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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블록체인 브랜드 선보여..IoT보안-지역화폐 등 활용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KT(030200)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가 통신망을 비롯한 다양한 통신 서비스에 결합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자체 서비스 결합은 물론 지역화폐 사업 등 외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자체 브랜드까지 선보인다.16일 KT는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GiGA Chain’(기가체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로 “대한민국을 5G 초연결 사회로 이끌어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KT는 서울 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는 △블록체인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공개했다.보안 서비스인 기가스텔스의 경우 확산되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맞춰 선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oT 기능을 탑재한 전자제품은 9000만대 가량 출하됐다. 전기나 가스 제어는 물론 생활가전,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의료기기, 자동차, 산업용 장비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KT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기가스텔스로 해결할 계획이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기술(Invisible IP)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KT는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스텔스 적용만으로도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각각의 단말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하고, 조건이 맞을 때 자동으로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IP주소가 아닌 ID 기반이라 IoT 서비스 전 구간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도 선보인다. 우선 블록체인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블록체인(GiGA Chain BaaS)을 지난달 공식 출시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통합 운영, 관제까지 지원해 블록체인에 대해 전문 인력이 없어도 사업화가 가능하다. 또 별도 서버 구축이 필요없어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도 있다.정부 과제 중 하나로 예시로 3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가정할 경우 KT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개발 비용이 4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약 8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또 블록체인의 1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를 의미하는 TPS(Transactions per second)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1만TPS를 달성해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였는데, 여기에 분산 병렬처리 방식인 ‘스케일 아웃’(Scale-Out) 방식을 결합했다. 수직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스케일업(Scale-Up)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주목받는 방식이다.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며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도 선보인다. 올해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화폐의 안전하고 건전한 유통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종이형태(지류형) 지역화폐의 위·변조 가능성이나 보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의 보안성은 물론 QR코드, 모바일 기기 활용 등을 결합한다.블록체인의 특성을 적용해 사용 지역, 업체,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 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류 발행 대비 운영비용도 30% 절감했다는 설명이다.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모델들이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기가 체인(GiGA Chain)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달부터는 경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페이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구동되며, 착한페이 버튼을 누르고, QR을 읽은 후 금액을 선택하는 3단계의 간단한 결제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가맹점주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결제된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와 하동·남해(경남) 등에도 확대 적용 계획이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응용 활용도 추진한다.또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뛰어든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에도 역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와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해외 기업과 거래·정산에도 역시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도 추진한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기업들에게 블록체인 연동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이용한 글로벌 로밍 정산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가 주목받기도 했다.KT는 지역화폐 성공 사례를 해외에 제공해 글로벌 로밍 정산 시스템에 이은 두 번째 ‘퀵 윈(Quick-Win)’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5G 시대의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BaaS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동면 사장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마스터스 챔피언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
-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번홀에서 게리 플레이어(왼쪽)과 잭 니클라우스가 마스터스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 마스터스의 우승자에겐 이런 수식어가 뒤따른다. 마스터스는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준다. 19가지의 까다로운 출전 조건을 내세워 매년 대회에 나올 수 있는 선수가 90명 안팎인 점에 비춰볼 때 엄청 후한 대접이다. 마스터스에선 역대 우승자에게 남다른 특별대우를 한다. 11일(현지시간) 오전 8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번홀에서 개막을 알리는 시타식이 열렸다. 마스터스의 두 영웅 잭 니클라우스(마스터스 6회 우승)와 게리 플레이어(마스터스 3회 우승)가 등장해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했다. 시타는 마스터스가 만들어낸 ‘영웅 마케팅’의 하나다. 마스터스가 정식으로 시타식을 하기 시작한 건 1981년부터다. 당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호든 다힌 회장은 1963년 족 허친슨과 프레드 맥로리가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하다 중단됐던 이 행사를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바이런 넬슨과 진 사라센 그리고 3년 뒤엔 샘 시니드를 초청해 시타식을 거행했다. 모두 마스터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우승자에 대한 특별한 대우였다.이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6년까지는 타계한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가 시타를 했고, 파머가 세상을 떠난 뒤엔 니클라우스와 플레이어가 개막을 알리고 있다. 파머와 니클라우스, 플레이어 역시 모두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이다. 이 전통이 계속된다면 20년 뒤쯤에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함께 시타를 할 수도 있다.다른 PGA 투어에서 볼 수 없는 옛 스타를 만나는 일도 마스터스에서만 볼 수 있다. 본선 진출이 결정된 3라운드. 드라이빙 레인지로 나이 지긋한 베테랑 골퍼가 들어섰다. 순간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마스터스에서 2번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다. 타이거 우즈나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등 현역 스타들에 비하면 거리도 덜 나고 화려한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러나 팬들은 1년에 딱 한 번 오거스타에서 만나는 옛 스타를 뜨겁게 반긴다.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세계랭킹 461위다. 20년 동안 프로로 활동하면서 PGA 투어에선 달랑 2승을 거뒀다. 그 중 1승은 2008년 마스터스에서 이뤄냈다. 그게 그의 마지막 우승이다. 이후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거스타에서 그는 여전히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는다. 그린재킷을 입어봤기 때문이다. 골프팬들은 PGA 투어 우승자는 1년에 수십 명씩 나오지만, 마스터스 우승자는 1년에 단 한 명뿐이라고 말한다. 마스터스 우승자를 ‘챔피언 중의 챔피언’으로 여긴다는 의미다. 사소한 것에서도 마스터스 챔피언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역대 우승자는 클럽하우스 앞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쓴다. 다른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100m쯤 떨어져 있는 다른 주차장을 이용한다. 대회 개막 이틀 전날엔 전년도 우승자가 주최하는 ‘챔피언스 디너’라는 파티가 열린다. 우승자가 메뉴를 정해 선수들에게 대접하는 자리다. 챔피언스 디너파티가 처음 시작된 건 1952년이다. 벤 호건이 역대 우승자를 초청해 저녁을 대접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우승자들끼리 ‘마스터스 클럽’이라는 모임도 만들었다. 그린재킷을 입어봐야만 이 모임에 들 수 있다.챔피언스 디너파티에 제공되는 메뉴는 우승자가 정한다. 2001년 우승자 비제이 싱은 자신이 좋아하는 태국 요리를 대접했고, 2009년 우승자 트레버 이멜만은 고향인 남아공 전통 음식인 ‘보보티’를 선보였다. 2004년 우승자 애덤 스콧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가져온 ‘모어턴 베이 벅스’라는 바닷가재 요리를 메뉴로 내놓기도 했다. 마스터스에서 4번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그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대접했다. 1997년 우승 뒤엔 치즈버거와 치킨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을 내놨고,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우승하고 나서는 스테이크와 치킨 등을 테이블에 올렸다. 2005년 우승하고 나서는 멕시코 요리와 스테이크로 파티를 열었다. 지난해 우승자 패트릭 리드는 카우보이 립 아이 스테이크와 마카로니, 치즈, 시금치 수프를 나눠 먹었다. 거창하거나 화려한 행사는 아니다. 그러나 마스터스 우승자가 아니면 할 수 없고 누릴 수 없는 혜택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 SKT 참전에… 디지털광고 '新3강' 경쟁 후끈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인크로스를 인수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 뛰어들면서, KT와 CJ ENM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국내 디지털 미디어랩 시장은 1위 나스미디어(KT), 2위 메조미디어(CJ ENM)인데, 인크로스(SK텔레콤)도 조직을 정비해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올해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9% 성장한 11조9000억 원(메리츠종금 리서치 2019년 미디어·광고 전망 보고서)이고, 특히 5G 기술이 광고에 접목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동영상 광고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 535억원에 인크로스 인수SK텔레콤은 지난 11일 NHN이 보유했던 인크로스 지분 전량(34.6%)을 주당 1만9200원, 총 인수금액 약 535억 원에 인수해주인이 됐다. 인크로스는 국내최초로 동영상 매체를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애드 네트워크 ‘다윈’을 개발했다.SK텔레콤은 앞으로 자사의 머신러닝 역량과 DMP(이용자 행동데이터 관리 플랫폼), DSP(타깃 사용자 광고 매체 노출 추천 플랫폼) 등 타겟팅 기술력을 접목할 계획이다. 티맵과 T전화 등을 활용해 인크로스를 디지털 광고·마케팅 영역의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 사업단장은 “향후 글로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KT, CJ, SBS에 이어 SK텔레콤까지..왜 디지털 광고인가인터넷, 모바일, IPTV 등 뉴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 시장에 대기업으로서 처음 진출한 곳은 KT다.KT는 2007년 12월 260억 원에 업계 1위인 나스미디어 인수를 결정했고, CJ E&M은 2013년 2월 업계 2위인 메조미디어를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2017년 SBS가 DMC미디어를 인수했고, 이번에 SK텔레콤까지 인크로스를 인수했다.대기업들이 앞다퉈 디지털 광고 회사 인수에 나선 것은 광고 수요가 신문·TV 같은 전통 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이동하면서디지털 미디어렙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의 동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와 국내외 동영상 플랫폼들의차별화 전략으로 영상광고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의 ‘2019년 미디어·광고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광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하며 방송 광고를 넘어섰고, 올해는 4조4100억원(+6.8% YoY)으로 방송 광고(4조1500억원)와의 격차를 더 확대할 전망이다. ◇모바일 광고, 5G로 더 실감나게특히 모바일 광고가 강세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 45%을 차지했던 PC 광고는 올해는 42%로 줄어든다. 반면 모바일 광고는 2018년 55%를 차지했고 2019년에는 58%, 2020년에는 60% 이상으로 규모가 커진다.기존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의 한계로 지적됐던 ‘화면 지연’과 ‘어색한 이미지’ 등의 문제가 초고속 5G 기술로 해결되면서, 모바일 광고에 5G 기술이 결합해 소비자에게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위 나스미디어를 넘어라..해외 시장, 맞춤 솔루션 등 관심나스미디어는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066억 원 영업이익 249억 원을 기록했다. 메조미디어는 매출액 451억 원과 영업익 76억 원을, DMC미디어는 매출액 137억 원과 영업익 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인수한 인크로스는 지난해 매출액 324억 원, 영업익 107억 원을 기록했다.디지털 광고 미디어랩에서 매출 규모로는 나스미디어→메조미디어→인크로스→DMC미디어순이다. 영업익으로는 나스미디어→인크로스→메조미디어→DMC미디어 순이다.업계 관계자는 “KT, CJ, SK텔레콤 같은 대기업들이 디지털 미디어랩을 인수하는 것은 단순히 검색광고 수수료 인하 추세 등 경쟁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국내에서 경쟁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중국,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맞춤형 추천기술 고도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 블랙핑크, 美 코첼라 무대에 글로벌 음악팬 ‘들썩’
- 블랙핑크 (사진=YG엔터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블랙핑크가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로 미국 현지에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블랙핑크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오후 8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사하라 무대에 올랐다.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의 장에서 ‘K팝 걸그룹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블랙핑크의 존재감이 빛났다.관객들의 큰 환호 속 등장한 블랙핑크는 ‘뚜두뚜두’로 포문을 열었다. K팝 걸그룹 사상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최고 순위를 달성한 곡이다. 블랙핑크는 “’코첼라’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며 꿈을 이뤘다”면서 “함께 불러달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데뷔곡 ‘휘파람’,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와 콜라보레이션한 ‘키스 앤 메이크업’, 제니의 첫 솔로곡 ‘솔로’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신곡 ‘킬 디스 러브’와 서브타이틀곡 ‘돈트 노우 왓 투 두’, ‘킥 잇’ 공연은 코첼라 무대의 하이라이트였다.이 무대가 끝난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의 월드와이드 실시간 트렌드 랭킹 1위는 ‘블랙핑크X코첼라’였다. 유명 인사와 아티스트의 응원도 줄을 이었다. 코첼라 창립자인 폴 톨렛도 직접 블랙핑크의 공연을 관람하고 극찬했으며, 지난해 블랙핑크와 파트너십을 맺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대표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의 존 제닉 회장, 미국 유명 래퍼 제이든 스미스, DJ 디플로도 직접 대기실을 방문해 멤버들의 힘을 북돋았다. 이중 제이든 스미스는 아버지이자 유명 배우 윌 스미스와 지난 2013년 YG 사옥을 방문에 소속 아티스트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멤버들은 “이렇게 많은 분이 저희의 공연을 보러 오실 줄 꿈에도 몰랐다”며 감격했다. 호주에서 자란 로제, 뉴질랜드에서 유학을 한 제니, 태국 태생 리사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지수 역시 관객과 소통을 이어갔다. 단독 콘서트에서 자주 펼쳤던 파도 타기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 연출 또한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몫 했다. 대형 LED 스크린의 웅장한 영상과 감각적인 조명 및 레이저 효과로 역동적인 장을 완성했다. 베이스, 기타, 드럼, 키보드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는 풍부한 연주로 블랙핑크의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이날 약 1시간에 걸쳐 총 13개의 대표곡을 몰아친 블랙핑크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우리가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무대였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하며 ‘코첼라’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블랙핑크는 17일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 투어에 나선다. 또 19일에는 ‘코첼라’ 2회차 무대에 올라 음악 팬들과 다시 만난다.
- [e주말 여기어때] "봄 타는 당신, 떠나고 싶지만 돈·시간 없다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날씨도 따듯해지고 꽃이 만개한 4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먼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주말 혹은 당일 여행 코스로 제격인 4월 ‘국내 이색여행지’를 소개했다. 서울 우사단의 핸드마크인 서울중앙성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 속 ‘또 하나의 세계’…이태원 우사단길 번화한 이태원 거리에서 이태원119안전센터를 끼고 살짝 들어서면 이태원 속 숨은 명소, 우사단길로 향하는 길이다. 우사단로10길을 따라 올라가면 본격적인 우사단길 여행이 시작된다. 우사단길 초입은 파키스탄, 터키, 이집트, 레바논, 인도 등지의 음식점과 아랍어로 적힌 간판, 히잡과 터번을 쓴 이방인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가 짙다. 1976년 국내 최초로 개원한 이슬람 성원인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주변에는 할랄 푸드 전문점도 많다. 할랄 푸드란 이슬람교도에게 허용된 음식을 일컫는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엄격한 기준을 거치기 때문에, 최근에는 종교적인 색채를 떠나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우사단길의 또 다른 매력은 오래된 집과 골목이 오밀조밀 이어지는 주택가는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옛 동네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해 2010년대 초반부터 젊은 예술가나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들어 개성 넘치는 예술적 공간도 많아졌다.안산시다문화마을특구 내 베트남 식당과 상점이 모여있는 골목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전세계 현지요리가 한 곳에…안산다문화마을특구안산다문화마을특구 역시 여권 없이 떠날 수 있는 도심 속 여행지다. 식당과 상점은 물론, 은행 같은 편의 시설이 대부분 외국어 간판을 내걸고 있는 다문화음식거리는 각국 현지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전통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네팔, 인도, 베트남, 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 음식을 내는 식당 184곳이 영업 중이다. 그중 62개 업소는 안산시외국인주민지원본부의 ‘현지조리사추천제’에 따라 현지 전문 요리사를 고용한다. 또 안산시세계문화체험관에는 50여개 나라에서 수집한 악기와 인형, 가면, 놀이 기구 등 1400여점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충남 아산 지중해마을 산토리니구역. (사진=한국관광공사)◇ 지중해마을, 독일마을에서 ‘봄기운’ 느껴보세요 이외에도 충남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지중해마을, 경남 사천에 자리한 남해 독일마을·원예예술촌도 이국적인 충경을 품은 국내 여행 명소로 꼽힌다. 먼저 지중해마을은 포도밭을 그리스의 이국적인 풍경으로 탈바꿈 시켜 놓은 공간이다. 건물 64동이 들어선 골목을 그리스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으로 장식했다. 산토리니구역과 파르테논구역, 프로방스구역으로 나뉘며 공방, 레스토랑, 기념품 숍 등이 자리해 있다. 1960~70년대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돌아와 정착한 ‘독일마을’은 주황색 기와지붕이 멋스러운 독일식 건물들이 가득하다. 또 독일마을 위쪽으로 이어지는 원예예술촌에는 베르사유궁전의 정원을 본떠 만든 프랑스식 정원, 바위와 석등이 어우러진 일본풍 정원, 현대적으로 꾸민 미국식 정원, 바람을 타고 돌아가는 풍차가 인상적인 네덜란드 정원 등이 봄기운을 선사한다.
- [강신우의 닥치Go]목포에선 길거리 음식도 ‘미슐랭 셰프’가 만든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멕시칸 낙지 또띠야’, ‘홍어스테이크와 사바용 소스’, ‘목포우럭 부야베스’, ‘목포민어 앙크루트’…. 미슐랭 셰프들의 목포9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들.(사진=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이들 음식은 임정식 정식당 셰프, 이창후 제로콤플렉스 셰프, 김성운 테이블포포 셰프, 이형준 그랑아무르 셰프 등 모두 미슐랭 셰프가 만들었다. 모두 목포에서 난 수산물을 활용,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들이다.목포에 가면 이들 미슐랭 셰프가 만든 음식을 푸드트럭 등 길거리에서도 먹을 수 있다. 미슐랭 셰프가 연구개발해, 현대적 해석으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목포 9미(味)로 발전시켰다. 더 캐쥬얼한 형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형태 등으로 변형했다. 셰프들은 신개발 메뉴를 목포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기부하고 목포에서는 관심 있는 외식업체에게 레시피를 전수할 계획이다. 목포의 파도 위의 생선시장인 파시.(사진=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목포는 파도 위의 생선시장인 ‘파시’가 있던 곳이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지리적 조건으로 매일 수백 척의 고깃배가 모여들어 파도 위의 시장을 만들었다. 수백 척의 배들을 한번에 받아들이기에는 부두의 규모가 너무 작아 바다 위에 시장을 형성했다. 목포는 다양한 해산물과 식재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미슐랭 셰프들의 레시피는 목포의 9미로 만든 것이다. 9미는 △세발낙지 △홍어삼합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병어회찜 △준치무침 △아구탕찜 △우럭간국 등이다.목포 구미(사진=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세발낙지는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토산품이다. ‘갯벌 속의 인삼’이라고도 불린다. 자산어보를 보면 낙지를 ‘말라빠진 소에게 서너 마리만 먹이면 곧 강한 힘을 갖게 된다’고 쓰여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귀양가 있던 목포 인근의 섬 흑산도 연해의 수족을 취급하는 어보이다.홍어삼합은 홍어에 돼지고기, 묵은지를 곁들이고 시원한 막걸리를 들이키면 목포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홍탁삼합이 완성된다. 예부터 ‘일코 이애 삼날개 사살 오뼈’라고 해서 가장 빨리 삭는 코 부위를 가장 맛있는 부위로 쳤다. 목포 민어회는 다른 지역과 달리 회뿐만 아니라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조리해 그 참맛을 알 수 있다. ‘민어가 천냥이면 부레가 구백냥’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부레를 귀하게 여겼다. 6월~10월이 가장 맛있는 시기로 목포 임자도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 꽃게무침은 꽃게의 단맛과 감칠맛이 나는 양념의 조화가 일품이다. 자산어보에서는 ‘막 잡은 꽃게는 호랑이를 상대할 힘을 준다. 맛은 달콤하고 좋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10월 목포 갈치는 삼겹살보다 낫고 은비늘은 황소 값보다 높다는 말이있다. 바로 회로 치거나 기름을 살짝 발라 구워 먹어도 맛있지만 감자, 호박 등 야채를 푸짐하게 넣은 갈치조림이 일품이다.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토산품, 세발낙지.(사진=목포문화관광 홈페이지 캡처)병어회는 비늘이 없고 표면이 매끄러운 흰살생선이다. 양식에 성공한 예가 없으며 구하기도 쉽지 않고 귀한 호화 음식이다. 상아색의 흰살생선으로 쪄내면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듯한 식감을 낸다. 막 잡은 병어는 거의 단맛에 가까우면서 전혀 비린내가 없어 살짝 얼려 회로 먹는 맛이 일품이다. 준치는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맛이 좋기로 유명한 생선이다. 한자로는 진어(眞魚)라고 한다. 준치만이 진짜 생선이라는 뜻이다. 아귀탕은 맛이 담백하고 국이나 찌개를 끓이면 아주 시원하고 콩나물을 듬뿍 넣어 맵게 찜을 하기도 한다. 담백한 맛으로 즐기는 아귀탕이나 아귀수육도 별미이다. 마지막으로 우럭간국이 있다. 우럭은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렸던 고기이다. 뽀얀 국물에 우럭을 넣고 깊게 끓여내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육질이 희고 부드러운 탄력성과 함께 쫄깃쫄깃하면서도 지방이 적어 감칠맛이 강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소장)는 “목포는 목포항이라는 커다란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춰 다양한 해산물과 식재료들이 모이면서 뛰어난 음식문화가 발전했다”며 “해산물이 많다고 해서 맛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 이를 식문화로 끌어올린 명인들이 그 주인공이며 미쉐린 셰프들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목포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해양, 1조1600억 규모 인니 잠수함 수주
- 이성근(왼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부디만 살레 PT PAL 조선소 사장이 1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잠수함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t)급 잠수함 3척을 약 1조1600억원(10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체 중 잠수함 최다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로 다시한번 기술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이번 잠수함은 전장 61미터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며 각종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한 잠수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PT PAL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1차 사업에서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아온 결과 8년 만에 다시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는 등 꾸준한 기술개발의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이번에 인도네시아 잠수함 사업을 다시 한번 수주함으로써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들을 제치고 가격,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과시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포함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발 및 창정비 사업도 26척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해군, 주 인니 한국대사관,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한국수출입은행, 국방기술품질원 등 수많은 정부 관계기관과 대우조선해양의 공조가 빛을 발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히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각국에 추가적인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총 13척 약 23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27.6%를 달성했다.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1차사업 3번함.대우조선해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