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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 밤, 태백에선 '별빛'이 쏟아진다
  • [인싸핫플] 한여름 밤, 태백에선 '별빛'이 쏟아진다
  • 한여름 강원도 태백 오로라파크에서 볼 수 있는 고래조형물과 은하수(사진=태백시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은 은하수 보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오르며, 가장 밝은 은하의 중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달빛이 가장 밝은 보름(음력 15일)을 피해 은하수를 보기 좋은 날은 7월초(6월25일~7월6일)와 마지막주(7월23일~7월31일), 8월초(8월1일~8월7일)와 넷째주(8월21일~9월33일)이다. 그믐날(7월29일, 8월27일)은 은하수가 가장 선명하게 눈에 보이고, 전후 일주일이 사진찍기에 좋다. 오후 9시 이후 하늘이 어두워지면 밤하늘을 가득 채운 은하수를 볼 수 있다.강원도 태백은 국내에서 은하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태백은 평균 해발고도 902.2m로, 국내 도시 중 가장 높은 곳이다. 특히 빛공해지수가 낮아 별 보기에도 가장 좋은 지역이다. 하늘이 맑은 날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해도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들을 만날 수 있다.태백시에서 추천하는 은하수 스폿은 총 7개소이다. 함백산 은하수길(1312m, 빛공해지수 1.00), 오투리조트(996m, 1.50), 스포츠파크(812m, 1.50), 오로라파크(686m, 5.50), 탄탄파크(742m, 2.80), 구문소(540m, 5.20), 태백산(당골광장, 865m, 4.07)이다. 특히, 함백산 은하수길에는 오투전망대를 비롯해 5개의 은하수 보기 좋은 곳이 있다.한여름 강원도 태백에서 볼 수 있는 은하수(사진=태백시청)태백시는 열대야 없고 시원한 여름밤을 가득 채우는 은하수를 만날 수 있는 ‘태백 은하수 투어’를 시작한다. 6월부터 8월까지 ‘은하수여권 2022 ver.’ 이벤트다. 이 여권을 가지고 7개소의 은하수 핫스폿을 다니며 스탬프 인증 후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면 은하수 투어 인증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기념품은 태백의 은하수를 상징하는 마그넷으로, 선착순 600개 한정으로 배부한다. 또 빛을 캐는 광부 사진작가로 이름 높은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도 7월말 2회에 걸쳐 진행한다. 올여름, 고요한 소도시인 태백에서 쏟아지는 여름밤 은하수를 보며 한여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한여름 강원도 태백에서 볼 수 있는 은하수(사진=태백시청)
2022.06.24 I 강경록 기자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발판 마련…'우주 독립시대' 활짝
  •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발판 마련…'우주 독립시대' 활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오후 3시 59분 59.9초에 이륙한 국산 로켓 누리호가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작년 발사에서 ‘미완의 성공’을 거둔 아쉬움을 딛고 목표로 했던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태양동기궤도(700km)에 성공적으로 보냈고 남극 세종기지와의 교신까지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사를 새로 썼다.누리호(KSLV-II)는 순수 우리 기술로만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다. 8년 전의 나로호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엔진으로 발사했다. 누리호는 심장 역할을 하는 엔진뿐 아니라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등 모든 과정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우주 독립’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닷새 동안 긴박한 조치 이뤄져이번 발사는 닷새 동안의 긴박한 조치를 딛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누리호는 앞서 지난 15일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강풍으로 발사일이 하루 미뤄졌다. 기립 이후 점검 과정에서 다시 1단부 산화제탱크 레벨센서에서 문제를 확인하면서 발사가 미뤄졌다.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센서 자체를 교체할 경우 1,2단 분리를 해야 해서 23일까지로 예정된 발사예비일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장마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우 가을까지 미뤄야 했다. 두 차례 연기가 이뤄지면서 연구자들은 의기 소침하는 분위기도 있었다.다행히 항우연 연구진들이 17일까지 문제를 확인했고, 주말에 거쳐 문제를 빠르게 보완하면서 21일 발사가 추진될 수 있었다. 장마는 변수였다. 발사당일에는 비가 다소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20일 늦은 저녁 발사관리위원회의 확인 결과 강수 가능성이 적고, 바람도 잔잔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발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쾌청한 하늘에 응원 열기 뜨거워져21일 다시 찾은 나로우주센터는 기상청 예보대로 구름이 없고, 화창했다. 기온 23도에 바람은 초속 4m로 잔잔하게 불면서 발사하기 좋은 기상 조건이 만들어졌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를 찾아 “원활하게 점검이 이뤄졌고, 모든 상황이 좋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성공을 기원하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순조로운 발사 준비 작업을 알렸다.이후 추진제 충전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뤄지면서 비행 방향 중심으로 해상은 좌우 12㎞(폭 24㎞), 길이 78㎞ 안쪽이 통제됐고, 공역은 좌우 22㎞(폭 44㎞), 길이 95㎞ 안쪽이 통제됐다.온라인에서도 국민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네이버 포털에는 ‘누리호, 두 번째 도전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글이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함께 마련한 유튜브 중계방송에는 발사시각 발표 전부터 7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들어와 채팅으로 응원 메시지를 계속 올렸다. “누리호 이번엔 꼭 성공하길”, “(우주를) 누리리라”는 반응들이 눈에 띄었다.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등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며 역사적인 여정을 함께 했다.오후 2시반 다시 발사시각이 오후 4시로 확정되면서 추진제 주입 등 발사 준비절차가 시작됐다. 작년 발사에서 발사대 하부의 밸브 점검 과정에서 추가 시간이 소요돼 한시간 가량 발사시각이 지연됐던 것과 달리 목표로 했던 시각에 발사가 추진됐다.최종적으로 발사체 정상을 확인한 뒤 발사 준비는 예정대로 착착 진행됐다. 이날 2시 27분께 연료충전을 마친뒤 오후 3시 2분께 산화제 충전까지 끝냈다. 발사대 기립장치 철수가 철수됐고, 발사 10분전인 3시 50분부터 컴퓨터가 발사를 통제하는 발사자동운용(PLO) 절차가 이뤄졌다.숨죽이며 지나간 15분의 역사적 비행“엔진 점화, 이륙,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발사자동운용(PLO)으로 발사준비가 끝나고 오후 3시 59분 59.9초 1단 엔진이 자동 점화하며 추력 300톤에 도달했다. 발사대 아래쪽에서는 하얀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고정장치가 해제되면서 엄빌리칼 플레이트와 분리된 누리호는 굉음을 내면서 이륙했다. 누리호의 진동이 나로우주과학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누리호가 발사된 지 약 2분이 지나자, 고도 62㎞에서 1단 로켓이 분리됐다. 1·2·3단 로켓 사이에 장착된 폭약이 적절한 시점에 터지면서 문제없이 단을 분리해야 하는 과정을 넘었다. 4기의 엔진이 한몸처럼 작동하는 ‘클러스터링’ 기술도 지난 발사처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가속을 시작한 누리호는 이륙 227초후 고도 202km에서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덮고 있는 페어링(위성덮개)을 분리했다. 이어 고도 273km에서 2단을 분리했다. 발사 875초후에는 고도 700km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했고,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누리호가 역사적인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위성 분리에 성공하면서 곳곳에서 박수갈채도 터져 나왔다.내년초 차세대소형위성 2호 싣고 도전클러스터링 기술에 이어 작년 발사에서 3단 엔진의 조기연소 종료의 원인이었던 산화제탱크도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이번 발사에서 말썽을 일으켰던 레벨센서까지 정상적으로 기능하면서 누리호는 두 번째 도전만에 성공적인 비행을 하게 됐다.결과 브리핑에 나선 항우연 관계자, 정부 관계자의 표정은 누리호의 성공으로 밝았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의 성공으로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우리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며 “앞으로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신뢰도와 안정성을 노피이고, 달궤도선을 비롯해 국제 유인탐사에도 적극 참여해 우주개발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이번 성공으로 우주까지 갈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 2030년 이후 국산 로켓으로 달착륙까지 이뤄내겠다는 꿈에도 조금씩 다가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연구자들의 성과를 격려하며 우주 분야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앞으로 국내 기업이 주관해 네 차례 반복발사를 통해 우주 체계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번에 일부(168kg)만 성능검증위성만 실었던 것과 달리 차세대소형위성 2호 등 탑재중량(1.5톤)에 해당하는 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2022.06.21 I 강민구 기자
땅 재감정 했을 뿐인데…롯데관광개발, 자산 5000억원 늘었다
  • 땅 재감정 했을 뿐인데…롯데관광개발, 자산 5000억원 늘었다
  • 20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 지분을 5680억원으로 재평가 받았다고 밝혔다.(사진=롯데관광개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5000억원대에 이르는 자산을 재평가받았다.20일 롯데관광개발은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 지분(전체 부지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5680억원을 2022년 상반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했다.롯데관광개발이 1980년 제주시로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 제주 드림타워 부지의 기존 장부가는 1047억원이었다.롯데관광개발은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을 제외한 토지 지분만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047억원과의 차액 4633억원 중 93%(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는 7%는 제외)에 해당하는 4299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될 예정이다.이중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3259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2022년 1분기 말 기준)은 911억원에서 4170억원으로 4.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와는 반대로 1358%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322%로 급감하게 된다.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산재평가와 함께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중 잔여분 1978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자기자본 6148억원, 부채비율 186%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 지분을 5680억원으로 재평가 받았다고 밝혔다.(사진=롯데관광개발)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재평가에 대해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핵심 요충지에 제주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40년 넘게 보유한 결과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고금리 기조가 확산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시장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자금 조달을 주관했던 싱가포르계 CGS-CIMB증권의 이기운 대표는 “롯데관광개발의 부동산담보 대출은 4.3% 고정금리이며 전환사채 또한 평균 2.4% 고정금리로 모든 대출이 고정금리로 되어있어 고금리 시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6월 14일 기준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표면적인 공매도 잔고는 598만주이지만 2019년 해외전환사채(CB) 발행 시 대주주인 동화투자개발㈜이 해외 투자자에게 빌려준 427만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일반 공매도 잔고는 171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리오프닝 효과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자산재평가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행보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하루 최대 1000객실 이상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함께 레스토랑 이용 고객 수도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호텔사업 부문의 최대 실적 기록을 이번 달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5일부터 주 3회 제주~싱가포르 간 정기 직항노선 재개 등 제주의 해외 하늘길이 열리면서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들이 매달 수백명씩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카지노 사업 부문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2.06.20 I 강경록 기자
 통영이 품은 보석같은 ‘세섬’을 만나다
  • [섬지순례] 통영이 품은 보석같은 ‘세섬’을 만나다
  • 국립공원 명품 섬으로 선정된 경남 통영 연대도 마을의 풍경. 과거 섬 정상에 봉화대가 있어 연대도라고 불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통영은 복받은 도시다. 박경리·김춘수·전혁림·윤이상 등 무수한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이자, 세계 4대 해전 중 으뜸인 한산대첩의 승전 현장이면서 조선 수군의 작전사령부였던 한산도 제승당과 경상·전라·충청 삼도 수군의 중심인 통제영 시대를 연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또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 동양의 나폴리란 수식을 얻은 ‘미항의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철거될 위기였던 동피랑과 서피랑을 벽화 마을로 재탄생시키면서 국내 손꼽히는 ‘관광도시’로도 발돋움했다. 그중에서도 통영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은 따로 있다. 통영이 품은 보석같은 섬이 그 주인공이다. ◇통영의 푸른 이웃섬, 연대도와 만지도통영은 섬 부자다. 푸른 하늘과 쪽빛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에 570여개의 보석같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1004개인 전남 신안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섬이 많다. 가까이 한산도를 시작으로 용호도·비진도·장사도·연화도·욕지도·소매물도 등 먼 바다까지 흩뿌려진 섬들은 ‘다도해’라는 이름에 걸맞게 통영을 감싸 안는다. 모두 수려한 풍광 덕에 인기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는 섬들이다. 이중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만지도와 연대도는 몇해 전 출렁다리로 이어지면서 한 묶음이 된 이웃섬이다.이 두섬으로 가는 배편은 두 곳이 있다. 산양읍 남단의 달아항과 연명항(연명마을)이다. 달아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학림도와 저도 등을 거쳐 연대도와 만지도에 닿는다. 연명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만지도와 바로 연결된다.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연대도와 만지도는 출렁다리로 연결되면서 한 묶음이 됐다.연명항을 들머리로 삼는다. 여기서 뱃길로 20분 남짓. 섬으로 향하는 뱃길에는 바다 향과 싱그러운 호흡이 담긴다. 통영의 섬은 차곡차곡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상념에 젖어본다. 섬 여행의 묘미다. 섬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빚어내는 하모니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만지도는 작은 섬이다. 동서로 1.3km 길게 누웠다. 주민은 10가구가 채 안된다. 그나마 통영에서 오가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만지도라는 이름은 주변 섬보다 주민이 더디게 정착해서 붙은 이름이다. 여객선은 섬사람의 쉼터를 슬며시 노크한다. 선착장에는 마을 도서관과 작은 카페가 들어섰다. 만지도 선착장 앞에 있는 만지도 명품마을 표지판그래서일까. 이 작은 섬에선 작은 소리도 유난히 크게 들린다. 잔잔한 파도도 그 소리가 더 명쾌하고 선명하다. 마을 식당에서 커피 한잔하는 섬 할머니의 담소도 담장 안을 가득 채운다. 마을 뒤편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와 연화도, 욕지도 등 통영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다. 최근에는 찾는 사람도 부쩍 많아졌다.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선정되면서다. 골목마다 벽화도 그려지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만지도 바람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망망대해와 주변 섬들◇‘돈섬’에서 명품섬이 된 연대도예전 만지도에는 풍란이 많았다. 매년 6~8월만 되면 섬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었고 꽃향기가 십리까지 퍼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1980년대 무분별한 남획으로 풍란은 멸종했다. 다행히 지난 2021년에 근처 무인도에서 야생 풍란을 발견했다. 이후 만지도로 옮겨 심는 등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이미 한 번 멸종된 것을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나마 잘 자란다 싶은 녀석들도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기를 반복했다. 애지중지 키우던 섬 사람들도 난감할 때가 많았다. 최근에도 풍란 하나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인데, 이를 탐내는 사람들의 이기심이 야속하기만 하다.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이 된 만지도 풍란. 만지도에서 연대도로 향하는 해안 덱 중간에 숨박꼭질하듯 꽁꽁 숨어 둥지를 틀고 있다.만지도에서 연대도로 향하는 해안 덱. 길 중간 숨바꼭질하듯 꽁꽁 숨어 둥지를 튼 풍란도 만날 수 있다. 눈으로 확인 가능한 유일한 풍란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갈까, 숨소리마저 조심스럽다. 덱길 끝에 출렁다리가 있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다리다. 파도 위에 아슬아슬한 자태로 섬들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2015년 건립된 길이 98.1m의 출렁다리다. 그 위에 올라서면 바다가 보이는 틈새로 청아한 물결과 파도 소리가 몸을 감싼다.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산양 연대~만지 출렁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면 연대도다. 수군통제영이 있던 시절, 섬 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려 연대도라 불렀다. 인근에 해산물이 지천이라 ‘돈섬’으로 알려졌고, 섬 안에 양조장도 있었다. 큰 섬마을의 모양새를 갖추고는 있지만, 지금은 주민 80여명이 전부인 작고 호젓한 섬이다. 포구에 마을회관, 경로당, 카페, 민박이 가지런하게 늘어섰다. 명품 섬으로 선정된 이곳은 마을 골목 사이로 수십 가구가 들어앉았다. 옛 돌담과 교회, 개성 넘치는 문패가 골목을 단장했다.섬 둘레는 4km 남짓. 한 바퀴 도는데 두세 시간이면 충분한 크기다. 연대도의 동쪽 숲을 연결하는 지겟길이 좋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4구간이다. 예전 마을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연대봉까지 오르던 길.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니 지겟길로 하자는 한 어르신의 제안이 채택됐다는 것이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설명이다.연대도의 동쪽 숲을 연결하는 지겟길을 걷다보면 호젓한 분위기의 몽돌해변을 만날 수 있다. ◇뜨거운 가슴 느끼며 하트길 걷다다음 목적지는 한산대첩 승첩지인 ‘한산도’다. 충무공 이순신의 위용과 그의 고뇌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섬이다. 한산도로 가는 뱃길. 멀리 거북등대가 보이면 푸른 물결처럼 마음부터 일렁인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한산대첩의 치열한 역사와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인 ‘제승당’으로 향한다. 푸른 숲과 옥빛 바다가 어우러지는 1km의 해안길. 평화롭고 경건하게 발걸음을 옮긴다.제승당의 초입인 한산문을 지나고, 휴게소를 거쳐 제승당 진입로까지 해안길이 이어진다. 하트모양이라 하트길로도 불린다. 충무공의 애국심과 가족 사랑의 뜨거운 마음이 느껴지는 길이다.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하트길은 굽이굽이 따라 걷기만 해도 팍팍한 마음이 천천히 열릴 것만 같다. 조선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제승당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경내 입구인 충무문으로 들어선다. 바로 앞으로 제승당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통영을 향하고 있는 아름다운 수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에 있는 충무사는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제승당은 충무공이 해전을 지휘했던 본영이다. 충무공이 모함으로 파직될 때까지 삼도수군을 지휘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통제영이기도 하다. 제승당 안에는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썼던 화포가 전시돼 있다. 그 뒤로 충무공의 전적을 그린 다섯 폭의 해전도가 보인다. 조선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제승당과 수루수루에 올라본다. 영웅 이순신의 우국충정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절절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그는 ‘난중일기’(국보 제76호)에 실린 유명한 시조를 지었다. 그는이곳에서 낮에는 왜적의 동태를 살피고, 밤에는 번민으로 잠 못 이루었다. 천천히 시조를 읊조리니 눈앞의 망망대해처럼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한산도 제승당의 초입인 한산문을 지나고, 휴게소를 거쳐 제승당 진입로까지 이어진 하트길
2022.06.17 I 강경록 기자
'국국대' 하태권vs이용대…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빅매치 예고
  • '국국대' 하태권vs이용대…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빅매치 예고
  •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단식은 무조건 내가 이긴다” vs “나오는 게 맞나? 승률은 100%!”한국 배드민턴계의 두 ‘슈퍼스타’ 하태권과 이용대가 ‘국대는 국대다’의 여덟 번째 주인공으로 출격한다. 두 사람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타이틀을 건 ‘빅매치’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18일(토) 밤 9시 20분 방송될 MBN 예능 ‘국대는 국대다’ 15회에서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배드민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90년대 배드민턴 최강자 하태권과,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로서 국제대회 77번 우승 기록의 소유자인 ‘대한민국 배드민턴 최고 스타’ 이용대의 역사적인 대결이 선포돼, 이들의 ‘하드트레이닝’ 전 과정이 공개된다.무엇보다 두 사람의 매치는 ‘국국대’ 사상 최초로 ‘현역’ 이용대가 ‘레전드’ 하태권을 소환해 성사된 매치라 더욱 쫄깃한 승부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스튜디오에서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은 “2003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최고참’과 ‘최연소 신입’으로 룸메이트 생활을 함께 했다”며, “이후로도 실업팀 감독-코치와 선수로 호흡을 자주 맞췄다”고 밝혀,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모습을 보인다.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이들은 본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며 승부욕을 발동한다. 특히 경기의 승률을 예측하는 질문이 나오자 이용대는 “솔직히 ‘내가 나오는 게 맞나’ 싶다”면서 “이길 확률 100%”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이에 ‘발끈’한 하태권은 “복식이면 내가 불리하겠지만, 단식은 내가 이긴다”고 단언해 스튜디오를 후끈 달군다. 하태권의 ‘날카로운 창’과 이용대의 ‘철옹성 방패’가 맞붙는 역대급 승부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제작진은 “한국 배드민턴계의 역사적인 맞대결을 선포한 하태권과 이용대가 무려 45일 동안 하드 트레이닝에 나서며, 서로를 이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며, “복식 선수였던 두 사람이 단식 경기로 맞붙는 만큼, 하태권은 ‘납조끼’까지 장착하며 체력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이용대는 헤어핀 기술을 집중 연습하며 예리함을 더했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이들의 진정성 넘치는 승부가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MBN ‘국대는 국대다’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리얼리티 예능. 현정화-이만기-남현희-박종팔-심권호-문대성-이원희의 출격에서 총 3승을 거둬내며 ‘레전드’들의 위엄을 입증했다. 배드민턴 현역 이용대 vs 레전드 하태권의 승부를 예고한 ‘국대는 국대다’는 18일(토) 밤 9시 20분 방송된다.
2022.06.16 I 김보영 기자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기름값 못 잡는 이유
  •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기름값 못 잡는 이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분간 높은 물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물가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유가 급등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 AFP)◇코로나 회복기에 전쟁까지…수요-공급 균형 깨지며 유가 급등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4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물가상승률의 가능 큰 원인은 유가 급등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보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 유가 급등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휘발유 가격에서 원유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국제유가에 따라 휘발유값이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잠잠해지면서다. 코로나19 이후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 이후 수요 회복기에도 산유국들은 증산에 소극적이었다. 2020년 한때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였기 때문이다.공급 부족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졌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공급량이 줄면서 국제 유가는 연일 치솟고 있다. (사진= AFP)◇업계, 전기차 시대 맞아 원유 생산 증대 꺼려 미국의 경우는 다른 나라보다 원유 매장량이 풍부해 사정이 나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정유사들이 유전·정유 시설에 대한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어서다. NYT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석유기업과 다국적 석유회사 등에 증산을 촉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석유업계에서는 당장은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급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석유기업들은 이미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직원 수를 대폭 줄이고 채산성이 떨어지는 유전과 정유시설을 차례로 폐쇄해 왔다.크리스토퍼 니텔 매사추세츠공대(MIT) 에너지 경제학 교수는 “최근 8년 동안 두번의 유가 폭락이 있었고 많은 석유업계 경영진을 또다른 유가 폭락이 불가피하다고 믿고 있다”며 “그들은 오늘의 높은 가격을 보면서도 유전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가격이 급락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의 성장으로 10년 후에는 (새로 개발한) 유정이 더는 이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어 정유사들의 시추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 정유시설 상당수가 수입산 원유의 성분비에 맞춰 만들어졌다는 점도 자국 원유 생산량 증대에 걸림돌이다. 기존 설비를 미국산 원유에 맞게 조정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이야기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원유 수입국이다. NYT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길어지고 러시아의 원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에너시장이 근본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면서도 “더 많은 공급선이 가동되거나 수요가 줄어들 때까지 (미국 내) 주유소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6.15 I 장영은 기자
제주항공, 오는 29일부터 인천~몽골 주 4회 신규취항
  • 제주항공, 오는 29일부터 인천~몽골 주 4회 신규취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 받은 인천~몽골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을 활용해 오는 6월29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요일)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몽골 여행 이미지 (사진=제주항공)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제주항공의 첫번째 한-몽골 정기노선이자 코로나19 이후 첫 신규취항 노선이다.몽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내륙 국가로 유네스코 지정 훼손되지 않은 세계 자연유산의 나라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테를지 국립공원’을 비롯해 공룡 화석 발굴지인 바얀작, 사막 한가운데의 아이스 밸리인 욜린암에서는 얼음을 구경할 수 있어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여행객들은 초원에서 말과 함께 생활하는 몽골 유목민들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세계 3대 별관측지로 꼽히는 만큼 은하수와 별자리를 관측할 수도 있다.몽골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제주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으로 우리나라와 몽골을 잇는 하늘길 또한 대폭 넓어지면서 몽골을 찾는 여행객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몽골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몽골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10만1279명이다. 이는 2016년 5만7587명에 비해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제주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20분(이하 현지시각)에 출발해 칭기즈칸국제공항에 오후 1시에 도착하고, 칭기즈칸국제공항에서는 오후 2시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6시1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제주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신규 취항에 맞춰 오는 6월27일까지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취항일인 6월29일부터 9월29일까지 탑승 가능한 편도항공권을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27만6800원부터 판매한다.항공권은 예매일자와 환율변동에 따라 총액운임이 일부 변동될 수 있으며,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마감 될 수 있다.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모바일 웹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해당 기간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제주항공은 몽골 현지 투어 전문업체인 오다투어와 함께 몽골 여행의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달해 줄 ‘몽골 원정대’ 모집도 6월20일까지 진행한다.몽골 원정대에 선발되면 항공료는 물론 5박6일간의 몽골 여행 일정 동안 현지 숙박과 투어 요금 전체를 지원한다. 제주항공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인천~몽골 노선 취항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복수 항공사 체제가 갖춰지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몽골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전운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운임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대는 물론 몽골 여행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2.06.15 I 손의연 기자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기원하는 국악 공연 열린다
  •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기원하는 국악 공연 열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남도국악원과 국립부산국악원, 고흥군은 오는 16일로 다가온 누리호의 성공적인 2차 발사를 기원하는 국악 공연을 발사 당일 전남 고흥군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앞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태평무 공연 장면. (사진=국립국악원)이번 공연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을 기원하고, 발사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3개 국공립 기관의 예술가들이 최고의 기량과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한 공연과 함께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발사 시각 2시간 전부터 진행하는 특별 공연은 국립남도국악원과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원들과 고흥군 전속예술단원 등 60여명의 예술가들이 출연하고, 30여명의 전문 무대 스태프들이 힘을 모아 성대하고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공연 구성은 1부 ‘개천(開天)-하늘문 열기’를 시작으로 2부 ‘기원(祈願)-소원빌기’, 마지막 3부 ‘비상(飛上)-소원 띄우기’로 구성된다. 왕의 행차 시 앞길을 열어줬던 대취타,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태평무와 하늘을 나는 듯한 동래학춤, 경기·남도 민요를 비롯해 모든 액운을 떨쳐 보내는 전통연희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연 이후 본격적인 발사 카운트다운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안내 받을 수 있다.
2022.06.13 I 장병호 기자
 솟구친 돌기둥, 장엄한 수정병풍과 마주하다
  • [여행] 솟구친 돌기둥, 장엄한 수정병풍과 마주하다
  • 무등산 일대 최고의 경관으로 꼽은 규봉암과 광석대. 무등산은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산 곳곳에는 이 땅의 역사를 품은 서석대, 입석대, 광석대 등의 주상절리와 너덜들이 펼쳐져 있다.[무등산(광주·화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인 무등산. 전남 화순과 담양에 산자락을 펼치고 있는 호남의 명산이다. 무등산은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산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주상절리와 국내 최대 규모의 너덜지대 등 지질 명소가 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됐을 정도다. 여기에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2200종이 넘는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름처럼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한 산’이 바로 무등산이다. 이번 산행은 무등산의 커다란 돌기둥을 만나러 가는 길. 서석대와 입석대, 그리고 광석대로 이름 붙은 돌기둥이다. 이름하여 무등산의 삼대절리 또는 삼대석경으로 불리는 주상절리다.◇무등산 옛길따라 수정병풍에 오르다무등산은 높이만 1187m에 이른다. 하지만 산세가 유순해 급한 경사도 많지 않고, 거친 길도 거의 없어 등산이 쉬운 편이다. 그래서 탐방코스도 여럿. 그중 증심사 입구에서 새인봉과 서인봉을 거치고 장불재를 통해 서석대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번 산행에서는 무등산국립공원관리소에서 시작해 늦재를 통해 서석대에 오른 후 입석대를 보고 장불재를 거쳐 규봉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무등산 주상절리의 참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옆 무등산 옛길 2구간 시작점. 원효계곡의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에 홀린 채 걸으라는 뜻을 담아 ‘무아지경길’이라고도 불린다.들머리는 원효사 입구. 무등산의 대표적인 산행길이자, 무등산 옛길 2구간의 시작점이다. 원효계곡의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에 홀린 채 걸으라는 뜻을 담아 ‘무아지경길’이라고도 불린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옆 임도로 들어서면 옛길이 시작된다.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 사이로 난 호젓한 길이다. 길 양옆을 꽉 채운 편백 숲은 멀리서 온 이방인을 반갑게 맞이한다. 상쾌한 기분에 머리가 맑아지는 듯하다. ‘무등산 옛길은 녹색터널’이라는 말 그대로다.편백숲에서 20여분 뚜벅뚜벅 숲속을 지나다 보면 제철유적지, 주검동(鑄劍洞)에 닿는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운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만들었던 곳이다. 주검동을 지나 나무터널 끝자락에 이르면 갑자기 하늘이 확 트인다.광주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늦재전망대.늦재 전망대에 도착하자, 광주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마치 무등산이 광주를 품은 듯한 모습이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를 품고 있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고 귀띔했다. 목교안전쉼터에서 서석대(1100m)까지는 짧은 오르막길이다. 서석대 전망대 앞에 서자 거대한 돌기둥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 1~2m 너비의 200여개 돌기둥이 약 50m에 걸쳐 늘어서 있다. 이 장엄한 돌기둥이 노을에 물들면 수정처럼 반짝인다고 해서 일명 ‘수정병풍’이라고도 불린다. 감탄사도 잊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이다. 이 모습에 반한 최남선은 “마치 해금강 한쪽을 산 귀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극찬했을 정도다.전망대에서 본 서석대의 모습. 해발 1000m 높이에 1~2m 너비의 200여개 돌기둥이 약 50m에 걸쳐 늘어서 있다.◇경외의 대상이 된 절정을 넘어선 아름다움서석대 바로 위가 정상 능선이다.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천왕봉(1187m)은 무등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천왕봉에서 북봉을 거쳐 꼬막재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군사 시설물 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서석대 정상석에서 바라본 지왕봉 정상에는 김덕령 장군이 뜀질하면서 무술을 연마하고 담력을 길렀다는 뜀바위가 있다. 인왕봉은 지왕봉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서석대 쪽에서 가장 잘 보이는 첫 봉우리가 바로 인왕봉이다.무등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능선과 광주 시내 모습서석대 정상석 바로 아래 전망대에서는 무등산이 광주를 품듯, 시가지의 전경과 멀리 월출산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장불재까지는 능선길로,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서석대 전망대 바로 아래는 승천암이다. 서석대와 달리 옆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양이 독특한 형태의 주상절리다. 이 모습이 마치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양을 하고 있어 승천암이라고 이름 지었다. 예전에는 이곳에 암자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서석대에서 장불재로 내려가는 길에선 백마능선과 낙타봉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승천암 바로 아래 입석대(950m)가 있다. 서석대가 쪼개질 준비를 하고 있는 돌기둥이라면 입석대는 이미 쪼개진 바위들이다. 40여 개의 너비 1~2m 다각형 돌기둥들이 약 120m 동서로 줄지어 서 있다. 이곳 사람들은 입석대는 선돌의 의미가 있어 이곳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그래서 예부터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이곳에서 제를 지냈다고 한다. 절정을 넘어선 아름다움은 때론 경외의 대상이 되듯이 옛사람들은 이곳을 신령스럽게 여긴 듯하다.입석대를 경건한 마음으로 보고 나와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장불재로 향한다. 안양산에서 백마능선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한층 설렌 마음으로 장불재에 닿으면 거대한 입석대와 서석대가 마치 작은 보석처럼 빛난다.입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입석대 모습. 예부터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이곳에서 제를 지냈다고 한다.◇무등산에서 가장 높은 암자 ‘규봉암’장불재에서 규봉암까지는 내리막길이다. 가장 단순한 마음으로 마음마저 맑게 물드는 늦봄의 무등산을 즐기며 걷다 보면 지공너덜이 펼쳐진다. 앞서 만났던 서석대와 입석대 같은 주상절리들이 무너져 만든 바윗길이다. 지공너덜을 지나면 네모반듯한 주상절리를 병품삼아 자리하고 있는 규봉암에 닿는다. 우람한 주상절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광석대로 유명한 규봉암은 무등산에서 가장 높은 곳(950m)에 자리한 암자다. 규봉을 중심으로 솟아있는 광석대는 산사를 품에 안고 있어 한층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맑은 풍경 소리가 울려 퍼지는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충분히 경치를 눈에 담고 길을 이어간다.주상절리인 광석대에 둘러싸인 규봉암. 규봉을 중심으로 솟아있는 광석대는 산사를 품에 안고 있어 한층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조선 후기 학자 김창읍은 무등산의 규봉암 일대를 다녀간 뒤 이 같은 시 한 절을 남겼다. “바둑 두는 신선의 자취 가까이 본 듯하여/가부좌하고 앉아 돌아갈 마음 잊었네”. 내로라하는 명승마다 자취를 남겼던 그도 거대한 주상절리 아래 들어선 암자의 기이한 경관 앞에 못내 돌아가기 아쉬웠던 모양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16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기대승도, 그 이전의 고려 문인 김극기도 규봉암을 무등산 일대 최고의 경관으로 꼽으며 글을 남겼다.주상절리인 광석대에 둘러싸인 규봉암. 규봉을 중심으로 솟아있는 광석대는 산사를 품에 안고 있어 한층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무등산 국립공원공단 해설사는 “공룡이 살던 약 7800만년 전에 두세 번의 화산 폭발이 있었고, 화산재 등 화산쇄설물들이 정상부에 켜켜이 쌓여 덩어리 형태로 모여 있었다. 이후 주 빙하기 등을 지나면서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가 11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를 거쳐 지표에 노출되기 시작하고, 긴 시간 비바람을 맞으며 현재의 수려한 주상절리와 주변의 너들지대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광석대에 둘러싸여 있는 규봉암. 규봉을 중심으로 솟아있는 광석대는 산사를 품에 안고 있어 한층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2022.06.10 I 강경록 기자
 볕과 바람 좋은 날, 피크닉에 이곳이 ‘딱’
  • [인싸핫플] 볕과 바람 좋은 날, 피크닉에 이곳이 ‘딱’
  • 무등산생태탐방원은 광주호호수생태원에서 계절별 자연 놀이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광주 시민이 사랑하는 힐링 명소인 ‘광주호호수생태원’. 푸른 녹색 잎이 흐드러진 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바람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꽃이 만발한 야생화 테마단지에서 향기에 취하거나,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나무 덱을 거닐거나, 수변 습지에서 수생식물과 조류들을 관찰하다 보면 온몸은 어느새 자연으로 가득 물든다.이곳 광주호는 광주 북구, 담양군 고서면과 가사문학면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다. 1970년대에 영산강 유역 개발 사업의 하나로 댐을 건설하면서 생겼다. 호수생태원은 2006년 광주호 상류에 들어섰다.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군데군데 전망대와 쉼터도 있다. 봄이면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고, 여름에는 수국,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과 새하얀 구절초 군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류를 관찰할 수 있어 자연 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원내에 마련된 무등산생태탐방원에서 계절별 자연 놀이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시원한 숲그늘로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광주호호수생태원호수생태원에는 버들길, 돌밑길, 벌뫼길, 풀피리길, 가물치길, 노을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섯 개의 산책로가 있다. 이 중에서 초여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코스는 관찰대에서 습지보전지역과 버드나무 군락지를 아우르는 ‘버들길’, 생태연못을 지나 메타세콰이어길에서 관찰대로 이어지는 ‘돌밑길’이다. 산책로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한 코스당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광주호호수생태원의 메타세쿼이어 숲에는 딱딱구리 둥지를 발견할 수 있다.탐방로를 따라 산책을 시작하면 연못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수련이 제일 먼저 반긴다. 진한 초록색 잎과 어우러진 수련의 모습이 싱그럽다. 생태연못을 지나 왼쪽으로 걸어가면 좁고 긴 메타세콰이어길이 나온다. 길게 뻗은 나무들이 푸른 그늘을 선사한다. 이 길은 여름뿐 아니라 흰색 구절초가 꽃밭을 이루는 가을에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대표 명소다. 나무 사이에 놓은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면 나무 꼭대기에 걸린 청량감이 몸속으로 파고드는 듯하다.노을길이 시작되는 부근에 경쵀한 파란색의 목재 덱이 눈길을 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수석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재현해 만든 도보 다리다.고즈넉한 산책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을길이 시작되는 부근에는 경쾌한 파란색의 목재 덱이 눈길을 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수석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재현해서 만든 도보 다리다. 실제 판문점 다리와 주위 환경이 유사한 곳을 골라 둥근 테이블과 울타리까지 그대로 재현해내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꼽힌다. 시원한 숲그늘로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광주호호수생태원
2022.06.10 I 강경록 기자
돈줄 말라가는 벤처캐피털…제2 벤처붐 끝나나
  • 돈줄 말라가는 벤처캐피털…제2 벤처붐 끝나나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중 유동성이 쪼그라들면서 스타트업뿐 아니라 투자사들도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제2 벤처 붐을 타고 우후죽순 생겼던 벤처캐피탈(VC)들에 구조조정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상황이다.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자금력과 투자역량을 갖춘 곳들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중소벤처기업부 따르면 지난해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잃은 VC는 6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에는 3개에 불과했지만 재작년 5개에서 작년에는 더 늘어난 것이다. 회사 경영난으로 직접 라이선스를 반납해 말소된 현황과 중기부로부터 강제 취소된 현황을 합친 수치다. 취소의 경우 19년과 20년 각 1건에 이어, 2021년 2건이 발생했는데 VC 대부분 수년간 투자를 집행하지 못했거나 독립된 사무실이나 상근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라이선스를 박탈당했다. 올해 1분기에도 수성자산운용과 우리인베스트먼트가 각각 라이선스 말소 및 취소로 창투사 자격을 잃었다.올해도 열악한 경영환경에 라이선스 조건을 맞추지 못해 취소 위기에 놓인 VC들이 여럿 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1년간 미투자’ 사유로 시정명령을 받은 곳은 올해만 5곳이다. 이들 중 에프엠씨인베스트먼트, 심포니인베스트먼트, 아이디지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 등 3곳은 아직 시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행법상 VC가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투자를 하지 않을 시 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는다. 중기부가 제시한 시정명령 마감일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1년 뒤에도 상황이 그대로일 경우, 중기부는 청문회를 열고 라이선스 취소 등 결정을 내린다. 이는 벤처투자 규모가 매년 사상치를 기록하면서 신생 VC들이 대거 탄생하는 현 분위기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신규 창투사와 유한책임회사(LLC) 총수는 지난 2019년 179개, 2020년 198개, 지난해 238개에 올 1분기 253개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거대한 유동성이 벤처기업으로 유입되면서 기존 소속 VC에서 독립하거나 자산운용 및 증권 등 다른 금융권 인력들,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위주로 신규 VC 설립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투자사가 난립하면서 경쟁이 심화해 VC 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책자금을 끌어가려는 VC들이 급증하고, 민간자금도 대기업·중소기업마다 각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나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를 차리면서 출자자(LP) 모집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새로운 펀드를 결성하지 못해 신규투자가 막히고, 좋은 인력이 외부로 빠져나가거나 내부 분열로 쪼개지면서 망해가는 소형 VC들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를 시작으로 산업 전반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관련 기업들을 비싼 가격에 포트폴리오에 담은 VC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 있다”며 “유동성 타격에 스타트업뿐 아니라 VC 역시 체력과 투자역량이 튼튼한 곳들 위주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09 I 김예린 기자
2%대까지 떨어진 세계경제 성장 전망…스태그플레이션 `성큼`
  • 2%대까지 떨어진 세계경제 성장 전망…스태그플레이션 `성큼`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세계 경제 전망이 날이 갈수록 더 어두워지고 있다. 고(高)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대까지 떨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6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부산항 하늘 위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계은행(WB)은 7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이는 WB가 지난 1월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4.1%에 비해 무려 1.2%포인트나 한꺼번에 하향 조정된 것이다. WB는 코로나19가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이 성장률을 낮추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WB는 세계 경제가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해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을 피하지 못했던 것처럼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WB는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같은 날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전망률을 지난 연말 전망치(4.5%)보다 1.5%포인트나 내려 잡은 3.0%로 제시했다. OECD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7%로 내려 잡았다. 실제로도 국내 성장 지표는 둔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기대비)이 속보치에 비해 0.1% 더 낮아진 0.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0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나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불안정 등의 여파에 따른 소비와 투자 부진 영향이다. 1분기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0.3%포인트를 기록했다.
2022.06.08 I 원다연 기자
'日 하늘길 재개' 국제선 확대 신호탄…LCC, 증편·취항 분주
  • '日 하늘길 재개' 국제선 확대 신호탄…LCC, 증편·취항 분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과 한국·일본 간 관계 악화로 막혔던 일본 여행길이 2년여 만에 재개되는 등 국제선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정부가 국제선에 대한 단계적 정상화를 선언하고, 여행객도 증가하며 항공업계도 분주해졌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LCC)가 일본을 중심으로 노선 증편과 취항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선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리라는 전망이다.지난 20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3층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日정부, 2020년 3월 무비자 입국 제한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코로나19 이후 2년 넘게 중단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을 재개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3월 한·일 무비자 입국을 제한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양성률이 낮은 국가에 한해 별도의 코로나19 검사 없이도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우리나라도 포함됐다. 먼저 저비용 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의 증편과 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진에어(272450)는 내달부터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2회에서 4회로 증편한다. 에어부산(298690)도 지난달 25일 인천-나리타 노선을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오는 26일 인천-오사카 노선을 재개한다. 오는 7월 22일에는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티웨이항공(091810)도 현재 주 1회 운항하는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등 3개 노선을 이달부터 주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089590)을 비롯한 나머지 LCC도 일본 관광 재개에 맞춰 일본 노선 증편과 재개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는 일본 정부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만 받고 있지만, 개인 여행 비자를 통한 관광까지 허용할 경우 LCC업계의 증편과 취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올해 누적 국제선 이용객 전년比 165.9% ↑업계는 일본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국제선 운항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대폭 늘리며 정상화 신호탄을 쏜 상태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누적 국제선 이용 여행객(인천 공항 기준)은 227만659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0%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정상화가 시작한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은 54만3932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23.9%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무려 367.2% 늘어난 수준이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입국 재개로 인해 국제선 활성화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하늘길이 닫히기 직전인 2019년 일본 노선 이용객은 1896만2610명으로 전체 국제선 이용객(7349만5106명) 중 25.8%를 차지했다. 전체 국제선 이용객의 4분의 1이 일본 노선 이용객인 셈이다. 하지만 2020년 일본 정부가 하늘길을 닫자 222만 9814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일본 노선은 LCC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웃도는 등 전통적인 LCC ‘알짜 노선’으로 꼽혀 수익 증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는 그간 국내선과 사이판 및 싱가포르 등 일부 노선에 집중했지만 일본 노선이 재개되면서 여객기 가동률도 높아지는 등 다양한 수익 창출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금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만 입국이 허용되고 있지만 한일 관계 개선 여지가 보이는 등 상황을 지켜보고 일본 노선을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06.06 I 송승현 기자
김포공항 이전되면 영향?…UAM 거점두고 김포·인천공항 경쟁
  • 김포공항 이전되면 영향?…UAM 거점두고 김포·인천공항 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6·1 지방선거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UAM(Urban Air Mobility)의 실증 사업 거점을 두고서도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국토부가 추진하는 K-UAM(한국형 도심 모빌리티)의 1단계 사업은 이슈가 아니지만, ‘24년 도심에서 이뤄질 시험비행 지역은 다르다. 경기·인천·서울이 경쟁하고 있는 것. 특히 핵심 서비스로 주목받는 도심-공항 셔틀서비스를 두고서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모두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김포공항 이전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K-UAM 실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SK텔레콤(017670) 컨소시엄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KT(030200)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롯데렌탈 컨소시엄에는 인천광역시가 함께 한다.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국토교통부(국토부)가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 모델들이 UAM이 보편화된미래 도시를 구현한 영상을 관람하는 장면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31일 국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제안서’ 마감에 △ SK텔레콤 컨소시엄(SKT-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국토정보공사)△KT 컨소시엄(KT-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대한항공-현대건설)△카카오모빌리티 컨소시엄(카카오모빌리티-英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제주항공-GS칼텍스-GS건설-파블로항공)△롯데렌탈 컨소시엄(롯데렌탈-인천광역시-롯데지주-롯데정보통신-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모비우스에너지-민트에어)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전 분야에 참여할 의지를 보였다.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버티포트(이착륙시설) 등 세 분야다. 정부는 11월에 실증 업체를 선정해 전남 고흥군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1단계 실증을 한 뒤(‘23년), ’24년에는 2단계 실증을 추진해 공항과 준도심·도심을 연결하는 UAM 전용 하늘길에서 상용화에 준하는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1단계 실증은 참여 업체 대부분을 수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컨소시엄간 희비는 2단계 업체 선정 때 갈릴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접수 내용을 보고 11월 1단계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을 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주관기관인 항우연 관계자는 “1단계 실증에서 특정 기업에만 기회를 주는 것은 맞지 않다”며 “누구를 떨구는 게 아니라 컨소시엄별로 실증 기간을 달리하는 등 유기적으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했다.하지만 ‘24년 준도심·도심을 연결하는 2단계 실증은 실증 구역 선정부터 뜨겁다. 항우연 관계자는 “수도권 실증에 경기, 인천, 서울 모두 제안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선별할지 아니면 종합해 실증구역을 만들지 국토부가 판단 중”이라면서 “UAM 초기 상용서비스로 가장 주목받는 도심-항공 셔틀 서비스는 공항을 시작점으로 하는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모두 의지를 갖고 있다. 국토부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2022.05.31 I 김현아 기자
내달 인프라 탄탄한 수도권 택지·도시개발 8400여가구 공급
  • 내달 인프라 탄탄한 수도권 택지·도시개발 8400여가구 공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달 수도권 택지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8400여 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라 입주와 동시에 주변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인천과 경기에서 택지·도시개발로 8445가구(오피스텔 포함, 임대 제외)가 공급 예정이다. 택지지구 6403가구, 도시개발지구 2042가구다.경기권에서는 시흥 장현지구, 동탄2신도시, 운정신도시, 고색지구, 일영지구 등에서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은 영종하늘도시와 불로지구에 분양이 잡혀 있으며, 서울은 택지·도시개발로 계획된 물량이 없다.수도권에 일반분양되는 물량(1만8213가구)의 46.3%에 달해 2곳 중 1곳가량이 택지·도시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셈이다. 두 사업 모두 공원, 상업시설 등 생활기반이 계획적으로 조성돼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고, 정비사업에서 보기 힘든 우수한 설계가 적용된다.최근 탈(脫) 서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서울 인구는 전년 대비 15만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13만여명)와 인천(5000여명)은 인구가 늘었다. 이중 상당수는 내집마련을 위해 서울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전출 후 자가 비율은 30.1%에서 46.2%로 뛰었다. 내달 분양을 앞둔 택지·도시개발지구 내 신규 분양 단지도 있다. 시흥 장현지구에는 롯데건설 시공 ‘시흥시청역 루미니’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42~76㎡ 총 351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이미 개통한 서해선 시흥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추가로 신안산선(공사중), 월판선(공사중)도 들어설 예정으로 ‘트리플 환승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오산 세교2지구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이 414가구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화성 장안지구에서도 반도건설이 1595가구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인천에서는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675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도시개발을 통한 공급도 눈에 띈다. 수원 권선구 고색2지구에서는 DL이앤씨가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공급을 앞뒀다. 전용면적 84㎡ 총 430실 규모다. 부동산 관계자는 “택지, 도시개발지구는 생활 편의성이 뛰어난데다, 현재 공급 예정인 곳들은 3기 신도시와는 달리 불확실성이 적어 계획한 시기에 맞춰 입주할 수 있다”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도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발빠르게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7 I 오희나 기자
오피스텔도 거거익선..주거형이 원룸형보다 7배 더 올라
  • 오피스텔도 거거익선..주거형이 원룸형보다 7배 더 올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피스텔도 면적이 클수록 가격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전국 ‘오피스텔 규모별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 3월 전용면적 85㎡초과 주택형은 전년 동월 대비 10.5% 뛰어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0㎡ 초과~85㎡ 이하 9.4% △40㎡ 초과~60㎡ 이하 4.7% △40㎡ 이하 1.4%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40㎡ 미만 오피스텔은 원룸형 구조다. 특히 수도권에서 60㎡ 초과~85㎡ 이하가 10.4% 올라 지방(3.4%)을 크게 웃돌았다. 이 구간은 아파트 소형 타입을 대체할 수 있는 평면이 집중된 구간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 아파트 소형 타입과 동일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전용면적 40㎡ 이상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도 치열하다. 올해 청약홈에서 청약을 받은 4554실에 5만5667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12.2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스’ 1단지에는 1만건이 넘는 청약이 쏟아졌다.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 제약도 적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통장과 가점 여부에 상관없이 분양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하며, 분양을 받아도 아파트 청약 시 무주택 요건을 유지할 수 있다.e편한세상 시티 고색 투시도수도권을 중심으로 6월 분양을 앞둔 주거형 오피스텔도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DL이앤씨는 수원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84㎡ 총 430실 규모다. 수인분당선 고색역, 지하철 1호선·KTX·GTX-C(예정) 수원역이 인근에 자리해 교통 여건이 좋다. 바로 옆 부지에는 ‘수원덕산병원’도 들어설 예정으로 의료 서비스를 손쉽게 누릴 수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 25~84㎡, 총 359실(1차 126실, 2차 233실) 규모로, 원룸형부터 주거형까지 다양한 평면을 구성했다. 이어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에서 상업시설과 라이브 오피스,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을 분양 예정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총 128실 규모로 전용 84㎡ 위주 구성과 함께 4베이 판상형 구조를 도입했다.서울에서도 GS건설이 은평구 신사동에 ‘은평자이 더 스타’를 분양 예정이다. 소형주택(도시형생활주택) 전용 49㎡ 262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50실 등 총 312가구다.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2022.05.25 I 하지나 기자
민주당 "벌어진 지지율, 자연스러운 일…실제 판세는 24일부터"
  • 민주당 "벌어진 지지율, 자연스러운 일…실제 판세는 24일부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재 벌어진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 오는 24일 이후 판세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효과 및 박완주 의원 성비위 문제 등으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5·18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 등을 지나면 흐름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취임식 프리미엄과 박완주 마이너스 리스크가 생겨 지지율이 벌어졌다”며 “이로 인한 해일과 모래바람이 가라앉기 전까진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등장하든 우리가 좋은 정책은 내든 지지율 격차가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전국 성인 2526명 대상, ±1.9%P)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37.8%로 국민의힘(48.1%)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뒤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10%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벌어졌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이러한 효과가 언제 가라앉고 판세 변화가 올 것이냐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면 오는 24일 이후 판세 조사는 지금과 다를 것”이라며 “5·18과 20일 한미정상회담, 23일 봉하(노 전 대통령 서거일)를 거치면 대선 이후 잠들어있던 민심이 기지개를 펴고 (선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다. 실제 판세는 그 때부터”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호남(광주 및 전남·북)과 제주에서 우세, 세종은 아슬아슬한 우세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17개 광역단체 중 이들 5개 지역에서 승리한다고 보고, 경합 지역(경기, 인천, 강원, 충남) 중 1~2개 지역에서 추가 승리하면 선전, 3개 지역에서 이기면 승리, 그 이상이면 완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24일 이후) 8곳 승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투구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현상 유지(4~5개 지역 승리)에 그친다면 그것은 대통령 취임식 및 박완주 사건까지 터졌던 것에 대한 하늘의 뜻아니겠느냐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및 국민의힘 의원들의 5·18 기념식 참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진정성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5·18 광주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이 갔다. 참 좋은 일이고, 환영한다”면서도 “23일 봉하까지도 그렇게 되면 참 좋겠다.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석열 정부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계획을 비판함과 동시에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윤 대통령이 산업은행을 비롯해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을 부산으로 옮긴다고 하는데, 본인의 내일을 꿈꾸는 분들에겐 이익이 될지 모르겠지만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 내용”이라며 “80년대 이후 일관되게 서울을 금융 중심으로 만드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홍콩이 퇴조하는 시점이라 이제 해볼만 한데, 그걸 깨자는 얼토당토 않은 발상을 건의한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세종 의사당 조기 추진과 논산으로의 육군사관학교 이전, 법무부 및 대검찰청 충청권 이전 등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바이오 허브를 추진할 수 있는 유력 지역이 (인천) 송도고, 강북벨트를 잇는 서울과 오송이다. 바이오 중심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말한 유엔 아시아 본부는 남북관계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2.05.18 I 박기주 기자
러, 82일만에 마리우폴 완전 점령…하르키우선 패퇴
  • 러, 82일만에 마리우폴 완전 점령…하르키우선 패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 수비대의 군사작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패퇴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작전 참모부는 이날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결사 항전을 벌였던 러시아와의 군사작전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부상 병력 치료를 조건으로 러시아군과 전투 중단을 합의한 데 따른 결정이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중상자 53명과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은 장병 211명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철수해 친(親)러시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노보아조우스크, 올레니아우카 등의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주요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은 공격이 가해진 지 82일 만에 완전히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들어갔다. 마리우폴은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쟁 초반부터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는 패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군대는 이날 러시아군을 격퇴하고 러시아와의 국경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이날 러시아군이 지난 2월 24일 침공 후 처음으로 하르키우 도심에서 30㎞ 떨어진 지점까지 밀려났다며 러시아군의 완전 퇴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주요 도시 중에서는 수도 키이우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군이 함락에 실패한 것이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철군한 뒤 이미 상당 부분을 장악한 남동부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지만, 이마저도 당초 일정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와 언론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옛 소련의 군사 시스템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데다, 군 내부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쫓겨났고 하늘을 통제한 적도 없다. 서방 국가들의 추정에 의하면 전쟁으로 러시아군 수만명이 사망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 작전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05.17 I 방성훈 기자
尹정부, 경직된 '일감몰아주기 규제' 푼다…재계 '생색내기' 우려
  • 尹정부, 경직된 '일감몰아주기 규제' 푼다…재계 '생색내기' 우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윤석열 정부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일부 완화할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원료-생산-판매’ 등으로 이어지는 계열사 수직계열화를 만든 뒤 내부거래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높일 수도 있지만, 경직된 규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판단에서다.‘민간이 끌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새 정부 기조에 맞춰 대기업들은 계열사 내부 거래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듯 생색내기 규제 완화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인 시절인 지난 3월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효율성 끌어올리는 내부거래도 사실상 통제15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부당지원행위의 안전지대를 규정하고 사익편취 규제 제외 대상 등을 합리적으로 정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합법적인 내부거래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을 정해 기업들의 예측가능성을 끌어 올리겠다는 취지다.일감몰아주기로 불리는 부당지원행위 및 총수일가 사익편취는 대기업이 계열사에 부당하게 자금이나 인력, 상품·용역 거래를 하면서 비계열사에 비해 유리하게 경쟁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계기업을 퇴출을 저해하거나 총수일가에게 부를 안겨줘 부당한 승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공정위가 사후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기업의 부당지원행위 및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강하게 칼을 휘두르면서 삼성, SK, 대림, 효성, 태광, 금호아시아나 등이 제재를 받기도 했다.윤석열 정부 역시 부당지원 및 총수일가 사익편취는 엄격하게 제재를 해야 한다는 기조는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지나친 잣대에 대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마저도 막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일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우선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예외로 적용할 수 있는 효율성 증대, 보안성, 긴급성 입증 책임을 일부 완화할 방침이다. 이를테면 현행법에서는 계열사 내부거래를 통해 효율성 증대효과가 ‘명백하게’ 입증됐을 때에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래 첨단산업의 경우 당장 드러나지 않는 효율성 증대효과를 입증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실제 예외를 적용받은 기업은 단 한곳도 없다. 재계에서는 효율적 증대효과를 ‘합리적’으로 입증하는 수준으로 완화, 첨단산업의 경우 입증책임 제외 등을 요구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내부거래가 아닌 비계열사와 거래를 할 경우 비용이 늘고, 사업 리스크가 커지는 점이 있지만 이를 명백하게 수치로 입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면서 “정상적인 내부거래라고 하더라도 공정위가 엄격한 잣대를 갖다 대면 불법이 되기 때문에 내부거래 비중을 늘리는 방식을 검토조차 할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구체적인 안전지대 설정..거래총액 기준 도입공정위는 아울러 기업들이 사전에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거래총액 등을 기준으로 안전지대를 산정하고, 자금거래 기준도 높일 방침이다. 법위반 금액이 아닌 거래총액을 안전지대 기준으로 삼을 경우 기업들의 규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품·용역 거래의 경우엔 별도의 규제 안전지대 조차도 없는데, 자금거래처럼 안전지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현행법은 자금거래의 경우 정상거래조건과 차이가 7% 미만이면서 연간 지원금액이 1억원 미만일 경우에만 공정위가 조사에 나서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사후적으로 법 위반 금액을 산정했을 때 기준이라 기업들이 사전에 예측하기도 어렵고, 금액수준도 지나치게 적어 대기업은 사실상 예외를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공정위가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만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시장 친화적인 규제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기업 한 법률팀 관계자는 “일감몰아주기 예외조항이 있더라도 너무 엄격한 조건을 부여해 실제 기업들이 예외를 적용받기는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라면서 “새 정부가 충분한 규제 완화 의지가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2.05.16 I 김상윤 기자
반짝 반등에도…다우지수, 주간 7주 연속 하락세
  • [뉴욕증시]반짝 반등에도…다우지수, 주간 7주 연속 하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큰 폭 반등했다. 최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장 초반부터 유입되면서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한 만큼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사진=AFP 제공)◇뉴욕 증시 3대 지수, 반짝 반등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7% 상승한 3만2196.66에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내린 이후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9% 오른 4023.89를 기록했다. S&P 지수는 전날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이후 하루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2% 오른 1만1805.00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06% 반등한 1792.67에 장을 마쳤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13% 하락한 28.87을 기록했다. 지난 4일(25.42) 이후 처음 30선을 하회했다.다만 이번주 통틀어 보면 주 초반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다우 지수는 2.14%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주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1%, 2.80% 내렸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들어오며 반등했고,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최근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로 읽힌다. 샘 스토벌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나무가 하늘로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가격도 영원히 떨어지는 건 아니다”며 “조정과 약세 속에서도 반등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개장 전 나온 수출입물가지수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입물가는 전월 수준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0.6% 상승)를 밑돌았다. 4월 중에 유가가 그나마 진정세를 보인 여파다.‘대장주’ 애플 주가는 모처럼 3.1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2.26%),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아마존(5.73%), 테슬라(5.71%),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86%), 엔비디아(9.47%) 등 주요 빅테크들 주가 모두 폭등했다.국채금리는 증시 반등에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4%까지 급등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의 경우 3.336%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56% 오른 7418.1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1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2%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9% 올랐다.◇물가 폭등·코인 폭락 등 변수다만 이날 강세장이 추세적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충격파를 가늠하기 어렵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마켓플레이스와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 게 약간의 고통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물가를 억제하는 건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파월 의장은 “조금만 빨리 금리를 인상했다면 더 좋았을 수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그만큼 높다는 토로로 읽힌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추후 두 번의 회의 때 각각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올해 가을까지 하락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속도의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가상자산 패닉 역시 변수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폭락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에 대해 일제히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에 나섰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대표적이다. 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오는 27일부터 거래 정지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경우 전날 루나와 UST 현물 거래를 중단했다.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경기 침체가 없을 때 약세장은 23~25% 하락한 후 바닥을 치는 경향이 있다”며 “증시가 한 차례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트위터 주가는 이날 9.69%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가짜 계정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인수를 일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다.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1% 상승한 배럴당 11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 25일 이후 가장 높다.
2022.05.1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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