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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文대북포용정책 이어가겠다”… 스몰딜 제안
  • [일문일답]이낙연 “文대북포용정책 이어가겠다”… 스몰딜 제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남북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국제사회에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또 2주 남은 미국 대선과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일 관계 개선을 조심스레 기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을 대외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뒤 “대북 관계가 교착 국면인데 이럴수록 ‘스몰 딜’(작은 협력)을 통해 다시 신뢰를 구축하고 합의를 이어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년 초 남북관계가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사건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에도 사계절이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면서도 “과거에 비하면 군사적 긴장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흐름을 살피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는 당선시 문재인 정권의 대북외교 틀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 있으나 큰 틀에서 계승할 것”이라 답했다. 그는 “같은 정당에 속하는 정부는 중요한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김대중 정부 이후 대북 포용정책은 일관된 정책이며 이를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아래는 일문일답.-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면 강제징용 문제가 걸린다. 20대 국회 당시 문희상 의장이 해결을 하려고 했으나 잘 안됐다. △문 의장 안은 국회에서나 정부에서나 수용되기 어려웠다. 비슷한 안이 다시 나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아베 전 총리를 만나 외교 당국간 협의를 진행한다는데에 합의를 했다. 외교 당국간 협의를 촉진하는 것이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거라 본다. 한국도, 일본도 서로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는 이것은 외교 당국이 가장 잘 안다. (아베 때는)일본 총리 관저에 의해 외교 당국간 협의에 제동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두 나라 정부가 외교 당국에 맡기고 모종의 접점 찾게 촉진해주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 본다. 오전에 국정감사를 통해 주일한국대사에게 확인한 바로는 현재 여러 가지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 대사의 느낌으로는 아베 시절보다는 일본이 유연해진 것 같다는 답변을 얻었다. 내년 도쿄올림픽이 한일관계 및 북일관계에 좋은 기회로 작용되기 바란다. 일본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쿄 올림픽 전에 현안을 타결하고 북일 관계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도쿄올림픽을 하나의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 평창올림픽을 북한이 기회로 활용한 것처럼 도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있었던 북한 노동당 75주년 열병식에서 나온 연설을 보면 대외관계를 관리하고자 하는 의사가 반영되어 있다고 읽었다. 그런 기조 위에 내년 초 신년사와 1월 당대회에서 구체적 대외 정책이나 대내정책이 천명될 것이라 본다. 이런 바탕 위에 도쿄올림픽 계기로 대외관계 새 전개를 북이 생각할 수도 있다. 일본도 그런 기회를 살려갔으면 한다.-한중관계 질문하겠다. 현재 양국 관계는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 관계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한중관계 생각할 때마다 1988 서울올림픽 떠올린다. 당시 한중간 국교가 수립되기 전임에도 중국 선수단이 대거 참가했다. 각국 선수단 입장식 때 놀랍게도 중국이 가장 뜨거운 환영 받았다. 무슨 의미인지 굉장히 궁금한 숙제였다. 한중 관계는 외교 수립이 되건 말건 수천 년 역사가 바닥에 흐른다고 느꼈다. 한중관계는 오래되어 있고 정치외교 상관없이 흐른다는 것을 올림픽에서 증명했다. 지금도 중국은 한국의 경제적 파트너로서 가장 큰 나라다. 코로나19 위기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지금, 가장 최근 나온 월별 무역 통계를 봐도 중국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북한의 비핵화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책 과정에 중국은 건설적 역할 하고 있다. 한국에 중요한 협력 국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현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변화없이 계승할 것인가.△부분적 보완이 있을 수 있으나 큰 틀에서는 계승할 것이다. 같은 정당에 속하는 정부는 중요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당연하다. 문 정부의 임기 절반 이상을 총리로 함께 해왔다. 그리고 예전에 민주당 정부가 직선제 부활 이후 정권 교체 성공한 이후, 정확히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대북 포용정책은 일관된 정책이다. 큰 틀에서 계승할 생각이다.-전작권 환수 관련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이전에 환수가 완료되어야 한다고 보나. 아니면 정권 재창출 후 진행해야 한다고 보나.△문정부의 정책에는 전시작전권 환수가 임기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되어 있지 않다. 조기환수로 되어 있다. 이전 정부에서부터 한미양국간에 여건이 완비되면 전작권 환수한다고 되어 있다. 그 원칙을 저도 존중하고 있으며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최근 한국 국민이 서해상에서 사망했으며 개성공단 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2018년에 남북정상 만난 게 무색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다. 돌파구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북한이 한국 공무원을 피격 사살한 것은 비인도적이며 난폭한 처사다. 거듭 유감을 표명한다.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도 그 앞에 대북전단 살포 있긴 했으나 남북간 합의 산물을 거친 방법으로 폭파한 것은 충격적이다. 남북관계 전문가 가운데 한 분은 남북관계에 사계절이 있다고 비유하더라.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가을과 겨울이 이어지는 식이다. 요즘은 기후변화가 있는지 계절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과거에 비하면 군사적 긴장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외관계 안정적 관리하려는 북한의 의지가 있어보인다. 이것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흐름을 봐 가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돌파구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아래서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진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에 이런 교착 국면이 왔다. 이럴 수록 스몰딜이 필요하다. 작은 협력 통해 다시 신뢰 구축하고 양측의 합의는 지켜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우선이어야 한다. 내년 어느 시기일지 모르나 내년 초까지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전직 총리가 아닌 잠룡이자 유력 정치인으로서 일본 관계개선 조건이 있다면 무엇인가△한일관계 개선에 조건은 없어야 옳다. 자꾸 무슨 조건을 거는거 자체가 옳은 태도 아냐. 장애 있다면 만나서 풀면 된다. 1998년 김대중의 일본 의회 연설을 많은 일본인이 기억한다. 나도 기억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1500년 동안 교류 협력해왔다. 불행한 역사는 50년에 지나지 않는다. 50년 때문에 1500년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한일 의원연맹이 다음 달부터 재개된다. 당부 메시지는 무엇인가.△미국과 중국간의 경쟁이 광범위해지는 시기다. 한일 양국이 관계를 개선하지 아니하고 다른 대안이 있는가를 묻고 싶다. 한일의원연맹이 오랜만에 도쿄에서 만나는데 원점에서 양국관계를 허심탄회 논의하고 정부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지혜를 짜줬으면 한다.-도쿄올림픽 이전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말했다. 가능하다고 보나. 그리고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쿄 올림픽까지 갈 것도 없이 양국이 진지한 의지가 있다면 긴 시간 걸리지 않고도 해결이 가능하다. 서로가 지키고자 하는 대원칙을 인정해 가면서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몇 차례 시도 있었으며 그것을 좀 더 상대가 받아들이기 쉽게 변형해가면 접점 나올 거라 본다. 그런 방향에서의 타진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문제로부터 파생된 경제와 안보 관련 현안도 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 몇 개 품목의 수출규제 조처를 했다. 그리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한국도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제외했으며 WTO에 제소했다. 지소미아도 그 과정에서 생기는 등 문제가 연동돼 발생했다. 해결 또한 연동해서 하는 방법이 가장 쉽고 합리적이다. -미국 대선이 2주 남았다. 미국 행정부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대선 결과가 미국 북한 포용 정책 변화 가져올 거라 생각하나. 정부가 교체되면 오바마 때처럼 전략적 인내가 이어질 것이라 보나.△미국 대북 정책이 바뀐다면 한국도 크건 작건 영향 받는다. 그러나어떻게 바뀔지는 여러 전망을 듣고 있을 뿐이다.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그 정책이 연속되겠으나 바뀌면 현재 톱다운 방식은 수정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정권이 바뀐다면 북미간 귀중한 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다고 했을 때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답습할 거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지 않을 거라 전망한다. 오바마 정부의 인내는 최선의 길이라 선택한 게 아니라 당시 북한, 한국 정부 등 여러 여건 감안한 선택이라 본다. 이번에 민주당이 정권 잡아도 답습하지 않을 거라 보는 이유는 오바마 정부 때와는 북한과 한국 등 지도자가 바뀌었기 때문이다.-2차 재난지원금 관련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한다는 방식을 내놓으면서 보편적 복지 반대론자가 아니냐는 인상을 받았다. 이낙연표 복지정책의 원칙과 철학은 무엇인가.△선별복지와 보편 복지의 개념이 오해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대한민국 복지체제는 보편과 선별이 복합적이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은 보편, 기초생활은 선별 복지다. 암에 걸린 사람과 감기 걸린 사람이 똑같은 액수를 받는 건 아니지 않나. 보편 복지는 누구든 어려움 처했을 땐 도움 받을 수 있다는 제도다. 똑같은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받을 수 있다는 제도다. 재난지원금에 보편이냐 선별이냐라는 잣대를 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본격적인 복지 제도를 시행한지는 길지 않으나 기본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더 투텁게 보호한다는 원칙이 있다. 코로나19 위기라던가 4차 산업혁명에 의해 고용 안정성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국회에 나와 있다. 불안정한 삶을 사는 분들. 고용 위기 내몰린 분들. 생계 위협 서 있는 분들을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출발이어야 한다. 기존 복지체제를 보완하고 확충해도 과제는 남는다. 어떤 제도는 역설적으로 부자가 도움을 받기도 하며 사각지대나 중복복지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를 정리해 가는 것이 과제다. 민주당에 신복지체계연구팀이 곧 발족한다. 지속가능한 복지체계 준비해서 국민에 제시할 계획이다.
2020.10.21 I 이정현 기자
대권 행보 본격 가속…이낙연, 당에 이어 경제 장관 군기잡기(종합)
  • 대권 행보 본격 가속…이낙연, 당에 이어 경제 장관 군기잡기(종합)
  • [이데일리 이성기 이정현 기자] `통상 정권 후반기엔 무게추가 집권 여당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권의 통설에 걸맞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내 기강 잡기에 이어 경제 전반을 직접 챙기면서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확실한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 현 정부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 대표가 ‘관리형’ 리더십 차원을 넘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2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경제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경제 관련 부처 장관들이 총출동했다. 특정 분야 ‘당정 협의’가 아니라 경제 상황 전반 관련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코로나19 여파로 나빠진 경제 상황과 부동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받은 뒤, 산업 수출·중소기업벤처·전세·고용안정·금융 지원 5개 분야를 논의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경제성장률과 수출, 기업심리지수, 상장사 영업이익 등 일부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과 내수는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3·4차 추경에 반영된 공공부문 일자리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내고 모든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240일로 연장하기로 한 방침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도록 재정 집행과 투자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당정 재정 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허영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후 취재진에게 “이 대표는 `현장과 정책 사이에 괴리가 있는 만큼 현장을 더욱더 챙겨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제도의 제약을 뛰어넘는 노력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연이은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와 자살 문제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주문하며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미래주거추진단 등 당내 태스크포스(TF)를 잇달아 구성하면서 현안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 대표가 경제 상황 전반까지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은 존재감 과시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 등 다목적 포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차기 대선을 치르는 건 당이라 집권 후반기 당청 관계의 무게추는 여당 쪽에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임기 말 레임덕 현상이 발생하는 통상의 경우와 지금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부정 평가가 앞서고는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40% 중반대를 기록할 정도로 견고해 레임덕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어 “이 대표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어야 ‘팬덤’층인 친문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대선 출마를 위해)내년 3월에 물러날 때 현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든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한편 이 대표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남북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국제사회에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또 2주 남은 미국 대선과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미·일 관계 개선을 조심스레 기대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을 대외 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뒤, “대북 관계가 교착 국면인데 이럴수록 `스몰 딜`(작은 협력)을 통해 다시 신뢰를 구축하고 합의를 이어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0.10.21 I 이성기 기자
한국, 영국과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공동연구 추진
  • 한국, 영국과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공동연구 추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 영국이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와 함께 21일 ‘제14차 한-영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열었다고 21일 밝혔다.공동위는 지난 1985년 체결된 한·영 과기협력협정에 근거해 추진하는 정부 간 협의체로 양국 과학기술 정책 교류, 공동연구, 연구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연구재단과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가 함께 감염병 분야 공동연구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치료제, 백신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링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연구자간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협력창구 사업에 대한 개편 제안도 나왔다. 영국은 연구혁신청(UKRI)과 공학·자연과학연구회(EPSRC)를 이번 사업의 전담기관으로 지정해 연구자 간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과기부와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간 진행 중인 오믹스 기반 다인종 천식 의료기술개발 협력 현황도 공유했다. 앞으로 개발되는 오믹스 마커에 대한 진단키트, 국제특허, 기술이전료 등에 대해 양자가 공동 지분을 소유함을 재확인했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영국 연구혁신청(UKRI)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공동 워크숍, 매칭 기관 탐색 등의 협력활동을 추진키로 합의했다.정희권 국제협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과학기술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공동위 등의 협의체를 통해 영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지난해 영국은 5월 ‘연구혁신 국제협력전략’을 통해 양자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과학기술 분야에서 처음 재개된 정부 간 협력채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한국과 영국이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10.21 I 강민구 기자
  • 러시아 코로나 백신 한국서 생산(?)…"거론 자체 부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국내에서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한 주요 업계에서는 논의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려 논란이 많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마뜩잖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21일 주요 백신 제조 회사나 위탁생산(CMO) 회사들은 러시아 백신 생산과 관련한 논의가 없다고 모두 선을 그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일양약품 모두 “현재 논의되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자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일양약품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유정란 기반의 백신 생산 플랫폼만을 갖고 있다”며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정란에서 배양이 안 되기 때문에 회사 시설에서는 자체 또는 위탁 생산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계약 협상은 계약 상대방이 누구든 공식 발표 전에는 관련 내용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을 제조하려면 추가 시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장 생산이 어렵다는 의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역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당국에서 (스푸트니크V의 국내생산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많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한 러시아 백신을 접종하고 부작용 등이 발생해 문제가 불거지면 개발업체뿐만 아니라 생산업체까지 책임과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며 “굳이 논란이 있는 의약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데가 많을지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백신 이름은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의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의약품 효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임상 3상을 거치지 않아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19일(현지시각) 온라인 세미나에서 “올해 12월에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 브라질, 한국, 중국과 다른 1개 국가에서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스푸트니크V의 한국 내 생산에 관한 협상이 최종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2020.10.21 I 노희준 기자
건조한 환절기, "긁지마세요, 피부 건강에 독 될수도 있어"
  • 건조한 환절기, "긁지마세요, 피부 건강에 독 될수도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특히 악화되기 쉬운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여름철보다 낮아진 기온과 습도로 피부 수분 손실량이 커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쩍 추워진 날씨에 과도한 실내 난방이나 뜨거운 물을 사용한 목욕 등으로 피부의 수분 손실량이 더욱 증가하여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가려움증과 건조증이 주된 증상 … 알레르기성 천식, 비염, 결막염 동반해아토피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음식 또는 흡입성 물질에 대한 비정상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한다. 아토피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 중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대게 유아기 또는 소아기에 시작되어 성장과 함께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소 및 환경적 요소, 면역반응의 이상 등을 꼽고 있다. 유아의 경우 생후 2~3개월 이후 얼굴의 양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얼굴, 머리, 팔다리의 바깥쪽에 잘 생긴다. 소아에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목의 접히는 부분에 잘 생기며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에서는 태선화(피부가 두꺼워지는 피부변화) 또는 양진(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의 구진)이 흔하며 일부 성인 환자에서는 얼굴, 손, 유두주변에만 피부염이 국한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천식, 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고 수십 년 동안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들도 있다. ◇긁을수록 가려움증 악화 …환기와 침구류 청결에 신경써야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목적은 건조한 피부에 대한 수분 공급과 가려움증 또는 피부염의 증상 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병변이 악화되는데 이러한 병변이 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긁거나 잦은 목욕 같은 자극을 피하고 수시로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만약 보습제만으로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면역조절제의 사용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피부과 백유상 교수는 “최근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날씨까지 추워져 난방을 틀면서 피부 건조증에 취약해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환기가 잘 안된 실내에서는 먼지나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기 쉬워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보습과 환기에 더욱 신경 쓰고 침구류의 청결을 유지해야한다”며 “환자마다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 요인 또는 악화 인자가 조금씩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따라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10.21 I 이순용 기자
文대통령 “코로나 재확산 방지..경찰 노고 높이 치하”
  • [전문]文대통령 “코로나 재확산 방지..경찰 노고 높이 치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제75주년 경찰의 날을 기념해 “현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며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해 낸 경찰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컸던 공휴일 대규모 집회에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위법한 집단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올해는 특히, 코로나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 흔들림 없이 사명을 다하며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면서 “우리 경찰의 역량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문 대통령 기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충남 도민과 아산 시민 여러분, 전국 15만 경찰 가족 여러분, 아산시는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을 비롯해, 경찰수사연수원과 경찰대학이 모여있는 명실상부한 경찰 종합도시입니다.코로나 발생 초기 충남과 아산시민은 기꺼이 우한 교민들을 품어주셨고, 경찰은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을 생활 시설로 제공했습니다.아산에서 시작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은 K-방역의 성공을 이끈 토대가 되었고, 경찰 도시 아산은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도시가 되었습니다.나눔과 배려의 도시 아산과 경찰의 봉사와 헌신을 상징하는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우리 국민에게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사해주신 아산 시민들과 15만 경찰 가족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국민 여러분, 오늘 행사의 시작을 국토 최동단 독도 경비대, 최남단 마라도, 서남단 가거도 경찰들이 열었습니다.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우리 강토 어디에서든 경찰이 함께하고 있어 참으로 든든합니다.업무 특성상 극한직업이라는 말까지 듣지만, 우리 경찰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올해는 특히, 코로나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 흔들림 없이 사명을 다하며, 국민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기간에는 코로나 관련 112신고가 평소 두 배가 넘는 하루 130건에 달했고, 연인원 24만 명의 경찰관이 본연의 업무와 함께 다양한 방역 지원 활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습니다.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컸던 공휴일 대규모 집회에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위법한 집단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습니다.현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며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해 낸 경찰의 노고를 높이 치하합니다.우리 경찰의 역량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자랑스럽습니다.경찰의 방역 활동은 유엔과 인터폴에 노하우를 전수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제경찰 협력을 통해 ‘K-방역’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를 비롯한 ‘공개와 소통’에 기반한 집회시위 대응은 행정 혁신의 모범사례이자, 대표적 ‘치안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유난히 길었던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에 맞서, 침수와 산사태 우려 지역 예방 순찰, 취약도로 교통관리, 수해복구와 인명구조 활동으로 든든하게 국민을 지킨 것도 경찰이었습니다.신혼여행 중에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한 경찰관,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기증으로 더 많은 이웃을 살린 경찰관처럼 우리 경찰은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사명감으로 업무 밖에서도 헌신하고 있습니다.15만 경찰과 묵묵히 곁을 지켜주신 가족들을 각별한 마음을 담아 격려합니다.한강의 실종자를 찾다가 순직한 故유재국 경위, 의암호에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故이종우 경감을 비롯한 많은 순직 영웅들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국민 여러분,도움을 바라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경찰에게 국민의 존중과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보람입니다.‘존중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경찰은 올 한해, 스스로를 개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여 2000여 명의 관련자들을 검거하고 185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유관기관과 아동학대 점검팀을 구성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아동을 발굴하고, 8500명의 재학대 위기 아동을 집중점검했습니다.‘사람 중심’ 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하여, 교통사고 사망자를 해마다 꾸준히 줄여가고 있는 것도 큰 성과입니다.‘회복적 경찰 활동’도 확대하고 있습니다.피해자의 진정한 회복과 가해자의 사회 적응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도움이 필요한 범죄 피해자들은 언제라도 전국의 피해자 전담 부서를 찾아주길 바랍니다.강도 높은 자기혁신이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주고 있습니다.경찰은 그동안 330개 개혁 과제를 추진했고, 인권보장 규정을 마련해 인권 친화적 수사를 제도화했습니다.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발판도 마련했습니다.이제 국가수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가수사본부’의 출범을 예정하고 있습니다.수사경찰을 행정경찰과 분리하여 수사역량과 정치적 중립성을 더 강화하면서 ‘책임 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개혁입법으로 경찰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당한 책임경찰’로서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해주기 바랍니다.곧 출범할 국가수사본부의 완결성을 높인다면 국민들은 경찰의 수사역량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경찰 여러분,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도전을 응원합니다.국민은 범죄뿐 아니라 생활 곳곳의 각종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아야 합니다.선제적이고 능동적인 ‘예방적 경찰 활동’을 강조합니다.코로나로 인해 빠르게 다가온 비대면 문명에 대응하려면 모든 치안 분야에 걸쳐 ‘디지털 경찰 혁신’을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경찰은 이미 비대면·온라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디지털 경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첨단기술을 경찰 활동에 접목한다면, 예방, 112신고와 현장 출동, 수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현장 치안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입니다.국회에서 협력해 주신다면, 자치경찰제도 머지않아 실시될 것입니다.자치분권 확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주민의 생활치안을 강화하는 길이지만, 75년을 이어온 경찰조직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입니다.국민과 현장 경찰관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지고, 실제 운영에서 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혼란을 최소화하고 변화와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수용과 철저한 준비를 당부합니다.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면 국가안보 분야에서도 경찰의 어깨가 무거워집니다.안보 수사역량을 키우고 대테러 치안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지키는데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정부는 결코 경찰의 노고를 잊지 않고, 합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높은 위험과 넓은 책임에 걸맞은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동행하겠습니다.무엇보다 현장 경찰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습니다.경찰이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업무수행 중 상해를 입게 될 경우에도 치료를 위한 휴직과 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힘이 되겠습니다.책임 있는 법 집행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경찰 2만 명 증원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15만 경찰의 오랜 염원인 근속승진제도 개선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충남 도민과 아산 시민 여러분, 경찰 가족 여러분,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故이준규 목포경찰서장은 유혈 진압하라는 군부독재의 명령을 거부했습니다.“시민들에게 발포하지 말라”는 지시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습니다.하지만 故이준규 총경은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90일 동안 구금과 모진 고문을 받고, ‘무능한 직무유기 경찰관’이라는 오명을 덮어쓴 채 파면당해야 했습니다.40년이 흘렀습니다.진실과 정의는 세월도 파묻지 못하는 법입니다.마침내 오늘, 故이준규 총경은 2020년 경찰영웅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故이준규 총경의 경찰영웅 현양은, 다시는 어두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걷겠다는 경찰의 약속이기도 합니다.‘안전이 일상이 되고, 공정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한 사람 한 사람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자부심으로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걸어간다면,국민은 더 큰 ‘존경과 사랑’으로 화답해줄 것입니다.그 길에 저도 동행하겠습니다.다시 한번 경찰의 날을 축하하며, 경찰 가족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10.21 I 김영환 기자
  • [특징주]금호에이치티, 다이노나-삼바 CDMO 체결에 '상승'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금호에이치티(214330)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코넥스 상장사 다이노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항체 ‘DNP-019’의 패스트트랙 개발을 목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확정의향서(LOI)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금호에이치티는 전 거래일 대비 220원(5.44%) 오른 4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이노나는 최근 코로나19 중화항체 후보물질 최종 선별이 완료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이른 시일 내 본격적인 물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중화항체란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결합돼 중화능을 발휘하면서 감염 자체를 막는 단백질을 말한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수많은 변이체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며 “회사 측은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법이 없고 지속적인 변이체가 발생하는 코로나19의 효과적인 극복을 위해 다양한 조합의 치료제를 섞어 투여하는 칵테일 요법이 효율적인 방안이 될 거로 본다”고 밝혔다.코넥스 상장기업 다이노나는 과거 면역 항암 항체 4종류(급성백혈병 치료용 항체, 유방암 치료용 항체,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 광범위 면역 항암 항체)에 대한 4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을 체결한 항체치료제 전문 개발기업이다. 현재 다이노나 최대주주는 지분 24.4%를 보유한 에스맥(097780)이며, 지분 18.74%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 금호에이치티(214330)와는 내년 초 합병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2020.10.21 I 고준혁 기자
금호에이치티 “다이노나, 삼바와 치료항체 CDMO 체결”
  • 금호에이치티 “다이노나, 삼바와 치료항체 CDMO 체결”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금호에이치티(214330)는 내년 초 합병 예정인 코넥스 상장사 다이노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항체 ‘DNP-019’의 패스트트랙 개발을 목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확정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다이노나는 최근 코로나19 중화항체 후보물질 최종 선별이 완료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이른 시일 내 본격적인 물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중화항체란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결합돼 중화능을 발휘하면서 감염 자체를 막는 단백질을 말한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수많은 변이체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며 “회사 측은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법이 없고 지속적인 변이체가 발생하는 코로나19의 효과적인 극복을 위해 다양한 조합의 치료제를 섞어 투여하는 칵테일 요법이 효율적인 방안이 될 거로 본다”고 밝혔다.이어 “중화항체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됐던 항체치료제와 동일한 기전으로 엔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을 비롯해 바이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역시 중화항체의 치료 효과를 인정한 바 있다”며 “현재 국내 선두지위를 다투는 일부 기업들도 중화항체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다양한 변이체로 발전해가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후속 중화항체가 지속 개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코넥스 상장기업 다이노나는 과거 면역 항암 항체 4종류(급성백혈병 치료용 항체, 유방암 치료용 항체,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 광범위 면역 항암 항체)에 대한 4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을 체결한 항체치료제 전문 개발기업이다. 현재 다이노나 최대주주는 지분 24.4%를 보유한 에스맥(097780)이며, 지분 18.74%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 금호에이치티(214330)와는 내년 초 합병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2020.10.21 I 유준하 기자
  • 뉴지랩, 신약 개발 위해 350억원 실탄 확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지랩(214870)이 신약 개발 사업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했다. 뉴지랩은 공시를 통해 지난달 발행한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납입이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뉴지랩은 지난해부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약개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왔다. 차세대 항암제로 알려진 대사항암제를 시작으로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대사항암제 ‘KAT’는 뉴지랩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고영희 박사가 미국에서 개발 중이다. 암세포의 대사 과정을 차단해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항암제의 ‘게임체인저’라 평가받고 있다. KAT는 간암, 유방암, 방광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종에서 유효성이 확인됐으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치료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뉴지랩이 미국 안허트사로부터 라이선스인 한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탈레트렉티닙’은 양성 고형암에 대한 표적항암제 치료물질로 화이자의 젤코리를 대체할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일본에서 이미 1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한·미·일 글로벌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뉴지랩은 2상 종료 후 조건부 판매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향후 KAT와의 병용 투여를 통해 파이프라인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뉴지랩은 나파모스타트 기반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로 현재경상대학교와 나파모스타트 수액제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타미플루’처럼 집에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제제와 서방정 제제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치고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뉴지랩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뉴지랩이 진행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3종에 대한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최근 이승환 서울대학교 교수팀과 나파모스타트 경구용 제제 임상을 진행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병원들과 긴밀히 협업해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1 I 박정수 기자
이낙연, 홍남기에 "외식·관광·숙박 쿠폰도 검토해달라"
  • 이낙연, 홍남기에 "외식·관광·숙박 쿠폰도 검토해달라"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정부에 “내일부터 공연, 영화, 체육 분야에 대한 소비할인권 지원이 재개되는데 방역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외식, 관광, 숙박 등 다른 분야의 할인권 지급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고용과 내수는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4분기에 고용회복과 소비진작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드린다”며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직 재난대응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벌써 일부 분야는 재난 회복국면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빠르면 연내 코로나19 치료제가 사용된다면 내년에는 재난 회복단계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3차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내주기를 바란다”며 “모든 업종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240일로 연장하기로 한 방침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도록 재정지표와 투자 활성화도 노력해야 한다”며 “추진이 미진한 상황은 집중 관리해 예산 집행 실적을 최대한 높여주기를 바란다. 필요하면 당정 재정 관련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현황을 살피겠다”고 했다.이어 “모든 것이 그렇듯이 이번 재난도 지나갈 것이지만 재난이 지나간 자리에는 숱한 상처가 남을 것 같다. 특히 격차 심화라는 상처가 남을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그 징후가 벌써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주말 제가 돌아보니 전통시장은 한산했지만 고급호텔의 식당은 만석이었다. 격차가 더 커지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2020.10.21 I 김겨레 기자
허울뿐인 백신개발 지원책
  • [전문기자 칼럼]허울뿐인 백신개발 지원책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요즘처럼 ‘백신’이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적은 없을 듯하다. 그야말로 지금 백신은 각자도생하던 지구촌을 하나로 뭉치게하는 공통된 화두로 자리매김했다.무엇보다 백신은 현재 인류를 불안케하는 코로나19라는 대유행병을 퇴치할 유일 해법이기에 세상은 언제 백신이 상용화될지에 대해 예의주시한다. 특히 우리는 최근 잇단 정부입찰 독감백신을 둘러싼 품질 및 유통사고를 겪으면서 백신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커진 상황이다.정부도 연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업체들을 독려하며 백신 상용화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이다. 엊그제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전격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대통령은 “정부는 백신개발이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백신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정부와 대통령까지 나서 틈나는대로 “백신개발을 전폭 지원, 코로나19 백신의 국산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은 이제 우리 국민에게는 익숙한 풍경이다. 겉보기에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프로젝트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내년까지 백신 국산화를 이뤄낼 것이라는 문대통령의 장담이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얘기인지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백신개발을 둘러싸고 정부가 벌이고 있는 이율배반적 행태 때문이다.앞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면서도, 뒤에서는 누구보다도 업계 발목을 잡고 있는 장본인이 바로 정부라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정부의 대표적 백신 업체들 발목잡기는 최근 이슈가 된 독감백신의 정부입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무엇보다 정부가 백신입찰에서 고집하고 있는 ‘최저가 입찰제’는 백신업체들의 개발역량을 깎아내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번 정부의 독감백신 입찰에서도 정부가 제시한 기준가는 시중가 1만6500원의 절반수준인 8620원이었다. 오죽 헐값이었으면 메이저 백신업체들은 정부제시 입찰가로는 이익을 낼수 없다며 이번 입찰을 기피했다.독감백신뿐 아니라 대부분 백신은 특성상 정부의 입찰물량이 전체시장의 50%를 넘는 비중이기에 정부의 최저가 입찰제는 백신업체들의 전체마진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정책으로 적정마진을 확보하지 못한 백신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여력과 경쟁력을 갖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 백신업체들의 경쟁력 수준은 코로나19 백신개발과 관련한 진척상황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다수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진행하면서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있는 반면 국내 메이저 백신업체들은 임상1상조차 시작도 못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이다.작금의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더라도 제2,제3의 코로나19는 시간의 문제일 뿐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말뿐인 국내 백신 지원정책은 이제 걷어치워야 할 때이다. 최저가 입찰제 등 모순된 정부정책을 전면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서 백신 국산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망상일 뿐이다.
2020.10.21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팬데믹 속 일상 지킨 우리 모두가 영웅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21일 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팬데믹 속 일상 지킨 우리 모두가 영웅-최태원 10조 승부수 ‘인텔 낸드’ 품었다-서울시,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추진-감사원 “월성1호기 경제성 불합리하게 저평가”△줌인&-‘펀드 대란’ 피해 리딩뱅크 탈환한 허인…‘포스트 윤종규’ 한발 앞으로-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 사업 협력 논의△월성원전 조기폐쇄 감사결과 후폭풍-“월성 1호기 언제 중단하냐” 대통령 말에…용역결과 나오기도 전에 결정-정비·행정절차 최소 2년…재가동 결정해도 수명 끝나-국민의힘 “탈원전, 대국민 기만쇼” vs 민주 “소모적 논쟁 멈춰야”△제9회 이데일리 WFESTA-새로운 영웅상의 특징은 ‘묵묵함’…제 역할에 충실하면 성취 뒤따라와-“영웅은 찾아내는 것…숨은 영웅 자부심 일깨울 것”△제9회 이데일리 WFESTA-“내일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시대…청년들 오늘 할 수 있는 일 도전하길”-대중과 다양한 플랫폼서 소통…SNS로 콘텐츠도 공유△제9회 이데일리 WFESTA-‘82년생 김지영’ 가부장적인 日서도 히트…남녀 함께 일상 속 편견 깨야-[현장 이모저모]수만명 동시접속 후끈…“긍정의 힘 느꼈다”△제9회 이데일리 WFESTA-직장 동료의 성희롱 눈 감으니 같은 일 반복…침묵으론 세상 못바꿔-‘트롯스타’ 송가인 열창에 들썩…흥 넘치는 무대, 힐링 그 자체△글로벌 M&A 시장 기지개-골드만 삭스 대표 “포스트 코로나 기회 잡으려는 기업들 많아…메가 딜 계속 이어질 것”-사모펀드 공격적 행보에…하반기 국내 인수·합병 시장도 불붙었다△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세계 톱 ‘SSD’ 기술력 수혈…D램·낸드 양날개로 ‘메모리 2위’ 굳힌다-“韓반도체, 글로벌 메모리 시장 지배력 강화”-불붙는 반도체 M&A시장…삼성전자도 뛰어드나△정치-與 “추미애 수사지휘권 행사 적절”…野 “文대통령, 秋 즉각 경질해야”-외교·부동산…대선 보폭 넓히는 이낙연-“야당이 야당 역할 못해”…박관용 전 의장, 김종인에 쓴소리△경제-“자원공기업 해외사업 손실 20조…기관 간 통·폐합 필요”-코로나 직격탄 맞은 학원강사…상반기 취업자 12만명 줄어△금융-“소액 분쟁엔 구속력 필요”vs“금감원 과도한 권한 안돼”-착오송금 구제法 속도에…예보, 준비작업 돌입△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양자암호통신-패턴 없는 난수 활용 데이터 암호화 해커 못 뚫고, 슈퍼컴퓨터도 못 풀죠-SKT, 난수생성칩 양산…KT, 방사성 동위원소 활용…LG유플, 내성암호 적용△산업&기업-디자인의 힘…K5 ‘국민세단 쏘나타’ 제쳤다-두 달 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 회장 실적 부진 계열사 대대적 인사 예고-LG·삼성·SK ‘배터리 3사’ 한자리에…미래 기술력 뽐낸다-박용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치맥회동△산업·소비자생활-‘3000억’ 중국 헌터증후군 치료제 싹쓸이 기대-MZ세대 취향 저격…패션·뷰티 ‘맞춤 브랜드’ 봇물-‘코로나 타격’ CJ푸드빌, 5년차 이상 직원 ‘희망퇴직’ 접수증권&마켓-실적 개선은 기본…현금도 있어야 주가 뛴다-부실 펀드 490억 투자 헬릭스미스 이틀째 ‘뚝’-“빅히트 환불? 수수료가 40%네요”…손실에 우는 개미들△증권-방산업체 사가는 사모펀드…정부 ‘예의주시’-정무위 “예탁원, 옵티머스 사태 무책임” 질타-“배그를 잡아라”…CEO에 회장까지 판교 집결△BOOK-신대륙 정착한 탐험가들…노예제 명분 세우려 ‘인종차별’ 만들어내-명왕성 탐사, 과학자 2500명이 만든 기적의 드라마△피플-정성숙 “전통예술이 新한류 중심 되도록 앞장설 것”-“동생 시신도 못찾았는데…명예살인 말아달라”-박병석, 기재부 예산실 깜짝방문…직원 격려△오피니언-디지털 전환, 사람이 성공 열쇠다-‘맹탕’ 국감 자초한 ‘방탄’ 국회-[전문기자 칼럼]백신 개발 발목잡는 정부△부동산-‘전세난 소방수’ 자처한 이낙연…무주택자→유주택자 유도하나-“저가매물 거둬들여라”…아파트 집값 담합 눈살△사회-‘n번방’에 경찰·교사도 있었다…디지털성범죄 연루 공무원 149명 ‘충격’-尹 내쫓기 작성한 秋…라임 지휘권 뺏고, 가족 의혹까지 재소환-방송에 나온 레시피도 특허 출원 가능
2020.10.20 I 유현욱 기자
文대통령, 오늘만 3번 정상통화…유명희 선거운동 강행군
  • 文대통령, 오늘만 3번 정상통화…유명희 선거운동 강행군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에만 세 차례의 정상 통화를 추진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지난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오후 6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연달아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아울러 밤 10시에는 압델 파타 사이드 후세인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20일 전했다.문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및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차 라운드에서 우리 후보에 대한 EU의 단합된 지지에 우선 감사하다”면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모든 대륙에 걸쳐 폭넓은 지지를 받고있는 유 본부장이야말로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룩셈부르크와 이탈리아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이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유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진출을 축하하고, 최종 라운드 선전을 기원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백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며, 특히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과 공평한 배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총리는 그간 한국 정부가 보여준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한편,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룩셈부르크가 글로벌 무역 금융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한국과의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가 내년도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으로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한 한국 측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도 이에 화답했다.강 대변인은 ”오늘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실시된 룩셈부르크 및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 밤 10시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지지 여론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0.10.20 I 김정현 기자
골드만 수장의 포스트 코로나 진단…"메가딜 시장 온다"
  • 골드만 수장의 포스트 코로나 진단…"메가딜 시장 온다"
  • 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존 월드런(50)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고객들은 더 공격적으로 거래하고 딜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고 했다. (사진=IIF 화상 멤버십 총회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초대형 인수합병(M&A)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존 월드런(50) 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의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시장에서 살아남은) 더 강한 기업들이 해당 산업 내 또는 그 외의 회사를 품는 초대형 M&A(sizable amount of large-cap M&A)를 계속 보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데일리는 이번 총회에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함께 했다. IIF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400여개 대형 민간은행과 투자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국제금융기관 연합체다. 존 월드런 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하며 데이비드 솔로몬 대표와 함께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양대 산맥이다. 2000년 입사한 후 주요 직책을 맡아 승승장구하며 골드만삭스의 성장을 이끌었다.◇“대형 M&A, 계속 보게 될 것”월드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고객들은 더 공격적으로 거래하고 딜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며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M&A 중개·주선 등을 통한 수수료 수입이다. 그는 “업계의 대기업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경쟁력이 약해진) 중소기업들을 편입하려는 시도가 많다”며 “대기업들은 팬데믹 기간 중앙은행이 큰 폭 내린 금리를 이용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 사실상 M&A를 장려하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이뤄진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 이상 대형 글로벌 M&A의 합산 규모가 4560억달러(520조원)에 달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M&A 건수는 36건이었다.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이같은 경향은 더 짙어질 것이라는 게 월드런 대표의 생각이다.가장 최근인 19일 하루에만 알려진 대형 M&A가 세 건이었다.이날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등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총액이 90억달러다. 글로벌 7대 메이저 석유회사로 꼽히는 미국 코노코필립스는 셰일오일업체 콘초리소시스를 9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은 지난달 선불폰업체 트랙폰을 7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한데 이어 한 달여 만인 이날 켄터키 지역 무선통신사업자 블루그래스 셀룰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지 않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지난달에는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무려 40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반도체업계 역사상 가장 최대 규모 M&A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로 잘 알려진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바이오업체 이뮤노메딕스를 사들이는데 200억 달러를 썼다.사진=AFP◇“코로나 부양책, 경제 회생 위해 꼭 필요”월드런 대표는 또 이번 팬데믹 과정에서 정책당국이 보인 돈 풀기를 두고 “매우 감명 깊었다”고 했다. 그는 “위기에 대응하는 당국의 대응은 그 속도와 지원 규모 등에서 인상적이었다”며 “시장과 기업에 유동성을 다시 돌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와 호텔업계 등 일부를 제외하면 많은 산업 분야가 차입 부담 완화를 등에 업고 이런저런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현재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5차 부양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월가의 다른 대형 금융사 수장들과 비슷한 시각이다. 월드런 대표는 “(그동안 재정 대응이 좋았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 경제의 회생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드런 대표는 하지만 팬데믹발(發) M&A 급증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M&A 과정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불편한 진실(uncomfortable reality)을 마주할 수 있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이 늘어날 경우 사회 전반은 보다 복잡해질 것”이라고 했다. 인력 자동화로 인한 고용 감소 압력에 이어 예기치 못한 팬데믹발 변수까지 등장했다는 의미다. 미국의 실업률은 셧다운 직후인 4월 14.7%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7.9%까지 떨어졌지만, 팬데믹 이전 3%대까지 내려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그는 현재 미국 경제를 두고서는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게 될 것”이라고 했다.◇존 월드런 대표는…△1970년생 △미국 미들버리 칼리지 학사 △골드만삭스 입사(2000년) △레버리지금융 공동책임자 △투자금융서비스 글로벌책임자 △투자금융 부문(IBD) 공동책임자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국제금융협회(IIF) 집행위원 △싱가포르통화청(MAS) 국제자문위원
2020.10.20 I 김정남 기자
‘리틀 빅 히어로’ 시대…"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백신"
  • [9th W페스타]‘리틀 빅 히어로’ 시대…"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백신"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왼쪽부터),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김태호 MBC PD, 제갈정숙 KT DS 플랫폼 서비스 본부장,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TO HERO 영웅에게 영웅을 묻다’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코로나19 사태 속 노동, 의료, 경제, 정치 등 전 영역에 걸친 현실 무대 위에서 변화를 이끈 일상 속 영웅들의 삶과 여정을 들여다본다.[이데일리 김경은 왕해나 김정현 기자] “어벤저스 멤버들이 있었다면 지금 팬데믹 위기를 구할 수 있었을까. 아닐 것 같다. 오히려 영화 ‘리틀 빅 히어로’를 문득 보고 싶다.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백신이자 치료제가 아닐까.”(김태호 MBC PD)1993년에 상영된 미국의 코미디 영화 리틀 빅 히어로는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다. 코로나19는 영웅을 만들고 있다. K방역의 영웅으로 꼽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최전선의 의료진은 물론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시대의 모든 이들이 영웅으로 떠오른다.◇위기의 일상화, 새로운 영웅상의 특징은 ‘묵묵함’20일 이데일리가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개최한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첫 세션 ‘ TO HERO, 영웅에게 영웅을 묻다’에서는 코로나19 전염병이 낳은 역사적 대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영웅상은 어떤 모습인지, 나아가 일상을 살아가는 각 개인들이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었는지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방향을 모색했다. 전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속 작은 영웅들이 필요한 시대에, 조금 더 큰 영웅들이 모였다. 김태호 MBC PD를 비롯해 제갈정숙 KT DS 플랫폼 서비스 본부장,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교수가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모여 각자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스토리를 공개했다. ‘묵묵함’은 코로나19가 낳은 시대상이자 이 시대 영웅의 특징이다. 기 교수는 “일제강점기, 분단을 겪고도 극복한 사람들이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후손들에게는 역사이자 영웅이다”라고 말했다.대기업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제갈 본부장은 “묵묵하게 제게 부여된 일을 받아들이는 것, 어떤 순간에도 도전적인 일이나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는 그는 “입지전적 스토리가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심정으로 임하다보니 재무적 성과와 기술적 성취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여성 불모지인 스포츠업계에서 ‘영웅’이 된 이 대표 역시 영웅을 ‘모두가 묵묵히 열심히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야구가 시즌이 늦게 시작했지만 방역을 잘 지켜서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고 단 한 명도 확진자 나오지 않아 해외의 모범사례”라면서 “필드의 선수뿐만 아니라 프런트 뒤에서 노력해준 종사자들, 응원을 해준 관객들이 함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가 낳은 전례 없는 비대면 생활코로나 시대는 생활 양식은 물론 각 분야의 업무행태까지 모조리 변화시켜하는 도전적 과제를 던지고 있다. 방송 의료 스포츠업계는 물론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 분야인 IT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 대표는 “한 공간, 똑같은 조건 하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스포츠 특성상 비대면이 안 된다”면서 “비대면 시대에 관객을 모으지 못하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경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갈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통신 분야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진 만큼 다양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제 본부장은 “KT DS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서 선제적인 전면 재택근무 시행해 직원들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근무하고 회의도 화상회의, 채용면접도 화상으로 하면서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도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비대면 업무체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면서 “대외적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진행하고 다른 산업 쪽에도 선도할 기회를 찾아 역량 강화하고 있고 다른 업종과 융복합과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기 교수는 “전공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부분에서 수련을 쌓아야 하는데 코로나 환자 밖에 못보고 있다”면서 “기초의학 연구하던 대부분의 연구자들도 모두 주제를 바꿔서 코로나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의료계에 찾아온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2020.10.20 I 김경은 기자
“女숙소 없는데” 거절 뒤, 어떻게 감염병 ‘영웅’이 됐나
  • [9th W페스타]“女숙소 없는데” 거절 뒤, 어떻게 감염병 ‘영웅’이 됐나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어벤저스 멤버들이 있었다면 지금 팬데믹 위기를 구할 수 있었을까. 아닐 것 같다. 오히려 영화 ‘리틀 빅 히어로’를 문득 보고 싶다.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백신이자 치료제가 아닐까.”(김태호 MBC PD)전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속 작은 영웅들이 필요한 시대에, 조금 더 큰 영웅들이 모였다. 김태호 MBC PD를 비롯해 제갈정숙 KT DS 플랫폼 서비스 본부장,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교수가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모여 각자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스토리를 공개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패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TO HERO 영웅에게 영웅을 묻다’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작은 영웅들의 시대, 어떻게 영웅이 됐나기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이란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데 이어 ‘TO HERO-영웅에게 영웅을 묻다’ 세션 패널로 참석해 “목표한 대로 가야만 한다고 하기보다는 그 때 그 때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이 여기로 저를 오게 했다”고 말했다.기 교수가 부닥친 첫 번째 난관은 여성으로서의 자신이었다. 기 교수는 대학시절 정신과 전공의를 희망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당시 면접관이 “숙소가 남녀로 나뉘어 있지 않은데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다고 한다. 정신과는 기 교수 대신 외부의 남선생을 영입했다고.다만 기 교수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이 필요한 분야를 찾는 기회로 삼았다. 지방 병원에서 경험한 도시·지방 간 의료 격차를 보면서 보건 정책이 중요함을 알게 됐고, 예방의학과에 관심을 가졌다. 예방의학 중에서도 지원이 부족한 ‘역학’에, 그 중에서도 ‘감염’에 관심을 가졌다. 후진국에만 있을 줄 알았던 감염 문제가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전세계적 화두가 됐고, 기 교수는 세상에 없어선 안될 ‘영웅’이 됐다.◇아직도 힘들단 ‘영웅들’, 선물처럼 살아낸다면가는 길을 ‘함께’ 개척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영웅들도 있었다. 제갈 본부장은 “직원들과 도전적인 일을 하는 게 고통스럽더라”고 회상했다. 제갈 본부장은 “어떤 순간에 도전적인 일이나 성장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던 것 같다”면서 KT에 없었던 업무를 홀로 이끌었던 일과, 외곽 조직이었던 플랫폼 서비스 본부를 이끌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가치, 배움, 시야가 팀원들과 저에 자양분과 밑거름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김 PD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김 PD는 “제 주장도 있지만 각자의 의견들을 들어보려고 한다”면서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저는 이번주 이것을 하고 싶은데, 그것을 설득하는 것보다 팀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합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다만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해지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고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다만, 영웅들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대표적인 여성 불모지인 스포츠업계에서 ‘영웅’이 된 이예랑 대표는 아직도 편견과 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요새 고민이 생겼다”면서 “요새는 나도 좀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데, 가끔 그런 것을 느낀다. 내가 중후한 남자였다면 저 사람이 날 다르게 대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기 교수가 이 대표의 고민에 답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내놨다. 기 교수는 “의료인이다보니 학생 때부터 사망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죽음을 접할 때마다, 저 분이 얼마나 살고 싶었던 하루를 내가 살고 있는 것인가 생각했다”면서 “하루하루 선물처럼 살아낸다면, 누군가의 차별적 시선이 나에게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0 I 김정현 기자
김태호 PD “각자 소명 다하는 스태프·출연자, 성공 이유”
  • [9th W페스타]김태호 PD “각자 소명 다하는 스태프·출연자, 성공 이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각자 자리에서 소명을 다하는 스태프 덕분에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출연자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김태호 MBC PD(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태호 MBC PD는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이란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프로그램의 성공 비결을 꼽았다.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 PD는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해 간판 예능 ‘무한도전’을 13년 동안 이끌며 토요일 안방을 책임졌다. 그랬던 그도 입사 후 첫 4~5년 동안 방황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미디어에 노출된 예능PD의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성격이 다르다는 생각에서다.김 PD가 내린 결론은 ‘나만의 모습을 찾자’는 것. 그는 “출연자들도 가면을 쓰기보다 진솔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가면서 저도 성장했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김 PD는 대표적인 스타 PD로 꼽힌다.지난해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그는 ‘유산슬’, ‘싹쓸이’, ‘환불원정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MBC 예능을 다시 정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면서 그는 성공의 조명을 혼자 받는 것에 대해 미안함과 쑥스러움이 있다고 했다.김 PD는 “후배 PD, 작가를 포함해 많게는 150여명의 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모두 프로그램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언론 등에 제 이름만 언급될 때가 있다. 그럴때 마다 한없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방송가 풍경도 바꿔놨다고 했다. ‘놀면 뭐하니’도 다른 프로그램들처럼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접는 경우가 많았다.좁은 공간에 많은 인력이 집중 투입되는 촬영 현장의 특성은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김 PD는 “‘이럴 때일수록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모두를 움직였다”며 “이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고민을 하면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누군가를 빛내기 위해 누군가 희생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시절이 있었다”면서 “방송 전에 자막이나 출연자의 발언이 누군가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한다”고 털어놨다.그는 “신화나 영화 속 영웅은 엄청난 힘이나 지략을 가진 이들이었다”면서도 “지금은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각자의 ‘영웅사’를 쓰고 있다. 각자 자리에서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분들의 연대가 코로나19를 막아서는 가장 큰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2020.10.20 I 김윤지 기자
셀트리온, 3분기 영업益 컨세서스 하회 전망…목표가↓-키움
  • 셀트리온, 3분기 영업益 컨세서스 하회 전망…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셀트리온(068270)이 올해 3분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전분기 대비 연구개발(R&D)비용 집행 증가와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의 램시마IV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컨세서스 대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7.9% 하향했다. 셀트리온의 현재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 기준 25만 5500원이다.키움증권은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4568억원, 영업이익 1782억원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8%, 73% 증가하며 컨세서스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가량 하회를 예상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3분기 단일판매 공급계약체결 공시에서 램시마IV가 매번 등장한 점을 미뤄봤을 때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램시마IV 비중이 전분기 대비 3분기에 더(공급계약 금액 대비 2분기 램시마IV 비중 26% → 3분기 29%) 공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램시마IV 매출액은 106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임상 비용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허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램시마SC의 누적 매출액은 약 5000억원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한 램시마SC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55억원으로 현재로서는 안전 재고가 충분해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치료제 대규모 생산을 대비 해야하며, 내년 램시마SC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미리 충분한 안전 재고를 보유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허 선임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유럽 내 국가별 램시마SC 약가 등재로 인한 출시 국가 확대 본격화가 내년으로 예상돼, 램시마SC의 시장 진입 속도 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코로나 치료제 2/3상 파트1 데이터 발표가 기대되며, 결과에 따라 국내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개발하는 치료제에 대해 대규모 상업 생산 초기 물량 생산 준비 및 임상 2/3상 개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중인 릴리의 임상 3상 중단으로 셀트리온 치료제가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허 선임연구원은 또 “내년에는 램시마SC의 공급 물량 확대 및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으로 마진 개선이 가능하며, 다케다 아태지역 사업부 인수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2022년 하반기 램시마SC의 미국 출시 및 3공장 착공을 계획하고 있어 제품 출시와 캐파(CAPA·생산능력) 확장으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10.20 I 양희동 기자
사법 리스크에 몸살 앓는 제약·바이오 업계
  • 사법 리스크에 몸살 앓는 제약·바이오 업계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지난해부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진들이 줄줄이 형사재판에 넘겨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국내외 신뢰도 저하는 자금 유치와 신규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7월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제약·바이오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는 현재 3건의 형사재판에 연루돼 있다. 에피스 임직원 2명이 삼바 분식회계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실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불복해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태한 삼바 대표이사(사장)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김 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동중 전무는 삼바 상장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삿돈을 넘긴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코오롱그룹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으로 인해 그룹 총수와 임직원 다수가 재판에 매달려 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대한 공판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사장), 권모 코오롱티슈진 전무 등은 이미 2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인보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코오롱생명과학 상무들도 10개월째 사기 혐의 피고인으로 재판 중이다.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로 주식거래를 한 혐의(횡령·배임)를 받으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된 이후 주상은 신임대표 체제를 구축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법리스크는 부담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주목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 SK케미칼도 2011년부터 이어진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전 대표이사 홍지호 회장이 재판을 받는 등 사법 리스크를 떨치지 못한 상태다.이 밖에도 삼바와 코오롱생명과학은 각각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고, 소액주주들과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도 엮여 있어 관련 재판을 모두 합치면 한 회사당 십여건에 달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헬스·바이오 분야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현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로 인해 업체들이 경영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대규모 자본금 유치와 투자가 필요한 때지만 재판에 집중력과 비용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재판으로 인한 임직원들의 공백과 회사에서 지불 하는 재판 관련 비용이 적지 않다”면서 “대표이사와 임원이 재판에 연루되면 신규 투자와 예산 집행 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민관이 모두 느끼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요 기업들의 CEO들이 재판을 받으면서 기업 신뢰성이 상당히 저하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삼바의 경우 회계부정에 대한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검찰은 증선위의 주장만을 인정해 기소했다”면서 “검찰이 국제적인 대기업의 신뢰성을 저하시켜 한창 성장하는 바이오 기업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0.19 I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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