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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日 수출규제, 세계 위협” 美 재계도 경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日 수출규제, 세계 위협” 美 재계도 경고-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길 열려…ICT 대기업 첫 은행 주인 된다-文 “규제혁신, 생존 걸린 문제”…원격의료·블록체인 특구 출범-“중·러 영공 침해 재발 시 한·미 긴밀 협의”-[사설]가중되는 내우외환, 추락하는 한국 기업들-[사설]서랍 속에 뒹굴고 있는 국산 불화수소 기술△줌인&-경상도만 취하면 참이슬 천하…전국 제패 눈앞에 둔 하이트진로-존슨 英총리 취임에 긴장한 세계…“노딜 브렉시트 땐 1달러=1파운드 될 수도”△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등극-인터넷은행 특례법 첫 수혜…카카오 “카뱅에 기술협력과 투자 확대할 것”-빅데이터·핀테크 등 서비스 간 융합상품 개발 속도 낼 듯-이르면 연내 유상증자로 자본확충…대출상품 확대키로△규제자유특구 지자체 7곳 지정-최대 테스트베드 서울·수도권 원천 배제…‘반쪽 혁신’ 전략 우려-예산 확보 없이 시작한 사업…“예비비로 지원”-강원서 물꼬 트는 원격의료…전국 확대까진 시간 걸릴 듯△한·일 힘겨루기 본격화-日에 “수출규제 철회” 의견서 전달…美경제단체·국제신평사 ‘우군’ 확보-잔뜩 움츠린 일본 브랜드…기회 노리는 토종 브랜드△볼턴-韓 외교·안보 라인 연쇄회담-한·일 갈등엔 “외교적 해법 모색” 공감…호르무즈 해상안보 협의키로-나경원부터 만난 볼턴…안보, 日수출 보복 관련 한국당 입장 들어-중·러 군용기 韓 영공 침범 볼턴 앞에서 무력시위한 것△정치-“영공 침범 안해…韓 조종사가 안전 위협” 하루 만에 말 바꾼 러시아-日 대응 뭉친다더니 상호 비방만…갈길 먼 ‘초당적 협력’-조국 후임에 김조원 유력…이르면 오늘 靑 수석 교체-손학규, 윤리위원장 임명…유승민 정조준-한국당 ‘두 표정’…입지 넓혀가는 친박, 법원만 바라보는 비박△국제·경제-미·중 무역협상 다음 주 재개…‘화웨이 대북제재 위반설’ 변수로-상반기 취업자 20.7만명 늘었지만 ‘경제허리’ 3040은 25.4만명 감소-도로·염전·유수지…태양광 영토 넓히는 남동발전△금융-신한·KB금융 1위 경쟁 후끈…“해외사업 힘써 亞 리딩뱅크 도약” “디지털 혁신 통해 경쟁우위 확보”-‘제1기 혁신아이콘’ 에스오에스랩 윤대희 신보 이사장 현장 방문-[현장에서]줬다 뺏기식 혜택…소비자 우롱하는 토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 반도체 필수소재 3종 규제…‘韓, 4차 산업혁명 갈 생각 말라’는 것-“日, 대학은 기초과학 하는 곳 인식…韓 정책 따라 우왕좌왕”△산업&기업-美·印에 손짓하는 韓 굴착기…中 쏠림 해소-현대·기아차 SUV 폭풍 질주에 부품·물류 계열사까지 ‘실적 반등’-배터리 사업 부진에…LG화학 영업익 반토막-‘황소개구리’ 중동항공사, 韓습격 나선다-LG전자, 인공지능 TV에 ‘애플’ 심었다△산업-고의 접속지연vs 규정 소급적용…논리 격돌-네이버페이 분사…미래에셋서 5000억 유치-“1억 포르쉐 경품, 사행성 조장…로한M등급 재분류”-암젠, ‘허센틴’ 복제약 美시장 전격출시△소비자생활-“2분기 사상 첫 적자 전망”…대형마트, 사업 구조조정 속도-롯데슈퍼, 자정까지 배송…강남·서초 지역부터 시작-“고객이 원한다면, 한정판 제품도 정식 출시합니다”-쿠팡 24일 6시간 먹통…소비자·판매자 발 동동△증권&마켓-금리 인하·주가 하락에 배당 매력 ‘쑥’…이 종목 담아볼까-거래 끊긴 ‘유령ETF’ 해마다 늘어…올 들어 3건 상장폐지-광학필름 상보 경영권 바뀌나△증권-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스킬 갭’부터 해결해야-업황 부진에…법원 간 기업들 청산위기-금융위vs중기부 막판 신경전…‘BDC 도입’ 또 늦어지나-NH證,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와 자산관리 업계 첫 MOU△이데일리 문화대상-상반기 추천작-중세서 일제강점기로 간 ‘윌리엄 텔’…-노인이 돼 만난 두 형제의 ‘인생 스토리’-로시니오페라 대작 190년 만에 한국무대 초연-완전함·불완전함 사이의 고뇌, 몸짓으로 그려-거장 이창동 감독의 시선, 무대로 고스란히-부드럽고 섬세하게…피아노 선율의 향연-몸과 과거·현재·미래의 의미 새롭게 고찰△이데일리 문화대상-상반기 추천작-경극 품은 창극 2019판 ‘패왕별희’-폭포 같은 적벽가 판소리 합창과 칼군무로 표현-본 적 없는 압도적 무대…믿고 보는 배우들-게스트 없이 93곡…단독 최장 공연시간 대기록-소리의 창극·몸짓의 경극 묘한 어울림-주체적 여성 캐릭터 내세워 신선한 자극-거장의 재즈에 홀리고…힙합 R&B에 취하고△스포츠-LPGA 에비앙 대회 변수는…무더위와 18번홀-‘방사능 올림픽’ 낙인 찍히나-김한별 “왼쪽 겨드랑이 조이면 거리·방향 좋아져요”-최호성 삼세판 PGA 도전…‘배러쿠다 챔피언십’ 출격-안방서도 들러리 신세…한국 수영 어쩌나△피플-퇴사 후에도 통하는 ‘진짜 역량’…회사 다니며 키워야-이재현 “영화 기생충, 문화로 국격 높였다”-윤석헌 “KB브리지, 中企·자영업자 돕는 다리 되길”-“공연 취소했던 ‘색동’…내년에 무대 올릴 것”-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임명-김용규·하광운·조덕형씨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오피니언-구글 ‘스타디아’의 사슬 끊기-[생생확대경]주민보다 많은 손님 맞는 에비앙△부동산-분양가 상한제 영향…‘입주 폭탄’ 강동구도 전셋값 꿈틀-8~10월 서울 입주 아파트 1만5404가구…38% 급증-“올해 오피스빌딩 거래규모 10조 전망…작년보다 줄 듯”-‘깨알글씨’ 입주자 모집 공고문 10월부터 사라진다△사회-35도 땡볕서 작업 강행…숨이 턱턱 막혀도 쉴 수 없었다-“警, 영장 없이 게임기 압수 업주에 8600만원 배상을”-‘마른 장마’에 수문도 닫았다-AI기반 119구급 서비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法 ‘위력 행사’ 폭넓게 해석…안희정 상고심 적신호-[현장에서]반일과 혐일 사이
- 엑센트보다 3백만원 비싼 SUV 베뉴..죽은 아반떼 살리기?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차가 이달 초 소형 SUV 베뉴를 선보였지만 기아 셀토스 출시로 신차 효과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각종 포털에는 셀토스 관련 콘텐츠로 도배가 됐을 정도다. 기아차 국내영업 마케팅본부에서 온라인매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떡밥 마케팅을 한 결과다.베뉴는 출시 이후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다. ‘저렴한 소형 SUV가 출시됐다’, ‘혼자 타는 차로 딱 이다’ 등의 의견도 있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 ‘이 가격이면 아반떼가 낫다’ 등의 목소리도 나온다. 어떤 이유에서 소형 SUV 베뉴를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비교할까?자동차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단연 가격이다. 베뉴는 소형 SUV지만 소형 세단 엑센트 후속이다. 기아차가 스토닉을 출시하고 프라이드를 단종 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엑센트 수동 기본 모델은 1159만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베뉴 수동 모델은 1473만원부터다. 엑센트 보다 한 체급 위인 아반떼 수동 모델 시작 가격은 1411만원보다도 비싸다.그렇다면 가장 비싼 모델끼리 비교하면 어떨까? 엑센트 4도어 가솔린 풀옵션의 가격은 1751만원이다. 베뉴 풀옵션은 2238만원이다. 액센트 가솔린 4도어 풀옵션(1761만원)에 비해 500만원 가량 비싸고 아반떼 가솔린 풀옵션(2568만원)보단 저렴하다. 물론 베뉴에는 액센트에 적용된 1.4L 가솔린 엔진이 아닌 아반떼에 장착된 1.6L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이 달린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최신 안전장비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베뉴 가격이 엑센트에 비해 비쌀 수 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다만 소비자가 선택 할 수 있도록 안전장비는 옵션으로 남겨두고 더 저렴한 염가형 모델을 출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베뉴는 기본 모델부터 안전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가격 부담은 소비자의 몫으로 돌렸다.기본 품목과 파워트레인이 달라 베뉴와 엑센트의 단순 가격 비교는 어렵다. 다만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던 엑센트가 사라진 것은 소비자들에겐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현대차에서 살 수 있던 가장 저렴한 모델은 베뉴다. 314만원이나 비싸진 가격으로 말이다.베뉴는 혼라이프 마케팅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크기도 1,2인에 적합하다. 베뉴는 전장 4040mm, 전폭 1770mm, 전고 1585mm, 휠베이스 2520mm다. 엑센트에 비해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330mm, 50mm씩 짧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65mm, 130mm씩 더 넓고 높다. 베뉴와 가격대가 상당 부분 겹치는 아반떼와 비교해봤다. 전고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아반떼의 압승이다. 아반떼는 전장 462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 휠베이스 2700mm로 베뉴에 비해 전장 580mm, 전폭 30mm, 휠베이스 180mm가 더 크다. 아반떼 2열 공간은 성인 남성 2명이 타도 무릎 공간이나 머리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넉넉한 쪽에 가깝다. 반면 베뉴의 2열 공간은 경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성인 남성이 앉으면 SUV답게 머리 공간은 꽤 여유가 있다. 무릎 공간은 손가락 두 개 정도만 들어갈 뿐이다.많은 소비자들이 베뉴의 싸구려 같은 실내 소재를 지적한다. 대부분 마감재로 저렴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현대차답게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만져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재질이 문제다. 엑센트와 비슷하거나 떨어지고 아반떼에 비하면 한참 뒤진다.베뉴에는 아반떼에 장착된 스마트스트림 1.6L 가솔린 엔진과 IVT 무단변속기가 오른다. 액센트가 1.4L 가솔린엔진에 무단변속기를 장착했던 것과 다르다. 두 모델의 공통점은 철저히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이라는 점이다. 화끈한 주행성능과는 거리가 멀지만 잔고장 스트레스 없이 오래 탈 수 있다. 베뉴에 오른 파워트레인은 아반떼의 것과 동일하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로 성능 또한 같다. 다만 베뉴는 SUV답게 아반떼에 비해 지상고가 높아 코너나 차선 변경을 시도할 때 아반떼에 비해 안정감은 떨어진다.복합연비에선 두 모델이 차이를 보인다. 아반떼 무단 변속기 모델은 17인치 휠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이 때 복합연비는 14.1km/L다. 베뉴 17인치 모델의 복합연비는 13.3km/L로 아반떼에 비해 리터당 0.8km 떨어진다. 공차중량을 비교해보니 아반떼 1280kg, 베뉴 1215kg으로 오히려 베뉴가 65kg 더 가볍다. (두 모델 모두 17인치 휠, IVT 장착 기준) 단순히 베뉴가 전고가 높아 공기저항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연비 차이의 폭이 꽤 크다. 무언가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듯 하다.현대차 관계자가 밝힌 베뉴의 연간 판매 목표는 1만5천대다. 국내 소형 SUV시장은 지난해 기준 17만대로 2015년 8만6000대에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형 SUV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차가 베뉴를 출시한 이유도 소형 SUV 시장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불어 세단에 비해 SUV 가격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 것도 이유다.소형 SUV 시장 성장의 바람을 타고 베뉴도 성공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아 보인다. 가성비를 포함한 공간, 편의장비 등이 다른 차로 눈길을 돌리게 한다. 베뉴는 애초에 국내 시장을 염두하고 개발한 모델이 아니다. 인도시장과 같은 개발도상국 전용 차량이다. 국내 출시한 모델은 인도 모델보다 전장을 늘렸다. 그럼에도 눈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성에 차진 않는다.베뉴가 내세운 혼라이프도 그렇다. 젊은 1인가구는 가성비보단 가심비를 찾는다. 내 맘에 들어야 구매까지 이어진다는 말이다. 베뉴는 귀여운 외관을 가졌다. 외모에 이끌려 실내에 탑승하면 이내 실망이 뒤따른다. 싸구려 플라스틱과 마감의 향연이다.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한다면 가격을 더 올리더라도 좀 더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히려 기아 셀토스 쪽이 1인 라이프와 더 어울려 보이는 이유다.베뉴는 가장 저렴한 차량이었던 엑센트를 대신할 차량이지만 가격을 300만원 정도 올린 셈이다. 준중형 세단과 맞먹는다. 플라스틱 소재와 높은 가격은 베뉴의 국내 성공을 막는 걸림돌이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의 간극을 줄이고자 출시했던 '아슬란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 "패권 영원히 추구 안한다"는 中…사드·대만 언급하며 美 견제
-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지난달 30일 홍콩 주권반환 22주년을 기념해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패권을 영원히 추구하지 않으며 확장하지도 않을 것이다”중국이 4년 만에 국방백서를 내놓았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중국 위협론’을 염두에 둔 듯, 패권이나 확장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대만에 대해서는 통일 의지를 밝히며 ‘외국’의 내정간섭에 반대한다고 강조했고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미국이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위협론 의식? 패권 부정에 초점 맞춘 中24일 중국 군(軍)은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新)시대 중국 국방’이라는 제목의 2019년 국방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중국 국방의 근본적 목표에 대해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 밝히며 “패권을 영원히 추구하지 않고 확장하지도 않겠다는 게 신시대 중국 국방의 특징”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중국은 핵무기를 먼저 쓰는 일도, 핵무기가 없는 국가에는 핵으로 대응을 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핵 역량을 국가 안전을 위한 ‘최저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고 있으며 2050년께 미국을 제치고 초강대국이 되려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대해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밝히며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중국의 국방비가 결코 과도하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의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평균 1.3%이다. 미국 3.5%, 러시아 4.4%, 인도 2.5%, 영국 2.0%, 프랑스 2.3%와 비교해 여전히 낮다는 게 중국 측의 주장이다. 다만 중국 국방비의 비중이 세계 상위국가들에 비해 낮은 만큼, 증액을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패권 추구를 부정하면서도 대만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대립 각을 세우기도 했다. 중국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견지한다면서 중국을 분열하려는 시도와 ‘외국’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최근 미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카리브해 4개국 순방길에 미국 경유를 적극적으로 허용하고 대만에 22억달러(2조6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으로 사드 언급…KADIZ 침입은 ‘영공 아니다’ 이번 국방백서에는 한중 양국 관계 갈등을 야기해 온 사드 배치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백서는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군사 배치와 간섭을 확대하면서 지역에 복잡한 요소를 더했다”면서 “미국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며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하게 파괴해 버렸고 지역 국가의 전략 및 안전 이익을 크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물론 중국이 사드 문제를 언급한 것은 우리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보단 미국을 견제하는 의도가 커 보인다. 중국이 국방백서에 공개적으로 사드를 언급한 만큼, 향후 사드 문제가 한·중 관계나 미·중 관계에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전날 중국 군용기가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했다”며 중국의 훙(轟·H)-6K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의 혼합 편대가 한국 동해 공역의 정해진 항로로 연합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 기간 양국 공군 항공기는 국제법의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공으로 진입하지 않았다”면서 방공식별구역과 영공은 별개의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아울러 우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중-러 군대의 연간 협력계획의 일부일 뿐, 제 3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여름축제 3가지를 동시에.. 합천 축제장으로 가자!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합천은 가야산, 해인사를 비롯해 천 년의 문화와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다. 홍류동 계곡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인사 소리길과 영상테마 추억길, 합천호 둘레길 등 걷기 좋은 명소도 많지만, 여름이면 사람들이 찾는 곳이 달라진다.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하기만 했던 합천 ‘정양호 레포츠공원’은 축제장으로 변신해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2019 합천 바캉스 축제’가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정양호 레포츠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Cool한 합천에서 Hot 하게 놀자!’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일 개막식에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천연 컬러 파우더를 맞으며 황강 모래사장을 달리는 ‘황강 패밀리 컬러 레이스’가 펼쳐진다. 황강을 품은 은어 잡기, 재미있는 ‘리버먼을 이겨라’의 레크레이션으로 흥이 오르기 시작한다. 올해는 ‘대야성을 지켜라’의 새로운 프로그램도 추가되었다. 신나는 메인 행사 외에도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키즈 버블버블, 머드풀, 모래 찜질존, 비치볼 만들기, 컬러 벌룬, 스티커 타투, 카누 등 이색적인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더울 시간도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된다.이번 축제장에는 합천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옐로우리버비치’도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운영되고 있다. 천연 워터파크의 워터 빌리지와 수상 어트랙션, 수상 레저, 캠핑까지 한곳에서 가능해 여름 휴가철 고향을 찾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다. 한 여름밤의 DJ 파티는 흥겨움에 모두 하나 되는 특별한 파티로 기억된다.한 밤의 짜릿한 호러 축제 ‘고스트 파크’26일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도 ‘고스트 파크’ 이색 호러 축제가 열린다. 국내 호러 축제 중에서도 그 인기가 대단하다.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는 축제장은 참가자들의 리얼한 호러 분장으로 등골이 오싹한 짜릿함을 경험하게 된다. 축제는 8월 18일까지 열린다. 정양 레포츠공원은 합천 축제장으로 합천 바캉스 축제, 옐로우리버 비치 행사가 진행된다. 정양 오토캠핑장 개장으로 캠핑을 즐기는 여행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축제 기간 이외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합천에 오면 낮에는 바캉스 축제와 신나는 물놀이 체험을 하고, 밤이 되면 호러들과 세트장을 누비며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어 더울 시간도 없이 하루가 바삐 지나간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R&D 단기성과 좇다…기초실력 못 키웠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R&D 단기성과 좇다…기초실력 못 키웠다-“정부, 규제 개혁해 투자 물길 트고 스타트업·VC, 글로벌 시장 승부를”-권역본부별 책임경영…정의선 한 수 통해 -은퇴자 공동체 조성…고령사회 대안 찾는다-[사설]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방공구역 무단 진입-[사설]현대重 노조 가압류 폭력시위 척결 계기로△줌인&-손수 텃밭 일구고 황토염색 체험…막막하던 귀농생활, 이제는 든든-러 군용기, 독도영공 침범△커지는 R&D 혁신 목소리-개발비·인재풀 세게 최고 수준이지만…기초 연구분야는 겨우 14.4%-해마다 평가해 등급 매기면 창의적 연구 못해…상당기간 소신꺽 연구할수 있도록 기회 줘야-부처규정 일원화, 행정절차 간소화…‘R&D 특별법’ 연내 입법 추진 △ 민관 ‘제2 벤처붐’ 확산 나서-IOC 불허 등 낡은 규제 없애야…韓 벤처생태계 ‘레벨 업’ 가능-“韓 인구밀집도 美의 13배 높아…스타트업 성장하기 좋아”-이동걸 회장·최종구 위원장·박영선 장관 “혁신성장” 한목소리△볼턴 방한…한·일 갈등 영향은-한·미·일 안보협력 악화 ‘우려’ 표명할 듯…호르무즈 ‘파병요청’에 무게-日 방위상 “한·일 연대 중요…지소미아 파기할 생각 없다”-이제 와서 소재·부품 R&D ‘주 52시간’ 예외…정부 모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관료에 ‘코드’가 어디 있나…무너진 대일 외교채널부터 재가동해야”△정치-文대통령 “추경·日 규제 대응만큼은 힘 모아야”…‘정치권 협치’ 촉구-북·미 ‘톱다운 대화’ 재가동…실무협상 늦어질 듯-나경원 “선택근로제·화평법 與, 패키지로 가져오면 처리”-“바른미래 완전해체 후 ‘중도 대통합 정당’ 출범해야”-홍영표 정개특위 데뷔날, 與野 ‘1소위원장’ 기싸움△경제-“日 규제 악화 땐 2%대도 위태”…이주열, 금리·성장률 추가 하향 시사-IMF, 올해·내년 세계성장률 0.1%p씩 낮춰-사고는 IT서 치고, 제재는 건설업이 받고-조세 불복 年 9000건 달하는데…심판관은 단 6명뿐△금융-금리 2% 초반 ‘갈아타기용 고정형 주담대’ 내달 말 나온다-영업점 방문 예약 서비스…신한은행 오늘부터 -아시아나항공 내일 매각 공고…새 주인은 누구△미래車 리포트 ②유럽(下)-순록썰매 달리던 겨울왕국…21세기엔 친환경 전기차가 달렸다-“노르웨이가 친환경차 천국된 이유는 제로 택스”-“전기차보다 생산비 비싸고, 충전소 부족…수소차, 유럽에선 주도권 잡긴 어려울듯”△정의선 부회장 ‘책임경영 1년’ 성과-형 이어 아우도 2분기 실적 호조…하반기 SUV로 상승세 이끈다-‘포스트 차이나’ 인도시장 공들이는 정의선-상반기 中판매량 ‘후진’…현대차, 중국 시장 구조조정 빨라지나△산업&기업-적자지속에도…LGD, OLED 올인 전략 통할까-기사 회생이냐 결국 파산이냐…성동조선해양 ‘운명의 3개월’-현대重, 노조 상대 90억 손배소…대우조선 인수 또다른 변수되나-8분기 연속 영업익 1조에도…웃지 못하는 포스코, 왜-“2019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9.6% 감소”△산업-中게임 국내서 활개치는데…韓게임 진출은 막혀-비트코인 투자에 ‘기관투자가’ 참여 러시-상생안으로 대기업 투자 기지개…모빌리티 혁신 가속화할 것-버려지는 전력으로 수소 생산…1kg당 3000원 이하 공급 가능“△소비자생활-앱서 주무하니 쟁반 실은 로봇이 서빙…사람 없는 ‘미래 식당’-SSG닷컴, 새벽배송 확대…경기 일부 포함 17개구로-뷰티용품·골프채까지…‘보이콧 재팬’ 확산-쥬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에 줄어든 판촉비…오비백주 “최대 41% 할인으로 혜택 나누겠다”△중소기업·바이오-환경 살리면서 원가 줄여…친환경 설비로 두 토끼 잡았다-동반위, 생계형 적합업종에 자동판매기 운영업 등 추천-‘1조 클럽’ 자신감 종근당…글로벌 진출 원년 선포-‘비싼 가전제품 사러 매장 갈 필요 있나요’…온라인 구매 껑충△증권&마켓-애널들 “살 이유 없는 종목” 저격에…주주들 “악평에 주가 뚝” 대응 예고-주가 뛰니 주식 처분…뒤통수 친 ‘애국株’-벌크선 운임 오르자…해운株 ‘뱃고동’△Book-여성이 이야기를 쓰고 읽던 조선 후기 한계 벗어나려 했던 다양한 모습 그려-‘괴짜’ 심슨네서 찾는 철학적 성찰-‘방탄커피’ 창시자가 말하는 성공공식은-‘로또’ 당첨의 행복…왜 3개월을 못 갈까△스포츠-에비앙 이튿날 18번째 생일 맞아…나에게 특별한 선물 해주고 싶다-LPGA, 단순한 스포츠 기구 넘어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 진화-‘막대’ kt발 태풍 부나…다시 불붙은 5위 전쟁-꿈만 같은 1승 거두며…남자 수구 ‘해피엔딩’ △피플-‘청마용성’ 신조어 탄생…동대문구 발전 청신호-“국민보호가 먼저…檢·警 힘 합쳐야”-의원들 “초심 돌아보는 계기됐다” 반성-“성실 납세, 고용 창출 앞장서는 中企가 진정한 애국자”△오피니언-[목멱칼럼]외세에 휘둘린 노동개혁-[데스크의 눈]기업은행, 누가 흔드나-[기자수첩]밥그릇 싸움 된 피의사실 공표△부동산-서울시 정비사업 막혀 일감 줄자…대형건설사 지방에 눈돌려-소비자 선호 아파트 1위는…힐스테이트-이효리, 제주도 신혼집 이어 ‘논현동 주택’까지 팔아-분양열기 뜨거운 ‘대·대·광’ 비규제지역을 잡아라△사회-아베 사진 밟고 항의서 전달…학생·상인·시민들 ‘No Japan’ 들고 거리로-“가습기 살균제 개발부터 안전성 검증 부실” 34명 무더기 기소-둘째부터 다자녀 혜택준다더니…제자리-목숨걸고 일하는데…소방관 수당 17년째 그대로-올여름 폭염일수 지난해보다 짧다
- 이효성 사임, 유영민 출마..미디어·4차산업혁명 정책 ‘회오리’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좌)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와 과기정통부[이데일리 김현아 이연호 기자]문재인 정부 집권 2년 동안 미디어와 과학기술·ICT 정책을 맡았던 수장들이 교체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이 위원장과 유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1기 내각에서 활동해왔는데, 3년 차를 맞이한 정부의 대규모 내각 개편에 맞춰 교체하는 것이다.후임 방통위원장은 학자인 이 위원장과는 결이 다른 사람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위원장의 교체과 유 장관의 총선 출마를 놓고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방송통신 업계와 과학기술계는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2.2%로 낮추는 등 경기 부진이 완연한 와중에 두 부처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면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와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자풍 위원장 전격 교체에 정치권 갈등, 뉴미디어 정책 실종 우려 이 위원장은 22일 “2기 내각 개편을 앞두고 정부의 새로운 성공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고 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뉜) 방송과 통신 정책·규제 업무는 방통위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말했다.교체 배경에 청와대·총리실과의 가짜뉴스와 재난방송 갈등, 지상파 중간광고 추진 무산 등 정무적 능력 부족을 꼽는 사람도 있고, 정부조직법을 바꿔야 해결될 거버넌스 문제를 교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야권에서는 3년의 임기가 보장된 방통위원장을 내년 총선을 위해 정부가 찍어내기 한 것으로 봤다. 이효성 위원장이 그간 언론, 국정감사 등에서 가짜뉴스규제와 관련해 “진실 판단에 정부 개입은 위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한 더 이상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 이라고 언급해 미움을 샀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방송통신 정책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페이스북에 대한 과징금 심결 등 국내외 인터넷 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 해결 정책이 본격화되는 와중에 방통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시선이 있다.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함께 벌써 표완수 시사IN 대표,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스카이라이프에서 고객센터장을 맡은 바 있는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이 대세인 뉴미디어 시대에 정책을 맡기에는 ‘너무 올드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관 교체에 세종시 가는 과기정통부, 4차산업혁명 속도감 우려과기정통부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다음달 세종시로의 청사 이전과 함께 유 장관 교체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여 5G 투자 등 혁신성장 정책에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유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으로 이전해도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로서 변함없이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현안으로 다가온 △이공계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제도 폐지·축소 논란이나 △모빌리티 분야 규제샌드박스 추가 허용 문제 같은 국방부·국토부와 협상해야 할 사안들은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유 장관은 “국방부는 병력 자원이 줄어드니 원칙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국방부에 과학기술 분야 특수성을 최대한 설명하고 협의 중”이라며 “국토부의 모빌리티 대책도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했다.또 △인공지능(AI)개발을 위한 데이터 규제 3법의 국회 통과나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을 혁신할 소프트웨어진흥법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법안들도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국회 협조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하지만 유 장관 스스로 규제혁신의 속도감을 아쉬워한 만큼, 조속히 후임 장관을 지명해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5명의 방통위 상임위원 중 모두가 방송 전문가인 상황에서는 통신이나 인터넷 관련 이용자 정책을 다루기 어렵다. 위원장만이라도 IT쪽을 아는 전문가가 왔으면 한다”라면서 “신산업이나 신기술 드라이브 역할을 하고,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운영중인 과기정통부 역시 혁신에 대한 의지가 큰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추경 물건너 가면…'일자리·日대응·경기부양'도 물건너 간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이명철 기자] 정부가 지난 4월25일 국회에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제출했지만 3개월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제자리 걸음 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추경 무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종 관가에선 추경이 무산되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청년고용·고용위기지역 예산 ‘빨간불’“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가 무산되면 정말 큰 일이다. 추경이 무산되면 유례없는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 환경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한국 경제가 정말 걱정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추경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추경에 목을 메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에 재정을 쏟아붇는 과정에서 당장 필요한 예산마저 고갈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우려되는 예산이 고용창출장려금이다. 이는 근로자가 5인 이상인 중소·중견기업이 만 15~34세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정부가 1인당 연 900만원(월 75만원)씩 최대 3년까지 기업을 지원하는 기금이다.이번 추경에는 3만2000명에게 추가 지원할 예산 2883억원이 반영돼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원금 신청이 늘면서 청년고용장려금은 지난 5월에 본예산이 모두 소진됐다”며 “추경이 무산되면 올해 하반기에 지원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무급 휴업·휴직자와 기업을 돕는 고용유지지원금, 산재근로자 재활복지지원, 장애인고용증진융자, 생활안정자금 등 고용 관련 지원금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군산·울산·거제·통영 등 고용위기지역의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지원도 물거품이 된다.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추경에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예산 273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추경이 무산되면 포토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가스 등 3개 규제 품목과 관련해 수급 확보에 나선 업계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락하는 거시경제 지표도 정부의 고민 중 하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4월 추경을 발표하면서 추경 집행으로 경제성장률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추경 처리가 늦어지거나 무산되면 이 같은 성장률 견인 효과 또한 축소되거나 사라진다. 최근 성장률 하향세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4%(전분기 대비)로 발표했다. 이어 지난 18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대비 0.3%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다. 시장에선 오는 25일 발표되는 2분기 GDP 속보치도 전기 대비 1.1%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한국경제학회장)는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금까지 산업동향, 소비·투자를 보고 보수적으로 예측한 것”이라며 “일본과의 상황 등을 보면 앞으로 하방 가능성이 훨씬 크다. 1%대 성장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7년 3.1%를 찍었던 성장률이 2년 새 급락할 우려가 있는 셈이다. ◇“IMF서 韓 거버넌스 문제 지적할 수 있어 우려돼” 추경이 무산되면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정책 신용도도 훼손될 우려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9월에, 국제통화기금(IMF)는 오는 10월에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포함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재정 집행을 확대하라는 IMF 등 국제기구와도 협의된 사안”이라며 “추경이 무산되면 IMF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정부의 거버넌스 능력, 경제적 대응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 되고 경제보복이 추가로 나타나면 한국경제 부담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한은이 금리를 내렸지만 경기악화가 상당히 지속될 수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4월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약 3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추경 규모는 문재인 정부는 국무회의 의결 기준, 이명박·박근혜정부는 국회에서 처리된 추경 기준이다. 이명박정부에서는 5000억원, 박근혜정부에서는 2000억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감액됐다.[출처=기획재정부]
- [갑자기 배낭여행] 킬리만자로 고산병에 죽을뻔...최악 순간 톱2
- 첫 여행의 추억은 강렬하다. 가장 좋았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좋았고, 저것도 좋았지’하면서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가장 싫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그건 바로 이거였어!’하는 확답이 나오기 쉽다. 소매치기 당한 일, 현지인에게 속아 돈을 날린 일, 중요한 비행기나 버스를 놓쳤던 일 등등. 싫었던 기억은 사람의 뇌리에 훨씬 깊게 박히는 것 같다.생전 처음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에 좋은 일만 가득하긴 어렵다. 경험 부족, 정보 부족은 의도치 않은 당혹스런 순간을 선사한다. 더구나 사람들도 잘 안 가는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로의 여행이라면? 여행자가 계획과 준비를 꼼꼼히 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말 그대로 '대환장파티' 예약이다. 오늘은 그 파티 한가운데로 들어가보려 한다. 2015년에 떠난 인생 첫 배낭여행, 아프리카에서의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 톱2를 소개한다. 아프리카 여행 시작을 알렸던 킬리만자로 트레킹에선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탄자니아 : 버스, 기차, 비행기 다 놓치고 현기증으로 쓰러진 썰‘탄자니아(Tanzania)’에 도착하자마자 떠난 4박5일짜리 킬리만자로 트레킹은 꽤 알찼다. 다만 체력이 다 바닥나 버렸다. 거기다 산 위에서 고산병에 걸렸던 후로 현지 음식은 쳐다보기도 싫어져서 매 끼니를 거르고 물만 마시고 있었다. 다음 행선지는 ‘잠비아(Zambia)’였는데, 잠비아로 가는 기차를 타려면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이란 도시로 먼저 가야 했다. 킬리만자로에서 내려온 직후라 쉴 시간이 필요했지만, 1주일에 두 번만 출발하는 열차를 타기 위해 산에서 내려온 바로 다음 날 떠나는 아침 버스를 예매했다. 예매는 숙소 직원에게 대신 부탁했다.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다.다음 날 오전 6시 출발인 버스는 정류장에 7시가 훌쩍 넘어서 나타났다. 기차는 오후 4시 출발이고 이곳 ‘아루샤(Arusha)’에서 기차역이 있는 다르에스살람까진 7~8시간 정도 걸린다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었다. 타이트한 일정에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버스가 출발하기만을 기다리는데 티켓 검사하던 사람이 티켓을 보더니 이 버스 티켓이 아니라고 했다. ‘뭐라고?’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제대로 들은 거였다. 알고 보니 전날 숙소 직원에게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회사의 버스를 예매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직원은 자신이 아는 다른 회사 버스를 예매한 것.머리가 하얘진 채 배낭을 다시 매고 10분 정도 달려서 티켓에 나온 버스의 정류장으로 가봤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다. 울상이 되어 정류장 직원에게 하소연을 하니 직원이 지금 떠나는 다른 버스에 자리가 남았다고 타라고 했다. 시간은 이미 오전 8시가 다 됐고 기차는 못 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란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는데, 전혀 다행이 아니었다.그 버스는 외국인이 한 명도 없는 현지인들만 타는 버스였다. 기차를 타려면 최대한 빨리 가야 하는데 버스 속도는 시속 30km를 넘지 않는 듯했고, 버스 내부에 에어컨은커녕 좌석에 쿠션도 없었다. 버스보다는 닭장에 가까웠다. 갈 길이 먼데 버스는 시도 때도 없이 멈춰서 사람과 짐을 가득 태우고 실었다. 버스 맨 앞에 달린 작은 티비에선 큰 소리로 현지 음악과 드라마가 끊임없이 나왔다. 날은 덥고 자리는 좁고 불편한 데다가 기차도 놓치게 생겼는데, 귀에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시끄러운 티비 소리가 울려댔다. 지옥이 따로 없었다. 예정대로라면 오후 4시 이전에 기차역에 도착했어야 했다. 실제로는 1주일 후에야 이곳에서 기차를 탔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비극은 계속됐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한국에 있는 친동생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1주일 전쯤 잘못 예매한 비행기 티켓의 취소를 부탁했는데 저가 항공 티켓이라 결국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비행기 티켓 취소가 안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오늘 출발하는 그 비행기를 타려면 지금 이 버스에 타 있을 게 아니고 케냐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어야 했다. 평정심이 완전히 바닥났다. 나쁜 일은 왜 항상 겹쳐서 올까.자책, 불평, 분노, 후회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버스는 그저 천천히 움직였고, 출발 14시간 만인 밤 10시에야 다르에스살람 외곽에 도착했다. 4시 기차는 진작에 놓쳤고 이젠 체력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녹초 상태였다. 택시 기사에게 돈을 뜯기면서 겨우 숙소에 도착해서는 몸도 가누지 못하고 침대에 쓰러졌다.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는데 머리가 어지러워 눈을 잠깐 감았다 뜨니까 몸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현기증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거였다. 놀란 마음에 다시 침대로 기어갔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화장실로 걸어가는데 이번엔 눈을 감았다 뜨니까 구부정한 자세로 몸이 벽에 기대 있었다. 킬리만자로 트레킹 이후로 끼니를 굶는 중에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겹쳐진 탓으로 보였다.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어서 화장실을 갔다가 바로 숙소 식당으로 내려가서 억지로 아침을 먹었다.아프리카에 온 지 9일째. 킬리만자로에선 고산병 때문에 죽을 뻔했고, 내려와서는 버스, 기차, 비행기 모두 놓쳐버려서 몸도 마음도 힘들기만 했다. 여행이 원래 이렇게 힘든 걸까? 나는 왜 여기에 왔을까? 첫 여행의 시련은 혹독하기만 했다. 왼쪽은 우기에 찍은 빅토리아 폭포의 모습. 오른쪽 사진의 오른쪽 절벽에서 원래 저렇게 물이 쏟아져야 한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잠비아 : 건기에 빅토리아 폭포 가서 절벽만 본 썰‘여행은 그냥 아무 때나 떠나면 되는 거 아닌가?’그 생각이 산산이 깨진 곳이 바로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였다. 세계 3대 폭포, 40km 밖에서도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곳, 폭포 구경할 땐 우비를 꼭 챙겨야 할 정도로 물이 많이 쏟아지는 그곳. 잠비아(Zambia)로 오는 동안 만난 사람들은 빅토리아 폭포가 얼마나 ‘쩌는’ 폭포인지를 입이 닳도록 칭찬했다.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 여행을 결심한 유일무이한 이유였다.물론 빅토리아 폭포로 가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다. 기차를 놓치고, 기차 2층 침대에서 천장만 보면서 2박3일을 달리고, 그 기차가 14시간 연착을 하고, 버스로 또 11시간 이상 달린 끝에야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마을 ‘리빙스톤(Livingstone)’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폭포를 볼 수 있다면야, 이 정도쯤은 참을 수 있었다.대망의 빅토리아 폭포를 만나러 가는 날, 폭포 입구에 도착해서 입장료를 내고 폭포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날은 더웠지만 폭포에 가면 시원할 테니 상관없었다. 땡볕을 달궈지면서 걸은 끝에 폭포가 보인다는 곳에 도착했는데 거기엔 폭포(...)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가느다란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주변엔 물 대신 길게 이어진 절벽뿐이었다.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저기 먼 곳에 보이는 폭포 비스무리한 걸 향해 다시 걸었다. 폭포라고 부르기도 뭐한 가냘픈 물줄기가 이날 잠비아 쪽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폭포수였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폭포 쪽으로 걸어가는 중간에 다리가 하나 나왔다. 물이 떨어지는 걸 제대로 보려면 그 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그곳은 잠비아가 아닌 ‘짐바브웨(Zimbabwe)’ 쪽이라 짐바브웨 비자를 따로 받아야 갈 수 있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잠비아와 짐바브웨 양쪽에 걸쳐 있는 빅토리아 폭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보통 두 나라 통합 비자를 발급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몰랐던 나는 짐바브웨로 넘어가려면 짐바브웨 비자를,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땐 또 잠비아 비자를 재차 발급받아야 했다. 그렇게 드는 돈만 80달러. 비자 발급 받는 것도 번거롭고 돈도 아까워서 결국 건너지 않기로 했다.땡볕 아래서 3시간을 걸었다. 여행 준비할 때 분명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 쪽과 짐바브웨 쪽 양쪽에서 모두 볼 수 있다고 나와 있었는데, 지금 잠비아 쪽에선 폭포수는 간 데 없고 절벽뿐이었다. 천둥 치는 소리가 울리면서 물이 콸콸 쏟아지고 물안개가 뿌옇게 올라오는 장관을 눈앞에서 보길 기대했는데, 현실은 물도 없는 절벽이 끝이었다.큰 실망감을 느끼면서 주위에 있던 잠비아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묻자 ‘지금은 건기(dry season)’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방송이나 사진에 등장하는 웅장한 폭포의 모습은 우기(3~4월) 때의 모습이고, 지금 11월은 건기라서 폭포의 물이 90% 이상 마른다고 했다. 왜 여행 준비할 때는 이런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을까. 여행에서 시즌이 정말 중요하단 걸 깨달았을 땐 이미 너무 늦은 때였다.빅토리아 폭포 하나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볕에서 돌아다니고도 건진 게 하나도 없었다. 이대로 떠나긴 너무 억울했다.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이어주는 128m 높이의 ‘빅토리아 폭포 다리(Vicoria Falls Bridge)’에선 번지점프가 한창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한 번도 안 해봤던 번지점프를 그날 처음 해봤다. 다음엔 무조건 우기에 이곳에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면서. 건기의 빅토리아 폭포에서 유일하게 남긴 건 생애 첫 번지점프였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스냅타임
- [지지율로 보는 한주]"일본에도 좋은 메시지 될것"…文대통령, 대일 한목소리 총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에 대해서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책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3시간 가량 이어진 논의 끝에 “정부와 여야는 일본에 경제보복 대응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도출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장기화되며 대응 수위를 높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대일 강공모드 전환으로 지지율도 한주새 반등한 가운데, 일본이 추가조치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이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대변인들이 18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합의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文대통령, 대일 대응수위 높이며 5당대표 만나 ‘초당적 협력’ 도출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주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2.9%p 오른 50.7%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본격화로 우려가 확산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던 것에서, 문 대통령이 강경 대응에 나서며 한주만에 반등한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서며 이주 들어 문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는 수위가 올라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일본이 이번에 전례 없이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계시킨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 역행하는,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는 점을 먼저 지적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반도체 산업을 겨냥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이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일본의 의도가 거기에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일본을 향해 직접 ‘경고’라는 단어까지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제조업 분업체계에 대한 신뢰를 깨뜨려 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회의 뒤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의 발언을 공유하며 “이번 대통령님의 발언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일본을 향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에 힘을 쏟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 뒤 △일본 조치의 부당성 지적 △일본의 조치 철회 및 외교적 해결 촉구 △범국가적 비상협력기구 설치 △위기 극복을 위한 소통과 통합 노력 등의 4가지항을 담은 공동 발표문을 도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대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만난 자리에서 공동 발표문까지 발표를 할 수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줘도 되지 않을까”라고 평가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보복 조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 추가 조치 시사에도 “외교적 해결 중요” 대화 촉구 한편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제3국 중재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제안에, 일본측이 제안했던 답변 기한인 18일까지 우리 정부가 응답하지 않자 추가 보복 조치를 시사하고 나섰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19일 담화를 통해 “한국 측에 의해 야기된 엄중한 한일관계 현황을 감안해 한국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한국은 거듭되는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정부에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즉시 강구하도록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일본의 주장에 적극 반박하면서도 재차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일본의 담화 직후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다 소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은 일방적인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고 이는 WTO 원칙, 그리고 자유무역 규범과 G20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발언한 자유무역 원칙, 나아가 글로벌 밸류체인도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오히려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주체는 일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 차장은 “우리는 강제징용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모든 건설적인 제안이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일본에 논의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