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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개인·기관 동반 매수에 312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0일 코스피지수가 3120선에서 상승마감했다. 전 거래일 1% 이상 떨어진 낙폭을 만회했다. 외국인이 나홀로 ‘팔자’세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6포인트(0.36%) 오른 3125.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3121.09로 전 거래일(3114.70)보다 6.39포인트(0.21%)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311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이내 상승 폭을 확대하며 3120선에 안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거래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및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델타 변이 확산 경계심이 상존하는 만큼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2분기 실적 시즌에서의 피크아웃 우려 소화, 수출 호조세 지속 등을 감안하면 약세장 진입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2822억원어치, 기관은 23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520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한때 지수가 311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섬유·의복이 2% 이상 올랐고, 증권,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통신업, 보험, 유통업, 비금속광물, 화학, 전기·전자, 서비스업, 의약품, 제조업, 음식료품, 종이·목재, 철강·금속 등은 강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이에 반해 은행은 3% 이상 밀렸다. 운송장비, 의료정밀이 1% 이상 하락했고 기계 등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대신증권 HTS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던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각각 2.76%, 1.17%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이 1% 이상 올랐다. 이에 반해 카카오뱅크(323410)가 4% 이상 내렸다. 상장 후 그동안 보호예수로 묶여있던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005380)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애플이 완성차 업체와 애플카 생산을 논의하다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자 현대차 그룹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 기아가 4% 이상, 현대모비스는 3% 이상 밀렸다. 현대차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 외 LG화학(051910)이 1% 이상 하락했고, 셀트리온(068270)도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7억1196만3000주, 거래대금은 13조3543억원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일성건설(01336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551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302개 종목이 내렸고, 6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69포인트(0.43%) 하락한 3만4879.38로 장을 마쳤다.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3만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9포인트(0.46%) 떨어진 4493.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38포인트(0.25%) 밀린 1만5248.2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 코스피, 개인·기관 순매수에 3120선 강보합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3120선에서 코스피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하락했던 지수가 다시 3120선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순매도’ 외국인과 ‘순매수’ 개인 간 힘겨루기로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1포인트(0.36%) 오른 3125.9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121.09로 전 거래일(3114.70)보다 6.39포인트(0.21%)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했던 코스피가 다시 3120선을 넘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2614억원어치, 기관은 78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43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보험, 섬유·의복은 1% 이상 상승하고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의약품, 철강·금속 등은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에 반해 은행은 3%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운송장비, 의료정밀은 1% 이상 내린다. 기계, 종이·목재, 금융업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던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각각 4.01%, 3.50% 상승하고 있다. LG전자(066570)가 3% 이상 강세를 기록하며 거래되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를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애플 공급망 체인에 있는 LG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는 1% 이상 오름세다. 반면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005380)도 일제히 하락세다. 애플이 완성차 업체와 애플카 생산을 논의하다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자 영향을 받고 있다. 기아가 4% 이상,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2% 이상 약세다. 카카오뱅크(323410)는 3%대 하락하고 있고, LG화학(051910), 삼성전자(005930)가 1% 미만 약세다.간밤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69포인트(0.43%) 하락한 3만4879.38로 장을 마쳤다.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3만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9포인트(0.46%) 떨어진 4493.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38포인트(0.25%) 밀린 1만5248.2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 코스피 3110선 하회…외국인 매도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3120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3110선을 하회하며 하락 반전했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에 지수는 3110선도 깨졌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8포인트(0.20%) 내린 3108.5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121.09로 전 거래일(3114.70)보다 6.39포인트(0.21%) 상승 출발했다. 전날 1% 이상 낙폭을 만회하며 출발한 코스피가 이내 하락 반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거래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및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델타 변이 확산 경계심이 상존하는 만큼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2600억원어치, 기관은 43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05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전환했다. 은행이 4% 이상 하락하고 있고,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이 2% 이상 밀리고 있다. 기계, 건설업, 종이·목재, 금융업도 1% 내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섬유·의복 등도 약세다. 이에 반해 보험, 통신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은 1% 미만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LG전자(066570)가 3% 이상 강세를 기록하며 거래되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를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애플 공급망 체인에 있는 LG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하고 있다. 이어 전날 낙폭이 과도했던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각각 2.51%, 1.56% 상승하고 있다.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등이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카카오뱅크(323410)는 5% 이상 밀리고 있다. 기아(000270), 현대모비스, 현대차(005380)도 일제히 하락세다. 애플이 완성차 업체와 애플카 생산을 논의하다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자 영향을 받고 있다. 기아가 4% 이상,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2% 이상 약세다. 이어셀트리온(068270)이 1% 이상 하락하고, LG화학(051910), 삼성전자(005930)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69포인트(0.43%) 하락한 3만4879.38로 장을 마쳤다.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3만5000선 아래로 떨어졌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9포인트(0.46%) 떨어진 4493.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38포인트(0.25%) 밀린 1만5248.2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 KT 지니뮤직, 1위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인수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KT(030200)는 자회사 지니뮤직(043610)이 464억원을 투자해 국내 독서 플랫폼 1위 ‘밀리의 서재’의 지분 38.6%를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2017년 10월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밀리의 서재는 올해 5월 기준 누적 구독자수 350만명, 보유 전자책 10만권으로 전자책 구독형 서비스 1위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오디오북 분야에서도 밀리의 서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밀리의 서재는 3000여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한 전자책을 활용해 매월 1000권 이상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전자책 및 오디오북 시장의 확대와 함께 밀리의 서재의 외형도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 1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이에 밀리의 서재는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의 기업가치는 2020년 실적 기준 1500억원 이상이며, 업계 사례를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지니뮤직은 국내 최고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최근 음원 스트리밍 환경이 기존 모바일에서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커넥티드카) 등으로 확대됐다. 지니뮤직은 기가지니, 갤럭시 워치, 애플 워치, GV80 등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이용자는 다양한 환경에서 손쉽게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혁신적 고객 경험이 가능해진다.또 지니뮤직 고객은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니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와 ‘밀리의 서재’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가입자 락인(Lock-In)효과를 기대하고 있다.KT의 유·무선 고객에게도 다양한 방식으로 밀리의 서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외에 지니뮤직 주주사인 LG유플러스, CJ ENM과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KT그룹과 밀리의 서재 또한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는 KT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콘텐츠 흥행 가능성이 높은 지식재산권(IP) 확보가 가능해진다.KT스튜디오지니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IP를 제공받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올레 tv, 시즌(seezn), 스카이티비(SkyTV)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이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 [플랫폼, 혁신과 공정사이]美·中도 고강도 빅테크 규제한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빅테크 규제에 나서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보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 고강도 규제다. 하지만 각국 내부 사정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규제라는 공감을 정치권으로부터 얻고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6월11일 ‘더 강력한 온라인 경제: 기회, 혁신, 선택을 위한 반(反)독점 어젠다’라는 이름으로 5개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초당적 지지를 얻어 발의된 이 법안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법안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들이 담겼다. 아마존이 입점 고객사들을 차별화하지 못하도록 플랫폼과 자체 브랜드 판매를 분리토록 강제하고 있으며, 경쟁사가 될 것으로 보이는 신생기업 인수·합병(M&A) 심사를 강화토록 규정하고 있다. 과거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왓츠앱 등을 인수해 시장경쟁을 저해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외에도 구글처럼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 등이 법안에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 내용 일부를 우선 실행하기 위해 지날 7월9일 ‘미국경제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당시 그는 비대해진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에는 ‘아마존 저격수’라고 불리는 리나 칸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칸 위원장은 소비자 후생을 최우선으로 중시한다는 원칙 아래 플랫폼 기업의 독점에 관대했던 기존 관행을 깨고 빅테크 기업을 연일 옥죄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10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 금융당국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을 계기로 빅테크 기업들을 강력 규제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엔 디디추싱이 당국 말을 듣지 않고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이들 기업의 영향력이 재계를 넘어 정치권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결국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등을 상대로 국가안보 위반 혐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졌고, 급격한 사업 축소나 폐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초강력 규제가 잇따랐다. 이외에도 중국 음식 배달 시장의 67%를 차지하는 메이퇀에 “배달 기사를 직고용하라”는 철퇴가 가해졌다. 또한, 중국 게임 시장과 음악 시장에서 각각 56%, 73% 점유율을 보유한 텐센트를 겨냥해 18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사용시간을 금요일 저녁,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최대 1시간만 허용한다는 정책을 내놨다. ‘독점 음원 판권을 포기하라’는 명령도 이어졌다. 중국의 빅테크 규제는 겉으로는 공정한 시장 경쟁, 개인정보보호 등 미국과 같은 목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길들이기’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경쟁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반독점 행위를 막는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국과는 결이 다르다는 얘기다.시 주석은 지난 3월15일 중앙재경위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부 플랫폼 기업의 발전이 규범에 맞지 않고 리스크가 존재한다. 독점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직접 언급, 모든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을 정부 통제 안에 넣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정 전략 과감해야” 604兆도 만족 못하는 與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1면-“재정 전략 과감해야” 604兆도 만족 못하는 與-제2의 테슬라 발굴 임팩트투자 나서라-15개 그룹 의기투합…글로벌 수소경제 선점 시동-정부·여당 규제 협공 네이버·카카오 녹다운-[사설]국책연구기관도 비판한 부동산 실정, 타산지석 돼야-[사설]‘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 성급한 판단은 안돼△줌인&-출세하려면 공안으로 가라?…지금은 ‘주류가 없는 것이 신주류’-“통화주권 회복” “세계서 인정안해”…비트코인 실험 ‘엇갈린 시선’△수소기업협의체 출범-독자노선 대신 다자생존 ‘수소 동맹’…43조 투자, 탈탄소 앞당긴다-15m 트레일러·10시간 나는 수소드론 등장에 탄성△종합-네이버·카카오 시총 하루새 12조 증발…알리바바 꼴날까 우려 목소리-연봉 1억 넘는 신혼부부도 ‘특공청약’ 가능…청년 ‘청포족’에 희망-‘곳간 비어간다→재정 탄탄’ 말바꾸기 논란에…홍남기, 이유있는 항변-현대重 증거금 56조원 따상 가능성 모락모락△정치-‘고발 사주 의혹’ 해명 오락가락한 김웅…정면돌파 나선 윤석열-산업 차관 ‘차기 정권 줄대기’ 논란에…文대통령 “매우 부적절”-‘블루칩’ 김동연 대선출마…“정치 스타트업 창업해 판 바꿀 것”-윤호중 “검찰개혁 2단계 나서겠다”-‘의원직 사퇴’ 배수진 친 이낙연△글로벌 경제-올해만 벌써 279건…美 ‘역대급 IPO 광풍’에 거품론 우려-올해 전세계 M&A 규모 3조6000억달러 ‘역대 최대’-뉴욕증시 향방 두고 IB도 갑론을박-애플카 책임자 더그 필드, 친정 포드로 복귀-英, 국민에게 57조원 ‘코로나 청구서’△경제-금리 올리고 가계대출 옥좨도…8월 주담대 6조 늘었다-무보, 수출 中企에 44조 지원 ‘역대 최대’-공정위, 배출가스 조작 해외車체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11.6억 과징금-입맛대로 붙였다 뗐다…‘모듈형 가전’ 길 열렸다△금융-빗썸·코인원·코빗도 생존…코인거래소 ‘빅4’ 시대-‘예대마진 120조 폭리’ 지적에 은행들 “할 말 있습니다”-1.5억→3000만원, 쪼그라든 ‘마통’-“금융권 일자리 큰 장”…채용박람회 55곳 참여△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코로나 시대, ESG 투자 극대화…착한 기업 발굴하는 ‘임팩트 투자’ 대세-“핫한 인물은 이재명” 카메라 꺼져도 열띤 토론-“환경 지키고 적정수익 확보 ESG 투자, 수익 희생 옛말”△GAIC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정부 ‘K-ESG’ 기준은 양날의 검 우려…획일화보단 다양한 철학 담아야-“ESG, 단순 상품 차원 아닌 투자 접근 방법으로 다뤄져”-“올해 초 최초로 산림지 투자…투자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책임투자팀’ 신설…ESG 투자 위한 ‘그린 파트너십’ 추진”△산업-‘1호 CVC 설립’ 놓고…구광모·허태수 치열한 경쟁-삼성 보란듯…인텔 “유럽에 110조 베팅”-전기차 출시에 타이어업계 3분기 호실적 기대-바이든 카 ‘지프 랭글러 4xe’ 사전물량 완판△ICT-커보이는 LG 빈자리 스마트폰 ‘한국전쟁’-실수로 개인정보 유출한 기업, 과징금 면제-SKT 구독서비스 ‘T우주’ 효과…웨이브 가입자 쑥쑥-고강도 과금 없다…웹젠 야심작 ‘뮤 아크엔젤2’ 출격△제약·바이오-마이크로디지탈, ‘셀빅’ 앞세워 퀀텀점프 노린다-코로나 팬데믹에 ‘고성장’ 질주 국내 백신시장 5000억대 돌파-지놈앤컴퍼니, 美 CDMO ‘리스트랩스’ 인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선두주자로 발돋움”-“접종 6개월 지난 취약계층 ‘부스터샷’ 우선 검토”△과학카페-원전시대 대비하는 ‘파이로프로세싱’ “획기절 기술” 평가속 안전성 지적도-원천 수질보다는 관리 부실이 원인 부적합 여러번 받은 생수는 피해야-“신기전 만든 선조들 꿈, 누리호로 이어지길”△증권-美 증시 이끈 에너지 바닥 보여 경기 사이클상 中 주식 사둘 때-공모株 보는 눈, 개인이 기관보다 낫네-“표준감사시간제, 기업별 특성 반영해야”△부동산-여이도 ‘통합재건축’ 조건…서울시 “인센티브 더 주겠다”-외지인 아파트 매입 28.1%로 역대 최고-심화되는 전세난에 빌라로 간 ‘패닉바잉’-기생충 ‘송강호 반지하방’ 전세도 1억원 넘겨△문화-인물 빼고 싹 다 바꾼 ‘엑스칼리버’-너 죽으면 어디로 갈거나△식품박물관 시즌5 정관장 홍삼톤-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29년째 좋은 선물-100년 넘은 전통 자랑 국내 대표 브랜드 우뚝△피플-왕따로 돌파구 찾던 소년…외신이 주목한 백만장자로-구현모 대표-조용병 회장 ‘디지털 맞손’-윤홍근 뚝심 통했다…BBQ치킨, 미국 내 급성장-박인비 “도쿄올림픽 아쉬워…두번째 출전에 큰 의미”-신성갑 남양이엔에스 대표에 동탑산업훈장△오피니언-가계부채의 덫, 대출규제만으론 못 피해-특정 계층에만 희생 강요하는 방역대책-김영배 ‘로맨스’△파워로펌<8>법무법인 화우-모호한 중대재해법 철저 분석…비상 걸린 산업현장, 원스톱 해결사 자임-“강력한 맨파워, 축적된 경험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제공”-오리무중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철저한 조사로 사업주 무혐의 이끌어△사회-발찌 차고 찝쩍대도 경고뿐 제2 강윤성 사건 막을 수 있나-수도권 확진자 급증세…위드 코로나 어쩌나-이번에도 “시효 지났다”…강제징용 피해자 또 패소-의대로…약대로… SKY대 올해 1624명 자퇴행렬-취임 100일 김오수 ‘정중동’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여전
- 新 개인화 전쟁…카톡 반격나선 네이버와 SK텔레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이버와 SK텔레콤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항해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검색 포털 네이버, 통신회사 SK텔레콤을 넘어 ‘개인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창이다. 양사의 개인화 서비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개인의 삶에서 QR체크인이나 백신접종 예약 및 인증, 국민지원금 같은 공공 정보가 중요해지면서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 앱을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업데이트하면 우측 상단에 ‘Na.’ 메뉴가 생긴다. 이를 아래로 밀어내리면 , <현장결제>, <무료송금>, 같은 여러 메뉴가 나온다.네이버 ‘Na.’로 개인화서비스 공간 만들어네이버는 지난 4월 개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모은 ‘Na.’를 출시했다. 여기서는 △내친구(송금하기·선물하기)△전자문서(개인 맞춤형 국민지원금 정보, 백신접종 정보 등)△QR체크인 △인증서 발급받기 △무인편의점 출입을 위한 QR코드 등이 가능하다.네이버 앱을 앱마켓에서 업데이트하면 우측 상단에 ‘Na.’ 메뉴가 생기는데, 나와 관련된 모든 걸 저장하고 알려준다. 이를테면내일(6일)부터 제공되는 국민지원금과 관련해 내가 대상인지, 신청기간/방법은 어떤지, 사용기한/지역은 어떤지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네이버는 더이상 세상의 모든 지식이 궁금해서 검색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나와 관련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받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가 갖춘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알림의 종류를 확대하고 생활 속에서 손쉽게 행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SK텔레콤 문자 커머스 ‘티딜’. 지난 3일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SKT ‘티딜’, ‘패스’, ‘이니셜’로 반격SK텔레콤 역시 더이상 통신서비스만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다. 지난 4월 오픈한 문자 기반 커머스인 ‘티딜(T deal)’, 기존 문자 인증을 업그레이드한 ‘PASS’앱, 블록체인 기반의 자격증명 서비스 앱 ‘이니셜’ 등을 통해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이중에서 ‘티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쟁제다. 티딜은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약 2800만명을 대상으로 나이, 성별, 지역, 멤버십 이용 실적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문자 커머스다. 각 상품별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 가능한 온라인 페이지까지 안내해주는데, 최근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티딜 선물하기는 상품을 결제한 다음 선물받을 친구 이름과 휴대전화만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친구는 문자로 전달된 메시지 링크를 통해 배송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끝이다. 카톡처럼 다양한 메시지 템플릿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 역시 지갑서비스를 통해 인증서, QR체크인, 각종 자격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카카오에 대항해 네이버와 SKT도 개인화된 커머스, 공공정보 제공 및 인증 영역을 강화하면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 글로벌 반도체 합종연횡…각국 경쟁당국 손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지만, 독과점을 막고자 하는 경쟁당국의 ‘칼’이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반도체 시장은 국제 분업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이젠 안보차원에서 자국 내 분업체계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자칫 특정 기업에 지배력이 쏠릴 경우 다른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쟁당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경쟁당국이 다른 나라의 산업정책을 막는 도구로 활용되거나 오히려 자국 내 기업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양날의 칼’이 될 공산이 커진 셈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자국 산업정책 지원이냐 반독점 해소냐 갈림길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가 삐걱대고 있다. 테슬라와 아마존, 퀄컴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이 반대에 나서고 있는데다 중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이번 M&A에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삼성전자·애플·퀄컴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통상 반도체 설계디자인을 하는 회사를 팹리스(fabless)라고 불리는데, 대부분 팹리스는 ARM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을 더해 최종 설계도를 만든다. ARM이 ‘팹리스계의 팹리스’라고 불리는 이유다. 세계 스마트폰의 90% 이상, 태블릿PC의 85%가 ARM이 기본 설계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스마트폰 시장이 포화가 되면서 ARM의 수익성이 약화되자 이 회사는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하지만 위워크, 우버 등 스타트업이 코러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현금이 필요한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에 다시 매각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용 반도체(GPU) 회사이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AI·자율주행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문제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수직계열화’가 생기면서 독과점 문제가 불거진 점이다. ARM의 고객인 엔비디아가 ARM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다. 로열티 가격을 인상하거나, 연구개발(R&D)을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끌고 갈 여지도 있다. ARM은 그간 중립적 위치에서 삼성전자, 퀄컴에 설계를 팔았지만, 이젠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커진 셈이다.미국 내 빅테크인 아마존, 테슬라 등이 M&A 반대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은 자체 반도체 개발을 선언하고 속속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자율주행차, 대규모 서버, 스마트공장, 스마트 냉장고 개발에 반도체가 상당 부분 필요하다. 보편적인 비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자사 제품에 보다 특화한 지능형반도체(PIM)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ARM이 엔비디아에 귀속될 경우 자사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미국의 M&A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담당하고 있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위원장은 플랫폼, 테크 기업의 반독점 문제에 강하게 칼을 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눈치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쟁법 학자는 “경쟁당국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피해를 줄지 여부에 대해 따져야 하지만, 최근 글로벌 산업 패권 전쟁이 벌어지면서 경쟁당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산업정책과 경쟁정책 사이에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영국 시장경쟁감시기구인 경쟁시장청(CMA)도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MA가 영국 문화부 장관에서 제출한 보고서에는 엔비디아의 ARM M&A가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중국 경쟁당국은 아직 검토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히지도 않으면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중국은 보편적인 경쟁활성화 정책이 아닌 자국 기업 육성차원에서 경쟁당국을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퀄컴은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인 NXP 인수를 타진했지만, 중국이 M&A 심사를 지연하면서 결국 포기했다. ‘특허 공룡’ 미국 퀄컴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희생양이 됐던 셈이다. 중국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와 관련한 심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엔비디아, ARM 로고◇삼성전자 타격받나…한국 공정위도 집중 심의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엔비디아-ARM 인수 건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분야의 1위 업체인 ARM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을 봉쇄하는 등 경쟁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디자인과 파운드리(위탁생산)를 모두 하고 있기 때문에 팹리스 분야 경쟁자인 엔비디아의 지배력 강화가 불리할 수 있다. 그간 중립을 유지했던 ARM이 엔비디아의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에 불리한 거래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형 로펌 한 관계자는 “ARM이 인수 이후에도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표준필수특허(SEP)’를 얼마나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으로 제공할지 여부에 달려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번 건은 단순한 경제 현상을 떠나 외교·안보까지 엮여 있는 이슈라 각국의 경쟁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미래기술25] '암호화폐 그림자 기술' 블록체인, 누구냐 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4월 14일. 암호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6만4800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올 들어 암호화폐 열풍이 거세게 불더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겁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으로 설명하며 우려를 표했지만,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심지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삼는 국가도 나왔습니다. 엘살바도르가 지난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입니다.그런데 이런 암호화폐의 기술적 원리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 쓰이고 있는 블록체인입니다. 도대체 블록체인이 뭐길래, 암호화폐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걸까요.◇‘블록’에 거래 기록하고 나눠 가져, 조작 가능성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은행 없이 거래를 가능하도록 하는 공공 장부입니다. 모든 거래를 장부(블록)에 기록하고 거래 참여자들이 나눠 갖는 것이죠. 거래 기록을 모두가 갖고 있으니 투명성이 높고, 당연히 조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정하거나 삭제하려면 모든 블록의 내용을 고쳐야 하기 때문입니다.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뒤 금융권에 불신이 가득했던 시점에 비트코인이 나오게 것도 바로 블록체인의 이런 ‘탈중앙화’ 성격 때문이죠. 쉽게 말해 블록체인이 은행을 대신해 모든 비트코인 거래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셈이니까요. 암호화폐의 효시인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 제안하고 만든 것으로 알려집니다. ‘장부의 한 페이지’라 할 수 있는 하나의 블록에는 10분 동안 이뤄진 비트코인 거래 내역이 담깁니다. 블록 생성 시간은 블록체인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다만 어떤 블록체인이든 은행 만큼 신뢰를 얻으려면 거래를 검증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블록체인은 ‘보상’을 주고,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거래를 검증하도록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돈(전기)과 시간을 들여 거래를 검증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암호화폐가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즉,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작동시키는 ‘연료’이자,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유지되는 데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입니다.◇‘거래내역 검증=채굴’…검열 없는 앱스토어 될까여기서 거래 내역을 검증하는 작업을 흔히 ‘채굴’이라 부릅니다. 광산에서 광물을 캐는 것처럼 컴퓨터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고 암호화폐를 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비트코인은 보상 금액이 4년마다 한 번씩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물론 기업 내부에서 쓰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회사 돈을 들여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도, 암호화폐도 필요치 않습니다.요즘 들어선 블록체인이 ‘검열 없는 앱스토어’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 앱을 올리려면 당연히 애플, 구글의 심사를 받아야 하죠. 퇴출당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은 자사 결제시스템 외 자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업자를 퇴출시키기도 했죠.반면 블록체인 위에는 누구나 앱을 만들어 올릴 수 있으며, 쫓겨날 걱정도 없습니다. ‘P2P(개인 대 개인) 앱스토어’인거죠.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첫 번째 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각광받은 디파이(DeFi), 대체 불가능 토큰(NFT)도 모두 블록체인(이더리움)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은 올해 이미 95조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집니다.◇거래소 없다면 암호화폐는 디지털 숫자에 불과블록체인에 필수불가결한 또 하나의 요소는 암호화폐 거래소입니다. 거래소는 사람들이 채굴 등을 통해 벌어들인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만약 거래소가 없다면 암호화폐의 환금성은 떨어질테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는 채굴(거래 검증)을 하려 들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돈을 바꿀 수 없다면 암호화폐는 한낱 ‘디지털 숫자’에 불과할테니까요.결국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더 안전하고 빨라지려면 거래를 검증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데(거래를 검증하는 사람이 적으면 블록체인 속도도 느려짐), 그럴려면 환금성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거래소의 역할이 작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블록체인 기업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래소가 없을 경우 블록체인 기업은 자사가 가진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등의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올해는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거래소가 나온 해이기도 합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4월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암스트롱 덕에 복잡한 채굴 과정 없이도 모든 사람이 암호화폐를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