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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한국 女핸드볼, 숙적 일본에 완승...8강행 희망
-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도쿄올림픽 2연패 뒤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27-24로 눌렀다.노르웨이,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앙골라, 일본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잇따라 패했지만 이날 일본을 꺾으면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 아시아선수권 22-22 무승부 이후 일본과 맞대결에서 15연승을 질주했다.한국이 8강에 나가려면 A조에 속한 6개 팀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8강에 올라가려면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다행히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8강행 희망을 되살렸다.한국은 남은 몬테네그로, 앙골라전을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8강에 나갈 수 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의 전력이 가장 강하고 앙골라가 최약체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과 몬테네그로, 일본 세 팀이 물고 물리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31일 오전 11시 몬테네그로와 4차전을 치른다.이날 한국은 에이스 류은희가 팀 득점의 1/3인 9골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미경, 정유라도 각각 4골씩 터뜨렸고 강경민, 김보은도 3골씩 넣으며 힘을 보탰다.일본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 몬테네그로를 꺾고 1승을 챙긴 일본은 한국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전반전을 마쳤을 때 한국이 12-11, 1점 앞섰을 뿐이었다.하지만 한국은 후반전 들어 13-12로 앞선 상황에서 이미경, 류은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어 이어 15-13으로 쫓긴 상황에서 이미경, 유은희의 연속골을 더해 다시 4점 차로 달아났다.이후에도 한국은 3~5골 차 리드를 유지하면서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25-23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류은희, 정유라가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화려한 부활 꿈꾸는 女핸드볼,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확정
-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에 나설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엔트리가 결정됐다.대한핸드볼협회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본선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14일 발표했다. 핸드볼 사상 최초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5(14+1)명으로 구성됐다.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골키퍼 주희(부산시설공단)와 정진희(한국체대)가 골문을 지키고 레프트백(LB) 심해인과 김진이(이상 부산시설공단), 센터백(CB) 이미경(오므론), 강경민(광주도시공사), 라이트백(RB) 류은희(부산시설공단), 정유라(대구시청)가 백(Back) 라인을 구축한다.레프트윙(LW)에는 최수민(SK슈가글라이더즈), 조하랑(대구시청), 라이트윙(RW) 김윤지(삼척시청), 정지인(RW, 한국체대), 피봇(PV) 강은혜(부산시설공단), 원선필(광주도시공사)이 최종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중반 허리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던 박준희(RB, 부산시설공단)가 P카드(부상선수대체)로 선발됐다.한국 여자핸드볼 에이스인 류은희와 심해인, 정유라는 2012 런던,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3번째 올림픽에 참가한다. 이미경, 조하랑, 주희, 김진이, 최수민은 각각 2번째 올림픽에 참가해 생애 첫 메달에 도전한다.또한 2010~20시즌 화려하게 코트로 복귀해 2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을 석권한 강경민이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한국 여자핸드볼의 대들보 강은혜도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대표팀은 6월 7일부터 강원도 태백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8일부터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10일부터 13일까지 남자대학팀, 22일부터 26일까지 남자청소년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전술 훈련을 진행한다.한국이 속한 A조에는 2020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노르웨이(1경기)와 2019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네덜란드(2경기), 개최국 일본(3경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강호 노르웨이를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몬테네그로(4경기),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5경기) 등이 속해있다.한국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일본과 앙골라가 같은 조에 편성돼 비교적 조편성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한국 여자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 9차례 참가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4위 2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선 조별예선 통과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만큼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강재원 감독은 “모든 팀들이 까다롭지만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와의 예선 경기에서 최소 1승을 거둬야 한다고 본다”며 “한국 여자핸드볼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만큼 올림픽이 열린다는 전제하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향상위원회 산하에 도쿄올림픽 특별자문위원회를 설치해 경기력, 지원, 의무 세 가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여자대표팀이 올림픽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싣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투기 대물림…미성년 세종 땅주인 40명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투기 대물림…미성년 세종 땅주인 40명-K조선 압도적 첨단기술 올해 역대급 실적 이끈다-김상조 전격 경질..靑 정책실장에 이호승-1년 미만 보유 땅 팔땐 양도세 70% 물린다-[사설]윤리경영 낙제해도 성과급 잔치, LH사태 이유 있었다-[사설]“반기업정서, 기업 탓도 크다”는 CEO들 답변의 의미△줌인&-ESG에 여야·민관 따로 없다..의원 60명·128개단체 인프라 구축 나서-‘코로나 집콕’이 키운 간편결제..작년 이용량 44% 증가△부동산 부패와의 전쟁 선포-1년내 땅 팔면 세금으로 수익 몰수..공공기관 경영평가 ‘윤리’ 배점 확대-거래절벽 현실화..장기보유자 양도세 감면 확대 필요-모든 불법 투기 잡아낸다..수사인력 2000명으로 확대△코로나 백신 수급 비상-백신 도입일정 지연되는데 물량까지 줄어..11월 집단면역 물 건너가나-고개 드는 백신 이기주의..생산국 잇따라 수출 제한-부정맥·심부전증 있어도 접종 가능..당일 상태가 더 중요△K조선 ‘수주 랠리’-까다로운 선주 만족시킨 맞춤설계·친환경 기술..대형선 수주 싹쓸이-LNG부터 암모니아·수소·전지까지 ‘이산화탄소 제로 선박’ 띄우는 韓조선-현대重·대우조선 결합심사 막바지..올해 메머드 조선사 탄생△정치-朴 “吳, 내곡동 땅 관련해 말바꿔”..吳 “측량서류 정보공개 청구”-‘공공 통한 부동산 안정’ 목표 같지만 ‘공공주도’ vs ‘민간주도’..방법론 달라-들끓는 부동산 민심에 놀란 文..이례적으로 속전속결 경질-30년 전 노태우 정부시절 외교문서 공개 7·7선언 장기목표로 주한미군 철수 고려△경제-스웨덴 풍력·칠레 태양광..해외서 성장동력 충전하는 발전공기업-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하반기 착공 예정-‘양파·마늘 가격파동 악순환 끊자’ 농식품부, 수급 예측모델 만든다△금융-뒤늦게 금소법 혼란 수습 나선 당국..“상품설명서 다 읽지 않아도 된다”-“中企 등급 떨어져도 대출 불이익 최소화”-KDB생명·악사손보 지난해 최다 민원 ‘불명예’△산업&기업-최태원 “친환경 정책은 기회, 기술로 주도해야”-美오스틴 공장 중단 피해에도 삼성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하나-SK네트웍스, 홈케어·모빌리티 ‘양날개’-4만대 주문 밀렸는데..부품 수급 차질 ‘아이오닉5’ 어쩌나-쌍용차 운명 쥔 HAAH “31일 인수 여부 결정”△산업·바이오-화이자·모더나 넘는 국산 mRNA백신 내년말 첫선-오전 신청, 오후 입금..소상공인 “한숨 돌렸다”-구현모 “디지털 플랫폼 사업비중 50%로 확대 추진”-마호니 “글로벌 엔터산업, ‘가상세계’에 푹..넥슨이 선도할 것”△소비자생활-가격보다 가치 따지는 시대..친환경·윤리 먹거리에 지갑 연다-발빠른 롯데면세점 프로모션 ‘미래출국객’ 허니문 수요 공략-쿠팡이츠 ‘단건배달’ 질주에..배민·요기요 한숨만-애경그룹 “RED 경영으로 코로나 블루 이겨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차기 대선, 불평등·불공정 해법 내놓는 사람이 선택받을 것-“국토 대부분이 산지인 한국..토지공개념 일깨워야”△증권&마켓-성장·가치株 구별 않고..외국인, 저평가 종목 담았다-SK바사·효성티앤씨 ‘코스피200’ 편입되나-네이버보다 못 오른 카카오, 액면분할로 주가 끌어올릴까△증권-‘동북공정’ 분노 여론에..콘텐츠 업계, 中자본 유치 고민-5000억 자금조달 카겜 “카카오 성공 이을 것”-증권사 회사채 발행 ‘흥행몰이’-스타트업 임직원 ‘구주 거래’ 통로 넓어진다△문화-‘민요’야말로 대중의 노래..트롯만큼 따라부르기 쉽답니다-작아진 가면 속 ‘팬텀’의 눈물..슬픔 고스란히 전해지네-역대 최대 규모 축제의 場 클래식 마니아, 설레는 봄△진화하는 비대면 협업툴-카톡처럼 쓰기 편해..내 일 도와주는 똑똑한 AI비서-자가격리자에 전화로 증상여부 확인..코로나 방역 도와-교재 제작서 출결 관리까지..원스톱 온라인 교육 플랫폼-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10만곳 넘는 기업이 점찍었다△진화하는 비대면 협업툴-인공지능 챗봇 기반 가상비서..비대면 업무지원도 OK-다자간 화상회의·온라인교육·직무검사까지 한번에-프로젝트·문서편집·화상회의 등 통합 ‘협업 플랫폼’ 강자-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쉽게 사용 직관적 환경 큰 강점△스포츠-시작부터 끝까지 박인비만 보였다-‘매치킹’ 등극 호셜 “가족과 쉰 게 보약”-데이먼, 암투병 딛고 PGA투어 ‘110전111기’ 성공-‘벼랑 끝’ 김연경, 오늘이 국내 고별전되나-“시즌 첫 대회라 부족함 느껴 긴장한 게 더 좋은 결과로”△피플-손경식 “역사의 증인”..박찬호 “경제에 큰 발자휘”-“코로나 확진자 ‘낙인’ 찍기 멈추고 완치자 복귀 지원시스템 마련해야”-권영탁 핀크 대표 또 연임-임재현 신임 관세청장 “수출입기업 지원에 최선”-이어룡 대신금융 회장,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교보생명, 신창재·윤열현·편정범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한양증권, 임직원 희망 메시지 담은 책 출간△오피니언-[목멱칼럼]상속세 미술품 납부제의 전제조건-[생생확대경]KLPGA 세계화 기회 살리려면-[기자수첩]젊어진 국악, 뛰어놀 무대 열어줘야-[e갤러리]구채연 ‘꽃 피는 봄이 오면’△부동산-전세시장 이젠 안정기?..“입주절벽에 전세난 지속될 듯”-서울시 평균 보유세 5년 뒤 두배로 껑풍-“국토부가 찍어줬다”..쪽방촌도 투기유입 가능성△사회-한명숙 사건 합동감찰에 ‘兩은정’ 배치..“사실상 ‘답정너’ 재판 감찰”-정유라땐 밀어붙이더니..조민 ‘입학 비리’ 부산대에 떠넘기는 교육부-‘보신탕’ 배달앱서 퇴출..“혐오식품 정당”vs“배달 금지 과해”-“마스크 써도 목 칼칼”..최악 황사 덮쳤다
- 안민석 "최순실 300조 은닉, 가짜뉴스..靑하명수사 사주했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검찰에 고소한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주장을 받아치며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안 의원은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최순실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의 국내 소환이 임박한 듯하니 최순실 씨가 초조할 것”이라며 “법무부는 네덜란드 감옥에 있는 데이비드 윤 송환에 속도를 내어 조속히 데려오고, 이를 계기로 검찰은 최순실의 해외 은닉 재산 전모를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 씨가 ‘독일에 페이퍼 컴퍼니(유령 회사)를 한 개도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최순실은 1992년 독일교포 유 모씨와 최초로 Jubel Import-Exporr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 유 모씨에게 직접 확인했고, 그는 최순실-정윤회 결혼을 1995년이 아닌 최순실과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1992년 그해 겨울로 단정했다. 최순실은 데이비드 윤과도 2001년 Luxury-Hamdels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고 했다.안 의원은 또 “최 씨가 해외에 한 푼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된 2012년 12월 19일. 네덜란드에서는 한국 돈 125원으로 Perfect Investment라는 페이퍼 컴퍼니가 설립되었다. 보름 후 페이퍼 컴퍼니로부터 최순천(최순실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회사 서양네트웍스로 1200억 원이 송금되었다”며 “문재인 정부 국세청은 이 돈의 출처를 파악하려 했으나 실패하였다. 즉 돈의 출처를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인터폴과 공조하는 검찰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최서원(최순실) 씨의 옥중편지다만 안 의원이 자신이 ‘최 씨의 은닉 재산 규모가 300조 원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은 “가짜뉴스”라고 못박았다.그는 “완전 왜곡 날조”라며 “미국 정부는 1976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의 통치자금을 조사했고, 1978년 미 의회 프레이저 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는 박정희 통치자금 규모를 8조로 추산했다. 이것이 현재 300조 원 규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즉 박정희 통치자금 300조라고 추정했더니 일각에서 ‘최순실 은닉 재산 300조’로 날조하여 가짜뉴스로 생산되어 유포되었다. 최순실 은닉 재산 300조설은 극우 진영에서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가짜뉴스”라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거짓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깔려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안 의원은 끝으로 최 씨에게 “딸 정유라의 ‘공주 승마’ 폭로 직후인 2014년, 수원지검 특수부에서 ‘안민석 의원이 ㅇㅇ교통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청와대 하명수사가 있었다”며 “허위진술을 받아 안민석 의원을 구속하려 했던 정황을 지난해 9월 KBS ‘시사직격’에서 보도했다. 최 씨가 기획하고 사주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앞서 최 씨는 자신의 은닉 재산이 수조 원대라고 주장한 안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사저널은 전날 최 씨가 검찰 진술서를 통해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려 국가의 재앙을 맞게 하고, 현재도 여전히 거짓과 선동을 일삼는 정치꾼 안민석의 국회의원직을 박탈시키기 위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최 씨는 안 의원에 대해 “그동안 국회의원직을 정치적 욕망과 야욕 때문에, 그 직위를 이용해 한 젊은 갓 20대의 청춘(딸 정유라 씨)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한 가족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말살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 씨는 안 의원이 그동안 자신의 은닉 재산이 수조 원대에 달한다며 독일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와도 관련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저는 어떠한 재산 은닉도,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도 없다”고 반박했다고.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적한 재산은 최태민에 이어 최 씨, 딸 정 씨에게로 승계가 끝났다’ 등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 근거나 흔적이 전혀 없다”며 “재산이라고는 유치원을 하던 미승빌딩을 딸이 겨우 집을 경기도에 구하고 변호사비와 추징금을 낸 게 전부이며 저희 딸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최 씨의 법률대리인 정준길 변호사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 청주지검에서 첫 고소인 조사를 받는다.최 씨는 지난 2019년 9월 변호인을 통해 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최 씨는 안 의원의 주장에 ‘일가의 재산이 2730억 원이며 이 가운데 최씨 소유 재산은 500억 원’이라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결과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반박했다.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옥중 편지를 공개했던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도 전날 최 씨가 지난 20일 정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편지는 진술서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씨는 편지에서 “(안 의원이) 그렇게 정의롭고 의로우면서 왜 조국(법무부 전 장관) 아들, 딸에 대해서 한마디 말도 없는지, (이른바 ‘고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윤지오는 왜 (미국에서) 안 데려오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 [무플방지] "조국 딸 조민 스토커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딸 조민 스토커냐”중간이 없었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아니면 기자를 향한 욕설뿐이었다. 지난달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병원 인턴 지원·합격 여부에 대한 기사 댓글에서다. “지긋지긋하다”, “적당히 해라”라는 정도의 댓글이 그나마 감정이 덜 섞인 반응이었다.조 씨가 어느 병원에 인턴으로 지원했다더라라는 소식이 들리면 어김없이 해당 병원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검(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왔다. 그의 행보를 반대하는 측에선 특혜를 감시하기 바빴고, 찬성하는 입장에선 부당한 공세로부터 조 전 장관의 가족을 지키고자 했다.◇ 조국 “호소합니다” 그 시작은 지난달 28일 조 씨의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지원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언론 매체가 피부과 레지던트 증원과 연관 지어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였다. 조 씨의 합격을 기정사실화하며 의혹을 키운 매체와 단체는 보건복지부가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유감을 나타내고 불합격이 발표되고 나서야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는 듯했다.조국 법무부 전 장관·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 (사진=연합뉴스/뉴스1)그러나 지난 3일 조 씨가 서울의 한일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자 똑같은 상황이 일어날 조짐이 보였다.애초 “간단히 답한다”며 “제 딸은 인턴 지원 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한 조 전 장관은 이번엔 ‘호소’하기에 이르렀다.조 전 장관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래 제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해 악의적 허위보도가 있었고, 그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온·오프라인에서의 무차별 공격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그는 “‘스토킹’에 가까운 언론 보도와 사회적 조리돌림이 재개된 느낌”이라며 “이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 글에 대해 정춘생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장은 “언론의 자유는 스토킹의 자유까지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홍보 카피를 만든 카피라이터 정철은 “많은 분들이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야당서도 “조민 놔두자”이 가운데 야당에서도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왔다.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저도 누구보다 조국을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조민의 인턴 지원 상황을 생중계하듯이 일일이 공개하고 비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조 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가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최종 확정판결 이후에 입학자격 박탈을 결정하겠다고 하니 아직 형식적으로는 인턴 지원이 가능하다”면서도 “물론 조민도 부정입학의 공범이지만 아직 정식으로 기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의 취업활동을 강제로 막는 건 지금 단계에서는 사실상 ‘린치’에 가깝다”고 강조했다.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김 위원장은 특히 조 씨의 의사국시 합격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원하는 병원마다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임현택 대한소아과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겨냥하기도 했다.그는 “임모 의사회장처럼 조민 인턴 지원마다 쫓아가서 항의하고 막는 것도 그래서 보기에 좋지 않다”며 “국민적 감정과 분노에서 조민의 인턴 지원이 화나고 짜증 나는 것도 맞지만, 그건 법원의 최종판결과 부산대의 결정을 차분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조국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식의 인턴 지원을 만류하고 조민도 스스로 뉘우치고 본인이 인턴 지원을 포기하는 게 최선이지만 조민 인턴 지원은 이제 관심 밖으로 놔두자”고 했다.◇ “조민 선생님은 제인 에어” vs “이번엔 정청래 부인 병원”하지만 조 씨의 합격 소식에 다시 찬반 여론은 들끓었다. 같은 이름의 다른 지역 병원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조국 사태와 관련해 검찰을 비판해온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조 씨를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에 비유하며 “나이가 어린 조민 선생님이 1년 이상의 린치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고, 면접도 통과한 것만 보아도 제인 에어 못지않은 자신감과 집중력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짐작된다”고 응원했다.반면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조 씨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이 부서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1등으로 합격한 것은 특혜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조민 씨와 관련 없는 전주 한일병원 홈페이지 접속 화면이러한 공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해 12월 정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후, 조 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입학을 취소하라는 일각의 압박에 시달려왔다.그때마다 부산대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는 대로 원칙대로 투명하게 처리한다는 것이 우리 대학의 일관된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전제로 개인의 중차대한 법익에 관한 일을 처리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만약 조 씨가 졸업을 하고, 그 후 법원 최종 판결에서 정 교수의 입시비리가 인정된다면 ‘국정농단’ 주범 최서원(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와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부산대 입학본부장은 “부정 입학이 문제가 돼 고등학교 졸업 취소와 대학교 입학이 취소된 정유라 씨 선례를 따를 것”이라며 “입학에 문제가 있어 입학이 취소되면 졸업도 취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교수의 항소심 첫 재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조 씨가 여느 의사국시 합격자들과 같이 인턴, 레지던트(전문의) 과정을 거친 뒤 개업이나 이른바 페이닥터 생활을 하게 될지는 그날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