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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동 혁명 촉발한 인류 최대 발명품 '바퀴'
  • [위대한 생각]①이동 혁명 촉발한 인류 최대 발명품 '바퀴'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 등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Ⅲ’ 1강 ‘바퀴(輪)’ 편을 강의하고 있다. ‘인더스토리’는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코너로 시즌3에서는 교통·물류산업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 임규태 박사는 ‘위대한 생각: 인더스토리Ⅲ’의 테마인 ‘교통·물류’ 첫 번째 강연으로 ‘바퀴’를 선정했다. 임 박사는 “바퀴는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변환시킨다”며 “바퀴는 동력기관 뿐 아니라 이동수단으로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상에서 운영되는 이동 수단 대부분은 바퀴를 이용해 움직인다. 엔진으로 기계를 돌리기 위해서는 바퀴가 동력 전달 축으로 작용한다. 사실상 현대 문명은 바퀴가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셈이다.수메르인들이 탔던 전차. 당시 스메르인들은 나무판을 여러 개 이어 붙여 만든 바퀴를 이용했다.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석재를 운반하기 위해 썰매 또는 여러 개의 통나무를 깔아 굴리는 방식을 이용했다. 바퀴를 발명한 것은 기원전(BC) 3500년께 수메르 문명으로 추정된다. 수메르인들은 통나무를 얇게 자른 후 축을 연결하는 마차를 발명했다. 이후 수메르인들은 판자 3개를 엮은 바퀴를 고안해 내구성과 더불어 생산성을 높였다. BC 1600년 탄생한 히타이트 제국은 다시 한 번 바퀴 혁명을 일으켰다. 바큇살을 발명한 것이다. 히타이트인들은 원형 나무판 가운데를 파내고 바큇살을 덧대는 방식으로 바퀴의 내구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BC 1300년 무렵 히타이트 제국과 이집트 간에 벌어진 ‘카데시 전투’에서는 양측에서 도합 마차 5000~6000대가 동원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비슷한 시기 중국 상나라의 수도 은허 부근에서도 바큇살 달린 마차 유물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기록으로만 추정해도 바큇살 달린 바퀴와 이를 이용한 마차는 5500년 동안 인류의 탈 것을 지배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자전거를 처음 개발한 바론 칼 폰 드라이스.◇ 나무 바퀴에서 고무 타이어까지19세기 초반 수천 년 동안 정체해온 바퀴는 다시 한 번 혁신의 계기를 맞게 된다. 1818년 독일의 바론 칼 폰 드라이스가 자전거를 발명한 것이다. 그가 처음 만든 자전거는 방향 전환을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직접 발로 땅을 차서 바퀴를 움직이는 구조였다. 이후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현재의 자전거로 빠르게 개량되었지만 당시 사람들의 불만은 컸다. 자전거는 사람이 탑승자이자 동력원이기 때문에 바퀴의 내구성과 승차감이 마차보다 중요했다. 발명가들이 바퀴의 혁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다.1846년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톰슨은 동남아시아에서 대량 수입하기 시작한 ‘고무’라는 신물질에 주목한다. 그는 바퀴에 고무를 덧대면 마찰력에 의한 추진력을 높이고 승차감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고무타이어가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바퀴에 고무만 덧 댄 타이어는 여전히 딱딱했고 도로에서 장애물에 걸렸을 때 충격을 흡수하기 어려웠다.존 보이드 던롭.1888년 존 보이드 던롭은 어린 아들이 딱딱한 바퀴의 자전거를 타다가 튕겨져 나가며 부상을 입자 푹신한 바퀴를 떠올리게 된다. 그가 생각해낸 건 타이어 안쪽에 공기 튜브를 넣는 방식이었다.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공기 튜브 타이어가 발명된 배경이다. 그는 이 아이디어로 1889년 타이어 회사 ‘던롭’을 창업했다.자전거에만 사용하던 공기 튜브 타이어는 1895년 프랑스 ‘파리-보르도 랠리’에서 처음 자동차에 적용된다. 이 대회에 참가한 푸조 ‘르클레어’는 세계 최초로 공기 튜브 타이어를 장착한 자동차로 기록된다. 푸조가 장착한 타이어는 프랑스 미쉐린 형제가 제작했다. 바로 오늘날 세계 3대 타이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미쉐린’의 창업주다.니콜라스 퀴뇨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증기자동차.◇ 탈것의 진화… 증기기관과 내연기관1705년 토머스 뉴커먼이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산업혁명이 시작된다. 증기기관이 만들어낸 동력은 다양한 기계를 돌리는데 쓰였다. 일부 발명가들은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1769년 프랑스 공병 장교 니콜라스 퀴뇨는 대포를 끌기 위해 세계 최초로 증기자동차를 만들어냈다. 증기기관을 활용한 대표적 운송수단으로 알려진 조지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보다 무려 56년이나 앞서 발명된 것이다.1801년 영국의 발명가 리처드 트레비식이 상용 증기자동차를 개발하면서 영국에서 증기자동차 시대가 열렸다. 트레비식 증기자동차를 이용해 택시, 버스 등 다양한 교통 산업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기술 발전을 거듭한 증기자동차는 시속 3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에티엔 르누아르가 고안한 최초의 내연기관.한편 유럽 대륙에서는 증기가 아닌 ‘폭발력’을 이용해 엔진을 구동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폭발력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1678년 네덜란드의 크리스티안 호위겐스가 처음 개념을 제시했다. 그가 고안한 ‘화약 엔진’은 실린더 하부에 화약을 넣고 폭발시켜 실린더를 위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결국 오늘날 자동차 엔진으로 널리 사용되는 내연기관은 모두 호위겐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이다.1860년 프랑스 기술자 에티엔 르누아르는 폭발력을 이용해 회전운동을 하는 최초의 내연기관을 고안해냈다. 르누아르 엔진에 영감을 얻은 독일의 니콜라스 오토는 산업용 내연기관을 만들고자 유능한 기술자였던 고틀리프 다임러와 빌헬름 마이바흐를 영입했다. 두 엔지니어의 합류로 오토 사이클이라는 내연기관이 완성됐다. 하지만 오토는 대규모 산업용 내연기관에 관심이 있었고 다임러와 마이바흐가 제시한 소형 경량 내연기관 아이디어를 묵살했다. 결국 두 사람은 오토 회사를 떠나 탈 것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경량 내연기관을 개발하기 시작한다.고틀리프 다임러(사진 왼쪽)과 빌헬름 바이바흐.◇ 대중 앞에 등장한 내연기관 자동차특허소송을 통해 오토의 내연기관 특허를 무력화 시키는데 성공한 다임러는 1885년 마이바흐와 함께 내연기관을 자전거에 장착한 ‘라이트 바겐’을 선보인다. 라이트 바겐은 내연기관을 사용한 최초의 오토바이로 기록된다. 두 사람은 다시 1886년 내연기관을 마차에 장착한 내연기관 사륜 자동차 ‘다임러 모터마차’를 발표한다. 다만 ‘다임러 모터마차’가 첫 내연기관 자동차는 아니었다. 1885년 다임러의 공장과 불과 100km 떨어진 맨하임에서 칼 벤츠가 액체 연료를 사용한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모터바겐’을 완성했다. 카를의 아내인 베르타 벤츠는 두 아들과 함께 개량 모델 ‘모터바겐3’을 몰고 104㎞ 떨어진 친정을 왕복 운전했다. 이 여행은 자동차를 이용한 최초의 장거리 운전으로 기록된다. 유능한 공학자였던 베르타 벤츠는 내리막길에서 속도 조절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브레이크 라이닝’ 아이디어를 개발했다.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다임러의 내연기관이 소개됐다. 다임러의 내연기관에 적극 관심을 보인 여성이 있었다. 루이스 사라쟁이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다임러의 내연기관을 이용한 자동차 사업을 제안했고 사별한 그녀의 남편과 친분이 있던 다임러는 이를 흔쾌히 수락한다. 이후 사라쟁은 기술자 르네 파나르, 에밀 르바소를 영입해 1889년 ‘파나르-르바소’라는 자동차 회사를 세운다. 파나르-르바소 자동차.파나르-르바소는 1895년 열린 ‘파리-보르도 랠리’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파나르-르바소는 다른 증기자동차, 전기자동차를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파나르-르바소의 자동차는 4단 기어가 탑재됐고 차 전면에 엔진을 뒀지만 후륜구동을 하는 프론트 엔진(Front engine - Rear wheel drive·FR)을 도입했다. 오늘날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대부분 파나르-르바소의 자동차와 같은 구성을 갖기 때문에 대다수 공학자들은 파나르-르바소를 현대 자동차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20세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주요 운송수단의 지위는 마차가 누리고 있었고, 자동차 시장의 주류 또한 증기자동차였다. 파나르-르바소가 자동차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는 여전히 부호들의 값비싼 취미용품 정도로 여겨졌다. 1900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기존의 운송·이동수단을 송두리째 대체할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0.12.21 I 김무연 기자
코로나 이후 서울시민, 여행 횟수 줄고 실내활동 늘어
  • 코로나 이후 서울시민, 여행 횟수 줄고 실내활동 늘어
  • 서울시민 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집단심층인터뷰 설문 조사 결과(그래픽=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시민들은 코로나19 이후 여행 횟수가 줄어든 대신 실내활동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50대 서울시민 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집단심층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관광·여행 빈도가 감소한 대신 실내활동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응답자 사이에서는 다수의 외부인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외부활동을 대신해 비대면·온라인 활동이 증가했다. 또 공유 경제 서비스 활용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교통수단 ▲숙박 ▲취미 ▲물품 공유 서비스 네 가지 부문에 대해 서울시민의 ▲서비스별 인식 ▲서비스 이용경험 ▲개선 희망 사항에 대해 진행했다.조사 결과 서울시민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공유 경제 서비스는 교통수단으로, 따릉이 등 공유 자전거(71%), 나눔카 등 공유 자동차(56%), 전동 킥보드(33%) 순으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공유 교통수단의 경우 단순 이동 수단뿐 아니라 여가활동(자전거, 전동 킥보드) 혹은 국내여행·시외출장(자동차) 시 이용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공유 숙박(75%)과 물품 공유 서비스(72%)의 경우 또한 이용 경험률이 높았다. 공유 숙박 서비스 이용 경험자의 대부분은 ‘해외에서의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조리·취식이 자유롭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을 서비스 이용 사유로 꼽았다.물품 공유 서비스의 경우, 개인 간 공유보다는 전문적으로 대여해주는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생·방역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어 지역 주민센터, 구청 등 공공부문에서 물품을 대여해주는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 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하여 관광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이 공유 경제 서비스를 관광·여가활동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라면서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 관광·여가활동 속 공유 경제 활성화와 향후 정책대응을 위해 관련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2.21 I 강경록 기자
“답답해서..” 코로나 2차유행 때 테마파크ㆍ레저업 매출 늘었다
  • “답답해서..” 코로나 2차유행 때 테마파크ㆍ레저업 매출 늘었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 관련 업종인 테마파크·레저 숙박업소 등의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저업종을 비롯해 예체능을 비롯한 학원들의 매출도 1차 유행기(3월)보다 2차 유행기(9월)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II’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하나카드 매출데이터를 토대로 코로나19 1차 유행기와 2차 유행기로 구분해 약 230개 업종별 매출을 비교한 결과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보고서에 따르면 여행ㆍ레저업종은 1차 유행기와 비교해 2차 유행기에 매출이 증가했다. 테마파크의 경우 1차 유행기와 비교해 2차 유행기에 121% 매출이 늘었고, 전년대비 매출 감소폭도 지난 3월 81%에서 지난 10월 33%로 줄었다. 레저용 숙박업소의 경우도 1차와 비교해 2차 유행기 때 110% 수준으로 매출이 늘었으며, 여객선도 93%, 철도가 70%, 영화공연장도 50% 늘었다. 다만, 같은 여행ㆍ레저 업종 내에서도 항공 및 여행사는 2차 유행기 때 매출 부진이 심화 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업도 1차 유행기와 비교해 2차 유행기에 매출이 늘어났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무술도장으로 1차와 비교해 291%가 늘었다. 예체능 학원계열은 137%, 외국어 학원은 80%, 입시보습학원도 33%가 늘었다. 특히 자동차운전학원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꾸준하기 매출이 증가했는데 1~10월 합계로 보면 전년과 비교해 19%가 증가했다.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운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차 유행기의 매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이외에도 입시준비의 절박함과 느슨해진 경각심으로 인한 야외시설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다중이용시설 등은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매출 피해가 더 컸다. 성인오락실은 -89%, 노래방 -72%, 유흥주점 -65% 등의 유흥시설은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예술품 및 시계/귀금속 등 사치품관련 업종도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업종의 경우 매출 차별화가 두드려졌다. 장기간 지속 되는 코로나19로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를 호소하는 환자의 증가로 올해 신경정신과 매출은 14% 늘어났으며, 코로나와 다소 무관한 성형외과(+10%), 안과(+24%), 피부과(+10%)도 올해 내내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비인후과(-11)와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행태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건강·그린 하비(green hobby)’에 대한 니즈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전거(+92%)와 오토바이(+55%)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셀프 텃밭과 플랜테리어의 관심 증가로 화원ㆍ화초(+9%)와 비료ㆍ종자업종(+15%)의 매출도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또한 가구판매점(+25%)과 실내 인테리어(+15%)업종의 매출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재택근무 증가와 야외활동 자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에는 세부업종별로 매출 차별화가 더욱 부각됐고, 소비행태도 ‘퍼스널과 그린’위주로 형성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것이 장기적인 유행으로 자리 잡을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12.16 I 전선형 기자
이베이코리아, 올해 쇼핑 키워드 코쿤(COCOON) 선정
  • 이베이코리아, 올해 쇼핑 키워드 코쿤(COCOON) 선정
  • 이베이코리아의 2020 쇼핑 트렌드 자료(사진=이베이코리아)[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2020년 결산하는 쇼핑 키워드로 ‘코쿤(COCOON)’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코쿤’은 누에고치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외부 세상과 분리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일컬어 ‘코쿤족’이라고 한다. 지난 2002년에 트렌드로 주목 받은 바 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된 2020년 우리의 모습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쇼핑 키워드로 선정했다.이베이코리아는 ‘코쿤’을 △코로나(CORONA) △걱정(CONCERN) △온라인(ONLINE)이라는 3개의 단어로 함축하여 설명 할 수 있다는 중의적인 해석도 덧붙였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온라인 시대의 도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단 설명이다.실제로 집콕으로 건강관리나 학습을 집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경우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마스크, 체온계를 포함해 간단한 의료기기와 실버용품을 포함한 건강관련 용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4배(286%) 가까이 증가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를 하는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이 필수가 되면서 도서 및 e교육 상품 판매가 31%, 노트북 및 PC 판매가 8% 늘었다. 또한 온라인 수업과 관련된 모니터(18%) 프린터(22%) PC 영상기기(52%) 태블릿(3%) 등의 판매량이 신장했다. 집에서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악기와 취미 관련 품목도 오름세(5%)를 보였다.외부 활동을 꺼리게 되면서 먹거리나 생필품도 온라인 주문이 대세가 되면서 식품 판매량 또한 지난해에 비해 20% 늘었다.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는 가공식품 판매가 18% 늘었고, 면역력 향상을 기대한 건강식품 판매도 17% 증가했다. 샴푸나 비누, 바디용품을 비롯해 세재, 생리대, 화장지까지 각종 생필품 판매 역시 17% 증가했다. 외식이 크게 줄면서 배달 음식 수요도 2배 이상(126%) 늘었다. 장기화된 집콕 생활로 식사는 물론 청소, 빨래, 설거지까지 집안일에 대한 부담도 커지면서 가사 일을 덜어주는 생활 가전 판매가 늘었다. 식기세척기가 53% 더 판매됐고, 로봇청소기와 의류건조기가 각각 17%, 15%씩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가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생활가전 렌탈(152%)도 급증했다. 재택 근무의 확산, 온라인 수업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잘 차려 입는 옷 대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스포츠의류와 운동화 판매도 11% 증가했다.대표적인 여가 활동이었던 여행 및 공연관람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비교적 소모임 규모로 즐기는 여가활동이 인기를 끌었다. 자전거 판매량은 지난해 비해 21%나 증가했고, 대표적인 나 홀로 레저로 꼽히는 낚시 관련 용품도 작년보다 11% 더 판매됐다. 아울러 골프용품이 14%, 캠핑과 등산 장비도 각각 11%, 7%씩 늘었다.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채 집안에만 갇혀 있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누에고치(코쿤족)와 닮아있다”라며 “위드(Wth)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온라인 쇼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2020.12.13 I 김무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巨與, 독소조항 투성이 反기업법 쏟아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10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巨與, 독소조항 투성이 反기업법 쏟아냈다-변창흠표 공공주택…재산세만 내고 시세차익은 ‘0’-실손보험서 300만원 받았군요 내년 보험료는 4배로 오릅니다-무증상·비접촉까지…무료 진단검사 확대-[사설]OECD 최하위권 법인세 경쟁력, 한국만 뒤로 가나-[사설]오락가락 전동 키보드법, 4개월 안전공백 우려된다△줌인&-중징계 땐 尹 불복 소송, 경징계 땐 秋 입지 흔들…어떤 결론 나도 ‘후폭풍’-공공기관 청렴도 국토부 ‘최하위’…통계청·충남 청양군 1등급△정기국회 마지막날…기업외면 법안들-외부자금·해외투자 제한에 형사처벌 조항까지…‘반쪽’ 전락한 CVC-노동계 반대조항 다 뺀 與…노·사 균형 깨져-재계 “기업 위축, 노사관계 악화…1년 미루고 보완입법 해야”△실손보험 할인·할증제 도입-자동차보험처럼 실손보험료 차등 부과…한푼도 안받아야 5% 할인-‘급여진료’는 영향 없어…기존 가입자에 적용 안돼-“팔수록 손해…기존 가입자 갈아타야 효과”△변창흠표 주택공급대책-文대통령 지원사격에…역세권 고밀 개발·도로 지하화 등 공급 속도-일정가격에 LH에만 되팔수 있어…집으로 돈 못번다-투기과열지구 읍·면·동으로 세분화…주택법 개정안 국회 통과△정치-대국민사과 놓고 갈라진 국민의힘…김종인, 사과 일정 미루기로-文대통령 “백신 접종 앞당겨라 재정 부담돼도 물량 추가 확보”-정부, 일회성 재난지원금 남발…‘서울 민생 안전판’ 만들 것-文, 변창흠·전해철 등 인사청문 국회에 요청-비건 방한 맞춰…김여정, 6개월 만에 대남 공세 재개-윤석열 대선주자 1위…이낙연·이재명 제쳐△국제-미·중 사이 임기응변식 줄타기 한계…정권 바뀌어도 안 흔들릴 원칙 세워야-‘코로나 블루 위안이 필요해’…성탄트리 앞다퉈 사는 미국인-텍사스로 이사한 머스크, 알고보니 세금 덜 내려고?△경제-22년 만에 상속세 손질 추진…최고세율 인하냐, 할부기간 연장이냐-계열사 퇴직 임원, 사외이사로…대주주 견제·감시 기능 어려워-‘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퇴사·이직 막았다△금융-40년에 걸쳐 상환…美·日처럼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도입한다-KB금융·세계은행 산하 IFC 동남아 지원상품 개발 MOU-내년부터는 잘못 이체한 돈 돌려받기 쉬어진다-11월 가계대출 증가액 18조3000억원 ‘역대 최대’△산업&기업-10분 잔업 30분으로 쳐달라…기아차 노조 ‘억지’-친환경 에너지 키우는 최태원 그 중심 SK E&S에 쏠린 시선-삼성重·삼성물산 성과주의 임원인사-AI가전부터 방역로봇까지…코로나 속 한국전자전 후끈-포스코케미칼, LG·GM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산업-LG화학·SK이노 ‘배터리 전쟁’ 점입가경…美 PTAB에 특허무효 맞소송-‘미래 먹거리’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현대차-LS일렉트릭 ‘공동개발’ 착수-리걸테크산업協 출범…법률서비스 ICT 활용 막는 규제 개선-“AI·인간 협업 업무환경 구축”…티맥스, ‘제2 도약’ 선언△소비자생활-1500만원 샤토 와인 편의점 CU서 완판-올해 가장 많이 찾은 중고품은 ‘자전거’-패션스타트업의 ‘워라밸 복지’…대기업 안 부럽네-담배업계, 궐련형 전자담배 ‘판로 확대’ 총력전△중소기업·바이오-탄력받는 ‘소상공인 전담 금융기관’…중기부, 3가지 선택지 놓고 고민-공영쇼핑 개국 5년 만에 누적 흑자 200억원 돌파-SK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차세대 백신’으로 선정-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코로나19 경증 환자 대상 치료 효과 입증△증권&마켓-수수료 낮고 관리 잘해주고…운용사 ‘직판 펀드’ 주목-백신 접종 가시화…여행株 이어 의류株 눈길가네-“광학에 바이오 융합 현장진단 선도할 것”△증권-금호리조트 인수에 금호석화 등 참여…凡금호家 품에 안길까-올해 역대급 실적 기대 미래에셋그룹 승진 잔치-“벤처업계는 실패경험 굉장히 중요…당신의 열정에 투자”-[현장에서]말뿐인 무차입 공매도 방지책…당국 스스로 불신 초래△문화-장신 무용수의 우아한 몸집 호두까기의 희망 전하고 싶어-“예술인 임금체불 피해, 근로자처럼 제도적 보호 받아야”-[뮤지컬 ‘젠클맨스 가이드’]젠틀하지만 유쾌·통쾌하게…내 앞의 후계자 8명을 죽여라△스포츠-고진영 “2개 코스 메이저 대회 처음…어색해요”-[골프樂]함정우 “그립 악력 일정해야 정확한 샷”-절친 박현경·임희정 ‘한솥밥’-“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사상 초유의 챔스 보이콧-‘기부천사’ 박석민, 사랑의 골든글로브상 수상△부동산-與 후보 “가수요 억제책 예상”vs 野 “재건축 규제 풀어 공급 확대”-강남 집값 잡겠다더니…강남3구 상승률 1·2·3위-세종의사당 가시화되나…세종시 아파트값 17억 ‘최고가 경신’△피플-자식보다 귀히 여긴 ‘세한도’…아무 조건없이 기증-남국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대통령 표창’-원용문 양양오색한과 대표 ‘이달의 농촌융복합인’ 선정-이성하 소방장 ‘올해의 최고 영웅 소방관’-유진그룹 4개사, 나눔명문기업 동반가입-김봉구 명예교수, 모교 고려대에 5억 쾌척-[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임규태의 코덱스]두 천재의 ‘최후’에 담긴 동기-[기고]병든 사회 보여주는 숫자들-[e갤러리]김미영 ‘모래의 맛’△전국-1% 수수료에 자영업자 화색…소비자 헤택 재원은 ‘숙제’-코로나 환자 폭증…서울 병상 부족 초비상-청년수당 참여자 56% “올해 경제활동”-서울시 올해 청렴도 2등급 ‘최고’-장애인·비장애인 복합 공간 조성-경기도, FTA 피해 양돈농가 지원△사회-‘野비토권 무력화’ 공수처법 통과 눈앞…‘김진욱·전현정’ 최종 후보 유력-거리두기 2.5단계인데…900명 모이는 국가자격 시험은 강행?-재택근무·집콕족 느니…주택가 ‘집앞 흡연’에 속 터지는 이웃-고의로 양육비 안주는 부모 ‘출금금지’ 된다-秋·尹 갈등에 둘로 나뉜 서울대 교수들-‘형제복지원’ 진실규명 할 과거사위 재출범
2020.12.09 I 송주오 기자
  • [재송]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세보엠이씨(011560)=현대건설(000720)을 대상으로 약 104억원 규모의 동탄 공조소방설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70%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 5월 23일까지. △에이프런티어(036180)=상호를 ‘지더블유바이텍’으로 변경한다고 공시. 회사 측은 변경 사유에 대해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서”라고 설명.△피씨엘(241820)=약 3300만원 규모의 의료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91.03%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롯데리츠(330590)=오는 23일 오전 9시 30분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 △제5기 사업연도 사업과 차입계획 승인의 건 △부동산매매계약 체결의 건 △책임임대차계약 체결의 건 △금전차입의 건이 안건. △KG케미칼(001390)=오는 23일 오전 11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당월로 322 본관3층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 주식회사 케이지 합병 계약 승인의 건이 안건.△GS건설(006360)=울산 지웰시티자이 수분양자 중 중도금 대출적격자가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1422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채무보증 금액은 자기자본(4조1430억원) 대비 3.43% 수준. 보증 기간은 2023년 10월 31일까지.△알파홀딩스(117670)=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위해 한송네오텍(226440)을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3%이며 주당 전환가액은 5030원.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2년 12월 24일부터 2023년 11월 24일이며 만기일은 2023년 12월 24일. 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주식총수 대비 6%에 해당하는 119만2842주가 새로 발행.△라이트론(069540)=에바누스에쿼티파트너스가 제기했던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공시. 관할법원은 대전지방법원.△큐로홀딩스(051780)=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위해 케이파트너스와 큐로를 대상으로 약 7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635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21년 1월 4일.△알파홀딩스(117670)=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송네오테을 대상으로 약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4500원.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9일. △GS(078930)에너지=관계회사인 보령엘엔지터미널(차주)의 기발행 회사채 관련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기로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공시. GS에너지는 채무자인 보령엘엔지터미널에게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공동출자자와 연대해 부족한 자금을 보충. 금액은 3600억원으로 자기자본 5조 8254억원의 6.2%. 이달 중 약정서를 체결할 예정.△브레인콘텐츠(066980)=재무구조 효율 개선, 건전성 재고를 위해 보유중인 자회사 스와니코코의 지분 16.24%(308만8400주)를 약 257억원에 처분 결정했다고 공시. 해당 지분의 인수자는 글로벌텍스프리(204620)로, 이들은 양수 목적에 대해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기업경쟁력 강화”라고 설명. △ SGC이테크건설=거래소의 배당 및 무상증자 추진설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답변을 공시.△KD(044180)=운영자금을 위해 약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225원이며, 일반 공모를 위한 청약 예정일은 오는 14일.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9일.△오르비텍(046120)=운영자금을 위해 성진홀딩스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245원이고, 납입일은 오는 2021년 3월 2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4월 13일.△참좋은여행(094850)=자전거용 부품 판매를 영위하는 계열회사 지엘앤코의 지분 10.75%(10만주)를 약 104억원에 처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예정일은 오는 18일이며, 회사 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라고 설명. △액토즈소프트(052790)=전기아이피가 제기한 저작권 가압류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해당 소송에 이유가 있음을 인정, 미르의 전설 1과 2를 포함한 17건의 저작권이 가압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뉴파워프라즈마(144960)=항공기 부품, 철도차량 내장재 등을 생산하는 회사 한국화이바의 지분 65.81%(77만2585주)를 약 580억원에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42.92%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회사 측은 양수 목적에 대해 “지분취득에 따른 사업 다각화, 경영참여를 위해서”라고 설명. 거래 상대방은 한국화이바의 최대주주인 조계찬씨 외 1인, 노틱스제2호사모투자 합자회사. △코드네이처(078940)=사물인터넷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스파이어테크놀로지의 지분 23.8%(11만주)를 50억원에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23.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취득 후 코드네이처의 스파이어테크놀로지에 대한 지분율은 32.65%. 회사 측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라고 취득 목적을 설명.△코드네이처(078940)=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위해 케이에스티이 등을 대상으로 약 3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795원이고,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아이디(093230)=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1379억3235만원의 7.25%에 해당하는 금액. 회사 측은 “출자를 통한 투자수익 기대가 이유”라고 설명.
2020.12.09 I 박미애 기자
  • 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세보엠이씨(011560)=현대건설(000720)을 대상으로 약 104억원 규모의 동탄 공조소방설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70%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 5월 23일까지. △에이프런티어(036180)=상호를 ‘지더블유바이텍’으로 변경한다고 공시. 회사 측은 변경 사유에 대해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서”라고 설명.△피씨엘(241820)=약 3300만원 규모의 의료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91.03%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롯데리츠(330590)=오는 23일 오전 9시 30분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 △제5기 사업연도 사업과 차입계획 승인의 건 △부동산매매계약 체결의 건 △책임임대차계약 체결의 건 △금전차입의 건이 안건. △KG케미칼(001390)=오는 23일 오전 11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당월로 322 본관3층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 주식회사 케이지 합병 계약 승인의 건이 안건.△GS건설(006360)=울산 지웰시티자이 수분양자 중 중도금 대출적격자가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1422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채무보증 금액은 자기자본(4조1430억원) 대비 3.43% 수준. 보증 기간은 2023년 10월 31일까지.△알파홀딩스(117670)=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위해 한송네오텍(226440)을 대상으로 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1%, 만기이자율은 3%이며 주당 전환가액은 5030원.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2022년 12월 24일부터 2023년 11월 24일이며 만기일은 2023년 12월 24일. 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주식총수 대비 6%에 해당하는 119만2842주가 새로 발행.△라이트론(069540)=에바누스에쿼티파트너스가 제기했던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공시. 관할법원은 대전지방법원.△큐로홀딩스(051780)=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을 위해 케이파트너스와 큐로를 대상으로 약 7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635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21년 1월 4일.△알파홀딩스(117670)=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송네오테을 대상으로 약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4500원.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9일. △GS(078930)에너지=관계회사인 보령엘엔지터미널(차주)의 기발행 회사채 관련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기로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공시. GS에너지는 채무자인 보령엘엔지터미널에게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공동출자자와 연대해 부족한 자금을 보충. 금액은 3600억원으로 자기자본 5조 8254억원의 6.2%. 이달 중 약정서를 체결할 예정.△브레인콘텐츠(066980)=재무구조 효율 개선, 건전성 재고를 위해 보유중인 자회사 스와니코코의 지분 16.24%(308만8400주)를 약 257억원에 처분 결정했다고 공시. 해당 지분의 인수자는 글로벌텍스프리(204620)로, 이들은 양수 목적에 대해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기업경쟁력 강화”라고 설명. △ SGC이테크건설=거래소의 배당 및 무상증자 추진설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답변을 공시.△KD(044180)=운영자금을 위해 약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225원이며, 일반 공모를 위한 청약 예정일은 오는 14일.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9일.△오르비텍(046120)=운영자금을 위해 성진홀딩스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245원이고, 납입일은 오는 2021년 3월 2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4월 13일.△참좋은여행(094850)=자전거용 부품 판매를 영위하는 계열회사 지엘앤코의 지분 10.75%(10만주)를 약 104억원에 처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예정일은 오는 18일이며, 회사 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라고 설명. △액토즈소프트(052790)=전기아이피가 제기한 저작권 가압류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해당 소송에 이유가 있음을 인정, 미르의 전설 1과 2를 포함한 17건의 저작권이 가압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뉴파워프라즈마(144960)=항공기 부품, 철도차량 내장재 등을 생산하는 회사 한국화이바의 지분 65.81%(77만2585주)를 약 580억원에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42.92%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회사 측은 양수 목적에 대해 “지분취득에 따른 사업 다각화, 경영참여를 위해서”라고 설명. 거래 상대방은 한국화이바의 최대주주인 조계찬씨 외 1인, 노틱스제2호사모투자 합자회사. △코드네이처(078940)=사물인터넷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스파이어테크놀로지의 지분 23.8%(11만주)를 50억원에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23.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취득 후 코드네이처의 스파이어테크놀로지에 대한 지분율은 32.65%. 회사 측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라고 취득 목적을 설명.△코드네이처(078940)=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위해 케이에스티이 등을 대상으로 약 3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795원이고, 납입일은 오는 1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아이디(093230)=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1379억3235만원의 7.25%에 해당하는 금액. 회사 측은 “출자를 통한 투자수익 기대가 이유”라고 설명.
2020.12.08 I 박미애 기자
산으로 바다로 발품…사계절 삶의 기쁨 캔버스에 담아
  • 산으로 바다로 발품…사계절 삶의 기쁨 캔버스에 담아
  • ‘매화-공적화개’(Maehwa Blossoms), 캔버스에 유화 112.1x162.2cm(사진=김창한)[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현장에서의 감동을 캔버스에 담아온 서양화가 김창한(57)의 46번째 개인전이 열린다.김 작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 두에서 개인전 ‘생명의 환희-순환’을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현장에서 직접 작업을 하는 김 작가의 필체는 강력하면서도 리듬감이 넘친다. 그는 추운 겨울 피어나는 매화를 시작으로 꽃피는 봄이면 산으로 들로 생명의 숨결과 꽃을 찾았다. 파도와 일출을 찾아 바다로 갔고, 풋풋하고 풍요로운 야생의 사과를 찾았다. 호주, 미국,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로도 눈길을 돌려 그림의 폭을 확장시켜 왔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사계절의 순환과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담은 작품 24점을 선보인다. 겨울의 끝을 알리는 매화를 시작으로 라일락이 만발한 서울 풍경, 들판에 피어난 배꽃의 풍경에서는 봄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봉선화 꽃 그림에서는 한여름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사과과수원에 주렁주렁 널린 사과는 가을에 맛보는 수확의 기쁨을 전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서울 거리 풍경도 담긴다.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서울역을 바쁘게 오가는 거리의 사람들 등 바뀐 일상을 고스란히 전한다. 마스크를 쓰고 숭례문을 지키는 수문장의 이색적인 모습도 포착했다. 김 작가는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동적 모습이 특별하게 와닿았다”고 작품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김창한 작가의 ‘숭례문’(Sungnyemun Gate in Seoul), 캔버스에 유화 60.6x72.7cm (사진=김창한)이번 전시는 김 작가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김 작가는 그동안 국내뿐 아니라 해외 10여개 국가에서도 꾸준히 작품 교류를 해 왔다. 올해도 그는 중국, 러시아, 호주, 미얀마 등에서 개인전·워크숍을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모두 취소됐다. 그는 “안타까움이 크면서도 그동안 작품활동에 전념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년 동안의 작품 일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과 현장에서 만나 공감하고 이를 그림에 담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암울했던 코로나19가 끝나길 복잡하고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씨는 홍익대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국내외에서 개인전 45회, 단체전 200여 차례를 치렀다. 2010년에는 작품집 ‘영혼의 여행을 그리는 화가’(도서출판 BMK)를 발간하기도 했다.
2020.12.03 I 김은비 기자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스케이트장은 어디?
  • [랜선세계여행]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스케이트장은 어디?
  • 세계 최장의 리도 운하 야외스케이트장(사진=캐나다관광청)캐나다 대표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에서 볼수 있는 얼음 조각(사진=캐나다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여행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급 레스토랑·특급호텔 등으로 대표되는 ‘플렉스’(Flex)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힐링’과 ‘휴식’이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뉴노멀 시대에는 비대면(언택트) 여행은 물론 다수가 모이는 장소보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당장은 가볼 수 없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가볼만한 곳들을 추려 소개한다. 일명 ‘랜선세계여행’이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랜선’으로나마 힐링해보길 바란다.이번에 소개할 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스케이트장인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있는 리도 운하 야외 스케이트장이다.리도 운하 야외 스캐이트 장은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았다. 리도 운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표 관광지인 오타와와 킹스턴을 잇는 202km의 북미 가장 오래된 운하이다. 본래 군사적인 목적으로 축조되었지만, 현재는 매년 백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방문하는 오타와의 랜드 마크이다.리도 운하와 네오고딕 양식의 오타와 국회의사당과 페어몬트 샤토 로리에가 어우러진 풍경은 오타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풍경이다.겨울철 리도 운하는 세계 최장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한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개장하지 않았지만, 매해 겨울 평균 48일 동안 7.8km의 꽁꽁 얼어붙은 수로를 마음껏 달릴 수 있다. 특히, 매년 2월 개최되는 캐나다 대표 겨울축제 오타와 윈터루드 기간 방문한다면, 맛있는 음식과 침대 경주를 포함한 재밌는 행사, 얼음 조각 등의 볼거리와 함께 야외 스케이트장을 즐길 수 있다.여름철 볼거리도 풍부하다. 여름에는 리도 운하의 물길을 따라 특색 있는 작은 마을을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독특한 수공예 제품과 빈티지 소품으로 유명한 스미스폴스, 산림욕과 해수욕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웨스트포트, 예술가 마을 메릭빌-월프포드등의 마을이 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크루즈 투어에 참여하거나, 카누 또는 자전거를 타며 리도 운하 구석구석을 직접 탐험해보는 것도 좋다.
2020.11.21 I 강경록 기자
윤도현·션·파비앙과 랜선으로 '3색 자전거 테마여행' 떠나요
  • 윤도현·션·파비앙과 랜선으로 '3색 자전거 테마여행' 떠나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가수 윤도현과 션,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함께하는 3인 3색 자전거 테마 영상을 18일부터 매주 한편씩 서울시 자전거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수 윤도현이 ‘거리두기 라이딩’에 참여한 모습.(사진=서울시 제공)윤도현은 ‘거리두기 라이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확산하고, 방송인 파비앙은 ‘역사문화 라이딩’으로 도심 속 문화유산을 누비며 달린다. 가수 션은 서울의 자전거~대중교통 연계 정책을 알리는 ‘환승 라이딩’에 나선다. 이번 랜선 자전거 여행은 매년 열리던 자전거 퍼레이드, 자전거 축제 등 대규모 자전거 행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짐에 따라 마련됐다. 우선 이날 서울시 자전거 홍보대사인 윤도현과 유튜버 5명, 시민 30명이 함께 하는 거리두기 라이딩 영상이 공개된다. 이촌 한강공원에서 상암 문화비축기지까지 따릉이를 타고 달리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알린다. 라이딩은 안전거리를 두고 일렬로 주행하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도착지인 상암 문화비축기지에선 아름다운 저녁노을 아래, 윤도현의 감동 가득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희망을 노래하는 윤도현의 ‘나는 나비’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는 25일에는 방송인 파비앙이 서울시 녹색교통지역 내 역사적 명소를 친환경 교통수단 따릉이를 타고 녹색 체험을 하는 역사문화 라이딩 영상이 공개된다. 파비앙와 외국인 친구 6명이 덕수궁, 경복궁, 탑골공원, 종묘 등 주요 문화유산을 찾아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한국사 1급 시험에 합격한 서울시 명예시민 파비앙이 직접 설명하는 역사·문화 이야기도 주목할 만하다.마지막으로 30일에는 기부천사 가수 션이 서울의 자전거와 대중교통 연계 정책을 알리는 라이딩 영상이 공개된다. 한남에서 뚝섬까지 한강 길을 자전거로 달린 뒤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 이동, 강남 학동역에 내려 자전거 휴대승차가 가능한 택시(마카롱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코스다. 션은 자전거와 대중교통의 편리한 환승법을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목표로 이동하는 틈틈이 서울의 각종 자전거 편의시설은 물론 자전거를 지하철, 택시에 싣는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가 일상이 된 이후 우리 생활에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것 중 하나가 교통”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도록 테마별 라이딩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1.18 I 양지윤 기자
강 따라 즐기는 가을맞이 자전거여행
  • [가보자! 경기북부]강 따라 즐기는 가을맞이 자전거여행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면 레포츠 중 하나인 자전거여행.경기관광공사는 가을을 맞아 언택트시대와 맞물려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이 아름답고 풍경이 이채로운 자전거길을 달려볼 수 있는 자전거여행길을 추천했다. 자전거를 타고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철교에서 두물머리까지, 설레는 자전거 모험…남양주~양평 남한강자전거길남한강자전거길은 팔당대교를 출발해 충주탄금대까지 이어지는 132㎞ 코스다.라이딩 초보자나 여행이 목적인 이들은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정도가 무난하다. 출발지는 자전거대여소가 있는 능내역인증센터로 잡고 북한강철교를 건너 양수역까지는 약 30분의 짧은 거리라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이 구간의 매력은 옛 중앙선 폐 철도다.녹슨 기찻길 옆을 지나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다른 자전거길이 가질 수 없는 고유한 풍경이다. 중앙선 폐 철도는 능내역이 소담하고 아름답지만 역시 북한강철교가 랜드마크다.북한강철교는 아이유가 주연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삼도천다리로 나올 만큼 많이 알려져 있다. 현실에서는 자전거와 사람만이 건널 수 있는 다리로 남양주와 양평을 이어주고 다리 중간에서 인증 샷을 남겨도 좋을 만큼 옛 철교와 북한강 풍경이 아름답다.남한강자전거길을 잠깐 벗어나면 연계할 주변 여행지도 다양한다.남양주 능내역에서 약 1㎞ 거리에 다산 생가 여유당, 다산의 묘, 실학박물관 등으로 이뤄진 정약용유적지가 있다. 양평군 양서면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강과 산세가 압권이다. 사진을 찍으면 한 폭의 그림처럼 나온다.(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산과 강이 가을로 물드는 길…가평 북한강자전거길북한강자전거길은 남양주시 밝은광장에서 출발해 춘천시 신매대교까지 이어진다.경사가 심하지 않고 완만한 구간이라 초보 라이더나 가족 단위 자전거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밝은광장인증센터 인근 무료주차장에 주차한 후 라이딩을 시작하면 되고 전철을 이용할 때는 북한강자전거길 가평 구간을 목적지 삼아 가볍게 즐길 수 있다.가평 구간은 대성리역에서 경강교까지 편도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로 수도권 대표 MT코스이자 나들이 장소인 대성리국민관광지를 비롯 청평유원지, 자라섬 등을 거칠 수 있다.대성리역에서 청평유원지까지는 북한강과 나란하고 청평유원지에서 경강교까지는 불기산과 호명산 사이 내륙을 달린다. 시원하게 불어드는 강바람과 계절 색으로 물드는 산으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40~50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20~30대에게는 자연의 풍경 그 자체로 최적의 자전거여행지라 할 수 있다.자라섬은 라이딩과 상관없이 숨을 고르며 여행하기 좋으며 경춘선 전철이 나란해 체력을 고려한 라이딩 계획을 짤 수 있다.경춘선은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자전거 휴대 승차를 허용했는데 9월부터 2개월간은 상봉역~춘천역 구간에 한해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평일 시범운영으로 허용한다. 단 달전천 생태복원사업으로 달전천과 만나는 가평읍 하색리 일대 2.17㎞ 구간은 공사 중이라 우회해야 한다.
2020.11.14 I 정재훈 기자
②左CMO, 右시밀러로 신약 넘본다
  • [바이오신흥강자]②左CMO, 右시밀러로 신약 넘본다
  • 셀트리온 인천 송도 2공장 (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123년 국내 제약업의 지각변동을 이뤄낸 원동력은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시밀러는 허가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이다. 하지만 화학합성 의약품 복제약인 제네릭과는 천양지차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동물세포와 단백질을 이용한다. 따라서 분자구조가 단순한 화학합성 의약품과 달리 만들기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제네릭이 ‘자전거 복제’라면 바이오시밀러는 ‘제트기 복제’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보호가 안 돼 가격경쟁이 필수적이라 이를 감당할 대규모 생산설비가 필수적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대 연 선도자 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런 특성으로 선도자 이점이 큰 데다 생산의 경제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셀트리온은 어떤 글로벌 제약사보다 먼저 바이오시밀러 개막을 예견하고 준비해왔다. 위탁생산(CMO)으로 시작해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기반과 운용기술을 쌓았다. 이후 2010년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풀리는 흐름을 읽고 2009년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유럽에 램시마를 출시해 전세계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막을 알렸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어 항암제로 유럽 공략에 나섰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를 유럽에 선보였다.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로 유럽을 석권하고 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허쥬마는 바이오시밀러 중 1위다. 여기에 고가 항암제 트룩시마를 필두로 미국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제2의 성장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을 해외에 파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체 매출에서 북미매출은 지난 1분기부터 48%로 처음으로 유럽(45%)을 추월했다. 미국의 트룩시마 점유율은 3분기 20.4%까지 증가했다.김태억 리드컴파스 인베스트먼트(VC) 대표는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제약회사를 한번도 가보지 못한 매출 2조원으로 키워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이라는 경험을 선사한 사실상의 국내 유일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국산 신약 30개가 쏟아졌지만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만큼 미국, 유럽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낸 제품은 없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점유율 (자료=셀트리온 IR자료)◇ 자금력 앞세운 삼성...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전반도체 신화를 일군 삼성은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때 셀트리온과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반도체 생산으로 쌓인 최첨단 생산공정 노하우가 있었던 데다 리스크가 너무 큰 신약개발에 비해 바이오시밀러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셀트리온보다 후발주자였지만 대기업 특유의 거대 자본을 앞세워 빠르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입했다. 2011년 CMO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나섰다.특히 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에서는 셀트리온을 앞서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를 유럽에서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총 5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였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인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와 항암제 2종류 ‘온트루잔트(유방암)’, ‘에이빈시오(대장암)’등이 그 주인공이다. 베네팔리는 지난 7월 기준 유럽 전체 시장에서 44%의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임랄디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바이오시밀러는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6년 42억 달러(5조원)에서 2026년 800억 달러(90조원)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준으로 안과질한 치료제 루센티스·아일리아(2020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2023년), 면역항암제 옵디보(2026년)·키트루다(2036년)등 주된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차례로 도래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자료=셀트리온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다양화 및 신약 개발 진화바이오시밀러 시장에는 위기요인도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로 시선을 돌리면 경쟁 압력이 거세다. 지난 9월 기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6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5개에 달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로 보면 진입장벽이 높지만 글로벌로 보면 빅파마는 물론 중국, 동남에서도 CMO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경제성(가격 경쟁력)으로 접근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신약이나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보관성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임랄디는 제품의 상온 보관 기간을 휴미라 2배인 28일로 늘렸다. 이 덕에 휴미라 처방 환자도 장기 여행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 중이다. 우선 루센티스의 유럽 허가 심사가 진행중이다. 아일리아와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글로벌 3상에 있다. 최근에는 골격계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의 임상 1상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허가를 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2023년 6월에 출시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휴미라는 의약품 매출 1위 제품(연 22조)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셀트리온도 혈관에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형 램시마를 알약으로 바꾸는 개발에 나섰다. 한차례 램시마를 복부나 허벅지에 간편하게 맞을 수 있게 피하주사형으로 개선한 것을 한번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동시에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 유럽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해 내년초 승인이 예상된다”며 “미국은 허가 신청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두 회사는 신약 개발에도 이미 도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 제약과 함께 췌장염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착수를 준비중이다. 셀트리온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2,3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양대 산맥이 국내외 바이오벤처나 제약회사와의 인수합병을 통한다면 단기간에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굵직한 M&A를 단행한 셀트리온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2020.11.11 I 노희준 기자
현대로템, 대만 신규 전동차 9000억 사업 초도 20량 공급
  • 현대로템, 대만 신규 전동차 9000억 사업 초도 20량 공급
  • 현대로템에서 대만에 공급한 통근형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로템(064350)이 제작한 대만 신규 통근형 전동차 실물이 현지에서 최초로 선보였다.현대로템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대만 동부지역에 위치한 화련항에서 대만 철도청(TRA) 주관으로 신규 통근형 전동차 초도 편성 도착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26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대만 정부 및 관련 기관 관계자 등 현지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마산항에서 출발해 화련항에 도착한 차량의 하선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관계자들의 축사와 기념촬영 등 식순이 진행됐다. 현대로템도 경영진의 영상 인사말을 통해 차량에 대한 호평과 현지의 높은 관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이날 대만에 도착한 차량은 현대로템이 지난 2018년 9098억원에 수주한 통근형 전동차 520량 공급 사업의 초도 2개 편성 20량이다. 현대로템은 이 사업을 통해 1999년 전동차 56량을 수주한 이래 19년 만에 대만 철도시장에 재진출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현대로템이 공급할 신규 통근형 전동차는 2021년 현지 시운전이 완료되는 차량부터 기존의 교외선 노선 영업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며 차량 납품은 2023년 모두 완료된다. 대만 신규 통근형 전동차는 10량 1편성 구성으로 운행되며 운행 최고 속도는 130km/h다. 기존 차량 대비 약 10% 경량화해 운행에 필요한 전기량이 줄어들어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승객 편의성 확보를 위해 차량 내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하며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를 설치해 좌석의 편안함을 높였다. 또 편성당 화장실을 5개씩 설치해 장거리 여행에도 쾌적한 운행환경을 갖췄으며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대만의 특성에 맞춰 편성당 12개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거치구역을 마련했다.아울러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로 객실 내 휴대용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접근하면 분홍빛으로 점등하는 수신기가 달린 임산부 전용석을 설치했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거치 공간도 편성당 8개씩 확보했다.이외에도 최신형 전동차에 걸맞는 뛰어난 디자인도 갖췄다. 대만 철도청 미학(美學) 위원회와 함께 유선형의 미래 지향적 외형을 구현했으며 지난해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열린 대만 레일 심포지엄에서 차량 디자인을 대중에 공개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현대로템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에 초도 편성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품질의 차량을 지속 납품해 성공적인 영업운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6 I 송승현 기자
션 "기부,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행복으로 승화"
  • [9th W페스타]션 "기부,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행복으로 승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기부하는 힙합가수, 낯설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거에요. 결혼하고 얻은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해 지금까지 진행 중입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가수 션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TO BE HERO, 낯섦이 익숙함이 되기까지’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코로나19 사태 속 노동, 의료, 경제, 정치 등 전 영역에 걸친 현실 무대 위에서 변화를 이끈 일상 속 영웅들의 삶과 여정을 들여다본다.가수 션은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TO BE HERO, 낯섬이 익숙함이 되기까지’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션은 나눔을 실천하게 된 일화를 소개하며 “우연한 기회에 6개 희귀 난치병을 갖고 태어난, 은총이라는 아이를 알게 됐다”며 “은총이를 보다보니 더 많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보였고, 그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해서 떠오른 것이 어린이전문재활병원”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은총이 아빠는 아이에게 어떻게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이를 트레일러에 태워 자전거를 타고, 휠체어에 태워 달리면서 같이 철인 3종 경기를 했다”며 “나도 같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해서 같이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하게 됐다”며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만원의 기적은 장애아동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션이 2012년 당시 하루 1만 원씩 1년 동안, 총 365만 원을 기부하는 모금 운동이었다. 그는 “어린이전문재활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320억원이라는 금액이 필요했다”며 “우리 부부가 하루에 만원을 모으는 일이 1만개 더 모이면 365억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만원을 모을 사람 만명을 모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션은 2013년 1월 1일부터 달리기와 자전거로 1만km를 완주하겠다며 만원의 기적에 동참해달라고 선언했다. 물론 힘든 일도 있었다. 그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도 “어떻게 가정과 기부에 시간을 배분해야 할지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4명의 아이를 돌봐야 하고 가정에 충실해야 했기에 결국 캠페인 동안 3명의 자녀들을 같이 데리고 뛰었다.그는 이어 “하고자 한 일에 믿음을 끌어내고자 직접 실천하면서 육체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행복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힘듦을 행복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고도 소회를 밝혔다.지난 2016년에 장애아동재활병원이 국내 최초로 건립됐고, 매일 500명 상당의 장애아동들이 내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한 일상을 겪으며 돌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초 공연과 강연, 나눔 관련 행사가 미뤄지다가 결국 취소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면서도 “마음 아파하기엔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코로나 사태로 막힌 문을 뚫고 갈 수 없을 때에는 돌아서 가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마라톤 대회인 ‘기부 런’을 비대면 방식의 ‘버츄얼 런’으로 바꿨다. 버츄얼 런은 비대면 가상 마라톤 대회로 코로나19로 대규모 대면이 어려워진 만큼 각자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달린 후 개인 SNS를 통해 이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달라진 행사에 대해서도 “‘집에서 혼자 달릴 건데 뭐하러 참가비를 내냐’는 생각을 하실 수 있으니 설득하고 그만큼의 보상을 어떻게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했다.그는 코로나 시국에 얼어붙은 기부에 대해서도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이 기부·후원”이라며 “누군가에게 이 상황은 더 어려울 수 있다. 혹시 예전처럼 돕지 못할지라도 그 끈은 놓치면 안된다. 지금 그 끈을 놓아버리면 나중엔 그 상대가 없어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기부를 독려하기도 했다.션과 함께 세션에 참석한 단하주단의 단하 대표는 “여행을 가서 한복을 맞춰 입고 다니며, 한복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알게 됐고 시장성도 있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사업으로 확장하게 됐다”며 사업 시작에 대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블랙핑크의 한복의상을 만든 디자이너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블랙핑크 한복’은 처음 보는 형태의 한복이라 관심만큼 ‘기모노 같고 문양이 이상하다’는 등의 비난도 받았다”면서도 “한복은 단아해야하고 노출 있으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한복도 하나의 패션이기 때문에 이를 탈피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2020.10.20 I 최영지 기자
 바람맞으며 스트레스 '툴툴' 날려보내다
  • [한양구경] 바람맞으며 스트레스 '툴툴' 날려보내다
  •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시간을 거니는 철길 숲길’공원 옆 자전거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추석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아가기도, 여행을 가기도 조심스럽기만 한 시기다. 이에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자연과 더불어 위안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요즘, 우리는 조심스럽게 생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집 근처에서 야외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서울 속 한적한 자전거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바람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공원과 이어진 자전거길이다. 동네를 산책하듯 집 근처 자전거길을 달리며 심신 건강도 챙겨보자.삼육대 정문과 태릉 사이의 보행자 우선 자전거길◇옛 역사 간직한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경춘선숲길은 2010년 폐선된 경춘선 철로 주변을 공원화한 곳이다.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구리시 담터마을(서울 구리 시계)까지 약 6.3km 구간을 말한다. 이 구간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왕복 2시간 이내로 탄다면 화랑대역이나 태릉역에서 출발해 화랑대 철도공원, 육군사관학교 앞, 경춘선숲길 철길, 삼육대 앞, 태릉, 강릉, 서울여자대학교 앞 등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 자전거길은 쉬엄쉬엄 달리며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전철 6호선 화랑대 전철역 2번과 7번 출구에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2번 출구 대여소 옆에는 경춘선숲길의 한 구간인 ‘시간을 거니는 철길숲길’ 공원이 자리했다. 약 1.9km 구간에 꽃길과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어 도심 속 공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공원 아래로 인도와 자전거길이 화랑로를 따라 나란히 이어진다. 반환 지점인 삼육대 정문 앞까지 쉼 없이 달려도 되지만, 화랑대 철도공원을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화랑대철도공원의 옛 화랑대역사(경춘선 역사관) 앞2018년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을 철도공원으로 개장했다. 근대문화유산인 옛 역사를 경춘선 역사관으로 조성하고, 철로 주변을 화단과 조형물, 각종 열차로 꾸몄다. 1950년대 증기기관차와 협궤 열차, 조선 시대 고종이 탔던 노면전차 모형, 체코와 일본 히로시마의 노면전차를 전시하고 있다. 밤에는 공원에 조명을 밝혀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단, 화랑대 철도공원은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므로 주의할 것. 공원 입구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조성한 옛 화랑대역. 공원 안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자전거길은 화랑대 철도공원 앞을 지난다. 길가에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늘어섰고, 철쭉이 만발해 마치 숲길을 달리는 것 같다. 육군사관학교 정문을 지나 맞은편에 있는 서울여자대학교와 태릉, 태릉선수촌을 바라보며 달린다. 태릉선수촌 앞에서 옛 경춘선 철로와 만나는 구간에 들어선다. 철로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자전거길, 오른쪽은 인도로 구분돼 있다. 경춘선숲길 자전거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삼육대 정문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된다. 삼육대 정문 앞과 교내에도 따릉이 대여소가 있다. 화랑대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태릉과 강릉에 잠시 들러 산책을 즐겨도 좋다.성내천 자전거길◇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성내천 자전거길과 올림픽공원전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성내천 자전거길을 달리다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돌고 되돌아오는 코스다. ‘서울책보고’ 뒤편에 성내천 자전거길이 있다. 잠실나루역에서 성내천 자전거길 진입까지 약 2분 정도로 걸린다. 이 자전거길은 성내천 제방에 조성돼 있다.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이자 자전거길로서 길 양옆에 벚나무가 우거져 벚꽃철과 단풍철에 장관을 이룬다. 지금은 녹음이 우거져 시원하게 가로수 터널을 달릴 수 있다. 도중에 성내천 양쪽 제방을 오갈 수 있는 육교 두 곳을 이용해 코스를 늘려도 좋다.성내교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길로 달리면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진입하기 쉽다성내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 성내교 밑을 통과하자마자 왼쪽 오르막길로 방향을 잡는다. 이 길이 성내천을 따라 마천동까지 이어진다. 올림픽공원을 둘러보려면 오른쪽 무지개다리를 건너 올림픽공원 북1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올림픽공원 안에서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와 산책로를 공유한다. 산책로가 넓어 통행하는데 불편하지 않다. 해자 둘레 구간은 운전 미숙으로 빠질 위험이 있어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다. 자전거 통행 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니 이곳만 주의하면 된다.올림픽공원 정문 평화의문 앞산책로를 따라 곰말다리쪽으로 가다 보면 백제 유적 몽촌토성을 오르는 길이 나온다. 아쉽지만, 몽촌토성 산책로는 자전거로 통행하기 어렵다. 대신 자전거로 몽촌토성 둘레를 돌면서 올림픽공원의 랜드마크인 나홀로나무, 음악분수, 88호수, 몽촌정 등을 감상한다. 5~6월에는 장미원에 국산장미 2백여 종이 피어나 꽃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몽촌토성,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의 송파구 소재 백제 유적을 소개하는 한성백제박물관과 조각공원이 볼만한 소마미술관도 관람해보자.월드컵육교 아래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 길 끝에서 기존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이어진다.◇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품어 낭만 가득한 월드컵공원 둘레길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천공원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의 둘레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코스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지나는 보석 같은 길이다. 하늘공원 입구와 노을공원 입구 사이의 경사로(하늘공원로) 구간만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면 월드컵공원 자전거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릉이 대여소는 월드컵경기장 1번 출구 앞에 있다.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건널목을 한번 건너면 바로 평화의공원이다. 평화의공원에는 자전거길이 따로 있고 평지여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공원 면적이 넓어 수변공원과 봄꽃들을 구경하며 구석구석을 달리다 보면 꽤 운동이 된다. 공원을 한 바퀴 돈 다음 월드컵육교를 통해 하늘공원 쪽으로 넘어간다. 월드컵공원에 자전거길이 잘 조성돼 있어 온 가족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월드컵육교를 건너면 맹꽁이 전기차가 통행하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강변북로 방면으로 조금 달라다 보면 1km 남짓 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나온다. 숲길이 그리 길지 않지만 제법 운치 있어 포토존으로 알음알음 소문났다. 아직은 호젓한 편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오른쪽에 넓은 길이 있으므로 자전거를 타기에 불편하지 않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월드컵육교를 다 건너기 전에 왼쪽 숲길로 들어서면 된다. 이 길은 최근에 조성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며 기존의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연결된다. 다만,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닌 흙길 산책로이므로 자전거를 끌고 가며 숲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끝나자마자 하늘공원로가 나온다. 자전거 초보자에게는 난코스다. 5분 정도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면 노을공원 주차장 앞에서부터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내리막길은 난지천공원으로 연결된다. 난지천공원 산책로는 너른 평지 길이므로 신나게 달릴 수 있다. 난지천공원에서 자전거길을 따라 문화비축기지에 들르거나 바로 월드컵경기장역으로 되돌아오면 된다.샛강생태공원 산책로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고, 공원 옆 자전거길을 이용하면 된다.◇싱그러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샛강은 영등포와 여의도 사이에 흐르는 한강 지류다. 1997년 국회의사당에서 63빌딩에 이르는 약 4.6km 구간을 샛강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창포원, 버들광장, 야생초화원, 생태연못, 관찰마루, 순환관찰로, 조류관찰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매점과 벤치는 물론이고, 동식물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았다. 산책로도 흙길로 두었다. 덕분에 동식물 개체 수가 늘어나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새매, 솔부엉이 등이 산다고 한다. 편의시설이 부족한 대신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자연과 교감하며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옆 자전거길샛강생태공원에 많이 분포하는 식물은 수양버들과 갈대, 억새다. 수양버들에 연초록 새순이 돋는 봄에 숲이 눈부시게 빛난다. 전철 1, 5호선 신길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해 2번 출구 방면으로 가면 신길동과 여의도를 잇는 샛강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 위에서 보는 샛강생태공원의 전망이 매우 아름답다. 신록이 우거진 샛강생태공원 전경과 공원을 둘러싼 영등포, 여의도 일대의 빌딩숲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샛강다리와 연결된 나선형 계단을 통해 샛강생태공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 샛강생태공원 흙길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금지 구역이며, 공원 바로 옆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샛강생태공원은 샛강이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지만, 자전거길은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된다. 여의도한강공원 자전거길까지 이어 달리면 여의도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자료=서울관광재단
2020.10.02 I 강경록 기자
  • 탄력받는 미니보험…보험업법 개정안 정무위 통과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반려견 보험이나 자전거 보험 같은 생활밀착형 보험이 활성화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소액·간단 보험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려는 사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소규모·단기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업을 새롭게 도입하고 최소 자본금 요건을 10억원으로 대폭 완화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는 보험업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가령 생명보험과 자동차보험은 200억원, 질병보험 100억원, 도난보험 50억원 등이다. 최근 5년간 신규로 설립된 보험사도 캐롯손해보험이 유일하다.금융당국은 소액단기전문보험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 실생활에 밀착된 소액·간단 보험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소액단기보험을 도입한 일본에서는 약 100여개의 소액단기전문 보험회사가 영업하면서 반려견보험, 골프·레져보험, 자전거보험, 여행자보험, 날씨보험, 티켓보험, 변호사보험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양한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상품의 종류와 보험기간, 계약당 보험금 상한액, 연간 총 수입보험료 등은 대통령령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집합투자업이나 투자자문업처럼 보험사가 금융업무를 겸영하려는 경우, 별도 신고 없이 영위할 수 있도록 중복 신고 부담을 완화했다. 이미 다른 보험사에 의해 신고된 동일 부수업무는 별도의 신고 없이도 할 수 있게된다. 자산운용 관련 자회사 승인절차도 사후보고로 바뀐다.보험소비자 권리도 강화한다. 보험회사 제재 근거에 ‘소비자 권익 침해 우려’를 추가하기로 했다. 책임경영을 유도하고 실손보험 중복 계약을 확인하지 않을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또 보험사가 독립된 외부 보험 계리업자나 보험요율 산출기관을 통해 책임준비금 산출과 적립의 적정성을 검토받도록 의무화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서다. 공제회의 건전성을 강화하고 공제회 이익 향상을 위해 재무건전성 협의, 공동검사 등의 근거도 마련했다.이번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2020.09.25 I 장순원 기자
 전쟁 상흔 안은 낙동강, 세월과 함께 유유히 흐르다
  • [여행] 전쟁 상흔 안은 낙동강, 세월과 함께 유유히 흐르다
  • 자고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북 칠곡. 자고산 아래 펼쳐진 약목평야를 낙동강이 유려하게 흐르고 있다.[왜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 중 하나였다. 전쟁을 도발한 북한군은 거침없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왔다. 남과 북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처절한 혈투를 벌였다. 55일간의 이 전투로 연합군과 인민군 수만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왜관은 전략적 요충지였다. 과거에는 낙동강 수운의 항구였고, 지금은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여러개의 국도와 지방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가 바로 왜관이다. 왜관읍을 감싸고 있는 자고산에 오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높이 303m의 작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약목평야와 그 사이를 에둘러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자고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 약목평야와 경부선 왜관철교◇낙동강과 약목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진 자고산옛날 자고라는 새가 살았다고 해서 자고산이라 불리는 이 산은 정상을 오르는 코스가 총 5개다. 이중 왜관읍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흥국사와 우방아파트, 국조전 등이다. 1~1.5㎞의 짧은 등산로로, 1시간이면 넉넉히 오를 수 있다.흥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른다. 등산로 입구는 만수공원. 약수터와 운동 시설, 작은 야생화 단지가 있는 공원이다. 약수터 왼쪽으로 난 등산로로 방향을 잡는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이다. 등산로 초입은 길이 좁고, 숲이 울창하다. 이 길을 따라 400m 정도 가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5km 정도다. 15분 정도 더 오르면 공터가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헬기착륙장이고, 왼쪽 등산로를 따라가면 정상이다.작오산 정상에 세운 한미전몰장병추모비산허리에서 내려다본 왜관과 낙동강은 아득하고 광활하다. 눈을 돌리면 산과 산이 끝나는 곳에 반듯한 평야가, 그 평야를 가로지르고 있는 낙동강이, 평야가 끝나는 곳에는 다시 산이 이어진다. 산자락에 묻힌 빨갛고 파란 집들은 장난감처럼 자그맣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임시산책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정상에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어서, 기존 산책로는 임도로 활용하고 있어서다.정상에 거의 다다를 무렵에는 상당히 가파른 구간이 나타난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뚝뚝 떨어지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즈음 탁 트인 공터가 나타난다. 공터 가운데 반쯤 지은 전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숨을 돌리고, 정상에 서면 영남의 젖줄로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을 비롯해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호국의 다리, 칠곡보는 물론 관호산성, 약목평야 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올라오며 흘린 땀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정상의 빼어난 전망과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바로 한·미 전몰장병 추모비다. 전망대가 있는 데크 옆에 조그맣게 세워두었다. 사실 자고산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유엔(UN)군과 국군이 북한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 중의 격전지였다. 미군 포로 42명이 이곳에서 학살되기도 했다. 이 추모비는 이들을 포함해 자고산 전투에서 숨진 미 1기병사단 장병과 국군 장병을 기리기 위해 2010년에 세웠다.6.25 한국전쟁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호국의다리’◇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 왜관읍에는 당시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가 여럿 있다. 왜관에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총 3개 있다. 상류에서부터 나열하면, 경부선 열차가 다니는 복선 왜관철교, 차량이 이용하는 왕복 2차선의 왜관교, 그리고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인 옛 왜관철교다.옛 왜관철교는 현재 ‘호국의 다리’로 불린다. 호국의 다리는 일제가 대륙 침탈을 위해 1905년 개통한 경부 간 군용철도의 교량으로 만들었다. 1941년 낙동강 상류에 복선 철교가 만들어지면서 사람과 차가 함께 이용하는 인도교가 됐다. 하지만 다리의 운명은 6.25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크게 바뀌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남쪽으로 이동했다. 왜관철교는 당시 김천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국도에서 낙동강을 건널 유일한 인도교였다.연합군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하고 북한군과 격전을 벌였다. 이에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미군은 왜관철교를 폭파해 왜관을 사수했다. 끊어진 다리에 발목 잡힌 북한군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4만명 중 3만명이 사망했다.일제가 1905넌 경부선 철도 터널로 만든 왜관터널왜관철교는 그해 10월 긴급 복구해 다시 인도교로서 역할을 했다. 1979년에는 안전을 이유로 철거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다리를 보존하기로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1993년 2월, 왜관철교는 기나긴 복구공사 끝에 ‘호국의 다리’로 다시 개통했다.호국의 다리에서 도로를 건너면 옛 왜관터널로 이어진다. 1905년 경부선 철도로 만들어진 터널이다. 길이 80m의 반원형 터널 입구는 화강석으로, 내부는 붉은 벽돌로 마감했다. 비교적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왜관터널 위에는 ‘애국동산’을 조성했다. 칠곡군의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비석과 한국전쟁 때 희생된 순국경찰위령비가 함께 있다. 맨 꼭대기에는 ‘유엔왜관지구승전비’가 세워져있다.호국의 다리에서 약 2.5km 상류 언덕에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이 들어섰다. 낙동강방어전투를 재조명하는 추모와 체험, 교육, 여가 기능을 갖춘 시설이다. 중앙 로비에 구멍 난 철모와 55개의 탄피 모형으로 꾸민 장식물이 인상적인 곳이지만, 지금은 전국을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잠시 문을 닫아놓았다.애국동산◇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출발하자면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단 뒤 다시 김천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대구, 구미 방면으로 향한다. 이어 왜관 나들목에서 나가면 왜관읍이 있다.△잠잘곳= 칠곡의 유학산 자락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립 칠곡숲체원이 있다. 휴양림 겸 숙소다. 숲체원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칠곡 매원마을에는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 숙소도 여럿 있다. 풍각댁, 서당, 관수재, 아산재 등이 있다. 왜관읍에는 센트로관광호텔이 최근 새로 생겼다.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앞에 있는 호국평화탑
2020.09.25 I 강경록 기자
대덕대교에서 둔산대교까지 대전의 밤에 빛을 입힌다
  • 대덕대교에서 둔산대교까지 대전의 밤에 빛을 입힌다
  •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 조감도.그래픽=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대덕대교~둔산대교 일원에서 추진 중인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 1단계 공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대전시 야간경관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갑천변 물빛길 조성 사업은 총사업비 20여억원을 투입해 대덕대교~둔산대교 교량 및 둔치 1.2㎞구간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한다는 내용이다.1단계 사업은 신설되는 (가칭)제2엑스포교에서 둔산대교 둔치 양안1.6㎞ 구간이다.2단계는 대덕대교에서 (가칭)제2엑스포교 양안 0.8㎞ 구간으로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주요 사업내용은 교량 구조물의 측면에 미세먼지 알림 조명과 갑천 둔치에 음악이 흐르고 자동으로 밝기조절 되는 스마트가로등 등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첨단과학도시의 이미지를 연출한다.현재 해당 구간은 조명이 없어 야간에 매우 어두운 상태로 사업이 완료되면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등 둔치의 밝기가 개선돼 범죄예방과 시민들의 야간 통행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교량 측면부에 설치되는 경관조명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조명으로 야간경관 개선과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정보제공 역할도 하게 된다.또 교량하부 공간에는 트릭아트와 증강현실(AR)을 설치해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류택열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대전의 대표 수변공간인 갑천에 건설예정인 (가칭)제2엑스포교와 연계해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도시브랜드를 상징 할 수 있는 야간경관을 연출 할 것”이라며 “대전을 방문하는 여행객과 시민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대전 최고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전시는 이달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 전기 및 통신공사업체를 선정했다.
2020.08.31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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