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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블록체인 브랜드 선보여..IoT보안-지역화폐 등 활용
  • KT, 블록체인 브랜드 선보여..IoT보안-지역화폐 등 활용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KT(030200)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가 통신망을 비롯한 다양한 통신 서비스에 결합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자체 서비스 결합은 물론 지역화폐 사업 등 외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자체 브랜드까지 선보인다.16일 KT는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GiGA Chain’(기가체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로 “대한민국을 5G 초연결 사회로 이끌어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KT는 서울 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는 △블록체인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공개했다.보안 서비스인 기가스텔스의 경우 확산되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맞춰 선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IoT 기능을 탑재한 전자제품은 9000만대 가량 출하됐다. 전기나 가스 제어는 물론 생활가전,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의료기기, 자동차, 산업용 장비까지 범위도 다양하다. KT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기가스텔스로 해결할 계획이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기술(Invisible IP)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KT는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스텔스 적용만으로도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각각의 단말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하고, 조건이 맞을 때 자동으로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IP주소가 아닌 ID 기반이라 IoT 서비스 전 구간을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도 선보인다. 우선 블록체인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블록체인(GiGA Chain BaaS)을 지난달 공식 출시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통합 운영, 관제까지 지원해 블록체인에 대해 전문 인력이 없어도 사업화가 가능하다. 또 별도 서버 구축이 필요없어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도 있다.정부 과제 중 하나로 예시로 3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가정할 경우 KT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개발 비용이 4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약 8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또 블록체인의 1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를 의미하는 TPS(Transactions per second)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1만TPS를 달성해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였는데, 여기에 분산 병렬처리 방식인 ‘스케일 아웃’(Scale-Out) 방식을 결합했다. 수직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스케일업(Scale-Up)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주목받는 방식이다.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컨설팅을 제공하며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도 선보인다. 올해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화폐의 안전하고 건전한 유통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종이형태(지류형) 지역화폐의 위·변조 가능성이나 보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의 보안성은 물론 QR코드, 모바일 기기 활용 등을 결합한다.블록체인의 특성을 적용해 사용 지역, 업체,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 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류 발행 대비 운영비용도 30% 절감했다는 설명이다.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모델들이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기가 체인(GiGA Chain)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달부터는 경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페이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구동되며, 착한페이 버튼을 누르고, QR을 읽은 후 금액을 선택하는 3단계의 간단한 결제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가맹점주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결제된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와 하동·남해(경남) 등에도 확대 적용 계획이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응용 활용도 추진한다.또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뛰어든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에도 역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와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해외 기업과 거래·정산에도 역시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도 추진한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기업들에게 블록체인 연동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이용한 글로벌 로밍 정산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가 주목받기도 했다.KT는 지역화폐 성공 사례를 해외에 제공해 글로벌 로밍 정산 시스템에 이은 두 번째 ‘퀵 윈(Quick-Win)’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5G 시대의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BaaS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동면 사장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19.04.16 I 이재운 기자
국악 흐르는 오사카.. “더 많이 알고 싶어요”
  • 국악 흐르는 오사카.. “더 많이 알고 싶어요”
  • 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지난 8일 일본 오사카의 재외국민 교육기관인 ‘오사카 건국학교’에서 첫 번째 해외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지만 기회가 없었던 재외국민 자녀에게 한국의 전통악기 소개와 악기의 소리발생 원리 등을 국악기(단소) 제작 체험을 통해 알려줄 수 있는 기회였다. 국악기 제작체험은 총 2회로 진행했으며 1회는 소학교 4, 5, 6학년 학생 23명, 2회는 중, 고등학교 전통반 동아리 학생 18명이 대상이다.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몰랐던 국악기의 소개영상과 악기음향 발생 원리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한국의 전통악기가 과학적 원리를 통해 제작되고 소리를 내는 것에 감탄했다. 국악기 제작 아카데미는 2008년 처음 시작하여 매년 방학 중에 2회씩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80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했다. 지난해부터 부모님과 함께하는 수업으로 바꿨다. 올해 처음으로 재외국민 자녀를 위한 행사를 열었다. 국립국악원은 “앞으로 재외국민 교육기관, 해외주재 한국문화원등과 연계하여 해외에 있는 많은 재외국민 자녀들에게 한국문화와 한국전통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사카 건국학교’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 교포 자녀를 위한 교육기관이다. 현재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교육하고 있으며 약 5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국립국악원이 개발한 ‘교실국악기’의 유일한 외국 시범교육 운영학교로 선정됐다.
2019.04.16 I 이정현 기자
① 서울문화재단에 뿔난 예술가들, 왜?
  • [겉도는 예술지원]① 서울문화재단에 뿔난 예술가들, 왜?
  •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2층에서 연 서울문화재단 ‘2019년 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 지연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예술계 간담회’ 현장(사진=서울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 공연기획자 A씨는 4월 말 대학로 한 극장에서 공연을 올릴 계획이었다. 제작비 마련을 위해 올해 초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그러나 3월 중으로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했던 공모 결과가 나오지 않아 난처해졌다. 극장에 계약금까지 지불한 터라 대관기간을 변경하려 했으나 극장에서 이를 거부해 계약금도 포기하고 공연까지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최근 공연계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 지연 사태의 후폭풍을 겪고 있다. 지원을 통해 공연을 준비해온 연극을 중심으로 “예술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원사업에 따라 세운 ‘1년 예술농사 계획’이 서울문화재단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180억 지원 사업 공모, 일방적 연기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은 연극·무용·음악·전통·시각·다원·문학 등 문화예술 전 분야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예술작품지원 △예술가지원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유망예술지원 △창작작업실·연습실지원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지원 △청년예술지원 등 총 7개 부문 12개 세부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는 약 18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문제는 서울문화재단이 지난 3월 20일 이들 사업 중 3월 중과 4월 초로 결과 발표를 예정하고 있었던 ‘예술작품지원’과 ‘청년예술지원’의 공모 결과 발표를 4월 중순 이후로 연기하면서 불거졌다. 서울문화재단 측의 일방적 통보에 예술가들이 반발하자 재단은 1주일 뒤 사과문을 게재하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사업 지연 이유로 심의과정 통합과 조직 개편으로 인한 업무과중을 꺼내자 공연계는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냐”며 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이 최근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2층에서 연 ‘2019년 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 지연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예술계 간담회’에서는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공연계의 현실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공연기획자와 연극인들은 서울문화재단의 이번 결정은 현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부당한 처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번 소동으로 김종휘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내놓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내부 직원이 SNS에 김 대표의 문화에 대한 가치 판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한 공연기획자는 공모 탈락 여부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오는 5월 16일을 목표로 공연을 준비해왔다는 이 기획자는 “4월 중순에라도 탈락 여부를 알아야 공연을 진행할지 안할 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예술가들의 1년 창작활동 과정 자체가 지원사업 일정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같은 공모 결과 발표 연기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창작활동 강제 중단, 피해 막심해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정기공모에는 지난해보다 약 1000건 정도가 증가했다”며 “어느 정도 공모 건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심사절차나 행정 방식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모 사업 종료일 및 사전사업기간 인정 범위 연장 등을 후속 대책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대책들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로 올 상반기 공연이 어려워진 단체 및 예술가들이 하반기 이후로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면 극장 대관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내년으로 공연을 미루는 것도 결국에는 올해 창작활동 자체를 못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한 연극계 관계자는 “공모 1건에 배우·스태프 등 대략 20명이 참여한다고 본다면 이번 공모에 늘어난 1000건에는 곧 2만명의 예술가의 창작할동이 걸려 있는 것과 같다”며 “이번 사태로 예술가 2만명의 창작활동이 강제적으로 지연되거나 중단된 것이라 문제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9.04.16 I 장병호 기자
③ 턱없이 부족한 예산, 배곯는 창작예술
  • [겉도는 예술지원]③ 턱없이 부족한 예산, 배곯는 창작예술
  • (디자인=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가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닌가요?” 예술가들의 지원 필요성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은 이런 반응을 보인다. 일반적인 직업과 달리 예술가는 취미를 일로 선택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에 대한 정부나 민간기업의 지원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하다.예술가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은 전문가들의 연구에서 이론적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미국 경제학자 윌리엄 보멀, 윌리엄 보엔은 1966년 발표한 저서 ‘공연예술과 경제적 딜레마’를 통해 공연예술은 기술 발전에 따라 인건비 등을 절감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다른 산업과 달리 투자비용은 계속해서 늘어나지만 수입은 그만큼 늘어날 수 없는 ‘비용의 병’을 앓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적으로 만성적자인 질병 상태인 만큼 정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확장하는 견해도 있다.유네스코가 제정한 ‘예술가의 지위에 관한 권고’도 예술가에 대한 지원의 근거가 되고 있다. “예술은 다양한 사회의 문화적 주체성과 정신적 유산을 반영, 보존, 풍요롭게 하고 표현과 의사전달의 보편적 형식을 구성하며 인종적, 문화적, 종교적 차이에 대한 공통분모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인류 사회에의 소속감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국가가 예술가와 그의 창작의 자유를 보호하고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정부가 문화예술을 지원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도 마련돼 있다. 문화예술진흥법 제3조 1항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 진흥에 관한 시책을 강구하고 국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권장·보호·육성하며 이에 필요한 재원을 적극 마련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문예진흥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다만 문화예술 예산 대부분은 현재 창작지원보다는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교육 지원 등에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정부 총 예산 496조 2964억원 중 문화예술예산은 6조 3236억원으로 총 예산의 1.3%에 해당했다. 그중 공연예술예산은 1조 7217억원으로 총 예산대비 0.3%에 불과했다. 공연예술예산도 대부분 창작지원보다는 국립 공연시설 및 공연단체 운영에 쓰이고 있는 현실이다.문예진흥기금을 집행·관리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예산도 창작지원에는 많이 쓰이지 못하고 있다. 예술위에 따르면 올해 책정된 예산 2600억원 중 1000억 원은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을 위한 예산으로 책정됐다. 국제교류·순회사업 등 기타 사업을 제외하면 창작지원금으로는 600~700억 원 정도가 이용되고 있다.민간기업의 지원도 창작지원보다 인프라 확충과 예술인 후원 등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2017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는 1943억 1200만원이었으며 그중 1116억 6300만원이 인프라 지원액으로 이용됐다. 후원 중심인 미술·전시, 클래식의 비중이 높은 반면 국악·전통예술, 연극, 뮤지컬 등 공연예술에 대한 지원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04.16 I 장병호 기자
마스터스 챔피언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
  • 마스터스 챔피언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
  •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번홀에서 게리 플레이어(왼쪽)과 잭 니클라우스가 마스터스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 마스터스의 우승자에겐 이런 수식어가 뒤따른다. 마스터스는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준다. 19가지의 까다로운 출전 조건을 내세워 매년 대회에 나올 수 있는 선수가 90명 안팎인 점에 비춰볼 때 엄청 후한 대접이다. 마스터스에선 역대 우승자에게 남다른 특별대우를 한다. 11일(현지시간) 오전 8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번홀에서 개막을 알리는 시타식이 열렸다. 마스터스의 두 영웅 잭 니클라우스(마스터스 6회 우승)와 게리 플레이어(마스터스 3회 우승)가 등장해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했다. 시타는 마스터스가 만들어낸 ‘영웅 마케팅’의 하나다. 마스터스가 정식으로 시타식을 하기 시작한 건 1981년부터다. 당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호든 다힌 회장은 1963년 족 허친슨과 프레드 맥로리가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하다 중단됐던 이 행사를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바이런 넬슨과 진 사라센 그리고 3년 뒤엔 샘 시니드를 초청해 시타식을 거행했다. 모두 마스터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우승자에 대한 특별한 대우였다.이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6년까지는 타계한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가 시타를 했고, 파머가 세상을 떠난 뒤엔 니클라우스와 플레이어가 개막을 알리고 있다. 파머와 니클라우스, 플레이어 역시 모두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이다. 이 전통이 계속된다면 20년 뒤쯤에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함께 시타를 할 수도 있다.다른 PGA 투어에서 볼 수 없는 옛 스타를 만나는 일도 마스터스에서만 볼 수 있다. 본선 진출이 결정된 3라운드. 드라이빙 레인지로 나이 지긋한 베테랑 골퍼가 들어섰다. 순간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마스터스에서 2번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다. 타이거 우즈나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등 현역 스타들에 비하면 거리도 덜 나고 화려한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러나 팬들은 1년에 딱 한 번 오거스타에서 만나는 옛 스타를 뜨겁게 반긴다.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세계랭킹 461위다. 20년 동안 프로로 활동하면서 PGA 투어에선 달랑 2승을 거뒀다. 그 중 1승은 2008년 마스터스에서 이뤄냈다. 그게 그의 마지막 우승이다. 이후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거스타에서 그는 여전히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는다. 그린재킷을 입어봤기 때문이다. 골프팬들은 PGA 투어 우승자는 1년에 수십 명씩 나오지만, 마스터스 우승자는 1년에 단 한 명뿐이라고 말한다. 마스터스 우승자를 ‘챔피언 중의 챔피언’으로 여긴다는 의미다. 사소한 것에서도 마스터스 챔피언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역대 우승자는 클럽하우스 앞에 마련된 전용 주차장을 쓴다. 다른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100m쯤 떨어져 있는 다른 주차장을 이용한다. 대회 개막 이틀 전날엔 전년도 우승자가 주최하는 ‘챔피언스 디너’라는 파티가 열린다. 우승자가 메뉴를 정해 선수들에게 대접하는 자리다. 챔피언스 디너파티가 처음 시작된 건 1952년이다. 벤 호건이 역대 우승자를 초청해 저녁을 대접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우승자들끼리 ‘마스터스 클럽’이라는 모임도 만들었다. 그린재킷을 입어봐야만 이 모임에 들 수 있다.챔피언스 디너파티에 제공되는 메뉴는 우승자가 정한다. 2001년 우승자 비제이 싱은 자신이 좋아하는 태국 요리를 대접했고, 2009년 우승자 트레버 이멜만은 고향인 남아공 전통 음식인 ‘보보티’를 선보였다. 2004년 우승자 애덤 스콧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가져온 ‘모어턴 베이 벅스’라는 바닷가재 요리를 메뉴로 내놓기도 했다. 마스터스에서 4번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그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대접했다. 1997년 우승 뒤엔 치즈버거와 치킨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을 내놨고,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우승하고 나서는 스테이크와 치킨 등을 테이블에 올렸다. 2005년 우승하고 나서는 멕시코 요리와 스테이크로 파티를 열었다. 지난해 우승자 패트릭 리드는 카우보이 립 아이 스테이크와 마카로니, 치즈, 시금치 수프를 나눠 먹었다. 거창하거나 화려한 행사는 아니다. 그러나 마스터스 우승자가 아니면 할 수 없고 누릴 수 없는 혜택이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2019.04.16 I 주영로 기자
'기능적 아름다움' BMW 3시리즈..역시 드라이빙 머신
  • [시승기]'기능적 아름다움' BMW 3시리즈..역시 드라이빙 머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BMW 3시리즈는 '드라이빙 머신'을 상징하는 아이콘 같은 모델이다. 5인승 세단으로 가장 BMW 다운 특성을 제대로 내포하고 있다. 3시리즈를 타고 지리산 오도재 같은 와인딩 로드나 뻥 뚫린 길을 고속으로 달려보면 왜 사람이 BMW를 타고 흥분하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시리즈는 1975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1550만대를 기록한 BMW의 볼륨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시된 7세대 3시리즈는 유독 어깨가 무겁다. 2006년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를 꺾고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 세계 1위에 올랐던 영광을 재현해 줄 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서 BMW 판매 회복의 키가 될 모델이다.BMW는 여러 모델 가운데 3시리즈를 가장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의 자리는 언제나 고달픈 법. 이번 출시된 7세대 3시리즈 또한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코스는 서울 코엑스를 출발해 중미산을 거쳐 경기도 양평 카페를 경유해 돌아오는 고속도로와 와인딩, 도심 구간이 적절하게 섞인 약 200km다.먼저 시승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코엑스 광장에 마련된 3층 높이의 뉴 3시리즈 체험관 ‘드라이빙 큐브’를 찾았다. 도로에 나열된 뉴 3시리즈는 이전보다 한층 거대해졌다. 전통과 현대 사이에 자리잡은 디자인은 한 눈에 스포츠 세단임을 드러낸다. “전통은 제대로 살리고 레트로한 디자인은 하지 않는다”는 BMW 철학이 잘 담겨진 모습이다. 이날 행사를 찾은 BMW 최초 한국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누리씨는 “뉴3시리즈는 정밀함과 우아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BMW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고 말했다.다양한 시승 모델이 준비됐지만 기자는 320d에 보다 과격한 외관을 지닌 M스포츠패키지 모델을 선택했다. 2.0L 디젤은 BMW의 주력 파워트레인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실물로 마주한 뉴 3시리즈 전면부는 신형 5시리즈나 7시리즈와 같이 헤드램프와 키드니 그릴을 하나로 이었다. 더 날렵해진 것은 물론 디자인적 일체감을 높인다. 1998년 출시된 E46 3시리즈 헤드램프를 기반으로 현대적 해석이 묻어나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 3시리즈 전 모델에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고급 사양에서는 7시리즈에서 선보인 레이저 라이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 레이저 라이트는 LED 헤드램프보다 더 먼거리를 비춘다. 야간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 76mm, 전폭 16mm, 전고 6mm, 휠베이스 41mm가 더 길고 넓고 높아졌다. 덩치는 커졌지만 날렵함은 그대로다.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BMW 특유의 긴 후드와 휠베이스 그리고 짧은 오버행이 만들어 내는 전통적인 스포츠 세단 비율이다. 리어휠하우스 위로 솟구치는 듯한 캐릭터라인은 3시리즈가 후륜구동 세단임을 제대로 드러내는 요소다. 이런 디자인 요소들은 정지 상태에서도 마치 달리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 후면은 이전 대비 간결해졌다. 얇고 긴 테일램프는 풀 LED로 구성됐다. 2개의 동그란 테일파이프는 간결함에 스포티함을 더한다.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계기반과 동일한 높이에 위치한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다. 시야 분산을 최소화하도록 디자인했다. 전면 시야 확보를 위해 대시보드는 슬림하게 눕혔다. 대시보드가 옆으로 더 넓어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는 물론 트렌디함도 더했다. 실내에선 헥사곤(6각형)모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헤드램프의 모양부터 시작된 헥사곤은 인테리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피커 커버부터 버튼을 둘러싼 크롬장식,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 오디오 조작버튼과 공조기를 감싸는 디자인까지 요목조목 적용돼 디자인적 일체감을 높인다. '기능적 아름다움'도 놓치지 않았다. 다만 곳곳에서 보이는 딱딱한 플라스틱 마감과 우레탄 소재가 눈에 걸린다. 6000만원을 넘는 높은 트림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싸구려틱한(?) 소재는 아쉬움을 남긴다.앞좌석 머리위에는 선루프가 마련됐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닌 일반형 선루프지만 열리는 범위가 꽤나 넓어 개방감은 상당하다. 휠베이스가 41mm 길어진 만큼 2열 공간은 성인 두 사람이 앉는데 아쉬움이 없다. 다만 높이 치솟은 센터터널 때문에 가운데 좌석에 앉을 경우 장거리 이동은 불가능해 보인다. 스포츠 콤팩트 세단을 지향하는 만큼 뒷좌석을 위한 배려는 알뜰하다. 열선부터 USB C 타입 충전구 2개, 송풍구와 개별 온도와 바람 방향을 선택 할 수 있는 공조장치가 달렸있다. 트렁크 공간은 차급에 딱 맞는 크기다. 480L로 아주 넓진 않지만 풀클럽 골프백 2개는 여유있게 들어갈 수 있다. 2.0L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8초만에 끊는다. 전자식 4륜구동인 xDrive를 옵션으로 선택 할 수도 있다. 시승한 모델은 운전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후륜구동 모델이다. 거기가 디젤엔진 특유의 연료효율성도 챙겼다. 1L로 14.3km를 갈 수 있다. 디젤이지만 가솔린 못지않은 정숙성도 일품이다. 전면에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해 소음을 최대한 억제했다. 다만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은 발끝으로 미세하게 전해진다.가속에서의 아쉬움은 없다. 급가속을 가져가면 약간의 터보렉이 느껴지지만 속도계가 막힘없이 올라간다. 이전 세대보다 55kg 가벼워진 3시리즈의 진가는 코너에서 발휘된다. 경량화된 차체는 코너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마치 프로 드라이버가 된 마냥 코너에 차를 집어 던져도 기민한 반응을 보인다. 이전 세대보다 다소 탄탄해진 하체는 도로의 요철 구간을 지날 때마다 운전자에게 노면 상태를 상당히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뉴 3시리즈의 서스펜션은 코너링의 재미를 추구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다소 딱딱하게 다가온다.뉴 3시리즈는 운전자 주행지원 시스템도 갖췄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측면 보호 시스템 등이 레벨 2 수준의 반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가장 특별한 기능은 7시리즈에서 선보인 후진 어시스턴트 시스템이다. 최대 50m를 골목에 진입한 동선 그대로 후진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이다. 좁은 골목길에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뉴 3시리즈는 대형화 추세를 따라 차량의 크기를 더 키웠다. 또 과거의 디자인을 계승해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외관과 실내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스포티한 주행성능도 한층 개선했다.이제 BMW코리아의 남은 숙제는 판매량 회복이다. 지난해 판매된 3시리즈는 9887대, 2017년 1만1931대보다 약 2천대 가량 줄었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물량 부족에다가 화재로 인한 이미지 손실 등 복합적인 이유가 판매량 감소에 양향을 미쳤다. 올해를 기점으로 BMW가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지켜 볼 문제다. 다만 5320만원부터 시작하는 다소 비싼 가격이 자칫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한 줄 평장점 : 넓어진 휠베이스 덕에 2열 공간이 꽤나 넉넉해졌다.다시 돌아온 드라이빙 머신!단점 : 너무 탄탄한 승차감..장거리 주행에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2019.04.15 I 남현수 기자
기괴한 앞모습..렉서스 최초 MPV LM 중국전용 모델
  • 기괴한 앞모습..렉서스 최초 MPV LM 중국전용 모델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기연 기자= 렉서스가 16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다목적차(MPV)인 LM을 공개한다. 토요타 브랜드 대형 MPV 알파드의 렉서스 버전이다. 앞서 렉서스는 중국에서 LM350, LM300h 상표등록을 마쳤다. L은 렉서스의 럭셔리 라인을, M은 미니밴 혹은 MPV를 의미한다.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하고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M이 공개 전부터 눈길을 끄는 것은 기괴함(?)을 연상시키는 앞모습 때문이다. 이미 공개한 티저 이미지를 통해 예상해 본 앞 모습이 중국에서 화제다. 렉서스의 최신 패밀리룩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알파드만큼 거대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괴상한 느낌마저 준다. 일본 사무라이(무사)의 투구를 뒤집어 놓은 모습을 닮았다. 의외로 중국 현지 네티즌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커다란 크롬 장식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선호하는 중국인 취향에 딱 들어맞는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후면부는 신형 ES의 LED 리어램프와 비슷하다. 한 가닥의 크롬 장식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LM은 토요타 알파드와 차체를 공유한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 5100*1980*1950mm에 휠베이스가 3000mm에 달한다. 알파드에 비해 더 크고 넓고 높다. 내장 역시 알파드보다 훨씬 고급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플래그십인 대형 세단 LS와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LM은 알파드를 생산하는 일본 토요타 공장에서 혼류 생산된다. 동력 장치는 LM350의 경우 알파드와 같은 3.5L V6 자연흡기 엔진, LM300h는 토요타의 신 개발 엔진인 다이나믹 포스(Dynamic Force Engine) 시리즈의 2.5L 자연흡기 엔진에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억원에서 2억 정도다. 이 차는 큰 실내공간을 선호하는 중국인을 겨냥해 중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먼저 출시된다. 중국에서 MPV 시장은 10년 전만 해도 연간 규모가 2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는 250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다. 이후 성장세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중국에서 166만44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7.4%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도 MPV 시장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MPV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한국 시장에 렉서스 LM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을까. 한국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이 독점을 하고 있다. 가격대나 실내 크기, 럭셔리한 부분을 감안하면 카니발 리무진과 경쟁(?)이 가능하다. 카니발 리무진은 현재 3672만~4035만원에 판매된다. 여기에 고급 전용 시트로 바꾸고 부분 튜닝을 거치면 7000만원대까지 치솟는다. 렉서스 LM이 한국에 수입된다면 관세까지 붙어 가격대는 1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리무진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월 20~30대 VIP 의전용 수요는 꾸준히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수입 미니밴 1위는 5000만원대 중반의 혼다 오딧세이가 2018년 1017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한편, 알파드는 지난해 중국에서 1만2645대가 판매되면서 고급 MPV 판매 2위에 랭크되었다. 수입차라 큰 폭의 관세가 붙어 가격대는 77.20만~82.30위안(약 1억3120만~1억3989만원)으로 꽤 비싸다. 이 차는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인기가 많다. 특히 홍콩 도로에서는 소형차 아니면 MPV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MPV 차량이 인기다. 그중에도 알파드는 무비 스타의 차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MPV 차량은 일단 승하차가 편리하다. 승용차의 경우 머리와 허리를 숙이고 승차를 해야 한다. 알파드는 차고가 사람 키보다 높아 차량을 타면서는 허리를 살짝만 굽혀도 가능하다. 또 이동이 잦을 경우 사무실 같은 개인적인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대륙보다 경제가 발달한 홍콩은 비교적 값비싼 MPV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부유층이 많다. 알파드는 대만에서 약 8600만원, 홍콩에서 약 9900만원에 판매된다.
2019.04.15 I 오토인 기자
SKT 참전에… 디지털광고 '新3강' 경쟁 후끈
  • SKT 참전에… 디지털광고 '新3강' 경쟁 후끈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인크로스를 인수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 뛰어들면서, KT와 CJ ENM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국내 디지털 미디어랩 시장은 1위 나스미디어(KT), 2위 메조미디어(CJ ENM)인데, 인크로스(SK텔레콤)도 조직을 정비해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올해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9% 성장한 11조9000억 원(메리츠종금 리서치 2019년 미디어·광고 전망 보고서)이고, 특히 5G 기술이 광고에 접목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동영상 광고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 535억원에 인크로스 인수SK텔레콤은 지난 11일 NHN이 보유했던 인크로스 지분 전량(34.6%)을 주당 1만9200원, 총 인수금액 약 535억 원에 인수해주인이 됐다. 인크로스는 국내최초로 동영상 매체를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애드 네트워크 ‘다윈’을 개발했다.SK텔레콤은 앞으로 자사의 머신러닝 역량과 DMP(이용자 행동데이터 관리 플랫폼), DSP(타깃 사용자 광고 매체 노출 추천 플랫폼) 등 타겟팅 기술력을 접목할 계획이다. 티맵과 T전화 등을 활용해 인크로스를 디지털 광고·마케팅 영역의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 사업단장은 “향후 글로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KT, CJ, SBS에 이어 SK텔레콤까지..왜 디지털 광고인가인터넷, 모바일, IPTV 등 뉴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 시장에 대기업으로서 처음 진출한 곳은 KT다.KT는 2007년 12월 260억 원에 업계 1위인 나스미디어 인수를 결정했고, CJ E&M은 2013년 2월 업계 2위인 메조미디어를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2017년 SBS가 DMC미디어를 인수했고, 이번에 SK텔레콤까지 인크로스를 인수했다.대기업들이 앞다퉈 디지털 광고 회사 인수에 나선 것은 광고 수요가 신문·TV 같은 전통 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이동하면서디지털 미디어렙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의 동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와 국내외 동영상 플랫폼들의차별화 전략으로 영상광고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의 ‘2019년 미디어·광고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광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하며 방송 광고를 넘어섰고, 올해는 4조4100억원(+6.8% YoY)으로 방송 광고(4조1500억원)와의 격차를 더 확대할 전망이다. ◇모바일 광고, 5G로 더 실감나게특히 모바일 광고가 강세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 45%을 차지했던 PC 광고는 올해는 42%로 줄어든다. 반면 모바일 광고는 2018년 55%를 차지했고 2019년에는 58%, 2020년에는 60% 이상으로 규모가 커진다.기존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의 한계로 지적됐던 ‘화면 지연’과 ‘어색한 이미지’ 등의 문제가 초고속 5G 기술로 해결되면서, 모바일 광고에 5G 기술이 결합해 소비자에게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위 나스미디어를 넘어라..해외 시장, 맞춤 솔루션 등 관심나스미디어는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066억 원 영업이익 249억 원을 기록했다. 메조미디어는 매출액 451억 원과 영업익 76억 원을, DMC미디어는 매출액 137억 원과 영업익 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인수한 인크로스는 지난해 매출액 324억 원, 영업익 107억 원을 기록했다.디지털 광고 미디어랩에서 매출 규모로는 나스미디어→메조미디어→인크로스→DMC미디어순이다. 영업익으로는 나스미디어→인크로스→메조미디어→DMC미디어 순이다.업계 관계자는 “KT, CJ, SK텔레콤 같은 대기업들이 디지털 미디어랩을 인수하는 것은 단순히 검색광고 수수료 인하 추세 등 경쟁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국내에서 경쟁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중국,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맞춤형 추천기술 고도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2019.04.15 I 김현아 기자
덕신하우징, 제6회 전국 주니어 챔피언십 골프대회 개최
  • 덕신하우징, 제6회 전국 주니어 챔피언십 골프대회 개최
  • 지난해 4월에 열린 ‘제5회 덕신하우징배 전국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참가 어린이 선수들이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모습. (사진=덕신하우징)[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전국 어린이 유망주 골프대회인 ‘제6회 덕신하우징배 전국 주니어 챔피언십’이 5월 16~17일 양일간 청주 이븐데일CC에서 개최한다. 2014년 창설돼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덕신하우징이 개최하고 초등학교골프연맹이 주관, 국가대표 상비군 포인트를 주는 공식대회다.덕신하우징 관계자는 “이번 대회부터는 대회수준 및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대회명칭 ‘덕신하우징배 전국남녀 꿈나무 골프대회’를 올해부터 ‘덕신하우징배 전국 주니어 챔피언십’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내내 갤러리 입장이 허용되고 그린 위 시상식이 진행되는 대회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지면서, 참가선수들은 여느 성인대회 못잖은 수준 높은 대회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경기는 5~6학년 남녀, 2~4학년 남녀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1일 18홀씩 2일간 타수 합계로 우승자를 선정하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을 적용한다. 우수 선수에게 대한골프협회의 주니어 상비군 선발 포인트를 부여하며 상위 10위 선수들에게는 우승컵 및 상장, 장학금 등을 수여한다. 덕신하우징은 경품 추첨 행사 등의 이벤트도 개최해 성적 우수자들 뿐 아니라 모든 참가선수들과 가족들이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 기간은 4월 15일부터 4월 26일 오후 5시까지이며, 참가 자격은 2019년도에 대한골프협회 및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에 등록된 선수에 한한다. 신청서는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홈페이지에서 안내된다.
2019.04.14 I 권오석 기자
박영선 장관 "'국가란 무엇인가' 여러번 묻고 답한 한 주"
  • 박영선 장관 "'국가란 무엇인가' 여러번 묻고 답한 한 주"
  • 박영선(가운데) 장관이 지난 9일 강원지역 산불 피해기업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피해자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재난을 당한 국민들과 억울함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느끼게 해줘야 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취임 후 1주일이 지난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강원 산불현장에서 아직도 울음을 참지 못해 흐느끼던 풍대리황태전통식품, 농가맛집 잿놀이, 진성폐차장, 속초유통 사장님들의 그 막막한 표정이 가슴을 울린다”며 “살아온 인생을 모두 바쳤으나 그 인생이 모두 불타버린 사람들을 위해 국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반문했다.이어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번 묻고 답했던 한 주였다”며 “당진 상생전통시장의 문제, 넉넉한 인심과 세월이 녹아 있는 생선가게 어머니의 꺼끌한 손, 그리고 세월호 5주기 기억장소. 우리 모두가 잘살아 보겠다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삶 속에 담긴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일부터 산불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 조사와 지원을 위해 ‘강원산불 합동대책반’을 가동 중이며, 지난 10일부터는 ‘1:1 맞춤 전담 해결사’ 제도를 도입해 피해 복구에 노력 중이다. 합동대책반 직원들이 1:1 맞춤 해결사로 나서, 인당 1개 기업을 맡아 피해 기업들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해 복구 지원 규모, 융자, 대출 등을 피해 당사자와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파악이 필요한 55개 기업 현장을 방문해 1:1맞춤 해결사 제도를 설명했다.
2019.04.14 I 권오석 기자
블랙핑크, 美 코첼라 무대에 글로벌 음악팬 ‘들썩’
  • 블랙핑크, 美 코첼라 무대에 글로벌 음악팬 ‘들썩’
  • 블랙핑크 (사진=YG엔터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블랙핑크가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로 미국 현지에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블랙핑크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오후 8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사하라 무대에 올랐다.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의 장에서 ‘K팝 걸그룹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블랙핑크의 존재감이 빛났다.관객들의 큰 환호 속 등장한 블랙핑크는 ‘뚜두뚜두’로 포문을 열었다. K팝 걸그룹 사상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최고 순위를 달성한 곡이다. 블랙핑크는 “’코첼라’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며 꿈을 이뤘다”면서 “함께 불러달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데뷔곡 ‘휘파람’,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와 콜라보레이션한 ‘키스 앤 메이크업’, 제니의 첫 솔로곡 ‘솔로’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신곡 ‘킬 디스 러브’와 서브타이틀곡 ‘돈트 노우 왓 투 두’, ‘킥 잇’ 공연은 코첼라 무대의 하이라이트였다.이 무대가 끝난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의 월드와이드 실시간 트렌드 랭킹 1위는 ‘블랙핑크X코첼라’였다. 유명 인사와 아티스트의 응원도 줄을 이었다. 코첼라 창립자인 폴 톨렛도 직접 블랙핑크의 공연을 관람하고 극찬했으며, 지난해 블랙핑크와 파트너십을 맺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대표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의 존 제닉 회장, 미국 유명 래퍼 제이든 스미스, DJ 디플로도 직접 대기실을 방문해 멤버들의 힘을 북돋았다. 이중 제이든 스미스는 아버지이자 유명 배우 윌 스미스와 지난 2013년 YG 사옥을 방문에 소속 아티스트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멤버들은 “이렇게 많은 분이 저희의 공연을 보러 오실 줄 꿈에도 몰랐다”며 감격했다. 호주에서 자란 로제, 뉴질랜드에서 유학을 한 제니, 태국 태생 리사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지수 역시 관객과 소통을 이어갔다. 단독 콘서트에서 자주 펼쳤던 파도 타기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 연출 또한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몫 했다. 대형 LED 스크린의 웅장한 영상과 감각적인 조명 및 레이저 효과로 역동적인 장을 완성했다. 베이스, 기타, 드럼, 키보드 등으로 구성된 라이브 밴드는 풍부한 연주로 블랙핑크의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이날 약 1시간에 걸쳐 총 13개의 대표곡을 몰아친 블랙핑크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우리가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무대였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하며 ‘코첼라’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블랙핑크는 17일부터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 투어에 나선다. 또 19일에는 ‘코첼라’ 2회차 무대에 올라 음악 팬들과 다시 만난다.
2019.04.14 I 박현택 기자
이낙연 총리, 3번째 강원도 산불 피해현장 방문.. "고통 함께 극복"
  • 이낙연 총리, 3번째 강원도 산불 피해현장 방문.. "고통 함께 극복"
  •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와 김재현 산림청장(왼쪽)이 13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산불피해지를 방문해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을 다시 찾았다. 지난 4일 산불이 발생한 이후 지난 5일과 9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현장 방문이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이재민 155명의 임시 거처인 속초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방문해 산불 피해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방문한 고성군에서는 강원도 산불 전체 이재민 1212명 중 대다수인 8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은 고성군 총 21개소 중에서 가장 많은 이재민(64세대 155명)이 거주하고 있는 임시구호소다.이 총리는 먼저 산불 피해와 복구현황 설명을 듣고, 고성군 이재민·소상공인·농업인·자원봉사 대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현장간담회를 주재했다. 그는 주민들의 발언을 수첩에 꼼꼼히 메모한 뒤 하나씩 답변했다.이 총리는 주택 복구 지원금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와 관련해 “제도상 한계 때문에 걱정이 많겠지만 제도는 제도인 것이고, 인간의 지혜를 최대한 짜내고 국민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의 경우는 재원이 국민 성금 등에서 나올 것이라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택을 복구하면서 일정 면적 이상을 원하는 분이 있으면 그런 분은 어느 정도 자부담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소상공인 운영자금 선지원 문제는 검토시키겠다”먼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기 다녀갔는데 열성적인 분이라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부처에 연수나 수련회를 강원도 피해 지역에서 해달라고 부탁했고, 코레일이 일반 관광객 30% 할인 대책을 내놨다”면서 “이 고통을 어떻게든 공공과 민간이 함께 극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주민이 제기한 시골 마을의 소화전 배치 문제에 대해선 “필요성이 있으면 금년 추가경정예산(추경)에라도 넣어보고, 안되면 내년 예산에라도 넣어보라”고 배석한 정부 당국자에게 지시했다. 농업 대책에 대해서도 “잃어버린 농기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면서 “금년 농사는 걱정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영농과 생업 재개 현장을 방문해 주민과 복구 인력을 격려했다.먼저 고성군 토성면 토성농협을 방문해 볍씨 침종소독 현장을 살피면서 5월부터 시작되는 모내기에 차질 없이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황태가공 공장인 풍대리황태전통식품영농조합을 찾아서 피해복구를 위해 땀을 흘리는 인근 부대 장병과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이 총리는 마지막 일정으로 산불 2차 피해로 산사태가 나타날 수 있는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를 찾아 산림 피해 상태를 보고 긴급 복구 조림 추진사항을 점검했다.한편 지난 4일 시작된 강원도 산불로 인해 고성·속초·강릉·동해의 4개 시·군에서 554세대 121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피해 극복을 위해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 6351명과 기부금 314억원이 이어지고 있다.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와 김재현 산림청장(왼쪽 첫번째)이 13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산불피해지를 방문해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2019.04.13 I 이진철 기자
 "봄 타는 당신, 떠나고 싶지만 돈·시간 없다면?"
  • [e주말 여기어때] "봄 타는 당신, 떠나고 싶지만 돈·시간 없다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날씨도 따듯해지고 꽃이 만개한 4월,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먼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주말 혹은 당일 여행 코스로 제격인 4월 ‘국내 이색여행지’를 소개했다. 서울 우사단의 핸드마크인 서울중앙성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 속 ‘또 하나의 세계’…이태원 우사단길 번화한 이태원 거리에서 이태원119안전센터를 끼고 살짝 들어서면 이태원 속 숨은 명소, 우사단길로 향하는 길이다. 우사단로10길을 따라 올라가면 본격적인 우사단길 여행이 시작된다. 우사단길 초입은 파키스탄, 터키, 이집트, 레바논, 인도 등지의 음식점과 아랍어로 적힌 간판, 히잡과 터번을 쓴 이방인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가 짙다. 1976년 국내 최초로 개원한 이슬람 성원인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주변에는 할랄 푸드 전문점도 많다. 할랄 푸드란 이슬람교도에게 허용된 음식을 일컫는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엄격한 기준을 거치기 때문에, 최근에는 종교적인 색채를 떠나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우사단길의 또 다른 매력은 오래된 집과 골목이 오밀조밀 이어지는 주택가는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옛 동네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해 2010년대 초반부터 젊은 예술가나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들어 개성 넘치는 예술적 공간도 많아졌다.안산시다문화마을특구 내 베트남 식당과 상점이 모여있는 골목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전세계 현지요리가 한 곳에…안산다문화마을특구안산다문화마을특구 역시 여권 없이 떠날 수 있는 도심 속 여행지다. 식당과 상점은 물론, 은행 같은 편의 시설이 대부분 외국어 간판을 내걸고 있는 다문화음식거리는 각국 현지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전통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네팔, 인도, 베트남, 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 음식을 내는 식당 184곳이 영업 중이다. 그중 62개 업소는 안산시외국인주민지원본부의 ‘현지조리사추천제’에 따라 현지 전문 요리사를 고용한다. 또 안산시세계문화체험관에는 50여개 나라에서 수집한 악기와 인형, 가면, 놀이 기구 등 1400여점이 전시돼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충남 아산 지중해마을 산토리니구역. (사진=한국관광공사)◇ 지중해마을, 독일마을에서 ‘봄기운’ 느껴보세요 이외에도 충남 아산 탕정면에 위치한 지중해마을, 경남 사천에 자리한 남해 독일마을·원예예술촌도 이국적인 충경을 품은 국내 여행 명소로 꼽힌다. 먼저 지중해마을은 포도밭을 그리스의 이국적인 풍경으로 탈바꿈 시켜 놓은 공간이다. 건물 64동이 들어선 골목을 그리스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으로 장식했다. 산토리니구역과 파르테논구역, 프로방스구역으로 나뉘며 공방, 레스토랑, 기념품 숍 등이 자리해 있다. 1960~70년대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돌아와 정착한 ‘독일마을’은 주황색 기와지붕이 멋스러운 독일식 건물들이 가득하다. 또 독일마을 위쪽으로 이어지는 원예예술촌에는 베르사유궁전의 정원을 본떠 만든 프랑스식 정원, 바위와 석등이 어우러진 일본풍 정원, 현대적으로 꾸민 미국식 정원, 바람을 타고 돌아가는 풍차가 인상적인 네덜란드 정원 등이 봄기운을 선사한다.
2019.04.13 I 이윤화 기자
"내 나이가 어때서".. 56세 최고령 40년 경력 김기배 기수
  • [경마이야기]"내 나이가 어때서".. 56세 최고령 40년 경력 김기배 기수
  • 한국경마 최고령 최장기 활동 김귀배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56세의 나이에도 후배들과 동등한 경쟁을 펼치는 경마 기수가 있다. 한국 경마 역대 최고령 기수 김귀배 기수(56)가 지난 11일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김귀배 기수는 경마장이 뚝섬에 있던 시절인 1979년 4월 11일 데뷔했다. 젊은 시절 김 기수는 한국 경마 사상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랑프리(GⅠ)’에서 1986년 4회차에 ‘포경선’과 함께 우승할 정도로 우수 기수로 인기를 떨쳤다. 김 기수는 지난 1월 훈련 중 팔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휴식을 취하는 중이지만 부상 직전까지도 꾸준히 경주에 나섰다. 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데뷔 후 연평 균 67회 꾸준히 경주로에 나서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 퇴역 기수의 평균 기승 기간은 10.6년으로 김 기수의 40년 경력은 평균치의 4배에 이른다. 김 기수의 도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해외의 예를 살펴보면 헝가리의 경마 기수 ‘팔 칼라이’가 전 세계 최고령 기록을 세우며 73세의 나이였던 지난 2006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김 기수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 말을 타고 싶다. 다시 태어나도 기수를 할 것”이라며 경마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김 기수의 오랜 기승 경력은 다루기 어려운 말을 만났을 때 더욱 빛난다. ‘젠테너리’는 기승자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훈련하기 까다로운 경주마로 후배 기수들은 혀를 내두르며 포기했다.하지만 2016년 김귀배 기수를 만난 후 경주 중 낙마 사고 없이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악벽으로 2015년에 단 2회 경주에 출전할 수 있었던 ‘젠테너리’는 김귀배 기수를 만난 후 2016년에 9회, 2017년 10회, 2018년 12회 출전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젠테너리’에 마지막으로 기승한 지난 1월 경주에서도 전 구간 선두권에서 경주를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 기수는 ‘젠테너리’가 남다른 애착이 있는 말이라고 전하며, “아직도 악벽이 있긴 하지만 나를 잘 따라주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김귀배 기수의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김 기수 이름을 건 ‘김귀배 기수 데뷔 40주년 기념 경주’를 시행한다. 부상으로 휴식을 갖고 있는 김 기수는 오랜만에 경주로를 찾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2019.04.13 I 이진철 기자
목포에선 길거리 음식도 ‘미슐랭 셰프’가 만든다?
  • [강신우의 닥치Go]목포에선 길거리 음식도 ‘미슐랭 셰프’가 만든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멕시칸 낙지 또띠야’, ‘홍어스테이크와 사바용 소스’, ‘목포우럭 부야베스’, ‘목포민어 앙크루트’…. 미슐랭 셰프들의 목포9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들.(사진=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이들 음식은 임정식 정식당 셰프, 이창후 제로콤플렉스 셰프, 김성운 테이블포포 셰프, 이형준 그랑아무르 셰프 등 모두 미슐랭 셰프가 만들었다. 모두 목포에서 난 수산물을 활용,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들이다.목포에 가면 이들 미슐랭 셰프가 만든 음식을 푸드트럭 등 길거리에서도 먹을 수 있다. 미슐랭 셰프가 연구개발해, 현대적 해석으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목포 9미(味)로 발전시켰다. 더 캐쥬얼한 형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형태 등으로 변형했다. 셰프들은 신개발 메뉴를 목포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기부하고 목포에서는 관심 있는 외식업체에게 레시피를 전수할 계획이다. 목포의 파도 위의 생선시장인 파시.(사진=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목포는 파도 위의 생선시장인 ‘파시’가 있던 곳이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지리적 조건으로 매일 수백 척의 고깃배가 모여들어 파도 위의 시장을 만들었다. 수백 척의 배들을 한번에 받아들이기에는 부두의 규모가 너무 작아 바다 위에 시장을 형성했다. 목포는 다양한 해산물과 식재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미슐랭 셰프들의 레시피는 목포의 9미로 만든 것이다. 9미는 △세발낙지 △홍어삼합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병어회찜 △준치무침 △아구탕찜 △우럭간국 등이다.목포 구미(사진=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세발낙지는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토산품이다. ‘갯벌 속의 인삼’이라고도 불린다. 자산어보를 보면 낙지를 ‘말라빠진 소에게 서너 마리만 먹이면 곧 강한 힘을 갖게 된다’고 쓰여있다.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귀양가 있던 목포 인근의 섬 흑산도 연해의 수족을 취급하는 어보이다.홍어삼합은 홍어에 돼지고기, 묵은지를 곁들이고 시원한 막걸리를 들이키면 목포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홍탁삼합이 완성된다. 예부터 ‘일코 이애 삼날개 사살 오뼈’라고 해서 가장 빨리 삭는 코 부위를 가장 맛있는 부위로 쳤다. 목포 민어회는 다른 지역과 달리 회뿐만 아니라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조리해 그 참맛을 알 수 있다. ‘민어가 천냥이면 부레가 구백냥’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부레를 귀하게 여겼다. 6월~10월이 가장 맛있는 시기로 목포 임자도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 꽃게무침은 꽃게의 단맛과 감칠맛이 나는 양념의 조화가 일품이다. 자산어보에서는 ‘막 잡은 꽃게는 호랑이를 상대할 힘을 준다. 맛은 달콤하고 좋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10월 목포 갈치는 삼겹살보다 낫고 은비늘은 황소 값보다 높다는 말이있다. 바로 회로 치거나 기름을 살짝 발라 구워 먹어도 맛있지만 감자, 호박 등 야채를 푸짐하게 넣은 갈치조림이 일품이다.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토산품, 세발낙지.(사진=목포문화관광 홈페이지 캡처)병어회는 비늘이 없고 표면이 매끄러운 흰살생선이다. 양식에 성공한 예가 없으며 구하기도 쉽지 않고 귀한 호화 음식이다. 상아색의 흰살생선으로 쪄내면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듯한 식감을 낸다. 막 잡은 병어는 거의 단맛에 가까우면서 전혀 비린내가 없어 살짝 얼려 회로 먹는 맛이 일품이다. 준치는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맛이 좋기로 유명한 생선이다. 한자로는 진어(眞魚)라고 한다. 준치만이 진짜 생선이라는 뜻이다. 아귀탕은 맛이 담백하고 국이나 찌개를 끓이면 아주 시원하고 콩나물을 듬뿍 넣어 맵게 찜을 하기도 한다. 담백한 맛으로 즐기는 아귀탕이나 아귀수육도 별미이다. 마지막으로 우럭간국이 있다. 우럭은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렸던 고기이다. 뽀얀 국물에 우럭을 넣고 깊게 끓여내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육질이 희고 부드러운 탄력성과 함께 쫄깃쫄깃하면서도 지방이 적어 감칠맛이 강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문정훈 서울대 교수(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소장)는 “목포는 목포항이라는 커다란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춰 다양한 해산물과 식재료들이 모이면서 뛰어난 음식문화가 발전했다”며 “해산물이 많다고 해서 맛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 이를 식문화로 끌어올린 명인들이 그 주인공이며 미쉐린 셰프들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목포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9.04.13 I 강신우 기자
연평도 포격전 지휘한 이승도 신임 해병대사령관 "공세적 군대로"
  • 연평도 포격전 지휘한 이승도 신임 해병대사령관 "공세적 군대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35대 해병대사령관에 취임한 이승도 사령관(해사40기)은 공세적 군대로서의 해병대를 강조했다. 12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해병대사령부 연병장에 열린 제35대 해병대사령관 취임식 및 제34대 사령관 이임 및 전역식에서 그는 “국가와 국민은 군이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욱 튼튼한 국방력과 빈틈없는 국방태세로 군 본연의 임무를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사령관은 이어 “불굴의 해병대 정신과 충성·명예·도전의 핵심 가치로 더욱 강하게 무장해 국가가 위태롭고 국민이 위험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는 공세적인 군대로 자리매김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덕목으로 ‘필승의 전투준비태세 상시 완비’,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한 특유의 야전성 강화’, ‘건강하고 활기찬 선진병영 실현’, ‘전통과 역사 계승 및 미래대비 역량 확충’을 주문했다. 이 신임 사령관은 해병대 연평부대장, 교육훈련단장, 연합사 연습처장, 해병대 2사단장, 국방전비태세검열단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연합 및 합동작전 전문가다. 지난 2010년 연평부대장 재직 당시에는 적이 기습도발한 연평도 포격전에서 신속하고 침착하게 부대를 지휘해 적의 추가 도발을 막고 격퇴한 바 있다. 또 2사단장으로 재임시에는 귀순자 구출작전을 2회에 걸쳐 완벽하게 수행했다. 인간 존중을 강조한 부대 운용으로 인권이 보장된 병영문화 정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 사령관은 작전분야에 정통하며 과감한 결단력을 겸비한 인간존중의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도 신임 해병대사령관이 12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제34·35대 해병대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기 전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12 I 김관용 기자
대우조선해양, 1조1600억 규모 인니 잠수함 수주
  • 대우조선해양, 1조1600억 규모 인니 잠수함 수주
  • 이성근(왼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부디만 살레 PT PAL 조선소 사장이 1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잠수함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t)급 잠수함 3척을 약 1조1600억원(10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체 중 잠수함 최다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로 다시한번 기술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이번 잠수함은 전장 61미터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며 각종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한 잠수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PT PAL조선소와 공동 건조를 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1차 사업에서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아온 결과 8년 만에 다시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는 등 꾸준한 기술개발의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이번에 인도네시아 잠수함 사업을 다시 한번 수주함으로써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들을 제치고 가격,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과시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포함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발 및 창정비 사업도 26척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해군, 주 인니 한국대사관,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한국수출입은행, 국방기술품질원 등 수많은 정부 관계기관과 대우조선해양의 공조가 빛을 발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특히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계약이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각국에 추가적인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총 13척 약 23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27.6%를 달성했다.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1차사업 3번함.대우조선해양 제공
사주명리학과 국악의 만남…'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
  • 사주명리학과 국악의 만남…'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
  • 백두산 이도령 ‘이찬엽’(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주명리학과 전통음악을 즐기는 이색적인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전통음악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10일과 17일, 24일, 31일에 사주명리학으로 풀어본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을 진행한다. 현대인이 쉽게 접하는 사주명리학의 음양오행을 기반으로 관객 사주에 맞는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선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오행에 맞춰 사주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전통음악을 선곡해 연주한다. 판소리와 민요를 포함해 제례악,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각 회차별로 ‘음양오행-동양의 근본적인 세계관’, ‘천간지지-하늘의 기운과 땅의 현실’, ‘용신-당신만의 마법 지휘봉’, ‘대운-나아감과 물러감의 예술’ 등을 주제로 팔자를 흥하게 하는 음악을 전한다. 매회 추첨을 통해 관객의 사주를 풀어주는 명리학 해설과 더불어 사주를 흥하게 하는 음악을 전문가와 무속인이 설계하는 형식으로 들려준다. 진행은 명리학자이자 대중음악평론가인 강헌과 tvN 납량특집 엑소시스트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백두산 이도령 ‘이찬엽’이 맡았다. 연주는 타악 황영남, 거문고 우민희 등이 함께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다.
2019.04.12 I 이윤정 기자
수십억 들인 남대문시장 쓰레기 적환장, 10년 안돼 폐지수순
  • [단독]수십억 들인 남대문시장 쓰레기 적환장, 10년 안돼 폐지수순
  • 환경 미화원이 11일 오후 남대문시장 쓰레기 적환장 앞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지하 적환장 입구의 셔터는 굳게 닫혀 있다. (사진= 박순엽 기자)[이데일리 박기주 박순엽 기자] 남대문시장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설치한 지하 쓰레기 적환장이 10년도 채 되지 않아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관리 미흡으로 이미 작동하지 않는데다 관리주체인 기초자치구도 목돈이 들어가는 수리비 부담을 꺼리고 있기 때문. 결국 수십억원의 혈세가 허공으로 사라질 상황이다. ◇`전통시장 최초` 홍보하더니…10년 채 안 돼 폐기11일 서울 중구청과 남대문시장 등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에 설치된 쓰레기 적환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남대문시장주식회사(시장상인 출자법인)는 지난달 말 중구청에 위탁운영 협약을 해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구청은 이 적환장에 대해 약 3개월간의 검토를 진행한 뒤 향후 일정을 판단할 방침이다.남대문시장 지하 쓰레기 적환장은 시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지하에 보관했다가 쓰레기 수거업체가 거둬갈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시설이다. 기존 지상에 쓰레기를 보관하는 적환장이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숭례문과 남대문시장의 이미지를 해치고 심한 악취로 상인과 고객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설치됐다. 하루 총 18t 분량의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당시 서울시는 이를 두고 전통시장에 자동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최초 사례라고 홍보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지하 쓰레기 적환장을 포함한 남대문시장 정비사업에 투입된 자금은 약 70억원, 이 중 13억원이 적환장 지하화사업에 들어갔다. 그동안의 관리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투입 비용은 그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10년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이 시설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장비 고장 등으로 이미 지난해초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상인들이 적환장 입구 인근에 쓰레기를 쌓아놓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쓰레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 남대문시장 한 상인은 “지하 쓰레기 적환장을 사용할 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사용이 중지되면서 상인들이 적환장 주위에쓰레기를 갖다 버리고 있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남대문시장 쓰레기 수거업체인 하경기업 관계자는 “적환장 기계를 사용하지 않은지 1년이 넘었다고 들었다”며 “이전에 지하에 쌓여 있던 쓰레기는 우리가 처리했다”고 설명해다. 남대문시장주식회사 요청으로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중구청도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적환장 폐기와 관련해) 아직까진 결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쓰레기 적환장은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변수가 아니면 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관리 미숙에 기기 노후화…“설치 때부터 문제” 의혹도이처럼 수십억원을 투입한 사업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문을 닫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노후화다. 특히 그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이를 더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적환장 시설에선 지하에 쌓인 쓰레기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리프트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쓰레기를 지상에 설치된 투입구에 넣으면 지하에서 압축해 리프트 시설로 끌어올려 차량에 싣는 방법으로 처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리프트가 말썽을 부리면 적환장에 쌓인 쓰레기를 꺼낼 수 없다. 리프트가 고장 나면 사실상 적환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결국 리프트가 고장나면서 적환장 시설은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했다. 중구청으로부터 적환장 설비의 관리와 운영을 위탁받은 남대문시장주식회사가 리프트 수리비용으로 수천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수리를 포기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계의 특성상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대처가 미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남대문시장주식회사 관계자는 적환장 시설을 포기한데 대해 “과거엔 쓰레기를 적환장에 모았다가 소각장으로 가져가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위탁업체에서 직접 수거해 소각장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이제는 적환장이 필요 없게 돼 협약을 취소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라는 것이 사용하다 보면 노후화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설치 당시부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남대문시장 쓰레기 처리업무를 맡았던 한 관계자는 “개인이 만들었다면 그렇게 짓지 않았을 것”이라며 “남대문시장에 쓰인 적환장 기계는 흔하게 쓰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내구연한이 정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라 토질과 습기 등 환경 조건이 변수로 작용하면 고장이 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2019.04.12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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