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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벌레 말다래·머리카락 출토…쪽샘 44호분 주인은 어린 신라 공주였다
- [경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롱한 금록빛의 비단벌레 날개가 화려한 꽃잎 장식으로 둔갑했다. 날개 가장자리에는 금동 테두리를 달아 열십(十)자 모양으로 배치했다. 가운데에 원형의 금 장식품을 엮으면 반짝반짝 빛나는 화려한 꽃잎이 된다. 가로 80㎝, 세로 50㎝ 크기의 바탕 틀을 만든 뒤 직물을 여러겹 덧대 만든 말다래(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 장식이다. 한쪽에만 꽃잎 장식 50개가 부착됐는데 비단벌레 약 200마리가 쓰인 셈이다.경주 쪽샘 44호분 비단벌레장식 말다래 재현품(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신라의 뛰어난 공예 기술을 짐작게 하는 1500년 전 말다래가 공개됐다. 4일 경주시 경주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쪽샘 44호 발굴조사 성과 시사회’에서다. 쪽샘 44호분에서 나온 비단벌레 말다래 하부 죽제 편조물을 바탕으로 ‘비단벌레 꽃잎장식 죽제 말다래’를 재현한 것이다.그간 황남대총과 금관총 등에서 비단벌레를 활용한 장식이 출토된 적은 있지만,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된 말다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쪽샘 44호에서는 전형적인 신라 왕족의 호화로운 장신구와 최상위 계층의 신라 고분에서만 나오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며 “특히 비단벌레 날개를 활용한 장식 유물은 황남대총, 금관총 등 신라 고분 중에서도 최상급 무덤에서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기존에 천마총, 금령총, 금관총에서 출토됐던 말다래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天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게 대부분이었다. 최 청장은 “이번 출토 유물은 비단벌레를 모티브로 매우 화려한 장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당시 찬란했던 신라 공예 기술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쪽샘 44호분 주인공의 착장 장신구 일괄 재현 일러스트(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10년간의 조사…780여점 최고급 유물 나와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집단 묘역이다. 쪽샘 44호분은 2007년 폐고분 조사에서 처음 위치를 파악했다. 이후 2014년 5월부터 정밀 발굴 조사를 시작해 지난달 10년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그 결과 금동관, 금동신발, 금은제 장신구 등 총 780점에 달하는 최고급 유물들이 쏟아져나왔다. 최초의 신라 행렬도를 비롯해 각종 제사 유구와 유물이 무덤 밖에서 확인됐다. 무덤의 주인은 키 130cm 내외, 10세 전후의 어린 신라 공주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된 금동관과 금동 신발의 크기, 허리띠의 위치 등을 고려해 판단한 결과다. 무덤 주인은 금동관을 비롯해 금귀걸이, 반지 등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한 상태였는데 다른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에 비해 크기가 작다. 최 청장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공주를 위해 특별히 만든 물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는 여러 의문은 앞으로 학제를 뛰어넘는 협업 연구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비단벌레(왼쪽)와 쪽샘 44호분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말다래 세부 모습(사진=국립생태원·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사람의 머리카락도 나왔다. 금동관 주변에서 나온 5cm 폭의 유기물 다발을 현미경으로 살펴본 결과 이는 사람의 머리카락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국시대 유적에서 사람의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실상 첫 사례인 셈이다. 모발의 경우 산화되고 부식되면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산소가 차단되거나 물이 차 있는 등 특수한 환경에서는 유지가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정인태 학예연구사는 “머리카락을 감싼 직물의 형태를 통해 머리카락 여러 가닥을 한 데 묶은 머리 모양새까지 추정할 수 있다”며 “다만 모발의 상태가 좋지 않아 DNA 분석 등은 힘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사상 유례가 없는 최고급 직물들도 확인됐다. 고대 직물은 보존이 어려워 그간 미륵사지 석탑 등 일부에서만 확인이 됐다. 쪽샘 44호분의 금동관 내부에서는 마직물·견직물 등이 발견됐다. 특히 붉은색, 보라색, 노란색 3가지 색실을 사용해 무늬를 만든 ‘삼색경금(三色經錦)’이 출토됐다. 금동신발에서는 산양털로 만든 모직물이 최초로 나왔다.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무덤에서 나온 직물 중 염색된 색상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삼국시대 직물 자료로는 처음 실물이 확인된 만큼 직물 연구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쪽샘 44호분 출토 현장 공개(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 레고랜드 호텔, 내달 1·7일 '개관 1주년' 기념 이벤트
- 개관 1주년을 맞은 강원 춘천 레고랜드 호텔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호텔이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음달 1일과 7일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생일파티 콘셉트에 맞춰 생일 케이크 촛불 퍼포먼스 등 축하공연 외에 레고 경매,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지난해 7월 개관한 레고랜드 호텔은 전체 154개 객실을 프렌즈, 닌자고, 파이러츠, 킹덤 등 인기 레고 시리즈로 꾸민 테마호텔이다. 테마파크와 별도로 자체 공연과 이벤트 외에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등 레고 체험수업 등을 진행하면서 자녀 동반 가족 단위 방문객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개관 1주년 기념 이벤트는 다음달 1일과 7일 오후 7시 반부터 9시까지 총 2부로 나눠 선보인다. 1부는 엔터테인먼트 공연팀의 축하공연에 이어 호텔 2층 테라스에서 전체 투숙객을 대상으로 게이크 촛불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가자 전원에겐 개관 1주년 상징 쿠키를 무료로 나눠준다. 2부에선 레고 경매와 숙박권, 워터파크 이용권 등이 걸린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입금을 전액 기부하는 이벤트에는 ‘배트케이브-섀도우박스 76252’, ‘반지의 제왕:리븐델 10316’,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콜렉터 에디션 76405’ 등 14종의 고가 레고 제품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품 이벤트는 경매에 이어 바로 진행된다. 경품은 호텔 숙박권(2명), 테마파크 입장권(18명), 레고 프렌즈 아트스쿨 41711(2명), 레고 프렌즈 워터파크 41720(2명), 레고 헤드 정리함(8명) 등이다. 이벤트 당일 전 객실에는 1주년 기념 레고 신상품 ‘생일 케이크 40641’를 기념품으로 주고, 어린이를 동반한 경우 한정판 랜야드와 핀 뱃지(1세트)도 준다.
-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인생 19회차 신혜선의 저돌적 로맨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인생 19회차 신혜선의 노 브레이크 직진에 안보현의 강철 철벽이 무너졌다. 두 사람의 달콤한 관계 변화가 안방극장을 화사한 핑크빛으로 물들였다.본격 시동을 건 신혜선과 안보현의 저돌적 환생 로맨스에 시청률도 치솟았다. 지난 25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4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7.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7%, 최고 6.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인기 상승의 가속도를 높였다. 4회 방송은 문서하(안보현 분)가 반지음(신혜선 분)에 설렘을 느끼면서도 애써 자신의 감정을 잠재우려 하는 입덕부정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좌우명에 파워 직진만 있는 반지음의 어망에 문서하가 제대로 걸리며 설레는 변화가 시작됐다. 반지음은 ‘전생의 엄마’ 조유선(강명주 분)과의 재회를 상상하며 눈물 흘리던 중 자신을 부르는 문서하의 목소리를 듣고 꿈에서 깼다. 그 와중에도 반지음은 “반지음이 문서하를 많이 좋아해요”라며 이번 생이 지나면 전하지 못할 마음을 건넸고, 문서하는 “정말 이상하고 즐거운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을 바라보는 반지음의 시선에 사로잡혀 떨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이후 편의점에서 함께 라면을 먹던 중 반지음이 “앞으로 문득문득 제 생각이 나면 말해주세요. 지금 전무님을 보아하니 저한테 입덕하셨어요”라는 돌직구로 쐐기를 박고 문서하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떨림을 느꼈지만, 기어코 입덕을 부정했다. 그 순간 문서하의 가슴에 귀를 대보던 반지음은 “이것 봐요.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데 이게 입덕이 아니면 뭐야”라며 애써 감정을 부정하는 문서하를 귀엽게 놀렸고, 문서하는 빠르게 요동치는 심장 바운스로 반지음을 향한 입덕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반지음을 내려다보는 문서하의 지긋한 눈빛과 반지음의 눈빛이 마주치면서 스파크를 일으키는 동시에 문서하가 반지음의 뺨으로 내려온 머리카락을 치워주는 등 설렘을 폭발시켰다. 이런 문서하의 변화를 절친 하도윤(안동구 분)까지 눈치챘고, “처음부터 이상했어. 같이 있으면 계속 신기해. 그러니까 내가 이상한 길로 빠진다 싶으면 네가 딱 잡아줘”라고 신신당부하는 문서하의 입덕부정기가 시청자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하지만 문서하는 이미 반지음에게 완벽히 입덕한 상태였다. 창밖 도심의 전광판에 광고 대신 자신에게 고백하던 반지음이 보이며, “좋아해요”라고 고백하던 반지음의 목소리가 귓가에 환청처럼 들리고, “이번 생엔 그러려고 태어났거든요”라며 웃던 반지음의 얼굴에서 첫사랑 윤주원의 얼굴이 겹쳐 보이며 이전에 없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 뿐만 아니라 문서하는 먼저 퇴근한 반지음의 빈자리가 신경 쓰이고, 반지음의 주량을 궁금해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반지음이 또다시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자 결국 “옆에 없어도 있고 있어도 있고 돌아버리겠네”라며 애써 부정할 만큼 반지음을 향해 요동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이와 함께 반지음은 문서하가 죽은 첫사랑 때문에 여전히 아파하자 “서하한테 윤주원을 잊게 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 윤주원이 아니라 반지음으로 다시 가야겠어”라고 다짐했다. 이에 반지음은 문서하에게 “오늘 제가 딱 세 번 사귀자고 고백할게요. 이 세 번을 모두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 저는 세 번 다 거절당하지 않을 자신 있거든요”라며 최후 통첩안을 제시하는 반지음의 화끈한 직진은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했다.그러던 극 말미 문서하에게 변화가 생겼다. 반지음에게 “어릴 때 교통사고가 크게 났는데 내가 좋아하던 누나가 날 감싸다 죽었어요. 그 뒤로 사람하고 닿기만 해도 힘들었거든요”라며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고백한 것. 급기야 문서하는 어릴 적 겪은 교통사고 꿈을 꾸던 중 첫사랑 윤주원과 반지음이 또다시 겹쳐 보였고, 결국 “가지마 누나”라며 반지음의 손목을 덥석 잡은 채 뜨겁게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그런가 하면 윤초원(하윤경 분)은 어딘가 낯설지 않은 반지음에게 호기심을 드러냈다. 택시 안에서 자기 머리를 어루만지던 반지음의 손길을 떠올린 윤초원은 “실례지만 반지음씨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이상하게 몇 번 밖에 안 봤는데 예전부터 알던 사람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혹시 우리 언제 만난 적 있어요?”라고 질문해 반지음을 당황하게 했다. 이와 함께 윤초원은 짝사랑하는 하도윤에게 “하 비서님 저랑 소개팅하실래요?”라며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등 윤초원의 과감한 첫 직진이 시청자의 응원을 자아냈다.뿐만 아니라 민기(이채민 분)가 첫 등장해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민기는 자신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반지음을 보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수상한 시선으로 뒤를 쫓은 것. 반지음 또한 민기에게 싸한 기분을 느꼈고, 민기는 반지음의 뒷모습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예의주시하는 데 이어 의문의 함에서 무령을 꺼내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을 증폭시켰다.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로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 [해보니]명작 IP의 귀환 ‘파판16’…전투·스토리·연출 ‘다 잡았네’(영상)
- ‘파이널 판타지16’ 전투 영상. (영상=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루할 틈이 없는 전투, 몰입감 있는 스토리, 그리고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컷신 연출. 지난 22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스퀘어 에닉스의 콘솔 신작 ‘파이널 판타지16’에 대한 한줄평이다. 35년을 이어온 글로벌 지식재산(IP)의 힘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오랜만에 재밌는 RPG를 경험했다.‘파이널 판타지’ IP는 1987년 일본 개발사 스퀘어(스퀘어에닉스 전신)가 첫 시리즈를 론칭한 뒤 지금까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콘솔 타이틀이다. 올해 기준으로 시리즈 누적 판매 대수가 무려 1억7300만장에 이른다. 전 세계 RPG 장르 게임 중 판매량 2위(1위는 포켓몬스터)에 달할 정도다. 때문에 매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신작은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이번 신작 ‘파이널 판타지16’은 절치부심한 개발사의 노력이 엿보인다. 전작(파이널 판타지15)이 스토리 등으로 혹평을 받았던만큼 게임의 서사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 클라이브에 집중한 스토리 전개는 게임 초반 상당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스퀘어 에닉스 개발진들이 ‘파이널 판타지16’를 준비하면서 유명 해외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적극 참고했다고 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상당 부분이 컷신으로 채워진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인데, 연출과 서사를 풀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매끄러웠다. 그래픽이 상당히 좋아진 것도 볼 수 있다. ‘파이널 판타지16’은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으로 나온만큼 그래픽에 상당히 집중한 모습이다. 아름다운 배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전투다. 기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전투는 턴제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엔 완전 액션 RPG로 돌아섰다. 캡콤 ‘데빌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디렉터가 ‘파이널 판타지16’ 전투 개발에 참여해서 인지, 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평타 콤보와 매직 버스트, 그리고 게이지를 깎아 브레이크 상태를 만들어 높은 대미지를 가하는 방식이 상당히 재밌었다.(이는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됐다)게임 속 노을 풍경. (사진=‘파이널 판타지16’ 게임 캡쳐)특히 저스트 회피 타이밍이 상당히 여유가 있어 액션 RPG를 처음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접근성을 높인 듯 했다. ‘파이널 판타지16’은 액션 RPG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오토 회피’ 등 액세서리를 제공하는데, 이를 장착하면 게임은 훨씬 쉬워진다. 스토리에 집중하고 싶다면 사용하면 된다. 반대로 전투의 참맛을 알려면 이같은 액세서리를 빼고 액션 모드로 전투를 하면 된다.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더 강한 무기와 액세서리를 얻게 된다. 저스트 회피에 성공하면 공격력이 높아지는 반지, A라는 스킬을 사용하면 공격력이 올라가는 목걸이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시도를 하게끔 해준다.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패리(적의 공격을 튕겨내는)도 있는데, 이를 성공하면 순간적으로 게임 속도가 느려지며 많은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핵심이기도 한 소환수 전투도 눈길을 끈다. 소환수 등장부터 웅장하고 화려한 연출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최강의 소환수 ‘바하무트’와 ‘오딘’ 등장신이 백미였다. 이번 작품이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카메라 워크는 아쉬웠다. 캐릭터 시점을 무조건 따라가는 카메라 워크, 그리고 배경 화면을 돌릴때 모션블러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것들이 눈을 피로하게 했다. 옵션에서도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 반면 프레임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또 전투시에 해상도가 일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용자가 크게 예민하지 않다면 신경쓸 정도는 아닌 듯 했다. 아직 엔딩을 보지 않은 시점이지만, 10시간 정도를 플레이한 상황에서의 평가는 만족스럽다. 명작 RPG의 귀환이다. 과거 90년대 ‘파이널 판타지5’와 ‘파이널 판타지6’를 했을 때의 감동이 다시금 느껴진다. 물론 이후 스토리 전개도 봐야 하겠지만, 한 편의 웰메이드 RPG가 될 듯하다.‘파이널 판타지16’ 속에서 그려진 세계관. (사진=‘파이널 판타지16’ 게임 캡쳐)
- 조던과 강백호가 한자리에…조던 마니아 성지 '홍대 조던샵' 새단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레어템(희귀 제품)’ 출시일마다 혹한에도 밤새 사람들이 ‘오픈 런’을 위해 줄을 서는 ‘에어 조던’ 마니아들의 성지, ‘홍대 조던샵’이 오는 23일 새단장해 문을 연다.‘월드 오프 플라이트(World of Flight) 서울 홍대’ 2층에 마이클 조던의 히스토리를 전시해 놓은 ‘더 라운지’. 우측에 시카고 불스의 1996년 NBA 챔피언십 우승 실제 배너가 전시돼 있다.(사진=나이키코리아)나이키코리아는 2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월드 오프 플라이트(World of Flight) 서울 홍대’에서 사전 미디어 공개 행사를 가졌다. ‘월드 오프 플라이트’ 샵은 이탈리아 밀라노, 일본 도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여는 것으로, 작년 10월부터 기존 ‘홍대 조던샵’을 닫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했다.◇8개월 새단장한 ‘조던샵’…밀라노·도쿄 이어 세계에서 3번째에어 조던 브랜드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라는 인물 만큼이나 신화적이다. 1985년 조던이 경기에 신고 나온 에어 조던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스니커즈 문화의 시작을 알렸다. 등장 첫해에만 매출 1억3000만달러를 올리고, 그 덕에 나이키의 연간 매출은 10억달러를 돌파했다.지금도 조던 브랜드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작년에는 약 40억 달러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월드 오프 플라이트(World of Flight) 서울 홍대’에 진열된 에어조던 농구화(사진=정병묵 기자)‘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는 두터운 팬층을 이루고 있는 국내 조던 소비자들과 한층 더 가깝게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장에는 다양한 인터렉티브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워크샵’에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소재를 활용해 나만의 조던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농구 관련 전문가와 함께하는 세션 등 스니커즈 관리와 보존에 대한 안내 및 교육 튜토리얼도 제공될 예정이다. ‘더 라운지’는 조던 브랜드의 전통과 농구의 문화적 가치를 녹여낸 공간이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농구 중심의 커뮤니티가 모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공전의 히트를 친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원작 만화책과 조던의 사진을 동시에 전시했다. ‘슬램덩크’를 영상화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으로 1990년대 농구에 열광했던 30~40대는 물론 10~20대까지 농구의 매력을 알게 되며 다시 한 번 농구 붐이 일고 있다.◇마이클 조던 히스토리 한 눈에…‘주요 5개 시즌’ 농구화 전시1984년 ‘에어조던1’을 선보이는 마이클 조던의 사진과 함께 전시된 ‘슬램덩크’ 만화책(사진=정병묵 기자)탁자에는 조던의 주요 커리어를 보낸 시즌에 신었던 에어조던6(1991년), 7(1992년), 8(1993년), 11(1996년), 14(1998년) 다섯 켤레를 전시했다. 마이클 조던은 1991년 첫 우승 챔피언십을 들었으며, 1993년에 6월 16일에는 55득점, 8 리바운드, 4 어시스트로 자타공인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1996년엔 네 번째 챔피언십 반지와 네 번째 NBA MVP를 거머쥐었다.마이클 조던의 중요한 커리어를 상징하는 에어조던6(1991년), 7(1992년), 8(1993년), 11(1996년), 14(1998년) 다섯 켤레(사진=정병묵 기자)나이키는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는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연결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7월부터 ‘SNKRS’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월드 오브 플라이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나이키코리아 킴벌리 창 멘데스 GM은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는 점프맨이 상징하는 농구 문화의 다양한 표현과 가치 그리고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며 “조던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감과 창의적인 에너지를 공유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미스캐스팅?…'이생잘' 신혜선, 연기력으로 극복 못한 '20대' [스타in 포커스]
- 신혜선(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신혜선의 연기력도 뛰어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나이대. 상대배우 안보현 보다도 어린, 20대의 캐릭터이지만 이같은 설정이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지적이다.신혜선은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반지음 역으로 출연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환생 로맨스. 신혜선이 맡은 반지음은 전생을 기억하는, 현재 19회차 인생을 사는 캐릭터다. 18회차 인생에서 만났던 문서하를 만나기 위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인물.19회의 인생을 산 만큼, 반지음은 많은 것을 알고 또 많은 것에 유능한 인물이다. 그만큼 반지음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력 또한 주요한 요소이다. 이나정 PD는 “반지음 캐릭터는 말 그대로 희로애락이 다 있다. 천 년의 내공도 있고 로맨스도 해야 하고 판타지도 해야 하는데 연기 내공을 가지면서도 신선하고 아름다운 배우가 없을까 했을 때 신혜선 배우가 떠올랐다. 같이 한다고 했을 때 정말 좋았다”고 털어놨다.이런 설명처럼 신혜선은 또래 배우들 중 연기력을 인정 받은 인물이다. ‘아이가 다섯’,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등 매 작품마다 비슷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한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호평 받았다.원작의 웹툰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그의 캐스팅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었으나,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할 거라는 기대가 생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물론 신혜선은 당차고 당돌한 반지음의 캐릭터를 활기차게 표현했지만, 극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있다. 나이대 설정이다. 전생에서 문서하를 만난 반지음은 다시 태어나 현재 24세이다. 문서하와도 8세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나 신혜선은 안보현과 나이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전생의 동생인 윤초원(하윤경 분)과도 나이대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신혜선의 연기도 나이대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앞서 신혜선은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반지음이 되기 위해 쏟은 노력을 묻자 “염색도 하고 생애 처음 앞머리를 잘랐다”고 말했다. 그에겐 큰 노력이었을지 몰라도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몰입도를 위해서는 앞머리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듯 싶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흐름에 중요한 나이대 설정. 아직은 이를 설득시키지 못한 신혜선의 행보가 ‘이번 생은 잘 부탁해’의 흥행의 키를 쥐고 있다.
-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의 또 판타지…기시감이 숙제 [스타in 포커스]
-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판타지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판타지를 멀리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판타지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선택을 했다.”배우 신혜선이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이 말처럼 신혜선은 이 작품을 통해 N번째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다. 그동안 많이 보여줬던 장르인 만큼, 기시감을 지우는 것이 큰 숙제다. 그러나 그 숙제를 잘 해내질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신혜선은 ‘아이가 다섯’, ‘황금빛 내 인생’,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등 어떤 시련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당찬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이번에 맡은 반지음 역시 당돌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 판타지라는 장르적인 기시감도 있지만, 캐릭터 역시 전작들과 비슷한 결이기 때문에 이를 지우는 것이 관건이다. 방송에 앞서 선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반지음 만의 새로움을 느끼기엔 부족했던 상황. 과연 본격적으로 방송되는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그 어떤 작품도, 그 어떤 캐릭터도 떠오르지 않는 반지음을 그려낼지 궁금증이 모인다.‘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네이버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 뷰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캐스팅 단계부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신혜선의 출연이 원작 팬들에게 환영 받은 것은 아니다. 싱크로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는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늘 겪는 고충. 이런 반응 역시 설득시키는 것이 배우의 몫이기 때문에 부담과 책임이 커진다. 그러나 신혜선은 제작발표회에서 반지음이 되기 위한 노력을 묻자 “처음으로 앞머리를 잘랐다”고 털어놨다. 8kg 체중 감량을 한 상대 배우 안보현의 노력과는 비교되는 일. 신혜선에겐 큰 도전이고 노력이었던 ‘첫 앞머리’가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몰입감과 신선함을 줄지도 궁금한 부분이다.이나정 감독도 원작의 반지음과 신혜선에 대해 “완전히 같은 것 같진 않다”면서도 “혜선씨 보면 장난꾸러기같은 표정이 있다. 지음이가 더 엉뚱하고 싸움도 잘하는 모습 나오고 춤도 추고, 그런 차별점을 갖고도 재밌게 볼수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서른이지만 열아홉입니다’, ‘단 하나의 사랑’, ‘철인왕후’에 이어 또 다시 판타지에 도전하게 된 신혜선. 그의 판타지가 뻔함을 넘어 신선함과 차별함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