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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이사들,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일축…"내년까지 더올려야"
  • 美연준 이사들,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일축…"내년까지 더올려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을뿐더러,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0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좋아 금리인상 중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시장 일각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다만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CNBC방송 캡쳐)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적절한 기준금리 범위는 아마도 4.75%에서 5.25%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이는 현 기준금리인 3.75~4.0%보다 1.0~1.25%포인트 높다.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 발 더 나아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더라도 부족하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데일리 총재는 또 긴축 속도 조절과 관련해 연준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인상 중단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금리인상 중단은 논의 대상조차 아니다. 테이블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면서 “연준은 현재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논의하고 있으며, (경제에) 충분히 제한적인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난 것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뉴스”라면서도 “한 달 지표만 보고 승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CNBC는 10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7.7%로 전월 8.2%보다 낮아졌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데일리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정됐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금리상승을) 유지하는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긴축 수준이 더 가팔라지기 때문에 얼마나 유지해야 할 것인지는 우리가 고려해야 할 또다른 요소”라고 설명했다.데일리 총재는 이외에도 연준이 미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실업률이 4.5~5%로 상승하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봤다. 데일리 총재는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효율적이고 부드럽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사진=AFP 제공)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유사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곧 낮출 수 있다는 데 열려 있다.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지난 몇 주 간의 데이터는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 인상으로 물러나는 것을 고려하는데 있어 연준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줬다”고 평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에서 이제는 50bp 인상 빅스텝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뜻이다. 월러 이사는 다만 “다음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고용 보고서를 비롯해 더 많은 데이터를 보기 전까지는 (금리인상 폭에 대해)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10월 CPI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이 전달 8.2%에서 7.7%까지 낮아진데 대해서도 “반가운 소식이지만 보고서 하나만으로 너무 많은 것을 읽으려고 해선 안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아직 의구심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완화의 시작이길 바라지만, 정책을 결정하는 당국자는 희망에 근거해 움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차기 FOMC는 다음달 13~14일 개최되며, 다음 PCE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12월 1일 발표된다.
2022.11.17 I 방성훈 기자
오건영 “인플레이션 전쟁, 현재진행형…버티며 투자 감 익힐때”
  • 오건영 “인플레이션 전쟁, 현재진행형…버티며 투자 감 익힐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금은 투자에 발을 걸친 상태에서 경험을 쌓으며 살아남을 때입니다.”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제 1악장 금융 소나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그 전망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균형 잡힌 투자 원칙 중요…외환위기 우려 시기상조국제 금융 전문가인 오 부부장은 투자자로부터 ‘거시경제 일타 강사’로 불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분석의 대가로 어려운 거시경제를 알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오 부부장은 현 금융시장에 대해 “작년 이맘때인 지난해 11월19일은 나스닥이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시기였던 것을 기억하느냐”며 “하지만 지금은 투자시장에 희망고문이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집중하고 있지만 더 무서운 것은 ‘40년만’이라는 수식어다. 우리는 40년 동안 본 적 없던 괴물을 만났고, 이에 대응할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많은 투자자가 지금까지 기업 실적 분석을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매크로(거시경제)도 같아 봐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오 부부장은 매크로 환경을 종종 ‘어항’으로 비유하곤 한다. 안전한 ‘어항’ 속에서는 화려하고 예쁜 물고기를 고르는 투자가 관건이었지만 어항이 깨진 상태라면 리스크 관리도 함께 필요하다는 게 그의 중론이다. 오 부부장은 “어항이 깨졌다고 해서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균형 잡힌 투자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이처럼 오 부부장은 현 시점의 투자 환경에서 보수적인 접근은 필요하지만, ‘제2 외환위기’, ‘제2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일각의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오 부부장은 “1997년도에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280억달러 정도 됐고 당시 200억달러의 무역적자는 굉장히 치명적으로 다가왔다지만 지금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4200억달러로 웬만한 무역적자는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환위기의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조경을 헤칠 정도로 미친 듯이 방파제를 쌓았다”며 “아직 외환위기를 논할 때는 시기상조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제 1악장 금융 소나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그 전망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자이언트 스텝 쓰나미 몰려와…금리 고점 찍어도 바로 하락 글쎄최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4개월 연속 둔화세다. 지난 9월 상승률은 8.4%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최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7.9%)를 밑돈 7.7% 상승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이 실리는 흐름이다. 이와 관련 오 부부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 억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정점을 확인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올 하반기 네 번의 자이언트 스텝의 쓰나미가 어느 시점부터 몰려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은 금리 상승의 속도만 낮춰지고 있는 단계일 뿐 예전처럼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고 해서 곧장 하락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오 부부장은 결국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은 금융시장 환경에서는 분산투자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 조언한다. 오 부부장은 “현재는 투자에 발을 걸치고 시장이 어떻게 바뀌는지 공부해야 할 때다”며 “무엇보다 버티며 투자의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기고 결국 투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희생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동향을 바라보면서 국면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내년 금융시장 투자 전략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17 I 정두리 기자
10명 중 6명 "내년 상반기 집값 떨어진다"
  • 10명 중 6명 "내년 상반기 집값 떨어진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열 명 중 여섯 명이 내년 상반기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우려 탓이다.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자 중 65.3%가 ‘하락’을 전망했다. 부동산R114가 2008년 반기별 전망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상승을 예정한 응답자 비율은 11.9%였다.하락을 예상한 이유론 ‘경기 침체 가능성(32.4%)’와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30.8%)’이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대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주택 수요가 위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경제 싱크탱크에선 내년 상반기 한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 등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된 상황이어서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며 “게다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성장률 둔화와 환율과 수출 등의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전세시장에서도 하락론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41.7%가 하락을, 20.7%가 상승을 예상했다. 전셋값 하락 요인으론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역전세난, 나아가 깡통전세(전셋값이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깡통전세가 확산하면 전세 시장 전체가 불안해질 수 있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시장 이탈’을 전셋값 하락 요인으로 지목한 응답자 비율은 19.6%였다.이번 조사는 부동산R114가 10월 31일~11월 14일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다. 1738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35%포인트다.
2022.11.17 I 박종화 기자
롯데제과, 나홀로 코스피200 편입…신라젠도 코스닥150 입성
  • 롯데제과, 나홀로 코스피200 편입…신라젠도 코스닥150 입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롯데제과(280360)가 다음달 9일부터 삼양홀딩스(000070)를 대신해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된다. 지난 10월13일 2년5개월간의 거래정지를 뒤로 하고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215600)은 정기변경을 통해 코스닥150과 KRX300 구성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장기 거래불가 문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를 뒤집었다.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1개 종목이 바뀐 코스피200의 구성종목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91.1%이다. 코스닥150에서는 11개 종목이 교체됐다. 인탑스(049070) 에스티큐브(052020) ISC(095340) 디어유(376300) HPSP(403870) 신라젠(215600) 이오플로우(294090) 성일하이텍(365340) 더블유씨피(393890) 카나리아바이오(016790) 더네이쳐홀딩스(298540)가 새롭게 지수 구성종목이 됐다. 반면 카페24(042000) 코나아이(052400) 서울바이오시스(092190) 알서포트(131370) AP시스템(265520) 인트론바이오(048530) CMG제약(058820) 압타바이오(293780) 데브시스터즈(194480) 그래디언트(035080)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코스닥150 구성종목에서 빠지게 된다. 정기변경 후의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150 비중은 50.4%다. KRX300 지수에는 나노신소재(121600) 엔켐(348370) SK네트웍스(001740) 에이프로젠(007460) 삼강엠앤티(100090) 씨아이에스(222080) 현대일렉트릭(267260) 한국앤컴퍼니(000240) 동원산업(006040) 카나리아바이오(016790) 롯데제과(280360) 동국제약(086450) 덴티움(145720) 케어젠(214370) 신라젠(215600) 포스코ICT(022100) 원익QnC(074600) 비에이치(090460) 디어유(376300) 대성홀딩스(016710) 등이 편입된다. 대신 효성화학(298000) KCC(002380)클라스 아난티(025980) 삼양홀딩스(000070) 부광약품(003000) 대웅(003090) 영진약품(003520) 메지온(14041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메드팩토(235980) 한국비엔씨(256840)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상아프론테크(089980) 엠씨넥스(097520) RFHIC(218410) 웹젠(069080) NHN(181710) 데브시스터즈(194480) 자이언트스텝(289220) 등이 빠진다. 정기변경 후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KRX300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77.9%이다. 이번에 발표된 주요 지수 구성종목은 다음 달 9일부터 적용된다.
2022.11.16 I 김보겸 기자
6% 앞에서 방향 튼 한전채…숨통은 트였지만 갈길 멀다
  • 6% 앞에서 방향 튼 한전채…숨통은 트였지만 갈길 멀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정부가 잇달아 유동성 지원책을 내놨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치솟던 금리는 다소 진정돼 채권금리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고채 대비로는 떨어지는 폭이 미미해 스프레드는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시장에는 여전히 냉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지원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채권시장 블랙홀’ 한전채발행금리 한풀 꺾여16일 본드웹에 따르면 전일 실시된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 입찰에서 2년물과 3년물이 각각 5.7%, 5.8%에 낙찰됐다. 각각 4200억원, 700억원어치씩 발행됐다. 당초 2년물은 25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이었지만 7200억원 가량이 응찰하면서 발행액을 늘렸고 3년물도 1800억원 어치 응찰이 들어왔지만 700억원어치만 발행했다. 이달 들어 2년물 기준 5.9% 이상에서 발행했던 것에 비하면 낮아진 것이다. 지난 8일 발행한 한전채 2년물 금리는 5.99%였고 10일에도 2년물과 3년물 모두 5.95%에 발행됐다. 한전채 발행금리가 6% 코앞까지 갔다가 방향을 튼 것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발행된 한전채 금리과 비교하면 일단 급한 불은 꺼진 듯 하다”며 “금융당국이 한전채 발행을 자제하고 은행 대출로 전환할 것을 지시한 데다 한국은행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금리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로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이 당장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50bp 인상)에 머물 것이란 전망에 채권시장은 랠리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4.3%대 수준이었지만 최근 3.74%대까지 떨어졌고 만기가 같은 AAA급 은행채 금리도 5.1%대에서 4.89%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전채 유통금리 역시 3년물이 5.41%로 이달 들어 26bp 하락했다. ◇ 신용스프레드 확대 일로하지만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신용 스프레드는 여전히 확대일로다. 회사채 금리도 떨어지긴 했지만 국고채 금리 하락폭에 비하면 미미했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와 AA-급 회사채간 금리차이는 15일 기준 161.4bp(1bp=0.01%포인트), BBB-급 회사채간 금리차이 역시 745.9bp로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단기자금시장도 마찬가지다. 91일 만기 CP 금리는 5.22%까지 치솟았다. 지난 9일 1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한 후에도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황이다. 자금경색이 가장 심했던 프로잭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도 숨통이 좀 트이긴 했지만 여전히 금리는 높다. 경남 김해시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PF ABCP인 아디아의전제일차가 전일 9%에 차환발행되는 등 A1 등급 발행금리는 여전히 6~9%대를 기록 중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CP 시장은 경직돼 있어서 국고채 금리가 빠진다고 바로 반영되는 시장은 아니다”라며 “특히 CP를 주로 담는 곳이 신탁계정과 머니마켓펀드(MMF)인데 자금이 빠지면서 CP를 팔아 환매해줘야 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CP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시간 필요한 채권시장정부가 지난달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금융지주, 대형 증권사 등도 재원을 마련해 채권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 대책이 나온 지 이제 3주가 지났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채권시장이 바로 안정세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것은 성급하다”며 “그간 부동산 및 PF금융을 둘러싼 불균형이 누적되어온 기간이나 규모를 감안해볼 때 이 또한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PF에 대한 노출을 확대해온 금융사들이 정책지원을 통해 유동성 대응을 하면서 시간을 두고 손실처리나 자본확충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성격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회사채 시장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한전채의 경우에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채 발행과 관련해서는 정책변동이나 보조금 지급 등 추가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해결책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한전채 발행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현재 수요가 정체된 크레딧 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11.16 I 권소현 기자
이영 중기부 장관, 중소벤처·소상공인 금융 애로 간담회 개최
  • 이영 중기부 장관, 중소벤처·소상공인 금융 애로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대표 및 관련 협·단체장들과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금융 애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금융 애로 간담회는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에 더해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를 청취하고 정책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이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최근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둘러싼 금융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한국은행 기준금리(10월 말 기준 3.5%)도 이달 말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고금리 상황 외에도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위기가 겹치면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이영 장관은 “오늘 간담회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제 금융 애로 사례를 직접 청취하고, 정책지원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 논의하고자 마련됐다”고 말했다.아울러 “특별히 오늘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자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관련 협·단체장뿐만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들도 함께 모셨다”며 “5개 정책금융기관의 기관장님들도 총출동한 만큼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부연했다.이어 “중기부는 오늘 회의에서 나온 업계 건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에도 전달하는 등 기업과 금융권의 가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2.11.16 I 함지현 기자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비트코인 소폭 상승…"FTX 파장 예의주시해야"
  •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비트코인 소폭 상승…"FTX 파장 예의주시해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진정 추세에 있다는 지표가 연달아 나오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영향으로 충격에 빠진 가상자산 시장도 소폭 상승했다.16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5% 오른 1만685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1.7% 올라 1245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들도 1~3%씩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훈풍으로 작용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이며,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보다 낮은 수치다.10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 8.0% 올라, 전월치 8.4% 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인 8.3%도 하회했다.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완화됐다는 소식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예상치를 밑도는 PPI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올라, 전달치(8.2%)는 물론 시장전망치(7.9%) 보다 낮았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올릴 확률을 80.6%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를 0.7%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보다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가상자산 시장은 FTX 파산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블록파이는 지난 14일 “FTX 문제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더이상 평소처럼 사업을 운영할 수 없고 출금 일시 중지는 지속된다”고 언급해, 당면한 문제가 가볍지 않음을 암시했다. 블록파이는 지난 6월 FTX에서 324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업체로, FTX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이용자 출금을 중지시켰다.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FTX 위험이 얼마나 더 전염될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더 많은 거래소나 가상자산 회사들이 출금을 중단하거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면 시장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16 I 임유경 기자
미 생산자물가 예상보다 둔화…긴축 속도조절 힘 받나(종합)
  • 미 생산자물가 예상보다 둔화…긴축 속도조절 힘 받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하는 것일까.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의 상승 폭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지는 기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CPI 이어 PPI도 월가 예상 하회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7월(-0.4%)과 8월(0.0%) 두 달 연속 주춤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나왔다가 9월(0.2%) 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다시 조금씩 물가가 진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8.0% 뛰었다. 9월(8.4%) 대비 상승 폭이 낮아졌다. 지난 6월 11.2%까지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PPI는 지난해 12월 10.0%로 두자릿수로 폭등했고, 올해 들어 1월 10.1%→2월 10.4%→3월 11.7%→4월 11.2%→5월 11.1%→6월 11.2%로 7개월 연속 10% 이상 뛰었다. 그 이후 7월 9.7%로 내려왔고, 8월 8.7%→9월 8.4%→10월 8.0%로 점차 둔화하는 분위기다. 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최근 CPI 상승률이 7.7%로 7%대로 떨어진 이후 PPI 역시 둔화세가 뚜렷한 것이다. CNBC는 “1980년대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물가 상승세가 후퇴하지는 않았더라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9월(0.3%)보다 완화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4% 상승했다. 이 역시 9월 수치를 밑도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을 실어주는 수준이다. 근원물가는 3월 7.1%까지 급등한 이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팀장은 “이번 PPI는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하는데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80.6%로 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단행한다는데 시장은 기울고 있는 셈이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이번 PPI는) 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가능성을 끌어올린다”고 했다.◇연준 긴축 속도조절론 힘 받나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4~10일 펀드매니저 2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을 보면, 응답자의 85%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이 정체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이 평균 이상을 유지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 대한 응답이 92%에 달하기는 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은 마침내 하락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연준 인사들의 언급은 최근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연준 2인자’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것이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밝히며 속도조절론을 뒷받침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가능하면 경기 침체를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58%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08%까지 내렸다. 증시도 강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5% 각각 뛰었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PPI가 나온 직후 성명을 통해 “경제에 또 다른 좋은 뉴스가 있다”며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지표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PPI는) 명절 시즌을 앞두고 식품값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나는 중산층과 근로자 가계에 더 숨 쉴 틈을 주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2.11.16 I 김정남 기자
물가 정점론에 나스닥 1.1%↑…폴란드 리스크 '촉각'
  • [뉴욕증시]물가 정점론에 나스닥 1.1%↑…폴란드 리스크 '촉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심리가 확산하자 국채금리가 떨어졌고, 이에 주식 투자 심리는 살아났다. 다만 러시아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는 것은 변수다.(사진=AFP 제공)◇예상 하회한 PPI에 3대 지수 반등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3만3536.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오른 3991.73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5% 뛴 1만1358.41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0%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지난 7월(-0.4%)과 8월(0.0%) 두 달 연속 주춤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나왔다가 9월(0.2%) 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다시 조금씩 물가가 진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8.0% 뛰었다. 9월(8.4%) 대비 상승 폭이 낮아졌다. 지난 6월 11.2%까지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PPI는 지난해 12월 10.0%로 두자릿수로 폭등했고, 올해 들어 1월 10.1%→2월 10.4%→3월 11.7%→4월 11.2%→5월 11.1%→6월 11.2%로 7개월 연속 10% 이상 뛰었다. 그 이후 7월 9.7%로 내려왔고, 8월 8.7%→9월 8.4%→10월 8.0%로 점차 둔화하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팀장은 “이번 PPI는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하는데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론은 힘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80.6%로 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미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이번 PPI는) 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가능성을 끌어올린다”고 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가능하면 경기 침체를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채권시장은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58%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08%까지 내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34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CPI 발표 당시에는 못 미치지만 장중 내내 증시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미국 유통을 대표하는 월마트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6.54% 급등했다.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 역시 깜짝 실적을 내놓았고, 주가는 1.63% 상승했다. 이번주 타깃, 메이시스, 로우스, 콜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폴란드에 러 미사일 처음 떨어져”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지속하고 있는 것은 변수다.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의 영토 내에 떨어져 두 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고, 이에 오후 2시5분께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모두 하락 반전했다. 그만큼 시장이 폴란드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뜻이다.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이번 침공 중 최대 규모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로 넘어갔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나토 회원국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군이 직접 나설 경우 지금까지 전쟁 양상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질 수 있다.가상자산거래소 FTX 붕괴를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하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FTX 사태를 두고 “디지털 가상자산(digital currencies)은 사기와 망상이 악의적으로 결합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오마하의 현인’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랜 투자 동지다. 멍거 부회장은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무너지면서 시장 충격이 커진데 대해 “뜨거운 모든 거래에 참여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그것이 아동 성매매이든 비트코인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9% 올랐다. 다만 유럽 증시는 러시아 미사일에 대한 나토의 대응 수위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2% 오른 배럴당 8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1.16 I 김정남 기자
꺼지지 않는 불신에 벌어지는 크레딧 스프레드
  • 꺼지지 않는 불신에 벌어지는 크레딧 스프레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부의 유동성 지원 방안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에 대한 불신이 꺼지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도 악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에 이어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돈 급한 기업들이 단기자금조달 시장인 기업어음(CP)시장으로 몰려가면서 91일 만기 CP 금리는 13년10개월만에 5%를 넘어선 상황이다. 연말로 갈수록 자금시장 상황은 빠듯해지기 마련인데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투자가들은 일찌감치 ‘북클로징’(장부 마감)에 돌입해 시중 유동성이 급격하게 말라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회사채 시장 불신에 스프레드 확대33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현 수준의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차이)가 어느 정도 위기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5점 척도(매우 그렇다 5점~전혀 그렇지 않다 1점) 질문에서 평균 3.88점을 기록했다.한 SRE 자문위원은 “4점에 가깝다는 것은 채권 발행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는 뜻”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크레딧 스프레드는 80bp(1bp=0.01%포인트)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140bp를 넘어 과도하게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는 142.5bp를 기록했다. 지난 9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100bp대로 진입(9월 21일 100.4bp)했고, 이후로도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채권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올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80bp 수준을 넘어선 후 4개월 만에 60bp 넘게 올랐다. 올해 연초에는 60bp 수준으로 2배 넘게 상승했다. 업무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보다 비 CA 그룹에서 불안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CA들은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위기 정도를 3.79점을 줬으나 비 CA들은 3.91점이나 부여했다. 비 CA 중에서도 채권 매니저들이 3.95점이나 줬고 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3.85점을 부여했다.한 SRE 자문위원은 “올해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된 주요한 요인은 신용위험에 대한 부담보다는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금리 상승”이라며 “또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유동성이 부족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11월 FOMC를 통해 정책금리를 3.75~4.00%로 시장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75bp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6월과 7월, 9월에 이어 이례적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현재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한 SRE 자문위원은 “궁극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요인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의 해소에 따른 금리 변동성 완화와 금리 하향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사실상 조기 폐장…서둘러 ‘북 클로징’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높아진 금리 레벨로 인해 올해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3조6921억원으로 전년 동월(7조6076억원) 대비 51.5%나 줄었다. 올해 10월 상환액이 8조53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4조8379억원 적다. 지난해 같은 때 순발행액은 1조6155억원 수준이다. 연초 2% 중후반이었던 우량 회사채(AA-등급, 3년) 금리가 5.6%대로 급등하면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10월 말 기준 민간채권평가사 4사가 제시하는 AA- 등급 3년물 금리는 5.605%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2.589%에 불과했고,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2.460% 수준이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서려 해도 높아진 금리에 기업들이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특히나 A급 이하의 기업들은 미매각이 줄줄이 발생하면서 우량채들과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3분기 수요예측만 봐도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65건, 5조5000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작년 3분기의 경우 수요예측이 114건에 달했고 수요예측 규모는 9조원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에도 3분기에는 103건, 8조3000억원 수준의 수요예측이 진행됐다.한 SRE 자문위원은 “LG유플러스와 한화솔루션처럼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AA급에서도 미달이 발생하는 상황이고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공사채에서도 유찰이 발생하고 있다”며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면서 리스크 오프 모드가 최고치에 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크레딧 스프레드 200bp도 전망시장참여자들은 회사채 시장 곳곳이 지뢰밭이다 보니 크레딧 스프레드가 내년에 200bp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내년 말까지 회사채 발행 환경을 고려한 적정 크레딧 스프레드 수준을 묻는 질문에 총 203명 가운데 88명(43.4%)이 70~90bp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86명(42.4%)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90bp 이상을 여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 50~70bp는 24명(11.08%)이 답했고, 30~50bp는 1명(0.5%)에 불과하다.한 응답자는 “지금과 같은 회사채 시장 분위기라면 내년까지 크레딧 스프레드가 200bp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크레딧 스프레드 수준이 안정기로 접어들고 회사채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2023년 3분기가 가장 많았다. 총 203명 가운데 109명(53.7%)이 답했다. 이어 2023년 2분기 63명(31.0%), 2023년 1분기 21명(10.3%), 2022년 4분기 3명(1.5%) 순이다.한 응답자는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이후 해결 방식에 따른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16 I 박정수 기자
PPI마저 긴축 속도조절 힘 실었다…나스닥 1.5%↑
  • [속보]PPI마저 긴축 속도조절 힘 실었다…나스닥 1.5%↑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식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5% 뛰었다.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지난 7월(-0.4%)과 8월(0.0%) 두 달 연속 주춤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나왔다가 9월(0.2%) 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다시 조금씩 물가가 진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8.0% 뛰었다. 9월(8.4%) 대비 상승 폭이 낮아졌다. 지난 6월 11.2%까지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론은 힘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80.6%로 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미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이번 PPI는) 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가능성을 끌어올린다”고 했다.뉴욕채권시장은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58%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08%까지 내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34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CPI 발표 당시에는 못 미치지만 장중 내내 증시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미국 유통을 대표하는 월마트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6.54% 급등했다.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 역시 깜짝 실적을 내놓았고, 주가는 1.63% 상승했다.
2022.11.16 I 김정남 기자
미 생산자물가 8%↑ '둔화'…인플레 정점론 힘 받나
  • 미 생산자물가 8%↑ '둔화'…인플레 정점론 힘 받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의 상승 폭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꺾이기 시작하는 지표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7월(-0.4%)과 8월(0.0%)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나왔다가 9월(0.2%) 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다시 조금씩 물가가 진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8.0% 뛰었다. 9월(8.4%) 대비 상승 폭이 낮아졌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CNBC는 “1980년대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물가 상승이 후퇴하지는 않았더라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최근 CPI 상승률이 7.7%로 7%대로 내려온 이후 PPI마저 둔화세가 뚜렷한 것이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4% 상승했다. 이 역시 9월 수치를 밑도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을 실어주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팀장은 “이번 PPI는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하는데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론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85.4%로 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미다.‘연준 2인자’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것이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증시는 반색하고 있다. 오전 10시2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6%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7% 각각 오르고 있다.
2022.11.16 I 김정남 기자
강삼모 교수 "美 급격한 긴축에 원화 기치 저평가 심화…통화스와프 확대 해야"
  • 강삼모 교수 "美 급격한 긴축에 원화 기치 저평가 심화…통화스와프 확대 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8월 이후 급격히 떨어지며(원·달러 환율 상승) 저평가되고 있어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우려가 있단 진단이 나왔다. 주요 거시경제변수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균형 환율’ 대비 원화 환율이 크게 저평가된 상황에서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어렵다면 일본, 스위스 등 국제 시장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가진 다른 나라와의 스와프라도 확대해야 한단 주장이다.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한국금융학회’ 공동 주최 정책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강삼모 교수는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올 3분기 기준 균형환율이 1241~1263원 수준이라면서 원화 환율이 저평가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급격한 금리 인상에 원화 가치 하락 가팔라져…저평가 심화 강 교수는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 등을 받아 올 8월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 초 1200원대에서 지난 10월 1440원대까지 급등했다. 특히 미국이 네 차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긴축 속도를 높이면서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은 가팔라졌다. 자료=강삼모 교수강 교수가 구매력 평가설(PPP)과 세바스찬 에드워드의 균형 실질환율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기준 균형 원화환율은 각각 1263원, 1241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강 교수는 “올 3분기 균형 원화환율을 1263원이라고 볼 때 실제 원화 환율은 1391원 수준으로 원화 가치 절하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하는 실질실효환율 지수 역시 9월 들어 10년 만에 100을 밑돌면서 큰 폭 하락했다. BIS에 따르면 9월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전월(100.21)보다 3.02포인트 하락한 97.1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5월(97.11)이후 최저치다. 실질실효환율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9월(99.71) 이후 10년 만이며, 이는 통상 원화 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강 교수는 “정부는 원화환율 저평가는 우려할 상황 아니라고 진단했지만 8월 이후 원·달러 환율의 급격히 상승으로 저평가 전환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결국 무역과 투자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 써선 환율 변동성 통제 어렵다…스와프 체결 확대 필요강 교수는 원화 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개입하고 환율안정화 정책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민연금과 체결한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효과도 국민연금 해외투자시 현물환 매입수요 감소로 단기적 환율 상승 차단 목적이나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축소되며 장기적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환시장 변동성 커질 경우 시장개입은 일부 타당성 존재하나 추세를 거스르는 개입은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외환시장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들면 외환시장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외환보유액 확충처럼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외환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통화스와프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급격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초래된 만큼 미국의 책임이 있고, 우리나라 외환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과 미국 국채 매도 동참하면 미국의 국채 시장도 불안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해서는 경제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 등의 정치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여의치 않다면 한국이 무역적자를 거두는 일본과 같은 나라와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우회적 환율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하고 일본에서 수입하는 경우 엔화 결제를 유도하면 달러 수요를 줄일 수 있단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의 첫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뒤 스와프 규모를 2011년 700억달러까지 확대됐지만, 2012년 한·일 관계 악화 이후 2015년 만기가 도래해 그대로 종료됐다.
2022.11.15 I 이윤화 기자
"긴축 속도조절, 만능키 아니다"…나스닥 1.1%↓
  • [뉴욕증시]"긴축 속도조절, 만능키 아니다"…나스닥 1.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최근 2거래일간 오름 폭이 워낙 컸던 만큼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사진=AFP 제공)◇너무 뛰었나…미 증시 숨고르기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3만3536.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내린 3957.25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2% 하락한 1만1196.22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4% 떨어졌다.3대 지수는 최근 2거래일간 폭등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장중 오르락내리락 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오전장부터 약세로 기울었다.월러 이사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 AG의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또는 그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개월 만에 7%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진정하기 시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브레이크를 밟기 전까지 이같은 흐름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도 월가는 주시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최소 상원 50석을 확정했다.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표 돈 풀기 정책에 대한 공화당의 견제는 약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월가가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다.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전략가는 “민주당의 의회 권력이 강해질수록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사이의 마찰이 생길 수 있다”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06%까지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39%까지 올랐다. 이에 이전 2거래일간 흥분 속에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다소 숨고르기에 돌입했다.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전략가는 “(CPI 같은) 한 개의 지표가 추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 새로운 강세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침체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춘다고 해서 마냥 주가가 뛰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아마존, 1만명 역대급 구조조정”실제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역대급’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 심리를 키웠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아마존이 이번주부터 약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CNN과 만나 “지금 바로 경기 침체에 있지 않더라도 곧 그런 상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침체 가능성을 또 경고했다.그나마 연준 2인자인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긴축 속도조절론을 언급하면서 3대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며 주목 받았다. 긴축 속도조절론을 강하게 암시하는 언급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을 85.4%로 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이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FTX 사태는 또 다른 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FTX를 조사중”이라며 “수사 초기 단계에서 FTX가 고객 돈을 가상자산 투자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빌려준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FTX의 본사 소재지인 바하마에 이어 뉴욕 검찰까지 수사에 나선 것이다.WSJ 등에 따르면 FTX와 알라메다를 창업한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는 알라메다가 빚을 갚을 수 있도록 FTX 고객 자금 100억달러 상당을 몰래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고객 투자금을 동의 없이 사용하는 것은 증권·파생상품 시장에서 금지된 행위”라고 전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와 관련한 고객 보호 규정이 명확하지 않지만, 목적을 공개하지 않고 고객 돈을 쓰는 것은 사기 또는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2% 올랐다.국제유가는 큰 폭 떨어졌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7% 하락한 배럴당 8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1.15 I 김정남 기자
연준 2인자 "긴축 속도 곧 늦춰야"…12월 빅스텝 가능성
  • 연준 2인자 "긴축 속도 곧 늦춰야"…12월 빅스텝 가능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2인자인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폭은 75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bp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졌다.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사진=AFP 제공)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것이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리를 올리는 긴축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그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의미다. 시장은 이미 다음달 75bp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50bp 빅스텝에 쏠려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를 올릴 확률을 85.4%로 보고 있다. 빅스텝이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어 “연준은 매우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당히 잘 고정돼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정말 강조해야 하는 것은 연준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을 유지하는 할 일이 더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2022.11.15 I 김정남 기자
美연준 ‘매파’ 월러 이사 “금리 인상 갈 길 멀다”
  • 美연준 ‘매파’ 월러 이사 “금리 인상 갈 길 멀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매파’로 분류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이사는 “(금리 인상 중단 전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밑돌면서 미 연준이 긴축 강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금리인상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사진=AFP)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스위스 국적의 글로벌 금융그룹 UBS AG의 컨퍼런스에서 “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도달할 때까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음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또는 두번째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개월 만에 7%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금리 인상 브레이크를 밟기 전까지 이같은 행태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하회한 7.7%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다음달 FOMC에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75bp인상)이 아닌 빅스텝(50bp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나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6%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FOMC) 정례회의 (긴축 속도를 늦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것은 다음 회의(12월)일 수도 있고 다음 회의(내년 2월)일 수도 있다”며 다음 FOMC부터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하지만 그는 동시에 금리 상단이 올라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월별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게 약화하고 있는지 패턴을 봐야 한다”면서 “직전 9월 FOMC 이후 나온 각종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기적인 금리 인상 폭은 줄일 수 있긴 하지만, 물가상승 수준이 여전히 높은 터라 긴축 강도는 여전히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FOMC의 투표멤버인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앞서 CNBC와 인터뷰에서 “월별 상승폭은 낮지만, CPI는 지난 여름철 기록한 41년만 최고에 ‘불쾌할 정도로 근접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명히 통화정책이 할 일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2022.11.14 I 김상윤 기자
컨테이너 운임, 21주 연속 하락…“내년 컨선 수요 감소”
  • 컨테이너 운임, 21주 연속 하락…“내년 컨선 수요 감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이 21주 연속 하락했다. 세계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정책을 이어오자 경기·소비가 위축하면서 물동량이 줄어 운임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1일 기준 1443.29로 전주 대비 135.92포인트(8.6%) 내렸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9월 말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3775.02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0.4% 낮은 수준이다. (자료=해운업계)이번 주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2.9%(49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632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3.6%(667달러) 떨어진 1FEU당 4223달러로 나타났다. 미주 서안 노선은 25주 연속, 동안 노선은 24주 연속 운임 하락이다.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2%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래 7개월 연속 8%를 웃돌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며 “긴축 정책이 이어지면서 침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478달러로 전주 대비 16.1%(285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2061달러로 7.3%(161달러) 내렸다. 특히, 급격히 위축된 수요·시황 여파로 로테르담항(전년 동기 대비 5% 감소), 앤트워프항(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 등 유럽 내 주요 항만의 처리량도 감소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6.2%(194달러) 하락한 1TEU당 1006달러를 기록했다. 또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22.9%(872달러) 내린 1TEU당 2944달러로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650달러로 전주 대비 8.9%(162달러) 내리면서 5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업계에선 컨테이너선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최근 “내년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최대 1% 감소에서 2~4% 감소로 하향 조정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에너지 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 등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감소하고, 글로벌 운송·물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2.11.12 I 박순엽 기자
'빅스텝 가능성↑'…나스닥 7.35%↑ 美증시 폭등
  • [뉴욕증시]'빅스텝 가능성↑'…나스닥 7.35%↑ 美증시 폭등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10월 예상보다 소비자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2020년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50bp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주면서 시장은 환호했다.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 오른 3만3715.3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4% 오른 3956.37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7.35% 오른 1만1114.15를 기록했다.(사진=AFP 제공)◇8개월 만에 8%대 아래로..연준 ‘빅스텝’ 여지 줘이날 뉴욕증시를 크게 오른 것은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영향이 컸다. 소비자물가 둔화 소식에 계속 이어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을 고무시켰다. 연준이 12월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물가보고서 발표 전 52%에서 85%로 급등했다.10일 미국 노동청에 따르면 미국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과 대비해 7.7% 올랐다. 이는 지난 2월(7.9%) 이후 8개월 만에 8%대에서 내려 왔다. 시장 전망치(7.9%)보다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는 여지를 줬다.전월과 비교한 물가 상승률은 0.4%로 지난 9월(0.4%)와 같다. 0.5% 상승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보다 소폭 밑돌았다. 중고차·트럭(-2.4%), 의류(-0.7%), 의료서비스(-0.6%)가 내리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도시가스(-4.6%)가 크게 떨어지면서 에너지서비스가 1.2% 감소했다. 다만 교통서비스(0.8%), 주거비(0.8%) 등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고, 식료품(0.6%), 신차(0.4%)등 가격도 올랐다. 지난달 ‘마이너스’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도 한달새 4.0% 오르면서 에너지 부문이 1.8% 올랐다. 물가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은 셈이다. 실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의 6.6%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치이지만 여전히 6%대를 보이는 것은 부담이다.그럼에도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베이커 애셋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력가인 킹 립은 “이것은 큰일이다. 지난 몇년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주장했지만 데이터로 나타나지 않아 실망했다”면서 “(실제로 물가가 꺾이고 있다는) 이런 데이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CPI 발표 직후 국채 금리는 하락(국채 가격 상승)하고,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도 일제히 급등했고, 이런 분위기는 장 내내 이어졌다. 종목별로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12% 이상 급등했다. 전기차 트럭업체인 리비안은 예상보다 적은 손실, 많은 예약주문 건수가 있다는 소식에 17.4% 급등했다. 테슬라(7.39%), 애플(8.9%), 아마존닷컴(12.18%), 메타플랫폼스(10.25%) 등 IT기업들을 비롯해 엔비디아(14.33%), 인텔(8.14%), 퀄컴(9.28%) 등 반도체주도 치솟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10.2% 급등했다.다만, 이번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물가상승률이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6%대를 이어가고 있어 연준이 금리인상 궤도를 완전히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잭 힐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관리 책임자는 “시장은 미 연준의 긴축 경로를 바꾸고 싶어한다. 오늘 단 한장의 인쇄물(10월 소비자물가 보고서) 한장으로 약간 생각이 앞서 나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메리 댈리 총재도 “물가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은 긍정적인 정보이긴하지만, 단 한달의 데이터로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아니다.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달러화 하락에 유가도 상승..10년물 국채금리 4%아래로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1%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96% 올랐다.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이날 108.210까지 하락해 전날대비 2%가량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에 4% 아래로 떨어진 3.81%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28bp가량 떨어지며 4.32%까지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가격 상대적 하락에 원유 수요를 자극,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75 오른 배럴당 86.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2.11.11 I 김상윤 기자
작년 시장 주름잡던 메타버스株…올해는 '시들'
  • 작년 시장 주름잡던 메타버스株…올해는 '시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시장에서 질주하던 메타버스 관련주가 올해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메타버스주로 분류되기만 하면 주가가 올랐던 당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매크로 환경 변화에 메타버스주가 줄줄이 부진을 겪고 있다. ◇ 지난해 부상한 메타버스주 올해는 고전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히는 자이언트스텝(289220) 주가는 1년 사이 68.66% 하락했다. 지난해 11월10일 5만7750원(수정주가 적용)에서 이날 1만8100원까지 내렸다.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웹과 인터넷 등의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가속화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제작 및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으로, 작년 11월17일 장중 8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무려 78.95% 떨어졌다. 지난해 3월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 뒤 지속 상승했다. 당시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며 공모가의 10배가 오르며 ‘텐배거’가 됐으나 현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공모주의 기업공개(IPO) 성적도 탁월했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을 내세운 종목들이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가져갔다.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등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 증시에 게임 업체인 로블록스가 상장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자 국내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러나 글로벌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메타버스 관련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구체적 실적보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탓이다. VFX 기업 덱스터(206560)는 1년 사이 주가가 61.60% 내렸다. 같은 기간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377030) 역시 68.70% 하락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주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맥스트는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따상상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된 후 사흘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던 종목이다. 맥스트 역시 지난해 11월17일 4만8000원대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1만원대에 머물러 주가가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그 외 위지윅스튜디오(299900)(-57.42%), 알체라(347860)(-67.53%), 씨이랩(189330)(-79.25%) 등의 주가도 주저앉았다. 올해 상장한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회사 스코넥(276040)은 상장 이후 주가가 2만4450원(2월4일)에서 1만950원(11월10일)으로 55.21% 하락했다. ◇ “기술 잠재력 부각 가능…중장기적 관점 필요”이들 종목 외에도 게임, 엔터테인먼트 관련한 종목들이 덩달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 테마주로 부상했으나 현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등 긴축 우려로 인해 성장주의 주가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메타버스 테마주가 부상할 때도 막연한 기대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메타버스가 빠른 시일 내 구체화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시장금리 급등은 고 주가수익비율(PER)인 메타버스 관련주의 할인율 상승에 반영돼 주가 하락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메타버스 및 관련 기술은 기술 성숙도 측면에서 혁신 초기 및 기대심리가 극대화 중이나 여전히 혁신 기술 중 다수를 점하고 있어 수요층을 자극할만한 기술 잠재력의 매력도는 여전히 부각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해에는 게임이나 미디어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원천 지식재산권(IP)이었다면 올해는 ‘정보기술(IT) 및 기술업체’로 시장의 관심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1.11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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