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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간·가치 나누는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
  •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④] 문화·공간·가치 나누는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
  •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옥상 전경.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는 옥상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의 화두는 단연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이 열린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총 1331개팀이 출품해 그중 80개팀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들 중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는 52개소에 이른다. 올해도 1004팀의 사업아이디어가 출품돼 88개팀이 수상하는 등 나날이 공모전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들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 김수찬 대표. 김 대표는 “현재 홍대·신촌뿐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저가형 숙박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마이홍대는 전초기지… 점진적으로 지점 확장할 것최근 게스트하우스 창업이 한창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외국인 관광객 도시민박업소’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모두 329곳으로 올 들어 100개 이상 생길 만큼 급증세다. 아직 국내 게스트하우스 시장은 초기 단계라서 수급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신촌·종로 등은 연평균 수익률이 투자대비 10% 대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마포구 홍대 인근은 인기가 높다. 한류 열풍 등으로 전 세계에 한국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홍대 앞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54%가 마포구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꼴로 홍대 앞을 방문한 셈이다. 이번에 소개할 창조관광 업체 또한 홍대 인근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다. 청년사업가 김수찬(29·사진) 씨가 운영 중이다. 마이홍대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제3회 창조관광공모전’ 예비창업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팀장은 “숙소는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자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마이홍대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에 ‘나눔’이라는 가치를 심어 운영자와 여행자가 서로 공유한다는 점이 다른 업체와 차별된다”고 설명했다.마이홍대는 총 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1인실(1개·5만 5000원), 2인실(3개·6만 5000원), 4인실(2개·10만원) 등 총 17명이 묵을 수 있다. 문을 연 지 3개월째. 객실은 대부분 투숙객으로 가득 차 있다. 본격적인 영업을 한 8월과 9월의 객실점유율이 각각 40%, 45%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약 60%까지 예상했다. 목표로 한 객실점유율 75%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임대료 및 유지관리비 등 운영비를 제외하더라도 일반직장인 월급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 지금은 혼자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직원도 한 명 뽑을 계획이다”라고 귀띔했다.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전경▲숙소에 나눔과 가치로 차별화…‘마이홍대’ 김수찬 마이홍대 대표는 “마이홍대는 여행자에게 필수적인 ‘공간’을 기반으로(Love Traveler),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접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Feel Culture), 기부(1박=1달러)를 유도해 참여가치를 공유하는(Share Space) 우리만의 작은 사회”라고 설명했다. ‘나눔’은 마이홍대의 정체성이다. 김 대표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단순한 숙박시설에 ‘문화와 나눔 그리고 가치’를 더했다. 마이홍대는 소통을 강조한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투숙객이 외국인이기에 소통은 단순히 대화가 아닌 서로의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문화체험 데이’다. 김 대표는 “외국인 투숙객이 한국문화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체험 데이’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며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음악의 밤’ ‘파전·막걸리 데이’ ‘다도체험 데이’ 등을 열고 또 외국인 투숙객들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담소 형태의 강연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껏 마이홍대가 열어온 강연주제를 살펴보면 ‘K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한국의 게임산업’ ‘뷰티산업’ ‘한글·고궁 등 한국의 전통문화’ 등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부터 전문적인 영역까지 다양하다. 3층 옥상을 공연과 강연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마이홍대는 단순한 숙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숙객들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홍대’를 방문한 외국인 투숙객들이 남긴 발자취들.▲단답형 인생에서 논술형 인생으로김 대표는 서른도 채 안 된 젊은 청년이다. ‘세계일주’를 하게 된 것이 창업을 하게 된 계기였다. 이전까지는 소위 ‘범생이’였다. 경남 합천 출신인 그의 유년시절은 구김이 없었다. 농협에 다니는 아버지와 가정적인 어머니의 보살핌 아래 안정적이고 화목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생활도 무난했다. 인제대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한 그는 복수전공으로 국제관광학을, 영어영문학을 부전공으로 이수하고 조기졸업까지 했다. 또 학군장교를 지원해 대대장후보생을 하며 리더십을 익혔다. 김 대표는 “대대장후보생을 하는 동안 다른 학교 학생들과 서로 교류하며 내가 우물 안 개구리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과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제대 후부터였다. 김 대표는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어 떠난 10박11일간 제주도 도보여행 중 우연한 기회에 트랙터 여행가인 강기태(31) 씨를 만났다”며 “농촌을 알리겠다며 농기구인 트랙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다는 그의 주도적인 삶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지인들과 ‘비빕밥 알리기 세계일주팀’을 2011년에 구성, 세계일주를 계획했다. ‘독도’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만나 조언도 구했다. 서 교수의 지침 아래 ‘조화와 화합의 비빔밥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자’는 명분을 걸고 9개월간 대정정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4개 대륙을 돌며 100여번의 시식회를 열었다. 새로운 경험은 그의 안목을 넓혔다. 세계일주를 하는 동안 K팝을 듣고 한식을 먹으며,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우리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 그는 “세계일주라는 큰 도전을 마무리한 뒤 다음을 고민하던 중 ‘스토리가 있는 한국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계획하기 시작했다”며 “오랜 타지 생활과 여행으로 내가 직접 느꼈던 따뜻한 숙소와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외국인에게도 알려 주고 싶다”고 했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는 외국인 투숙객들과 함께 한식당을 찾아 한국 음식을 소개 하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창업의 절망…공모전 대상으로 날개창업 초기엔 쉽지 않았다. 그동안 김 대표가 군 생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사업자금으로 마련해 둔 돈은 대략 4000만원. 게스트하우스를 열기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자금 압박으로 늘 힘들었다.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은 한줄기 빛이었다. 밤잠을 설쳐가며 공모전에 몰입했다. 그리고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과 펀딩은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공모전 포스터는 절망에 빠져 있던 내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며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한 힘든 기억이 생생하다”고 되돌아봤다. 대상으로 받은 사업화 지원금 총 4950만원(지원금 2500만원, 펀딩 2450만원)과 자본금 4000만원으로 우선 건물을 임대했다. 홍대 인근의 괜찮은 주택을 좋은 조건에 계약했다. 나머지 자금은 인테리어에 투자했다.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마이홍대의 정체성과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아직은 시작단계. 하지만 김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우선 한류 문화콘텐츠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의 정과 사람 냄새나는 콘텐츠를 알리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다음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거다. 마이홍대를 시작점으로 서울 주요 지역과 국내 주요 도시는 물론 해외로도 확장해 나가고 싶다.”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게스트 하우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마이홍대’는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체험 중인 캐나나 윌리안 씨.
2013.10.29 I 강경록 기자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 [국내여행]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언제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만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붉게 타오르던 낙엽도 하나둘 고엽이 되어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기하게도 지금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을 때다. 사색을 즐기거나 구불진 골목이나 가파른 산길을 걷기위해 하나둘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다. 이번 가을엔 자전거를 타고 가을단풍의 설렘을 만끽해 보는 것도 더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화천 여행 (강원 화천)’,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신·시·모도 자전거 여행 (인천광역시 옹진)’,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등 (전북 군산)’,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경남 창녕)’,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강원 속초)’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경남 창녕 화왕산 억새(한국관광공사 제공)창녕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느리게 달리기’가 제격이다. 비밀스런 늪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색다른 체험이지만, 속도를 내거나 함성을 질러서는 곤란하다. 가을이 깊어지면 우포늪은 온전히 철새들이 주인공이다.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포늪에서는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정도로 고요하게 자전거를 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깊은 가을에 찾는 우포늪은 다가서는 느낌이 다르다. 한여름 우포의 전경이 융단을 깔아놓은 듯 초록이 강렬했다면, 가을 우포는 철새와 갈대, 물억새의 세상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오솔길은 머리를 풀어헤친 물억새와 갈대의 흰빛 군무가 동무가 된다. 가을을 기점으로 날아들기 시작한 철새들도 곳곳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일상을 보낸다.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초입 우포늪 생태관 입구에서 출발한다. 자전거 대여소에 1?2인용 자전거가 있다. 대여료는 2시간에 1인용 3000원, 2인용 4000원. 자전거를 빌리면 코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자전거를 가져온 여행자라면 우포늪 안내소에서 탐방 코스가 담긴 지도를 챙긴다. 자전거 코스는 우포늪의 생태 탐방로인 우포늪 생명길과 다소 중첩된다. 차가운 시멘트 길 대신 흙을 다진 비포장 길이 따사롭게 이어진다. 철새뿐 아니라 일반 탐방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느리게 페달을 밟거나 때로는 자전거에서 내려 걷는 배려도 필요하다. 1코스는 생태관에서 출발해 갈림길에서 좌회전한 뒤 전망대와 철새 관찰대를 거쳐 쪽지벌 초입까지 연결된다. 우포늪과 눈높이를 맞추며 철새도 탐방하고 왕버들 군락도 감상하는 코스다. 쪽지벌로 연결되는 아늑한 늪지대도 관찰할 수 있다. 2코스는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대대제방을 따라 사지포 초입까지 이어지며, 물억새가 핀 오솔길과 대대마을의 황금벌판을 가로지른다. 우포의 가을을 만끽하는 코스로,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철새의 군무와 억새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깊은 가을에 접어들면 우포의 사계절 중 가장 많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다. 우포에서는 따오기,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댕기물떼새, 큰부리큰기러기, 가창오리 등의 군무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1코스가 1.3km, 2코스가 1.4km로 두 코스를 왕복하며 쉬엄쉬엄 우포늪을 탐방하는 데 2~3시간이면 족하다. 코스 끝자락에 자전거 반환점이 표시되어 있으며, 수위 증가 시 출입 금지 표기도 있어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개별 자전거를 준비해 좀더 긴 일정으로 우포늪을 두루 감상하려면 2코스 끝에서 사지포제방, 소목마을을 거쳐 목포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 드넓게 펼쳐진 늪이 아닌 은밀하게 감춰진 늪을 감상하는 길이 이어진다.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와 목포, 사지포, 쪽지벌로 나뉘는데, 우포늪은 네 곳의 대표 이름인 셈이다. 우포는 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예부터 소벌로 불렸고, 나무가 무성하던 목포늪은 나무벌, 모래가 많던 사지포는 모래벌이라는 이름이 있다. 우포 서쪽의 쪽지벌은 네 곳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경남 창녕 우포늪 자전거 투어 2코스(한국관광공사 제공)우포늪은 총 2.3㎢에 이르는 천연 늪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보호된다. 자전거 투어 때는 우포늪 안내소에 비치된 상세 지도는 우포늪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니 지참하는 것도 좋겠다.우포늪 투어 이후 출출해진 배는 창녕의 먹거리로 채운다. 찬 바람 불 때 창녕에서 식욕을 돋우는 별미는 수구레국밥과 송이닭탕이다. 수구레국밥은 창녕 장날이면 맛볼 수 있던 이곳 주민들의 대표 음식이다. 수구레는 쇠가죽 안쪽 아교질 부위로, 씹는 맛이 쫄깃쫄깃한 게 일품이다. 창녕에서는 수구레와 선지, 콩나물, 파 등을 푸짐하게 넣고 가마솥에 오랫동안 삶아 국물을 우려내는데, 최근에는 장날이 아니라도 창녕시장 인근의 국밥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다. 화왕산 인근에서는 이곳 송이를 넣어 만든 송이닭탕이 유명하다. 송이는 구이로 먹을 때는 쇠고기, 탕으로 맛볼 때는 닭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설명이다. 화왕산 초입 일대에 송이닭탕을 하는 집이 들어서 있다. 가을 창녕 여행 때는 화왕산 억새도 놓칠 수 없다. 화왕산 정상 아래 화왕산성 일대가 가을이면 온통 억새의 향연으로 채워진다. 우포에서 경험한 물억새가 억새 감상의 전주곡이라면, 해를 마주 보고 펼쳐지는 참억새의 흰빛 물결은 강렬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억새가 드넓게 펼쳐진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가 분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화왕산 억새 산행은 창녕 읍내 자하곡 매표소를 기점으로 2코스를 이용하면 왕복 2~3시간 걸리며, 관룡사를 경유해서 오를 수도 있다. 창녕 읍내에는 옛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유적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가야 시대 창녕 교동고분군(사적 514호)이 가을 산책을 도우며,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국보 33호)와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국보 34호) 등도 걸어서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경남 창녕 우포늪 자전거 여행(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우포늪 생태관→우포늪 자전거 투어 1?2코스→창녕시장→신라 진흥왕 척경비→교동고분군△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우포늪 생태관→우포늪 자전거 투어 1?2코스→창녕시장→부곡온천(숙박)/(둘째 날) 화왕산→신라 진흥왕 척경비→술정리 동 삼층석탑→교동고분군▲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창녕군 문화관광 http://tour.cng.go.kr - 우포늪 사이버생태공원 www.upo.or.kr△ 문의 전화 - 창녕군청 생태관광과 055)530-1524 - 우포늪 안내소 055)530-1559 - 우포늪 생태관 055)530-1551△ 대중교통 [버스] 서울-창녕,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5회(08:10~18:10) 운행, 4시간 소요. 대구-창녕, 대구서부터미널에서 하루 23회(07:00~23:00) 운행, 40분 소요. 창녕 읍내에서 우포늪 생태관까지 하루 5회 운행.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대구서부터미널 1688-2824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www.busterminal.or.kr△ 자가운전 정보 중부내륙고속도로→대구-창원고속도로 창녕 IC→합천 방향 우회전→회룡삼거리에서 우회전 △ 숙박 정보 - 대천장호텔 : 부곡면 온천중앙로, 055)536-5656 (굿스테이), www.daecheonhotel.com - 부곡로얄관광호텔 : 부곡면 온천중앙로, 055)536-7300, www.bugokroyal.co.kr - 부곡하와이관광호텔 : 부곡면 온천중앙로, 055)536-6331, www.bugokhawaii.co.kr△ 식당 정보 - 왕순한우식육식당 : 수구레국밥, 창녕읍 창녕시장길, 055)532-1711 - 원조할매소피국 : 수구레국밥, 이방면 이방로, 055)532-6095 - 장군식당 : 송이닭탕, 창녕읍 옥천리, 055)521-1805 - 메주마을 : 민물새우탕, 부곡면 사창리, 055)521-0981 △ 주변 볼거리창녕 석빙고, 관룡사, 창녕석리성씨고가, 창녕객사, 부곡온천▶ 관련기사 ◀☞ [여행]위동항운유한공사, 청소년 중국문화 탐방 투어 진행☞ [최강동호회] "스크린서 호쾌한 샷"…여행박사 '다마네기'☞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안행부, 1950~80년대 관광산업 관련 기록물 공개☞ 국내최대쇼핑관광축제 '2014 코리아그랜드세일' 내년 1월 3일 부터 열려
2013.10.26 I 강경록 기자
  • '한국 피폭자도 의료비 지급' 日 판결…시민단체환영
  • (창원=연합뉴스) 일본 오사카지법이 최근 한국 거주 원폭 피해자(피폭자)에게도 의료비를 전액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한 데 대해 국내 피폭자 지원 단체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합천평화의집 등 24개 시민단체가 모인 ‘원폭 피해자 및 자녀를 위한 특별법 추진 연대회의’는 25일 “그간 국내 거주 피폭자들은 각종 질환을 앓으면서도 제대로 된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일본 거주 피폭자들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며 “국내 피폭자에게도 의료비를 전액 지원해야 한다는 판결은 상당히 의미 있다”고 밝혔다.연대회의는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소송을 제기한 한국 거주 피폭자 이홍현(67)씨와 피폭자 유족 강성준·이길훈씨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피폭자들 역시 일본으로부터 의료비 전액을 지원받을 길이 열리게 된다며 기대를 표했다.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일본 당국의 항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피폭자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 상한선을 폐지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 차원에서 별도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전은옥 연대회의 사무국장은 “진작에 나왔어야 할 당연한 판결인 만큼 오사카부와 일본 정부가 항소하지 말고 이번 판결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내 피폭자들도 의료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여론 조성을 통해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사카지법은 지난 24일 이홍현씨 등 3명이 ‘원호법에 따라 의료비 전액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일본 정부와 오사카부(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오사카부가 이씨 등의 의료비 지급 청구를 기각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일본은 그동안 자국 원호법에 따라 피폭자의 의료비를 국가가 전액 부담하도록 했지만 국외 거주 피폭자가 외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때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대신 국외 거주 피폭자에게는 연간 최대 17만9천엔(196만원)의 의료비를 지급해왔다.
조계종 34대 총무원장에 자승 당선
  • 조계종 34대 총무원장에 자승 당선
  • 1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자승(가운데) 현 총무원장이 당선됐다. 179표를 차지한 자승스님은 129표를 차지한 보선 전 중앙종회 의장을 누르고 당선됐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제34대 총무원장에 다시 선출됐다. 자승스님은 10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치러진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차기 원장에 당선됐다. 311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179표를 얻어 129표를 차지한 보선 전 중앙종회 의장을 눌렀다.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총무원장 가운데 첫 번째 연임 기록이다. 임기는 4년이다. 자승스님은 1972년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출가를 의미하는 사미계를 받고, 1974년 부산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승려 입문을 말하는 구족계를 받았다. 이후 중앙종회 의원과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중앙종회 의장 등을 거쳤다. 이번 선거에서는 조계종 종책모임인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았다. 지난해 백양사 도박사태 등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면서 불출마 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재선됐다. 조계종은 전국 사찰 2500여곳과 스님 1만 4000여명이 속한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이다. 총무원장은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한다. 본·말사 주지 임명권과 연간 400억원의 총무원 예산 집행권,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 등을 갖는다. 또 승가학원 이사장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등을 겸직한다.
2013.10.10 I 김인구 기자
  • “2000억원 들어간 시군유통회사 2곳 중 1곳 적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수 천억원을 들여 2009년부터 설립한 시군유통회사들이 매년 큰 손실을 보면서 2곳 중 1곳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홍문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4일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자금을 지원한 12개 시군 유통회사 중 6곳이 평균 23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었다. 이익을 내는 나머지 6곳도 연 평균 이익이 2억원에 그쳐 총 12개 기업의 평균 누적손실액이 9억5000만원에 달했다.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막대한 자금만 지원해주고 운영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와 AT는 이들 기업에 194억원의 운영자금 보조와 올해 상반기까지 2035억원의 융자금을 저리로 대출해 줬다. 그러나 2년 연속 40억원의 누적손실을 보고 있는 합천유통(주)의 경우, 2년 연속 시군유통회사 평가 1위를 주면서 8000만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정작 경영파악에는 소홀했다.홍 의원은 “농식품부와 aT는 엄청난 국민 혈세를 들여놓고 관리는 오로지 지자체에 맡기고 방관하고 있다”며 “시군유통회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지자체와 모색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10.05 I 정다슬 기자
  • 비 내리는 주말…전국서 교통·산악사고 속출
  • 시내에 멧돼지 나타나 행인 공격…경찰이 사살(전국종합=연합뉴스) 9월의 마지막 주말인 28∼29일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리면서 빗길 교통사고와 산악사고가 속출했다. 시내 한복판에 멧돼지가 나타나 시민을 공격하는 등 사건도 잇따랐다.◇빗길에 전국 곳곳에서 ‘쿵, 쾅’29일 오전 8시 44분께 충북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싼타페 차량이 충격흡수시설을 들이받아 운전자 최모(59·여)씨 등 2명이 숨지고 이모(55·여)씨 등 2명이 크게 다쳤다.경찰은 사고 당시 비가 많이 내렸다는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날 오전 7시 41분께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1100도로 사거리에서 25t 화물트럭과 카니발 승합차가 충돌해 카니발에 탄 전모(56)씨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앞서 28일 오후 4시 50분께는 경남 합천군 야로면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산타페 차량이 반대 차로를 달리던 이스타나 차량과 충돌해 이스타나 운전자 김모(69)씨가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날 인천시 서구 금곡동에서는 리오 승용차와 시외버스가 충돌해 7명이 다쳤고,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도로에서는 쓰레기 청소차량이 주유소 입구 담벼락을 들이받고 차량 5대를 연달아 추돌하기도 했다.◇빗속 등반사고 잇따라제주 서귀포경찰서는 29일 오전 9시 40분께 서귀포시 한라산 둘레길 인근 계곡에서 고모(66·여)씨를 조난 18시간 만에 구조했다.고씨는 28일 오후 한라산 중턱에서 길을 잃어 민관합동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여왔다.경찰은 고씨가 길을 잃자 안전한 곳을 찾아 밤새 폭우와 추위를 견뎌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에 앞서 28일 오전 11시 41분 홍천군 동면 좌운리의 한 야산에서 주민 성모(72)씨가 버섯을 따려고 등산을 하다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쳐 119구조대에 구조됐다.같은 날 낮 12시 23분에는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의 한 야산에서 주민 한모(60·여)씨가 버섯 채취 중 비탈길에서 굴러 갈비뼈가 부러졌다.◇시내 멧돼지 출현하고, 흉기 난동 발생28일 오전 9시 55분께 경기도 포천시 신읍동의 한 교회 뒤편에서 야생 멧돼지 1마리가 행인 조모(74)씨와 허모(76·여)씨를 공격해 중상을 입혔다.멧돼지는 또 다른 행인 3명에게 타박상을 입히는 등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이 쏜 권총에 맞아 죽었다.전남 곡성경찰서는 29일 식당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한모(44)씨를 구속했다.한씨는 지난 25일 오후 2시께 곡성군 한 식당에서 주인에게 1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흉기로 위협하고 출입문과 수족관 등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28일 오후 1시께에는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태어난 지 1∼2일 된 것으로 보이는 남자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해인사 마애불, 1200년만에 일반인에게 공개 확정 '45일간'
  • 해인사 마애불, 1200년만에 일반인에게 공개 확정 '45일간'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경남 합천 해인사의 보물 마애불 입상이 1200년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와 해인사는 최근 가야산 해인사에서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애불 입상을 다음달 27일 개막하는 대장경축전기간 동안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애불 입상은 축전 기간인 45일 동안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공개된다.▲ 해인사 마애불 입상이 1200년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 제공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합천 해인사 마애불 입상은 보물 제222호로 가야산 해발 1000m 지점 길옆 바위에 양각으로 새겨졌다. 높이만 7.5m이며 너비는 3.1m에 달한다.해인사 선해 주지스님은 “스님들의 기도처를 대장경 축전 성공개최를 위해 특별히 공개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소원과 희망을 빌 수 있는 기도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대장경축전은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45일간 해인사와 합천군 가야면 일원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 '보물 제222호' 해인사 마애불 공개...1200년 만에 처음☞ [포토] 해인사 마애불 입상☞ [포토] 1천200년만에 공개되는 해인사 마애불 입상☞ [포토] 1천200년만에 공개되는 해인사 마애불 입상☞ [포토] 1천200년만에 공개되는 해인사 마애불 입상
2013.09.13 I 박종민 기자
  • [사설] 전두환 추징금 납부, 정의 바로 세우는 계기 돼야
  •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지난 10일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전씨 일가는 이를 위해 이미 검찰에 압류된 900억원 상당의 재산 이외에 연희동 사저와 합천의 선산, 경기도 오산의 땅,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옥 등 전씨의 부인과 자녀 등이 소유한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전씨의 장남 재국씨는 이날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가족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로써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문제는 전씨가 불법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은 지 16년 5개월만에 일단락 됐다. 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조성한 비자금으로 이룩한 거대한 재산을 감춰두고 검찰과 숨바꼭질을 벌여왔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 등 역대 정부에서도 검찰이 추징금 강제집행에 나서기는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 전 대통령은 ‘버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대응해왔으며, 2003년에는 “내 전 재산이 29만1000원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 ‘정의사회 구현’을 내세웠지만 퇴임 이후 그가 보여준 행태는 정의사회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것이었다. 모든 국민은 수백, 수천만원의 뇌물을 주고 받아도 감옥살이를 하고 추징금을 물어야 한다. 하물며 수천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고도 당당하게 호화생활을 즐기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행태를 16년 이상 방치해온 현실에 대해 사법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국민들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것이 법이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늦게라도 국회가 ‘전두환 추징법’을 마련하고, 검찰이 전씨 일가에 대한 엄정한 압박수사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징금 완납에 이어 전씨 일가도 추징금을 완납하기로 한 결정은 상처받은 민심을 다독이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검찰은 전씨 일가의 재산은닉 과정에서 드러난 탈세 등 불.탈법 행위에 대한 수사를 추징금 납부와는 별도로 계속해야 한다. 또한 국회는 추징금 납부는 버틸수록 이익이라는 행태를 뿌리뽑을 수 있도록 미납 추징금에 대한 이자 부과 등 법적 보완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1672억 내놓기로.."국민께 죄송"
  •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모두 자진납부한다고 10일 밝혔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 만이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54)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시간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연희동 자택을 비롯해 일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을 모두 헌납해 미납추징금을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재국씨는 이어 주요 납부 재산 목록을 공개했다. 먼저 재국씨 명의의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 일체와 경기 연천군 소재 허브빌리지 부동산 일체, 소장 미술품이 포함됐다. 차남 재용씨가 소유한 서울 서초동 소재 부동산과 경기 오산시 소재 토지 및 삼남 재만씨 명의의 서울 한남동 소재 부동산 일체도 납부대상이다.딸 효선씨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소재 부동산 일체와 재만씨 명의의 서울한남동 소재 부동산 일체,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 등도 포함됐다.재국씨는 전씨가 살고 있는 서울 연희동 저택에 대해 “부모님이 현재 살고 계신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저희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반평생 거주하셨던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자진납부 결정에 따라 검찰이 확보한 전씨 일가의 재산은 총 1703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앞서 검찰이 압류한 약 900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상회한다. 전씨 부부가 연금보험과 사저를 포함해 90억원을 납부하며 재국씨 558억원, 재용씨 560억원, 효선씨 20억원, 재만씨가 200억원 등을 분담하게 된다. 재만씨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은 275억원을 금융자산으로 분납할 예정이다.발표가 끝난 후 재국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납추징금 납부계획서 및 이행각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날 출석한 재국씨를 상대로 미납추징금 납부계획을 확인한 뒤 향후 수사방침 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전씨는 1997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과 함께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전씨가 수감되자 검찰은 무기명 채권 188억원과 현금 자산 124억원 등 312억원을 징수했으나 이후 추징금 환수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전씨는 2003년 법원에서 자신의 전 예금재산이라며 금액이 29만원인 예금통장을 제시해 국민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전두환 추징법’ 제정에 들어갔고 결국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서 환수 작업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추징법이 시행된 지 나흘 만인 지난 7월 검찰은 전씨 사저에 대해 재산압류 처분을 내림과 동시에 일가 소유의 회사 사무실과 주거지 17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추징금 환수 작업에 나섰다.검찰의 수사망은 가장 먼저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로 향했다. 검찰은 8월 전씨 일가 중 가장 먼저 처남 이씨를 소환함으로써 전씨의 미납추징금 관련 활동이 ‘환수’에서 ‘수사’로 본격 전환됐음을 선언했다. 검찰은 다음날 전씨의 조카 이재홍씨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했다. 다시 하루 만에 처남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검찰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이 같은 검찰의 압박에도 전씨가 추징금 자진 납부를 거부하자 결국 검찰은 지난 3일 재용씨를 소환 조사하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이를 전후해 전씨 일가는 전씨의 연희동 자택에 모여 미납 추징금을 분담해 자진 납부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고 결국 9일 변호인을 통해 공식 납부 의사를 밝히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추징금 환수 작업이 일단락됐다.
2013.09.10 I 유선준 기자
전재국 대국민사과, 전두환 일가 추징금 1672억원 납부
  • 전재국 대국민사과, 전두환 일가 추징금 1672억원 납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54)씨가 대국민 사과를 통해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모두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 씨는 10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전재국 씨는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저희 부친은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라 했고 저희들도 그 뜻에 부응하려고 했으나 저희의 부족함과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혀서 해결이 늦어진 데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이어서 관심을 모았던 주요 납부 재산 목록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검찰은 그동안 약 9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는 부족한 추징금액을 서로 분담해 내기로 했다. 전 씨는 “납부 재산 목록은 전재국 명의의 서울 서초동 일대 부동산, 연천군 허브빌리지 48필지 전체, 소장 미술품, 전효선 명의의 경기도 안양시 단양동 부동산 일체, 전재용 명의 서울 서초동 부동산과 경기도 오산시 소재 토지 일체, 전재만 명의의 서울시 한남동 소재 부동산 일체,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 등”이라고 발표했다.또한 “부모님이 현재 살고 계신 연희동 자택도 환수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으로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며 추가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로 전재국 대국민 사과는 마무리됐다.전재국 씨는 사죄문 낭독 후 취재진의 질의를 받지 않고 곧장 특별환수팀을 찾아가 추징금 납부 계획서 및 검찰에 구체적 이행 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 "김정은·전두환도 들었다놨다~" 누구냐 넌!☞ 검찰, '전두환 비자금' 관련 동아원 등 11곳 압수수색☞ 동아원, ‘전두환 비자금’ 관련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 檢, 전두환 며느리 박상아씨 참고인 조사☞ 전두환 조카 "재국씨 지시로 땅 차명매입" 진술☞ '전두환 처남' 이창석씨 구속여부 오늘 밤 결정
2013.09.10 I 정재호 기자
  • 공공부문 작년 온실가스 40만톤↓…전기안전公·국방부 등 ↑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공공부문 기관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배출량보다 40만 톤(8.1%)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방부, 경상남도 합천군 등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는 공공부문 의무 감축대상 762개 기관 중 자료 분석이 가능한 70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한 결과 기준배출량(2007∼2009년 연평균 배출량의 평균, 488만7000CO2톤)의 8.1%인 39만4000CO2톤을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소나무 7880만 그루를 심는 효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환경부의 2012년 관리목표인 8% 감축 달성은 물론 제도시행 첫해인 2011년 감축률 5.7%보다 2.4% 더 감축한 성과다.공공부문 유형별로는 지방공사·공단이 12.2%를 감축해 가장 우수했다. 이어 공공기관(10.1%), 중앙행정기관(7.7%), 지자체(7.2%), 국ㆍ공립대학(5.3%) 순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 기관의 온실가스 감축방법은 냉난방 온도 준수, 승강기 운행횟수 조정 등 행태개선이 62.7%로 가장 많았다. 고효율 냉난방기 및 LED 전등 교체 등 시설개선은 6.9%로 그 뒤를 이었다. 온실가스 감축실적 우수기관은 ▲중소기업청(중앙행정기관, 28.3%↓) ▲대구광역시 남구(지자체, 33.7%↓) ▲경상남도교육청(시·도교육청, 24.4%↓) ▲한국무역보험공사(공공기관, 23.5%↓) ▲대전광역시 도시철도공사(지방공사·공단, 27.7%↓) ▲창원대학교(국·공립대학, 23.4%↓) ▲경북대학교병원(국립대학병원 및 치과병원, 18.9%↓) 등이었다. 이들 기관은 냉난방 온도 준수 등 행태개선 강화와 함께 LED 조명과 고효율 에너지 기기로 교체 등 시설개선에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축실적 미흡기관은 ▲경남 합천군(지자체, 28.9%↑) ▲강원도교육청(시·도교육청, 26.4%↑) ▲한국전기안전공사(공공기관, 28.3%↑) ▲창녕군 개발공사(지방공사·공단, 24.7%↑) ▲울산과학기술대학교(국·공립대학, 16.7%↑) ▲충남대학교병원(국립대학병원 및 치과병원, 21.5%↑) 등이었고 중앙행정기관으로는 국방부(3.8%↑)가 꼽혔다.환경부는 오는 10월 말 공공부문 운영성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우수기관 포상·표창 수여는 물론 우수사례 발표 등을 통해 공공부문 기관의 적극적인 감축활동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20년 예상배출량(BAU) 대비 30% 감축이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 기관은 오는 2015년까지 기준배출량의 20% 이상, 2020년까지는 25% 감축을 목표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2013.08.16 I 유재희 기자
'보물 제222호' 해인사 마애불 공개...1200년 만에 처음
  • '보물 제222호' 해인사 마애불 공개...1200년 만에 처음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보물 제222호 경남 합천 마애불입상이 120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2013 대장경축전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해인사 일원에서 열릴 2013 대장경축전 기간에 마애불입상과 기도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인사 측은 이번 대장경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애불입상과 기도길을 특별히 공개하기로 결정했다.해인사 마애불입상은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바위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된 높이 7.5m의 불상이다. 가야산 정상에 가까운 해발 1000m에 자리 잡고 있다.▲ 경남 합천 마애불 입상이 2013 대장경축전 기간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 사진=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 제공마애불입상은 사각형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눈꼬리, 입술, 턱주름 등 이목구비 곳곳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어깨는 넓어 당당한 기품을 느끼게 하며 손은 섬세하게 처리돼 생동감을 주고 있다.마애불입상과 함께 공개되는 기도길은 가야산의 유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 기도길을 따라 마애불입상까지 가는데 약 50분이 걸린다.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3 대장경축전은 ‘미래를 여는 화합, 세계로 가는 만남’ 이라는 주제로 경남 합천군 해인사, 가야면 대장경 기록문화테마파크 등에서 열린다. 이 기간 전시, 학술, 공연, 체험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해인사 가던길...그만 황강의 풍경에 풍덩 빠졌습니다☞ 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지장시왕도' 등 보물 지정☞ [포토]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해인사에 울려퍼진 가야금 선율☞ 화성 통일신라 논 유적서 사람 발자국 발굴
2013.08.07 I 박종민 기자
해인사 가던길...그만 황강의 풍경에 풍덩 빠졌습니다
  • 해인사 가던길...그만 황강의 풍경에 풍덩 빠졌습니다
  • 황강 깊숙이 노를 저어 다가가면 해외 유명 다큐멘터리에서나 나올법한 절경들이 조금씩 속살을 드러내며 감탄을 자아낸다.[사진, 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 여행지는 작고 조용한 시골마을 경상남도 합천입니다. 산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합천에는 유명한 산도 많이 있습니다. 가야산과 황매산이 대표적이죠. 가야산은 큰 절인 해인사가 있어 사시사철 수많은 불자와 관광객들로 붐비고 황매산은 5월이면 진분홍 빛깔의 철쭉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합천은 이 두 산을 남북으로 남강 연안과 삼가지방에 비교적 넓은 분지가 발달해 있는 전형적인 시골 산골마을입니다. 역시 합천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해인사입니다. 해인사에는 두 개의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팔만대장경으로도 불리는 고려대장경과 이를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입니다. 장경판전은 세계 문화유산, 대장경은 기록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지요. 이번 여행 목적지도 해인사였습니다. 황강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버리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미처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에 빠져 래프팅 회사 사장님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애원했을 정도입니다. 황강은 세계 어디에 소개해도 될 만큼 아름답고 생태계가 잘 보존이 잘 된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해인사라는 큰 빛에 가려 합천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여름, 합천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한번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단, 래프팅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스릴’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곳의 아름다움을 진정 느끼고자 한다면 물살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동화될 수 있도록 조용히 노를 저어야 하니깐요. 황강의 잔잔한 물길 위에 비친 물그림자. 한 여름 녹음 짙은 나무들이 물 위에 그대로 비친다.▲새들이 노닐고, 원시 자연림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황강’ 황강은 경상남도 거창의 삼봉산에서 발원해 합천을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강이다. 최근 일부 동호인들사이에 알려지면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강을 찾는 목적은 래프팅 체험 때문이다. 합천보조댐 밑에서부터 용주에 이르는 약 2.5km 구간 운영되는 래프팅은 물살이 세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간혹 물이 흐르는 방향을 잊어버릴 정도로 물살이 세지 않아 줄 곧 노를 저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황강의 숨은 매력은 바로 래프팅이 아닌 수변로를 따라 형성된 아름다운 비경이다. 지름 100m 정도의 강속 호수와 민물수초, 수풀버들 숲과 그 사이로 난 물길, 철새떼 등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신비로움과 쾌감을 전달한다. 래프팅 강사 이성민(모아레벤트·30)씨는 “새벽녘의 황강은 물안개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마치 천상에 오른 듯한 느낌”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 만날 수 없었다. 이 무릉도원을 만나기 위해선 뱃길을 이용해야 한다. 카약을 직접 가지고 오거나 아니면 래프팅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 볼 수가 있다. 래프팅은 협동심을 키우는 좋은 수상레포츠다. 이 곳 황강은 단체로 래프팅 체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사실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래프팅의 ‘스릴’ 을 포기하기로 했다. 수변로를 따라 형성된 아름다운 비경을 잘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배를 강에 밀어 넣고 천천히 노를 저어나가면 사람의 손길이 하나도 닿지 않은 듯한 원시 수풀림들이 모습을 드러난다. 너무나 물살이 약해 지루한 느낌이 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노를 놓을 수 밖에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래프팅 도중 바라본 황강의 모습. 뜨겁게 내려쬐던 한 여름의 햇살도 황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식어버린다.▲새·풀벌레 소리…자연이 낳은 오케스트라잔잔한 호수에 서로 겹쳐 놓은 듯한 비친 짙은 녹음과 저 너머 한창 노닐고 있는 하얀 백로와 청둥오리들이 눈 속으로 들어온다. 배가 가까이 다가가자 하던 일을 멈추고 서서 가만히 눈을 마주친다. 마치 저들이 사는 세계로 들어온 허락받지 않은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러다 이내 날개를 펴고 수면 위로 날아오른다. 정지되어 있던 그림 같은 풍경이 갑자기 튀어 나온 듯한 그런 풍경이다. 다시 주변이 조용해지자 노 젓는 소리와 일행들의 말소리에 묻혀 있던 자연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정체모를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다. 이제는 숨 소리 마저 조심스러워질 정도다. 어느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보다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소리의 아름다움이다. 적막한 침묵이 이어지자 잠자리 떼가 몰려와 배 위에 하나 둘 앉는다. 이제는 불청객이 아닌 이들의 세계에 동화된 듯 한 기분마저 든다. 물살이 너무나 잔잔해 배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인지 저 그림 같은 풍경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러다 현실로 나가는 문처럼 저 멀리 우리를 기다리는 차가 보인다. 약 1시간 동안의 짧지 않은 체험이었지만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황강에서 래프팅을 즐기다 보면 간혹 황강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잠시 물놀이를 잊어버리고 만다▲래프팅의 스릴 내려놓자 드러난 원시림의 비경혹여나 래프팅의 짜릿함에 빠져 황강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놓칠지 모를 다른이들이 안타까워졌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 하지 않았나. 스릴을 포기하고 이 곳을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용기만 있다면 황강은 살며시 다가와 속살을 열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이 물길 위에서가 아니면 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다리가 있어 수변로를 따라 깊숙이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하지만 다리가 끊어진 후에는 이동하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반대편 산을 넘어오는 방법이 있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황강을 더 개발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비록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개발이 쉽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의 유명한 베네치아처럼 이 곳 황강에 곤돌라를 띄워 보는 것은 어떨까.황강 깊숙히 배를 저어 내려 가면 마치 유명한 다큐멘터리에서나 보았음직한 절경들이 눈에 들어온다▲여행메모▶가는 길◇자가용: 경부 고속도로 이용시: 대구 → 88고속도로→ 합천→ 황강레포츠공원 남해고속도로 이용시: 군북IC → 의령(대의)→ 황강레포츠공원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시 :김천JC→ 고령IC→ 황강레포츠공원 구마고속도로 이용시 : 창녕IC→ 청덕면→황강레포츠공원 대진고속도로 이용시: 단성IC→ 생비량면→ 황강레포츠공원◇버스: 서울남부터미널(1일6회 운영) → 합천버스터미널→시내버스 승차→황강레포츠공원 하차(4시간 30분소요)▶볼거리- 합천영상테마파크가 호러마을로 여름기간 내내 변신한다. 밤마다 음산한 울음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려 퍼진다. 서울의 옛 모습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건물들이 귀신의 집으로 변신하는 등 아이디어 넘치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 합천의 황매산은 4계절이 풍부한 산이다. 봄에는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억새가 바다를 이룬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야산 국립공원은 저지대로 ‘가야산 소리길’이 조성돼 있다. 이 길은 저지대 수평 탐방로로 조성되어 누구나 탐방할 수 있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장~영산교까지 약 6km, 탐방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홍류동계곡과 소나무 숲을 걸으며 계곡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홍류동계곡은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경치가 장관이다. 또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자연생태, 역사문화, 자연경관 등 3가지 테마로 가야산 소리길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해인사 스님들이 불경을 외고 있는 모습.합천영상테마파크에는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호러마을 축제가 한창이다.
2013.08.06 I 강경록 기자
  • 낙동강 상류에 이어 하류도 녹조현상 심각(종합)
  • 창녕함안보에 올해 첫 조류경보 발령(창원=연합뉴스) 경북 구미보 등 낙동강 상류에 이어 하류까지 녹조 현상이 번지고 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에는 30일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본포교 본포취수장 아래를 흐르는 낙동강 물은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취수장 취수구 주위에 오일펜스와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취수구 쪽으로 흘러들어 가는 녹조 알갱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창녕군 길곡면과 함안군 칠북면을 잇는 창녕함안보 상류와 함안 칠서면 칠서취수장에서도 강 전체가 녹색을 띠었다. 중간 중간 녹조 덩어리들이 뭉쳐서 떠 있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녹조가 강을 뒤덮기 시작하자 관계 기관은 수중펌프를 가동하는 등 조류 확산 방지에 나섰다.칠서취수장에서는 오일펜스와 조류 차단막은 물론이고 지난 26일부터 수중펌프 8대와 수중공기공급장치 1대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수중펌프와 수중공기공급장치는 정체된 수면에 물살을 일으켜 조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칠서취수장 측은 “예전에는 부산 쪽에 녹조가 있었지만 여기는 아예 없었다”며 “수중펌프는 녹조가 번성하던 지난해 7월, 수중공기공급장치는 지난해 말에 각각 처음 설치했다”고 밝혔다.최근 낙동강 하류에서는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합천창녕보의 클로로필-a 농도는 이달 둘째 주에 9.0㎎/㎥였으나 셋째 주에는 35.5㎎/㎥, 넷째 주에는 52.1㎎/㎥로 높아졌다.유해남조류는 셋째 주에 ㎖당 336개였다가 넷째 주에는 2천24개로 급증했다.창녕함안보에서는 이달 둘째 주 5.4㎎/㎥이던 클로로필-a 농도가 셋째 주 65.6㎎/㎥, 넷째 주 68.8㎎/㎥로 상승했다.유해남조류는 같은 달 둘째 주에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셋째 주에는 400개, 넷째 주 5천16개에 달했다.또 이번 주 클로로필-a 농도와 ㎖당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넷째 주에 이어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하는 56.1㎎/㎥, 1만5천48개를 기록함에 따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창녕함안보에 조류경보를 발령했다.환경청 측은 “낙동강 하류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갖춰져 있어 먹는 물은 안전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 수질 검사 횟수 등 관리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류경보제는 원래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호소(호수)’에만 적용되지만 4대강 보가 들어선 뒤 강이 사실상 호소로 변해 수질 관리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올해 낙동강 일부 구간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됐다. 낙동강 경남지역에서는 창녕함안보가 조류경보제 운영 대상이다. 2회 이상 연속해서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고 남조류 세포 수가 ㎖당 500개 이상이면 ‘조류 출현 알림(예방단계)’, 클로로필-a 농도가 25㎎/㎥ 이상이면서 남조류가 ㎖당 5천개 이상이면 ‘조류경보(경보단계)’를 내린다.클로로필-a 농도가 100㎎/㎥ 이상이면서 남조류가 ㎖당 100만개 이상이면 ‘조류대발생(경보단계)’에 해당한다.한편 환경단체는 지난해에 이어 녹조 현상이 되풀이되자 보 수문 상시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곽빛나 마창진환경연합 활동가는 “낙동강 상류에 이어 하류까지 전 구간에서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보 설치로 인한 물 흐름 정체가 녹조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만큼 근본적으로 보 철거를 고려해야 하고, 당장은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중부 남부 폭염특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열대야 대비해야
  • 중부 남부 폭염특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열대야 대비해야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중부 남부 폭염특보 지역에서 일부 열대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25일 장맛비가 그치고 전국적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남부와 중부지방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11시 경상북도(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포항시, 경주시), 경상남도(양산시, 김해시,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하동군, 함양군, 합천군),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됐다.폭염특보 지역에서는 고온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중부 남부 폭염특보 발령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강원도(강릉시 평지, 동해시 평지, 삼척시 평지, 속초시 평지, 고성군 평지, 양양군 평지), 충청북도(청주시, 옥천군, 증평군), 전라남도(곡성군, 구례군, 화순군), 전라북도(완주군, 순창군,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 경상북도(구미시, 군위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김천시, 상주시,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덕군), 경상남도(창원시, 진주시, 산청군, 거창군, 사천시, 고성군, 남해군) 등이다.폭염주의보는 6-9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며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가 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이날 낮 최고기온 30도를 기록한 서울을 비롯해 대구 35도, 부산 31도, 제주 33도 등 폭염이 전국을 뜨겁게 달궜다.기상청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열대야는 전날 저녁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로 정의하고 있다.영남의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확대된 곳이 많고 호남까지 폭염주의보가 확대되기도 해 밤사이 열대야 현상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 유럽 이상고온, 英서 760명 사망하는 등 '폭염과의 전쟁' 돌입☞ "차량용 블랙박스, 폭염엔 무용지물" 고온 작동 시험해보니..☞ 폭염에 온열질환자 341명 발생..2명 사망☞ 이른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작년대비 3배☞ 한반도 두개의 여름..중부는 ‘폭우’ 남부는 ‘폭염’☞ '폭우·폭염' 기상이변에 지구촌 곳곳 '몸살'
2013.07.25 I 정재호 기자
  • [여행家] 황강레포츠축제 27일부터 이틀간 열려 外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7일부터 28일까지 ‘2013 황강레포츠축제’가 경남 합천 황강레포츠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황강수중마라톤대회. 올해 18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는 전국 각지의 마라톤 동호인과 외국인 등 약 2000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이색 스포츠다. 2km, 5km, 10km 등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2km 부문은 연령 제한없이 신체 건강한 남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5km와 10km 부문은 만 13세 이상 참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모래풋살대회’와 ‘맨손은어잡기대회’, ‘합천황토한우 무료시식회’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드래곤힐스는 도심 속 물놀이 공간인 워터파크를 개장했다. 찜질방 요금으로 워터파크를 무료를 즐길 수 있다. 대형 야외수영장, 제트기슬라이더, 개구리슬라이더, Fire(파이어)슬라이더, 튜브 원형탕으로 구성돼있으며, 방학을 맞이해 가족이 멀리 가지 않고도 찜질과 워터파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드래곤힐스파 워터파크는 9월 초까지 운영한다. (02)792-0001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가 여름방학을 맞이해 다음달 18일까지 유럽인형축제를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2m 높이의 자이언트 마리오네트퍼레이드. 유명 인형 축제인 프랑스 마리오네트 페스티벌을 한국에서 재현한다. 그 외에도 마리오네트 인형극 ‘피노키오’, 프랑스 전통 손인형극 ‘잭과콩나무’, 마리오네트 인형 체험 및 인형 댄스 관람, 언더더씨스틸드럼 공연, 한 밤의 포크송, 거리의 악사 공연, 천체 관측 프로그램인 ‘별밤 캠프’등이 진행되어, 방학을 맞은 어린이 및 가족, 대학생들에게다양한 즐길거리 및 체험거리를 제공, 천혜의 자연 속에서 이국적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031)584-8200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19일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단체협약은 2004년 코레일관광개발 창사 이래 최초의 협약으로 종사자들의 근로조건과 개선, 철도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체결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지난해 11월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코레일관광개발지부’로 설립한 후, 올 1워 10일 본교섭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14회에 걸친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2013.07.22 I 강경록 기자
300년 전 금화 발견 동영상 공개, 2억8천만원 금화 팔아서 한다는 일이..
  • 300년 전 금화 발견 동영상 공개, 2억8천만원 금화 팔아서 한다는 일이..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300년 전 금화 발견 소식이 해외토픽으로 떠올랐다.미국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은 오랜 시간 난파된 보물선 탐사에 매달려온 남성이 약 300년 전인 1715년 7월31일 플로리다 해안에서 유실된 보물선의 금화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300년 전 금화 발견은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다. 금화를 찾은 남성은 이런 날을 위해 지푸라기 속에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300년 전 금화 발견 동영상 보기> 한화 약 2억8000만원 상당의 300년 전 금화 발견 소식에 보물 탐사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남성은 천운도 따랐다. 총 48개의 금화는 해저 깊은 곳이 아닌 해안에서 약 30m 떨어진 수심 6피트(183cm)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 사실이 가장 놀랄 만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발견된 금화들은 지난 1715년 플로리다 해안에서 허리케인을 만난 11대의 스페인 갈레온에서 발굴된 보물로 알려지고 있다.금화는 ‘에스쿠도스(escudos)’라는 포르투갈과 카보베르데 화폐다. 당시 사고로 갈레온에 실려 가던 엄청난 보물이 침몰한 배와 함께 수장된 바 있다.따라서 이 바다지역은 탐사가들에게 ‘보물 해안(The Treasure Coast)’이라고 불린다.300년 전 금화 48개를 발견한 남성은 “지푸라기 속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노력했다. 48개의 금화는 20만-25만달러(약 2억2500만-2억8000만원) 정도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금화는 날짜 표기가 선명하게 찍혀있을 만큼 상태가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발견된 48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697년, 가장 최근에 제작된 것은 1714년으로 나와있다.보물 탐사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보물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 금화를 개인 수집가에게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또 다른 난파선을 찾는 비용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삼진제약 "먹는 안구건조증약 후보물질 효과 확인"☞ 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지장시왕도' 등 보물 지정☞ VGX인터, 신종AI 대비 DNA백신 후보물질 도출☞ '보물섬' 16년만에 다시 나온다, 만화+학습☞ 겸재 `정선필 해약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보물 지정☞ [이거 먹어봤니?] 배스킨라빈스 ‘라빈스 선장의 보물상자’☞ [포토] 칠태부인경수연도 보물 지정 예고
2013.07.16 I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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