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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외교안보·총리-내치' 역할 분담..野반발 변수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청와대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에 두고 사실상의 ‘책임총리제’ 도입으로 규정했다. 따라서 장관 임명권 등 내치(內治)에서의 대통령 권력 상당 부분은 신임 총리에게 이양될 전망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이날 통화에서 “김 신임 총리 후보자는 정치권과 언론이 요구하는 거국내각의 성격으로 발탁한 인물로 책임총리로 볼 수 있다”며 “향후 김 후보자의 색깔대로 내각이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김 총리 후보자가 총리직을 전격 수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외교·안보, 총리 경제 등 내치’와 같이 일정 부분 역할 분담에 합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김 총리 후보자와 함께 내정된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도 김 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다른 관계자는 “향후 개각 또한 김 총리 후보자의 의중이 전면 반영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박 대통령이 외교·안보 분야에서만은 전권을 쥐고 주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이례적으로 먼저 현재 진행 중인 호국훈련을 언급하며 “어떤 상황서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주요 외교 안보 사안을 흔들림없이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정연국 대변인)이라고 밝히며 외교·안보 분야에서만은 흔들림 없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향후 국회에서의 총리 임명동의안이 순도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김 총리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인사로, 야권 성향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야권과의 협의 없이 이뤄진 인선이라는 점에서 향후 역풍을 맞을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권은 박 대통령의 총리 인선을 두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권 후보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등도 탄핵ㆍ하야를 요구하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 강력 경고했다.
2016.11.02 I 이준기 기자
  • [특파원의 눈]신뢰경제로 가는 길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근거없는 의혹 제기라며 이렇다 할 해명없이 묵살해 버리는 태도가 더 큰 문제다.”베이징의 한 중국경제 전문가는 최근 중국 경제지표의 신뢰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이같이 지적했다.지난달 말 중국 국가통계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발표한 이후 또다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3분기 GDP가 전년동기 대비 6.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3개분기 연속으로 동일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이처럼 성장률이 일관되게 나온 것은 중국 정부가 분기별 GDP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중국과 같이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는 나라에서 경제 성장률이 매분기 동일하게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커진 경제 경착륙 우려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고 자본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특정 수치가 아닌 구간(6.5~7%)으로 설정하고 조심스러운 대응을 해 왔던 터다.지난해 내내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줄기차게 부양책을 실시해 왔던 당국은 올 들어 추가 부양책 실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잉 산업생산과 부동산 거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경제 상황에서 성장률이 낮다는 이유로 추가 부양책을 단행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서방 언론와 금융기관들은 중국 경제 불안정성에 대해 잇달아 의문을 제기했다. 성장률에 비해 부채 규모가 지나치게 높고 수출 둔화세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국은 서방이 중국 경제에 대해 과도한 편견을 갖고 있다며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하지만 최근 GDP 신뢰 문제에서 보듯 중국이 발표하는 공식적인 재정 수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정부에서 공식 발표한 수치 자체가 신뢰를 얻지 못하다보니 안정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이같은 불신은 중국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기타 서비스 항목을 이용해 수치를 조작하는 경우가 있고 보통 약 0.1∼0.2%포인트 가량을 조정한다고 보고 있다. 주로 성장률을 부풀리기는 경우가 많지만 때에 따라 안정적인 흐름을 위해 성장률을 일부러 낮춰 발표하기도 한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국영기업들을 쥐어짜거나 회계장부에 손을 대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이는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따른 것이다. 일당 집권체제 하에 경제 정책이 움직이다보니 시장에 공개되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이는 시장의 불신으로 이어지곤 한다.하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이제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할 때가 됐다. 주요 2개국(G2)로서 세계 무대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그에 걸맞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세계 각국과의 교역 확대를 위해서도 신뢰 구축은 필수요소다. 가까운 예로 인도의 경우 최근 성장률 의혹에 휩싸이자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 일일이 해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중국 경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식의 태도와 상반된 모습이었다.경제학자들은 신뢰가 단순히 사회적 미덕을 넘어 경제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역시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형태다. 신뢰의 추락이 곧 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이 곱씹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2016.11.02 I 김대웅 기자
  • 퇴임 20개월만에 골드만삭스행 EU 前집행위원장 윤리위서 무혐의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퇴임 20개월 만에 미국 투자은행의 고문으로 취업했다가 비판을 받은 호세 마누엘 바호주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법적으로는 문제 될 게 없다’는 결정을 받았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 윤리위원회는 올해 9월 장클로드 융커 현 집행위원장의 결정으로 시작한 바호주 전 위원장의 규정 위반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그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전직 포르투갈 총리인 바호주는 올해 7월 골드만삭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대처에 도움을 주기로 한 것으로 드러나 가뜩이나 흔들리는 EU 통합에 대한 신뢰를 흔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융커 집행위원장은 윤리위원회 회부라는 유례없는 결정을 내렸지만 두 달 만에 윤리위가 내놓은 결론은 바호주 전 위원장에게 ‘면죄부’만 준 셈이 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애초 바호주의 골드만삭스 행이 알려졌을 때 EU집행위원회는 퇴직 이후 18개월의 취업 유예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윤리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가 아일랜드 언론인 출신 옴부즈맨 오레일리의 문제 제기로 윤리위를 꾸렸다. 바호주의 행동을 비판하는 EU 직원들의 성명 초안에는 15만명이 서명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회에서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지만, 바호주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윤리위는 8쪽 짜리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를 공격적인 자본주의의 첨병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법을 따르는 한 은행이라는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EU 옴부즈맨 에밀리 오레일리는 윤리위 조사가 이미 공개된 세 건의 서류만 기초로 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비판하면서 다음 단계로 공개 조사를 개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EU 집행위원회는 바호주 전 위원장의 처신으로 신뢰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올해 9월에는 등록된 로비스트만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2016.11.01 I 이정훈 기자
박지원 “대통령 결단 늦어지면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 못해”… 대통령 탈당 촉구
  • 박지원 “대통령 결단 늦어지면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 못해”… 대통령 탈당 촉구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습책과 관련해 “대통령님의 조치와 결단이 늦어지고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어떻게 진전 되려는지 누구도 예측 못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최순실게이트! 한 주역은 프라다 신발 한짝을 남겼지만 몇 년간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긴급 체포는 구속의 신호탄이다. 그러나 두 주역이 남긴 국정농간과 국기문란은 프라다 신발 한 짝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5가지를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우선 공정수사로 실추된 검찰의 명예도 회복하고 그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며 최순실 사단은 엄한 처벌로 재발 방지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진실을 밝히고 감동적인 대국민 사과를 하셔야 한다. 스스로 수사받고 처벌도 감수하겠다며 검찰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감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하루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비서실장 최순실 관련 5인방 해임은 만시지탄이나 잘 하셨다. 후임 비서실 인선은 직언하는 인사로 채워야 한다. 총리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시켜야 한다. 거국중립내각은 잔여임기 16개월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먼저 당적을 정리하셔야 한다. 당적 보유한 내각은 새누리당 내각이지 거국 내각이 아니다”며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이를 위해 3당 대표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3당 대표회담을 통해 총리 선임을 협의, 합의하셔 임명하셔야 청문회 본회의 인준이 순조롭다. 지금처럼 야권인사를 언론플레이 하면 진정성도 없고 청문회 인준표결 예측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새누리당 내부에서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도부 사퇴에 힘을 실었다. 박 위원장은 “타당 말씀을 드리긴 송구하지만 집권여당이다. 지도부 책임은 책임정치이다. 비박 친박 가리지 않고 사퇴를 요구한다. 외면하지 마십시오. 내일 탈당하시더라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어제 국회의장 주관 3당 원내대표회담에서 정진석 대표의 언행은 이해는 하지만 옳지 못했다. 집권여당은 인내하며 갈등을 풀어 가야지 갈등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물론 야당에서 개헌 특검 거국내각을 제안했다 하지만 두 야당이 함께 한 사실도 없고 합의도 안 되었다. 또한 이 제안에 청와대에서 공식적인 동의도 없었다.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하야 탄핵을 유도하는 발언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의장 주재 3당 원내대표 회동 모두 발언을 통해 특검 거국내각 등 야당이 제안했던 것을 다 수용했는데, 왜 이제 와서 다른 얘기를 하느냐며 회동 1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박 위원장은 “저희 야당도 국민들로부터 탄핵 하야 촛불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저와 국민의당은 헌정중단을 원치 않으며 민생경제를 염려한다. 야당도 믿으시고 마음의 문을 여시길 학수고대 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관련기사 ◀☞ 박지원 "朴대통령 탈당안하면, 거국내각 아닌 새누리당 내각"☞ 박지원 "거국내각 허심탄회하게 논의"..청와대 영수회담 제안☞ 박지원 "거국내각? 朴대통령 새누리당 탈당 먼저"☞ 박지원 “박 대통령의 탈당 없는 거국내각은 어불성설”
2016.11.01 I 선상원 기자
①최순실 게이트로 본 지상파와 JTBC
  • [최순실 방송가 파장]①최순실 게이트로 본 지상파와 JTBC
  •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여겨지는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의혹,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방송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최 씨와 관련 단독 보도를 쏟아낸 JTBC 등 종합편성채널과 뒤늦게 특별팀을 꾸린 지상파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채널에 대한 호감도는 물론 시청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각에선 자성의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지상파의 현재를 살펴봤다.◇상승세 JTBC vs 뒤쳐진 지상파JTBC ‘뉴스룸’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8%대 시청률에 진입했다. 다음날인 26일 시청률 8.500%(닐슨코리아 유료방송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평소 보다 높은 시청률을 이어갔다. 평소 2~3%대 시청률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 같은 ‘뉴스룸’에 대한 관심은 최 씨 관련 단독 보도 덕분이다. ‘뉴스룸’은 최근 최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TV조선은 최 씨의 의상실 영상을 비롯해 부동산, 부정 입학 등 흥미를 자극하는 보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는 비슷한 시간대 방송하는 지상파 뉴스프로그램과 비교된다. 지상파 3사, 그중에서도 MBC는 가장 늦게 보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뉴스룸’과 비슷한 시간대 방송하는 지상파 뉴스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뉴스데스크’와 SBS ‘뉴스8’은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뉴스룸’에 추월당했다. ◇“KBS에서 종편 틀어놓고 본다”구성원 일부는 회의감을 호소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최근 성명을 발표해 “비참하다”고 자조했다. MBC본부 역시 노보를 통해 ‘뉴스데스크’가 최 씨 관련 의혹을 은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MBC 보도국의 현 상황과 맞물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승돈 KBS 아나운서는 SNS에 “KBS에서 JTBC, TV조선 틀어놓고 본다“는 글과 함께 종편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공개했다. 보도 경쟁에서 뒤쳐진 씁쓸함을 읽을 수 있다. 최 씨에 대한 국정농단 규탄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JTBC 취재진에게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호의적인 것과 비교해 MBC 취재진에겐 ”여기에 왜 왔나“ 등 야유가 터져 나왔다.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시민들이 MBC 취재진에 적극 협조했던 일화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비지상파 강세+인력 이탈…지상파의 굴욕일각에선 ‘지상파 프리미엄’은 옛말이 됐다고 말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부각됐을 뿐 예전부터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연관을 맺고 있다. 손석희 앵커 등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하던 JTBC는 어느새 내실 다지기에 돌입하는 등 후발주자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보도 기능이 없는 대신 드라마와 예능에 주력한 CJ E&M은 10년 만에 ‘믿고 보는’ tvN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새로운 수입원으로 여겼던 중국 시장은 연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지상파는 심각한 인력 유출을 겪고 있다. 드라마국과 예능국은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끌고 갈 수 있는 실무진이 비지상파·외주제작사·중국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KBS2 ‘태양의 후예’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를 연출한 이응복PD, 기획한 함영훈PD는 KBS를 떠났다. MBC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해를 품은달’의 김도훈PD, ‘결혼계약’의 김진민PD가 외주제작사로 이적했다. 공영방송인 KBS·MBC 보도국은 내부 균열로 보도 경쟁에 뒤쳐지는 상황까지 왔다. 익명을 요구한 MBC 관계자는 “예전에는 외부에서 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안 받더라도 MBC 소속이란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남아 있을 명분이 없다. 떠나는 이들을 비난할 수 없다”면서 “영원한 것은 없다. 8년 전 MBC가 이렇게 될지 누구도 몰랐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최순실 방송가 파장]②"순하고 실한 주인"…예능 자막의 세태 풍자☞ [최순실 방송가 파장]③“까면 깔수록”…쓴소리 혹은 불똥☞ 김수현측 "프로볼러 도전 자체 의미, 당분간 본업에 충실"☞ 나훈아 아내측 "재판부 판결 존중, 원만히 끝났으면"(인터뷰)☞ JTBC ‘뉴스룸’, 시청률 8.7%로 자체 최고 또 경신
2016.11.01 I 김윤지 기자
최순실 특수본, 첨단범죄수사부 증원 왜?…태블릿PC 분석 '총력'
  • 최순실 특수본, 첨단범죄수사부 증원 왜?…태블릿PC 분석 '총력'
  • ‘비선실세’ 논란의 중심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DB)[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수사인력을 옛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 수준으로 증원하고 총력전 체제에 돌입했다. 검찰은 증원한 수사 인력을 바탕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수사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검찰은 IT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첨단범죄수사부 인력을 대거 투입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밝힐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PC 분석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특별수사본부 검사 20명 안팎…옛 중수부 규모 이상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 부장검사를 포함한 소속 검사 5명 전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와 특수1부(부장 이원석) 검사 등으로 꾸려졌던 특별수사본부는 첨단1부 검사의 가세로 수사 및 지휘검사가 20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됐다. 수사관과 지원부서 인력까지 더하면 수사 인력은 100명 안팎이다. 2013년 문을 닫은 중수부 수사 인력 규모에 필적한다. 현재 ‘미니중수부’로 불리며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는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의 수사검사가 11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특별수사본부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검찰이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검찰이 IT분야를 전문 수사하는 첨단1부를 전격 투입한 배경은 문제의 태블릿PC와 여러 디지털 증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이 있던 태블릿PC의 소유주 및 사용자 그리고 파일 작성자 등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할 경우 검찰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제기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검사 몇 명을 투입하는 것 보다는 부장을 포함한 한 개 부를 전원 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 검찰이 대형 사건을 수사할 때도 수사 인력이 20명을 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검찰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사진 = 이데일리DB)◇ 안종범·정호성 출국금지한 檢…靑 인사 수사 ‘초읽기’ 최씨와 연관된 청와대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전에 돌입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30일 사표가 수리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제1부속실 비서관을 이날 출국금지했다. 소환이 임박했다는 신호다. 이르면 11월 1일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기관이 개인에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출국금지 여부를 언론에 알리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특별수사본부가 사안의 심각성과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사실을 공개했다는 해석이다. 안 전 수석은 최씨의 지시를 받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기업에 압력을 넣어 미르재단 및 K스포츠 재단에 800억원의 출연금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안 전 수석이 두 재단 기금 모금에 관여하고 이후 의혹이 불거지자 대포폰을 사용해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도 안 전 수석과 수차례 만났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이 최씨에게 유출된 의혹과 관련돼 있다. JTBC는 문제의 태블릿 내에 있던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청와대 문건의 작성자가 정 전 비서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 등을 언제 소환할지는 최순실씨 수사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10.31 I 조용석 기자
박해진 측 "고영태 아는 사이 아니다" 홈피에서 악성 루머 반박
  • 박해진 측 "고영태 아는 사이 아니다" 홈피에서 악성 루머 반박
  • 배우 박해진[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박해진 측이 최순실 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박해진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31일 홈페이지에 “분명한것은 박해진씨는 고씨와 개인적으로 알거나 연락을 취하는 사이는 더더욱 아니다”면서 “그 당시 유행하던 설정 샷을 찍은 중에 고영태씨로 추정되는 분이 있었을 거란 상상조차 못한 일로, 연락처도 근황도 알지 못하며 며칠 전에야 정치적으로 중대한 사안에 연루된 고영태씨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잎서 2011년 (중략) 해명과 고소 고발을 통하여 보도 매체까지 처벌돼 박해진의 명예를 회복한 오래된 사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또 “악플러들과 허위사실 유포 매체 등에 대하여는 이유를 불문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며, 현재 자료 취합 후 법리 검토 중으로 이번 주 내 고소장 접수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최순실의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순실의 측근 중 하나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호스트바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영태 씨가 박해진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악성 루머가 번지기 시작했다.다음은 박해진 관련 루머에 대한 입장 표명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 무브먼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최근 불거진 박해진 관련 루머에 대하여 입장을 밝힙니다.지난 28일 박해진의 팬클럽 사이트(클럽진스)를 통해 일련의 루머들로 배우 못지않게 힘들었을 팬들에게 먼저 소속사 차원에서 현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렸었는데, 이후 29일 새벽 이 내용이 공식입장인양 보도가 되면서 팩트에 확대 재생산을 더해 기사와 SNS 글들이 무수히 양산되고 있습니다.공식입장을 표명할 생각조차 못한 사안이었으나 오래 전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루머에 루머가 더해지고 전혀 관련 없는 얘기들에 악의적인 비방을 더해 터무니없는 가십거리가 되면서 지금껏 박해진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이 받게 될 상처와 실망감을 생각하여 이처럼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해당 사진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중에 찍었던 것으로 이미 2011년 명백한 합성 사진 한장을 포함해 돌았던 4개의 사진 중 하나이며, 해명과 고소 고발을 통하여 보도 매체까지 처벌돼 박해진의 명예를 회복한 오래된 사진입니다. 그 당시 유행하던 설정샷을 찍은 중에 고영태씨로 추정되는 분이 있었을 거란 상상조차 못한 일로, 연락처도 근황도 알지 못하며 며칠 전에야 정치적으로 중대한 사안에 연루된 고영태씨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분명한것은 박해진씨는 고씨와 개인적으로 알거나 연락을 취하는 사이는 더더욱 아니라는 점입니다.더 이상은 사실과 다른 왜곡, 무엇보다 최근 사건들의 본질과 관련 없는 가십성 루머는 자제해 줄 것을 깊이 당부 드리는 바이며, 이와 더불어 악플러들과 허위사실 유포 매체 등에 대하여는 이유를 불문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며, 현재 자료 취합 후 법리 검토 중으로 이번 주 내 고소장 접수를 할 예정입니다.마지막으로 박해진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에 발생한 어지러운 현황들이 명명백백 하나의 의혹 없이 밝혀지길 바라며, 이런 일에 더이상 본인의 이름이 거론되어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거듭 말씀 드립니다.
2016.10.31 I 고규대 기자
어버이연합 "JTBC, 최순실 태블릿PC 입수 경위 밝혀라" 촉구
  • 어버이연합 "JTBC, 최순실 태블릿PC 입수 경위 밝혀라" 촉구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극우 단체 ‘어버이연합’이 JTBC 측에 “최순실 씨의 태블릿PC를 입수하게 된 경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담동 JTBC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JTBC가 태블릿PC의 정체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의혹만 증폭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들은 “최순실 씨가 처분한 짐 속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다는 JTBC 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그러면서 “만약 태블릿PC의 주인이 정말로 최순실 씨라고 하더라도 남의 컴퓨터를 함부로 들여다본 건 ‘국민의 알 권리를 빙자한 범죄행위’다”라고 힐난했다.하지만 JTBC 취재팀은 뉴스룸 방송 등을 통해 해당 태블릿PC를 취득하게 된 경위에 대해 이미 수차례 설명한 바 있다.어버이연합은 JTBC를 비롯한 다수 언론의 최순실 씨 관련 보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지금 언론은 사실에 의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아닌 의혹 제기나 흥미 위주의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언론 개혁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손석희 앵커는 추측성 보도는 지양하며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취재한 사실만을 보도하고 있다고 뉴스룸 방송에서 이미 여러 번 밝힌 바 있다.한편 앞서 지난 24일 JTBC는 최순실 씨가 사용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태블릿PC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비롯한 200여개의 파일을 발견해 심층 취재 후 보도했다.그리고 다음 날인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보도 내용 중 일부를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최순실 씨는 27일자 지면 1면에 실린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의혹을 증폭시켰으며 30일 영국을 거쳐 입국, 31일 오후 3시 검찰에 출두했다.
2016.10.31 I 김병준 기자
미국판 최순실 게이트?… FBI 힐러리 측근 재조사에 美대선 '요동'
  • [줌인]미국판 최순실 게이트?… FBI 힐러리 측근 재조사에 美대선 '요동'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 권력자가 수양딸로 불리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최측근에게 공무를 전달했다. 국가 기밀까지 담겨 있었다. 이 이메일이 담긴 노트북 컴퓨터가 발견됐다. 권력자는 실수라며 사과했지만 측근을 둘러싼 구설수와 의혹은 끊이지 않는다.국내 정국을 혼돈으로 몰아넣은 ‘최순실 게이트’ 얘기가 아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다.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0월28일(현지시간) 힐러리의 최측근 인사인 후마 에버딘(40)의 이메일을 추가 발견했다며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11월8일 대선 투표까지 열흘 남겨둔 시점이다. 힐러리의 낙승으로 예상됐던 대선 판도는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두번째)가 10월3일 뉴욕 공항 기내에서 힐러리캠프 대변인 브라이언 팔론(첫번째)의 스마트폰을 지켜보는 가운데 힐러리의 최측근 인사인 후마 에버딘(세 번째)이 이를 지켜보며 통화하고 있다. /AFP◇같은 듯 다른 듯 ‘미국판 최순실 게이트’클린턴의 발목을 잡아 온 최대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의 재점화는 최순실 스캔들 때처럼 뜻밖의 조사에서 시작됐다.FBI가 애버딘의 전 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미성년자 ‘섹스팅(음란 문자 메시지)’ 사건을 조사하던 중 위너 전 의원 부부가 함께 쓰던 노트북 컴퓨터에서 애버딘의 업무 이메일을 발견한 것이다.에버딘은 힐러리가 2000년 상원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이래 대선 후보, 국무 장관을 거치기까지 수행한 최측근이다. 현지 언론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조차 힐러리를 만나려면 에버딘을 통해야 한다’고 보도할 정도다.힐러리의 오랜 측근·비밀주의가 대중의 부정적인 시각을 부추겼다. 그는 1992년 남편의 대선 승리로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 특검 같은 공세에 시달렸다. 그는 그럴수록 그를 보스로 부르는 측근, 이른바 ‘힐러리랜드’에 의존해 왔다. 그리고 대중과 언론은 이를 불편하게 여겨 왔다.측근 일부가 클린턴재단을 운영하며 수백억 원 규모의 대기업 후원을 받아온 게 위키리스크를 통해 드러난 건 대중의 불편함을 배가시켰다. 유권자는 이번 재조사로 힐러리의 폐쇄성을 새삼 인식했다.현지 언론은 최순실 게이트와 이번 이메일 스캔들을 비교하고 있다. 힐러리의 측근은 공적 지위가 있었던 만큼 최순실씨처럼 ‘숨겨진’ 비선은 아니지만 미국 대중은 이 역시 ‘비밀조직’과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순실 게이트를 보도하며 “힐러리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 정부 이메일에 개인 서버를 이용한 것과 비교된다”고 보도했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측근인 후마 에버딘에 대한 FBI의 재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10월29일 데이토나 유세 현장에서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다. /AFP◇목소리 다시 높인 트럼프 “최대 스캔들”잇따른 성추문으로 수세에 몰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다.트럼프는 유세장마다 ‘(1972년 공화당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 본부를 도청하려던 사건인)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큰 스캔들’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유세장의 트럼프 지지자도 ‘그녀를 가둬라(Lock her up)’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대선은 다시 접전 양상이 됐다. FBI 재조사 발표 후인 10월30일 공개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추적 여론조사(1월 25~28일·1160명) 결과 힐러리와 트럼프의 지지율은 46% 대 45%로 1%포인트 격차에 그쳤다. 오차범위 이내다.응답자의 34%는 FBI 재수사 때문에 클린턴 지지 의향이 약해졌다고 답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힐러리(60%)를 트럼프(29%)보다 여전히 높게 보고 있지만 반전을 위한 무대는 마련된 셈이다.발등의 불이 떨어진 힐러리 측은 FBI가 정치에 개입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달 초 이메일 단서를 발견해 놓고도 대선을 코 앞에 두고서야 이를 공개한데다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는 게 그 근거다. FBI 등 수사당국은 대선 60일 이전부터 민감한 발표를 하지 않는 게 관례로 알려져 있다.힐러리는 “대선 직전에 아무 정보도 없이 그런 걸 발표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당장 모든 내용을 공개해 유권자에게 완전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FBI 측에 촉구했다.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가면을 쓴 참가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2016.10.31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최순실 전격 귀국..판도라상자 열리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최순실 전격 귀국...판도라상자 열리나-‘나부터 수사’...朴대통령, 결자해지를-첫 인적쇄신..우병우·안종범·문고리 3인방 경질-구조조정 ‘민간별동대’ 만든다△최순실 전격 귀국-檢퇴직 후에도 로펌 안가고 때 기다린 ‘특수통’-“최순실 3대 장막 다 걷어내겠다”-배성례 신임 홍보수석은...26년 언론인 출신△최순실 전격 귀국-檢, 오늘 최씨 소환..국정농단 수사 꼬인 매듭 풀리나-전직 靑수석 최소 2명 비선실세와 연루△최순실 전격 귀국-‘수족’ 잘랐지만 민심 달래기 역부족...朴대통령, 다음 카드는-‘靑 압수수색’ 시도한 檢, 승부수냐 자충수냐-‘언론 추격 못 버틴다’ 위기감에..朴대통령 구하기?△최순실 전격 귀국-“거국내각으로 난국 타개...개헌 통해 권력 분산·견제해야”-역대 대통령, 레임덕 종착지는-“대통령 하야” 촛불 집회 전국 확산..내달 12일 분수령△정치-野 “최순실 공항서 놓쳤나”..‘귀국 시나리오’ 의혹 공세-‘거국 내각’ 총리에 김종인·손학규·윤증현 등 거론-최순실 파문 ‘대선 직격탄’...반기문, 제3지대로 이탈하나-콘크리트 기반도 ‘털썩’..朴대통령 지지율 한자릿수 나올라△경제-동장군 오는데 요금폭탄까지..가스·지역난방비 줄줄이 인상-“5대 업종 동시 구조조정..성장률 1.1%p 끌어내린다”△제6회 웰스투어in서울-“당진·평택 산업단지 호재..평당 40만~50만원대 땅 주목”-‘재야 고수’ 박한샘씨 강연 끝나자 복도서 20여분 질문·상담 이어져△산업&기업-5곳 몰렸지만..“일부는 영업기밀 챙기고 떠날 것”-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고객 쓴소리를 ‘약’으로”-길어진 인증기간..3분기 넘긴 수입 신차 연말에 쏟아진다-엘리엇 “이재용 등기이사 선임, 지배구조 개선 기회”△산업-쇼핑 틀 땐 쇼핑몰..스타필드, 온가족 마음 훔쳤다-SK텔레콤·하나금융그룹 핀테크 합작사 ‘핀크’ 출범-다이어트의 함정 中 운동 맹신 살빼기..조깅 백날해도 도루묵 “음식 70% 운동 30%”-친근 캐릭터, 쉬운 룰..모바일 퍼즐게임 롱런△중소기업·벤처-판매중단 리콜제품 수입에 ‘수수방관’..소비자 안전 무방비-에이스침대 ‘천연 양모’ 프리미엄 매트 출시△증권&마켓-널뛰는 정치테마株..기업 잇속만 채웠다-코스닥 부진 속 빛나는 코텍株-‘美·日 통화정책회의’ 지켜보며 숨고르기△마켓in-‘1조원대 빅딜’ 대우건설 매각 잰걸음-두산밥캣, 해외서만 1조 넘는 투자의향 확인-브룩필드, IFC몰 본계약..2조5000억원에 인수△글로벌마켓-EU·캐나다 FTA 마침내 타결..브렉시트 ‘2년 협상’ 험로 예고-스페인 의회, 라호이 총리 신임안 가결-클린턴 이메일 재수사에...트럼프 “지금이 기회”반격-머스크의 테슬라 태양광 지붕 공개△문화&스포츠-열차마다 테마별 서점..폐철길에 핀 독서꽃-젊은 작가 24명이 꾸밀 ‘환상의 정원’에 오세요△스포츠-우리 건우 다치게 했어?..김재환 ‘복수의 홈런’-평산산, 2년만에 말레이시아서 우승-클리블랜드 ‘1승 남았다’△화통토크-年 5경 환경시장..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에 산업 돌파구 있다..김덕수 기후변화센터 이사장△피플앤-“자기만을 위해 살면 벌레” 나눔 DNA, 어머니께 받았죠△부동산-황금노선 위례신사선 원점..위례 부동산 ‘먹구름’-로비의혹에 ‘해운대 엘시티’ 거래·시세 뚝△사회-최순실 민원이 ‘정유라 징계’로 부메랑-최순실 美석·박사 취득도 ‘거짓말 의혹’-대법, 유병언 도피 도운 ‘신엄마’ 집행유예 확정-‘300가구→3000가구 뻥튀기’ 세종시 입주예정자들 뿔났다
2016.10.30 I 하지나 기자
원자력연 노조 "사용후핵연료 안전 논란은 마녀사냥"
  • 원자력연 노조 "사용후핵연료 안전 논란은 마녀사냥"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대전지역에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의 대량 반입 및 보관 등이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노동조합이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는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대중매체에 의해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 개탄하며 심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사용후핵연료의 반입 과정에서 은폐나 불법은 전혀 없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은 “원자력연은 원자력 기술 자립을 통한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1959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사상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 등 원자력 기술 자립의 빛나는 이정표를 남기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을 선도해 왔다”며 “사용후핵연료 연구와 관련해 큰 위험 요소가 있었다면 이를 다뤄야 하는 연구자들이 가장 먼저 민원을 제기했을 것이며, 노조가 먼저 나서서 문제 제기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해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불법 또는 은폐의혹에 대해서는 “연구원 인근 지자체 및 주민들과 소통의 부재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실질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은폐나 불법은 전혀 없었다”면서 “오히려 관련 법과 절차에 의거해 안전하게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었고, 심지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외부에 지속적으로 투명하게 공개돼 왔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또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속한 자료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는 연구개발을 지연시키면 개발 지연에 따른 모든 부담은 우리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한 뒤 “국제 원자력기술을 선도하고, 수출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필요한 연구 수행의 발목을 잡고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지역 정치권과 언론 등을 비난했다.이에 따라 원자력연 노조는 근거없는 비방과 의혹 제기로 국가연구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연구현장 근로자의 정상적 업무수행을 가로막는 외압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수조에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2016.10.30 I 박진환 기자
바이두, 사상 첫 매출 감소..‘의료광고 사태 여파’
  • 바이두, 사상 첫 매출 감소..‘의료광고 사태 여파’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가 사상 첫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발생한 불법 의료광고 스캔들에 따른 정부 규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30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두는 3분기 매출이 182억5000만위안(약 3조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바이두의 이같은 분기 매출 하락세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시장 전망치인 183억2000만위안도 밑돌았다.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2% 급락했다.다만 이 기간 바이두의 순이익은 31억위안으로 전년동기(28억4000만위안) 대비 9.1% 증가했다.바이두의 매출 감소는 의료광고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중국의 한 대학생이 바이두 검색으로 찾은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 숨진 사건이 발생했고 바이두의 의료광고는 타격을 입었다. 이 사건 이후 중국 상무부가 바이두의 의료 검색 광고를 온라인 광고로 분류하고 검색 광고로 벌어들인 매출에 3%의 부가세를 매기기로 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순이익 증가는 비용 절감 노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바이두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면서 비용 절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두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할인에 의존해온 음식배달 서비스의 보조금 지출을 줄였다는 설며이다.이처럼 바이두가 2개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향후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현재 바이두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자율주행차 개발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에 기여할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도 나온다.바이두는 지난 2분기에 기업공개(IPO)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바이두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24억2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억위안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면서 2005년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가장 큰 순익 감소율이다.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당국의 검색 광고에 대한 규제가 계속해서 바이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6.10.30 I 김대웅 기자
정아름 "'늘품체조', 나는 단순 피섭외자… 차은택 친분 사실아냐"
  • 정아름 "'늘품체조', 나는 단순 피섭외자… 차은택 친분 사실아냐"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이 ‘늘품체조’와 관련해 차은택 감독과의 친분을 부인했다.정아름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이 없는 찌라시부터 추측성 기사들까지, 제가 무슨무슨 관계라는 등 여러 가지 허위적 보도까지, 더럽고 역겹다”라며 “단순하게 작업을 의뢰받아 납품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다 잘못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그는 “늘품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를 모른다”라며 “기억이 가물가물한 2014년 즈음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고 썼다. 함께한 안무가 배윤정 역시 섭외된 인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정아름은 “(늘품체조와 관련해)몇개월간 일하면서 받은 돈은 얼마되지 않는다”라며 “통장 기록 등 다 공개하더라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허위성 기사를 쓴 언론매체들, 찌라시를 만들어 유포한 이들, 그리고 제게 피해를 입힌 부분에 있어서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지난 26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국민체조로 지정된 늘품체조 선정에 차은택 감독과 비선실세 논란에 휘말린 최순실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들은 2014년 11월24일 강남 심사동 ‘샘플실’에서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이 입을 운동복과 운동화를 직접 고른 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최씨는 윤전추 당시 청화대 행정관과 기성품인 운동복을 고르고, 운동화를 직접 신어보고 만져보는 모습이 담겼다.TV조선은 “지난 7월 늘품체조 개발자 정아름씨가 차은택씨와 친분이 두텁고, 홍보 영상 제작비가 차씨의 유령회사인 ‘엔박스 에디트’로 흘러들어간 것을 보도했다”며 “차씨는 기획의혹을 부인했지만 최씨가 대통령이 입을 체조목을 고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실상 두 사람이 늘품체조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아래는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정아름의 입장 전문이다.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받고 있는 고통과 억울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2014년 11월 26일 늘품체조가 발표된 이후 저를 공격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최근까지도 여러가지 기사가 나왔었지만 대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저는 단순하게 작업을 의뢰받아 납품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다 잘못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었고 제 이름 자체가 오르내리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거론자체가 되는 것이 너무 싫어서 그냥 조용히 지나가줬으면 하고 있었어요.그러나 말도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더군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어이없는 찌라시부터 추측성기사들까지. 제가 무슨무슨 관계라는 둥 여러가지 허위적 보도까지. 더럽고 역겹네요.그로 인해 제가 받고 있는 피해들을 더이상 참고 있을 수 만은 없어서 제 공간에 몇 자 적습니다.늘품체조가 만들어지게된 경위는 저도 모르겠어요.왜냐하면 전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즈음인지 그것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한 그 때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입니다.나라에서 체조를 만든다고. 그런데 그 체조가 무겁지 않고 트렌디하고 쉽고 따라하기 즐거운 대중적인 느낌이었으면 한다면서 제게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섭외됐습니다. 허위성 기사나 확인하지도 않고 내보낸 보도자료처럼 친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쪽 일을 10년 넘게 (2001년에 미스코리아가 된 이후 계속) 해 오면서 경력면이나 연차로 보았을 때 제가 대중적이고 쉬운 체조를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이유였습니다.요청한 체조의 컨셉에 의해 섭외가 됐고 저 뿐 아니라 안무가 배윤정 씨도 함께 섭외됐죠. 저희들이 섭외가 됐던 이유는 그것 뿐이었습니다. 대중적이고 즐거운 체조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맡긴거죠. 좋은 일이라고 했어요. 나라를 위해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 좋은 의미로 쓰일 수 있다고. 운동이나 체조를 만들고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주업으로 하는 제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죠.차은택씨와는 개인적 친분은 없습니다. 그저 이쪽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미 유명했던 차은택 감독을 알고 있는 정도였고 늘품체조를 제외하고는 어떤 일도 함께 하거나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그렇게 시작되었고 늘품체조란 이름 자체와 체조의 컨셉도 정해져있던 상태에서 저와 배윤정씨는 동작을 짜서 넣는 일을 했습니다. 기획이 아닌 단순 동작의 납품인거죠. 어떤 경위로 제작이 되게 됐는지 누가 시켰는지 그런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었죠. 전달사항을 전달받고 그에 맞춰 동작을 구성하는 일만 했으니까요. 직업 자체가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만들어주는 일도 포함되는거죠.그리고 그렇게 몇 개월간 시연행사 전까지 동작을 만들어주고 컨펌받는 과정이었습니다. 요청에 의해 동작을 고치고 수정하고 그런 과정 중에 요청할 때마다 영상을 찍어보냈습니다.누구에게 컨펌을 받는지 어떻게 수정사항이 생기는지 아무 것도 모를 수 밖에 없었죠. 일을 하면서 드물게 후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그렇게 몇 개월간 일하면서 당하면서 제가 받은 돈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받은 자료들은 이미 통장기록에 모두 남아있기 때문에 바보가 아니고서야 이런 부분을 거짓말할 수 없겠죠. 다 공개하더라도 전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전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알았죠. 전체 예산이 얼마였는지. 제가 돈이나 챙겼을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정말 울분을 참을 수 없습니다.시연 행사 전에 몇 번 불려가서 시연을 하는 일도 있었죠. 문체부 쪽 사람들이 쭉 앉아있고 시연을 해서 보여주는 식이었습니다.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늘품체조. 그 과정 중에 저는 누구에게 컨펌을 받는건지 누구의 의견인지 그런 것들은 알 수 없고 지금도 그런 내용은 전혀 모릅니다. 저까지 전달될 내용도 아니었고 저는 그저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고쳐달라 하는 사항들을 요구받아 반영했습니다.11월 26일 시연행사때도 저는 그저 만들어진 것을 보여주는 것 뿐 아무런 역할도 없었습니다. 늘품체조가 발표가 되자 시끌시끌하고 말이 나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그때부터 좋은 취지로 응해서 하게 된 일로 인해 피해를 입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그 때 말했죠.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걸로 얘기해야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부탁받았습니다. 2년 전 통화기록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뽑아볼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누가 그런 의견을 제시했는지는 역시나 전 알길이 없구요.제가 들은 내용은 늘품체조 때문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제가 제안한 거라고 해야만 아무 문제 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그런데 당시에도 전 이해가 가지 않아 되물었었죠. 할 일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이 뜬금없이 문체부를 찾아가 내가 멋진 체조를 하나 만들었으니 국민체조로 쓰자고 제안한게 말이 되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안되냐고.그러나 그러면 오히려 일이 안좋게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괜히 제가 피해를 볼 이유도 없고 제게 만들어달라고 했었으니 그렇게 말하라고 한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인터뷰 연락이 온 몇 군데에 부탁받은대로 제가 제안한거라고 얼버무리듯 말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제안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았겠죠.그리고 2015년 1월에 저작권을 기증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음악을 만든 음악 감독님과 안무를 함께 했던 배윤정 단장님쪽,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은 저작권을 기증했습니다. 저작권을 기증하고 발표를 한 이후 다소 시끄럽던 문제는 사그러졌고 저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만큼 지겹고 싫은 일이라 괜히 했다 후회하면서 잊고 제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잊고 살다가 이렇게 엄청난 일을 맞이했네요.저는 아직도 정황과 실제로 어떤 내막이 있었는지 누가 개입되었는지 등등 잘 모릅니다. 의뢰를 받아 동작을 만들기만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채 저는 이상한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득을 취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게 됐습니다.제 블로그에 오랫동안 방문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저를 지켜봐주셨던 분들이라면 아실거예요. 그동안 그리고 오늘날까지 고군분투하며 노력해왔던 것들, 꾸준하게 제가 하는 일을 해나가려고 했던 자존심. 돈이나 인기 이런 것들 욕심없이 행복하게 건강하게 열심히 일하며 당당하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의 한 여성으로서 제가 노력해왔던 모든 것들이 이런 억울한 일로 말미암아 매도당하고 빛바래진다는게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모든것이 밝혀지고 더 밝히려고 한다고 해도 저는 숨을 일이 없어요. 제가 받았던 적은 보수에 대해서도 다만 제 이름 자체가 거론되고 언급되는 것 자체가 참을 수 없이 불쾌하고 억울하고 화가납니다.제가 매일 블로그를 올린지 7년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왜 제가 이권다툼이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휘말려 알지도 못하는 일들에 연류되고 오해를 받으면서 노력해왔던 것들까지 매도당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허위성 기사를 쓴 언론매체들, 찌라시를 만들어 유포한 이들, 그리고 제게 피해를 입힌 부분에 있어서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서글퍼하고 계시죠. 저도 여러분과 같은 입장으로 오히려 더 많이 더 바보같이 이용당한 사람입니다. 더이상 피해보고 싶지 않아요. 제가 노력하며 산 시간들과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의욕적이고 행복을 꿈꾸는 열정적인 제 미래가 망가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밝혀지죠. 그리고 진실한 사람은 당당합니다.그러나 이 나라가 그리고 언론매체나 방송이 죄없는 사람 한 사람을 먹이삼아 씹고 물어뜯기를 즐긴다면 진실하다해도 그 사람이 받는 상처와 아픔은 엄청납니다. 부탁드립니다. 매도하지 말아주시고요. 제가 제 자리에서 그동안처럼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더 열심히 하는 모습, 한결같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팬 여러분 실망하거나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전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잘못한게 없고 당당하고 억울한 피해자일 뿐이니까요.정아름 올림.
2016.10.30 I 이정현 기자
21세기 '카미카제'된 드론
  • [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21세기 '카미카제'된 드론
  • 이란의 자살 공격용 드론. 사진=RT[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2차 세계대전 일본의 비정상적 전쟁 야욕을 상징하는 카미카제(神風·적의 함대를 침몰시키기 위한 자살 폭탄 비행기). 수 많은 청년들이 집단적 최면에 휩싸여 돌아오지 못할 비행에 나섰다. 그후로 7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전쟁에 사용될 새로운 자살 폭탄 비행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자살용 드론’의 외관 모델을 공개했다. 비행기 형태의 이 드론은 두 개의 프로펠러로 움직이며 바다에서도 이륙할 수 있도록 부양시설이 탑재됐다.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는 야간에도 적의 동태를 파악할 수 있다. 고도 900m에서 시속 250km로 이동하며 한번에 4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운영 반경은 1000km에 달한다. 주요 임무는 해양 감시와 자살 공격이다. 이란 현지 언론인 타스님뉴스에이전시는 “해당 드론은 적기를 향해 돌진해 폭발시킴으로서 임무를 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너무 작은 크기에 900m 저공비행하는 드론을 사실상 막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더 감지가 힘들뿐 아니라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900m라는 짧은 거리에서 공격을 하면 단 몇초만에 타격이 가능해 대응이 힘들다는 것.앞서 이란은 이달 초 미국의 RQ-170을 본따 만든 공격용 드론 ‘사에게’를 공개한 바 있다. 이란은 자신들의 국방용 드론 개발 수준이 세계 4위에 올랐다고 자평하고 있다.
2016.10.30 I 채상우 기자
NYT "무속인이 대통령에게 영향을 끼쳤다"
  • NYT "무속인이 대통령에게 영향을 끼쳤다"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외국 언론들도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관련 보도를 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 28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 “무속인이자 점쟁이인 최순실씨가 박근혜의 주요 연설문을 고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Shaman fortuneteller said to exert remarkable influence over South Korea‘s president, including editing speeches)”면서 박근혜 정권 뒤에는 ‘어둠의 충고자’가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한 날에 입을 옷 색상을 정해주고 의상을 관리했다면서 최 씨가 ‘영생교’의 지도자인 최태민의 딸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태민씨는 국정을 마음대로 휘둘러 러사이아 제국의 몰락을 불러온 인물인 ‘라스푸틴’과 비교하기도 했다.다른 외신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보도했다. UPI 통신은 “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이 고 육영수 여사의 말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시작한 사람”이라며 “최순실이 아버지에 이어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의 영적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최순실 아들, '청와대 5급 행정관 근무' 의혹☞ 檢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씨, 사흘간 조사 마치고 정오경 귀가”☞ 검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안종범 청와대 수석 등 압수수색(상보)☞ [포토]청소년들, 최순실 국정농단 풍자…"朴대통령 부끄럽다"☞ 검찰, '최순실 수행의혹' 이영선 前청와대 행정관 조사☞ 檢, '국정농단 의혹' 최순실 여직원 소환☞ JTBC '스포트라이트' 최측근 증언 공개 "최순실 노린 것은 13조 평창올림픽"☞ 인터넷 세상 뒤덮은 '최순실'..검색어 독차지☞ "최순실 인터뷰 장소 독일 아니다" 의혹 제기☞ 최순실 변호사 “최씨, 검찰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 밝힐 것"☞ 최순실 선임 변호사 이경재, 과거 정윤회 법률대리인 맡기도☞ [포토]대한민국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에 특검 도입한 검찰☞ [포토]'최순실 게이트' 특검 도입☞ [포토]검찰, 대한민국 뒤흔드는 '최순실 게이트'에 특검 도입
2016.10.29 I 정태선 기자
조안 웨딩 본식 공개 '행복한 신부, 훤칠한 신랑'
  • 조안 웨딩 본식 공개 '행복한 신부, 훤칠한 신랑'
  • 조안 웨딩 본식 사진(사진=아이패밀리SC)[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조안의 웨딩 본식 사진이 공개됐다.조안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3살 연상의 예비신랑과 화촉을 밝혔다. 조안의 예비신랑은 IT업계 종사자로 오랫동안 근무해온 재원으로 알려졌다.이날 결혼식은 가족 및 지인 등이 참석, 언론 등 외부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결혼식 사회는 동료 배우 서배준이, 축가는 다비치 강민경과 디케이소울이 불러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조안은 “행복하게 잘 살겠다. 결혼 후 더욱 성숙한 모습의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조안은 2001년 배우로 데뷔해 다수의 작품성 높은 영화를 비롯, 지상파와 종편을 오가며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최근 EBS 라디오 ‘시 콘서트’의 새 진행자로 발탁, 라디오DJ로 변신해 편안한 목소리로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관련기사 ◀☞ 박해진 측 "고영태 관련 악성 루머, 강력 대응할 것"(전문)☞ [포토]조안 웨딩 본식 사진 '신랑 손잡고 입장하는 신부'☞ ‘혼술남녀’ 공명 “박하선 누나 백허그, 정말 떨렸다”(인터뷰①)☞ [두산이 이긴다]주상욱 "막강 전력 두산, 무조건 '코시' 우승"☞ [NC가 이긴다]정경호 "이호준 중심 잡은 NC, '코시' 필승"
2016.10.29 I 박미애 기자
JTBC '밤샘토론', 혼돈의 박근혜 정부 '최순실 게이트' 집중 조명
  • JTBC '밤샘토론', 혼돈의 박근혜 정부 '최순실 게이트' 집중 조명
  • 최순실(사진=TV조선 뉴스쇼 판)[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밤샘토론’에서는 최근 정국을 마비시킨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다룬다.28일(금) 밤 12시 30분에 방송될 JTBC ‘밤샘토론’은 ‘최순실 블랙홀에 빠진 박근혜 정부,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도 점차 커져가는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에 미칠 파장에 대해 다룬다. 최순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 탄핵 등을 요구하며 들끓고 있는 민심, 해법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이번 토론에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과 국민의당 국민소통본부장 최원식 전 의원, 그리고 최근 새누리당 원외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이재경 한걸음더 연구소 대표가 논객으로 나선다.풍문으로 떠돌던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며 대학가, 시민단체 등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밤샘토론’에서 논객들은 우병우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사퇴 등 대대적 인적쇄신의 필요성 등을 이야기한다. 국정개입 의혹 중심에 있는 최순실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설문 수정 외에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귀국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 가운데 정치권에서 꺼내든 특검이 진실을 밝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하루 전 던진 ‘개헌’의 불씨를 살려야 할지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여야 개헌파가 지난 27일 합동토론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이라 지적하며 권력분산 개헌을 주장한 가운데, 지금이 개헌을 논의할 적기인지, 누가 주도할지 등이 이번 토론에서 또 하나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전현직 여야 대변인들이 참여하는 JTBC ‘밤샘토론’은 28일(금) 밤 12시 30분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포토]그레이스, 파격 의상☞ [포토]그레이스, 퇴폐미 물씬☞ [포토]그레이스 "나다, 검은 피부와 입술 때문에 첫인상 무서웠다"☞ ''언프리티랩스타3'' 그레이스, 화보 공개☞ [포토]그레이스 그레이스 "가수 되고파 뉴욕주립대 휴학하고 무작정 한국 와"
2016.10.28 I 정시내 기자
'럭키' 예상 밖 흥행…'센 영화' 지친다
  • '럭키' 예상 밖 흥행…'센 영화' 지친다
  • 영화 ‘럭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럭키’가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손익분기점만 넘기면 나름 선방이라고 관측했는데 손익분기점인 180만명을 넘기고 500만명을 목전에 둔 큰 흥행을 거뒀다. 제목처럼 운도 따랐다. 기대작인 ‘아수라’가 고전해서다. 쟁쟁한 배우들을 한 데 모은 ‘아수라’는 259만명에 그쳤다. ‘럭키’의 흥행만큼이나 ‘아수라’의 고전은 뜻밖이었다. ‘아수라’가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는 평이나 보도도 쏟아졌다. ‘결말이 우울하다’ ‘무도(예능)가 독이 됐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정 장르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국내 영화가 일부 장르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살인의 추억’(2003년) ‘올드보이’(2003) ‘추격자’(2008) 이후 범죄물, 수사물, 스릴러 등 표현 수위가 높은 ‘센 영화’에 편중돼 있다. 남자배우들의 배역에서도 확인된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형사 역을 한번씩 거친다. ‘극비수사’ 당시 김윤석도 “국내의 주연급 남자배우들 중 형사 역할을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거다고 말한 바 있다.올해는 유난히 크고 센 영화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였다. 지난해 말 권력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다룬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외지에서 일어난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그린 ‘곡성’ 두 여성의 금기된 사랑을 그린 ‘아가씨’ 좀비를 소재로 한 ‘부산행’ 등이 크게 흥행을 하면서-‘내부자들’ ‘아가씨’ 등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센 영화에 대한 축적된 피로가 한계에 달했다. 그 직격탄을 ‘아수라’가 맞았다.‘아수라’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야기나 만듦새가 허술하거나 장르적 쾌감이 부족한 영화는 아니다. 해외 평단이나 언론에선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토론토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완벽한 범죄 스릴러 장르의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고 최근 미국에서도 개봉돼 “미국의 범죄 느와르의 야망과 홍콩 액션의 냉혹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럼에도 센 영화들의 잇딴 개봉에 ‘아수라’는 폭력성 논란까지 휩싸이며 거부감을 일으켰다. 이런 류의 영화들은 출연진이 겹친다는 점도 피로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캐릭터가 다른데도 황정민과 곽도원의 캐릭터는 ‘사생결단’(2006) ‘신세계’(2013)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1) ‘변호인’(2013) 속 캐릭터와 비교됐다. 보통 상업영화 한 편에 50억원(영화진흥위원회 2015년 개봉작 평균 제작비)이 든다. 수십억원의 돈이 드는 만큼 투자자들은 모험보다 안정을 추구한다. 장르뿐 아니라 배우도 해당된다. 몇몇 배우들이 ‘소처럼 일한다’고 하는 데에는 시나리오가 일부 배우에게 쏠리는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다. 배우들은 똑같은 이야기, 똑같은 캐릭터가 없다고 하지만 관객은 디테일한 차이보다 눈에 보이는 유사함에 더 주목한다.‘아수라’의 기세가 꺾이면서 비인기 장르의 영화들이 뜨는 것도 센 영화들에 대한 피로감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럭키’ 외에도 팀 버튼 감독의 판타지 ‘미스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다큐멘터리 ‘자백’과 드라마 ‘죽여주는 여자’ 등으로 모처럼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가물에 단비처럼 나오는 멜로도 재개봉을 통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터널 션사인’은 32만명으로 첫 개봉 때보다 2배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인생은 아름다워’ ‘500일의 썸머’도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최근 개봉한 멜로 ‘노트북’도 1주일 만에 5만명을 동원하며 멜로에 고픈 관객의 허기를 달랬다.요즘처럼 현실이 답답한 때에는 무겁고 우울한 이야기를 꺼린다는 의견도 많다. ‘럭키’와 관련 주연배우 유해진과 배급사 쇼박스는 “자극적인 장면이나 억지 웃음 없이 편안하게 관객에게 다가간 것”을 흥행의 요인으로 꼽는다. 내달 개봉하는 코미디 ‘형’의 권수경 감독은 “세상이 각박하고 살기 어렵다 보니 영화를 통해서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웃음을 통해 위안을 느끼는 것 같다. 코미디 영화가 때때로 삶의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영화 ‘아수라’
2016.10.28 I 박미애 기자
 최순실 파문 와중에 낙하산 인사, 집값 잡을 센 놈 오나 外
  • [맥모닝 뉴스] 최순실 파문 와중에 낙하산 인사, 집값 잡을 센 놈 오나 外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 출근 길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0월 28일 소식입니다.-‘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검찰에서 밤샘 조사‘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어제 귀국해 검찰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밤샘조사를 받아.고씨는 “최순실 씨의 취미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고 최초로 말했던 인물.고씨는 최씨와 반말을 하며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근한 사이고,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을 최씨에게 소개한 인물로 가까운 거리에서 최씨를 보좌했던 ‘최측근’으로 꼽혀.검찰은 최씨의 국정 개입이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느 정도 깊숙이 진행됐는 지와 차은택씨의 전횡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어제(27일) 특별수사본부를 출범시킨 검찰이 ‘뒷북’ 논란을 딛고 존재 이유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최순실 파문에도 억대 연봉 공기업 낙하산 기승최순실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억대 연봉의 공공기관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 논란. TK 출신(대구·경북)이나 퇴직 관료들이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고 이미 공모 시작부터 특정인사가 낙점돼 있다는 우려 때문. 27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이르면 내주에 취임할 예정. 이 외에도 대한석탄공사·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전략물자관리원,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 마사회 등 연말까지 공공기관장 대거 교체될 예정. 지난해 강화된 공직자윤리법(관피아 방지법)은 4급 이상 공무원을 ‘취업 제한 대상’으로 규정.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기관 업무(2급 이상 기준)와 관련 있는 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는 기간을 ‘퇴직일부터 3년’으로 정하고 있어. 하지만 최근에는 퇴직일로부터 3년이 채 안 된 이들 퇴직관료나 선거 낙선자가 잇따라 산하기관장에 임명되거나 유력 후보군에 포함되는 상황.하지만 재취업 심사나 공운위 회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해당 공공기관에 낙점자가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대부분 TK나 여당 출신.이에 대해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정권 말기로 접어들면서 공공기관 막차를 타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해. 이 와중에 ‘낙하산 인사’, 이걸 또 해냅니다. 말문을 닫게 만드는 대단한 사람들…-韓·日 군사협정, 4년만에 재추진정부가 2012년 ‘밀실 추진’ 논란 속에 무산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재추진한다고 27일 밝혀.지난 2012년 6월 당시 이명박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안건을 비공개로 처리했다가 비난 여론이 끓어오르자 한·일 서명식을 한 시간 남겨 놓고 협정 체결을 무산시킨 적 있어.정부가 4년 만에 다시 이 협정을 꺼낸 것과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상황에 직면해 실무적 검토를 시작했고 오늘 논의 재개를 발표한 것”이라고 전해. 국방부 안팎에선 “연내 체결이 목표”라는 얘기 나와. 하지만 세간의 관심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에게 쏠린 틈을 이용해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을 얼렁뚱땅 해치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작년 말 한·일 위안부 협상 등으로 국내 반일(反日) 정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양국 간 군사 협력을 위한 협정이 쉽게 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 이 와중에 ‘한?일 군사협정’, 이걸 또 해내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 두 손 두 발 다 들어야할 지경.울 아파트의 이번 달 거래량이 10월 거래량으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8, 9월에 걸쳐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었기 때문이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부동산 밀집상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내달 3일 부동산 대책 발표…센 놈 나올까정부가 내달 3일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기로. 지난 14일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집값 급등과 아파트 청약 과열이 나타나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2주 만에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한 데는 ‘구두 개입’만으로는 시장 열기를 근본적으로 잡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이유의 한 가지.시장에서는 정부가 꺼내들 대책으로 아파트 재당첨 금지나 전매제한 강화를 가장 현실적인 규제 카드로 전망.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같은 초강수 카드는 아니지만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면서도 비강남권 등 전체 시장에는 큰 충격은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지만 건설 경기 위축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정부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수요를 막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대책만 내놓으면 오르는 집값. 이번엔 제대로 된 대책으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꺾지 않기를…-화장은 집에서?…日 지하철 공익광고 논란일본 J캐스트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도큐전철은 지난 9월부터 “도시의 여성은 모두 아름답다. 하지만 때론 꼴불견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문구와 함께 여성이 지하철에서 화장하고 있는 모습의 광고를 게재.도큐전철 측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화장은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당 광고를 집행했다고. 그러나 시민들은 “지하철에서의 화장이 왜 매너가 없는 행동인지 모르겠다”고 반발. ‘여성 억압’이라는 말까지 나와.간단한 화장이나 고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다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면 될 듯. 그리고 술 냄새에 진상부리는 남성들도 반성해야.
2016.10.28 I 김일중 기자
메이 총리 만나더니 마음 바꾼 닛산‥"英 투자 결정"
  • 메이 총리 만나더니 마음 바꾼 닛산‥"英 투자 결정"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닛산자동차가 마음을 바꿨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보류하겠다던 영국 투자를 돌연 결정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를 만난 이후 결정을 내렸다. 닛산이 소형 SUV 모델인 ‘캐시카이’의 후속모델과 엑스-트레일(X-Trail) SUV 모델 생산지로 영국 선덜랜드공장을 선택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닛산은 선덜랜드공장에서 기존 캐시카이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영국 전체 자동차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공장이다. 지난해 47만7000대를 만들어 80%를 유럽에 수출했다. 닛산은 선덜랜드공장 추가 투자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브렉시트 결정이 나자 닛산은 투자를 보류했다. 카를로스 곤 CEO는 “중요한 투자 결정을 어둠 속에서 할 수는 없다. 영국에서 EU로 수출하는 차량에 10% 관세를 물게 되면 선덜랜드공장은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음이 급해진 메이 총리는 지난주 곤 최고경영자를 총리실로 불렀다. 둘이 무슨 말을 했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곤 CEO는 메이 총리와 만난 이후 영국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을 바꿨다. 메이 총리는 곤 CEO에게 닛산 영국법인의 유럽 수출차는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닛산에 자율주행차의 도로시험 허용도 선물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영국의 자동차관련 노동자는 80만명에 이른다. 브렉시트로 영국 자동차산업이 타격을 받으면 영국도 감당하기 어렵다. 메이 총리에게 닛산 투자 유치가 첫 관문이다. 닛산이 영국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메이 총리는 “환상적인 소식”이라고 반겼다. 그는 “영국이 기업에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장관도 “닛산이 선덜랜드공장을 연산 60만대의 첨단공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는 영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환영했다.
2016.10.28 I 안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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