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과기정통부, 내년도 다부처공동사업·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 대상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제 3회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다부처공동사업(사회문제해결 2건, 혁신성장동력 1건),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1건)을 심의·선정했다고 밝혔다.다부처공동사업. 표=과기정통부.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는 복수 부처 간 공동사업을 기획·선정하고 민군기술협력정책과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등 다부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심의회의) 산하에 설치된 위원회다. 이번 특위에서는 관계 정부부처들이 협업해 내년부터 추진할 다부처공동사업 3건을 선정했다.먼저 정부는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공간 및 특성 등을 가상으로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예측·대비 등이 가능한 가상화 기술이다. 도시에서 가스·전기·통신·난방을 공급하는 지하시설 등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생김에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주관), 행안부, 산업부, 국토부가 힘을 모아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함으로써 화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지하공동구를 대상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화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향후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우리나라를 드나드는 출입국자가 증가하며 지난 2017년 8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수반해 위험인물이나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유입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이에 대응해 법무부(주관), 과기정통부, 복지부, 국토부가 참여해 불법입국자, 감염병 의심자 등을 자동으로 식별·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등의 기술로 출입국자의 안면과 행동패턴을 인식해 위험인물 등을 찾아내고 감염병 발생지역을 경유한 여부를 종합 분석해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도 개발한다. 남극·북극 등의 극한지는 기후변화 등의 과학적 연구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낮은 기온을 비롯한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사물인터넷, 로봇 등의 기술은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주관), 국토부,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공동으로 극한지 환경에서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등에 기반해 개발과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협동 이동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들 다부처공동사업은 정부부처, 지자체, 연구자, 국민들로부터 폭넓게 수요를 제안 받고 이후 사전기획과 본 기획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아울러 위원회는 내년부터 착수할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으로 ‘복합신호 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 1건도 선정했다. 이 사업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입는 사람의 의도를 인식해 근력 등 신체기능을 강화?향상시키는 유연한 착용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방사청,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함께 참여한다.이번 사업의 연구성과는 국방 분야에서 병사의 근지구력 향상을 통한 기동성 및 임무지속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민간 분야에서 의료재활에의 적용 또는 산업근로자의 작업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최종 선정된 4건의 다부처공동사업과 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은 각 참여부처들이 내년초부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정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양현석 "7+6=13명, '트레저13' 한팀으로 먼저 데뷔" (전문)
- 트레저13 티저사진(사진=YG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양현석 YG 대표프로듀서가 YG의 차세대 보이그룹 론칭 계획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앙 대표는 7일 YG 공식 블로그에 Q&A 형식의 게시물을 통해 방예담·하루토·소정환·김준규·박정우·윤재혁·최현석, 하윤빈·마시호·김도영·요시노리·박지훈·아사히로 구성된 13명이 ‘트레저13’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데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앞서 선발된 방예담·하루토·소정환·김준규·박정우·윤재혁·최현석은 ‘트레저7’이라는 이름을 가지며 하윤빈·마시호·김도영·요시노리·박지훈·아사히 등으로 구성된 두번째 그룹의 이름은 ‘매그넘’으로 결정됐다. 양 대표는 “두 팀은 한 팀으로써 데뷔하지만 ‘트레저13’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분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YG는 지난해 11월 부터 네이버TV를 통해 방영된 ‘YG 보석함’을 통해 그룹 ‘트레저’의 최종멤버 선발을 위한 서바이벌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따라 방예담·하루토·소정환·김준규·박정우·윤재혁·최현석 등 7명이 차례로 ‘트레저7’의 멤버로 최종 선발됐다. 하지만 YG는 한국과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또 다른 보이그룹의 론칭 계획도 발표하며 하윤빈·마시호·김도영·요시노리·박지훈·아사히 등 6명을 발표했다. 이를두고 두 그룹의 활동 방식과 데뷔 시기, 중복 문제 등을 두고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되자 양현석 대표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이하 양현석 대표 Q&A 전문.안녕하세요 양현석입니다.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2001년도였던가요? 음반 제작자인 제가 처음으로 팬 여러분들과 소통을 시도했던 창구가 FROM YG였던 것 같습니다. 벌써 18년 전 일이네요. 팬 여러분들의 궁금증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현재의 진행사항을 말씀드린다는 취지였습니다만 말씀드린 계획이 연기되거나 무산될 때마다 팬들의 실망도 매우 컸기에 지난 4년간 FROM YG를 중단하였고 작년에 다시 찾아 뵀습니다.서두부터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저도 사람인지라 신년 계획과 목표에는 다소 욕심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워낙 변수가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이다 보니 FROM YG를 약속이라는 큰 기대보다는 친한 친구에게 전하는 귓속말 정보 정도로 가볍게 참고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7인의 ‘트레저’를 뽑고 6인을 추가 발표하였는데 이들의 선발 기준과 데뷔 시기는.◇빅뱅, 위너, 아이콘 등 그동안 YG가 진행해온 자사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들 중 28인이라는 가장 많은 연습생들이 참여한 ‘YG 보석함’을 진행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가능성 있는 연습생들을 눈앞에 두고 작은 배에 다 태우지 못하는 아쉬움이었습니다. 때문에 배를 한 척 더 구하는 방법으로 최종 13인을 선발하게 된 것입니다. YG가 전통적으로 자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이유는 제작자인 제가 YG 연습생들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한 달에 한 번 이뤄지는 월말 평가가 유일한데, 이 역시 노래와 춤을 평가하는 자리인 지라 개인들의 성향, 장점, 매력을 파악하기란 분명한 한계가 있기에 방송을 통해 팬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계기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YG와 10년 이상을 함께 할 친구들이기 때문입니다. 잘 차린 밥상이란 중복되는 반찬을 줄이고 궁합이 맞는 음식들을 조합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축구 경기에서도 11명의 스트라이커만 출전시키지 않는 것처럼, ‘YG 보석함’의 선발 기준은 각각의 포지션에 맞는 적절한 멤버들을 선발하여 팀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일이었습니다.- 두 팀 모두 올해 데뷔시킬 계획인가.◇ 팬들에게 다소 충격적인 내용일 수 있겠으나 제가 원하는 최초의 조합은 13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 자면 ‘트레저13’ 이라는 이름으로 13명을 한 팀으로 먼저 데뷔시키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트레저 13’으로 선발하지 않고 두 팀으로 나눈 이유는.◇ 7인으로 구성된 아이콘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7인 이상으로 팀을 구성할 경우 멤버들이 노래에 참여할 수 있는 파트와 비중이 매우 적어 몇 소절 부르지도 못하고 무대를 내려와야 하는 분명한 단점과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트레저 13’의 단체 활동과 더불어 두 팀의 분리 활동을 통해 개인의 역량과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최초 선발된 7인의 가장 큰 혜택이라면 ‘트레저’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며 비록 두 척의 배로 출발했지만 결국 이들의 향하는 목적지는 같습니다.- 추가 발탁한 6인의 팀 명은.◇‘매그넘’입니다. 블랙핑크가 방송에서 팀 명 후보였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고, YG가 상표 등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이미 예측하고 계신 이름입니다. ‘매그넘“ 으로 팀 명을 정한 이유와 의미는 흔히들 ’음악에 취하다‘, ’술에 취하다‘, ’분위기에 취하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가장 고급 술로 평가되는 와인의 더블 사이즈인 1.5리터 병을 ’매그넘‘이라 부릅니다. 전세계가 이들의 음악에 취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팀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으며 일부 총기의 명칭으로도 사용 되는지라, 여성보다는 남성 그룹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상표 등록을 마치고 아껴둔 팀 명입니다.- ’트레저 13‘의 데뷔 계획은 언제인가.◇’트레저 13‘의 첫 데뷔는 올해 5월에서 7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신곡 발표를 통해 ’트레저 13‘의 빠른 성장을 이뤄낼 계획입니다. ’트레저 13‘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 ’트레저‘와 ’매그넘‘의 분리 활동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혹시 데뷔 전 프로모션 계획이 있는지.◇장성규 아나운서가 ’YG 보석함‘ 방송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멘트가 바로 ’오픈 더 트레저 박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이름을 프로그램 제목으로 사용해 13인의 데뷔 준비 과정과 재미있는 일상 생활이 담긴 방송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YG 보석함‘ 과 유사하게 브이라이브와 유튜브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방영으로 통해 글로벌 팬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생각이며 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추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트레저 13‘의 팬클럽 이름은 정해졌는지.◇총 세 팀의 팬클럽 이름을 하나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팬클럽 이름 역시 방송에서 가장 많이 사용해왔던 ’트레저 메이커‘입니다. 결국 ’트레저 13‘의 성장과 성공은 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가장 적절한 의미를 지닌 명칭이라 생각합니다. ’트레저 13‘만의 차별화된 전략 또는 선배 그룹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기적으로 볼 때 빅뱅이 YG의 1세대 남자 아이돌그룹 이었다면, 위너와 아이콘이 2세대, ’트레저 13‘을 3세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배 그룹들의 공통점이라면 멤버들이 모든 곡들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아티스트형 아이돌‘ 또는 ’자체 제작 아이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트레저 13‘의 경우 멤버들에게 작사 작곡 참여를 독려하지 않을 계획이며 분업화된 YG의 모든 프로덕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물론 아티스트들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것만큼 훌륭한 장점도 없지만, 스케줄에 바쁜 멤버들이 시간이 없거나 곡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그만큼 공백 기간이 길어진다는 단점도 존재 합니다. 블랙핑크의 모든 음악을 메인 프로듀서 테디가 담당하고 더블랙레이블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하 듯, ’트레저 13‘은 음악은 YG와 더블랙레이블, 그리고 최근 설립한 YGX 등 30여 명의 전속 음악 프로듀서들을 총동원해 속도감 있는 작업 형태를 구축해볼 계획입니다. ’트레저 13‘의 성공적인 데뷔와 성장에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시간 관계상 블랙핑크의 신곡 소식을 들고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 최승윤 오가다 대표, 사업 노하우 공유한다…사업설명회 개최
- (사진=오가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카페 오가다가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창업주인 최승윤 대표가 직접 참석해 예비 카페 창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오가다는 오는 13일 오전 11시와 16일 오후 2시에 오가다 양평동 본사에서 ‘2월 정기 사업설명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최 대표가 참석한다. 최 대표는 26세에 시청 앞 2평짜리 작은 매장에서 ‘세계 최초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카페 오가다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청년사업가들이 6개월간 직접 카페 오가다 직영점을 운영하고, 가맹점주와 동일하게 매장 운영 수익금을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다섯 가지 아름다운 우리 차’, ‘거리나 길을 오가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카페 오가다는 한방차라는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커피 위주의 카페 창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또 한국의 전통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블렌딩티, 국내 산지에서 계약재배한 신선한 원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료, 한국적인 주전부리를 서양식으로 접목한 색다른 디저트 메뉴 등으로 국내 카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망창업 브랜드이다. 지난 10년간 브랜드를 탄탄하게 키워온 카페 오가다는 현재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서 110여 개의 직가맹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피스·주거·관광지 등 다양한 상권에서 직영점을 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맹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카페 오가다의 사업설명회에서는 현재 창업 시장의 트렌드, 창업 시 유의사항,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택 기준, 카페 오가다만의 강점과 창업절차,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창업 비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오가다 사업설명회 참가 신청은 오가다 공식 홈페이지 또는 본사 대표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 '낚시꾼 스윙' 최호성 "거리 늘리려다 보니 지금처럼 스윙"
- PGA 투어와 인터뷰 중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호성. (사진=PGA 투어_크리스 콕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 스윙을 사랑한다. 어느 정도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어려운 골프를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큰 동작으로 비거리를 만들 수 있는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호성(46)은 ‘낚시꾼 스윙’으로 불리는 독특한 스윙 자세를 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는 단 3명뿐이다. 낮 12시에 지난해 우승자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오후 2시45분에 세계랭킹 14위 토미 플릿우드(잉그랜드)가 기자들과 만났다. 15분 뒤인 오후 3시 최호성이 미디어센터로 들어섰다. 최호성은 이번 대회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단 1경기만 출전하게 될지 모르는 선수가 기자회견에 등장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만큼 최호성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자리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늦게 골프를 시작 했는데,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 스윙을 따라 했던 선수가 있었는가? 그리고 좋아하는 골퍼는 누구인가? △워낙 다들 선수들이 스윙도 좋고, 그래서 누구 한 명을 꼽기가 좀 그런데, 다들 프로 선수이니까 다 존경하고 내 자신의 스윙도 사랑하고 그렇다. -어떤 선수들은 전통적인 팔로스루 스윙을 완성하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일반적인 스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가? △(웃음) 나도 부인과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기 때문에,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나의 느낌대로 스윙이 되는 것 갔다. 우리가 모두 얼굴 모습이 다 다르듯이 골프 스윙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유연성이나 파워나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 다르기 때문에 골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이 당신의 스윙에 대해 말하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는가? △그렇게 많이 신경 써 본 적은 없다. 내 스윙은 내 골프의 일부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뿐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페블비치에 대한 첫 인상이 어떠한가? 그리고 여기 캘리포니아에서 좋은 것은 무엇인가?△페블비치 3개의 코스에서 라운드 했는데, 워낙 아름다워서 공을 치다 경치를 구경하다 내 공이 어디로 갔는지를 모를 정도였다. -왜 그렇게 늦게 골프를 시작했는가? 어떻게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골프의 어면 면이 좋았는가? △긴 스토리인데, 고등학교 때 현장 실습 때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 한 2년 동안 방황을 하다가 23살 때 골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 신분으로 골프장에서 필요할 때 마다 가서 일을 도왔는데, 그 때 클럽하우스 현관에서 골프백도 나르고, 라커 청소도 하고, 여름에 물수건을 코스에 나르는 일도 했다. 이런 일을 하던 중 95년도에 정식으로 골프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 골프장에 97년부터 연습장이 생겼다. 당시 사장님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골프를 배우라고 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골프를 처음 시작 할 때 일반적인 스윙으로 시작했었나? △골프를 시작한 처음에는 지금 보다 더 재미있는 스윙을 했었다. 이후 프로가 된 이후에 그 당시에 비디오 분석 같은 기술도 도입되고 해서, 내 스윙을 분석하다 보니 ‘아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이 되어 스윙을 교정해서 나중에는 보통 선수와 비슷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유연성이나 이런 부분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 지금의 스윙이 되었다. 떨어지는 유연성과 부족한 파워를 만회해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윙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연습을 해서 지금의 스윙으로 나타났다. -애런 로저스가 누구인지 아는가? △미국에서도 최고의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고, 트위터에서 나랑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남겨줘서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다. -이 대회는 프로암 방식이고, 쇼맨십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다. 이런 방식의 대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회 현장에 가면 내 몸이 가는 대로 구질이 만들어 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이 더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 현장에서 몸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가에 따라 공에 리모컨이 달린 것처럼 날아 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유지할 것이다. -드라이버 샷이 특이하지만 최근 우승을 했다. 장단점을 평가 한다면?△장단점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강점이라고 한다면 멘탈적인 부분인 것 같다. 내 경기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경기 중 홀인원을 해보았는가? 그때 어떤 리액션을 보여주는가? △2014년에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한 적이 있다. 8번홀 약 230야드 정도 되는 홀인데 5번 우드로 친 공이 홀인원이 되었다. 당시 티박스에서는 홀인원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린 근처에 갔을 때 갤러리가 홀인원이 됐다고 알려줬다. 그때 공을 꺼내 갤러리에게 던져 줬던 기억이 있다.
- 유통가, 명절 직후 ‘황금 쇼핑주’ 잡아라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벤트홀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백화점부터 온라인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가 전통적인 ‘황금 쇼핑 기간’으로 꼽히는 설 명절 직후 고객 잡기에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 직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 역시 덩달아 상승한다.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설 명절 직후인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가전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36.6%, 해외패션 10.3%, 여성 캐주얼 5.7%, 레저 상품군 4.2%씩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설 연휴 직후 1주일 동안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명절 준비로 고생한 아내나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사려는 수요와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상품권을 소비하려는 고객이 몰리기 때문이다. 특히 새 학기 시작과 봄 신상품을 찾는 시즌까지 겹치면서 패션 분야의 매출 역시 함께 늘어난다.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주요 백화점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 전 점에서 ‘새로움을 만나 봄’이라는 테마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립스틱, 백팩, 스니커즈 등 신학기를 맞이하는 고객들에게 어울리는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신학기와 개강일에 맞춰 오는 28일까지 전점에서 백팩과 스니커즈 상품을 선보이는 ‘새 학기 슈퍼위크 행사’를 연다. 본점에서는 7일부터 10일까지 여성의류 아이잗바바·데미안 특가전을 진행,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간절기 상품을 판매한다.현대백화점도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명절 기간 고생한 아내를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무역센터점은 오는 10일까지 ‘여성의류 봄 특집전’을 열고 데무·듀엘·시슬리 등 10여 개 브랜드별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판교점은 8일부터 12일까지 ‘와코루 대전’을 연다. 행사에는 여성 속옷 브랜드 와코루의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40~60% 할인하고, 여성 팬티(1만원부터), 파자마(2만원부터)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온라인 업체들 역시 ‘나를 위한 선물’이나 연휴 기간 동안 늘어난 몸무게를 줄여줄 ‘몸매 관리 용품’과 관련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11번가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나나랜드, 직구로 즐기는 나를 위한 쇼핑’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나나랜드란 올해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본인만의 기준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11번가는 태블릿PC·조명과 같은 휴식 관련 상품과, 명품 패션잡화·스마트기기·뷰티용품 등 나를 위한 선물, 어글리슈즈·이색 인테리어 소품 등 화제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해외직구 카테고리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G마켓은 7일부터 17일까지 ‘예뻐지는 습관 요가, 필라테스’ 기획전을 통해 인기 브랜드의 요가·필라테스용품 및 운동복, 레깅스, 전용 속옷, 요가매트, 짐볼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 직후는 새 학기와 봄 준비까지 겹쳐져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특히 명절 동안 고생한 내 가족이나 자신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도 많아 다양한 행사로 소비심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해의 복을 비는' 아시아의 새해맞이 풍습 (영상)
- [이데일리 이준우 PD] 가족과 함께 조상을 기리고 맛있는 음식과 고유 풍습을 나누는 설날. 새해는 맞이하는 아시아의 설날은 어떤 모습일까? 각국의 새해맞이 풍습을 간단히 알아보자.◇중국 ‘춘절’중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춘절은 음력 1월 1일이며 전후 3주간이 춘절기간이다. 음력 12월 23일부터 1월 15일까지 중국은 전통 춘절 분위기에 휩싸이며 대부분이 고향으로 내려가 친지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춘철에는 중국 각지에서 붉은색으로 뒤덮히는데 부와 행운의 상징인 ‘홍등’을 거리 곳곳에 달아 춘절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또 설에 맞춰 대문에는 춘련이라는 이름의 붉은 종이를 장식하는데, 행운을 상징하는 말을 적어 놓는다. 마지막으로 춘절이 되면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지상에선 사자춤, 용춤으로 한 해의 악운을 쫓고 행운을 불러오는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일본 ‘오쇼가츠’일본은 한국, 중국과는 달리 양력 1월 1일에 설날을 지낸다. 이 시기를 바로 ‘오쇼가츠’라고 하며 일본의 크고 중요한 명절이다.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4일간 ‘오쇼가츠’ 연휴 기간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가족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고 한 해 복을 기원한다.일본인들은 다양한 세시풍속으로 ‘오쇼가츠’를 기념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풍습 중 하나가 ‘하츠모데’다. 새해 첫 참배로 신사에 가서 한 해 복을 비는 것을 뜻하며 이는 일본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신사 앞에서 손을 모아 참배를 마친 후 새해의 행운을 점치는 종이인 ‘오미쿠지’를 뽑는다. 그래서 12월 31일 저녁부터 1월 3일까지 신사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베트남 ‘뗏’베트남도 한국과 유사한 설날 풍습이 있다. 베트남인들은 명절을 음력 1월 1일 ‘새해 첫날 아침’의 줄임말 ‘뗏’으로 부른다. ‘뗏’ 연휴 기간은 대체로 11일이나 15일간 이어지는데, 베트남의 회사는 이 기간 내내 휴가를 주기도 한다. ‘뗏’의 전날 베트남의 가정에선 아침부터 청소로 부산해진다. 열심히 청소를 하면서 집안을 정갈하게 만드는데, 정작 ‘뗏’당일에는 청소를 하지 않는다. 당일에 청소를 하면 새해의 복을 쓸어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인들은 노란 금귤 나무를 집이나 거리에 장식하며 다산과 풍요를 빌곤한다. 노란색은 베트남에서는 ‘황금’을 뜻하는 귀한 색으로 ‘뗏’기간에 자주 볼 수 있다.◇태국 ‘송끄란’대부분의 나라는 양력 혹은 음력 1월 1일, 주로 1월~2월 사이에 새해 축제를 즐긴다. 하지만 태국은 고유의 달력을 써서 설날을 계산하기 때문에 4월에 전통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때 태국은 여름 날씨에 접어들기 때문에 여름에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태국의 ‘송끄란’축제에서 유명한 것은 바로 물싸움이다. 부처의 축복을 위해 불상을 청소하는 행위에서 유래된 전통이 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면서 축복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바뀐 것이다. 사람들은 물총을 가지고 다니며 쏘거나 행인에게 물을 끼얹기도 한다. 하지만 송끄란 축제 때는 화를 내는 대신, 새해를 축하한다는 의미로 태국어 “싸와디피마” 등의 인사말로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것이 전통이다.◇이란 ‘노루즈’3월 21일에 새해가 시작되는 이란의 설날은 ‘노루즈’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노루즈‘는 이란의 가장 큰 명절이고 아리안족의 전통적인 행사로 ‘노nou’는 ‘새로운’, ‘루즈ruz’는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날에는 ‘카리디 노루지’라는 풍습으로, 아이들에게 새옷을 입히거나 집안의 살림살이를 구입하는 등 일년 중 가장 큰 쇼핑을 하는 날로 이루어지며, 자동차 위에 보리 새싹을 얹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도 있다고 한다.
- ['설'에 가면 좋은 곳②] 전라도 '맛'의 결정판 광주 '4대 시장'
- 말바우시장. 원산지 표시는 구체적인 지역까지 적어야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라도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과 펄펄 뛰는 숭어를 파는 노점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남도의 너른 들과 깊은 바다에서 갓 나온 식재료가 넘쳐나기 때문이다.◇광주의 대표시장 ‘말바우시장’말바우 시장의 명물 ‘할미니 골목’북구 우산동에 자리한 말바우시장은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끝자리 2, 4, 7, 9일에 장이 선다. 대형 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이 죽어간다는데, 이곳은 갈수록 사람이 많아진다. 장날에는 평균 2만 명이 찾을 정도다. 마트에서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가격과 신선함, 재미를 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설 시장에 등록된 점포 500여 개, 장날 문을 여는 노점이 800개가 넘어 장날이면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말바우시장은 신선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구례와 순창, 곡성과 담양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와 직접 키운 채소를 파는 할머니들이 많다. 기름진 땅에서 난 잡곡이 넘치고, 남도 잔칫상에 올라가는 홍어도 쉽게 볼 수 있다. 말바우시장의 명물은 ‘할머니 골목’이다. 시멘트 벽 사이 좁은 골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앉아 채소와 나물을 판다. 소박하게 차려놓은 채소를 보면 이 정도 팔아서 차비나 될까 싶지만, 할머니들은 장에 나오는 자체가 큰 의미다. 나물을 팔아 미장원에 가야 한다는 할머니, 건강을 위해 나온다는 할머니,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며 놀러 나온다는 할머니까지 길지 않은 골목에 가래떡처럼 긴 이야기가 담겼다.‘말바우’라는 정감 넘치는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다. 아이들이 말타기하던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 조선 시대 김덕령 장군의 용맹한 말 발자국이 새겨진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바우는 바위의 전라도 사투리다. 도로를 넓히면서 바위는 사라졌지만, 말바우시장은 광주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송정5일시장의 명물 우진대장간◇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송정5일시장’광주송정역에 KTX가 서면서 인기가 높아진 시장이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송정5일시장이다. 끝자리 3, 8일에 열리는 송정5일시장은 영광 굴비를 비롯해 목포 낙지, 벌교 꼬막 등 질 좋은 해산물이 풍성하다. 목포, 나주, 영광 등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올라온 신선한 채소도 수북이 쌓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에도 카트를 끌고 이곳을 찾는다.송정5일시장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장간도 있다. 40년째 쇠를 달구는 우진대장간에서는 낫을 비롯해 각종 농기구를 주문·제작한다. 대장간은 장날에 문을 연다.송정5일시장은 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평동산업단지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온 주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장 근처에 자리 잡은 캄보디아와 태국, 중국 음식점에서 팟타이나 양고기꼬치, 똠얌꿍 같은 이색 음식도 맛볼 수 있다.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에는 국밥집 거리가 유명한 역전매일시장도 있다. 과거 기차에서 내린 이들이 출출한 속을 달랜 곳으로, 지금도 푸짐한 순대국밥을 판다. 송정역시장 상인회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역전매일시장의 이름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바꾸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2015년 11월 ‘개미네방앗간’과 ‘매일청과’를 시범 점포로 개점했다.양동시장에서는 새벽에 야채경매가 열린다◇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골목 ‘양동시장’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양동시장이 있다. 1910년대에 시작된 양동시장은 과거 광주 사람에게 ‘백화점’이었다. 대형 백화점에 밀려 그때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먹거리부터 옷, 생활용품까지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시장이다. 새벽에 채소 경매가 열리고, 낮에는 도매상과 소매상이 함께 물건을 판매한다. 양동복개상가에는 혼수품과 가구, 신발을 판매하는 점포 680여 개가 운영된다. 양동시장의 명물 중 하나가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이다. 과거 ‘닭전머리’라고 불리던 골목에 ‘양동통닭’과 ‘수일통닭’이 마주 보고 있다. 양동통닭은 튀김옷이 얇아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어질게 살라는 뜻이 있는 양동시장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광주역과 가까워 5·18민주화운동 때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상인들은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싸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5.18민주화 운동 때 주먹밥을 만들어 나누어준 하문순 씨◇야시장으로 다시 살아난 ‘대동시장’양동시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대인시장은 5·18민주화운동 때 대동 정신을 보여준 곳이다. 광주를 대표하던 대인시장은 시청과 도청,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점포가 반 이상 문을 닫아 위기를 맞았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프로젝트’를 통해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대인시장에 관심이 되살아났다. 이후 한평갤러리, 메이커스 스튜디오 등 시장에 문화 공간이 생겼다. 이와 함께 ‘별장’이라는 야시장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주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대인시장은 상설 시장이라 언제나 장을 볼 수 있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야시장이 열리는 날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설'에 가면 좋은 곳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경주 '성동시장'
-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성동시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천 년 고도 경주에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시장이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성동시장이다. 경주역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시장이라, 경주 시민은 물론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원래 성동시장은 지금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명동의류공판장 자리에 있었다. 규모도 약 1300㎡(400평)로 작았다. 의류나 공구, 간단한 먹거리 등 저렴한 물건만 팔아서 염매 시장으로 불렸다. 염매는 ‘염가 판매’의 줄임말이다.성동시장이 지금의 자리로 옮긴 때는 1971년이다. 당시 3300㎡(1000평) 규모로 큰 시장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경주시가 점점 커지면서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지금은 약 1만 3200㎡(4000평)에 달하는 경주 최고의 시장으로 꼽힌다. 성동시장 상인회 신우현 회장에 따르면, 먹자골목과 생선 골목, 폐백 음식 골목, 채소 골목, 의류 골목 등에 600여 개 상점이 입점했고, 상인도 8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신 회장은 “경주뿐만 아니라 언양, 울산 사람도 찾는 시장”이라고 덧붙인다.경주 성동시장 ‘먹자골목’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떡집 골목이 보인다. 인절미, 송편, 수수팥떡, 절편 등 갓 만든 떡이 쌓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성동시장 둠배기떡집 골목을 지나면 생선 골목이다. 어물전마다 조기, 갈치, 고등어, 문어, 오징어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각종 어류가 진열되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문어다. 어물전 입구에 커다란 문어 여러 마리를 길게 걸어놓은 풍경도 성동시장의 볼거리다. 유교 전통이 강한 경북 지역에서는 집안 대소사나 제사 등 큰 행사 때 문어가 빠지지 않는다. 문어 이름에 ‘글월문(文)’ 자가 들어가 선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문어의 먹물로 먹을 대신하기도 했다. 문어 다리를 반 잘라 꼬치에 가지런히 꿴 뒤 소고기, 상어 고기 등과 함께 상에 올린다. 참치처럼 보이는 생선 토막은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상어 고기다. 경주를 비롯해 안동, 영주, 영천, 봉화, 청송 등 경북 지역에서는 ‘돔배기’ ‘돔배 고기’ 등으로 부른다. 상어 고기를 ‘돔박돔박’ 썰어 돔배기가 됐다는 말이 있고, 돔발상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전라도 제사상에 홍어가 빠지지 않듯, 경상도 제사상에는 돔배기가 빠지지 않는다. “요걸 꼬치에 꿰서 묵으면 억수로 맛있는 기라. 굽거나 찌서(쪄서) 초장에 찍어 묵어도 맛있고.” 주인아주머니가 방금 소금을 뿌린 돔배기 하나 건네며 하는 말이다. 돔배기는 검붉은 색이 도는 귀상어와 흰색을 띄는 청상아리가 많이 팔리는데, 귀상어가 약간 비싸고 맛도 좋단다.시장 구경에서 제일 재미있는 건 역시 먹자골목 탐방 아닐까. 성동시장 먹자골목의 명성은 여느 전통시장에 뒤지지 않는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순대며 튀김, 어묵, 떡볶이, 김밥을 파는 조그만 가게가 늘어섰다.성동시장 우엉김밥성동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는 우엉김밥이다.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조린 우엉이 들어가,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순대도 유명하다. ‘서울찹쌀순대’를 비롯해 네 곳에서 모두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판다. 찜통에 수북이 쌓여 모락모락 김이 나는 순대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유혹한다. 값도 싸다. 찹쌀순대는 이름 그대로 찹쌀을 넣어 쫄깃하고, 매운 순대는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은근히 중독성 있다.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순대가 이곳 인심을 보여준다.초밥을 파는 식당도 있다. 일식집 주방 경력 10년이 넘는 요리사가 싱싱한 활어를 바로 잡아서 초밥을 만든다. 생선을 잡는 시간만큼 기다려야 하지만, 그 맛은 여느 일식집에 뒤지지 않는다.성동시장에서는 싱싱한 활어회도 뜰 수 있다.뷔페 골목은 성동시장 먹자골목을 대표하는 명소다. 경주 사람들은 이곳을 ‘합동식당’이라고 부른다. 6㎡(2평)도 안 되는 식당 10여 곳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기다란 테이블에는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수북하게 쌓였다. 콩나물무침, 두부조림, 버섯볶음, 오이무침, 멸치볶음, 동그랑땡, 달걀말이, 불고기 등 먹음직스러운 반찬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무한 리필이다. 접시에 먹고 싶은 반찬을 담으면 주인아주머니가 따뜻한 밥과 국을 내준다. “30년 전에 밥값이 700원이었거든. 그때 밥 묵으러 오던 총각이 인자(이제) 마누라하고 아들(애들) 손잡고 온다 아이가. 엄마 손잡고 오던 꼬맹이가 남편 손잡고 오기도 하고.” 주인아주머니는 “먼 길 갈 낀데 더 묵고 가라”며 밥을 한 공기 더 내준다.
- ‘킹덤’ 류승룡 “놀라운 시즌2, 축구 후반전 같아”(인터뷰)
- 류승룡(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즌2는 어마어마하다. 대본을 보면서 ‘아~ 이래서 그랬구나’하고 깜짝 깜짝 놀란다. 시즌1에서 사건을 소개하고 ‘떡밥’을 뿌렸다면 시즌2에선 복선들이 회수된다. 놀라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축구에 비유하면 후반전이다.”다음 이야기를 해달라는 말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비밀유지 서약 탓에 자세한 이야기는 함구했지만, 들뜬 목소리에 기대감이 가득했다. “여건이 된다면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시즌을 거듭해 현재까지 오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의 배우 류승룡(49)이었다. ‘킹덤’에선 그의 유쾌한 표정을 보기 힘들다. 그가 연기하는 영의정 조학주는 실질적인 권력자로, 이미 조선을 쥐고 흔드는 위치에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 그는 어린 딸까지 이용하고 죽은 왕을 되살리는 등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다. 사실상 그의 탐욕이 역병의 근원인 셈이다. “처음부터 극단적인 인물은 아니지 않았을까. 그릇된 신념으로 인해 점점 괴물이 된다고 생각했다. 감정을 분출하기보다 절제했다. 신념 자체로 무서운 사람이라 생각했다.”시즌1에서 조학주에 대한 궁금증은 모두 해소되지 않았다. 안현대감(허준호 분)과 관계, 3년 전 사건의 전말 등을 물으니 껄껄 호탕하게 웃었다. 오는 11일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긴 호흡의 드라마는 그도 처음이다. 설렘이 전해졌다. “대서사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창덕궁 비원에서 촬영한 ‘킹덤’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 제공)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작업은 특별한 경험이 됐다.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를 허물고, 각 장점만 취합했다”고 자부했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더빙된 ‘킹덤’을 접하며 새삼 놀랐다. 식탁보, 음악, 꽃 등 격식을 차린 포스터 촬영 현장이나 내부 시사 없이 일반 관객과 같은 시점에 결과물을 접하는 과정도 색달랐다. “촬영할 땐 영화 현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후 후반작업 등에서 차별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사극은 류승룡의 전문 영역이다. 상영 중인 영화 ‘극한직업’처럼 코믹한 얼굴도 있지만, 중저음의 목소리가 주는 무게감은 사극과 잘 어울린다. 때문일까. 영화 ‘최종병기 활’(2011),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 등 히트 사극만 수편에 달한다. 서울예대 시절 탈춤을 했고, 사물놀이 리듬을 활용한 공연 ‘난타’를 5년 동안 했던 그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관련 이력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킹덤’의 색깔과도 맞아 떨어졌다. 그는 극중 딸인 계비(김혜준 분)와 비원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예로 들었다. 실제 창덕궁 비원에서 일부 촬영한 신이다. 곱게 물든 단풍 아래 부녀는 음모를 꾸미고, 고요한 연못에는 그들이 숨긴 시체들이 수장돼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잔혹한 서사가 대비를 이루는 신이다. 류승룡은 “‘킹덤’의 이미지를 집약한 신”이라며 “해외 시청자들도 있지 않나. ‘킹덤’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실제론 좀비물을 무서워 한다는 그는 “눈을 가리며 본다”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거친 매력을 강조했던 지난 캐릭터들과 180도 다른 친근함이 묻어났다. 영화 ‘극한직업’ 명대사를 해줄 수 있느냐는 조심스러운 부탁에 금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고 읊조렸다. 능청스러운 표정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류승룡의 ‘허기’에 대해 물었다. 김은희 작가의 말처럼 ‘킹덤’은 피폐한 시대 배고픔만 남은 이들의 이야기였다. 그는 잠시 머뭇거린 후 “창작자는 다 똑같지 않겠느냐”고 운을 뗐다. 진지한 눈빛에서 ‘좋은 연기’에 대한 갈망이 전해졌다. “관객들이 무엇을 원할까 하는 고민이 있다.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과 관객의 공감을 얻기 위한 탐구가 늘 있다.” ‘킹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공)
- 취향껏·간편히·어디서든...밀레니얼 세대 차례상 이렇게 변했다
- 회사원 정유미(26·여)씨의 가족은 올해부터 명절 때 차례상에 올릴 음식 중 한가지를 가족 구성원들끼리 돌아가며 원하는 메뉴로 정하기로 했다. 이번 설에 먼저 좋아하는 음식을 고르기로 한 정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월남쌈을 차례상에 올릴 생각이다. 정씨는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차피 가족들이 나눠 먹을 음식이라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가족들에게 먼저 제안했다"며 "조상님들도 매번 똑같은 차례 음식을 대접받는 게 지겨우실 수도 있다. 어떤 음식을 올리건 정성스러운 마음이 담기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취향대로'(Taste), '간편하게'(Convenience), '어디서든'(Anywhere).'워라밸'(Work-Life Balance·일생활 균형)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와 함께 간편과 신속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이 명절 차례상 문화에도 반영되고 있다. 전통적인 형식을 과감히 깨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선호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거나 명절 음식 준비 등 가사 부담을 덜고자 차례상을 배달하거나 간소화해 준비하는 추세다. 소갈비찜 소고기뭇국 나박김치 등으로 구성된 롯데백화점 명절 상차림 세트(25만9000원). (사진=롯데백화점)"노동력·비용 절감"...차례상에 등장한 주문제작·HMR주부 김정란(54)씨는 딸의 권유로 25년 만에 처음 이번 설 차례상 음식들을 TV 홈쇼핑에서 주문 배달해 준비하기로 했다. 김씨는 "조상님께 괜히 죄 짓는 마음이 들어 힘이 들더라도 명절 음식은 손수 준비해왔었는데 요즘은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차례상 주문 음식들도 집밥 못지 않게 잘 나오더라"며 "며느리에게 자신이 겪었던 극심한 명절 노동을 물려주고 싶지도 않고 비용 면에서도 사 먹는 게 덜 드는 것 같아 앞으로도 이렇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에 롯데백화점에서는 명절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해 배송해주는 '한상차림'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기존까지는 정해진 품목과 용량대로만 명절 음식 세트를 구매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고객의 편의와 취향에 맞게 세트에 포함된 음식들의 양과 품목을 조절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재료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했을 때 직접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보다 20% 가량 비용이 덜 들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전자렌지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을 차례상에 올리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사노동 과정에서 효율과 편의를 추구하려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면서다.이에 식품업계에서도 설 연휴를 맞아 국과 전, 생선 등 간편히 조리가 가능한 명절 식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CJ제일제당이 선보인 비비고 한식반찬'은 설 연휴를 한 달 앞둔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설 시즌(1월 17일~2월 3일)보다 11%나 성장했다. 명절을 앞두고 제수음식으로 ‘비비고 한식반찬’을 활용할 수 있다 점에서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3년 설 명절 기간 동안 비비고 한식반찬의 매출은 연평균 30% 가량 증가했다.CJ제일제당 측은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올 설에도 지난 설 시즌 대비 10% 성장한 1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신선 가정간편식(HMR) 온라인몰 '더반찬'에서는 명절마다 ‘명절 시그니처 세트’를 31일까지 판매했다. ‘명절 시그니처 세트’에는 수제 모듬전, LA갈비, 갈비찜, 잡채 등 명절 대표음식들이 포함돼 있다. 구성품과 중량에 따라 싱글족 세트 2만5400원부터 대가족 세트 7만3100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사 노동 분담 등에서 효율과 편의를 증가하는 2030 청년 세대의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명절을 앞두고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차례 음식도 취향껏...장소도 가족 마음대로차례상에 올릴 음식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대학생 최민지(23·여)씨는 "우리 가족은 이번 설에 매년 명절마다 차례상에 올리던 떡과 산적 고기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인 '뚱카롱'(두꺼운 마카롱)과 대왕 소세지를 올려보기로 했다"며 "기왕 지내야 할 차례라면 즐겁고 이색적으로 지내고 싶다. 돌아가신 조상님께 감사를 드리고 절을 올리는 자리지만 차례를 직접 지내고 준비한 음식을 먹는 건 살아있는 가족들이지 않나"라고 말했다.현대인들의 입맛과 기호에 맞게 재해석한 퓨전 한식 제품들도 잇따라 등장하는 추세다. GS25에서 얼려 먹는 아이스 인절미를, CU에서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리얼 모찌롤을 출시했다. 양유의 청년떡집에서는 케이크와 떡의 개념을 혼합한 티라미수 크림 떡을 선보여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온 가족이 고향집에 모여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옅어지는 추세다. 각자의 집이나 여행지에서 간편히 따로 차례를 지내거나 사찰 등을 방문해 합동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워라밸·간편문화↑...명절증후군 줄어들어이같은 변화에 기존 여성들이 겪던 '명절증후군'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티몬이 지난해 9월 3040세대 500명(남 250명·여 250명)에게 명절 관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이 56.2%가 '명절증후군을 겪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 증후군을 겪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 응답자들의 비중도 44.8%로 낮지 않았다.명절증후군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 차례상 음식 준비에 대해서는 ‘대부분 집에서 만든다’가 54.9%로 가장 높았다. 그 중 ‘일부 간편식을 활용한다’가 38.9%, ‘대부분 완제품과 간편식을 활용한다’가 5.6%, ‘상차림 업체에서 주문한다’는 1%로 조사됐다.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옅어지고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차례상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 애초에 정해진 형식은 없다. 지역별로, 가정별로 특색이 다른게 차례상 문화인 만큼 전통 그 자체보다는 차례를 지내는 마음과 정성에 의의를 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스냅타임
- 설 연휴 떠나기 어렵다면…도심 속 쇼핑몰에서 명절 분위기를
- IFC몰 전경(사진=IFC몰)[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유통업계가 쇼핑몰에 명절 분위기를 연출, 도심에서 연휴를 보내는 ‘귀포족(귀성 포기족)’을 겨냥한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내 쇼핑몰은 추위와 미세먼지에 관계없이 쇼핑·외식·문화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연휴 기간 많은 고객이 방문한다. 실제로 여의도 IFC몰이 지난해 설 연휴 기간(2018년 2월 15일~18일) 방문객 수를 집계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요 복합쇼핑몰은 한옥 포토존, 전통놀이 체험 등 어른과 아이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이벤트로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서고 있다.여의도 IFC몰은 오는 6일까지 설 이벤트 ‘복(福) 받아야 돼지’를 진행한다. L3층 사우스 아트리움에는 두루마기, 도포, 퓨전 한복 등 다양한 전통 의상을 활용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옥 콘셉트의 포토존을 운영한다. 설 당일인 5일에는 연휴를 맞아 몰을 방문한 가족 고객들을 위해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존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고객과 반려견 동반 고객을 대상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현장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문 캘리그라퍼가 쓴 가훈을 받아볼 수 있는 캘리그래피 체험존과 다양한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기프트존을 운영한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인증사진 이벤트도 마련했다. 스타필드는 오는 6일까지 전 지점에서 황진이, 사또, 거지 등 다양한 등장인물이 만담을 펼치는 ‘전통놀이마당’을 연다. 전통놀이마당에서는 활쏘기 및 곤장 체험, 가야금 연주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 해 액운을 쫓고 복을 빌어주는 ‘사자놀이 퍼레이드’와 강병인 캘리그라퍼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캘리그래피 행사는 코엑스몰(2일), 고양점(3일)에서 진행됐으며, 향후 하남점(4일), 위례점(6일) 순으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롯데월드몰은 명절을 맞아 가족 나들이에 나선 고객들을 위해 ‘설날 큰잔치’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6일까지 신명 나는 퍼레이드 ‘민속놀이 한마당’과 함께 전통 민속놀이 체험, 부럼 나눔 행사 등을 연다. 롯데월드 몰 내 위치한 아쿠아리움에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메인 수조 안에서 한복을 착용한 아쿠아리스트가 전통무용과 큰절 퍼포먼스를 펼친다.롯데몰 김포공항에서는 오는 5일과 6일에 ‘윷놀이 대전’이 펼쳐진다. 윷가락을 던져 나온 윷 패에 따라 말을 이동하고 해당 칸에서 지정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경품으로는 밀가루 세트, 가락엿, 미니약과 등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운 날씨를 피해 쇼핑몰을 찾는 귀포족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고향에 가지 않더라도 여유로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