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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 [전문]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갈등을 넘어 통합의 사회를, 과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을 바른미래당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2019년 들어 두 달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올해 첫 국회가 열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먼저 고개를 숙인 뒤 연설을 시작했다.다음은 연설문 전문.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문희상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여러분!전북 군산 출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관영 의원입니다.먼저, 2019년 들어 두 달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올해 첫 국회가 열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하고자 합니다.국회는 입법으로 더 나은 사회의 기틀을 만들고대안 있는 비판으로 정부를 견제해야 합니다.정쟁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아 법안에 먼지가 쌓이고, 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마비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국민들께 심판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지난 두달 간 여당과 제1야당의 국회 보이콧 공조를 보면서제3교섭단체의 대표로서 절망감을 넘어 분노까지 느꼈습니다.오랜 기간 우리 정치를 퇴행시켰던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더불어 한국당’이라는 말의 진면목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평소에는 철저하게 진영논리에 근거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다가 기득권을 지키는 일에는 어찌 그리도 찰덕궁합을 잘 맞추는지요. 작년 예산심사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3교섭단체를 제외하고 두당이 야합해서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도 그 예입니다. 말로는 민생과 국익을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철저하게 당리당략만을 계산하고 몸으로는 국회 개회조차 거부하는 구태정치, 이제 그만두셔야 합니다. 제발 말로만 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듭시다. □ 문재인 정부 3년차, 민생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문재인 정부 3년차!과연 무엇이 바뀌었습니까?국민들은 더 행복해졌습니까?우리는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사태를 겪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께 약속한 미세먼지 공약이 허언이었음을, 또 이 정부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무능한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우리 아이들은 ‘조심하라는 문자’와 마스크 하나에 의존한 채 뿌연 하늘을 견뎌야 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가 열렸지만, 역대 최악의 소득불평등 지표! 이것이 3년차 문재인 정부의 성적표입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정책은 빈부격차를 줄이겠다는 의지와 정반대로 오히려 부익부빈익빈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정부는 기다려 달라고만 합니다. 도대체 소득주도 성장의 성과를 보기 위해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까?지난해 대표연설에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바뀐 것이 없습니다.심각한 위기는 경제 분야 뿐만이 아닙니다. 촛불민심을 받들겠다던 문재인 정부,이전 정부의 적폐라고 지적하고 비판했던 일들이 현 정부에서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서 보이듯이 전 정권 인사 찍어내기를 통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판결 이후 과도한 사법부 흔들기 등이 자리에 계신 민주당 의원님들이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일이라고주장해왔던 일들을 지금 본인들이 다시 하고 계시는 겁니다.사회 각 분야에서 갈등은 해소되기는커녕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최저임금, 탈원전, 사립유치원 문제, 5.18 민주화운동 폄훼, 태극기 부대로 일컬어지는 극우세력들, 젠더 갈등,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남남 갈등 등사회적 갈등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지만,해법은 요원하고 정부의 노력은 한심하기까지 합니다.이제 문재인 정부 3년차,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보다, 무능한 정부에 대한 우려로 대한민국은 미세먼지만큼이나 뿌옇게 되어버린 것이 현실입니다. 국민들의 폐는 멍들어 가고, 하루하루의 삶은 고단하고 팍팍하기만 합니다.그러나 저력의 대한민국, 여기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지금이야말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이, 당면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출산율 최하위, 자살율 최상위인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나갈지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의 원내 대표로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바꿔내는 정치개혁 과제, 다시 도약하는 경제 강국을 만들기 위한 과제 우리사회를 지속하게 만들 민생개혁과제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과제 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이제는 청와대 개혁이 필요합니다.국민들은 “이 나라는 정치가 가장 후진하다”고 말합니다.대한민국 정치개혁의 첫 번째는 만기청람이라고 불리며, 내각과 여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있는 청와대를 개혁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지난해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제기한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등 각종 의혹,인사수석실 행정관의 기밀서류 분실과 육군참모총장 면담 사건은구중궁궐과도 같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청와대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들이었습니다.청와대 개혁을 위해서는첫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기능 축소입니다.청와대 감찰반은 내부직원에 대한 감찰만 담당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의 정보 수집기능을 없애야 합니다.현 정부가 정보 기관의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은 안된다면서 왜 청와대만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까?감찰인력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기능의 존재 여부 그 자체만으로공직사회는 경직되고, 고위직들은 청와대 눈치보기에 바쁠 것입니다.둘째는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야 합니다.청와대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는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법에 의해 요구되고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차일피일 2년 넘게 미루어 위법상태를 방치하고 있습니다.청와대는 공수처법의 처리 요구에 앞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법도 지키고 스스로의 개혁의지를 먼저 보여주어야 합니다. 셋째는 청와대 조직과 예산을 대폭 축소해야 합니다.청와대는 최소한의 보좌기능만 남기고 국정은 내각에 맡겨야 합니다.책임 내각을 하겠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과감한 조직축소를 통해서 실질적인 행동을 보이십시오. 청와대 직속의 각종 옥상옥 위원회를 즉각 폐지하고, 내각으로 일을 과감히 넘기십시요.넷째, 청와대는 야당과의 소통 노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이 나라 모두의 대통령인 이상,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야당과 한 달에 한번 이상 정례화적으로 회동할 것을 재차 제안합니다. 한달은 여야 당대표들과의, 다른 한달은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을통해 다양한 민심을 제대로 청취하십시오.바른미래당은 지난 1월부터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정국의 주요현안을 한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여야간 빅딜을 통한 국정운영을 수차례 촉구했지만,제대로 된 답 한번 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청와대의 답변을 촉구합니다.□ 도를 넘어선 낙하산 인사, 대통령의 인사철학 바꿔야합니다.바른미래당은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현황을 전수 조사 했습니다.이전 정부에 대해 민주당이 그렇게 비판했던 낙하산 인사,문재인 정부 역시 낙하산 인사는 데칼코마니처럼 다를바 없었습니다.하루 한명꼴로 임명되는 낙하산 인사를 보면서청와대와 집권여당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공행상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이 정부에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공공기관이 민간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가비단 공공기관의 고유한 특성과 업무영역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전문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인사들이 사장등 임원이 되는데, 제대로 된 경영은 애시당초 기대키 어렵습니다.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에 비전문가 사장이 임명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인사였는지 지난해 지역난방 사고와 강릉 KTX 사고에서 우리는 목도했습니다.같은 식구 채용, 연고주의 채용 등 채용비리의 싹 역시, 낙하산 인사로 인해 더 심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촉구합니다.그간 무차별 투하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국민들께 사과하고 남은 임기 동안 하나하나 바로잡으십시오.또, 대통령께 간절히 호소합니다.‘내 사람이 먼저다. 내 사람만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래야 내 정권이 안전하다’는 보신주의와 다름없습니다.대신,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찾아 적재적소에 임명하십시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인사정책과 관련해 우리 국회가 할 일도 있습니다. 수일 내 7명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입니다. 철저하게 검증하되, 국회의 권위를 살리는 인사청문회를 만듭시다.꼭 필요한 도덕성 자질은 철저히 검증하되 정책 수행 능력의 검증에도 국회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아울러, 인사청문제도 개선 역시 속도를 냅시다. 인사청문회 결과와 무관하게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게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가 실질적으로 기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합니다. 여야가 책임을 가지고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특권 내려놓기 두 번째, 이해충돌방지 법제화! 지난해 국회는 오랫동안 국회의 특권으로 인식되어온 국회특수활동비를 바른미래당의 주도로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올해는 두 번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 입법을 제안합니다.입법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권한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것으로 적법한 사용은 물론이고, 도덕적으로 높은 기준이 요구됩니다.그런데, 최근 우리는 국회의원의 권한이 어처구니없이 사용되는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있자니,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입니다.부동산 투기 의혹이나 재판청탁과 같은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상상할 수도 없고 실제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입니다.국회 윤리위원회의 준엄한 판단을 촉구합니다.자정하지 못하는 조직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실체적 진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지만,국회는 이와는 별도로 입법적 보완의 의무가 있습니다.19대 국회 김영란법 제정 당시에 반영하지 못한 이해충돌 방지 관련 부분을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개정해야 합니다.□ 민심그대로의 선거제도 개혁, 20대 국회서 완수해야 합니다.20대 국회 개원때부터 우리는 민심그대로의 선거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확인했습니다.국민들이 보내준 지지대로 국회의 의석수를 가지지 못했던 뼈아픈 과거들이 있었는데도, 그냥 이대로 두시겠습니까?이제는 결단하고 정치개혁의 새로운 장을 엽시다.선거제도의 핵심은, 국민 한명 한명의 투표가 사표가 되지 않고 국회구성에 정확히 반영되게 하는 것입니다.작년에 올 1월말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마무리하자는 여야간의 합의가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자유한국당은 이제껏 선거제도 개혁논의에 매우 소극적이고 또 비협조적으로 임하다가 타당의 소위 패스트 트랙 압박이 있자, 그제서야 몇 일전 비례대표제 폐지, 지역구 270석 확대 안을 내놨습니다.그러나 이 제안은 그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온 것과 전혀 다릅니다. 또 헌법에 명시된 비례대표제를 없애는 위헌적 발상이며, 선거에서의 사표를 더 증가시키는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인 억지안입니다.최근 민주당이 당론으로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하고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3대 1로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비례성과 대표성을 가장 잘 반영할 단일안을 만들어 빠른시간내에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할 것입니다. 저는 선거법안을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한다고 하더라도이것이 최종적인 법안 의결절차가 아닌만큼,패스트트랙 절차 돌입이 여야 간 합의처리를 위한 신속한 협상의 촉매가 되길 희망하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자유한국당의 연동형비례대표제 개편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합시다.최저임금과 관련해 지난해 우리 사회는 지독한 진통을 겪었습니다.2년간 29%나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최악의 소득불균형 지표와 일자리 지표, 제조업 침체에서 확인했습니다.더 이상 손으로 하늘을 가려서는 안됩니다.현실을 직시하고 정책방향을 과감하게 전환해야 합니다. 얼마 전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안을 내놓았습니다.바른미래당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내용이기도 했습니다.만시지탄이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지지합니다.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합니다.최저임금의 인상 방향에는 동의하나,지금은 2년간 급격히 인상된 최저임금을 감안해 숨고르기가 꼭 필요합니다.저는 내년도 최저임금만큼은 올해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제안합니다.그래서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기업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적응기간을 주어서 기초체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1년 후 경제상황을 보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을 정할 것을 제안합니다.이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 국회, 특히 노동계의 결단을 촉구합니다.탄력근로제와 선택근로제의 단위기간 확대와 도입요건 완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업종의 특수성을 외면한 획일적인 주52시간 도입으로기업과 노동자 모두 사실상 법을 어기게 되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됩니다.유연근로제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일과 생활의 양립을 위해 노동자에게도 유익한 제도입니다.이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3월 국회에서 반드시 매듭지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은 국내외 기업 할 것 없이 국내투자를 꺼리는 지금 상황에서,기업 투자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노동관련 제도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주어야만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내겠습니다.□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민간 부문의 역동성을 되찾는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문재인 정부가 처음부터 강조한 소득주도 성장은사실상 실패로 막을 내렸습니다.최악의 일자리 통계를 비롯한 많은 경제 관련 지표들이 지난 2년간의 경제 상황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습니다.재정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최저임금 인상과 소득보조를 통해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증대시키려 했지만, 미봉책도 되지 못한 실책이었습니다.경쟁없이 얻어진 것들이 지속성을 가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또, 정부가 대기업의 낙수효과는 부정하면서,어떻게 공공부문에서 시행된 여러 시책들이 자율적으로 민간으로 확산 될 것이라 기대하십니까?소득주도성장의 확산 역시 애시당초 이상일 뿐이었습니다.국가가 주도하고 공공부문을 시험대로 삼는 이념 위주의 경제정책 말고이제 시장의 활력을 제공하는 경제정책으로 바꿉시다.기업들의 창의력이 하늘을 찌를 수 있게 정부는 물러서십시오.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4차산업혁명 시대라고 불리는 현재의 세계에는과거와 다른 형태의 새로운 분야들이 열리고 있습니다.전통적인 산업과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 사이에필연적인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정부는 이런 갈등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기존 산업과 신산업 간 공존의 전략을 만들어야 합니다.최근의 카풀서비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민주당이 주도한 사회적 기구를 통해 일단락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합니다.그러나 제2, 제3의 카풀서비스 갈등은 우리 정부가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더욱이, 새로운 혁신적 기업이 만들어 낼 시장은 미지의 세계입니다.현행 우리의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그렇다고 낡은 제도로 이들을 멈춰 세워서도 안됩니다.글로벌 경제는 혁신의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가는데,우리는 우리 안에 갇혀 도움닫기도 못해선 안 될 것입니다.급변하는 국제경제의 흐름 속에서 우리 행정에 요구되는 가장 큰 과제로 규제혁신이 꼽히는 지금의 상황,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현대 국가에서 정부의 권한은 때로는 입법을 초월합니다.법률 제정 후 각종 행정입법의 수립과 집행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불필요한 규제 역시 과감한 철폐의 대상입니다.국회의 입법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행정입법의 보다 과감하고 유연한 해석과 적용을 통해현장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깨우고 적극행정의 토대를 만들어 주십시오.또, 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북돋을 수 있게 규제 샌드박스를 넘어 네거티브 규제 도입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또한 규제혁신 문제에서는 입법부도 통렬히 반성해야 합니다. 정부에는 규제혁신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채 엄청난 양의 규제 법안을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에도 제출된 규제법안의 경우, 법안 심의단계에서 규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의무적으로 평가해서 보고하는 과정을 마련하고, 이를 전담하는 조직을 국회 내에 신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지독한 갈등의 한국, 중재자로서 국회와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최근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폄훼 사건이 민간 영역은 물론이고 우리 국회에서도 있었습니다.그 여파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탈원전 정책 역시 여전히 논란 속에 있고,국민연금제도 개편안, 대입제도 역시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모두 지난해 9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미 지적했으나, 그 이후 어떠한 진척도 없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교류 협력,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문제,사립유치원의 제도 개선과 워마드, 일베의 갈등가짜뉴스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에서의 갈등이런 우리사회 갈등의 진원지는 여러 곳이며,때로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합니다.지독한 갈등 사회!저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렇게 정의합니다.사회적 갈등의 지속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입니다.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속 시원한 해법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내편과 네편을 가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집단을 매도하고,심지어 국가의 정책마저도 집단의 이해에 맞춰재단하고 비난하기까지 합니다.현 정부 들어서서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20대 국회에서 또 마무리 지어야 할 과제로서지독한 갈등의 사회를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저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법률’ 제정을 제안합니다.국회가 입법으로 전 사회적인 갈등관리 체계를 만들고정부가 이를 책임 있게 시행함으로서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케 하는 민생개혁에 함께합시다.국회 미래연구원에서 올해 초 3천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30년 후 미래한국사회에 대한 분야별 전망 조사에 따르면,미래의 가장 위협적인 것이 ‘인구’와 ‘기후’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구체적으로는 미세먼지, 저출산, 자살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전 최악의 미세먼지 대란을 경험했고,저출산의 경우는 지난 10년간 120조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합계출산율 0.98에 불과합니다.지난해 OECD 자살율 1위 국가로서 연간 1만2,000여명의 시민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미래의 위협이라고 여기지만, 이미 위기는 오래전부터 시작됐었습니다.미세먼지 대책, 저출산 해소, 자살 예방에여야의 당리당략이 어디 있고, 이념이 어디 있겠습니까저는 미세먼지 해소, 저출산 극복, 자살 예방을 위한보다 구체적인 국가적 목표를 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민관이 함께 하는 범국가적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미세먼지 대책, 범국가적대책기구를 통해 해결해 나갑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공약으로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미세먼지 30% 감축,종합관리대책, 대통령 직속기구, 한중 정상급 의제 격상 등 4가지 공약을 내놨지만, 구체적으로 실천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절실함도 없었고충분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범 국가적으로 대책을 강구합시다.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안한‘미세먼지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설치를 수용한 것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여야 협치의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에 관련해 가장 필요한 일이 중국과의 협의입니다.손학규대표가 범 국가적기구의 장으로 제안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중국등 관련국과의 외교활동에도 최적임자입니다. 또한 유엔사무총장시절 파리기후협약을 주도했고, 미세먼지와 탄소배출문제에 대한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반 전총장께서 국회, 시민사회는 물론이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저출산 시대 극복 위한 ‘100년 대계’를 세웁시다.저출산 대책을 위한 그 동안의 대책을 종합해서 100년 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10년간 120조를 쏟아 부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한 정부정책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아야 합니다.우리 사회의 미래 희망을 만드는 정책만이최악의 출산율 시대를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구체적으로는 청년 취업, 주거나 육아, 교육 등 생활 조건 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출산율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입니다.이와 관련해 제안하고자 합니다.현재 정부가 성인지 예산안을 만드는 이유는 예산이 남녀의 성별차이로 인해 차등 받지 않게 하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이제는 저출산 인지 예산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저출산 관련한 예산을 재분류하고,예산이 출산과 보육, 교육에 얼마나 충실히 기여하는지에국가의 재정 지출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자살 공화국, 오명을 벗어나야 합니다.다음은 자살예방정책입니다.OECD 국가 중 부동의 자살율 1위 국가의 오명을 벗어야 합니다.단언컨대,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입니다.다행히 지난해 복지부에 자살예방과가 신설됐고,국회에서는 64명의 여야 의원이 동참한 자살예방포럼이 활동 중입니다.국회 자살예방포럼이 중심이 돼서 자살예방 관련 법제의 전면적인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20대 국회가 반드시 자살예방 관련 법제의 개정을 완료해야 할 것입니다.국가차원의 예산 증액도 대폭 이뤄져야 합니다.올해 우리나라의 자살예방 예산은 218억원 정도입니다.이웃 일본이 연간 8000억원을 책정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관련 예산 역시 현재보다 10배 이상 배정하는 등의특단의 대책을 제안합니다. 자살예방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민관이 함께하는 특별 기구 설립을 통한 자살예방 정책의 체계적인 수립 및 시행이 필요합니다.□ 미투 입법, 반드시 20대 국회에서 마무리합시다. 저는 지난해 9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세상의 반이 여성이라는 것을 머리만이 아니라가슴으로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용기 있는 여성들의 미투 선언에 대한지지와 함께 이를 위한 입법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우리 국회의 관심과 노력은 부족합니다.이 땅에서, 직장에서, 임금에서, 각종 노동 현장에서 차별받는 여성이 없도록 국회가 반드시 책임져야 합니다.20대 국회가 서둘러 미투입법을 완성합시다.□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초당적으로 협력합시다.얼마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작성도 못한채 끝났습니다.지난해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한 번의 북미 정상회담 후속으로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는기대 속에 열린 회의여서, 더욱 안타깝습니다.이번 회담이 더 나은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산통이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저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해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이라는 목표에 동의하고 박수를 보냅니다.또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상당부분 감소하게 한 성과도 평가합니다.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은 큰 방향에서는 옳으며우리가 지향해야 할 과제이지만, 절대 서둘러서는 안됩니다. 돌다리를 두드리며 건너는 심정으로 인내심을 가지고작은것부터 성과를 만들어가야 합니다.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정부와 여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집해상황을 판단하는 ‘확증편향’의 오류를 경계해야 합니다.얼음보다 차갑게 현 상황을 직시하고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과실은 특정집단의 전유물일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외교에 여야가 어디 있고 한반도 평화에 여야가 어디 있겠습니까보수 세력 역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초당적인 협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진보정권과 보수정권에 공히 일관성 있게 적용할 수 있는 대북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정부의 좀 더 유연하고 적극적인 소통노력을 촉구합니다. 정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영변 외 지역의 대규모 핵 시설을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확실한 의지표명과 실천적 행동약속을 촉구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남남 갈등을 줄이고 긴밀한 한미공조를 유지하면서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굳건한 안보태세의 유지를 위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서도 향후 정책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합니다.트럼프 대통령이 비용문제를 들어한미연합훈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이 부분이 우리 안보 태세 확립에 얼마나 중요한지,또 주한미군의 방위비 협상과 실제로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고도의 외교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20대 국회 마지막 골든타임에, 과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합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재외동포 여러분!문희상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여러분!남은 20대 국회 1년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정부와 여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이번 20대 국회가대한민국의 바른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그리고 그 목록을 만들어 야당에게 제출하고 협조를 요청하십시오.야당은 책임감을 가지고성과를 만들 수 있게 이 목록에 대한 논의에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그것이야말로 20대 국회 마지막 골든타임을 앞둔국회가 국민에 대해 져야할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이제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냉정함을 가지고 준비합시다.국가 미래를 위한 입법을 하는 국회,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보살피는 국회가 되도록당리당략은 잠시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를 만듭시다.여당은 정부의 실정이 있다면 국회에서 야당에게 매맞을 각오를 합시다.제1야당은 정략적인 비판이 아닌 건설적인 대안으로국회운영에 협력합시다. 대한민국의 바른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한배를 탄 심정으로 침몰할지도 모르는 배를 구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임합시다.20대 국회 남은 기간,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과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바른미래당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응원해 주십시오.
2019.03.13 I 김미영 기자
롯데푸드, 아맛나를 콘으로…‘아맛나콘’ 선봬
  • 롯데푸드, 아맛나를 콘으로…‘아맛나콘’ 선봬
  • 아맛나콘과 아맛나 바 (사진=롯데푸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푸드(002270)는 대표 아이스크림 아맛나 바를 콘으로 만든 ‘아맛나콘’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아맛나콘은 부드러운 밀크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당통팥 시럽을 넣은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다. 유지방 6%의 부드럽고 진한 밀크 아이스크림에 당통팥 시럽이 들어있다. 콘과자 상단부터 하단까지 당통팥 시럽을 가득 채워 먹는 내내 달콤한 팥맛을 느낄 수 있다. 당통팥 시럽 안에 콕콕 박힌 통팥은 풍부한 식감을 살려준다. 패키지는 아맛나 바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아맛나의 정체성을 살렸다. 아맛나 바는 1972년 출시되어 현존하는 국내 아이스크림 중에 가장 오래된 제품이다. 특유의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맛나콘은 전통적인 팥 아이스크림인 아맛나 바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는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해 재탄생한 팥아이스크림 디저트다. 진한 밀크 아이스크림의 풍미와 부드러움, 당통팥 시럽의 진한 팥맛과 달콤함이 조화를 이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롯데푸드 관계자는 “아맛나콘은 전통적인 맛의 팥에 젊은 감각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접목시킨 팥 아이스크림 디저트”라며 “기존 아맛나 바와 함께 아맛나콘도 전 세대에 걸쳐 오랜 기간 사랑 받는 아이스크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9.03.13 I 이윤화 기자
최장수 아이스바 아맛나, ‘콘’으로 변신
  • 최장수 아이스바 아맛나, ‘콘’으로 변신
  • (사진=롯데푸드)[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푸드는 대표 아이스크림 아맛나 바를 콘으로 만든 ‘아맛나콘’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부드러운 밀크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당통팥 시럽을 넣은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다.아맛나콘은 유지방 6%의 부드럽고 진한 밀크 아이스크림에 당통팥 시럽이 들어 있다. 콘과자 상단부터 하단까지 당통팥 시럽을 가득 채워 먹는 내내 달콤한 팥맛을 느낄 수 있다. 당통팥 시럽 안에 콕콕 박힌 통팥은 풍부한 식감을 살려준다. 패키지는 아맛나 바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아맛나의 아이덴티티를 살렸다.아맛나 바는 1972년 출시되어 현존하는 국내 아이스크림 중에 가장 오래된 제품이다. 특유의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아맛나콘은 전통적인 팥 아이스크림인 아맛나 바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는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해 재탄생한 팥아이스크림 디저트이다. 진한 밀크 아이스크림의 풍미와 부드러움, 당통팥 시럽의 진한 팥맛과 달콤함이 조화를 이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롯데푸드 관계자는 “아맛나콘은 전통적인 맛의 팥에 젊은 감각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접목시킨 팥 아이스크림 디저트”라며 “기존 아맛나 바와 함께 아맛나콘도 전 세대에 걸쳐 오랜 기간 사랑 받는 아이스크림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19.03.13 I 강신우 기자
"르노삼성차 '한국GM 군산' 전철 밟을까 우려"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르노삼성차 '한국GM 군산' 전철 밟을까 우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12일 노사 상생의 모범생이었던 르노삼성차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결렬로 역대 최장기간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의 ‘계륵’이 돼 거의 붕괴하고 있다”며 “제2의 한국GM 사태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르노삼성차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해 벌인 부분파업은 11일까지 총 44차례, 168시간, 손실금액은 17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집중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갈등을 빚었던 고정급 인건비 인상은 기본급 동결 대신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지만, 노조는 인력 전환배치를 위해서는 노사 합의를 이루자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특히 김 회장은 노동조합의 전환배치 노사 합의 주장에 “글로벌 자동차 공장에서 전환배치 노사 합의 문제는 있을 수 없는 사안”이라며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위탁생산 공장으로 생산효율성이 굉장히 중요해 그에 따라서 인력 재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노조와 ‘협의’도 아닌 ‘합의’를 요구하는 것은 경영진의 손발을 모두 묶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인력 전환배치 논의에서 협의는 노사가 일련의 의견교환 내지 논의하는 과정을 진행했다면 노조의 반대에도 사측은 인력 배치를 결정할 수 있다. 반면 합의는 양측이 모두 뜻을 모아야 해 노조가 반대하면 인력 재배치가 불가능하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서 물량 증산과 인력 재배치 등을 노조와 합의하는 것은 강성노조로 꼽히는 현대차와 기아차뿐이다. 실제 야심 차게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물량을 늘리지 못해 출고 대기기간이 10개월가량 걸려 생산성 확대에 걸림돌로 지적됐다.김 회장은 “결국 임단협이 결렬돼서 닛산 로그 후속 생산물량을 못 받게 되면 부산공장 가동률은 절반으로 떨어져 르노삼성차는 물론 협력업체, 부산경제도 위험하다”며 “노조는 회사를 위해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르노삼성차 노사간 갈등이 역대 최장인데.△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생산물량 절반가량이 위탁생산이다. 즉 자기 스스로 위험부담을 안 진다는 의미다. 본사에서 주는 물량을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효율만 높으면 된다. 결국 마진이 박하고 인건비도 싸다. 이는 생산서비스 공장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위탁생산공장에 맞게 무엇을 지향해 가는지 목적적합성을 파악해야 하고 거기에 따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위탁생산은 단가가 싸고, 효율이 높고, 품질이 좋아야 물량을 주는 시스템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 생산인력 전환배치 문제는 부산공장 특성을 생각해보면 경영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인력활용의 탄력성이 중요한데 노조와 합의하는 구조라면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이 지속하면 제2의 한국GM 사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갈등 연속인 노사관계 해결책은△지금까지 우리는 무엇을 해왔느냐면 정부가 연구개발(R&D) 투자하고, 죽어야 할 기업도 살렸다. 정부가 복지비로 써야 할 돈을 기업에 투입했고, 기업이 복지를 책임져왔다. 생산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이 힘든 이유다. 사실 기술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 유연성이 확보돼야 한다. 노조와 합의하는 시스템은 말이 안 된다. 유연성은 해고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경영자가 책임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산별노조체제를 주장하고 싶다. 특히 최저임금 이슈는 지역별, 산업별 차등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생산성을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돼야 한다. 생산성보다 가격이 높으면 고객이 안 산다. 당연한 이치인데 우리는 너무 무시하고 있다. 산별노조체제가 되면 가지치기를 할 수 있다. 잘되는 기업은 더 많이 투자하고, 못하는 기업은 청산하는 형태로 노사문제를 풀어야 한다. 산업별 생산성 기준으로 임금을 설정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노동이사제’도 해결책 중 하나가 될까.△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들어가 발언권과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된다. 독일은 감사위원회에 들어가서 회사 모든 실적 다 볼 수 있다. 지배구조를 거버넌스로 이원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노조 입장에서도 안심할 것이다. 대신 경영의사 결정은 경영자들에게 할 수 있도록 맡겨 두자. 일례로 현대차는 신차 투입과 증산 문제는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이렇게 하는 곳은 없다. 경영은 경영진이 책임지고, 노조는 감사를 통해 견제하면 된다.-현대·기아차 중국공장 구조조정 의미△흑자 속에서도 구조조정을 택한 GM과 같은 전략이다. 결국은 현대차도 수익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회사가 죽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국내는 강성노조 탓에 어려우니 생산가동률이 절반가량 떨어진 중국을 택한 측면도 있다. 과거 현대차가 중국시장 실적을 회복하는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중국 자체가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이 상태로 끌고 가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제품전략에서 시장 요구와 미스 매칭이 문제였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매출 70%가 SUV에서 나오는데 현대차는 40%에 불과했다. 신기술에 민감했고 SUV를 요구했던 중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현지화 전략이 부족했다. 사드(THADD)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이는 마침 좋은 핑계였다. 결국 제품과 인사전략의 실패가 중국시장에서 구조조정을 촉발시켰다.-현대차의 ‘포스트 중국’ 시장은.△IMF 때 현대차가 성장했던 이유는 브릭스(BRICs)와 동유럽에 진출한 것이다. 위기일 때 신흥시장에 진출해 기회를 찾았다. 지금 중국 시장이 쪼그라들어도 거기만 쳐다보고 있기보다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 최적지는 동남아시아, 아세안이다. 현대차가 20년 전 인도에 진출할 때 무모하다고 했지만 성공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동남아는 국민소득이 낮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동남아는 일본차가 시장의 94~97%를 장악하고 있다. ODA(공적개발원조)로 미얀마에 무상으로 중고차 4만대를 지원하고 나중에 유지보수할 때는 일본 기업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놨다. 그렇지만 도전정신이 필요할 때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일본차가 장악한 시장이라고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 거점을 만드는 데 반대가 일부 있긴 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과 맞물려 탄력받았다. 상반기 내에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일본에 너무 의존적인 걸 싫어한다. 뭔가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런 구조를 만들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용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자동차산업 불황 탓에 예전만 못한 모터쇼 위상.△이달 말에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새로운 차가 2개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사실 완성차만 차가 아니다. 예를 들어 카시트의 진화, 자동차에 적용된 IT(정보통신) 기술 등을 포함해 자동차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로 발돋움해야 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CES(세계가전박람회)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가전인데 AI(인공지능), IT 등 엮어서 자동차라는 총체적인 구조로 보여준다. 한국은 아직도 전통적인 모터쇼에만 머물러 있다. 학회차원에서 새로운 의견을 내놔도 정부 부처는 해외 사례가 있느냐고 되묻는다. 참 한국이 리더가 되긴 쉽지 않겠가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 11위 대국이다. 이제 우리가 선도해야 할 시기다. -한국판 CES는 가능할까.△MWC(세계모바일박람회)가 열리는 바르셀로나나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 뭐가 있나. 아무것도 없다.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과 현대라는 글로벌 기업을 보유한 나라다. 모터쇼도 완성차에 머물지 말고 진짜로 모빌리티라는 미래 모습을 그리고, 어떤 형태로 진화할지, 미래에 자동차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지리학적으로도 한국이 위치가 좋다. 러시아, 일본, 중국, 동남아 사이에서 판을 벌여서 한국으로 오게 하는 요인을 만들어야 한다. 현대차가 10조원을 투자해서 삼성동 샀을 때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완공 예정인 GBC내에서 수소 경제와 관련한 국제적인 모빌리티 전시회나 포럼을 여는 상상력은 어떤가. CES와 MWC 부럽지 않을 것이다.
2019.03.13 I 이소현 기자
증시는 우울한데 홀로 웃는 경기방어株
  • 증시는 우울한데 홀로 웃는 경기방어株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3월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음식료 등 전통적 경기방어주(株)로 피신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월 이후 1.74% 떨어졌다. 연초 이후 2월까지 7.5%나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하락 폭이다.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2월까지 상승세를 탔다가, 3월부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가시화 되며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2월 미국의 비농업취업자 증가폭이 시장예상인 18만명을 대폭 하회한 2만명 증가에 그친 데다, 중국의 2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1352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1%로 대폭 하향조정했다.지수를 끌어올릴 모멘텀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북미 정상회담도 결렬로 끝나고, 미중 정상회담 역시 4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상승해 외국인 자금유입도 제한되고 있다. 3월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600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 각각 4조원, 14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이때문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음식료·담배업종 등 경기방어주로 쏠리고 있다. 음식료 업종지수는 3월 이후 1.5%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음식료 담배 업종지수도 3월 이후 4.16% 상승했다.개별 종목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2월 내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농심(004370)도 3월에만 10.7% 오르고 연초 이후 17.09%나 오르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청정원’ 브랜드로 유명한 대상(001680) 역시 2~3월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 이후 15.96%나 올랐다. 액면분할 호재까지 업은 롯데칠성(005300)도 연초 이후 21.35%나 오른 상태다. KT&G(033780)도 연초 이후부터는 3.94%의 상승세다.증권가에서도 경기방어주, 그중에서도 특히 호재가 있는 종목에 주목하는 것은 유효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경기방어가 가능한 내수주 중에서도 투자포인트가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 선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음식료나 담배 업체 등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고, 대상은 다음 달 1일부터 제품 가격 인상 계획안을 발표했고 롯데칠성은 액면분할을 공시하는 등 투자포인트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9.03.13 I 이슬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가정신 효과…‘1조 신약’ 줄잇는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기업가정신 효과…‘1조 신약’ 줄잇는다-“미세먼지 줄이자” LPG차 구매 전면 허용-화물선 유류보조금 年 239억, 18년간 깜깜이 지급한 해수부-文 “반기문, 미세먼지 범국가 기구 맡아달라”-[사설]초반부터 흔들리는 경사노위의 사회적 대화-[사설]막장 드라마 방불케 하는 ‘셀럽 게이트’△영종국제도시 카지노사업 확장 논란-영종 카지노 6곳으로 확대 추진…“경제 활성화” vs “도박도시 우려”-외국인 투자 유치 잇단 실패…영종국제도시 계획인구 절반도 못 채워△‘연매출 1조 신약’ 현실로-신약 하나로 매출 대박…‘신흥 바이오 강자’ 비결 네 가지-정부 육성 의지 느낄 수 있는 구체적 신약 지원정책 필요-세계 판매 1위 ‘휴미라’ 연 매출 21조원…아반떼 약 85만대 판 셈△‘버닝썬 나비효과’ 어디로-승리 게이트→정준영 몰카…동영상 속 女연예인·네이버까지 불똥-“겸손은 보험” 가르친 JYP 급부상…‘간판 스타’ 구설수 YG 입지 위축-“데뷔·성과 위한 트레이닝 인성교육은 소홀”-“아이돌 사생활 컨트롤 못한 기획사도 책임”-“그들만의 잘못된 문화 바꿀 계기로 삼아야”△LPG 구매제한 폐지-침체 늪 LPG업계 활로 찾고…완성차업계는 ‘LPG 자가용’ 출격 준비-LPG차 익숙치 않고 LPG공급량 충분해…수급 대란 없을 듯△‘안개 속’ 북핵 협상-비건 ‘토털 솔루션’은 ‘비핵화 로드맵’…주느냐 깨느냐, 金 결단만 남아-새로운 길→완전한 비핵화…北, 대화의지 천명-정의용, 美·中 카운터파트와 연쇄 접촉…‘중재 플랜’ 다시 짠다△정치-나경원 “文은 김정은 대변인” 한마디에…또다시 얼어붙은 3월 국회-文 대통령 “2조 달러 할랄시장, 한국·말레이시아 협력하자”-미세먼지 법안 ‘고속 통과’…오늘 7건 본회의 처리-해외순방 중 바른미래당 제안 적극 수용한 文…왜-“남북 대화 통해 북·미 대화 촉진”△경제-기준금리 인하 권고한 IMF에…“지금도 완화적” 선그은 한은-퇴직공무원 재취업 ‘밀실 심사’ 사라진다-EU, 조세 비협조국 블랙리스트서 한국 제외△금융-제3 인터넷銀 출범 전…대출금리 낮춘 케뱅·카뱅-메리츠금융이 官 출신 중용하는 까닭은-우리금융, 공기청정기 120대 기부-노동이사제가 무색…은행권 노조 출신 임원 맹활약△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르노삼성차 최장파업 부산경제도 위협…‘GM 군산공장’ 전철 밟을까 우려-“일상이 된 미세먼지…선진국은 이미 수소경제로 돌아섰다”△산업&기업-삼성, 평택 반도체 송전탑 ‘반쪽 합의’-의결권 자문사 3곳 “고배당 반대”…현대차, 엘리엇과 힘겨루기 승기-추락 공포 확산에…이스타항공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단-현대차 사외이사 역할 대폭 강화한다-현대重, 다음주 대우조선 실사 시작△산업-사드 뒤끝 여전…질려버린 韓기업 ‘차이나 엑시트’-창업 3~7년차 ‘데드밸리’ 이룬 스타트업에…구글·중기부, 230억 지원…유니콘 키운다-SK브로드밴드 “홈스쿨링도 IPTV로”-온페이스, 중화권 공략 시동…중 37게임즈와 ‘합작’ 협약식△소비자생활-육즙까지 똑같은 콩패티…유별난 고기사랑 꺾을까-CJ제일제당, 미래 먹거리 아이디어에 200억 투자-따라올테면 따라와봐…화장품업계 ‘초격차상품’ 개발 열중△중소기업·바이오-리모델링·청소·건자재…가구업계 ‘불황 탈출’ 영역파괴 바람-코웨이 ‘코디서비스 키트’ 도입-앱에 임상시험 정보 제공…지원자·병원 연결하죠-‘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 구성…제도 안착 속도 낸다△증권&마켓-내일은 올해 첫 ‘마녀의 날’…긍정적 지표에 큰 심술 안 부릴듯-적자기업 많아…기술특례 상장사, 기술력·고객사 꼭 따져야-농심 이달 들어 11%↑, 홀로 웃는 경기 방어주△증권-‘무더기 상장폐지 피해 최소화’…기업 외부감사 부담 줄인다-아프리카TV 유상증자 난항,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위기-스타트업 투자…국내 운용사들 영역 확장 ‘잰걸음’-종이·플라스틱 포장업체 ‘에스원패키지’ 250억 투자 유치△Book-‘팩트체크’ 못하니…‘삐딱하게’ 보일 수밖에-‘엉덩이골 바지’에 감춰진 디자이너 맥퀸의 상처-인간은 술을 빚고, 술은 인간을 빚었다-열대우림 나무 꼭대기서 배운 ‘삶의 가치’-200자 책꽂이△스포츠-박상현 ‘4개 골프투어 뛰려니 일정짜기 어렵네’-박성현 2주째 세계 1위-스포츠산업 영향력 최고 스타는…NBA 르브론 제임스-봄 배구…‘챔프전 잔혹사’ 끝낼까-봄 농구…‘통합 우승 전통’ 끝낼까△피플-미세먼지 대란서 학생 건강 지키는 것도 기업의 몫-“국가 R&D 20조 시대…연구자 중심 지원 강화”-녹슨 버클과 함께…6·25 전쟁영웅 ‘68년 만에 귀환’-진선미 여성가족부 자관, 유엔여성기구 총재 면담-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에 이명철 前 원장 선임-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연임-강희태 한국백화점협회장 선임△오피니언-[목멱칼럼]‘존엄사법’ 사각지대 살필 때-[생생확대경]최저임금 경정 때 정부 책임 강화해야-[기자수첩]품격 잃은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e갤러리]이성구 ‘자연으로부터: 심상풍경 No.104’△부동산-청량리 역세권 초고층아파트…‘분양가 9억’이 성패 가른다주거용 건축물 허가 면적, 작년 18.5%↓…3년째 감소-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디자인까지 개입-‘공급 물량폭탄’에…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연 5% 깨져△사회-매년 바뀌는 대입정책에…사교육비 지출 역대 최고-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은 고령자…경찰, 면허 반납시 인센티브 추진-‘사법농단’ 법관 기소 끝났는데 재판 청탁 정치인 수사 언제쯤…-소방시설 주변 주·정차땐 즉시 과태료-게임머니 105억 환전해 도박 중계한 BJ
2019.03.12 I 박기주 기자
승리 라멘집 “버닝썬 사태 이후 매출 반토막” 울상
  • 승리 라멘집 “버닝썬 사태 이후 매출 반토막” 울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그분(승리) 때문에 다 말아먹게 생겼어요. 매상이 평소의 절반도 안 나와요.”12일 서울 시내 모처에 위치한 ‘아오리의 행방불명(아오리라멘)’ 가맹점은 한산했다. 점주는 한숨을 쉬며 손님이 부쩍 줄었다고 전했다. 굳어진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그는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아오리라멘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한탄했다. 서울에 있는 다른 가맹점도 마차가지였다. 평소 줄을 서서 기다려 먹는다고 소문난 맛집이었지만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매장은 빈자리가 많았다. 오후 12시20분까지 1인석에 2~3명이 앉아 있었을 뿐이다. 서울 시내 모처에 위치한 아오리의 행방불명(아오리라멘) 매장 내부 사진.(사진=이데일리DB)한 점주는 “아오리라멘 연다고 2억5000만원(30평 기준) 이상을 들였는데 지금 와서 쉽게 접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브랜드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은 격인데 보상책 하나 없이 이사직 던져버리고 군대로 가면 되는것인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아오리라멘 불매운동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오리라멘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부는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예인 브랜드라는 특성상 이런 부담도 고려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승리 가족이 홍대와 명동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맹점주들의 집단 소송 제기마저 우려하고 있다. 아오리라멘 불매 운동이 확산한다면 가맹점주들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봉구스밥버거가 그 예다.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창업자는 2016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됐다. 봉구스밥버거 이미지는 실추됐고 손님이 급감했다. 이후 점주들은 영업상 손해 배상을 하라고 집단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아오리라멘 매장 내부 1인용 좌석.(사진=이윤화 기자)아오리라멘은 2016년 승리가 창업한 일본식 돈코츠라멘 프랜차이즈다. 일본 전통 이치란라멘을 벤치마킹했다. 칸막이가 있는 1인식 좌석으로 주목받았다. 매장 수는 국내에 44개, 해외에 7개 총 51개다. 이중 명동과 홍대점은 승리의 가족이 직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연간 매출 규모는 약 40억원(2017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승리는 이미 아오리라멘의 운영본사 아오리F&B 사내이사에서 퇴임했다. 지난 1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면서 물러난 것이다. 그러나 ‘승리 라멘집’이란 이름으로 유명해져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9.03.12 I 이윤화 기자
경옥고, 미세먼지로 인한 폐손상 예방 효과 밝혀져
  • 경옥고, 미세먼지로 인한 폐손상 예방 효과 밝혀져
  • 미세먼지로 손상된 폐조직(윗줄 가운데)과 경옥고를 투여한 이후 회복된 폐조직(아랫줄 오른쪽).(사진=광동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전통 의약품인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배종섭 경북대 약대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염증반응에 대한 경옥고의 억제 효과’라는 동물실험 연구논문을 ‘국제 환경보건 연구저널’에 발표했다.배 교수팀은 미세먼지로 실험용 쥐의 폐를 손상시킨 후 경옥고 투여군과 비투여군에서 염증성 인자, 활성산소, 혈관 투과성 및 폐조직 변화 추이 등을 관찰했다.연구결과 미세먼지에 의해 정상수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혈관투과성이 경옥고 투여군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혈관 상호작용 붕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p38 전사인자도 경옥고를 투여한 집단에서 발현이 줄어들었다.활성산소 감소 효과도 관찰됐다. 미세먼지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에 악영향을 끼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산화스트레스가 생기면 활성산소가 증가해 염증반응, 조직손상 등을 초래한다. 이번 실험에서 경옥고를 투여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폐 내피세포에서 활성산소가 58% 줄어들었다.경옥고 투여군은 비투여군에 비해 백혈구 이동은 58%,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 발현은 61%, TNF-α 발현은 59%가 줄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이 줄어든 것이다.배 교수는 “경옥고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질 뿐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여러차례 증명된 바 있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폐손상 등 호흡기 문제를 예방하는데 경옥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라고 말했다.
2019.03.12 I 강경훈 기자
전 세계 소비시장 ‘쥐락펴락’…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 전 세계 소비시장 ‘쥐락펴락’…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트로피컬 오아시스 인 더 시티’ 패키지에서 젊은 2030세대 고객들이 비어요가를 즐기고 있다.(사진=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전 세계가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노동인구이자 소비 집단이기 때문이다.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앞선 세대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디지털 원어민)라고도 불릴 만큼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고 활용하는 것에 익숙하다.디지털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 시장에서 독특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의 쇼핑을 선호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정보 공유를 통해 전통적인 채널이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소비 시장도 만들어냈다. 이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라고 불리는 온라인 스타도 만들었다. 현재는 유명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가 더 큰 영향력을 펼치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소비 욕구가 다른 세대보다 크다는 특징을 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일자리 질 저하로 소득 감소를 겪었다. 이런 탓에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성향을 띈다. 현재를 즐기는 삶의 방식을 뜻하는 ‘욜로(YOLO)’ 문화는 밀레니얼 세대의 이런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 관념을 거부한다. 하나금융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4명만이 결혼 의사를 밝혔다.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10명 중 6명이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미국의 최대 웨딩업체인 데이비드즈 브라이덜(David’s Bridal)은 혼인율 하락에 경영난을 겪다 지난해 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센터장은 “밀리니얼 세대는 신인류 같은 느낌이 강하다”며 “과거에는 가방이 유행하면 모두 같은 가방을 구매했지만, 지금은 개인의 개성이 중요하다. 유통업계가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다른 세대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이들의 ‘다름’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3.12 I 송주오 기자
  • [생생확대경]中 유니콘 탄생의 네 가지 법칙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3년 전 찾았던 중국 베이징 중관춘창업거리(中關村創業大街)의 음식점에 대한 흥미로운 경험은 그 이후 저녁 자리 단골 소재가 됐다. 중관춘 내 ‘1911’이라는 음식점이었는데 중국 칭화대 설립연도를 따 이름을 지은 식당이었다.식당에 들어서니 종업원은 예약된 방까지만 안내하고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봐도 메뉴판은 없었다. 멋쩍게 가져온 찻물만 홀짝이다가 함께 간 중국 측 인사가 메뉴 선정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먼저 스마트폰의 위챗으로 식탁 위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한다. 스마트폰 화면에 메뉴가 나타나고 각자 좋아하는 메뉴를 클릭하면 선정된 전체 주문 내역을 볼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대에 음식값을 내는 과정이 없었다. 이미 위챗페이로 중국 측에서 계산을 끝냈다고 했다. 중관춘 스타트업의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거리를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뒤바뀐 투자 트랜드4~5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의 트랜드를 보고 그것에 맞는 중국기업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뜨는 트랜드를 보고 한국에 투자하는 흐름으로 완전히 변했다.지난 1월 발표한 CB인사이트 자료를 보면 중국 기업이 전 세계 유니콘의 30%에 달한다. 중국 85개의 유니콘을 분석한 결과 공통으로 4가지 배경이 있었다. 훌륭한 인재, 적절한 펀드, 데이터 접목,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다.매년 밸류를 2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1~2억 달러, 많게는 6억 달러씩 투자를 받는 기업이 다수다. 여러 유니콘이 1~2년이 채 안돼 이런 자금을 유치한다.이렇듯 중국은 인재, 돈, 데이터, 정부 지원이 함께 돌아가는 선순환 생태계 구조다. 어느 하나만 가지고 돈과 인재가 몰리진 않는다. 중국은 인재가 스타트업을 만들고 갈 수 있는 생태계가 크다는 것이 강점이다. 뛰어난 엔지니어가 중국에 와서 창업하는 것은 애국심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큰 부를 얻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유니콘이 만들어지고 성공하는 배경이다.◇‘제2 벤처 붐’ 우선조건 ‘규제 철폐’전문가들은 한국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규제를 꼽는다. 전통산업을 보호하는 규제 등으로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든다는 주장이다. 창업은 앱 개발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에 집중돼 있다. 벤처 투자는 여전히 재정·모태펀드 중심이다. 민간 자본의 자율 투자 확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규제로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제도 등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신산업 출현과 우수 인력 유입은 여전히 요원하다. 스타트업ㆍ벤처업계 반응은 냉소적이다. “한국이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인 건 불필요한 규제 때문인데, 정부 돈을 풀어서 유니콘 기업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 정부가 제2 벤처 붐 확산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24장짜리 대책에는 규제 개혁 정책을 찾아볼 수 없다. 2022년까지 12조원의 돈을 쓴다고 한다. 규제 철폐와 개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12조원 혈세의 값어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않겠는가.
2019.03.12 I 문승관 기자
현대오일뱅크, 10년째 ‘첫 월급봉투’ 전달식 개최
  • 현대오일뱅크, 10년째 ‘첫 월급봉투’ 전달식 개최
  •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신입사원 부모 초청행사를 연 가운데 한 신입사원이 아버지에게 첫 월급 봉투를 전달하고 포옹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입사원 부모를 초청해 첫 월급을 전달하는 행사를 10년째 이어오고 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뒷바라지 하느라 여태 고생하셨는데, 이젠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아들은 누런색 월급봉투를 전달하며 큰 절을 올렸고, 아버지는 아들을 뜨겁게 안았다. 현대오일뱅크가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신입사원 부모 초청행사의 한 장면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신입사원 부모 초청행사를 열고, 첫 월급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매년 신입사원 부서배치와 함께 이뤄지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회사는 자리를 빌어 우수한 인재를 맡긴 부모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앞으로 자녀들이 다닐 회사에 대해 설명하는 식이다. 신입사원들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회사 임직원들에게 부모를 직접 소개한다.이 회사 관계자는 “10년째 행사를 이어오니 에피소드도 많다”며 “어려운 형편에 등록금 한번 내 주지 못했던 아들로부터 월급봉투를 건네 받고 눈물을 보인 어머니, 늦둥이 딸의 첫 월급에 감동한 아버지 등 웃음과 감동의 사연도 다양하다”고 말했다.이날 강달호 사장은 “품 안에 자식이란 말이 있듯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부터는 회사가 부모가 되어 더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신입사원 부모 초청행사를 연 가운데 한 신입사원이 아버지에게 첫 월급 봉투를 전달하고 포옹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입사원 부모를 초청해 첫 월급을 전달하는 행사를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2019.03.11 I 김미경 기자
사랑꾼 류수영 "박하선에게 비트 속 정우성처럼 고백"
  • 사랑꾼 류수영 "박하선에게 비트 속 정우성처럼 고백"
  •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류수영이 아내 박하선과의 연애시절 추억담을 방출했다.11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대학시절 전통무예동아리 선후배로 만나 21년간 우정을 이어 온 류수영과 이승윤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류수영은 아내 박하선과의 달달한 연애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결혼 전 오토바이에 박하선을 태운 뒤 영화 ‘비트’ 속 정우성처럼 ‘바람 좋아, 산 좋아, 박하선 좋아!’라고 말하며 고백했다”라고 밝혔다.이에 이승윤은 ‘자연인이 산다’에서 선보였던 전설의 눈빛을 발사하며 “입을 때려주고 싶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류수영은 “결혼 3년 만에 8세 연하인 박하선 보다 더 낮은 서열이 됐다. 어제 아내의 차를 이용한 뒤 차키를 잃어버려 크게 혼나고 왔다”라며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즉석에서 박하선과의 전화연결이 이루어졌고, 박하선은 “차키 찾기 전엔 오늘 잠 못 잔다”라고 말해 류수영을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이내 한마디로 류수영을 녹게 만들며 닭살부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는 후문.뿐만 아니라 이승윤은 21년 전 류수영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당시 류수영의 훈남 외모 덕분에 동아리방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것. 하지만 이승윤은 “3시간 만에 드러난 류수영의 본모습을 보고 다들 실망했다. 생각보다 인기는 없었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류수영이 너무 지저분하게 먹어서 다들 충격을 먹었다”라고 밝히기도했다. 류수영 역시 “밥을 먹으면 등에 밥풀이 묻어 있었다”라며 자폭했다.절친 이승윤이 폭로한 류수영의 반전 과거사는 11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3.11 I 김민정 기자
①"새마을금고, 은행과 차별없이 경쟁해야..신용사업 확대할 것"
  • [화통토크]①"새마을금고, 은행과 차별없이 경쟁해야..신용사업 확대할 것"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중앙회 본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새마을금고가 제1금융권으로 세를 확대하는 것이 변화한 시대에 걸맞지 않겠느냐”며 “이에 은행과 차별 없이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방인권 기자)[대담=이데일리 김영수 금융부장·정리=유현욱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직접 (신탁상품을)판매하고 수익을 내면 지역 금고에 (더 많은 배당을)지급할 수 있지 않을까요.”오는 15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중앙회 본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새마을금고의 중장기적인 목표로 신용사업 확대를 꼽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고의 여수신자금을 관리·운용하는 일종의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신용사업은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과 달리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러 있다.박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제1금융권으로 세를 확대하는 것이 변화한 시대에 걸맞지 않겠느냐”며 “따라서 은행과 차별 없이 경쟁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새마을금고법뿐만 아니라 은행법, 금융위원회법을 각각 개정하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실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사업을 은행으로 간주해 은행법의 적용을 받도록 한다면 부채비율이나 총자본비율 등 금융회사 인수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각종 기준이 낮아져 보험사 등을 자회사로 두는 게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2012년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로 탄생한 농협금융이 대표적인 사례다.김관영 의원(바른미래당)이 중앙회의 신용사업 범위를 은행업무, 신탁업무, 파생상품거래로 확장하고 감독권한을 금융위가 직접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2016년 7월 대표 발의했지만 2년 넘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박 회장이 신용사업 확대를 단기가 아닌 중장기 과제로 설정한 이유다.박 회장은 “우선 전체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의견을 모아 신용사업의 발판을 만든 뒤 국회, 감독기관을 설득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농협금융지주를 거느린 농협중앙회처럼 여러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산하에는 MG신용정보, MG자산관리, 새마을금고복지회 등 3개사가 있다. 사모투자펀드(PEF)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인수한 MG손해보험의 실질적 대주주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취임이후 자나깨나 MG손보 생각뿐이다. 하루빨리 살려내는 게 목표”라며 “그간 30여개 투자사를 접촉했고 4월 중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박 회장은 당면한 과제로 도농 간 격차 해소를 꼽았다. 박 회장은 “읍면동 단위에 금고가 없는 데가 없다. 다른 금융기관은 수익이 나지 않으면 바로 철수하지만 금고는 수익의 한계에도 자리를 지켰다”며 “읍면동 단위 금고를 어떻게 살릴지, 중앙회는 어떤 지원을 할 지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일부 금고는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급여를 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고 박 회장은 안타까워했다. 박 회장은 도농 간 격차 해소의 해법으로 금고 간 자매결연을 제시했다. 지역 농산물, 특산물을 도시에서 사주는 식이다. 박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 시절 도농 금고 간 직거래로 싱싱하고 값싼 쌀과 고구마, 배추를 사고판 경험을 소개했다. 전국 1307개 금고는 영업점 3200여곳을 운영 중이다. 울릉도에만 두 곳이 있다. 농협이나 수협, 신협을 월등히 앞서는 수치다. 박 회장은 취임한 지 1년 만에 조직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그간 중앙회가 금고에 이른바 ‘갑질’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회고한 후 “취임 이후 영업 목표치(KPI)를 각 금고에 할당하는 행위를 모두 없앴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답이 없지만 금고가 먼저고 중앙회는 다음”이라며 “중앙회 임직원들에게 이를 주지시키니 일선 금고 임직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금고와 중앙회 상생 발전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금고 임직원 한마당 행사를 지역본부별로 하고 있다”며 “일선 금고 직원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일선 금고 직원들의 사기를 독려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단돈 1원이라도 보이스피싱 예방에 공헌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인사고과시 높은 점수를 준다는 방침도 세웠다.박 회장은 앞으로 중점을 둘 사업으로 디지털금융과 사회공헌을 정하고 최근 조직개편도 마무리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연내 디지털금융에 대한 종합컨설팅을 진행한 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MG스마트뱅킹에 생체인증과 소액 간편이체 기능도 추가한다.박 회장은 아울러 금고-중앙회 회원 정보를 일원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분석과 마케팅, 상품개발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 거래를 포인트화하는 ‘MG POINT’를 개발해 이를 외부거래와 수수료납부, 전통시장 및 온라인 사용 등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1920만명 가까이 되는 고객 가운데 30%(2017년 말 기준, 29.8%)에도 못 미치는 30대 이하 젊은 고객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회장은 “일회성 사회공헌은 지양하고 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겠다”며 사회공헌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새마을금고는 2011년도부터 사회공헌에 쏟아부은 돈이 6000억원이 넘는데 이를 더 늘리겠다고도 했다.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 분담금을 포함한 사회공헌비는 2017년 당기순이익의 12%에 달한다.박 회장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노력이 저평가돼 아쉽다”며 “새마을금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1957년 울산 출생 △동의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1997년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 △1997년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2002년 새마을금고중앙회 울산경남지부회장 △2010년 느티나무복지재단 대표이사 2010년 제14대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 △2018년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2019.03.11 I 유현욱 기자
②우간다·라오스 등 금융 불모지에 '마을금고 노하우' 전파
  • [화통토크]②우간다·라오스 등 금융 불모지에 '마을금고 노하우' 전파
  • 박차훈 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중앙회 본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의 선진 금융기법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중앙회가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진=방인권 기자)[대담=이데일리 김영수 금융부장·정리=유현욱 기자] 새마을금고의 성공 DNA가 해외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취임 2년차를 맞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새마을금고의 금융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박차훈 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중앙회 본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새마을금고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장·차관급 사절단이 수시로 본부를 찾는다”며 “우리의 선진 금융기법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중앙회 역시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얀마에 11곳, 우간다에 5곳의 새마을금고가 생겼으며 올해는 각각 100곳, 3곳이 추가로 설립된다. 라오스에도 새마을금고 건립이 추진 중이다. 우간다의 경우 금융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금융에 접근할 기회조차 없었던 현지 농촌지역에 새마을금고는 저축이란 ‘씨’를 뿌리고 있는 셈이다.박 회장은 “우간다까지 가는데만 20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장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중앙회는 지난달 우간다 현지 새마을금고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진행했다.우간다 짤람바 MG새마을금고 회원들이 새마을금고 저축 활성화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새마을금고 제공)우간다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하는 박 회장의 열정은 그를 울산에서 서울로 오르게 했다. 박 회장은 개인 사업과 의정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게 됐다. 박 회장은 “엉겁결에 맡게 됐지만 실망시켜서는 안 되겠다고 싶었다”며 “당시 현대중공업 임직원들 급여이체를 끌어오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정몽준 회장을 직접 찾아가 새마을금고의 재무제표를 보여주니 오케이(OK) 사인을 하더라”고 회고했다.덕분에 박 회장이 이사장을 시작할 때 146억원이던 자산이 떠날 때는 4600억원으로 불어났다. 소형 금고를 전국에서 제일가는 대형 금고로 키워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매진했다. 새마을금고 중 최초로 복지법인을 설립해 요양원, 장애인·노인복지관, 청소년아동센터를 운영했다.박 회장은 중앙회 울산경남지부 회장에 올라서는 은행권을 선호하는 기업인의 마음을 새마을금고로 돌리는데 제 역할을 했다.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도 중소소상인들 대출만 취급할 게 아니라 든든한 기업 대출도 할 수 있다”며 “외국인 주주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은행과 달리 100% 순수 민족자본으로 이뤄진 대한민국 토종 금융기관이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중앙회 선거에서 첫 비상임 회장에 당선한 박 회장은 중앙회와 1307개 금고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평소 지론대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다.박 회장은 국가적 문제가 된 저출산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우리아기 첫걸음 정기적금’과 같은 상품개발을 독려했다. 지난달 말 기준 12만4000건(잔액 510억원)이 가입됐다. 박 회장은 “저출산 해결에 모든 기업이 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중금리 대출에도 차별성을 뒀다.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콘셉트로 필요한 자금을 손쉽게 빌리고 수시로 갚을 수 있는 ‘시장상인론(LOAN)’을 출시할 예정이다.박 회장은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기관’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조직’으로 새마을금고를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2019.03.11 I 유현욱 기자
`유튜브로 펀드공부 하세요`…동영상 꽂힌 자산운용사
  • `유튜브로 펀드공부 하세요`…동영상 꽂힌 자산운용사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자 동영상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상품 판매는 `고객과 만나`는 판매사 몫이고, 운용사는 `펀드 잘 굴려서 수익만 내면 그만`이라는 업계 공식에 균열이 가는 것이다. 위축되고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자산운용사 스스로 나서 돌파구를 뚫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활용에 있어서는 유튜브 채널을 가진 자산운용사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선두로 평가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을 열어 이날까지 동영상 9건을 게재했다. 게재 시점은 4개월 전부터 3주 전까지 비교적 꾸준하다.‘함안댁의 비밀’ 콘텐츠는 호응이 상당했다. 4개월 전에 올린 이 동영상은 이날까지 조회수 747만여회를 기록했다. 같은 내용의 ‘함안댁의 비밀_예고편’은 조회수 4950회를 찍었다. 함안댁(이정은 분)은 지난해 7~9월 방영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노비’로 등장한 캐릭터다. 삼성자산운용이 함안댁을 섭외해서 제작한 TV광고를 유튜브에 함께 올린 것이다. 영상은 함안댁이 삼성자산운용에서 투자를 배워 돈을 벌면서 ‘노비생활을 청산’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한화자산운용도 조회 수를 보면 쏠쏠한 반응을 얻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년 전에 개설한 채널에 현재 5개 동영상을 게재한 상태다. 최근 2개월 새 올린 ‘Lifeplus TDF광고’ 3편은 조회 수 합계 162만회를 넘겼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양으로 승부한다. 5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올린 동영상은 26건이다. 유튜브 채널을 가진 운용사 가운데 동영상 수로 가장 많다. 주로 자사 대표ETF ‘TIGER’상품과 ‘TDF’ 상품 개요 등을 설명하고 있다. 회사에서 상품을 직접 운용하는 매니저를 출연시켜 운용철학과 전략을 소개해 친숙함을 더하고자 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조만간 유튜브 채널을 열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동안 고객 접촉에 소극적인 편이던 자산운용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펀드판매는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등 펀드판매사 몫이었다. 운용업계가 고객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려는 데는 펀드시장 위축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동영상은 TV나 신문 등 전통적인 광고채널에 비해 손쉽게 펀드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상품광고를 하려면 금융투자협회 심의를 받아야 하고 광고비용도 상당하다. 고객이 느끼는 거부감도 덜하다. 자산운용사가 제작한 동영상은 펀드 상품 개요와 특성 등을 설명하는 등 `펀드 공부용`으로도 활용할 만하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사 상품을 홍보하는 것뿐 아니라 투자 상식 등을 쉽게 전달하면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콘텐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구독자수로 보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삼성자산운용의 채널 구독자수는 717명이고 한화자산운용은 78명,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명에 불과하다. 영상 게재 시기도 일정하지 않고, 1년 넘게 영상이 올라오지 않는 사례도 있다. 아울러 일부 히트를 기록한 몇몇 영상을 제외하고는 조회 수가 한 자리를 기록하는 등 아직 투자가 관심이 덜한 면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채널 구독자를 늘리고 고정적으로 찾아서 보는 이들을 만드려면 콘텐츠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으로 꾸준히 올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3.11 I 전재욱 기자
①또 돈풀기 나선 중앙은행들…"경기 부양" Vs "위기 증폭"
  • [진격의 중앙은행]①또 돈풀기 나선 중앙은행들…"경기 부양" Vs "위기 증폭"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정다슬 기자] 경기 회복을 체감할 겨를도 없이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 위협에 시달리자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돈 풀기에 나섰다. 경기침체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한계기업 구조조정 지연, 자산가격 버블 붕괴 가능성 등 경제의 잠재 리스크가 누적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돈 풀기가 위기를 증폭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ECB 양적완화 종료 3개월만에 돈 풀기 재개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에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까지 지급하는 극단적인 유동성 지원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ECB는 지난 7일(현지시간) 3차 장기특정대출프로그램(TLTRO)을 재추진키로 했다. 만기는 기존의 절반인 2년이고, 오는 2021년 3월 종료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마이너스(-)에서 제로금리 사이로 은행들은 기준금리 이하로 중앙은행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업과 가계대출의 30%까지 신청 가능하다. 양적완화(QE)를 종료하기로 한지 3개월만에 다시 완화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건 그만큼 ECB가 유로존의 경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ECB는 작년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유럽의 경제는 다시 고꾸라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길고 깊다”며 “지정학적 요인, 보호무역주의 위협,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유로존 올해 성장률 전망을 1.7%에서 1.1%로 수정했고,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올 여름에서 연말로 늦췄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美中日 등 주요국 중앙은행 “돈 더 풀겠다”일본은행(BOJ) 역시 국채 매입 및 자금공급량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올 초 기자회견에서 “최근 양적완화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에도 강력한 양적완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장기화로 은행의 수익성 악화 문제가 커진 상황이다. 돈을 더 풀어 은행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고 경기부양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찔끔찔끔 돈을 풀던 중국도 전면적 완화정책을 시도할 조짐이다.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이 기업에 적용하는 ‘실질적인(actual)’ 대출금리를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사실상 정책금리 인하다. 그나마 경기가 양호한 미국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서둘러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인내’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8일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SIEPR)에서 “지금 당장 금리 정책을 바꿔야할 만큼 미국 경제에 심각한 경고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다음에 취할 정책은 금리인상이 아닌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계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 위기 증폭 우려도 하지만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돈 풀기는 ‘돈이 돈을 불리는’ 통화 팽창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계기업 구조조정 지연, 자산가격 버블 우려 등 금융불안이 경제의 잠재 리스크로 누적된 상황에서 오히려 위기를 증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렇게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버티는 경제의 종국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그럼에도 환자를 그대로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전면에 다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형민 국제금융센터 조기경보실장은 “2008년 전보다 경제 체력이 더 약해진 것은 맞다”라면서 “2008년 양적 완화라는 비(非)전통적인 대책이 등장한 것처럼 다시 위기가 온다면 QE 이상의 해결책을 꺼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11 I 김경은 기자
"카풀 하루 4시간으로 제한…없던 규제까지 만든 셈"
  • "카풀 하루 4시간으로 제한…없던 규제까지 만든 셈"
  •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회적대타협기구 회의에서 회의 시작에 앞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리티 대표(오른쪽)와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모빌리티 업계에선 ‘택시·플랫폼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합의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택시업계에 규제완화라는 당근책을 주면서도 모빌리티 업계에 대해선 현행법보다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합의라는 비판이다. 합의문에 서명한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한 배신감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업계에선 대타협 기구 합의안에서 카풀 가능 시간을 ‘오전 7~9시’·‘오후 6~8시’로 제한한 것을 두고 황당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카풀 사업의 근거는 ‘출퇴근 때 승용자동차를 함께 타는 경우’를 유상운송 허용 예외규정으로 규정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1조 1항이다. 구체적인 시간제한 없이 ‘출퇴근으로 인정될 경우’에 한해 카풀 사업이 합법이라고 판단할 소지가 큰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안으로 카풀 가능 시간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든다. 업종별로 다양한 출근 시간이 존재하고, 택시 부족 현상이 심야시간에 집중된 점에 대해선 어떠한 언급도 없다. 결국 ‘사회적 대타협 기구’라는 명분을 내세워 새로운 산업의 불씨를 죽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법에서 금지하지 않는 한 허용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이번 합의는) 법에서 허용돼 있는 방식을 제한·금지하는 방식으로 타협한 것”이라며 “나쁜 선례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도 “심야시간대 택시수요 초과가 저녁 6~8시 대비 압도적이다. 더불어 오전 9~10시 수요 초과량도 오전 7~9시와 맞먹는다”며 “대책이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라며 “역사책 속으로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고 비꼬았다.합의안대로 카풀 시간이 제한될 경우 사실상 카풀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는 “현재의 타협으로는 앞으로 의미 있는 유상 카풀 업체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새로운 시도의 싹을 완전히 잘라버리는 것”이라며 “ 택시업계가 아우성친다고 퇴행적으로 카풀을 법으로 완전히 제한해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유경제 전문가인 최경진 가천대 교수도 “정부가 택시업계를 설득해서라도 법에 나온 원칙을 설정해주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명확히 정리해줘야 했다”며 “시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공유경제와 전통산업군인 택시가 상생할 수 있게 촉진해야 했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 동정론이 크던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한 카풀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에게 카풀 사업은 애초에 중요한 사업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작은 업체들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를 카카오가 덜컥 합의해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애초 카풀보다는 ‘택시 플랫폼 결합’과 ‘택시 규제완화’를 겨냥해 합의문에 서명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택시 플랫폼을 이용해 한국판 ‘고젝(GOJEK)’이 되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인도네시아 승차공유 어플 ‘고젝’‘고젝’은 인도네시아 1위 승차공유 업체다. 고젝은 교통체증이 심각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이용한 물류시장을 장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형택배 배달 △장보기 △음식 배달 △청소·세탁 △처방전 조제 대행 등 실생활 관련된 모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모빌리티업체 임원은 “우리나라 도심에서 가장 효과적인 교통 서비스는 택시다. 택시는 유류비 등 정부 지원도 많이 받고 있다”며 “규제완화로 택시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택시와의 플랫폼 결합을 합의한 카카오로선 막대한 이득을 얻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택시업계에서도 합의안 발표 후 ‘택시 택배’ 등의 규제완화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여당과 카카오모빌리티 측에선 합의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 같은 해석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 카풀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큰 틀에서 ‘한국형 택시 규제완화’ 방향을 만들자는 데는 동의했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추가 협상을 통해 정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 방향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도 “규제완화와 플랫폼 활용을 통해 택시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해보자는 데에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명확하게 어떤 방향으로 규제가 풀릴지에 대해선 정부 등과 추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9.03.11 I 한광범 기자
라일락 피니 까치 날다…도 화백 장 화백, 봄 데려오셨소?
  • 라일락 피니 까치 날다…도 화백 장 화백, 봄 데려오셨소?
  • 도상봉의 ‘라일락’(1973)과 장욱진의 ‘가로수’(1987). ‘한국 근현대회화의 대가’로 불리는 두 화가는 닮은 듯 다른 작품세계를 이뤘다. 도상봉이 온갖 꽃과 백자, 한적한 고궁 등을 소박하고 현실적으로 채워냈다면, 장욱진은 단순한 절제미를 무기로 나무와 집, 엄마와 아이, 까치와 소 등을 상상으로 빚은 세상에 올렸다(사진=노화랑).[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모처럼 어르신들이 ‘떴다’. 한 걸음씩 보폭을 좁히며 전시장 벽에 애정 어린 눈길을 보낸다. 그들이 그림인지 그림이 그들인지, 그 전부가 한 데 엉켜 묘한 장면을 만들고 있다. 모를 일도 아니다. 그들을 빼닮은 그림들 때문이다. 백자에 이제 막 움튼 개나리 꺾어 올리고 활짝 핀 라일락을 한 묶음 부풀린 그림. 달인지 해인지 동그라미 하나 올리고 그 아래 집도 짓고 나무도 세우고 소도 키우고 까치도 날리는 그림. 연륜을 닮고, 정서를 닮고, 시절까지 닮지 않았나. 도상봉(1902∼1977)과 장욱진(1917∼1990). ‘근현대회화의 대가’ ‘서양화 1세대’ ‘구상회화의 뿌리’ ‘전통구상화의 거장’. 한국미술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긴 두 화가를 칭하는 수식은 끝도 없다. 그렇게 시대의 전설이 된 그들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노화랑에 나란히 봄나들이를 나섰다. 거추장스러운 치장 따윈 다 빼버린 담백한 타이틀을 걸고 말이다. ‘도상봉·장욱진 전’이다. 도상봉의 ‘성균관’(1954). ‘도상봉·장욱진 전’에 걸린 도상봉의 작품 중 가장 초기작이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의 전경일 텐데 요즘과는 사뭇 다르다(사진=노화랑).전시는 두 화가의 그리운 작품 20점을 걸었다. 보고 싶다고 아무 데나 찾아가 볼 수도 없는 걸작들. 누군가의 소유라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작품이 절반 이상이다. 개인소장가와 미술관 등에서 일부러 대여까지 해야 했던, 이른바 상업화랑이 마련한 ‘대형’ 기획전인 셈이다. 보험가액만 30억원이라고 귀띔한다. ‘남는 것 없는 장사’일지언정 기어이 두 화가를 데려다 놓은 이는 노승진 노화랑 대표다. “지난해 가을 ‘청전과 소정 전’ 뒤였다. 서양화로 그들에 필적할 누가 있겠는가를 생각해 봤다”며 ‘기획의 변’을 전한다. 청전과 소정은 근대 수묵화의 정점이란 평가가 늘 따라다니는,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을 말한다. 겸재와 단원에 곧잘 비하는, 경쟁자이자 동료였던 그들의 기획전 역시 노 대표는 ‘남는 것 없는 장사’로 치러냈더랬다. “하고 싶더라 그래서 했고. 할 일을 했다 싶어 뿌듯하더라.” 장욱진의 ‘엄마와 아이’(1989). 나무 두 그루가 우뚝 선 들판에 엄마를 바투 좇는 아이의 재기발랄한 몸짓이 뒤에 따르는 소의 느릿한 움직임과 대조를 이룬다(사진=노화랑).△“모범형 도상봉, 일탈형 장욱진” 비슷한 듯 다르다. 토속적인 색감에 향토색 짙은 정서를 뿌린 분위기는 비슷하다. 하지만 두 화가의 화풍은 전혀 다르다. 서양화의 본질에 순응해 정물과 풍경을 담담하고 고지식하게 담아낸 이가 도상봉이라면, ‘원근 무시, 구도 무시’ 오로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세계를 아이의 눈높이로 잡아낸 이가 장욱진이다. 도상봉이 소박한 붓질로 꽃·백자·고궁 등 우리가 사는 세상을 현실적으로 옮겨냈다면, 장욱진은 단순한 절제미를 무기로 엄마·아이·까치·나무·소가 사는 그이만의 세상을 상상력으로 빚어냈다. 이들을 두고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아카데믹한 모범형 도상봉” “자유로운 일탈형 장욱진”이라고 표현했으니, 대단히 적절한 한줄평이 아닌가. 그런 두 화가를 묶어낸 데는 ‘서양에서 배운 서양화풍’이 아닌 ‘일본에서 공부한 한국적 서양화’란 점이 작용한 듯하다. 함경남도 홍원 출신인 도상봉은 함경보통학교를 나온 뒤 서울 보성고보에서 공부했다. 이후 1921년 일본 명치대 법과에 입학했으나 1년 후 도쿄미술학교로 옮기게 됐는데. 이것이 그를 평생 화업으로 이끈 줄이 됐다. 충청남도 연기에서 난 장욱진은 양정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큰 갈등 없이 화가의 길로 나섰던 듯하다.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면서부터니. 도상봉의 ‘개나리’(1975). 백자항아리에 이제 막 움튼 개나리를 꺾어 올렸다. 개나리·라일락·백합 등 도상봉의 꽃잔치에는 늘 백자항아리가 따른다(사진=노화랑).도상봉의 대표작이라면 단연 ‘라일락’이다. 희귀해서가 아니라 되레 많이 그려 대표작이 된 케이스다. 이런 일화가 있단다. 1970년대 도상봉의 그림이 없어서 못 팔던 시절, 화가에게 ‘라일락’을 요청하는 이들이 줄을 섰더란다. 그런 이들에게 화가는 소리를 빽 질렀다는데. “내가 극장간판쟁이냐?” 그래도 화가는 ‘팬들’의 청을 거절하진 못했나 보다. 한 점씩 여건이 되는 대로 그들의 품에 ‘라일락’을 안겨줬다는 얘기다. 장욱진의 대표작은 사실상 작품 전부다. ‘가족과 까치’가 있으니. 그런데 그 가족 뒤에는 역설적이게도 ‘술’이 있다. 그이의 이름으로 유일한 에세이집 ‘강가의 아틀리에’(1976)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십 년을 그림과 술로 살았다. 그림은 나의 일이고 술은 휴식이니까. 나는 내 몸과 마음을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려 다 써 버릴 작정이다. 남은 시간은 술을 마시고.” 그림과 술이 전부였던 가장. 그러니 집안 사정은 오죽했을까. 맏딸 장경수(74) 경운박물관장은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고한다.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역할을 못한 것에 죄책감이 있었다. 늘 자식들에게 미안하다고 해 형제들이 아버지를 가엾이 여겼다”고. 장욱진이 가장 많이 그린 ‘가족’은 이렇게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까치는? 평생 ‘가족’ 곁에 둔 ‘까치’는 어린 장욱진을 미술로 뛰어들게 한 계기였다. 몸이 까맣고 눈만 하얀 ‘까치 그림’으로 ‘전일본소학교학생미전’에서 ‘1등을 먹었다’는 거다. 장욱진의 ‘무제’(1988). 장욱진의 소재·화풍이 한눈에 보이는 작품이다. 해·소·까치·나무·가족 등을 원근·구도를 다 내려놓은 자신만의 세상에 담아냈다(사진=노화랑).△강한 세상 막아선 약한 그림 전시는 도상봉과 장욱진의 한 시대를 지켜본 10점씩을 내다걸었다. 도상봉에선 ‘라일락’(1973), ‘개나리’(1975), ‘백합’(1957)을 앞세워 ‘고관추경’(1973), ‘고궁풍경’(1973), ‘성균관’(1954), ‘향원정’(1970) 등이 나왔다. 그저 주위의 사물·전경을 인상주의 풍으로 편안하게 그린 작품들이다. 장욱진에선 ‘가족도’(1988), ‘까치’(1979), ‘엄마와 아이’(1989)를 앞세워 ‘가로수’(1987), ‘시골언덕’(1981), ‘자화상’(1973) ‘무제’(1988) 등을 냈다. 작은 토담집에 든 가족, 나무에 오른 까치, 뭉글한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소가 사는, 향토색 물씬한 그림들이다. 비록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말이다. 한낱 붓만 휘둘러 나올 수 없는 그림이란 점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터. 화려하고 난해한 영상, 터질 듯 물감잔치를 벌인 평면, 분노와 화가 끓는 입체작품이 시선을 강탈하는 세상에 말이다. 숨죽이게 하는 고즈넉함, 해학에 관조까지 얹은 소소함이라니. 어떤가. 너무 약해 보이나. 하지만 어쩌겠나. 바리케이드 치듯 유리문 하나로 선을 그은 그 안의 세상에 오래 머물고만 싶은 것을. 전시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노화랑에 펼친 ‘도상봉·장욱진 전’ 전경. 왼쪽이 도상봉의 ‘백합’(1957)이고 오른쪽이 ‘고궁풍경’(1973)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노화랑에 펼친 ‘도상봉·장욱진 전’ 전경. 왼쪽이 ‘자화상’(1973)이고 오른쪽이 ‘엄마와 아이들’(1974)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9.03.11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내 나이 63, 기술·체력 충분한 데…노인 취급 서러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 “내 나이 63, 기술·체력 충분한 데…노인 취급 서러워”- 고객 “심야 택시전쟁에 눈감은 미봉책”, 택시 “불법 자가용영업 면죄부 가능성”- 유럽 다시 돈 풀기, 세계 경제 경고등- “현대차 주당 3000원 배당 계획, 엘리엇 제안보다 적절”_ [사설] 경제개발을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 [사설] ‘신용카드 공제 축소’는 증세나 다름 없다△2면 줌인&- 금융은 기본, 미술·와인까지 조예…‘나인원 한남’PB의 자격- “비례대표제 없애고 의석 30석 줄이자”…청개구리 개혁안 내놓은 한국당△3면 어느 쪽도 만족 못 시킨 ‘카풀 합의안’- 감차 대상 초고령자 기준 조차 없고…월급제 전환도 구체적 내용 없어 - “카풀 하루 4시간으로 제한…없던 규제까지 만든 셈”- 앱이 목적지 같은 승객 자동 매칭…日 ‘합승택시’ 연내 시행△4면 돈 풀기 급선회 중앙은행들- 경제 성장 효과 없는줄 알면서도…마땅한 출구전략 없어 돈 더 찍어내- 좀비기업 연명, 부실 대출 확대…글로벌 경제 ‘연쇄 붕괴’ 뇌관 우려- 고용까지 챙기는 美·유럽…기준금리만 챙기는 한은△5면 노인연령 상향 ‘명과 암’- 현실은 ‘사오정 오륙도’, 연금은 65세부터…‘魔의 15년’ 알아서 버텨라?- 무임승차 연령 올리고, 무료 시간·횟수 제한 필요- 지자체 취업행사, 대학 특화과정 활용하라- “LED신호등 등 ‘젊은 노인 운전자’ 위한 교통 인프라 갖춰야”- UN “80세“, 美 ”73~78세“ 130년 묵은 기준 바꾸는 중△6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암초- 5G 요금제, LTE보다 싼데도…과기부 ‘SKT 3~4만원 내놔라’ 퇴짜- 수요예측 실패 땐 이용자 혼란…요금 설계한 SKT 의견 반영을- 요금인가제 통해 더 담합 만들어져 가격경쟁 붙여야 소비자 편익 증대△8면 정치- 현역의원보다 전문가 ‘전진배치’…집권3년차 성과 내고 총선 채비- ‘낙마王’ 박영선 검증 벼르는 野, 김연철 이념 논쟁도 불붙을 듯- 文대통령 신남방정책 가속…동남아 3개국 국빈방문- 김정은 “경제보다 절박한 임무 없다”△9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탄력근로제 경사노위 합의존중…‘특정업종 1년 연장’은 논의해야- 한국당이 우경화? 文정부 좌경화 경계하는 국민 더 많다△10면 - 50만원대 증세 부담은…연봉 1억 넘어야 해당- 실업급여 신청자 한달새 ‘17만→8만’- “통계청 못믿겠다”…자체 인구추계 준비하는 제주- 가스공사·현대차 등 13개社 손잡고…수소충전소 100개 설립△11면 금융- 신한·삼성·롯데카드로는 오늘부터 현대차 못 산다- 신규가입 줄고 중도해지 늘고…성장정체 빠진 생보사- 규제 테스트 참여 핀테크 기업. 금융위, 최대 1억 지원한다 △12면 화통토크- 새마을금고, 은행과 차별없이 경쟁해야…신탁 등 신용사업 확대할 것- 우간다·라오스 등 금융 불모지에 마을금고 노하우 전파△14면- 천군만마 얻은 현대차…글래스루이스 지원사격- KG ETS, 산화둥 기술 中 수출- 네이버, 2년만에 임원제 부활- 산은 품 떠난 대우조선…중형조선사도 독립 나서나△15면 소비자생활- 친환경으로 무장한 식품업계- 불황기…짙어지는 립스틱- SNS 세포셀러와도 경쟁…고객 빅데이터에 답있죠- 佛 명품 아동복 ‘지방시 키즈’ 15일 롯데百 본점에 첫 입점△16면 중소기업·바이오- 국내 유일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해외서도 통하죠- 주사 맞는 시간 ‘150분→5분’ 직접 꽂는 자가주사제 경쟁 후끈- 현대리바트, 경기 동북부 첫 매장 ‘남양주 전시장’ 오픈- 이스라엘 기업가 정신 배운다, 중기부·테크니온 공대 ‘협업’△18면 증권&마켓- 돈 벌려면…개미군단과 반대 방향으로 가라?- ‘일시 조정vs하락 추세’ 기로에 선 코스피…경기선행지수에 촉각- ‘카풀’ 시동 카카오, 주가도 ‘악셀’ 밟나△19면 증권- 최소 투자금액 폐지…1만원으로도 사모펀드 투자 길 열려- 막오른 주총 시즌…재계 총수 거취 ‘주목’- 유튜브 동영상 제작에 꽂힌 자산운용사들- 신생 VC에이벤처스 내달 2호 벤처펀드 조성 △20면 문화 - 고고한 개나리, 동심 가득 까치…두 거장이 몰고온 고향의 봄- 전통예술이냐 창작물이냐…좁혀지지 않는 이매방 ‘삼고무 저작권 논란’- ‘안창호 서거일 기억합시다’ 안현모·라이머 캠페인 동참△22면 스포츠- 박효원 “떠돌이 유럽투어 걱정했는데…매주 새로운, 경험 재밌어”- 더 강해진 이재영, 실력도 멘탈도 에이스- 물오른 류현진, 커쇼 대신 개막전 선발 넘본다- 신지애, JLPGA 개막전 5위…3년 연속 韓우승 좌절 △24면 피플- 中企 근무 경험…‘인플루언서 플랫폼’ 성공 밑거름- 독재정권과 맞선 ‘민주화 운동 거목’- 부영, 한국디지털미디어고에 기숙사 기증-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입사원 인천보육원서 청소 봉사활동△25면 오피니언- [목멱칼럼] 경기보다 성장잠재력 확충이 먼저다- [기고]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부과 이중과세 논란- [기자수첩] 장하성 주중대사 앞에 놓인 숙제- [e갤러리] 김하연 ‘생각’ △26면 부동산- 재건축 이어 재개발까지 규제 강화 “2~3년 후 서울 공급부족 대란 올 것”- 서울 역세권 단지도 ‘청약 가점’ 낮아져- 서울 아파트값 ‘1년 전으로 회귀’△27면 사회- 사법농단 수사 마무리, 가습기살균제 수사 급물살…SK케미칼 윗선 겨눈 檢- ‘5·18 피고인’ 법정서는 전두환 진압시 軍헬기사격 여부 쟁점- 박근혜 탄핵 2년…서울 곳곳서 ‘탄핵 무효’ 주장 태극기 집회- 폐기물 발생량 절반으로 줄인다더니…‘수소경제’에 밀려 뒷전- 승객 많아질 곳 미리 배차 ‘AI택시’ 온다
2019.03.10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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