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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닥토닥 여성암]맛집과 명의의 조건
- [김윤환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예전에 살던 집 주변엔 맛집으로 소문난 아담한 칼국수집이 있었다. 매장이 협소해 서너 개의 식탁이 전부였고, 식사시간이면 점포 밖으로 삼삼오오 기다리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급기야 어느 공중파 방송에 숨은 맛집으로 소개됐고, 덕분에 큰 인기를 얻어 이제는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지 않으면 먹을 수 없을 지경이 됐다. 김윤환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그래도 그 집 칼국수 맛이 그리워 인내심을 짜내 칼국수 한 그릇을 사먹기로 작정했다. 한참을 기다려 차려진 식탁 위 모락모락 김이 나는 칼국수! 그런데, 왠지 이전의 그 맛이 아니다. 사실 큰 변화는 없는 듯 했지만, 면발은 손으로 뽑기에는 한계가 있어 기계로 뽑은 듯 했고, 정겹게 맞이하던 주인아주머니의 웃음은 무심한 종업원의 얼굴로 바뀌었다. 다른 노포들처럼 예전의 아담한 칼국수집으로 계속 남았다면 구수한 손맛과 따스한 정감을 계속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안쓰러움이 교차했다. 손님이 너무 많아져 칼국수 맛이 바뀌었듯 세상 일에는 적절한 한도가 있다. 예를 들어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인간은 행복해질까.연구에 의하면 돈이 많아질수록 행복지수는 증가하지만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오히려 행복감이 감소한다고 한다. 교실의 학생 수가 적어지면 교육의 질은 높아질까. 학생 수가 적어질수록 선생님 당 학생 수가 줄어드니 당연히 교육의 질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학생 수가 일정수준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학생들의 다양성이 감소해서 오히려 교육 효과는 급감한다. 병원의 경우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사람들은 대형병원은 의료의 질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의료는 인력과 시설, 규모에 비례해 고난도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 손에 꼽는 대형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도 높은 의료의 질을 기대하고 또 체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실제 경험하는 의료의 질이 과연 높게 유지가 될까? 의료계에서는 가뜩이나 문제가 됐던 환자진료의 질이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시행 이후 대형병원 환자쏠림 현상이 심화돼 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진료하고, 치료하고, 상담할 수 있는 한계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칼국수를 하루에100그릇 만들어야 하는 주방장에게 칼국수 장인의 섬세한 손맛을 기대하기 어렵듯, 맛있는 칼국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방장 한명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적정 요리 수가 정해져 있다. 칼국수와 의료를 비교하는 것에 “과장이 심하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칼국수 한 그릇에도 밀가루를 반죽하고 숙성시키고 밀대로 밀어 국수 가닥을 내고 뜨끈한 국물에 삶아 내는 각 과정에 장인의 경험과 기술이 녹아있다. 그것이 맛집의 비결이다. 부인암 수술을 주로 하는 필자는 수술도 한 그릇의 칼국수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수술을 하는 집도의는 그동안 갈고 닦은 의학 지식과 다양한 수술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모두 집약하여 환자 한 명 한 명을 치료한다. 최선의 수술과 진료를 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체력이 부족함을 느낀다.이제는 의료 소비자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대형병원에만 가면 내 모든 병이 가장 잘 치료될 것 같지만, 혼잡한 환자들과 의료시스템에 묻혀 사람이 아닌 질병으로 대우받기 십상이다. 눈을 돌려보면 주변엔 나름 전통과 실력을 자랑하는 지역의 대학병원, 전문병원들이 많이 있다. 여성암을 잘 보는, 심혈관질환을 잘 보는, 척추질환을 잘 보는 등등 특성화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형병원을 무작정 찾아가기보다 칼국수 한 그릇을 정성스럽게 낼 수 있는 그런 오래된 노포처럼 빛나는 전문병원이 여러분 주위에 있음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 숲세권 열풍…부산 '청룡동 오펠리움' 분양 중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 5월 정부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부산에도 부동산 전매제한이 9월 이후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부산 지역 내 마지막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청룡동 오펠리움투자목적의 부동산에서 주거 목적의 부동산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이 예측됨에 따라 전매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 마지막 분양권에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아울러, 편리한 교통과 도심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이동 편의에서 조용한 주택지와 산책,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이른바 숲세권, 공원 등이 강조된 그야말로 살기 좋은 곳은 기존 역세권보다 더욱 각광받고 있는 트렌드의 변화다. 금정구 범어사 인근 ‘청룡동 오펠리움’이 그 중심에 있다.청룡동 오펠리움이 들어설 사업지는 천년고찰 범어사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하여 사업지 뒤로는 금정산의 청정함을 느낄 수 있고 앞으로는 365일 마르지 않는 온천천의 맑은 개천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입지를 자랑한다.청룡동 오펠리움은 중소형을 선호하는 최근 시장 트렌드를 감안하여 전용면적 63, 52, 51㎡의 중소형 평수로 구성했다. 하지만 중소형에서는 보기 힘든 4Bay의 특화된 설계로 주거의 쾌적성을 최대한 추구하였고, 넓은 드레스룸으로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관계자에 따르면, 홍보관을 방문했던 고객들은 최대 81.2%에 달하는 높은 전용률에 매력을 느꼈고, 최근 부산시내 신규공급 아파트 동일 면적과 비교했을 때 공급면적에 비해 전용면적은 무려 4㎡가 더 넓게 나왔다며 놀라워했으며, 가격 또한 매우 합리적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청룡동 오펠리움이 들어설 자리는 교통의 요충지로 경부고속도로 구서 I/C가 인접해 있고,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이 약 500m 이내(도보 5~7분)에 있으며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이 8분 거리에 있다. 무엇보다 해운대와 기장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금정 I/C로 인하여 해운대 역시 하나의 생활권역이 될 수 있다.교육여건은 명문학군 지역으로서 반경 1km 내외에 청룡초, 금샘초, 남산고, 부산과학고 등 명문학교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는 부산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 가톨릭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청룡동 오펠리움 분양홍보관의 위치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구서동에 있다.
- 2084가구 대단지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분양 시작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 공급하는 ‘사송 더샵 데시앙 2차’가 12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사이버 모델하우스에는 실물 모델하우스와 동일한 구조로 구현된 VR 영상 등 실제 현장 관람과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한단 게 시공사들 설명이다.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각 타입별 구조, 자재, 단지 특장점 등을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이 단지는 사송신도시 3개 블록(B5, B6, B7)에 지상 최고 25층, 2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0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블록별 가구수는 △B5블록 477가구 △B6블록 614가구 △B7블록 993가구다. 전 가구가 중소형 평면으로, 특히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 타입이 90% 이상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사송 더샵 데시앙 1차의 후속단지로, 1·2차를 합치면 약 3800가구 대단지가 된다.사송 더샵 데시앙 2차는 부산과 인접한 입지로 사실상 부산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여의도 면적 크기인 약 276만㎡ 부지에 아파트는 물론 업무, 상업, 편의 등 다양한 자족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부산광역시와 맞닿아 있으며 울산, 김해시, 창원시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부산 도시철도 노포-북정 노선이 개통하면 부산까지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송신도시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하이패스 IC도 개설 될 예정으로 부산 접근성은 더욱 더 좋아질 전망이다.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광역조감도(사진=태영건설 제공)규제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이르면 오는 7월 말부터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와 지방 공공택지의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나면서 규제 전 사송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로 꼽힌다.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도 주변보다 높지 않다. 아울러 양산시는 청약, 대출 등 규제가 없는 지역이란 점도 특징이다.분양 관계자는 “부산 생활권을 누리는 완성형 스마트 자족신도시로 조성되는 사송신도시의 중심 단지이자 8월 규제 전 사송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단지라 수요자분들의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을 통해 더 많은 분들에게 사송신도시 최고의 프리미엄을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송 더샵 데시앙 2차의 모델하우스는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일원에 마련된다. 19일부터 선착순으로 관람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홈페이지와 문의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서울 최장수 빵집 '태극당', 국민추천 1호 백년가게 됐다
- 11일 오후 서울 태극당에서 백년가게 국민추천 1호점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좌측부터 이근 서울지역백년가게협의회 회장, 이부영 선동보리밥 대표,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신경철 태극당 전무이사, 조봉환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태극당이 문을 연지 올해로 3대째 75주년을 맞이합니다. 대를 이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신경철 태극당 대표)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1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제과점 ‘태극당’에서 ‘백년가게 국민추천 1호점 현판식’을 열고 백년가게 71개사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날 현판식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 이근 백년가게서울지역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박영선 장관은 “어렸을 때 태극당은 잘한 일이 있을 때나 데려가는 곳이었다”며 “국민추천 백년가게 1호점으로 태극당이 선정돼 더욱 뜻깊다. 앞으로 백년가게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년가게는 중기부가 지난 2018년 6월부터 업력 30년 이상 가게 중 경영혁신 의지나 제품·서비스,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매년 선정하고 있다. 이번 71개사 추가 선정으로 전국 백년가게는 총 405개로 늘었다.백년가게로 선정되면 100년 이상 가게를 영위할 수 있도록 중기부와 소진공이 전문가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또 선정된 가게 대표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판식을 개최하고, 국내 유명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및 주요 언론사 등을 통해 전국적인 홍보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수 기업의 다양한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신청 가능한 업종과 규모를 기존 음식점업, 도·소매업에서 모든 업종으로 대상 업종을 확대했다. 국민이 직접 백년가게를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백년가게 음식을 반조리 제품으로 개발, 전국 마트에서 판매할 계획도 세웠다.이날 현판식에 참가한 백년가게 대표들은 저마다 영업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3대째 태극당을 운영하고 있는 신경철 대표는 “제과점업에서 유통을 확대하려면 제조업이나 즉석판매제조가공업으로 등록해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제품에 따라 제약이 많다”며 “이런 규제를 완화하면 노포(老鋪)들이 영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원 서울지역백년가게협의회 총무는 “백년가게도 시대에 맞게 스마트공정이나 위생 등 필요한 부분이 많다. 중기부에서 ‘백년가게 멘토링 기획단’을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박 장관은 “작은 가게도 스마트공장을 충분히 도입할 수 있다”며 “관련 규제는 중소기업옴부즈만에게 건의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그땐 그랬지]‘지금은 커피 시대’… 70년 설렁탕 노포도 카페 차렸다
- 마포옥에서 문을 연 ‘마포옥 하우스 커피’(사진=김무연 기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마포옥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유명한 설렁탕 전문 노포다. 마포옥은 과거 이미자, 하춘화, 남진, 나훈아, 조용필 둥 유명 가수들이 통금해제가 될 때까지 밤샘 작업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올해로 71년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 노포는 현재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주전 마포옥 건물 바로 왼편에는 기존에 있던 ‘뺵다방’이 문을 닫고 새로운 카페가 문을 열었다. 해당 카페의 이름은 ‘마포옥 하우스 커피’. 마포옥에서 전문 바리스타를 고용해 직접 카페를 연 것이다.마포옥 하우스 커피에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기본적인 구색 외에도 ‘핑크레이디’, ‘카페베리’ 등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마포옥 하우스 커피 관계자는 “식사를 즐기시고 후식으로 커피를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카페를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신의 이름을 건 카페를 낸 식당은 마포옥뿐만이 아니다. 마포옥 주변에 위치한 유명 돼지갈비 전문점 ‘조박집’ 역시 본점 건너편에 가게 이름을 딴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이다. ‘히얀 백년 짜장’으로 유명한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의 중식점 ‘만다복’ 역시 가게 바로 옆에서 ‘구구만다복’이란 카페 겸 과자점을 운영 중이다.노포들조차도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들 정도로, 식사 뒤 원두커피를 찾는 모습은 이제 일상으로 자리잡았다.스타벅스 1호점 이대R점(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가 20년만에 바꾼 우리의 삶1999년 유행을 선도하는 신촌 이화여대 앞에 미국 커피 전문점 한 곳이 문을 열었다. 설탕도 프림도 들어가지 않던 원두커피 한 잔의 가격은 2500원. 당시에는 한 끼 식사 값과 비슷한 수준의 고가였다. 맥심으로 대표되는 설탕 프림 커피에 익숙했던 당시 세대에게 쓴 맛 나는 커피를 고가에 파는 이 커피 전문점은 곧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신촌 거리를 누비는 대학생들은 점심을 먹는 대신 비싼 원두커피를 즐기고 그 컵을 들고 다니곤 했다. 사람들을 비싼 원두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된장’이란 명칭으로 비하해 한 때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적도 있다.2020년 현재. 커피의 대명사였던 설탕 프림커피는 이제 아메리카노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과소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커피점은 현재 우리나라에 140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매출 1조8696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만 1751억원을 달성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로서는 압도적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성공으로 한국의 원두커피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7년 3조원 수준이던 커피 시장은 2017년 약 12조원으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커피빈 등 해외 커피 프랜차이즈가 한국에 입성했고 대기업들도 자체 커피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대응했다. 이디야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도 생겼고, 개인들이 커피를 배워 차린 카페들도 우후죽순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그렇게 20년 간 우리의 삶을 바꿔놨다.이마트24 서울 해방촌점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제조한 커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이마트24)◇ 편의점도 원두커피가 주력… 바리스타 둔 매장까지 등장이런 흐름에서는 편의점들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요 편의점들은 저마다 고가의 커피 머신을 매장에 도입하고 특색을 살린 원두 블렌딩으로 소비자를 사로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CU는 지난 2015년 자체 커피·디저트 브랜드 ‘카페 겟(Cafe GET)’을 선보였다. 단순히 원두커피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코코아나 라떼 맛을 연출할 수 있도록 코코아, 우유, 바닐라 파우더를 별도 상품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GS25는 대당 1300만원에 달하는 스위스 유라의 에스프레소 기계를 전국 1만 개 점포에 설치했다. 콜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등 유명 커피 산지 5곳의 원두를 섞어 14종 이상의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018년 5월 서울 해방촌 점을 시작으로 업계 최초로 바리스타가 있는 ‘바리스타 매장’을 도입해 지난해 말 187개 점까지 확대했다. 바리스타 매장에는 기존 매장에 설치된 이탈리아 세코의 커피 머신 외에도 1700만원 짜리 커피 머신 2대를 추가로 설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편의점 커피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떨어지지 않는 품질로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CU에 따르면 겟 커피의 최근 3년간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7년 33.7% △2018년 42.9% △2019년 40.1%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 세운지구 63곳 '정비구역 연장'...'조선옥' 철거vs보존 재점화(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일몰 시점이 지난 정비구역 152곳 중 절반 가까이 되는 63곳이 ‘조건부 연장’돼 개발 가능성이 다시 열리게 됐다. 당초 시는 일몰 대상은 모두 정비구역에서 해제하고 관(官) 주도 방식의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을지로 유명 ‘노포(老鋪·오래된 가게)’ 중 하나인 조선옥이 속한 3-8구역도 이번에 구역 지정 연장으로 인해 개발이 가능해져 철거냐 보존이냐를 놓고 논란도 재점화될 전망이다.◇89개 구역 해제...‘도시재생’ 추진서울시는 지난 21일 개최한 ‘제6차 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일몰대상 152개 구역 중 89개 구역을 해제한다고 22일 밝혔다. 나머지 63개 구역은 내년 3월까지 세입자 대책 마련 등의 조건부로 한시적으로 연장됐다.세운재정비촉진지구 총 171개 정비구역 가운데 152개 구역은 2014년 3월 27일 구역 지정 이후 5년 넘게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어서 일몰 시점인 2019년 3월 26이 이미 지난 상태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제20조에는 정비구역 지정일부터 5년 이내 사업시행인가 미신청 구역은 해제하도록 하고 있다.이번 해제된 89개 구역은 세운 5구역 5곳(2·5·6·10·11), 세운 6-1구역 32곳(1-1∼32), 세운 6-2구역 47곳(2-1∼7·2-9∼23·2-25∼45·2-47∼50), 6-3구역 5곳(3-5∼9구역) 등이다. 해제 구역은 서울시가 지난달 4일 발표한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에 따라 주민 협의를 통한 도시재생 방식의 관리로 전환된다.시는 화장실, 소방시설 같은 열악한 기초 인프라를 보강하고 주차장 확충, 도로 및 보행환경 개선 등도 지원한다. 건축규제 완화, 건축협정 등 방법으로 개별 건축행위를 유도해 시설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세운상가 내 기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산업거점 8개소 신설하고 산업활성화를 꾀한다.세운지구 정비구역 해제 및 연장 현황도◇세운 3-8구역 등 63개 구역 조건부 연장시는 세운지구 일몰 대상 구역 내 63곳은 해당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 및 자치구의 사업 추진의지를 감안해 내년 3월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세운 2구역 35곳(2-1~35), 세운 3구역 2곳(3-8·10), 세운5구역 4곳(5-4·7·8·9), 6-4구역 22곳(4-1~20·22·23) 등이다.도정법상 토지등소유자 30% 동의한 경우 또는 계획적 정비를 위해 존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일몰기한 2년 범위 내 연장 가능하다. 다만 이번 연장에는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방향을 고려한 조건이 붙었다.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에서 제시한 실효성있는 세입자 대책을 마련하고, 기반시설 조정 등 재정비 중인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을 반영해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 실현을 위해 정비구역 해제 지역에 대한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부득이 일몰이 연장된 구역은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엄격히 관리해 도심산업 생태계를 보전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정비구역 조건부 연장으로 을지로 유명 노포 중 하나인 조선옥도 을지면옥처럼 철거냐 보존이냐를 놓고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옥이 있는 세운3-8구역은 당초 정비구역 해제가 예상돼 해당 건물이 그대로 남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번에 개발 추진이 가능해져 철거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생활유산으로 지정한 노포들은 강제 철거 금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다만 3-8구역은 이번 연장에 따라 앞으로 조선옥 식당 운영자겸 건물주와 사업시행자간 철거와 보전 여부를 놓고 협의 진행이 이뤄지는데, 시는 당사자간 협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이마트, 피코크 고수의 맛집 밀키트 2탄 출시
- (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는 유명 맛집과 손잡고 안방에서도 손쉽게 유명 맛집의 미식 체험이 가능한 ‘피코크 고수의 맛집밀키트’ 신상품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피코크 시추안하우스 마라소고기전골’, ‘피코크유노추보 차돌우동’ 3종이다. 지난해 9월 딸부자네 불백, 맛이차이나 짜장면, 초마짬뽕에 이어 선보이는 고수의 맛집 밀키트 2탄 격이다.우선,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는 의정부의 명물로 자리잡은 부대찌개 골목의 원조인 60년 전통 노포 ‘오뎅식당’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냉장 밀키트 상품이다. 3대에 걸쳐 지켜온 비법 레시피를 재현한 양념장과정량에 맞춰 포장된 소시지, 두부, 김치 등 부재료로 구성해 누구나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또 직화가 가능한 용기를 사용해 별도의 조리도구 없이 야외활동이나 캠핑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함을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외식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마라’의 얼얼한 매운맛을 구현한 정통 사천요리 전문점 ‘시추안하우스’의 대표메뉴 ‘마라소고기전골’과 서울의 미식거리 중 하나인 가로수길의 터줏대감 ‘유노추보(퓨전일식)’의 대표 메뉴인 ‘차돌 우동’도 피코크 고수의 맛집 밀키트 제품으로 함께 개발했다.이번에 선보이는 피코크 고수의 맛집 밀키트의 특징은 누구나 손쉽게 ‘고수의 손맛’을 재현할 수 있도록 간편함과 맛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는 점이다.유명 맛집의 비법 레시피를 바탕으로 정량의 재료들이 손질이 된 채 포장돼 있어 도마나 칼 등 최소한의 조리도구 없이도 간편 조리가 가능하다. 또 조리 과정을 단계별로 사진과 설명으로 기록한 레시피 카드를 함께 구성해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유명맛집과 손잡고 밀키트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가정에서 완성도 높은 외식 메뉴를 집밥처럼 즐길 수 있는 ‘밀키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 했기 때문이다.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작된 3월 21일부터 4월 16일까지 피코크의 전체 밀키트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무려 40% 상승했다.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밀키트 이외에도 피코크의 간편가정식(HMR) 총 매출 역시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환 피코크 밀키트 개발 바이어는 “2013년 삼원가든의 홍탕, 백탕을 시작으로 유명 맛집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피코크 고수의 맛집 시리즈 제품은 현재 60여개 품목까지 증가했다” 며 “일반적인 간편가정식을 넘어 간편함에 신선한 맛을 가정에서 재현할 수 있는 밀키트로 확대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그것이 알고싶다' 마산 쑥떡 사망사건 '추적'
-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18일 ‘엄마의 두 번째 가족 그리고 58억 마산 쑥떡 사망사건 미스터리’ 방송에서 故 김경숙 씨의 사망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한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아귀찜 노포들이 즐비한 한 골목에는, 누군가의 죽음과 관련된 흉흉한 소문들이 수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건물에서는 아이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가게에서는 사고로 자식을 잃은 사장님이 있었던 탓이었다. 이웃들은 2017년 늦여름께 전해진 한 여자의 비보 또한, 이 동네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우연한 죽음인 줄로만 여겼다. 2017년 9월, 사망한 여성의 이름은 김경숙, 그녀는 아귀찜 골목 끝자락에서 본인 명의의 작은 민속주점을 홀로 운영하고 있었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가족 없이 혼자 지내던 그녀가 외로이 ‘고독사’ 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웃들은 그녀가 가게 한쪽의 작은 방에 기거하면서도, 낮과 밤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아름답게 기억하며,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할 뿐이었다. 이는 모두, 그녀의 죽음 뒤에 잇따른 두 가지 소문이 들리기 전까지의 일이었다.사망 당시, 故 김경숙 씨의 식도와 위장 등 시신에서는 물론, 현장에서도 먹다 남은 쑥떡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 앞으로 거액의 사망보험금이 가입되어있다는 사실이었다.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故 김경숙 씨는 총 12개사에서 17개의 상품에 가입했고, 이로 인해 총 58억 6천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된다.김경숙 씨의 소박한 모습을 기억하던 주민들은, 이 거액의 보험금의 존재를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장사가 잘되지 않아, 낮에는 다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동료에게 돈을 꾼 적도 있었다는 故 김경숙 씨. 대체 그녀는, 짧은 기간에 왜 그렇게 많은 보험에 가입해야 했던 걸까.거액의 보험금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난 얼마 후부터, 김경숙 씨의 사망보험금을 받게 될 인물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수익자로 지정된 사람은 ‘김경희(가명)’로, 김경숙 씨의 오랜 친구라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거액의 보험금에 대한 내막을 알고 있을 사람, 김경희(가명)를 찾아 나섰다. 그 과정에서 만난 사망한 故 김경숙 씨의 형제자매들 그리고 오래전 이별한 남편과 성인이 된 자녀의 이야기들은 해당 사건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했다. 故 김경숙 씨 딸은 “2019년 2월에 경찰이, 엄마 앞으로 된 보험을 알아보라고 해서 내역을 뽑았는데 보험이 엄청 많이 나오더라고요. 김경희(가명, 보험금 수익자)라는 이름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엄마랑 이름이 비슷해서 당연히 이모인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딸은 제작진과 함께, 오래전 이별한 엄마의 흔적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동사무소부터 보험사, 은행, 경찰서 심지어 어머니가 졸업한 학교까지 방문해서 확인하게 된 것은, 엄마가 중학생이었던 시절부터 늘 엄마 주변에 존재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엄마의 이름으로 발급받은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처음 들어보는 ‘그 사람’의 이름이 ‘자매’라고 적혀 있었다. 친구에서 자매가 된 인물. 김경희(가명)와 그 가족들은, 김경숙 씨를 입양한 사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그들은 사망한 엄마가 겪고 있던 고된 인생에서 항상 엄마의 곁을 지켜주던 ‘또 하나의 가족’이었던 걸까.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故 김경숙씨가 남긴 사망보험금 58억에 대한 미스터리를 알아본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 노포 보존한다며 세운 재개발 중단하더니...'을지면옥' 결국 철거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정두리·황현규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세운지구’ 재개발이 사업 중단 1년여 만에 다시 시동을 건다. 다만 지난 해 ‘노포(老鋪, 오래된 가게) 보존’ 논란이 불거지며 사업 전면 중단의 중심에 섰던 ‘을지면옥’ 건물은 결국 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세운지구 일대 노포들을 ‘생활유산’으로 원형 보존하겠다며 전체 정비사업을 ‘전면 중단’ 했지만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을지면옥 ‘홀로 보존’ 원치 않아서울시는 4일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 세운지구 정비사업 재검토 발표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책은 상인과 토지주, 사업 시행자간 80여차례의 논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나왔다.이 대책은 크게 3가지 방안을 담고 있다. 장기간 사업추진이 지연된 정비구역은 일몰제에 따라 해제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대신 세운상가 내 기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산업거점 8개소 신설하고 산업활성화를 꾀한다. 아울러 이미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구역은 세입자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논란이 되는 지점은 을지면옥 철거다. 당초 을지면옥 등이 포함된 세운3-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보상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에 ‘노포 보존’ 논란이 불거졌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월 “소중한 생활유산은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 나가겠다”며 일대 정비사업을 전면 중단시켰지만, 이번에 정반대의 결과물이 나왔기 때문이다.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그간 건물 보존 등의 방안도 제시했는데 을지면옥 측에서 원형보전을 반대하고 신축건물 입점을 원하고 있어 이를 수렴하기로 했다”며 “다만 철거할 경우 기존 을지면옥 터를 알릴 수 있는 조형물을 세우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을지면옥 뿐 아니라 안성집, 을지다방, 양미옥 등 인근 유명 노포들도 원점으로 돌아가 사실상 철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가게의 건물주들이 철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조선옥은 해당 가게가 속한 3-8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될 예정인 ‘일몰제 구역’이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한 만큼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업시행자는 “결국 노포 보존 논란 때문에 1년 동안 막대한 금융비용만 증가하고 분양이 늦어짐에 따른 기회비용 등의 손실을 입었지만 우리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는가”라고 하소연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사업에서 시간은 비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라며 “사실상 재개발 사업이 제자리로 돌아간만큼 시간만 끌어 비용만 허비하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시는 이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역은 세입자 이주 공간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관리처분을 앞둔 세운3구역(3-6,7구역)은 세입자에게 사업시행자가 확보한 임시 영업장을 제공한다. 이후 2021년에 세운5-2구역에 서울시와 LH가 공동 조성하는 지식산업센터(약 100호)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직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인 나머지 구역들도 정비사업 기간 중 세입자가 입주할 임시영업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구역별 산업특성을 고려한 세입자 대책을 수립·이행토록 했다. 이와 함께 세운지구 내 공공산업거점 8개소를 신설하고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상가’ 700호 이상을 확보해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를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책정하고 입주권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비구역 대거 해제…‘도시재생활성화’ 추진일몰시기가 지난 정비구역은 해제 후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활성화한다. 건축규제 완화 및 건축협정 등의 방식으로 개별 건축행위를 유도해 시설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세운지구는 크게 8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이 구역은 더 세밀하게 쪼개 총 171개 중·소규모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152곳이 사업시행인가 신청 없이 5년이 지나 일몰시점이 경과 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일몰 구역은 세운2구역 35곳, 세운3구역 2곳, 세운5구역 9곳, 세운 6-1·2·3·4구역 106곳”이라며 “향후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해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시는 이번 종합대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아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는 이번 대책을 포함해 세입자 이주 대책을 수립하면 언제든 사업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