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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올 2월 최태원 외에도 4대 그룹 총수 독대
  • 朴 대통령, 올 2월 최태원 외에도 4대 그룹 총수 독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7명과 비공개 개별 면담을 진행했던데 이어 지난 2월에도 4대 그룹을 비롯한 총수들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올 2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개별 면담했다.시기는 2월17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전후로 박 대통령은 이들을 만나 스포츠 사업 등에 대한 지원 당부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이후 이뤄진 이 면담에서 구체적인 지원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해당 시기에 기업들이 재단 측으로부터 추가 지원 요청을 받은 정황은 앞서 수차례 드러난 바 있다.올 3월 K스포츠재단은 롯데 측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롯데는 5월 70억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그러나 이 70억원은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직전 반환돼 ‘수사 정보 유출’ 논란도 일으킨 바 있다.또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2월29일 SK를 찾아가 80억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한편,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최태원 회장을 지난 주말 사이 잇달아 소환 조사했으며 신동빈 회장 역시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다.
2016.11.15 I 유수정 기자
여야합의 특검 '세월호 7시간'도 수사, "하야하면 소주 3일 무료" 外
  • [맥모닝 뉴스]여야합의 특검 '세월호 7시간'도 수사, "하야하면 소주 3일 무료" 外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 출근 길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1월 15일 소식입니다.-이재용 9조원 승부수…美 하만 인수 삼성전자가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전격 인수. 인수가격은 1주당 112달러, 인수총액은 80억 달러(9조 3800억원)에 달해.하만은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JBL과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 카오디오에서는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해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 지난 사업연도 매출은 69억 1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6억 8000만 달러를 기록.삼성전자는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상현실(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키로.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하만의 공연장 및 영화관용 음향, 조명기기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 예정.루프페이를 넘어서는 신의 한 수가 되기를 희망. 최순실 사태로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 운동이 활발한 14일 대전의 한 음식점에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면 3일간 소주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 특검법 합의…세월호 7시간도 수사 가능여야가 역대 최대 규모 특별검사법에 합의. 여야는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특검법은 특검 조사 대상에 대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거나 외교 안보상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 등 기존에 제기됐던 의혹뿐만 아니라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도록 폭넓게 규정.이에 대해 박완주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은 물론, 세월호,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국정원 등 부분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또한 ‘국민의 알권리 보호’를 위해 수사 과정을 언론에 공개토록. 이번 특검법의 초안을 만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특검, 특검에 지휘를 받는 특검보에 대한 ‘대국민 알권리 보호’ 조항을 넣었다”면서 “또한 20명의 검사를 파견하고, 40명의 관계 공무원을 파견할 수 있는 가운데, 소속기관에 수사 관련된 사항을 알릴 수 없도록 했고 처벌조항까지 넣었다”고 강조.특별검사는 늦어도 다음달 초 임명이 완료될 듯. 특검은 특별검사 1명 외에도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등으로 구성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듯.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을 풀 계기가 되기를…. 특히 세월호.-한국, 전세계 유급휴가 6년째 꼴찌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어는 14일 전세계 주요 28개국 9424명을 대상으로 유급휴가 사용실태를 조사해 발표.조사결과 전세계 직장인은 연간 평균 20일의 유급휴가를 사용. 반면 한국인은 8일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휴가사용 10일 미만을 기록한 나라는 조사 대상국 중에 한국이 유일. 이로써 한국은 익스피디아가 유급휴가 사용실태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래로 6년 연속 꼴찌를 기록.주어지는 휴가일수도 차이. 전세계 직장인이 1년 간 25일의 휴가를 부여 받는 데에 반해 한국인은 연간 15일에 불과.한국 다음으로 유급휴가를 적게 쓰는 나라는 일본으로 평균 10일.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아랍 에미리트 등 5개국은 1년간 유급휴가 30일을 부여 받고 실제 30일을 모두 사용. 한국인이 휴가를 못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빡빡한 업무 일정과 대체 인력 부족 때문이라고 응답. 다음 해로 이월시키거나 돈으로 받으려고 자발적으로 안 쓰는 다른 나라와 대조.잘 쉬어야 일도 잘 한다는 사실, 알랑가 몰라.-트럼프 “범죄 연루 불법이민자 최소 200만 추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범죄자나 범죄기록 보유자, 조직 폭력원, 마약 거래상 등 약 200만~3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에서 내쫓거나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말해.또 프로그램 진행자 레슬리 스탈이 ‘미국과 멕시코간 장벽을 설치할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해. 트럼프는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모든 게 정상화된 다음에는 누가 (미국에 남아도 괜찮은) 훌륭한 사람들인지 볼 것”이라며 “하지만 그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국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오늘날 미국이 세계 초일류 강대국이 된 것은 이민과 개방의 힘이 컸는데, 이 조치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우려.-“관리비 더 내”…아파트 반려견 갈등 심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반려견과 관련한 갈등이 늘고 있다고 MBC가 보도. MBC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의 100여세대 연립주택에서 넉달 전부터 ‘반려동물 부담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이에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는 “어느 세상인데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벌금을 내냐”며 반발.입주자 대표회의에서 만든 규약에는 “애완동물 사육은 원칙적으로 불가”하고 키울 경우 “위아래, 좌우 세대를 포함해 같은 동 과반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고 돼 있는데 이를 어기는 가구가 늘면서 소음 등 민원이 발생하자 “관리비의 5%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새로운 조항을 추가했다고.반려견을 키우는 주민들은 부담금이 부당하다는 진정서를 냈는데 중재에 나선 성남시도 ‘주민자치 영역’이라며 진퇴양난이라고. 서로 지킬 것을 지키면서 더불어 삽시다.
2016.11.15 I 김일중 기자
"설마했는데 현실로"…정부는 트럼프 '열공'중
  • "설마했는데 현실로"…정부는 트럼프 '열공'중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최훈길 장영은 기자] 정부 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건물 3층 도서실에 비치된 ‘도널드 트럼프’ 관련 서적은 14일 현재 전체 4권 중 절반(2권)이 대출 중이다. 올해 새로 나온 책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에는 대기자까지 붙었다.문화체육관광부 옆 국립세종도서관이 소장한 트럼프 관련 서적도 8권 모두 대출된 상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쓴 ‘불구가 된 미국 :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는 예약자가 벌써 2명이나 대기하고 있다. 세종도서관 관계자는 “주 이용층이 공무원 등 세종시민인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뒤 트럼프를 다룬 책들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고 전했다. ◇기재부는 세미나, 산업부는 작업반 가동△홍용표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관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도 홍 장관 옆에서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가 요즘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과 정책 공약을 ‘열공’(‘열심히 공부하다’의 준말)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경제·외교·안보 분야 파장과 대응 방향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뒤늦게 파악에 나선 것이다. 가장 바빠진 것은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다. 당장 최상목 기재부 제1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미 신정부 정책 전망 세미나’에 참석한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비영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KEI)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행사다. 진승호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김후진 통상정책과장 등이 함께 참석해 트럼프 정권의 통상 및 외교·안보 정책, 한국에 미칠 영향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6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과 만나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향후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 여부 등을 비공개로 논의할 계획이다. 만줄로 소장은 미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10선(1993~2013년)을 지낸 대표적인 한국통이다. 하원 외교위 아태지역 소위원회 의장을 맡았고 천안함 사태 때는 ‘북한 테러 지원국 재지정 법안’을 직접 내기도 했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클라우드 바필드 미국기업연구소(AEI) 상근연구원 등도 이 자리에 배석한다. 두 기관 모두 트럼프 정부를 지원하는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다. 기재부는 미 대선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관계부처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매주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트럼프 정부 정책 대응을 위해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기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정부 고위급 차원의 ‘아웃 리치’(외연 확대) 활동에 나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통상 정책을 전담하는 산업부는 실무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 부처는 우태희 2차관을 반장으로 한 ‘대미 통상 실무 작업반’을 14일부터 가동했다. 한·미 FTA 재협상 등 현안 대응 기구인 ‘대미 통상 협의회’ 구성 준비와 세부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우 차관은 “실무 작업반은 대미 통상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플랫폼으로서 업계 우려 해소, 수출 지원 등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액션플랜 착수…“의회외교 등 강화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 시각) 미 CBS 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정책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미 외교 최전방에 선 외교부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를 확정한 이후부터 공약 및 정책 분석, 양 진영 네트워크 확보 등 사전 준비를 한 덕분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론조사와 미국 언론 분석을 뒤엎고 트럼프가 당선돼 당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누가 당선되든 바로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현재는 실무적인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트럼프 정권 인수위 단계부터 조기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 대선 전 차관보가 주재하던 관련 TF를 윤병세 장관이 직접 이끄는 기구로 확대해 본격 가동하고 고위급 당국자 파견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당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 기조와 방위비 분담금 상향 조정 이슈 등을 중심으로 전망과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새롭게 막 연 트럼프 시대의 미국 정책 방향을 좀처럼 종잡을 수 없다는 점이다. TPP 철회를 공식화하면서도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법) 폐기, 이민 정책 강화,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공약 등에서는 한 발짝 물러나는 등 당선자 스스로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민주·공화 양 진영을 결합한 듯한 ‘감세+재정 확대’ 공약으로 물가가 오르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며 채권 금리가 꿈틀대는 등 금융시장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당선인 공부 만으로는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당선자의 경우 경제·이민 정책 등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지만, 세부 내용은 잘 알지 못해 주변 의견에 따라 정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 공화당과 우리 의회 간 의회 외교를 강화하고, 우리 쪽 관심사가 한·미 FTA 재협상인 만큼 미국 무역 대표부(USTR)와의 교류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6.11.15 I 박종오 기자
  • 여야 '최순실게이트' 특검법 합의...세월호 의혹도 수사가능(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검사가 수사를 지휘하는 별도특검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 그동안 별도특검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던 새누리당 또한 최근 민심에 떠밀려, 결국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이날 김도읍 새누리당·박완주 더불어민주당·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갖고 오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수사대상 폭넓게 규정..수사과정 언론 공개여야는 이번 특검 조사 대상에 대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거나 외교 안보상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 등 기존에 제기됐던 의혹뿐만 아니라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도록 폭넓게 규정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며 “(수사 대상 규정) 15호에 ‘기타 1~14호 사건 수사 중 인지된 관련 사건’이라는 폭넓은 규정이 돼 있다. 세월호,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국정원 등 부분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 알권리 보호’를 위해 수사 과정을 언론에 공개토록 했다. 이번 특검법의 초안을 만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특검, 특검에 지휘를 받는 특검보에 대한 ‘대국민 알권리 보호’ 조항을 넣었다”면서 “또한 20명의 검사를 파견하고, 40명의 관계 공무원을 파견할 수 있는 가운데, 소속기관에 수사 관련된 사항을 알릴 수 없도록 했고 처벌조항까지 넣었다”고 강조했다. 특별검사는 늦어도 다음달 초 임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국회의장은 3일내 1명의 특별검사를 임명해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대통령은 이로부터 3일이내에 1명의 특별검사를 임명하기 위한 후보자 추천을 민주당과 국민의당에게 의뢰하게 된다. 이후 야당은 5일이내에 15년 이상 판사 또는 검사를 역임했던 변호사 중에 후보자 2명을 선정해 서면으로 추천하고, 대통령은 3일이내에 후보자 중 1인을 특별검사로 임명하게 된다. 특히 이번 특검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검사 1명 외에도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2012년 이뤄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 의혹’ 관련 특검에서는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특별검사본부의 검사 인원(32명)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촛불 민심에 與 ‘큰폭 양보’ 그동안 상설특검을 주장했던 새누리당은 최근 중립성이 보장된다면 야당 추천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4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된다면, 야당이 요구하는 개별 특검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에 여야는 본격적인 특검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 임명에 대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국민의당 수석부대표는 “야당만으로 추천권을 제한할 것인가를 두고 난항을 겪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여당에 소속된 대통령을 수사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당이 추천에 관여하거나 특별법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으니 과감히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지난주말 촛불집회에서 보여진 민심이 특검 협상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검찰에서조차 대통령 수사 계획을 밝히는 등 전방위적으로 청와대 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수사대상을 폭넓게 허용한 것만 보더라도 여당이 상당 수준 양보했다고 볼 수 있다.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여당의 입장 변화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11.14 I 하지나 기자
  • 트럼프-시진핑 첫 통화 "최대한 빨리 만나자"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전(중국 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만남을 통해 미중관계 발전과 협력 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협력 강화해 성장 촉진..공동이익 실현하자”중국 국영방송 CCTV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은 협력을 강화하고 각국의 경제 발전과 글로벌 성장 회복을 촉진하며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들이 가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더 나은 관계를 건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원하고 있다며 미중 관계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 측은 이른 시일 내에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CCTV는 전했다.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의 협력을 더 강화해 양국 경제 발전과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해다. 그러면서 “다양한 영역의 교류와 합작으로 양국 국민들이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시 주석의 미중 관계에 대한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중국은 위대하고 중요한 국가로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공동 이익을 실현하고, 미중 합작을 더 강화해 더 나은 발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시 주석 축하전화만 못받았다” 긴장 높이기도한편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인 지난 9일 축하전문을 보내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 유지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시 주석은 “최대 개발도상국과 최대 강대국인 중미 양국은 전 세계 양대 경제체제로서 세계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지구적 발전 및 번영을 촉진할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날 통화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공개적으로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서만 당선 축하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내내 중국에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전쟁과 환율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에서 G2 간 긴장관계가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하지만 이날 통화로 인해 이같은 긴장감은 급격히 잦아드는 분위기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이날 통화 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상호존중을 확립했고 미중 양국이 앞으로 가장 강력한 관계를 맺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6.11.14 I 김대웅 기자
  • 트럼프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프리버스.. 인선 본격화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지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앞서 트럼프의 맏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35), 스티브 배넌(62) 트럼프 캠프 최고책임자 등이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 주요 직책에 가족을 기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 여론과 우익 성향이 강한 배넌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입법부와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비교적 온건파로 평가받는 공화당 주류 정치인인 프리버스를 낙점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서실장에 프리버스.. 온건성향으로 보좌진 꾸릴 듯변호사 출신의 40대의 젊은 비서실장인 프리버스는 지난 2004년 위스콘신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07년 위스콘신 주 회연수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됐다. 2010년 38세의 나이에 RNC 위원장에 올랐으며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에서 집행위원을 맡아 활발하게 트럼프를 지원했다. 프리버스는 공화당이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를 반대할 때도 끝까지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한 인물이다.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의 막말 논란에 대해 비난이 가열되자 “다양한 의견은 항상 존재해왔고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견들도 듣고 중재할 줄 알아야 한다”며 트럼프를 두둔했었다. 프리버스는 이 때문에 트럼프의 정책 구상의 핵심 멤버인 장녀 이방카 부부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도 관계가 원만해 국정 운영에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프리버스가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트럼프 선거 캠페인 기간 파열을음 냈던 공화당과의 관계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는 또한 배넌 트럼프 캠프 CEO를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선임 자문관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 공동창업자인 배넌은 폴 매너포트가 로비 스캔들 등으로 물러나자 캠프 CEO를 맡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배넌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프리버스와 경합을 벌여왔었다. 그러나 그는 정통 정치인 출신이 아닌데다 브레이트바트를 통해 기성 정치권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과 과격한 인종주의적 발언 등을 일삼으면서 주류 정치계와 불편한 관계다. 이에 따라 공적인 자리인 비서실장에 앉히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배넌이 수석전략가라는 직함으로 막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트럼프는 성명에서 ”스티브와 라인스는 자격이 있는 리더들로 선거 캠프에서 같이 잘 일해왔으며 우리가 역사적인 승리를 이끄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을 함께 백악관에 데려와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와 각 세웠던 라이언, 하원의장 유지 유력미 언론들은 앞서 프리버스가 비서실장으로 오를 경우 트럼프 보좌진이 온건파로 구성되고, 배넌이 비서실장으로 기용될 경우 강경 인사들로 보좌진이 짜여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켄 블랙웰 전 오하이오 주공무원은 “배넌은 트럼프의 파이터 이미지를 고수하는데 도움을 주고, 라인스는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순항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르면 이번 주 국무장관 및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폴 라이언(공화당) 미국 하원의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날 WSJ는 전했다. 신문은 1주일 전만해도 라이언이 하원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지만 같은 당 소속인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하원의장직 유지가 유력해졌다고 전했다. 라이언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 이후 트럼프와 결별을 선언했다가 선거 7일 전 트럼프에 조기투표한 사실을 밝히며 다시 지지의사를 밝혔다. 15일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회의에서 라이언은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될 전망이다. 이후 1월 초 하원 전체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면 하원의장 자리를 연임하게 된다. WSJ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하원의장 후보 지명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6.11.14 I 이민정 기자
檢, ‘CJ 이미경 압박’ 조원동 前 경제수석 자택 압수수색(상보)
  • 檢, ‘CJ 이미경 압박’ 조원동 前 경제수석 자택 압수수색(상보)
  • 지난 4월 법정에 출석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현 새누리당 공동경제정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대기업 총수를 압박해 퇴진시킨 의혹을 받는 조원동(60·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 수사에 착수했다.‘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4일 조 전 수석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중이다. 이날 낮 12시 무렵부터 수사팀을 급파한 검찰은 조 전 수석의 자택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말 손경식(77) CJ(001040)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경(58) CJ그룹 부회장을 사퇴시키라고 압박했다. 조 전 수석은 손 회장에게 VIP(박근혜 대통령) 뜻이라며 “(이 부회장 사퇴가) 너무 늦어지면 난리난다”라며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CJ가 건강하게 남아 있으면 좋겠고 (검찰)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이같은 사실은 언론에 손 회장과 조 수석간 통화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이재현(56) CJ그룹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구속돼 외삼촌인 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때였다. 이 부회장은 이듬해 9월 건강상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행시 23회 재경직 공무원인 조 전 수석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한국조세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첫 경제수석으로 발탁됐다가 이듬해 6월 청와대를 떠나 중앙대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6.11.14 I 성세희 기자
레이디 가가가 반 트럼프 시위하는 미국이 부럽다
  • [기자수첩]레이디 가가가 반 트럼프 시위하는 미국이 부럽다
  • 레이디 가가가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레이디 가가 트위터)[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최근 SNS에 올린 사진으로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평소에도 노래와 자유분방한 사생활, 파격적인 패션 등으로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레이디 가가가 이번에 주목받은 이유는 정치적 의사표현 때문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서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love trumps hate)’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레이디 가가는 핑크, 시아 등 미국 유명 연예인들과 인터넷을 통해 오는 12월19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청원운동도 시작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보복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했다면 레이디 가가의 이런 행동이 가능하지 않았을 터다. 미국에서는 연예인이 SNS뿐 아니라 TV 토크쇼 등에서도 정치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하거나 비판을 하는 일이 흔하다. 정치적 의사 표현을 헌법상 권리로 보는만큼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드물다.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민주주의는 언론과 출판의 자유, 즉 언어와 인쇄물에 의한 의사표시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돼 있어서다.민주공화국인 우리는 어떤가. 12일 100만 명 넘게 모인 광화문 촛불집회에 몇몇 대중문화 스타가 등장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 무대에서 사회를 맡은 김제동을 시작으로 가수 이승환 등도 합류했다. 돌이켜보면 과거 몇몇 스타들이 보수든 진보든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은 적이 많다. 지난 11일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연 가수 문희준도 평소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한 노래들을 선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주관이 뚜렷한 연예인 중 한명이다. 현재 가장 큰 이슈인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과거 7년 간 활동 공백이 있었는데 그런 시기가 또 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최근 총 9473인의 이름을 적은 정치검열을 위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정치권에서 싫어한다는 이유로 생계를 위한 방송 활동에 제동이 걸린 경험이 있는 연예인들도 그 동안 다수 있었다. 배우 정진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창작자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불이익을 당할 것을 떠올리는 건 못돼먹은 사회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중문화인이나 예술인들도 민주공화국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련기사 ◀☞ 아스트로 차은우, ''문제적 남자''서 ''사기 엄친아'' 캐릭터 확인☞ ''로큰롤 명예의 전당'' 오른 리온 러셀, 74세로 사망☞ 삼둥이·추사랑·김유정 출연 ''해피선데이'', ''일밤''과 격차 벌려☞ ''김준수 고소'' 건설업자, 무고혐의 항소심서 1천만원 벌금형☞ 트와이스 미나&채영, ''노잼''에 ''눕방''이라도 괜찮아
2016.11.14 I 김은구 기자
'김준수 고소' 건설업자, 무고혐의 항소심서 1천만원 벌금형
  • '김준수 고소' 건설업자, 무고혐의 항소심서 1천만원 벌금형
  • 김준수(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한류스타 김준수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가 오히려 무고 혐의고 재판에 넘겨진 건설업자가 항소심에서 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 1부는 지난 10일 열린 항소심 선고기일에 피고인 건설업자 김모씨에 대해 “무고의 고의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던 1심 판결을 뒤집었다.14일 법무법인 금성 유현주 변호사에 따르면 법원은 “(시공사 대표가)공사대금과는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차용금 주장을 하면서 허위고소를 하고, 이를 통해 실제로는 차용금이 아닌 공사대금을 지급받으려 한 것은 무고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에 따르면 피고 김씨가 김준수를 상대로 ‘자신을 기망해 자금을 차용했다’며 사기죄로 고소한 것은 김준수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고소를 한 것이다. 김씨는 자신이 고소한 고소장의 내용이 허위임을 충분히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또 김씨의 허위사실 형사고소로 국가의 적정한 소추 및 형벌기능이 저해됐고 이러한 고소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됨으로써 연예인인 김준수의 평판이 손상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고려하면 죄질과 범정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5단독은 지난 7월 14일 열린 1심 판결에서 피고 김씨가 허위사실로 고소한 것은 맞지만, 검사 제출 증거만으로는 무고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김씨는 김준수가 건축한 제주 ‘토스카나 호텔’의 시공사 대표로 지난 2014년 9월 김준수 측으로부터 공사대금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받자 이를 무마하고 남은 공사대금을 빨리 정산받기 위해 같은 해 12월 김준수가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경찰에 허위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이러한 내용을 자신이 이사로 재직 중인 지역 언론에 제공해 보도했으며 이후 김준수가 49억 원 상당의 거액을 부정 편취한 것으로 추측하는 여러 기사들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언론보도 자체만으로 김준수의 명예는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김준수에게 사기죄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김씨의 고소가 허위이며 무고에 해당한다고 판단, 자체인지 절차를 통해 오히려 김씨를 기소했다.
2016.11.14 I 김은구 기자
책으로 가르는 트럼프의 과거·현재·미래는?
  • 책으로 가르는 트럼프의 과거·현재·미래는?
  •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사진=라온북)[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미국 제45대 대통령선거에서 언론과 여론조사 등의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 후보가 당선됐다. 트럼프는 성공한 부동산 사업가이자 TV엔터테인먼트 쇼 진행자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는 달리 정치경력이 길지 않다. 국내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게다가 미국 대선기간 중 나온 트럼프에 대한 보도 또한 부정적인 내용 일색이라 트럼프의 실제 모습을 아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선거가 끝난 뒤 많은 이들이 먼저 서점으로 달려간 이유기도 하다. 그나마 국내에 그간 출간한, 트럼프가 직접 쓴 책을 비롯해 트럼프를 다룬 서적이 트럼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트럼프는 미국서 17권의 책을 낸 인기저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국내 서점가에 소개된 트럼프 서적을 통해 트럼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관련 서적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 매장 내 마련한 트럼프 서적 매대에서 한 독자가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교보문고).◇ 트럼프의 과거를 알려면? 미국 대선기간 동안 트럼프는 특유의 막말과 인신모욕, 비신사적인 행동을 내보여 주류 언론을 통해 자주 ‘정치적 이단아’로 묘사됐다. 그가 상대 후보인 클린턴에 비해 비주류정치인인 것은 확실했지만 그렇다고 마냥 허튼 인물은 아니었다. 1987년 미국에서 출간하고 국내서 2004년과 2016년에 번역된 ‘거래의 기술’(김영사 2004·살림 2016)은 1987년 트럼프가 부동산투자로 억만장자가 되었을 당시 저널리스트 토니 스워츠의 도움을 받아 쓴 회고록이자 일종의 자서전이다. 미국 출판 당시 32주간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책은 미국 내 경영학으로 유명한 와튼스쿨 출신인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가로서 성공한 과정과 자신의 사업비전 등을 담았다. ‘거래는 예술이다’는 명제로 시작한 ‘거래의 기술’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라’ ‘지렛대를 사용하라’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등 11가지 사업원칙을 비롯해 하루에 4시간씩 자며 또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독서에 투자한다는 일상도 소개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열풍이 불자 “트럼프의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가 나와 있고 이 책을 선거전략의 청사진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다시금 오래전 그의 자서전에 주목하기도 했다. 국내서 2004년 출간한 ‘트럼프의 부자 되는 법’(김영사)은 트럼프가 경영자와 부모로서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한 책이다. 직원을 고용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해고하는 방법, 브랜드가치를 유지하는 방법, 자식에게 돈과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는 방법 등을 담았다. 트럼프는 여기서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 만화로 나를 이렇게 묘사했다. 화려한 여자친구와 함께 전용 비행기로 개인 골프장을 누비면서, 마룻바닥은 대리석, 욕실은 금으로 장식한 초호화아파트에 사는 비즈니스 거물의 모습이었다. 그 만화는 사실이다. 크게 생각하고 크게 살라.” ◇ 트럼프가 이끌 미국의 미래상은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때, 그가 17명에 달하는 공화당의 쟁쟁한 정치인을 물리치고 최종 대선 후보가 되리라고 예상한 이들은 극히 드물었다. 막상 트럼프가 공화당의 후보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당혹스러웠다. 트럼프가 그리는 미국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다. 올해 7월 국내서 나온 ‘불구가 된 미국’(이레미디어)은 트럼프가 2014년 6월 대선에 나간다고 발표한 직후 ‘출사표’처럼 쓴 책이다. 트럼프는 ‘불구가 된 미국’에서 미국이 세계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지금 미국은 여기저기서 무시를 당하고 있는 처지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부제가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인 만큼 이민·외교·교육·에너지·의료보험·총기소지·언론·세법 등 미국사회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국가의 목표를 마치 기업체 운영처럼 이윤추구 공식으로 단순하게 환원해서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트럼프 시대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된 이후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몇몇 전문가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라온북)는 이즈음 출간했다.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국제문제전문가 김원식과 함께 집필한 책은 미국 공화당 소속이던 김 전 의원이 트럼프의 당선확률을 높게 내다보고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트럼프 당선에 대비한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준비한 시나리오가 없다”고 강조하며 “트럼프의 등장은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지적한다. 올해 8월 출간한 ‘도널드 트럼프: 정치의 죽음’(인물과사상사)은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쓴 책. ‘트럼프 현상’의 원인과 이후 이 파장이 한국사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특히 미디어의 검증을 무력화한 ‘트럼프 현상’이 한국에서 발현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한국미디어의 성찰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국내 출간한 도널드 트럼프 관련 주요 서적트럼프의 부자 되는 법/ 도널드 트럼프/ 김영사/ 2004 정상으로 가는 길/ 도널드 트럼프/ 황금가지/ 2004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널드 트럼프/ 리더스북/ 2007 글로벌 시대의 부동산 투자전략/ 도널드 트럼프/ 동아일보사/ 2007 트럼프, 포기란 없다/ 도널드 트럼프/ 재승출판/ 2008 보통사람들의 부자되기 90일/ 도널드 트럼프/ 베가북스/ 2009 반드시 해내겠다 말하라/ 도널드 트럼프/ 중앙북스/ 2010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 살림/ 2016 또라이 트럼프/ 애런 제임스/ 한경BP/ 2016 불구가 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이레미디어/ 2016 도널드 트럼프-정치의 죽음/인물과 사상사/2016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 김창준·김원식/ 라온북/ 2016 트럼프는 어떻게 트럼프가 되었는가/ 홍장원/ 한스미디어/ 2016
2016.11.14 I 김용운 기자
재계로 번진 최순실 게이트..검찰, 총수 줄소환에 긴장(상보)
  • 재계로 번진 최순실 게이트..검찰, 총수 줄소환에 긴장(상보)
  • ‘국정농단’ 의혹으로 구속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선 김혜미 임성영 기자] 검찰이 지난 주말부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하면서 재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총수에 대한 사면요구, 최순실 씨의 회사와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재계 차원의 지원 등 다양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13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사이에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면담을 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소환해 새벽을 넘기는 조사를 한 데 이어 지난 12일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재계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에 들어간 셈이다.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 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되자 회사 측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안이라 당황스럽다”며 “부사장이나 사장 등에서 검찰 조사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부적으로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검찰의 조사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했고, 이들 중 정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7명과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것과 관련한 사실 확인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소환되면 삼성 오너가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처음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이미 소환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도 피할 수 없지 않겠느냐”라며 “검찰 조사에서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검찰은 12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소환해 19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박 사장에게 자금지원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집중 추궁했다.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도 12일 오후부터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승마협회 회장사였던 당시 정유라씨를 지원했는지, 사면과 관련한 얘기가 오갔는지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화그룹 관계자는 “회사 법무팀 외 그 누구도 김 회장의 검찰 소환 여부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몇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는지 어떤 사안에 대해 조사를 받았는 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이야기를 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SK(034730)그룹도 같은날 김창근 SK수펙스추구위원회 의장이 검찰로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총수의 사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대한 자금 지원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SK관계자는 “김 의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조차 알고 있지 못했다”며 “내부가 다소 뒤숭숭해진 상황이지만 회사가 추진하고 있던 경영 스케줄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대학생 대상 車 마케팅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수료식☞현대차, 작년 美 친환경 신규 특허 3위…전년비 한계단 상승☞정몽구 회장 외손녀 결혼식, 범현대家 한자리에 모여
2016.11.13 I 최선 기자
김종, 국립무용단 인사에 입김?…국립극장은 부인
  • 김종, 국립무용단 인사에 입김?…국립극장은 부인
  • 김상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최순길 국정 농단’ 사태로 사임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달 있었던 김상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임명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립무용단을 전속단체로 두고 있는 국립극장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한국일보는 11일 2015년 1차 예술감독 공모에서 탈락했던 김 감독이 최근 안호상 국립극장장이 추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자리는 세 차례 공모에도 적격자를 선정하지 못해 1년 넘게 공석이었다. 한국일보는 김 감독이 임명된 배경에 김 전 차관의 ‘한양대 라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익명의 무용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 감독의 한양대 대학원 동문인 조남규 상명대 공연예술경영학과 교수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립극장은 “김 감독의 임명과정에 김 전 차관 등의 영향력 행사는 없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운영규정’에 근거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 후보자를 추천하고 임명했다”고 부인했다. 그 근거로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운영규정’ 제11조의2 제10항을 제시했다. “공개채용 절차를 밟았으나 적격자가 없는 경우 또는 전속단체 발전에 기여할 역량 있는 예술인을 예술감독으로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극장장은 국공립예술단체 예술감독 경력자나 해당 분야 지도자급 경력자 중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후 임명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국립극장은 “총 세 차례의 예술감독 공개채용에도 ‘적격자 없음’ 결과가 나옴에 따라 국공립예술단체 예술감독 경력자인 김상덕 당시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과 해당 분야 지도자급 경력자로 원로무용인 김매자 씨를 추천했다”며 선정 과정에 부정은 없었음을 강조했다.김 전 차관, 조 교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1997년 한양대 박사과정을 시작해 1999년 수료한 김 감독은 조 교수와 당시 같은 박사과정생으로 일면식만 있었고 수료 이후 특별한 교류는 없었다. 김 전 차관과는 일면식조차 없는 사이”라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아울러 국립극장은 “11일자 한국일보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앞으로 근거 없는 의혹기사에는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11.11 I 장병호 기자
이한열 열사와 함께한 연세대생들, "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 이한열 열사와 함께한 연세대생들, "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 ‘한열이를 살려내라’ 걸개 (사진=이한열기념사업회)[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한열 열사를 기억하는 연세대 졸업생들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국정농단으로 빚어진 시국선언 물결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 1987년 6월 9일 열린 ‘6·10 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 열사는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쓰려져 투병하다 끝내 숨을 거뒀다.이 열사와 함께 1980년대 이 대학을 다닌 1190명은 이날 공개한 시국선언에서 “박근혜 정권은 열사들의 피와 눈물, 희생 위에 이룬 민주주의의 전통을 구겨 쓰레기통에 버렸고 국격은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며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졸업생들은 이어 “국정을 농단한 책임은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권리를 사인의 무리에게 넘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며 “자격 없는 대통령의 통치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 같은 내용의 시국선언을 오는 12일 한겨레 신문에 전면 광고로 게재할 예정이다.다음은 이한열과 함께했던 연세인들 시국선언 전문이다.“ 민주주의를 살려내라! 대한민국을 살려내라!”우리는 6월 항쟁의 이한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뜨거운 함성과 찬란한 투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민주주의는 열사들의 뜨거운 피와 눈물 고귀한 희생 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자랑스런 민주주의의 전통을 참혹하게 구겨 쓰레기통에 버렸고, 나라의 국격은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그 어느 나라에도 없을 꼭두각시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농단한 책임은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권리를 사인의 무리에게 넘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이는 현 정권이 단순히 부정부패와 비리를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헌정질서마저 완전히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격 없는 대통령의 통치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야나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보다 이런 대통령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국가를 더 혼란하게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 법의 심판을 받으십시오. 피해자인척 하지만 반사이익을 누리려했던 재벌, 대통령 감싸기에 급급했던 각료, 비선 실제의 존재를 알면서도 대통령으로 추대한 새누리당, 공정하지 않았던 정치 검찰 모두 수사와 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비선실세 관련 의혹을 알면서도 침묵하거나 소극적으로 보도해왔던 언론은 깊은 반성과 함께 민주 국가에서의 언론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스스로를 개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비선 실세에 국정이 농락당하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는 기억합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을 한 명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반대에도 국정 교과서를 밀실에서 만들었습니다. 개성 공단을 폐쇄하고 남북 관계를 악화시켰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을 외면하고 일본과 합의했습니다. 쌀값을 공약대로 유지해달라는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아 사망에 이르게 했고, 병사라며 부검하겠다고 괴롭혔습니다.‘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미래’라고 합니다. 어떤 이는 오늘의 문제를 반민족 행위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서, 유신의 잔재를 씻어내지 못해서, 광주 학살자를 내버려두어서 생긴 일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이한열이 최루탄에 의해 사망했음을 밝히고도 책임자를 처벌하지 못했기에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는 일이 생겼겠지요. 우리 자식들에게 어떤 미래를 물려줘야 할까요. 이번만큼은 제대로된 수사와 처벌을 이루어냅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1. 국가를 멋대로 사유화하여 국정을 농단하고 민생을 파탄한 박근혜정권은 퇴진하라.2. 최순실 일가의 헌정 질서 파괴와 각종 부정부패를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라.3, 적극적 공범인 새누리당은 책임을 회피하지 마라. 4. 공범인 재벌, 검찰 등 최순실 부역자들을 처벌하라.
2016.11.11 I 유현욱 기자
ML 노리는 황재균, 기대 이상 후한 평가...FA 순위 25위
  • ML 노리는 황재균, 기대 이상 후한 평가...FA 순위 25위
  •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황재균.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29)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했던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플로리다로 출국해 개인 훈련 중이다. 오는 22일에는 관심있는 구단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도 열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을 향해 먼저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미 상당수 메이저리그 구단도 쇼케이스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황재균은 지난해에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입찰에 나선 팀이 아무도 없었고 쓸쓸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에는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금액이 걸림돌이었지만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 훨씬 자유롭다. 황재균 본인도 오프 시즌 동안 타격폼을 간결하게 가다듬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그 결과 올해 타율(,335)과 홈런(27개), 출루율(.394)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반면 삼진율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 11.8%로 낮췄단. 데이터만 놓고 보더라도 황재균의 한층 업그레이드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미국 현지언론의 평가도 매우 후하다. 야후스포츠는 올해 FA 선수 순위를 매기면서 황재균을 상위권은 25위에 올렸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이대호(34)가 93위인점을 감안하면 현지에서 황재균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야후스포츠는 황재균에 대해 “약간 부족한 벤 조브리스트”라고 표현했다. “파워, 스피드, 컨택트 능력, 유연성 등 강타자가 갖춰야 할 모든 면을 가진데다 수비도 주포지션은 3루 외에도 유격수, 2루수, 심지어 외야도 소화 가능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거부조항만 포함된다면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국내 매체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에이전트사를 통해 해명했다.황재균은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플로리다에 취재를 온 적도 없으며, 나나 에이전트와 그 어떤 얘기를 나눈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황재균의 에이전트는 “계약 조건이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세부적인 조건을 언론에 상세히 밝히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2016.11.11 I 이석무 기자
우병우 장모, 현명관·홍기택 부인 '崔측근 3인방' 의혹제기(종합)
  • 우병우 장모, 현명관·홍기택 부인 '崔측근 3인방' 의혹제기(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최순실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각종 인사에 개입한 ‘3인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실규명 긴급현안질의에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부인인 전성빈씨,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의 부인인 전영해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를 ‘최순실 측근 3인방’으로 지목했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뉴시스그는 “홍기택의 부인 전성빈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학 때 같은 영어서클 출신으로, 산업은행이 관여하는 공기업과 그 산하 공기업 인사 전체를 관장했다”며 “우 전 수석 장모는 이화여대에 1억원을 기부했고 최순실씨 회사와 거래해왔다. 장모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범죄 혐의가 특정되고, 단서가 있으면 수사 착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또 박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해서도 “그때 말도 안 되는 동영상 때문에 임명을 못 했다. 왜 시간을 끌었냐”며 “결국 김 전 차관의 누나가 최순실 자매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그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은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고 결국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어 질의자로 나선 같은당 김현권 의원은 현명관 마사회장 부인인 전영해 씨에 대해 구체적인 의혹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13년 장태평 마사회장이 돌연 사임하고, 삼성물산 상임고문,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현명관 씨가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어 농식품부에서는 비위 사실 21가지를 언론에 공개해 청와대 압력설이 공공연하게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뉴시스김 의원은 “현 회장은 2014년도에 곧바로 규정을 고쳐서 정유라의 승마 훈련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올림픽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한다”면서 “마사회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한글 문서 코드에 보면 최초작성자가 KRA로 나온다. 이는 한국 마사회 약칭”이라고 했다. 이 로드맵은 608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정유라를 골프계의 박세리. 피겨의 김연아 등으로 만들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현명관 회장의 휴대폰이 압수되면서 진술이 바꼈다”면서 현 회장 부인인 전영해씨가 ‘당시 남편인 현 회장이 이제는 우리나라도 올림픽에서 승마종목에서 메달을 딸 때가 되지 않았나해서 로드맵을 만들었고, 별 내용은 없었으며 이후에 파기했다’고 진술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깊숙한 내용인데 어떻게 부인이 알고 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2016.11.11 I 하지나 기자
  • 김현권 "현명관 마사회장 妻 최순실 핵심3인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현명관 마사회장 부인인 전영해 씨가 최순실 핵심 측근 3인방 중에 한 명”이라고 말했다. 현명관 씨가 마사회장으로 임명된 것이 부인 전영해 씨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의에서 “2013년 장태평 마사회장이 돌연 사임하고, 삼성물산 상임고문,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역임한 현명관 씨가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어 농식품부에서는 비위 사실 21가지를 언론에 공개해 청와대 압력설이 공공연하게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마사회 회장은 그해 12월에 취임했고, 2014년도에 곧바로 규정을 고쳐서 정유라의 승마 훈련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올림픽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사회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한글 문서 코드에 보면 최초작성자가 KRA로 나온다. 이는 한국 마사회 약칭”이라고 했다. 이 로드맵은 608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정유라를 골프계의 박세리. 피겨의 김연아 등으로 만들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현명관 회장의 휴대폰이 압수되면서 진술이 바꼈다”면서 “그런데 현 회장 부인인 전영해씨가 당시에 현명관이 ‘이제는 우리나라도 올림픽에서 승마종목에서 메달을 딸 때가 되지 않았나해서 로드맵을 만들었고, 별 내용은 없었으며 이후에 파기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깊숙한 내용인데 어떻게 부인이 알고 있냐”고 반문했다.앞서 질의응답에 나선 박영선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 홍기택 전 산업은행 총재의 부인인 전성빈씨,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의 부인인 전영해씨를 최순실 핵심 측근 ‘3인방’으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수사에 대해서는 보고 받고 있지 않다”면서도 “특별검사본부에서 최순실 및 관련자들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 전반에 대해서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11.11 I 하지나 기자
日 매체 "지드래곤·고마츠나나 비밀 데이트" 열애설 재점화
  • 日 매체 "지드래곤·고마츠나나 비밀 데이트" 열애설 재점화
  • 패션지 나일론 재팬 화보의 표지를 장식했던 지드래곤과 고마츠 나나[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빅뱅 지드래곤과 일본 모델 겸 배우 고마츠 나나의 열애설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이 최근 일본에서 밀회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최근 일본의 한 언론은 두 사람은 빅뱅의 도쿄돔 공연이 있었던 지난 5일과 6일 함께 식사를 하고 고마츠 나나의 집에 가는 등 비밀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자택에게 기다리고 있었던 취재진이 고마츠 나나에게 지드래곤과의 열애설을 물어지만 침묵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올해 초 화보 촬영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지난 5월 일본 매체들의 보도로 처음 열애설이 제기됐다. 9월에는 지드래곤의 비공개 SNS 계정으로 알려진 SNS를 통해 두 사람의 사진이 공개되며 열애설에 신빙성을 더했는데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사생활을 이유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지드래곤은 빅뱅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고마츠 나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일본의 엔도 슈사쿠 작가의 ‘침묵’을 영화화한 ‘사일런트’로 할리우드 데뷔를 앞뒀다.▶ 관련기사 ◀☞ 봉준호 감독 "최순실과 트럼프가 정상회담 하는 건가…"☞ ''최순실 연예인'' 리스트 드러날까?☞ ''썰전'' 전원책, 트럼프 대선 승리 예언적중 ''전스트라다무스''☞ ‘故장자연 소속사 대표 명예훼손 혐의’ 김부선, 벌금형 확정☞ [16일 드라마對戰]②''인어'' 전지현 VS ''역도'' 이성경 VS ''아역'' 허정은
2016.11.11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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