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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ESG 열풍 올해도 ‘진행형’…PEF·VC도 안간힘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대기업 위주로 휘몰아쳤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 업계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기존에는 자금조달과 투자에서 최우선 기준이 수익 극대화였으나 지금은 자·타율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는 모양새다.사진=이미지투데이1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러 VC들이 ESG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 내 300억원 규모 ESG 펀드를 출범할 예정이다. 올 1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하는 IBK혁신솔루션3호 펀드 출자사업에서 ESG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만큼, 6개월 내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아주IB투자와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6곳도 곧 펀드레이징에 돌입한다. 성장금융과 산은이 주관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가운데 결성목표 3500억원 규모 탄소중립·녹색산업 분야 운영사로 이달 8일 선정됐다. 아울러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금융지주 산하 VC는 이르면 이달 400억 원 규모 ESG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고, 다른 VC업체도 관련 펀드 결성을 위해 물밑작업 중이다.대기업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ESG에 VC업체들이 뛰어드는 배경에는 정책 변화가 있다. 글로벌 ESG 기조 강화가 강화하면서 국민연금과 한국벤처투자 등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이 출자 규모와 GP를 정할 때 ESG를 제안하는 VC에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뉴딜펀드 GP들을 보면 메타버스 등 디지털 분야 펀드 운용사가 77%, 친환경 그린 분야 펀드 운용사는 23%였는데 올해는 그린 분야가 38%로 늘었다. 산은이 탄소중립 펀드에 대한 운용사를 우선 선정했기 때문이다. 산은은 선정 후 5개월 내 목표 결성금액을 모집하고 내년 말까지 약정금액의 10% 이상 투자하는 운용사를 대상으로 향후 정책펀드 서류심사에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올해부터 ESG 투자 이행점검도 본격화하고 있다. 산은은 올 초 펀드 운용사들이 ESG 투자 체계를 적절히 수립해 준수하고 있는지 예비평가를 진행해, 고점을 받은 운용사는 추후 출자 시 우대하기로 했다. ESG 목적으로 결성된 펀드의 경우 VC가 투자한 기업들이 ESG에 합당한지도 따진다. 투자 트렌드에 그쳤던 ESG가 투자시장의 기본 고려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대형 VC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앵커 LP인 국민연금이나 산은이 제안서에 ESG 내용을 포함하라고 강조해 VC들도 더 ESG에 힘주고 있다”며 “운용사로 선정된 뒤에도 운영성과에 대해 점검하기 때문에 VC 입장에서는 재원 조달을 위해 많이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자율적으로 흐름에 동참하는 업체도 눈에 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투자 검토 대상 기업들을 상대로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ESG 영향력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해왔다. ESG 점수와 실적관 상관관계를 도출함으로써 ESG 기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깬다는 취지다. 더 나아가 임팩트 투자에 특화된 투자사도 여럿 생겼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행위로, 인비저닝파트너스와 옐로우독,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소풍벤처스 등이 전문 VC와 액셀러레이터(AC)로 꼽힌다.ESG에 대한 기준이나 평가 체계가 미비한 것은 여전한 한계로 꼽힌다. 그로 인해 수억원의 자금을 내고 외부 컨설팅을 받았는데 어느 VC는 평기기관에서 고점을 받았다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ESG 범위를 넓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VC업계 다른 관계자는 “ESG를 실천하는 방법은 수십개인데 규정화된 가이드라인이 없어 기준을 맞춰가는 것이 숙제”라며 “사회적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등 범위를 너무 좁히면 ESG 펀드 자금은 많아져도 투자처가 없어진다. 정관에 사회적 목적을 담지 않아도 항암제 등 비즈니스 자체가 사회에 도움을 주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 "인터폴과 공조해 국제 랜섬웨어 조직도 검거했죠"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제 랜섬웨어 해커 조직 검거에 일조한거죠.”올해로 창업 4년 차를 맞은 서상덕 S2W 대표는 그간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도와 랜섬웨어 해커 일당을 검거한 일을 첫째로 꼽았다. 실제로 S2W는 범죄 발생장소 추적을 위한 랜섬웨어 관련 인프라 정보를 분석하고, 다크웹 내 랜섬웨어 운영자의 ‘프로파일링’을 진행하는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인터폴이 레빌, 클롭 등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서상덕 S2W 대표 (사진=S2W)이른바 ‘위협 인텔리전스(정보)’를 제공하는 S2W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선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회사다. 서 대표는 S2W를 “보안 측면에서 건강 검진과 응급조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보안 장비와 관제 서비스가 평소 사이버 면역력 강화를 영양제라면, S2W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신종 바이러스, 테러 응급 외상사고와 같은 사태에 대응하는 수단”이라고 부연했다.요컨대 다크웹, 랜섬웨어, 텔레그램, 암호화폐 거래 등 새로운 위험요소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기존 보안 장비나 서비스에 연동돼야 할 ‘예방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지난해 S2W는 1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시리즈B)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6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누적 투자액은 170억원이다. 그는 투자금을 인재 채용과 개발 장비 업그레이드, 해외 시장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20~30명을 추가 채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현재 S2W의 직원수는 약 60명 정도로 위협 분석·대응팀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서 대표가 올해 기대하는 또 하나는 신제품이다. S2W는 다음 달 상반기 위협 인텔리전스(TI) 솔루션 ‘퀘이사(QuaXar)’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기업용 솔루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정보의 가시성, 대응 편의성, 업무 연동성을 강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T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S2W는 6~7군데의 국내 기관과 카드·은행·통신사 등 약 10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서 대표는 “제품을 알리는 일도 하겠지만, 민간 주도로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일을 병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상장 계획도 있다. 그는 “사업적 성장 기반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고객에게는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 팀원들에게는 최고의 성과를 내고 대우를 받는다는 만족감을 주는 회사, 사회적으로는 각종 보안 이슈에 전문적 대안을 제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삼성·포스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선점 시동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과 포스코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고자 미래 투자에 속도를 낸다.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단계에 진입했고 친환경 소재 전문을 내세운 포스코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체 전해질 생산에 나섰다. 삼성SDI(006400)는 최근 경기 수원시 영통구 SDI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S라인’을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6500㎡ 규모로 구축되는 S라인은 전고체 배터리 전용 극판부터 고체 전해질 공정 설비, 배터리 내부 이온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 조립 설비 등 신규 공법과 인프라로 채워진다. S라인의 ‘S’는 고체(Solid)·독보적(Sole)·삼성SDI의 앞글자를 땄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사진=삼성SDI)포스코(005490)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국내 최고 수준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정관과 합작사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설립한 데 이어 이날 경남 양산시에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체 전해질을 연간 24톤(t)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지금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최대 생산능력이라는 것이 포스코그룹의 설명이다. 삼성SDI와 포스코그룹이 공략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전기자동차, 모바일 등에 적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와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액체인 전해질을 고체로 바꿨다. 유기용매가 없어 화재 위험이 낮고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리튬금속 음극재 등을 적용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등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할 수 있다. 미래 배터리로 불리는 이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이 가장 빠르다. 프로토 타입 검증 시점을 모바일 등 소형 애플리케이션 기준 2023년, 전기차를 포함한 대형 애플리케이션 기준 2025년으로 각각 잡고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번에 착공한 S라인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성과에 이어 생산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0년엔 음극을 없앤 리튬금속 구조를 삼성종합기술원과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한 포스코그룹은 7대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점 찍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소재사로서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전고체 배터리의 소재 개발을 맡아 차세대 기술 육성을 담당한다. 아직 전고체 배터리는 걸음마 단계에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GWh 수준으로 추정되고 2025년 16GWh→2030년 135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만 296.8GWh인 점을 고려하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 삼성SDI와 포스코그룹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시장을 먼저 차지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와 포스코그룹을 포함해 토요타, 현대차 등은 황화물계 전해질을 적용하는 데 비해 스타트업은 폴리머나 산화물계를 연구 개발하고 있어 어떤 계열 물질이 주류를 차지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에 착공한 S라인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로 삼성SDI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진정한 1등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14일 경남 양산시에서 열린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공장 착공식에서 (왼쪽 세 번째부터)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담당,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태흥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대표 등 포스코와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임직원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포스코)
- [코스닥 마감]2%대 하락하며 870선으로…2차전지주 약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27포인트(2.16%) 내린 872.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890선까지 올라섰던 지수는 이날 하루만에 2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87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다.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3308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15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5099억원을 사들였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5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물가를 중심으로 한 인프레이션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그리고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 등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중국 선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 역시 우려로 작용했다.대신증권은 “3월 FOMC를 앞둔 상황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중국 봉쇄조치 등 소식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유통(1.49%), 인터넷(0.63%), 통신서비스(0.27%), 컴퓨터서비스(0.17%)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내렸다. 종이목재가 4.84% 내렸고, IT부품(4.29%), 화학(4.05%), 일반전기전자(3.48%), IT하드웨어(3.14%), 반도체(2.63%), 기타서비스(2.63%), 디지털컨텐츠(2.59%), 제약(2.54%), 섬유의류(2.52%) 등도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특히 미국 리비안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2차전지 소재주 낙폭이 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5.7% 내렸고, 엘앤에프(066970)도 8.56% 하락했다. 천보(278280) 역시 7.89% 빠졌다. 이밖에 펄어비스(263750)(0.51%), 카카오게임즈(293490)(2.14%), 위메이드(112040)(5.59%), HLB(028300)(3.99%), 리노공업(058470)(3.47%), CJ ENM(035760)(2.23%), 씨젠(096530)(5.03%), 엘테오젠(2.81%) 등도 내렸다.반면 분식회계 의혹이 해소되면서 주식 거래정지 위험에서 벗어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11%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6.09% 급등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0.11%)과 에스엠(041510)(0.13%)도 소폭 올랐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11억3597만7000주, 거래대금은 9조2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에이티세미콘(089530), 지티지웰니스(219750), 줌인터넷(239340), 엘앤케이바이오(156100) 등 네 개였고 총 287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총 110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85개였다.
- “지방은행 부럽지 않다”…실적 넘보는 저축은행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방은행을 뒤쫓는 저축은행들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선두를 달리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일부 지방은행들의 실적을 넘어선 데 이어, 웰컴저축은행까지 지방은행들과의 실적 경쟁에서 차이를 좁히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 규제로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과 디지털 뱅킹 앱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수신고객 유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연합뉴스)◇웰컴저축은행, 전북은행과 연간 순익 500억원 차이금융업계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이달 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예정인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익이 1121억원으로 전년도 956억원과 비교해 17%(165억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6조1787억원으로 전년 4조2798억원과 비교해 44%(1조8989억원)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 같은 호실적에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총 자산 규모를 7조1574억원으로 잡으며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으로 예고했다. 공시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경영비전으로 ‘초격차 디지털경쟁력으로 승리하는 1등 웰컴’을 내세우며,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종합금융그룹 도약 전략 구체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전문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79개 저축은행 중 총 자산 규모로 3~5위 권 내에 있는 웰컴저축은행까지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방은행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실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익은 각각 1965억원과 1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웰컴저축은행의 연간 당기순익과 비교하면 대략 500억~800억원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간 자산차이를 고려했을 때 저축은행의 호실적은 의외다”며 “저축은행들의 성장세가 매서운 만큼 대형사를 주축으로 영업이익율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BI·OK저축은행, 지난해 이미 일부 지방은행 앞질러 이 같은 흐름은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일부 지방은행의 당기순익을 넘어서며 그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익이 각각 2932억원과 1994억원을 기록했다. 이 두 저축은행은 전년도 각각 1933억원과 128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51%와 55% 증가했다. 자산규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두 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당기 순익을 넘어선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시중은행 등 1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옥죄기 규제로, 저축은행업계가 풍선효과를 본 것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국내 저축은행 대출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대출 잔액은 100조 559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77조 6431억원보다 22조9167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18년 59조4457억원, 2019년 64조9964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로 특히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 및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이슈로 업황이 예년과 같지 않아 성장에는 일부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저축은행이 매년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지주계열 저축은행 역시 영업 확대를 발표한 상황이라 지방은행을 위협하는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러시아 디폴트 우려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 가까이 접어들었으나 전쟁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우려 역시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며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전망도 나온다. 서방의 러시아 중앙은행 해외자산 동결 조치로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커진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지 관심도 모아진다. 시장 전체는 아니더라도 건설, 원전 등 정책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서북쪽 지역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지키고 있다. (사진=AFP)◇ 러시아 디폴트 우려…서방 제재 강화 “외환보유고 절반가량 동결”- 오는 16일 러시아 채무상환과 관련해 디폴트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절반가량이 서방 제재로 인해 동결됐다고 러시아 ‘로시야-1’(Russia-1) TV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밝혀.- 그는 “우리의 전체 외환보유액은 6400억 달러이고, 이중 3000억달러(371조1000억원)를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중국 통화인 위안으로 갖고 있으나 서방 국가들이 러-중국 간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도 지적. -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중앙은행을 비롯한 러시아 금융 부문에 고강도 제재 진행 중.◇ IMF “러시아 채무불이행 현실화 가능성 있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여파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이 실제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빚을 갚을 돈이 있지만 접근할 수가 없다”고 말해. -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매우 혹독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 러시아에서 극심한 경기침체를 예상.- 다만 러시아로 인해 새로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 전 세계은행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1200억 달러라면서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체계적으로 연결된 위험은 아니라고 그는 평가.◇ 미중, 14일 러시아-우크라 침공문제 논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만날 예정.- 백악관은 13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한다고 밝혀.- 백악관은 이번 회동이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면서 두 나라의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진행 중인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오는 14일 화상 협상을 실시할 계획-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14일 러시아와의 화상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7일 열린 제3차 대면 협상 이후에도 화상으로 대화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시 2.5조 ‘팔자’…두 달 연속 순매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조5800억원을 팔아치워-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은 상장 주식 중 2조580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도세. 2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 규모는 724조9000억원, 시가총액의 28.0% -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1조619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9610억원을 각각 팔아치워.◇ 프랑스 마스크 벗는다…방역수칙 대부분 해제- 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부분 해제.-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공공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져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마스크 안 써.- 코로나19에 걸렸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 - 식당과 문화·여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필요했던 코로나19 백신패스도 의료시설과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을 빼고는 검사하지 않아.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병원에 가해지는 압력이 해소됐다고 판단.- 이달 들어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2000명 하회.
- 미래사업 위해 정관과 이사 바꾸는 IT기업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 주요 IT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부터 잇따라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기승전 과학기술’을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미래 사업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정관과 사내외 이사를 새롭게 바꾸려는 IT 기업들도 신이 났다.다시 통신하는 롯데렌탈, 마이데이터 추가한 SKT와 KT13일 각 기업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렌탈과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총 안건을 올리거나 승인했고, 롯데정보통신은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SK텔레콤과 KT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사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최근 1800억원을 투자해 카쉐어링 업체 쏘카의 3대 주주가 된 롯데렌탈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이동체 통신사업, 별정통신사업, 기간통신사업 등을 추가한다. 롯데렌탈이 통신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쏘카·그린카(롯데렌탈이 1대주주) 등 렌터카와 자율주행, 전기차 기반 화물 플랫폼 등을 추진하는데 통신비용을 줄이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리는 MVNO(알뜰폰)형태이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겨냥한 이동체 통신사업도 준비 중이다. 롯데렌탈이 간접적이나마 통신에 뛰어드는 건 2015년 KT렌탈이 롯데에 팔린 이후 7년여 만이다.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지난달 주총에서 근거리 도보배송 플랫폼 (주)엠지플레잉을 흡수합병했다. 엠지플레잉이 운영하는 ‘도보60’은 실버세대, 주부 등 누구나 원할 때 운동삼아 도보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CU편의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이 고객사다. 제휴 가맹점 기준 1km 반경 내에서 콜을 받아 모빌리티에서 라스트마일을 책임진다. 롯데정보통신은 오는 18일 주총에서 ‘디지털 자산 제작 판매 및 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게이미피케이션&메타버스 랩 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이사회는 추천이유로 ‘당사의 디지털플랫폼 구축과 신성장 사업의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도 SK텔레콤과 KT가 모두 사업목적에 메타버스를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SKT는 AI(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위해 의료기기업과 동물용 의료기기업까지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신청한 바 있다. 통신3사는 전통적인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AI와 데이터로 플랫폼 사업을 주도하려 한다.경험 있는 사내이사 추천한 네이버·카카오, 3명 이사 바꾸는 KT올해 리더십을 새롭게 바꾸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경험 있는 사내이사를 추천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오는 14일, 카카오는 오는 29일 주총을 열고 최수연(41) 대표 내정자와 남궁훈(50) 대표 내정자를 각각 차기 대표로 선임한다. 최 내정자와 남궁 내정자는 이해진·김범수 창업자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플랫폼 규제에 대한 큰 틀이 마련되는 올해 상황을 고려해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CCO)과 김성수·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기업을 둘러싼 정책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채 부사장과 김 센터장, 홍 센터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다. 대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의장에서 사임하고 글로벌 사업만 챙기기로 했다. 단,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직은 유지한다. 구현모 대표의 3년 차 임기를 함께할 KT 사내외 이사들도 3명이 바뀐다. KT는 오는 31일 주총에서 임기를 마친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대신 윤경림 사장을, 박찬희 중앙대 교수와 성태윤 연세대 교수 대신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재계 관계자는 “김 전 사무처장은 정치색이 거의 없다고 전해진다”면서도 “KT 이사회 의장인 유희열 전 과기부 차관이 유임되고 박근혜 정부 시절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낸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가 합류하면서 하반기 이사회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 관리를 함께 하게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유희열 전 차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