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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aily리포트)신뢰와의 전쟁
- [edaily 김진석기자] 경제가 몸살을 앓고,증권시장도 바닥을 헤매고 있습니다. 증시가 경제를 반영하는 거울인 탓이겠지요. 시장 전망도 김이 서린 듯 맑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원인을 불확실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불확실성의 밑바탕에는 그 무엇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바로 신뢰의 상실입니다. 증권부 김진석 기자가 시장의 신뢰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톱니형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시장이 무섭고, 투자자는 현명하다는 생각을 또다시 해봅니다.
누군가 시장은 신뢰를 먹고산다고 했습니다. 신뢰는 상식이고, 순리입니다. 또 시장에는 문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시장은 앞문과 뒷문, 그리고 좌우 옆문도 없다는 것이지요. 부연하면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어디로 들어왔다가, 어느 곳으로 나가는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신뢰를 먹으며 문도 없이 사는 존재, 그래서 시장이 무섭다는 얘깁니다.
시장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습니다. 시장의 신뢰는 정책당국은 물론 대주주, 기관, 외부감사법인 그리고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시장참여자 모두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로 합니다.
정책당국의 문제는 시장논리보다 정치논리를 앞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우채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처럼 정책당국은 시장논리를 무시했습니다. 부실채권을 떠안은 관계기관은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너무 알려진 얘기라 긴 설명은 생략합니다.
또 정책을 맡고 있는 담당자들은 경기가 어떤 국면에 놓여 있던 간에 "펀더멘탈"은 이상이 없다고 말합니다. IMF 외환위기를 겪던 지난 97년 상반기까지 만해도 경기연착륙 논쟁이 벌어졌고, 구제금융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이상무"가 되풀이됐습니다. 결국 도끼자루가 썩는 줄 몰랐습니다. 요즘도 이상 없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은 불과 3년 전 만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답이 필요 없는 상황이지요. 코스닥시장의 급락원인에 대해선 누구나 말합니다. 진입장벽이 낮고, 퇴출장벽은 높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진입퇴출에 대해선 논의만 무성하지 아직도 구체적인 액션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위기도 투자자들의 욕심과 책임을 탓하기에 앞서 제도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대표이사와 대주주 애널리스트까지 가담한 주가조작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현실도 시장을 불신의 늪으로 빠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소액주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대표와 대주주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자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챙기고도 멀쩡한 대주주들이 문제입니다. 불공정행위로 감독당국과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더라도 챙긴 차익에 비해 형편없는(?) 처벌을 받는 현실은 납득키 어렵지요.
요즘 경기전망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현금흐름이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보유현금은 상당합니다. 굳이 숫자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특정기업의 편중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상당수 기업의 경우 성의만 보인다면 보유현금의 일부분으로도 은행금리 이상의 배당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배당을 기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주주의 의식에 변화가 없는 탓이지요. 그동안 그 많은 상장 및 등록기업이 소액주주를 위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해줬을까요. 배당투자 운운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최근 들어 분식회계에 대한 감독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투자자들의 회계불신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다건너 발생했던 롱텀캐피탈과 엔론 사태는 비단 미국의 문제로 국한될 사안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집단의 얘기지요. 국내에서도 회계법인이 부실감사로 퇴출되거나 곤혹을 치른적이 있지요.
신뢰와 투명함을 원하는 주식시장에 이처럼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시장이 오염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셈이죠.
요즘 주식 값이 싸다고 말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정책당국자와 시장관계자들도 주식 값이 싸다고 기회만 있으면 말합니다. 그런데 시장은 거꾸로 흐르고 있습니다. 왜 반대의 흐름을 나타낼까요.
이와 관련 최근 기자와 자리를 함께 했던 모 연구원의 관계자는 "시장이 자신을 불신의 늪으로 빠뜨린 시장참여자에게 복수극을 펼치고 있다"는 다소 섬뜩한 표현을 썼습니다. 풀어보면 시장참여자들이 시장을 오염시킨 업보를 겪고 있다는 것이지요.
시장은 오르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오르기 마련입니다. 때가되면 시장도 방향을 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도 시장을 무시하고 투자자들을 외면하는 립 서비스성 대책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게 걱정입니다. 청산을 앞둔 증안기금의 재투입 등과 같은 안정책이 대표적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이미 지난 89년부터 93년까지 지수가 반토막 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의 발권력(12.12조치)이 동원되고, 4조5천억원의 증안기금을 조성됐어도 시장의 내리막길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학습효과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무서운 시장, 똑똑한 투자자를 인정할 때만이 또 다른 시작을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불신의 늪으로 오염시킨 시장을 정화하려는 시장참여자들의 중지를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주식시장은 현재 불확실성보다 신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IPO탐방)SW유통의 터줏대감-소프트랜드
- [edaily 정태선기자] "종합유통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새로 진출합니다"
소프트랜드 신근영사장은 "오는 10일 "소프트랜드"라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온라인쇼핑몰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특히 개발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기능을 활성화하고 전문적인 자료들을 모아두는 특화된 온라인쇼핑사이트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사장은 이어 "재고부담이 없고 사용자수에 따라 계약하는 일종의 ASP방식을 도입해 온라인쇼핑몰의 유통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사장은 또 동종업체간 M&A를 활발히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온 스타일에 비춰볼 때 온라인쇼핑몰사업 진출이 다소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의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절한 진출시기를 기다려 왔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유통망..다양한 제품
지난달 18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소프트랜드는 지난 96년에 설립,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유통업체로 탄탄하게 자리잡은 기업이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조직적으로 구축,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의 30% 이상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또 어도비, 컴팩, 오라클, 사이베이스 등 웬만한 외산업체들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유통도 소프트랜드를 거치고 있다.
국내기업들 중에는 안철수·하우리·한글과 컴퓨터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의 제품유통도 꽉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컴팩서버를 가장 많이 판매(최대매출)한 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신사장은 "오랜동안 구축해온 유통망을 통해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제품의 판권을 확보한 게 소프트랜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하나의 유통의존도가 높을 경우 제품개발업체와의 관계나 시장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 있지만 소프트랜드는 나름대로 제품유통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뿌리깊은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소프트랜드는 IT 관련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현지화(Localization)하는 과정에서 번역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IT전문번역 인력들을 확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사장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한글화 등에 사업이 고루 포진해 있어 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도 행운이나 성장 발판의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신사장은 소프트랜드의 도약 시기를 지난 99년으로 꼽았다. 이 때 정부의 불법복제품 단속이 강화되고 MS의 공인딜러로 지정되면서 소프트랜드는 급성장했다는 설명. 99년 매출이 전년도보다 284%나 성장한 115억원을 달성했다는 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프트랜드는 이듬해인 2000년 유상증자를 실시, 비등록 기업으로는 드물게 투자자 130명으로부터 150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한 때 장외에서 7만원을 호가하기도 했었다.
◇강력한 리더쉽..M&A도 개방적
기회란 것도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신사장이 "소프트랜드"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뼈아픈 경험에서 비롯됐다. 신사장은 소프트웨어 유통이 황무지나 다름없던 89년부터 이 사업에 뛰어들어 "소프트타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성장성을 내다보고 어렵사리 6년 이상 회사를 이끌어 온 신사장은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광고와 물량공세를 퍼붓는 "세진컴퓨터랜드"의 등장으로 당시 해태에 헐 값으로 회사를 매각해야만 했었다.
1년 뒤 재기해 세운 회사가 "소프트랜드". 이 때의 경험으로 신사장은 유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온몸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신사장은 지난해 1월 이미 코스닥에 등록된 정보보안업체 "넷시큐어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소프트랜드와 함께 두개 회사의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하고 있다. 넷시큐어테크놀로지의 지분 210만주(19%)가량을 소프트랜드가 소유하고 있다. 이중 40만주 정도는 신사장 지분이다.
신사장은 지난달 넷시큐어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 자리를 개발연구소출신인 안용우이사에게 넘기고, 소프트랜드의 대표이사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랜드의 등록조건중 경영의 집중을 위해 넷시큐어테크놀로지의 대표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전제돼 있었다"며 사임이유를 밝혔다.
신사장은 넷시큐어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직후 단암데이타시스템·도스텍를 인수하는 등 M&A 행진을 해왔다. 넷시큐어테크놀로지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들을 인수, 이제는 어느 정도 라인업을 완성한 상태다.
신사장은 "시장변화에 따라 회사를 팔고 산 경험들이 축적돼 이제는 M&A에 안목이 생겨 동종업계간 합병이나 인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한 만큼 당분간 인수 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랜드는 유통사업 뿐 아니라 시스템통합(SI)사업에도 기술인력을 보강, 유통중인 제품의 시스템과 솔루션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랜드는 올해 매출 287억원과 순이익 10억8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55억원, 순이익 6억7000만원을 달성했었다. 자본금은 47억4674만원(액면가 1000원)으로 최대주주인 신사장과 특수관계인 7명의 지분율은 34.99%다.
◇신근영 대표이사 약력
83~89:쌍용건설 근무
89~95:소프트타운 창업, 연매출 500억원 달성
95~96:해태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역임
96:소프트랜드 창업
주요직책:한국SW 유통협의회회장, 지재권위원회 운영위원, 제3시장 협의회 회장 등
◇회사연혁
설립일:96년 9월 12일
자본금:47억4700만원
대표이사:신근영
소재지: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70-7
업종: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공급, 번역
종업원:42명
2001년 매출: 255억, 순이익 6억7000만원
주주구성: 최대주주 등 34.99%, 소액주주 56.49%, 기타주주8.52%
- (ETF 활용하기③)개인의 다양한 활용방안
- [edaily] ETF의 장점은 기관과 개인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 투자자들도 여러 종류로 세분될 수 있고, 각 종류별로 상이한 ETF 운용방법이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을 특정 종목에 관한 데이 트레이더(시스템 트레이더), 특정 종목군에 대한 포지션 트레이더로 구분하고, 다시 선물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를 기관형 개인 투자자, 실질 개인 투자자로 분류한 후 각 참가자별로 ETF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데이 트레이더의 대상 종목 대체(절세 효과의 활용)
데이 트레이더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2가지는 "높은 변동성"과 "낮은 거래 수수료"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밖에는 "높은 레버리지 효과", "유동성", "정교한 기술적 분석 도구(system trading tool)", "신속한 재료나 정보의 전달" 등을 들 수 있겠다. ETF는 지수 수익률을 추적하도록 설계된 것인데, 일반적으로 지수 수익률의 변동은 그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종목의 움직임이 서로 상쇄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변동성 측면에서 ETF는 결코 데이 트레이더에게 유리하지 않다.
그러나, 매도시 세금이 없는 것은 매우 강력한 이점을 가진다. 틱(tick: 최소 호가) 단위의 고속 회전 거래에 있어서 손익분기점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만일 사이버 수수료가 단방향 매매시 0.1%이며, 매도시 세금은 0.3%, 1일에 평균 30회의 진출입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개별 종목의 베타가 적어도 5.685를 상회해야만 ETF에 비해서 데이 트레이딩 수익률(세후)이 높아질 수 있다. 거래빈도가 늘어날수록 요구되는 베타 수준은 더욱 상향 조정되어야만 한다.
한편, 개별 종목의 고유 베타가 높다고 하더라도 ETF가 가지는 레버리지 효과가 개별 종목에 비해 높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레버리지 효과는 증거금 수준에 의존하는데, ETF를 거래하는 증권사 별로 증거금 수준이 조금씩 상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일반 개별 종목의 증거금이 40%, ETF의 증거금이 20%라고 가정한다면(대우증권의 경우, ETF 매수에 대한 증거금율 20%(잠정)) 개별 종목의 베타는 두 배인 11.37을 넘어서야만 한다.
결국, 대충 어림 잡아도 데이 트레이더에게 ETF에 비해서 더 조건이 양호한 종목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ETF를 이용한 데이 트레이딩 방법은 개별 종목을 이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단순히 재료나 정보, 그리고 기술적 분석에만 의존하는 개별 종목의 데이 트레이딩과는 다르게 ETF 데이 트레이딩의 경우에는 선물시장의 동향과 프로그램 매매에 의한 수급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가공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포지션 트레이더의 지수 추적용 포트폴리오 대체(단순 인덱스 펀드 투자)
과연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포트폴리오에 지수 추적 부분(core investment)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며, 이것은 미국과는 다르게 적극적 자산배분전략을 위주로 하는 기관 투자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는 그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며, 자신이 직접 투자하거나 간접적으로 펀드에 예치할 경우, "적어도" 지수 수익률 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환상(?)이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주식 투자를 해본 경험이 있는 개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느꼈겠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할 정도로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오히려, 이를 노리다가 지수 수익율 보다 훨씬 큰 하락폭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지수는 올라가는데 자신이 보유한 종목은 오르지 않는 현상이 그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에 지수와 관련된 종목을 어느 정도 포함시켜 두는 것 좋다.
그런데, 상당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선택시 고가의 대형 종목을 소량 매수하기 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종목을 대량 매수하려는 성향이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이 보험 가입이라는 명목으로 시가기준 상위인 2~3개의 대형주를 각각 소량으로 매수하는 것은 상당히 꺼려지는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종목수가 적어서 보험 효과도 다소 미미한 감이 있다. 그러나, ETF의 매매 단위는 대형주에 비해서 훨씬 저렴한 데다, 적어도 200종목에 가까운 주식을 매수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매수 부담감이 없으며, 보험 효과 역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ETF와 개별 종목의 구성 비중이 될 것이다. 실제로 기관들은 미리 펀드 설정시 약관에 명시된 고유의 위험 회피성향을 상당히 계량적인 모델에 투입함으로써 최적 비중을 산출하지만, 개인 투자자와 같은 비전문가들의 경우에는 쉽지 않은 방법이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 증권사의 FP에게 의뢰하거나, 랩어카운트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구성 비중은 위험에 대한 개인 성향에 따라 상이해지는 것이므로 단순하게 50%를 전후로 임의로 비중을 정해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단, 중요한 것은 지수 방향 전망에 의해 현금화하는 경우에 개별 종목과 ETF를 유사한 비중으로 매도함으로서 그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 투자자의 소일 거리 제공(커버드 콜)
피치 못해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작년에 한참 바람이 불었던 장기증권저축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현금 보유 기간이 길 경우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장기 투자 목적을 가지고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현금화 하지 않고 참고 견디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때, 계좌내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ETF로 채워넣은 다음, 콜옵션을 매도하면 그나마 약간이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단, 지수가 상승할 경우, 잠재적인 기회수익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수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외가격 콜옵션을 사용하거나, 콜옵션 매도 포지션 자체를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
◇소액 투자자 위한 선물 대체 투자(낮은 절대 증거금 수준의 활용)
이전까지 지수 선물에 관심이 있었던 일부 소액 투자자들은 증거금 부족으로 시장 진입이 불가능했거나, 지수 선물의 개념이 생소해서 투자를 꺼렸던 경우가 있었다. ETF는 이러한 투자자에게 선물 대용 투자를 가능케 할 것이다. 비록 매수 증거금율이 지수선물에 비해 높아서 레버리지 효과는 다소 적어지겠지만, 최소 증거금의 절대 수준은 훨씬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매도의 경우에는 증거금이 100%여서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없겠지만, 매도 포지션을 손쉽게 취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하락 추세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방안도 일반 개별 주식과 대동 소이하며, 다만 증거금 제도에 대한 숙지가 필수적이라 하겠다.
◇기관형 개인 투자자, 차익거래 접근 가능할 듯(인덱스 펀드의 대체)
기관형 개인 투자자란 명목상 개인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여러 개인이 모여서 부띠끄를 형성하고 있거나 투자자문 규모의 투자자들을 통칭하는 것이다. 이들의 규모가 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인덱스 바스켓을 매매하기 위해 한차례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이 동원되는 지수 선물 차익거래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ETF는 이들에게 소규모 차익거래를 가능케 한다. 차익거래 기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논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래도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은 있다. 가장 큰 것이 ETF와 지수간의 추적오차 문제다. 만일 만기 청산을 노리고 있어도 지수 선물 만기시 ETF와 실제 지수간의 수익률 격차가 크다면 차익거래 수익은 대폭 삭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AP의 활동이 활발하다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따라서, ETF와 지수 선물을 이용한 차익거래는 조기 청산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차익거래라기 보다는 스프레드 거래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다.
◇ETF 이용한 소액 옵션 투자자의 헤지(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원금을 이용)
옵션을 이용한 변동성 투기에 있어서 소위 말하는 양매도 포지션을 구성해 본 투자자들은 이 포지션의 델타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항상 적정 델타를 가진 옵션을 찾아야 하고 또 추가 매도 시 증거금 부담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계약수가 충분히 크다면 지수 선물을 이용하여 조정하는 것이 쉽다는 것을 알고 있었겠지만, 지수 선물 1계약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매칭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포지션의 크기가 충분히 크다고 하더라도 양자간의 만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한 해답으로 ETF는 더할 나위가 없는 소위 "물건"이다. 일단 만기 불일치의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소액으로도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옵션 매도 포지션을 헤지하기에도 적합하다.
<글: 심상범 대우증권 선물옵션마케팅부 연구위원>
- (가판분석)10월7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세형기자]
◇헤드라인
-매경: 대기업, 경기악화 대비 구조조정 강화
-한경: 양쯔강 경제벨트 뜬다(신차이나임팩트)
-서경: 내년 투자전략 업종별로 엇갈려..전자·차 "확대", 철강·조선 "축소"
-조선: 현대상선 4000억 더 빌렸다..2000년4월 산은대출전 CP발행
-동아: 북 도발 경고 묵살 특별조사
-한국: "정부, 4000억설 조속 규명해야"
-경향: "4억불 북한지원 사실일것" 48%..설문조사
-한겨레: 이후보측근·전 병무청직원 계좌서 `병풍`관련 자금흐름 포착
◇주요뉴스
- 북, 차관급특사 중국파견..`양빈 안가연금` 외교문제화(조선, 경향 등)
- 북·중, 양빈 처리 물밑교섭(한경)
- 중국, 양빈 사흘째 조사..북-중 외교절충 가능성(매경)
- 북-중 양빈 마찰 표면화(서경)
- CEO들 `내년 경기 다소 흐림`-경향·LG연 설문조사
- 내년경기 안개..투자 몸사리기 확산(서경)
- 외국계기업 CEO `한국투자 전망밝다` 76.6%-경향·LG연 설문조사
- 한국경제 `경착륙` 가능성..모건스탠리(전 조간)
- "강북 3,4곳 미니신도시 조성"-이명박시장 "4개년계획 이달말 발표"(경향)
- 주택분양권 전매 제한 수도권전역 확대될 듯..경기도, 건교부에 요구(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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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경부, 기업연금제 각종 세제혜택 검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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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수 총리 국회 인준(한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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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시공잔량 1위..현대건설 제쳐(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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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한, 에스프론 증산(매경 등)
- 한진, 독일사와 운송계약(서경 등)
- 백화점 가을할인 매출 20%이상 늘어(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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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국보디자인 황창연사장,"중국 미국시장 공략"
- [edaily 박영환기자] "오랜 세월 비, 바람을 견뎌온 고목은 어떤 어려움에도 쉽게 무너지거나 허물어지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긴호흡을 가지고 국보디자인의 회사가치를 판단해줬으면 합니다"
인테리어 전문업체 국보디자인 황창연 사장은 "지난 9월 코스닥 등록이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등 저평가돼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해달라"며 "중국시장 진출과 신규사업 분야 진출 등 향후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진출 본격시동..중국이 첫 무대
"코스닥 등록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추에 불과합니다. 국내 무대는 너무 좁습니다. 향후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첫 시험무대는 중국이 될 겁니다." 이 회사 황창연 사장은 코스닥 등록이 해외진출을 위한 정지작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차례 수출 협상을 벌였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한국의 작은 업체인 국보디자인을 신뢰하지 않는 협상파트너들로 인해 협상이 불발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코스닥 등록이 왜 필요한지 쓴 경험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국보디자인은 이달중으로 중국 북경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북경 지사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연태시에도 추가로 지사를 설립, 30조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 인테리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내 고급주택, 호텔, 레저시설 등이 주 공략 대상이다. 이미 중국 현지 업체들과 120억원 규모의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다는게 황 사장의 설명이다. 황사장의 포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다음무대는 인테리어 본고장 미국
"인테리어 분야의 본고장인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인정을 받아야 진정한 의미의 해외진출이랄 수 있습니다. 조만간 국내 최초로 선진국 호텔체인에 디자인을 역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보디자인은 실제로 현재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호텔 체인과 디자인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국내 최초로 선진국에 디자인을 역수출하는 업체가 된다. 또 이후 시공, 감리까지 담당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보디자인이 최근 디자이너 채용을 위한 면접을 실시한 것도 해외진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고 황 사장은 설명했다.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면서 한단계 발돋움하기 위해선 핵심인력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황사장의 판단이다. 이번 면접에는 특히 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영국인 디자이너도 참여해 업계에 화제를 낳기도 했다.
◇공모자금..해외진출, 신규사업 위한 실탄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역시 사람입니다. 인테리어 분야처럼 디자이너들의 창의성, 독창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에선 핵심인력의 확보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12만달러나 되는 연봉을 지불하고서라도 해외 우수인력을 유치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공모한 자금도 핵심 인력 확보, 해외지사 설립 등 국보디자인의 향후 성장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에 사용하겠다는 게 황사장의 복안이다. 아울러 향후 "전시사업 분야" 등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며 이 분야에서도 1등기업이 될 자신이 있다고 황사장은 밝혔다.
◇향후 국내 시장 전망도 밝아..리모델링 시장 급성장
황사장은 향후 국내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시장 안정책으로 건설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테리어 업계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재건축, 재개발 규제 강화로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되면 가장 일감이 많아지는 게 인테리어 업체들입니다. 리모델링이라는 게 건물의 골조만 남겨놓고 내용물을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건설산업연구원에서는 오는 2005년 이후 국내 리모델링시장이 급격히 활성화 돼 서울에서만 매년 4000억∼7000억원 규모의 아파트 리모델링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 바 있다.
◇기업가치보다 낮은 주가 "아쉬움"..20% 배당 고려
국보디자인은 올 상반기 32억원에 이르는 순이익과 42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부채비율이 68%이며 차입금 의존도는 0%로 재무구조 또한 건실하다. 창사이래 무차입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97년 도급순위 23위에서 지난해에는 8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1일 현재 국보디자인의 주가는 4600원선으로 액면가인 5000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황 사장은 인터뷰 끝자락에 올 연말 결산시 액면가 대비 20% 배당을 검토중이라면서 투자자들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자본금이 29억원인 회사가 상반기 32억원에 이르는 순익을 냈습니다. 또 향후 시장전망도 밝은 점을 감안해 볼 때, 현 주가는 너무 저평가된 감이 있습니다. 국보디자인은 20년이상 비바람에 단련되어온 고목과도 같습니다. 투자가들이 긴 호흡을 가지고 회사가치를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개요>
1. 회사설립일 : 83년 8월
2. 대표이사 : 황창연
3. 종업원 : 110명
4, 본사 :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30번지 삼보빌딩 2층
5. 사업분야 : 인테리어 디자인업
6. 코스닥등록 : 2002년 9월
7. 주요주주 :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55.7%), 소액주주 (41.2%)
우리사주 (3.1%)
- (2003기금)중점 사업-복지·문화·관광·남북협력
- [edaily 손동영기자] ◇생산적 복지체계 구축 및 사회보험의 내실화
▲중소기업 근로자의 훈련비 한도 인상(보험료의 180%에서 270%로),유급휴가 훈련요건 완화(30일에서 14일 이상으로) 등 능력개발 지원 강화
▲주5일 근무제 조기도입 중소기업의 신규채용 인건비 지원(1000억원)
▲생활안정자금 대부 등 근로자 복지사업 확대(667억원에서 886억원으로)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고용확대 신규지원(150억원) 및 정년퇴직자 재고용시 장려금 지급제도 도입
▲장애인 고용장려금 지원확대(818억원에서 932억원으로) 및 직업재활사업 확대(145억원에서 164억원으로)
▲육아휴직급여 인상(월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공공·직장 보육시설 확충(52억원에서 318억원으로) 등 모성보호 지원 강화
▲국민연금의 SOC민간투자 등 대체투자(1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를 활성화하고, 주식(1조9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및 위탁투자(1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
▲사회보험의 사각지대 해소 및 징수율 제고를 위해 인센티브 시스템 강화
◇재해예방 강화 및 국민건강 증진
▲3D업종 등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지원 확대(1677억원에서 1756억원으로)
▲전기화재 및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점검강화(563억원에서 717억원으로)
▲응급의료센터 지원(9개소에서 68개소로), 구급차(74대에서 200대로), 구급헬기(신규2대) 등 응급의료 체계 확충(157억원에서 411억원으로)
▲보험급여(하루 12만7000원 13만3000원으로), 장의비(하루 7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간병급여(하루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인상 등 산재보상수준을 향상
▲진폐 전문병동 신·증축(안산,동해), 중증 장애인 케어센터 건립(화성, 148억원) 등 재활시설 확충(228억원에서 415억원으로)
▲저소득층의 암검진사업을 확대(30억원에서 32억원으로)하고, 국가 암 등록·예방·관리사업 신규지원(8억원)
▲콘돔 자판기 보급 신규지원(1만8000대) 등 에이즈 예방사업 투자 확대(10억원에서 33억원으로)
▲건전한 여가생활 유도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체육 활성화 지원 확대(156억원에서 194억원으로)
◇문화·관광산업 육성 및 여성발전 중점지원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화상품 개발·보급, 유통구조 현대화 중점 지원(550억원에서 610억원으로)
▲고화질·고품질 방송환경 구축을 위해 방송사업자의 디지털방송 전환 시설자금 신규 지원(320억원)
▲도서벽지, 지방학교, 공공장소 등 수요자를 찾아가는 예술활동 지원 확대(7억원에서 14억원으로)
▲관광숙박시설 및 국민관광시설 등 관광인프라 구축 지원 확대(1613억원에서 1820억원으로)
▲관광안내전화(1330) 통합안내센터 설치, 중저가 숙박 예약망 전국 확대(35억원) 등 효율적인 정보제공 지원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을 통해 양성된 여성기능인들에게 여성기술인 창업자금 신규 지원(100억원)
▲남녀평등 및 젠더 교육 등을 수행하는 양성평등교육센터 설립 지원(22억원)
◇남북화해 협력기반 조성 및 대외협력 증진
▲인도적 지원사업 추진(1600억원)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조성 등 남북교류협력 기반 조성(750억원)
▲대북 경수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3533억원에서 3870억원으로)
▲세계 주요대학에 한국학 교수직 설치, 주요국가 정책연구소에 한국학 연구활동 지원(56억원)
▲해외박물관에 한국실 설치, 한국의 전통·현대문화의 소개 등 문화교류 추진(16억원)
▲정보화 강국으로서의 대외이미지를 활용한 IT산업의 해외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83억원)
▲중소기업의 소규모 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200만 SDR 미만의 소액차관 지원
- (이진우의 FX칼럼)다시 주목받는 달러/엔
- [이진우 칼럼니스트] 추석 연휴동안 일본 엔화가 폭락세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다른 주요통화들은 그나마 달러대비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엔화만 바보가 되었고, 국제외환시장에는 엔화뿐만 아니라 많은 통화들이 거래되고 있음에도 우리 원화는 오로지 달러/엔 환율의 급등세를 추종해 추석지나 다시 열린 월요일 장에서 덩달아 헐값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 통화들도 동반약세를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역시 엔화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도에서 원화만큼 난리법석을 떨지는 않는군요.
무더위가 가시고 아침 저녁으로 슬슬 찬 바람이 느껴질 무렵이면 꼭 서울 외환시장을 긴장시키던 달러/엔 시세가 금년에도 어김없이 추석을 기점으로 꿈틀거리는 것이 참 묘합니다. “엔화약세가 예상되니 달러매수에 나서라.”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얘기라면 굳이 많은 분들의 시간을 뺏을 이유는 없을 터인데, 한 번쯤 짚고 넘어갈 사항들은 없는지 생각해보다 펜을 듭니다.
◆ 이월에서의 실패는 죽음
먼저 지난 한 주간(9월16일~19일)의 장세를 정리해 보자면…… 9월 둘째 주까지만 하더라도 118~119엔 대에서(원화는 1200원을 중심으로 한 횡보장세 진행 중) 달러가 추가하락세로 접어드느냐 회복세를 보이느냐를 두고 팽팽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졌었다. 엔화약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인가 아니면 엔화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인가의 미세한 차이는 있다손 치더라도 어차피 달러/엔 환율의 등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서울 외환시장의 참여자들은 주말(9월 13일) 뉴욕換市에서의 달러/엔 방향에 대한 나름대로의 전망에 따라 숏(달러과다매도)이나 롱(달러과다매수)으로 이월 포지션을 구축하여 월요일(9월 16일)의 승부에 대비하였다.
최근 몇 달간 뉴욕환시도 주말이라 해서 사람을 놀라게 할 만한 출렁임 없는 무난한 장세를 보여 왔기에, 그리고 한참 동안 이어진 좁은 박스권 장세에 익숙해져 있던 차에 평소보다는 많은 이월 포지션을 각자 들고 넘긴 상태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깜찍한(?) 발언을 한 마디 하였다. 일본 정부가 엔화를 대량매도 함으로써 일본 경제의 골치거리로 떠오른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을 억제하고 수출에서의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큰 수정을 가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인데, 그 여파는 의외로 컸다. 달러 롱(달러매수/엔화매도)과 달러 숏(달러매도/엔화매수)의 대결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팽팽한 줄다리기의 형국이었는데 그러한 시점에 달러 롱 쪽으로 힘 센 장정 몇 명이 들러붙어 줄을 당긴 셈이다.
Critical level로 여겨지던 120.40마저 돌파되면서 손절매수세가 쇄도하자 오퍼 공백사태까지 발생한 달러/엔 시장은 뉴욕에서만 하루 만에 1.70엔 가까이 급등하여 121.70 언저리까지 치솟으면서 달러/원 환율 또한 1220원에 마감되는 급등세의 모멘텀으로 작용하였다. 이월 포지션에 대한 승패는 다음 날 아침에 확인되는 달러/엔 레벨에 따라 아무런 이의나 불만 없이 결정되는 패턴이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유행(fashion)이 아닌가? 숏으로 이월한 세력들에게는 모처럼 일치한 13일의 금요일이 끔찍했던 주말 뉴욕 외환시장 이었던 셈이다.
그 이후 이어진 거래행태는 달러/엔 환율에 따른 개장 초 급락출발 후 고점갱신(17일 화요일), 갭 다운(Gap-down) 출발 후 갭 채우는 반등세(18일 수요일), 다시 급락 출발 후 횡보장세(19일 연휴전날) 등으로 요약될 수 있어 오로지 엔화의 달러대비 시세에 따른 이월 포지션 승부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장 중 안개처럼 흐릿한 수급상황 변화에 따라 한 시간 후도 알 수 없는 혼조장세가 이어져 왔다. 그 와중에 확인된 것은 1,220원 위에서는 추석 전 네고나 그 출처가 불분명한 직접투자자금 등 물량부담이 상존하여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위로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다는 정도……
추석 이후 환율이 어떻게 될까 하던 의문은 의외로 쉽게 답이 나왔다. 1조 8천억엔 규모의 국채발행에서 일본 재무성이 사상 최초로 물량소진에 실패했다는 점이(응찰률 88%) 지난 금요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 Big이나 달러/엔 환율이 급등해 123엔대까지 다시 올라서자 월요일 서울에서는 지난 17일 일중 고점으로 기록되었던 1,222.30원을 딛고 올라서 1223원을 찍는(?) 달러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은행권 딜러들로서는 연휴 전 스퀘어 상태로 만든다고 만든 와중에도 본의 아니게 생긴 소액의 이월 포지션에 따라 몇 천만원에 달하는 손실이나 수익을 내면서 거래에 임하게 된 셈이다. 롱으로 이월된 자들은 복권당첨의 기쁨을, 숏으로 이월된 자들로서는 누구에게라고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는 막연한 분노를 느끼는 월요일 아침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 지금 환율 상승세의 특징은?
이하의 내용은 필자가 월요일 장세를 관찰하면서 느끼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임을 먼저 밝혀둔다.
첫째, 작금의 환율급등세는 하루 만에 이루어지는 환율의 상승폭이 전일종가 대비 10원 이상을 쉽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외환을 거래하는 사람들로서는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예사롭지 않은 장세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97년 외환위기가 불어 닥쳤을 때나 2000년 11월 하순 1,140원을 돌파한 뒤 다음해 4월 초 1365원까지 환율이 폭등하던 시기에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위기감이나 긴장감은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지금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은 1228~1230원의 레벨에 주목하고 있다. 1332원에서부터 계산한 1164원까지의 환율 급락세에 대한 38.2% 되돌림 수준이자(엘리어트 파동이론에서 흔히 기술적 반등이나 반락 시 최소한의 목표로 삼는 피보나치 비율에 근거) Daily chart에서 120일 단순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레벨이라 그러한데, 지금 달러 매수로 달라붙는 세력들은 내일이라도 부닥칠 수 있는 1228원 레벨을 의식하고 있고 보유 달러를 조금이라도 높은 레벨에서 털어내고자 장세를 지켜보는 세력들 또한 마찬가지로 그 레벨을 주시하고 있다. 즉, 절대적으로 달러가 부족했던 1997년 말이나 엔화약세가 그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경제 펀더멘털의 뒷받침 하에 이루어지던 2000년 연말의 장세와는 다소 차이가 나게 이루어지는 시점이다 보니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엔화약세)를 쫓아는 가되 “언제 어느 레벨에서 보유달러를 처분할 것인가?”라는 기본적인 거래전략에는 아직 큰 수정이 가해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필자는 그래서 지금의 장세를 “어디서 잘 (달러를) 팔 것인가?”의 싸움이라는 견해를 아직 유지한다. 1228원이 돌파되고 달러/엔 환율이 125엔 위로까지 치솟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그 다음 주목할 레벨은 1248~1250원 정도로 20원 가량의 추가상승 룸을 허용은 하되 그 때도 “잘 팔아야 하는 싸움”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둘째, 엔화약세가 글로벌 달러강세 현상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 원화가 마냥 엔화를 따라 동반약세로 치닫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아시아권 통화들은 우리 원화와 마찬가지로 최근 며칠간의 엔화약세에 반응하여 같이 절하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나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화 등 유럽지역의 주요통화들은 엔화의 달러대비 약세가 남의 일인 양 그럭저럭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업실적의 개선으로 대변될 수 있는 미국 경기의 회복세나 하다못해 실물부문을 선도한다는 미 증시의 회복세가 뒷받침 되지않는 가운데에 달러화가 세계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UN의 무기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하겠다는 이라크에 대해(“싸우지 말고 말로 하자”는 후세인의 제안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사찰수용은 세계를 속이려 드는 시간지연 작전에 불과하다는 미국 행정부의 반응에서(“그래도 난 너랑 싸워야겠다.”는 부시의 화답이다) 짐작할 수 있듯이 현 미국 대통령과 그를 모시고 있는 행정부 관료들은 미국의(보다 엄밀하게는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판단이 서면 현 레벨에서 추가적인 달러가치의 하락을 방치하거나 유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셋째, 무역수지 흑자의 대폭축소나 적자로의 반전 가능성, 그리고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지는 가운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거액의 매도공세에 나서지 않는 한 엔화약세만을 추종한 달러매수는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단기 혹은 중기적인 환율 급등세를 “즐기는”(?) 세력들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많이 생겼지만 지난 4월 이후 석 달 열흘에 걸친 장세에서 우리는 확인한 사실이 있다. 기본적인 환율변동 요인인 수급(需給)에서 달러공급우위 상황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주변 재료만 수급에 일치할 때 아주 겁나는 장이 설 수 있다는 사실을……
결론적으로 지금은 저점매수 전략이 편한 시점이다. 아직 시장이 롱으로 그렇게 흥분하지 않았고, 1차적인 관심사인 달러/엔 환율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래 게재한 차트(9월 23일 오전 10시 현재)를 살펴보면서 많은 힌트를 얻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직은 달러/엔 환율의 상승채널의 상단이 상향돌파 되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채널의 상단이 돌파될 가능성과 채널 상단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당분간은 엔화시세의 움직임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다.
(USD/JPY Daily Chart) (차트 인용 : Tele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