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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5人5色…조승우·변요한·조정석 집중
  • 뮤지컬 '헤드윅' 5人5色…조승우·변요한·조정석 집중
  • 뮤지컬 ‘헤드윅’에서 주역을 맡은 변요한(왼쪽부터), 조승우, 윤도현, 조정석, 정문성 콘셉트 모습(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헤드윅: 뉴 메이크업’이 오는 3월 1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을 앞두고 헤드윅 역을 맡은 배우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의 5인 5색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2005년 한국 초연이래 올해로 열 번째 시즌을 맞는 작품은 역대 캐스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헤드윅 역을 맡은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은 공개된 사진에서 화려한 메이크업과 매혹적인 자태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뮤지컬 ‘헤드윅’은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10주년 공연까지 총 아홉 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써왔다. 2016년 3월 선보이는 ‘헤드윅’은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에 걸맞게 강력해진 음악,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 등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예스24 등 공식 예매처에서 2차 티켓을 판매한다. 또 다섯 명 헤드윅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캐릭터 영상은 25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02-749-9037.배우 조승우(사진=쇼노트).배우 변요한(사진=쇼노트).배우 조정석(사진=쇼노트).
2016.02.18 I 김미경 기자
2년 만에 돌아오는 <히스토리 보이즈> 박은석, 손승원 등 캐스팅 발표
  • 2년 만에 돌아오는 <히스토리 보이즈> 박은석, 손승원 등 캐스팅 발표
  • 박은석, 손승원 등 캐스팅 발표"/>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2년 만에 돌아온다. 1980년대 영국의 공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8명의 학생들과 그들의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그린 이 작품은 유쾌하면서 지적인 매력으로 2013년 국내 초연 시 평단과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기존의 배우들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젊은 신예 배우들이 새로운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학교사 헥터 역은 <수탉들의 싸움> 등에서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선종남이,&nbsp;최용민과 함께&nbsp;출연하며,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고용된 옥스포드 출신의 젊고 비판적인 역사교사 어윈 역은 <아리랑> 등에서 선 굻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병희가 참여한다. 매력적이지만 치기 어린 엘리트 학생 데이킨 역에는 박은석과 함께 신예 이태구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유약하면서도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포스너 역은 <헤드윅> 등에서 활약한 손승원과 충무로의 떠오르는&nbsp;신예 심희섭이 캐스팅됐다. 연극<히스토리 보이즈>는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제공
이지나·민찬홍 콤비 만났다…'포이즌' 쇼케이스 성료
  • 이지나·민찬홍 콤비 만났다…'포이즌' 쇼케이스 성료
  • 창작뮤지컬 ‘포이즌’의 쇼케이스 모습(사진=라이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외 제작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창작뮤지컬 ‘포이즌’이 베일을 벗었다. ‘포이즌’은 제작사 라이브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쇼케이스 진출작이다. 처음 ‘러브 코카인’이라는 제목으로 선정됐으나, 추가 개발 과정을 통해 제목이 최종 변경됐다. 2015년 여름부터 2016년 봄까지 테이블 리딩과 멘토링, 닥터링 등의 과정을 거쳐 1차 선발된 6작품 중 3작품의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팬레터’에 이어 3일에는 가수 인순이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거위의 꿈’(연출 유희성)이 무대에 오른다. 신인작가 구혜미가 대본을 쓴 ‘포이즌’은 지난 1일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유명 그리스 신화 중 하나인 ‘오르페오와 유리디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죽음을 불사한 절절한 사랑’을 펼쳐낸다. 뱀에 물려 죽은 아내를 찾으러 천상으로 간 하프의 명수 ‘오르페오’가 그녀를 지상으로 데려갈 때까지 뒤돌아보지 말라는 ‘파텔’과의 약속을 어기고 결국 뒤돌아보게 된다는 신화의 내용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특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헤드윅’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이지나 연출과 뮤지컬 ‘빨래’로 유명한 작곡가 민찬홍이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지나와 민찬홍은 지난해 서울예술단의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1895’로 호흡을 맞춘바 있다. 오르페오 역에는 배우 임병근, 유이채 역에 리사, 파텔 역은 박영수가 열연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중국과 일본의 창작뮤지컬, 영화를 제작하는 각국의 제작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300석의 객석이 모두 찬 가운데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중국 창작뮤지컬과 영화제작사인 ‘카이신마화’의 한 관계자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계속 귓가를 맴돈다. 다른 시대의 사랑까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고, 중국 내 맨오브라만차 등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을 제작한 ‘7막인생’의 관계자는 “그리스 신화로 각색된 내용이라 나라별 한계가 없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참석자들은 다른 작품까지 모두 관람한 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향방을 논의할 예정이다.‘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국내 창작 뮤지컬을 발굴해 해외로 소개하는 데 특화된 공모 사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며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협력으로 참여하는 ‘2015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뮤지컬’을 기획·개발해 국내 및 해외진출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2016.02.03 I 이윤정 기자
'꽃청춘' 조정석, 뮤지컬 '헤드윅' 연습 삼매경
  • '꽃청춘' 조정석, 뮤지컬 '헤드윅' 연습 삼매경
  • 조정석 트위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꽃청춘’ 조정석이 한 겨울 근황을 공개했다. 조정석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헤드윅 열공 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조정석은 대기실 안에서도 추위를 견디는 중무장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뉴 메이크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오는 3월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은 ‘헤드윅’ 역에 윤도현·조승우·조정석·정문성·변요한이, ‘이츠학’에 서문탁·임진아·제이민이 맡아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돌아온다.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예고한다. 기존 4인조 밴드(기타 2대, 베이스, 드럼) 구성에 키보드를 추가해 5인조 밴드로 확장해 한층 더 세밀하고 강한 에너지를 지닌 음악을 들려준다. 여기에 새로운 편곡이 도입되며 중간마다 추가되는 엑스트라 음악 역시 새롭게 선택한 것이 특징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오는 3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편 조정석은 현재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랜드ICELAND’ 편에 출연 중이며 올 3월 뮤지컬 ‘헤드윅’으로 관객과 만난다.
2016.01.28 I 김미경 기자
"마타하리, 날 보러와요"…2016년 관객부르는 손짓
  • "마타하리, 날 보러와요"…2016년 관객부르는 손짓
  • 2016년 공연계는 뮤지컬 잔치가 화려할 전망이다. 제작비 250억원을 투입한 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왼쪽부터 시계방향)를 비롯해 초록마녀 열풍을 몰고 온 ‘위키드’, 티켓예매 전쟁을 일으킨 ‘드라큘라’,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관객을 찾아온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설앤컴퍼니·오디뮤지컬컴퍼니·CJ E&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50억원을 투입한 대형 창작뮤지컬부터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까지. 지난해 메르스 타격으로 주춤했던 뮤지컬계가 올해는 팬들을 위해 화려한 성찬을 차렸다. 다시 보고 싶은 ‘드라큘라’ ‘헤드윅’ ‘킹키부츠’를 비롯해 국내 첫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페스트’ ‘보디가드’ ‘뉴시즈’ 등이 관객을 설레게 한다. 뮤지컬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올해는 특히 대형 창작극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가 관심사”라며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뿐만 아니라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까지 등장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극계에서도 배우 박소담의 활약이 기대되는 ‘렛미인’을 비롯해 영화 ‘살인의 추억’을 원작으로 초연 20주년을 맞은 ‘날 보러와요’ 등 초연·앙코르 등 푸짐한 상차림을 마련했다. 올 한해 공연계를 뜨겁게 달굴 화제작을 정리해봤다 .스테디셀러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 장면(사진=CJ E&M).△‘마타하리’ ‘페스트’…블록버스터급 창작초연무엇보다 블록버스터급 창작초연작이 눈에 띈다. 뮤지컬 ‘마타하리’(3월 25일~6월 1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는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작비 250억원을 투입했다. 1차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배우 옥주현을 비롯해 엄기준, 류정한 등이 첫 무대를 꾸린다. 서태지 뮤지컬로 알려진 ‘페스트’(7월 LG아트센터)도 관심을 끈다. 가수 서태지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동명소설을 박칼린이 연출을 맡아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웨스트엔드 뮤지컬 ‘보디가드’(12월 LG아트센터)도 올해 국내 첫선을 보인다.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전설적인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으로 구성한 세계서 단 하나뿐인 뮤지컬이다. ‘뉴시즈’(4~7월 충무아트홀 대극장)도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을 찾는다. 세기 전환기의 뉴욕시를 배경으로 길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신문팔이) 소년들의 열성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맘마미아’(2월 24일~6월 4일 샤롯데씨어터)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42번가’(6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와 국내 대표적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6월 쁘띠첼씨어터)도 업그레이드한 앙코르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레베카’ ‘킹키부츠’…웰메이드 앙코르뮤지컬 다시 보고 싶은 웰메이드 라이선스 뮤지컬도 속속 돌아온다. 2013년 초연 당시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랭킹 1위에 올랐던 ‘레베카’(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모차르트!’(6월 9일~8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킹키부츠’(9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와 ‘몬테크리스토’(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가 앙코르무대를 준비한다. 지난해 초연해 화제를 모았던 ‘팬텀’(11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도 관객을 다시 찾는다. 개막 첫주에만 1만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던 작품으로, 공연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공연 1위에 뽑혔다. 매회 티켓 오픈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큘라’(1월 23일~2월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이제 곧 막을 올린다. 약 2개월간 10만명의 관객을 돌파했던 작품으로 초연 무대서 열연했던 김준수와 박은석이 드라큘라로 출연한다. 10여년간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쳐온 ‘헤드윅’(3월 1일~5월 2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은 윤도현·조승우·조정석·변요한 등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 새롭게 돌아온다. 국내서 초록마녀 열풍을 일으켰던 ‘위키드’(7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도 다시 관객을 만난다. 2013년 북미에서 최초로 주간 박스오피스 수익 300만달러(약 35억원) 돌파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2014년 2월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스위니토드’(6월 샤롯데씨어터)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만나볼 수 있다. 연극 ‘날 보러 와요’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렛미인’ ‘날 보러와요’…기대감 높이는 연극연극 중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공연하는 ‘렛미인’(1월 21일~2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 기대를 모은다. 스코틀랜드의 오리지널 작품서 연출을 맡은 존 티파니 등 해외 스태프가 국내 공연을 진두지휘하며 떠오르는 기대주 배우 박소담을 비롯해 주진모 등이 출연한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 보러와요’(1월 22일~2월 21일 명동예술극장)는 20주년 기념 무대를 꾸민다. 첫 공연부터 10년간 연출을 맡아온 작가 김광림과 함께 OB·YB팀으로 배우들을 나눠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국립극단은 로맨스극 ‘겨울이야기(1월 10~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를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4월 9~ 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레드’(6월 5일~7월 1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가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은교’는 영화에 이어 오는 11월 연극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CJ E&M).뮤지컬 ‘맘마미아’(사진=신시컴퍼니).
2016.01.14 I 이윤정 기자
조승우·조정석 '헤드윅' 온다…8일 티켓 예매 개시
  • 조승우·조정석 '헤드윅' 온다…8일 티켓 예매 개시
  • 헤드윅 역에 변요한(왼쪽부터), 조승우, 조정석(사진=쇼노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뉴 메이크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돌아오는 뮤지컬 ‘헤드윅’이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예스24 등 공식 예매처에서 티켓 판매를 개시한다. 공연제작사 ㈜쇼노트는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오는 3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 이래 올해로 만 11년, 열 번째 시즌이 될 이번 공연에는 ‘헤드윅’ 역에 윤도현·조승우·조정석·정문성·변요한을, ‘이츠학’은 서문탁·임진아·제이민이 맡아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돌아온다.뮤지컬 ‘헤드윅-뉴 메이크업’ 포스터(사진=쇼노트).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새로워진 무대 설정이다. 지금까지 극중 헤드윅이 공연하는 장소는 뉴욕의 후미진 거리에 있는 허름한 모텔이었다면 뉴욕의 브로드웨이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300~400석 정도의 중극장 규모에서 벗어나 700석에 달하는 대극장 무대로 옮겼다.세트 또한 기존의 단일 세트에서 멀티 레이어드(muti-layered) 세트로 변화한다. 새로운 무대미술, 역동적인 무대 구조, 실제 폐차장에서 공수한 다수의 차량을 이용한 독창적인 스타일이 구현될 예정이다.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예고한다. 기존 4인조 밴드(기타 2대, 베이스, 드럼) 구성에 키보드를 추가해 5인조 밴드로 확장해 한층 더 세밀하고 강한 에너지를 지닌 음악을 들려준다. 여기에 새로운 편곡이 도입되며 중간마다 추가되는 엑스트라 음악 역시 새롭게 선택한 것이 특징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쇼노트 관계자는 “여기에 무대 위 전 출연진이 모두 웨스톤(westone)사의 개인 맞춤형 인이어 모니터(IEM)를 사용할 뿐 아니라, 선명하면서도 질감이 뛰어난 사운드 제공을 위해 켐퍼의 프로파일러 앰프를 사용한다”며 “의상과 분장의 변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모습의 헤드윅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02-749-9037.
2016.01.07 I 김미경 기자
'조승우·조정석 귀환, 변요한 합류'…전설 '헤드윅' 온다
  • '조승우·조정석 귀환, 변요한 합류'…전설 '헤드윅' 온다
  • 뮤지컬 ‘헤드윅’에 새롭게 합류하는 변요한(왼쪽부터)과 헤드윅으로 다시 돌아오는 배우 조승우와 조정석(사진=씨네21·CJ E&M·문화창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헤드윅’(기획·제작 쇼노트)이 다시 돌아온다. ‘헤드윅’은 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2016년 3월 1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해 돌아올 작품은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10주년 공연까지 총 9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써왔다.2016년 새 시즌의 ‘헤드윅’은 ‘헤드윅’ 역에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을 확정,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이미 자신만의 독특한 헤드윅으로 전설적 무대를 선보였던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과 새로운 헤드윅을 예고할 변요한, 정문성이 합류한다.‘이츠학’ 역은 여성 록커 서문탁과 80:1의 오디션을 뚫고 선발된 임진아, 제이민이 캐스팅됐다. 또 기존의 앵그리인치 밴드 외에 YB멤버 전원이 새롭게 앵그리인치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초연부터 2014년 10주년 공연까지 5번의 시즌을 함께한 배우 조승우,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조정석의 귀환이 관객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숱한 영화와 드라마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뮤지컬 ‘헤드윅’을 선택한 배우 변요한은 이번 시즌 파격적 캐스팅으로 꼽힌다. 이미 ‘헤드윅’의 뮤지컬 넘버를 모두 외우고 다닐 만큼 ‘헤드윅’에 준비된 배우다. 배우 정문성은 ‘거미 여인의 키스’ ‘사의 찬미’, SBS ‘육룡이 나르샤’ 등 연극, 뮤지컬, TV 드라마를 막론하고 뛰어난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영혼의 상처를 지닌 헤드윅의 모습을 깊이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헤드윅’은 내달 8일 오후 2시부터 공식 온라인 예매처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02-749-9037.이츠학 역의 임진아(왼쪽부터), 서문탁, 제이민.윤도현과 정문성
2015.12.24 I 김미경 기자
한국문예 메이크업학과, 국내 최고의 현장에서 실습하는 취업연계형 학교
  • 한국문예 메이크업학과, 국내 최고의 현장에서 실습하는 취업연계형 학교
  • [온라인부] 미용, 뷰티 산업이 더욱 세분화되어가고 각 분야의 전문성 또한 높아져가고 있어 덩달아 한국문예 뷰티스쿨(메이크업학과, 헤어디자인학과, 피부미용과, 애완미용학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뷰티 메이크업, 특수분장, 바디페인팅 등의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뷰티스쿨(메이크업학과, 헤어디자인학과, 피부미용과, 애완미용학과)에서는 현장 전문가의 직강과 재학 중 프로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뮤지컬 캣츠와 헤드윅 등 분장프로덕션의 팀장의 직강으로 현장감 넘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면 광고 등 현장실습을 통해 재학 중 지면에 메이크업아티스트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한국문화예술전문학교에는 스타 강사 오민 교수가 있다. 현재까지 약 4,200여회 패션쇼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총괄 담당한 최고의 뷰티디렉터 이며 올해 열린 ‘2016 S/S 서울패션위크’ 에도 뷰티스쿨(메이크업학과, 헤어디자인학과, 피부미용과, 애완미용학과) 재학생들과 함께 백스테이지를 총괄 디렉팅 했다.한국문예 뷰티스쿨(메이크업학과, 헤어디자인학과, 피부미용과, 애완미용학과)은 3+2교육제도를 통해 학교에서 3일간 이론+실습 수업을, 2일간 현장에서 실습을 진행하면서 실력과 경력을 같이 키우고 있다. 이 외에도 2학년 2학기 현장실습 수업을 통해 강남 주변의 샵에서 2주~4주 동안 근무할 기회도 주어진다.현재 한국문화예술전문학교 뷰티스쿨(메이크업학과, 헤어디자인학과, 피부미용과, 애완미용학과)은 2016학년도 1차 전형 모집중이다. 홈페이지 www.koreacna.or.kr 에서 전형 확인 및 원서 접수 가능하다.
'청춘 in 아이슬란드', 너희가 30대를 아느냐①
  • ['꽃보다' 프로젝트 4년]'청춘 in 아이슬란드', 너희가 30대를 아느냐①
  • 조정석 정우 정상훈.[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번엔 30대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다.지난 25일 0시 5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아이슬란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배우 정우, 조정석, 정상훈이 아이슬란드의 겨울을 찾았다.아이슬란드 편은 ‘꽃보다 청춘’의 2막을 여는 여정과도 같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30대에 포인트를 맞췄을 땐 확실한 콘셉트가 있었다. 힘든 시절을 겪은, 고생이 뭔지 아는, 지금의 행복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아는 친구들이어야 했다. 그 지점이 이번 ‘꽃보다’ 제작진이 생각한 30대의 조건이었다.조정석을 섭외해 “친한 친구가 누구냐”를 질문하고, 정우와 정상훈을 최종 명단에 올린 이유도 그래서였다. “무명을 딛고 일어선 친구들, 그들의 솔직한 여행기를 담고 싶다”는 나 PD. 그 의도가 요즘 시대를 사는 30대와 꼭 맞는 부분이 있다.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에 거는 기대가 큰 배경이다.다양한 분석과 시선이 있다. 그 안에 한가지 공통된 ‘의견’이 있다. 2015년이 한달 남짓 남은 지금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 각계각층에서 내놓은 ‘2015 리포트’를 보자. “올해, 30대가 가장 힘들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걸 눈치챌 수 있다.‘수저계층론’이 대두된 시기다. 금수저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로 계급을 나눈다. 기성세대가 임의로 만든 층계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한 30대가 손수 짠 21세기판 계급사회다. ‘개천의 용’을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세대라 그렇다는 분석이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시대를 살면서 고된 세상살이의 한풀이를 불평등한 태생에서 찾아야 해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다. 30대는 앞서가는 시대에서 시대착오적인 족쇄에 발목이 잡힌 역설의 아픔을 갖고 있다고 비춰지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의제로 떠오를 문제로 30대는 ‘낮은 투명성, 도덕성’에 표를 가장 많이 던졌다. 무려 52.3%에 달했다. 사회에 진입하는 시작점에서부터 불평등을 느끼는 세대라 그렇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니까 이게 다, 그 ‘O수저’ 때문인 셈이다.‘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요즘 시대와 비교하자면 정우와 조정석, 정상훈은 수저의 흙을 털고 금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무명 시절이 기본 10년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실감하며 살았다. 돈에 치이고, 경쟁에 지고, 추위에 떨고, 배고픔에 허덕였던 시절이 있었다. 똑 같이 힘들었고 보란듯이 이겨내 나란히 성공의 문턱까지 올라왔다.정우는 1999년 배우가 되겠다고 서울에 올라왔다. 15년 뒤 ‘응답하라 1994’를 만났다. 쓰레기로 떴다. 강산이 한 차례 변하고 반 차례 변해가던 시간, 쌓아온 내공이 빛을 봤다. KBS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선 ‘절친’ 조정석과 함께 연기하는 기쁨도 맛봤다. ‘천만 영화’감이라는 ‘히말라야’에서 황정민과 호흡,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조정석의 고생사도 만만치 않았다. 2004년 공연으로 데뷔해 ‘호두까기 인형’, ‘그리스’, ‘헤드윅’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틈날 때마다 영화 오디션을 봤다. 8년을 낙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3년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를 만나기 전까지 그랬다. 이후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와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영화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특종: 량첸살인기’ 등으로 행보를 이어 원톱 주연입지를 다졌다. ‘SNL코리아’에서 ‘양꼬치앤칭따오’로 사랑 받는 정상훈도 마찬가지다. 2012년 9월 10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했다. 아빠이기도 하다. 지난 7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 그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장이라면 아이들을 건사해야 하는데 돈 걱정 때문에 ‘대리운전을 해야 하나?’란 생각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때 아내는 ‘우리 지금 누구 하나 아픈 사람도 없고 누구 하나 모자란 거 없으니까, 괜찮으니까 너무 돈 걱정하지마’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조정석과는 극단 시절부터 추운 겨울을 서로의 체온으로 난 사이다. ‘꽃청춘’ 정우 조정석.“배우들은 항상 그렇다. 무대가 없으면 오갈 데가 없어진다. 나뿐 아니라 고생하는 연기자들이 많다.” 정상훈은 이런 말을 했다. 정우와 조정석은 물론 그의 말처럼 많은 배우들이 공감할 얘기다. 다만 연예인의 삶만 이렇진 않을 듯 싶다. 연애, 결혼, 출산, 육아를 포기한 ‘N포세대’가 요즘 30대다. 쟁취하는 기쁨보다 포기하는 설움을 먼저 안 이들에게 ‘오갈 곳’이라는 희망찬 목표는 사라진지 오래다. 그래서 요즘 30대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헬(Hell) 조선’이라고 부른다.정우와 조정석, 정상훈이 떠난 아이슬란드는 ‘헬조선’과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는,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꿈이라는 ‘오로라’를 마주할 수 있을까.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가 담아올 몽환적인 풍광, 그 안을 채울 ‘절친 3인방’의 현실적인 30대 라이프를 기대해본다. ‘삼시세끼’ 어촌 편2 후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관련기사 ◀☞ ['꽃보다' 프로젝트 4년]할배, 누나, 청춘..인생 사용 설명서②☞ ['꽃보다' 프로젝트 4년]또 하나의 청춘 편, 30대 대척점은?③☞ [36th 청룡]대종상 보고있나..레드카펫 수놓은 '웃음꽃 ★들'☞ [36th 청룡]'거인'·'앨리스'에 5관왕 '사도'까지.."상 참 잘 줬죠?"☞ [36th 청룡]"상 잘 주죠?" 대중성-작품성 고려한 수상 빛났다(종합)
2015.11.27 I 강민정 기자
"이병헌·조승우, 감히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였다"②
  • [이주의 핫무비]"이병헌·조승우, 감히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였다"②
  • ‘내부자들’ 조승우 이병헌.[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모히토가서 몰디브나 한잔 허까?”명대사가 나왔다. 개봉에 앞서 배우들 인터뷰를 통해 이미 입소문이 난 대사다.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의 이병헌과 조승우, 두 사람이 보여주는 ‘19금(禁) 브로맨스’가 이 한 마디에 다 담겨있다. 우민호 감독은 두 사람을 감히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에 비교했다. “당연 그 두 배우에 비견할 자가 있겠냐만은 그 느낌만큼은,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만큼은 못지 않게 확신이 있었다”는 마음에서였다.‘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다.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쓴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는 원작에 있다. 조승우가 연기한 우장훈은 영화에만 있다. 원작을 본 사람, 원작을 모르는 사람 모두에게 두 인물이 주는 신선함이 살아있다. 원작과 상관없이 영화라서 가능한 캐릭터의 변신을 두 배우가 맛깔나게 표현한 덕이다.‘내부자들’ 이병헌.△이병헌-조승우, 그들은 누구인가이병헌은 안상구의 많은 부분을 바꿨다. 영화가 정치, 경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담고 있는 터라 캐릭터 무게를 덜었다. 안상구는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본 인물이다. 연예기획사 대표로 정치계까지 줄을 ‘폼생폼사 인생’을 살았다. ‘여의도 입성’까지 노릴 수 있었는데 어깨를 너무 세웠다. ‘주제를 알아라’는 가르침은 두번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가차없이 나락으로 떨어진 안상구의 인생에 복수의 칼날이 섰다.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의리가 뭔지 알고, 미운 정에 못 이기는 인간미가 남아있다. 특별히 잘했다고 칭찬할 구석도 없는 인물인데 마치 ‘정의의 사도’를 응원하는 것 마냥 영화를 보며 그에게 몰입할 수 있다. 감정선이 쉽고 간단하다. 원작이 가진 힘에 영화의 재미가 곁들어졌고, 이병헌의 연기 신공이 날개를 달아줬다.이병헌은 사투리를 썼다. 같은 말이어도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말이 정감가는 화법으로 달라졌다. 영화에 다 담기진 못했지만 안상구의 어린 깡패 시절부터 번듯하게 수트를 입고 사람을 거느리는 조직의 보스가 되기까지 수십 년의 인생사가 다채롭게 그려졌다. 머리를 기르고, 자르고, 볶고, 폈다. 볼 살이 패이도록 야위어 보이는 분장에 ‘영화광(光)’, 연예인 못지 않은 ‘패셔니스타’라는 설정은 그의 아이디어였다. 동정심을 자극하는 ‘라면 먹방’은 촬영 내내 이병헌을 괴롭힌 웃음 폭탄 신이었다.영화 내내 안상구를 쫓는 우장훈 역시 힘을 발휘했다. 이병헌과 같은 선배와 연기하는 게 두려워 ‘내부자들’ 출연 제의를 3번 거절했다는 조승우다. 보란듯이 해냈다. 돈도 배경도 없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가진 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경찰대 출신이 아닌 경찰로 살며 부조리한 사회에 환멸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래서 간 곳이 검은 세력이 더 큰 판에서 판을 치고 확장되는 ‘검찰’이라니, 역설적인 인물이다. “그러게 잘 태어나지 그랬어”라는 대사에 실제로 억장이 무너졌다는 조승우는 우장훈을 연기하며 “모든 관객이 이입할 수 있는 감정선을 전하고 싶었”다. 조승우는 “개인적으로 이런 아픈 현실을 영화로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도 거부감이 들었다”며 “하지만 이게 현실이라면 알려야 할 필요도 있고, 결국 영화는 현실도 달라질 수 있다는 파이팅을 주고 끝나니까 그 지점을 믿고 연기했다”고 회상했다.‘내부자들’ 조승우.△“감히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였다”우민호 감독은 이병헌의 안상구를 구상하며 로버트 드니로를 상상했다. 우 감독은 로버트 드니로의 팬이다. 그 특유의 대사를 칠 때마다 고개를 드는 각도까지 사랑했다. 그래서 이병헌에게도 같은 주문을 했다. “워낙 얼굴 선이 강한 배우인데 카메라를 볼 때 자꾸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보이더라”며 “로버트 드니로를 상상하면서 ‘병헌 씨 턱 좀 들고 갈게요’라고 했는데 전혀 새로운 얼굴이 나왔다”는 게 감독의 설명. 이병헌 역시 자신의 화면 속 색다른 모습를 발견해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뮤지컬 ‘헤드윅’을 본 우 감독은 조승우를 국내 ‘열정 배우 넘버 원’으로 꼽았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어디서 저런 뜨거운 에너지가 나올까 신기했다”며 “그 열정을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그 후로 우 감독은 조승우에게 시나리오 속 우장훈 캐릭터를 잊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 마음대로 놀도록 두고 싶었던 셈이다. “더 뜨겁게, 뜨겁게, 뜨겁게 연기해달라는 주문을 걸수록 조승우의 ‘연기 갱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가 기대한 로버트 드니로의 이미지를 이병헌이 연기해주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치는 조승우를 보면서 ‘이건 알파치노인가’라는 생각도 들더라”며 웃었다.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언론배급 시사회와 VIP시사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날 대로 난 대목이다. 여기에 백윤식, 이경영, 김대명, 조재윤 등 내노라하는 연기파가 합세했다. 연기 기싸움이 치열해 자칫 ‘너무 꽉차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수레’가 될 우려도 샀지만 빗겨갔다. 자존심은 없었고 시너지가 있었다. 조승우가 ‘이 깡패XX야’라고 하면 이병헌이 ‘이런 싸가지’라고 응답하는 애드리브는 두 배우라 가능한 기술이었다. 우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배려와 지원으로 두 사람의 연기를 살려주고 싶었다”며 “큰 틀에서 자유롭게 놀도록 두면 가끔 그 선을 벗어날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데려왔고, 그 줄다리기를 아주 팽팽하고 영리하게 이어갔다”고 극찬을 표했다. “어디에도 없던 조합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부자들’은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배우들에게 바치는 ‘헌정 영화’라고 감독이 표현하는 이유다.▶ 관련기사 ◀☞ [이주의 핫무비]"지금부터, '내부자들' 뉴스를 시작합니다"①☞ [이주의 핫무비]"백윤식이 새 전성기를 맞을 거라 매우 보여지는군요"③☞ [TV 위시리스트]'풍선껌', 너덜너덜한 행복 예찬..이런 '美친 드라마'의 탄생☞ [포토]니키타 클래스투룹 part3, 섹시한 뒤태☞ 이동휘 inside..'쌍팔년도 뷰티'에 '응답'하다
2015.11.18 I 강민정 기자
18년차 김윤아, 뮤지컬 데뷔…'레베카'로 첫 신고식
  • 18년차 김윤아, 뮤지컬 데뷔…'레베카'로 첫 신고식
  • 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익 역을 맡게 된 자우림 김윤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레베카’가 오는 12월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대전을 거쳐 2016년 1월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2013년 국내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 작품은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랭킹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수작이다. 지난해 앙코르 공연 역시 평균 91%의 객석 점유율을 차지했다.공연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초연과 재연에 함께한 배우 민영기, 엄기준, 신영숙, 김보경, 최민철과 송창의, 김윤아, 차지연, 송상은 등 새 얼굴의 출연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뮤지컬 ‘레베카’에서 막심 드 윈터 역의 송창의(사진=EMK뮤지컬컴퍼니).막심 역에는 민영기, 엄기준, 송창의가 캐스팅됐다. 민영기는 2014년에 이어 다시 막심 역을 맡았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에서 심도 있는 연기를 선보여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배우 엄기준은 2014년 ‘레베카’에서 다면적인 심리를 가진 막심의 내면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한 만큼 한층 더 매력적인 막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송창의도 막심 역으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로 종영한 MBC ‘여자를 울려’에서 순정파 캐릭터로 분해 ‘멜로킹’이라는 애칭을 받은 그는 ‘엘리자벳’, ‘블러드 브라더스’, ‘헤드윅’ 등 뮤지컬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댄버스 부인 역에는 김윤아, 신영숙, 차지연이 연기한다. 자우림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데뷔 18년차를 맞은 김윤아는 ‘레베카’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김윤아는 “뮤지컬 무대는 언제나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내가 선망하는 일을 하면서 나를 향상시키는 기회는 많지 않다. 이번 작품은 그런 기회가 될 것이다. 부담감도 크다.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여인 ‘나(I)’에는 김보경과 송상은이 캐스팅됐으며 잭 파벨은 최민철과 이시후가 연기한다. 김희원과 한지연은 반 호퍼 부인 역을 맡는다. 뮤지컬 ‘레베카’는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레이문드 극장에서 첫 독일어 프리미어를 올렸고 3년간 장기 흥행을 기록해 원작을 뛰어넘는 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일본, 러시아, 헝가리, 스위스 등 세계 10개국에서 공연 중이며 세계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흥행작이다.‘레베카’는 2015년 12월 2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투어를 거친 후 2016년 1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10월 7일 오후 2시에 티켓을 오픈 한다. 인터파크 티켓예매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1577-6478.뮤지컬 ‘레베카’ 출연진(사진=EMK).
2015.09.24 I 김미경 기자
박건형 "오늘도 난 인생을 달린다 택시운전하며"
  • 박건형 "오늘도 난 인생을 달린다 택시운전하며"
  • 뮤지컬배우 박건형은 2010년 ‘폴 포 러브’에 이어 ‘택시 드리벌’로 또 한번 연극에 도전했다. 박건형은 “관객은 시간과 돈을 들여 공연을 보러오고 배우는 열심히 준비해서 관객을 맞는다”며 “무대는 서로 기다린 두 부류가 만나는 장소”라고 말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대 8 가르마에 어수룩한 말투, 검정색 샌들 위로 튀어나온 흰색 발가락 양말. 의외로 잘 어울린다. 15년차 뮤지컬배우 박건형(38)이 노란색 택시기사 유니폼을 입고 관객 앞에 섰다. 오는 11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택시 드리벌’에서다. 박건형은 이번 공연에서 강원 화천에서 서울로 올라와 택시를 몰며 생활하는 39살 노총각 덕배 역을 맡았다. 박건형은 “지금까지의 내 이미지와는 정말 안 어울리는 배역”이라며 “망설이기도 했지만 도망가긴 싫고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택시 드리벌’은 1997년 초연 이래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두 차례 앙코르공연한 바 있는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작이다. 장 감독이 실제 택시기사였던 아버지를 통해 느낀 경험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제목인 ‘택시 드리벌’은 주인공 덕배가 자신의 직업인 ‘택시드라이버’를 잘못 발음한 데서 붙은 이름으로 팍팍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 소시민의 군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2004년 이후 11년 만이다. 좁은 택시 안에서 덕배는 여러 사람을 만난다. 정부를 비판하는 전라도와 경상도 남자, 갑질하는 강남 사모님, 성형수술을 한 젊은 여성까지.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한번은 만나봤을 법한 이들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손님이 탔다가 내렸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부분적인 조합을 계속 생각해야 한다. 덕배는 2시간가량 무대서 거의 퇴장이 없다. 잠시 생각할 겨를도 없어 말투나 행동 모든 것을 연기하려고 노력한다.” 하루가 빠듯하지만 덕배는 고향에서 미래를 약속했던 첫사랑 화이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순정남이다. 때로는 싱그러운, 때로는 고통스러운 그 기억이 덕배를 붙잡는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추억이 있고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이 있다. 그 아련함을 느끼게 하는 게 목표다. 너무 각박하게만 살지 말자는 것, 그래서 옛날에 꿈꿨던 여유와 낭만을 되돌아보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에서 했던 작품을 중극장 무대로 옮긴 것. 그만큼 배우들의 부담도 커졌다. “2층의 구석까지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만큼 더 치열하게 연습했다. 언제나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우리의 노력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줬으면 한다.” 연극 ‘택시 드리벌’에서 39살 노총각 덕배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박건형(사진=김정욱 기자 98luke@).드라마나 영화에도 종종 출연했지만 사실 박건형은 뮤지컬을 좀 본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뮤지컬계의 스타다. 2001년 ‘더 플레이’로 데뷔한 이래 ‘헤드윅’ ‘사랑은 비를 타고’ ‘스칼렛핌퍼넬’ ‘조로’ 등 출연작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무대는 마법 같은 곳이다. 생방송은 오히려 안 떨리는데 등·퇴장과 세트전환 등이 약속돼 있는 무대는 항상 떨린다. 방송은 하다가 멈출 수 있지만 공연은 NG가 없다. 매번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다.” 지난해 목디스크 판정을 받으면서 활동을 잠시 중단했을 때도 무대는 그리운 곳이었다. 당시 ‘헤드윅’ 앙코르공연을 전면 취소해야 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목디스크가 오면서 오른팔이 마비됐었다. 팔이 움직이질 않으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더라.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도 느꼈다.” 이번 공연은 14개월 만의 복귀작이다. 그 사이 삶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도 얻었고 지난 6월에는 아빠도 됐다. “다시 무대로 돌아오니 뿌듯하다기보다 신이 나더라. 첫 무대에 섰을 때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공연에 임하고 있다.” 그만큼 한 공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얘기다. “당장은 ‘택시 드리벌’을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배우로서 어떤 걸 더 할 수 있고 찾아내야 할지는 계속 생각 중이다. 집에 돌아가면 아빠가 되지만 밖에 나오면 배우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할 거다.” 연극 ‘택시 드리벌’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5.09.24 I 이윤정 기자
9급공무원 1956년 과거로 가다…뮤지컬 '명동로망스'
  • 9급공무원 1956년 과거로 가다…뮤지컬 '명동로망스'
  • 뮤지컬 ‘명동로망스’ 포스터(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제작사 장인엔터테인먼트는 충무아트홀과 공동 주최로 신작 뮤지컬 ‘명동로망스’를 무대에 올린다고 15일 밝혔다.뮤지컬 ‘명동로망스’는 2013년 12월 충무아트홀의 창작콘텐츠 지원사업인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에 선정된 후 BNB 쇼케이스(2014. 2 충무아트홀), 예그린앙코르(2014. 8 충무아트홀) 등을 거쳐 약 2년간의 작품개발해 완성된 작품이다. 작품은 2015년 청년 ‘선호’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갑자기 1956년의 명동에 떨어지게 된다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다. 과거에 도착한 9급공무원 선호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당대의 실존인물 화가 이중섭(1916-1956), 시인 박인환(1926-1956), 작가 전혜린(1934-1965) 등을 직접 만나 우정을 나누고 예술을 교감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이번 공연은 BNB쇼케이스부터 손발을 맞춰 온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신예 조민형씨가 대본과 가사를 맡았고, 최슬기씨는 작곡을, 뮤지컬 ‘파리넬리’ ‘헤드윅’의 김민정씨가 연출로 참여한다. 뮤지컬 ‘베르테르’ ‘풍월주’의 스타 음악감독 구소영씨가 함께한다. 선호 역에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두훈과 신예 고상호가 캐스팅됐다. 화가 이중섭 역에는 박호산, 김준원, 지현준이 연기한다. ‘시인과 목마’ 등의 아름다운 시로 잘 알려진 시인 박인환 역은 배우 원종환과 윤석원이 맡았다. 배우 안유진과 조윤영은 짧지만 불꽃 같은 생을 통해 주옥 같은 작품들을 남긴 여류작가 전혜린으로 분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극의 주요 무대인 명동의 ‘로망스다방’의 안주인인 ‘성여인’ 역에 홍륜희와 박범정이, 경찰 채홍익 역에는 김호섭과 정민이 참여한다.뮤지컬 ‘명동로망스’는 10월 20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15일부터 각 예매사이트를 통해 티켓예매가 가능하다. 02-391-8223.뮤지컬 ‘명동로망스’ 포스터(사진=프로스랩).
2015.09.15 I 김미경 기자
'가문의 문제아' 정준하·윤희석·최재웅 눈물 뺀 사연
  • '가문의 문제아' 정준하·윤희석·최재웅 눈물 뺀 사연
  • 배우 정준하(왼쪽부터), 윤희석, 최재웅이 안동 이씨 가문의 문제아 ‘석봉’ 역으로 돌아왔다. 세 배우는 “감정이입이 돼 연습하면서 울기도 많이 했다”며 “부모 생각에 짠하더라”고 입을 모았다(사진=랑).[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안 오려다가 온 거야.” “아니 저 썩을 놈 석봉이!” 아버지 이춘배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 안동 이씨 본가. 아버지와 연을 끊은 지 3년 만에 부고소식을 들은 장남 석봉과 차남 주봉이 안동에 왔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집안 어르신과도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유산을 두고 티격태격하던 형제는 ‘한평생 자신을 위해 산 적 없는 어머니’와 ‘아들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의 깊은 뜻을 깨닫고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가문의 문제아’ 이야기로 관객을 웃고 울린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11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르는 뮤지컬은 ‘난타’를 히트시킨 PMC 프로덕션의 대표작. 한국적인 소재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세련되게 표현하며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2008년 초연 후 5년간 앙코르공연을 하며 유료 객석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정준하·윤희석·최재웅이 석봉 역을 맡았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정준하는 뮤지컬 ‘풀몬티’(2006)를 비롯해 ‘라디오스타’(2012), ‘스팸어랏’(2013) 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왔고, 석봉 역은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정준하 외에 ‘그리스’(2005), ‘헤드윅’(2009) 등에 출연한 윤희석, ‘그날들’(2013), ‘머더 발라드’(2014) 등 뮤지컬배우로 자리를 굳힌 최재웅이 이번에 처음 합류했다. 작품을 하며 “부모 생각에 눈물이 났다”는 세 배우를 같이 만났다. - 오랜만에 무대 서는 소감은. ▲정준하(이하 정): 사실 ‘무한도전’ 촬영과 연습을 병행하느라 힘들었다. ‘텐 투 텐’(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은 기본이고 새벽 3시까지 연습을 하더라. 그래도 막강한 실력을 갖춘 배우와 함께하니 즐겁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윤희석(이하 윤): 뮤지컬 ‘글루미데이’ 이후 2년 만이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오니 설레고 떨리고 가슴이 뭉클하다. - 각자의 개성이 어떤가. ▲정: 트리플캐스팅은 처음이다. 한 팀이 더 생기니까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나는 대본대로 해야 하는 줄 알고 그대로만 했는데 배우들은 각자의 색깔을 살려서 캐릭터를 만들어내더라. 최재웅은 마치 편곡하는 것처럼 재밌게 잘 만들고 윤희석은 착한 교회오빠 스타일이다. ▲윤: 준하 형이 나오면 딱히 뭘 안 해도 재밌다. 또 이 작품을 한번 해 본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전체적인 느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맏형으로서 리드를 잘해줬다. ▲최재웅(이하 최): 준하 형은 후배를 엄청 챙긴다. 연습실 근처 카페에 자신의 이름으로 돈을 맡겨놓고 마음껏 먹으라고 했는데 이틀 만에 동난 일도 있다. 하하. -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큰가 보다.▲정: ‘스팸어랏’을 할 때 무대에서 인형에 맞아 목 디스크가 걸려 50회 중 20회밖에 못한 일이 있다. 아쉬움이 컸다. 사실 ‘돈’만 생각하면 방송을 해야 하지만 관객들이 내 연기를 보고 즐거워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오히려 내가 감동 받는다. 커튼콜 때 진심어린 박수를 받는 행복감을 잊지 못해 자꾸 무대로 돌아오는 것 같다. ▲윤: 지난 4년간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도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예전에는 공연을 보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쪽 대본에 시달리다가 한 작품을 이렇게 오랫동안 연구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처음 연기하는 석봉 역은 어떤가. ▲최: 사실 그간 특이한 역을 많이 했다. ‘사의 찬미’에선 어두운 캐릭터를 맡았고 코믹극도 많이 했다. 최근 ‘그날들’에선 무거운 역을 맡으면서 밝은 거 해보고 싶다는 찰나에 기회가 왔다. 어리바리한 면도 있고 웃길 수도 있어 만족스럽다. ▲윤: 밴드는 해봤지만 이번 무대에서 뮤지컬적인 발성을 극복해보고 싶다. 드라마가 강해서 작품을 선택했는데 노래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형제는…’의 매력은. ▲최: 한참 박장대소하다가 나중엔 울리는 작품이라고 하더라. 8년간 롱런한 데는 이유가 있다. ▲정: 극중 어머님이 ‘우리 아들 한번만 더 안아봤으면’이라며 노래하는 장면이 있다. 볼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 무한도전 멤버들도 2009년도에 이 공연을 봤는데 올해 또 보러 온다고 하더라. 부모 생각에 감정이입이 돼서 연습 내내 촌스럽게 많이 울었다. 가족 관객이 많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한 장면(사진=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한 장면(사진=랑).
2015.08.31 I 이윤정 기자
'8人8色'으로 돌아온 흥행신화 '마마 돈 크라이'
  • '8人8色'으로 돌아온 흥행신화 '마마 돈 크라이'
  •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쾌하고 독특한 원작의 매력을 살리고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했다.” 소극장 뮤지컬의 흥행신화 ‘마마 돈 크라이’가 2년 만에 돌아왔다. 2010년 초연에서 입소문만으로 전석이 매진돼 연장 공연을 하며 인기를 끌었던 화제작이다. 오루피나 연출은 “무대연출과 함께 배우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2015년 새로운 버전으로 완성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이 두려운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2010년 록 음악에 기반을 둔 ‘콘서트형 모노뮤지컬’로 초연했고, 2013년 2인극으로 새로 단장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앙코르공연 당시 소극장 흥행 1위 기록을 비롯해 재관람자 700여명을 불러모아 70% 이상의 재관람률을 기록했다.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 독특한 소재와 중독성 있는 음악, 개성적인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2인극 남자뮤지컬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단 2명의 배우가 100분을 이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총 8명의 배우가 4커플로 나서 ‘8인 8색’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 프로페서V 역에 송용진·허규·김호영·서경수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셜록홈즈’ ‘헤드윅’ 등에서 호평받으며 전 시즌에도 참여한 송용진은 “롱런할 수 있는 ‘흙 속의 진주’ 같은 창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에선 뱀파이어를 만나기 전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뮤지컬 ‘구텐버그’ 등에서 2인극을 소화한 바 있는 허규는 “배우로서 자신의 역량과 기량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2인극은 매력적”이라며 “뱀파이어라는 소재 자체가 늙지 않는 캐릭터다.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카리스마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 역은 고영빈·이동하·이충주·박영수가 맡는다. 시간여행을 통해 만난 드라큘라 백작은 프로페서V를 불멸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로 만드는 존재로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끈다. 베테랑 배우 고영빈은 “지난 공연에서 비현실적인 드라큘라 백작의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이야기 안에서 백작의 인간적인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1577-3363.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
2015.03.15 I 이윤정 기자
"여기 가면 뜬다?"…무대스타 등용문 이곳!
  • "여기 가면 뜬다?"…무대스타 등용문 이곳!
  • 될성부른 배우는 데뷔무대서 알아본다고 했던가. 지명도 높은 배우를 대거 배출하고 있는 스타산실 뮤지컬 ‘쓰릴미’를 통해 성장한 배우 강하늘(왼쪽부터)과 지창욱. 뮤지컬 ‘헤드윅’으로 공연계에 이름을 떨친 조승우(사진=샘컴퍼니·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오디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드라마 ‘학교’ 시리즈, 오디션 프로그램 ‘수퍼스타K’와 ‘K팝스타’ 등.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유독 걸출한 차세대 스타를 많이 배출했다는 점이다. 그 중 1999년 2월 처음 방송된 ‘학교’ 시리즈는 그야말로 청춘스타 사관학교다. 배우 장혁, 최강희, 김래원, 하지원, 조인성을 비롯해 최근 김우빈, 이종석 등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명맥을 잇고 있다. 공연계에도 이처럼 스타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른바 ‘○○○ 사단’이 있다. ‘스타배우 양성소’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이곳을 거쳐 간 배우들은 무대 위 스타반열에 오르거나 영화나 드라마 등 무대 밖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세간에는 ‘여기에 뽑히면 무조건 뜬다’는 공식이 생겨날 정도다. ◇드라마 영화서 러브콜…극단 차이무·골목길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극단 차이무의 또 다른 이름은 ‘대학로 스타배우 양성소’다. 극단 연우무대에서 갈라져 나온 차이무는 문성근, 송강호, 이성민, 강신일, 이희준 등 지명도 높은 배우들을 대거 배출해냈다. 철저한 선후배 라인 속에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대화한 팀플레이는 차이무만의 저력. 민복기 차이무 대표에 따르면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하는 것이 이들의 모토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생활언어로 맛깔나게 전달하거나, 적절히 버무린 풍자와 해학은 늘 새롭다. 그만큼 작품은 물론 배우와 연기에도 차이무 특유의 색깔이 베어 있어 신뢰감이 높다. 대사를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도록 하는 이상우 예술감독의 연습법도 유명하다. 최근엔 드라마 ‘미생’에서 천과장으로 출연한 박해준과 무대서 다양한 색깔의 연기력을 내보이고 있는 박훈으로 이어지고 있다. 극단 골목길의 대표배우는 박해일. 2003년 창단한 골목길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근형 대표를 중심으로 ‘대대손손’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등의 화제작을 만들어냈다. 그간 골목길을 거쳐간 윤제문, 엄효섭, 김영민 같은 배우는 연극계는 물론이고 영화와 방송에서 각광 받고 있다. 류정한, 강하늘, 지창욱에 뒤를 이어 뮤지컬 ‘쓰릴미’의 신예 스타 자리는 누가 거머쥘까. 내달 1일까지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뮤지컬해븐).◇‘헤드윅’ ‘쓰릴미’ 등 작품성 한몫2인극 뮤지컬 ‘쓰릴미’도 스타 산실로 꼽힌다. 탄탄한 스토리에 걸맞은 단단한 연기력에 대한 요구가 스타배우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2007년 국내 초연된 ‘쓰릴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이 소재. 명문 로스쿨 입학을 앞둔 명석한 두뇌의 ‘나’와 ‘그’는 12세 소년을 살해한 죄로 감옥에 갇히는데 죄를 저지른 과정과 잡힌 이유가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밀도 있게 그려진다. 현재 뮤지컬시장을 이끌고 있는 류정한, 김무열부터 지창욱, 강하늘, 강필석, 김재범 등의 신예스타를 배출했다.2014~2015년 버전 뮤지컬 ‘쓰릴미’의 ‘나’ 역을 맡은 강필성(왼쪽)과 ‘그’의 역에 김재범(사진=뮤지컬해븐).지혜원 평론가는 “남자배우 2명이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소설책 한 장씩을 넘기듯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이라며 “소극장용이어서 배우들의 표정과 숨소리, 몸짓 등 날것 그 자체가 잘 드러나 배우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헤드윅’도 마찬가지. 2005년 초연 즈음 끼 많고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를 키워낸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이후 뮤지컬배우의 티켓파워가 본격화한 기점이 됐다. ‘헤드윅’ 초연에 출연해 초고속 성장한 조승우는 ‘조드윅’으로 불리며 매진 신화를 만들었고 이후 오만석, 엄기준, 조정석, 김다현, 송용진이 스타덤에 올랐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스타 산실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극단·작품·연출 등을 통해 탄탄히 기본기를 다지고 스타성을 검증받는 등 혹독한 수련과정을 거친다”며 “배우 황정민, 송강호, 박해일 등이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무대에서 갈고 닦아 오늘에 이르렀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02.23 I 김미경 기자
 '회전문 관객' 멤버십카드로 관리
  • [공연장 '큰손'②] '회전문 관객' 멤버십카드로 관리
  • 뮤지컬 ‘원스’의 제작사인 신시컴퍼니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라운지에서 ‘원스’를 4번 이상 관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미니콘서트를 열었다. 단 30명만을 위한 무대가 펼쳐졌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이윤정 기자] 10만원을 훌쩍 넘는 중앙블록 7열 이내 자리를 고집한다. 티켓판매 온라인사이트 예매창을 수시로 드나드는 것은 물론 일자별 출연배우와 좌석정보를 숙지하는 데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게다가 한 달에 최소 10회 이상 공연장을 찾는다면, 월급의 절반을 공연 보는 데 쏟는다면 ‘광팬’이 확실하다. 이들은 비싼 티켓값을 지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데다가 좋은 자리 찾는 법도 18단 고수다. 6년간 광팬으로 살았다는 한 블로거는 모아둔 티켓을 쌓았더니 높이만 7㎝에 달하더라고 고백한다. 이처럼 공연계를 지탱하는 골수팬은 얼마나 될까. 공연계에서 보는 마니아층은 어림잡아 회당 전체 관객 중 약 10% 선. 이 가운데 한 달에 10회 이상 비싼 티켓값을 지불하고 보는 진짜 골수 광팬은 5% 내외로 보고 있다. 뮤지컬평론가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에 따르면 배우 조승우가 무대에 섰던 2005년 초연 당시 뮤지컬 ‘헤드윅’부터 이 같은 광팬 개념이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3년 전부터 한 작품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회전문 관객’이 눈에 띄게 늘면서 같은 작품을 10번 이상 본 관객도 상당수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공연계는 이런 ‘큰손’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재관람 할인이나 DM(전단) 발송 등 고객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골 확보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큰손 고객 유치는 물론 이들의 이탈을 방지하려는 계산에서다. ◇기획사는 공연별 관리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라운지에서 작은 공연이 열렸다. 뮤지컬 ‘원스’를 4번 이상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한 미니콘서트다. 단 30명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원스’의 제작사인 신시컴퍼니의 VIP 관리는 업계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2000년부터 ‘신시안’이라는 회원제를 운영 중이다. 작년 기준 회원 수는 13만 8418명. ‘1년 100만원 이상, 신시공연을 전부 관람한 자’에 한해 VIP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최대 15% 할인에 공연정보 메일링, 프로그램 1회 교환권, 생일 반값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게다가 티켓구매액의 2%를 적립, 좋은 좌석을 우선 예매할 수 있다. 또 다른 공연제작사인 설앤컴퍼니와 오디뮤지컬컴퍼니, EMK는 공연별로 고객관리를 한다. 설앤컴퍼니 관계자는 “팬층이 두꺼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정식 멤버십카드를 도입했다”며 “회원제가 아닌 공연별로 관객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EMK나 오디뮤지컬컴퍼니도 별도의 회원제를 운영하진 않는다. 한 관계자는 “과거 회원제를 운영했지만 지금은 재관람 할인 정도의 혜택만 주고 있다”면서 “회원이라는 이유로 명당자리를 선점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불만이 거세 회원제를 없애고 공연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관객을 대상으로 한 정식 멤버십카드를 발급해 앙코르공연 때마다 누적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사진=설앤컴퍼니).◇대형공연장, 3억원 후원회원도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대형공연장의 VIP 규모는 상당하다. 3억원부터 300만원짜리 후원회원부터 2만 5000원부터 10만원까지 연회비 유료회원 등이 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통상 공연의 10% 내외가 VIP 회원인데 씀씀이가 큰 이들은 대부분 소문 없이 조용히 보고 간다”며 “연락을 미리 해올 때만 관련 프로그램을 세팅하고 안내하는 등의 의전을 한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모든 공연을 즐겨보는 편. 그중 클래식과 뮤지컬 마니아가 많다. 최근 들어선 오페라와 발레 쪽이 느는 추세다. 예술의전당에선 후원·회원등급에 따라 다른 예우를 한다. VIP와 후원회원 라운지를 따로 두고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다. 공연 전 리셉션을 진행하는 용도다. 한 관계자는 “370명 정도가 후원회원인데 클래식 공연을 많이 찾아 연간 20회 이상씩은 관람한다”며 “특히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 많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극장별 VIP 혜택은 다르지 않다. 등급별 차이는 있지만 10~30% 공연할인, 예매 수수료 면제, 정기 안내메일, 무료주차권, 프로그램북, 티켓우편발송, 발간 책자 1년 제공 등이다. ◇외국에 비하면 처우 미흡…호갱님 전락 지적도공연장이나 기획사가 이렇게 회원관리를 한다고 해도 외국에 비해선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비싼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지만 그에 걸맞은 대우는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밀착 의전을 받는 후원회원을 제외하곤 기껏해야 몇% 할인해 주는 정도로 혜택이 너무 적다는 게 공연계의 전언이다. 자칭 뮤지컬 광팬이라는 임모(28) 씨는 “연중 200회 정도 공연을 봐 쓴 돈만 수천만원”이라며 “일부에서 재관람시 할인을 해주기도 하는데 조기 예매하거나 신용카드 제휴, SNS 이벤트 등의 각종 할인을 적용하면 일반 관객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어 “뮤지컬 ‘드라큘라’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인기공연은 이마저도 없어 호갱으로 전락하는 꼴”이라며 “스타캐스트에 제작비 다 쓰고 정작 왕인 손님은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억울해했다. 지혜원 공연평론가는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미국의 경우 극장 측에서 카드사나 유통사처럼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객이 혜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국내 공연계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객 파이를 키우는 마케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공연장 '큰손'①] 한달 20차례 관람에 200만원 쓴다☞ [공연장 '큰손'③] 객석의 비밀…1층 뒷줄보단 2층 첫열☞ [공연장 '큰손'④] 역대 최고가 공연은?
2015.02.16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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