브리아를 1번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내용이었다. 보카브리아로 경구제 시장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됐다.이에 맞서기 위해 길리어드가 선보인 것이 선렌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개월의 1번씩 주사하는 장기지속형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선렌카와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의 병용요법을 다제 내성이 생긴 AIDS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품목 허가했다. 지난 8월 유럽에 이어 미국도 선렌카를 허용한 것이다. 선렌카의 투약 간격이 현재 승인된 보카브리아 적응증 기준 6배 길다. 하지만 적응증 면에서 보카브리아의 시장성이 선렌카 대비 더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AIDS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보카브리아는 트루바다처럼 경구제와 단독요법 비교하며 적응증을 더 늘리려 시도하고 있다. 경구제와 직접 경쟁을 펼치려 하는 것”이라며 “반면 선렌카는 이미 여러 경구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타깃하는 시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두 약물로 인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이 전체적으로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며 “길리어드로서는 자사 경구제 매출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응증을 가진 선렌카를 개발한 것이지, 시장 전체를 뒤엎을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한 것은 아닌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구용 AIDS 치료제를 대체할 시장 확장성 면에서 보카브리아가 시장 장악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빅타비나 보카브리아 같은 약물이 국내외 AIDS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내성을 획득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여전히 많은 HIV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지난 40여 년간 많은 노력에도 HIV 백신은 개발되지 못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HIV를 중화하는 항체 전구체 유도 백신 ‘eOD-GT8 60me’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에스티팜(237690)은 지난 8월 자사의 경구용 AIDS 치료제 후보 ’STP4004’에 대한 임상 2a상을 식약처에 신청했으며, 해당 물질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 캐비아, 110억 시리즈B 투자 유치..."푸드 IP 저력 증명"
-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가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캐비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가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캐비아는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유명 레스토랑부터 백년 가게, 노포, 각종 핫플레이스까지 국내외 150여 개의 푸드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0년 3월 설립 이후 1년 반 만인 2021년 7월 시리즈A를 유치한데 이어, 설립 3년이 채 안되는 시점에서 이룬 쾌거다.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시리즈A에 이어 후속 투자로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GS리테일, 다날, 티케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이 합류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160억원이 됐다.캐비아는 국내 외식 분야 최대 규모의 푸드 IP를 바탕으로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식으로 상품화하는 RMR(레스토랑 간편식) 사업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식자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위축된 투자 심리에도 불구하고, 푸드 IP를 기반으로 한 사업 경쟁력과 확장성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특히 이번 시리즈B 투자의 경우, 일반 투자사 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유통, 결제 분야 기업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캐비아는 우선 GS리테일이 보유한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이커머스 등 대규모 유통채널을 활용해 RMR 상품의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로봇 카페와 메타버스 등 다양한 외식·콘텐츠 신사업을 추진 중인 다날과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낼 계획이다.박영식 캐비아 대표는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업계를 대표하는 투자사와 기업으로부터 캐비아의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푸드 IP 기반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은 물론, 투자사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최대 미식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기는 미식 생활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예능이 조명한 지역소멸, 정부가 응답할 차례
- [정덕현 문화평론가] 예능 프로그램은 본래 지역과 동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유튜브 짤방으로 돌아다니는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됐는데 시골 마을을 찾아 그곳에 사는 어르신들과 즉석에서 나누는 포복절도의 대화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2007년 시작해 지금껏 방영되고 있는 KBS <1박2일>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다소 게임 예능화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공영방송이 갖고 있는 소외 지역에 대한 홍보와 배려가 항상 그 밑바탕에는 깔려 있다. SBS <패밀리가 떴다>는 지방의 외딴 집을 찾아가 마치 MT를 하는 듯한 콘셉트로 화제가 됐었고, 나영석 사단이 만들어온 <삼시세끼> 시리즈나 최근 유호진 PD가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어쩌다 사장> 역시 모두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진 예능 프로그램들이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여행 콘셉트에 지역 특유의 정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즐거움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들이었지만, 거기에는 자연스럽게 갈수록 소외되고 고립되며 나아가 소멸 위기에 몰려 있는 지역의 현실들이 포착되곤 했다. 그래서일까. 최근 새로 시작한 KBS <세컨 하우스>는 요즘 도시인들의 로망으로 자리한 시골집 살기를 소재로 가져왔지만, 동시에 빈집이 많아지고 있는 지역이 마주한 현실이 보다 적나라하게 담겼다. 갑작스레 요양원으로 가게 돼 그 때 이후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폐가는 물론이고, 한 때는 삼대가 단란하게 살았지만 떠나고 나서 온기가 사라진 을씨년스러운 폐가가 그것이다. 또 사람이 떠난 집에 말벌들이 여기저기 집을 짓고 있는 충격적인 광경이나, 빈집에 외지인들이 들어와 범죄에 악용하기도 하는 현실까지 <세컨 하우스>에 담겼다. 기존 예능들이 보여줬던 시골집이 막연한 판타지를 자극하는 공간이었다면, <세컨 하우스>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소멸 위기를 맞아 점점 비어가는 지역의 현실이 더해졌다. 어찌 보면 도시인들의 세컨 하우스가 지역과 이뤄낼 수 있는 상생 지점을 모색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진가로 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2019년 MBN <자연스럽게>에서도 시도한 바 있다. <1박2일>을 연출한 경험이 있는 유일용 PD가 연출한 이 예능 프로그램은 전라남도 구례군 현천마을을 배경으로 연예인들이 그 곳의 빈집을 리모델링하며 그 시골에 정착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전인화, 김종민, 허재, 조병규 같은 이들이 집을 짓고 그 곳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푸근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를 찾기 위한 예능 색깔이 짙어지면서 생각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당시에도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은 이미 있었고, 그래서 방송이 이를 예능 방식으로라도 담아내는 것에 대해 지역은 늘 환영하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이러한 위기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을까? 앞서 언급한 <세컨 하우스> 같은 프로그램이 기획돼 방송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위기감이 그때보다 더 커지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실제로 전국에 방치된 빈집은 2022년 기준으로 공식 집계된 것만 139만 5256채에 이른다고 한다. 더 심각한 건 과거 ‘지방소멸’로 불리던 것이 이제 ‘지역소멸’로까지 번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업연구원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전국 228개 시, 군, 구의 인구변화를 조사한 결과 소멸위기 지역은 총 59곳으로 나타났는데 이 지역에는 지방이 아닌 수도권, 부산, 울산 일부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출생률 저조가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할 테지만, 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일자리에 따른 인구 유출’이 가장 큰 지역 소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 마디로 지역에서는 먹고 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 곳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은 지역 살리기의 일환으로 ‘님아, 그 시장을 가오’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종영 직전에 제주도 금악마을을 배경으로 지역 살리기를 시도했던 그 경험을 살려, 이제 자신의 개인방송으로 이를 시도하려 하는 것이다. ‘님아, 그 시장을 가오’는 그래서 지역의 다소 쓸쓸해 보이는 시장이나 지역 소멸과 함께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는 노포들을 찾아간다. 어딘가 지역 시장과 노포의 정이 가득 담긴 방송을 보다보면 이런 곳이 인구 유출로 인해 사라진다는 게 너무나 아깝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물론 시장 활성화나 그걸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맛집 몇 개를 만든다고 지역 소멸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방송이 전해주는 따듯함과 안타까움은 분명 지역에 대한 애정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게다.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토록 관심을 갖고 있고, 또 그 곳의 따듯한 정과 마음까지 힐링시키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소개하고 있지만 현실은 어째서 갈수록 나빠지고만 있는 걸까. 방송은 확실히 지역이 도시보다 촬영 여건에 있어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 도시는 뭘 하려고 해도 비용도 많이 들고, 또 인구가 너무 쏠려 있어 촬영 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 지역은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면서도 촬영 또한 용이하다. 게다가 소외된 지역을 조명한다는 공익적인 취지까지 얹어지기 마련이다. 도시에서 방송이 어떤 음식점을 소개하면 ‘홍보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시골 지역의 음식점을 알려주면 ‘지역 활성화’가 된다. 방송이 지역을 선호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토록 방송도 대중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소멸 문제에 대해 정부는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아니 여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은 있는지 모르겠다. 전국의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나선 백종원이 이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이 광경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행보이긴 하지만, 그래서 씁쓸함도 남는다. 이것이 백종원 같은 개인이 할 일인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보다 과감한 정책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 비브 ‘보카브리아’ 투약 간격 2배 확대?...에이즈 치료 혁신올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브 헬스케어가 개발한 장기 지속형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 치료제 ‘보카브리아’에 대해 적응증 확대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초기 1개월 주기로 맞아야 했던 보카브리아의 투약 간격을 2배로 늘리기 위한 임상 3상이 완료되면서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편의성을 무기로 에이즈 치료 시장을 주름잡는 경구용 약물을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에스티팜(237690)도 경구용 약물을 임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향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자사 물질의 주사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제공=비브 헬스케어)◇비브, 보카브리아 용법 전방위 개선 나선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유럽의약품청이 에이즈 환자에게 월 1회 미국 얀센의 ‘레캄비스’(성분명 릴피비린)와 병용투여하는 요법으로 보카브리아(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를 허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각각 2021년 1월과 올해 2월에 보카브리아를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복제에 작용하는 통합효소 유전자의 전달 억제제인 보카브리아를 개발한 비브 헬스케어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화이자, 일본 시오노기 제약 등이 에이즈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한 회사다. 비브 헬스케어는 에이즈 발병 위험이 높을 것으로 알려진 남성 및 여성 동성애자 등을 대상으로 보카브리아 단독요법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트루바다’(성분명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드)의 효능을 비교하는 2건의 임상 3상 (HPTN083 및 HPTN084)을 추가로 진행해 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비브 헬스케어는 2달에 한 번씩만 보카브리아를 투여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EMA가 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간격으로 3㎖씩 보카브리아를 투여한 임상 참여군의 감염률이 트루바다를 1일 1회씩 먹은 대조군 대비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실제로 회사에 따르면 4566명이 참여한 HPTN083 임상에서는 보카브리아 투여군의 에이즈 감염율이 대조군보다 69% 낮았다. 3224명이 참여한 HPTN084 임상에서는 투여군의 에이즈감염율이 대조군 대비 90%가량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킴벌리 스미스 비브헬스케어 연구개발 총괄은 “보카브리아는 경구용 에이즈 치료제 대비 비교 우위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주사 옵션이다”며 “에이즈라는 전염병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용요법이 아닌 보카브리아 단독요법으로 투약 간격마저 2배로 늘어난다면, 약물의 편의성과 시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제공=픽사베이, 각 사)◇“보카브리아 막아선 ‘빅타비’, 시장 점령은 어려워”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경구용 약물과의 비교 임상이 이뤄지지 않아, 보카브리아의 시장 잠식 가능성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국내 에이즈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초창기에 출시된 경구용 약물과 보카브리아의 효능 비교가 이뤄진 점이 시장 대체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며 “최근 가장 널리 쓰이는 빅타비 대비 확실한 예방 효능을 입증했다면 보카브리아의 시장성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에이즈 예방제 시장을 이끄는 약물 대부분은 길리어드가 개발했다. 회사는 FDA 기준 2004년 트루바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2012년과 2017년에 각각 젠보야와 빅타비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트루바다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의 성장을 막기 위해 2가지 성분을 복합제로 구성한 약물이다. 반면 이후 개발된 젠보야는 4제, 빅타비는 3제 복합제로 개발 당시 그 효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평가됐다.길리어드에 따르면 트루바다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9억6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1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젠보야는 28억7900만 달러(한화 약 3조2935억원), 빅타비는 86억2400만 달러(9조8658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특히 길리어드의 3세대 경구용 약물인 빅타비는 유일하게 전년(72억5900만 달러)보다 매출이 19%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보카브리아가 현시점에서 에이즈 치료제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선 빅타비와의 효능 비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제공=에스티팜)◇에스티팜, 경구용 물질 임상 中...“주사용 데이터도 준비”다만 향후 에이즈 치료 방식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통한 예방 차원의 접근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이즈는 경구용 약물을 계속 복용하면 관리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빅타비처럼 HIV를 다방면으로 공격하는 3제 복합제 등이 있지만, 그마저도 평생 먹는 과정에서 환자 중 8~10%가량에서 내성이 생긴다”며 “이런 위험을 줄이면서 투약 편의성을 갖춘 주사제가 예방 차원에서 에이즈를 막아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관련 수요는 점점 높아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지난 8월 자사의 경구용 에이즈 치료제 후보 STP0404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계획서를 FDA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STP0404는 HIV의 리보핵산(RNA)을 숙주세포의 DNA에 끼워 넣는 통합효소인 ‘인테그레이스’를 억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에스티팜 역시 STP0404를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려는 전임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우리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지 데이터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우리가 직접 개발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한가지 물질을 정제, 주사제 등으로 동시에 개발하지만, 우리로선 경구용으로 STP0404을 개발하는 임상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STP0404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했고, 2a상의 유효성을 입증하면 최대한 빠르게 기술수출을 할 계획”이라며 “추후 우리 물질을 가져간 회사가 주사제로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임상 데이터는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돌싱글즈2' 최동환♥이소라, 남다커플 만났다 "결혼 얘기도 나와"
- 돌싱글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돌아온 ‘소환 커플’이 가장 보통의 연애를 보여줬다.지난 13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 외전-괜찮아, 사랑해’(이하 ‘돌싱외전2’) 2회에서는 이소라, 최동환 커플이 대구와 동탄을 오가며 장거리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부터 ‘남다 부부’와 처음으로 만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하루가 그려졌다.앞서 이소라가 사는 대구로 내려와 주말 데이트를 했던 최동환은 이소라의 20년지기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노포 느낌의 식당에 들어선 두 사람은 이소라의 초등학교 동창 2명이 나타나자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최동환은 곧 두 친구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했으며, 센스 있는 최동환의 모습에 친구들은 “오빠(최동환)를 만난다고 하면, 1년 동안 연락이 안 돼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합격점을 줬다.이소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친구들은 “혹시 가족들이 (이소라를)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최동환은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 친구가 더 이상 상처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걸 제일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 이지혜 역시 최동환의 묵직한 한마디에 감동의 눈물을 쏟아냈다.친구들과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소환 커플’은 다시 대구역에서 애틋하게 이별했다. 이후 이소라는 집으로 돌아와서, 친구들과 본격 식사를 즐겼다. 그러면서 이소라는 ‘돌싱글즈3’에서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이후 최동환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던 과정을 털어놓으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소라는 “원래 이혼하고 나서 다시는 재혼을 안 할 거라고 했는데, 이제 그런 마음은 없어졌다”고 털어놓는 한편, “현재는 서로 좋아하는 감정에 충실하면서 잘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며칠 뒤 이소라는 최동환의 동탄 집으로 놀러갔다. 깔끔하지만 다소 휑한 최동환의 집에서 이소라는 거실 커튼 달기에 나섰고 두 사람은 ‘꽁냥꽁냥’하면서 월동 준비를 마쳤다. 한층 포근해진 거실에서 두 사람은 ‘돌싱글즈3’를 함께 봤다. 당시 영상을 보며 또 다시 오열하는 이소라를, 최동환은 조용히 감싸안고 눈물을 닦아줘서 뭉클함을 더했다‘돌싱글즈2’의 남다 부부와의 만남도 성사됐다. 예쁜 레스토랑에서 만난 네 사람은 서로의 팬임을 밝히며 빠르게 친해졌고, 급기야 이다은은 “최동환님과 오빠(윤남기)가 비슷한 것 같다. 혹시 (MBTI가) ‘INTJ’시냐? ‘INTJ’들이 다 멋있나 봐”라고 ‘평행이론’을 펼쳤다.또한 ‘딸 엄마’인 이다은과 이소라는 단 둘이 커피를 마시며 깊은 공감대를 쌓아갔다. 이다은은 “처음에 자격지심이 심했던 것 같다. 오빠가 육아도 같이 하니까 뭔가 다 미안하고, 대역죄인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편하게 마음을 먹었다. 그 후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걱정 마시고 현재에 충실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소라는 “저도 처음엔 ‘을’의 입장이 되었는데, 오빠(최동환)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해줬다. 그 후에 마음이 편해졌다”며 공감했다.최동환도 윤남기와 단둘이 남은 시간 동안, 속마음을 나눴다. 최동환은 “지금 진짜 좋다”면서, “제2의 남다 커플이라는 호칭과 함께, 결혼 이야기도 나오더라”고 주위의 과한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윤남기는 “다은이가 처음엔 재혼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제가 계속 노력을 했다. ‘이 여자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후회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최동환은 “두 분을 만나보니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웃었다. 소환 커플과 남다 부부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기분 좋게 헤어졌다.얼마 뒤, 소환 커플은 춘천으로 첫 여행을 떠났다. 이소라는 “춘천은 처음”이라며 “여행 가서 음식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한다. 닭갈비를 만들어주겠다”고 해 최동환을 놀라게 했다. 이어 아담한 한옥에 채소가 가득한 텃밭이 있는 숙소에 도착한 두 사람은 “너무 행복해”라며 연신 감탄했으며, 커피를 내리는 순간에도 뽀뽀를 하는 등 애정행각을 이어갔다. 저녁이 되자 이소라는 닭갈비부터 된장찌개, 오이고추무침, 파절임 등을 순식간에 차려냈고, 최동환에게 애정이 담긴 푸짐한 쌈을 싸줬다. 최동환은 “나 죽을 것 같다. 맛있어서”라며 행복해했다. ‘소환 커플’의 닭살 모먼트가 죽어 있던 연애 세포를 모조리 깨울 정도로 달달함을 ‘한도초과’시킨 한 회였다.‘연인’이 된 이소라-최동환의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MBN ‘돌싱외전2’ 3회는 오는 20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100년 노포 맛집을 집에서…간편식 이색 협업 경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고물가 위기 속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간편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간편식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식품, 외식업계는 차별화 한 협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협업 대상도 미슐랭 가이드 선정 식당부터 유명 셰프, 노포 식당, 유튜버, 캐릭터까지 다양해지는 모양새다.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빙’ 간편식 제품들. (사진= 캐비아)국내 대표 한식당 ‘삼원가든’이 모기업인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는 150개의 푸드 상표권을 경쟁력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백년가게인 ‘삼원가든’과 ‘안동국시’를 비롯해 미슐랭 레스토랑 ‘레스쁘아 뒤 이부’, 스타 셰프 정호영이 운영하는 ‘우동카덴’ 등 폭넓은 분야의 맛집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최근에는 1959년 개업해 3대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노포 ‘서린낙지’와 함께 ‘매운낙지볶음’, 해운대 맛집 ‘하숙집’과 손잡고 ‘쭈꾸미 삼겹살’, ‘불향가득 갑오징어볶음’ 등 레스토랑간편식(RMR) 상품을 출시했다. 또 을지로 핫플레이스 ‘금토일샴페인빠’를 운영하고 있는 한충희 셰프와 협업해 ‘고 투더 스카이 피칸파이’를 선보이는 등 한 끼 식사부터 일품 요리, 디저트 등 분야를 막론하고 꾸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기존 유통채널들도 ‘현존 맛집’ 간편식에 진심이다.편의점 CU는 엔씨소프트(036570)와 손잡고 ‘도구리’ 캐릭터를 활용해 간편식품, 가정간편식(HMR) 등 총 15종의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또한 ‘야키토리 묵’, ‘정육면체’, ‘화해당’ 등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에 소개된 대표 맛집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며 레스토랑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이마트24는 ‘비공식 대학 스쿨버스’ 273번 버스 노선에 있는 대학가 맛집인 △영철스트리트버거 △빵낀과과일샌드 △빵낀과참치샌드 △오목이도시락 △레알해장라면 △고기떡볶이 등을 선보였다.이 밖에도 GS리테일(007070)의 간편식 브랜드 ‘심플리쿡’은 165만 명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승우아빠’와 손잡고 차별화 간편식 메뉴 3종을 선보였다. 오뚜기는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협업을 통해 ‘두수고방 컵밥·죽’ RMR 제품 8종을 출시하며 이색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간편식 브랜드가 늘어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간편식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소비자 수요 또한 세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8년 3조2000억원 이었던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가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RMR의 등장으로 메뉴 개발, 노하우, 상표, 디자인 등을 상품화할 수 있는 총체적인 권리를 뜻하는 ‘푸드 IP’라는 용어까지 생겨나며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위기 속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심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간편식 전성시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색 협업 간편식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경남 양산시 '양산 한신더휴' 잔여세대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도금 무이자, 1차 계약금 정액제 등을 통한 금융혜택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고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주목받는 ‘양산 한신더휴’가 잔여세대 분양 중이다.경남 양산시 일원에 있는 양산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30층, 총 7개 동으로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향 위주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하였으며,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드레스룸, 파우더룸, 알파룸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하여 체감 면적을 크게 넓혔다.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양산점과 롯데마트 웅상점을 비롯해 평산중심상업지구, 웅상체육공원, 웅상중앙병원, 웅상행정타운(예정) 등이 형성되어 있어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며 지난해 개통한 ‘7번 국도’를 이용하여 양산 물금신도시, 부산 정관신도시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 인근 신도의 다양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양산~울산, 양산~부산 간 차량 이동시간이 20분 내로 단축, 부산(노포)~양산(웅상)~울산 광역철도의 동남권 순환철도 등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도 지난해 최종 확정되어 교통망 역시 뛰어나다.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주변 신명초, 천성초, 평산초, 웅상여중, 웅상고 등 초·중·고교가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수영장과 실내체육관을 갖춘 웅상문화체육센터와 웅상도서관도 가까이에 있다. 2023년 완공예정인 ‘웅상센트럴파크’는 물놀이 광장과 운동시설, 야외공연장, 자연체험장 등을 갖추어 아이들을 위한 교육, 놀이 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한편, ‘양산 한신더휴’는 오는 11월 13일, 27일에 부동산 전문가 김학렬 대표(유튜브 채널명 ‘빠숑’)를 초청하여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투자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은 선착순 입장으로 15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양산 한신더휴’의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양산시에 마련돼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방문예약제로 운영된다. 견본주택 방문을 희망하는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 “한국소주 마시러 와요”…베트남 20대 파고든 K-소주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못하이바요(하나 둘 셋 건배의 베트남어)’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방문한 진로바베큐(BBQ) 1호점.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은 평일이었지만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베트남 청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매장의 첫인상은 한국의 1970~80년대 복고풍 인테리어와 K팝 음악이 더해져 서울 을지로의 한 노포를 연상케 했다. 이곳은 김광욱 SLP 대표가 2019년 하이트진로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인 바베큐 매장이다.베트남 하노이의 진로바베큐 매장에서 손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진로BBQ)김 대표는 “중국에서 외식사업을 했는데 베트남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소주나 삼겹살 등 한식을 판매하는 매장을 열었다”며 “개점 초기에는 매일 소맥(소주+맥주) 폭탄주를 만들고 손님들과 술게임을 하면서 매장을 홍보했다”고 설명했다.이 매장은 소고기, 돼지고기, 해산물을 무한 리필로 제공한다. 1인당 가격은 1만7000~2만원이다. 노점의 쌀국수가 2000~4000원인 점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다.김 대표는 “인근 기업들이 이색 회식 장소로 저희 매장을 즐겨찾고 있다”며 “현재 하노이에만 매장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10곳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매장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주류는 소주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은 낮은 알코올 도수와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과일소주(과일리큐르)를 즐겨 마시고 있다. 김 대표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술의 70~80%가 과일소주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베트남 젊은 층은 소주를 힙하게(새롭게) 생각해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주로 올린다”고 했다.하이트진로도 이같은 베트남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과일 소주를 출시해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4년간 베트남 내 소주 수출 부문에서 각각 26%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규모를 확대 중이다. 작년 베트남 소주 판매는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약 5% 성장했으며 현지 주류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 증류주 1위를 기록했다.특히 베트남은 고도주 원샷 문화가 형성돼 있어 참이슬 등 한국 소주의 시장 베트남은 젊은 층이 주요 주류 소비층이다. 이들은 한류에 열광, 한국 상품과 문화에 익숙하고 소주에 대한 인지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김광욱 SLP(진로BBQ) 대표가 진로BBQ 하노이 1호점에서 과일 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대됨에 따라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고 있고,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저도주인 과일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자두, 청포도, 자몽, 복숭아, 딸기 등 5가지 종류의 과일소주를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도 모델 제니를 앞세워 과일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를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의 소주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2% 증가할 만큼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체인형 편의점, 대형슈퍼, 대형할인점 등 MT채널(도심 채널)에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등 현지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교민·관광객 시장, 현지인 시장을 투 트랙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쟁약물에 밀려 입지 좁아진 에이즈 치료제 '트리멕'[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후천성면역결핌증후군(AIDS, 에이즈) 치료제 ‘트리멕’(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이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29억 달러(당시 한화 약 3조42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37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 ‘트리멕’(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제공=글락소스미스클라인)트리멕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인한 AIDS 치료제다. HIV는 자신의 유전물질인 리보핵산(RNA)를 숙주세포의 DNA에 끼워 징식하는 레트로바이러스다. 이 때문에 트리멕이 항레트로바이어스 제제로 불리기도 한다.HIV는 숙주 내에서 번식하면 면역세포 중 T세포를 파괴한다. 이 때문의 HIV에 감염될 경우 면역력을 저하돼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HIV가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성분을 조합한 약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고활성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HAART) 또는 칵테일 요법이라고 부른다.트리멕 역시 세 가지 다른 기전을 가진 성분의 복합제다. 여기에는 인테그레이스 억제제인 ‘돌루테그라비르’와 역전사효소를 억제제인 ‘아바카비르’와 ‘라미부딘’ 등이 포함됐다. HIV의 인테그레이스는 숙주세포의 DNA에 바이러스에 자신의 RNA를 끼워 넣는 통합 효소다. 역전사효소는 RNA를 숙주의 DNA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돌루테그라비르는 인테그레이스의 활성부위에 결합해 제기능을 목하도록 막아, HIV의 복제 주기를 망가뜨린다. 아바카비르는 DNA 염기 중 구아노신(G)의 유사체로 역전사효소에 결합해 활성을 떨어뜨린다. 라미부딘은 역시 염기 중 시토신(C) 유사체 바이러스의 역전사효소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성분을 포함하는 트리멕은 2009년 GSK와 미국 화이자가 합작해 설립한 당시 HIV 관련 개발 역량을 결합해 세운 비브(ViiV) 헬스케어가 개발 완료했다. 트리멕은 1일 1회 먹는 경구용 약물이다.비브헬스케어는 2014년 12세 이상, 그리고 체중이 40㎏ 이상인 AIDS 환자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15년 같은 적응증으로 이를 허가했다. 이후 트리멕이 2017년 AIDS 치료제로 국내 1위에 오르는 등 시장을 주름잡았다. 하지만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AIDS 치료제 ‘빅타비’(성분명 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2018년 FDA와 EMA의 허가를 모두 획득하며 상황이 역전됐다.빅타비는 2020년 세계에서 72억6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8조5600억원)으로 동종계열 약물 중 매출 1위, 전체 의약품 중 9위를 차지했다. 미국 의약전문지 ‘드럭 디스커버리 앤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2021년 빅타비는 86억2400만 달러, 트리멕은 24억6339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확인했다.길리어드는 빅타비가 두 개의 링이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인테그레이스에 강력하게 결합하며, 반감기가 약 17시간으로 길어 내성이 생길 확률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하고 있다.한편 GSK가 얀센과 함께 빅타비를 공략하기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20년 12월 EMA가 GSK의 AIDS치료제 ‘보카브리아’(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와 미국 얀센의 레캄비스주사‘(성분명 릴피비린)을 결합한 패키지 제품 ’카베누바‘를 승인했다. FDA는 2021년 1월, 식약처도 지난 7월 이를 승인했다. 카베누바는 1~2달 간격으로 1회 주사하는 약물로 경구제인 트리멕이나 빅타비보다 복용 편의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 KT알파, 2분기 영업익 39억…전년비 40.1% 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반년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 넘었다KT알파가 2022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1,309억원, 영업이익은 40.1%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 2,628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영업이익(42억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806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비대면 커머스의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KT알파 쇼핑은 패션 및 식품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적인 집중을 통해 취급고를 확대해 가고 있다. 건강식품의 편성 비중 확대로 판매율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지역 노포 맛집, 셀럽 중심의 식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KT알파는 T커머스 사업의 브랜드명을 K쇼핑에서 ‘KT알파 쇼핑’으로 변경하면서 KT그룹 대표 커머스 사업의 정체성을 확립함과 동시에 고객 인지도 및 신뢰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커머스 업체인 ㈜오아시스와의 공동 출자(Joint Venture)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기반의 온에어 딜리버리(On-Air Delivery, 시청자가 라이브커머스 방송 시청 중에 주문하면 즉시 배송을 시작하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는 등 커머스 사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모바일기프트 커머스 사업 매출은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합병일 전 피합병사인 KT엠하우스의 전년 동기 매출 대비 67.3% 증가한 것으로, 모바일상품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더해 소상공인 대상 광고 및 홍보 기반 커머스 지원 플랫폼인 링고 사업의 편입 효과에 따른 것이다. 모바일기프트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B2B 대상의 ‘기프티쇼 비즈’ 판매 확대 및 기업 대상의 입찰·제안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영화 신규 라인업 부족에 따른 것으로 KT알파는 OTT플랫폼 대상의 판권 유통 및 실시간 영화채널(시네마천국)의 커버리지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왓챠 오리지널 해외 판권 세일즈를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유통 사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ICT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 감소한 147억을 기록했다. 이는 사업군 재조정을 위한 조직개편에 따라 링고사업과 미디어편성운영사업이 모바일기프트커머스 및 콘텐츠부문으로 귀속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제외한 ICT 매출은 51% 증가했다. ICT 사업은 KT그룹 AI/빅데이터 및 DX플랫폼 사업 중심의 역량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기반으로 한 ICT 경쟁력 극대화를 목표로 오는 9월 1일 물적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