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053건

연말정산, 개인형 퇴직연금 vs 연금저축 뭐가 좋을까
  • 연말정산, 개인형 퇴직연금 vs 연금저축 뭐가 좋을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사회 초년생인 A씨는 첫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한 개인형 퇴직연금(IRP)와 연금저축 등 가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은퇴 시점까지 투자기간이 길고,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이라 어느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이다.50대 자영업자 B씨는 노후를 대비해 연금상품에 가입키로 했다. 하지만 나중에 자녀 결혼식 등으로 가입한 연금의 일부를 인출할 일이 생길 듯해 망설이는 중이다.금융감독원이 연말정산을 앞두고 절세상품 가입을 고민중인 소비자들을 위해 IRP와 연금저축 이용의 ‘꿀팁’을 내놨다. 금감원은 고객에 알맞은 상품 선택을 돕기 위해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의 차이점을 담은 자료를 1일 공개했다.IRP와 연금저축은 연말정산의 세액공제 연금상품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공제 한도와 운용규제, 일부(중도)인출 유무 등에 차이가 있다. IRP는 ‘근로소득자’로 가입이 제한되고,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된다. 주식형 펀드ㆍETF 등 위험자산에 대해 투자한도(70%) 규제가 적용되고 개인회생이나 사회적 재난, 주택구입 등 일정한 사유 외에는 일부인출이 불가능하다. 반면 연금저축은 가입자격에 제한이 없다. 연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되고 위험자산 투자 한도에 대한 제한 역시 없다. 일부인출도 자유롭지만 인출시 기타소득세 16.5%를 물어야 하는 불이익이 있다.이 때문에 ‘공격적 투자성향’인 A씨에겐 연금저축 가입이 보다 적합하다. IRP는 주식형펀드ㆍETF 등 위험자산에 대해선 적립금의 7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고, 나머지 30%는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해야 하지만, 연금저축은 주식형펀드ㆍETF 등 위험자산에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어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B씨처럼 연금 납입금 중 경제적 사정으로 자금인출이 필요할 수 있다면, 일부인출이 제한적인 IRP 보다는 일부인출이 자유로운 연금저축이 유리하다. IRP는 법에서 정한 제한적인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외엔 일부인출이 안돼 중도에 해지해야 하는 반면 연금저축은 일부인출도 가능해서다.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한으로 받고 싶다면 연금저축 가입만으로는 부족하고, IRP에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연금저축의 세액공제는 최대 400만원으로 한도 제한이 있어, 세법상 최대한도인 700만원까지 공제받고자 한다면 IRP에 추가로 가입하면 된다.아울러 IRP간 또는 연금저축간 갈아타기와 같이 동일한 상품 내에서 금융회사를 변경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지만, IRP에서 연금저축으로 또는 연금저축에서 IRP로 이전하는 경우와 같이 서로 다른 상품간 이전하려면 소득세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반드시 해당 요건을 확인한 후 이전신청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전신청은 기존 금융회사 방문 없이 이전받는 금융회사에만 1회 신청하면 원스톱으로 처리되도록 절차가 간소화 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1.11.01 I 김미영 기자
‘배당금 준다고?’ 아는 사람만 챙기는 출자금통장
  • ‘배당금 준다고?’ 아는 사람만 챙기는 출자금통장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출자금 통장 가입하시면 배당금 받을 수 있어요” 사회초년생인 김아름 씨는 최근 월급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새마을금고를 찾았다가 행원으로부터 솔깃한 얘기를 들었다. 출자금통장을 만들어 두면 연말 배당금도 들어오고, 앞으로 만드는 예ㆍ적금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얘기였다. 김아름 씨는 “예금자보호가 안 된다고 해 조금 주춤했지만, 주식보다는 덜 위험할 것 같아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재테크족들 사이에서 상호금융의 ‘출자금통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예ㆍ적금 이자보다 높은 배당금을 챙기면서 일정 금액까지는 과세도 되지 않는 장점 때문이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지난 9월 기준 출자금통장 잔액 규모는 16조33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4% 늘었다. 금액으로는 무려 2조원이 늘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서는 25.8%가 증가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조합원 수는 계속 늘어나는 것이지만, 특히 지난해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상호금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평균적으로 출자금통장에 돈을 많이 넣어두지는 않지만, 배당과 비과세 혜택이 쏠쏠해 지속적으로 금액을 늘려가는 사람도 꽤 있다”고 말했다. 출자금통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호금융이라는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 상호금융이란 조합원에게 융자함으로써 조합원 상호 간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꾀하는 ‘호혜 금융’의 일종이다. 즉, 공동체(조합)를 구성해 자금을 모은 뒤 제한된 형태의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상호금융업을 하는 곳은 신용협동조합(신협)을 비롯해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있다. 이 중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지역민을 위한 조합이며, 나머지는 농ㆍ수산업 등에 종사자를 위한 조합이다. 출자금통장은 상호금융사에 조합원으로 가입할 때 내는 자본금을 넣어두는 통장이다. 주식회사의 주식을 사서 주주가 되는 개념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납입된 출자금은 각 상호금융이 운용한 뒤 추후 연말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출자금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 신분증만 있으면 가능하고 대리인이 개설할 경우 본인 신분증과 대리인 신분증, 위임장,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다.재테크 족들이 출자금통장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로 배당금 때문이다. 출자금통장은 주식과 같은 개념으로 출자금을 조합이 잘 운영해 수익이 나오면 배당을 하게 된다. 배당률은 출자금을 납입한 이듬해 정기총회에서 결정되며, 각 단위조합마다 다르지만 평균 2~4%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 2019년 평균 배당률은 3.21%, 지난해 평균배당률은 2.82%다. 신협의 지난해 평균 배당률은 2.7%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최저로 내려가고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평균 배당률이 다소 떨어졌다. 특히 출자금통장에 대한 배당소득은 모두 비과세다. 예를 들어 출자금통장에 1000만원이 있고 4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면 세금을 떼지 않기 때문에 1040만원을 고스란히 챙길수 있는 것이다. 다만, 출자금통장의 비과세 한도는 1000원까지만 가능하다. 더불어 출자금통장을 만들면 예ㆍ적금에 대한 3000만원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 물론 해당 조합에서 대출 등을 받을 경우에 조합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출자금통장에 한 개인이 넣을 수 있는 돈은 상호금융마다 다르지만, 새마을금고는 총출자좌수의 100분의 15를 초과할 수 없고, 신협도 전체 출자금의 100분의 10 이내로 제한돼 있다. 물론 출자금통장에 큰 금액을 넣어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비과세 혜택을 누릴수 있는 1000만원이 최대로 넣는 금액이라고 보면 된다. 출자금통장은 매력적인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뚜렷하다. 우선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주식과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해당조합이 파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 때문에 사전에 해당 상호금융조합의 경영공시 등을 통해 우량한 곳인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또한 출자금통장은 돈을 계속 넣을 수는 있어도 자유롭게 돈을 뺄 수는 없다.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중도에 조합원을 탈퇴하고 통장을 해지해도 해당 조합의 회계연도 결산이 완료될 때까지는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출자금통장은 재테크용 상품이 아니다”라며 “물론 잘 이용하면 쏠쏠한 용돈을 벌 수 있지만, 예금자보호도 되지 않을뿐더러 자금이 1년여간 묶여있기 때문에 융통하기도 어려워 이런 점을 잘 살펴보고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1.01 I 전선형 기자
SNL 주기자 만난 홍준표·윤석열…'대통령되기' 대신 선택한 답
  • SNL 주기자 만난 홍준표·윤석열…'대통령되기' 대신 선택한 답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SNL코리아의 화제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다시 태어나도 현 부인과 결혼하기’와 ‘대통령 되기’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다시 태어나도 현 부인과 결혼하는 것을 택하겠다”라고 동일한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끈다.지난 9월 28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각각 지난 23일과 30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SNL코리아 리부트’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사회 초년생 기자의 모습을 그린 ‘인턴기자 주현영,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홍 의원은 주 기자에게 “뭘 물어보는지는 미리 알아야 하는데, 그것도 안 가르쳐줘서 지금부터 긴장이 된다”고 어필했다. 그러자 주 기자는 “저에게 오늘 막말하거나 화내실 예정인지 여쭤보겠다”고 했고 홍 의원은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응하는 게 다르다”고 받아쳤다.“20대 남성에게 인기 많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그건 20대 남성들한테 물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대 남성들은 말을 빙빙 돌려가면서하는 걸 싫어한다. (나는) 직설적이고, 거짓말 안 한다”고 답했다.이어진 ‘밸런스 게임’에서 홍 의원은 ‘7선 의원 되기 vs 대통령 되기’란 질문에 “국회의원 5번에, 경남지사 2번을 해 이미 7선을 한 셈이다. 대통령만 남았다”고 말한다. ‘유재석 뺨치는 국민 개그맨 평생 되기 vs 겨우 5년 대통령 되기’ 중 홍 의원은 또 대통령 되기를 택하며 “(개그맨보다) 대통령 되기가 더 쉬울 것 같다. 유재석 같은국민 개그맨 되기는 참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다시 태어나도 현 부인과 결혼하기 vs 대통령 되기’ 질문에 홍 의원은 “대통령은 한번 해봤으니까 내 각시하고 다시 결혼하기가 더 낮죠”라며 “이번에 대통령 한번 하고 저승 갈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흥 의원은 이후 청년들에게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는 그런 세대가 됐다. 제가 대통령 되면 이 땅의 청년들이 꿈과 희망 갖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SNL코리아 주현영 인턴기자의 질문인 ‘대통령 되기vs현 사모님과 다시 결혼하기’에 후자를 선택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전날 방송된 윤 전 총장 편에서 주 기자는 “석열이형으로2030세대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은 “뜨거운 지지는 아직 아닌 것 같다. 뜨거워 져야 하는데…”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이후 밸런스 게임에서 “‘이재명이 내 캠프에서 일하기’와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다 싫은데 골라야 하느냐”라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제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빚내서 내 집 마련하고이사한 날 자장면 시켜먹기 vs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 중에서 윤 전 총장은 “빚내더라도 내 집 사서 이삿날 자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라고 빠르게 답했다.‘다시 태어나도 현 부인과 결혼하기 vs 대통령 되기’ 질문에 윤 전 총장은 “그거 답은 무조건 1번”이라고 했다. 이에 주 기자는 “답이 조금 느린 것 같다. 눈치 많이 보고 계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윤 전 총장은 “이거 공개될 텐데, 무조건 대한민국 남자 누구에게 물어도 1번으로 답할 수밖에없다. 눈치 봐야한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청년들을 향해 배우 주현 목소리를 흉내 내며 “아우, 그냥 기죽지 말고 용기를 가져. 응?”이라고 힘을 전했다.
2021.10.31 I 이세현 기자
이재명 "'갑질 사망' 9급공무원에 죄송…직장 내 주권 누려야"
  • 이재명 "'갑질 사망' 9급공무원에 죄송…직장 내 주권 누려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직장 내 갑질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남성 공무원의 명복을 빌었다.이 후보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렵게 시험에 합격해 들어간 첫 직장에서 삶을 내려놓는 선택을 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라며 “작은 부당함의 연속, 털어놓을 곳 없이 혼자 전전긍긍하며 밤잠 설치곤 하는 사회초년생의 처지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또 겪고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많이 발전해 (물리적) 폭력은 많이 사라졌지만,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그릇된 조직 문화의 영향으로 아직 일터 내 민주주의가 요원한 것도 사실”이라며 “출근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과장님 책상 정리하고 물과 커피 따라놓는 일을 아마 많은 국민께서 이번 사건을 남일 같지 않게 여기실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일하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직장에서도 주권을 누리는 것이 억강부약(抑强扶弱) 대동 세상의 길”이라며 “새내기 공무원으로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청년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올해 1급 9급 공채로 임용돼 지난 7월 대전시청 한 부서로 발령을 받은 A씨는 3개월 만인 9월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직장 내 갑질을 호소하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2021.10.30 I 정병묵 기자
서울시, 청년 전월세 임차보증금에 마음건강까지 챙긴다
  • 서울시, 청년 전월세 임차보증금에 마음건강까지 챙긴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 두 번째 시리즈 ‘청년세이브(SAVE)’가 선을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방인권 기자)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 3대 시리즈 정책은 오 시장이 취임사에서 핵심 화두로 제시한 ‘청년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이번 청년세이브 정책은 무주택 청년들에게 전세보증금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 예산으로 1억원을 편성해 전월세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 주택을 임차한 서울시 거주 만19~39세 청년 1000여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는 ‘청년 마음건강 모델’도 개발한다. 자가진단을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3단계로 분류하고 각 단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의회 예산 편성을 통해 내년에 총 30억원을 투입해 진단 프로그램 개발 등에 착수한다. 진단결과 위기군은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등 증상별로 맞춤형 상담을, 고위험군은 병원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는 전문치료를 각각 지원한다. 기존 심층상담 참여인원도 올해 연 2000명에서 내년엔 6500명으로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사회초년생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하게 된다. 내년 2억원을 투입해 만 19~34세 이하 청년 중 3년 미만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조직 내 의사표현방식 교육, 사회생활 경험 공유, 조직문화 상담 등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연말 발표 예정인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에는 이번에 발표한 ‘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을 포함해 서울청년 누구나 누릴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담겠다”고 말했다.
2021.10.29 I 양지윤 기자
서울시, 청년 전월세 임차보증금에 마음건강까지 챙긴다
  • 서울시, 청년 전월세 임차보증금에 마음건강까지 챙긴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28일 ‘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 두 번째 시리즈인 ‘청년세이브(SAVE)’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방인권 기자)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 3대 시리즈 정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사에서 핵심 화두로 제시한 ‘청년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계획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중 우선 추진 사업이다. 청년세이브 정책의 일환으로 무주택 청년들에게 전세보증금보험료 지원을 시작한다. 시는 우선 내년 예산으로 1억원을 편성해 전월세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 주택을 임차한 서울시 거주 만19~39세 청년 1000여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는 ‘청년 마음건강 모델’도 개발한다. 자가진단을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3단계로 분류하고 각 단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한다. 시의회 예산 편성을 통해 내년에 총 30억원을 투입해 진단 프로그램 개발 등에 착수한다. 특히 위기군은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등 증상별로 맞춤형 상담을, 고위험군은 병원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는 전문치료를 각각 지원한다.기존 심층상담 참여인원도 올해 연 2000명에서 내년엔 6500명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 사회초년생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한다. 시는 내년 2억원을 투입해 만 19~34세 이하 청년 중 3년 미만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한다. 조직 내 의사표현방식 교육, 사회생활 경험 공유, 조직문화 상담 등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밖에 고립·은둔청년 활력 프로그램은 내년에 16억원을 편성하고 지원 규모도 2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린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청년이 체감할 수 있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정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 발표하는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에는 이번에 발표한 ‘청년이 바라는 일상생활 지원정책’을 포함해 서울청년 누구나 누릴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담겠다”고 말했다.
2021.10.28 I 양지윤 기자
“청약통장 어차피 못 쓴다”…오피스텔 몰리는 실수요자
  • “청약통장 어차피 못 쓴다”…오피스텔 몰리는 실수요자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청약통장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청약통장이 시중에 넘쳐나면서 효용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청약자격요건도 까다로워 일반인들의 분양시장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리얼투데이)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청약통장이 2825만1325구좌가 존재한다. 국내 인구가 약 5200만 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인구 절반이상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에서 1순위 통장은 1577만9724구좌나 된다. 수도권 주요단지에 1순위에서만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청약자들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청약통장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변질되고 있다.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이나 과천, 화성(동탄) 등 수도권 주요지역에선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이 60점을 훌쩍 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 심지어, 서울 강남권(강남4구)이나 세종시 등에선 가점 만점자(84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까다로운 청약자격 요건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 2017년(8·2대책) 이후 청약가점제 비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가점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이 오히려 분양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통장의 공급이 과도하게 이뤄진데다가 청약자격요건도 까다로워지면서 청약통장이 사실상 예치수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면서 “아파트 등 분양시장의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규제가 훨씬 덜한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주거형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주거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4분기에도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상품의 공급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다음 달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호실)규모로 건립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 주상복합단지 ‘신길 AK 푸르지오’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 5개 동, 도시형 생활주택 296가구(전용면적 49㎡), 오피스텔 96호실(전용면적 78㎡) 총 392가구와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시 도안2의1지구 준주거용지 C1블록, C4블록, C5블록에 오피스텔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377호실 규모다.
2021.10.28 I 강신우 기자
“6억 미만 아파트 있나요?” 대출 죄자 2030 발 동동
  • “6억 미만 아파트 있나요?” 대출 죄자 2030 발 동동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6억원 미만의 서울 아파트 품귀가 이어지면서 매매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보금자리론을 예외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목돈이 적고 연봉이 낮은 2030세대들은 서울 외곽이나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과 빌라 등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하나은행이 전세자금 대출은 계속하되 신용대출과 부동산 대출 판매를 20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서울 6억원 미만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 집중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내년부터 총대출액 2억원을 넘는 차주에 대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거나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의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만 DSR 적용 대상이었다. 내년 1월부터는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적용된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대출액 기준이 1억원으로 더 낮아지고, 모든 주담대가 대상이 된다.다만 정부는 DSR 산정시 총대출액을 계산할 때 보금자리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전세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제외하도록 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신혼은 85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다.그러나 서울 6억원 미만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의 조사를 보면, 올해 1월 초 25만 9785가구였던 시세 6억원 이하 서울시내 아파트는 6월 말 17만 6186가구로 32.2% 감소했다.광진구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6억원 미만 아파트는 불티나게 나가면서 매물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이 매물이 나오면 보여달라고 예약을 걸어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은평구 길현동의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6억원 미만이었던 아파트도 작년 1월 기준으로 몸값을 높이면서 이젠 8억원을 향해가고 있다”며 “준공된지 10년이 넘어서는 아파트 몇 개만 남아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연소득이 적고 목돈이 부족한 2030세대가 6억원 미만의 중저가 아파트로 쏠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중저가 아파트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수도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옮겨탄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6억 미만 아파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수도권 인근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 수요가 감소하고, 당분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 수요가 꾸준한 신축이나 교통망 예정지, 공급 희소성이 지속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매입 수요가 제한되며 지역별 양극화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10.27 I 신수정 기자
"2000만원대 가성비갑 컴팩트 세단" 폭스바겐 제타
  • "2000만원대 가성비갑 컴팩트 세단" 폭스바겐 제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폭스바겐의 컴팩트(소형) 세단 제타가 국내 수입자동차들의 가성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000만원대 가격으로 첫 차를 고민하는 20~30대 사회 초년생부터 합리적 비용으로 편하게 운행할 수 있는 컴팩트 세단을 찾고 있는 40~50대 중년 고객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폭스바겐 제타 (사진=폭스바겐코리아)◇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편의성 ↑제타는 작년 10월 출시 직후 초도물량 2650대가 완판됐다. 제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총 3469대가 판매되면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올해 1월 상품성을 더한 2021년형으로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상품성을 한층 더 높였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시스템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신형 제타에는 국내 소비자 선호 1순위 옵션이자 필수가 된 통풍 시트가 전 트림(등급)에 적용됐다. 아울러 앞좌석 열선시트가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뒷좌석 열선 시트까지 넣었다. 운전석 전동 조절 시트와 메모리 시트 등 인체 공학적 시트시스템도 탑재됐다. 첨단 안전과 주행보조시스템도 전 트림에 장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프론트 어시스트와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과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장치인 레인 어시스트가 기본 적용돼 탑승자 안전성과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드 부분도 강화됐다. 스마트폰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을 전 트림에 지원했다. 폭스바겐 본사에서 신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8인치 멀티 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도 장착했다. 음성 인식 차량 컨트롤과 제스처 인식 시스템도 적용됐다. 특히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을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고화질의 디지털 콕핏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디지털 콕핏은 지도와 운전자 보조 기능 등 주요 주행 정보들을 운전자가 보기 쉽게 나타낸다.폭스바겐 제타 내관. (사진=폭스바겐코리아)◇호불호 없는 정석적인 외관 디자인…넓은 실내와 적재 공간도제타는 유연한 폭스바겐의 가로배치엔진용 생산모듈(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진 만큼 길어진 휠베이스(앞·뒤축 간격)와 짧아진 앞 오버행(차량 맨 앞부분, 맨 뒤부분까지의 거리) 등으로 더 날렵한 차체를 갖게 됐다. 제타의 길이는 4700미리미터(mm)이며 휠베이스는 2686mm다. 너비는 1800mm, 높이는 1460mm(+7mm)다. 더 커진 차체와 더불어 더 넓은 헤드·레그룸은 물론이고 어깨 공간과 실내 높이도 늘렸다. 아울러 긴 리어 오버행 덕분에 적재 공간도 510리터(L)로 커졌고 2열 좌석을 접으면 986L까지 늘어난다.제타는 또 크롬 장식과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적용 범위를 넓혔다. 자동차의 기본인 운전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제타는 1.4 TSI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5000 ~ 6000 rpm에서 15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1400~3500 rpm 범위에서는 2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아울러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에코(Eco) △커스텀(Custom) 4가지 드라이빙 모드도 제공한다. 노멀 모드는 균형 잡힌 주행 특성을 나타내는 한편, 스포트 모드는 더 역동적인 액셀러레이터 반응, 더 민첩한 스티어링과 더 적극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설정에 맞춰 조율돼 있다. 에코 모드는 다른 주행 모드에 비해 연료 효비 효율을 높이도록 변속 시기와 액셀러레이터 반응, 공기 조절 장치 설정을 최적화한다. 인디비주얼(커스텀) 모드를 선택하면 운전자가 스티어링과 액셀러레이터 반응, ACC, 공기 조절 장치를 맞춤 설정할 수 있다.폭스바겐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할인 혜택(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을 제공한다. 제타의 국내 판매 가격은 권장소비자가 기준 프리미엄 트림은 299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3330만원이다.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개별소비세 할인을 포함해 프리미엄 모델은 2600만원대, 프레스티지 모델은 2900만원대 등 두 모델 모두 2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2021.10.27 I 신민준 기자
"김대리 대출 반토막, 박부장은 그대로"…청년층 돈줄만 조였다
  • "김대리 대출 반토막, 박부장은 그대로"…청년층 돈줄만 조였다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가계부채 보완대책 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노희준 황병서 기자] “소득이 낮으면 대출가능액이 확 줄고, 소득이 높으면 큰 차이가 없다. 사회초년생에겐 너무 불리한 방식이다. 대출도 빈익빈 부익부인가.”정부가 총 1800조원이 넘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핵심 수단으로 택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저소득층과 사회초년생에게만 불리한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 취급을 정착시키기 위한 금융당국의 결단이지만 소득이 낮을 수록 대출 가능액이 훨씬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국이 1금융권과 2금융권의 돈줄을 동시에 죄면서 취약계층이 찾을 수 있는 곳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금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차주의 대출총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 규제를 받는다. 또 DSR 계산 때 적용되는 대출 만기도 최대 만기에서 평균 만기로 단축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래픽=김일환 기자)당장 대출가능 금액은 줄어든다. 연소득 5000만원인 30대 직장인 A씨가 신용대출 50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하자. 한 시중은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A씨가 투기지역에서 10억원짜리 주택 구입을 위해 담보대출(30년 만기·연 3.5%)을 받는 경우 현재는 2억100만원까지 가능하다. DSR은 39.9%로 기준치(40%)를 충족한다. 반면 내년 1월부턴 주담대 가능금액이 1억4800만원으로 줄어든다. 신용대출 5000만원에 대한 DSR 산정 적용 만기가 7년에서 5년으로 줄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같은 신용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늘게 되고 이에 따라 다른 대출(주담대) 한도는 줄어들게 된다.반면 연소득 8000만원인 50대 직장인 B씨의 경우 DSR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대출 가능액은 큰 차이가 없다. B씨 역시 신용대출 5000만원이 있고 투기지역에서 10억원짜리 주택의 담보대출(30년 만기·연 3.5%)를 받으려 한다면 현재 3억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 때 DSR은 37.03%다. 반면 B씨가 내년에 주담대를 받는다면 가능금액은 3억7000만원으로 1000만원만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DSR 산정 때 분자가 원리금, 분모가 소득인데, DSR 40%를 고정으로 분모가 커지면 분자인 원리금이 커져 전체 대출가능액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SR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도 감소한다. 연봉 5000만원인 C씨가 지난달 2억6000만원의 주담대(만기 30년·연 3.5%)를 받은 데 이어 3000만원의 마이너스통장(연 4%)을 개설했다고 가정하자. C씨는 지금은 신용대출로 5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지만 내년부턴 불가능하다. DSR 40%를 넘기 때문이다.DSR 40%는 은행에서 차주 연소득의 40%까지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출해주라는 의미다. 즉 소득이 적으면 구조적으로 불리한 제도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는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주택 구매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예외적 조치는 담기지 않았다. 주택 가치(가격)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앞선 세대와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나온 이날 인터넷에서는 MZ세대의 반발이 거셌다. 네티즌 K씨는 “부동산 차익실현해 현금이 많은 기성세대에겐 기회를 주고, 무주택자인 사회초년생은 전세로만 살라는 게 말이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L씨는 “50대 박부장은 은퇴가 얼마 안남았는데 연봉이 높다고 상환능력이 크고, 30대 김대리는 연봉이 낮다고 대출 갚을 능력이 안되는 것이냐”며 “정부가 젊은층에게 너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항의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소득이 있거나 미래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사람이 집을 살 수 있게 해야 부동산 시장 압력도 줄어든다”면서 “DSR 때문에 대출이 안 나오게 하는 건 곤란하다. 소득이나 신용도가 되는 사람은 빌릴 수 있게 해준다는 DSR의 기본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1.10.27 I 이승현 기자
②서점가도 부동산 투자 열풍...재건축·청약 책 인기
  • [위클리 핫북]②서점가도 부동산 투자 열풍...재건축·청약 책 인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점가에서 재테크를 위한 독서로 주식만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다. 교보문고 10월 3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김학렬의 ‘당신만 몰랐던 부동산 투자’가 종합 20위로 진입을 했고,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었어?’ 등도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변화할 때마다 그에 발맞춰 출간된 책들이 곧바로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당신만 몰랐던 부동산 투자’는 날로 뜨거워지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분석을 담은 책이다.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이 시장이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알려준다.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는 시대별로 가장 싸게 아파트를 사는 방법에 주목해온 저자가 ‘재건축·재개발’ 투자에 대해 알려준다.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는 아파트 청약에 성공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신혼부부, 20대 사회초년생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아파트 청약 당첨 방법이 적혀있다.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이윤규의 ‘공부의 본질’이 출간과 함께 종합 베스트셀러 12위에 진입했다. 공부 방법에 대한 관심은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도 관심이 높다. 저자가 공부법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여러 수험생들에게 이미 인지도가 높았고, 여유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학습이나 자기계발을 하려는 성인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TV매체에서 소개된 책이 독자들에게 단숨에 관심 받고 있다. 동명 드라마 방송으로 정소현의 소설집 ‘너를 닮은 사람’이 새롭게 출간 돼 한국소설 분야에 첫 진입했다. 또 아이돌 스타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추천한 연정의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만 오늘은 어떡하나요’가 에세이 분야에서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됐다.이밖에도 전세계 동시에 출간 된 J.K.롤링의 ‘크리스마스 피그’는 종합 37위에 올랐다. 어린이를 위한 소설책이지만 부모와 같이 읽고, 성인 독자층의 팬덤이 있기 때문에 두루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2021.10.24 I 김은비 기자
서울 10평대 아파트 평균 7억 넘었다
  • 서울 10평대 아파트 평균 7억 넘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에서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이 주로 거주하는 13~19평대(전용면적 40~62.8㎡)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문재인 정부 4년 만에 7억원대를 넘어섰다.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아파트 평형별 매매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시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6월에는 3억7758만원이었으나, 임기 말인 2021년 6월 현재 7억3578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사진=뉴시스 제공)성동구의 경우 2017년 6월에서 올해 6월 사이 중소형 평균시세가 4억7835만원에서 무려 10억 7173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같은 기간 마포구도 4억5922만원에서 8억9520만원으로 9억원대에 근접했다. 3억6941만원이었던 강동구도 2배가 오른 7억5234만원에 달했다. 2억원대 였던 구로구, 노원구, 중랑구는 모두 5억원대를 넘어섰다.한편 평형이 늘어날수록 시세의 증가폭도 커졌다. 2017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소형(40㎡미만)대가 2억6844만원에서 3억787만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중형(62.8~95.9㎡미만)은 5억1969만원에서 9억5240만원, 중대형(95.9~135.0㎡미만)대는 7억3117만원에서 13억3683만원으로 급등했다.대형(135.0㎡이상)은 14억6105만원에서 22억362만원으로 더 크게 올랐다.김상훈 의원은 “문정부 기간 서울에서 생애 첫집이 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가격도 크게 올라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비용부담으로 돌아왔다”며 “작은 보금자리조차 수억 주택이 된 이 현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0.19 I 황현규 기자
‘1원이 1만원 되는 기적’…‘잔돈테크’로 알부자 되기
  • ‘1원이 1만원 되는 기적’…‘잔돈테크’로 알부자 되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자투리 돈을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다. A씨가 편의점에서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로 물건을 살 때면 1000원 미만 잔돈이 가입한 적금상품에 쌓이기 때문이다. 푼돈이지만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A씨는 “혼자 살아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때가 많다 보니 한 달 새 2만원 넘게 모았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생각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잔돈을 차곡차곡 모아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잔돈금융’ 짠테크가 인기다. 저금리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테크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목돈이 없는 2030 사회초년생이나 푼돈을 아끼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재테크 인터넷 카페엔 ‘잔돈적금으로 돈 버는 법’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금융사부터 핀테크 업체까지 다양한 소액 적금·투자 상품을 선보이며 짠테크족을 모으고 있다. 과거엔 100원, 200원 잔돈을 직접 돼지 저금통에 넣었다면 이젠 ‘디지털 돼지 저금통’에 넣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이미지=웰컴저축은행)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의 ‘잔돈모아올림’ 적금은 2040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적금은 일반 입출금 계좌에서 1만원 이하 잔돈을 적금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목표 금액을 최대 500만원까지 설정하고 고객이 직접 적립하면 된다. 만기 때 원 단위를 만원 단위로 올려주는 덕에 호응이 좋다. 예를 들어 만기 금액이 199만1원이라면 200만원을 주는 것이다. 12개월에 연 2.8%인 터라 고금리를 찾는 짠테크 족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4월 출시 이후 누적 계약금액 1778억원에 달한다. 연령별 가입자 비중으로 살펴보면 2040세대가 압도적이었다. 30대가 38.3%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34.3%, 50대 13.9%, 20대 10.1% 60대 3.3%로 그 뒤를 이었다. 2040세대 비율로 따지면 82.7%에 달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적절한 소비가 중요한 3040 고객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 비중이 66%를 차지한다”고 말했다.기업은행의 ‘IBK 평생설계저금통’은 카드사용을 할때마다 지정해놓은 적금이나 펀드 상품으로 미리 정한 일정금액이 적립되는 상품이다. 적립은 정액적립과 잔돈적립 중 선택할 수 있다. 정액적립은 1,000원 이상 10만원 이하의 금액을 1000원 단위로 설정해 카드를 쓸 때마다 정해놓은 금액으로 저축된다. 잔돈적립 경우에는 사용금액의 1만원 미만의 금액을 자동으로 적립한다. 예를들어 마트에서 1만4500원을 결제하면 잔돈인 5500원이 저축되는 방식이다. KDB산업은행의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 역시 체크카드를 결제하고 남은 자투리 금액(단위금액-결제액)을 자동으로 적립해준다. 가입기간은 1년, 2년, 3년으로 고를 수 있다. 납입금액은 월 100만원 이내이며 자유적립식 방식이다. 부가서비스로 체크카드 결제 자투리 저축도 있다. 체크카드 결제액을 1000원 단위, 5000만위, 10000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이미지=웰컴저축은행)잔돈을 활용한 재테크는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일찍이 시작됐다. 여신금융연구소의 ‘해외 주요 잔돈금융 서비스의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업체 에이콘스(Acorns)는 2012년 잔돈금융에 선도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영국의 레볼루트(Revolut) 등도 뒤를 이어 사업을 시작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잔돈금융’은 잔돈을 자동으로 적립해 저축 또는 투자에 이용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기기는 친숙하지만 저축과 투자에는 소극적인 젊은층을 대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2021.10.18 I 황병서 기자
20대 10명 중 1명은 다중 채무자…대출잔액 47조원 돌파
  • 20대 10명 중 1명은 다중 채무자…대출잔액 47조원 돌파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20대 다중 채무자 수가 다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20대 청년 중 다중 채무자 비중은 올해 6월 기준 12.4%를 돌파했다. 전체 20대 청년 열 명 중 한 명 꼴인 셈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진선미 의원실)20대 다중 채무자 수는 2019년 말 74만 4000명에서 지난해 말 78만 2000명으로 1년 사이 5.17% 증가했다. 전체 연령층을 합산하면 2019년 말 893만명에서 2020년 말 905만명으로 1년간 1.45% 증가했다. 20대 다중 채무자 수가 전체 연령층보다 3.5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증가세는 더욱 빨라져서 6개월 만에 20대 다중 채무자 수는 6.59% 급증했다. 동일 기간 전체 다중 채무자 증가율이 1.6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가 훨씬 빠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1년간 증가율이 5.17%였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6개월 만에 더 큰 비중으로 증가한 것인 만큼,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대 다중 채무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비중 또한 2019년 12월 기준 8.34%에서 2021년 6월 기준 9.06%까지 상승했다. 대출 받은 금융사별로 세분화 해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2020년 기준 다중 채무자 증가율을 대출 받은 금융사 개수별로 보면, 2개 금융사의 경우 20대는 4.84%이나 전체 연령층은 2.62%에 그쳤다. 3개 금융사의 경우 20대는 5.67%이나, 전체 연령층은 1.58%였다. 4개 금융사의 경우 20대는 7.54% 증가했으나, 전체 연령층의 증가율은 0.11%에 그쳤다. 5개 이상 금융사의 경우 20대는 3.18% 증가했으나, 전체 연령층은 오히려 2.93% 감소했다. 20대 다중 채무자의 대출 잔액 또한 2020년 한 해 동안 21.19% 급증해 42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2분기까지 6개월 동안 12.26% 더 상승해 47조 651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다중 채무자의 대출 잔액이 2020년 한 해 동안 7.18% 증가해 1087조원을 기록하고, 올해 2분기까지 6개월 동안 4.32% 증가해 1124조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출 잔액 증가율 또한 훨씬 가파르다.진 의원은 “다중 채무자의 경우 `돌려막기` 등으로 인해 금리 인상기에 부실 위험이 가장 큰 이들 중 하나로, 사회초년생인 20대 다중 채무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20대 청년이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지나친 부채를 떠안는 일이 없도록 청년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0.12 I 이성기 기자
“그X이…” 경남 지역 아나운서, 메이크업비 100만원 먹튀 최후
  • “그X이…” 경남 지역 아나운서, 메이크업비 100만원 먹튀 최후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남 지역 방송국의 한 아나운서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100만 원가량의 메이크업을 받고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자 아나운서 측은 40일 만에 메이크업 비용을 냈다.부산과 경남 창원 등에서 10년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A씨는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메이크업 받고 100만 원 넘게 먹튀한 경남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B아나운서와 A씨가 나눈 문자메시지 (사진=네이트판)A씨는 해당 글에서 “지역 방송국에서 일하는 아나운서 B씨에게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명목으로 수차례 메이크업과 헤어를 해줬지만, 비용은 커녕 의상 4벌까지 돌려받지 못했다”며 “조심스럽게 연락을 했는데 뻔뻔하게 적반하장으로 ‘불쾌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너무나 억울해서 손이 벌벌 떨리더라. 돈은 못 받더라도 제가 쏟은 에너지와 노동력에 대한 인정이라도 받고 싶은 마음에 글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A씨에 따르면 B씨는 지난 8월 21일 A씨에게 미스코리아 대회 출장 메이크업을 문의했다. 이후 A씨는 B씨로부터 일정이 정해졌다는 연락을 받고 사흘 뒤 리허설 메이크업을 준비했다.이날 A씨가 준비한 메이크업 비용은 1회에 15만 원이었다. B씨는 총 2회(30만 원)를 받기로 했지만 돌연 비용 부담을 토로했다. 이에 A씨는 1회분의 비용만 받고 20만 원 상당의 반영구 문신 시술을 서비스로 해줬다.이틀 뒤인 8월 27일 A씨는 B씨의 문의로 한 차례 더 리허설 메이크업을 진행했다. 또 대회에 입고 갈 의상 4벌까지 무료로 대여해 줬다. A씨는 대회 당일인 8월 31일 다른 실장과 함께 전남으로 이동해 B씨의 메이크업을 도왔다. 다만 이날 B씨가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메이크업 일정도 종료됐다.(사진=네이트판)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예선에서 탈락한 B씨가 갑자기 멘탈이 나갔다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떠난 것. 이에 A씨는 9월 13일과 27일에 B씨에게 연락해 결제를 부탁했지만 B씨는 결제 방식 변경 등의 이유로 지불을 미뤘다.A씨는 “저는 집에서 300km나 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서 새벽까지 가서 메이크업을 여러 번 해드렸고, 의상 4벌과 메이크업 도구까지 무상으로 대여를 해 드렸다”며 “처음부터 현금 결제를 조건으로 대폭 할인까지 해 드렸고, 무엇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했는데 B씨는 한 푼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제가 연락하기 전까지 뻔뻔하게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B씨는) 한 달 이상 결제를 미룬 것도 모자라 저에게 갑자기 비용을 할인해 달라고 했고, 최대한 할인해서 현금으로 100만 원까진 해 드리겠다 제안했지만 ‘불쾌하다’며 적반하장의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A씨는 이와 함께 B씨와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해당 메시지에서 B씨는 A씨에게 100만 원이 부담된다며 더 할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B씨는 일방적으로 3개월에 나눠서 내겠다며 “저를 욕하셔도 돈이 없습니다. 굉장히 가난합니다. 이번 주 내로 입금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B아나운서 어머니가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네이트판)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B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미납한 비용을 A씨에게 지불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어머니로부터 “딸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A씨에 따르면 B씨의 어머니는 “(딸이) 말을 안 해서 몰랐고 오늘 이야기 듣고 바로 해결했다. 아직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사회초년생 아니냐. 남의 자식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다는 거 과하다”고 불평했다.이어 “그X이 내 전화를 안 받는다”는 욕설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B씨의 어머니는 “잘못 보냈다”며 곧장 정정했다.비용을 모두 돌려받은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부당한 사실을 알려서 제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 업계에서 더 이상의 비슷한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진 않고 있다”며 “댓글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정의를 추구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황이 크게 바뀔 때 상황 보고를 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21.10.12 I 송혜수 기자
보금자리론, 30년 vs 40년 만기 어느 쪽이 유리할까
  • 보금자리론, 30년 vs 40년 만기 어느 쪽이 유리할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무주택자 A씨(31세)와 B씨(39세)는 경기도에 있는 시세 5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빌리기로 했다. A씨와 B씨 모두 만 39세 이하로 만기 40년의 초장기 보금자리론(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신청 대상자에 해당한다. 사회초년생인 A씨는 아직 연봉이 많지 않다. 따라서 향후 몇 년간 매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고 싶다. 그는 연 3.20%(1일 기준)의 40년 만기 초장기 보금자리론을 이용하기로 했다. 반면 B씨는 사회생활 8년차라 연봉이 제법 뛰었다. 그는 차라리 매월 더 많이 내더라도 앞으로 대출 상환의 부담을 덜고 싶다. 그는 금리 연 3.15%의 30년 만기 보금자리론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월 상환 부담액과 상환 시점의 부담은 어떻게 다를까.(자료=주금공)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아낌e-보금자리론을 선택한 A씨와 B씨의 월 납입액은 각각 111만원과 129만원이다. 40년 만기 모기지를 택한 A씨가 월 상환 부담액은 18만원이 더 적다. 3억원의 원금을 10년 더 장기에 걸쳐 나눠 갚는 구조라서다. 초장기 모기지는 A씨와 같이 현재 소득이 낮은 청년 가구가 월 상환부담을 덜고 싶은 경우에 선택하면 좋다.실제 7월1일 이후 만 39세 이하의 보금자리론을 신청한 차주 가운데 5명 중 한 명은 A처럼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금공에 따르면, 7월1일부터 8월 31일까지 40년 초장기 보금자리론 신청 실적은 52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40년 만기를 선택할 수 있는 만 39세 이하 청년 차주 신청 건수 가운데 2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보금자리론(전 연령) 신청 건수에 견주면 15.8%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만 39세 이하 청년과 혼인 7년 이내의 신혼부부가 가입할 수 있는 4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상품을 추가했다. 서민·실수요자·청년의 내 집 마련 지원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 주금공 관계자는 “신청 추이 등을 고려했을 때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이 고객의 만기 선택폭 확대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40년 만기 보금자리론이 추가되면서 보금자리론·적격대출 상품은 만기가 기존의 4가지(10년·15년·20년·30년)에서 5가지로 다양화됐다. 상품 종류가 5가지라 특정 상품이 전체 신청 건수의 최소 20%를 하면 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40년 초장기 보금자리론이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시점에서 그렇다. A씨와 B씨가 모두 4년간 대출을 유지하다 갚는다고 해보자. 4년은 평균 이사기간(5년)과 조기상환에 따른 일종의 벌칙인 중도상환수수료가 사라지는 부과기간(3년)의 중간값으로 잡은 것이다. 이 때 두 사람이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은 A씨 2억8421만원, B씨 2억7437만원으로 A씨가 984만원을 더 많다. A씨가 매월 더 적게 갚았기 때문에 나중에 상환할 대출 원금이 더 많이 남아있다.중도상환하지 않는 경우에도 고려할 측면이 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0년 모기지 상품은 상환 기간이 길다보니 은퇴 시점에도 상환 부담이 남을 수 있다”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은 대상 주택 가격이 각각 6억원과 9억원이라는 제한이 있어 최근 급등한 시세에 비해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2021.10.08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온라인 플랫폼이 불 붙인 M&A…가을에도 뜨겁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온라인 플랫폼이 불 붙인 M&A…가을에도 뜨겁다-[제32회 SRE 실시합니다]M&A·ESG투자·금융 전문가들의 전망은?-“연이어 올리기 쉽지 않다” 11월로 쏠리는 금리인상 전망-2030년 글로벌 수소기업 30곳, 일자리 5만개 창출△종합-[사설]자영업 손실보상, ‘넓고 두텁게’가 맞다-[사설]7·10 대책 실패가 준 세금과 집값 교훈-中 끌어내리고 美가 밀어올린 코인 ‘비관론자’ 조지 소로스도 투자했다-노벨문학상에 탄자니아 난민 출신 압둘라자크 구르나△의혹 백화점 된 대장동 사업-“차입금리만 따져도 하나컨소시엄은 탈락” 더 커지는 공모 특혜 의혹-“민간업자 엄청난 손실”…국힘·남욱 커넥션 또 나와-“분상제 부활 전 분양…화천대유, 2699억 이익 더 얻어”△종합-“위드 코로나 때 금리 올려야 효과적…내년엔 대선 후에나 인상 재개할 것”-“청정수소 중심으로 전환…9년 내 100만t으로 생산 확대”-‘선사 공동행위 허용’ 법개정 대기업·中企 뚜렷한 온도차-“우리는 일회용이 아냐”…‘다회용컵 대란’에 뿔난 스벅 직원들△가을에도 뜨거운 M&A 시장-“플랫폼 대어 남아 있어 흥행 지속”vs“유동성 파티 끝나가 시장 차분”-승자의 저주 피하자…손잡은 대기업·PEF-‘노쇼’ 남양유업…M&A 시장 질서 무너뜨리나△정치-“배임혐의·구속” 언급한 이낙연 측…말 아낀 이재명 ‘부글부글’-50억 클럽·고발사주 녹취록…여야 난타전-국민의힘 2차 컷오프 오늘 발표 윤석열이냐 홍준표냐…1위 관심-국민의당, 대선기획단 출범 안철수 대표 출마 초읽기-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부실 초동수사’, 처벌 없었다-‘잠행’ 김동연, 17일께 창당준비위 발족키로△Global-“직접 만들어 원가 낮추자”…글로벌 車업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선언-美·中,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갈등해소 실마리 풀리나-해킹 당한 ‘트위치’…아마존 게임정보 유출-“수출·관광…K콘텐츠, 韓경제 新성장동력”-日 기시다, 오늘 소신표명 연설…韓 언급 주목△경제-금융시장 추스르기 나선 정부…“국채 발행물량 탄력 조정할 것”-안전자산 된 韓채권…외평채 13억弗 최저 금리로 발행-체코 원전 수주전 ‘韓·美·佛 3파전’-공정위 상임위원에 김성삼 기업거래정책국장△금융-대부업체, 은행서 자금조달 초읽기 “금리상승기 저신용대출 유지 숨통”-“퍼펙트스톰 온다”…센 대출규제 예고한 정은보-방문규 수은 행장이 ‘SK IET 폴란드 공장’ 간 까닭은-원리금 상환액 부담 줄인 40년 주담대, 사회초년생에 인기△산업 Industry-최태원의 글로벌 ESG 행보 에너지 혁신기업동맹 굳힌다-‘꿈의 화질’ QD디스플레이 드디어 본다-2027년 100% 수소연료 발전 시동-위드코로나 기대감에…LCC들 경영정상화 날갯짓-친환경 시대 역행 규제 폐수 재활용 금지 풀자△소비자생활-갤러리로 변신한 백화점…‘아트슈머’ 잡아라-트레이 없는 ‘도시락김’ 일회용 수저 뺀 ‘용기죽’-우리 회장님이 달라졌어요…通通튀는 신동빈-깐부치킨, 오징어게임 흥행에…신메뉴 ‘오징어치킨’ 내놔△Science&Future Tech-“자율주행차·AI 시대도 나노 기술이 주도할 것”-사전을 칩에 넣겠단 상상…일상 속 나노기술로 진화-진단키트 정확도·속도 올려주고…새 백신 플랫폼 개발에도 활용 중△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聖과 性, 한끗 차이 맹세의 자리 욕망의 해방구△증권 Stock-한세실업·에스엠…기관이 사들인 리오프닝株 잘나가네-‘기대株’ 원준·아스플로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터널 끝 안보이는 화장품株…LG생건·아모레퍼시픽 목표가↓△증권-하락장세에 지쳤나…‘빚투’ 올들어 최장기간 줄어-‘오징어’ 시즌2 소식에 버킷스튜디오 16%↑-“친환경 반도체 장비, 인텔도 알아봤죠”-“이사회 여성비율 높을수록 기업 재무성과에 긍정적”△부동산-‘조합 갑질’ 신반포15차, 100억대 손실 날벼락-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2년째 매매값 뛰어넘었다-깜깜이 ‘외국인 부동산 쇼핑’…공식 통계 낸다-김현준 사장 “LH 혁신 차질없이 이행…주택공급에도 만전”△여행-한글 창제한 세종의 애민 흔적을 좇다-한박자 느린 산책의 여유-[강경록의 미식로드]여주 쌀밥 윤기 좌르르, 태종도 극찬△스포츠-박주영 “내친김에 자매 우승 진기록 도전”-고군택 “21년 살면서 가장 잘 쳤다”-팬들 깜짝 생일선물에…박성현 “고맙고 큰 힘 돼”-K골프 ‘200승’ 노린다-아쉬움 속 시즌 마친 류현진, 9일 귀국…“충분한 휴식 계획”△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일하는 여성 많은 나라, 출산율 높아…근로시간 줄여 육아부담 덜어줘야”-“성별 인식격차 해소·가족형태 변화 대응 위해 여가부 꼭 필요”△오피니언-[김병일의 선비 이야기]조부모의 역할…퇴계 ‘손주 교육’에서 배운다-[정재욱의 이슈Law]NFT 거래,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해야-[기자수첩]K백신·치료제 늦는 건 지원 인색한 정부 탓△피플-“‘여성이라 못한다’ 생각 안하면 뭐든 할 수 있어”-조성욱 “혁신기업 성장 지원에 최선 다할 것”-‘오징어 게임’ 주역들, 美 토크쇼서 월드클래스급 예능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에 이백만 前 교황청 대사△사회-변호사법 위반에 재판거래 의혹 승승장구하던 권순일 위신 추락-마지못해 하던 잡초 뽑기 의무화 경비원들 “갑질 금지법 맞나요”-“11월 둘째주 위드코로나 시작”-연휴기간 전국 비소식…10월 중순까지 늦더위-“천안함 막말, 아무도 사과 안 해…용서 없다”
2021.10.07 I 김가영 기자
"성관계 요구"…허이재, 유부남 배우 실명 안 밝힌 이유
  • "성관계 요구"…허이재, 유부남 배우 실명 안 밝힌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허이재가 성관계를 요구한 남자 배우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허이재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허이재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허이재 채널)이 영상에서 허이재는 “조심스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방에 혼자 있다가 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끝까지 실명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실망한 분들도 계시고, 제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의심한 분들도 계신다”며 “많은 고민을 하다가 새벽 3시에 영상을 켜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허이재는 과거 촬영장에서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남자 배우의 실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소송 때문”이라고 밝혔다.허이재는 “당시 저는 어린 사회 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며 “그래서 녹음이나 녹취가 없다. 다만 저는 저에게 일어난 일 그대로를 최대한 순화해서 편집해 올린 것뿐”이라고 했다.그는 또 “한창 활동할 때도 기사나 댓글을 찾아보지 않았는데 이번엔 하나하나 찾아봤다”며 “의외로 걱정해주고 용기를 주신 분들이 정말 많으셨다. 그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어서 영상을 켰다”고 전했다.아울러 허이재는 “저로 인해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분께 전화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며 “용기 있게 싸우지 못한다고 겁 많은 제게 실망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끝으로 그는 “오늘로써 그 사람과 관련된 언급이나 영상은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조금 더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나 콘텐츠로 돌아오겠다. 끝까지 영상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앞서 허이재는 지난달 10일 크레용팝 출신 웨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한 선배에게 잠자리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선배는 허이재에게 잠자리를 요구했고, 거절을 당하자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1.10.06 I 김민정 기자
“월세 대신 인상 안돼”…원룸 관리비 규제법 나온다
  • “월세 대신 인상 안돼”…원룸 관리비 규제법 나온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최근 자취방을 구하던 청년 임차인 A씨는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서 월 임대료 29만원에 관리비가 29만원인 월셋방을 발견했다. A씨에게 부동산 중개인은 “올해 6월부터 전월세신고제 시행으로 월세 30만원 이상은 신고 대상이 되면서 월세를 신고 의무 대상이 아닌 29만원으로 책정하고 관리비를 인상하는 경우가 증가했다”며 “원룸, 다가구 주택 임대인들은 관리비를 증가시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청년 임차인 B씨는 2년 월세 계약 만료 후 임대인으로부터 전월세 상한제(인상 폭 5% 제한)에 맞춰 월 임대료를 5%만 인상하겠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러나 갑작스레 관리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2배 증액됐다. B씨가 임대인에게 관리비가 지나치게 인상된 것 아니냐고 묻자 임대인은 청소 비용 증가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소병훈 의원(사진=소병훈 의원실)이처럼 전·월세신고제와 임대료상한제 등을 피해 월세 대신 관리비를 ‘꼼수 인상’하는 원룸·다가구주택 임대인들을 막기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될 전망이다. 개정안에는 원룸, 다가구주택도 아파트처럼 관리비 증액 청구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다.6일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가 준비되고 있다.소 의원은 “청년주거권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과 함께 관리비 인상 시, 임대인이 증액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의무화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대표발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경우 임대차 관계 개선법에서 관리비의 인상 시 인상의 근거가 되는 증명서류를 첨부해야만 청구가 가능하고 1년 내에 관리비가 추가되거나 조정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 같은 입법례를 참고해 주거 약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말했다.소 의원은 원룸, 다가구 임대인들 사이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관리비 꼼수 인상’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첫 번째는 전·월세신고제 때문에 신고 회피 목적으로 관리비를 인상하는 유형이다. 6월부터 전월세신고제가 도입됨에 따라 수도권 전역(서울, 경기, 인천), 광역시, 세종, 제주도, 도(道)지역의 시(市)지역에서 전세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 원을 넘는 거래를 체결하는 경우 관할 읍면·동에 거래 내역을 신고해야 하는데, 이 유형의 임대인들은 해당 신고를 하지 않기 위해 월세를 29만원으로 책정하고 대신 관리비를 인상한다.두번째는 전·월세 상한제 때문에 월세 대신 관리비를 인상하는 유형이다. 작년 7월 임대차 3법이 통과되면서 임대차 계약 갱신 시에 전월세 보증금과 임대료를 최대 5%까지만 인상할 수 있게 됐는데, 이 유형의 임대인들은 보증금 5% 인상과 별도로 관리비를 2배 넘게 인상하면서 관리비를 사실상 ‘제2의 월세’로 받고 있다.소병훈 의원은 “이렇게 원룸, 다가구주택의 임대인이 일방적으로 관리비를 인상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원룸, 다가구주택은 아파트 등과 달리 관리비를 규제할 법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150가구 이상 아파트는 ‘공동주택관리법’ 제23조에 따라서, 50가구 이상 집합건물은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집합건물법)’에 따라서 관리비 내역을 작성, 보관, 공개하고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50가구 이하가 대다수인 원룸, 다가구주택은 관리비 내역 공개 등 관련 규정이 없어 임대인이 인상 통보를 하면 임차인은 왜 인상됐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관리비를 납부해야 한다.올해 4월 공동주택관리법이 개정되면서 150가구 미만 공동주택도 임차인의 3분의 2 이상이 서면 동의할 경우에는 임대인이 관리비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공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원룸, 다가구주택의 경우 이웃 간 교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서면 동의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소 의원의 지적이다.소 의원은 “사실상 관리비가 ‘제2의 월세’로 작동하는 현재 상황은 임대차 3법의 입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원룸, 다가구주택에는 주로 거주하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의 주거 약자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주거생활의 보호를 위해 마련된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관리비 관련 규정을 추가해 관리비도 임대료처럼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10.06 I 김나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