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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서울타워 입장권 추가 선정
  • 서울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서울타워 입장권 추가 선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는 올해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라 기부자에게 제공할 답례품 7개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고향사랑 기부자에게 서울사랑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지급해왔다.서울시의 고향사랑기부제 추가 답례품으로 선정된 채색상자(창덕궁 에디션·왼쪽)과 경복궁 자경전 꽃담 스카프. (사진=서울시 제공)서울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외에도 공모를 통해 답례품과 공급업체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답례품은 입장권 2종·서울 상징 공예품 3종·농산물 2종 총 7개이다. 공급업체는 8곳이다.먼저 입장권 품목은 시티투어버스 탑승권(공급업체 노랑풍선·서울시티투어버스),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권(CJ푸드빌), 한강 유람선 승선권(이크루즈) 등 3개다. 서울 상징 공예품으로는 경복궁 자경전 꽃담 스카프(묘재), 창덕궁 전통 물감 채색 키트(에이피씨웍스)가 선정됐다. 농산물 품목에서는 경복궁쌀(강서농협)과 황실배(동서울농협)가 각각 선정됐다. 공급업체는 이날부터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한다.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현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이를 활용해 주민복리 증진 등에 활용하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수원시민은 경기도와 수원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 한도는 개인당 연간 500만원으로, 기부금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만원 초과 금액부터는 한도 내에서 16.5% 공제받을 수 있다.이와 더불어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 해당하는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10만원을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 10만원과 답례품 3만원 등 총 1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부를 원하는 개인은 통합 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 또는 전국 5900여개 농협 창구를 방문해 기부할 수 있다.강진용 서울시 재정담당관은 “선정된 답례품이 고향사랑 기부금을 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기부자 선호도를 파악해 다양한 답례품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1.20 I 송승현 기자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시니어들과 패션쇼…재미+감동 잡았다
  •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시니어들과 패션쇼…재미+감동 잡았다
  • ‘복덩이들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1주째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한 송가인 김호중 허경환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복덩이들고(GO)’가 ‘100세 시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중장년층에게는 용기와 도전을 안기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18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는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를 외치며 인생 제2막을 여는 중장년층 시니어 모델들을 만나러 간 복덩이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평생 시골에서 농사만 짓다가 최근 시니어 모델을 병행하고 있는 아버지를 응원해 달라는 딸의 사연에 시니어 모델 학원을 찾은 복덩이들은 입장 전 그들의 명품 기럭지와 ‘멋짐 뿜뿜’ 프로급 워킹 실력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시니어 모델들의 롤 모델이자, 대한민국 제1호 시니어 모델 김칠두가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의 김칠두는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낸 것은 물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카리스마로 순식간에 런웨이를 장악한 워킹 시범까지 선보였다.복덩이들까지 합류한 즉석 런웨이에서는 ‘꼬꼬마’ 복덩이 삼남매의 벼락치기 워킹이 이어졌다. 시크함 물씬 풍기는 표정에 자연스러운 턴까지 완벽 소화한 ‘모델 꿈나무’ 송가인, 느릿느릿 ‘K-양반’ 워킹에 잔뜩 성이 난 미간 골로 폭소를 터트리는가 하면 공손한 ‘K-예절’ 마무리로 런웨이를 빛낸 김호중, 심장을 녹이는 설렘 눈빛 발사 후 ‘갑분’ 희극인 마무리로 웃음을 선사한 허경환까지 ‘개성 만점’ 복덩이 런웨이에 시니어 모델들은 ‘우쭈쭈’ 표정으로 화답했다.이후 의상까지 제대로 갖추고 진행된 시니어 모델들과 복덩이들의 ‘제1회 복덩이 패션쇼’에서는 ‘3인 3색’ 개성 만점 런웨이 자태가 시선을 강탈했다. 패션쇼 데뷔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막내 김호중은 왼쪽 턴으로 약속되어 있던 피날레에서 오른쪽 턴을 하는 실수를 저질러 웃음을 자아냈다.시니어 모델들과의 특별한 만남 후 다음 사연자를 만나러 가는 길, 복덩이들은 자신의 60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호중이 “초호화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상상을 해본다”고 하자 허경환은 “아직 28년이 남았다. 500프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호중이 “형이 대관해주실 거예요?”라고 되묻자, 허경환은 “내가 거기까지 멀쩡히 걸어갈 수 있으면”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송가인은 “그때도 노래 부르고 있을 것 같다. 멋있게 늙는 가수가 되어 있을 것”라고 말했고, 허경환은 “예쁜 가정을 이루고 싶다”며 각자 60대에 관한 소망을 밝혔다.두 번째 사연자를 만나러 간 복덩이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 비주얼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바로 평균 연령 64세, 평균 신장 183cm의 시니어 아이돌 그룹 ‘백발소년단’이었다. 시니어 모델 중 최정예 멤버들로 꾸려진 이들은 자신들의 곡 ‘멋진 인생’에 맞춰 일사불란한 군무와 라이브를 선보이는가 하면, 지코의 ‘새삥’에 맞춰 폭풍 랩과 파워 댄스를 개인기로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최고령 돌’로 기네스북에도 도전 중인 이들은, 아이돌 합의서 첫 번째 조항에 ‘75세 이전 사망 금지’ 조항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초호화 한강 유람선에서 열린 디너쇼에서 복덩이들은 청춘, 나이, 세월이라는 키워드로 시니어들을 응원하는 고품격 라이브 공연을 선사했다. 자신의 곡 ‘거문고야’,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노래한 송가인은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지금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나훈아의 ‘고장난 벽시계’, 송창식의 ‘푸르른 날’을 선보인 김호중은 시니어들을 향해 “지금처럼 푸르른 날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응원을 건넸다.한편, 다음 주 12회로 마지막회를 앞둔 ‘복덩이들고(GO)’에서는 여정을 함께한 소중한 인연들에게 선사하는 복남매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무대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초대형 무대와 11인조 밴드, 초호화 게스트들은 물론, 첫 회 대부도부터 여주, 태국, 제주, 대학로, 시니어들까지 복남매가 만났던 사연자와 손님들을 모두 초대한 블록버스터급 콘서트가 펼쳐진다. 또, 잔치의 정점이 될 송가인, 김호중의 듀엣 신곡 발표가 예고돼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복덩이들의 마지막 복 배송이 담길 TV조선 ‘복덩이들고(GO)’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3.01.19 I 김가영 기자
김영민 교수가 새해 던지는 사유…허무란 무엇인가
  • 김영민 교수가 새해 던지는 사유…허무란 무엇인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상사 연구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묻는 사람’이다. 한국 사회에 ‘OOO은 무엇인가’란 화두를 던져 온 그는 질문을 통해 본질에 닿으려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그가 이번에는 새 질문을 들고 돌아왔다. 최근 출간한 인문에세이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사회평론)에서 꿈 앞에 번번이 좌절하는 인간이 허무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를 모색한다.전 지구적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3년째 이어지고 있고, 전쟁의 고통과 장기 불황의 불확실성으로 삶의 고단함이 현실을 잠식하고 있는 틈. 마침 이 타이밍에 ‘허무’라니…. 2023년 읽어볼 만한 첫 책으로 이만큼 시의적절한 도서가 또 있을까 싶은 것이다.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사진=사회평론).책은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허무’에 대한 오랜 사유의 결과물이다. 삶의 허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함께할 것인지 김영민만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재해석했다. 작가가 애초에 “허무와 더불어 사는 삶을 주제로 산문집을 내겠다는 마음”을 먹고 발표해 온 글들을 엮었다.최근 서울 선릉역 인근 북토크 현장에서 만난 김 교수는 인생을 가리켜 “허무하다”고 직설했다. “허무가 인간 영혼의 피 냄새 같은 것이어서 영혼이 있는 한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다”면서도 “인간이 영혼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듯이 인간은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출발은 중국 북송(北宋) 시대 문장가인 소식(소동파)의 ‘적벽부’에서 영감을 얻었다. 책이 문학과 그림, 영화 등 수많은 예술 작품의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서문에 “허무와 직면한 내 생각의 기록인 동시에 ‘적벽부’에 대한 유연한 주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이유다. 부록에는 ‘적벽부’의 원문과 함께 김 교수가 직접 해석한 ‘번역문’이 실려 있다.‘적벽부’는 소식이 유배 시절 양쯔(揚子)강을 유람하며 지은 글이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그 유명한 ‘적벽대전’을 회상하며 장구한 자연과 달리 짧고 덧없는 인생을 깨닫고 시름을 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류의 보편적 주제인 허무를 다룬다. 소식(蘇軾·1037~1101)이 ‘적벽부(赤壁賦)’를 지은 것은 유배지에서였다. 유배지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는 마음도 달랠 겸 해서 친구들과 함께 임술년(1082년) 음력 7월 16일에 적벽을 찾아 뱃놀이를 한 후 ‘적벽부’를 지었다. ‘적벽’은 조조(曹操)와 주유(周瑜)가 ‘적벽대전’을 치른 곳으로 유명한 장소인데, 소식은 이곳에서 영웅들의 과거 모습을 회상하면서 인생무상을 노래한다.작중 화자인 소식은 ‘손님’과 함께 적벽 아래 배를 띄워 노닐면서 술 잔을 기울인다. 손님은 한때 ‘일세의 영웅’이었다 몰락한 조조의 운명을 떠올리며 삶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절감한다. 이에 소식은 “불변의 관점에서 보자면 만물과 나는 모두 다, 달리 무엇을 부러워하리오?”라며 “밝은 달은 귀가 취하면 소리가 되고, 눈이 마주하면 풍경이 되오. (중략) 이것이야말로 조물주의 무진장(고갈되지 않는 창고)이니,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길 바이외다”라는 답을 들려준다. 김 교수는 인간에게 희망, 선의, 의미가 언제나 삶의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허무하니까 인간이 비참하네’가 아니라 ‘허무해도 삶은 향유할 만하다’는 긍정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책에 쓴 문장처럼 ‘허무는 영혼의 피 냄새’와 같은 것이고, 영혼이 있는 한 허무는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이게 피할 수 없는 인간 조건 같은 것이라면 잘 응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인간은 허무를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인 만큼, 이 진실을 직시하면 여러 세속적 가치나 명예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차가운 직시야말로 허무와 공존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이 책의 에필로그에는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위하여’란 제목을 붙였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자신을 ‘산책 중독자’라고 전한다. 다만 어떤 목적을 갖고 산책에 나서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목적 없는 삶을 원해왔다. 나는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원한다. 나는 삶을 살고 싶지, 삶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한다.“사람마다 다양한 재능이 있습니다. 혹자는 살아남는 데 일가견이 있고, 혹자는 사는 척하는 데 일가견이 있고, 혹자는 사는 데 일가견이 있죠. 잘 사는 사람은 허무를 다스리며 산책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의미 없는 루틴으로 채워진 일상은 삶의 리듬을 부여하잖아요. 그런 삶을 원합니다.”김영민식의 유머와 통찰 덕분에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게 인생의 허무와 마주하며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에 미처 싣지 못한 그림들과 적벽부 해석을 담은 확장판 ‘인생의 허무를 보다’(사회평론)도 최근 펴냈다. 2023년 새날에는 “‘중꺽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가 아닌, 마음 같은 건 좀 꺾여도 된다”고, “목적 없는 삶도 때론 괜찮다”며 스스로를 돌보게 하는 ‘인생의 책’이라 할 만하다.
2023.01.11 I 김미경 기자
5년 뒤 관광객 3000만명 목표…한국형 '칸쿤' 만든다
  • 5년 뒤 관광객 3000만명 목표…한국형 '칸쿤' 만든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통해 2027년 방한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청와대와 경복궁 일대에 관광단지를 만들고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인 ‘한국형 칸쿤’을 조성한다.세계 각국의 ‘K팝 커버댄스 대회 우승자’들이 10월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에서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같은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해외여행 재개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 활성화를 통해 국내 유입 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K-컬처와 융합된 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내년 총사업비 199억원+α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9년 방한관광객 1750만명에서 2027년 3000만명, 2032년에는 35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먼저 정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청와대, 경복궁, 미술관·박물관, 북촌·서촌 일대를 묶어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마리나·관광·쇼핑시설 등을 갖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한국형 칸쿤’ 5개소를 조성한다. 칸쿤은 멕시코에 위치한 세계적인 휴양지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자리 6만1000개와 부가가치 5조4000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규제 개선도 추진한다. 기존에는 마리나선박에서 섬과 섬 사이를 여행하는 ‘호핑 투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했는데 마리나선박의 레저·관광기능을 인정해 섬에서 투어를 한 뒤 돌아오는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레저선박 안에서 식음료를 판매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K미식벨트, K관광 휴양벨트, 한류테마 투어코스 등 문화 융합 관광자산도 확충한다. 서울의 한식문화공간, 광주의 김치타운 등 주산지 식재료·전통주·식품명인·향토음식이 결합된 K미식벨트를 2032년까지 30개소 조성해 미식관광을 활성화한다.또 남부권 문화 관광거점 사이를 도심항공교통(UAM)이나 수소유람선을 통해 연결하는 등 문화자산과 첨단교통을 연계해 K-관광 휴양벨트를 조성한다.글로벌 OTT 플랫폼 등과 협업해 한류 테마 투어코스도 개발한다. 한국관광공사와 넷플릭스가 협업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예능을 방영하고 예능 속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투어상품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2022.12.21 I 공지유 기자
부산 캐릭터 ‘부기’ 파리 떴다…2030엑스포 유치 홍보 나서
  • 부산 캐릭터 ‘부기’ 파리 떴다…2030엑스포 유치 홍보 나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boogi)를 앞세워 2030년 부산 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지난 28~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 한 선착장에 조성한 ‘2030엑스포 부산 스페이스’. 8m짜리 대형 부기(부산의 소통 캐릭터) 인형이 눈길을 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치위원회는 프랑스 파리 세느강 선착장에 8m 대형 부기를 태운 ‘2030엑스포 부산 스페이스’를 조성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가 28~29일(현지시간) 이곳에서 여는 제171차 총회를 계기로 파리 시민과 이곳 방문객에게 한국과 부산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2030엑스포는 현재 한국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우크라이나 오데사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11월 170개 BIE 회원국의 투표로 개최지를 확정한다.이번에 조성한 2030엑스포 부산 스페이스는 친환경을 주제로 유람선에 재활용 가능한 8m짜리 대형 부기 인형을 설치하고 폐비닐 의자와 폐화장품 그림을 전시한 가운데 방문객에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며 부산을 알렸다. 정부는 이곳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언론사 기자 초청 행사도 진행했다.같은 기간 현지 자전거 운전자 10명이 2.5m 부기 인형을 태운 채 파리 시내를 달리고, 부기 인형을 래핑한 현대차 친환경차 6대 역시 홍보전에 동참했다. 그 밖에도 총회가 열리는 팔레데콩그래를 중심으로 파리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총회 땐 한덕수 국무총리가 3차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하는 등 최태원 공동 유치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주요 참가자와 각국 BIE 대표를 상대로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지난 28~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운행용 자전거 10대에 설치한 2.5m짜리 대형 부기(부산의 소통 캐릭터) 인형.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2.11.30 I 김형욱 기자
오세훈 '서울항' 재건에 반대 목소리 키우는 환경단체들
  • 오세훈 '서울항' 재건에 반대 목소리 키우는 환경단체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12년 백지화한 ‘서울항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환경단체의 반발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강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너머서울, 서울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대응서울모임이 22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30여곳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서울시의회가 서울항 조성사업 예산을 삭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14일 2026년을 목표로 서울 여의도에서 유람선을 타고 서해로 이어지는 서해뱃길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항 조성사업은 박원순 전 시장 취임이후 2012년 백지화됐으나, 오세훈 시장이 재선되면서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비’로 6억원을 편성했다. 서울항은 국내선과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이 되도록 조성하고 면세점, 보세창고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부터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운항하고, 2026년을 목표로 현재 여의도 선착장 부지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발표 이후 환경 단체의 반발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내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에 앞서 환경 측면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항 개념도. 제공=서울시그러나 환경단체들은 관광자원 목적의 사업 추진에 대해 한강 난개발로 인한 수질과 수생태계 파괴와 무역항 기능 부재 및 여객항으로서의 사업성 우려 등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항은 서해와 경인아라뱃길을 통해 중국관광객을 여의도로 들여오려는 계획”이라며 “바다를 운항하려면 여객선의 규모가 상당해야 하기에 강바닥을 더 깊이 준설해야 하고, 선착장의 규모도 커야 하며 수상호텔까지 짓는다고 하니 난개발로 인한 수질과 수생태계의 막대한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엔 유람선이 이미 떠있고, 굳이 경인아라뱃길에서 유람선을 타고 싶으면 김포터미널로 차로 가면되고, 배를 타고 중국에 가고 싶으면 인천항을 가면된다”며 “한강은 이미 현실이 된 기후재난에 대비할 마지막 기회의 공간이고, 더 많은 공간을 자연에 돌려줘야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약 2조원을 들여 조성한 경인 아라뱃길이 물류 이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유람선사로서 관광객 견인도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사업타당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2.11.22 I 김경은 기자
가격 할인에 푸짐한 경품까지… 여행업계 '수능' 마케팅 경쟁
  • 가격 할인에 푸짐한 경품까지… 여행업계 '수능' 마케팅 경쟁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연말 겨울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가성비를 높여주는 할인은 기본, 푸짐한 경품은 덤이다. 종류도 국내외 여행상품은 물론 항공권, 테마파크 등 다양하다.◇국내외 여행상품 최대 10만원 할인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패키지와 에어텔(항공+호텔) 해외여행 상품을 최대 10만원 할인해주는 특가 기획전을 한다. 수험생 뿐만 아니라 동반 1인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는 터키와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하와이와 사이판, 오사카, 싱가포르, 방콕 등 20여 대표 해외여행 상품을 골라 ‘열심히 달려 온 수험생 할인 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모두 지역별로 가장 인기있는 상품들로 올해 수능 또는 수시지원 수험표를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노랑풍선은 다음달 9일까지 ‘할인은 지나칠 수능 없고 여행은 高高高’ 기획전을 통해 패키지와 에어텔·반자유, 자유여행 등 60여 종의 해외여행 상품을 1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할인한다. 이달 2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출발하는 상품들로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별로 객실 업그레이드, 유심칩, 족욕 쿠폰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항공, 숙박 등 자유여행 상품은 9% 국내 호텔 할인쿠폰을 준다.참좋은여행과 교원투어는 기존 상품에 포인트 지급과 무료 현지관광, 객실 업그레이드 등 혜택을 붙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참좋은여행은 수능시험 당일인 17일 저녁부터 ‘수능 끝, 여행시작’ 기획전을 시작했다. 국내외 39개 상품에 포함된 곤돌라, 트램, 유람선 등 기존 유료로 진행하던 선택관광을 무료로 제공하고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 상품은 기사·가이드 경비(10달러/1일)를 지원한다. 올해 시험을 치른 수험생 외에 내년 20살이 되는 2004년 출생자를 포함해 선착순 1000명에게 1달러 7장이 든 달러포켓을 지급한다. 교원투어는 수능 수험생이 상품을 예약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3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대양주는 10만원 백화점 상품권, 괌·사이판은 무료 왕복 픽업서비스, 동남아는 무료 기사·가이드 등 상품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테마파크 이용권 20~50% 할인테마파크와 호텔, 항공사 등도 수능 수험생을 겨냥한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이달 30일까지 어드벤처, 아쿠아리움·전망대, 어드벤처 부산, 워터파크 등 이용권을 30~50% 할인해준다. 용인 에버랜드는 다음달 31일까지 현장 매표소에서 수험표를 보여주면 자유이용권 가격을 최대 52%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스몹)’은 경기 하남, 고양, 안성, 대전 등 4개 매장에서 다음달 17일까지 수능 수험생에 한해 입장권을 25% 깎아준다.과천 서울랜드는 다음달 3일부터 27일까지 수험생 외에 동반 1인까지 입장권을 1만3000원 할인해준다. 할인을 받으려면 먼저 서울랜드 카카오플러스친구 팔로우를 신청하고 입구 매표소에 수험표를 제시해야 한다. 수험생은 스카이X 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제주 성산읍 빛의 벙커는 수능 수험생에 한해 다음달 31일까지 입장료를 48% 깎아준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달 30일까지 수험생 응원 사진과 문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30명을 뽑아 전국을 7일 동안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6만원권 코레일 내일로 이용권을 준다. 제주항공은 국내 전체 운항노선을 내년 2월 18일까지 최대 20% 할인한다. 다음달 15일까지 항공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회원가입 후 항공권을 예약하면 수험생 포함 동반 1인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탑승 당일 공항 항공사 카운터에서 수험표나 입학지원서 등을 제시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설 연휴 등 성수기는 할인 적용이 안된다.
2022.11.18 I 이선우 기자
국내 최초 효도 버라이어티…ENA '효자촌', 12월 1일 첫방
  • 국내 최초 효도 버라이어티…ENA '효자촌', 12월 1일 첫방 [공식]
  • (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솔로’ 남규홍 PD의 신작 예능 ‘효자촌’이 12월 1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효자촌의 푸근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포스터를 17일 공개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ENA 신규 예능 ‘효자촌’이 오는 12월 1일(목)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효자촌’ 공식 포스터를 선보여, 본방사수 욕구를 끌어올렸다.‘효자촌’은 ‘나는 SOLO’(나는 솔로)의 남규홍 PD가 선보이는 진정성 예능 2탄으로, 론칭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초 효도 버라이어티인 ‘효자촌’은 오로지 효를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 ‘효자촌’에 입성한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이 각자의 부모와 동거 생활을 하면서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공식 포스터에는 우리의 전통 ‘효’를 실천하는 마을의 풍경이 담긴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민속화처럼 표현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병풍 같은 포스터 속에서 ‘효자촌’에 모인 효자들은 부모와 유람선을 타거나 식사를 하는 등 ‘동행의 효도’를 선보인다. 또한 지친 부모님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다리가 불편한 부모님을 성심성의껏 부축해주는 모습도 담겨 있어 뭉클함을 자아낸다.ENA 측은 “공식 포스터를 통해 효자촌에서 그려질 효의 모습들이 살짝 베일을 벗었다. 푸근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효자촌에서 출연진들은 포스터 속 인물들처럼 효를 실천하고, 그 가치를 되새긴다. 남규홍 PD 사단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효자촌’을 통해 또 한번의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하이퍼리얼리즘 효도 버라이어티 ENA ‘효자촌’은 오는 12월 1일 첫 방송된다.
2022.11.17 I 김보영 기자
가평 '북한강 천년뱃길' 다시 열린다
  • 가평 '북한강 천년뱃길' 다시 열린다
  • [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내 관광 1번지로 평가받는 가평군 북한강에 수백년 전 뱃길이 되살아난다.경기 가평군은 최근 두차례에 걸쳐 ‘북한강 천년뱃길 시범운항’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가평군 제공)군은 북한강 수변의 주요관광거점을 뱃길로 연계하는 ‘북한강 첫년뱃길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통해 군은 자라섬과 남이섬, 쁘띠프랑스, 신선봉, 청평호반, 수상레저사업 등 가평에 소재한 관광지를 뱃길로 연계한 수상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군은 남이섬, 청평페리, HJ레저개발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협약에 따라 HJ레저개발은 고성리에 소재한 조선소 HJ마리나에서 440톤급 전기추진 친환경 유람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내년 9월 정식 운항할 계획이다.주요 관광지의 연계가 부족했던 가평군의 문제점을 개선, 북한강 수변 관광지 연계에 따른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당일 경유형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군은 ‘북한강 첫년뱃길’이 완성되면 관광지 접근성 개선은 물론 주요지점 관광객의 지역 내 분산 등을 통해 연간 37만 명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를 통해 연 93억 원의 매출액과 연간 300만 명에 이르는 남이섬 관광객의 지역 내 소비를 견인해 30년간 생산유발효과 359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789억 원, 취업유발효과 4715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군 관계자는 “수변에 흩어진 관광지를 수상 교통망이라는 새로운 노선으로 연계해 수상관광 1번지 가평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평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북한강 주변 지역에는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1.15 I 정재훈 기자
여의도서 크루즈타고 동북아로 해양관광…2026년 '서울항' 조성
  • 여의도서 크루즈타고 동북아로 해양관광…2026년 '서울항' 조성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르면 2026년, 인천항에 정박하는 대형 크루즈 승객들이 한강행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에서 내려 서울을 관광하거나, 여의도에서 크루즈를 타고 서해뱃길을 지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능해진다.서울시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한강의 물길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항 개념도(사진=서울시)서해뱃길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서해로 이어지는 물길을 일컫는 말로, ‘물길’로서 한강의 기능을 강화해 동북아 해양관광을 선도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해 서울경제에 활력을 더한다는 목표다.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의 핵심은 지방관리무역항으로 지정(2010년)된 여의도에 2026년까지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서해~동북아를 잇는 서해뱃길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크게 2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2023년부터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운항하고, 2단계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서울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해뱃길 사업의 첫 단추인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은 올해 시범 운항을 시작하고, 2023년부터 정기운항을 추진한다. 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 재개를 앞두고 1000 톤 급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한강 갑문 인근 수역의 수심을 3.5m로 확보하는 준설을 올 9월 완료했다. 내년에는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정기운항에 맞춰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천 톤 급 유람선이 여의도 선착장에 정박할 수 있도록 현재 65m인 여의도 선착장을 95m로 확장한다. 현재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여의도에서 정박하지 못하고 회항하는 방식이다. 2단계로 서울 금융의 중심이자 푸른 녹지와 한강 수변문화가 어우러진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 2026년 운항 개시를 목표로 한다.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우선 수행하고, 향후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기능을 도입해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우선 수행하고, 향후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기능을 도입해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항에서 한강변 주요 관광지를 오갈 수 있는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서울항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여가생활에 관한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11.14 I 김은비 기자
"다양한 상품 개발로… 한강 크루즈, 英 템스강 크루즈처럼 만들 것"
  • "다양한 상품 개발로… 한강 크루즈, 英 템스강 크루즈처럼 만들 것"
  • 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는 아라김포 선착장에서 지난 2일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경인아라뱃길 개통 11년 만에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 크루즈를 통해 한강을 런던 템스강, 뉴욕 허드슨강과 이스트강처럼 수천 만 명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강 크루즈를 런던 템스강 크루즈, 뉴욕의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페리와 같이 연간 수천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사진)는 “한강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곳으로 잠재력과 경쟁력을 지닌 훌륭한 관광자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라김포 선착장에서 출발해 마포대교에서 회항하는 코스는 단계적으로 반포대교까지 연장하고, 유람선 외에 여객선을 투입해 서울~김포~인천을 잇는 수상 대중교통으로서 역할도 한다는 구상이다.“한강은 강폭과 길이, 수심, 수량, 유속 등 유람선과 여객선 운항의 최적 조건을 갖춘 곳이지만 연간 관광객이 80만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2000만 명이 찾는 런던 템스강, 3000만 명의 뉴욕 허드슨강과 이스트강, 6000만 명의 방콕 짜오프라야강에 비하면 적은 숫자죠. 해외 선사들조차 의아해할 정도입니다.”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오는 5일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 크루즈가 한강의 숨은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유람선은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한강 디너 크루즈 운항을 시작한다. 아라김포 선착장에서 갑문을 통해 한강으로 진입, 여의도까지 간 뒤 마포대교에서 회항하는 3시간짜리 코스다. 경인아라뱃길 개통 이후 아라김포 갑문을 통과해 한강으로 진입하는 크루즈는 이번이 11년 만에 처음이다.현대유람선이 경인아라뱃길 아라김포 선착장에서 시천나루를 운항하는 아라뱃길 크루즈. (사진=현대유람선)경인아라뱃길 개통 당시 아라뱃길 크루즈는 인천~김포~서울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한강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인천~김포 구간만 운항했다. 김 대표 입장에선 한강 크루즈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셈이다. 그는 “12월 한 달간은 한시적으로 ‘송년 런치 한강 크루즈’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울 여의도 한강아라호 선착장 보강공사가 끝나는 2023년 하반기부터는 300~1300톤급 다양한 규모의 선박을 추가로 투입해 운항 횟수와 코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유람선은 1983년 설립된 국내 1호 유람선 운영회사다. 인천 팔미도와 강원 속초 외에 지난 2012년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에서 아라뱃길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아라김포와 시천나루를 왕복하는 아라뱃길 크루즈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연간 50만 명이 이용했다.김 대표는 “한강을 어떻게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도권뿐 아니라 서해안 도서지역까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서울 여의도에서 덕적도를 왕복하는 자전거 투어 여객선 운항을 통해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현대유람선이 2015년까지 70인승 여객선으로 운영한 서울~덕적도 자전거 투어 상품은 3~4개월치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덕적도는 자전거 관광 1번지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덕적도 등 서해안 섬까지 여객선 운항을 곧 재개할 계획”이라며 “경인아라뱃길 개통 11년 만에 성사된 한강 크루즈가 수도권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 관광의 매력을 끌어올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와 테마의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2.11.04 I 이선우 기자
'이태원 참사' 치유 위한 통합심리지원단 발족…이전 재난에서는?
  • '이태원 참사' 치유 위한 통합심리지원단 발족…이전 재난에서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태원 참사’가 수습 단계에 들어서면서 부상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해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진행한다.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로 153명 사망자가 발생지 이틀째인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를 방문 유가족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이처럼 복지부는 이태원 참사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서울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용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활용한 통합심리지원단을 30일부터 운영 중이다. 지원단 규모는 100명이다. 전문의 2명, 정신건강전문요원 18명 등 국가트라우마센터 소속 직원 30명 전원과 각 지역 센터 인원으로 구성했다.지원단의 심리지원 대상자는 유가족 600여명, 부상자 150명. 목격자 등 1000명이다. 지원단 1명당 10명을 관리하는 셈이다. 이들은 유가족과 부상자 전화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들에게는 통상 △정신건강평가 △HRV(심박변이도) △대상자 맞춤형 트라우마 회복프로그램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가 이뤄진다.구체적인 대상자 맞춤형 트라우마 회복프로그램으로는 안정화 기법 중심의 프로그램인 ‘마음프로그램’, 스트레스 및 대처기술 중심의 프로그램인 ‘마음플러스 프로그램’, 기억처리 중심의 트라우마 치료프로그램인 ‘허그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이태원 참사에 앞서서도 재난적 상황은 매해 반복됐다. 가장 대표적인 재난은 지금도 진행 중인 트라우마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지난 2020년 1월 29일부터 확진자, 가족, 유가족, 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했는데 지난해 말까지 131만여건의 전화, 대면상담을 진행했다.이밖에 지난 2018년 종로구 고시원 화재·강릉펜션 사고·태안화력발전소 사고, 2019년 강원지역 산불·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전남 고흥병원 화재, 2021년 남양주시 주상복합건물 화재·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건 등에도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직·간접적으로 나섰다.이밖에 안산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한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광주에서는 국가폭력 생존자와 그 가족을 치유하기 위한 광주트라우마센터가 대표적인 트라우마센터로 꼽힌다.이와 별도로 전국 13개 지역에서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직업트라우마센터도 설치 돼 있다. 해당 센터는 중대산업사고, 동료의 자살, 직장 내 괴롭힘,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등 충격적인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근로자가 트라우마 증상을 극복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2.10.31 I 박경훈 기자
인천, 팬데믹 이후 3년 만 첫 포상관광단 방문
  • 인천, 팬데믹 이후 3년 만 첫 포상관광단 방문
  • 필리핀 회계사협회 소속 140명 포상관광단이 지난 25일 방한, 인천에서 29일까지 포상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포상관광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 인천을 찾은 단체다.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첫 포상관광 단체가 인천을 찾았다. 27일 인천관광공사는 “필리핀 회계사협회 소속 140명 단체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오는 29일까지 포상관광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회계사협회 포상관광단은 25일 공항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이튿 날인 26일엔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자체 네트워크 행사인 ‘제2차 필리핀 회계사협회 국제 컨벤션’을 진행했다. K팝 댄스공연 등을 선보인 이날 행사에는 마리아 테레사 주한 필리핀 대사와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도 참석했다. 포상관광단은 27일과 28일 인천 송도와 중구 개항장, 경인아라뱃길 현대유람선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유니크베뉴(회의 명소) 등을 둘러본 뒤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글레이디스 질 산토스 필리핀 회계사협회장은 “단체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자 발급 관련 이슈가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의 적폭적인 지원과 도움으로 무사히 계획했던대로 인천을 찾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문종건 인천관광공사 팀장은 “이번 필리핀 포상관광단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0.27 I 이선우 기자
웰니스관광 체험하러 인천으로 오세요.
  • 웰니스관광 체험하러 인천으로 오세요.
  • 대표적인 인천 웰니스관광 상품인 왕산마리나 현대요트 체험.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웰니스관광 상품 기획전’을 다음 달 30일까지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높아진 웰니스관광 수요를 반영해 시와 공사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공동으로 마련한 할인 기획전이다.이번 기획전에 참여하는 웰니스 관광지는 왕산마리나 현대요트, 파라다이시티 씨메르, 팔미도 유람선, 동국명상원, 더스파앳파라다이스, 더스파하스타,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강화 전등사, 약석원, 해든뮤지엄, 바람숲 그램책 도서관, 금풍양조장 등 12곳이다. 기획전 기간 중 이들 시설이 운영하는 요트, 선상유람, 비건밥상·명상, 강화약쑥, 전통주 제조, 스파, 컬러테라피, 템플스테이 등 웰니스 체험상품 30여종을 정상가 대비 10~67%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을 제외한 구매 체험상품의 이용 기한은 12월 15일까지다.할인 혜택 외에 경품 당첨의 행운까지 더한 라이브커머스도 예정돼 있다. 오는 28일 오후 8시부터 11번가 라이브커머스 채널 ‘Live11’에선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를 배경으로 웰니스관광 상품을 실시간 판매한다.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한 인천의 대표적인 웰니스관광 시설이다.11월 중에는 각 웰니스관광 시설이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패키지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마린개발과 동국명상원이 선보이는 팔미도 요가·명상, 강화 전등사와 해든뮤지엄의 명화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등이 대표적인 웰니스관광 패키지 상품들이다.김민경 인천관광공사 의료웰니스팀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장거리, 장시간을 이동하지 않고 도심 속에서 지친 심신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천 웰니스관광의 매력이자 장점”이라며 “이런한 인천 웰니스 관광지의 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파격 할인 혜택을 더한 기획전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2.10.24 I 이선우 기자
성수대교 붕괴 사흘 만에..충주호 화재 참사
  • 성수대교 붕괴 사흘 만에..충주호 화재 참사[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94년 10월24일, 충북 단양군의 충주호 한복판을 운항하는 유람선에서 불이 났다. 승객 134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4시에 출항한 지 15분 만에 일어난 화재였다. 이 사고로 승객 29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했다. 성수대교가 무너진 지 사흘 만에 일어난 대형 인명 사고였다.1994년 10월24일 불이난 충주호 유람선.(사진=보도사진연감)경찰·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한 시각은 오후 6시께였다. 화재 발생 직후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하기까지 1시간40여 분이 걸린 것이다. 그동안 승객은 불이 난 배와 차가운 호수 사이에서 사력을 다해 버텼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낚싯배와 또 다른 유람선이 불이 난 충주호에서 승객을 구조했다. 이 배가 없었다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났을지 모른다.구조가 늦은 이유가 가관이었다. 일단은 충주호에 구조선이 없었다. 경비정이 한 척 배치돼 있었지만 구조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엉뚱한 길로 잘못 가서 되돌아오느라고 시간이 지체됐다. 불이 나자 충주호를 둘러싼 관광객과 차량이 몰리면서 주변 교통이 마비된 것도 원인이었다.유람선도 화재에 속수무책이었다. 배는 출항하자마자 곧바로 엔진이 정지했는데, 이때 점검을 하거나 배를 돌렸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출항을 강행한 배에서 불이 났지만, 안전 메뉴얼이 없었다. 승무원은 승객들을 선실로 대피시켰는데, 나중에 이게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나면 선상으로 나가는 게 상식적인 행동 요령이다.구명장비 사용법이나 대피 요령이 승객에게 전달될 리 만무했다. 당시 배에는 승객수보다 많은 구명조끼가 배치돼 있었으나 이걸 착용한 승객은 몇몇에 불과했다. 배에서는 안내방송도 없었다. 불행히도 이 배는 정원을 초과했고 승객 명단은 작성하지도 않았다.당국의 허술한 선박 관리도 한몫했다. 유람선은 그해 7~8월 항만청 선박검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고 전날 도청과 군청에서 충주호 안전을 점검했는데 정상이었다. 불과 하루 만에 멀쩡하던 배가 출항하자마자 멈추고 불이 난 것이다. 정부는 불과 1년 전인 1993년 10월10일 서해 훼리호 사건(292명 사망·70명 구조)이 발생하자 선박검사를 강화하리라고 공언했지만, 이번에도 소용없었다.1994년은 정부가 정한 한국방문의 해가 무색하게 대형 인명사고가 잦았다. 충주호 사건 이외에도 대한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8월10일·사상자 없으나 비행기 전소), 성수대교 붕괴(10월21일·32명 사망, 17명 부상),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사고(12월7일·12명 사망, 101명 부상)가 잇달았다. 전년에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가 있었고 이듬해 1995년은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4월28일·101명 사망, 202명 부상)와 삼풍백화점 붕괴(6월29일·502명 사망, 937명 부상, 30명 실종)가 뒤따랐다.
2022.10.24 I 전재욱 기자
서울 도심속 공원서 즐기는 풍류…'서울공원 유람기'
  • 서울 도심속 공원서 즐기는 풍류…'서울공원 유람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조선시대 선비들이 수려한 자연경관을 찾아 그 속에서 시(詩)·서(書)·금(琴)·주(酒)를 즐기며 노니는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시가 10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선유도공원, 낙산공원 등 공원 5개소에서 운영하는 ‘서울공원 유람기’가 그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생활 속에 가까이 있어 익숙한 서울의 공원에서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공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공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색다른 여가문화를 경험하기 위한 ‘서울공원 유람기’ 의 부제는 ‘마음이 다시 들썩여’이다. 서울의 공원에서 전문가와 함께 요가, 소리, 음악, 생태놀이, 연극 등의 다양한 주제를 체험하며 마음이 들썩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선유도공원은 선유봉이라는 신선들이 노닐던 작은 봉우리 섬으로 이름처럼 매우 아름다운 섬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선유도공원에서는 음성 안내(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신선이 놀던 선유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따뜻한 차와 함께 나를 응원하는 요가를 체험할 수 있다. 배봉산공원에서는 생태예술가와 함께 숲 속 소리를 관찰하고 채집해 상상의 지도를 그리는 소리놀이 ‘배봉소동’을 운영한다.보라매공원에서는 생태놀이단과 함께 자연의 이야기를 듣고 놀아보는 숲 속 릴레이 올림픽이 열린다. 가을 숲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도토리, 낙엽, 나뭇가지와 작은 돌, 손가락 사이 햇살까지도 친구가 되어 함께 뛰어노는 생태체험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낙산공원에서는 성곽길을 걸으며 선비가 마중하는 해설을 듣고 풍류의 단서를 찾아 미션을 완수하는 ‘낙산풍류’를 운영한다.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가야금 연주도 감상할 수 있어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낙산공원에서는 성곽길을 걸으며 선비가 마중하는 해설을 듣고 풍류의 단서를 찾아 미션을 완수하는 ‘낙산풍류’를 운영한다.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가야금 연주도 감상할 수 있어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서울공원 유람기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14일 오후 6시부터 할 수 있다.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의 공원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 요소를 풍부하게 담아, 시민들이 공원에서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0.14 I 김은비 기자
'1박 2일' 추리단, 남강 한복판에서 아연실색한 이유는?
  • '1박 2일' 추리단, 남강 한복판에서 아연실색한 이유는?
  • ‘1박 2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박 추리단’으로 변신한 다섯 남자가 강과 육지를 오가는 힌트 찾기 대장정에 나선다. 오는 9일 방송되는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스스로 찾아가는 추(秋)리 여행’ 특집에서는 진주 남강 한복판에서 미션 힌트를 찾아 나서는 다섯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방송에서 다섯 남자는 다음 미션 장소를 가리키는 힌트를 얻고자 유람선에 탑승한다. 멤버들은 힌트 종이에 적혀있던 ‘반짝이는 물체’를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눈을 움직이면서도 남강의 아름다운 풍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는 전언.힌트 종이에 적힌 위치에 도착했음에도 ‘반짝이는 물체’가 보이지 않자 다섯 남자는 멘붕에 빠진다. 두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반짝이는 물체가 보이지 않자 연정훈은 “반짝이는 게 어딨어!”라고 절규했다는 전언이다.별다른 수확 없이 육지로 되돌아가던 다섯 남자는 힌트를 찾을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 의미를 유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과연 혼돈에 빠진 멤버들이 힌트의 의미를 제대로 유추해 미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KBS2 ‘1박 2일 시즌4’는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10.08 I 김가영 기자
노랑풍선, 대만 무비자 입국 재개에 패키지 상품 출시
  • 노랑풍선, 대만 무비자 입국 재개에 패키지 상품 출시
  • 노랑풍선이 새롭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대만 상품을 정비했다. 노랑풍선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노랑풍선(104620)이 새롭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대만 상품 정비에 나섰다.노랑풍선은 대만에서 관광뿐만 아니라 휴양과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패키지여행 ‘액티비티(Activity) in Taiwan’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대만은 지난 29일부터 우리나라 입국자에 대한 무비자 조치를 재개했으며, 오는 13일부터 자가격리 규정을 없애고 7일간의 자율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이에 노랑풍선은 그동안 대만 패키지여행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2040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MZ세대에 특화된 액티비티 일정을 새롭게 추가한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지역과 일정에 따라 4개의 하위 상품으로 구성된 ‘액티비티(Activity) in Taiwan’은 최소 4명부터 출발 가능하다. 노쇼핑/노옵션으로 고객 부담을 줄이고, 현지 맛집으로 유명한 ‘딘타이펑’을 포함한다.상품은 유람선에 탑승해 돌고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란 돌고래 투어’와 대만의 10대 절경 중 하나인 청수단애에서 카누를 즐길 수 있는 ‘화련 카누 체험’, 스노쿨링이 포함된 가오슝 IN-OUT 4일 상품 ‘컨딩 스노클링’, 타이베이IN-가오슝 OUT 7일 상품으로 모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대만 전국 일주 액티비티’ 등이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대만 패키지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관광지 위주의 일정을 떠올리는데, 대만에는 숨겨진 놀 거리가 가득하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폭 변화된 일정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2022.10.04 I 문다애 기자
 보홀이 세부보다 더 예쁘고 낭만적인 이유
  • [여행] 보홀이 세부보다 더 예쁘고 낭만적인 이유
  • 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한 섬, 보홀. 비행기로 30분, 배로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곳이지만, 필리핀에서도 10번째로 큰 섬이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보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1268개의 언덕 ‘초콜릿 힐’보홀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으로, 누구나 잘 아는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의 갈색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그럼 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갈색 초지로 뒤덮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과 닯았다고 해서 애칭을 얻었다.보홀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으로, 누구나 잘 아는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가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간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둔다.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도 발렌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이 정도 상술 정도야 귀엽게 여겨질 정도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손바닥보다 작은 안경 원숭이에 반하다. 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 보호센터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며 맛있는 필리핀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울창한 강따라 여유 즐기고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며 맛있는 필리핀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퍼시픽항공에서 인천~세부 노선을 주 3일(월·목·금요일) 운항한다. 필리핀 9번째 섬 세부에서 10번째 섬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방문하는 길은 ‘1+1’ 상품처럼 쏠쏠하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다. 울릉도 가는 뱃길에서 마주하는 멀미를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2022.10.01 I 강경록 기자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
  •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여행]
  • 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섬인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산 중턱에 구석구석에 보석을 숨겨둔 ‘세부’세부는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차를 타고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신전’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금색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1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보다 숨 막히는 전경으로 더 유명하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 보홀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했다. 보홀에 공항이 생겼지만 한국에서 직항편이 많지 않아 세부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30분 또는 배로 두 시간 남짓 가는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세부보다 자연에 가까운 곳이다. 보홀을 대표하는 곳 중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이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모습을 보고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 갈색 초지로 뒤덮인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보홀을 대표하는 고중 가장 이름난 ‘초콜릿 힐’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도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 갔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뒀고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보홀에서 초콜릿 힐만큼이나 유명한 ‘안경원숭이’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의 보호구역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는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로복강투어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여기에 배 위에서 필리핀식 뷔페를 즐기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필리핀의 국보인 ‘바클레욘 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에서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아 배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022.09.30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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