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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열풍 올해도 ‘진행형’…PEF·VC도 안간힘
  • [마켓인]ESG 열풍 올해도 ‘진행형’…PEF·VC도 안간힘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대기업 위주로 휘몰아쳤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 업계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기존에는 자금조달과 투자에서 최우선 기준이 수익 극대화였으나 지금은 자·타율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모양새다.사진=이미지투데이1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러 VC들이 ESG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내 300억원 규모 ESG 펀드를 출범할 예정이다. 올 1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하는 IBK혁신솔루션3호 펀드 출자사업에서 ESG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만큼, 6개월 내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아주IB투자와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6곳도 곧 펀드레이징에 돌입한다. 성장금융과 산은이 주관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가운데 결성목표 3500억원 규모 탄소중립·녹색산업 분야 운영사로 이달 8일 선정됐다. 아울러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금융지주 산하 VC는 이르면 이달 400억 원 규모 ESG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고, 다른 VC업체도 관련 펀드 결성을 위해 물밑작업 중이다.대기업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ESG에 VC업체들이 뛰어드는 배경에는 정책 변화가 있다. 글로벌 ESG 기조 강화가 강화하면서 국민연금과 한국벤처투자 등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이 출자 규모와 GP를 정할 때 ESG를 제안하는 VC에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뉴딜펀드 GP들을 보면 메타버스 등 디지털 분야 펀드 운용사가 77%, 친환경 그린 분야 펀드 운용사는 23%였는데 올해는 그린 분야가 38%로 늘었다. 산은이 탄소중립 펀드에 대한 운용사를 우선 선정했기 때문이다. 산은은 선정 후 5개월 내 목표 결성금액을 모집하고 내년 말까지 약정금액의 10% 이상 투자하는 운용사를 대상으로 향후 정책펀드 서류심사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올해부터 ESG 투자 이행점검도 본격화하고 있다. 산은은 올 초 펀드 운용사들이 ESG 투자 체계를 적절히 수립해 준수하고 있는지 예비평가를 진행해, 고점을 받은 운용사는 추후 출자 시 우대하기로 했다. ESG 목적으로 결성된 펀드의 경우 VC가 투자한 기업들이 ESG에 합당한지도 따진다. 투자 트렌드에 그쳤던 ESG가 투자시장의 기본 고려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대형 VC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앵커 LP인 국민연금이나 산은이 제안서에 ESG 내용을 포함하라고 강조해 VC들도 더 ESG에 힘주고 있다”며 “운용사로 선정된 뒤에도 운영성과에 대해 점검하기 때문에 VC 입장에서는 재원 조달을 위해 많이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자율적으로 흐름에 동참하는 업체도 눈에 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투자 검토 대상 기업들을 상대로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ESG 영향력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해왔다. ESG 점수와 실적관 상관관계를 도출함으로써 ESG 기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깬다는 취지다. 더 나아가 임팩트 투자에 특화된 투자사도 여럿 생겼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행위로, 인비저닝파트너스와 옐로우독,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소풍벤처스 등이 전문 VC와 액셀러레이터(AC)로 꼽힌다.ESG에 대한 기준이나 평가 체계가 미비한 것은 여전한 한계로 꼽힌다. 그로 인해 수억원의 자금을 내고 외부 컨설팅을 받았는데 어느 VC는 평기기관에서 고점을 받았다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ESG 범위를 넓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VC업계 다른 관계자는 “ESG를 실천하는 방법은 수십개인데 규정화된 가이드라인이 없어 기준을 맞춰가는 것이 숙제”라며 “사회적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등 범위를 너무 좁히면 ESG 펀드 자금은 많아져도 투자처가 없어진다. 정관에 사회적 목적을 담지 않아도 항암제 등 비즈니스 자체가 사회에 도움을 주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2022.03.15 I 김예린 기자
정책 부양 기대감…건설주 이달 들어 10% 올랐다
  • 정책 부양 기대감…건설주 이달 들어 10% 올랐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건설 업종이 대선 이후 정책 부양 효과에 따른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무려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부양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실제 수주 확대와 연결되는 시차는 물론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에 따른 비용 부담 등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은 이달 들어서만 10.56% 상승하며 시장수익률(-2.14%) 대비 우월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0일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형 건설사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 주도와 정비사업지 공급 물량 확대로 대형 건설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윤 당선인은 재건축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택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후보 시절 공약으로는 주택 총 250만호 중 공공주도와 민간주도로 각각 50만호와 20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수도권에만 130만호를 건설할 예정이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은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30년 이상 노후 단지를 활용, 주택 공급 속도를 낼 것”이라며 “1990년대 이전 수도권 내 조성된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리모델링 규제 완화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이날 국토교통부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한 엄정한 처벌 계획을 언급하며 잠시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규제로 인한 건설 비용 상승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제재 수준은 현재 검토 중이며 법령이 정하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이날 11% 급락했다.익명을 요청한 건설 섹터 연구원은 “아직 처벌 발표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무거운 처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산이라는 대형사의 제재가 타 건설사에 미치는 낙수효과는 적겠지만 안전기준 상향으로 인한 비용 상승 등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 매크로 환경이 부정적이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여기에 정책이 실제 수주 확대로 연결되는 데 발생할 수 있는 시차 역시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건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소폭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코스피 건설 종목 7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평균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대비 영업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평균 2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은 보인 곳은 GS건설(006360)(35.4%)이었다.
2022.03.15 I 유준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험난한 회장 취임
  •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험난한 회장 취임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내정된 함영주(66·사진) 하나금융지주(086790) 부회장의 회장 취임 과정이 험난하기만 하다.함 부회장이 안고 있던 법률 리스크 두 가지 사안이 공교롭게 1승 1패가 돼서다. 지난 11일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금융권과 하나금융그룹 내부에서는 법률적 리스크를 무난하게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오히려 낙관적인 전망을 했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관련 징계처분취소소송 결과가 발목을 잡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14일 함 부회장과 하나은행 등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다.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해 특정 지원자가 합격하도록 한 혐의로 4년 가까이 재판을 받아온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전 하나은행장)이 11일 오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서울서부지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손태승 회장과 다른 결과에 하나금융그룹 ‘당혹감’금융권에서는 지난해 8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이 DLF 불완전 판매 관련 징계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함 부회장의 결과도 함 부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은행장이었던 함 부회장 등 임직원들은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를 위반했다”며 금융당국의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유사한 두 사례의 판결이 엇갈린 이유는 ‘마련의무’와 ‘준수의무’의 차이라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지난해 손 회장의 재판을 담당했던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금융감독원이 법리를 오해해 법령상 허용된 범위를 벗어난 탓에 처분사유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내부통제규범 마련의 의무는 있지만 준수할 의무까지는 규정하고 있지 않아서다.하지만 함 부회장의 재판을 담당한 재판부는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를 위반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취지다.◇ISS, 함 부회장 선임 ‘반대’ 권고…주주설득 관건이날 판결로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부회장의 하나금융그룹 회장 선임 안건의 통과가 불투명해졌다.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가 하나금융지주의 주총 안건 중 함 부회장의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 행사를 권고해서다.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보유율이 67.5% 수준(2021년말 기준)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ISS의 영향력은 생각했던 것보다 강력하다”며 “무엇보다 국민연금(9.94%, 2021년 3분기말 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심사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과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은 것”이라고 전했다.경제개혁연대도 이날 판결 전 논평을 통해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적격성이 없다”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은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법적, 절차적 부당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다”며 “손님 피해회복을 위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안을 모두 수용해 투자자의 손해배상을 완료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은행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 분석 검토 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차기 하나금융 회장 후보자인 함영주 부회장이 DLF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한 데 대해 하나금융그룹은 항소를 결정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사회의 추천 이후 함영주 후보에 대한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위반’에 따른 징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선고됐다”며 “다만 본 판결에 대해선 항소 예정이고 기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효력은 1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이므로 판결에도 불구하고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2022.03.15 I 박철근 기자
"인터폴과 공조해 국제 랜섬웨어 조직도 검거했죠"
  • "인터폴과 공조해 국제 랜섬웨어 조직도 검거했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제 랜섬웨어 해커 조직 검거에 일조한거죠.”올해로 창업 4년 차를 맞은 서상덕 S2W 대표는 그간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도와 랜섬웨어 해커 일당을 검거한 일을 첫째로 꼽았다. 실제로 S2W는 범죄 발생장소 추적을 위한 랜섬웨어 관련 인프라 정보를 분석하고, 다크웹 내 랜섬웨어 운영자의 ‘프로파일링’을 진행하는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인터폴이 레빌, 클롭 등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서상덕 S2W 대표 (사진=S2W)이른바 ‘위협 인텔리전스(정보)’를 제공하는 S2W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선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회사다. 서 대표는 S2W를 “보안 측면에서 건강 검진과 응급조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보안 장비와 관제 서비스가 평소 사이버 면역력 강화를 영양제라면, S2W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신종 바이러스, 테러 응급 외상사고와 같은 사태에 대응하는 수단”이라고 부연했다.요컨대 다크웹, 랜섬웨어, 텔레그램, 암호화폐 거래 등 새로운 위험요소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기존 보안 장비나 서비스에 연동돼야 할 ‘예방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지난해 S2W는 1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6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누적 투자액은 170억원이다. 그는 투자금을 인재 채용과 개발 장비 업그레이드, 해외 시장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20~30명을 추가 채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현재 S2W의 직원수는 약 60명 정도로 위협 분석·대응팀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서 대표가 올해 기대하는 또 하나는 신제품이다. S2W는 다음 달 상반기 위협 인텔리전스(TI) 솔루션 ‘퀘이사(QuaXar)’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기업용 솔루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정보의 가시성, 대응 편의성, 업무 연동성을 강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T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S2W는 6~7군데의 국내 기관과 카드·은행·통신사 등 약 10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서 대표는 “제품을 알리는 일도 하겠지만, 민간 주도로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일을 병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상장 계획도 있다. 그는 “사업적 성장 기반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고객에게는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 팀원들에게는 최고의 성과를 내고 대우를 받는다는 만족감을 주는 회사, 사회적으로는 각종 보안 이슈에 전문적 대안을 제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2.03.15 I 김국배 기자
함영주, DLF 행정소송 ‘패소’…하나금융 회장 선임 향방은?
  • 함영주, DLF 행정소송 ‘패소’…하나금융 회장 선임 향방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내정된 함영주 부회장이 해외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관련 중징계(문책 경고)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하나금융은 항소 제기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아직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닌 만큼 예정대로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해 특정 지원자가 합격하도록 한 혐의로 4년 가까이 재판을 받아온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전 하나은행장)이 11일 오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서울서부지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채용비리’는 무죄였지만…‘행정소송’은 패소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14일 함 부회장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함 부회장과 임원들이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불완전판매로 (고객들의) 손실이 막대해 원고들이 투자자 보호 의무를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위와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중징계) 처분에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위법이 없다”고 설명했다.DLF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와 이에 투자한 DLF에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이에 금융당국은 하나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한 잘못이 있다고 판단하고 2020년 3월 5일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부 정지(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제재와 과태료 167억80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행장을 맡고 있던 함 부회장에게도 내부통제 의무 소홀과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하나은행과 함 부회장 측은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법원은 다툴 여지가 있다며 집행정지를 받아들였지만 본안 소송에서는 금융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재판부는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이달 말 주총 회장 선임 주목함 부회장이 DLF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하나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복잡해졌다. 함 부회장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이어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차기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DLF와 함께 사법 리스크였던 채용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파란불이 들어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은 DLF 소송에선 패소했지만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주총 의결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측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중징계 효력이 정지된 상황인 점과 아직 최종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들 것으로 보인다.실제 하나금융은 앞서 ‘후보자에 대한 이사회의 추천 사유’ 공시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법무 법인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결론은 아직 최종 확정 전으로서 후보에 대하여 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면서 “현 상황은 후보자가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시민단체들은 지극히 당연한 판결이 나왔다는 입장이다. 경실련 및 금융정의연대 관계자는 “(법원이) 지극히 당연히 상식적인 판결을 했다고 보고 있다”며 “(금융사와 금감원 간의) 유사한 사건이 추후에 발생할 수도 있는데,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2.03.14 I 황병서 기자
삼성·포스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선점 시동
  • 삼성·포스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선점 시동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과 포스코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고자 미래 투자에 속도를 낸다.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단계에 진입했고 친환경 소재 전문을 내세운 포스코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체 전해질 생산에 나섰다. 삼성SDI(006400)는 최근 경기 수원시 영통구 SDI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S라인’을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6500㎡ 규모로 구축되는 S라인은 전고체 배터리 전용 극판부터 고체 전해질 공정 설비, 배터리 내부 이온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 조립 설비 등 신규 공법과 인프라로 채워진다. S라인의 ‘S’는 고체(Solid)·독보적(Sole)·삼성SDI의 앞글자를 땄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사진=삼성SDI)포스코(005490)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국내 최고 수준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정관과 합작사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설립한 데 이어 이날 경남 양산시에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체 전해질을 연간 24톤(t)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금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최대 생산능력이라는 것이 포스코그룹의 설명이다. 삼성SDI와 포스코그룹이 공략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전기자동차, 모바일 등에 적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와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액체인 전해질을 고체로 바꿨다. 유기용매가 없어 화재 위험이 낮고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리튬금속 음극재 등을 적용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등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할 수 있다. 미래 배터리로 불리는 이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이 가장 빠르다. 프로토 타입 검증 시점을 모바일 등 소형 애플리케이션 기준 2023년, 전기차를 포함한 대형 애플리케이션 기준 2025년으로 각각 잡고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번에 착공한 S라인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성과에 이어 생산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0년엔 음극을 없앤 리튬금속 구조를 삼성종합기술원과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한 포스코그룹은 7대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점 찍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소재사로서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고체 배터리의 소재 개발을 맡아 차세대 기술 육성을 담당한다. 아직 전고체 배터리는 걸음마 단계에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GWh 수준으로 추정되고 2025년 16GWh→2030년 135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만 296.8GWh인 점을 고려하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 삼성SDI와 포스코그룹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시장을 먼저 차지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와 포스코그룹을 포함해 토요타, 현대차 등은 황화물계 전해질을 적용하는 데 비해 스타트업은 폴리머나 산화물계를 연구 개발하고 있어 어떤 계열 물질이 주류를 차지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에 착공한 S라인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로 삼성SDI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진정한 1등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14일 경남 양산시에서 열린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공장 착공식에서 (왼쪽 세 번째부터)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담당,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태흥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대표 등 포스코와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임직원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포스코)
2022.03.14 I 경계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강남 신사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 메르세데스-벤츠, 강남 신사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서울시 강남구에 메르세데스-벤츠 신사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신사서비스센터. (사진=메르세데스-벤츠_신사서비스센터(더클래스 효성)는 신사역 사거리와 영동대교 남단을 잇는 신사동 한가운데에 위치해 강남권 고객들의 접근이 쉽다. 특히 수입 자동차 브랜드가 다수 위치한 요충지에 자리 잡은 만큼 신사서비스센터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사서비스센터는 연면적 996.56㎡(약 301평) 규모에 총 7개의 워크베이를 보유하고 있어 하루 40대 이상의 차량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신사서비스센터는 디지털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제공해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신사서비스센터는 또 주말인 매주 토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운영해 평일에 센터를 방문할 수 없는 고객들의 편의를 강화했다.신사서비스센터는 이번 신규 오픈을 기념해 서비스센터 이용 고객에게 12가지 항목 무상 점검 서비스와 무상 픽업앤(& )딜리버리 서비스, 메르세데스-벤츠 순정부품 20% 할인 등을 제공하는 고객 행사를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사고 수리 고객에게 메르세데스-벤츠 웰컴패키지 골프백을 제공하고 유상 수리 고객에게는 수리 금액에 따라 다양한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제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신사 서비스센터를 포함해 전국 75개의 공식 서비스센터와 약 1270개의 워크베이를 갖추게 됐다.조명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네트워크 개발·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은 “새롭게 오픈하는 신사 서비스센터가 강남권 고객분들께 보다 가까이에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현재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네트워크 규모를 갖추고 있다. 도심 속에서도 고객분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증진할 수 있는 서비스 센터 오픈에도 여전히 끊임없이 발굴·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3.14 I 신민준 기자
러·우 회담 앞두고 환율, 1242원…1년 10개월래 최고
  • [외환마감]러·우 회담 앞두고 환율, 1242원…1년 10개월래 최고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1240원을 돌파했다. 하루 새 무려 10원 넘게 급등한 것이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적기 대응 조치하겠다는 외환당국의 발언이 나왔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2.00원)보다 10.30원 오른 124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5월 25일(종가 1244.20원)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환율이 10원 넘게 오른 것은 이달 7일(12.90원) 이후 나흘 만이다. 3월 14일 환율 시장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이날 환율은 급등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37.00원에 개장한 이후 오전까지만 해도 1230원 중반대에서 움직였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가 격화되면서 1240원을 뚫고 우상향했다. 끝내 1242.30원까지 오르며 연 고점을 경신한 채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부터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 근처까지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와 나토간 국제전으로 비화될 우려가 커졌다. 달러 강세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율이 상승한 데다 장 초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화학 무기를 뿌렸고 중국에는 드론 등 무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1240원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2시께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면서 1240원을 하회하는 듯 했으나 다시 1240원을 뚫고 연 고점에서 거래를 마친 것이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후 5시 반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4차 화상 회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공격 태세가 강해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을 누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9.18선으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위험회피 심리에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59%, 2.16%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였다.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에 선전시를 셧다운(봉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화권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도 6.35위안으로 위안화 약세를 보이며 원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환율 급등에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강해졌으나 마감가 급등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 등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필요시 적기에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15일, 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달러 롱(매수) 심리가 강하다”며 “환율은 FOMC 전후로 12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규모는 112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3.14 I 최정희 기자
‘비규제 프리미엄’ 지방 중소도시...인기 이어질까
  • ‘비규제 프리미엄’ 지방 중소도시...인기 이어질까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올해 상반기 지방 중소도시에서 3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 됐음에도 ‘비규제 프리미엄’을 받는 지방 중소도시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대출 등에 힘입어 관심받는 분위기다. 다만 비규제지역이라도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포항자이 디오션’ 조감도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오는 15일~6월 30일)에는 지방 중소도시 49곳(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 1순위 청약기준)에서 총 3만28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만 분양물량의 45%에 달하는 1만3720가구가 공급된다. 충남에서 7403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온다. 이어 △충북 6317가구 △경남 6508가구 △경북 2797가구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지방 중소도시들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2월 지방 중소도시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은 54.84%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지방 중소도시 1순위 청약 마감률인 36.36% 보다 약 1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1순위 마감률이 지난해 75%에서 올해 58%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못지않은 청약 성적을 보이는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전남 나주시에 공급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9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여명이 신청해 평균 22.16대 1을 기록했고, 지난 2월 경북 포항시에 공급된 ‘포항자이 디오션’은 평균 124.0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규제지역”이라며 “대출 한도가 규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방 중소도시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비규제지역이 각광 받던 시기와 비교해 투자 수요가 많이 사그라든 상태”라며 “지방 중소도시들은 실수요 역시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입지나 분양가격별 온도차가 더 심화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선별적 청약이 이뤄지는 추세인 만큼 비규제지역에 대한 무조건적인 풍선효과를 노리기보다는 입지에 따라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3.14 I 김나리 기자
2%대 하락하며 870선으로…2차전지주 약세
  • [코스닥 마감]2%대 하락하며 870선으로…2차전지주 약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27포인트(2.16%) 내린 872.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890선까지 올라섰던 지수는 이날 하루만에 2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87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다.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308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15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5099억원을 사들였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5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물가를 중심으로 한 인프레이션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그리고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등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중국 선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 역시 우려로 작용했다.대신증권은 “3월 FOMC를 앞둔 상황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중국 봉쇄조치 등 소식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유통(1.49%), 인터넷(0.63%), 통신서비스(0.27%), 컴퓨터서비스(0.17%)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내렸다. 종이목재가 4.84% 내렸고, IT부품(4.29%), 화학(4.05%), 일반전기전자(3.48%), IT하드웨어(3.14%), 반도체(2.63%), 기타서비스(2.63%), 디지털컨텐츠(2.59%), 제약(2.54%), 섬유의류(2.52%) 등도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특히 미국 리비안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2차전지 소재주 낙폭이 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5.7% 내렸고, 엘앤에프(066970)도 8.56% 하락했다. 천보(278280) 역시 7.89% 빠졌다. 이밖에 펄어비스(263750)(0.51%), 카카오게임즈(293490)(2.14%), 위메이드(112040)(5.59%), HLB(028300)(3.99%), 리노공업(058470)(3.47%), CJ ENM(035760)(2.23%), 씨젠(096530)(5.03%), 엘테오젠(2.81%) 등도 내렸다.반면 분식회계 의혹이 해소되면서 주식 거래정지 위험에서 벗어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11%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6.09% 급등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0.11%)과 에스엠(041510)(0.13%)도 소폭 올랐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1억3597만7000주, 거래대금은 9조2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에이티세미콘(089530), 지티지웰니스(219750), 줌인터넷(239340), 엘앤케이바이오(156100) 등 네 개였고 총 28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총 110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85개였다.
2022.03.14 I 안혜신 기자
“지방은행 부럽지 않다”…실적 넘보는 저축은행들
  • “지방은행 부럽지 않다”…실적 넘보는 저축은행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방은행을 뒤쫓는 저축은행들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선두를 달리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일부 지방은행들의 실적을 넘어선 데 이어, 웰컴저축은행까지 지방은행들과의 실적 경쟁에서 차이를 좁히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 규제로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과 디지털 뱅킹 앱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수신고객 유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연합뉴스)◇웰컴저축은행, 전북은행과 연간 순익 500억원 차이금융업계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이달 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예정인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익이 1121억원으로 전년도 956억원과 비교해 17%(165억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6조1787억원으로 전년 4조2798억원과 비교해 44%(1조8989억원)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 같은 호실적에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총 자산 규모를 7조1574억원으로 잡으며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으로 예고했다. 공시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경영비전으로 ‘초격차 디지털경쟁력으로 승리하는 1등 웰컴’을 내세우며,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종합금융그룹 도약 전략 구체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전문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79개 저축은행 중 총 자산 규모로 3~5위 권 내에 있는 웰컴저축은행까지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방은행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실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익은 각각 1965억원과 1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웰컴저축은행의 연간 당기순익과 비교하면 대략 500억~800억원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간 자산차이를 고려했을 때 저축은행의 호실적은 의외다”며 “저축은행들의 성장세가 매서운 만큼 대형사를 주축으로 영업이익율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BI·OK저축은행, 지난해 이미 일부 지방은행 앞질러 이 같은 흐름은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일부 지방은행의 당기순익을 넘어서며 그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익이 각각 2932억원과 1994억원을 기록했다. 이 두 저축은행은 전년도 각각 1933억원과 128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51%와 55% 증가했다. 자산규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두 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당기 순익을 넘어선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시중은행 등 1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옥죄기 규제로, 저축은행업계가 풍선효과를 본 것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국내 저축은행 대출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대출 잔액은 100조 559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77조 6431억원보다 22조9167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18년 59조4457억원, 2019년 64조9964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로 특히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 및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이슈로 업황이 예년과 같지 않아 성장에는 일부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저축은행이 매년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지주계열 저축은행 역시 영업 확대를 발표한 상황이라 지방은행을 위협하는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03.14 I 황병서 기자
막오른 주총시즌…국민연금 표심 변화 있을까
  • [마켓인]막오른 주총시즌…국민연금 표심 변화 있을까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3월 주주총회(주총) 시즌을 앞두고 국내 자본시장의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대표소송 개정을 두고 국민연금의 투자기업 경영개입이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의결권 행사는 오히려 일부 기준을 완화하면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금관 (사진=국민연금)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일부 기업의 이사 선임안 등에 반대표를 결정하고 이를 공시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005930) 주주총회에서는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경계현 DS부문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키로 결정했다.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이유다.오는 17일로 예정된 효성화학(298000) 주주총회에서는 이창재 전 법무장관 직무대행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한편, 보수 한도 수준이 회사의 규모나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도하다고 보고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일부 기업의 안건에 반대표를 결정하긴 했지만 올해 국민연금의 주총 표심은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탁자책임활동에 관한 지침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오히려 사외이사나 보수 한도와 관련해 판단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달 수탁자지침 개정에서 국민연금은 사외이사 독립성 기준에서 ‘경쟁 관계’를 삭제하기로 했다. 사외이사 선임 반대 사유 가운데 경쟁 관계는 독립성에 영향을 주는 사유로 추정하기 어렵고, 해외 주요 연기금과 자문기관도 경쟁 관계를 독립성에 영향을 주는 사유로 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이사 보수 한도 판단에 적용하는 정량평가 기준 가운데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시가총액은 낮지만 경영성과가 높은 기업의 이사 보수 한도를 판단할 때 회사의 규모를 기준으로 적용하면 의결권 행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안은 △이사·감사 선임(32.4%) △보수 한도 승인(32.4%) △정관 변경(15.5%) 등이다. 이를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주로 던졌던 사안과 관련해 판단 기준을 완화한 셈이다. 지난해 전체 의결권 행사 건수는 총 1208건으로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83.13%(2808건)에 찬성, 16.25%(549건)에 반대, 0.62%(21건)에 중립·기권을 결정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해외주식 비중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해외주식 의결권행사 대상 기준을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지분율 1% 또는 보유비중이 0.5% 이상인 경우에 한해 의결권을 행사하게 돼 있었지만 보유비중 요건을 0.3%로 낮췄다. 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해외주식 32개사에 신규로 의결권행사가 가능해진다.
2022.03.14 I 조해영 기자
‘광화문대통령시대’ 준비…경찰도 “유관기관 협조해 차질없이”
  • ‘광화문대통령시대’ 준비…경찰도 “유관기관 협조해 차질없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경찰은 대통령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경호처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허찬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은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들에 경호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앞서 경찰청은 지난 11일 당선인 공약 분석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이전 준비 치안대책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광화문으로 이전될 경우 경비와 집회 시위 관리 등에 대책이 필요하단 판단에서다. 다만 허 부장은 “아직 본청(경찰청)에서 명문화한 지시는 없었다”고 했다.지난 9일 치러진 20대 대선 관련한 서울 선거사범은 이날 기준 366건(640명)이 접수돼 320건(580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종 수사부장은 “총 4명을 구속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폭행한 피의자이고, 이외는 사전투표소 소란이나 선거 운동원 폭행 사건 등”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장은 특히 송영길 대표를 피습한 70대 유튜버 사건에 관해선 “현재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추가 조사를 통해 면밀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공범 정황은 나온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범행동기를) ‘한미 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진술했다”며 “추가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에 관해선 지난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3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신병처리 여부를 두곤 “추가 조사할 내용들이 있다”며 “필요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판단해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장하원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 대사 등이 중도 출금 가능한 ‘개방형 펀드’ 투자로 특혜를 받았단 의혹에도 “특혜가 있었는진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할 내용”이라며 “특혜 여부는 조사가 마무리 돼야 얘기할 수 있다”고 신중을 기했다.한편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점거 사태에 관해선 “사측에서 기존 63명에 더해 14명을 추가로 고소했다”며 “출석요구 대상자는 총 77명으로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 대선을 앞둔 지난 5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선거유세’ 형식으로 연 기도회를 두고는 집회및시위에 관한법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와 집행부 1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2022.03.14 I 김미영 기자
국내 초연작 4편 엄선…'연극열전9' 내달 개막
  • 국내 초연작 4편 엄선…'연극열전9' 내달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연극열전은 ‘연극열전9’ 라인업을 14일 공개했다.‘연극열전9’ 라인업 포스터(사진=연극열전)‘연극열전’은 2004년 처음 선보이며 한국 연극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연극 대중화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공연 프로그램이다. 올해 ‘연극열전9’은 라이선스 초연 작품 4편으로 꾸려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첫 작품 ‘네이처 오브 포겟팅’(4월 14~30일 우란문화재단 우란 2경)은 치매로 사라져가는 기억이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한 남자의 삶을 그린 피지컬 시어터 작품이다. 2017년 런던 초연 당시 ‘삶의 축복으로 가득 찬 움직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년 한국 초청 공연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우란문화재단과의 공동제작으로 오리지널 창작진과 한국 배우 및 연주자, 국내 스태프들의 협업으로 무대에 오른다.두 번째 작품 ‘보이지 않는 손’(4월 26일~6월 30일 아트원씨어터 2관)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파키스탄계 미국인 극작가 에이야드 악타의 작품이다. 파키스탄 무장단체에 납치된 미국인 투자 전문가 닉 브라이트의 이야기를 그린 ‘금융 스릴러’다. 2015년 오비상 극작상, 외부 비평가 협회상 존 개스너 극작상 등을 수상했다.세 번째 작품 ‘터칭 더 보이드’(7월 8일~9월 18일 아트원씨어터 2관)는 1985년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이 발표한 회고록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 서쪽 빙벽을 하산하던 중 발생한 산악 조난사고를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2018년 영국에서 초연했다.마지막 작품 ‘웨이스티드’(12월 13일~내년 2월 26일 아트원씨어터 2관)는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으로 잘 알려진 브론테 자매의 생애를 ‘록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으로 담아낸 뮤지컬이다. 연극 ‘타조 소년들’의 극작가 칼 밀러가 극본과 가사를, 뮤지컬 ‘쇼스타퍼스!’의 작곡가 크리스토퍼 애시가 음악을 맡았다.연극열전 측은 “‘연극열전9’는 생존과 삶의 가치가 위협받는 시대에 관객에게 잠시 숨을 고르고 살아온 세상을 돌아보며 다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할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공연예술의 생존이 위협받는 비대면 시대, ‘살아있다’라는 감각이 극대화된 무대 예술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03.14 I 장병호 기자
포스코그룹, 차세대 배터리 핵심 '고체 전해질' 공장 착공
  • 포스코그룹, 차세대 배터리 핵심 '고체 전해질' 공장 착공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그룹은 경남 양산시에 고체 전해질 공장을 착공하고 차세대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선점에 속도 낸다고 14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4대 소재인 양·음극재와 전해질, 분리막 가운데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가연성이 높은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안전성이 강화하고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음극재를 적용할 수 있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하며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공언했고 7대 핵심사업에 배터리 소재 사업을 포함했다. 당시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하고자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포스코(005490)홀딩스는 지난달 국내 최고 수준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정관과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공동 출자해 설립하였다.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이 경남 양산시에 착공하는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체 전해질을 연간 생산량 24톤(t)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고체 전해질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글로벌 최대 수준이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은 시제품 양산으로 세계 배터리사와의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향후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30년부터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급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자 양·음극재 등의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 투자·기술혁신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까지 확대하고, 전고체 배터리 소재 등 선도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자료=포스코그룹)
2022.03.14 I 경계영 기자
코트라, 日 도큐핸즈와 'K-소비재 팝업스토어'
  • 코트라, 日 도큐핸즈와 'K-소비재 팝업스토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1일부터 2주 동안 일본 도큐핸즈(Tokyu Hands) 신주쿠점에서 ‘K-소비재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83개 점포를 보유한 도큐핸즈는 로프트(LOFT)·플라자(PLAZA)와 3대 버라이어티숍에 꼽힌다. 버라이어티숍은 가정용 잡화를 중심으로 소비 빈도가 높은 비식품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체로 이들 입점 제품은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마츠모토키요시 등 드럭스토어나 돈키호테 등 할인점에 입점하기 용이해진다. 도큐핸즈가 일본 내 한류 수요에 주목해 한국 상품 팝업스토어를 구상했고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협업을 제안하면서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한국 화장품과 식품 분야 지사화 기업을 중심으로 18개사를 도큐핸즈에 소개했다. 도큐핸즈 관계자는 “한국상품을 정식 상품으로 등록한 후 매장에서 판매하는 대대적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코트라가 한국 기업을 소개해 다양한 상품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었고 향후에도 다른 매장에서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할 때 코트라와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팝업스토어의 운영 매니저는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가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에 노출되거나,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스타가 사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입소문 난 제품에 큰 관심을 뒀다”며 “비건 제품과 위생적이고 귀여운 디자인의 제품, 일본 시장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제품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김삼식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코로나로 국내에 발이 묶인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자 팝업스토어 개최를 비롯한 효과적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의 성과를 발판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이 일본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코트라는 오는 7월에 열리는 ‘2022 일본 도쿄 헬스 & 뷰티 전시회’와 연계하고 규모를 확대해 도큐핸즈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도큐핸즈 신주쿠점을 방문한 일본 소비자들이 ‘K-소비재 팝업스토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코트라)
2022.03.14 I 경계영 기자
구지은 아워홈 대표 "올해 오너家 배당 없다…책임경영"
  • 구지은 아워홈 대표 "올해 오너家 배당 없다…책임경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범 LG가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배당 없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구지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주들의 보유 지분율에 대한 배당은 없다.아워홈은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올해 인건비 부담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급식 사업의 적자 가능성에 대한 위기 경영 강화와 함께 M&A와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회사 자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워홈 관계자는 “경제 불황 위기감과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 등에 대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구미현·구명진 이사 등 우호지분(지분율 61%) 주주들이 배당을 하지 않는 것에 기꺼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부진했던 실적 개선과 책임경영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에 전력하고 있다. 이번 ‘주주 배당 없음’ 결정도 경영 정상화와 책임경영에 대한 자매 구미현·구명진 이사를 비롯한 우호 지분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아워홈은 적자 성적표를 받은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단체급식 및 식자재 업계 불황으로 2020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 매출액 약 1조7200억원, 영업이익 약 25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구지은 대표이사는 지난달 오빠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회사의 정상 경영과 가족 화목을 위해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분쟁상황을 종료하고, 현재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분 38.56% 모두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 초대 회장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이 만든 회사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삼녀 구지은 대표이사가 20.6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구 전 부회장은 현재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4 I 정병묵 기자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 [뉴스새벽배송]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 가까이 접어들었으나 전쟁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우려 역시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며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전망도 나온다. 서방의 러시아 중앙은행 해외자산 동결 조치로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커진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관심도 모아진다. 시장 전체는 아니더라도 건설, 원전 등 정책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서북쪽 지역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지키고 있다. (사진=AFP)◇ 러시아 디폴트 우려…서방 제재 강화 “외환보유고 절반가량 동결”- 오는 16일 러시아 채무상환과 관련해 디폴트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절반가량이 서방 제재로 인해 동결됐다고 러시아 ‘로시야-1’(Russia-1) TV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그는 “우리의 전체 외환보유액은 6400억 달러이고, 이중 3000억달러(371조1000억원)를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중국 통화인 위안으로 갖고 있으나 서방 국가들이 러-중국 간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도 지적. -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중앙은행을 비롯한 러시아 금융 부문에 고강도 제재 진행 중.◇ IMF “러시아 채무불이행 현실화 가능성 있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여파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실제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빚을 갚을 돈이 있지만 접근할 수가 없다”고 말해. -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매우 혹독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러시아에서 극심한 경기침체를 예상.- 다만 러시아로 인해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 전 세계은행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1200억 달러라면서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체계적으로 연결된 위험은 아니라고 그는 평가.◇ 미중, 14일 러시아-우크라 침공문제 논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만날 예정.- 백악관은 13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한다고 밝혀.- 백악관은 이번 회동이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면서 두 나라의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진행 중인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오는 14일 화상 협상을 실시할 계획-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14일 러시아와의 화상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7일 열린 제3차 대면 협상 이후에도 화상으로 대화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시 2.5조 ‘팔자’…두 달 연속 순매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조5800억원을 팔아치워-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은 상장 주식 중 2조580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도세. 2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 규모는 724조9000억원, 시가총액의 28.0% -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1조619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9610억원을 각각 팔아치워.◇ 프랑스 마스크 벗는다…방역수칙 대부분 해제- 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부분 해제.-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공공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마스크 안 써.- 코로나19에 걸렸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 - 식당과 문화·여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필요했던 코로나19 백신패스도 의료시설과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을 빼고는 검사하지 않아.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병원에 가해지는 압력이 해소됐다고 판단.- 이달 들어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2000명 하회.
2022.03.14 I 김소연 기자
미래사업 위해 정관과 이사 바꾸는 IT기업들
  • 미래사업 위해 정관과 이사 바꾸는 IT기업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주요 IT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부터 잇따라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기승전 과학기술’을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미래 사업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정관과 사내외 이사를 새롭게 바꾸려는 IT 기업들도 신이 났다.다시 통신하는 롯데렌탈, 마이데이터 추가한 SKT와 KT13일 각 기업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렌탈과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총 안건을 올리거나 승인했고, 롯데정보통신은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SK텔레콤과 KT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사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최근 1800억원을 투자해 카쉐어링 업체 쏘카의 3대 주주가 된 롯데렌탈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이동체 통신사업, 별정통신사업, 기간통신사업 등을 추가한다. 롯데렌탈이 통신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쏘카·그린카(롯데렌탈이 1대주주) 등 렌터카와 자율주행, 전기차 기반 화물 플랫폼 등을 추진하는데 통신비용을 줄이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리는 MVNO(알뜰폰)형태이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겨냥한 이동체 통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롯데렌탈이 간접적이나마 통신에 뛰어드는 건 2015년 KT렌탈이 롯데에 팔린 이후 7년여 만이다.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지난달 주총에서 근거리 도보배송 플랫폼 (주)엠지플레잉을 흡수합병했다. 엠지플레잉이 운영하는 ‘도보60’은 실버세대, 주부 등 누구나 원할 때 운동삼아 도보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CU편의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이 고객사다. 제휴 가맹점 기준 1km 반경 내에서 콜을 받아 모빌리티에서 라스트마일을 책임진다. 롯데정보통신은 오는 18일 주총에서 ‘디지털 자산 제작 판매 및 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게이미피케이션&메타버스 랩 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이사회는 추천이유로 ‘당사의 디지털플랫폼 구축과 신성장 사업의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도 SK텔레콤과 KT가 모두 사업목적에 메타버스를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SKT는 AI(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위해 의료기기업과 동물용 의료기기업까지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신청한 바 있다. 통신3사는 전통적인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AI와 데이터로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려 한다.경험 있는 사내이사 추천한 네이버·카카오, 3명 이사 바꾸는 KT올해 리더십을 새롭게 바꾸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경험 있는 사내이사를 추천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오는 14일, 카카오는 오는 29일 주총을 열고 최수연(41) 대표 내정자와 남궁훈(50) 대표 내정자를 각각 차기 대표로 선임한다. 최 내정자와 남궁 내정자는 이해진·김범수 창업자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플랫폼 규제에 대한 큰 틀이 마련되는 올해 상황을 고려해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CCO)과 김성수·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기업을 둘러싼 정책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채 부사장과 김 센터장, 홍 센터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다. 대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의장에서 사임하고 글로벌 사업만 챙기기로 했다. 단,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직은 유지한다. 구현모 대표의 3년 차 임기를 함께할 KT 사내외 이사들도 3명이 바뀐다. KT는 오는 31일 주총에서 임기를 마친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대신 윤경림 사장을, 박찬희 중앙대 교수와 성태윤 연세대 교수 대신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재계 관계자는 “김 전 사무처장은 정치색이 거의 없다고 전해진다”면서도 “KT 이사회 의장인 유희열 전 과기부 차관이 유임되고 박근혜 정부 시절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낸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가 합류하면서 하반기 이사회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 관리를 함께 하게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유희열 전 차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냈다.
2022.03.13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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