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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 줄고 집값 뛰고…온기도는 송도·영종·청라 부동산 시장
-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가 기업 유치와 인구증가에 따른 아파트 공급부족, 전철 개통호재 영향으로 부동산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인천시 운서동에서 문을 연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한신공영][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개천절 연휴를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마련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동일토건이 송도동과 맞닿아 있는 동춘동에 분양하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1180가구)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임에도 수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업자 수십명도 줄을 서서 차례대로 귀가하는 방문객들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떴다방이 등장할 정도로 송도 분양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게 된 것은 대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고 연세대·국제학교 등 교육시설 유치,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 발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려졌던 영종국제도시에서는 같은 날 한신공영이 분양한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562가구)가 2.2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순위내 마감됐다. 분양만 하면 청약 미달됐던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올해로 입주 11년차를 맞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시장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은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고 집값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분양 열기도 뜨겁다.◇송도동 아파트 매매가 2년전보다 5.3% 올라 송도는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과 포스코건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이전 확정,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개장 및 롯데·이랜드 복합쇼핑몰 건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송도동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1300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1235만원)보다 5.3% 상승했다. 2013년 4분기 바닥(1231만원)을 찍은 후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이다. 연수구 연수동 구도심에 있던 주민들이 교육환경과 생활편의시설이 개선되고 있는 송도동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도 집값 상승에 한몫했다. 미분양 물량도 소진되고 있다. 실제로 SK건설이 지난 7월 송도동 6·8공구에서 분양한 ‘송도 SK뷰’ 아파트(2100가구)는 공급 초기 미분양이 속출했으나 8월 말부터 계약이 늘더니 현재는 80% 이상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송도동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공급된 단지에는 평균 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며 “중심 대로변과 가까운 아파트는 8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다만 송도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송도는 해외기관과 국내 유수 기업을 유치하고 송도~청량리간 광역급행철도(GTX) 계획이 발표되면서 자생력을 갖추게 됐다”며 “산업시설들이 차질없이 들어서고 안착한다면 주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종 공급부족에 매매가 1억 ‘껑충’..청라는 전철 호재가 살려그동안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영종국제신도시(중구 운서동·중산동)와 청라국제도시(서구 경서동·연희동)도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일 운서동 일대 중개업소에는 분양시장 기대감에 상담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영종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사업 발표에 이어 싱가포르 반도체회사 스태츠칩코리아 공장 증설, 파라다이스시티(복합리조트) 시설 준공이 임박하면서 인구가 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의 인구는 2003년 2만 3504명에서 올해 8월 현재 6만 3688명으로 증가했다. 인구가 늘면서 수요도 증가해 아파트값도 뛰고 있다. 지난달 중구 운서동과 중산동의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각각 866만원, 930만원으로 2년전 같은 달보다 23.7%, 9.7% 올랐다. 운서동에서는 7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만큼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등 새 물량이 주목받고 있다. 인근 하오부동산 관계자는 “개발호재로 인구가 늘고 있지만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탓에 신규물량 뿐 아니라 기존 단지에도 관심이 많다”면서 “15년전 입주한 영종주공스카이빌 10단지 전용면적 51㎡는 지난달 2년전보다 1억원 오른 2억 3000만원에 팔릴 정도로 시장이 달아올랐다”고 말했다. 막바지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청라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최근 인천지하철 2호선 루원시티역 일대 개발 영향이 컸다. 경서동과 연희동의 3.3㎡당 매매가는 각각 1122만원, 1069만원으로 2014년 9월보다 3.9%, 7.7%씩 올랐다. 반면 시장 호조세가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 활성화 분위기에 편승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인천 세 국제도시의 부동산시장 호황이 서울 강남발 온기가 퍼진 영향 때문인지, 자체적인 성장 동력 때문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서울보다 아파트값이 저렴해 실수요 위주 접근은 괜찮지만 투자시에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부동산캘린더]성수기 맞은 분양시장…청약접수 22곳
- △ 10월 둘째 주 주요단지 분양캘린더 [자료=부동산 11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를 맞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에는 전국 22개 아파트 단지(1만 7547가구)가 청약을 받고 9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삼성물산은 12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173-14번지 장위 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아파트 청약 접수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32층짜리 아파트 16개 동에 총 1562가구(전용 36-116㎡)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875가구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59㎡ 161가구 △84㎡A 106가구 △84㎡B 369가구 △84㎡C 146가구 △101㎡ 55가구 △116㎡ 38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인근에 광운초, 장월초, 장곡초, 선곡초, 남대문중, 광운대학교 등의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서울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1호선 광운대역, 6호선 들곶이역이 단지주변에 있어 이동이 수월하다. 북서울꿈의숲, 월계근린공원, 우이천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같은 날 경기 안산시 사동 1639-7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그랑시티1차’ 아파트와 오피스텔 청약 접수를 받는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9층짜리 아파트 14개 동에 총 3728가구(전용 59~140㎡)로 구성되고 오피스텔은 총 555실(전용 27~54㎡) 규모다. 단지 인근에 사동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청약일정은 2회차로 나눠 진행한다. 1회는 이달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2회는 13일 1순위, 14일 2순위 일정이다. 당첨자는 10월 19일과 20일에 각각 발표한다. 계약은 10월 25~27일까지 진행한다. 오피스텔 청약일정은 13~14일까지 접수를 진행하고 당첨자는 15일 발표한다. 입주는 2020년 2월 예정이다.현대산업개발은 14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93-102번지 일대에 짓는 ‘신촌숲 아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짜리 아파트 7개 동에 총 1015가구(전용 59~137㎡)중 일반분양은 568가구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 △59㎡ 178가구 △84㎡ 352가구 △111㎡ 36가구 △137㎡ 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경의 중앙선 서강대역, 6호선 광흥창역과 2호선 신촌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홍익대와 서강대 사이에 있어 신촌·홍대상권 이용이 수월하다. 교육시설로는 신석초, 광성 중·고교, 홍익대, 서강대, 이화여대, 연세대학교 등이 있다.
-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41회] 10월 분양 시장을 주목하라!
- [김학렬 부동산 칼럼리스트] 2016년 10월 분양 결과는 향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는 중요한 시침석이 될 것입니다!10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0만세대 전후라고 한다. 2000년 이후 1개월간의 분양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 물량이다. 공식 부동산 청약 사이트인 아파트 투유에서 발표한 10월 분양 물량 리스트를 보면 어떤 지역에, 어떤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하는지 잘 정리되어 있다. 이 10월 분양의 결과가 결국 향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침석이 될 것이다.10월에는 전국의 거의 모든 지자체에 분양 물량이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고 평가되는 206년 전후 시장에서도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대량으로 분양하는 경우는 드물다.이렇게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대부분의 매스컴 기사나 부동산 시황을 평가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마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전망을 할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의 관심층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이번 10월 시장이 부동산 입지의 옥석 가리기의 최적 타이밍이다라고 판단해야 한다. 분양 물량이 1개월 내에 10만 세대가 분양을 해도 입지도 좋고 인기가 많은 지역은 분양률이 100대 1이 넘게 나오는 현장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인 지역은 미분양이 나는 단지도 생길 것이다. 입지에 대한 평가와 상품에 대한 평가, 그리고 가격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특히 이번 10월 분양 결과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지침석이 될 중요한 단지들이 있다. 먼저 서울은, 고덕2단지를 재건축 하여 분양하는 고덕그라시움 분양 결과를 눈여겨 봐야 한다. 총 세대수가 4,900여세대 대단지다. 작년 헬리오시티 이후로 최대 단지다. 헬리오시티보다 분양 물량이 오히려 더 많다. 강동구 재건축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이 결과로 향후 재건축 및 신규 분양 아파트 시장의 흐름에 중요한 방향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청약 결과는 최고 31.8:1로 1순위 완판이었다. 그동안 고가 논쟁이 있었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와 명일 래미안 솔베뉴의 가격이 경쟁력 있는 가격이 되었다. 이제 강동구 부동산 시세의 기준은 고덕 그라시움으로 전망을 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천당과 지옥을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경기도 지역의 분양 결과도 이번 청약 결과로 향후 시장을 어느정도 추정해 볼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지역에 분양 단지가 대부분 있기 때문이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 동탄2기 신도시 등이 그 지역들이다. 결과는 모두 1순위로 청약이 완료되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동탄신도시 중 입지가 양호하다고 평가 받는 지역의 경우 여전히 수요층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번 주 오픈되는 안산시 사동에 분양되는 안산 그랑시티자이 분양 결과를 보면 신도시가 아닌 기존 경기도 내 도시의 향후 부동산 시장도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일 브랜드로 7천세대가 넘는 초대형 단지다. 이 그랑시티자이의 분양 결과는 안산시 부동산 시장 뿐 아니라 경기도 남부지역의 분양 시장의 중요한 이슈를 전달해 줄 것이다.비수도권 지역 분양 결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지역을 제외하면 모든 광역 지자체에 대부분 분양 물량이 있다. 비수도권 분양 현장 중에서는 세종시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세종특별시의 경우, 지금까지 1생활권, 2생활권, 3생활권 까지는 분양이 잘 되었다. 미분양 세대가 단 1세대도 없는 유일한 지자체였다. 이번 10월부터 4생활권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기반시설이 계속 들어서고 있는 1~3생활권보다는 여러가지 불리한 입지 조건이기 때문에 4생활권의 분양 결과는 향후 세종시 부동산 시장 전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다. 분양 결과 최고 2,000:1 이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10월 첫째주까지의 분양 성적은 대부분 양호하다. 2016년 부동산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여전히 활황시장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지역별 기준 시세를 다시 책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기존 아파트와의 가격 비교도 필요한 시점이다. 신규 아파트 분양 결과 분석은 기존 아파트 입지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 2대 서울총괄건축가에 김영준씨 위촉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6일 김영준(사진) 김영준도시건축 대표를 제2대 서울총괄건축가로 위촉했다.김 신임 총괄건축가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0∼1994년 이로재에서 부소장을 지냈다.파주출판도시 조성을 총괄했고 서울 스케이프전시회 큐레이터(2008∼2009년), 제주 델픽대회 건축 분야 감독(2009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2011년), 김수근 베를린전시회 큐레이터(2011년) 등을 지냈다.건축가협회상(2002·2005년)과 김수근건축상(2005년)을 비롯해 ‘분당차병원’으로 2008년 미국건축협회(AIA) 건축상을 받았고 ‘루프하우스’로 경기도 건축상 금상(2008년)을 받았다. 2010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2기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했다. 2013년부터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014년 ‘서울, 공감의 도시 건축전’ 총괄 큐레이터를 맡는 등 서울의 건축·도시 디자인 등과도 인연을 이어왔다.서울시는 “내년 시에서 처음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김영준 건축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총괄건축가는 서울시의 공간정책이나 전략수립에 대한 자문, 주요사업에 대한 총괄·조정 등 건축·도시 디자인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는 민간전문가이다.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 도시 건축물의 역사와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유럽에선 이미 보편화돼 있는 제도이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시에서 2014년 9월 최초로 도입했고 올해 시행 3년째로 접어들었다. 시장 직속 비상근직으로 주 2일 근무한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제1대 총괄건축가인 승효상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대표는 지난달 13일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관련기사 ◀☞ 제12회 건축의 날 행사 개최..이장백 건축사 등 45명 표창☞ 도시첨단물류단지에 ‘주택·공장’ 복합건축 가능해진다☞ 서울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1.6만가구 쏟아진다☞ 희림, 아제르바이잔 '소카타워'로 ‘대한민국 스마트건축도시 대상’ 수상☞ 건국대 학생들, 해상호텔 건축설계로 건축구조대회 대상☞ 하반기 재건축 최대어 '고덕 그라시움' 청약 흥행 할까☞ 스틸플라워 "내진 건축용 파이프 생산…수혜 기대"☞ 철강協, 건축설계업체 대상으로 스테인리스 우수성 홍보☞ 강남구 한티역 일대, 건축 높이 완화한다☞ 희림, 158억원 규모 은마아파트 재건축 설계용역 계약☞ 세종대, 건축학전공 학술제 '매듭' 성료
- 두산밥캣 "IPO로 글로벌리더 성장-그룹 재무개선 노린다"
-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가 6일 여의도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산밥캣의 글로벌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글·사진 이데일리 신상건 최정희 기자] 두산밥캣이 오는 21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 두산밥캣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두산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형 건설기계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IPO `빅3` 중 하나인 두산밥캣의 등장으로 침체된 국내 IPO시장 분위기도 바뀔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신흥시장 공략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한국시장에 IPO를 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IPO를 하더라도 미국 등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는 판단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두산밥캣은 1960년 세계 최초로 스키드 스티어 로더 제품을 출시한 뒤 50년 넘게 글로벌 1위를 지켜왔다. 현재 한국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전세계 20개 국가에 3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 컴팩트 트랙 로더, 미니 굴삭기는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각각 41%, 31%, 24%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전무는 “핵심시장인 컴팩 트랙 로더 등 북미에서 고마진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과거에 주춤했던 유럽지역도 올해부터 수익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두산밥캣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4898만1125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1000~5만원이다. 이달 6~7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12일과 1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이며 공동주관사로 신영, 한화, 크레디트스위스, 홍콩상하이증권 등 4개사가 참여 중이다. 총 공모규모는 2조82억~2조4490억원이며 이는 2010년 삼성생명(032830)의 4조9000억원에 이어 국내 증시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다.두산밥캣은 조달자금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 재무 건전성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 전무는 “구주매출 대부분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금융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며 “신주 발행으로 모집된 자금은 규모가 작은 만큼 향후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왔을 때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은 11조원 규모의 순차입금이 있고 부채비율도 260%에 달한다. 두산그룹이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 그룹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기 시작했고 지난 2년간 KFC, 두산동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두산DST,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사업,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등을 팔아치웠다. 두산밥캣의 IPO흥행 여부에 따라 IPO시장과 재무적투자자(FI)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한화생명을 비롯해 지방공제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두산밥캣 상장과 동시에 구주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전무는 “FI들의 구주매출은 애초 약정된 부분”이라며 “해외 투자자와 최대주주의 투자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들을 위한 안정적인 배당정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