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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에 숨진 출근길 사회 초년생…운전자 처벌은?
  • 음주 뺑소니에 숨진 출근길 사회 초년생…운전자 처벌은?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회 초년생 20대 여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지난 4월 17일 오전 7시 29분경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들이받는 20대 남성의 차량. (사진=KBS)13일 울산지법 형사2단독 황형주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A씨는 올해 4월 17일 오전 7시 29분경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B씨를 차로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당시 A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후 지인들 만류에도 불구하고 혈중알코올농도 0.152% 상태에서 차를 몰았다.A씨는 사고 직후 도주했다가 몇 분 뒤 돌아와 현장을 잠시 지켜본 후 다시 차를 몰고 떠났다.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추적했고, 사고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경 현장에서 약 5㎞ 떨어진 울산 중구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피해자 B씨는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으나, 24일 뒤 결국 숨졌다. B씨는 불과 3개월 전 어린이집에 취직한 사회초년생으로 출근길에 변을 당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꽃다운 나이의 피해자는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사망했고, 유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초범이지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이날 공판 과정을 지켜보던 유족들은 선고가 내려지자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수사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어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2023.10.13 I 이로원 기자
SH공사, '반값아파트' 마곡10-2단지 16일부터 예약 접수
  • SH공사, '반값아파트' 마곡10-2단지 16일부터 예약 접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16일부터 마곡지구 10-2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특별공급 접수는 16일부터 17일까지이고 일반공급 접수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 유형이다. 40년 간 거주한 뒤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년+4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이번 공급 물량은 총 260호(전용면적 59㎡)이며, 전체 공급 물량의 80%인 208호를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등으로 특별공급한다.마곡지구 10-2단지 전용면적 59㎡의 추정 건물분양가는 약 3억1119만 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69만7600원이다. 사전예약 공고가격은 ‘추정가격’으로 실제 건물 분양가 및 토지임대료는 본청약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에 결정될 예정이다. 수분양자는 월 토지임대료를 납부하는 것이 원칙이나 보증금 방식을 원할 경우 전환 가능토록 해 임대료 부담을 줄여줄 계획으로 보증금 전환율, 전환이자율 등 정확한 내용은 본청약 시 결정된다.신청 자격은 사전예약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 중인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며, 입주자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다만 마곡지구는 동일 순위 내 경쟁 시 서울특별시 거주자에게 전량(100%) 우선공급하고 서울특별시 거주자 신청 결과 미달된 물량은 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마곡지구 10-2단지는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마곡역과는 660m, 송정역과는 700m 거리로 도보 10분 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접해 있는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공항, 서울역 등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인근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에서 600m 내 공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와 공항초등학교가 위치하며, 400m 내 공항중학교와 마곡하늬중학교가 위치한다. 또한 서울식물원, 이대 서울병원, 롯데중앙연구소, LG사이언스파크 등 기업연계 시설과 세무서, 구청 등 공공기관이 가깝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쾌적한 주거환경인 마곡지구에서 합리적인 분양가격으로 공급하는 주택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서민의 주거안정 뿐만 아니라, 청년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백년주택’ 건물분양 방식의 질 좋은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12 I 오희나 기자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 터진 수원시, 긴급주거지원 등 총력 대응
  •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 터진 수원시, 긴급주거지원 등 총력 대응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수원특례시가 최근 지역 내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주거지원과 150만 원 상당의 이주비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또 전세사기 대응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시청 통합민원실에 ‘수원시 전세피해 상담센터’를 다음주 중에 개설키로 했다.이재준 수원시장이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하고 있다.(사진=수원시)11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강제퇴거 위기에 놓인 전세 피해 임차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LH 매입임대주택 등을 활용한 긴급 주거지원을 준비 중이다. 또 이들이 입주할 때 필요한 이사비용 등 이주비도 최대 150만 원까지, 청년들을 대상으로는 전세보증금 보증료도 최대 30만 원을 지원한다.아울러 지방세 징수와 체납 처분도 최대 1년간 유예키로 했다.다음주 중 수원시청 통합민원실에 개소하는 전세피해 상담센터에서는 전세 사기와 관련된 법률상담과 피해자 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통합적으로 신청받고,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평일 뿐만 아니라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상담센터를 가동, 피해자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되면 △경·공매 우선매수권 △최우선변제금에 대한 무이자 전세 대출 지원 등 금융지원 △취득세 면제 및 재산세 감경 등 세금감면 △긴급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 등 긴급복지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전세사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대상자들에게는 안내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해당 임대인의 물건을 계약했지만, 아직 임차기간이 남아 있는 세대가 대상이다.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에는 안내 현수막도 게시한다.또 수원시는 전세피해 종합대책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총괄반, 홍보반, 전세피해지원반, 전세사기예방반 등으로 구성된 종합대책반은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지원에 협력하게 된다. 토지정보과를 중심으로 수원시 13개 부서가 피해자를 위한 각종 세제지원과 복지, 주거안정, 심리상담 등의 지원도 포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수원시는 향후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에도 나선다.국토교통부 ‘찾아가는 전세피해지원 서비스’도 수원에 설치된다. 오는 30일부터 11월10일까지 2주간 수원시청 본관 1층 통합민원실에서 국토부의 긴급금융과 주거지원 프로그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날 오전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전세사기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과 전세사기 예방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라”고 주문했다.이어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주거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케 안내하라”고 말했다.한편, 수원시는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사회 초년생 등이 전월세 계약 체결 전 위험계약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수원시 전월세 상담센터’ 운영도 별도로 준비 중이다. 의심사례기획조사 등 특별단속 및 처벌강화와 피해예방 교육·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2023.10.11 I 황영민 기자
토스, 비금융 활동까지 반영한 개인신용평가 만든다
  • 토스, 비금융 활동까지 반영한 개인신용평가 만든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와 한국평가데이터(KoDATA)가 ‘개인신용평가 고도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기존 신용평가(CB)사 스코어의 한계점을 보완할 특화 스코어를 개발하기로 했다. CB사 스코어는 각 개인의 신용 상태를 신용평가사에서 점수화한 것을 의미하며, 기존에는 KCB와 NICE 두 곳의 신용평가사 스코어가 주로 활용됐다. 기존 CB사 스코어에서는 사회 초년생이나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는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었다.지난 10일 여의도 KoDATA 본사에서 개최된 업무협약식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왼쪽)와 이호동 KoDATA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토스)양사는 기존 연체 이력 중심의 CB사 스코어를 보완해 다양한 각도로 신용을 평가하는 특화 스코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회초년생 및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씬파일러들은 정당한 신용평가를 받고, 특화 스코어를 활용하는 금융사의 경우 상환여력이 충분한 중·저신용 고객을 발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토스는 특화 스코어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플랫폼 내 약 26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1500만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국민 금융 플랫폼으로서 자리잡았다. KoDATA는 종합신용정보회사로서 지금까지 기업신용평가부문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왔다. 이번 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일 특화 스코어를 핵심 서비스로 삼아 개인신용평가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KoDATA측은 오랜 업력을 통해 쌓아왔던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특화 스코어를 빠르게 시장에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고객들이 금융 이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활동까지 반영한 최적의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KoDATA와 협업을 통한 특화 스코어 출시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권익 향상에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동 KoDATA 대표는 “이번에 개발되는 평가모형은 개인신용평가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여 개인CB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KoDATA는 데이터 자산과 신용평가 역량을 바탕으로 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1 I 임유경 기자
수원 전세사기가 심상치 않다...‘전세보험 특약’ 넣어도 속수무책
  • 수원 전세사기가 심상치 않다...‘전세보험 특약’ 넣어도 속수무책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떠돌던 ‘수원 전세사기’ 의혹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경기도 수원과 화성 일대에서 부동산 임대업자 A씨가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부동산만 총 724세대다. 이 중 전세 만료 후 전세금을 되돌려 받지 못한 피해가 확인된 사례만 10세대, 은행빚을 갚지 못해 가압류가 걸렸거나 가압류 직전인 세대는 58세대다. 10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A씨와 그 가족, 그리고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의 건물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다.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수원에 역대급 전세 사기 사건이 곧 터질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떠돌았다. 경기 전세사기지원센터에는 동일 임대인으로 추정되는 건물에서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245건 접수됐고, 경찰에서도 관련 고소장을 53건 접수받아 수사에 나섰다. 당초 이 사건은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담당했으나, 경기남부경찰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 4일 사건을 도 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건물마다 ‘풀 대출’...보증보험 가입한 세입자 ‘0명’A씨와 그 가족은 수원과 화성 등지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등 부동산 임대업을 하다 전세 만기가 된 세입자들에 전세금 지급이 어려워지자 지난 8월부터 자취를 감췄다. A씨 일가족의 건물은 대부분 수원에 집중돼 있다.(사진=수원 세입자 제보)전세 기간이 만료된 세입자들은 지난 4월부터 전세 보증금을 일부만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피해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세입자들이 수소문해 파악한 A씨 가족의 실소유 건물은 총 42채, 세대로는 724세대(다가구 포함)다. 만기를 코앞에 두고 있는 세입자 B씨는 “피해자들이 모여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는데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한 세대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건물마다 채권최고액이 최대치로 잡혀 있어 애초에 보증보험 가입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피해자들은 대부분 20~30대 사회초년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만기 후 전세금 2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C씨는 임차권등기를 설정하고 일단 살던 집에서 나왔다고 한다. C씨는 “올해 1월부터 퇴실 의사를 밝혔다. 집주인이 ‘알겠다’고 해 이사 준비를 했는데 만기 며칠 전에 ‘돈을 못 주겠다’며 몇 주 기다려달라고 했다. 대출을 연장하고 기다렸지만 다음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자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월 60여만원의 대출 이자를 내주겠다며 두 번 정도 이자를 주더니, 나중에는 ‘돈이 없는데 어쩌라는 것이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공동담보’ 몰랐던 세입자들, 깡통주택 파악도 못해A씨의 건물들은 대부분 은행 채권최고액이 최대치로 잡혀 있어 전세보증보험이 불가하다. ‘깡통주택’이 명백함에도 일부 세입자들이 이를 눈치채지 못한 이유는 ‘공동담보’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공동담보는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여러 세대를 묶어 하나의 대출을 받는 것으로, A씨 일가족의 건물 42채 중 39채가 공동담보가 설정돼 있었다.이 중 일부 건물은 전체 세대가 공동담보로 묶여 있지 않고, 여러 개로 쪼개 대출을 받았다. 예를 들어, 15세대가 있는 건물은 5세대, 10세대로 쪼개 공동담보를 각 5억원, 10억원으로 대출을 받은 것이다.이렇게 하나의 건물에 공동담보가 2~3개로 나눠 잡혀 있다면, 세입자는 등기부등본상 은행 대출이 적어 보이도록 착각하기 쉽다. 등기부등본에는 건물 전체의 채권이 아닌, 각 세대 공동담보의 채권만 기재되기 때문이다. 만약 5세대로 묶인 공동담보가 있는 세대에 전세계약을 했다면, 세입자는 나머지 10세대의 공동담보 채권을 확인할 수 없다. 세입자들은 건물 전체가 5억원의 빚(채권최고액)을 가진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특히 공동담보물이 5개가 넘어갈 경우, 등기부등본상에는 공동담보로 설정된 세대가 몇 개인지 확인할 수도 없다.세입자는 등기부등본으로 계약하는 부동산의 채권 정보를 파악하지만, 다세대주택에서 공동담보가 여러 개 나눠 잡히는 경우 계약하는 호수 외 다른 호수의 등본을 확인하지 않는 이상 건물 전체의 채권을 확인할 수 없다. 또한, 5세대 이상 공동담보물은 별도로 ‘공동담보 확인’ 서류를 떼지 않으면 몇 세대가 공동담보물로 잡혀있는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A빌라에 101호, 102호, 103호, 104호, 105호에 공동담보가 잡히고, 따로 A빌라에 201호~210호 공동담보가 잡히면, 101호 계약자는 201호 등본을 떼지 않는 이상 다른 채권이 있는지 확인하지 못한다. (그래픽=김혜선 기자)애초에 다세대 주택은 경매로 넘어가면 ‘건물 전체’가 경매에 부쳐지지 않고 세대별로 처분되지만, A씨와 중개인은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의 차이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에 ‘건물이 총 40억인데 대출이 적다’는 식으로 전세 계약을 유도했다고 세입자들은 설명했다. B세입자는 “부동산 중개인이 등기부등본을 보여주며‘빌라 가치가 40억인데 채권최고액 14억이면 적다. 14억으로 파산 하겠느냐’고 말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사는 건물의 전체 채권최고액이 21억원이었다. 다른 세대 공동담보가 추가로 있었다”고 말했다.◇ ‘전세보험 특약’도 소용 없었다...추가 피해자 더 나올듯문제는 부동산 지식이 부족한 세입자들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전세 계약을 한 사례 외에도, A씨가 애초에 전세금을 돌려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피해 사례들이 다수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임대차계약서 상 ‘전세보험 특약’을 넣고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왔음에도 전 세입자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지난 4월 입주한 세입자 D씨는 ‘전세 보증보험이 불가하면 계약을 파기하고 전세금을 즉시 반환한다’는 조항을 특약으로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 계약을 파기하지 못했다. A씨가 돈을 주지 않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보증보험 특약은 법적 효력이 있어도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지 않으면 민사 소송을 통해 돈을 돌려 받아야 한다. D씨는 “계약을 파기하려고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폐문부재’로 계속 반송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전세보증특약 조항을 넣은 세입자. (사진=세입자 제공)다른 빌라 세입자 E씨의 경우 다른 세입자가 입주했는데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E씨는 약 1억 5000만원의 전세금 중 1억여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처음엔 전세금 지급을 1~2주 미루더니 ‘들어오기로 한 세입자가 전세대출이 불가해 반전세로 돌리겠다’고 했다”며 “나중에는 ‘들어오기로 한 세입자가 사고가 났다’며 전세금 중 5000만원을 먼저 주더니 나머지 전세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결국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하니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E씨는 “처음에는 거주하던 방에 다른 세입자가 들어온 지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다른 세입자 입주를) 알게 됐다. 다른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받고 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이 밖에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건물은 은행 이자를 내지 못해 이날(10일)까지 이자를 내지 않으면 임의경매로 넘어갈 예정이다. 또 다른 법인 명의 건물 역시 세금을 내지 않아 지난 7월 세무서로부터 가압류를 당했다.또한 피해를 당한 세입자 외에도 다른 건물 세입자들은 줄줄이 만기를 앞두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한편, 이데일리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2023.10.10 I 김혜선 기자
'빚투''영끌'에 허덕이는 청년, 하남시가 금융교육 나선다
  • '빚투''영끌'에 허덕이는 청년, 하남시가 금융교육 나선다
  •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하남시가 만 39세 이하 청년의 금융역량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한다.10일 경기 하남시는 이달 23일과 25일, 27일 3회에 걸쳐 하남 청년해냄센터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경제 분석과 금융투자법을 주제로 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자료=하남시)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월 발간한 ‘청년미래의 삶을 위한 자산 실태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19~39세 청년이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2021년 8455만원으로, 2012년 3405만원과 비교해 2.48배 증가했다. 이는 집값 급등으로 인한 주택 마련의 어려움 심화, 부동산 투자 열풍 등의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빛투’(빛내서 투자)로 상징되는 투자열풍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하남시는 이 같은 부채증가 현상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로, 청년들이 사회적 약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채 발생 위험을 예방하고 금융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세부 강의 내용을 보면 첫날인 23일에는 ‘투자를 위한 경제 읽기’를 주제로 과거 금융위기 사례 분석을 통해 자산별 특징들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관점의 건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 원칙에 대한 강의가 펼쳐진다. 이어 25일과 27일에는 ‘2030 금융투자 A to Z’를 주제로 2회에 걸쳐 금융투자의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강의가 열린다. 이날 청년 참가자들은 ‘적립식과 거치식 투자의 이해’, ‘금융투자 계좌에 대한 활용법’ 등에 대해 학습할 예정이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 및 1인 가구 청년들의 성공적인 경제적 독립을 돕고자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우리시는 앞으로도 청년들의 고민인 취업·주거·결혼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교육 접수대상은 거주지 또는 직장이 하남시에 있는 만 39세 이하 청년으로, 회차별 15명 내외 인우너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방법과 자세한 내용은 하남시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10.10 I 황영민 기자
앞으로 전월세 계약서 쓸 때 관리비 내역 표기한다
  • 앞으로 전월세 계약서 쓸 때 관리비 내역 표기한다
  • 개선된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6일부터 전월세 계약 시 월 10만원 이상 정액관리비의 부과내역을 세분화해 표기할 수 있도록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이 개선된다.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원룸·오피스텔 등의 관리비 투명화를 통해 부당한 관리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소규모 관리비 투명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 양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불합리한 관리비 부과를 예방하기 위해 전월세 매물광고 시 일정금액 이상 정액관리비에 대해서는 부과내역을 세분화해 표시하도록 하고, 부동산 중개플랫폼에 표준화된 입력 기능을 마련하는 등 임대차 시장 투명화를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이번 개선을 통해 오피스텔, 다가구(원룸) 등 관리비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는 소규모주택 관리비에 대한 정보도 미리 알 수 있게 되어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을 비롯한 임차인들의 알권리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보호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지난 5월 초 실효성 있는 대책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후 마련한 ‘소규모 관리비 투명화 방안’을 발표하고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총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깜깜이 관리비를 예방하고 ‘제2의 월세’로 악용되는 구조를 차단할 수 있도록 전월세 계약 시 개정된 표준계약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길 부탁한다”라고 밝혔다.이에 발맞춰 한국부동산원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내 관리비공개단지의 ‘관리시장 규모 조회기능’을 신규 구축했다. 관리주체 및 입주민은 해당 기능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비 시장규모, 장기수선충당금 잔액누계 등 통계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비 집행비용을 예측해 장기수선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K-apt는 공동주택 관리비의 투명성 제고 및 건전한 관리문화 정착 도모를 위해 전국 관리비 공개단지의 관리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K-apt에 가입된 관리비공개단지는 2019년 약 1만6600단지, 990만세대에서 2022년 1만8000단지, 1090만세대로 세대수 기준 연평균 2.5% 증가했다. K-apt 관리비공개단지의 관리비 시장규모는 연평균 6.1%, 장기수선충당금 잔액누계는 연평균 5.1% 증가했다.
2023.10.05 I 김아름 기자
"장애 포용성 모범 될 것"…구글코리아, '장애인 고용 신뢰기업'
  • "장애 포용성 모범 될 것"…구글코리아, '장애인 고용 신뢰기업'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구글코리아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3년 트루컴퍼니(장애인고용 신뢰기업)’에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트루컴퍼니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성실히 노력한 기업 및 기관에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여하는 포상제도로, 2006년 장애인고용 신뢰기업(True Company상)을 제정한 이래 매년 선정해오고 있다. 차정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촉진이사(좌측)와 민혜경 구글코리아 인사총괄(우측)이 2023년도 트루컴퍼니 ‘장애인고용 신뢰기업’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구글코리아의 트루컴퍼니 선정은 장애를 가진 청년들의 커리어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등 더욱 포용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온 구글의 노력을 방증한다. 구글은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성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업무 환경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구글코리아는 회사 운영 전반에 있어 ‘장애 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 ‘장애 포용성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장애인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gReach 프로그램’은 청년 장애인의 커리어 개발을 지원하고 업무 역량 향상을 도와주는 실무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gReach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후 6-12개월 동안 구글코리아 및 구글클라우드 코리아에서 근무하며 관련 전문 지식 및 커리어의 기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경계를 허물고 실질적인 커리어 개발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참가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gReach 프로그램 수료자들은 정규직 채용 절차에 지원해 입사하기도 하고, 그 외 글로벌 IT업계에 취업하는 등 구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글은 누구나 제약 없이 편리하게 근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사무공간을 새롭게 공개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연령, 성별, 국적, 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원칙이다. 구글이 공개한 사무공간에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이 구비되어 있고 모든 복도는 180㎝의 간격을 확보해 휠체어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사무공간 내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으며 표기된 모든 글자에는 점자를 병기했다.구굴은 이외에도 임직원들이 스스로 접근성 및 장애 포용성을 위한 소규모 그룹(employee resource group)을 조직해 직원 채용 과정이나 업무 환경에 있어서 장애가 문제 되지 않도록 만드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하고 있다. 민혜경 구글코리아 인사총괄은 “직원들의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는 구글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도록 하는 데에 기여하며, 장애인 직원 역시 이런 점에서 다양하게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며 “장애인을 호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인재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계속해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구글은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의 문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이다. 기업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구글의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직접 실행하며 사내 전반적으로 장애 포용적인 문화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가며 산업 전반에서 장애 포용성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7 I 한광범 기자
고배당이 답? 'NO'…월배당 ETF, 세금·환율, 나이도 따져야
  • 고배당이 답? 'NO'…월배당 ETF, 세금·환율, 나이도 따져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국내 상장한 월배당 ETF를 2000억원어치 사들이며 투심을 불태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 동결’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하자 일정한 현금 창출로 증시하락의 ‘버퍼(완충)’ 역할을 하는 월배당 ETF에 돈이 몰리는 모양새다. 다만 무조건 ‘고배당’이 답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세금부터 커버드콜 전략(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안정적으로 얻는 것) 활용의 정도, 환헤지 여부, 배당금 증액 흐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는 조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월배당 ETF 몰린 개인 자금…커버드콜 상품 인기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개월간(지난 20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한 월배당 ETF(33종)을 총 2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를 442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36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328억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257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232억원)가 뒤를 이었다.순매수 1위인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연간 10% 수준의 인컴을 목표로 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일부만 활용해 인컴을 확보하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주가 상승 이익을 얻도록 설계했다. 커버드콜 전략은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주가 상승에 대한 이익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며 투자 성향에 따라 접근할 수 있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은퇴에 가까운 투자자일수록 커버드콜 ETF를 통해 배당금을 은퇴 준비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젊은 사회초년생 투자자라면 커버드콜 비중이 높지 않은 상품을 통해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커버드콜 상품과 달리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보유자산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 즉 채권의 쿠폰(이자)를 분배금 재원으로 사용한다. 원금을 훼손하거나 원금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분배하도록 설계돼 있다.◇ “고배당만 답 아냐…배당금 꾸준히 증액되는지 봐야”무조건 ‘고배당’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배당 수익률 지속 여부 △배당률보다 배당금 규모를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장기간 일정하게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는지, 시장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배당률보다는 배당금이 꾸준히 증액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걱정될 땐 환헤지 상품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유사 상품 중 유일하게 환노출·환헤지형을 같이 운용한다. ◇ “해외 주식형 상품 과세 유의…연금 계좌가 유리”해외형 월배당 ETF은 세금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형은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배당소득세 과세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없고 분배금에 대해서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이에 따라 월배당 ETF는 일반 계좌보다 절세가 가능한 연금 계좌를 활용하는 게 유리하단 조언이다. 월배당 ETF를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기본적으로 매년 연금저축 계좌와 퇴직연금 계좌를 합산해 최대 900만원의 납입금에 대해서 소득 수준(5500만원)에 따라서 13.2~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계좌에 돈을 납입하면 매년 13.2~16.5%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또한 연금계좌 안에서는 매매차익과 배당금에 대해서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월배당 ETF의 월배당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금 인출 시기에는 수령 나이에 따라 3.3%~5.5%의 낮은 세율로 과세되는(만 55~69세 5.5%, 70~79세 4.4%, 80세 이상 3.3%) 월배당금을 인출할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외 주식형 ETF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연금저축 계좌에서 투자 시 세금 이연 효과가 발생하고, 이연된 세금을 적립식으로 오랜 기간 투자하게 되면 복리효과로 인해 ‘스노우볼’ 효과가 생긴다”며 “국내 상장한 해외 주식형 ETF의 최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계좌는 연금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 월배당의 경우 어떤 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26 I 이은정 기자
‘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 시작했습니다
  • ‘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 시작했습니다[가계부 쓰다가]
  • 2015년부터 8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겐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쓰자’는 공적인 목표 외에 아주 개인적인 금전적 목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게 남은 40년, 즉 기대여명 동안 최소 12억원을 더 버는 것입니다. 요즘 20~30대가 몇 년 안에 1억을 모으자며 시도하는 ‘1억 모으기 챌린지’의 콘셉트를 빌리자면 ‘(40년간) 12억 벌기 챌린지’라고나 할까요. 어느 게 더 어려울까요.(사진=게티이미지)◇40대가 40년간 연 3000만원씩 번다는 것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1년에 3000만원씩 모으자는 것도 아니고, 그만큼 벌자는 거니까요. 요샌 사회 초년생 연봉 평균도 3000만원을 넘는 시대고, 전 이래저래 사회경력 만 15년을 넘었습니다.문제는 제가 어느덧 40대 초중반이라는 점입니다. 이른바 ‘제도권’에서의 직장을, 아니 돈이 되는 일 자체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남은 기대여명 40년 중 절반 이상은, 특히 60세 이후부턴 안정적 수입이 사라지거나 팍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나마 공무원이 아닌 보통의 민간기업 직원은 법적 정년 60세도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어쨌든 2년 전(2021년) 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 적다고 할 순 없는 나이에 아이가 커가니 덜컥 걱정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능력으로 끝까지 현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게 가능한 건지 한번 계산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정부가 1년 전(2020년) 2060년까지 40년에 걸친 장기재정전망을 발표했고, 이를 참조했습니다. 저만의 ‘장기재정전망’인 셈입니다.기자의 기대여명 40년 동안의 자산-수입 변동 그래프. 현 수준의 직장에서 퇴직하는 시점(52~56세)에서 수입이 크게 줄어들며 자산 감소가 시작되지만, 가급적 오래 경제 활동을 유지해 그 속도를 최대한 늦출 계획이다. 또 완전한 경제활동 이탈 이후(60~65세)엔 (국민)연금 수입과 부동산 외 자산 일부로 여생을 보낸다는 목표다.52~56세까지는 현 수준의 직장에서 살아남으리라 생각하고 이를 돈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제 수입이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연 3%씩 늘어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더 정확히는 그 정도까진 해줘야 노후 대비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당분간 맞벌이도 할 수 있고, 현 자산도 예금 금리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으로 운용 가능하다는 걸 계산에 넣었습니다.그리고는 앞선 6년간 작성한 가계부를 토대로 예상 지출을 계산해봤습니다. 아이의 성장기에 맞춘 비용도 대략 상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벌 돈과 들어갈 돈이 대충 맞아떨어지더군요. 제가 52세에 제도권 직장에서 이탈하면 빡빡하고, 56세 이상 버티면 여유가 약간 생기는 정도. 은퇴 후 사는 곳과 삶의 질은 실제 하기 나름이겠지만, 이 정도만 돼도 최소한 먹고살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섰습니다.◇지속가능 삶에도 도움 주는 장기재정전망‘현실주의자’인 가족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뭣하러 시간 들여 이 짓을 했느냐는 거죠. 사실 계획과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불과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많은 전제가 바뀌었습니다. 올해쯤 집을 좀 더 넓히자는 계획이었는데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입니다. 그새 부동산 시장이 널뛰었고 금리도 뛰었습니다. 수입이 예상보다 약간 더 늘었지만, 지출은 그보다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다음 장기재정전망 때 반영해야 할 부분입니다.어쩌면 틀리는 게 당연합니다. 보통의 개인이 모든 대내외 경제 변수를 예측할 순 없으니까요. 그럴 수 있다면, 지금처럼 경제 관련 글을 쓸 게 아니라 한국의 워런 버핏(미국의 유명한 가치투자자)을 꿈꾸며 전업투자로 뛰어들어 큰돈을 벌었겠죠.심지어 정부도 늘 틀립니다. 1년짜리 세금 수입(세수) 전망도 대개는 조원 단위로 틀립니다. 막판에 부족하면 메울 방법을 찾고, 남으면 남는 대로 또 대책을 세우는 게 일상입니다. 최근 3년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급격한 경기 변동으로 세수가 예상보다 10% 이상 적게 들어오기도 했죠.[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도 그랬습니다. 작년 말엔 나라 곳간에 400조5000억원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9월에 다시 계산해보니 341조4000억원 밖에 안 들어온다는 결론이 나와 정부가 비상입니다. 부족한 59조1000억원을 메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저금통’(외국환평형기금)까지 깬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이래저래 나랏돈 씀씀이도 줄어들 것 같아 걱정입니다.정부는 그럼에도 매년 치열하게 나라 살림 계획을 세웁니다. 또 5년에 한 번 40년에 걸친 장기전망을 합니다. 가장 마지막이 제가 참고한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이고, 2025년쯤 한번 더 할 겁니다. 초저출생으로 인구는 팍 줄고,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자연스레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나랏빚이 늘어나는 우울한 전망이지만 그래도 미래를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는 게 가만있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한 번쯤 봐두시면, 인생 계획 세우는 데, 투자하는 데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될 겁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구태여 8년째 가계부를 쓰고, 이를 토대로 장기재정전망을 하는 건 노후에 돈이 바닥나 빈곤층이 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라가 지속 가능하도록 계획을 세우듯, 저 역시 여생이 지속 가능해야 하니까요.하다 보니 꽤 유익했습니다. 자연스레 인생 계획이 세워집니다. 어쨌든 제 돈의 흐름이 경로대로 가고 있다는, 정해진대로 열심히 살면 꽤 그럴듯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다는 안정감을 얻습니다. 삶의 경로가 정해진 사람으로서 눈앞의 과도한 욕심에 미혹(迷惑)하지 않는 평정도 덤으로 얻습니다.겸사겸사 삶의 리미트도 정해놨습니다. ‘우주 정복’을 꿈꾸는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엑스 창업자)는 혀를 끌끌 찰 일이지만, 제 삶의 한도는 50억원입니다. 빚을 뺀 순자산이 이를 넘는다면, 일체의 영리행위를 하지 않고 자기계발과 사회공헌에 매진키로 했습니다. 지난 반평생의 삶, 작아진 상상력으로는 이 정도 돈이면 우주 정복도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물론 제 삶의 경로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즐거운 상상’이지만, 현실적으로도 과도한 욕심에 삶을 그르치지 말라는 스스로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 제게 12억원을 준대도, 로또 1등에 당첨된대도, 총액이 50억원을 넘기지 않는 한 제 삶의 경로에 평정심을 유지하리란 삶의 다짐이기도 합니다.◇‘보통 사람의 평범한 삶’에 필요한 돈물론 여러분이 아직 20~30대라면, 공무원처럼 삶의 경로가 대체로 정해진 게 아니라면, 이런 장기전망이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이게 목표가 될 수도 있지만, 창창한 나의 가능성, 꿈을 제한하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보통의 20~30대 직장인이라면 아직 ‘1억 챌린지’가 맞을 겁니다. 사업을 한다면 당장 빚을 더 내서라도 가치에 투자하는 게 올바른 방향일 수도 있습니다.삶의 경로는 다양하고, 심지어 그 주된 가치가 꼭 돈일 필요는 없습니다. 주변에 20대 때 번 돈을 탈탈 털어 세계 일주를 간 친구가 있는데 지금도 멋지게 잘 삽니다. 저 역시 10~20대 내내 ‘우주정복’에 버금가는 멋진 꿈을 좇았으나 돈 한 푼 건지지 못한 채 실패했지만, 또 이제 와선 그럭저럭, 아니 꽤 잘 먹고 삽니다. 40대 초중반인 지금 다시 ‘우주정복’을 꿈꿔서는 곤란하겠지만, 원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게 ‘소우주 정복’쯤은 됩니다. 대단히 어렵지만 그만큼 경이(驚異)롭습니다.지난 8월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크루-7’ 우주선이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다만, ‘보통 사람이 평생 평범하게 먹고살 정도의 돈을 버는 일도 만만치 않다’는 건 좀 일찍 참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쟁이라며 ‘소우주 정복’, ‘경이’ 따위로 포장했지만, 일상의 실상은 ‘전쟁’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부족한 머리 굴려 세상을 공부해가며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빡빡한데,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강대국에 끼여 고생하는 우리나라를 걱정합니다. 기후위기를 마주한 지구까지 걱정입니다. 좀 거창한데 결론은 소소합니다. 첫 인생계획 때부터 돈의 요소를 고려하면 좀 더 좋았겠다는 자기반성입니다. 아직 인생계획이 없더라도 가계부 쓰는 습관은 일찍 가져보자는 가벼운 제안입니다.이제 곧 추석 연휴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댁내 평안하고 즐겁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내가 안 아파야, 집에 아픈 사람 없어야 돈도 벌고 계획도 세울 수 있겠더라고요. ‘보통 사람’ 만세입니다.
2023.09.23 I 김형욱 기자
예보, 한화생명과 금융교육 활성화 업무협약
  • 예보, 한화생명과 금융교육 활성화 업무협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한화생명보험주식회사와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예보는 합리적인 금융생활 지원 및 금융관련 피해예방이라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2010년부터 금융교육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초·중·고등학생 등 청소년 계층과 고령층, 장애인 등 금융정보 소외계층 총 59만0387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해 이들의 금융피해예방 및 금융역량 강화에 일조해오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예보가 제2대주주(의결권 있는 총발생주식의 10%)로 있는 한화생명은 군장병을 중심으로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맞춤형 콘텐츠제작, 우수강사 양성 및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 등을 함께 추진하여 양적 확대와 더불어 내실 있는 금융교육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대부분 사회초년생 연령인 일반사병은 물론 군병영에서 장기복무하는 군장교 및 부사관들에게 인생설계에 필요한 금융상담과 교육은 우리 군의 사기진작과 삶의 질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중인 군장병 대상 범사회적 경제교육 공급체계의 일환으로 보다 실효성 있는 금융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앞으로도 예보는 금융계약자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금융교육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2023.09.22 I 송주오 기자
"신혼부부·사회초년생 결혼 전 '도시형생활주택' 사도 특공 유지"
  • "신혼부부·사회초년생 결혼 전 '도시형생활주택' 사도 특공 유지"
  • [세종=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혼 전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소형 주택을 샀다가 결혼 후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했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결혼 전 도시형생활주택을 샀더라도 ‘생애 최초’와 같은 특별공급 조건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비(非)아파트 공급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 수 제외나 세금 완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원희룡 장관은 18일 세종시 국토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은 일단 다음 주 추석 전까지는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핵심은 비아파트 분야 공급 측면 지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지원 확대다.먼저 원 장관은 현재 상황을 두고 “공급 부족이 초기 단계라 보고 있다”고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0만 7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감소했다. 착공 실적은 10만 2299건으로 지난해보다 54.1% 급감했다. 실제 입주가 이뤄지는 2~3년 뒤에 공급 물량 부족이 확실시되는 이유다.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은 6월말 기준 2.17%이다. 특히 증권사는 연체율은 약 17.3%에 달하고 있다. 원 장관은 “PF는 전반적으로 총량을 확보해줘야 한다”며 “보증에 있어 약간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부동산 금융이) 돌아가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여기에 도시형생활주택의 각종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택임대사업자의 오피스텔 주택 수를 제외한다든지, 취득세·양도세 중과세를 건드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수요자 측면에서는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가 결혼 전 소형 주택을 구매해도 특별공급 자격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원 장관은 “소형 주택을 사버리면 그다음 주거 사다리에 올라갈 수 없다”며 “도시에 사는 젊은 서민층, 아이를 낳고 규모 있는 가구가 구매를 망설이는 부분은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또 하나의 뇌관인 ‘생활형 숙박시설’ 강제이행금 부과에 대해서도 공급 대책 발표 이전에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내놨다. 원 장관은 “지난 정권이 (부동산 급등에) 놀라 ‘(생숙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소유주에게) 평생 과징금을 매기겠다’고 과한 엄포를 놓았다”며 “적절한지 문제의식을 느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럼에도 주거용 합법 전환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버티니까 전부 합법화해준다’는 선례는 안 된다”며 “추석 전에 불안해하고 있는 (소유주) 분이 많으니 명확하게 발표하겠다”고 했다.
2023.09.18 I 박경훈 기자
사회초년생 학자금 체납률 15.5%, 10년래 최고
  • 사회초년생 학자금 체납률 15.5%, 10년래 최고
  •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작년 학자금 체납률이 무려 1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학자금 체납액은 552억원으로 4년 전인 2018년(206억원)의 2.7배에 달했다. 체납률은 금액 기준으로 15.5%로 2012년(1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고도 학자금 대출을 못 갚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천년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국세청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연 300만원 한도)를 대출해주고 소득이 발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라 상환하는 제도로 대출자의 전년도 연간 소득 금액이 상환 기준소득을 초과하는 경우 ‘의무 상환 대상자’로 정하고 대출 상환을 시작한다. 소득이 어느 정도 발생한 후에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도록 해 사회 초년생을 채무불이행자로 만들지 말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작년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의무 상환 대상자는 29만1830명으로 2018년(18만4975명) 대비 57.8% 증가했다. 의무 상환 대상자가 늘어나고 학자금 전체 규모가 3569억원으로 2018년(2129억원) 대비 67.6% 급증하면서 체납률도 껑충 뛴 것이다. 더구나 청년층 고용 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학자금 체납률은 더 크게 높아질 우려가 제기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전년동기대비 10만3000명 줄어 10개월째 감소했다. 고용률도 47.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것이다. 양경숙 의원은 “사회에 첫발을 떼기도 전에 빚을 지는 청년 체납자들이 양산돼서는 안 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채무자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하고 납부 가능성이 높은 체납자 위주로 징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9.17 I 최정희 기자
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학박사회와 정기학술세미나 개최
  • 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학박사회와 정기학술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5일 한국부동산학박사회와 함께 ‘2023년 공동 정기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한국부동산학박사회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 SETEC 세미나실 1에서 개최한 ‘2023년 부동산 전문가 세미나’ 참가자들이 교육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번 세미나는 부동산시장을 교란하는 ‘전세사기문제의 공공성과 공인중개사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관련 제도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전략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세미나에서는 최봉현 박사의 ‘사회초년생을 위한 전세위험지수 모형 개발’, 탁정호 교수의 ‘전세 사기 위험과 전세제도’, 한연오 박사의 ‘공인중개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윤리 개선방안’ 등 발표가 이어졌다.최봉현 박사는 발표를 통해 깡통전세와 역전세 용어의 정의적 차이와 각각의 위험 측정 방법을 발제했다.탁정호 교수는 전세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세 사기 유형 및 법적 분쟁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한연오 박사는 공인중개사 전문자격사 집단의 윤리규정 검토 방안과 해외 사례 분석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윤리규정 구축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이밖에 학계 교수진과 협회 연구원 및 연구위원,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이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협회와 박사회는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법제도적 측면에서 전세제도 자체의 허점을 우선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사상 사적 거래의 문제가 아닌 공공의 문제로 인식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2023.09.16 I 박경훈 기자
학자금에 짓눌린 청년들…“체납률 10년만 최고”
  • 학자금에 짓눌린 청년들…“체납률 10년만 최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의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의무 상환 대상자는 29만1830명으로 집계됐다. 18만4975명이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57.8% 증가한 수치다.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연 300만원 한도)를 대출해주고 소득이 발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라 상환하는 제도다. 기존 학자금대출이 소득 발생 이전에도 이자를 상환해야 하고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상환기간이 정해지면서 사회초년생들을 채무 불이행자로 만든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2009년 도입됐다.국세청은 대출자의 전년도 연간 소득 금액이 상환 기준소득을 초과하는 경우 의무 상환 대상자로 정하고 상환을 시작한다. 지난해 전체 학자금 규모는 3569억원으로 2018년 2129억원에서 4년 만에 6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환 의무가 발생했는데도 갚지 못한 체납 학자금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해 학자금 체납액은 552억원으로 206억원이었던 2018년의 2.7배 규모였다.체납 인원도 2018년 1만7145명에서 지난해 4만4216명으로 2.6배 늘었다. 체납률은 금액 기준으로 15.5%였다. 이는 2012년(1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고도 학자금 대출을 못 갚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청년들이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추세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고용 호조 상황에서도 청년층의 고용 지표는 여전히 침체해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3000명 줄어 10개월째 감소세다.고용률도 47.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줄어 모든 연령층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놓인 청년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양경숙 의원은 “사회에 첫발을 떼기도 전에 빚을 지는 청년 체납자들이 양산돼서는 안 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채무자 대상으로 상환을 유예하고 납부 가능성이 높은 체납자 위주로 징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지난 13일 서울 광진문화예술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9.16 I 김은경 기자
취업시즌…신입사원 재테크 시작은 "예·적금이 좋아요"
  • 취업시즌…신입사원 재테크 시작은 "예·적금이 좋아요"[생활금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사회초년생의 첫 재태크 방법으로 예·적금이 주목받고 있다.예·적금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확정수익형 상품으로 사회초년생의 목돈 마련 등 자산관리에 기초가 될 수 있는 만큼, 활용 목적에 맞게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제1차 시험이 치러진 지난 3월 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금융감독원은 목돈 마련이 목적이면 적립식 상품인 정기적금을, 마련한 목돈을 운용할 때는 거치식 상품인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기예금 상품과 정기적금 상품의 총납입금액, 약정금리, 계약기간이 동일할 경우 정기적금의 실제 지급이자는 정기예금 보다 적다.3.5% 동일 금리 조건에 600만원으로 만기 1년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21만원이지만, 월 50만원으로 만기 1년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11만3750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만기일까지 유지한 정기예금 상품은 예치된 모든 기간에 대한 약정금리를 적용해 계산한 이자를 지급하는 반면, 정기적금 상품은 각 저축금별 입금일로부터 만기(만기일 전날)까지의 기간에 대해 약정금리를 적용한 금액을 이자로 지급하기 때문이다.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서는 은행·저축은행의 대표 예·적금 상품의 예치기간별 세전·세후 금리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예적금 상품 가입 사전에 최적의 상품을 비교, 선별해 볼 수 있다.효율적인 지출관리를 위해서는 생활비, 여유자금 등 자금사용 목적에 맞춰 통장을 나눠 사용하면 좋다. 여유자금용 통장은 예비자금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잔고를 유지해야 하면서도 수시로 입출금을 해야 하는 특성상 파킹통장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파킹통장은 수시입출식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엔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통장에 고금리 파킹통장을 연결, 편리하게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다만 파킹통장은 정기 예·적금 상품과 달리 계약 이후에 약정금리가 수시로 변동 가능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아울러 금감원은 특판 예·적금 가입 시에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판 예·적금 상품은 판매기간 또는 판매좌수를 한정해 판매가 이뤄지며 일반 예적금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하지만 우대금리 조건의 내용이 복잡하거나 조건 충족이 까다로운 경우 등도 있는 만큼, 우대조건 달성 가능성을 감안한 최종 예상금리를 다른 예·적금 상품의 금리와 충분히 비교한 이후 가입 여부를 사전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긴급자금이 필요할 때는 예·적금 담보대출 등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일부 상품은 부분인출(긴급출금)시 중도에 인출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약정금리가 유지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적금을 상당기간 동안 불입했거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는 방안보다 예·적금 담보대출을 받는 방안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2023.09.09 I 송주오 기자
사람인, 굿네이버스와 ‘청년 인재의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 사람인, 굿네이버스와 ‘청년 인재의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사람인(143240)은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과 ‘청년 인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최승철 사람인 HR연구소장(왼쪽)과 배광호 굿네이버스 사업운영본부장(사진=사람인)사람인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굿네이버스 미취업청년 인성역량 강화과정 ‘인성업클’ 사업 진행 협력 △공동사업 추진 및 협력사업을 위한 관련 정보공유와 홍보 측면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람인은 굿네이버스의 인성업클 사업에 사람인의 ‘S-LOGIC’을 무상 지원해 청년들에 대한 역량 측정과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사람인 HR연구소가 개발한 S-LOGIC은 전략적 사고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뽑고 육성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역량 검사이다. 글로벌 컨설팅펌과 빅테크 기업 등이 활용하는 ‘과제형 문제해결 역량진단도구’로서, 논리적 사고와 창의성 발현 과정을 측정한다. 일반적인 문답형이 아닌 게임형 검사로 개발해 응시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략컨설턴트, 뇌과학분야 교수와 전직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인사총괄임원 등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인재 검증방식에 최적화해 개발했다.굿네이버스가 미취업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성업클 사업은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업무 예절 및 소통 방식 등을 제공해 취업 준비에 필요한 인성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본과정, 심화과정, 전문과정 총 3단계로 운영되며, 과정별로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강의, 실천 미션이 진행된다.최승철 사람인 HR연구소장은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청년 인재들의 역량 강화에 보탬이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사람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재 선발과 역량 강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람인은 S-LOGIC 이외에도 △휴먼리스크 검사 ‘HRA(Human Risk Assessment)’ △글로벌 역량 검사도구 ‘GPT(Global Personality Test)’ △프리미엄 종합 인적성 검사 ‘F.I.T’ △사람인 HR연구소 인성검사 ‘S.A.T’ 등 서로 다른 목적에 따라 특화된 인적성 검사를 서비스하고 있다.
2023.09.07 I 함지현 기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전세사기 검거유공자 6명 특진 임용
  •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전세사기 검거유공자 6명 특진 임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특진 3명), 성북서(특진 1명), 구로서(특진 1명), 수서서(특진 1명)를 각 방문해 전세사기 검거유공자 총 6명을 특진 임용했다.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1일 성북서를 방문해 장보연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임용했다. (사진=경찰청)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2차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추진한 결과 35개 조직 총 1545건·5087명을 검거하고 446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민ㆍ사회초년생의 전세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4월 20일 ‘전세사기 단속강화 특별지시’를 하달했다. 이에 따라 조직적·악질적 전세사기 조직에 ‘범죄단체·집단(형법 제114조)’를 법률 적용하거나, 다액·다수 피해자 등 주요사건의 주피의자를 구속하는 등 전세사기 척결에 이바지한 6명을 선정했다.우 본부장은 먼저 성북경찰서를 방문해 무자본갭투자로 723채 매입 후 임차인 86명을 상대로 보증금 25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21명을 검거(구속 4명)한 장보연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 임용했다.이어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를 방문해 △사망 빌라왕 등 무자본갭투자로 주택 총 2000여 채를 매입한 후 임차인 700여 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 총 156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60명을 검거(구속 6명)한 안성근 경위 △무자본갭투자로 보증금 18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및 부동산 매물을 불법 광고해 전세사기에 이용되도록 방조한 인터넷 플랫폼 운영자 등 143명을 검거(구속 3명)한 박수찬 경위 △무자본갭투자로 전세보증금 59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및 감정가를 올려 전세사기에 가담한 감정평가사 등 총 79명을 검거(구속 1명)한 조성록 경위 등 3명을 경감으로 특진 임용했다.우 본부장은 구로경찰서를 방문해 무자본갭투자로 보증금 편취하거나 허위 전세계약서 등으로 대출금 편취하는 등 총 52억원을 편취한 피의자 33명을 검거(구속 7명)한 김선우 경사를 경위로 특진 임용했다.마지막으로 수서경찰서를 찾아 무자본갭투자로 전세보증금 총 373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 65명을 검거(구속 1명)한 문옥철 경위를 경감으로 특진 임용했다.특별승진한 안성근 경감은 “무자본갭투자로 주택 총 2000여 채를 매입해 전세보증금 총 1568억 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동안 수많은 피해자를 만났는데, 전세사기 특별단속으로 더는 전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우 본부장은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민들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전세사기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말했다.국가수사본부는 연말까지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2023.09.01 I 손의연 기자
중고차 인기 순위 20대는 ‘아반떼 AD’…30대는?
  • 중고차 인기 순위 20대는 ‘아반떼 AD’…30대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지난 1년간 2030세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중고차 모델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현대 아반떼 AD, 30대는 현대 그랜저 IG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이번 분석은 MZ세대로 대표되는 20세 이상 39세 이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간 KB차차차에서 조회한 매물 데이터를 분석하여 순위를 산출했다.2030세대 통합 조회수 1위는 현대 그랜저 IG가 차지했으며, 그 뒤로 벤츠 E클래스, 현대 아반떼 AD, BMW 올뉴 5시리즈, 현대 LF 쏘나타 순이었다. 최근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2030세대의 매물 조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차량은 모두 세단형 차량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는 현대 아반떼 AD가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현대 그랜저 IG, 현대 LF쏘나타, 벤츠 E클래스, 제네시스 G70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 세단 3종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특히 아반떼는 사회 초년생들의 국민 첫 차라는 명성에 걸맞게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30대는 현대 그랜저 IG를 가장 선호했으며, 그 뒤로 벤츠 E클래스, BMW 올 뉴 5시리즈, 기아 레이, 기아 더 뉴 카니발이 높은 조회수를 보였다. 30대는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가치와 상징성을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고, 소형차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된 기아 레이는 넓은 실내 공간과 더불어 경차 특유의 경제성까지 고려한 실용적인 선택지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 이용자 중 20대는 생애 첫 차로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려해 차량을 찾았으며, 30대는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패밀리카와 세컨드카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많이 조회했다”며 “2030세대는 MZ세대로 묶이는 대표 세대이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딛거나 가정을 이루는 등 연령대별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선호하는 중고차가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9.01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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