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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기부마라톤 ‘815 런’ 후원..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 GS칼텍스, 기부마라톤 ‘815 런’ 후원..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GS칼텍스는 올해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815 런’을 후원한다고 11일 밝혔다.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기부마라톤 ‘815 런’에서 81.5km 완주에 도전하는 가수 션.(사진=GS칼텍스)주거복지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와 봉사활동과 기부로 유명한 가수 션이 2020년부터 개최해 온 ‘815 런’은 기부 마라톤이다. 개인 참가비와 기업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개선에 쓰이게 된다.GS칼텍스는 이번 ‘815 런’ 후원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사에 참가할 402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여 임직원들은 삼일절, 1945년, 광복절을 상징하는 각각의 3.1Km, 4.5Km, 8.15Km 런닝 도전코스를 개인 역량에 맞춰 선택하여 8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코스를 완주한다.완주한 도전자들은 GPS어플 기록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광복절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GS칼텍스는 참여 임직원의 참가비를 지원하며 이와는 별도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기부금을 추가로 기부하게 된다.GS칼텍스 관계자는 “815 런 후원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독립운동 정신과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GS그룹과 GS칼텍스는 독립운동 정신과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그룹의 창업주인 허만정은 만주와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독립군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조달 본부 역할을 했던 백산상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물이다.GS칼텍스는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필체를 디지털로 복원한 ‘독립서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봉길, 한용운, 김구, 윤동주, 안중근 서체를 개발하고, 누구나 이를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2.08.11 I 박민 기자
'나는 솔로' 9기 광수 "너 때문에 많이 울었다" 오열…옥순vs영숙 선택은?
  • '나는 솔로' 9기 광수 "너 때문에 많이 울었다" 오열…옥순vs영숙 선택은?
  • (사진=ENA PLAY, SBS PLU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옥순과 영숙이 광수를 놓고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로맨스 쟁탈전을 벌여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시켰다. 이 가운데 광수는 최종 선택 직전까지 알쏭달쏭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10일 방송한 ENA PLAY(이엔에이플레이)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최종 선택 전날까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광수에게 분노하는 옥순의 모습과, 광수를 가질 수 없다는 예감에 좌절해 눈물을 쏟는 영숙의 모습이 담겨 역대급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옥순, 영숙과 ‘2대1 데이트’를 앞둔 광수는 가장 끌리는 사람을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죄송하지만 최종 선택까지 대답을 보류하겠다”라고 밝혀 제작진마저 당황케 했다. 광수의 속마음을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가운데, 옥순은 숙소에서 “어린 친구랑 (2대1 데이트에) 나가니까 예쁘게 꾸며야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같은 시간, 영숙도 순자를 앞에 두고 “옷 어떻게 하지?”라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옥순바라기’ 영식은 “남은 시간과 에너지를 다 쓰겠다”던 자신의 선언처럼 이날도 옥순에게 ‘불도저 직진’했다. 영식은 “이대로 헤어지면 많이 후회할 것 같다”며 옥순에게 최종 선택 전 마지막 식사 데이트를 제안했다. 하지만 옥순은 “감사하지만 제 스스로 마음 정리할 시간도 부족하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숙소로 돌아온 옥순은 “어린 영숙이랑 경쟁하니 파이팅 해야지. 을지로 김사랑 언니!”라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반면 영숙은 영자 앞에서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예 안 나가고 싶다”며 기죽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솔로나라) 밖에서는 이런 상황이 오면 피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피할 수 없는 상태니까 너무 답답했다. 힘들다”라며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세 사람은 ‘보쌈 데이트’를 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숨 막히는 정적 속, 옥순이 광수에게 “우리에게 질문 없냐?”고 물었다. 하지만 광수는 “그간 많이 하지 않았나?”라며 마치 ‘잡은 물고기’를 앞에 둔 듯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후 광수는 옥순, 영숙과 차례로 ‘1:1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때 광수는 “사실 처음부터 거의 마지막까지 내 마음을 흔든 건 너야. 너랑 있을 때가 제일 설렜던 것 같아”라고 프러포즈급 멘트를 던지면서도, “나는 어떻게든 최선의 선택을 할 거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겠지, 우리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자”는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옥순을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이에 옥순은 “난 내 결과값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말이 나한테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면서 “나 때문에 (상황이) 안 맞았던 걸, 오빠 탓으로 돌린 것 같아서 미안했다”고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광수는 “난 아까 말을 다 했어, 이상 끝!”이라고 대화를 종료해 옥순을 당황케 했다. 옥순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솔직했던 걸 볼모로 잡고 절 쥐고 흔드는 느낌”이라며 ‘극대노’ 했다.광수는 다시 영숙을 만나, “넌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사람 같아. 생각해 봤는데 너랑 있을 때가 가장 즐거웠어”라고 옥순과 비슷한 패턴으로 말했다. 게다가 광수는 영숙에게도 “난 내일 최고의 선택을 할 거야”라고 붕 뜬 말을 이어갔고, 결국 영숙은 “지금 (광수의) 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겠지만, 저도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도 좋아서 짜증났다. (광수의 선택이) 내가 아니긴 아닌가 보구나”라고 거절을 짐작해 다시 한번 오열했다.영호, 정숙의 데이트는 어색하게 끝이 났다. 정숙은 “광수님이 싫은 건 아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영호님이 좋은 사람이어서 한번 대화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호는 “오늘 선택을 잘못하신 것 같다”며 정숙에게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영철은 ‘솔로나라 9번지’ 내에 있는 숙소에다가 영자를 향한 특별한 상차림과 선물을 준비해 놓았다. 로맨틱한 꽃다발, 손편지, 음식 등에 감동받은 영자는 영철과의 오랜 대화로 ‘학벌’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한편 숙소에 남은 영수, 영식은 짜장면으로 고독 정식을 즐겼다. ‘2:1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영숙은 또 다시 울컥했고 옥순은 씩씩거렸다. 숙소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광수와 나눴던 대화를 공유하며 각자 해석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솔로나라 9번지’의 마지막 밤을 맞은 광수는 옥순과 영숙 사이를 오가면서 두 여자의 마음을 더욱 어지럽혔다. 그러다 광수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이루려는 바를 먼저 말하면 그게 잘 안 되더라. 전 초반부터 여기 결혼하러 왔다고 말씀드렸고, 그래서 더 신중해진다”며, 자신의 징크스를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이미 결정을 했고, (선택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확신했다.최종 선택을 코앞에 둔 아침, 영숙은 아침 운동을 빙자해 광수를 마주했다. 광수는 자신의 마음을 헷갈려하는 옥순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둘째 날까지 거의 모든 사람이 알 정도로 내가 옥순을 좋아하는 티를 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고 징크스를 고백한 것. 이에 영숙은 “광수님만의 사정이 이해가 됐다. ‘영숙님은 좋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나는 (광수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다”고 말한 뒤 또 다시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드디어 최종 선택의 날, 영식은 이른 아침부터 손수 만든 아침식사를 옥순에게 선물했다. 하지만 옥순은 영식의 호의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급기야 제작진에게 “지금은 못 가죠? 저 진짜 집에 가고 싶어요”라고 중도 퇴소까지 생각할 만큼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런데 광수는 “제가 선택한 사람이 절 선택하지 않을까 봐 불안하다”는 적반하장 속내를 제작진에게 밝혀, 3MC를 충격에 빠뜨렸다. 급기야 광수는 “너 때문에 참 많이 울었다”라고 한 뒤, 최종 선택 직전 주저앉아 오열하는 모습으로 마지막 엔딩을 장식했다.과연 광수가 선택한 솔로녀가 누구일지, 9기의 최종 선택 결과는 오는 17일(수) 밤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11 I 김보영 기자
왓챠, 새 역사 쓴 세 명의 여성 <퍼스트 레이디> 독점 공개
  • 왓챠, 새 역사 쓴 세 명의 여성 <퍼스트 레이디> 독점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어제(10일) 오후 5시 토종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퍼스트 레이디>를 독점 공개했다. 보기 좋은 영부인으로 남길 거부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특별한 세 여성, 엘리너 루스벨트, 베티 포드,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영화 <인 어 베러 월드>를 통해 날카로운 통찰과 감각을 드러내며 세계의 찬사를 받고, SF 스릴러 드라마 <버드 박스>를 연출하며 흥행성 역시 인정받은 실력파 감독 수잔 비에르가 1933년, 1974년, 2008년 등 시대를 넘나드는 연출을 선보이며 세 여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퍼스트 레이디>는 완벽한 고증으로 2022년 에미상에서 헤어, 메이크업, 의상까지 세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찬사를 끌어냈다.엘리너 루스벨트는 제32대 대통령이자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대통령을 지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영부인으로, 그 자신도 대통령과 함께 미국 재건을 이끈 훌륭한 정치인이었다. 영부인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UN 인권위원회의 의장으로서 세계인권선언을 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역사적 발자국을 남겼다. 제38대 대통령이었던 제럴드 포드의 영부인인 베티 포드는 솔직함을 무기로 여성 인권 운동을 주도했고, 제44대 대통령이자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의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버락 오바마의 정치적 지원군으로 나선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퍼스트 레이디>는 세 명의 영부인들이 백악관 중심에서 펼친 정치적, 사회적 활동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개인적인 이야기 또한 녹여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했던 여성들의 내면을 그린다.메인 예고편에서는 세 영부인의 각기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동시에 그들이 백악관에서 펼칠 새로운 이야기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영부인에게는 특별한 구석이 있어야 해요”라는 베티 포드의 대사는 세 인물이 다른 영부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을 예고하고, 여기에 “영부인은 잠자코 있는 게 미덕이라는군”, “세상은 언제나 우리의 흠을 잡을 거야”와 같은 대사는 기존 사회가 기대하는 영부인으로서의 역할과 자신의 색깔대로 행동하고자 하는 신념 사이에서 인물들이 고뇌할 것임을 암시한다. 미셸 오바마로 분한 제89회 아카데미상 수상자 비올라 데이비스와 베티 포드로 분한 제47회 골든글로브 수상자 미셸 파이퍼, 그리고 엘리너 루스벨트로 분한 제73회 에미상 수상자 질리언 앤더슨까지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실존 인물로 변신해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빛나는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세 인물을 한 마디로 표현한 ‘과감했고 솔직했고 용감했다’라는 카피는 미국 내에서도 혁명적인 인물들로 평가받는 세 인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백악관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새로운 역사를 쓴 특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퍼스트 레이디>는 오직 왓챠에서 만날 수 있다.왓챠(WATCHA)는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 애니메이션까지 10만여 편의 작품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다. 1천만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왓챠피디아의 6억 5천만개 이상의 별점 평가 데이터 기반으로 머신러닝, AI로 고도화된 개인화 추천 엔진을 통해 내 취향에 최적화된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2022.08.11 I 김현아 기자
야구·제이릴라·스타벅스…'덕업일치' CEO 정용진
  • 야구·제이릴라·스타벅스…'덕업일치' CEO 정용진[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지난 5일. 인천 문학동에 위치한 SSG 랜더스필드 관중석에서 응원의 목소리와는 다소 결이 다른 함성소리가 나왔다. 관중의 박수 소리가 향한 곳은 선수들이 뛰고 있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 스카이박스였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의 모습이 보이자 팬들이 호응한 것이다.지난 5일 SSG 랜더스필드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모습이 전광판에 포착됐다. 정 부회장의 오른편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모습도 보인다.(사진=MBC스포츠플러스 캡처)정 부회장은 비슷한 세대의 오너 경영인 중에서 대중과 소통이 가장 활발한 축에 속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면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야구와 골프, 음식, 반려견이 정 부회장의 최근 SNS를 채우는 주요 관심사다. 그야말로 `다취향의 사나이`인 셈이다.◇야구에 대한 열정, 구단주로까지정 부회장은 지난 1993년부터 `굿 펠로우즈`라는 사회인 야구팀에서 3년간 투수로 활약하는 등 야구에 대한 관심이 꾸준했다. 이 곳에서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도 함께 했는데 훗날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를 창단하는 인연으로 이어졌다.SSG 랜더스의 주인이 된 정 부회장은 이따금 지인들을 야구장에 초대한다고 한다. 지난 5일 함께 경기장을 함께 찾은 이가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이다. 정 부회장이 1990년대 미국 브라운대에서 유학하던 시절 조 회장도 인근 마리안 고등학교를 다녔다.SSG 랜더스의 홈구장이 소재한 인천은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점보스의 홈이기도 하다. 야구와 배구를 대표하는 양 구단은 인천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을 지난해부터 2년째 공동으로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친한 지인들을 야구장에 다양하게 초청하고 있다”라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도 함께 야구장을 찾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과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구단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해 천안시 서북구 소재 현대캐피탈 복합 베이스캠프에서 유니폼과 기념품을 교환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정태영 부회장 SNS 캡처)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미래 동력을 야구장에서 찾았다. 단지 자신의 취향을 넘어서 경영의 일환으로 야구를 끌어들인 것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 개장식에서 “향후 유통업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지난 2021년에는 청라 지역에 추진 중인 스타필드 청라에 야구경기 및 대형 실내 이벤트 유치가 가능한 돔구장을 짓겠다는 구상도 알려졌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를 강조했던 정 부회장이 야구와 유통업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발상을 제시한 셈이다.인수 전인 2020년 9위에 그쳤던 SSG 랜더스는 올해 KBO에서 2위 LG트윈스와 8게임 차이의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당연한 게 아니다, (정 부회장에게)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 똘똘 뭉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구단의 덕목이 `승리`라는 측면에서 정 부회장은 구단주로서의 역할을 십분 수행 중이다.◇일렉트로맨·제이릴라에 묻어나는 키덜트 취향정 부회장의 이 같은 경영 스타일은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에서도 엿보인다. 정 부회장은 대표적인 `키덜트`(어린아이와 같은 취미를 가진 성인)로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스베이더 가면을 착용한 모습을 SNS에 올리는가 하면 `마징가Z`, `우주소년 아톰` 등 소장하는 피규어도 공개했다.아이(kid)와 어른(adult)을 의미하는 키덜트 문화를 도입한 일렉트로마트는 `일렉트로맨`이라는 캐릭터를 덧댄 가전마트다. 기존의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과 대별되는 큰 차이점이다.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지론이) 단순히 마켓 셰어를 뺏어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 셰어를 뺏어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마트에 오면 지루해하는 남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연결돼서 브랜드화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제이릴라’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정용진 부회장 SNS 캡처)지난 2020년 등장한 `제이릴라`도 유사한 케이스다. 정 부회장의 `부캐`(부캐릭터)로 불리는 제이릴라는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로 온 고릴라라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다. 정 부회장은 제이릴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차례 게시하면서 “아무리봐도 얘랑은 일도 안닮았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세간의 시선을 유도했다.그룹 관계자는 “제이릴라는 이마트에서 2년 전 처음 만들었고 이를 신세계푸드로 이관해 활용하는 과정에서 정 부회장님이 마케팅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로서의 역량을 경영 차원에서 활용하는 것이다.◇스타벅스로 커피 문화 소개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정 부회장의 취향이 반영된 사업 영역이다. “스타벅스 국내 1호 팬”을 자처하는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이마트를 통해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주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시는데, 스타벅스 내 닉네임은 본인의 이름을 영어로 한 `YJ`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 최애 음료로 `자몽 허니 블랙 티`를 꼽기도 했다.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나이트로 콜드 브루` 등도 정 부회장이 선호하는 음료다. (스타벅스 코리아 유튜브 영상 캡처)스타벅스는 국내에 아메리카노로 대표되는 커피 문화를 소개한 브랜드다.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이 생겼을 당시만 해도 한 끼 식사와 비슷한 커피 가격으로 사회적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 유튜브 채널에서 “국내에 원두커피 개념의 아메리카노가 처음 소개됐는데 생소한 맛 때문에 고객들이 설탕이나 프림을 찾았다”며 “선행 결제나 테이크아웃도 신선한 문화였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다만 정 부회장의 취향 경영이 성과와 연결되고 있는지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일렉트로마트 단독 점포는 수익성을 이유로 이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되는 상황이다. 제이릴라와 함께 공개됐던 여자친구 설정의 `샤이릴라`는 2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사라졌다. 정 부회장이 강조한 스토리텔링 형태의 캐릭터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셈이다.또 정 부회장이 SNS에 언급했던 `멸공` 발언이 논란을 낳으면서 대표적 소비재인 스타벅스 불매 운동으로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정 부회장이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세연`의 운영자 강용석 변호사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치성향을 드러낸 점 자체는 문제되지 않지만 재벌 인플루언서로서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2022.08.11 I 김영환 기자
DB하이텍 팹리스 분사 두고 소액주주 반발 심화…지분 모으기 운동
  • DB하이텍 팹리스 분사 두고 소액주주 반발 심화…지분 모으기 운동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DB하이텍(000990) 반도체 설계(팹리스) 사업 분할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물적분할 저지를 위한 지분을 모으기 위해 사측에 주주명부를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전 거래일보다 1250원(2.90%) 하락한 4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B하이텍은 지난달 12일 팹리스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당일 15.70% 급락한 뒤 종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소액주주들은 DB하이텍의 사업 분할 결정이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보고 소액주주연대를 구성, 물적분할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이날까지 총 109만7897주(2.47%)를 모았다. 지분 3% 이상이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할 수 있으며, 5% 이상이면 지분 보유를 공시하게 된다. DB하이텍 최대 주주는 그룹 지주사인 DB(012030) Inc으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17.38%를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9.9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 3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소액주주는 11만1281명이며 소유 지분은 67.59%에 달한다. 소액주주연대는 11만명이 넘는 개인 주주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며 검색과 주식 수 총계 계산이 가능한 엑셀 파일 형태의 주주명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전날 DB하이텍에 발송했다. 하지만 DB하이텍은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PDF 파일을 제공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엑셀 파일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DB하이텍은 지난달 팹리스 사업 분할 소식이 전해진 이후 분할을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물적분할 등 구체적인 방법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소액주주들의 우려처럼 사업 분할이 DB하이텍의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LG화학(051910)이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례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DB하이텍 팹리스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 수준으로 핵심 사업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반도체 설계만을 하는 팹리스와 설계 없이 위탁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 사업이 한 회사에 있는 것보다는 분사하는 것이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DB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DB하이텍 지분을 30%까지 늘려야 하므로 인위적으로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거부한 바 없다”며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상법에 따라 이름, 주식 수, 주소 등을 PDF 파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DB하이텍은 11일 사업부 분할에 대한 사항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2022.08.11 I 김겨레 기자
박병원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은 필패…국민 설득이 먼저다"
  • 박병원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은 필패…국민 설득이 먼저다" [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난맥상이다. 각종 인사논란과 설익은 정책으로 민심이반을 자초하며 초장부터 스텝이 꼬이고 있다. 각종 정책추진의 동력은 크게 약화됐고 의회를 장악한 야당의 벽에 막혀 각종 제도개혁작업도 난항이 예상된다.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지금 윤 정부는 이 파고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전 회장으로부터 해법을 들었다. 노무현정부 재정경제부 차관, 이명박정부 경제수석으로 정파에 관계없이 중용된 정통 경제관료인 그는 우리금융그룹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엔 금융규제혁신회의 의장에 위촉되는 등 민관을 넘나들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전 회장과의 인터뷰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로 폭락한 지난 5일 광화문의 한 사무실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는 시종일관 ‘국민설득’을 강조했다. 그는 “철권을 갖고 있던 전두환도 국민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이 정부는 정책에 대한 수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은 홍보전”이라며 “끊임없는 설득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저항의 강도를 낮추는 일이 성공적인 정책 추진의 토양”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안정을 위한 각종 정책처방도, 규제개혁도 노동개혁도 연금개혁도 국민적 이해와 지지,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경제정책…결국 홍보전▶윤석열정부의 각종 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 대한 설득이 부족해요. 국민들에게 정책의 당위성을 이해시키려고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의문입니다. 전두환 시대와 같은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국민 설득을 위해 총력을 다했어요. 정책은 결국 홍보전이에요.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끌려 다니게 마련입니다. 국민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돼요.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국민 5%만 늘리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국민과의 소통이 문제군요“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옳은 처방을 내릴 때에도 이 약이 어떻게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이해시켜야 해요. 정책을 추진할 때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에,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납득시키는 과정을 생략하니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요. 팩트만 가르쳐주면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게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운동을 보세요. 달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니 자발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잖아요”▶어떤 식으로 설득하면 될까요 “지금 나오는 개별 정책들이 전체 국정기조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이해시켜야 해요. 정부가 제시한 국정기조에서 이 정책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그 효과는 어떤지 설득하는 과정이 보이지 않아요. 윤석열 정부는 ‘자유를 더 주겠다’, ‘민간주도로 하겠다’, ‘보편적복지가 아닌 선별적 복지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했는데 각 부처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정책들이 이런 기조에 부합하는지 제대로 설명을 안 합니다. 예컨대 내년도 세제개편안이 이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 민간주도, 선별적 복지와 어떻게 연결돼 있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충분히 설명을 했어야 해요. 그런 과정이 없으니 부자감세 등 야당의 프레임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지요” ◇물가안정...경제주체 역할분담 필요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입니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지 이해시켜야 하겠군요. “각 경제주체들의 역할분담이 필요합니다. 가계는 남들도 고통분담을 하고 있다는 실상을 알아야 합니다. 인건비가 오르면 물가가 안 오를 수 없어요. 물가 오른 만큼 월급을 올리면 절대 물가 못 잡아요. 악순환의 고리지요. 사실 장사하는 사람들은 값을 올리지 못하고 폐업하기도 하고 값을 올려도 매상이 줄어 소득이 주는 형태로 이미 고통 분담을 하고 있어요. 장사는 많이 팔아야 돈을 벌지 비싸게 받는다고 돈을 버는 게 아니거든요. 월급쟁이들은 소득이 줄지는 않잖아요”▶핵심은 임금인상을 자제하자는 거군요. “물가상승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임금상승을 억제하는 일이에요. 최근 정부가 대기업의 임금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지요. 다만 경제단체에서 이를 요구한 건 번지수를 잘 못 찾은 거예요. 양대 노총에 가서 설득했어야 했지요. 취약계층 노동자들이나 자영업자들의 실정은 대기업 월급쟁이들과 비교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어야 했어요. 바로 수긍을 하지는 않겠지만 투쟁의 강도를 떨어뜨리는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겁니다” ▶수요억제를 위해선 소비절약도 필요하겠지요.“인플레이션은 가장 확실한 강제 소비절약 수단이에요. 핵심은 해외 수입을 줄이는 일입니다. 특히 식량, 에너지, 원자재를 거의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품을 줄이게 되면 물가안정은 물론 국제수지방어, 환율안정에도 도움이 돼요. 공급 부족으로 초래된 물가 상승에는 수요 억제가 만병통치약인 거지요.”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수입품은 에너지와 식량 비중이 가장 크지요. 식량의 경우 예를 들어 지금 쌀가격이 폭락하고 밀 가격은 뛰고 있습니다. 쌀은 공급과잉 밀은 공급부족입니다. 이럴때 굳이 밀을 먹어야 되는가라는 생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면 됩니다. 이런 비상시국엔 단기적으로 국민들이 수입곡물을 10%만 덜 먹고 쌀로 대체해 더 먹는다면 얼마나 많은 달러가 절약되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 유류세 인하는 물가안정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요. “유가가 오르면 절약을 해야 하는데 유류세를 내리면 소비수요가 줄지 않아 오히려 물가를 더 부추기게 되지요. 가격을 규제하면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어려운 사람에게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이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지 않아요. 유류세 인하는 무차별적인 혜택이기 때문입니다. 유가상승 시에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치는 과거부터 잘 작동돼 왔어요. 트럭 한대 끌고 다니는 개인자영업자나 농민에게 기름을 싸게 공급해주고 있어요. 필요한 계층에는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면 되는데 일률적으로 세금을 내리니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될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우를 범하지요” ▶물가를 잡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각종 정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출을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물가안정기조와는 배치되는 적극적 재정지출,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전 정부가 재정을 너무 방만하게 운영하면서 이 정부에서는 긴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 예산이 방만하게 편성됐다는 건 깎을 수 있는 예산도 많다는 얘기 아닌가요. 대표적으로 공기업의 방만한 지출, 공무원 정원, 예비타당성조사없이 벌여놓은 토목공사들이지요. 토목공사의 경우 이미 시작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공사기간을 늘리면 예산을 줄일 수 있어요. 게다가 코로나 피해 보상 예산 등이 내년에는 필요 없게 될 테니 총량으로 대폭 흑자 예산을 편성, 국채 상환을 통해 긴축을 하면서도 필요한 투자 예산은 충분히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국채상환과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자는 건가요“모든 경제정책의 최종 목표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에요. 민간투자는 규제에 막혀 있으니 어느 세월에 투자가 일어날까요. 민간이 못할 투자를 정부라도 해야 됩니다. 의료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의료의 질은 우수하지만 양은 부족하다는 겁니다. 백신, 치료제, 병상 등 의료자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낭패를 당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공공부문이 병원을 지어 민간에 위탁하면 됩니다. 사우디에서 병원을 건설해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듯이요. 바이오 의료산업의 경우 정부 지원으로 선제적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규제개혁…핵심은 가격규제 철폐 ▶거시경제운용수단이 일정부분 제약을 받는 상황에선 규제개혁과 같은 미시적 수단을 잘 써야 할 것 같은데요…역대 정부 모두 규제개혁을 공언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손톱 밑 가시든 전봇대든 모래 주머니든 행정적 규제 철폐에만 급급했기 때문이에요. 규제개혁의 핵심은 가격규제를 철폐하는 일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심했지요. 문 정부는 의료비 보육료 주거비 교육비 교통비 등 국민생계비절감에 나선다고 공언했어요. 은행수수료나 통신비도 마찬가지구요. 이런 가격규제를 통해 생계비 지출을 줄여 가처분소득을 늘린다는 게 소득주도성장의 일환이었는데 결과는 참담했지요.”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분명한 사실은 의료비든 보육료든 모두 가계에는 부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득원이라는 사실입니다. 가격규제를 강화하면 해당 업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요. 교육을 예로 들까요. 14년째 대학등록금 동결하면서 대학교육이 초토화됐잖아요. 그러면서 반도체, 바이오 산업 인재 양성을 대학이 제대로 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격규제는 가장 암적인 규제입니다. 가격을 인위적으로 억제해 질적 향상과 고급화를 원천 봉쇄하면 결국 국민만 피해보게 마련입니다”▶경제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또다른 핵심 규제는 토지이용규제지요.“토지를 싸게 공급하는 건 투자유치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모든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규제가 토지이용 규제입니다. 토지는 자본의 일부이긴 하지만 공급이 제한 돼 있다는 결정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농지보존 임야보존 환경보존 수도권 인구집중억제 등 이념적으로 규제의 덫에 갇혀 토지이용 규제가 너무 경직돼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농림업 외에 토지의 8%밖에 못쓰고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영국의 경우 13%를 쓰고 있어요. 투자 뿐 아니라 집값 안정에 필요한 게 땅입니다. 지금 대한민국 땅값으로는 어떻게 투자를 해도 국제경쟁력이 없어요”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는 부지 확보문제로 2년간 착공이 늦어졌지요. “토지 이용규제는 사전적으로 풀어줘야 합니다. 60, 70년대는 정부가 토지공급을 책임졌습니다. 농지·임야를 수용해 공단을 조성하고 기업에게 공장 지어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왜 토지공급을 위해 정부가 책임지지 않습니까. 규제의 복마전인 땅을 투자 주체인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건 투자를 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습니다. 가용토지를 선제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자체간 투자유치 경쟁이 불붙도록 해야 합니다. 토지의 선제적 공급은 집값 안정에도 도움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나면 오히려 땅값 올리는데 지자체가 방조하고 있어요. 지역별로 투자유치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조성하지 못하면 규제개혁 100년 한다고 해도 투자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노동개혁은 어떻게 접근해야 합니까. “노동규제의 수혜자가 누구인지 피해자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모든 노동규제는 사용자 뿐 아니라 미취업노동자를 규제하고 있어요. 최저임금규제는 그 이하의 임금에선 취직하지 못하게 하는 노동자에 대한 규제입니다.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가 320만명정도 됩니다. 최저임금 이하라도 일할 용의가 있다는 거지요. 주 52시간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가 52시간 이상 일을 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좋은데 노동자가 그 이상 일할 자유까지 박탈해야 해야 할까요? 노동자가 원하는 자유를 노동자에게 돌려주는 것부터라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결국 선택의 자유를 넓혀주자는 게 핵심이군요. “최상위 10% 노동자의 기득권은 유지시켜주되 대신 취약계층 노동자들, 실업자와 미취업자들이 원하는 것은 풀어주자고 해야 합니다. 지역별, 연령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하고 노조나 노동관서의 확인을 거쳐 52시간 이상도 일할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호봉제 폐지, 직무급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도 노동자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신입사원부터 차차 실시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20년 후면 모두 직무급제로 갈 겁니다. 현재의 노동 규제의 수혜자는 상위 10% 남짓한 사람들입니다. 다른 선택을 원하는 노동자가 분명히 있어요. 획일적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원하는 사람부터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방식으로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박 전 회장은…△1952년 부산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행정고시 17회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재정경제부 1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전국은행연합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안민정책포럼 이사장, 금융규제혁신회의 의장
2022.08.11 I 송길호 기자
'송민규, 6개월 만에 2호골' 전북, 수원FC 꺾고 선두싸움 재점화
  • '송민규, 6개월 만에 2호골' 전북, 수원FC 꺾고 선두싸움 재점화
  • 전북현대 송민규가 수원FC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수원FC를 꺾고 선두 싸움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전북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14승 7무 5패 승점 49를 기록한 2위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현대(15승 7무 3패 승점 52)와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아울러 올 시즌 수원FC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반면 9승 6무 11패 승점 33에 머문 수원FC는 6위를 지켰다.이날 국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심지어 측면 공격수인 송민규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변화를 줬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송민규는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수가 스로인한 공을 김진규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를 문전에서 있던 송민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2월 19일 개막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그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던 송민규는 약 6개월 만에 2호골을 터뜨렸다.이후 양 팀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그라운드가 미끄럽고 공이 물에 젖은 탓에 좀처럼 정확한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수원FC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40분 이승우의 슈팅이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라스의 헤딩골도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끝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전북도 후반 38분 구스타보의 슈팅이 골대를 맞은데 이어 이어진 김진수의 왼발 슛 마저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1골 차 리드를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 팀 강원FC가 후반 막판 갈레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FC를 1-0으로 제압했다.강원은 수원FC와 같은 9승 6무 11패로 승점 33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이 35골로 수원FC(40골)에 밀려 7위를 지켰다. 반면 대구는 최근 3연패 포함, 9경기 무승(5무 4패) 늪에 허덕였다. 5승 12무 9패로 순위는 9위다.후반 39분 양현준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간 갈레고가 2분 뒤 기습적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강원이 포르투갈 1부리그 모레이렌스에서 임대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갈레고는 3번째 출전 경기에서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골을 터뜨린 뒤 ‘공중 제비’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2022.08.10 I 이석무 기자
시리즈 최초 ‘프로’ 모델 도입…‘갤럭시 워치5’ 공개
  • 시리즈 최초 ‘프로’ 모델 도입…‘갤럭시 워치5’ 공개
  • 갤럭시 워치5 그라파이트. (사진=삼성전자)[뉴욕(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간)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갤럭시 워치5’, ‘갤럭시 워치5 프로’를 공개했다. 처음으로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프로’ 라인업이 추가됐다.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체성분 측정 기능을 통해 개인의 건강관리를 돕고, 체성분 지표를 활용한 상세 목표 설정으로 운동 동기를 부여한다. 운동 후에는 자동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분 섭취 권장량을 제시한다.수면 관리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수면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른 수면 코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스마트싱스’를 활용할 경우 사용자가 잠든 것을 감지하면 연결된 조명, 에어컨, TV 등을 사전에 세팅된 설정으로 자동 변경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이번 ‘갤럭시 워치5’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은 전작대비 약 60% 강해진 경도로 스마트 워치의 디자인 뿐 아니라 내구성도 향상시킨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대비 13% 늘어났으며 방전상태에서도 30분 충전만으로 45%를 사용할 수 있다.‘웨어 OS’ 기반의 ‘원 UI 워치 4.5’를 탑재했으며 더 많은 구글 모바일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만으로도 ‘스포티파이’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할 수 있으며 유튜브 뮤직을 통해 원하는 음악을 스트리밍 할 수도 있다. 이번에 ‘갤럭시 워치’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갤럭시 워치5 프로’는 더 강한 기능과 내구성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5’보다 더 강화된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티타늄 프레임이 특징이다. ‘D-버클 스포츠 밴드’를 기본 제공해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GPS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 워치의 사용성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사용자는 삼성헬스앱의 ‘경로 운동’ 기능을 통해 트래킹 경로를 미리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동할 수 있으며 본인의 운동 기록을 GPX(GPS Exchange Format) 파일로 만들어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또한 트랙백(Track back) 기능을 통해 등산시 지나왔던 길을 기록해 되돌아가는 길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그동안의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가장 크며, 장시간 아웃도어 활동에도 배터리 걱정없이 사용 가능하다.‘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오는 26일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닷컴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빨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워치5픈런’ 사전체험단을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한정모집한다. 이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사전 판매에서는 모델에 따라 커버와 스트랩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갤럭시 워치5’는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된다. 크기는 각각 44mm와 40mm가 있다. 44mm 모델은 그라파이트, 실버, 사파이어 색상으로 출시되며 40mm 모델은 그라파이트, 핑크골드, 실버(보라 퍼플 스포츠 밴드) 등 새로운 색상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 44mm 모델이 32만9000원, 40mm 모델이 29만9000원이다. LTE 지원 제품은 44mm 모델이 36만3000원, 40mm 모델이 33만원이다.‘갤럭시 워치5 프로’는 블랙 티타늄과 그레이 티타늄 2가지 색상으로 45mm 단일 크기로 출시되며 LTE 모델은 52만8000원, 블루투스 모델은 49만9000원이다. 또한 ‘갤럭시 워치5 골프에디션’은 그라파이트 모델로 출시되며, 스마트 캐디 앱과 전용 시계 페이스, 전용 투톤 스포츠 스트랩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5 프로 골프에디션’은 블랙 티타늄 모델로 출시되며, LTE 모델은 57만7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54만9000원이다. ‘갤럭시 워치5 골프에디션’ 가격은 44mm LTE 모델이 41만2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37만9000원이며, 40mm LTE 모델이 37만 9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34만9000원이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시그니처 원형 디자인과 프리미엄 소재를 도입해 시계로서의 감성을 만족시킬 뿐 아니라 수면 분석, 건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 일상 속에 파트너로서 사용자와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08.10 I 김정유 기자
농협 ‘공급 과잉’ 벼 수매공간 확보에 3000억 투입
  • 농협 ‘공급 과잉’ 벼 수매공간 확보에 3000억 투입
  • 강원도 내 한 미곡 창고에 쌓여 있는 대형 쌀 포대.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쌀 공급 과잉에 따른 쌀값 폭락에 대응해 농협이 수매 등 지원에 나선다.농협은 전체 쌀 사업 참여농협에 대한 ‘쌀 산업 안정 특별지원 방안’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최근 쌀값이 크게 떨어지고 산지농협 과잉 재고로 2022년산 신곡을 매입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현장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우선 2022년산 벼를 수매하는 창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무이자 자금 3000억원을 투입해 창고 공간이 부족한 농협 보유 쌀 8만t 이동·보관에 드는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전국 벼 수매 농협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쌀 산업 기반 육성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23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경영이 어려운 농촌 농협이 보유한 쌀 5000t은 가공용 쌀로 판매를 지원해 재고 처리와 경영개선을 돕는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에 쌀 2000t을 기부하고 도시농협과 농협 임직원의 쌀 소비촉진 운동으로 쌀 3000t 이상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이성희 농협 회장은 “정부의 37만t 격리 등 노력에 농협도 적극 부응하고 우리 쌀 산업의 중추인 벼 매입 농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편성된 410억원과 무이자자금 3000억원을 전격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농협은 우리 쌀 산업 기반유지를 위해 쌀 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책 방향을 건의하고 농업인 소득 안정과 국민 식량창고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8.10 I 이명철 기자
윤희근 신임 청장, '밀고의혹' 경찰국장 거취에 "행안부가 결정"
  • 윤희근 신임 청장, '밀고의혹' 경찰국장 거취에 "행안부가 결정"
  • [이데일리 이소현 권효중 기자]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밀고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거취 관련 문제에 “행안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윤 청장은 10일 오후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로 서울 강남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국장의 파견을 재검토 하고 있느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행안부로 파견을 보냈다”고 이같이 밝혔다.초대 경찰국장으로 부임한 김순호 치안감은 경찰 입문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그는 1989년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경찰에 특채돼 ‘동료 밀고’ 의혹을 받고 있다.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강남경찰서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앞서 윤 청장은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경찰국장) 추천 협의과정을 거쳤다”며 “그런 부분까지 알고 추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화운동 탄압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아 초대 경찰국장 부적절한 인사로 본다, 행안부 파견을 취소하고 복귀를 명해야 한다”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말에 “행안부와 논의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날 윤 청장은 경찰국 신설 관련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지금 경찰국은 행안부 장관이 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보좌하는 기구”라며 “더이상 국민들과 14만 경찰이 걱정하는 부분 없도록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이 지켜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청장은 여야 합의 없이 임명돼 독립성과 공정성에 문제 제기가 있다는 질문에 “행동으로 기우였음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하는 동안 경찰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장과 지휘부는 실력 있는 경찰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마약사범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나 가상 자산 다크웹을 통해 쉽게 유통되다 보니 청소년들까지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앞으로 서울경찰청은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수사부장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윤 청장은 이후 작년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한 강남경찰서 수사관들과 간담회에서 “흉기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만 살인이 아니라 한 가족의 삶을 파멸시키는 악성 사기 범죄도 ‘경제적 살인’”이라며 “임기 동안 민생을 위협하는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악성 사기 범죄를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검경 수사관 조정 이후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수사관들의 고충을 들은 윤 청장은 행정지원 전담 인력을 이른 시일에 충원하고, 수사관에 대한 인센티브 등 사기진작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공안직 기본급 인상 △순경 공채 출신의 고위직 진출 기회 확대 △복수직급제 도입 △수련원·경찰병원 등 경찰관 복지시설 확충 등 현장직원들이 실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기 비서실장, 윤 대통령,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청장은 이번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1번째 고위직 인사다.충북 청주 출신인 윤 청장은 경찰대(7기)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경위로 임용됐으며, 청주흥덕경찰서장 등 일선 현장과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경비국장, 차장 등을 지냈다. 작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치안정감에 오르고, 이번에 치안총감(경찰청장)에 최종 임명되면서 전례 없는 ‘초고속 승진’ 기록을 세웠다.윤 청장은 11일 첫 번째 전국경찰 화상회의를 열어 신임 경찰청장으로서의 계획을 밝힌다.
2022.08.10 I 이소현 기자
집중호우에 수도권 등지서 교육시설 90곳 피해...전날 대비 61곳↑
  • 집중호우에 수도권 등지서 교육시설 90곳 피해...전날 대비 61곳↑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교육시설 90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 인근 주택에서 주민들이 침수피해 관련해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이영훈 기자)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경기·인천·강원·세종지역 90개 교육기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날 오전 10시 피해 대비 61곳이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4곳·경기 40곳·인천 4곳·강원 1곳·세종 1곳 등이다.대표적인 피해는 서울 동작구 보라매초 등 침수로 인한 피해와 동작관악교육청 등 누수로 인한 피해였다. 서울 관악구 강남초의 경우 본관 뒤쪽과 운동장 놀이시설 부근에 싱크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초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했다.서울 퇴촌야영교육원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정전·단수가 발생해 가족캠프를 진행 중이던 60명이 강당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서울 관악구 영락의료과학고는 실습동이 정전되기도 했다.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에 학교를 포함해 전국적인 피해가 큰 상황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실종 7명·부상 17명이며 이재민은 398세대 570명이다. 주택·상가 2676동이 폭우에 침수됐으며 일시 대피자는 1253명으로 집계됐다.
2022.08.10 I 김형환 기자
KT 2분기 영업익 3.5% 감소했지만 매출은 상반기 최대
  • KT 2분기 영업익 3.5% 감소했지만 매출은 상반기 최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가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 감소했다. 다만 4월 분사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 서비스에서는 매출이 신장하며 신사업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 5899억원, 영업이익은 1조858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KT는 10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 31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5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 51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303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4월 분사한 KT클라우드를 포함할 경우 KT의 2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조 5934억원이 된다. 영업이익 감소 이유에 대해 KT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KT 2분기 영업비용은 5조 85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 매출은 2조 3719억원으로 전년비 1.6% 성장했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기록하며 무선전화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0% 늘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미디어·모바일플랫폼 등을 포괄하는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도 554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특히 IPTV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성장했다.B2B 고객 대상(Telco B2B)은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통화DX 서비스와 MVNO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인공지능(AI)를 활용한 고객상담 전화서비스인 AICC나 스마트모빌리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은 KT 클라우드 설립으로 매출이 2.4% 감소했다. 다만 KT클라우드를 포함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AICC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며 “B2B 사업의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고 밝혔다.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진 KT CFO(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8.10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압수수색에 공화당 결집…조기출마도 힘받나
  • 트럼프 압수수색에 공화당 결집…조기출마도 힘받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대 미문의 전직 대통령 저택 압수수색에 미국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공화당 내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정부의 공격이라는 프레임이 짜여지면서 공화당 내부 결집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택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 AFP)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시간 만에 지지자들에게 긴급 호소문을 보내 “의회를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전날(8일)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의 2024년 대선 출마를 간절하게 저지하고 싶은 급진좌파 민주당원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정치적 기부를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민주당과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무법행위, 정치적 박해, 마녀사냥은 폭로되고 중지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 (사진= AFP)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공화당 역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엄호에 나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이자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론 본진 공화당 전략가는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로켓 연료만 더하고 그의 재출마를 원하는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것처럼 보이고 트럼프가 자신이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CNN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FBI의 압수수색을 받은 지 만 하루만에 차기 대통령 선거운동을 시작하라는 새로운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은 중간선거 이후나 이르면 노동절(9월5일) 쯤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압수수색이 그의 지지자들이나 극우주의자들의 폭력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의 저택에 대한 FBI의 수색으로 격분한 논객들은 트럼프의 지지자들에게 무기를 들라고 촉구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진정한 애국자들이 저지해야 할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8.10 I 장영은 기자
'잡스 터틀넥' 만든 日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별세
  • '잡스 터틀넥' 만든 日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별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즐겨 입던 검정색 터틀넥을 만든 일본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9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이세이 미야케가 지난 5일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 다마미술대학 졸업 후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기 라로쉬, 지방시 등의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이후 1971년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명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를 출시했다.그는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기술(오리가미)을 이용한 플리츠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삼각형 모양의 반짝이는 소재를 이어붙인 여성 가방 ‘바오바오’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이 가방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들고 다닌 걸로도 유명하다.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을 만든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잡스는 생전 항상 터틀넥과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신제품 발표회에 등장했다.한편 ‘이세이 미야케’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10년부터 수입, 판매하고 있다. 다만 남성 라인인 ‘이세이 미야케 맨’은 글로벌 영업을 종료해 이세이 미야케의 다른 맨 라인인 ‘옴므 플리세’로 판매되고 있다.
2022.08.10 I 윤정훈 기자
'서울페스타 2022' 오늘 개막…풍성한 연계 축제·공연·할인행사
  • '서울페스타 2022' 오늘 개막…풍성한 연계 축제·공연·할인행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축제인 ‘서울페스타 2022’가 10일 개최돼 다양한 행사와 연계 공연 등이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페스타 개막에 맞춰 축제·공연·할인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에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될 전망이다.서울시는 서울페스타를 10~14일 닷새간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개최한다. 개막공연에서는 월드스타 가수 ‘비’와 ‘엔시티 드림(NCT DREAM)’ 등 케이팝 스타들이 총출동해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채울 4만 명의 국내·외 관객들과 만난다.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SEOUL E-PRIX)’도 열려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일대 실제 도심 도로를 질주하며 속도와 기술을 겨룬다. 전 세계 197개국, 3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지켜볼 예정이다.서울페스타 기간엔 덕수궁·숭례문 왕궁수문장이 14일까지 오후 5시~9시 ‘나이트 수문장’ 야간 행사를 개최한다. ‘왕궁수문장 나이트 수문장’ 행사는 매일 저녁 5시에 덕수궁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까지 ‘광화문 순라’ 의식,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덕수궁 앞에서 수문장 야간 교대의식 등을 시연한다. 이밖에 조선시대 야간 순찰법인 ‘순작법’ 체험 행사를 12~14일 오후 6~7시에 진행한다.나이트 수문장행사는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 파수의식을 시연하고 매일 오후 8시엔 숭례문 앞에서 전통무예 공연을 진행한다. 또 숭례문 호패놀이와 궁성문 역사투어 체험이 13~14일 양일간 오후 6시와 7시 두 차례 진행된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서울 페스타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에선 ‘서울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이 개최된다. 노들섬 잔디마당에선 12~13일 이틀간 축하 특별공연이 개최되고, 14일 밤에는 새롭게 열린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향의 대규모 야외공연이 진행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또 ‘서울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는 10~14일 하루 네 차례(오후 1시~4시 40분) 잠실학생체육관 앞 ‘리차지 가든’에서 20여 회의 거리공연을 펼친다.광화문광장에서는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2022 서울시향 광복절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김선욱이 지휘를 맡아 ‘드보르작 카니발 서곡’, ‘넬라판타지아’, ‘아리랑환상곡’ 등 웅장한 곡들을 연주하며 서울페스타의 대미를 장식한다.도심의 더위를 식히는 이색 전시회도 개최된다.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에서 ‘한여름의 눈조각 축제’가 12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작가와 시민이 함께 눈조각 작품 70개(작가 50개, 관람객 20개)를 제작하고 저녁에는 설치된 눈조각 작품 위에 오색빛깔의 조명이 비춰져 ‘한여름의 겨울왕국’을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 세종문화회관과 서울공예박물관이 서울페스타를 기념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전기차 레이스부터 K-컬처의 진수를 보여줄 무대,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까지 서울의 매력을 집대성한 서울페스타에는 ‘매력 특별시 서울’의 오늘이 담겨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 관광업계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상생과 동행을 실천하는 서울, 글로벌 톱(TOP)5 도시로 도약하는 매력적인 서울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들섬 잔디마당 행사. (사진=서울시)
2022.08.10 I 양희동 기자
강남역 ‘슈퍼맨’ 이어 의정부 ‘아저씨’… 배수로 뚫고 사라진 영웅
  • 강남역 ‘슈퍼맨’ 이어 의정부 ‘아저씨’… 배수로 뚫고 사라진 영웅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의정부에선 한 아저씨가 온라인을 달궜다. 폭우로 침수된 도로에서 배수로를 맨손으로 뚫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부터다.9일 경기도 의정부의 한 도로가 침수되자 남성이 직접 배수로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그 옆에는 다른 여성이 종량제 봉투를 들고 도와주고 있는 모습. (사진=SNS)10일 온라인상에선 ‘동네 배수로 뚫어주신 아저씨’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다. 이를 최초 제보한 이는 전날 운동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밖을 보니 도로가 물바다가 됐다며 사연을 소개했다.제보자 A씨는 “한 시간도 안 되는 새 물에 잠겨서 근처 상가까지 물이 넘치고 난리가 났다”라며 “물에 잠긴 도로가 500m는 넘는데, 배수로가 막히니 30분 정도 만에 사람들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이었다”라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A씨가 올린 사진에는 의정부 용현동의 한 도로가 흙탕물로 잠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도로가 침수되면서 인도와 차도의 경계선이 보이질 않았다. 시민들은 저마다 바지를 걷은 채 물살을 헤치며 걸어갔고, 바퀴 절반이 물에 잠긴 차들은 위태로운 주행을 이어가고 있는 듯 보였다. 배수로를 뚫은 뒤 달라진 도로의 모습.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10분 만에 물이 빠졌다. (사진=SNS)이때 한 남성이 배수로 앞으로 갔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맨손으로 배수로를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A씨는 “어디선가 아저씨가 나와서 쭈그리고 앉아 배수로에서 쓰레기를 마구마구 뽑았다”라고 전했다.남성 뒤로는 한 여성이 배수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종량제봉투를 준비했다고 한다. 남성의 활약 덕분에 도로 위 넘실거리던 빗물은 10분도 안 돼 전부 빠졌다는 게 A씨의 증언이었다.남성은 물이 다 빠진 이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않았다고. A씨는 “아저씨는 끝까지 남아서 물이 다 빠질 때까지 있었다”며 “물이 막히면 다시 뚫는 걸 반복하다가 떠났다”라고 말했다.이어 “막혔던 배수로를 보니 담배꽁초와 관련한 말이 많던데 주로 낙엽과 비닐 종류의 쓰레기가 많았다”며 “하마터면 물이 계속 고여 더 깊게 잠겨서 많은 피해를 볼 수 있었는데 아저씨 덕분에 주변 상인들과 주택의 차량 주인들이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인근 배수관에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는 남성의 모습 (사진=SNS)또 “최근 강남 영웅 아저씨를 보고 감동했는데, 우리 동네에도 멋진 아저씨가 있다”며 “참 고마운 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앞서 8일 폭우로 인근 도로가 침수된 서울 강남역에서는 한 남성이 배수관을 뚫고 있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한때 ‘강남역 슈퍼맨’으로 불리기도 했다.이에 누리꾼들은 A씨가 전한 사연을 접하고 “하나같이 영웅들은 활약 후 말도 없이 떠난다. 정말 멋있다” “슈퍼히어로다” “종량제 봉투 가져온 아주머니도 멋지다” “배수로에 쓰레기 버리지 말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한편 각종 쓰레기로 막힌 도로변 빗물받이는 장마철 침수 피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 상황에서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차 있으면 침수가 3배 가까이 빠르게 진행된다. 또 빗물받이가 3분의 2 정도 덮여 있으면 침수 면적은 최대 3배 넓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08.10 I 송혜수 기자
동원F&B, 먹는샘물 '미네마인'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출시
  • 동원F&B, 먹는샘물 '미네마인'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동원F&B(049770)는 먹는샘물 ‘미네마인’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출시한 먹는샘물 ‘미네마인’.(사진=동원F&B)2008년 출시한 미네마인은 미네랄(Mineral)과 마인(Mine)의 합성어로 ‘미네랄이 살아있는 맑은 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먹는샘물 브랜드다. 건강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 장보기를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경로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동원F&B는 김보라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해 물 마시기, 등산, 플로깅, 러닝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일상적 실천을 일러스트로 다채롭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페트병 라벨에 적용했다. 또 일상 속 다양한 챌린지를 인증하고 공유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건강 챌린지 앱 ‘물로(mullo)’와 연계해 다운로드가 가능한 QR 코드를 라벨에 부착했다.물로는 동원F&B 동원샘물이 건강관리 플랫폼 써클인과 협업해 지난 4월 샘물 업계 최초로 선보인 건강 챌린지 앱이다. 하루 2ℓ 물을 마시는 ‘물 마시기’ 챌린지와 등산, 달리기 등 다양한 운동 챌린지로 구성했다. 참여자들에게는 앱에서 동원샘물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와 숲 조성 등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금을 제공한다.동원F&B 관계자는 “챌린지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는 MZ세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미네마인에 더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이번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2022.08.10 I 김범준 기자
다크호스, 이정재 감독 '헌트'
  • 다크호스, 이정재 감독 '헌트'[박미애의 씨네룩]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출신 감독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다. 평단의 마음을 움직인 작품은 있었지만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작품은 아직 없다.‘헌트’는 200억원을 쏟아부은 배우 출신 감독의 영화로는 최대 규모의 작품이다. 연기 인생 30년 가까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이정재의 첫 연출 영화다. ‘헌트’는 안기부 내 숨어든 간첩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의심하는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 두 인물의 심리전을 구심으로 흘러간다.국가의 일급 기밀 유출 문제로 안기부가 위기에 처하고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로부터 남파 간첩이 있음이 드러난다. 안기부 요원인 박평호와 김정도는 간첩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고, 서로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망을 좁혀가던 중 뜻밖의 실체에 맞닥뜨리게 된다.‘헌트’는 도심에서 벌어지는 총격전과 카체이싱, 대규모 폭파 시퀀스로 압도적인 스케일과 더불어 장르적 쾌감에 충실한 첩보 액션 영화다. 동시에 첩보물의 외피를 빌려서 개인의 신념에 관해 화두를 던진다. 각자가 옳다고 믿었던 신념이 충돌하고 흔들리는 순간들을 통해서, 그 신념이 옳은지 묻는다. 그리하여 점점 더 갈등이 심화하고 분열되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일면을 비춘다. 감독이 이념 갈등이 극에 달했던 198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다.영화에는 5.18 민주화 운동·이웅평 귀순 사건·아웅산 테러 사건 등 그 당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들을 재해석해 서사의 재료로 삼는데, 첫 연출작에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가져오면서 장르적으로 풀어낸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흥미로운 팩션영화를 탄생시켰다.다만 영화 후반부에서 박평호와 김정도의 행동의 동기가 즉흥적으로 묘사되며 개연성에 힘이 빠지는 측면이 있다. 이를 친하다 못해 ‘부부’로 불릴 만큼 가까운 이정재와 정우성이 두 인물을 연기한 덕분에 느슨해진 연결고리를 커버할 수 있었다.‘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1999) 이후 23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다. 이정재는 연출을 하면서 동시에 주연을 했는데 빼어난 연출로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듯하다. 정우성은 강직하면서도 과거에 대한 회한과 무게를 짊어진 인물로, 등장인물 중 가장 매력적으로 그려지는데 피사체에 대한 감독의 애정이 느껴진다.‘헌트’는 올여름 대전의 마지막 주자다. 언론 및 일반 시사회 이후에 쏟아진 호평으로 인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헌트’가 배우 출신 감독의 선입견을 깨줄 첫 번째 영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감독 이정재. 러닝타임 125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8월 10일.
2022.08.10 I 박미애 기자
거북목 통증 방치하지마세요...목 디스크 위험 높여
  • [전문의 칼럼]거북목 통증 방치하지마세요...목 디스크 위험 높여
  •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 잘 때는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 최모 씨(여·46)는 늘 목과 어깨 통증을 달고 살았다. 집중해서 일을 하다가도 뒷목이 뻐근해 목을 돌리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는 일이 잦았다. 옆에서 보면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있는 자세가 습관이 되어 컴퓨터를 보지 않을 때도 목을 빼고 걷는 게 버릇이 되었다. 누가 봐도 거북목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목이 불편해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고, 두통이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심해 약을 먹는 횟수도 늘었다. 병원을 찾은 최 씨는 목디스크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우리의 목은 7개의 경추(목뼈)로 이루어져있고,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분배하기 위해 옆에서 보면 C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목은 하중을 받았을 때 스프링처럼 쿠션역할을 한다. 그런데 목을 길게 빼며 고개를 떨구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목의 커브가 없어지면서 정상적인 움직임의 균형을 깨뜨리고 목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한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 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이른다.이런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키고 역C자 형태나 1자에 가까운 형태로 변형되는 거북목 증후군을 초래한다. 고개가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면서 목과 어깨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목뼈 사이에 있는 수핵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이 결리고 뻐근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팔로 가는 신경을 누를 경우 목과 어깨 통증, 팔저림, 두통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많은 경우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크 초기에는 자세교정과 약물이나 운동, 물리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6주 이상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목 통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평소 목덜미와 어깨 등에 뻐근한 통증으로 생활에 불편함이 지속되거나 만성 두통과 피로감 등 이상 징후가 있다면 생활 속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1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목을 펴주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2022.08.10 I 이순용 기자
유니큐어, 헌팅턴병 임상 환자 입원…국내 개발 현황은
  • 유니큐어, 헌팅턴병 임상 환자 입원…국내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니큐어(UQRE)가 헌팅턴병 유전자 치료제 임상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일부 임상을 중단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과 겹쳐서 유니큐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헌팅턴병은 희귀 유전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무도병을 포함한 운동 증상, 행동 이상, 인지 저하로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악화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 건강에 필수적인 헌팅틴(huntingtin)이라는 단백질의 비정상적 버전의 세포 생산으로 인해 일어난다.◇고용량 투여 환자에서 부작용 발견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큐어는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MT-130’의 고용량 투여 환자에서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14명중 3명에서 발열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발생해 입원했다. MRI에서 치료를 받은 뇌 일부가 부풀어오르는 것도 발견됐다. 치료를 받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치료 전보다 언어와 주의력 등에 미묘한 결함이 있다는 게 유니큐어의 설명이다. 유니큐어가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AMT-130’의 작용 기전 설명 영상 갈무리. 최근 유니큐어는 고용량 환자에서 일부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유니큐어)AMT-130은 헌팅턴병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 영향에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유니큐어는 27.02% 폭락한 18.64달러에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추신경계질환은 임상 단계에서 드는 비용이 크고, 개발이 어려운데 헌팅턴병은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다”며 “따라서 많은 개발사들이 중추신경계질환 중에서도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타겟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큐어는 지난 6월에 저용량에 대해서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초기 환자 그룹 10명에서 AMT-130의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 중 6명은 치료효과가 관측됐다. 유니큐어는 이번 부작용 원인을 조사함과 동시에 고용량 투여를 연기하기로 했다. 다음 분기까지는 연기될 것이라는게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유니큐어의 4분기 보고서에 주목하게 됐다. 일단 독성 때문은 아니라는 게 유니큐어의 설명이다. 맷 카푸스타 유니큐어 대표(CEO)는 8일 실적 발표에서 “문제가 약물의 작용 기전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면역 반응이나 제품과 관련된 염증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작용이 진행중인 임상 1/2상이나 데이터 분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선 iPS바이오 등이 개발 도전 헌팅턴병은 명확한 인과 관계가 있지만,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기존의 헌팅턴병 치료제로는 글로벌 파마인 룬드백(Lundbeck)의 ‘제나진’(Xenazine)과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Teva)의 ‘오스테도’(Austedo)가 승인을 받았지만, 무도병만 개선시키는 한계가 있고 우울증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일부 바이오테크들이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글로벌 헌팅턴병 시장 규모는 올해 3억803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됐다. 항암제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큰 시장은 아니다. 다만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는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9.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업계에 따르면 iPS바이오 등 초기 단계 바이오테크가 헌팅턴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아직 임상 단계로 진입한 곳은 없다. iPS바이오의 경우 내년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iPS바이오는 지난 2020년 DSC인베스트먼트(241520)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시드(Seed)투자를 유치하고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때 약 24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분야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iPS바이오의 경우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로, 1차 타깃으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정한 것은 일단 전문성이 있어 잘할수 있는 타깃을 잡은 것”이라며 “또 시장에서 경쟁자가 많지 않아 추후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2.08.10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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