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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 발표에 용산 ‘화들짝’...기대반 우려반
  • 청와대 이전 발표에 용산 ‘화들짝’...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히자 용산 지역 부동산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용산 집무실 인근의 오피스와 상권이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잠재적인 개발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마련된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인수위 출범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선 각자의 이유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효과를 낳아 주택과 오피스 임대 수요를 높이면서 상권이 고도화 하고 교통개발도 속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다른 한편에선 각종 개발행위가 지연·제한, 상시적 교통통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용산 주민 카페나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집무실 이전을 두고 찬반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삼각맨션 재개발 지구는 몇 십년 전부터 투자자들이 많이 와 있었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을 하면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주민들의 반대가 크다”며 “한강멘션도 35층 룰이 없어지면서 층수를 더 높이자고 했는데, 완전 무산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로1가 특별계획구역과 삼각맨션 특별계획구역은 준주거지역으로 계획돼 있으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최고 120m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인근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오면 고도가 제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쏟아졌다. 일부 주민은 플래카드를 들고 청와대 이전 반대 목소리를 냈다.또 다른 누리꾼은 “집무실 이전으로 각종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입지에 대한 가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용산 일대에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용산공원 조성(2024년 준공 예정) △용산-신사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2026년 개통 예정)·B노선(2029년 개통 예정) 신설 등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린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게 되면 경호 등을 생각했을 때 향후 개발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용산 부동산 가격 하락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서울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예정이었던 용산 국제업무지구 역시 계획대로 개발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개발이 진행 중인 곳에 추가적인 규제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이촌동과 삼각지 등 향후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곳엔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발 이슈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현실화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산 정비기지창 개발지와는 거리가 먼데다 용산공원 일부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한 계획은 아직 지역을 특정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집권자의 정치적 의사결정이 주변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22.03.20 I 신수정 기자
인텔, 800억 유로 투자계획에도 우려되는 이유는
  • 인텔, 800억 유로 투자계획에도 우려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인텔이 유럽에 향후 10년간 최대 8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수익성 부담과 파운드리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분석이 나온다.인텔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약 110조원에 달하는 800억 유로를 향후 10년간 유럽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와 올해 오하이오주에 각각 20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텔은 독일의 마그데부르크에 170억 유로 규모의 반도체 팹 2곳을 건설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 계획을 밝혔다”라며 “아일랜드에는 120억 유로를 들여 생산시설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인텔에 투자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고 봤다. 첫 번째로는 수익성 부담, 두 번째는 파운드리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들었다. 그는 “시설투자(CAPEX)는 고정비 부담으로 연결된다”면서 “과거 동사 매출총이익률은 60%에 머물렀는데 올해 회사는 매출 감소와 신규 공정 비중 증가에 따라 52%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문 연구원은 “추후 고정비 부담 확대 감안 시 수익성이 더욱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 불가하다”면서 “인텔에 생산을 위탁할 계획을 밝힌 고객사도 많지 않기에 이에 대한 투자 당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쟁사들과의 공정 격차 역시 쉽게 좁혀지지 않아 선단 공정에서의 경쟁력에도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주가는 반등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확대와 이익 전망 상향 조정 가능성 모두 제한적인 만큼 주가는 아웃퍼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밸류가 확대되려면 미래 이익 기대감이 형성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외부 리스크가 고조되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미래 이익에 대해 프리미엄을 부과하는 것을 통상 꺼려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19 I 유준하 기자
 '신성장 동력 수혈' 스타트업 투자 속속
  • [VC's Pick] '신성장 동력 수혈' 스타트업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14일~18일)에는 골프용품 브랜드부터 캐릭터 피규어 제작, 자율비행드론, 바이오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기존 사업뿐 아니라 신성장 동력을 수혈해 보험과 심리 분석, NFT(대체불가토큰) 등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는 업체들이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캐릭터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 블리츠웨이는 크래프톤과 두나무(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KAI히스토리NFT투자조합, 초록뱀히스토리NFT투자조합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리츠웨이는 디즈니, 유니버셜스튜디오, 소니 등 할리우드 제작사의 캐릭터 피규어, PC 게임 피규어, K팝 아이돌스타 피규어 등을 만들었다. 블록버스터 IP를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피규어 형태로 만드는 뛰어난 개발력을 갖고 있다.투자사들은 지적재산권(IP)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블리츠웨이의 비전에 깊이 공감하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국내 1위 배우 매니지먼트기업 키이스트 총괄 사장 출신인 배성웅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배 대표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과 능력을 갖춘 경영진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투자 유치로 블리츠웨이는 자체 지적재산권(IP)을 강화해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는 한편 메타버스, NFT 사업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패어런트테크 스타트업 ‘키위스튜디오’키위스튜디오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키위스튜디오는 아동 그림 보관 플랫폼 ‘리틀피카소’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학부모나 미술학원이 아이들 그림을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 아동 심리 분석 등의 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이다. 투자사는 리틀피카소가 아이들의 그림을 기반으로 학부모 눈높이에 맞춘 아동 케어 서비스를 제작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키위스튜디오는 이번 투자로 아동 그림 데이터를 활용, 그림 속에 담겨있는 아이들 심리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한다. ◇ 메타버스 패션 ‘오스카퓨쳐라’메타버스 패션 플랫폼 오브오티디(OFOTD)를 운영하는 오스카퓨쳐라가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한세예스24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오브오티디는 패션 크리에이터들의 제품과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화해 일반인까지도 다양한 패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투자사들은 오브오티디가 패션 산업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평가했다. 하나밖에 없는 크리에이터들의 패션을 메타버스 세계에서 디지털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NFT와 패션산업을 연결하는 시도에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오스카퓨쳐라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패션 크리에이터와 K-팝 아티스트의 연결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 패션 커뮤니티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수익증권 ‘루센트블록’루센트블록은 캡스톤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쿼드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약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루센트블록은 지난 2018년 3월 설립된 프롭테크기업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거래소 ‘소유’를 개발했다. 소유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을 회사처럼 상장시켜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고객은 주식처럼 부동산을 한 주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다.투자사들은 루센트블록의 서비스 혁신성에 주목했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 혁신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 메타버스 플랫폼 ‘브이에이코퍼레이션’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아시아 최대 규모 LED 월(LED Wall) 기반의 버추얼 스튜디오와 시각특수효과(VFX)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력,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재산) 라이브러리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을 위한 풀 밸류체인을 구축한 기업이다. 투자사들은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브랜딩,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메타버스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유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업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회사는 이번 투자 수도권 내 버추얼 스튜디오를 확충하고, 메타버스 전문가 인재 양성, NFT 및 버추얼 휴먼 등 기술 고도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볼빅은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2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볼빅은 컬러볼의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 국산 골프공 대표 브랜드다.투자사는 볼빅에 잠재적 미래가치뿐 아니라 경영 효율화를 통한 밸류업 기회가 크다고 평가했다. 볼빅은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골프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및 글로벌 골프 브랜드로의 위상을 확장하는데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자율비행드론 ‘니어스랩’니어스랩은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스틱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니어스랩은 자율비행 드론과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중심으로 산업 시설 안전점검 자동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2020년 풍력터빈 제조사 지멘스가메사와의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소프트뱅크, 베스타스, GE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투자사들은 니어스랩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르면 자율비행 분야의 테슬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니어스랩은 이번 투자로 기술 고도화 등을 진행, 자율비행 솔루션 시장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펫트너’펫트너는 DHP와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글로넷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펫트너는 수의사, 수의대생 등을 포함한 분야별 반려동물 전문가를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반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투자사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펫트너의 건강관리 상품이 반려동물 시장에서 큰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봤다. 건강검진부터 보험 설계까지 수의사가 진행하는데다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가격 효율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펫트너는 이번 투자로 반려동물 생활밀착 케어 서비스를 넘어 반려동물 헬스케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2.03.19 I 김연지 기자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 단독체제로
  • [한주의 제약바이오]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 단독체제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3월14일~3월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창업자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탈바꿈한다. 국내 첫 유니콘 특례에 도전했던 보로노이는 상장을 자진철회하며 1호 유니콘 특례에 실패했다.◇한미약품, 후계작업 원점으로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 단독 경영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ESG경영과 책임경영 실현을 위해서지만 후계 작업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오는 24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는다. 12년 만에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임 대표는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이다.(사진=한미약품)작년 신규 선임됐던 임 전 회장의 딸 임주현 사내이사 역시 곧 자진 사임할 예정이다. 임종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7.88%를,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 이사가 8.82%, 남동생 임종훈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8.41%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송 회장의 지분은 11.65%다.앞서 지난 2020년 임 전 회장이 타계한 이후 임종윤 대표는 모친인 송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재선임 실패로 사실상 삼 남매가 후계 구도의 동일 선상에 다시 서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당분간 송 회장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일반 경영 현안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사장으로서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등 3명의 직무와 직위 등은 변동이 없다.◇보로노이, IPO 철회…‘유니콘 특례 1호’도 실패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1호에 도전했던 보로노이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 14~1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도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했던 보로노이는 공모예정가로 5만원~6만5000원을 예상했다. 시가총액 6667억~8667억원 규모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프리IPO에서 7000억원대의 평가 가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상장 철회로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상장 1호 도전도 실패했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시총 5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기업에 대해 거래소가 지정한 1곳의 평가 기관 심사를 통과하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통상적으로 바이오텍은 2곳 평가기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SK바사, 코로나19 백신 ‘GBP510’ 영국 조건부허가 신청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조건부허가(CMA)를 위한 순차심사(Rolling Review) 서류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제출했다. 순차심사제도는 유망한 백신 및 치료제의 평가를 가속화하기 위한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출한 순차심사서류는 품질, 비임상 독성, 효력시험, 임상1/2상 자료 등이다. 현재 임상3상을 진행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데이터를 확보되는 대로 추가 제출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금년 상반기 중 유럽 의약품청(EMA)에도 GBP510의 순차심사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뒤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허가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신청도 예고돼 있다.◇셀트리온·동방에프티엘, 팍스로비드 제네릭 생산기업 선정셀트리온(068270)과 동방에프티엘이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제네릭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완제품 생산에 나서고 동방에프티엘은 팍스로비드의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의 생산에 돌입한다.국제의약품특허풀(MPP)이 선정한 팍스로비드 생산 기업은 전세계 총 35곳이다. 한국과 함께 중국(5개), 인도(19개), 방글라데시(1개), 베트남(1개), 브라질(1개), 도미니카공화국(1개), 멕시코(1개), 요르단(1개), 이스라엘(1개), 세르비아(1개), 파키스탄(1개) 등이 선정됐다.앞서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은 한미약품과 함께 MSD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디오, 경영권 휴젤 설립자에게 이전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의 경영권이 휴젤(145020) 설립자인 홍성범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대표원장에게 이전된다. 세심 컨소시엄은 디오의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와 특수관계인 7인의 주식 417만563주(지분율 26.44%)를 2293억8096만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가액은 5만5000원이다.컨소시엄의 중심인 세심은 홍 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지주회사다. 홍 원장은 앞서 휴젤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회사로 성장시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창업자인 김진철 회장이 경영에 나선다.지난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시가총액 5600억원 상당의 기업이다. 국내 임플란트 업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PEF로 최대주주 변경1세대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으로 유명한 메디포스트(078160)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이전한다. 메디포스트는 이들 PEF에 제3자 배정 자금 조달 방식으로 총 14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메디포스트는 700억원씩 두 차례에 걸쳐 1400억원 투자를 받는다.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와 합산해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 양사는 공동으로 메디포스트의 지분 총 20.7%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와 별도로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이사는 자신의 보유지분 총 40만주를 200억원에 매매했다.메디포스트는 투자금으로 북미지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에 85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카티스템의과 ‘SMUP-IA-01’ 미국 임상도 추진된다.
2022.03.19 I 김영환 기자
尹 당선인, 전경련 만난다…21일 경제5단체장 오찬
  • 尹 당선인, 전경련 만난다…21일 경제5단체장 오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만난다. 민간 위주의 일자리 창출, 규제 혁파, 노동개혁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국회사진기자단)18일 취재 결과 윤 당선인은 오는 21일 오전 11시30분부터 전경련 주관으로 경제 5단체장과 만나 오찬을 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이 경제 5단체장과 만나는 것은 당선 이후 12일 만이다. 오찬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참석하는 5단체는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무협),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은 전경련에 연락해 경제 5단체장과의 만남을 논의했다. 이후 전경련이 주관해 윤 당선인과의 회동 일정을 전하고 각 단체장의 참석 여부를 회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당선인이 전경련을 만나고 전경련이 모임을 주관하는 것은 문재인정부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문재인정부 5년간 각종 행사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 당선 이후에는 전경련이 재계의 맏형 위상을 회복해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경제5단체장은 윤 당선인을 만나 민간 주도의 혁신성장, 규제 혁파, 노동 개혁을 강조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윤 당선인 당선 직후 논평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겠다”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 혁파를 통한 민간 주도의 성장 패러다임을 확립해 우리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대한상의는 “글로벌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민간 주도 성장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규제개혁·노동개혁·교육개혁 등을 차질없이 완수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2.03.18 I 최훈길 기자
포스코홀딩스 첫 이사회 의장에 김성진 전 해수부 장관
  • 포스코홀딩스 첫 이사회 의장에 김성진 전 해수부 장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지주사 출범 후 첫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사내·외이사 등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포스코(005490)홀딩스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김성진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대표이사에 전중선 사장을 재선임했다. 김성진 이사회 의장은 중소기업청장을 거쳐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경대 총장 등을 역임한 산업정책 분야 전문가로 2018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전중선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으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 및 신사업 투자 발굴 등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선 사외이사로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공동대표(전 LG화학 사장)를 새롭게 선임됐고, △박희재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를 재선임됐다. 손성규·유진녕 사외이사는 이사의 직무집행 감사·외부감사인 선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와 함께 사내이사엔 △전중선 경영구조선진화TF팀 경영전략팀장(사장) △정창화 경영구조선진화TF팀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재선임하고, △유병옥 경영구조선진화TF팀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또 기타 비상무 이사엔 철강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학동 철강부문장(부회장)을 선임해 철강 사업회사와 지주회사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주총을 통해 2021년 기말배당금 주당 5000원, 연간 기준 주당 1만7000원으로 하는 현금 배당을 재무제표와 함께 상정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20년 연간 배당금 8000원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이와 함께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총 6개의 안건도 승인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2022.03.18 I 박순엽 기자
지투파워, '스마트솔루션' 내걸고 코스닥 도전
  • [IPO출사표]지투파워, '스마트솔루션' 내걸고 코스닥 도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투파워가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냈다. 생태감시진단(CMD) 기술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만큼,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17일 김영일 대표이사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창출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기반 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투파워를 이끄는 김 대표이사는 대림대학교 전기과 교수 출신이다. 김 대표는 학계 시절부터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CMD 기술 분야의 권위자로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지투파워의 핵심은 전력 상태를 감시하고 진단하는 CMD이다. CMD란 산업설비들의 누전, 부분방전, 가스누출 등의 상태를 감시하고 진단하는 디지털 기술을 뜻한다. 지투파워는 이것을 적용한 수배전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특히 지투파워의 모든 제품은 발주에서 설계제작, 현장설치까지 고객 맞춤형 주문제작이 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했으며 특히 수배전반용 지능형 CMD 시스템은 업계 최초 국산화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수배전관 관급시장에서도 지투파워의 실력은 드러난다. 회사가 조달청 공시내용을 바탕으로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3분기 기준 지투파워의 수배전반 관급시장 점유율은 약 7%로 1위였다. 관급 시장은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돼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수주를 준다. 지투파워는 이를 바탕으로 수배전관 부문에서 안착했다. 조달 우수제품, 혁신제품 등 각종 인증들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현재 지투파워의 등록 특허 건수는 총 51건이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기술 확장성으로 외형도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투파워는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26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시현했다. 2020년도 한 해동안 거둔 매출액은 291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실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58.9%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투파워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배전반과 태양광의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사회간접시설(SOC)의 광섬유 센서 안전진단 사업과 친환경 GIS사업,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 사업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대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다만 구주 매출은 주의해야 한다. 이번 공모에서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의 비중 각각 83.3%, 16.7%다. 특히 구주는 김영일 지투파워 회장의 가족이 전량 매출한다. 김 회장의 부인인 박상희 씨가 1만8000주를, 두 자녀인 동현·지은 씨가 각각 6만5000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공모가 밴드를 적용한 구주 매출분 14만8000주의 가치는 약 20억~25억원에 이른다. 지투파워는 이번 상장에서 총 88만5000주를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1만3500~1만64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145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것으로 시가총액은 최대 604억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후 공모가를 산정할 예정이다. 일반 공모 청약은 22~23일 진행된다. 이후 다음 달 1일 코스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상장 주관 업무를 맡았다. 상장 후 출회할 수 있는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26.96%에 달하는 99만4000주로 적은 편이다.김영일 지투파워 대표이사[지투파워 제공]
2022.03.18 I 김인경 기자
"애플TV+ 창작 자유·큰 투자 '파친코', 시즌 이어갈 것"
  • "애플TV+ 창작 자유·큰 투자 '파친코', 시즌 이어갈 것" [인터뷰]
  • 코고나다 감독(왼쪽부터) 테레사 강 총괄 프로듀서, 수 휴 프로듀서, 마이클 엘렌버그 총괄 프로듀서(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세계를 뒤흔들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했다. 어마어마한 스케일, 그리고 그 규묘에 맞는 작품성을 갖춘 애플TV+ ‘파친코’가 그 주인공.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파친코’의 제작진이 작품의 제작 배경부터 의미까지,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파친코’ 각본과 총괄 제작을 맡은 수휴 프로듀서, 연출을 맡은 코고나다 감독, 총괄 제작을 맡은 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와 테레사 강 로우 프로듀서가 18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 가족, 사랑, 승리, 운명, 그리고 극복까지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한국 이민자 가족의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다. ‘파친코’ 팀은 감독부터 배우까지, 한국계 미국인이 많았고 그만큼 작품을 임하는 자세도 달랐다. 수 휴 프로듀서는 “제작진 중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이 많았다”며 작품이 제작진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 있는, 과거에 있었던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적품을 통해 전달했다”면서 “모든 장면을 애정을 갖고 좋아한다. 모든 장면이 이룬 시리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코고나다 감독은 ‘파친코’ 작업에 대해 “고국에 대해, 선조들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이 시리즈를 만들면서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한국인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파친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주민으로서 정체성을 이해하는 과정을 잘 그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충분히 한국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마음 속 깊이 역사의 일부분이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었다”면서 “소속감이 필요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파친코’가 감독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임을 짚었다. 코고나다 감독은 “고국에서 온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도 덧붙였다.‘파친코’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제작비만 총 800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대해 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는 “수휴 총괄의 야심 중 하나가 시리즈의 규모와 스케일을 글로벌 작품에 못지 않게 제작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팬데믹 초기에 수휴 총괄 프로듀서님과 마라님의 디자인이 있었는데 꼼꼼하게 디자인해서 룩북도 있었다. 거대한 세트장 야심을 볼 수 있었다. 진실성, 진정성이 담겨 있어 감탄했다”고 말했다.제작진의 야심은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다. ‘파친코’는 어설픈 구석 없이 그 시대를 생생하게 구현해냈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수휴 프로듀서는 “에피소드 1화를 보면 카메라 공간을 아름답게 만든다”며 “프레임을 적절하게 해줘 아름답게 만든다. 세트장 자체는 의미가 없다. 카메라 공간 사용과 프레임이 중요했다”고 작품의 완성도의 공을 감독들에게 돌렸다.코고나다 감독은 “한국에서도 콘셉트 아트가 준비됐지만 어시장, 파칭코 가게는 완벽한 제작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많은 준비가 이뤄졌다”고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파친코’는 코고나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이 공동 작업을 하며 4편씩 연출을 했다.코고다나 감독은 “한 편씩 촬영을 한 것이 아니라 거의 동시에 모든 에피소드를 촬영했다. 공동 감독을 해야 한다고 얘길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면서 “저스틴 감독은 전작에서 이주민 정체성을 알고자 하는 이주민의 시련을 다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자가 집을 떠난 이후부터의 내용을 잘 다룰 수 있는 적절한 감독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스토리를 함께 이어갈 수 이어서 정말 기뻤다. 마지막 수휴 총괄 프로듀서님이 우리 두 스타일을 잘 균형을 맞춰주셨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마이클 엘렌버그 프로듀서는 “처음부터 저희는 이 시리즈를 통해서 위대한 TV쇼, 영화를 만들어갈수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둘을 달성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면서 “‘왕좌의 게임’처럼 순서대로 촬영하면 안됐고 동시에 촬영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 규모의 시리즈를 촬영할 때를 대비해 한국, 동아시아, 일본 영화를 많이 봤고 시네마적인 것을 참고를 했다”면서 “코고나다, 저스틴 감독의 합작으로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고 수휴 프로듀서가 균형을 맞춘 공식은 새로웠고 특별한 비주얼을 만드는데 필수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애플TV+와 작업도 훌륭했다. 수 휴 프로듀서는 “애플에서 많이 신뢰해줬다”면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해줬다”고 말했다.마이클 앨렌버그 프로듀서는 “창작적 자유를 허용할 뿐만 아니라 투자도 많이 해줘야 한다. 영어로 제작하지 않은 쇼에 대해서 예산이 크게 나오지 않는데 애플은 저희 쇼에 대한 비전을 크게 봐주고 투자도 크게 해줘서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테레사 강 로우는 “투자, 창작 면에서 투자에 대한 지원을 많이 했다.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며 덧붙였다.수 휴 프로듀서는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다른 시즌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렇게 끝내버리면 책의 내용이 아깝다”며 새로운 시즌 제작을 예고하기도 했다.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 ‘파친코’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2022.03.18 I 김가영 기자
셀트리온 주주들은 왜 JP모건에 분노하나
  • 셀트리온 주주들은 왜 JP모건에 분노하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주주들이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년간 불확실성을 안겨줬던 회계감리 이슈가 해결됐지만 매도 리포트에 셀트리온 주가는 후진했고, 매도를 외쳤던 외국계 증권사는 오히려 셀트리온 주식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주들이 서울 중구 시청 근처에 위치한 JP모건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JP모건을 향해 “셀트리온에 대해 악의적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처신은 금융기관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주주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JP모건은 지난 11일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리면서 목표가를 각각 16만원,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램시마가 약진하고 있지만 바이오시밀러 품목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성과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판매 부진, 대규모 재고 및 신제품 공급부진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하지만 이날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셀트리온그룹은 수년간 얽매여 있던 회계감리 이슈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측도 “감리 절차가 종료되면서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과 오해를 불식했고, 사업에 매진해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11일 회계이슈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셀트리온 주가는 장 초반 상승했다. 전일 대비 약 4% 오르며 18만원대에 진입했지만, 이후 JP모건의 매도 리포트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과 동일한 17만3000원에 머물렀다.18일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가 서울 중구 시청 근처에 위치한 JP모건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 주주연대)특히 셀트리온 주주들은 JP모건이 셀트리온 주식을 매도하라는 리포트를 낸 후 주가가 떨어지면 대량 매수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JP모건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매도 리포트를 내고 주가 보다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바 있다”며 “특히 JP모건은 매도 리포트를 낸 후 주가가 떨어지면 셀트리온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이는 주가를 고의로 하락시키고 이익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실제로 JP모건은 11일 셀트리온 매도 리포트를 낸 후 지난 17일 셀트리온 주식을 약 6만6000주 매수했다. 17일은 셀트리온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이드 국내 제네릭 공급사 선정 결과 발표가 예정된 날이었다. 주가도 전일 대비 4500원 상승하며 이런 기대치를 입증했다. JP모건은 2020년 9월 9일에도 당시 30만원이던 셀트리온 주가에 대해 목표가를 19만원으로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 9일 당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1만9500원 하락해 29만8500원으로 주저앉았다. 하루 지난 10일 JP모건은 셀트리온 주식을 20만주 이상 매수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JP모건 보고서는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짜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주주연대는 “JP모건은 공매도 편향의 리포트를 발행해 글로벌 투자 기관들에게 제공해 왔고, 공매도 포지션 당사자로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에서 엄청난 공매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JP모건의 이런 행위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얕잡아보고 무시하는 세계적 금융사의 갑질이고, 자본시장을 교란하고 훼손시키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또한 주주연대는 “JP모건은 주가 조작 혐의로 의심받을 수 있는 리포트 작성을 그만두고, 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라”며 “국내 증권사 리포트가 발표한 목표가와 다른 터무니없이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유독 셀트리온에 대해 부정적 리포트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강하게 지적했다.이와 관련 JP모건 측에 셀트리온 주주들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와 매도 리포트 이후 대량 매수 이유에 대한 질문들을 했지만 JP모건 측은 회사 규정을 내세워 답변을 거부했다. JP모건 관계자는 “회사 규정상 특정 주식이나 특정 기업에 관련된 언론 리포트와 인터뷰, 코멘트를 애널리스트가 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2022.03.18 I 송영두 기자
“머크 말고 아미코젠 쓰세요”...삼바·셀트리온이 주목한다
  • “머크 말고 아미코젠 쓰세요”...삼바·셀트리온이 주목한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그동안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쓰던 세포배양배지를 국내 바이오 기업 아미코젠이 국산화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 제품으로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면서 세계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요 기업들이 무궁무진해 세포배양배지 신사업에 뛰어든 아미코젠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17일 아미코젠(092040)에 따르면 세포배양배지 국산화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11일에는 인천 송도에 610억원을 투입, 세포배양배지 생산공장 착공에도 돌입했다. 해당 공장은 4504㎡ 부지에 연면적 6800평,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규모로 세워진다. 분말배지와 액상배지를 연간 최대 400만 리터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요 1/3 규모로 연 매출 3000억원이 가능한 수준이다. 아미코젠은 독자적인 유전자진화기술을 바탕으로 특수효소, 헬스케어, 단백질정제레진 등을 개발·생산하는 의약품 원부자재 기업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국산 세포배양배지는 개발 마무리 단계다. 생산시설은 올해 말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설비가 들어가고 장비 테스트 등 시운전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준공심의에 들어가면 3~4월 정도에 준공식을 마치고 실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포배양배지 기술개발과 공장 설립 등 최대 800억원이 투자된다”고 말했다.세포배양배지는 배양기에서 세포 배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영양소 성장 물질이다. 세포가 성장을 위해 먹는 세포 밥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원가의 30~6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배양배지 시장은 2019년 50억3200만 달러(약 6조원)에서 2024년 74억4700만 달러(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 론자,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싸토리우스, 후지필름 등이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미코젠 세포배양 배지 공장 착공식.(사진=연합뉴스)◇항체의약품 전용 배지 개발, 삼바-셀트리온이 미래 고객세포배양배지는 동물세포를 활용한 초셀 배지, 인간 혈소판 및 동물 유래 추출물을 사용한 무혈청 배지,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한 화학조성배지로 나뉜다. 이 중 전 세계 바이오 기업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배지는 초셀 배지다. 아미코젠도 초셀 배지를 개발중인데, 항체의약품에만 적용이 가능하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초셀 배지는 정부 컨소시엄(아미코젠,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녹십자랩셀(144510), 팬젠(222110))에서 개발한 것과 미국 아티아바이오로부터 배지 기술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초셀 배지를 개발하고 있어 총 두 개의 국산 배지를 개발 중”이라며 “컨소시엄에서 개발되는 배지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배지 둘 다 성공적인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미코젠의 세포배양배지 국산화는 국가적으로도 국내 기업들에게도 희소식 될 전망이다. 항체의약품을 취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배지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싸토리우스, 써모피셔 등에서 배지를 수입해 사용 중이다.아미코젠 측은 세포배양배지를 개발 중인 단계라 해외 제품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선전을 자신했다. 지난 16일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주에 위치한 아미코젠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의약품을 취급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한미약품, GC녹십자, 프레스티지바이오 등도 생산캐파를 키우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은 초셀(일반세포)에 맞는 맞춤형 배지를 공급받아야 한다. 기존 기업들이 있지만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우리는 해외 기업들이 꺼려하는 소량 공급까지 가능해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포배양배지 개발이 완료되고 품질이 검증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기업과의 계약도 추진될 전망이다. 아미코젠은 2020년 세포배양배지 국산화 정부 과제에 선정돼 컨소시엄을 꾸렸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과의 계약은 확정된 것이 없다. 세포배양배지 개발을 완료하고, 해당 기업들이 퀄리티를 인정해준다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가 정부 과제 마지막 해이고, 자체 개발하는 배지도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올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18 I 송영두 기자
 토비스, 주주환원 계획 발표에 ‘강세’
  • [특징주] 토비스, 주주환원 계획 발표에 ‘강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토비스(051360)가 주주환원 계획 등을 밝히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토비스는 전거래일 대비 600원(6.03%) 오른 1만55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토비스는 주주 가치를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0~30%를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주주환원 방식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이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각각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0~15% 수준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0년도 배당금 지급이 없었음을 감안해 2021년도에는 별도 당기순이익의 39.7% 수준으로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은 회사의 경영환경 및 영업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3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소각예정금액은 22억8249만원이다. 소각예정일은 4월1일이다. 공장 신설 등 신규시설투자 계획도 밝혔다. 투자금액은 370억원 규모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이 소재지다. 국내 산업용 모니터 제조시설 및 연구소 건립을 목표로 한다. 앞서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토비스의 지분 3.6%를 보유한 집합투자업자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주주행동을 예고했다. 기업거버넌스 문제의 핵심 원인인 경영자와 주주 간 대리인 문제로 인한 경영진의 참호구축(Managerial entrenchment)과 이사의 충실의무(Duty of loyalty) 위반 현상이 토비스에 장기간에 걸쳐 포착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차파트너스 측은 오는 3월 2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이사 보수한도의 삭감, 황금낙하산 조항의 폐기, 경영진의 참호구축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독립적인 감사의 선임(심혜섭 후보자) 등을 주주제안했다.
2022.03.18 I 김윤지 기자
람보르기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내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 람보르기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내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지난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아벤타도르를 비롯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차량들. (사진=람보르기니)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16억1000만 유로(약 2조1500억원)에서 19억5000만 유로(약 2조6000억원)로 19% 가량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효율적인 경영 방침과 신모델 출시에 따른 것이라고 람모르기니 측은 설명했다.영업이익률은 2018년 대비 2배 이상 높아진 20.2%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전년 2억6400만 유로(약 3600억원)에서 49% 증가한 3억9300만 유로(약 5300억원)를 달성했다.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역사 상 최대 규모의 투자(향후 5년간 18억 유로(약 2조4000억원)·전액 자체 자금 조달)를 포함한 브랜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수익성을 22%에서 25%로 끌어올리는 것을 새로운 재무 목표로 설정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상업적, 재무적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견고함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8405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13% 성장을 달성했다. 람보르기니 판매의 3개 거점 지역인 미주지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의 판매량은 균형 있게 분포돼 있다. 또 3개 거점 지역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미주 지역 판매량은 14%, EMEA지역의 판매량은 12%, 아태지역 판매량은 14% 각각 증가했다. 세계시장 판매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미국은 2472대를 판매했다. 뒤를 이어 중국(935대)과 독일(706대), 영국 (564대) 순이었다.모델별로는 람보르기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Urus)가 5021대가 판매됐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우라칸 STO(Huracan STO)로 라인업을 완성한 브랜드의 대표 슈퍼 스포츠카 모델 라인업인 V10 우라칸은 2586대가 판매됐다. 아벤타도르(Aventador)도 798대가 인도됐다.람보르기니는 올해 안에 더욱 진화된 우라칸과 우루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2023년에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연기관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점차적으로 모든 라인업에 대한 하이브리드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로의 전환 이후 순수전기차로의 이행 가속화를 이룰 예정이다. 앞으로 5년 후 람보르기니의 4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람보르기니는 비극적인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마음을 담아 유엔난민기구(UNHCR)에 50만 유로(약 6억7000만원)를 기부했다. 이에 더해 현재 상황을 고려해 러시아 시장을 위한 차량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2022.03.18 I 신민준 기자
블루베리NFT 스포티움 프로젝트, 'K리그 PFP 프로젝트' 공동 마케팅
  • 블루베리NFT 스포티움 프로젝트, 'K리그 PFP 프로젝트' 공동 마케팅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블루베리NFT가 진행하고 있는 스포티움(Sportium) 프로젝트는 메타콩즈, NFT매니아와 K리그 PFP(Picture For Profile) 프로젝트를 공동 마케팅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블루베리NFT와 메타콩즈, NFT매니아가 함께 진행하는 이번 K리그 PFP 프로젝트는 블루베리NFT가 보유한 K리그 선수들의 실제 경기영상 1만개로 제작돼 4월 초 민팅 예정이다.블루베리NFT는 실제 K리그 선수들 성적에 따라 PFP 홀더들에게 스포티움코인 에어드랍 이벤트와 특별 NFT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으로 국내 최초로 팬덤을 기반으로 실제 선수의 경기영상을 사용함으로써 NFT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스포티움 프로젝트는 최근 세계적인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자들인 리버투스 케피탈, 애니모카브랜즈, 데퍼랩스를 포함한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으며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스포츠 IP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메타콩즈는 지니어스 해커로 잘 알려진 ‘멋쟁이 사자처럼’ 이두희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성공시킨 국내 선두 PFP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12~13일에 걸쳐 진행된 메타콩즈 민팅은 시작과 동시에 1만장이 완판됐으며, 메타콩즈는 그 이후 실타래, 지릴라 등 후속 PFP 프로젝트들을 모두 성공시킨 바 있다.블루베리NFT 관계자는 “아트 PFP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스포츠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K리그 PFP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라며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스포츠 IP를 활용해 스포츠 영상 NFT 상품을 발행하고 관련 시장의 폭을 넓혀 나가 명실상부한 국내 스포츠 NFT 선두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03.18 I 안혜신 기자
카카오게임즈, 2Q부터 계단식 성장 모멘텀-현대차
  • 카카오게임즈, 2Q부터 계단식 성장 모멘텀-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18일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 주력 지식재산권(IP)인 ‘오딘’의 대만 진출과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로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 유지다. 17일 종가는 7만83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해외 매출 기여도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딘의 대만 출시가 3월29일로 확정됐으며, 3월 초까지 이어진 비공개 테스트(CBT) 이후 바이럴 확산세가 뚜렷해 출시일까지 인게임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도 실적 성장을 기대하는 모멘텀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엑스엘게임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필두로 수입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액션 RPG ‘가디스오더’, 액션 RPG ‘프로젝트 아레스’ 등의 주요 기대작 포진하고 있어 상저하고 패턴의 모멘텀 증가 확실시 된다”며 “종속회사인 엑스엘게임즈를 제외한 기타 3종 게임 개발사에 대해서도 동사가 2대 주주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필요 시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한 멀티스튜디오 체제 구축도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2분기에 골프 플레이투언(P2E) 및 블록체인 게임을 론칭하는 것도 기회 요인으로 봤다. 그는 “2분기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에 P2E를 접목하는 것을 시작으로 ‘보라 2.0’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캐쥬얼 게임에 이어 7월에는 전 세계 2000만명 누적 가입자를 기록한 MMORPG 아키에이지의 블록체인 버전인 ‘아키월드’를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7~10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일부 게임은 외부 타이틀로 채워지며 보라 2.0 생태계의 빠른 확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오딘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로 1분기부터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딘은 올해 들어서도 안정적으로 국내 매출 순위 2위를 유지 중으로 1분기 오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25% 감소한 15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한다. 이는 출시 세 번째 분기 매출이 첫 분기 매출의 약 45%에 달한 것으로 리니지M 등의 동기간 매출 하향 안정화에 준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그는 또 “4분기부터 오딘 개발사가 자회사로 연결 편입된 만큼 올해 1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15~20%의 영업이익률을 향유할 전망”이라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00.9% 상승한 2614억원, 영업이익은 18.9% 늘어난 494억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22.03.18 I 김응태 기자
알테오젠, 지금은 기다릴 시간…업종 내 탑픽 유지-현대차
  • 알테오젠, 지금은 기다릴 시간…업종 내 탑픽 유지-현대차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18일 알테오젠(196170)에 대해 향후 ATL-L9에 대한 판권 계약과 ALT-B4 기술 수출시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겠다고 분석했다. 목표가는 8만4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업종내 탑픽도 유지했다.머크의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개발로 추정되는 2020년 계약은 임상 1상 진행 중이며 3분기 초 주요 결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임상 3상 시료 생산 공정은 독일 머크에서 확립한 상태이기 때문에 연내 임상 1상 종료 전 임상 3상 진입 가능할 것으로 봤다.다잘렉스SC는 현재 정맥주사(IV) 시장 72%를 대체했으며, 지난 2019년 계약 추정되는 경쟁 약물 사노피의 사클리사 또한 SC 개발이 연내 가시화되고 있다. 엄민용 연구원은 “두 가지 물질 계약했는데 이것이 만약 이네이블 인젝션(Enable injection)과 웨어러블 SC개발, 프리필드 실린지(pre-filled syringe) SC 두 가지로 개발될 경우 다잘렉스SC와 획기적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사노피는 지난 16일 블랙스톤으로부터 약 4000억원 투자를 받아 추후 사클리사SC 판매 로열티를 지급할 것으로 밝혔는데 피보탈(Pivotal) 임상을 하반기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엄 연구원은 “이 피보탈의 의미가 임상 1상만으로 품목 허가를 뜻할 경우 임상 3상 기간 단축, 오는 2024년 출시를 기대한다”면서 “지난해 1월 ALT-B4 인타스 기술이전 건도 독일 머크에서 생산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제조수준의 시료를 사용, 임상 1상만으로 유럽의약품청(EMA)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ALT-B4 피하주사 제형변경 기술 추가 기술이전은 현재 빅파마 4개 포함 총 6개의 글로벌제약사들이 물질이전계약(MTA) 상태로 순항 중이지만 검토 기간이 길어지는 중이다.엄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추가 물질 검토 요청 등으로 검토 기간이 늘어나는 등의 지연 사유가 발생했지만 각 제약사 별 기술이전 검토 물질 개수도 커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물질이전계약 중인 후보물질들이 대부분 신약으로 아직 시장규모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연구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이전 규모 및 방식에 대한 결정에 양사간 협의 더욱 신중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ALT-L9에 대해서는 임상 3상 투약이 4월로 예정돼있으며, 유럽 시험계획(IND)승인 계획 확인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가 포함돼 전쟁으로 이슈로 임상 사이트 변경이 불가피해 판권 계약 또한 지연이 발생했다. ALT-L9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은 현재 임상 3상 IND 승인이 일부 유럽 국가에서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 공개된 국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포함 14개(clinicaltrialsregister.eu)국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리지날 제형인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로 임상 3상에 투약해 오리지날과 같은 제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엄 연구원은 “임상 1상 비용에 대한 알테오젠의 무형자산화는 약 100억원정도 추정된다”면서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상장으로 인한 물적분할 및 ALT-L9에 대한 가치 희석 등의 이슈는 이것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8 I 안혜신 기자
‘자진철회부터 주가 하락까지’ 맥 못추는 바이오 IPO 언제 살아날까
  • ‘자진철회부터 주가 하락까지’ 맥 못추는 바이오 IPO 언제 살아날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철회와 흥행 실패가 이어지고 상장한 기업들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언제 개선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올 하반기 예정된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 결과 발표 등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상장 철회·흥행 실패·수익률 부진 이어져16일 보로노이는 IPO 계획을 철회했다. 회사는 14~15일 이뤄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노이는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다.철회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예측 참여가 저조해 공모가가 낮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로노이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5만~6만5000원이었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시가총액은 6667억원이다. 그런데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제도’로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보로노이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상장을 연기한 바이오 기업은 올해만 4개로 늘어났다. 앞서 파인메딕스, 한국의약연구소, 퓨쳐메디신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철회했다.상장 계획을 그대로 이어나간 기업도 흥행에 실패하긴 마찬가지다. 올해 1호 제약·바이오 IPO 기업이었던 동물용의약품 회사 애드바이오텍(179530)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02.15대 1, 청약 경쟁률은 27.2대 1이었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의 경쟁률은 각각 74.01대 1, 4.74대 1이었다.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376930)은 31.5대 1, 8.7대 1을 기록했다. 애드바이오텍과 노을은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아들여야 했다.상장 후에는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가가 7000원에 형성됐던 애드바이오텍의 16일 종가는 4875원이었고,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공모가 2만8000원에서 16일 1만820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노을은 1만원에서 7400원으로 공모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헬스케어 산업 붐 일으킬 기술, 성과 증명 관건”올해 초반부터 IPO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맥을 못추는 데는, 시장에서 뒤늦게 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 연구원은 “지금 IPO에 나서는 기업들은 과거 업황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곳들이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제약·바이오 섹터가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로 시장 기대에 비해 성과가 안 나오는 등의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장사들의 주가가 많이 내렸다. 시장에서는 기존 상장사와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기업 가치가 과장됐다고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거 ‘제약·바이오 버블’이었을 때는 기업 가치나 가격이 과장됐어도 용납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더 따져볼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의약품 지수는 2만 1805.04에서 1만 7204.26으로 전년 대비 18.4% 하락했다. 16일에는 그보다는 조금 오른 1만 5413.26을 기록했다.제약·바이오 업종이 IPO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데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성장주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 바이오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힌다.금리 인상 기조, 부정적 이슈 등이 투심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올해 초부터 이어진 부정적인 이슈들도 투심 악화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만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대규모 횡령 사태가 발생했고, 메드팩토(235980)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에서 사망 사례가 나왔다. 안트로젠(065660)도 당뇨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소식을 알렸다.당분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심 재개는 힘들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 자체에 붐이 일어나야 한다. 조정 시기 중간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라는 새로운 모델리티가 화두가 되며 잠시 붐이 일었다. 국내 기업은 직접 수혜는 없었지만, 연구가 시작되며 자금 조달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국내나 해외에서 아주 혁신적인 기술이 부재하다. 코로나로 연구개발과 임상이 지연됐지만 언제 재개돼 성과가 나올지 모르고, 학회에서도 스타 물질이 안 나온 지 꽤 됐다”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투심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 로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간테레누맙 등 임상 3상 발표 등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붐을 통한 분위기 반등을 내다봤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대를 모은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성과라는 게 업계 이야기다.
2022.03.18 I 김명선 기자
자발적 상폐 주주제안까지…주총시즌 목소리 내는 기관
  • 자발적 상폐 주주제안까지…주총시즌 목소리 내는 기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 배당 성향 강화 뿐만 아니라 자발적인 상장폐지까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주주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 강화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과 자리매김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풀이된다. 주주제안 뿐만 아니라 의결권 위임이나 직접 투표를 촉구하면서 소액 주주들의 움직임도 독려하고 있어 가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KCGI 등 행동주의 펀드, 적극 움직임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기 주주총회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주주 제안은 82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4곳(33건), 코스닥 16곳(49건)이다. 소집공고는 주총 2주 전까지 공시해야 하는 만큼 주주 제안은 마무리 단계로, 지난해 31개 상장사에서 120여건이 넘는 주주제안이 상정된 것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하지만 이 중 17건(20.7%)은 기관 투자자의 주주 제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진칼(180640)은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일부 변경의 건 등을 두고 KCGI(이른바 강성부 펀드)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와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진칼은 시장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는 것이 KCGI 측의 입장이다. 이달 초에는 서울중앙지법에 주주총회의 소집절차나 결의방법의 적법성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검사인 선임을 신청하기도 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사조오양(006090)와 토비스(051360)에 각각 주주행동을 예고했다. 토비스는 배당 대비 과도한 사내이사 보수액 등 지배구조를, 사조오양은 “이사회의 정상적인 작동”을 꼬집으면서 주주 제안에 나섰다. 특히 사조오양에는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제안했다. 차파트너스 측은 “회사의 영업가치와 보유부동산(광화문 등)의 시장가치 등을 감안하면 장부가 기준 0.5배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은 더 크게 낮아지고, 최소 PBR 1배에 자발적 상장폐지하는 것이 이해충돌 문제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신도리코(029530) 등도 기관 투자자들이 제안한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이 참여연대를 통해 제안한 ‘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을 두고 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APG의 정관변경 요구안을 일부 수용하되 해당 건의 도입은 거절했기 때문이다. 참여연대 측은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폭넓게 넓히는 역할을 하는 도구”라면서 권고적 주주제안을 강조하고 있다. ◇ “가결 쉽지 않겠지만, 점진적 변화 기대”한샘(009240)은 주주총회를 통해 2대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 엘피(이하 테톤)과 맞붙는다. 테톤은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것을 요청하는 주주 제안을 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주가 부진을 보여주는 한샘에 뿔난 소액 주주들 또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오는 31일 에스엠(041510)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라이크 기획을 문제 삼으며, 신규 감사선임을 주주제안했다. 얼라인 측은 대주주 지분 매각을 성사시키고 인수합병(M&A) 이후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독립적 주주 제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개 주주서한, 카카오 인수설에 대한 입장문 발표, 전자위임 앱 등을 이용해 소액 주주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285130)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물적 분할로 가치가 훼손됐다면서 공개 주주 서한 등으로 압박했다. 지난 15일에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권유 제안을 공시, 일부 안건에 대한 반대 의사 투표를 요청했다. 싱가포르 행동주의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 또한 지속적으로 SK케미칼에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결된 사례가 드문 만큼 지분을 따져보면 표 대결이 쉽지 않으나 기업 입장에서 기관의 주주행동은 분명히 부담”이라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이 같은 움직임이 지속된다면 기업들도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VIP자산운용이 일반투자로 지분 보유목적을 공시하고 주주서한을 발송한 아세아(002030)와 아세아시멘트(183190)는 주주총회소집 결의에 앞서 주주친화정책을 공시했다.
2022.03.18 I 김윤지 기자
고승범 "칭키스칸도 100년 후 망해...성 쌓는 것도 중요해"
  • 고승범 "칭키스칸도 100년 후 망해...성 쌓는 것도 중요해"
  • [이데일리 노희준 황병서 기자] “칭키즈 칸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만드는 자는 흥한다’고 말했지만 그도 결국 100년을 가다가 망했습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7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금융금융혁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마지막에 한 말이다.그는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며 “금융을 혁신하고 금융회사가 새로운 유행에 적응하더라도 성을 쌓는 것과 같은 금융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이 이뤄지려면 금융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그는 “핀테크 업계를 만나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강조했더니 금융위가 혁신에는 관심이 없고 규제만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오해를 받아 서로 간극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며 “금융산업은 규제산업이라는 특성이 있다. 규제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보니 금융안정과 혁신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지가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에서 ‘데이터 전쟁, 금융의 미래’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이터 전쟁, 금융의 미래’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금융의 영역으로 빠르게 진출하며 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신규 기술과 서비스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기존 금융산업과의 상생 방안은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이영훈 기자)◇고승범 “금융회사-테크기업간 정보공유 개선방안 검토”그는 이날 디지털 금융혁신의 구체적인 미래 방향도 설명했다. 우선 맞춤형 개인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추진하고 비금융정보 활용 확대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위원장은 “비금융전문 신용평가사(CB, 전자상거래나 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통해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곳) 1곳(크레파스 솔루션)을 지정했고 추가로 1곳을 지정할 계획”이라며 “건강보험공단, 연금보험, 한국전력 등의 비금융 정보를 같이 활용하면 개인신용평가체계 고도화를 통해 신 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에 대한 평가도 가능해져 금융 접근성과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데이터 결합과 유통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고 위원장은 “데이터 결합제도 개선을 위해 샘플링 결합 절차를 도입하고 데이터 이용기관의 데이터 결합 신청도 허용했다”며 “이종분야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한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샘플링 결합’이란 원본 데이터 일부만 임의 추출해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전에는 전체 데이터를 전문기관에 제공해 데이터를 결합해야 해 비효율적이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는 기관으로 △국세청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등 4곳이다.고 위원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혁신의 미래 전략으로 금융플랫폼 발전도 뒷받침하겠다고 역설했다.그는 “금융플랫폼 기반 인프라로 오픈파이낸스(개방금융, 마이데이터, 오픈뱅킹)를 구축했다”며 “오픈뱅킹의 참여기관을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로 확대하고 서비스에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 조회 등이 가능토록 오픈뱅킹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위원장은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융회사와 자회사 및 기술기업간 정보공유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금융회사의 테크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직접 인수 외에도 사모투자펀드(PEF)와 매칭펀드 등 다양한 투자 촉진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지주와 계열사 간 영업 목적의 정보 공유가 제한돼 데이터와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금·은도 디지털화 돼 유통될 것…적극적 준비 필요”이날 ‘디지털자산 금융혁신, 차기정부 정책 제언’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디지털자산 시대를 대비해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디지털 자산이란 소유권 주장 및 가치 부여가 가능하며 여기에 발행·저장·전송·검증 등 관리 가능한 모든 디지털 데이터를 의미한다.인 교수는 “기업들이 발행하는 디지털 머니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예컨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만드는 토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중앙은행 등이 디지털머니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CBDC(디지털화폐)”라면서 “개인이 발행하는 디지털머니로는 NFT(대체불가토큰)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모든 자산들이 디지털화돼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봤다. 인 교수는 “금, 은, 석유 광물 등을 디지털화해서 전세계에 팔려나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디지털자산은 4차산업혁명의 가치표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지난해에만 디지털 자산을 유동화한 규모만 2200조원을 넘어섰다”며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0%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차기정부에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진흥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를 위해 그는 4가지 방안을 꼽았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차관급의 디지털산업진흥청뿐만 아니라 장관급의 디지털자산위원회 신설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전문은행 설립과 크립토(가상화폐) 면허 기반의 금융산업 재편 등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밖에 투자자보호 장치와 함께 ICO(코인발행) 전면 허용이 필요하며 NFT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2.03.17 I 노희준 기자
'친환경 기업 주장' 옥시덴탈, 탄소 감축 계획 제출 거부
  • '친환경 기업 주장' 옥시덴탈, 탄소 감축 계획 제출 거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셰일 오일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하 옥시덴탈)이 석유 업계에서 유일하게 탄소배출량 감축 계획을 제출하라는 미 증권감독당국의 요구를 거부해 논란을 사고 있다. 비키 홀럽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해 석유기업에 단기·중기·장기 탄소 배출량 목표를 제시하라고 했지만, 옥시덴탈이 이를 거부하면서 해당 안건을 폐기해달라고 SEC에 요청했다.옥시덴탈은 “설정된 목표를 이미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며, 폐기를 요청했지만 SE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SEC측은 “기업(옥시덴탈)이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옥시덴탈뿐 아니라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필립스66 등 다른 석유기업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에 반기를 든 석유기업은 옥시덴탈이 유일하다고 FT는 전했다. 옥시덴탈은 그동안 석유업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이라고 홍보해왔다. 비키 홀럽 옥시덴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회사가 탄소포집 기술 등을 이용해 탄소배출을 줄였으며 이는 연간 약 400만대의 자동차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환경 운동가들은 옥시덴탈을 의심하고 비판했다. 옥시덴탈은 작년 하루 120만배럴씩의 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최대의 석유기업 중 하나다. 네덜란드의 환경단체이자 미국과 유럽의 석유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팔로우 디스를 창립한 마크 반 바알은 “나는 투자자들이 석유기업들이 자신의 사업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거란 것을 깨닫길 바란다. 주총에 참여해 투표로 그들을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EC는 오는 21일 전례 없는 수준의 탄소배출량 관련 기업의 정보 공개 관련 기준을 밝힐 예정이다. 옥시덴탈을 포함한 석유업계 로비스트 단체인 미국석유협회는 공개 기준이 너무 엄격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서한을 SEC에 보냈다.
2022.03.17 I 고준혁 기자
배터리 전시회에 '페라리·BMW'…전기차 내세운 배터리 3사
  • 배터리 전시회에 '페라리·BMW'…전기차 내세운 배터리 3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이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는 배터리 관련 신기술·신제품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배터리 3사는 모두 자사의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를 전시장 전면에 내세우며 탄탄한 기술력과 폭넓은 파트너십을 뽐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는 개막과 동시에 관람객들이 모여들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엔 국내 배터리 3사 외에도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업체 등 국내·외 25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각 사는 다양한 전기차와 함께 지난해보다 더 개선된 기술력을 대중에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2’에서 전시한 GMC의 전기 픽업트럭 ‘허머’ (사진=박순엽 기자)◇‘전기차’ 전면에 내세운 LG·삼성·SK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시장 입구에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C의 전기 픽업트럭 ‘허머’를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허머는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GM 전기차 조립 공장을 찾아 시승한 뒤 엄지를 치켜들며 칭찬한 차량이다. 허머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세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생산하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탑재했다. NCMA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에 알루미늄을 더하되 코발트를 줄여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제조 비용을 낮췄다는 게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Y’도 전시해 전 세계에 퍼진 협력망을 자랑했다. 또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SS) 교환기로 전기 스쿠터에 탑재된 배터리를 1분 내 교체하는 시연을 보이는 등 미래 모빌리티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2’에서 전시한 BMW의 ‘i4’ 모델 (사진=박순엽 기자)삼성SDI(006400)는 BMW i4와 iX 모델을 전면에 뒀다. BMW i4는 오는 28일 국내에 공식 출시 예정인 차량으로, 삼성SDI의 5세대(Gen.5)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378~429km를 달릴 수 있다. 삼성SDI는 니켈 비율을 85%에서 90% 수준으로 높인 6세대(Gen.6) 배터리와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로드맵도 소개했다. 6세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100%에서 110%로 향상돼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무선 이어폰에 적용되는 버튼셀(Button Cell)부터 전동공구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인공지능(AI) 로봇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라인업도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출시한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도 올해 전시에서 처음 공개했다. SK온이 ‘인터배터리 2022’에서 전시한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파이더’ (사진=박순엽 기자)SK(034730)온은 고성능 내연기관 슈퍼카로 알려진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파이더’를 전시하며 배터리의 뛰어난 성능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의 ‘GV60’ 모델과 벤츠 ‘EQA’ 모델도 함께 선보이며 전시장을 ‘미니 모터쇼’처럼 꾸몄다. SK온은 최근 포드와 함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해 터키·미국 등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전기차 모델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SK온 관계자는 “최근엔 전기차 소비자들이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배터리를 어떤 회사가 만들었는지 살피며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SK온 배터리가 다양한 차종에 탑재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장(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동섭 SK온 대표, 최윤호 삼성SDI 사장 등이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 행사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포스코케미칼·고려아연도 혁신 기술 내세워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선 배터리 원료·소재 업체들도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와 안정성 향상을 위해 개발한 소재 혁신기술인 단입자 양극재를 비롯한 하이니켈 양극재, 에너지 저장용량과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천연·인조·저팽창·실리콘 등의 음극재 포트폴리오,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등을 전시했다.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여러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로 결합해 강도와 열안정성을 높여 배터리 사용수명을 늘린 소재다. 고성능 전기차를 중심으로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이에 대한 시험 생산을 완료하고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비철금속 제련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아연(010130)도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해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소개했다. 고려아연에선 메탈 회수율을 극대화하고 폐배터리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건습식 융합 리사이클 기술’ 등이 관심을 받았다. 고려아연의 ‘인터배터리 2022’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고려아연)이날 전시에 앞서 정부와 국내 배터리 3사가 공동 출자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이차전지 연구·개발(R&D) 혁신펀드’도 출시했다. 펀드는 정부 정책 자금 300억원, 배터리 3사의 출자금 200억원, 민간 출자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로 구성된다. 펀드 운용 기간은 8년으로, 배터리 분야의 유망 중소·중견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지분에 투자된다. 3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50억~1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기관이 참여하는 기술 컨설팅도 지원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은 이미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펀드를 계기로 우리 배터리 산업 경쟁력에 걸맞은 국내 소재·부품·장비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17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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