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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에도 신선도 걱정 NO!'...홈플러스, 11번가와 냉장 배송 서비스
- (사진=11번가)[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SK(034730)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홈플러스와 함께 무더위에도 신선하게 냉장·냉동식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콜드체인 배송’(저온을 유지하는 배송서비스) 기획전을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11번가에서 홈플러스의 냉동식품을 주문하면, 배송 받을 곳과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에서 꽁꽁 얼은 상품으로 선별해 골라 담는다. 이동 중에도 녹지 않도록 냉동전용 보냉카트를 이용해 신선한 상태 그대로 유지한다. 이어 배송 전까지 매장 내 온라인전용 냉동고에 보관한 뒤, 냉장·냉동고를 갖춘 특수차량을 이용해 배송하는 식이다.현재 육류, 해산물부터 유제품, 냉동 과일, 냉장·냉동 반찬과 간식,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품목의 식품들을 ‘콜드체인 배송’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11번가 내 ‘홈플러스 당일 장보기관’에서는 돌돌말이 삼겹살(900g, 9990원), 닭볶음탕용 생닭(1.2kg, 6990원), 전복(중, 4마리, 9990원), 동원 구워먹는 치즈 (5990원), 냉동블루베리(1kg, 9800원), 롯데 구구크러스터(35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구매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올해 1월 1일 이후 홈플러스 상품을 첫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20% 할인 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 할인)을 나눠준다. 또한 신용카드 최대 10% 할인혜택(최대 1만5000원)도 제공한다.
- 신세계푸드 ‘올반’, 봄 신메뉴 출시···콘셉트는 ‘엄마의 레시피’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신세계푸드(031440)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올반이 봄 신 메뉴 20종을 10일 선보였다.이번 신 메뉴는 ‘엄마의 레시피’를 콘셉트로, 새 봄의 활기를 담은 샐러드와 건강한 고기 메뉴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샐러드류는 ‘그린 비타민 샐러드’, ‘봄 쭈꾸미 찹 샐러드’, ‘올방개묵 무침’ 등으로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우어 줄 수 있도록 했다. 고기 메뉴로는 얇게 썬 돼지고기를 올반 특제 양념으로 볶은 ‘불맛 매콤 제육볶음’, 담양 죽순 떡갈비에 고소한 콩과 소스를 더한 ‘콩 떡갈비’, 돼지고기 수육과 훈제 오징어에 올반 김치를 더한 ‘올반 삼합’을 새롭게 선보였다.부드러운 닭다리살과 감자를 넣어 끓여낸 ‘엄마표 닭볶음탕’, 양은 도시락에 흰밥과 다양한 반찬을 넣어 구성한 ‘엄마의 도시락’도 추가로 구성했다.여기에 시원한 국물과 쫀득한 아구살이 특징인 ‘속 시원한 아구 지리탕’과 한식 요리연구가인 박종숙 씨가 황태, 청조, 연포두부를 활용해 개발한 건강식 ‘양주 연포죽’을 신 메뉴로 선보인다. 자녀와 함께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불고기 버거’, ‘엄마의 김치 영양밥’, ‘칼슘 듬뿍 뱅어 주먹밥’도 준비했다. 올반은 신 메뉴 출시와 함께 고객 혜택도 대폭 늘렸다. 식사 고객 모두에게 생맥주를 무료 제공하며 와인 콜키지도 받지 않는다. 또 10명 이상 사전예약 단체고객에게는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 [여행] '맛없는' 부산에서 숨은 맛집 찾기
- 부산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에 들어선 유체환 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맛없는 도시.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다. 서울 다음으로 큰 대도시가 이런 오명이나 쓰고 있어 안타깝다. 사실 부산음식을 ‘맛이 없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맛이 다르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당연히 지역적·역사적 특성이 있어서다. 부산사람들의 유별난 입맛도 이유 중 하나다. 막장에다 순대를 찍어 먹고, 해장국에는 고수보다 방아라고 불리는 향신료를 넣는다. 유독 면을 좋아하고 또 정구지라 부르는 부추도 좋아한다. 여기에는 부산사람들의 특이한 기질도 한몫했다.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그들은 ‘부산음식이 맛 없다’는 평가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맛 없으면 먹지 마라’는 식이다. 어쩌면 부산사람들의 고집스러운 기질이 다른 지역 음식과의 차이를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중국식 분식점인 신발원의 ‘공갈빵’.초량동 시락국 전문점 ‘산마루’◇부산 대표 먹거리 총집합 ‘부산역’부산역에 도착했다면 우선 허기진 배부터 채워야 한다. 부산역은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모인 집합소다. ‘삼진어묵’을 비롯해 ‘고래사’ ‘환공’ 등 부산의 유명한 어묵집이 베이커리처럼 들어서 있다. 그중 삼진어묵은 부산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곳. 사실 처음으로 베이커리를 경쟁상대로 삼고 업계 변화를 주도했다. 대표 메뉴는 어묵고로케지만 다른 어묵도 맛있다. 삼진어묵 바로 옆 매장은 부산의 3대 빵집 중 하나인 ‘비엔씨’다. 사라다빵을 비롯해 파이만주, 몽블랑, 밤식빵 등 40여종이 있다. 이외에도 부산역 내에는 부산오뎅과 구포국수,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씨앗호떡 등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거의 다 들어서 있다.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은 인천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음식만큼은 인천에 뒤지지 않는다. 만약 이곳을 찾는다면 꼭 기억해야 할 상식이 있다. 부산 차이나타운의 중식당은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집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중식당마다 전문요리가 있다. 어느 중식당의 대표 메뉴가 무엇인지 알고 가야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뜻이다. ‘짜장, 짬뽕’은 안 통하는 곳이 바로 여기다. 길가에 늘어선 중식당 중 만두전문점 ‘마가’는 군만두가 특히 유명하다. ‘신발원’은 최근 알려진 곳. 중국식 분식집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만두 외에도 꽈배기, 공갈빵 등이 유명하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손꼽히는 식당 중 한 곳이 ‘홍성방’이다. 보통의 중식레스토랑이다. 물만두와 오향장육이 대표메뉴다. 이외에도 ‘일품향’이나 ‘사해방’ 등 유명한 식당이 많다. 영화 ‘올드보이’의 촬영장소였던 ‘장성향’도 있다. 다만 비위생적이고 불친절한 것이 싫다면 차이나타운은 체크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게 좋다. ◇산비탈 후미진 곳에 숨은 맛집차이나타운 뒤편. 가파른 산비탈에 집들이 빼곡하다. 마치 미로처럼 이어진 좁고 허름한 골목과 이 길에 줄지어 선 각양각색의 집. 가만히 있어도 진한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여기가 최근 원도심 골목투어의 중심으로 뜨고 있는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 일대다. 물론 숨은 맛집이 많다. 이바구공작소 인근의 ‘산마루’는 시락국이 일품이다. 멸치와 생갈치를 넣고 푹 끓여낸 육수에 말린 시래기를 넣고 다시 끓여낸다. 여기에 남도지방에서 주로 쓰는 향신료인 말린 방아를 살짝 넣어 마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추어탕이나 장어탕을 먹는 듯하다. 시락국과 함께 나오는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가득하다. 가격은 감동 그 자체다. 단돈 5000원. 그것도 최근에 올린 가격이다. 얼마 전까지는 4000원이었다. 그냥 들르기 미안한 식당이다. ‘산만디’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산꼭대기란 뜻의 경상도사투리인 ‘산만디’는 산복도로에 숨어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음식의 맛과 분위기, 경치에 한 번 더 반하게 된다. 매달 음악가를 초청해 펼치는 공연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수정산공영주차장 위쪽 등산로 초입에 ‘수정산빈대떡집’은 김치찌개와 빈대떡이 대표메뉴다. 닭볶음탕이나 콩나물해장국, 동래파전도 단골이 많이 찾는 메뉴. 단 카드결제가 안 되니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김치찌개 4인분에 1만원, 콩나물해장국은 4000원이다. 컴퓨터과학고(옛 선화여상) 입구 앞의 ‘달마갤러리’는 사찰식 산채비빔밥이 별미다. 초대 부산시장이자 경남도지사가 사용했던 건물을 달마도로 유명한 해인사의 법용스님이 갤러리를 겸한 찻집으로 꾸며 일반인에게 문을 열었다. 해운대 청사포 조개구이집인 ‘수민이네’에서 ‘애자이모’ 가 추천한 맛있게 먹는 방법 세가지 중 첫번째 ‘스탠더드 버전’은 불판에 키조개, 대합조개 등을 살짝 익혀 관자를 떼어내 알루미늄 그릇에 옮긴 후 쪄 먹는 방법이다.해운대 청사포 조개구이집인 ‘수민이네’에서 ‘애자이모’ 가 추천한 맛있게 먹는 방법 세가지 중 첫번째 ‘스탠더드 버전’은 불판에 키조개, 대합조개 등을 살짝 익혀 관자를 떼어내 알루미늄 그릇에 옮긴 후 쪄 먹는 방법이다.◇애자이모가 구워주는 색다른 ‘조개구이’해운대 청사포에는 조개구이집이 모여 있다. 그중 ‘수민이네’가 유명하다. 부산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 여기엔 특별한 종업원이 있다. 바로 애자이모다. 와인을 소개하는 와이너리처럼 조개를 어떻게 익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를 일러준다. 그 방법에 따르면 조개를 익히는 법부터 색다르다. 조개를 불판 위에 올려놓고 육즙이 끓어오르면 바로 관자를 떼어내 알루미늄 그릇에 조개살을 발라 넣는다. 관자를 떼어내는 법도 조개마다 다른데 껍질이 얇은 키조개는 껍질이 두꺼운 부분부터 익힌다. 껍질이 두꺼운 대합조개는 관자쪽을 집중해 익힌다. 그래야 쉽게 떼어낼 수 있다. 먹는 방법은 세 가지. 첫째는 ‘스탠더드 버전’이다. 관자를 떼어낸 조개를 알루미늄 그릇에 넣고 대합조개 껍질로 덮어 쪄낸다. 조리 중간에 잘 익을 수 있도록 잘 섞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야만 조개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나머지 두 방법은 부재료의 차이다. 초장이 들어간 ‘서울 촌놈 버전’, 김치가 들어간 ‘김치 버전’이 있다. ‘서울 촌놈 버전’은 조개 자체보다 자극적인 맛을 즐기는 서울 사람을 빗대 지은 이름이다. ‘김치 버전’은 김치를 잘 먹지 못하는 외국인을 위한 메뉴다. 조개구이를 안전하게 먹는 방법도 덧붙였다. 하나는 무조건 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조개와 옥수수를 함께 먹지 말라는 것이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어 이 둘을 같이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뱃사람들이 바다에서 돌아와 허기진 몸과 마음을 달래던 음식인 갈삼구이. 낙동강 지천에 널린 갈미조개와 두툼한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은 것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배추나 깻잎에 불판에 익힌 조개와 삼겹살, 아삭한 콩나물 무침을 함께 얹어 한입 크기로 쌈을 싸 먹는다. 부산식 ‘삼합’이다.낙동강 하구에서 갓 잡아올린 갈미조개로 만든 찜요리. 갈미조개는 주로 회로 먹거나 찜이나 샤부샤부로 해서 먹는다.◇먹는 방법도 다양한 ‘갈미조개’부산의 서쪽에는 또 다른 종류의 조개가 있다. 갈미조개다. 갈미조개란 명칭은 부산에서만 통용한다. 전북에서는 조가비가 노란색이라고 ‘노랑조개’, 충청에서는 누런 밀과 색이 닮아 ‘밀조개’, 포항에서는 낙동강 하구 명지에서 나는 조개라 해 ‘명지조개’, 강원에서는 ‘명주조개’라고 불린다.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개량조개’다. 전국 해안의 모래밭이나 개펄에서 많이 나는데 부산에서는 다대포와 명지 앞바다, 가덕도 인근에서 많이 잡힌다. 산란을 앞둔 1~3월이 제철인 갈미조개는 ‘회’로 먹어야 제맛이다. 워낙 깨끗한 곳에서 사는 조개라 특유의 독도 거의 없다. 담백한 조갯살에서 단맛이 배어나온다. 육질은 연하고 부드러우며 적당히 씹힌다. 수육이나 샤부샤부로도 즐길 수 있다. 쪄서 만든 수육은 조개가 입을 갓 벌렸을 때 꺼내면 육즙이 왈칵 쏟아진다. 샤부샤부는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로 맛을 낸 육수에 조개를 넣고 살짝 익힌 후 먹는다. 사각거리는 식감이 일품이다. 갈삼구이는 원래 뱃사람들이 바다에서 돌아와 허기진 몸과 마음을 달래던 음식이다. 낙동강 지천에 널린 갈미조개와 두툼한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은 것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배추나 깻잎에 불판에 익힌 조개와 삼겹살, 아삭한 콩나물 무침을 함께 얹어 한입 크기로 쌈을 싸 먹는다. 부산식 ‘삼합’이다. 60년 전통의 범일동 할매국밥의 돼지국밥. 국물부터 돼지고기까지 야성미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60년 역사까지 먹는 ‘돼지국밥’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을 모르고는 부산의 맛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도 부산음식 좀 먹었다고 자랑이라도 하고 싶다면 돼지국밥은 필수다. 동구 범일동의 ‘할매국밥’은 부산을 대표하는 돼지국밥집이다. 역사만 무려 60년이다. 이곳 돼지국밥의 특징은 야성미다. 일단 국물부터 거칠다. 돼지 누린내는 물론 기름도 둥둥 떠다닐 정도다. 여기에 거칠게 듬성듬성 썬 돼지고기가 가득 들었다. 광복동의 ‘원산면옥’은 부산 밀면의 효시다. 1953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64년째다. 모밀과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면이 이 가게만의 특징이다. 투박한 면에서 느껴지는 그때 그 시절의 냉면 맛을 잘 보존했다. 서울의 유명한 냉면집과는 맛이 확연히 다르다. 고구마전분을 사용한 면이라 면 자체는 달고 부드럽지만 육수는 향이 강하고 짜게 느껴진다. 금정구의 서동미로시장 내 ‘맛나분식’에서는 계란만두가 있다. 미로시장의 점포 수는 400개. 좌판을 깔고 물건을 내놓은 상점을 더하면 500개가 넘는다. 없는 것 없이 다 파는 만물시장에 맛나분식은 골목 깊숙이 자리해 있다. 계란에 당면을 넣어 볶아 주는데 매운 떡볶이 국물을 찍어먹기에 딱 좋다. 한 접시에 1500원이다. 이것도 조류독감 탓에 계란값이 올라 최근에 올렸다. 순대와 파전도 1000원씩이다.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내 맛나분식의 계란만두광복동의 ‘원산면옥’은 부산 밀면의 효시다. 1953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64년째다. 모밀과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면이 이 가게만의 특징이다. 투박한 면에서 느껴지는 그때 그 시절의 냉면 맛을 잘 보존했다.광복동의 ‘원산면옥’은 부산 밀면의 효시다. 1953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64년째다. 모밀과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면이 이 가게만의 특징이다. 투박한 면에서 느껴지는 그때 그 시절의 냉면 맛을 잘 보존했다.▶ 관련기사 ◀☞ [여행팁]겨울 한복판에 핀 '제주 봄마중 10곳'☞ [여행팁] '늦지않았다'추석연휴 항공원 '예약팁6'☞ [e여행팁] 가장 저렴한 항공권, 언제 사야할까☞ [여행] 한반도 생성 신비 품고, 시간이 예서 멈췄구나☞ [기자수첩] ‘겨울 여행주간’ 기회 날린 스키장 업계의 결정
- [여행] 묘지 위 지은 집…피란수도 '부산' 속살 보다
-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 고층빌딩이 빽빽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미래도시를 보는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화려한 도시. 진짜 부산의 모습을 보기 전까지 떠올린 부산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역사를 곱씹으면 시간이 멈춰 버린 듯한 도시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산복도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생긴 산복도로는 가난한 산동네 사람들의 길이었다. 그 길이 언젠가부터 부산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여행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삶의 터전이자 역사를 품은 그 길에 부산의 참모습이 들어 있어서다.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이기도 했고 여전히 그 안에서 부대끼며 사는 이들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인생의 공간이기도 했다. 아픔도 있다. 물 한 동이를 길어 올리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산을 오르락내리락했던 고난의 행로였다. ‘화려한 도시’ 부산에 가려진 ‘진짜 부산’의 모습이다. ◇가난한 산동네 사람들의 길 ‘산복도로’ 부산에는 유난히 산복도로가 많다. 한국전쟁 당시 산 중턱에 판자촌을 가로질러 만든 길이 바로 산복도로다. 부산 동구의 수정동·초량동, 중구의 영주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이 길에는 고향을 등진 이들의 궁핍했던 삶이 눈물처럼 고여 있다. 동구는 산복도로와 사연을 묶어 초량·호랭이·부산의부산·수정·좌천 이바구길과 부산포개항가도 등 모두 7개의 여행길을 만들었다. ‘초량 이바구길’에서 볼 수 있는 168계단과 최근 들어선 모노레일.이 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초량 이바구길’이다. 부산역 건너편에 자리한 부산 최초의 물류창고 ‘남선창고’ 터에서 출발해 옛 백제병원, 이바구전망대, 우물터, 168계단, 김민부전망대, 당산, 망양로로 이어지는 코스다. 초량 이바구길 끝이 산복도로다. 도로 곳곳에 세워 둔 유치환우체통, 마사코전망대,이바구공작소 등을 기웃거리며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맛도 각별하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부산 원도심 일대와 부산항은 그야말로 백만불짜리 전경이다. 168계단 옆의 주택가 사이에 지난해 새로 설치한 모노레일도 독특한 경관을 빚어낸다. 유치환우체통을 지나면 또 하나의 이바구길이 있다. ‘수정 이바구길’이다. 수정동 일대에서 근·현대 부산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수정동 일대에는 매축지기념비와 정란각 등 근대 부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부산 이바구길’은 부산의 지명이 유래한 곳으로 알려진 증산을 향하는 코스다. ‘가마 부(釜) 뫼 산(山)’을 쓰는 부산이 이름처럼 가마솥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부산 이바구길의 출발지인 자성대에서 부산의 지명이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코스는 두 곳을 이으며 범일동 언저리의 역사적인 장소를 발굴해 놨다. 동구 출신 독립투사 최천택의 길, 왜성터, 부산의 최초 성당인 범일성당, 옛 교통부 자리 등을 포함한다. ‘안용복 기념 부산포 개항문화관’도 이 길에 있다. 안용복은 조선시대 일본으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인물. 좌천동에서 태어나 수군 출신의 평범한 어부였던 그는 1693년(숙종 19년)·1696년(숙종 22년) 두 차례에 걸쳐 울릉도와 독도를 침략한 왜인을 몰아내고 일본 막부로부터 조선땅을 확인하는 공식 외교문서를 받아냈다. 그의 기록은 오늘날까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이 길은 부산개항가도와도 연결돼 있다. 지하철 좌천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부산포 개항가도 진입 골목(벽화), 정공단·일신기독병원, 부산진교회, 부산진일신여학교, 안용복장군 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 제일아파트, 문화아파트, 증산공원까지 이어진다. 1905년 호주 선교부가 세운 ‘부산진일신여학교’. 1919년 3·1운동 때 이 학교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부산지역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다.◇묘지 위에 마을이 들어서다 서구 아미동 산19번지. ‘비석문화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은 ‘피란수도 부산’의 가슴 아픈 역사를 품은 상징적인 공간이다. 사연은 이렇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은 ‘장사라도 하면 먹고 살겠지’ 하는 마음으로 부산역 앞 부산일보 옆 골목으로 집결했다. 당시 부산시는 공무원을 동원해 피란민에게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과 천막을 나눠줬다. 그것을 들고 찾아간 곳이 청학동·당감동·대신동·천마산, 그리고 아미동이었다.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한국전쟁 피란시절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움막을 짓고 살아야만 했던 가슴아픈 현장이지만 희망으로 살아왔던 부산의 살아있는 행복마을이기도 하다.지금의 ‘비석문화마을’이 당시 피란민 일부가 찾아간 아미동이다. 그런데 몸 뉘일 곳이라도 있겠다는 생각에 찾아간 피란민들은 이내 아연실색했다. 바로 공동묘지였기 때문이다. 이 묘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것이었다. 1945년 패망과 함께 일본인은 황급히 귀국길에 올랐고 수백여기의 무덤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 옆에는 화장장도 있었다.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곳곳서 보이는 비석. 해방 이후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집을 지으며 담을 쌓거나 주춧돌을 세우는 데 비석을 사용했다.하지만 피란민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들은 묘지 위에 천막을 치고 집을 지었다. “산속이든 묘지 위든 우선 살아야 했으니까.” 이 마을 주민인 이만석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다행히 묘지터는 집의 축대로 사용할 수 있어 집짓기에 유리했다. 지금도 마을계단이나 담장에는 당시 사용했던 비석이 곳곳에 박혀 있다. 마을 입구에 최근 도로 확장공사를 하며 드러난 옛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묘의 상석 위에 그대로 벽체를 올리고 지붕을 씌운 ‘하꼬방’이다. 무덤에 대한 두려움보다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하꼬방’. 일본인들의 공동묘지를 그대로 활용해 축대를 세운 집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죽은 자의 쉼터가 산 사람의 안식처가 된 곳이다.집의 형태도 많이 변했다. 처음에는 천막집에서 판잣집으로, 다시 루핑집·슬레이트집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갔다. 그러다가 1990년대 들어와 양옥집이 됐다. 비석문화마을에 있는 집을 보면 일반적인 집들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여행길의 길잡이였던 부산여행특공대의 손민수 반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자세히 보면 일층보다 폭을 넓힌 이층을 볼 수 있다. 땅은 주인이 있지만 하늘엔 주인이 없었기에 이층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게 쓰려는 방편이었다. 지붕으로 사용한 슬레이트 위에 그대로 이층을 올리기도 했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당시로선 성장한 자녀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부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부산 밤풍경의 주역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광안대교였다. 부산에서 야경을 감상한다는 것은 광안대교를 어디서 볼 거냐는 말과 맥이 통했다. 황령산과 금련산이 야경 명소로 인기였던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졋다. 최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부산의 야경명소는 동구의 유치환우체통이다. 여기선 2014년 개통한 부산항대교를 중심으로 탁 트인 바다와 부산항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할 수 있다. 부산항대교와 부산항의 모습을 다른 포인트에서 담고 싶다면 중구 스카이웨이전망대와 역사의 디오라마전망대도 최적의 장소다. 산 중턱에 있는 집과 거리의 노란 가로등과 키다리 아저씨처럼 길게 늘어선 아파트의 불빛, 색색의 빛을 뽐내는 부산항대교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 안에 담아낼 수 있다. 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그렇다면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천마산 중턱 산복도로에 자리잡은 ‘금수현 음악살롱’이다. 지휘자 금난새의 부친인 금수현은 영주동 산복도로에 살았는데 부산으로 피란 온 예술인들에게 헌신했던 인물로 기억된다. 금수현 음악살롱은 당시 한국을 대표했던 음악가 금수현을 기념하고 뜻을 기리는 공간이다. 천마산 아래 누리바라기 전망대도 최근 뜨고 있는 야경명소다. 서구 천마산로 남부민1동 목화빌라 근처의 산복도로에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 일대의 야경은 보석을 뿌린 듯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부산항대교의 조명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전망대 이름은 세상을 뜻하는 ‘누리’와 바라보다라는 뜻의 ‘바라기’를 합해 만들었다. 천마산의 유래인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龍馬)를 형상화한 출입문도 볼거리다. 천마산 아래 누리바라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부산항대교의 야경. 왼쪽 롯데백화점 옥상 위로 광안대교의 주탑이 살짝 보인다.해운대의 마천루 야경은 동백섬 입구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게 가장 운치 있다. 동백섬은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마린시티를 마주보고 있다.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 고층빌딩이 빽빽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마치 미래도시를 보는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이다.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여행메모수정산빈대떡집의 김치찌개. 여기선 두 가지에 놀라는데 하나는 식당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유럽의 고급레스토랑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다른 하나는 믿을 수 없이 착한 가격이다. 김치찌개는 4인분에 1만원.△여행팁=스토리텔링 전문여행사 부산여행특공대가 운영하는 이바구버스투어 ‘타임머신여행’을 이용하면 부산의 산복도로를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버스는 부산역 광장 주차장 앞에서 출발하며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운영한다. 코스는 부산역~좌천동 가구거리~부산포개항문화관~유치환우체통~168계단 모노레일 체험 등 동구의 명소를 둘러본다. 성인 2만원, 어린이 1만원. △먹을곳=수정산공영주차장 위쪽 등산로 초입에 있는 ‘수정산빈대떡집‘. 이 집 단골들은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4인분 1만원)나 얼큰한 닭볶음탕, 속풀이 콩나물해장국(4000원) 등의 메뉴도 많이 찾는다. 단 카드결제가 안 되니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초량동 산복도로변 고급 저택에 자리잡은 찻집 ’‘달마갤러리’(051-917-2005)에서는 사찰식 산채비빔밥(1인분 1만원) 등을 맛볼 수 있다. △잠잘곳=해운대에 있는 아르피나(051-731-9800)가 가격 대비 추천할 만한 숙소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한다. 유스호스텔이지만 깨끗한 시설과 호텔급 서비스를 자랑한다. 해운대 여느 호텔에 비해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하고 무엇보다 위치·접근성이 좋다.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영도청학수변공원에서 바라본 부산항(북항)대교.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전경.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 그 뒤로 어선들이 보인다.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와 영도의 야경.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의 야경. 왼쪽으로 영도대교, 부산대교, 부산항대교가 차례로 보이고 오른쪽에에 남항대교가 보인다.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그리고 부산항(북항)대교의 야경. 왼쪽 롯데백화점 뒤편으로는 광안대교의 주탑이 살짝 보인다.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광안대교.1891년 호주 선교부가 좌천동에 설립한 ‘부산진교회’. 1905년 바로 옆에 부산진일신여학교도 세웠는데 1919년 3·1운동 때 이 교회 교인이자 학교 선생들이 주도해 이 학교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부산지역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다.승강기를 타고 증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가 덩그러니 서 있다.비석문화마을의 골목길.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초저녁.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디오라마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영도청학수변공원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유치환우체국통은 부산의 산복도로 중 최고의 전경을 자랑한다.유치환우체국통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부산의 산복도로 전망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유치환 우체국통.영도 청학저수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영도 청학저수지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부산여행특공대 버스투어.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반장증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초량동 달마갤러리의 사찰식 산채비빔밥. 나물무침은 약하게 간을 해서 싱거울 수 있지만 매실 등을 넣어 볶은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간이 적당히 베여 입맛을 돋우는 게 이곳만의 매력이다.초량동 달마갤러리의 사찰식 산채비빔밥수정산빈대떡집의 ‘콩나물국밥’비석문화마을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2층으로 올라갈 수록 넓어진다는 점이다.‘비석문화마을’의 골목길. 한국전쟁 피란시절 일본인들의 공동묘지 위에 움막을 짓고 살아야만 했던 가슴 아팠던 현장이지만 희망으로 살아왔던 부산의 살아있는 행복마을이다.비석문화마을의 ‘하꼬방’. 일본인들의 공동묘지를 그대로 활용해 축대를 세운 집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죽은 자의 쉼터가 산 사람의 안식처가 된 곳이다.비석문화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집 ‘미미반점’.비석문화마을의 한 주민이 화장실 공사를 위해 바닥공사를 하던 중 거꾸로 땅에 박혀있던 불상과 상석을 발견해 대문 앞에 모셔두고 있다.비석문화마을에선 무덤의 비석이나 상석을 마을의 계단이나 바닥, 담장, 문지방 등 건축자재로 이용했다.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는 무덤의 경계석과 외곽벽을 집의 축대로 이용했다.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곳곳서 보이는 비석. 해방 이후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집을 지으며 담을 쌓거나 주춧돌을 세우는 데 비석을 사용했다.부산지도
-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13호점 재개장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13호점을 재개장해 올해 첫 결실을 맺었다. 호텔신라는 지난 1월 ‘맛있는 제주만들기’ 13호점으로 선정된 ‘올레낭쿰’에 메뉴 개발, 조리법 전수, 서비스 교육, 주방 설비 개선 등의 토탈 기부를 제공해 재개장했다고 3일 밝혔다.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효돈로에 위치한 ‘올레낭쿰’ 식당 개장 행사에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한인수 서귀포시 효돈동장, 오종수 제주도청 보건위생과장, 김양수 JIBS 사장, 방경수 13호점 올레낭쿰 사장,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 허병훈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장 등이 참석했다.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효돈로에 위치한 ‘올레낭쿰’은 ‘집으로 들어오는 작은 골목길의 큰 나무’라는 뜻의 제주 사투리다. ‘올레낭쿰’은 방경수(여, 49세)씨가 서귀포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쇠소깍’ 인근에서 닭볶음탕, 동태찌개 등을 판매해 온 43㎡(약 13평) 규모의 소규모 식당이다.방씨는 생계유지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제주에 내려와 목 좋은 관광지 인근에서 음식점을 시작했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탓에 하루 10만원 이하의 저조한 매출이 지속됐고 식당 내 단칸방에서 거주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호텔신라는 주변상권 조사와 식당운영자와의 면담을 통해 13호점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조리법을 전수하고, 주방 공간 확대와 노후화된 시설물 전면 교체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TF는 지역 주민과 주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메뉴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음식 메뉴를 축소하고, ‘제주갈비전골’, ‘낭쿰 순두부’, ‘낭쿰 콩비지’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방경숙 ‘올레낭쿰’ 운영자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호텔신라 전문가들에게 배운 것을 토대로 서귀포시의 맛 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되고 있으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모습은 지역방송사 JI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잘잘특공대’를 통해 매주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